낚싯줄 판매업체들이 절대 밝히지 않는 한 가지!

낚싯줄 판매업체들이 절대 밝히지 않는 한 가지!

저의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신 분께서 합사의 두께와 관련한 문의를 주셔서 오늘은 많은 낚시인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항과 낚싯줄 판매업체들이 절대 공개하지 않는 것을 알아볼까 합니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라인을 구매할 때 호수나 파운드 표기를 보고 결정합니다. 특히 라인의 강도를 중요하게 보는데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오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근대 낚시문화는 일본으로부터 유입되었으며 특히 낚싯줄의 호수에 대한 기준은 일본의 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낚시용품업체인 바낙스와 시마노 및 다이와는 판매하는 합사(PE)의 제원을 어떻게 표기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인장강도라고 부르는 것을 바낙스는 강도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반해 시마노와 다이와에서는 강력(强力)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낙스

다이와

 

시마노

 

이건 단순히 번역의 차이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낚싯줄의 강도(强度)와 강력(强力)의 의미는 완전히 다른 것이며 일본에서도 강도를 표기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시마노와 다이와는 물론 다른 낚싯줄 생산업체에서도 강도란 표기는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두 가지의 차이와 일본에서 강도 표기를 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2010년 일본의 낚시용품공업회에서는 제정한 기준에 맞게 생산된 낚싯줄에 인증마크를 부착하여 판매하도록 하자는 안건이 표결에 부쳐진 적이 있었으나 많은 업체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낚싯줄의 강함을 표기하는 방법으로 강력(强力)과 강도(强度)의 두 가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강도를 일본에서는 강력이라고 표기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본 것처럼 시마노와 다이와도 제원에서 강력이라고 표시하고 있죠.

그렇다면 강도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알고 계시겠지만 나일론 라인 1호의 표준직경은 0.165mm입니다. 그리고 0.8호는 0.148mm이고 1.2호는 0.185mm입니다.

따라서 0.149mm~0.184mm 사이의 직경을 가진 라인이라면 1호라 표시해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굵기가 다양한 1호 라인을 무작위로 잘라 양 끝을 당겨서 끊어질 때의 하중을 일본에서는 강력이라 부르고 우리는 흔히 강도 또는 인장강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 말하는 강도라는 것은 낚싯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소재가 가지는 본질적인 강함을 말하는데 이것은 굵기를 나타내는 데니어를 알아야만 계산할 수가 있습니다.

2010년 말, 일본에서 합사의 표준직경을 제정하기 이전에는 합사를 판매할 때는 데니어를 표시하도록 했고 1호의 기준은 200d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은 모르시지만 나일론과 카본 라인의 기준 데니어도 제정되어 있습니다.

데니어라는 것은 9천 미터의 실이나 섬유의 무게가 1g일 때를 1d로 표시하므로 합사 1호의 기준인 200d는 9천 미터의 무게가 200g이라는 것이고 이것을 낚싯줄의 강력(强力), 즉 인장강도로 나누면 일본에서 말하는 강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이나 섬유의 두께와 관계없이 본래 가지는 강도가 강하다는 것은 낚싯줄의 직경이 굵어서 강한 것이 아니라 그 소재 자체가 강하다는 것으로 굵다=강하다가 아니라 가늘면서도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되지만 어느 업체도 이를 밝히는 곳은 없습니다.

일본의 단 한 업체를 제외하곤 말입니다.

굳이 이 업체의 이름을 밝힐 필요는 없겠죠?

100d의 인장강도가 10kg이고 200d의 인장강도가 10kg이라면 강도는 각각 0.1과 0.05로 100d로 만든 라인이 가늘면서도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낚싯줄은 굵어질수록 무거워진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로 데니어를 밝히는 것은 제품의 품질을 그대로 드러내게 되는 것이므로 가능하면 업체들은 이런 정보를 밝히길 꺼리는 것이죠.

자, 이제 오늘 얘기의 결론을 내려보겠습니다.

낚싯줄 가운데 특히 합사의 굵기가 업체별로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은 합사의 표준직경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의 것을 준용하고 있지만 일본과는 달리 합사의 강함을 판단할 수 있는 데니어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마이크로미터기로 굵기를 측정한다 하더라도 합사의 특성상 측정하는 부위가 눌려 가늘게 계측된다는 문제도 상존하므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라인 제조의 소재가 되는 실과 섬유의 데니어를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판매하는 낚싯줄은 최고의 기술로 만든 가늘고 강하다는 현란한 홍보보다는 간단하게 데니어만 밝히면 됩니다. 그것만 밝혀도 매출은 급증할 것이니 어느 업체가 먼저 나서시렵니까?

저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해드리겠습니다.

합사의 데니어(Denier)만 알면 업체가 홍보하는 제원이 정확한지 알 수 있다.

합사의 데니어(Denier)만 알면 업체가 홍보하는 제원이 정확한지 알 수 있다.

어제 올린 낚싯줄 판매업체들이 절대 밝히지 않는 한 가지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낚싯줄 판매업체에서 데니어를 공개하면 홍보하는 낚싯줄의 제원이 정확한지를 검증할 수 있다고 했는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낚싯줄 중에서 특히 중국산 합사의 제원을 보면 터무니없는 것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수입해서 판매하는 업체에서조차 제원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합사의 경우에는 공개된 물성에 따라 데니어만 알면 합사의 직경을 알 수 있고 나아가서는 인장강도도 산출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합사의 원료가 되는 다이니마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의거하면 최고치의 인장강도를 뽑아낸다 하더라도 낚싯줄을 판매하는 업체가 홍보하는 정도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과학적으로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합사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제시하는 제원이 과연 믿을만한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합사의 제원에 대해 정해진 기준이 없어서 대부분 일본의 것을 준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도 합사 1호의 데니어는 200d이고 표준직경은 0.171mm로 하여 계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바낙스는 합사 1호의 직경을 0.16mm로 정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사용한 원사의 데니어는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합사의 비중은 업체별로 0.98 또는 0.97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0.97로 단일화하겠습니다.

데니어나 데시텍스에 대한 설명은 시청자분들께서 검색해보시는 것으로 하고 여기서는 업체들이 말하는 제원 중에는 믿을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몇 가지 제품을 예로 들어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다이와의 J브레이드를 판매하는 모 업체는 1호 합사의 직경이 0.13mm라고 밝히고 있어서 일본의 기준보다 0.04mm가 가늘고 바낙스보다도 0.03mm나 가늘다고 합니다. 정말 뛰어난 기술로 만들었나 봅니다.

과연 그럴까요?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말씀드리면 합사의 데니어를 계산하는 공식은 합사의 비중×9000×π×(라인의 지름÷2)²입니다.

이 공식에 따라 일본의 합사기준이 맞는지부터 검증해보겠습니다.

일본의 합사 1호 기준은 200d에 0.171mm의 지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합사의 비중인 0.97×9000×π×(0.171÷2)²을 하면 200.49가 나와서 합사 1호는 200d가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J브레이드의 1호의 데니어를 구해보겠습니다.

역시 같은 공식에 대입하면 0.97×9000×π×(0.13÷2)²으로 115.9라는 값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1호 합사의 재료가 되는 원사가 다이니마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가진 곳에서도 만들지 못하는 115d의 원사를 공급받아 만들었다는 것인데 이렇게 뛰어난 기술을 가진 원사의 생산업체는 도대체 어디일까요?

일본 다이와 본사의 홈페이지에도 일본에서 제정한 합사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본사가 만들지 못하는 것을 국내수입업체는 대체 어디서 그런 뛰어난 제품을 구한 것일까요?

그러므로 정품이 아니거나 업체의 과장된 제원표시라는 의심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낚시용품을 구매할 때는 현란한 뽀샵보다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판단의 한 근거로 삼으라고 언제나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낚시용품업체들은 일본의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이것은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바낙스의 1호 합사를 일본의 기준에 대입해보면 사용한 원사가 175.5d로 일제보다 우수한 원사를 사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것이 어제 지적한 것처럼 데니어를 밝히지 않는 데서 오는 문제라는 것이죠.

한국낚시용품협회에서는 이런 기준의 제정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개별 업체들 또한 어떤 기준으로 합사 1호를 규정하고 있는지 모호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표기한 제원이 어떻게 산출된 것이며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란 것입니다.

물론 100d의 원사로도 1호 합사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 1호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은 아십니까?

끝으로 원사의 데니어란 실의 굵기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무게를 측정한 것으로 이것을 알면 무게와 비중을 역산하여 직경을 알 수 있고 단면적도 계산할 수가 있으므로 종국에는 업체가 표시하는 인장강도의 정확한 값도 계산해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공식이나 수식을 공개하는 것은 악용될 소지가 있기에 여기선 더 이상 소개하지 않는 점을 양해바라면서 이제 오늘의 결론을 말씀드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낚싯줄 생산업체나 판매업체는 모노라인의 제원은 일본의 기준을 따르고 있으나 합사의 경우에는 일본의 기준을 따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기준에서 합사 1호라고 규정한 것인지 물어야 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요 소비자의 물음에 답해야 하는 것은 판매자의 의무가 아닐까요?

시중에서는 1호 합사가 업체마다 굵기와 강도가 차이가 난다고 하는 낚시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8개 업체의 8합사 1호를 현미경으로 확대한 것으로 인장강도는 16~20파운드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특히 왼쪽에서 5번째의 제품은 가장 가늘면서도 인장강도는 가장 높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합사는 넓게 보면 섬유의 일종으로 원래 가지는 소재의 기본특성으로 고유의 cN/dtex(센티뉴턴/데시텍스)의 값을 가지고 있으며 업체들이 제시하는 직경을 알면 단면적을 계산하여 더 정확한 인장강도를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낚시인들의 이런 불만 어린 목소리는 합사의 호수를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를 밝히면 해결될 일이고 그것이 번거롭다면 사용한 원사의 데시텍스나 데니어만 공개하면 낚싯줄을 생산·판매하는 업체의 뻥튀기 스펙은 100% 걸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합사 제작에 사용된 원사의 데니어는 비밀이랄 수도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생산업체나 판매업체에서는 데니어를 공개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길임을 주지하시고 기꺼운 마음으로 공개에 동참해주시길 바라며 공개한다면 저부터 나서서 적극 홍보해드리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낚싯줄의 호수에 숨어있는 루트(√)의 비밀

낚싯줄의 호수에 숨어있는 루트(√)의 비밀

오늘은 아주 간단하게 낚싯줄의 호수별 굵기를 계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가끔은 인터넷으로 낚싯줄의 지름을 찾아보기도 하는데, 계산기 어플만으로도 간단하게 계산할 수가 있답니다.

단 한 가지, 합사를 제외한 나일론과 카본, 에스테르 라인의 1호는 지름이 0.165mm인 것만 기억하고 있으면 됩니다.

 

 

그럼, 나일론 2호의 지름은 얼마나 될까요?

1호의 2배니까 0.165에 √2를 곱하면 0.233이 나옵니다. 2호의 지름인 0.235mm와 0.002m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죠?

그럼, 1.2호의 지름과 1.5호의 지름을 계산해볼까요?

1호의 지름인 0.165에 √1.2와 √1.5를 곱해보면 0.181과 0.202가 나오고, 이것은 규정된 1.2호의 지름인 0.185mm와 1.5호의 규정 지름인 0.205mm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죠.

따라서 1호의 지름인 0.165만 기억하고 있으면 0.1호의 지름은 √0.1을 곱하면 되고, 5호는 √5를 24호는 √24를 곱하는 등, 1호의 지름인 0.165에 √해당 호수만 곱해주면 간단하게 호수별 지름을 계산할 수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