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로드(낚싯대)의 선택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로드(낚싯대)의 선택

무늬오징어에 관한 글을 올리고 나서 가끔씩 받는 질문이 장비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에깅낚시, 특히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장비를 준비하려면 무엇을 어떤 기준에 의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의 체력이 슈퍼맨 수준이라면 무거운 원투용 로드와 릴로도 잡을 수가 있고, 민물용 로드로도 잡을 수는 있지만 가급적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좋은가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에깅낚시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장비로는 ① 로드, ② 릴, ③ 라인(낚싯줄) 그리고 ④ 에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로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드의 길이

에깅낚시용 로드는 캐스팅할 때의 휨새와 액션을 줄 때의 움직임, 특히 샤크리 액션을 상정하고 제작됩니다. 에깅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너무 무거우면 액션을 줄 때 많은 힘을 가하게 되므로 팔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물론 에깅낚시에서는 개개인의 신체조건과 기술의 습득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입문용이라면 길이는 8ft가 무난합니다. 그리고 장비를 처음 구매할 경우에는 입소문만 듣고 무작정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매장에 들러 한 번이라도 직접 잡아보고 나서 결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로드의 그립엔드의 위치가 팔꿈치 길이를 초과하게 되면 그립이 옷에 걸리거나 하여 액션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선택하려는 로드의 릴에서부터 그립엔드까지의 길이가 자신의 팔꿈치 길이 정도인가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로드의 무게

두 번째로 살펴볼 사항은 로드의 무게입니다. 에깅낚시는 계속해서 액션을 가하기 때문에 무거우면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집니다.(물론 릴의 무게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로드의 무게가 가벼워질수록 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에 자신이 출조할 수 있는 시간과 경제적 사정을 감안하여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주의하여 살펴볼 점은 로드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하는 것입니다. 이 점은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사용할 에깅낚시용 릴과 결합하여 로드를 잡는 부분(릴 다리 부근)에 무게중심이 가까울수록 피로도가 적기 때문에 구매 전에 한 번쯤은 매장에서 로드를 직접 잡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로드의 경도(硬度)

다음으로 살펴볼 사항은 로드의 경도(硬度), 즉 딱딱함의 정도입니다. 아시겠지만 로드는 크게 H, M, L로 구분하고 세분하면 ML, MH 등등으로 나뉘지만 로드가 부드러운 L의 경우에는 로드 자체의 힘이 적기 때문에 에깅낚시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로서는 무거운 에기를 사용하거나 대물을 걸었을 경우 부러질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M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에깅낚시용 로드를 포함한 모든 루어용 로드에는 사용할 수 있는 루어(에기)의 적정 무게(크기)가 표시되어 있는데 적정 크기를 초과하는 에기를 사용하면 최악의 경우에는 로드에 손상이 올 수가 있습니다.

통상 에깅낚시가 처음인 분들이 가장 다루기 쉬운 에기의 크기는 중간 크기인 3.0호(표준은 3.5호)이므로 가을에는 2.5호~3.0호, 봄에는 3.5호~4.0호 정도의 크기를 사용할 수 있는 로드가 적당하므로 처음 구입하는 경우에는 2.5호~3.5호로 표기된 제품이면 무난할 것입니다.

 

에깅낚시 로드의 가이드

마지막으로 에깅낚시는 PE라인을 사용하므로 Sic가이드를 장착한 로드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으며 조금 더 고급의 사양을 원한다면 K가이드가 있는 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가격의 상승은 감수해야만 하는 부분입니다.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에깅낚시 전용 로드가 있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다른 루어로드로도 에깅낚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끝으로 말씀 드리면서 에깅낚시용 로드의 선택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본 글을 마치겠습니다.

서프루어 채비-플로팅 미노우의 장단점

서프루어 채비-플로팅 미노우의 장단점

서프루어로 광어를 잡기 위한 채비는 크게 미노우, 바이브레이션, 메탈 지그, 그리고 웜을 꼽을 수 있으며 저마다 각각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포탈에 넘쳐나기에 생략키로 하고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플로팅 미노우의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프루어로 광어를 잡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의 하나가 광어는 모래바닥에 몸을 숨기고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주된 서식장소가 모래로 된 곳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많은 개체수가 있는 곳은 모래바닥보다는 수중여나 암초가 발달된 주변이며, 그곳에는 먹잇감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광어를 노릴 때에는 싱킹 미노우보다는 플로팅 미노우가 밑걸림이 덜해서 조금 낫다고 하겠습니다.

 

플로팅 미노우의 경우에는 제품에 표기된 일정 깊이의 수심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수중에 암초 등의 장애물에 의한 밑걸림에서 다소 자유로우며 광어의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수면 가까이 까지 단숨에 도약하는 광어의 습성 때문에 광범위한 범위의 공략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지난 포스팅에서 알아본 것처럼 광어를 잡기 위한 루어의 액션은 바닥에서 1m이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적당하며 이상적인 거리는 50cm 정도입니다. 따라서 경력이 적어서 현재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미노우가 얼마의 수심에서 움직이고 있는지를 모를 경우에는 제품에 표기된 깊이를 참고하여 바다의 수심에 따라 달리 사용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포인트의 수심이 3m일 경우에는 잠영깊이 2m 전후의 미노우를 사용하고 수심이 2m라면 잠영깊이가 1m인 플로팅 미노우를 사용하면 됩니다.

또한 플로팅 미노우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용이 가능하기에 릴링의 속도조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로서는 싱킹 미노우를 사용하면 자칫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는 수면 위로 떠오를 수도 있는 단점을 보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플로팅 미노우를 사용할 경우에는 비거리가 싱킹에 비해 줄고 바람과 파도에 약하며 물색이 혼탁할 때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플로팅 미노우는 물에 뜨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가볍기 때문에 바람과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특히 파도에 휩쓸리면 자유로운 액션의 연출이 어렵게 됩니다. 또한 물색이 흐린 경우에는 수면 근처를 움직이는 미노우가 바닥에 있는 광어의 눈에 띠지 않기 때문에 잡기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파도가 높고 물색이 흐릴 때에는 중층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싱킹 미노우가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는 싱킹에 비해서 플로팅 미노우가 액션이 크기 때문에 플로팅 미노우의 사용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바람과 파도가 강하고 물색이 흐릴 때 서프루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로서는 파동이 큰 것으로 교환하거나 색상이 화려한 것으로 교체하는 등의 기술이 부족)

영상으로 알아보는 와키 리그(wacky rig)의 4가지 방법

영상으로 알아보는 와키 리그(wacky rig)의 4가지 방법

일반적인 방법과는 달리 웜의 중간에 바늘을 꽂아 넣는 채비법을 말하는 와키 리그(wacky rig)는 영어단어 와키(wacky)가 뜻하는 대로 ‘이상하다’ 또는 ‘괴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와키 리그(wacky rig)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원이 알려진 바가 없으나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사이에 있는 톨레도 벤드 저수지(Toledo Bend Reservoir)에서 낚시 가이드를 하는 사람이 손님 중에 텍사스 리그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면서 입질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고안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이 또한 명확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와키 리그(wacky rig)에는 크게 4가지 방법이 있는데 미국의 배스낚시 전문 와이어드 투 피시(Wired 2 Fish)에서 수중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4가지 방법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소개하고 있어서 그 내용을 번역하여 옮겨본다.

※ 원문: 4 Wacky Rigging Methods | What it Looks Like Underwater

4가지 방법에 대한 영어표현들은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웨이트리스 와키 리그(Weightless wacky rig)’만 보충설명하자면 이것은 노싱커 와키 리그라고 이해를 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고, 드롭샷이란 용어는 우리가 사용하는 다운샷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러면 아래의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4가지 방법이 수중에서는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지를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Weightless wacky rig(노싱커 와키 리그)

The weightless wacky rig is the most common use of a wacky rig. You can put an o-ring around a plastic, or just belly hook your favorite stick bait and skip and pitch it around. It falls horizontally with the ends flapping as it falls.

노싱커 와키 리그는 와키 리그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웜에 O링을 넣어주거나 아니면 후크(hook)만 찔러 넣고 던지면 되는데 떨어지는 폴(fall) 동작은 수평으로 떨어지면서 양쪽이 깃털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한다.

But Shin Fukae pointed out to me many years ago that a wacky rig really behaves more like a crawfish than a worm. When you pulse or pop the rod, the bait folds or closes and darts forward and then when you stop it opens back up straight and falls weightlessly through the water just like a crawfish would. They scoot and dart and the fall like a feather.

그러나 몇 년 전에 일본의 신 후카에는 내게 스트레이트 웜보다는 가재웜(crawfish worm) 계열이 더 좋다고 알려주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로드를 일정한 리듬으로 움직이거나 아니면 갑자기 움직일 때 웜은 접힌 상태로 앞쪽으로 이동하고, 로드를 멈추면 다시 펴진 다음 무중력상태에서처럼 가라앉는다고 한다. 즉 돌진(scoot)과 옆으로 움직이는(다트) 및 깃털과 같은 폴 동작을 연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That’s its appeal. You cast it and let it fall on slack or semi-slack line to get maximum action. Then once it’s on bottom you can pop it up with a series of pops of the rod to get it looking like its darting away to give yourself another fall presentation. I fish it a lot around shallow docks and cover this way so I maximize its potential.

이것이 바로 장점인데 캐스팅 후에 액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폴 도중에 라인은 약간 또는 느슨하게 유지해주도록 하고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다시 폴 동작을 연출하기 위해 로드를 들어 올려 도망가는 듯한 모습의 다트를 연출하도록 한다. 나는 이 방법이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얕은 잔교나 커버(*)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 커버(cover)라는 표현은 낚시에서 사용하는 구조(structure)란 표현과 구별되는데 수중의 지형에 변화가 있는 지점을 뜻하는 구조(structure)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험프(hump)나 드롭오프(drop-off)가 있고, 커버(cover)의 예로는 물속에서 자생하는 수생식물이나 잔교, 소파블록 등이 있다.

배스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크게 혼동하는 영어표현이 바로 이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통상 인공구조물이라고 이해하는 스트럭쳐(structure)는 지형의 변화로 생긴 것을 말하고 인공구조물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영어로 커버(cover)라 표현한다는 것과 커버(cover)는 다시 수생식물과 같은 것을 일컫는 소프트 커버와 잔교나 교각과 같은 것을 말하는 하드커버로 나누어진다는 것을 기억해두도록 하자.

드롭오프(drop-off)

Center-weighted wacky rig(센터 웨이트 와키 리그)

Similarly, a center-weighted wacky does the same thing as a weightless wacky. But it falls faster, it pulls on the bait more so it causes the bait to pulse and flap a bit more strongly. You do this to fish it in deeper water or around deeper targets like say bridge or dock pilings or brush piles.

이것은 노싱커 와키 리그와 유사하지만 노싱커 와키 리그보다는 더 빨리 가라앉고 당겨지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더 강한 파동을 일으키는 것이 효과적일 때 사용하면 좋다. 이것은 교각과 교각 사이나 잔교를 세우기 위한 기둥(말뚝)이 있는 곳, 또는 물고기를 모이기 위해 나뭇가지 등으로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자연적으로 조성된 나뭇가지 더미(brush piles)가 있는 깊은 곳을 공략할 때 사용한다.

 

brush piles

 

Jighead wacky rig(지그헤드 와키 리그)

The jighead wacky gives you an effective means for fishing it like a weightless wacky but then also working it more like a crawfish. It has also been dubbed flick shaking. With the jighead you can pop the bait along and let it fall and repeat the process all the way back to the boat. The head on the jighead will also pendulum around giving the bait another more slight variation to the original weightless wacky.

지그헤드 와키 리그는 노싱커 와키 리그와 같은 효과를 주지만 보다 더 효과적으로 가재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인데 다른 이름으로는 ‘플릭 쉐이킹(flick shaking)’이라고도 부른다. 지그헤드 와키 리그는 웜을 들어 올리는 동작과 폴 시키는 동작을 채비를 회수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해주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지그헤드 와키 리그는 노싱커 와키 리그를 사용할 때와는 또 다른 다양한 동작을 연출한다.

 

Drop shot wacky rig(다운샷 와키 리그)

A traditional drop shot works well on pressured fish like you often have in clear water. But wacky rigging can also give the worm a bit more action and you can lift and let it fall by just tightening up your line and then feeding it slack while leaving the weight in one place. This is very effective for fishing around bedding bass as well as fishing out deep around isolated cover like stumps, boulders and other objects where you want the drop shot moving a lot but staying in one location for as long as possible.

다운샷 와키 리그는 물이 맑은 곳과 같이 노출이 많아 물고기들의 긴장도가 높은 지역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인 방법으로(추가: 조금은 기술적인 숙련도가 필요하다) 바닥의 한 지점에 싱커를 닿게 한 다음 라인을 가볍게 들어 올리고 내림으로써 웜에 조금 더 액션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배스들이 산란장소에 모여 있을 때나(영어로 bedding bass라고 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알자리 배스라고 부르고 있다.) 나무 그루터기 또는 바위와 같은 깊은 커버(여기서도 확인되는 것처럼 수중의 나무나 바위를 스트럭처(structure)아닌 커버(cover)로 표현하고 있다.) 주위에서 집중적으로 한 곳을 오랫동안 공략할 때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글을 포함하여 앞으로 번역하여 연재할 많은 외국의 루어낚시에 관한 노하우들은 대부분이 배스낚시에 관한 것들이다. 그러나 충분히 바다낚시에서도 접목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이에 관한 내용들도 실전에서 응용해본 다음 포스팅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원투낚시에서 복어를 퇴치하는 방법!

원투낚시에서 복어를 퇴치하는 방법!

감성돔 원투낚시를 포함하여 찌낚시나 루어낚시에서도 대상어종이 아닌 물고기들의 공격을 받는 경우가 빈번한데, 우리는 흔히 이런 것을 두고 잡어가 성화를 부린다고 표현하곤 하죠.

특히, 원투낚시에서는 복어가 기승을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복어를 퇴치하는 뾰족한 방법은 없다고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맞는 말일 것입니다.

낚시의 장르에 따라 복어를 물리치는 방법들은 조금씩 다르고, 대부분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들이어서 어떤 방법이 가장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복어의 습성을 이용하여 원투낚시 도중에 겪는 복어의 공격을 조금이라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복어가 공격하는 것은 감수한다 하더라도 얄밉게 목줄을 자르고 도망간다거나, 미끼만 따먹고 도망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사용하는 낚싯바늘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눈에 띄는 것과 반짝이는 것에 강하게 반응하는 복어의 습성을 이용하는 것으로, 금색이나 유색으로 도금된 낚싯바늘과 크롬도금된 바늘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조금이나마 복어의 공격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밤낚시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해도, 낮에는 가능하면 형광튜브와 같이 발광하는 채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복어가 공격을 하면 목줄을 끊고 도망가는 경우도 많은데, 최소한 바늘귀는 덮거나 바늘귀에서 3~5cm 정도 높이까지 튜브를 끼워주면 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형광튜브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복어는 헤엄치는 유영력이 떨어지는 반면 한 곳에서 머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원투낚시를 하면서 입질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도, 채비를 회수해 보면 잡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용하는 바늘의 호수를 조금 큰 것으로 바꾸거나 복어가 기승을 부리는 곳보다 조금 더 뒤쪽으로 캐스팅하면 유영능력이 떨어지는 복어의 성화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방법이건 완벽한 것이 없어서 복어의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유럽형 잉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미끼인 보일리를 구입하여 감성돔 원투낚시에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아직은 효과가 있다 없다를 판단할 수 있을 만큼의 경험치에 모자라기에 조금 더 사용해본 뒤에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루어의 플러싱(flushing) 효과

루어의 플러싱(flushing) 효과

루어낚시에서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는 저크와 트위치를 들 수 있는데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리트리브와 함께 플러싱 효과를 꼽을 수 있습니다.

플러싱 효과란 “flushing”이란 영어단어가 뜻하는 그대로 빛이 반짝이는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하는데 동물원의 사육사들이 맹수가 있는 우리에 들어갈 때는 맹수의 본능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서 빛이 나는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맹수가 어둠 속에서 먹잇감의 빛나는 눈동자에 반응하여 공격성을 보이는 것과 같이 육식성 어종을 잡을 때 사용하는 루어가 빛을 반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루어의 플러싱 효과라고 합니다. 그러나 루어자체가 빛을 내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플러싱 효과라고는 할 수 없고 반사광을 이용하여 빛을 내는 것을 플러싱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러싱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루어로는 스핀테일지그를 들 수 있는데 단순히 릴을 감는 리트리브만으로도 블레이드가 회전하면서 반짝이고, 리트리브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빛을 내는 간격도 조절할 수가 있어서 데이게임의 주력 루어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미노우나 펜슬베이트 등도 롤링계열은 쉽게 플러싱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만 단지 빛을 반사하여 반짝이는 것만이 플러싱 효과의 모든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사전적인 정의로는 “빛을 내는 효과”가 플러싱 효과지만 낚시인들에게는 플러싱 효과에 더하여 소리나 진동을 일으키는 플러스 알파가 더해진 것이 정확한 “플러싱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빛을 반사하는 것에 더하여 후크와 분할링은 약하지만 소리를 내고 또한 진동도 일으키는데 소리가 전달되는 속도는 공기 중에서는 소리가 1초에 340미터를 가지만 수중에서는 1초에 1.49㎞를 가기 때문에 공기 중에서보다 더 강하고 멀리 전달되는 것이어서 단순히 빛이 반사되는 효과만으로는 멀리 떨어진 대상어종을 잡기가 어렵지만 여기에 더하여 소리와 진동이 더해져 대상어종의 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플러싱(flushing) 효과”의 정확한 개념은 반사되는 빛에 더하여 소리와 진동도 포함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플러싱 효과를 이용하여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기본적인 동작은 수심 깊은 곳에서 수면까지 단숨에 움직이는 것입니다. 특히 농어루어에서는 수평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아래위로 움직여주는 것이 훨씬 반응이 뛰어나고, 특히 물색이 탁할 때에는 자연계 색상이나 실버색상보다는 골드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으며 넓은 포인트에서 공략할 때에는 블레이드가 있는 스핀테일지그가 좋고 핀포인트에서는 골드나 실버 계열의 플러그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고 스피너베이트도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점은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기본인 높낮이를 달리 하여 공략하는 방법, 즉 바닥에서 수면까지 단숨에 움직이는(저크든 리트리브든) 것이 플러싱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일한 포인트에서 오래도록 공략하는 경우에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란 것도 함께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지역에 맞게 특화된 에기의 형태

지역에 맞게 특화된 에기의 형태

“에기와 에깅낚시란 무엇인가?”란 글에서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에기의 유래와 역사에 대하여 살펴본 것을 시작으로 무늬오징어의 습성과 생태 및 에깅낚시의 방법들에 대하여 총 33회에 걸친 포스팅을 통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무늬오징어와 에깅낚시에 관한 글 가운데 특히 무늬오징어의 종류에 관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무늬오징어는 서식하는 지역에 따라 먹잇감으로 삼는 것이 다르고, 생활하는 환경이 서로 다르고 다양함에 따라, 서식하는 지역에 적합한 형태로 적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차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각 지방마다 사용하는 에기의 모양이 조금씩 다른 형태를 띠게 되었습니다만, 현재는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는 “오이타형”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다른 에기들은 한 종류만을 빼고는 거의가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명맥만 이어나가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 따라 한국에 수입되거나 혹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판매되는 제품들을 보면 거의 100%에 가깝게 오이타형의 에기들만 취급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많은 점유율을 보이는 오이타형의 외에 일본에서는 지역별로 에기의 모양에 어떤 차이들이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이타(大分)형

오이타현 남부의 어부들이 고안한 것으로 현재 일본에서 시판되는 에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오이타현은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무늬오징어를 관광자원으로 홍보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무늬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지역이어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오이타현에서 만들어진 에기가 거의 현대의 표준이 되고 있음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런 오이타형의 에기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 중에는 샤크리 액션에 따른 에기의 움직임이 좋다는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산천(山川)형

가고시마현의 야마가와에서 탄생한 머리부분이 가늘고 허리가 굵고 높은 형태로 제작된 에기로써 가고시마현의 사쓰마반도는 해저지형이 용암으로 되어 있어 거칠고 깊은 것이 특징으로 오이타형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에기입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사용하는 에기는 일반적인 오이타형에 비해서 튀어오르기 쉬운 형태로 제작된 것이며 오이타형에 비해서 부력의 중심이 뒤에 있음으로 인해 침하각도가 크고 속도도 빠릅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산천형의 에기는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데 규슈 남부 특히 가고시마와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오키나와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유형의 에기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에기 중에서는 아래의 제품이 산천형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입니다.

 

▶ 난고(南郷)형

미야자키현 난고가 발생지인 에기로서 허리가 거의 평평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지역의 특성상 모래로 된 넓은 지형이 기복이 적은 형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배를 끌면서 오징어를 잡는 방법을 사용하기에 에기가 튀어오르는 동작이 적도록 변형시킨 모습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외에도 산인형, 고토형, 기슈형, 하나이카형 등 많은 유형의 에기들이 있지만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명맥을 잇는 정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에기를 자작하게 될 일이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에기들이 어떤 지형에 강한지를 참고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투낚싯대로 루어낚시를 즐긴다.

원투낚싯대로 루어낚시를 즐긴다.

원투낚시를 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원투낚싯대로 어떻게 루어낚시를?” 이라고 의문을 가지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원투용 로드와 사용하는 릴의 무게는 상당하기 때문에 팔에 무리가 오고 특히 손목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어족자원이 풍부한 일본에서는 이런 낚시법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고 있으며 특히 ‘유미즈노(ゆみづの)’라는 인조미끼를 사용하여 방어나 부시리 등을 노리는 원투루어는 역사가 깊습니다.

유미즈노는 원래 소를 비롯한 동물의 뿔이나 전복의 껍질을 활 모양으로 깎아 만든 것인데 현재는 플라스틱의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이 보급되어 가격도 뿔로 만든 고가의 제품이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완하였습니다.

 

이것은 주로 백사장에서 부시리나 방어를 잡기 위한 도구인데 기존에는 주로 9피트 내외의 농어로드를 이용하여 10호 미만의 추에 연결하여 낚시를 하였으나 최근에 들어서는 원투 전용로드와 원투용 릴을 사용한 낚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가장 큰 문제점인 로드를 들고 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어깨에 메고 낚시를 할 수 있는 제품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래의 사진과 같이 메탈이나 미노우, 에기를 사용한 다양한 어종을 노리는 채비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어서 원투낚시로 루어낚시를 하는 모습을 앞으로는 자주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채비는 쇼크리더를 3m 이상을 연결하고 전용장치에 후크를 끼워서 캐스팅하면 착수와 동시에 바늘은 분리된다고 하는데 검색한 바로는 사용에 있어서 문제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물론 이러한 장르는 크게는 서프루어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지만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 늘어만 가는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 하나의 로드로 여러 장르를 즐길 수 있다면 저와 같은 가난한 낚시인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버트 캐스팅이란 어떤 것일까?

버트 캐스팅이란 어떤 것일까?

오늘은 많은 분들이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 사용하는 버트 캐스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에 나오는 버트 캐스팅과 관련한 정보를 보면 지금 보시는 사진과 같이 탑가이드에서 루어를 일정 거리 떨어뜨린 다음 캐스팅하여 반발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발력을 이용하는데 버트(Butt)가 무슨 상관이 있길래 버트 캐스팅(Butt Casting)이라고 하는 걸까? 하고 영어로 구글링을 해보면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야후재팬에서 バットキャスティング로 검색해봐도 아무런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버트 캐스팅이란 용어는 우리나라에서부터 사용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추론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낚싯대의 버트란 어느 부분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선 사전을 찾아보면 영어로 Butt는 무기나 도구의 뭉툭한 끝부분을 의미한다고 나오는데 낚싯대에서는 흔히 손잡이라고 부르는 부분에 해당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낚싯대의 버트는 손잡이가 아니라 그 윗부분을 지칭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로드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의가 없죠.

그리고 그림에서 베리라고 표기한 것은 영어로 복부를 뜻하는 Belly의 일본식 표현임을 말씀드립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버트 캐스팅의 버트는 영어의 Butt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일본의 밧토(バット)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일본의 밧토(バット)입니다.

일본에서 손잡이 윗부분을 버트라고 부르게 된 것은 4절식 플라이 로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플라이 낚시에서 버트를 사용하여 캐스팅함으로써 비거리를 늘리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왔습니다.

이제 정의를 내려보겠습니다.

버트 캐스팅의 의미는 버트가 그냥 단순한 그립의 연장 부분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말하는 버트 부분의 반발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캐스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일본에서 말하는 로드의 버트 부분에서도 루어의 무게를 느낄 수 있도록 반발력을 이용하여 캐스팅하는 것을 버트 캐스팅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오버헤드 캐스팅을 하면서 라인을 늘어뜨리고 캐스팅하게 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큰 반발력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영어의 Butt건 일본의 밧토건 어떤 것이던 간에 버트의 의미와는 괴리감이 있는 표현이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버트 캐스팅이란 용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은 영어인 Butt가 일본에서 의미가 바뀌어 사용되던 것을 우리가 차용하여 쓰는 표현이 버트 캐스팅이며 버트 캐스팅의 의미는 일본이, 용어는 우리가 먼저 사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음 기회에 소개드리겠지만 로드의 재질에 따라 버트 캐스팅을 할 수 없는 로드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로드로 버트캐스팅을 한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프루어의 포인트: 흰파도가 부서지는 지점을 공략하자!

서프루어의 포인트: 흰파도가 부서지는 지점을 공략하자!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낚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와 같은 사진을 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낚시가 좋아도 그렇지, 저렇게 위험한 데서 해야만 할까?“

맞습니다. 이런 낚시는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어루어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도 이런 곳에서 낚시를 할 때는, 반드시 2인 이상이 조를 짜서 낚시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낚시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곳에 고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원투낚시의 포인트를 찾는 방법에서 설명했던 비치브레이크와 서프루어의 일급 포인트인 이안류는 모두가 흰 파도가 부서지는 지점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곳처럼 특히 포말이 크게 부서지는 포인트는 루어로 농어를 노리거나 찌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선호하는 장소랍니다.

 

그런데, 왜 흰 파도가 크게 부서지는 저런 곳에서 고기가 잘 잡힌다고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실제로도 잘 잡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살려오기 위해 기포기를 사용하거나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어항에 기포기를 다는 것처럼, 흰파도가 부서지는 곳에는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이죠.

 

산소가 풍부하게 되면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플랑크톤이 많으면 베이트 피시가 몰리고, 베이트 피시가 몰리면 이를 노리는 육식어종이 몰리기 때문에 좋은 포인트라고들 하는 것이죠.

파도가 저렇게 심하게 치는 곳에 무슨 고기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신 적은 없으십니까?

그런 생각과는 반대로 많은 물고기가 몰린다는 것은 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위에서는 파도가 크게 치고 있지만, 물밑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몰려있고, 농어는 물론 벵에돔도 보입니다.

이런 포인트에 진입하려면, 갯바위를 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지만, 해안가에서도 이런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이런 곳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안류를 공략하면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죠.

이제, 얘기를 마치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하면, 물고기는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에 몰리고,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은 어떤 행태로든 간에 물흐름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투낚시나 서프루어로 공략할 때는 흰파도가 이는 지점의 뒤쪽을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강조할 점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욕심이 앞서 안전장비도 없이, 동출자도 없이, 혼자서, 저런 갯바위 포인트에 진입하는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백사장이나 방파제에서도 저런 갯바위에 진입한 것과 같은 동일한 효과를 올릴 수 있으니, 무리한 욕심을 내어 사고를 당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세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세 번째)

1년 중 가장 큰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봄철은 에깅낚시 최고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으나 초보자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시즌이기도 합니다.

지난번에 알아보았던 두 번에 걸친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관한 글에 이어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조금 더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봄철에 대형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무늬오징어의 산란에 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얕은 곳에 있는 해조류에 알을 낳기 때문에 봄철에는 산란을 하는 조류(藻類)가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조류 가운데에서도 무늬오징어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모자반과 거머리말로 알려져 있으므로 효율적인 공략을 위해서는 거머리말과 모자반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다른 해조류가 밀집한 포인트보다 우선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거머리말

 

봄철 모자반이 밀집한 지역의 모습

▶ 봄철에는 바닥층을 집중공략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경우에는 계절을 불문하고 바닥층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만, 특히 봄철에는 바닥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야만 조과가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밝은 낮에는 무늬오징어 뿐만 아니라 무늬오징어의 천적인 대형 물고기들도 시인성이 좋아짐에 따라 중층이나 표층에서 유영하는 무늬오징어는 극히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에 에깅낚시를 한다면 무조건 바닥을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과 같이 아직 수온이 안정되지 않은 시기에는 연안으로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의 개체수도 적습니다.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하는 수온은 16~18℃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때에는 얕은 곳으로 이동해오지만 지금과 같은 초봄에는 조금 깊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거리를 조금 늘이는 것도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는 도움이 됩니다.

무늬오징어는 매우 경계심이 강하고 가을철 어린 무늬오징어를 제외하면 표층을 떠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이것은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반드시 바닥을 공략해야 한다는 말이 되기도 하는데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바닥을 공략하게 되면 밑걸림이 심해지고, 이에 따른 에기의 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굳이 바닥층을 노리지 않아도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봄철 대물을 잡는 것은 멀어만 질 뿐입니다.

 

▶ 에기의 크기

봄철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릴 때에는 에기의 크기는 기본적으로 4호 이상의 것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단정하여 사용하기 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의 에기와 함께 순환하여 쓰는 것이 좋습니다.

농어루어에서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매치 더 베이트”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그 지역에 있는 먹잇감이 되는 작은 물고기(베이트)의 크기 등에 맞게 채비를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하는 도중이나 산란 직전에는 먹이를 먹지 않습니다. 따라서 산란을 끝내고 먹이활동을 시작할 때에는 근처에 있는 베이트들의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 보다 큰 에기를 사용하면 무늬오징어들이 경계심을 가질 수도 있으므로 4호보다 작은 크기의 에기를 순환시켜서 사용하는 것이 더욱 조과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 봄철의 샤크리 액션

에깅낚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화려한 샤크리 동작을 들 수 있는데 봄철에는 무늬오징어의 경계심도 커지므로 너무 크고 화려한 샤크리 액션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샤크리나 슬랙저크 동작이 봄철에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번 동일한 패턴의 샤크리 액션보다는 변화를 주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되며 이것은 봄철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무늬오징어 낚시를 할 때에는 필요한 사항이므로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암컷 무늬오징어가 잡힌 포인트는 계속해서 공략

산란기의 수컷 무늬오징어는 암컷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에 암컷의 주위에는 수컷들이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암컷을 잡았을 경우에는 그 주위에 있는 수컷을 계속해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 방파제나 어항의 조명 밑은 피한다

밤에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는 곳에는 조명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조명의 바로 밑에서 낚시를 하게 되면 자신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게 되어 베이트 피시뿐만 아니라 무늬오징어들도 경계심을 갖고 달아난다는 점을 알고 수면에 그림자가 비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야간조명이 있는 바로 아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치면서…

봄철의 에깅낚시는 다른 계절에 비하여 어렵습니다. 언제나 에깅낚시와 관련한 글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무늬오징어의 경계심이 극대화되는 산란기에는 특히 에기를 바닥에 닿게 하여 스테이 시키는 동작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으며, 이와 함께 에기를 폴 시키는 동작의 안정성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기가 가라앉는 도중에 이상한 움직임이 연출되면 무늬오징어는 대부분 달아납니다. 따라서 프리폴이 아닌 커브폴 액션을 주는 경우에는 에기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으며 조류가 자신의 앞쪽으로 흐를 때에는 텐션을 강하게 주고 이와 반대의 경우에는 조금 느슨하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에깅낚시를 시작하고 나서 봄철에 무늬오징어를 잡기 까지는 1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것이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지만, 연중에서 가장 대물을 노릴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신다면 분명히 좋은 조과를 얻을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