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을 감을 때 소음이 들린다면 점검해야 할 3가지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들린다면 점검해야 할 3가지

밤에 낚시를 하다 보면 조용한 정적 속에서 릴을 감으면 소음이 들릴 때가 가끔씩 있습니다. 아~ 물론 시화방조제와 같이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에서는 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러운 소리가 아니고 어딘지 모르지만 부자연스럽게 소음이 들린다면 낚시를 다녀와서는 반드시 장비를 점검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피곤하기도 하고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자신의 장비를 보다 오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에 복잡하게 분해와 조립을 하지 않는 선에서 어떤 점들을 점검하고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난다면 원인은 크게 아래의 3가지가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① 라인롤러의 고착(固着)

② 가이드 링에 손상이 있거나 이물질이 묻은 경우

③ 합사(PE라인)가 오래 된 경우

상기의 3가지 원인 중에서는 라인롤러의 고착으로 인해서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조치하는 방법도 조금 내용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에 다루기로 하고 먼저 가이드 링으로 인한 소음발생과 합사(PE)로 인한 소음의 발생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이드 링으로 인한 소음의 발생

제일 중요하게 점검할 사항은 당연히 가이드 링의 손상여부 확인입니다. 그러나 가이드 링에 손상이 간 것도 보이지 않고 라인롤러도 이상이 없으며 라인도 새 것으로 교체한 지가 오래 되지 않았는데도 소음이 발생한다면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합사(PE)의 찌꺼기가 링에 달라붙어 있어서 발생할 수가 있으므로 면봉을 이용하여 깨끗하게 닦아주거나 코팅제를 발라주는 것으로 조치할 수 있습니다.

 

▶ 합사(PE라인)가 오래 되었을 때

합사가 오래 되면 보풀도 발생하고 이것으로 인해서 소음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풀이 심한 부분은 잘라주는 것이 좋지만 오래된 것이어서 앞으로도 소음이 발생할 소지가 있고 그때마다 자를 수는 없는 것이니 가능하면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코팅제를 준비하여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라인롤러의 고착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발생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라인롤러의 고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면 라인롤러의 고착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라인롤러의 고착(固着)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굳어서 달라붙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라인롤러라면 손가락이나 이쑤시개를 이용하여 돌리면 가볍게 돌아가지만 굳어있을 경우에는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라인롤러가 고착 되면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라인트러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기적인 점검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라인롤러에 이상이 있다면 분해를 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분해와 조립의 과정을 여기서 다루기에는 내용이 길어지기에 다음 번 글에서 꼭 다루기로 하겠습니다만 라인롤러의 분해와 조립은 그다지 어려운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부품도를 참고하면서 직접 해도 충분히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라인롤러의 분해와 조립에 있어서 초보자들이 가장 주의하여야 할 점은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주의하여야 할 점은 바로 아래와 같은 암롤러(암롤러가 정확한 표현이지만 베일로러 또는 라인롤러고도 부름)의 방향을 정확하게 맞게 조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면 가운데 홈을 경계로 하여 좌우의 크기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베일 쪽으로 좁은 부분이 조립되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라인롤러를 분해할 때 나사를 풀면서 너무 많은 힘을 가하게 되면 베일암이 구부러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분해를 하기가 어려운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비교적 사용하는 릴도 오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낚시를 다녀와서는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하고 오일을 발라준 다음 흘러나오는 오일은 면봉을 이용하여 제거해주는 정도만으로도 라인롤러의 고착 현상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나일론 낚싯줄은 어떻게 만든 것이 더 좋을까?

나일론 낚싯줄은 어떻게 만든 것이 더 좋을까?

오늘은 초보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일론 라인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낚시에 입문하면서 한 번쯤은 사용해봤을 일본 다이와의 저스트론을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결속강도가 우수하고 라인트러블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 말고는 품질에 관한 어떤 정보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중에는 저스트론이란 상표를 달고 판매 중인 가품이 많으니 주의하라는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진품과 가품의 품질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나일론 낚싯줄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원료는 플라스틱이지만 어떤 원료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1차적인 품질의 차이가 결정지어집니다.

낚싯줄의 생산에 사용되는 나일론은 정확히는 폴리아미드 섬유를 말하는데 특히 낚싯줄에는 PA6과 PA66을 사용합니다.

PA6과 PA66의 가장 큰 차이점은 66의 융점은 265℃인 반면 6은 이보다 낮은 80~140℃로서 내열성이 떨어지며 인장강도와 압축강도도 66이 더 강합니다. 반면 6이 66보다 더 우수한 점은 염색이 용이하다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PA6보다는 PA66을 원료로 만든 낚싯줄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원료인 PA6과 PA66을 만드는 업체는 많이 있는데 모노라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중국에서는 크게 3개 업체가 대표적입니다.

이에 관하여 중국의 언론에서는 수입품은 대부분 일본 우베코산(宇部興産)과 독일 바스프(BASF)의 제품으로 이 두 가지 브랜드가 최고급이며 국내산은 시노펙(SINOPEC)이 대부분이고 다른 중소 브랜드도 있지만 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고 시노펙의 제품도 수입품에 비해서는 떨어집니다. 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스트론은 어떤 업체의 원료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원재료를 구입하였다면 이젠 플라스틱 알갱이 상태인 원료를 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영어로 MELT SPINNING이라고 하는 방사기가 있어야 하는데 낚싯줄을 만드는 업체에서 방사기를 보유한 곳은 아주 드물죠.

따라서 낚싯줄을 만드는 업체에서는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은 방사기를 보유한 곳에서 생산하는 원사를 구입해야만 제품을 만들 수 있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원사를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낚싯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드럽게 만드는 연화처리과정을 거쳐야만 하는데 연화제를 침지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부드럽게 만들수록 강도는 저하되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높은 강도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은 기술력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연화제에 담가둘수록 나일론 라인의 부피가 커지므로 적은 시간 안에 연화처리를 마치는 것이 더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어떤 업체도 이런 사실을 밝히지는 않죠.

좋은 원료를 사용하여 우수한 기술로 연화처리를 마쳤다면 이젠 완성품이 되기 위해서는 염색의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나일론 라인의 염색은 원료인 폴리아미드를 방사하는 이전 단계에서 미리 안료를 배합하여 만들면 색이 바래지 않지만 대부분 원사를 생산한 다음 후공정으로 염색을 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면 색깔이 바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랍니다.

그러나 염색에 대하여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는 없는데 언젠가 자체적으로 만든 라인이라 홍보하던 모 업체에 사용하는 원료가 PA6인지 PA66인지 물었더니 화만 내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제나 강조하는 것처럼 인터넷의 카더라 정보와 판매업체의 뽀샵질에 현혹되기보다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현명한 소비의 첫째 조건임을 강조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낚싯대(로드)의 가이드에 대하여

낚싯대(로드)의 가이드에 대하여

현재 낚싯대(로드)의 가이드는 시장의 점유율에서 일본의 후지(Fuji)가 가장 높은데, 로드의 가이드에는 티타늄, 스테인레스, K가이드, SIC가이드, 토르자이트 등 사용되는 용어가 많아 초심자들의 경우에는 구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가이드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

우선 우리가 낚시를 할 때 입질이 오거나 아니면 챔질을 하여 낚싯대를 들어올릴 때의 감도는 우선 라인을 통해 전해지고, 그 진동은 가이드 프레임을 거쳐 로드의 진동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가이드가 많을수록, 가벼운 가이드일수록 그 전해지는 감도는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낚싯대의 가이드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프레임과 링의 두 부분으로 구분이 된다.

▶가이드 프레임

프레임에는 스테인레스와 티타늄 등의 소재가 사용되고 있는데 소재의 종류에 따른 제품의 차이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언급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런 것들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넘어가도록 하자.

그리고 후지(FUJI)의 티타늄 프레임은 사진과 같이 각인이 되어 있는 것도 있고, 각인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

▶가이드의 소재

가이드로 사용되는 재료 중에서 현재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것으로는 탄소와 실리콘의 화합물인 실리콘 카바이드를 사용한 SIC(SILICON CARBIDE) 가이드와 2013년 이후부터 후지공업과 일본 교세라가 공동개발한 토르자이트(TORZITE)가 SIC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고 지금 보급되고 있는 중이다.

가이드 링의 소재로 사용되는 재질은 경도와 열전도율은 높고 비중이 낮은 것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재질 별 비교는 아래 표를 참고하면 된다.

▶가이드의 형명(型名): 이름

우리가 흔히 보는 K가이드, KT 가이드, KL가이드 등등의 가이드의 이름을 나타내는 명칭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지공업의 가이드 기호가 나타내는 것을 알아보면 아래와 같다.

프레임의 종류를 나타낸다.

T라는 것은 티타늄을 나타내고 이것이 P로 적여 있으면 스테인레스를 나타낸다.

가이드의 이름을 나타낸다.

KT가이드를 나타낸다.

링의 종류를 나타낸다.

T: 토르자이트링 S:SIC링 O:O링

가이드의 종류를 나타낸다.

G: 가이드 T: 톱 가이드

링의 사이즈를 나타낸다.

낚싯대의 가이드 프레임과 가이드 링

낚싯대의 가이드 프레임과 가이드 링

낚싯대의 가격과 능을 좌우하는 요소 중의 하나가 가이드인데 지난번에 이어서 오늘은 가이드 프레임과 가이드 링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살펴보기로 하자.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가이드는 “프레임”과 “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프레임만 보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레임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① 스테인레스 프레임

가격이 저렴하여 많은 낚싯대에 장착되어 있는데 스테인레스 프레임이라고 해서 무조건 저렴한 제품의 생산을 목적으로만 하지는 않고 AGS 프레임에 비해서 강도면에서는 오히려 우수하기 때문에 대물을 목표로 하는 낚싯대에도 장착된다.

② 티타늄 프레임

다소 고가인 상위 모델에 장착되어 있는 것이 티타늄 프레임인데 스테인레스 프레임에 비해 가볍고 고감도인 것이 특징이며 내식성도 우수하다 .

③ AGS 프레임

일본 다이와(DAIWA)의 로드에 장착되어 있는 프레임인데 상기 2가지의 프레임과 달리 탄소 섬유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벼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나 다소 강도면에서는 뒤떨어지기 때문에 빅게임용 로드의 프레임으로는 적합하다고 할 수 없다.

다음으로 가이드 링을 살펴보면 현재 시판되는 것들은 아래의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① Sic 링

현재 시판되는 로드의 대부분은 Sic 링을 장착하고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링이며 강도도 충분하다.

② 토르자이트 링

Sic 링의 상위 등급으로 등장한 것으로 Sic 링에 비해 더욱 얇게 만들 수 있으므로 가이드 프레임의 사이즈를 기존보다 한 사이즈 낮출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강도도 충분하지만 고가이기 때문에 현재는 고가의 상위 기종에만 채택하고 있다.

③ 알코나이트 링

Sic 링보다 저렴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인기 있는 기종이다.

위에서 살펴본 가이드 링에서 언급하지 않은 하드가이드와 Sic(실리콘 카바이드)가이드, 그리고 알코나이트(강화 알루미나 옥사이드)의 성능을 경도와 방열성, 그리고 비중과 소재의 강도로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다.

SIC (경도 2200 ~ 2400 / 방열성 0.15 / 비중 3.2 / 소재 강도 55)

알코나이트 (경도 1300 ~ 1500 / 방열성 0.11 / 비중 4.2 / 소재 강도 45)

하드가이드 (경도 1200 ~ 1400 / 방열성 0.03 / 비중 3.8 / 소재 강도 30)

이렇게 수치로 비교해보면 SIC의 경도는 하드가이드의 약 두 배, 방열성은 약 다섯 배를 나타낸다.

그러나 경도가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강한 충격에 약하고, 깨지기 쉽다. 그리고 토르자이트 링에 대해서는 성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원투낚싯대에서는 가급적이면 Sic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알코나이트(Alconite) 가이드란 어떤 것일까?

※ SiC링이란 무엇인가?

가이드의 싱글 풋과 더블 풋

가이드 프레임을 로드에 연결하는 다리 부분을 보면 하나로 된 것과 두 개로 된 것이 있다. 하나의 다리를 가지고 있으면 자중이 가볍다는 말이다. 그리고 대물을 노리는 빅게임 용도로는 더블 풋으로 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SiC링이란 무엇인가?

SiC링이란 무엇인가?

흔히들 가이드라고 부르는 낚싯대의 부품은 프레임과 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의 기간산업과 일본의 후지공업의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이드에 사용되고 있는 링 중에서 “SiC링”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합사(PE라인)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캐스팅을 할 때나 고기를 잡아 릴을 감을 때 합사와 가이드 링의 마찰로 열이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라인이 손상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1981년부터 열을 방출하는 성능을 가진 SiC링의 사용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그런데 SiC링을 “SIC” “Sic”라고 표기하기도 하는데 SiC는 영어의 단어가 아니고 화학식이기 때문에 반드시 “SiC”라고 표기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Sic”는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 Carbide)의 약자로서 실리콘(Si)과 탄소(C)의 1 : 1의 화합물임을 의미하는 화학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Sic”링에 대하여 후지공업의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좀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지공업이 홍보하고 있는 SiC링의 특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방열성

SiC는 개량형 하드 링의 5.7배라는 압도적인 열전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인이 갑자기 강하게 당겨지는 때에 라인과 링과의 접점에는 순간적으로 고열이 발생하는데 SiC 링은 그 열을 순식간에 확산시킴으로써 소중한 라인을 보호합니다.

뛰어난 미끄러짐

SiC링은 보석 수준의 표면연마로 마무리작업을 합니다. 단단하고 손상되기 어려운 SiC를 특수 제법에 의해 매끄럽게 갈고 닦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표면은 현미경으로 봐도 매끄럽습니다.

개량형 하드 링과의 라인이 끊어지는 비교실험에서 엄청난 마찰 저항에 의해 20배 이상의 라인 수명을 기록하여, 라인 손상을 비약적으로 감소시키고 광택이 있는 표면도 변질되거나 열화하지 않았다고 자랑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딱딱하고 손상을 받기 어렵다는 부분은 크게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특히 톱 가이드에 있는 SiC링이 깨지는 경험을 2번이나 겪었기 때문입니다.

초·경도

SiC는 스테인레스의 12배의 경도를 가져 다이아몬드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모래와 소금이 묻어 있는 낚싯줄(라인)은 긴 줄(일본어로 야스리) 같아서 특히 합사(PE 라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쉽게 깎이지 않고, 닳기 어려운 SiC링의 사용은 필수입니다.

초경량

SiC는 스테인리스의 1/3의 무게로 초경량 티타늄 프레임과의 시너지 효과로 감도와 균형, 로드 성능을 크게 끌어올리는 열쇠가 됩니다.

이상이 후지공업이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홍보하고 있는 SiC링에 대한 정보입니다.

이런 SiC링도 진화하여 이제는 S형 SiC링이 출시되고 있는데 기존의 J형의 SiC링보다 9%의 경량화를 실현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존에 많이 사용되고 있던 O-링과 비교하여 SiC링을 구분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형을 보고 판단하는 방법은 SiC링은 표면에 광택이 있지만 O링은 이보다는 광택이 적은데, 비교를 하지 않고 O링만 본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두 번째로는 SiC링의 색깔은 연필심과 같은 카본 블랙인데 반하여 O링의 색깔은 거무스름하면서도 붉은 빛을 띤 다크 브라운의 색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드를 구매할 때에는 SiC링을 장착하였음을 나타내는 실버 택이 붙어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알코나이트(Alconite) 가이드란 어떤 것일까?

알코나이트(Alconite) 가이드란 어떤 것일까?

낚싯대의 가이드 링 소재로 사용되는 알코나이트(Alconite)는 미주지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여 모래에 의해 가이드 링이 깎이는 손상이 오는 것은 아닌지 하는 문의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알코나이트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후지에서 만드는 가이드 링의 소재를 가격순으로 정리해보면, 토르자이트(TORZITE), SiC(탄화규소), SiN(질화규소), 알코나이트(Alconite), 파즈라이트(FazLite), 그리고 가장 저렴한 O링의 순입니다.

SiC는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 Carbide)의 약자이고, SiN은 실리콘 나이트라이드(Silicon Nitride)의 약자이며, 마지막으로 O링은 산화알루미늄인 알루미늄 옥사이드(Aluminum Oxide)를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은 고가인 토르자이트와 SiC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미국에서는 이 모든 종류의 가이드 링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오늘 이야기의 주제인 알코나이트(Alconite)입니다.

알코나이트 링은 SiC링에 비해 가격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여 7~8개의 가이드가 있는 로드라고 한다면 거기서부터 벌써 2만 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되므로, 국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소재의 특성을 비교한 표를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경도는 토르자이트와 같고, 굽힘강도는 SiC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알코나이트를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방열성은 SiC가 0.15, 알코나이트가 0.11이지만, 열전도율은 SiC가 60, 알코나이트가 11로, 실조에서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SiC에 비해 가장 떨어지는 점이라고 한다면 비중이 높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과연 그 정도의 무게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한편, 합사를 사용하다 보면 라인에 모래가 묻을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알코나이트 링에 손상이 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래의 주성분인 석영의 비커스경도는 1103이고 알코나이트의 비커스경도는 이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알코나이트의 비커스경도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석영보다는 높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최고의 가이드라고 선전했던 후지의 가이드 링 중에 골드 서멧(Gold Cermet)이란 게 있었습니다.

1991년에 발표된 이 제품이 사라지게 된 이유가 바로 합사의 출현 때문이었죠.

모래가 묻은 라인에 의해 가이드 링이 손상되리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을 테니 후지에서는 골드 서멧(Gold Cermet)의 경도를 1100으로 생산하였고, 나중에 모래에 의해서 손상이 되자 단종되고 말았던 것이었죠.

 

이후에 소비자들이 알코나이트와 O링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느냐는 문의를 후지에게 했고, 후지사는 이에 대하여 문제가 없다고 답변하였으며, 지금까지 모래에 의해 가이드 링의 손상이 왔다는 보고는 없는 걸로 볼 때, 알코나이트 링이 모래에 의해 손상되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판단됩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알코나이트는 O링에 비해 20%가 가볍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SiC와 O링의 가운데 위치한 제품으로 실용성과 가성비를 선택의 최고기준으로 삼는 미국인들의 소비패턴에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도 알코나이트가 비싼 SiC나 토르자이트를 대신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일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알코나이트 가이드 링을 채택한 일본의 낚싯대들은 이미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이와의 블레이존이 알코나이트 링을 채택하고 있으며, 시마노에서도 트라스틱을 비롯하여 조디아스 등으로 알코나이트 링을 탑재한 제품의 라인 업을 늘려가고 있고, 메이저크래프트의 3세대 크로스티지에도 알코나이트 링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다이와의 블레이존

 

시마노의 트라스틱

 

메이저크래프트의 크로스티지

 

국내에서는 O링은 저가형이란 인식이 퍼져있지만, 미국에서는 이와 달리 SiC는 고가이기 때문에 알코나이트를 채택한 제품을 구입한다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O링과 알코나이트의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알코나이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언젠가 지니월드를 통해 한 번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좋은 블랭크에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우수하다 할 수 있고, 좋은 블랭크에 안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보통이라 할 수 있으며, 안 좋은 블랭크에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졸작이라 할 수 있는데, 국내의 로드 중에는 졸작이 조금 많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합리적인 사양을 가진, 우수한 제품들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알코나이트 가이드 링에 대한 얘기를 마칩니다.

낚싯대의 가이드 시스템(후지를 중심으로)

낚싯대의 가이드 시스템(후지를 중심으로)

낚싯대(로드)는 베이트와 스피닝을 막론하고 모두 가이드가 설치되어 있는데 가이드를 어떻게 배치하는가 하는 것을 일컬어 가이드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낚싯대의 가이드 중에서 낚시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일본 후지사의 제품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생소한 제품들도 있으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의 마이크로웨이브 가이드와 롤러 가이드가 있다.

마이크로웨이브 가이드

※ 마이크로 웨이브 가이드 시스템을 설명하는 두 번째 사진에서 COF는 Corn of Flight의 약자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톱가이드가 무조건 초크가이드가 되는 방식을 말한다.

롤러 가이드

특히 스피닝 로드에 가이드를 설치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으로 초크 가이드(choke guide)라는 것이 있는데 목을 조른다는 뜻을 지닌 초크(choke)가 의미하는 것처럼 초크 가이드(choke guide)는 나선형으로 방출되는 라인이 한 지점에서부터 직선으로 방출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초크 가이드(choke guide)의 위치를 정하는 것은 미국식인 27배의 방법과 줄여서 NGC라고 하는 일본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ew Guide Concept)이 대표적이다.

이 중 미국식인 27배의 방법은 아무리 좋은 낚싯대라도 릴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란 포스팅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톰 커크만(Tom Kirkman)이란 사람이 고안한 이것은 본인이 사용하는 스피닝 릴 스풀의 지름에 27을 곱한 위치에 초크 가이드를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일본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ew Guide Concept)은 스피닝 릴 메인샤프트의 중앙을 연결한 선과 로드 블랭크가 만나는 지점에 초크 가이드를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과 기술의 발달에 따라 가이드를 설치하는 방법도 변화하여 1955년에 개발된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은 KR 컨셉(KR Concept)으로 발전하여 사용되고 있다.

모노 라인의 사용을 기반으로 개발된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은 합사(PE라인)의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부터 모노 필라멘트 라인에 비해 부드러운 합사(PE라인)가 가이드에 쉽게 엉키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혁명적으로 개발한 K-시리즈라는 뜻으로 뒤에 레볼루션(Revolution)의 R을 붙여서 KR 컨셉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설치하는 초크 가이드(choke guide)가 기존의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에 비해서 높이와 가이드 링의 지름이 작은 것을 사용하면서 한 개의 가이드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에서 래피드 초크(Rapid Choke)라 이름지었다.

그러나 KR 컨셉(KR Concept)은 완전한 것은 아니고 지금도 개발 중에 있다고 봐야 하는 것으로 원투낚싯대와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NGC가 KR 컨셉에 비해서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아무리 좋은 낚싯대라도 릴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낚싯대라도 릴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

“스피닝 릴의 광고,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라는 글에서 원투낚시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 스피닝 릴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스피닝 릴들은 릴풋과 수평선을 긋고, 메인샤프트의 중심을 통과하는 직선을 그으면 아래와 같이 일정한 각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각도는 보통 2°~4.5°를 이루도록 제작되고 있으며 이러한 각도와 길이의 차이는 가이드와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에도 아주 중요한 사항으로써 각도가 1°가 달라지면 가이드는 10㎝를 이동시켜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였는데 오늘은 이 내용을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아무리 값비싸고 좋은 로드와 릴이라고 하더라도 그 궁합이 맞지 않으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지는 못하게 되는데 사용하는 낚싯대에는 베이트 로드와 스피닝 로드를 막론하고 모두 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그런데 이 가이드의 세팅이 자신이 사용하는 릴에 맞게 제작되어 있는지 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일반적으로 로드에 릴을 장착했을 때 메인샤프트의 중심을 지나는 연장선과 로드가 만나는 지점에 세팅하는 가이드를 일컬어 쵸크 가이드(choke guide)라고 하며 오늘 얘기하는 내용은 베이트 로드는 해당되지 않고 스피닝 로드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이 글을 읽어주시기를 부탁한다.

쵸크 가이드(choke guide)는 일반적으로 아래의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로드와 릴의 메인샤프트의 중앙을 연결한 선이 만나는 쵸크(choke)가 로드의 끝부분에 있는 형태로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나선형을 이루며 스피닝 릴에서 방출되는 라인(낚싯줄)의 나선형을 줄여주는 기능을 최대한도로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1번 가이드는 제대로 세팅이 되어있지만 쵸크 가이드는 너무 높게 설치되어 있는 형태의 것으로 이것은 비거리의 손실과 가이드와 라인의 손상을 가져오는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로는 1번 가이드를 포함하여 2번 가이드와 쵸크 가이드의 위치와 높이가 릴과는 전혀 맞지 않는 최악의 구조를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동일한 릴이라고 할지라도 로드에 따라 최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고가의 로드와 릴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러면 낚시점에서 자신의 릴에 맞는 로드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가이드의 세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이럴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하나를 알려드릴까 한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무조건 맞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되지만 톰 커크만(Tom Kirkman)이란 사람이 만든 27배의 공식을 적용하면 대략적으로 자신의 릴과 맞는 로드인지, 즉 쵸크 가이드가 적절한 위치에 있는 낚싯대인지를 판단할 수가 있다.

본인이 주로 사용하려는 릴의 스풀 지름을 측정한 다음 27을 곱하여 나오는 값이 쵸크 가이드의 세팅 위치와 대략 일치하기 때문에 로드를 구매하기 전에 자신의 릴과 궁합이 맞는지는 간단하게마나 판단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낚싯대는 릴과 궁합이 맞는 것만이 핵심요소가 아님은 분명한 것이니 오늘의 내용은 단지 하나의 참고사항 정도로만 받아들이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낚싯대의 감도와 릴 시트의 스페이서(spacer)

낚싯대의 감도와 릴 시트의 스페이서(spacer)

낚싯대의 감도를 올리는 세 가지 요소는 블랭크, 가이드, 릴 시트이며 그나마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블랭크 및 가이드와는 달리 릴 시트에는 감도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육안으로 볼 수가 없는 빈 공간이 존재하는데 좋은 로드와 좋지 않은 저급한 로드의 차이는 이 빈 공간을 어떻게 처리했는가에 따라서도 감도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릴 시트의 감도에 영향을 미치는 빈 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스페이서(spacer)란 영어단어가 뜻하는 그대로 간격을 띄운다는 것인데 로드의 블랭크와 릴 시트의 지름의 차이로 인해서 생기는 공간을 말합니다.

특히 이 공간은 소리가 장애물에 부딪쳐서 반사하여 다시 들리는 현상을 말하는 반향(反響)이란 말을 빌어서 반향공간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반향은 귀로 느끼는 것이고 로드의 감도는 손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로드에 전해지는 진동을 메아리처럼 느낄 수가 있다는 뜻으로 붙여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전의 포스팅 “농어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 이야기에서 릴 시트를 장착할 때 블랭크와 릴 시트의 지름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틈을 메우는데 사용하는 아버란 것에 대하여 잠깐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로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로드의 감도가 좋지 않으면 블랭크가 문제라고 흔히들 생각하기 쉬운데, 정작 손으로 전해지는 감도의 전달에 중요한 것은 블랭크에서 진동을 통해 그립으로 전해지는 것이 얼마나 증폭되는가 하는 것이 감도의 좋음과 나쁨을 결정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릴 시트와 그립이 결합되지 않는 블랭크만 가지고는 정확한 감도를 판단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릴 시트의 아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상세하게 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리 저렴하게 판매되지 않는 낚싯대들이 소비자가 신뢰할 만큼의 품질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의문이 드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본업체의 낚싯대 중에서 국내에서 많이 팔린 로드를 보면 블랭크의 팁에 하중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고 살펴본 결과 대부분이 구부러진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으며, 인터넷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생산한 결코 저렴하지 않는 로드의 경우에는 릴 시트의 공간을 청테이프를 감아서 마감한 것을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 일도 있었기에 제대로 된 로드의 생산을 촉구하는 뜻에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업체의 팁이 구부러진 제품

 

릴 시트의 공간을 메울 때 청테이프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없지만 그 가격대에 판매되는 낚싯대라면 보다 감도를 좋게 하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마땅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릴 시트의 틈새를 메우는 소재는 그 간격이 클 때는 주로 아버를 사용하는데 우레탄과 코르크로 된 두 종류의 아버가 현재 판매되고 있으며 코르크는 가공을 하기는 쉽지만 감도는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우레탄 아버를 채택한 로드가 더 좋은 감도를 보입니다.

 

이에 비하여 틈새가 작은 경우에는 실이나 스페이서 테이프를 사용하게 되는데 실을 감아서 작업을 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으면 작업하기가 쉽지는 않으나 감도와 밸런스가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스페이서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은 작업하기는 쉬우나 감도는 제일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청테이프를 소재로 사용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그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는 로드라면 더욱 감도를 좋게 하는 방향으로의 제작이 필요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낚싯대는 우리가 육안으로 살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블랭크와 같이 육안으로 보인다고 해도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도 있으며 육안으로는 전혀 확인할 수 없는 부분들도 존재를 합니다.

따라서 생산하는 업체들은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의 생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그보다도 앞서서 판매하는 가격대에 걸맞는 제품의 생산을 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비싼 돈 주고 쓰레기를 사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중고 릴을 구매할 때 점검해야 하는 것들

중고 릴을 구매할 때 점검해야 하는 것들

낚시인들은 사용하던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기존의 것들을 중고로 판매하거나 신제품을 구매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가는 경우 조금이라도 저렴한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서 중고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중고장터에는 사기꾼들의 성화도 많지만 좋은 제품을 적정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제품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에는 하자가 있는 제품인지를 모르고 판매·구매함으로써 향후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많이 중고로 구입하는 것으로는 로드와 릴을 꼽을 수가 있는데 오늘은 릴 중에서도 중고 스피닝 릴을 구매할 경우에는 무엇을 점검하고 어떤 부분에 주의하여야 하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것들도 있고 사용하던 판매자도 하자가 있음을 모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악의적인 의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중고 릴을 구매할 경우에는 무조건 직거래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일본의 경매사이트 등을 통하여 중고제품을 구매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 때 주의하여야 하는 점은 구입하는 제품의 가격이 싸다고 해서 덜컥 구입하게 되면 부품의 공급이 되지 않는 제품이거나 임의로 커스터마이징(튜닝)한 사실로 인해 고장이 나더라도 업체에서 수리를 거부당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발생할 확률이 아주 적지만 참고로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시마노와 다이와의 부품보유정책에 대해서는 이 기회에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마노와 다이와는 공히 제품의 생산의 중지된 후 6년이 지나면 부품의 공급도 중단이 됩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생산이 중단된 시마노의 14스텔라는 2018년으로부터 6년까지인 2024년까지만 부품을 보유하며 그 이후에는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더 이상 부품을 공급하지 않기 때문에 고장이 나더라도 고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재고가 있다면 2024년 이후에도 수리가 가능)

물론 제조 후 10년 이상 된 제품들 중에는 판매가를 상회하는 중고시세를 형성하는 것들도 몇 개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양사의 부품보유기간과 튜닝한 제품의 수리는 외부부품을 모두 제거하여야만 수리를 맡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중고 릴을 구매할 때 점검할 부분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일 먼저 릴의 뒷면을 먼저 살핀다.

이것은 다소 의외라고 생각할 수가 있을 것인데 삼각대에 거치하는 원투낚시용 릴에는 크게 해당하지 않는 사항이지만 찌낚시나 루어낚시에 사용하던 릴은 사용자가 장비를 얼마나 아끼고 자주 관리하였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부분입니다.

릴을 함부로 바닥에 두거나 소홀히 다룬 경우에는 역회전레버가 있는 바디나 로터 부분에 흠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연식이 있는 릴임에도 이런 부분에 흠집이 별로 없다면 많이 사용하지 않았거나 사용자가 관리를 잘한 것이라고 판단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 스풀 가장자리에 상처가 있는지를 살핀다.

스풀의 가장자리에 있는 손상은 라인트러블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므로 세밀하게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라인롤러가 잘 돌아가는지 점검한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쉽게 돌아가지만 고착된 상태라면 릴을 돌릴 때 소음이 발생하고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 부분도 라인트러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참고: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들린다면 점검해야 할 3가지

▶ 드랙을 돌려본다.

펠트 소재로 된 드랙와셔가 심하게 마모되었다면 겉도는 현상이 발생하고, 돌렸을 때 드랙음이 들리지 않는다면 스풀 뒷면에 손상이 있다는 것을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참고: 드랙음이 들리지 않는다면 점검할 사항

▶ 베일이 처지지 않았는지, 핸들이 역회전 하지 않는지를 점검한다.

이것은 특히 다이와 릴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인데 흔히들 낚시인들이 “다이와 릴의 2대 고질병”이라고 하는 베일이 처지는 현상과 역회전하는 현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참고: 스피닝릴의 베일 처짐 현상과 대처법

※참고: 스피닝릴의 역회전 현상과 대처법

▶ 고가의 릴일수록 로터 너트를 반드시 점검한다.

아무리 방수기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스피닝릴은 메인 샤프트를 통해서 스며드는 바닷물을 100% 완벽하게 방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한 릴은 자칫 녹이 생겼을 수도 있으므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메인샤프트에 변형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만일 메인샤프트가 변형(약간이라도 휘어짐)이 있다면 스풀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돌게 되어 다른 부품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고가일수록 꼭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중고 릴을 구매할 때 주의하여야 할 내용들에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도 중고제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하기도 한 경험이 있지만,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하자가 있음을 모르고 판매하는 경우는 있어도 알고도 감추면서 판매하려는 사람들은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