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 개불미끼 흡입영상

감성돔 개불미끼 흡입영상

유튜브에서 물고기들이 미끼를 먹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은 쉽게 볼 수가 있으나 대부분이 수족관에 있는 상태에서 미끼를 공급하여 촬영한 것들이고 자연상태의 감성돔이 개불을 먹는 장면을 담은 영상은 찾기가 무척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 개불은 아니지만 유사한 먹이를 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찾았기에 공유해본다.

원투낚시로 감성돔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개불은 인기가 높은 미끼인데 정작 감성돔은 어떤 방법으로 개불을 먹는지에 대하여는 알려진 바가 없어서 낚시인들의 추론이 분분한 상태다.

※ 개불미끼 끼는 법

이번에 소개할 영상에 나오는 물고기의 이름은 동영상을 올린 사람은 ‘Sea bream’이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감성돔과는 모습이 조금 달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상에 나오는 어종은 감성돔속의 학명인 Acanthopagrus의 한 종류로 판단이 되므로 감성돔의 친척 정도는 되는 것으로 보이고, 이 물고기가 먹고 있는 먹이는 정확하게는 개불이 아니고 별벌레(peanut-worm)라고 하는 성구동물이다

 

그러나 감성돔이 개불을 먹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으며 자연상태의 감성돔은 경계심이 아주 높다고 알려진 것과 같이 게를 먹는 모습은 상당히 신중한 반면에 성구동물을 먹을 때에는 아주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주변에 먹잇감을 노리는 적들이 없을 때보다는 경쟁자들이 있을 때 더욱 공격적으로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렁이를 통째 흡입하는 습성과는 달리 개불을 먹을 때에는 끝에서부터 먹지 않고 중간에서부터 건드려 본 다음 안전하다고 확신이 서면 비로소 본격적으로 덤벼들어 잘라서 먹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감성돔이 개불을 먹는 영상은 아니지만 자연상태의 감성돔이 개불을 먹을 때 입질은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는 영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래는 동일인이 유튜브에 올린 감성돔이 게와 개불과 비슷한 성구동물을 먹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다.

개불을 먹는 모습: Sea bream eats peanut worm

 

게를 먹는 모습: Sea bream eats lure(CRAB)

원투낚시의 라인 트러블과 대책

원투낚시의 라인 트러블과 대책

바다낚시에서 발생하는 라인 트러블 특히 PE라인의 트러블에 관하여 지난번에 대략적인 사항을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큰 원인 몇 가지와 해결책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라인 트러블이 생기면 캐스팅 시에 라인이 터져버리거나 엉켜버리게 되는데 캐스팅 시에 라인이 터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캐스팅 할 때 합사라인(PE라인)이 터지는 이유

라인 트러블이 발생하는 원인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라인을 감는 권사량을 적정하게 하지 못한 경우와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권사량이 너무 많거나 텐션을 유지하지 않은 채 라인을 감은 후 캐스팅을 하면 라인이 릴의 스풀에서 흘러버리게 되고 라인이 엉켜버리게 된다.

우선 출조 전에 라인을 스풀엣지까지 감았을 경우에 낚시를 하다 보면 처음 감을 때의 텐션과 같이 일정하게 유지를 하지 못하고 약간 부풀게 된다.

이렇게 부푼 상태가 지속되면 라인 트러블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처음 라인을 감을 때 스풀 엣지까지 동전 한 개 정도 굵기의 여유를 남기고 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스풀 엣지와 스풀링을 혼돈하고 계시는 분들이 더러는 있는 것 같아서 그림을 첨부하니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쇌로우 스풀에 밑줄을 감지 않고 라인을 감는 경우에도 라인 트러블의 발생요인이 되기도 하므로 밑줄을 감아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런 라인 트러블을 줄이는 방법으로서 라인의 테이퍼, 즉 스풀에 감기는 모양을 “스풀 조정와셔”를 이용하여 “순테이퍼”의 형태로 바꾸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참고: 릴의 와셔는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

마지막으로 낚시를 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릴링을 가볍게 하는 도중에 라인이 느슨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라인을 감으면 아래 사진과 같이 라인이 늘어난 형태로 감기게 되고 라인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들은 “페더링”이란 동작으로 이런 현상을 방지하거나 줄이는데 원투낚시에서는 릴링 후에 한 번씩 릴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 현상을 줄일 수가 있다.

상기에서 지적한 사항이 원투낚시에서 가장 큰 라인 트러블의 원인들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에 의해서 라인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대략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아래의 내용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 스풀에 감은 라인의 텐션이 약하다.
▶ PE라인 자체가 라인 트러블의 원인을 내포하고 있다.
PE라인 자체나 코팅의 유무로 인해 근본적으로 라인 트러블을 유발하기 쉬운 라인이 있다.
▶ 스풀에 감는 권사량을 업체가 표시하는 것에 비해서 시마노는 75~80%, 다이와는 70~75% 정도만 감는다.
이 수치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프로 낚시인 코니시 타케시 시게루가 실험에서 얻은 결과이며 라인 트러블이 없는 사람은 하지 않아도 된다.
▶ 스풀에 라인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 경우
시마노는 스풀에 감는 라인이 평행이며 다이와는 역테이퍼가 지나치면 안 되는데 특히 스풀의 하부가 조금이라도 불룩하면 치명적이므로 반드시 조정하도록 한다.
▶ 사용하는 로드에 맞지 않는 구경의 스풀을 사용하는 경우
▶ 사용하는 노트의 매듭이 큰 경우
 FG노트 등 마찰계 노트를 사용한다.
▶ PE와 나일론 리더의 차이가 큰 경우
※ 현재 사용하는 리더의 크기를 한 단계 줄여서 운용해 본다.
▶ 사용하는 리더의 재질이 경질인 경우
 회사별로 리더의 경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조금 더 연질의 리더를 사용한다.
▶ 체결한 노트의 리더쪽 끝을 라이터로 태울 때 멍울이 큰 경우
※ 최대한 작게 한다.
▶ 리더를 필요 이상으로 길게 하지 않는다.
▶ 태클 균형이 나쁠 때
 로드의 경도에 비해서 운용하는 채비가 가벼우면 라인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이런 경우에는 리더의 길이를 대상 물고기의 길이보다 짧게 해서 운용한다.
▶ 맞바람 캐스팅
바람에 채비가 다시 되돌아오는 모양으로 이런 경우에도 라인은 스풀에서 계속 나오기 때문에 라인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 옆바람 캐스팅

초보자는 어떤 색깔의 루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초보자는 어떤 색깔의 루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루어낚시를 시작하게 되면서 겪는 혼란은 너무도 다양한 루어의 종류와 색상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사용할 장비의 선택도 힘들기는 하지만….

루어의 색상을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기본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알아본 루어 색상(color) 선택의 기본을 참고하면 되겠지만 다양한 색상을 모두 갖춘다는 것은 초보자들로서는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아직은 어떤 색상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기 때문에 주로 주변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되는 색깔을 고르게 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초보자들은 기본적으로 보유하여야 하는 루어의 색깔을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하여 살펴볼까 합니다.

왜? 루어의 색상을 선택하는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야 하는가 하면, 초보자들이 색상을 고르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도움이 되는 색상을 선택하기 보다는 무의식중에 본인이 좋아하는 색깔을 선택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루어낚시를 처음 시작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그헤드에 웜을 사용한 채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드루어가 아닌 웜을 기준으로 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루어의 색상은 물의 색깔, 날씨(아침과 저녁의 시간대도 포함), 그리고 물고기들이 현재 어떤 미끼를 주로 먹고 있는가 하는 것에 맞추어 운용하는 “매치 더 베이트”에 맞게 고르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 매치 더 베이트의 기본적 이해

여기서 조금 더 세분화 하여 초보자들이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루어의 색깔을 알아보면 물고기들의 식욕을 자극할 수 있는 빛을 반사하는 색상의 루어와, 미끼가 되는 작은 물고기들의 색상에 맞는 자연계의 색상을 가진 루어, 그리고 투명한 색상의 루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흑백으로만 색을 구분할 수 있는 물고기들에게는 화려한 색상의 루어가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없기도 할뿐더러 루어의 효과를 높이는 것은 첫째가 루어의 움직임이고 다음이 루어가 내는 소리, 그리고 마지막이 색깔이기 때문에 더 깊은 부분은 중급 이상의 경우에 해당하기에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이제부터 위의 세 가지 색상에 대하여 세부적인 내용들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빛을 반사하거나 발광할 수 있도록 된 것을 구비해야 하는 이유는 아래의 두 번째 사진과 같은 연구결과에 의해서도 그 효과를 알 수 있는데, 수심의 차이에 따라서 달리 보이는 물색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수중생물들의 대부분은 빨간색이나 녹색 또는 노랑색의 발광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베이트 피시들의 모습과 유사한 색을 나타내는 반사기능이 있는 색상의 루어는 기본적으로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사진은 카메라에 노란색 필터를 장착하여 야간에 촬영한 것인데, 이 실험의 결과로 발광을 감지할 수 있는 “노란색 필터”가 있는 물고기들의 눈에는 빛을 반사하는 루어가 효과적이란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루어 색상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화이트 컬러도 기본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화이트 컬러라고 하면 무조건 흰색의 루어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흰색 바탕에 다른 색상이 들어가 있는 것도 화이트 컬러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화이트 컬러의 루어를 반드시 구비해야 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베이트피시들의 배 부분의 색깔이 흰색을 하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갖추어야 할 색상으로는 그린 컬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베이트 피시들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보호색과 같이 물색과 비슷하게 몸의 색깔을 조화시킬 수 있는데 특히 민물에서 루어낚시를 하려고 한다면 녹색의 루어는 기본적으로 반드시 구비해야 하는 색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투명한 “클리어계” 색상의 루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종류는 많지 않지만 수중에서는 빛이 굴절하기 때문에 의외로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데 특히 야간에 달빛이나 조명이 밝은 곳에서 사용하면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제 초보자들이 준비해야 하는 루어의 기본적인 색깔에 대하여 결론을 내려 보면 우선 화이트 컬러와 그린 컬러는 기본적으로 준비를 하고, 그 다음으로 빛을 반사하거나 발광하는 것 하나 정도를 준비하면 무난할 것이며, 추가로 여유가 된다면 투명한 것 몇 개 정도를 준비한다면 대부분의 상황에 맞게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일리(4편)-보일리를 밑밥으로 사용하는 방법

보일리(4편)-보일리를 밑밥으로 사용하는 방법

유럽형 잉어낚시인 피더낚시(Feeder Fishing)와 카프피싱(Carp Fishing)은 밑밥을 사용하지 않으면 조과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피더낚시와 달리 보일리를 주미끼로 사용하는 카프피싱에서는 값비싼 보일리를 밑밥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의 낚시인들도 보일리를 밑밥으로 사용할 때에는 아무 곳에나 무작위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잉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점에 정확하게 뿌리기 위해 애를 쓴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보일리를 밑밥으로 투척하는데,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무선으로 조종하는 보트를 이용하여 밑밥을 뿌리기도 한다.

스틱

스쿠프

캐터펄트(새총)

스포드

그러나 유럽의 낚시인들도 보일리를 직접 밑밥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벌크 상태의 원료를 구입하여 밑밥을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서식하는 잉어가 보일리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일리를 그대로 밑밥으로 사용하면 효과는 기대하기가 어렵다.

보일리를 소개하는 세 번째 글인 보일리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에서도 강조하였지만 처음 보일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정확한 포인트를 찾은 다음, 기존에 운용하던 떡밥의 재료에 보일리를 잘게 부수거나 가루로 만들어 섞은 다음 밑밥을 뿌려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직은 유럽의 피더낚시와 카프피싱의 저변이 넓지는 않지만 즐기려는 낚시인들이 증가하고 있음은 피부로 실감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필요한 장비나 채비를 구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며 특히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져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보일리의 재료나 완제품 보일리를 쉽게 구입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기는 하지만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내년 봄부터는 국내에서도 판매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면 국내에서 보일리를 이용하여 밑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제일 먼저, 물에 녹는 PVA로 만든 메쉬(그물 구조의 망)나 비닐을 준비하고 그 다음으로는 벌크상태의 보일리 재료나 그것이 없다면 잘게 부수어 가루로 만든 보일리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떡밥용 재료를 준비한다.

주의할 점은 밑밥을 배합할 때 수분이 너무 많으면 PVA메쉬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용해되어 밑밥이 흩어지므로 아래와 같이 뭉쳐지지 않을 정도로 약간의 수분만을 첨가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 다음, 헤어 리그(Hair Rig)의 채비를 하는 방법과 동일하게 PVA메쉬나 PVA비닐을 연결하고 맨 마지막에 주력 미끼를 끼워주면 된다.

※ 헤어 리그(Hair Rig)는 보일리(1편)을 참조

이렇게 준비가 되면 정확한 포인트에 투척을 하면 되는데, 바닥에 닿은 PVA메쉬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물에 녹아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밑밥만 남게 된다.

보일리(3편)-보일리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보일리(3편)-보일리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유럽형 잉어낚시에 사용되는 미끼의 종류인 보일리(Boilie)에 대하여 알아보는 세 번째 순서로 오늘은 처음 보일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유럽의 잉어낚시가 우리의 잉어낚시와 가장 큰 차이점의 하나로는 바닥의 지형을 반드시 확인하는가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물에 잘 녹지 않는 보일리(Boilie)를 미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바닥지형의 확인은 필수적이다.

유럽의 잉어낚시용품 중에 마커 플로트(marker float)라는 것이 바닥지형과 수심을 파악할 때 사용하는 장비인데 왜 바닥의 지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가 하는 점은 보일리의 특징과도 관련이 깊다.

 

보일리를 사용하여 대형 잉어를 잡았다는 경험자들의 정보를 듣고 처음으로 보일리를 이용하여 잉어를 노리는 경우에는 아마도 단언컨대 거의 100%는 손맛을 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된다.

보일리를 미끼로 이용하여 잉어를 잡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잉어가 먹이를 어떻게 섭취하는지를 이해하여야만 하는데 잉어는 살아있는 먹잇감은 단번에 삼키는 반면 곡물을 이용한 미끼나 떡밥의 경우에는 먹었다 뱉었다를 반복한 후에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그때서야 미끼를 단숨에 삼키게 된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잉어의 지렁이 흡입영상

 

무슨 말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아래의 동영상은 빨간색과 파란색의 보일리 어느 쪽이 더 반응이 좋은지를 알아보기 위해 촬영한 영상이지만 화면에 나타나는 잉어들은 보일리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가끔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도 입에 대었다 곧바로 뱉어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보일리를 미끼로 사용하는 때에는 채비와 미끼의 운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일리에 익숙해진 잉어는 떡밥보다는 더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경험에 의해서도 분명한 사실이지만 떡밥을 미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는 더 많은 정확도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으로 보일리만 달고 낚싯대를 던져서는 종일토록 입질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귀가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보일리를 처음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눈여겨볼 부분으로 유럽에서는 보일리를 밑밥으로 투척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할 수 있다.(이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할 계획을 하고 있다.)

보일리는 물에 잘 녹지 않고 모습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고형(固形)의 미끼이기 때문에 정확한 포인트를 찾아 투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잉어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보일리를 밑밥으로 뿌리는 것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러나 보일리를 오래 사용한 유럽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보일리가 잉어들에겐 아주 낯선 먹잇감이므로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처음 보일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정확한 포인트를 찾은 다음 기존에 운용하던 떡밥의 재료에 보일리를 잘게 부수거나 가루로 만들어 섞은 다음 밑밥을 뿌려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보일리를 이용한 잉어낚시는 당일치기로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적어도 2일 정도는 동일한 포인트에서 낚시를 해야만 조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당일치기로 보일리를 이용하여 잉어를 잡고자 한다면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보일리를 가루로 만들어 노리는 포인트에 정확하게 뿌려주거나 물에 잘 녹지 않아 냄새의 확산도가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집어제를 뿌려주는 것도 필수라 할 수 있다.

친환경 집어제를 뿌려준 보일리

 

끝으로 보일리나 보일리에 뿌리는 집어제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은 반드시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진 것을 구입하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 사족이지만 크릴과 마늘을 주성분으로 아미노산을 첨가한 지름 20㎜ 이상의 보일리로는 원투낚시에서 감성돔을 올리기도 했다.

보일리(2편)-어떤 보일리(Boilie)를 선택해야 할까?

보일리(2편)-어떤 보일리(Boilie)를 선택해야 할까?

지난번 포스팅에서 유럽형 잉어낚시인 카프 피싱(Carp Fishing)에서 사용되는 미끼의 종류인 보일리(Boilie)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어떻게 만든 보일리(Boilie)를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하자.

※ 잉어낚시에 사용하는 보일리(Boilie)란 무엇일까?

우리도 한강에서 낚시를 할 때는 떡밥의 사용을 금하고 있는데 유럽의 환경보호에 관한 정책을 당국에서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 무조건 금지니까 말이다.

또한 중국에서 생산되는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고, 환경에 무해하다는 것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수입되거나 때로는 개인에 의해 구매되어 국내에서 사용될 가능성도 크기에 유럽형 잉어낚시인 카프 피싱(Carp Fishing)이 국내에 널리 보급되기 전에 이에 대한 규정이 미리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관계기관과 그곳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들은 전례(前例)가 없는 것을 실행에 옮기는 일에는 아주 소극적이기에 낚시인들 스스로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실천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면 지금부터 ready-made 떡밥이라고 할 수 있는 보일리(Boilie)를 유럽에서는 어떤 기준과 규정에 의해서 만들고 있는지 알아보자.

2017년부터 보일리(Boilie)를 생산하는 회사는 EU의 법률을 준수해야만 하도록 하는 규정이 만들어졌는데 가장 큰 목적은 착색제를 비롯한 염료의 사용을 규제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제품의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여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규정은 유럽연합의 공적관리에 관한 규정(EU Regulation 882/2004)에 기초하여 회원국들은 사료 및 동물위생 및 동물애호에 관한 규칙과 식품위생법의 준수에 대한 감시와 실시에 대한 각국의 관리계획을 작성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으며 그 목적은 상기 분야의 법률에 대하여 가맹국 및 EU 역내에서 감시와 실시의 일관성과 유효성을 향상시켜 효과적인 공적관리 시스템을 확립한다는 것이다.

EU의 현행 유기농업 규칙 제27조에는 유기식품이나 사료에 관한 법률의 준수는 도매업자를 제외하고, 적어도 1년에 1회, 준수 여부를 확인받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전까지는 유럽에서 보일리(Boilie)를 생산하는 업자들은 허가를 득하지 않고 사업을 경영할 수 있었고 그럼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제품의 생산에 어떤 성분들이 사용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곡물이나 어분을 주원료로 만드는 경우에는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외에도 특정 향료를 첨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원료의 안정성을 검증받고 제품을 생산하라는 것이 규정의 핵심인 것이다.

보일리(Boilie)는 크게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식물성의 경우에는 탄수화물 보일리, 동물성의 경우에는 단백질 보일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식물성 보일리에도 동물성 단백질이 들어가고, 동물성 보일리에도 식물성 원료가 사용되기 때문에 EU에서는 아예 주성분을 제품의 겉면에 표기를 하거나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어떤 재료로 만든 것인지 알게 되어 가격의 적정여부를 비롯하여 자기가 원하는 제품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규정에 의해서 제조되는 보일리(Boilie)는 반드시 아래와 같은 네 가지 성분의 함량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 조단백(Crude protein), 조섬유(Crude Fiber), 조지방(Crude fat), 조회분(Crude ash)

탄수화물의 함량은 총함량에서 다른 성분의 함량과 수분 등을 제외하면 알 수 있다는 이유로 표기하지 않아도 되며 제품의 겉면에는 제조회사의 등록번호를 반드시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

즉, 이러한 EU의 법률을 준수하고 생산되었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업체의 등록번호란 것이며 이런 번호를 취득한 회사는 수시 또는 정기검사를 통해 그 이행여부를 확인받도록 되었다.

이것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화려해 보이지만 합성염료를 사용한 보일리(Boilie)는 이제 더 이상 생산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인데 규모가 작은 업체들에서는 아직도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원료로 만든 제품들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이며 발빠른 일부 업체들은 이런 법적인 규정에 더하여 자발적으로 HACCP 인증을 취득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도 한데, 사람이 아닌 낚시용 떡밥의 생산에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 인증을 받는다는 점은 국내업체들도 본받아야 할 점인 것 같다.

보일리(Boilie)를 이용한 채비의 종류

보일리(Boilie)를 이용한 채비의 종류

유럽형 잉어낚시의 가장 대중적인 미끼인 보일리(Boilie)를 사용할 때의 채비는 대표적인 것이 캐빈 매덕스(Kevin Maddocks)와 렌 미들턴(Len Middleton)이란 사람이 공동으로 개발한 헤어 리그(Hair Rig)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보일리(Boilie)가 바닥형 보일리(Bottom Boilie)인지, 아니면 바닥에서 뜬 상태로 운용하는 것은 플로트 보일리(Boilie) 또는 팝업 보일리(Boilie)인지에 따라서, 낚시터의 상황에 따라서 운용하는 채비에 변화가 있다.

최근에 와서는 디 리그(D Rig)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팝업 보일리를 사용할 때는 거의 무조건이다시피 할 정도로 디 리그(D Rig)의 사용빈도가 높다.

또한, 사용하는 라인에 따라서 나뉘기도 하고, 봉돌(추)을 사용하는지 등에 따라서도 다양한 채비법들이 있는데, 각각의 채비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운용하는지는 다음 기회에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고, 오늘은 유럽형 잉어낚시에서 보일리 채비의 종류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블로우백 리그(Blowback Rig)

 

볼트 리그(Bolt Rig)

 

쵸드 리그(Chod Rig)

 

콤비 리그(Combi Rig)

D 리그(D Rig)

 

힌지드 스팁 리그(Hinged Stiff Rig)

 

인라인 리그(Inline rig): 드롭 오프 리그(Drop Off Rig)라고도 부른다.

 

KD 리그(KD-Rig)

 

멀티 리그(Multi Rig)

 

로니 리그(Ronnie Rig)

 

슬립 D 리그:슬라이딩 D 리그(Sliding D Rig)라고도 부른다.

 

위티 풀 리그(Withy Pool Rig)

보일리(1편)-보일리(Boilie)란 무엇일까?

보일리(1편)-보일리(Boilie)란 무엇일까?

보일리(Boilie)란 유럽형 잉어낚시인 카프 피싱(Carp Fishing)에서 사용되는 미끼의 종류인데 생김새는 우리의 떡밥과 비슷하지만 만드는 방법과 운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난다.

보일리(Boilie)란 이름은 삶는다는 뜻의 보일(Boil)에서 비롯된 명사로, 삶아서 만든 미끼로 겉이 딱딱하여 작은 물고기들이 입질하기 어렵게 만들어 대물 잉어를 차분히 기다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유럽형 잉어낚시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겐 너무나 많은 종류의 보일리(Boilie)가 있어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가 애로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데 기본이 되는 것은 바닥에 닿게 할 것인가, 아니면 바닥에서 띄워서 운용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닥에 닿는 보일리(Boilie)는 바닥형 보일리(Bottom Boilie)라고 부르고, 바닥에서 뜬 상태로 운용하는 것은 플로트 보일리(Boilie) 또는 팝업 보일리(Boilie)라고 부른다.

팝업 보일리(Boilie)

 

낚시를 하려는 포인트의 바닥지형에 맞게 바닥형이나 팝업형의 보일리를 선택했다면 다음은 보일리의 재료를 무엇으로 만든 것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보일리의 원료는 식물성 단백질계와 동물성 단백질계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최근 들어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낚시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보일리의 원료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더불어 보일리에 향을 가미하는 스프레이 제품의 경우에는 HACCP인증을 거치도록 규제하는 국가도 나오기 시작했다.

낚시용 미끼에 대하여 HACCP과 SGS인증을 요구하는 유럽의 모습을 보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관계당국의 행정처리와 이웃 일본에서도 사용한지가 10년이 넘는 친환경 루어를 모르고 있는 국내 낚시인들의 각성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일리(Boilie)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이번에는 보일리(Boilie)를 어떻게 운용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보일리(Boilie)는 헤어 리그(Hair Rig)라는 채비법으로 운용을 하는데 특이한 점이 바늘에 미끼를 달지 않고 여분의 라인(목줄)에 보일리를 단다는 것이다.

 

헤어 리그는 캐빈 매덕스(Kevin Maddocks)와 렌 미들턴(Len Middleton)이란 사람이 공동으로 개발한 채비법인데 이름에 헤어(Hair)가 있는 것에서 짐작하는 것처럼 처음에는 사람의 머리카락(렌 미들턴의 것)을 사용하여 운용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헤어 리그(Hair Rig)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지렁이꽂이나 바늘을 빼는 도구와 비슷하게 생긴 니들(Needle)과 보일리(Boilie)가 빠지지 않도록 해주는 스토퍼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렁이꽂이가 있다면 니들(Needle) 대신에 사용해도 되지만 다양한 종류의 보일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주 딱딱한 보일리도 뚫을 수 있는 전용 니들과 스토퍼는 무조건 구비를 하는 것이 좋다.

먹잇감을 입체적으로 식별하는 갑오징어의 시력

먹잇감을 입체적으로 식별하는 갑오징어의 시력

오징어에 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한 나라로는 일본을 꼽을 수가 있는데 일본 미에대학(三重大学)의 연구소는 2007년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무늬오징어의 시력은 0.63이고 갑오징어는 0.89 정도이며 날개오징어는 1.37이나 된다고 발표하였다.

인간과 가까울 정도의 뛰어난 시력을 보유한 갑오징어가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연구한 결과가 며칠 전 언론의 짤막한 뉴스를 통해 보도가 되었는데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어서 조사를 해보았더니 이 실험은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트레버 와딜(Trevor J. Wardill) 교수 외 5명의 연구진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피오로드(R. C. Feord) 교수가 미네소타대학 내에 있는 연구소(Wardill Lab)에서 실시한 실험의 결과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금년 1월 8일자 ‘Science Advances’에 게재되어 있어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데 논문의 내용만으로는 조금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개인적인 의견을 가미하여 갑오징어의 시력(視力)에 대해서 알아본다.

오징어의 눈은 인간과 같은 카메라 구조를 하고 있는데 뇌에 있는 시엽(optic lobe)이 아주 크기 때문에 뇌의 기능에서 시각이 차지하는 부분이 아주 높음을 알 수 있으며 갑오징어의 시야는 양안시야가 86°, 단안시야가 107° 정도라고 한다.

또한 망막의 중심와에 있는 원추세포의 밀도는 인간이 1㎟ 당 150,000~240,000개로 아주 고밀도로 존재하는데 갑오징어도 평균적으로 1㎟ 당 10만개가 존재함으로써 아주 밀도가 높아서 물체의 식별능력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지난번에 포스팅한 “무늬오징어의 시력(視力)”에서 인용했던 일본 미에대학의 연구를 다시 한 번 인용하면, 무늬오징어의 로돕신 최대 흡수 파장은 494nm인 반면에 갑오징어는 508nm이며 편광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서 오징어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두어야 할 내용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갑오징어는 먹잇감의 수평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1개를 가지고 있는 중심와를 2개나 가지고 있는 갑오징어는 망막 내의 시세포 밀도가 높고 시세포의 외분절(photoreceptor outer segment)의 횡단면이 바둑판처럼 규칙적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편광을 감지할 수 있고 수평방향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아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에깅낚시에서 입질이 오는 것은 빠르게 움직이는 샤크리 도중이 아니라 가라앉는 폴이나 스테이 액션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처럼 훌륭한 시력(視力)을 가지고 있는 갑오징어에게 빨간색과 파란색의 필름을 붙인 3D 안경을 씌우고 수조 앞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갑오징어가 아주 좋아하는 새우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갑오징어의 반응과 행동을 관찰한 것이 이번 실험의 주요내용인데 이를 통해서 연구진은 갑오징어는 뇌에서 나오는 신호를 해석하여 거리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트레버 와딜(Trevor J. Wardill) 교수가 갑오징어가 입체감을 인식하는지 하는 실험을 진행하게 된 것은 그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2019년에 발표된 사마귀를 대상으로 3D 안경을 씌운 실험을 진행한 영국연구진이 발표한 논문(A neuronal correlate of insect stereopsis)을 보고 이번 연구를 착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트레버 와딜(Trevor J. Wardill) 교수는 15년 이상 곤충의 시각을 연구해온 사람으로 두족류의 연구는 2012년부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영국연구진이 사마귀에게 3D 안경을 씌우고 실험한 결과, 무척추동물의 입체적 시각을 관장하는 신경세포를 최초로 특정하였으며 앞으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응용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게 되자 이것을 보고 갑오징어에게 같은 실험을 해보려고 결심하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특히 생소한 안과분야의 용어들로 인해서 이해가 어려운 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낚시가 좋아서 이런 학술적인 자료를 탐독하는 나에게는 갑오징어를 비롯한 두족류는 먹잇감의 수평움직임을 정확하게 인지한다는 것의 과학적인 근거를 알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초보자도 할 수 있는 붕장어 원투낚시

초보자도 할 수 있는 붕장어 원투낚시

붕장어는 모래와 사니질(砂泥質: 모래와 진흙이 섞인 토질)의 지형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야행성이어서 무더운 여름철 야간낚시로 잡을 수 있는 인기어종입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가까운 시화방조제에서도 심심찮게 나오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면 씨알도 굵어질 것 같습니다. 붕장어가 잡히는 계절은 주로 6월 ~ 9월경이며 여름에 입질이 활발합니다. 물론 겨울철에도 잡히기는 하지만 추운 기온으로 인해 아무래도 활성도가 떨어지는 관계로 여름에 비하면 조과는 적은 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붕장어가 서식하는 곳은 바닥이 모래나 모래와 진흙으로 된 지형이며 경험상으로는 지형이 만의 형태를 이루는 곳에서 입질이 활발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화방조제에서는 이러한 지형에 해당하는 곳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중간선착장과 방아머리선착장 부근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금지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지 않는가 생각이 됩니다.

붕장어는 야행성이어서 야간에 입질이 많기는 하지만 가장 활발한 시간대를 꼽자면 아무래도 해질 무렵부터 밤 9시 정도의 시간대가 아닌가 판단됩니다.

붕장어 원투낚시는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고 그다지 멀리까지 투척할 필요성도 크지 않으며 사용하는 추의 무게도 평소 사용하는 것보다 조금 가벼운 것도 괜찮을 뿐만 아니라 붕장어를 후킹하면 맹렬하게 저항하며 날뛰기 때문에 낚싯줄이 엉망이 되거나 바늘을 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바늘이 3개 달린 묶음추보다는 구멍추에 바늘을 연결하거나 아니면 자작채비를 사용하여 외바늘로 운용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붕장어 원투낚시의 미끼는 갯지렁이와 오징어도 좋지만 그보다는 냄새가 심하게 나는 꽁치, 특히 고등어를 염장하여 사용하는 것이 훨씬 조과가 좋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참고로 집에서 고등어를 염장하는 경우에는 냄새가 심하게 나므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하도록 하고 신문지를 밑에 깐다고 하더라도 삼투압 과정에서 나오는 수분이 바닥에 많이 묻어나기 때문에 용기의 바닥에 받침틀과 같은 도구를 넣어 바닥면에서 일정 높이를 띄워준 다음 그 위에 신문지를 까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빠져 나온 수분이 바닥에 고임으로써 한결 염장의 강도가 좋아지게 됩니다.

 

붕장어 원투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붕장어는 한 곳에 머물면서 조류를 타고 흘러다니는 먹이를 기다렸다 잡아먹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질이 있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캐스팅 후 입질이 없으면 로드를 들고 릴을 몇 바퀴 감고서 다시 기다리기를 2~3회 정도 하고 그래도 입질이 없다면 다른 곳으로 캐스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입질이 오는 곳에서는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붕장어의 습성상 재차 입질을 받을 수 있으므로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붕장어의 입질은 명확하게 나타나지만 보리멸과 같이 강력한 입질의 패턴은 아닙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박카스급(박카스 병 둘레만한 크기를 말함)의 붕장어 입질은 아주 크게 나타나 누구라도 입질이란 것을 알 수 있지만 지금 시화방조제에서 주로 잡히는 크기의 붕장어 입질은 그다지 크지를 않을 뿐만 아니라 붕장어는 먹이를 씹어 먹거나 하기 때문에 입질이 온다고 바로 챔질을 하기보다는 잠시 기다렸다가 두 번째 입질이 오면 원줄의 텐션을 잡아준 후 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챔질을 해도 잘 걸리지 않는 경우에는 사용하는 바늘의 크기를 줄이거나 사용하는 미끼의 크기를 조금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