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나이트(Alconite) 가이드란 어떤 것일까?

알코나이트(Alconite) 가이드란 어떤 것일까?

낚싯대의 가이드 링 소재로 사용되는 알코나이트(Alconite)는 미주지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여 모래에 의해 가이드 링이 깎이는 손상이 오는 것은 아닌지 하는 문의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알코나이트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후지에서 만드는 가이드 링의 소재를 가격순으로 정리해보면, 토르자이트(TORZITE), SiC(탄화규소), SiN(질화규소), 알코나이트(Alconite), 파즈라이트(FazLite), 그리고 가장 저렴한 O링의 순입니다.

SiC는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 Carbide)의 약자이고, SiN은 실리콘 나이트라이드(Silicon Nitride)의 약자이며, 마지막으로 O링은 산화알루미늄인 알루미늄 옥사이드(Aluminum Oxide)를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은 고가인 토르자이트와 SiC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미국에서는 이 모든 종류의 가이드 링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오늘 이야기의 주제인 알코나이트(Alconite)입니다.

알코나이트 링은 SiC링에 비해 가격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여 7~8개의 가이드가 있는 로드라고 한다면 거기서부터 벌써 2만 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되므로, 국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소재의 특성을 비교한 표를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경도는 토르자이트와 같고, 굽힘강도는 SiC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알코나이트를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방열성은 SiC가 0.15, 알코나이트가 0.11이지만, 열전도율은 SiC가 60, 알코나이트가 11로, 실조에서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SiC에 비해 가장 떨어지는 점이라고 한다면 비중이 높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과연 그 정도의 무게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한편, 합사를 사용하다 보면 라인에 모래가 묻을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알코나이트 링에 손상이 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래의 주성분인 석영의 비커스경도는 1103이고 알코나이트의 비커스경도는 이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알코나이트의 비커스경도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석영보다는 높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최고의 가이드라고 선전했던 후지의 가이드 링 중에 골드 서멧(Gold Cermet)이란 게 있었습니다.

1991년에 발표된 이 제품이 사라지게 된 이유가 바로 합사의 출현 때문이었죠.

모래가 묻은 라인에 의해 가이드 링이 손상되리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을 테니 후지에서는 골드 서멧(Gold Cermet)의 경도를 1100으로 생산하였고, 나중에 모래에 의해서 손상이 되자 단종되고 말았던 것이었죠.

 

이후에 소비자들이 알코나이트와 O링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느냐는 문의를 후지에게 했고, 후지사는 이에 대하여 문제가 없다고 답변하였으며, 지금까지 모래에 의해 가이드 링의 손상이 왔다는 보고는 없는 걸로 볼 때, 알코나이트 링이 모래에 의해 손상되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판단됩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알코나이트는 O링에 비해 20%가 가볍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SiC와 O링의 가운데 위치한 제품으로 실용성과 가성비를 선택의 최고기준으로 삼는 미국인들의 소비패턴에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도 알코나이트가 비싼 SiC나 토르자이트를 대신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일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알코나이트 가이드 링을 채택한 일본의 낚싯대들은 이미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이와의 블레이존이 알코나이트 링을 채택하고 있으며, 시마노에서도 트라스틱을 비롯하여 조디아스 등으로 알코나이트 링을 탑재한 제품의 라인 업을 늘려가고 있고, 메이저크래프트의 3세대 크로스티지에도 알코나이트 링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다이와의 블레이존

 

시마노의 트라스틱

 

메이저크래프트의 크로스티지

 

국내에서는 O링은 저가형이란 인식이 퍼져있지만, 미국에서는 이와 달리 SiC는 고가이기 때문에 알코나이트를 채택한 제품을 구입한다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O링과 알코나이트의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알코나이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언젠가 지니월드를 통해 한 번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좋은 블랭크에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우수하다 할 수 있고, 좋은 블랭크에 안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보통이라 할 수 있으며, 안 좋은 블랭크에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졸작이라 할 수 있는데, 국내의 로드 중에는 졸작이 조금 많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합리적인 사양을 가진, 우수한 제품들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알코나이트 가이드 링에 대한 얘기를 마칩니다.

낚싯대의 가이드 시스템(후지를 중심으로)

낚싯대의 가이드 시스템(후지를 중심으로)

낚싯대(로드)는 베이트와 스피닝을 막론하고 모두 가이드가 설치되어 있는데 가이드를 어떻게 배치하는가 하는 것을 일컬어 가이드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낚싯대의 가이드 중에서 낚시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일본 후지사의 제품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생소한 제품들도 있으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의 마이크로웨이브 가이드와 롤러 가이드가 있다.

마이크로웨이브 가이드

※ 마이크로 웨이브 가이드 시스템을 설명하는 두 번째 사진에서 COF는 Corn of Flight의 약자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톱가이드가 무조건 초크가이드가 되는 방식을 말한다.

롤러 가이드

특히 스피닝 로드에 가이드를 설치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으로 초크 가이드(choke guide)라는 것이 있는데 목을 조른다는 뜻을 지닌 초크(choke)가 의미하는 것처럼 초크 가이드(choke guide)는 나선형으로 방출되는 라인이 한 지점에서부터 직선으로 방출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초크 가이드(choke guide)의 위치를 정하는 것은 미국식인 27배의 방법과 줄여서 NGC라고 하는 일본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ew Guide Concept)이 대표적이다.

이 중 미국식인 27배의 방법은 아무리 좋은 낚싯대라도 릴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란 포스팅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톰 커크만(Tom Kirkman)이란 사람이 고안한 이것은 본인이 사용하는 스피닝 릴 스풀의 지름에 27을 곱한 위치에 초크 가이드를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일본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ew Guide Concept)은 스피닝 릴 메인샤프트의 중앙을 연결한 선과 로드 블랭크가 만나는 지점에 초크 가이드를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과 기술의 발달에 따라 가이드를 설치하는 방법도 변화하여 1955년에 개발된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은 KR 컨셉(KR Concept)으로 발전하여 사용되고 있다.

모노 라인의 사용을 기반으로 개발된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은 합사(PE라인)의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부터 모노 필라멘트 라인에 비해 부드러운 합사(PE라인)가 가이드에 쉽게 엉키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혁명적으로 개발한 K-시리즈라는 뜻으로 뒤에 레볼루션(Revolution)의 R을 붙여서 KR 컨셉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설치하는 초크 가이드(choke guide)가 기존의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에 비해서 높이와 가이드 링의 지름이 작은 것을 사용하면서 한 개의 가이드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에서 래피드 초크(Rapid Choke)라 이름지었다.

그러나 KR 컨셉(KR Concept)은 완전한 것은 아니고 지금도 개발 중에 있다고 봐야 하는 것으로 원투낚싯대와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NGC가 KR 컨셉에 비해서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아무리 좋은 낚싯대라도 릴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낚싯대라도 릴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

“스피닝 릴의 광고,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라는 글에서 원투낚시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 스피닝 릴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스피닝 릴들은 릴풋과 수평선을 긋고, 메인샤프트의 중심을 통과하는 직선을 그으면 아래와 같이 일정한 각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각도는 보통 2°~4.5°를 이루도록 제작되고 있으며 이러한 각도와 길이의 차이는 가이드와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에도 아주 중요한 사항으로써 각도가 1°가 달라지면 가이드는 10㎝를 이동시켜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였는데 오늘은 이 내용을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아무리 값비싸고 좋은 로드와 릴이라고 하더라도 그 궁합이 맞지 않으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지는 못하게 되는데 사용하는 낚싯대에는 베이트 로드와 스피닝 로드를 막론하고 모두 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그런데 이 가이드의 세팅이 자신이 사용하는 릴에 맞게 제작되어 있는지 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일반적으로 로드에 릴을 장착했을 때 메인샤프트의 중심을 지나는 연장선과 로드가 만나는 지점에 세팅하는 가이드를 일컬어 쵸크 가이드(choke guide)라고 하며 오늘 얘기하는 내용은 베이트 로드는 해당되지 않고 스피닝 로드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이 글을 읽어주시기를 부탁한다.

쵸크 가이드(choke guide)는 일반적으로 아래의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로드와 릴의 메인샤프트의 중앙을 연결한 선이 만나는 쵸크(choke)가 로드의 끝부분에 있는 형태로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나선형을 이루며 스피닝 릴에서 방출되는 라인(낚싯줄)의 나선형을 줄여주는 기능을 최대한도로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1번 가이드는 제대로 세팅이 되어있지만 쵸크 가이드는 너무 높게 설치되어 있는 형태의 것으로 이것은 비거리의 손실과 가이드와 라인의 손상을 가져오는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로는 1번 가이드를 포함하여 2번 가이드와 쵸크 가이드의 위치와 높이가 릴과는 전혀 맞지 않는 최악의 구조를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동일한 릴이라고 할지라도 로드에 따라 최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고가의 로드와 릴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러면 낚시점에서 자신의 릴에 맞는 로드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가이드의 세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이럴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하나를 알려드릴까 한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무조건 맞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되지만 톰 커크만(Tom Kirkman)이란 사람이 만든 27배의 공식을 적용하면 대략적으로 자신의 릴과 맞는 로드인지, 즉 쵸크 가이드가 적절한 위치에 있는 낚싯대인지를 판단할 수가 있다.

본인이 주로 사용하려는 릴의 스풀 지름을 측정한 다음 27을 곱하여 나오는 값이 쵸크 가이드의 세팅 위치와 대략 일치하기 때문에 로드를 구매하기 전에 자신의 릴과 궁합이 맞는지는 간단하게마나 판단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낚싯대는 릴과 궁합이 맞는 것만이 핵심요소가 아님은 분명한 것이니 오늘의 내용은 단지 하나의 참고사항 정도로만 받아들이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낚싯대의 감도와 릴 시트의 스페이서(spacer)

낚싯대의 감도와 릴 시트의 스페이서(spacer)

낚싯대의 감도를 올리는 세 가지 요소는 블랭크, 가이드, 릴 시트이며 그나마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블랭크 및 가이드와는 달리 릴 시트에는 감도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육안으로 볼 수가 없는 빈 공간이 존재하는데 좋은 로드와 좋지 않은 저급한 로드의 차이는 이 빈 공간을 어떻게 처리했는가에 따라서도 감도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릴 시트의 감도에 영향을 미치는 빈 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스페이서(spacer)란 영어단어가 뜻하는 그대로 간격을 띄운다는 것인데 로드의 블랭크와 릴 시트의 지름의 차이로 인해서 생기는 공간을 말합니다.

특히 이 공간은 소리가 장애물에 부딪쳐서 반사하여 다시 들리는 현상을 말하는 반향(反響)이란 말을 빌어서 반향공간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반향은 귀로 느끼는 것이고 로드의 감도는 손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로드에 전해지는 진동을 메아리처럼 느낄 수가 있다는 뜻으로 붙여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전의 포스팅 “농어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 이야기에서 릴 시트를 장착할 때 블랭크와 릴 시트의 지름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틈을 메우는데 사용하는 아버란 것에 대하여 잠깐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로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로드의 감도가 좋지 않으면 블랭크가 문제라고 흔히들 생각하기 쉬운데, 정작 손으로 전해지는 감도의 전달에 중요한 것은 블랭크에서 진동을 통해 그립으로 전해지는 것이 얼마나 증폭되는가 하는 것이 감도의 좋음과 나쁨을 결정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릴 시트와 그립이 결합되지 않는 블랭크만 가지고는 정확한 감도를 판단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릴 시트의 아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상세하게 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리 저렴하게 판매되지 않는 낚싯대들이 소비자가 신뢰할 만큼의 품질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의문이 드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본업체의 낚싯대 중에서 국내에서 많이 팔린 로드를 보면 블랭크의 팁에 하중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고 살펴본 결과 대부분이 구부러진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으며, 인터넷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생산한 결코 저렴하지 않는 로드의 경우에는 릴 시트의 공간을 청테이프를 감아서 마감한 것을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 일도 있었기에 제대로 된 로드의 생산을 촉구하는 뜻에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업체의 팁이 구부러진 제품

 

릴 시트의 공간을 메울 때 청테이프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없지만 그 가격대에 판매되는 낚싯대라면 보다 감도를 좋게 하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마땅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릴 시트의 틈새를 메우는 소재는 그 간격이 클 때는 주로 아버를 사용하는데 우레탄과 코르크로 된 두 종류의 아버가 현재 판매되고 있으며 코르크는 가공을 하기는 쉽지만 감도는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우레탄 아버를 채택한 로드가 더 좋은 감도를 보입니다.

 

이에 비하여 틈새가 작은 경우에는 실이나 스페이서 테이프를 사용하게 되는데 실을 감아서 작업을 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으면 작업하기가 쉽지는 않으나 감도와 밸런스가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스페이서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은 작업하기는 쉬우나 감도는 제일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청테이프를 소재로 사용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그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는 로드라면 더욱 감도를 좋게 하는 방향으로의 제작이 필요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낚싯대는 우리가 육안으로 살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블랭크와 같이 육안으로 보인다고 해도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도 있으며 육안으로는 전혀 확인할 수 없는 부분들도 존재를 합니다.

따라서 생산하는 업체들은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의 생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그보다도 앞서서 판매하는 가격대에 걸맞는 제품의 생산을 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비싼 돈 주고 쓰레기를 사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중고 릴을 구매할 때 점검해야 하는 것들

중고 릴을 구매할 때 점검해야 하는 것들

낚시인들은 사용하던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기존의 것들을 중고로 판매하거나 신제품을 구매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가는 경우 조금이라도 저렴한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서 중고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중고장터에는 사기꾼들의 성화도 많지만 좋은 제품을 적정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제품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에는 하자가 있는 제품인지를 모르고 판매·구매함으로써 향후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많이 중고로 구입하는 것으로는 로드와 릴을 꼽을 수가 있는데 오늘은 릴 중에서도 중고 스피닝 릴을 구매할 경우에는 무엇을 점검하고 어떤 부분에 주의하여야 하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것들도 있고 사용하던 판매자도 하자가 있음을 모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악의적인 의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중고 릴을 구매할 경우에는 무조건 직거래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일본의 경매사이트 등을 통하여 중고제품을 구매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 때 주의하여야 하는 점은 구입하는 제품의 가격이 싸다고 해서 덜컥 구입하게 되면 부품의 공급이 되지 않는 제품이거나 임의로 커스터마이징(튜닝)한 사실로 인해 고장이 나더라도 업체에서 수리를 거부당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발생할 확률이 아주 적지만 참고로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시마노와 다이와의 부품보유정책에 대해서는 이 기회에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마노와 다이와는 공히 제품의 생산의 중지된 후 6년이 지나면 부품의 공급도 중단이 됩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생산이 중단된 시마노의 14스텔라는 2018년으로부터 6년까지인 2024년까지만 부품을 보유하며 그 이후에는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더 이상 부품을 공급하지 않기 때문에 고장이 나더라도 고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재고가 있다면 2024년 이후에도 수리가 가능)

물론 제조 후 10년 이상 된 제품들 중에는 판매가를 상회하는 중고시세를 형성하는 것들도 몇 개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양사의 부품보유기간과 튜닝한 제품의 수리는 외부부품을 모두 제거하여야만 수리를 맡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중고 릴을 구매할 때 점검할 부분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일 먼저 릴의 뒷면을 먼저 살핀다.

이것은 다소 의외라고 생각할 수가 있을 것인데 삼각대에 거치하는 원투낚시용 릴에는 크게 해당하지 않는 사항이지만 찌낚시나 루어낚시에 사용하던 릴은 사용자가 장비를 얼마나 아끼고 자주 관리하였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부분입니다.

릴을 함부로 바닥에 두거나 소홀히 다룬 경우에는 역회전레버가 있는 바디나 로터 부분에 흠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연식이 있는 릴임에도 이런 부분에 흠집이 별로 없다면 많이 사용하지 않았거나 사용자가 관리를 잘한 것이라고 판단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 스풀 가장자리에 상처가 있는지를 살핀다.

스풀의 가장자리에 있는 손상은 라인트러블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므로 세밀하게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라인롤러가 잘 돌아가는지 점검한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쉽게 돌아가지만 고착된 상태라면 릴을 돌릴 때 소음이 발생하고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 부분도 라인트러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참고: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들린다면 점검해야 할 3가지

▶ 드랙을 돌려본다.

펠트 소재로 된 드랙와셔가 심하게 마모되었다면 겉도는 현상이 발생하고, 돌렸을 때 드랙음이 들리지 않는다면 스풀 뒷면에 손상이 있다는 것을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참고: 드랙음이 들리지 않는다면 점검할 사항

▶ 베일이 처지지 않았는지, 핸들이 역회전 하지 않는지를 점검한다.

이것은 특히 다이와 릴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인데 흔히들 낚시인들이 “다이와 릴의 2대 고질병”이라고 하는 베일이 처지는 현상과 역회전하는 현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참고: 스피닝릴의 베일 처짐 현상과 대처법

※참고: 스피닝릴의 역회전 현상과 대처법

▶ 고가의 릴일수록 로터 너트를 반드시 점검한다.

아무리 방수기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스피닝릴은 메인 샤프트를 통해서 스며드는 바닷물을 100% 완벽하게 방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한 릴은 자칫 녹이 생겼을 수도 있으므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메인샤프트에 변형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만일 메인샤프트가 변형(약간이라도 휘어짐)이 있다면 스풀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돌게 되어 다른 부품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고가일수록 꼭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중고 릴을 구매할 때 주의하여야 할 내용들에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도 중고제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하기도 한 경험이 있지만,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하자가 있음을 모르고 판매하는 경우는 있어도 알고도 감추면서 판매하려는 사람들은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드랙음이 들리지 않는다면 점검할 사항

드랙음이 들리지 않는다면 점검할 사항

릴을 사용하다가 드랙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문의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받는 질문입니다. 특히 중고 릴을 구매했을 경우에 드랙음이 들리지 않으면 불량품을 구매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하는데 크게 염려할 사항은 아니니 안심해도 됩니다.

릴을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는 드랙음이 나지 않도록 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용하던 릴에서 갑자기 드랙음이 들리지 않을 경우에는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랙음이 들리는 구조는 크게 다이와릴과 그 외의 시마노릴을 포함한 것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드랙음이 어떻게 나는지를 알아보려면 우선 스풀을 분리하여야 합니다.

먼저 다이와 릴의 드랙음이 나는 구조를 살펴보면 스풀의 안쪽에 있는 요철부위와 메인 샤프트에 있는 링이 맞물려 소리가 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스풀 내부의 요철부위에 맞닿는 링이 마모되거나 없으면 드랙음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 부품이 있는데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교체를 하거나, 없으면 구입하여 체결해주면 증상을 수리할 수 있습니다.

 

다이와 릴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마노나 아부가르시아 릴을 포함한 대부분의 릴은 드랙음이 나는 구조가 메인 샤프트에 있는 요철 부위에 스풀의 아래쪽 내부에 있는 부품이 맞닿아 소리를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드랙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맞닿는 부품의 마모와 파손 여부를 먼저 점검한 다음 이상이 없다면, 연결하고 있는 스프링이 빠져 있거나 마모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런 부품을 개별적으로 구입하여 수리하기는 조금 힘들기 때문에 굳이 드랙음이 나기를 원한다면 수리업체에 문의하는 것이 빠른 방법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들린다면 점검해야 할 3가지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들린다면 점검해야 할 3가지

밤에 낚시를 하다 보면 조용한 정적 속에서 릴을 감으면 소음이 들릴 때가 가끔씩 있습니다. 아~ 물론 시화방조제와 같이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에서는 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러운 소리가 아니고 어딘지 모르지만 부자연스럽게 소음이 들린다면 낚시를 다녀와서는 반드시 장비를 점검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피곤하기도 하고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자신의 장비를 보다 오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에 복잡하게 분해와 조립을 하지 않는 선에서 어떤 점들을 점검하고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난다면 원인은 크게 아래의 3가지가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① 라인롤러의 고착(固着)

② 가이드 링에 손상이 있거나 이물질이 묻은 경우

③ 합사(PE라인)가 오래 된 경우

상기의 3가지 원인 중에서는 라인롤러의 고착으로 인해서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조치하는 방법도 조금 내용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에 다루기로 하고 먼저 가이드 링으로 인한 소음발생과 합사(PE)로 인한 소음의 발생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이드 링으로 인한 소음의 발생

제일 중요하게 점검할 사항은 당연히 가이드 링의 손상여부 확인입니다. 그러나 가이드 링에 손상이 간 것도 보이지 않고 라인롤러도 이상이 없으며 라인도 새 것으로 교체한 지가 오래 되지 않았는데도 소음이 발생한다면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합사(PE)의 찌꺼기가 링에 달라붙어 있어서 발생할 수가 있으므로 면봉을 이용하여 깨끗하게 닦아주거나 코팅제를 발라주는 것으로 조치할 수 있습니다.

 

▶ 합사(PE라인)가 오래 되었을 때

합사가 오래 되면 보풀도 발생하고 이것으로 인해서 소음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풀이 심한 부분은 잘라주는 것이 좋지만 오래된 것이어서 앞으로도 소음이 발생할 소지가 있고 그때마다 자를 수는 없는 것이니 가능하면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코팅제를 준비하여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라인롤러의 고착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발생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라인롤러의 고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면 라인롤러의 고착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라인롤러의 고착(固着)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굳어서 달라붙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라인롤러라면 손가락이나 이쑤시개를 이용하여 돌리면 가볍게 돌아가지만 굳어있을 경우에는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라인롤러가 고착 되면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라인트러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기적인 점검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라인롤러에 이상이 있다면 분해를 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분해와 조립의 과정을 여기서 다루기에는 내용이 길어지기에 다음 번 글에서 꼭 다루기로 하겠습니다만 라인롤러의 분해와 조립은 그다지 어려운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부품도를 참고하면서 직접 해도 충분히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라인롤러의 분해와 조립에 있어서 초보자들이 가장 주의하여야 할 점은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주의하여야 할 점은 바로 아래와 같은 암롤러(암롤러가 정확한 표현이지만 베일로러 또는 라인롤러고도 부름)의 방향을 정확하게 맞게 조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면 가운데 홈을 경계로 하여 좌우의 크기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베일 쪽으로 좁은 부분이 조립되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라인롤러를 분해할 때 나사를 풀면서 너무 많은 힘을 가하게 되면 베일암이 구부러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분해를 하기가 어려운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비교적 사용하는 릴도 오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낚시를 다녀와서는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하고 오일을 발라준 다음 흘러나오는 오일은 면봉을 이용하여 제거해주는 정도만으로도 라인롤러의 고착 현상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스피닝 릴의 테이퍼 형태와 대구경 스풀

스피닝 릴의 테이퍼 형태와 대구경 스풀

이전의 포스팅 릴의 와셔는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를 통해서 스피닝 릴의 테이퍼의 형태를 알아보았으며, 스풀 자체의 형태에 의해서가 아니고 라인을 잘못 감음으로써 생기는 테이퍼의 변형이 있을 때 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와셔”라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스피닝 릴의 모델명은 무엇을 나타내는가?”라는 글에서는 각 회사마다 표기하는 모델번호는 어떤 뜻을 나타내는지를 살펴보면서 흔히들 번수라고 하는 릴의 크기에 대해서도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릴을 사용할 때 스풀의 구경(口徑)에 따라 대구경과 소구경으로 구분하면서 대구경 스풀은 원투낚시에 적합한 것을 말한다는 정보들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올바른 것이 아닙니다.

릴의 크고 작음을 나타내는 번수가 크다고 무조건 대구경이고, 작다고 해서 무조건 소구경인 것만도 아닐뿐더러 대구경 스풀이라고 하는 것은 동일한 크기의 릴에서 라인을 감는 스풀의 지름이 큰 것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흔히들 이것을 쉘로우(shallow) 스풀이라고도 하며 일본식으로는 천구(浅溝)스풀 또는 샤로(영어 쉘로우의 일본식 발음)스풀이라고 부릅니다.

같은 크기의 릴에서 오른쪽과 같이 스풀의 지름이 커서 같은 굵기의 라인이라면 덜 감기는 것을 대구경 스풀이라고 하고, 왼쪽과 같이 라인을 많이 감을 수 있는 스풀을 일반(노멀)스풀 또는 표준 스풀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대구경 스풀은 스풀에 감는 라인의 단차가 적어짐으로 해서 캐스팅 시에 방출되는 라인의 저항을 감소시키는 점 때문에 루어낚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원투낚시에서도 비거리의 향상을 위해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스풀의 테이퍼 형태에 따라 순테이퍼와 역테이퍼 및 정테이퍼로 나뉨은 알고 있지만 순테이퍼와 정테이퍼의 모양을 한 릴은 어디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가를 잘 모르는 분들도 계셔서 짧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피닝릴을 사용하여 캐스팅을 하면 릴에서 방출되는 라인은 일직선으로 나가지 않고 나선형을 이루면서 방출되고 이렇게 나선형을 그리면서 나가는 라인은 가이드와 충돌하여 저항을 받게 됩니다.

이 때 스풀의 구경이 크면 나선의 개수가 적어짐으로써 가이드와의 저항이 줄어들어서 비거리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고, 스풀의 구경이 크다는 것은 또한 라인이 방출되는 속도도 빠르다는 것이므로 루어낚시에서는 이런 대구경의 쉘로우 스풀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대구경 스풀을 사용하게 되면 루어낚시와 같이 얇은 합사(PE라인)를 주로 사용하는 경우 라인을 릴에 감을 때에도 밑줄을 감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어서 루어를 즐기는 분들은 이런 형태의 스풀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들은 스풀의 테이퍼 형태는 어떤 모양의 것을 선호하는가를 그림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스피닝 릴을 사용하여 캐스팅을 하면 비거리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에서 스풀에지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라인이 방출될 때 스풀의 가장자리에 라인이 닿게 되면서 저항을 받게 되는데 이런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테이퍼의 형태가 순테이퍼인 스풀을 사용합니다.

스풀에지에서 받는 저항을 줄여서 비거리를 증가시키고자 할 때 주로 사용되고 있는 순테이퍼 형태의 스풀은 원투낚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으며 단점이라면 라인이 쉽게 풀려버리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에 비하여 역테이퍼 형태의 스풀은 저항을 받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것이며 스풀의 가장자리에 라인이 닿아서 받게 되는 저항은 스피닝 릴에서 사용하는 페더링(베이트 릴의 써밍에 해당)의 효과를 주기 때문에 루어낚시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전형적인 역테이퍼를 가진 릴로는 다이와의 “월하미인”을 들 수 있습니다.

릴의 드랙력이란 무엇일까?

릴의 드랙력이란 무엇일까?

“스피닝 릴의 드랙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에서 낚시를 다녀온 후 릴의 드랙을 강하게 조인 채로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무엇 때문에 드랙을 조인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지 않은지, 그리고 릴의 드랙력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시 경력이 오래되지 않는 분들은 릴을 구매할 때 표시되어 있는 드랙력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구매 후 사용하면서도 드랙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에 소홀한 경향이 많습니다.

우선 릴의 드랙력이라고 하는 것은 고기가 물었을 때 강한 힘을 받으면 자동적으로 스풀이 역회전 하면서 라인이 풀려나가도록 하여 낚싯줄이 터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힘의 강도를 조절하기 위해서 릴의 내부에는 스피닝 릴이든 베이트 릴이든 와셔라는 부품이 들어있고 이것을 스피닝 릴은 드랙노브로, 베이트 릴은 스타드랙으로 조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스피닝 릴의 드랙 유형으로는 세 가지가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인 드랙노브가 전면에 있는 “전면(Front) 드랙”과 뒤쪽에 있는 “후면(Rear) 드랙” 그리고 레버브레이크가 있습니다.

전면(Front) 드랙

후면(Rear) 드랙

레버브레이크

이 중에서 레버브레이크는 손가락으로 제어하면서 로터의 회전을 직접 조절할 수가 있고 후면드랙은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전면드랙에 비해 물고기와 힘을 겨루는 도중에도 비교적 쉽게 드랙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지만 두 가지 모두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분들에게 적합한 유형입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 시마노의 울테그라를 보면 2500과 2500S의 최대드랙력이 거의 두 배 가깝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다른 성능의 릴은 어떤 낚시에 사용하는가 하는 것도 차이가 나지만 오늘은 얘기가 길어지는 관계로 비슷한 두 기종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드랙력의 차이가 생기는지만 알아보겠습니다.

2500의 최대드랙력은 9㎏, 2500S의 최대드랙력은 4㎏인데 이것은 내부에 들어있는 드랙와셔가 1세트인지 2세트인지 하는 차이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통상적인 1세트 드랙의 경우에는 금속 와셔 1개에 펠트나 카본 소재의 드랙와셔 1개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이것을 2세트를 사용하여 만든 것을 2세트 드랙이라고 하고 드랙력이 높아지는 이유가 됩니다.

※ 2세트 드랙은 업체마다 구조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중간에 회전하지 않는 금속와셔가 들어있는 것도 있고 들어있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문이 생기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드랙력은 원하는 만큼 높일 수 있겠네요?”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드랙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에 수반하여 일정한 힘에 도달하면 풀리는 스틱슬립이란 기능이 균형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무한정으로 증가시킬 수는 없는 것입니다.

위에서 알아본 1세트 드랙과 2세트 드랙에서 드랙력은 와셔의 수가 많을수록, 면적이 넓을수록 마찰이 발생하는 면적이 많아지기 때문에 드랙력이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낚시인들이 알아야 하는 것은 업체에서 표시하고 있는 제원에 나와 있는 최대드랙력은 실제로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제원에 표기된 드랙력은 라인을 모두 감은 상태에서 측정한 것이 아니고 최소한으로 감은 상태에서 측정한 것이어서 실제 라인을 모두 감은 상태에서는 지렛대의 원리와 같이 이보다 작은 드랙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또한 주의할 점은 본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낚시를 다녀와서 드랙을 조인 상태로 릴을 보관하면 와셔가 손상되어 마찰력이 떨어지게 되고 열화현상이 발생하기 쉬운 특성으로 인해서 그리스가 부족해도 드랙력이 떨어지므로 소모품인 와셔는 교환하거나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낚시를 처음 시작하거나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주변에서 “드랙은 1/3~1/4 정도로만 조절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드랙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전에 작성한 “에깅낚시의 릴 드랙 바르게 설정하기”를 참조하시고 오늘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만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최대드랙력 5㎏인 릴을 사용하여 4㎏의 대물을 걸었다면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제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4㎏ 정도의 대물이 강하게 당기는 힘은 로드와 라인이 수평을 이룬 상태에서의 말이고 실제로는 로드를 들면 휘어지면서 가이드의 저항이 더해져서 5㎏ 이상의 저항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십중팔구 라인이 터짐으로써 대물을 랜딩시킬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스피닝 릴의 드랙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

스피닝 릴의 드랙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

스피닝 릴에서 드랙의 기능은 일정한 힘에 의해 라인이 앞으로 당겨지면 라인이 풀려나가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드랙의 노브를 조임으로써 풀리는 강도를 조절할 수가 있다. 드랙의 설정은 통상 사용하는 라인 강도의 1/3~1/4를 기준으로 하며, 특히 무늬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는 에깅낚시에서는 드랙의 조정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조과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용하는 PE라인의 강도가 11lb(약 4.98kg)인 경우에는 드랙을 4.98kg의 1/3인 약 1.66kg에서 1/4인 약 1.24kg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런 드랙의 설정은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추를 이용하여 설정하여도 되고(1.66kg은 30호 봉돌 15개 정도) 다른 방법을 사용하여도 된다.

이런 드랙의 기능을 유지하고 올바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선 지난번에 “스풀조정 와셔”에 대해서 알아본 바가 있는데 스피닝 릴은 스풀의 내부에 들어있는 이 와셔를 드랙노브가 누르는 구조로 되어 있다.

대부분의 스피닝 릴은 라인이 어떤 힘에 의해 방출되면 소리가 나며 흔히 드랙음이라고 하는 이 소리의 강약으로도 우리는 라인이 방출되는 강도를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톱니모양으로 된 부품은드랙래칫이라고 부른다.

 

이런 드랙의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점검해야 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차례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와셔가 마모되거나 손상이 있는지를 점검한다.

스피닝 릴의 스풀 안에는 와셔가 들어 있는데 이것은 회전마찰에 의해 마모 또는 파손되거나 오염물이 묻을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드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가 있으므로 가끔씩 점검하는 것이 좋다.

그리스를 점검한다.

와셔는 회전을 원활히 하도록 그리스가 칠해져 있는데 그리스가 부족하거나 없으면 드랙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와셔가 금방 마모되어 버리므로 와셔의 그리스도 점검하도록 한다.

드랙을 강하게 조인 채로 릴을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출조 후에 드랙을 강하게 조인 상태로 오래 보관하면 와셔가 파손될 수 있으므로 조행 후에는 반드시 드랙의 노브를 풀어서 보관하도록 한다.

릴을 세척할 때의 주의점

특히 농어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릴의 세척이 반드시 필요하고 원투낚시의 경우에도 세척을 않고 계속 사용하면 녹이 생기거나 하여 사용에 불편을 겪을 수가 있는데 특히 출조 후에 릴을 세척할 때 스풀의 내부에 물이 들어가면 오일이나 그리스가 흘러나와 드랙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반드시 드랙을 조여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한 후 세척하여야 한다.

※ 사람에 따라 찬물, 또는 미지근한 물로 세척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갈리는데 나는 반드시 찬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드랙을 보다 원활하게 작동시키려면 드랙의 주요 회전부분인 스풀받침과 라인롤러의 저항을 줄여주는 것이 좋은데 스풀받침과 라인롤러에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컬러라는 부품이 들어있을 수 있는데 이것을 호환되는 같은 크기의 베어링으로 교환하면 회전이 잘되고 부드러워진다.

스피닝 릴의 드랙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간단한 유지보수를 하는 것과 릴을 보관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다음에는 그리 어렵지 않을 정도까지의 릴의 분해와 청소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