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부위가 부러진 낚싯대(로드)의 수리방법

중간 부위가 부러진 낚싯대(로드)의 수리방법

낚싯대가 부러지는 일은 종종 일어나기도 하고 초릿대가 부러진 경우에는 누구나 그리 어렵지 않게 아래의 순서와 같이 보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부러진 부위가 자가수리를 하기에 곤란한 경우에는 제품보증서를 사용할 것인가?, 보증서가 없을 경우에는 심하면 낚싯대 가격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비용을 들여서 수리를 맡길 것인가? 하는 점에 있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부러진 로드를 수리하기 위해 업체에 보내기 전에, 우선 연습을 한다 생각하고 아래의 순서와 같이 천천히 가벼운 마음으로 직접 보수를 해보기를 권합니다.

어차피 보증서를 사용하거나 부품을 구매해서 수리해야 하는 경우라면 본인이 수리해보다 실패한다고 해서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수리에 성공한다면 경험도 쌓고 돈도 아끼는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일본제품의 경우에는 수리를 보내고 잊고 지내야 할 만큼 많은 시일이 걸리는 일도 다반사니까요…

그럼 이제 부러진 로드를 수리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알고 나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실 것이고, 한 번 도전해보겠다는 의욕도 반드시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부러진 로드를 보니 2번 가이드 앞에서 부러지면서 2번 가이드에도 손상이 온 것이 보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톱 가이드에 있는 부러진 로드의 일부를 꺼낸 다음 다듬어서 2번 가이드가 있던 부분과 톱 가이드 사이에 끼우는 방법으로 수리를 하면 됩니다.

라이터 등을 이용하여 톱 가이드와 2번 가이드를 분리합니다.

 

어차피 2번 가이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손상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뭐 버릴 것이니 신경 쓸 필욘 없지요~

다음으로 2번 가이드가 있던 부분을 살펴보니 가로로 균열이 가 있는 것이 보임에 따라 그 뒤에서 자르기로 합니다. 이때 자르는 각도는 아래 사진처럼 수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 순서로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톱 가이드에서 분리한 부러진 로드를 꺼내어 다듬어주는 것입니다. 한 쪽은 톱 가이드와 연결하고 다른 쪽은 부러진 로드와 연결할 것이기 때문에 칼이나 사포를 사용하여 비교적 정밀하게 손질하도록 합니다.

 

손질이 끝나면 접착제를 이용하여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연결을 하면 됩니다. 이때 연결 부위가 맞지 않으면 조금씩 세밀하게 다듬는 과정을 거쳐서 마무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완전히 연결이 되고 나면 그 위를 실로 감아준 다음 에폭시로 마무리를 하면 되는데 스레딩(Threading)이라고 하는 실을 감는 작업과 에폭시를 사용하는 방법은 조금 주의할 점이 있으므로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과정이 마무리 되고 난 모습입니다.

낚싯대(로드) 톱 가이드의 종류

낚싯대(로드) 톱 가이드의 종류

낚시를 하다 자주 부러지는 초릿대를 직접 수리할 때, 혹은 직접 수리를 하지 못해 업체에 맡길 경우에 자신이 사용하는 낚싯대의 가이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서 톱 가이드를 교환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초보자들의 경우를 보면 무조건 “초릿대 수리 좀 해주세요” 하면서 맡기기 일쑤다 보니, 자신의 로드에는 고가의 토르자이트 링이 채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리하는 톱 가이드의 링은 묻지마 제품인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톱 가이드를 교체할 때에는 프레임의 재질은 무엇인지, 링의 재질은 무엇인지, 링의 크기와 파이프의 직경은 어떤 크기인가를 보고 선택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를 보면 부러진 로드에 맞는 파이프의 사이즈면 “OK!”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로드의 다른 가이드는 조금 좋지 못한 것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가급적 톱 가이드만큼은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시중에서 판매되는 낚싯대의 사양을 보면 무슨 가이드를 채택했다고만 하지 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특히 톱 가이드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이드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톱 가이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로드(낚싯대)에 사용되는 가이드를 공급하는 업체는 한국의 “기간산업(기간이즘)”과 일본의 “후지공업”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데, 업체마다 모델명이 뜻하는 사양도 제각각이어서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가이드의 사양에 대한 정보를 습득해두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톱 가이드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오늘은 그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두 종류의 톱 가이드에 대하여 살펴보고, 톱 가이드는 어떤 구조로 되어 있으며 구조의 차이에 의해서 기능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톱 가이드의 전체적인 구조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그리고 브릿지가 가이드 파이프 위(전면)에 붙어 있는지, 아래(후면)에 붙어 있는지, 그리고 브릿지가 없는 것인지에 따라서 아래 그림과 같이 왼쪽에서부터 “리버스 브릿지형”과 “논 브릿지형” 및 “프런트 브릿지형”으로 구분합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이드는 그 표준을 일본의 “후지공업”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기에 “후지공업”의 제품으로 예를 들면서 설명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상기와 같은 기본적인 구조를 가진 톱 가이드는 베이트와 스피닝 로드에 공히 사용되는 것으로는 “F 톱 가이드”와 “MN 톱 가이드”가 일반적입니다.

“F”와 “MN”이 가이드를 나타내는 기본 명칭이며 앞뒤로 붙는 영어의 약자들은 사양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여기서는 그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F 톱 가이드와 MN 톱 가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MN 톱 가이드는 파이프에 다리가 달려 있다는 점과 F 톱 가이드에 비해서 MN 톱 가이드는 길게 경사진 브릿지를 가지고 있어서 라인이 얽히는 문제를 줄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근래 들어서는 MN 톱 가이드의 사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파이프에 다리가 붙어있는 톱 가이드에는 “HN 톱 가이드”도 있습니다.)

F 톱가이드와 MN 톱 가이드를 보면 주로 뒤에 ST가 붙어서 “FST” 혹은 “MNST”로 표시되고 있는데 이것은 스테인레스 프레임에 Sic링을 채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근래에 새롭게 출시된 것 중에는 토르자이트 링을 채택한 “KG 탑 가이드”도 있지만 SIC링이면 무난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종류의 톱 가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간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톱 가이드의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어떤 물고기를 어떤 곳에서 잡느냐, 혹은 사용하는 로드는 어떤 사양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사용하는 톱 가이드의 선택도 달라지지만 위에서 살펴본 “F 톱 가이드”와 “MN 톱 가이드” 두 종류면 큰 무리가 없으며 현재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초릿대가 부러져 톱 가이드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에는 본인의 로드에 맞거나 아니면 최소한 본인의 로드에 채택된 가이드에 맞는 톱 가이드를 장착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역테이퍼로 감긴 라인을 릴에 다시 감기

역테이퍼로 감긴 라인을 릴에 다시 감기

지난번 포스팅한 릴의 와셔에 관한 글을 보고 스풀에 감긴 라인이 정테이퍼 형태의 스풀에서 흔히 일어나는 역테이퍼 형태로 감긴 경우 “단순히 와셔만 끼워주면 되는지?” 질문을 해오신 분이 있는데, 답변은 안타깝게도 “안됩니다”이다.

물론, 와셔만 추가하고 빼주는 것만으로 스풀의 형태를 조정할 수만 있다면 정말 편리하겠지만 지금까지 출시된 릴은 모두 라인을 모두 풀고 스풀을 분리해 와셔를 증감해준 후 다시 라인을 감아야만 한다.

출조가 잦지 않은 분들은 이런 현상이 발생해도 무시하고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출조 횟수가 많거나 라인트러블을 줄이고 비거리의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정테이퍼의 형태를 가진 릴의 스풀에 라인이 역테이퍼의 모양으로 감긴 경우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방법은 간단하다.

① 라인을 릴에서 빈 보빈으로 감는다.

② 스풀을 분리한다.

③ 와셔를 추가하고 스풀을 결합한다.

④ 라인을 다시 감는다.

상기의 순서로 역테이퍼의 형태로 감긴 라인을 정확하게 다시 감는 방법을 사진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① 라인을 릴에서 빈 보빈으로 감는다.

※ 이 때 라인을 전부 되감아도 되고 정상으로 감긴 부분 전까지만 풀어서 되감아도 된다.

② 스풀을 분리한다.

※ 기존의 와셔를 면봉 등으로 깨끗이 닦아 이물질을 제거한다.

③ 와셔를 추가하고 스풀을 결합한다.

④ 라인을 다시 감는다.

※ 역 테이퍼의 형태로 감긴 라인이 정테이퍼 형태로 정확히 감겼다.

※ 순테이퍼의 형태로 감긴 경우에는 와셔를 빼주거나 얇은 것으로 교체하면 된다.

쇌로우(shallow) 스풀을 쓰는 이유는?

쇌로우(shallow) 스풀을 쓰는 이유는?

낚시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로부터 가끔 받게 되는 질문 중에 무슨 이유로 쇌로우(shallow) 스풀을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 있는데, 우선 일반적으로 라인을 많이 감을 수 있도록 제작된 노멀 스풀과 쇌로우(shallow) 스풀의 차이점은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스풀의 깊이에 차이가 남으로써 같은 크기의 릴이라고 하더라도 라인을 감는 양에서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쇌로우(shallow) 스풀이 필요한지, 그리고 쇌로우(shallow) 스풀이 없을 경우에는 동일한 효과를 주기 위해 왜 밑줄을 감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본인이 가진 릴의 스풀이 1. 노멀 스풀인 경우와 2. 쇌로우 스풀인 두 개의 릴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먼저 노멀 스풀에는 합사 3호를 200m 감을 수 있다고 할 경우, 이보다 얇은 0.8호를 감는다고 하면, 감아야 하는 0.8호 합사는 750m나 된다. 그런데 이처럼 많은 양을 모두 합사로만 감는다고 하면 비용이 아주 많이 들면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라인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반대로 이번에는 합사 0.8호를 200m 감을 수 있는 쇌로우 스풀에 합사 3호를 감는다고 하면 감을 수 있는 양은 53m 밖에 되지 않아 낚시를 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이 밖에도 스풀에 라인을 많이 감게 되면 스풀의 무게가 무거워짐에 따라 비거리가 다소 감소하게 되는데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쇌로우 스풀을 사용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해서 얇은 라인을 감아야 한다면 릴의 번수가 낮은 것을 추가로 구입하거나 별도로 쇌로우 스풀을 구매하면 되지만 그러려면 또 다시 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릴로 두 가지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깊은 스풀인 노멀 스풀을 가진 릴에 밑줄을 감아서 쇌로우 스풀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전에 알아보았던 “스피닝 릴의 이코노마이저(Economizer)”란 것도 밑줄을 감지 않고 쇌로우 스풀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도구인데 이와 같은 도구를 이용하거나 밑줄을 감는 이유는 불필요한 라인의 소비를 방지하면서 보다 경제적으로 낚시를 즐기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

초보자들이 릴을 구입할 때는 무엇을 보고 쇌로우(shallow) 스풀인지 판단하는가는 “스피닝릴의 모델명은 무엇을 나타내는가?”에서도 설명한 것과 같이 모델명 뒤에 영문으로 S가 붙어 있으면 노멀 스풀이 아닌 쇌로우(shallow) 스풀을 장착한 기종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그리고 이런 쇌로우(shallow) 스풀은 당연히 베이트 릴에도 있다.

캐스팅 할 때 합사(PE라인)가 터지는 이유

캐스팅 할 때 합사(PE라인)가 터지는 이유

현재 바다낚시에서 사용하는 낚시줄(라인)은 합사 또는 PE라인이라고 부르는 제품의 사용이 보편화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찮은 관계로 인해 출조 횟수가 많은 낚시인들은 소모성 부품인 라인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서 짝퉁 구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알리나 이베이 같은 글로벌한 오픈마켓을 통해서 구입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과연 바다낚시에서 합사의 사용이 판매업체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비거리의 향상과 기타의 기능들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지, 그리고 유명한 업체의 제품이 품질의 측면에서 우수한 것인지는 검증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근자에 들어 유명한 일본의 모 업체에서 생산하여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 불평의 글들이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보면, 더욱 더 하나의 제품을 위해서 전력을 기울이는 국내 중소업체의 제품이 우수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과 더불어 블라인드 테스트는 아니더라도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제품의 비교(물론, 시험장비 등의 문제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일 수는 없겠지만)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래의 확대사진은 유명한 일본의 제품으로서 사용한 사람의 실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지만(없었을 것으로 판단: 그는 프로 낚시인이기 때문에) 단 2회의 조행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PE라인은 비거리나 입질을 파악하는 감도의 측면에서는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에 널리 애용되던 나일론 제품에 비해서는 더 많은 라인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가 PE라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합사의 원료인 섬유가 폴리프로필렌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며 미세한 폴리프로필렌 섬유를 여러 겹 꼬아서 만든 것이 합사라인인 것이다.

그리고 합사의 특징인 인장강도가 크다는 것도 사실은 그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 원료의 성질에 기인하는 것이다.

아무튼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제품의 하나가 PE라인이라는 100% 주관적인 생각은 변함이 없음을 말씀 드리면서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라인의 터짐과 기타의 트러블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PE라인은 상처에 쉽게 손상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라인의 상처에 의해서 로드에 손상을 가해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합사에 맞는 로드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PE라인에 맞는 로드를 별도로 제작하는 업체는 보지 못한 것 같다.(시판되고 있다면 죄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심자의 경우에는 가급적 PE라인을 사용하는데 적합한 로드인지 알아보고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섬유의 특성상 육안으로 쉽게 판별이 되지 않는 수중의 이물질이나 모래가 묻은 PE라인으로 인해서 특히 로드의 가이드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SIC 가이드링이 장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가이드링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캐스팅할 때 PE라인이 터지는 원인

① PE라인의 약화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대개 100g 이상의 무거운 추를 사용하기 때문에 라인에는 상상 이상의 부하가 걸리게 되고 그것이 누적되면 품질이 저급한 합사의 경우에는 단 한 번의 조행으로도 라인이 터지는 일이 생기게 된다.

② 릴의 베일이 열렸다가 닺히며 생기는 손상

캐스팅할 때 실수에 의해서 릴의 베일을 열었더라도 닺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라인이 터지는 일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로드에도 큰 손상(뽀각)이 올 수가 있다.

③ 가이드에 라인이 얽히는 경우

이것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우인데 PE라인은 특성상 바람에 약하기 때문에 텐션의 유지를 못하면 바람이 심한 날에는 라인이 엉망이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 원투낚시의 경험이 많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야간에 캐스팅할 때는 베일을 연 후 검지에 걸고 있는 라인을 살짝 풀어주면 추의 무게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라인이 방출되는 지의 여부를 점검하고 나서 캐스팅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바로 던질 경우에 라인이 가이드-특히 탑가이-에 감겨 있을 경우에는 무조건 로드의 손상이 생기게 된다.)

이런 기상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텐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라인은 엉망이 되고 낚시를 계속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이 많거나 아니면 프로 낚시인들의 경우에는 PE라인이라도 그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대체적으로 3등급으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낚시인들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추의 무게에 따라 운용하는 PE라인의 유연성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잘 모르는데 특정 제품의 홍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제품의 이름을 말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PE라인으로는 DUEL HARDCORE…이 있고 중간 단계의 제품에는 Seacuar….이 있으며 가장 딱딱(?)한 PE라인으로는 Berkly의 OOO을 들 수가 있겠다.

④ 가이드와 릴의 상처가 원인

라인이 터지는 현상은 라인의 문제만이 아니고 로드의 가이드 부분에 난 손상과 릴의 손상에 의해서 일어나기도 한다

기타의 이유로도 라인이 터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상기의 사항에 의해서 캐스팅 시 PE라인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되며, 초심자의 경우에는 정확한 캐스팅과 드랙의 조정, 현장에서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이 함양될 때까지는 가급적이면 굵은 PE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간략하게 포스팅하려던 것이 제법 길어졌지만, 더욱 상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과연 4합사가 좋은지 8합사가 좋은지 하는 문제에 대해서만 짧게 언급하고 글을 마칠까 한다.

쉽게 말하면 4가닥의 폴리프로필렌 섬유를 꼬아서 만들면 4합사, 8가닥의 섬유로 만들면 8합사가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8합사가 강도가 더 강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PE 2호라면 같은 강도이며 단지 4합사가 8합사에 비해서 조금 더 굵은 재질의 섬유로 제작되므로 마찰에 강하다고 할 수는 있으나 더 굵은 섬유의 사용으로 인해 이물질이 묻거나 하는 등의 문제로 가이드에 손상을 가할 가능성은 오히려 증가하게 된다.

결국 4합사가 8합사에 비해 마찰에 강하다고는 할 수 있으나 어차피 PE라인은 기본적으로 마찰에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큰 차이는 없다. 따라서 8합사에 비해 약화되는 정도가 빠른 4합사 보다는 8합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지 약간의 가격 차이?^^

원정낚시용 하드 로드케이스

원정낚시용 하드 로드케이스

특정 상품에 대한 포스팅은 가급적 자제하려는 저의 생각에 반하는 내용의 글이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기도 해서 오늘은 원정낚시를 떠날 때 로드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로드케이스를 소개할까 합니다.

요즘 들어 늘어난 낚시를 주제로 한 방송에서 소개된 아래의 제품도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며, 특히 해외 출조가 잦은 분들이라면 하나쯤은 가지고 계시겠지만 오늘은 시중에서 2만 원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겠습니다.(저도 가난한 낚시인이라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2만 원대의 제품은 국내의 쇼핑몰에서도 판매(해외배송)되고 있는 프록스(PROX)란 업체의 제품으로써 내경의 크기에 따라 가격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11.5∅ 내경의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제품은 접었을 때의 길이(외부)는 87cm이고

 

완전히 늘였을 때의 길이(외부)는 152cm이며

 

몸체를 돌려서 2인치(5cm) 단위로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바닥과 뚜껑의 안쪽에는 스펀지를 넣어 완충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으며

 

개폐하는 뚜껑은 나사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휴대는 어깨끈을 사용할 수도 있고

 

손잡이를 들고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제품의 단점을 들자면

사진과 같이 재질이 연질이라

무거운 하중에는 버티지 못한다는 점과

케이스 내부에 별도의 완충제가 없고

로드를 분리할 수 있는 격막이 없어서

자칫하면 로드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는 케이스 내부에 지관통을

넣은 다음 로드를 넣거나

우리가 흔히 쓰는 포장용 에어캡(일명 뽁뽁이)를 이용하여

로드를 보호해주면 더욱 안전하게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재질이 비교적 연질이어서

내경의 크기가 너무 크면 문제점이

더욱 부각됩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구매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11.5∅ 를 추천드립니다.

착한 가격에 이 정도의 기능이라면 장거리 비행이 아닌, 원정출조라면 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품을 소개하는 글을 적어보았으며, 이 글은 업체의 후원이나 기타의 도움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스피닝릴의 핸들이 무겁거나 돌아가지 않을 때의 수리법

스피닝릴의 핸들이 무겁거나 돌아가지 않을 때의 수리법

지인으로부터 스피닝릴의 핸들이 무겁게 느껴지다가 갑자기 돌아가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제가 가장 먼저 한 질문은 “혹시, 릴이 시마노 것 아닙니까?” 하는 것이었는데 예상대로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스피닝 릴의 핸들이 무겁거나 돌아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시마노에서 나타나는 이유는 대부분이 지금 말씀드리는 프릭션링으로 인해서 일어납니다.

시마노의 부품도를 보면 후리쿠숀린구(フリクションリング)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이 그것으로 영어로는 프릭션 링(friction ring)이라고 합니다.

시마노 스피닝릴은 캐스팅할 때 진동을 흡수하고, 오토 리턴 기능을 수행할 때는 우치게리레버란 부품에 마찰이 가해져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프릭션링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열화가 잘 일어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연결이 잘못되어도 핸들이 뻑뻑하게 느껴지거나 돌지 않을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녹아버린 경우가 많죠.

고무 재질의 프릭션링이 녹으면 핸들이 돌아가지 않는 것은 필연적인데, 시마노에서는 이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한때는 조금 덜 녹는다는 파란색의 프릭션링으로 변경하는 것 같기도 했으나 16 뱅퀴쉬 뿐 아니라 20 뱅퀴쉬를 보면 다시 예전과 같은 검정색 고무재질로 된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초보자분들보다는 릴을 직접 분해·정비하시는 분들에게서 더 많이 일어나며 그 원인은 오일과 그리스의 과도한 사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고무장갑이 녹는 이유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스피닝릴을 분해·점검하시는 경우 에스테르계 오일과 그리스는 고무를 팽창시키고 PAO 오일(Poly Alpha Olefins)은 고무를 수축시키므로 어떤 경우든 오일과 그리스가 프릭션링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프릭션링에 변형이 오거나 녹아버린 경우에는 분해를 하면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은데 약간 더하고 덜하고의 차이만 있을 뿐으로 부품을 교체해주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프릭션링에 변형이 오거나 녹게 되면 스피닝릴의 기능 중 하나인 오토리턴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니 너무 염려하실 필요는 없다고 하겠으나 오일과 그리스를 도포할 때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시는 것이 좋으며, 분해·점검하실 때에 한 번씩 깨끗하게 닦아주기만 해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릴의 스풀에 있는 선(홈)은 왜 있는 것일까?

릴의 스풀에 있는 선(홈)은 왜 있는 것일까?

스피닝 릴을 보면 스풀의 하단에 1개 또는 2개의 선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이 선의 용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풀 하단에 그려져 있는 선(線)의 이름은 정식명칭으로 ‘밑줄 기준선’이라고 부르는데 이름만 듣고도 벌써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것인지 짐작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스피닝 릴의 스풀은 아시는 것과 같이 크게 라인(낚싯줄)을 많이 감을 수 있는 노멀 스풀과 적게 감기는 스웰로우 스풀이 있습니다. 그런데 노멀 스풀에 감는 밑줄은 일반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라인(낚싯줄)을 감는 경우가 많지만 낚싯줄을 사용하지 않을 때 더러는 비닐을 감기도 하고 대부분은 테이프를 이용합니다.

“밑줄을 얼마나 감아야 할까?”란 포스팅에서 알아본 것처럼 낚싯줄을 이용하여 밑줄을 감을 경우에는 계산을 하면 정확한 양을 산출할 수가 있지만 테이프를 감는 경우에는 정확히 얼마나 감아야 하는지를 알 수가 없는데 이럴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밑줄 기준선’이라고 하는 스풀에 그려진 1개 혹은 2개의 선입니다.

이처럼 스풀에 선을 그려 넣어서 릴을 만든 일본의 업체에서 붙인 이름은 ‘시타마키 메야스 라인(下巻き目安ライン)’이며 이것을 제가 번역하여 붙여본 이름이 ‘밑줄 기준선’이라는 점을 밝혀둡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체에 따라서는 ‘밑줄 기준선’을 그리지 않고 생산하기도 하며 제품에 따라서 2개가 아닌 1개를 그려넣거나 스웰로우 스풀처럼 밑줄을 감을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표시하지 않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밑줄 기준선’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한 가지 알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스풀에 그려진 선이 2개 있는 경우 그 지점이 라인을 감는 양이 정확하게 1/3이 되지는 않으며 1개만 그려진 경우에는 정확하게 1/2 지점은 아니란 사실입니다.

스풀에 라인을 감으면 지름이 커지기 때문에 밖에 있는 ‘밑줄 기준선’의 면적은 당연히 그 폭이 좁아지는 것이 맞지만 편의를 위하여 그려진 선이기 때문에 스풀의 바닥면을 균등하게 나눈 것일 뿐이며 제일 바깥쪽의 폭이 넓은 것은 끝까지 라인을 감을 수는 없기 때문에 폭이 넓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제 다이와 릴에 테이프로 밑줄을 감으면서 실제 활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용하는 릴은 합사(PE) 2호가 300m 감기는 권사량을 가진 것인데 보유한 합사 1.2호 200m를 감을 때에는 어디까지 테이프를 감아야 할까요?

 

우선 지난 번 포스팅 “시마노 홈페이지의 편리한 기능 한 가지”에서 알아보았던 ‘권사량 계산기’를 활용하면 합사 1.2호 200m는 2호 합사 120m 정도의 양에 해당하기 때문에 밑줄을 2/3가 조금 못되게 감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밑줄로 사용할 테이프를 안쪽에서부터 2번째에 있는 ‘밑줄 기준선’에 조금 못 미치게 감아주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 가지고 있는 합사(PE) 1.2호 200m를 감아주면 아래와 같이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감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밑줄 기준선’을 이용하여 테이프로 밑줄을 감을 때는 사용할 라인이 일본식의 표기법이 아닌 미국식의 표기법(파운드 테스트 라인: PTL, TEST(lb), lbT 등으로 표기)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면 조금 적게 감는 것이 좋는데 왜 그런지 하는 이유는 “낚싯줄(라인)의 파운드(lb) 표기 제대로 이해하고 계십니까?”란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라며 일본에서 제정한 합사의 표준규격에 맞지 않는 소위 염가의 제품들을 밑줄로 감을 때도 테이프를 조금 적게 감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 참고: 합사(PE)의 표준직경

호수
강 도
표준치
표준직경
lb
kg
데니어(d)
mm
0.1
4
1.81
20
0.054
0.15
4.5
2.04
30
0.066
0.2
5
2.27
40
0.076
0.25
5.5
2.49
50
0.085
0.3
6
2.72
60
0.094
0.35
7
3.18
70
0.101
0.4
8
3.63
80
0.108
0.45
9
4.08
90
0.115
0.5
10
4.54
100
0.121
0.6
12
5.44
120
0.132
0.7
14
6.35
140
0.143
0.8
16
7.26
160
0.153
1
20
9.07
200
0.171
1.2
24
10.89
240
0.191
1.5
30
13.61
300
0.209
1.7
34
15.42
340
0.219
2
40
18.14
400
0.242
2.5
50
22.68
500
0.270
3
55
24.95
600
0.296
4
60
27.22
800
0.342
5
80
36.29
1,000
0.382
6
90
40.82
1,200
0.418
8
100
45.36
1,600
0.483
10
130
58.96
2,000
0.540

저렴한 낚시용 만능 릴 추천해주세요

저렴한 낚시용 만능 릴 추천해주세요

주변에서 낚시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만능릴 추천 좀 해주세요”란 것입니다.

값싸고 좋은 릴, 흔히 우리가 말하는 가성비가 좋은 릴도 스풀의 구경이 커지면 가격이 금방 올라가기 때문에 낚시를 그리 자주 가지 못하는 분이거나, 가족들을 위한 1회용 장비를 구매할 경우에는 금액이 선택의 제일 중요한 요건이 될 때가 많습니다.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글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지만 초보자들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다 저만의 룰을 어기게 되었지만, 오늘은 스피닝릴과 관련하여 가성비가 좋은 저렴한 릴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출조를 위하여 릴을 구매하여야 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낚시에 대하여 지식이 있겠지만, 본인이 낚시를 시작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사전 지식이 없기 때문에 릴(스피닝릴)을 구매하기 전에 릴에 대한 아래의 글들을 우선 읽어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스피닝릴의 모델명은 무엇을 나타내는가?

비싼 릴일수록 좋은 것일까?

스피닝 릴의 부위 별 명칭과 기능

원줄이 베일(라인롤러)을 통과하지 않은 경우의 대처법

위의 글들을 읽어보셨다면 낚시에 사용하는 릴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무슨 낚시를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데 바다낚시에서는 릴을 사용한 장르가 찌낚시, 루어낚시, 원투낚시로 크게 구분되고 찌낚시와 루어낚시는 로드(낚싯대)를 들고 하기 때문에 릴의 무게가 가벼운 것이 좋고, 이에 반해 삼각대를 사용하여 낚싯대를 거치시키고 하는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이름 그대로 멀리 던지는(遠投) 것이기 때문에 릴에 감는 라인(낚싯줄)의 양이 많아야 하므로 사용하는 스풀의 크기(번수라고도 부름)가 크고 무겁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하고자 하는 장르에 적합한 릴의 사용이지만, 오늘의 주제가 하나의 릴로 다양한 종류의 낚시를 즐기기 위하여 적당한 만능 릴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기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렴한 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렴한 릴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이 라인을 감아서 판매하는 것이 많은데 이렇게 릴에 라인을 감아 매장에 구비된 매대에 쌓아두고 제품을 판매한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특히 이런 릴을 “왜건 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낚시에 사용하는 릴의 대부분은 안타깝게도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 릴이 가장 많으며 국내의 바낙스가 뒤를 잇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40여 년 동안 릴을 생산한 경험과 기술을 가진 (주)서울조구란 회사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시마노의 릴을 생산한 경력도 있고, 지금은 다이와에만 25년째 릴을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인 바이킹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은 미약하여 개인적으로는 많은 낚시인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업체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viking.co.kr/)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국내에서 시판 중인 릴 중에서 저렴하고 가성비가 그나마 좋은 릴의 가격대는 대략 3만 원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마노의 경우에는 알비오(아리비오), 다이와의 경우에는 조이너스를 들 수가 있습니다.

물론 시마노의 에어노스 시리즈와 다이와의 FX 등도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스풀의 구경이 커질수록 가격의 증가 폭이 크고 다양한 스풀의 크기가 없기 때문에 제외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름이 없는 업체의 제품들이 2만 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결코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것들이라 제외를 하였습니다.

한 가지 예로써 아래의 사진을 보면 왼쪽은 시마노의 에어노스XT이고 오른쪽은 바낙스의 비스타 릴입니다.

물론 가격은 바낙스의 릴이 시마노의 릴에 비해서 절반 정도의 가격이지만 릴의 겉면 도장 부분이 쉽게 벗겨지고 재질이(쩝쩝) 거시기 하여 추천하기 곤란한 제품이란 것을 육안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년에 1~2번 정도의 낚시에 사용한다면 비스타 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제가 추천하고 싶은 릴은 오쿠마(OKUMA)라는 업체의 사피나(SAFINA) 릴입니다. 이름만 보면 일본회사 같지만 이 업체는 대만의 회사입니다.

대만의 오쿠마는 무엇 때문에 회사 이름에 일본어를 사용했을까?

세계의 스피닝 릴⑬ 번외편-대만의 오쿠마

제품이 생산되는 곳은 중국이지만 세계유수의 기업과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 뿐만 아니라 국내의 많은 조구사들도 중국에서 생산하는 Made in China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에 그 품질에 대해서는 신뢰할만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오쿠마란 회사에 대하여는 디스커버리 채널( Discovery Channel )에서 방영한 오쿠마 특집 프로그램 영상이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라며 영상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원투낚시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피나 릴을 직접 사용해본 분들의 의견에 의하면 시마노의 나스키 정도의 급이라고 평가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판매되는 양이 많지 않아 애프터서비스는 어떤가를 알 수는 없지만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보면 평생보증이라고 홍보하고 있고 사용한 분들도 큰 문제가 없다고들 합니다.

사피나 릴의 경우에 채용하고 있는 베어링의 개수는 3개와 4개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3볼 베어링을 채택한 기종만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눈이 띄고 가격도 외국에 비해서 조금 비싸다는 느낌입니다.

사피나 릴을 구매하고 처음 사용하면 핸들의 움직임이 무겁다는 것과 라인롤러도 조금 딱딱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것은 출시될 때 그리스가 과도하게 발라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분해가 가능한 분들은 조금 닦아주거나 분해를 하지 못한다 해도 2~3회의 출조 후에는 부드럽게 움직이게 되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런 저렴한 릴에 사용하는 라인롤러의 베어링이 컬러라고 하는 부품이라는 것에는 살짝 놀란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피나 릴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스풀의 크기가 1,000번부터 10,000번까지 제품라인의 폭이 넓다는 것과 스풀의 구경이 커질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가격이 거의 같다는 것입니다.(아쉽게도 국내에서는 5,000번까지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흔히 국내에서 원투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시마노의 액티브캐스트와 다이와의 크로스캐스트에 비하여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고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에 입문용이나 출조 기회가 그리 많진 않은 분들께는 권유할 만한 제품이라는 판단입니다.

하나의 릴로 찌낚시와 루어낚시 및 원투낚시를 경험해 보고자 할 경우에는 물론 낚싯대도 그에 맞는 만능이라야 하겠지만 사피나 릴의 경우에는 3,000~4,000번 정도라면 무난하다는 생각이며 원투낚시에만 사용한다고 하면 5,000번 이상의 모델이면 적당하다는 생각입니다.

단지 오쿠마의 사피나 일을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1,000번이 2,500번 모델보다 더 무겁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실로 수수께끼에 가까운 일인데 아마도 스풀의 홈이 얕아서 알루미늄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인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사피나 릴의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그리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라인을 릴에 걸어두는 라인 홀더에 캐스팅 시 라인이 걸리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닙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가성비가 좋은 릴로 생각되는 대만의 오쿠마란 업체의 사피나 릴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바다낚시용 릴과 민물낚시용 릴은 어떻게 다를까?

바다낚시용 릴과 민물낚시용 릴은 어떻게 다를까?

낚시를 갓 시작한 분들로부터 심심찮게 듣는 질문으로 “이 릴을 바다에서 사용해도 되나요?”라거나 “SW란 말이 없는 것은 민물용인가요?” 하는 것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하여 많은 낚시인들은 SW는 해수(海水: Salt Water)의 약자이고, FW는 담수(淡水: Fresh Water)의 약자이기 때문에 SW가 붙지 않은 것은 바다낚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민물전용의 릴은 있어도, 바다전용 릴은 없다고 하는 말이 맞다.

민물낚시용 릴과 바다낚시용 릴을 구분하는 기준은 방수성능인데 방수기능을 희생해서 회전성능을 높이는 것이 민물용 릴이지만 애초에 모든 릴들은 바다낚시를 전제로 설계되기 때문에 민물전용 릴은 있어도 바다전용 릴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SW와 FW의 의미는 해수(海水: Salt Water)와 담수(淡水: Fresh Water)가 맞지만 SW란 말이 없는 제품 중에도 바다에서 쓸 수 있다고 표시한 제품들이 있으며 특별하게 바다에서 사용해선 안된다는 제한이 없는 한 모든 릴은 바다낚시에서 사용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왜 굳이 SW와 FW로 구분하고 있는 것일까?

 

우선 위에서도 얘기한 바와 같이 모든 릴은 바다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방수기능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시마노사의 제품을 보면 하이엔드 모델이라고 하는 스텔라의 라인업에는 SW가 붙은 제품들이 있는데 여기에 붙은 SW는 바다낚시용이라는 의미보다는 보트낚시나 쇼어지깅과 같이 파도나 물보라가 직접 릴에 닿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만일 SW가 붙어 있지 않은 것은 바다낚시에 사용해서 안 된다고 하면 시마노의 스텔라나 트윈파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멘붕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모든 릴은 바다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특별하게 FW란 말이 붙은 제품은 가능하면 바다에서의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고, SW가 붙어 있지 않는 릴들은 바다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염분을 제거해주어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차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시마노의 오콘과 캘콘이라는 모델을 꼽을 수 있는데 오콘이 방청베어링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캘콘은 일반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으며 방청베어링을 채택한 오콘을 바다전용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이외에도 다른 차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캘콘을 바다에서 사용하지 말라고는 홍보하지 않는다. 즉 모든 릴은 바다낚시를 전제로 만들어지고 있으므로 특별히 FW가 붙어 있거나 SW가 붙어 있지 않은 모델은 방수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세척하여 염분을 제거해주는 노력이 있어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