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낚시용 하드 로드케이스

원정낚시용 하드 로드케이스

특정 상품에 대한 포스팅은 가급적 자제하려는 저의 생각에 반하는 내용의 글이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기도 해서 오늘은 원정낚시를 떠날 때 로드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로드케이스를 소개할까 합니다.

요즘 들어 늘어난 낚시를 주제로 한 방송에서 소개된 아래의 제품도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며, 특히 해외 출조가 잦은 분들이라면 하나쯤은 가지고 계시겠지만 오늘은 시중에서 2만 원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겠습니다.(저도 가난한 낚시인이라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2만 원대의 제품은 국내의 쇼핑몰에서도 판매(해외배송)되고 있는 프록스(PROX)란 업체의 제품으로써 내경의 크기에 따라 가격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11.5∅ 내경의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제품은 접었을 때의 길이(외부)는 87cm이고

 

완전히 늘였을 때의 길이(외부)는 152cm이며

 

몸체를 돌려서 2인치(5cm) 단위로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바닥과 뚜껑의 안쪽에는 스펀지를 넣어 완충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으며

 

개폐하는 뚜껑은 나사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휴대는 어깨끈을 사용할 수도 있고

 

손잡이를 들고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제품의 단점을 들자면

사진과 같이 재질이 연질이라

무거운 하중에는 버티지 못한다는 점과

케이스 내부에 별도의 완충제가 없고

로드를 분리할 수 있는 격막이 없어서

자칫하면 로드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는 케이스 내부에 지관통을

넣은 다음 로드를 넣거나

우리가 흔히 쓰는 포장용 에어캡(일명 뽁뽁이)를 이용하여

로드를 보호해주면 더욱 안전하게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재질이 비교적 연질이어서

내경의 크기가 너무 크면 문제점이

더욱 부각됩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구매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11.5∅ 를 추천드립니다.

착한 가격에 이 정도의 기능이라면 장거리 비행이 아닌, 원정출조라면 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품을 소개하는 글을 적어보았으며, 이 글은 업체의 후원이나 기타의 도움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스피닝릴의 핸들이 무겁거나 돌아가지 않을 때의 수리법

스피닝릴의 핸들이 무겁거나 돌아가지 않을 때의 수리법

지인으로부터 스피닝릴의 핸들이 무겁게 느껴지다가 갑자기 돌아가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제가 가장 먼저 한 질문은 “혹시, 릴이 시마노 것 아닙니까?” 하는 것이었는데 예상대로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스피닝 릴의 핸들이 무겁거나 돌아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시마노에서 나타나는 이유는 대부분이 지금 말씀드리는 프릭션링으로 인해서 일어납니다.

시마노의 부품도를 보면 후리쿠숀린구(フリクションリング)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이 그것으로 영어로는 프릭션 링(friction ring)이라고 합니다.

시마노 스피닝릴은 캐스팅할 때 진동을 흡수하고, 오토 리턴 기능을 수행할 때는 우치게리레버란 부품에 마찰이 가해져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프릭션링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열화가 잘 일어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연결이 잘못되어도 핸들이 뻑뻑하게 느껴지거나 돌지 않을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녹아버린 경우가 많죠.

고무 재질의 프릭션링이 녹으면 핸들이 돌아가지 않는 것은 필연적인데, 시마노에서는 이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한때는 조금 덜 녹는다는 파란색의 프릭션링으로 변경하는 것 같기도 했으나 16 뱅퀴쉬 뿐 아니라 20 뱅퀴쉬를 보면 다시 예전과 같은 검정색 고무재질로 된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초보자분들보다는 릴을 직접 분해·정비하시는 분들에게서 더 많이 일어나며 그 원인은 오일과 그리스의 과도한 사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고무장갑이 녹는 이유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스피닝릴을 분해·점검하시는 경우 에스테르계 오일과 그리스는 고무를 팽창시키고 PAO 오일(Poly Alpha Olefins)은 고무를 수축시키므로 어떤 경우든 오일과 그리스가 프릭션링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프릭션링에 변형이 오거나 녹아버린 경우에는 분해를 하면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은데 약간 더하고 덜하고의 차이만 있을 뿐으로 부품을 교체해주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프릭션링에 변형이 오거나 녹게 되면 스피닝릴의 기능 중 하나인 오토리턴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니 너무 염려하실 필요는 없다고 하겠으나 오일과 그리스를 도포할 때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시는 것이 좋으며, 분해·점검하실 때에 한 번씩 깨끗하게 닦아주기만 해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릴의 스풀에 있는 선(홈)은 왜 있는 것일까?

릴의 스풀에 있는 선(홈)은 왜 있는 것일까?

스피닝 릴을 보면 스풀의 하단에 1개 또는 2개의 선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이 선의 용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풀 하단에 그려져 있는 선(線)의 이름은 정식명칭으로 ‘밑줄 기준선’이라고 부르는데 이름만 듣고도 벌써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것인지 짐작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스피닝 릴의 스풀은 아시는 것과 같이 크게 라인(낚싯줄)을 많이 감을 수 있는 노멀 스풀과 적게 감기는 스웰로우 스풀이 있습니다. 그런데 노멀 스풀에 감는 밑줄은 일반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라인(낚싯줄)을 감는 경우가 많지만 낚싯줄을 사용하지 않을 때 더러는 비닐을 감기도 하고 대부분은 테이프를 이용합니다.

“밑줄을 얼마나 감아야 할까?”란 포스팅에서 알아본 것처럼 낚싯줄을 이용하여 밑줄을 감을 경우에는 계산을 하면 정확한 양을 산출할 수가 있지만 테이프를 감는 경우에는 정확히 얼마나 감아야 하는지를 알 수가 없는데 이럴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밑줄 기준선’이라고 하는 스풀에 그려진 1개 혹은 2개의 선입니다.

이처럼 스풀에 선을 그려 넣어서 릴을 만든 일본의 업체에서 붙인 이름은 ‘시타마키 메야스 라인(下巻き目安ライン)’이며 이것을 제가 번역하여 붙여본 이름이 ‘밑줄 기준선’이라는 점을 밝혀둡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체에 따라서는 ‘밑줄 기준선’을 그리지 않고 생산하기도 하며 제품에 따라서 2개가 아닌 1개를 그려넣거나 스웰로우 스풀처럼 밑줄을 감을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표시하지 않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밑줄 기준선’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한 가지 알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스풀에 그려진 선이 2개 있는 경우 그 지점이 라인을 감는 양이 정확하게 1/3이 되지는 않으며 1개만 그려진 경우에는 정확하게 1/2 지점은 아니란 사실입니다.

스풀에 라인을 감으면 지름이 커지기 때문에 밖에 있는 ‘밑줄 기준선’의 면적은 당연히 그 폭이 좁아지는 것이 맞지만 편의를 위하여 그려진 선이기 때문에 스풀의 바닥면을 균등하게 나눈 것일 뿐이며 제일 바깥쪽의 폭이 넓은 것은 끝까지 라인을 감을 수는 없기 때문에 폭이 넓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제 다이와 릴에 테이프로 밑줄을 감으면서 실제 활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용하는 릴은 합사(PE) 2호가 300m 감기는 권사량을 가진 것인데 보유한 합사 1.2호 200m를 감을 때에는 어디까지 테이프를 감아야 할까요?

 

우선 지난 번 포스팅 “시마노 홈페이지의 편리한 기능 한 가지”에서 알아보았던 ‘권사량 계산기’를 활용하면 합사 1.2호 200m는 2호 합사 120m 정도의 양에 해당하기 때문에 밑줄을 2/3가 조금 못되게 감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밑줄로 사용할 테이프를 안쪽에서부터 2번째에 있는 ‘밑줄 기준선’에 조금 못 미치게 감아주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 가지고 있는 합사(PE) 1.2호 200m를 감아주면 아래와 같이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감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밑줄 기준선’을 이용하여 테이프로 밑줄을 감을 때는 사용할 라인이 일본식의 표기법이 아닌 미국식의 표기법(파운드 테스트 라인: PTL, TEST(lb), lbT 등으로 표기)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면 조금 적게 감는 것이 좋는데 왜 그런지 하는 이유는 “낚싯줄(라인)의 파운드(lb) 표기 제대로 이해하고 계십니까?”란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라며 일본에서 제정한 합사의 표준규격에 맞지 않는 소위 염가의 제품들을 밑줄로 감을 때도 테이프를 조금 적게 감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 참고: 합사(PE)의 표준직경

호수
강 도
표준치
표준직경
lb
kg
데니어(d)
mm
0.1
4
1.81
20
0.054
0.15
4.5
2.04
30
0.066
0.2
5
2.27
40
0.076
0.25
5.5
2.49
50
0.085
0.3
6
2.72
60
0.094
0.35
7
3.18
70
0.101
0.4
8
3.63
80
0.108
0.45
9
4.08
90
0.115
0.5
10
4.54
100
0.121
0.6
12
5.44
120
0.132
0.7
14
6.35
140
0.143
0.8
16
7.26
160
0.153
1
20
9.07
200
0.171
1.2
24
10.89
240
0.191
1.5
30
13.61
300
0.209
1.7
34
15.42
340
0.219
2
40
18.14
400
0.242
2.5
50
22.68
500
0.270
3
55
24.95
600
0.296
4
60
27.22
800
0.342
5
80
36.29
1,000
0.382
6
90
40.82
1,200
0.418
8
100
45.36
1,600
0.483
10
130
58.96
2,000
0.540

저렴한 낚시용 만능 릴 추천해주세요

저렴한 낚시용 만능 릴 추천해주세요

주변에서 낚시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만능릴 추천 좀 해주세요”란 것입니다.

값싸고 좋은 릴, 흔히 우리가 말하는 가성비가 좋은 릴도 스풀의 구경이 커지면 가격이 금방 올라가기 때문에 낚시를 그리 자주 가지 못하는 분이거나, 가족들을 위한 1회용 장비를 구매할 경우에는 금액이 선택의 제일 중요한 요건이 될 때가 많습니다.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글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지만 초보자들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다 저만의 룰을 어기게 되었지만, 오늘은 스피닝릴과 관련하여 가성비가 좋은 저렴한 릴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출조를 위하여 릴을 구매하여야 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낚시에 대하여 지식이 있겠지만, 본인이 낚시를 시작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사전 지식이 없기 때문에 릴(스피닝릴)을 구매하기 전에 릴에 대한 아래의 글들을 우선 읽어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스피닝릴의 모델명은 무엇을 나타내는가?

비싼 릴일수록 좋은 것일까?

스피닝 릴의 부위 별 명칭과 기능

원줄이 베일(라인롤러)을 통과하지 않은 경우의 대처법

위의 글들을 읽어보셨다면 낚시에 사용하는 릴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무슨 낚시를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데 바다낚시에서는 릴을 사용한 장르가 찌낚시, 루어낚시, 원투낚시로 크게 구분되고 찌낚시와 루어낚시는 로드(낚싯대)를 들고 하기 때문에 릴의 무게가 가벼운 것이 좋고, 이에 반해 삼각대를 사용하여 낚싯대를 거치시키고 하는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이름 그대로 멀리 던지는(遠投) 것이기 때문에 릴에 감는 라인(낚싯줄)의 양이 많아야 하므로 사용하는 스풀의 크기(번수라고도 부름)가 크고 무겁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하고자 하는 장르에 적합한 릴의 사용이지만, 오늘의 주제가 하나의 릴로 다양한 종류의 낚시를 즐기기 위하여 적당한 만능 릴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기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렴한 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렴한 릴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이 라인을 감아서 판매하는 것이 많은데 이렇게 릴에 라인을 감아 매장에 구비된 매대에 쌓아두고 제품을 판매한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특히 이런 릴을 “왜건 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낚시에 사용하는 릴의 대부분은 안타깝게도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 릴이 가장 많으며 국내의 바낙스가 뒤를 잇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40여 년 동안 릴을 생산한 경험과 기술을 가진 (주)서울조구란 회사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시마노의 릴을 생산한 경력도 있고, 지금은 다이와에만 25년째 릴을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인 바이킹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은 미약하여 개인적으로는 많은 낚시인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업체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viking.co.kr/)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국내에서 시판 중인 릴 중에서 저렴하고 가성비가 그나마 좋은 릴의 가격대는 대략 3만 원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마노의 경우에는 알비오(아리비오), 다이와의 경우에는 조이너스를 들 수가 있습니다.

물론 시마노의 에어노스 시리즈와 다이와의 FX 등도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스풀의 구경이 커질수록 가격의 증가 폭이 크고 다양한 스풀의 크기가 없기 때문에 제외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름이 없는 업체의 제품들이 2만 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결코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것들이라 제외를 하였습니다.

한 가지 예로써 아래의 사진을 보면 왼쪽은 시마노의 에어노스XT이고 오른쪽은 바낙스의 비스타 릴입니다.

물론 가격은 바낙스의 릴이 시마노의 릴에 비해서 절반 정도의 가격이지만 릴의 겉면 도장 부분이 쉽게 벗겨지고 재질이(쩝쩝) 거시기 하여 추천하기 곤란한 제품이란 것을 육안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년에 1~2번 정도의 낚시에 사용한다면 비스타 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제가 추천하고 싶은 릴은 오쿠마(OKUMA)라는 업체의 사피나(SAFINA) 릴입니다. 이름만 보면 일본회사 같지만 이 업체는 대만의 회사입니다.

대만의 오쿠마는 무엇 때문에 회사 이름에 일본어를 사용했을까?

세계의 스피닝 릴⑬ 번외편-대만의 오쿠마

제품이 생산되는 곳은 중국이지만 세계유수의 기업과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 뿐만 아니라 국내의 많은 조구사들도 중국에서 생산하는 Made in China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에 그 품질에 대해서는 신뢰할만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오쿠마란 회사에 대하여는 디스커버리 채널( Discovery Channel )에서 방영한 오쿠마 특집 프로그램 영상이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라며 영상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원투낚시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피나 릴을 직접 사용해본 분들의 의견에 의하면 시마노의 나스키 정도의 급이라고 평가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판매되는 양이 많지 않아 애프터서비스는 어떤가를 알 수는 없지만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보면 평생보증이라고 홍보하고 있고 사용한 분들도 큰 문제가 없다고들 합니다.

사피나 릴의 경우에 채용하고 있는 베어링의 개수는 3개와 4개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3볼 베어링을 채택한 기종만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눈이 띄고 가격도 외국에 비해서 조금 비싸다는 느낌입니다.

사피나 릴을 구매하고 처음 사용하면 핸들의 움직임이 무겁다는 것과 라인롤러도 조금 딱딱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것은 출시될 때 그리스가 과도하게 발라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분해가 가능한 분들은 조금 닦아주거나 분해를 하지 못한다 해도 2~3회의 출조 후에는 부드럽게 움직이게 되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런 저렴한 릴에 사용하는 라인롤러의 베어링이 컬러라고 하는 부품이라는 것에는 살짝 놀란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피나 릴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스풀의 크기가 1,000번부터 10,000번까지 제품라인의 폭이 넓다는 것과 스풀의 구경이 커질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가격이 거의 같다는 것입니다.(아쉽게도 국내에서는 5,000번까지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흔히 국내에서 원투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시마노의 액티브캐스트와 다이와의 크로스캐스트에 비하여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고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에 입문용이나 출조 기회가 그리 많진 않은 분들께는 권유할 만한 제품이라는 판단입니다.

하나의 릴로 찌낚시와 루어낚시 및 원투낚시를 경험해 보고자 할 경우에는 물론 낚싯대도 그에 맞는 만능이라야 하겠지만 사피나 릴의 경우에는 3,000~4,000번 정도라면 무난하다는 생각이며 원투낚시에만 사용한다고 하면 5,000번 이상의 모델이면 적당하다는 생각입니다.

단지 오쿠마의 사피나 일을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1,000번이 2,500번 모델보다 더 무겁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실로 수수께끼에 가까운 일인데 아마도 스풀의 홈이 얕아서 알루미늄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인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사피나 릴의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그리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라인을 릴에 걸어두는 라인 홀더에 캐스팅 시 라인이 걸리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닙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가성비가 좋은 릴로 생각되는 대만의 오쿠마란 업체의 사피나 릴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바다낚시용 릴과 민물낚시용 릴은 어떻게 다를까?

바다낚시용 릴과 민물낚시용 릴은 어떻게 다를까?

낚시를 갓 시작한 분들로부터 심심찮게 듣는 질문으로 “이 릴을 바다에서 사용해도 되나요?”라거나 “SW란 말이 없는 것은 민물용인가요?” 하는 것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하여 많은 낚시인들은 SW는 해수(海水: Salt Water)의 약자이고, FW는 담수(淡水: Fresh Water)의 약자이기 때문에 SW가 붙지 않은 것은 바다낚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민물전용의 릴은 있어도, 바다전용 릴은 없다고 하는 말이 맞다.

민물낚시용 릴과 바다낚시용 릴을 구분하는 기준은 방수성능인데 방수기능을 희생해서 회전성능을 높이는 것이 민물용 릴이지만 애초에 모든 릴들은 바다낚시를 전제로 설계되기 때문에 민물전용 릴은 있어도 바다전용 릴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SW와 FW의 의미는 해수(海水: Salt Water)와 담수(淡水: Fresh Water)가 맞지만 SW란 말이 없는 제품 중에도 바다에서 쓸 수 있다고 표시한 제품들이 있으며 특별하게 바다에서 사용해선 안된다는 제한이 없는 한 모든 릴은 바다낚시에서 사용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왜 굳이 SW와 FW로 구분하고 있는 것일까?

 

우선 위에서도 얘기한 바와 같이 모든 릴은 바다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방수기능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시마노사의 제품을 보면 하이엔드 모델이라고 하는 스텔라의 라인업에는 SW가 붙은 제품들이 있는데 여기에 붙은 SW는 바다낚시용이라는 의미보다는 보트낚시나 쇼어지깅과 같이 파도나 물보라가 직접 릴에 닿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만일 SW가 붙어 있지 않은 것은 바다낚시에 사용해서 안 된다고 하면 시마노의 스텔라나 트윈파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멘붕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모든 릴은 바다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특별하게 FW란 말이 붙은 제품은 가능하면 바다에서의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고, SW가 붙어 있지 않는 릴들은 바다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염분을 제거해주어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차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시마노의 오콘과 캘콘이라는 모델을 꼽을 수 있는데 오콘이 방청베어링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캘콘은 일반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으며 방청베어링을 채택한 오콘을 바다전용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이외에도 다른 차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캘콘을 바다에서 사용하지 말라고는 홍보하지 않는다. 즉 모든 릴은 바다낚시를 전제로 만들어지고 있으므로 특별히 FW가 붙어 있거나 SW가 붙어 있지 않은 모델은 방수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세척하여 염분을 제거해주는 노력이 있어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스피닝릴에 사용되는 웨이브와셔를 아십니까?

스피닝릴에 사용되는 웨이브와셔를 아십니까?

오늘은 스피닝릴의 분해조립에 사용하는 심조정와셔라는 부품을 주제로 낚시용품 업체들의 지나친 과장광고와 정확한 내용도 모르는 채 무조건 좋다고만 하는 맹목적이고 추종적인 소비자행태를 알아보고 스피닝릴의 제조에는 두 가지 형태의 와셔가 사용된다는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마노에서 14스텔라를 출시하면서 홍보했던 내용 가운데는 S다이렉트 기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보면 핸들의 회전성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회전하는 방향으로의 덜컹거림을 억제하고 부품의 정밀도를 향상시킨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걸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어떤 릴도 핸들을 돌릴 때 회전방향으로 떨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현상을 부품의 정밀도를 높이고 피니언 기어에 탄성이 있는 소재를 추가함으로써 억제한다는 것이 S다이렉트 기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좋은 기술이 집약된 S다이렉트 기어의 핵심은 지금 보시는 사진의 빨간색 네모 부분에 해당합니다.

이게 과연 무엇이길래 그토록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 것일까요?

그건 뒤에서 알아보기로 하고 S다이렉트 기어가 적용된 제품을 사용해본 사람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구글번역기로 돌린 것을 보면 “이건 정말 감동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릴을 돌리다가 다른 릴을 돌리면 어라! 하고 생각할 정도로 차이가 있다.”라고 아주 극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의 기술이길래? 그리고 그토록 좋은 기술이 지금은 왜 보이지 않을까? 이런 두 가지 질문을 하는 것은 소비자로서는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럼, 그 실체를 살펴볼까요?

보이십니까? 피니언 기어의 아래에 들어있는 고무링이 바로 S다이렉트 기어의 핵심입니다. 그림의 빨간색 화살표는 시마노에서 표시한 것이고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즉 14스텔라에서는 O링을 피니언 기어의 아래에 추가하여 부품공차를 줄이도록 제작하였는데 고무링을 하나 넣어놓고는 이것이 대단한 기술인양 S다이렉트 기어란 이름을 붙인 제조사나 이것을 적용한 제품을 사용해보면 분명히 다른 것과 차이가 난다고 느낄 것이라 평가하는 소비자나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고 빨아도 너무 빨았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이처럼 좋은 기술이 왜 18스텔라에서는 보이지 않았을까요? 시마노는 18스텔라에서 O링을 웨이브 와셔(Wave Washer)로 교체하면서 이름을 사일런트 드라이브로 바꾸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은 이것이 서로 다른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이와에서는 이미 이전부터 웨이브 와셔를 사용하고 있었죠.

앞에서 O링이 들어있던 제품을 사용하면서 극찬했던 그분은 웨이브와셔로 바꾼 제품은 무어라 평가했는지 궁금합니다.

이처럼 스피닝릴에는 일반적인 심 조정와셔 외에 심조정의 기능과 스프링의 기능을 함께 하는 웨이브와셔, 다른 말로는 파도와셔라고 하는 것이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웨이브와셔는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이 피니언기어의 아래와 웜샤프트에 주로 사용되지만 부품도에는 와셔의 종류는 표시하지 않고 있죠.

 

그러므로 0.1mm의 차이로도 덜컹거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정비할 때에는 사용하는 와셔의 종류에도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스피닝 릴의 기술개발과 특허등록 실태

스피닝 릴의 기술개발과 특허등록 실태

금요일 밤낚시를 다녀온 피로가 아직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좋은 손맛을 보고 온 것에 힘을 얻어 스피닝 릴의 개발과 특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80년대 미국에서는 한 손만으로 베일을 열고 캐스팅할 수 있는 원 핸드 캐스팅 방식의 스피닝 릴이 아주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 대표적인 모델로는 다이와의 TD1355H가 있죠.

 

그리고, 이처럼 캐스팅할 때 라인을 잡는 검지만으로 베일을 열어 캐스팅할 수 있다는 것에서 영어로 Fast Cast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는 Fast Cast란 표현을 미국에선 쓸 수가 없었죠.

왜냐하면 Fast Cast란 단어를 아부가르시아가 상표권으로 취득해버렸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시마노는 하는 수 없이 미국에서는 한 손으로 캐스팅할 수 있는 이런 기능을 가진 스피닝 릴에 Fast Cast 대신에 Quick Fire란 표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런데 아부가르시아도 일본에서는 Fast Cast란 단어를 쓸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시마노가 일본에서 Fast Cast에 대한 상표권을 취득해버렸기 때문에 아부가르시아는 일본에서 FC기구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판매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런 재미있는 사실은 모두 특허권으로 인해 벌어진 것입니다.

특허권은 20년의 존속기간이 끝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므로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업체들의 특허출원은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며 출원건수가 많을수록 등록건수도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한때 낚시용품이 수출산업의 효자품목으로 꼽히던 시절에는 스피닝 릴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특허출원도 활발하였으나 지금은 거의 없다는 것은 그만큼 스피닝 릴의 기술개발이 쉽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일본을 뛰어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는 현실을 국내업체들이 받아들이고 체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구요.

우리나라 최초의 스피닝 릴을 만들었던 서울조구를 예로 들면 모두 26건의 특허를 등록하였었으나 지금은 모두 소멸되었고, 새롭게 공개되거나 등록된 특허가 전혀 없다는 것이 국내 스피닝 릴 생산에 대한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현재 국내 낚시용품업계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바낙스는 낚시용 릴과 관련하여 11건의 특허가 공개되어 있지만 모두가 베이트 릴에 관한 것이고 이것을 다시 등록된 특허로 그 범위를 줄여보면 개인이 출원하여 등록된 것을 제외하면 국내업체가 개발하여 등록된 특허는 단 1건도 없다는 서글픈 현실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스피닝 릴과 관련한 특허를 가장 많이 가진 곳은 어디일까요?

예상하시는 대로 시마노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선두로 달리고 있으며, 시마노의 말레이시아 지사와 다이와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럼, 스피닝 릴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일본은 어떨까요?

201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스피닝 릴과 관련하여 공개되거나 등록된 특허의 건수는 다이와가 353건, 시마노 본사가 365건, 시마노 말레이시아가 39건이며 그 외에도 군소업체들의 기술개발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일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들은 모두 제도권 밖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제품들로 공히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발(開發)이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는 새로운 물건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각을 내어놓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는데, 과연 그 제품들은 개발이란 표현이 어울릴까요?

전동릴의 권상력(巻上力)이란 무엇일까?

전동릴의 권상력(巻上力)이란 무엇일까?

일본으로부터 많은 낚시용품들이 수입·판매되면서 사용하는 용어를 우리의 실정에 맞게 고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초보낚시인들로서는 이해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오늘은 그 중에서 전동릴에 사용되는 권상력(巻上力)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세계최초로 전동릴을 개발한 일본에서도 권상력(巻上力)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업체마다 표기하는 방법이 다른데 예를 들면 시마노는 ‘시마노 권상력’이란 표현을 쓰고 다이와는 ‘최대권상력’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바낙스는 ‘맥스 파워’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사단법인 일본조용품공업회(JFTMA: Japan Fishing Tackle Manufacturers Association)가 규정하고 있는 권상력(巻上力)의 기준도 실측값이 아닌 계산값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제대로 된 기준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세계최초의 전동릴은 일본의 미야마에(ミヤマエ)에서 1967년에 출시한 미야에퍽(Miya Epoch)이란 제품이다.

 

일본조용품공업회(JFTMA)의 권상력(巻上力) 측정방법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50㎝~100㎝ 정도의 길이를 주고 라인에 1㎏ 정도의 텐션을 주었을 때 정동토크의 값을 T라 하고 이것을 스풀의 외경과 내경을 기반하여 계산한 값을 kg으로 산출한 것을 표기하고 있다.

이렇게 설명하면 권상력이 무엇인지 더욱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용어부터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일본어로 권상(巻上)이라고 하는 것은 감아올린다는 뜻을 가진 마키아게루(巻(き)上げる)를 말한다.

이 정도만 알아도 권상력(巻上力)이 무엇인지, 릴의 핸들을 한 바퀴 감았을 때 감기는 라인의 양인 권상장(巻上長)이 무슨 의미인지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업체마다 표기방법이 다른 최대권상력은 조금 구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오늘은 아주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권상력(巻上力)에만 초점을 맞추어 보자.

전동릴이란 모터에 의해 구동되는데 고기가 물었을 때 모터의 회전에 의해 감아올리더라도 일정한 힘(부하)이 넘으면 모터는 움직이지 않게 된다.

이처럼 모터가 회전할 수 없을 정도의 부하가 걸린 상태를 일본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정동토크(停動torque)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영어로는 멈춘다는 뜻을 가진 Stall을 사용하여 스톨링 토크(stalling torque)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때의 모터의 순간적인 출력치는 최대가 되는데 이것과 업체가 홍보에 사용하는 최대권상력 또는 시마노권상력과는 차이가 있다.

둘의 차이점은 지렛대의 원리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데 다음 기회에 상세히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요점만 간단히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자.

전동릴을 사용하면서 각각 1㎏와 5㎏의 물고기가 물었다고 가정하면 감아올리려는 모터의 회전속도는 감속하게 되는데 이때 부하에 따라 감속하는 속도가 다르고 감속속도가 빠를수록 감아올리는 데에는 더 큰 힘이 필요하게 된다.

즉 최대권상력(最大巻上力)이라고 하는 것은 모터의 감속하는 속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어떤 기준에서 측정한 값인지에 대한 데이터를 보지 않고서는 신뢰도에 대하여 평가할 수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끝으로 권상력(巻上力)이 무엇인지 간단히 정리해보면 감아올린다는 뜻을 가진 일본어 마키아게루(巻(き)上げる)의 힘(力)을 말하는 것으로 영어로는 리와인더 파워(Rewind Power)라고 하며 전동릴의 모터가 감아올리는 힘(파워)을 의미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시마노 스피닝 릴 19뱅퀴쉬 탐구

시마노 스피닝 릴 19뱅퀴쉬 탐구

이 글은 2019-01-30 18:11:43에 티스토리에 올렸던 것을 재업하는 것이므로 현재 판매되는 제품과는 다소 상이한 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예약판매에 돌입한 시마노의 스피닝릴 19뱅퀴쉬는 많은 사람들의 트윈파워 뉴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새롭게 선을 보이는 기종입니다.

경쟁하면서 발전해온 시마노와 다이와란 글에서도 알아본 것처럼 시마노와 다이와 양사는 서로 경쟁하면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데 경량화라는 부분에서 톱을 차지하고 있던 시마노의 16뱅퀴쉬가 다이와에서 새롭게 들고 나온 LT개념의 18이그지스트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었지요.

그동안 16뱅퀴쉬의 1000S 모델이 155g의 자중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것을 다이와의 18이그지스트가 150g의 자중을 실현함으로써 빼앗게 되었고 이런 연유로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뱅퀴쉬의 신규 모델을 출시하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시마노의 16뱅퀴쉬 1000S의 자중이 155g이던 것을 경량화를 실현하여 145g으로 낮춤으로서 다이와에 내주었던 경량화 1위의 자리를 다시 탈환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 선을 보이는 New 뱅퀴쉬는 4000XG가 기존의 것에 비해 40g이나 무게를 줄임으로써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평균적으로는 20g의 경량화를 이루었다는 것이 시마노에서 홍보하는 가장 큰 핵심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19뱅퀴쉬와 16뱅퀴쉬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6뱅퀴쉬의 라인업이 13개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 출시되는 19뱅퀴쉬의 라인업은 모두 15개로서 2개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띄고 이전의 모델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라인롤러와 베어링을 일체화 한 것은 개선을 하지 않고 기존과 같이 만든 것으로 판단되는 점은 비록 방수기능을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9뱅퀴쉬의 간략한 제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델
기어비
자중
권사량(1회전당)
베어링 수
1000SSSPG
4.6
145g
58cm
11/1
C2000S
5.1
145g
69cm
11/1
C2000SSS
5.1
145g
69cm
11/1
C2000SHG
6.1
145g
82cm
11/1
C2500SHG
6.0
155g
81cm
11/1
2500S
5.3
165g
78cm
11/1
2500SHG
6.0
165g
89cm
11/1
C3000
5.3
170g
78cm
11/1
C3000SDHHG
6.0
175g
89cm
11/1
C3000MHG
6.0
170g
89cm
11/1
C3000XG
6.4
170g
94cm
11/1
3000MHG
5.8
185g
86cm
11/1
4000MHG
5.8
205g
95cm
11/1
4000XG
6.2
200g
101cm
11/1
C5000XG
6.2
220g
101cm
11/1

 

뱅퀴쉬가 자중의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요인은 로터의 소재로 CI4+를 사용하면서 매그넘 라이트 로터를 채택한 것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는데 19뱅퀴쉬에서도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18스텔라에 탑재되었던 마이크로 모듈기어Ⅱ를 채택하여 기존의 것과는 차별화를 이루었고 방수기능에 있어서는 기존의 코어 프로텍터 대신에 X프로텍터를 탑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은 경량화와는 거리가 먼 것들이기에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매그넘 라이트 로터를 다시 설계하고 핸들에도 CI4+를 사용하여 경량화(3g~7g)를 이룬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16뱅퀴쉬에서도 사용하고 있던 HAGANE 기어를 18스텔라에 탑재한 것과 같은 것으로 교체함으로써 2배나 높은 기어의 강도를 실현하였다고 하는데 이 점은 약간 과장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19뱅퀴쉬는 기존의 모델과는 달리 스텔라와 같은 “롱스트로크 스풀”을 탑재하여 비거리를 4% 증가시켰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작성한 릴의 스트로크와 라인트러블 및 비거리의 관계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외에도 1,000~4,000번까지는 펠트소재의 드랙와셔를 사용하고 5,000번에서는 내구성을 중시하는 카본와셔를 사용하고 있으며 마찰이 적은 롤러클러치를 탑재하고 있는 등 모두 열거하지는 못하지만 여러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의문이 드는 것은 시마노의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만으로 판단하는 것이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바디가 모두 마그네슘을 소재로 한 것이었던데 비해 혹시 하이브리드 바디를 채택한 것은 아닌가 하는 점과 여전히 베어링 일체형의 라인롤러를 채택하여 소음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기어의 강도는 과장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경량화와 비거리의 향상 및 릴을 감을 때의 부드러움과 가벼움 등은 지금까지 공개한 시마노사의 정보가 정확하다면 개선된 것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의 스피닝 릴⑭ 번외편-셰익스피어

세계의 스피닝 릴⑭ 번외편-셰익스피어

실물경제는 바닥을 기고 있는데,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지금의 한국경제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코로나 19로 인한 고용불안은 서민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낚시용품 회사인 미국의 셰익스피어에 관한 얘기를 한다면서 무슨 경제를 논하는지 의아할 수도 있겠으나 연재를 마쳤던 세계의 스피닝 릴 번외편으로 미국의 셰익스피어(Shakespeare Fishing Tackle)에 관한 얘기를 적는 것은 어려운 시기에 상생경영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모범 케이스가 바로 셰익스피어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스피닝 릴 시리즈 ⑨편에서 소개했었지만 다시 간략하게 셰익스피어(Shakespeare Fishing Tackle)를 소개하자면 지금은 퓨어피싱에서 소유하고 있는 낚시용품 브랜드인 셰익스피어(Shakespeare)는 베이트 릴에서 라인을 고루 감을 있도록 해주는 레벨 와인드(level wind)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윌리엄 셰익스피어 주니어(William Shakespeare Jr.)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오늘은 낚시용품이 아닌 윌리엄 셰익스피어 주니어(William Shakespeare Jr.)와 그의 사업에 포커스를 맞추어 얘기를 해볼까 한다.

 

1929년~1933년의 대공황 당시 불황이 계속됨에도 윌리엄 셰익스피어 주니어(William Shakespeare Jr.)는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대신에 근로시간을 3~4시간 단축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급여의 정상적인 지급이 어렵게 되자 주당 50달러 정도의 주식을 임금으로 지불하였는데, 돈이 급한 직원들은 그것을 내다 팔아 25센트를 마련하였고, 그나마 여유가 있던 직원들은 기다렸다가 급여를 지급받았다.

이처럼 기업과 근로자 간의 상생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던 셰익스피어는 대공황이 휩쓸던 시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세계적인 낚시용품 회사인 셰익스피어의 창업자인 윌리엄 헨리 셰익스피어 주니어(William Henry Shakespeare, Jr)는 1869년 9월 21일 미시간 주의 칼라마주(Kalamazoo)에서 태어났다.

그의 다방면에 걸친 호기심과 자질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아버지는 남북전쟁이 일어나자 자원입대하였으며 그것은 칼라마주(Kalamazoo) 출신으로는 최초의 지원병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제대 후에는 변호사로, 나중에는 은행가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였으며 남북전쟁 참전 군인들을 위한 군인공제회인 공화국의 위대한 군대(Grand Army of the Republic)의 간부로도 활동하였다.

이런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덕분인지는 몰라도 어려서부터 셰익스피어는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보이고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았다.

19세인 1888년에는 다니던 상점을 그만두고 치과용 드릴을 개발한 조지 그린(George F. Green) 밑에서 일을 배웠으나 1년 만에 다시 그만두고는 카메라의 셔터를 제작하는 회사를 공동으로 창업하여 여러 가지 특허를 취득하였는데 이때 그의 능력을 발휘하여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캐스팅 릴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조지 그린(George F. Green)

 

당시의 경제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역에서는 작은 규모의 스튜디오(사진관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바람에 셰익스피어의 카메라 셔터 사업은 날로 번창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되자 오랜 연인이었던 코라 먼로(Cora Monroe Shakespeare)와 1890년에 약혼을 하고 1892년 11월 10일에 결혼식을 올린다.

이 시기에 윌리엄 셰익스피어 주니어(William Shakespeare Jr.)는 레벨 와인드(level wind)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여 1897년 5월에 특허를 신청하여 1897년 10월 5일에 특허권을 취득하게 된다.

그러나 특허가 있다고 해서 저절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님은 당연한 일이었고 특허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자금이 있어야만 했었는데 이런 점에 있어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주니어도 아빠찬스를 활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그의 아버지가 은행가로도 활약했다고 잠깐 소개했었는데 윌리엄 셰익스피어 주니어의 아버지는 셰익스피어 중앙은행이란 이름의 은행을 설립하여 경영하고 있었으며 이런 아버지의 재정지원에 힘입어 레벨 와인드(level wind)를 세계최초로 실용화한 릴인 스타일 C(Style C)를 출시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었다.

스타일 C(Style C)

 

1897년에는 The William Shakespeare, Jr. Company를 설립하고 4층 창고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한 층에서는 의약품 판매사업을 있었으나 미국의학협회(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의 허가를 받지 않고 사업을 한 것이어서 접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의약품 판매사업을 중단하면서 생긴 여유자금을 이용하여 월터 마호프(Walter Marhoff)란 사람을 고용하였는데 이것은 셰익스피어란 낚시용품 회사의 발전에 아주 큰 공헌을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월터 마호프(Walter Marhoff)란 사람이 누구냐 하면 마호프 릴을 만든 사람으로 같은 마호프 릴이라 하더라도 셰익스피어에 고용되어 개발하기 이전의 제품은 MRC(Marhoff Reel Company)로 표시되어 있고, 이후부터는 SM(Shakespeare Marhoff) 또는 SMP(Shakespeare Marhoff Product)라는 코드가 표시되었다.

그리고 1908년에는 마호프 릴(Marhoff Reel Company)을 통째 인수하게 된다.

 

이어서 1913년에는 사무실을 이전하고 본격적으로 스포츠용품의 판매를 추진하는데 이런 내용은 다음 기회에 충분히 알아보기로 하겠지만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플루거(Pflueger)와의 미노우에 관한 특허분쟁에서도 승리했던 일화도 자못 흥미진진한 내용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낚시로부터 이어지는 스포츠란 장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어서 크게 주목할만 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생뚱맞게도 1차 대전 동안에는 모터에 들어가는 퓨즈를 생산하고, 이어서 카뷰레터(carburetor)의 제조에까지 뛰어들어 나중에는 벤츠에 부품을 공급하기에도 이르렀던 것은 이채롭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빗자루를 만드는 회사를 인수하여 캐나다에 6만 달러(현재가치로 150만 달러 정도)어치를 수출하기도 하였고 깡통따개를 만드는 회사를 인수하기도 하였으나 수익성이 나빠 오래지 않아 처분하고 말았다.

뭐 이런 것들은 넓게 보면 기계류 사업이라고 봐줄 수 있으니 그렇다 손치더라도 느닷없이 모피류 사업에 손들 댄다든지 심지어는 여성용 속옷을 만드는 사업에까지 손을 대었던 것은 그의 타고난 호기심에 의한 것 때문만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셰익스피어란 회사와 창업자인 윌리엄 셰익스피어 주니어에만 초점을 맞추어도 거의 책 한 권의 분량은 나올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있으나 그의 말년은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주니어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 6월 25일에 사망하였는데 그가 죽기 2년 전인 1948년에는 노조의 파업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폭도들이 공장을 습격하여 파괴하는 일이 일어나 급기야는 주 방위군이 투입되기에 이르렀고 1949년 9월에서야 법원의 판결로 파업이 불법임이 인정되었으나 대공황 당시에도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함께 고통을 나눌 정도로 노사간에 신뢰가 있다고 스스로 자부했던 윌리엄 셰익스피어 주니어로서는 많은 직원들이 자기에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하면서 크게 실망하였다고 하며 이에 플로리다의 멜버른(Melbourne)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생을 마쳤다고 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주니어의 사업가적인 능력과 그의 인간적인 면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여러 차례의 포스팅을 통해서 자세히 알아본 다음 하겠지만 인생을 열심히 살았던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