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나이트(Alconite) 가이드란 어떤 것일까?

알코나이트(Alconite) 가이드란 어떤 것일까?

낚싯대의 가이드 링 소재로 사용되는 알코나이트(Alconite)는 미주지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여 모래에 의해 가이드 링이 깎이는 손상이 오는 것은 아닌지 하는 문의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알코나이트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후지에서 만드는 가이드 링의 소재를 가격순으로 정리해보면, 토르자이트(TORZITE), SiC(탄화규소), SiN(질화규소), 알코나이트(Alconite), 파즈라이트(FazLite), 그리고 가장 저렴한 O링의 순입니다.

SiC는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 Carbide)의 약자이고, SiN은 실리콘 나이트라이드(Silicon Nitride)의 약자이며, 마지막으로 O링은 산화알루미늄인 알루미늄 옥사이드(Aluminum Oxide)를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은 고가인 토르자이트와 SiC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미국에서는 이 모든 종류의 가이드 링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오늘 이야기의 주제인 알코나이트(Alconite)입니다.

알코나이트 링은 SiC링에 비해 가격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여 7~8개의 가이드가 있는 로드라고 한다면 거기서부터 벌써 2만 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되므로, 국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소재의 특성을 비교한 표를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경도는 토르자이트와 같고, 굽힘강도는 SiC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알코나이트를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방열성은 SiC가 0.15, 알코나이트가 0.11이지만, 열전도율은 SiC가 60, 알코나이트가 11로, 실조에서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SiC에 비해 가장 떨어지는 점이라고 한다면 비중이 높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과연 그 정도의 무게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한편, 합사를 사용하다 보면 라인에 모래가 묻을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알코나이트 링에 손상이 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래의 주성분인 석영의 비커스경도는 1103이고 알코나이트의 비커스경도는 이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알코나이트의 비커스경도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석영보다는 높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최고의 가이드라고 선전했던 후지의 가이드 링 중에 골드 서멧(Gold Cermet)이란 게 있었습니다.

1991년에 발표된 이 제품이 사라지게 된 이유가 바로 합사의 출현 때문이었죠.

모래가 묻은 라인에 의해 가이드 링이 손상되리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을 테니 후지에서는 골드 서멧(Gold Cermet)의 경도를 1100으로 생산하였고, 나중에 모래에 의해서 손상이 되자 단종되고 말았던 것이었죠.

 

이후에 소비자들이 알코나이트와 O링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느냐는 문의를 후지에게 했고, 후지사는 이에 대하여 문제가 없다고 답변하였으며, 지금까지 모래에 의해 가이드 링의 손상이 왔다는 보고는 없는 걸로 볼 때, 알코나이트 링이 모래에 의해 손상되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판단됩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알코나이트는 O링에 비해 20%가 가볍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SiC와 O링의 가운데 위치한 제품으로 실용성과 가성비를 선택의 최고기준으로 삼는 미국인들의 소비패턴에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도 알코나이트가 비싼 SiC나 토르자이트를 대신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일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알코나이트 가이드 링을 채택한 일본의 낚싯대들은 이미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이와의 블레이존이 알코나이트 링을 채택하고 있으며, 시마노에서도 트라스틱을 비롯하여 조디아스 등으로 알코나이트 링을 탑재한 제품의 라인 업을 늘려가고 있고, 메이저크래프트의 3세대 크로스티지에도 알코나이트 링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다이와의 블레이존

 

시마노의 트라스틱

 

메이저크래프트의 크로스티지

 

국내에서는 O링은 저가형이란 인식이 퍼져있지만, 미국에서는 이와 달리 SiC는 고가이기 때문에 알코나이트를 채택한 제품을 구입한다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O링과 알코나이트의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알코나이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언젠가 지니월드를 통해 한 번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좋은 블랭크에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우수하다 할 수 있고, 좋은 블랭크에 안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보통이라 할 수 있으며, 안 좋은 블랭크에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졸작이라 할 수 있는데, 국내의 로드 중에는 졸작이 조금 많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합리적인 사양을 가진, 우수한 제품들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알코나이트 가이드 링에 대한 얘기를 마칩니다.

낚싯대의 가이드 시스템(후지를 중심으로)

낚싯대의 가이드 시스템(후지를 중심으로)

낚싯대(로드)는 베이트와 스피닝을 막론하고 모두 가이드가 설치되어 있는데 가이드를 어떻게 배치하는가 하는 것을 일컬어 가이드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낚싯대의 가이드 중에서 낚시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일본 후지사의 제품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생소한 제품들도 있으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의 마이크로웨이브 가이드와 롤러 가이드가 있다.

마이크로웨이브 가이드

※ 마이크로 웨이브 가이드 시스템을 설명하는 두 번째 사진에서 COF는 Corn of Flight의 약자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톱가이드가 무조건 초크가이드가 되는 방식을 말한다.

롤러 가이드

특히 스피닝 로드에 가이드를 설치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으로 초크 가이드(choke guide)라는 것이 있는데 목을 조른다는 뜻을 지닌 초크(choke)가 의미하는 것처럼 초크 가이드(choke guide)는 나선형으로 방출되는 라인이 한 지점에서부터 직선으로 방출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초크 가이드(choke guide)의 위치를 정하는 것은 미국식인 27배의 방법과 줄여서 NGC라고 하는 일본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ew Guide Concept)이 대표적이다.

이 중 미국식인 27배의 방법은 아무리 좋은 낚싯대라도 릴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란 포스팅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톰 커크만(Tom Kirkman)이란 사람이 고안한 이것은 본인이 사용하는 스피닝 릴 스풀의 지름에 27을 곱한 위치에 초크 가이드를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일본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ew Guide Concept)은 스피닝 릴 메인샤프트의 중앙을 연결한 선과 로드 블랭크가 만나는 지점에 초크 가이드를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과 기술의 발달에 따라 가이드를 설치하는 방법도 변화하여 1955년에 개발된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은 KR 컨셉(KR Concept)으로 발전하여 사용되고 있다.

모노 라인의 사용을 기반으로 개발된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은 합사(PE라인)의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부터 모노 필라멘트 라인에 비해 부드러운 합사(PE라인)가 가이드에 쉽게 엉키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혁명적으로 개발한 K-시리즈라는 뜻으로 뒤에 레볼루션(Revolution)의 R을 붙여서 KR 컨셉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설치하는 초크 가이드(choke guide)가 기존의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에 비해서 높이와 가이드 링의 지름이 작은 것을 사용하면서 한 개의 가이드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에서 래피드 초크(Rapid Choke)라 이름지었다.

그러나 KR 컨셉(KR Concept)은 완전한 것은 아니고 지금도 개발 중에 있다고 봐야 하는 것으로 원투낚싯대와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NGC가 KR 컨셉에 비해서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아무리 좋은 낚싯대라도 릴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낚싯대라도 릴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

“스피닝 릴의 광고,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라는 글에서 원투낚시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 스피닝 릴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스피닝 릴들은 릴풋과 수평선을 긋고, 메인샤프트의 중심을 통과하는 직선을 그으면 아래와 같이 일정한 각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각도는 보통 2°~4.5°를 이루도록 제작되고 있으며 이러한 각도와 길이의 차이는 가이드와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에도 아주 중요한 사항으로써 각도가 1°가 달라지면 가이드는 10㎝를 이동시켜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였는데 오늘은 이 내용을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아무리 값비싸고 좋은 로드와 릴이라고 하더라도 그 궁합이 맞지 않으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지는 못하게 되는데 사용하는 낚싯대에는 베이트 로드와 스피닝 로드를 막론하고 모두 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그런데 이 가이드의 세팅이 자신이 사용하는 릴에 맞게 제작되어 있는지 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일반적으로 로드에 릴을 장착했을 때 메인샤프트의 중심을 지나는 연장선과 로드가 만나는 지점에 세팅하는 가이드를 일컬어 쵸크 가이드(choke guide)라고 하며 오늘 얘기하는 내용은 베이트 로드는 해당되지 않고 스피닝 로드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이 글을 읽어주시기를 부탁한다.

쵸크 가이드(choke guide)는 일반적으로 아래의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로드와 릴의 메인샤프트의 중앙을 연결한 선이 만나는 쵸크(choke)가 로드의 끝부분에 있는 형태로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나선형을 이루며 스피닝 릴에서 방출되는 라인(낚싯줄)의 나선형을 줄여주는 기능을 최대한도로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1번 가이드는 제대로 세팅이 되어있지만 쵸크 가이드는 너무 높게 설치되어 있는 형태의 것으로 이것은 비거리의 손실과 가이드와 라인의 손상을 가져오는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로는 1번 가이드를 포함하여 2번 가이드와 쵸크 가이드의 위치와 높이가 릴과는 전혀 맞지 않는 최악의 구조를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동일한 릴이라고 할지라도 로드에 따라 최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고가의 로드와 릴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러면 낚시점에서 자신의 릴에 맞는 로드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가이드의 세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이럴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하나를 알려드릴까 한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무조건 맞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되지만 톰 커크만(Tom Kirkman)이란 사람이 만든 27배의 공식을 적용하면 대략적으로 자신의 릴과 맞는 로드인지, 즉 쵸크 가이드가 적절한 위치에 있는 낚싯대인지를 판단할 수가 있다.

본인이 주로 사용하려는 릴의 스풀 지름을 측정한 다음 27을 곱하여 나오는 값이 쵸크 가이드의 세팅 위치와 대략 일치하기 때문에 로드를 구매하기 전에 자신의 릴과 궁합이 맞는지는 간단하게마나 판단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낚싯대는 릴과 궁합이 맞는 것만이 핵심요소가 아님은 분명한 것이니 오늘의 내용은 단지 하나의 참고사항 정도로만 받아들이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낚싯대의 감도와 릴 시트의 스페이서(spacer)

낚싯대의 감도와 릴 시트의 스페이서(spacer)

낚싯대의 감도를 올리는 세 가지 요소는 블랭크, 가이드, 릴 시트이며 그나마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블랭크 및 가이드와는 달리 릴 시트에는 감도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육안으로 볼 수가 없는 빈 공간이 존재하는데 좋은 로드와 좋지 않은 저급한 로드의 차이는 이 빈 공간을 어떻게 처리했는가에 따라서도 감도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릴 시트의 감도에 영향을 미치는 빈 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스페이서(spacer)란 영어단어가 뜻하는 그대로 간격을 띄운다는 것인데 로드의 블랭크와 릴 시트의 지름의 차이로 인해서 생기는 공간을 말합니다.

특히 이 공간은 소리가 장애물에 부딪쳐서 반사하여 다시 들리는 현상을 말하는 반향(反響)이란 말을 빌어서 반향공간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반향은 귀로 느끼는 것이고 로드의 감도는 손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로드에 전해지는 진동을 메아리처럼 느낄 수가 있다는 뜻으로 붙여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전의 포스팅 “농어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 이야기에서 릴 시트를 장착할 때 블랭크와 릴 시트의 지름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틈을 메우는데 사용하는 아버란 것에 대하여 잠깐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로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로드의 감도가 좋지 않으면 블랭크가 문제라고 흔히들 생각하기 쉬운데, 정작 손으로 전해지는 감도의 전달에 중요한 것은 블랭크에서 진동을 통해 그립으로 전해지는 것이 얼마나 증폭되는가 하는 것이 감도의 좋음과 나쁨을 결정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릴 시트와 그립이 결합되지 않는 블랭크만 가지고는 정확한 감도를 판단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릴 시트의 아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상세하게 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리 저렴하게 판매되지 않는 낚싯대들이 소비자가 신뢰할 만큼의 품질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의문이 드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본업체의 낚싯대 중에서 국내에서 많이 팔린 로드를 보면 블랭크의 팁에 하중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고 살펴본 결과 대부분이 구부러진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으며, 인터넷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생산한 결코 저렴하지 않는 로드의 경우에는 릴 시트의 공간을 청테이프를 감아서 마감한 것을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 일도 있었기에 제대로 된 로드의 생산을 촉구하는 뜻에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업체의 팁이 구부러진 제품

 

릴 시트의 공간을 메울 때 청테이프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없지만 그 가격대에 판매되는 낚싯대라면 보다 감도를 좋게 하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마땅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릴 시트의 틈새를 메우는 소재는 그 간격이 클 때는 주로 아버를 사용하는데 우레탄과 코르크로 된 두 종류의 아버가 현재 판매되고 있으며 코르크는 가공을 하기는 쉽지만 감도는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우레탄 아버를 채택한 로드가 더 좋은 감도를 보입니다.

 

이에 비하여 틈새가 작은 경우에는 실이나 스페이서 테이프를 사용하게 되는데 실을 감아서 작업을 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으면 작업하기가 쉽지는 않으나 감도와 밸런스가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스페이서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은 작업하기는 쉬우나 감도는 제일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청테이프를 소재로 사용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그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는 로드라면 더욱 감도를 좋게 하는 방향으로의 제작이 필요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낚싯대는 우리가 육안으로 살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블랭크와 같이 육안으로 보인다고 해도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도 있으며 육안으로는 전혀 확인할 수 없는 부분들도 존재를 합니다.

따라서 생산하는 업체들은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의 생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그보다도 앞서서 판매하는 가격대에 걸맞는 제품의 생산을 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비싼 돈 주고 쓰레기를 사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낚싯대(로드) 톱 가이드의 종류

낚싯대(로드) 톱 가이드의 종류

낚시를 하다 자주 부러지는 초릿대를 직접 수리할 때, 혹은 직접 수리를 하지 못해 업체에 맡길 경우에 자신이 사용하는 낚싯대의 가이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서 톱 가이드를 교환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초보자들의 경우를 보면 무조건 “초릿대 수리 좀 해주세요” 하면서 맡기기 일쑤다 보니, 자신의 로드에는 고가의 토르자이트 링이 채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리하는 톱 가이드의 링은 묻지마 제품인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톱 가이드를 교체할 때에는 프레임의 재질은 무엇인지, 링의 재질은 무엇인지, 링의 크기와 파이프의 직경은 어떤 크기인가를 보고 선택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를 보면 부러진 로드에 맞는 파이프의 사이즈면 “OK!”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로드의 다른 가이드는 조금 좋지 못한 것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가급적 톱 가이드만큼은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시중에서 판매되는 낚싯대의 사양을 보면 무슨 가이드를 채택했다고만 하지 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특히 톱 가이드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이드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톱 가이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로드(낚싯대)에 사용되는 가이드를 공급하는 업체는 한국의 “기간산업(기간이즘)”과 일본의 “후지공업”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데, 업체마다 모델명이 뜻하는 사양도 제각각이어서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가이드의 사양에 대한 정보를 습득해두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톱 가이드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오늘은 그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두 종류의 톱 가이드에 대하여 살펴보고, 톱 가이드는 어떤 구조로 되어 있으며 구조의 차이에 의해서 기능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톱 가이드의 전체적인 구조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그리고 브릿지가 가이드 파이프 위(전면)에 붙어 있는지, 아래(후면)에 붙어 있는지, 그리고 브릿지가 없는 것인지에 따라서 아래 그림과 같이 왼쪽에서부터 “리버스 브릿지형”과 “논 브릿지형” 및 “프런트 브릿지형”으로 구분합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이드는 그 표준을 일본의 “후지공업”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기에 “후지공업”의 제품으로 예를 들면서 설명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상기와 같은 기본적인 구조를 가진 톱 가이드는 베이트와 스피닝 로드에 공히 사용되는 것으로는 “F 톱 가이드”와 “MN 톱 가이드”가 일반적입니다.

“F”와 “MN”이 가이드를 나타내는 기본 명칭이며 앞뒤로 붙는 영어의 약자들은 사양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여기서는 그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F 톱 가이드와 MN 톱 가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MN 톱 가이드는 파이프에 다리가 달려 있다는 점과 F 톱 가이드에 비해서 MN 톱 가이드는 길게 경사진 브릿지를 가지고 있어서 라인이 얽히는 문제를 줄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근래 들어서는 MN 톱 가이드의 사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파이프에 다리가 붙어있는 톱 가이드에는 “HN 톱 가이드”도 있습니다.)

F 톱가이드와 MN 톱 가이드를 보면 주로 뒤에 ST가 붙어서 “FST” 혹은 “MNST”로 표시되고 있는데 이것은 스테인레스 프레임에 Sic링을 채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근래에 새롭게 출시된 것 중에는 토르자이트 링을 채택한 “KG 탑 가이드”도 있지만 SIC링이면 무난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종류의 톱 가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간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톱 가이드의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어떤 물고기를 어떤 곳에서 잡느냐, 혹은 사용하는 로드는 어떤 사양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사용하는 톱 가이드의 선택도 달라지지만 위에서 살펴본 “F 톱 가이드”와 “MN 톱 가이드” 두 종류면 큰 무리가 없으며 현재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초릿대가 부러져 톱 가이드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에는 본인의 로드에 맞거나 아니면 최소한 본인의 로드에 채택된 가이드에 맞는 톱 가이드를 장착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8피트 6인치 길이의 낚싯대는 8.6피트가 아니다.

8피트 6인치 길이의 낚싯대는 8.6피트가 아니다.

루어로드의 모델명을 보면 베이트 로드와 스피닝 로드인가에 따라 앞에 B와 S를 붙이고 그 다음에 로드의 길이를 나타내는 숫자를 적은 뒤에 로드의 경도를 나타내는 표시(M, L, H 등)를 더하여 표시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에서 예로 든 S862ML 로드의 경우에는 길이가 8피트 6인치이니 이것을 센티미터로 환산하면 대략 259.08㎝가 나온다.

그런데 이것을 8.6피트라고 보고 센티미터로 환산하면 그 결과는 아래와 같이 262.12㎝라고 서로 다르게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실수를 범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루어로드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12진수를 사용하는 피트(ft)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진수를 사용하여 표기하는 8.6ft와 8ft 6in는 분명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8피트 6인치 길이의 낚싯대를 센티미터로 환산할 때 8.6ft로 계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결과는 몇 ㎝의 차이에 불과할지라도 다를 수밖에 없다.

즉 로드에 표기하는 길이는 8.1→8.2→8.3~→8.9 다음에 9.0이 아니라 8.10→8.11 다음에 9.0이 있다는 것이다.

시간을 예로 들면 우리가 1.5시간이라고 할 때에는 1시간 30분을 가리키는데 시간은 60진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0.5시간은 30분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8.5피트의 로드라고 한다면 8피트 6인치의 길이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10진수로 생각하는 길이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회의 통념상으로 소수점 이하는 10개로 나눈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로드를 판매하는 곳에서도 가끔 이런 실수를 범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세계적인 낚시용품업체라는 일본의 시마노에서는 65라는 길이에서만 유독 소비자의 혼돈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마노는 로드의 표기를 독자적인 방법으로 해온 터라 더러는 그 제원의 의미를 잘 모를 수도 있는데 65라는 길이는 제품에 따라 6.5ft(6피트 6인치)를 의미하기도 하고 6피트 5인치를 의미하기도 하므로 특히 로드를 차량에 싣거나 케이스에 수납할 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로 환산한 길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시마노에서 만드는 루어로드는 66사이즈가 있는 모델에서 65라는 사이즈는 6피트 5인치를 나타내는 것에 비해 66사이즈가 없는 모델에서 65라는 사이즈는 아래와 같이 6피트 6인치를 나타낸다.

오늘의 포스팅을 요약해보면 루어로드의 길이를 나타내는 86이란 숫자는 8피트 6인치를 가리키며 이것을 소수점으로 표시할 때에는 8.6ft가 아니라 8.5ft라고 표기해야 하는 것이 정확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피트(ft)라는 단위 대신에 국내의 모 업체에서는 미터법을 사용하여 로드의 모델명에 ㎝로 환산한 숫자를 표기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마노 루어로드의 제원표기 제대로 이해하기

시마노 루어로드의 제원표기 제대로 이해하기

세계적인 낚시용품업체라고 하는 일본의 시마노에서 생산하는 각종 제품들의 제원을 나타내는 표기방법은 명성에 걸맞지 않게 뒤죽박죽, 개판5분전이라고 표현하면 가장 알맞을 것 같다.

제품명을 정하는 것은 그들의 고유권한이기는 해도 업계의 관행과는 심한 괴리감을 보인다거나 혹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지양해야 함이 마땅할 것인데 시마노의 독자적인 제품표기 방법은 이제 그들 자신조차도 혼란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일본불매운동이 한창이지만 낚시인들은 벌써 그 열기가 식어버렸는지 활동하는 동호회에서는 이제 공공연하게 일본제품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구매하는 것을 말릴 권한은 없지만 최소한 본인이 구입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고서 구입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시마노의 루어로드를 사면서 경도는 L, M, H 중의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도 모르고 구매한다면 그것을 과연 현명한 소비라고 할 수 있을까?

“시마노의 원투낚싯대를 고르는 방법”에서도 알아보았지만 원투낚시용 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추의 무게를 다른 업체들처럼 그냥 숫자로 표기하면 될 것을 시마노는 복잡하게 아래와 같이 해놓은 바람에 소비자들은 쉽게 그 의미를 이해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실제 이런 분류법을 시마노의 직원들은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는지도 의문이 드는 시마노의 루어낚싯대 제원을 보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표기
JX
HX
GX
FX
EX
DX
CX
BX
AX
XX
XXX
호수
10
15
20
23
25
27
30
33
35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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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노의 루어로드 제원을 보는 방법

루어로드의 모델명을 보면 베이트 로드와 스피닝 로드인가에 따라 앞에 B와 S를 붙이고 그 다음에 로드의 길이를 나타내는 숫자와 절수를 나타내는 한 자리 숫자가 오고 로드의 경도를 나타내는 표시(M, L, H 등)를 더하여 표시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시마노도 일부 모델에서는 이런 관행을 따르고 있기도 하며 이와는 달리 베이트 로드는 B 대신에 숫자 ‘1’로, 스피닝 로드는 S 대신에 숫자 ‘2’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제일 앞에 B와 S가 오는지 아니면 1과 2라는 숫자가 오는지에 따라서 로드의 제원이 가지는 의미가 달라진다.

 

■ 숫자로 시작하는 루어로드의 제원 이해하기

아래의 모델을 보면 제품명이 1702R-2인데 첫 번째 숫자가 1이니 베이트 로드란 것을 알 수 있고 뒤의 두 자리 70은 길이를 나타내는 것까지는 일반적인 표기법과 동일하다.

그러나 170 다음의 숫자 2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절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란 것이 낚시인들의 혼란을 불러오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네 번째 숫자 2는 로드의 경도를 나타내는 표기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미디엄라이트(ML)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다.

 

※ 시마노의 로드 경도 표기법

시마노의 표기
일반적인 표기
의미
0
UL
울트라 라이트
1
L
라이트
2
ML
미디엄 라이트
3
M
미디엄
4
MH
미디엄 헤비
5
H
헤비
6
XH
엑스트라 헤비

다음으로 3~4자리 숫자 다음에 오는 알파벳은 로드의 휨새, 다른 말로 테이퍼 또는 액션이라고 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또한 영문표기법에 있어서는 일본식으로 바꾼 것을 지적할 수는 있으나 이 정도는 그냥 애교로 넘어가기로 하자.

 

※ 시마노의 로드 테이퍼 표기법

기호
의미
S
슬로우
R
레귤러
F
패스트
FF
엑스트라 패스트

 

시마노에서는 1702R-2란 모델명에서 가장 뒤에 있는 2가 절수를 나타내는데 1절은 표기를 하지 않고 2절 이상에서만 표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이것은 오산이다.

원피스(1절) 로드가 존재하지 않는 모델에서는 2절(투피스) 로드의 절수도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절수를 나타내는 숫자가 없다고 해서 무조건 1절의 낚싯대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기타 제일 마지막에 특별사양을 나타내는 알파벳이 오기도 하는데 각각의 의미는 G는 글래스 컴포지트(Glass Composite)를, SB는 스윔베이트와 빅베이트를, FR은 프록 로드를 나타낸다.

 

■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루어로드의 제원 이해하기

이 경우는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시마노도 S는 스피닝 로드를, B는 베이트 로드를 의미하고 뒤의 숫자도 길이를 나타낸다.

그런데 간혹 보면 B610이나 S100 등과 같이 세 자리 숫자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지난 포스팅 “8피트 6인치 길이의 낚싯대는 8.6피트가 아니다.”란 포스팅에서 지적했던 것과 같이 6피트 10인치와 10피트 0인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로드의 제원에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로드의 절수와 경도를 표기하는 것인데 아래에서 두 가지 모델을 비교하면서 알아보기로 하자.

콜트스나이퍼 S1000XH-3이나 오세아 B63-4나 모두 알파벳으로 시작하지만 제일 뒤에 있는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다르다.

우선 콜트스나이퍼 S1000XH-3은 경도를 나타내는 XH(엑스트라 헤비)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의 3은 절수를 의미하지만, 오세아 B63-4에서 4는 앞쪽에 경도를 나타내는 알파벳이 없기 때문에 이것은 경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위에서 보았던 표에서와 같이 MH(미디엄 헤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졸라 복잡하게 만들어놓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모델의 경우 일반적으로 제품명에는 휨새를 나타내는 표기를 하지 않지만 더러는 하고 있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F(패스트 테이퍼)라고 표기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뒤에 오는 숫자는 앞이 경도를 나타내는 ML이 있기 때문에 절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S92ML/F-3의 3이란 숫자는 3절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제일 끝에 /PS나 /MD와 같은 표기들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플러깅 스페셜(Plugging Special)과 몬스터 드라이브(Monster Drive)와 같은 콘셉을 표시하는 것이다.

아무튼 의도한 것이건 아니건 간에 소비자들의 이해를 증진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저해하는 제품명의 표기방법에 대해서 시마노는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글을 마친다.

시마노의 원투낚싯대를 고르는 방법

시마노의 원투낚싯대를 고르는 방법

국산 로드도 그 품질의 우수성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낚시인들이 판단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공개하고 있는 경우가 드물거나 없는 경우도 있어서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은 원투낚시 로드를 선택함에 있어서 참고할 만한 시마노의 홈페이지 자료를 소개할까 한다.

제목은 “원투낚싯대를 고르는 기초지식”이라고 되어 있으나 반드시 시마노의 로드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소개하니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이곳(시마노 홈페이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우선 이곳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보면 로드의 길이와 캐스팅 타입의 관계라는 내용 등 자세한 정보가 있다.

그러나 모든 내용이 시마노 자사제품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맞다고 하는 판단은 금물이다.

구글번역기나 네이버 번역을 통하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겠지만 꽂기식 로드 선택 조견표의 경우에는 다소 이해하는 데 있어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번역한 것을 첨부하는데 그 전에 먼저 시마노의 원투낚싯대의 품번과 품번을 보는 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품번을 보는 방법

메 이 커
의 미
시마노
425DXT, 425DX-T
길이 4.2m, 27호, 진출식

시마노의 품번

표기
JX
HX
GX
FX
EX
DX
CX
BX
AX
XX
XXX
호수
10
15
20
23
25
27
30
33
35
40
45

※ 시마노의 품번을 나타내는 호수는 무크싱커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꽂기식 로드 선택 조견표(원문 보기)

※ 참고: 무크싱커와 발포싱커란 무엇인가?

무크싱커는 납이나 텅스텐 재료를 단일 소재로 만든 것이고 발포싱커는 부력제와 금속의 소재를 혼합하여 만든 것을 말한다.

루어로드의 그립에 대하여

루어로드의 그립에 대하여

루어로드의 그립과 그립핸드에 대하여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이 더러는 계시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루어로드의 그립에 대하여 살펴볼까 합니다.

우선 그립에 사용되는 소재는 EVA와 코르크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그립과 그립핸드에 대한 이해를 명확히 하여야 하는데 로드의 그립은 아래 그림과 같으며 흔히 착각을 하는 그립의 손잡이, 즉 그립핸드는 크게 싱글핸드 그립과 더블핸드 그립, 그리고 세미 더블핸드 그립으로 구분되는데 자세한 내용은 이곳(바로가기)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리어 그립 부분의 길이는 로드의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며 프런트 그립은 없는 그립리스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으며 리어 그립은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로드와 릴을 연결하는 부위가 헐거워지면 태클의 사용에도 문제를 야기하고 감도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릴 스톱 러버”라고 하는 반투명의 고무로 된 부품을 장착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그립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다음으로 그립의 길이에 대하여 짧은 것이 좋은가? 긴 것이 좋은가? 하는 문제가 남는데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대상어종의 회유 반경을 생각하여 한 포인트에서 넓게 공략하고 정확도보다는 비거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이 긴 쪽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반하여 짧은 그립을 선호하는 분들은 비거리 보다는 정확한 포인트에 캐스팅하는 정확도를 중시하고, 로드의 액션도 더 많이 가하는 공격적인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선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립이 길면 로드를 받치는 다른 손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비거리는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고 팔꿈치에 로드를 지지하고 겨드랑이에 로드를 끼울 수 있음으로써 장시간의 낚시에 피로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물이나 특히 농어낚시에서 겨드랑이에 끼우도록 그립의 길이를 설정한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짧은 그립은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해서 주로 근거리 공략과 정확도에서 장점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느 것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로드의 전체 길이와 그립의 길이가 비례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란 점입니다.

물론 현재의 추세는 8피트 이하면 짧은 그립 엔드(그립 핸드)를 사용하고 10피트 정도의 로드는 긴 그립 엔드를 채택하고는 있지만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라 피력하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런 추세의 이면에는 생산업체들의 판매전략이 숨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카약이나 보트낚시를 즐기는 분들의 경우에는 비거리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짧은 그립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대나무 낚싯대의 역사와 여성 낚시인

대나무 낚싯대의 역사와 여성 낚시인

낚시인구의 증가와 함께 여성낚시인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요즘은 인터넷 개인방송이 발달함에 따라 여성낚시인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아직도 여성낚시인들이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가장 시급한 화장실의 숫자부터 태부족한 현실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의 유명낚시인 시리즈의 첫 번째 순서로 스탠드 업 스타일의 창시자 마샤 비어만(Marsha Bierman)에 대해서 알아보았듯이 낚시의 역사에 있어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낚시의 바이블과도 같다는 아이작 월턴의 조어대전(The Compleat Angler)보다 157년이나 앞서서 여성이 낚시에 관한 책을 펴낸 기록이 있다.

줄리아나 버너스(Juliana Berners)라는 수녀는 “세인트 올번스의 책(The Book of Saint Albans 또는 Boke of Seynt Albans)”에서 낚시에 관한 논문(Treatyse of Fysshynge Wyth an Angle)이란 글을 통해 세계최초로 낚시에 관한 글을 썼는데, 책에는 낚시뿐만 아니라 사냥과 매를 훈련시키는 방법과 매사냥 등에 관한 내용들도 기록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 낚시에 관한 부분을 보면 낚싯대의 손잡이 부분을 가볍게 하기 위해 불에 달군 쇠를 관통시킨다는 내용이 나온다.

 

즉 이것은 동양에서 대나무를 사용하던 것과는 달리 서양에서는 하나로 된 길이 4m 정도의 나무를 낚싯대로 사용하였고. 18세기가 되어서야 아랫부분은 나무를 사용하고 낚싯대의 윗부분은 대나무를 사용하여 만든 로드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가 19세기부터 서양에서도 대나무 낚싯대가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하는데 그 역사의 이면을 살펴보면 아이러니한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다.

1881년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전기박람회에서 에디슨이 대나무로 만든 필라멘트를 선보이면서 당시 산업혁명이 한창이면서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하였던 일본의 대나무가 서방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일본의 메이지 시대가 막을 내리고 다이쇼 시대가 개막함과 때를 같이하여 1872년에 형인 윌리엄 하디(William Hardy)와 동생인 존 제임스 하디(John James Hardy)가 설립한 유명한 낚싯대 제조업체인 하디사에서 일본의 대나무를 수입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영국의 하디사는 이미 이전부터 대나무를 이용한 낚싯대를 생산하고 있었고 1885년에는 국제낚시대회에 자신들이 만든 대나무 낚싯대를 가지고 출전하여 월등한 기록으로 우승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 하디사가 일본으로부터 원재료인 대나무를 수입하게 된 것은 일본산 대나무의 품질이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1885년의 대회에서 사용했던 로드의 브랜드를 하디사에서는 팔라코나(Palakona)로 명명하였으며 이후 수십 년 동안 각종 대회를 석권하면서 명품 낚싯대로서 명성을 쌓아나가기 시작하였다.

하디사의 제품과 역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소개할 생각이니 이쯤에서 멈추고 본론에 집중해보자.

하디사가 만든 대나무 낚싯대는 육각형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인데 일본에서 수입한 대나무로 만든 하디사의 낚싯대가 전 세계의 대회(당시는 유럽만 해당)를 석권하면서 역으로 완제품이 일본으로 수입되게 되었고 이것을 일본에서는 육각죽간(六角竹竿)이라고 불렀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는 육합죽간(六合竹竿)으로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일본의 전통 대나무 낚싯대 화간(和竿)과는 달리 하디사를 포함한 서양에서는 대나무를 찢어서 접착하는 방식으로 로드를 만들었고 그러다보니 로드의 모양이 각진 형태를 띠게 되었다. 그래서 영어로 대나무 낚싯대(Bamboo Rod)를 검색하면 원통형의 모양이 아닌 육각형 모양의 로드들이 주로 검색되는 것이다.

우스우면서도 아쉬운 것은 일본에서는 육각형의 대나무낚싯대를 자국 고유의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이 원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 대나무 낚싯대의 역사”를 통해서도 알아본 것과 같이 우리나라의 대나무낚싯대는 고유의 방식이 아닌 일본의 방식으로 제작된 것들이 맥을 이어오고 있다. 물론 글로벌 시대에 다른 나라의 것을 배척하자는 것을 말하고자 함은 아니나 우리만의 전통을 살린 낚싯대를 비롯한 용품들의 개발과 생산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을 따름이다.

그리고 우리만의 낚시문화가 반영된 제품의 개발에는 섬세한 여성낚시인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성낚시인들에 비해 역동적이지는 못해도 섬세하다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피네스(finesse)로부터 유래한 피네스 낚시에는 더 강점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이다.

아무튼 증가하는 여성낚시인들을 배려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행정적 지원이 따라주었으면 좋겠고, 아울러 조구업체들도 우리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도 힘을 기울여준다면 정말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