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깅낚싯대(로드)의 무게중심(로드 밸런스)

에깅낚싯대(로드)의 무게중심(로드 밸런스)

낚시를 할 때 릴과 로드를 잡는 파지법은 저마다의 신체적 조건과 체력적인 정도에 따라 어느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잡는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것이 정석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들 사용하는 파지법이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워서 잡는 방법이며 특별히 로드의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나 원투낚시에서와 같이 릴시트의 부착위치가 짧은 경우에는 릴풋의 앞쪽에서 잡고서 캐스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원투낚시와 달리 많은 액션이 수반되는 루어낚시, 특히 에깅낚시에서의 파지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로드와 릴이 결합된 상태에서의 전체적인 무게중심에서 쥐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샤크리 액션을 가하는 에깅낚시에서는 무게중심(로드 밸런스) 지점에서 잡지 않고 아무렇게나 파지하고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손목에 무리가 오기 쉽고 빨리 피로해짐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동일한 로드라고 해도 사용하는 릴에 따라서 무게중심이 변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실 것이라고 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각각의 릴을 장착하여 무게중심을 측정해보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릴을 연결하는 로드의 시트 부분에서 중심이 잡히면 좋겠지만 아래와 같이 시트의 부착위치와 많이 떨어진 지점이 무게의 중심점이 되는 경우에는 출조 전에 여유가 있으면 무게를 추가하여 조정이 가능하지만 현장에서 그런 조처를 취하기는 어렵습니다.

위의 세 번째 사진과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릴풋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파지할 필요는 없고 가급적 무게중심에 가깝도록 릴풋의 앞쪽에서 파지를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만일 극단적으로 무게 중심이 릴시트의 뒤, 그러니까 릴이 연결된 지점의 뒤쪽에서 생긴다면 그 때에는 페더링(베이트릴의 써밍에 해당)을 할 수가 없으므로 낚시를 하기가 어렵기에 굳이 다룰 필요성은 없어 보입니다.

위와 같은 로드의 밸런스 때문에라도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본인이 사용하려는 로드를 무조건 입소문이나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어 구매하기 보다는 가급적이면 한 번이라도 잡아본 후 구매할 것을 권유하는 것입니다.

소프트(베이트)루어의 종류와 특징

소프트(베이트)루어의 종류와 특징

지난번 글에서는 주로 하드루어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웜으로 대변되는 소프트루어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들 웜이라고도 부르는 소프트루어는 종류별로 모양과 특징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운용하는 채비를 하는 방법(지그헤드 리그, 텍사스 리그, 다운샷 리그 등등)도 알아두어야 하고, 기타 사용하는 훅의 모양과 사용법 및 싱커와 웜을 끼는 방법에 대해서도 익혀두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농어루어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사용하는 루어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하게 되면 사용하는 웜을 자신만의 취향대로 염색하는 방법들도 익히게 되는데 한 번에 모든 것을 다루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오늘은 소프트(베이트) 루어의 종류와 특징에 대하여 살펴보고 마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흔히 웜(Worm)으로 대표되는 소프트루어는 합성수지나 고무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초보자들은 고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그헤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물에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알기 쉬운데 소프트루어에는 비중이 높아 가라앉는 종류와 물에 뜨는 플로팅의 유형이 있습니다.

소프트루어가 농어루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유는 다른 루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표층에서 바닥층까지 모든 범위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트레블 훅이나 더블 훅을 주로 사용하는 하드루어에 비해서 지그헤드와 같은 싱글훅을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루어는 밑걸림이 적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웜(Worm)은 단어가 뜻하는 것처럼 지렁이나 애벌레 등의 모습으로 되어 있으며 물고기나 가재 등의 모양을 한 종류도 있는데 이제 종류별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핀 테일 웜(pin tail worm)

바늘(핀)과 같이 뾰족한 일자형의 꼬리(테일)를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웜 자체는 움직이지 않고 꼬리만 움직이는 액션을 연출하기 때문에 노리는 어종이 있는 지점을 모를 때에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루어입니다.

 

◉ 스트레이트 웜(straight worm)

이름 그대로 곧은 형태의 웜으로 원형은 지렁이를 닮은 것이지만 작은 물고기의 모양을 한 것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물의 저항이 적기 때문에 로드의 조작에 따른 액션이 다른 웜에 비하여 정확하게 전달되는 특징이 있고 좌우나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이는 다트액션에 강점을 보이는 웜으로 무게가 있는 것은 노 싱커 채비를 사용하기도 하고 가벼운 것은 지그헤드나 스플릿 등의 채비를 사용합니다.

 

◉ 새드 테일 웜(shad tail worm)

청어를 뜻하는 영어 단어 새드(shad)에 꼬리(tail)가 달린 모양의 웜으로 리트리브(릴링)하면 꼬리가 흔들거리면서 농어를 유혹하게 됩니다.

꼬리에 물의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로로 움직이는 것은 약하고 기본적인 액션은 스테디 리트리브와 리프트 & 폴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참고: 흔히들 릴링(Reeling)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한국식 영어, 즉 콩글리쉬이며 정확한 표현은 리트리브(Retrieve)입니다.

새드테일 웜은 그럽웜에 비해서 활발한 동작을 연출하는데 꼬리가 큰 것은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하고 꼬리가 작은 것은 부르르 떠는 듯한 액션을 나타냅니다.

 

◉ 스윔 베이트 웜(swim bait worm)

물고기의 모양과 흡사하게 만든 웜을 스윔 베이트 웜이라고 부릅니다. 작은 것은 지그헤드나 노 싱커 채비를 사용하지만 대형의 경우에는 전용장치나 하드루어와 같이 훅이 달려 있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수면에서 30cm 범위에서 움직이도록 제작되고 있는데 바닥층을 공략하고 싶을 때에는 싱커를 사용하면 되고 훅을 숨기는 경우에는 밑걸림에는 하지만 후킹도 좋지 않게 된다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 그럽 웜(grub worm)

굼벵이라고 하는 동물 유충(grub)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그럽(grub) 웜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꼬리부분에서 물의 저항을 받아서 비틀거리는 듯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컬리테일 웜에 비해서는 몸체의 크기가 작은(짭은) 것이 특징이며 꼬리가 둘로 나뉜 것은 트윈 테일이라고 부릅니다. 웜의 대표라고 할 정도로 사용범위가 넓으며 운용하는 채비도 텍사스, 지그헤드, 스필릿 등 적용범위가 가장 넓은 웜입니다.

 

◉ 컬리 테일 웜(curly tail worm)

 

컬리(curly)란 영어에서 볼 수 있듯이 동그랗게 말린 꼬리를 가진 웜이란 뜻입니다. 이것은 스트레이트 웜에 그럽(굼벵이) 모양의 꼬리를 붙인 것인데 몸체의 길이가 짧으면 그럽 웜이 되는 것입니다.

컬리 테일 웜의 원조는 배스낚시계에서는 아주 유명한 미국 하와이 태생의 일본계 미국인 게리 야마모토(Gary Yamamoto)이며 역시 게리 야마모토가 운영하는 게리 인터내셔날이란 회사의 후원을 받는 “카와베 히로카즈”가 고안한 기술인 “글래빈 버즈”라고 하는 기술이 유효하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글래빈 버즈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루겠습니다.)

 

◉ 호그 웜(hog worm), 크로우 웜(craw worm)

새우나 가재의 모양을 본뜨서 만든 것으로 큰 것은 텍사스 리그의 운용에 적합하고 작은 것은 여러 가지로 운용할 수 있으며 바다에서 사용하기에 최적화 된 웜입니다.

 

◉ 패들 테일 웜(paddle tail worm)

웜의 꼬리 부분이 배를 젓는 노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웜이며, 몸체의 모습은 새우나 벌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 웜은 꼬리의 저항을 살려 수중에서 튀어 오르는 움직임이나 바닥을 기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뛰어 오르는 보텀 범핑(Bottom bumping)을 일반적으로 사용하며 운용방법은 텍사스 리그나 플로리다 리그입니다.

 

◉ 튜브 웜(tube worm)

튜브 웜의 특징은 다른 웜과 달리 내부가 비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해서 지그헤드를 웜의 내부에 완전히 넣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특징의 하나인데 근래에 와서는 내부를 채운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튜브 웜은 다른 웜보다 부력이 크며 웜의 아랫부분에 있는 여러 조각으로 된 스커터 부분으로 바늘이 나오게 되면 움직임에 방해가 된다는 점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상으로 소프트(베이트)루어에 대한 내용을 마치고 다음 순서로는 “○○리그”라고 하는 각각의 운용방법과 사용하는 싱커 및 웜의 크기에 맞는 훅의 크기는 어떤 것이 적당한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그 루어 후킹의 과학적 분석

프로그 루어 후킹의 과학적 분석

개구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프로그(frog)인 루어는 배스낚시의 대표적인 탑워터 루어의 하나지만 위들레스(weedless)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배스를 잡기 위해 커버를 공략할 때 후킹이 나빠진다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영상은 블로그를 통해 몇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 연구소에 근무하는 지미 랴오(Jimmy Liao) 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fish code studios)에 게재된 것으로, 제목은 “Topwater frog fishing: the science of setting the hook”인데 “톱워터 프로그 피싱: 후킹의 과학적 분석?” 정도로 번역할 수 있으며 프로그를 즐겨 사용하는 배서들에게 후킹문제의 해결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소개해본다.

아래의 영상은 지미박사의 허락을 얻어 직접 번역한 자막을 입힌 것이다.

그리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영상의 내레이션을 번역한 것은 개인적인 의견을 전혀 더하지 않고 파란색으로 표시를 하였으며 이미지는 모두 유튜브를 캡처한 것이다.(오늘은 부연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첨가하면서 핑크색으로 표시하였음)

우선 유튜브에 나와 있는 텍스트를 한글로 옮기면 아래와 같다.

여러분이 배스를 향해 프로그를 캐스팅 했을 때, 수중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여기서는 군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초고속 카메라(초당 2000 프레임)를 사용하여 배스가 프로그를 털어내는 장면을 슬로우모션으로 재생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후킹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제 영상의 내레이션을 번역한 내용을 보면서 차근히 살펴보기로 하자.

배스를 탑워터로 잡는 것만큼 흥미로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배스가 있는 곳에 캐스팅을 해야 하고 그런 포인트는 때로는 수초주변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피시코드 스튜디오의 지미 랴오입니다. 오늘은 프로그를 배스가 어떻게 공격해오는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빅배스를 수초가 매트처럼 덮여 있는 곳(grass mats)에서 찾아내기 위해서는 프로그만큼 적합한 루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입질을 하더라도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어떻게 후킹을 하여야 배 위에 랜딩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프로그 루어는 챔질을 실패하기 쉬운 것으로 이름이 높아서 입에 제대로 후킹시키기 위해서 프로낚시인들의 설명을 참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 설명만으로 정확히 후킹시킬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러한 점을 과학적으로 테스트하려고 합니다.

배스는 우선 프로그가 물에 닿아서 발생하는 착수음을 여러 가지의 감각기관과 측선을 사용하여 감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배스는 시각적으로는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상태를 뜻하는 이른바 락온(locked on)이 된 상태로 입질을 하기 전에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지느러미가 펴지고 있는 공격적인 징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배스는 공격을 하기 전에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 다가간 다음 잠깐 망설이지만 여기에서 특유의 행동이 관찰됩니다.

먼저 20개 이상의 근육과 연결된 뼈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때 걸리는 시간은 여러분이 눈을 한 번 깜박이는데 소요되는 시간인 약 0.25초 정도로 이것은 인간이 이에 반응하여 같은 속도로 로드(낚싯대)를 움직일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배스의 입에서 프로그가 나오기 전에 후킹을 할 수 있는 빠른 속도로는 반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험에 사용된 배스가 3파운드(약 1.36㎏) 이상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1.5파운드(608g) 정도입니다.

또는 수면에 조류나 수초 및 고목(枯木)과 같은 장애물이 전혀 없는 개방된 오픈 워터여서 배스가 프로그를 정확하게 입질하면 좋겠지만 그럴 경우에도 대개 한 번에 삼키지는 않습니다.

배스가 입안에 프로그를 삼키기 위해서는 몸과 턱의 움직임을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이 있습니다.

먼저 머리의 방향을 바꾸고 꼬리지느러미의 아래를 움직여 강제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를 누르는데 이때 배스의 입에는 놀랄 만큼 많은 거품이 생깁니다.

 

여러분이 보기에 배스가 프로그에 입질을 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배스의 크기와 입질의 정확도에 따라 입안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상태에서 챔질을 해도 될까요?

대답은 No!입니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이런 경우에 배스를 놓쳤다고 하지 않고 오늘은 추워서 배스가 충분히 삼키지를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우리는 입질이 있더라도 배스가 입을 닫기 전에 챔질을 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챔질이 되지 않았을 때는 프로그가 배스의 입안에 들어있는 상태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배스가 입질을 얼마나 정확히 하는지 하는 것과 배스의 크기와 공격하는 위치의 각도가 원인이라고 판단되는데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공기가 배스의 입에 들어갔는지도 모르고 어떤 각도로 프로그를 물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후킹하기 전에 1초, 2초, 아니 3초 정도만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들은 “거짓말”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고 결국 토해낸다면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과학자인 저로서는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챔질을 하기 전에 더 오래 기다린다면 더 많은 배스를 잡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결국 챔질을 언제 할 것인지 하는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로, 이럴 때에는 조금 느긋하게 기다렸다 챔질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영상에서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이건 간에 낚시에서는 100% 완벽한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영상에서 말하는 내용도 하나의 참고사항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무늬오징어의 먹이습성

무늬오징어의 먹이습성

무늬오징어 낚시의 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늬오징어의 먹이습성에 대하여 이해를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통상적으로 무늬오징어를 잡을 때에는 에기라고 하는 가짜 미끼를 사용하는데, 무늬오징어는 죽은 미끼보다는 살아 있는 미끼에 반응이 더 좋으며, 넙치와 가자미, 그리고 붕장어와 같이 바닥에 서식하는 생선도 즐겨 먹습니다.

그러나 체고(體高)가 있는 것이나 골격과 표피가 딱딱한 생선보다는 멸치류와 같은 마르면서도 부드러운 생선을 좋아하고 갑오징어가 짧은 다리로 게를 먹는 것과는 달리 무늬오징어는 게는 잘 먹지 않고 새우와 살아 있는 생선류를 즐겨 먹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새우나 생선을 먹을 때 나타나는 무늬오징어의 습성을 알아두면 왜 에기의 칸나에 무늬오징어가 걸리는가를 조금 더 이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무늬오징어가 먹이를 눈으로 확인하면 먹이 쪽으로 다리가 향하도록 한 다음 몸통과 촉완(무늬오징어의 신체적 특징과 생태)을 수축시킨 후, 촉완을 뻗어 미끼를 빨판으로 흡착하고 촉완을 수축시키면서 달아나려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다리를 이용하여 먹잇감을 죄는데 특히 선이나 새우의 머리부분을 V자 형태로 물어뜯듯이 죄어 즉사시키고 단단한 생선의 대가리와 새우의 머리 및 꼬리부분은 비틀어서 끊은 다음 먹지 않고 뱉어버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작은 물고기의 부드러운 대가리는 먹기도 하지만 새우의 경우에는 반드시 머리와 꼬리는 잘라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보면 생선의 대가리와 새우의 머리를 먹지 않고 뱉는 무늬오징어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생선대가리를 잘라내는 무늬오징어

 

새우머리를 뱉어내는 무늬오징어

 

그리고 무늬오징어의 먹이활동은 수온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

무늬오징어는 고수온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 25~30℃에서도 먹이활동을 하지만 가장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는 수온은 20~25℃이며 15℃ 이하에서는 거의 먹이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수온기에는 무늬오징어를 잡기가 무척 힘든 것입니다.

여름철 무늬오징어 낚시

여름철 무늬오징어 낚시

무늬오징어 낚시는 봄과 가을이 베스트 시즌이라고들 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늦여름까지 어린 무늬오징어가 출생하고 가을에는 경계심이 적은 어린 오징어들이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가을은 마릿수를 노릴 수 있는 최고의 시즌이 되는 것이고 이런 어린 무늬오징어가 겨울이 되면 먼 바다로 나가고, 봄이 되면 성체가 된 무늬오징어들이 산란을 위해 조류가 있고 해초가 밀집한 지역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봄철은 대형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알려져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무늬오징어는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지만, 봄부터 여름에 걸쳐서는 산란을 위해 해안 근처의 수심이 얕은 곳으로 옵니다. 20일 정도의 산란기간을 지나면 알에서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는 얕은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와 갑각류를 포식하고 성장하며, 여름에서 가을까지는 연안의 얕은 바다에서 몸길이 15cm~20cm 정도까지 성장하고 겨울이 되면 다시 깊은 바다로 이동합니다.

과연 여름과 겨울에는 무늬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것일까요?

무늬오징어는 일반적으로 시기를 불문하고 잡히는 바다낚시의 대상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연중 잡히는 곳은 아주 국한된 지역입니다.

여름에는 몸길이 수 cm의 어린 것들이 얕은 바다에서 낙엽처럼 파도에 떠다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여름철은 무늬오징어의 크기가 너무 작아 에깅낚시에 잘 잡히지 않는 것이며 겨울철은 성장을 위해 먼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개체수가 적어 방파제 등에서는 잘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봄과 가을이 베스트 시즌임은 분명하지만 여름과 겨울에도 무늬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무늬오징어는 온도에 민감하여 너무 덥거나 추운 것을 싫어하는데 여름과 겨울은 연안에서 적합한 수온을 유지하는 장소가 드물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지만 실제로 본인도 12월이나 1월에 무늬오징어를 잡은 경험도 있고, 7월과 8월의 여름에도 잡은 일이 있습니다.

공식화 되다시피 한 내용 중의 하나인 “봄=대물 무늬오징어, 가을=어린 무늬오징어”라는 것도 정확한 것만은 아닌 것이 봄에 잡은 것이 500g 정도 되는 것도 있고 가을에 1kg 이상의 무늬오징어를 잡은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변화는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변화로 인해 무늬오징어의 산란기가 조금씩 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정을 해봅니다.

무늬오징어는 1년생으로 봄에 산란을 마친 후 여름에는 대부분의 성체 무늬오징어는 생명을 다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대물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시기지만 환경변화로 인해 산란기가 늦어져 여름철 늦게까지 남아있는 개체도 있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낚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은 수온이 높은 반면에 오징어의 움직임은 활발하므로 다른 시기에 비해 에기를 끌고나가는 힘이 강한 것이 매력이며 드랙이 풀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봄과 가을에 비해 개체수는 적지만, 계절에 맞는 방법을 취함으로써 성수기를 능가하는 즐거운 에깅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수온이 높고, 내항이나 만의 안쪽과 같이 물의 움직임이 적은 곳은 무늬오징어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외항에 면한 제방이나 갯바위 등 조류나 파도가 부서지는 곳, 또는 바다에서 흰 포말이 보이는 곳과 같이 조류의 움직임이 있는 곳이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늬오징어는 너무 강한 여름철 햇빛을 피하기 위해 그림자가 있는 곳에 모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사항입니다.

제방이나 갯바위 등에 파도가 부서져 하얗게 포말이 생기는 곳에는 무늬오징어의 먹이가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최상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으며 여름철 태풍이 오기 전에 거칠어지는 파도가 있는 날이나 바다의 파도는 높지만 그 간격은 긴 날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가 거칠어진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위험하다는 말도 되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름철 에깅낚시에서는 에기의 액션이 달라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수온은 높지만 반면에 먹잇감이 풍부하여 미끼를 쫓는 무늬오징어의 움직임이 아주 활발하기 때문에 수직으로 움직이는 액션은 가급적 피하고 수평으로 액션을 주는 것이 조과에 크게 영향을 줍니다.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바이브레이션의 종류와 특징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바이브레이션의 종류와 특징

농어루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어종을 공략하기 위해서도 사용하는 바이브레이션은 빼놓을 수 없는 루어의 종류로써, 바이브레이션이란 이름과 같이 릴을 감으면 조금씩 떨리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 종류입니다.

바이브레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라인을 연결하는 아이(Eye) 부분이 몸통의 상단에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으로는 비거리가 메탈지그 다음으로 좋고 빨리 가라앉는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주로 머리 부분이 물의 저항을 받아서 진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립레스(입술이 없는) 유형이어서 공기의 저항을 적게 받음으로 역풍에 다소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장점입니다.

크기에 비해 무게가 있기 때문에 가라앉는 속도가 빨라서 수심이 깊은 곳에 빨리 안착시킬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반대로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바로 바닥에 닿을 뿐 아니라 천천히 릴을 감으면(리트리브) 표층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점과 밑걸림이 다소 심한 것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서 광범위한 캐스팅을 필요로 할 때와 수면에서 바닥까지 빨리 공략하는 때에 적합한 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은 모양과 사용하는 소재와 무게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농어루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무게와 관련해서는 플로팅, 서스펜드, 싱킹 타입으로 구분합니다.

또한 바이브레이션은 몸통 내부에 래틀(rattle: 달가닥[덜거덕]거리다(딱딱한 것들이 맞부딪치며 짧게 연이어 내는 소리를 나타냄))이라고 하는 구슬 모양의 금속이나 플라스틱의 조각이 들어 있는 “래틀타입”과 “논래틀 타입”으로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래틀이 들어 있는 것은 야간에 농어가 눈으로 미끼를 확인하지 못할 때에는 소리로 어필하는 효과는 있지만 반대로 농어의 경계심을 높이는 역효과를 줄 수도 있으므로 낚시터의 상황과 농어의 활성도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바이브레이션을 구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준은 몸통 내부가 비어 있는지 아니면 채워져 있는지에 따른 구분법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류법은 정확하게 말하면 만드는 소재에 따른 구분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을 제작하는데 사용하는 소재는 ABS, 메탈(금속), 카본이 주로 사용되는데 카본을 사용한 제품은 아직 적은 편이고 대다수가 ABS나 금속을 사용한 것들입니다.

 

▶ 중공(中空)형 바이브레이션

이름 그대로 몸통의 내부가 비어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것으로 바이브레이션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어 있는 몸통의 내부에 구슬 모양의 조각을 넣어 소리가 나도록 만든 “래틀 타입”이 많았으나 요즘 들어서는 중공 형태를 가지기는 하지만 소리를 내는 구슬 모양의 조각이 들어 있지 않은 “논래틀 타입”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 솔리드형 바이브레이션

몸통의 내부가 비어 있지 않고 채워진 형태의 것을 말하는데 비거리가 좋고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도 사용하기가 편해 농어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바이브레이션이라고 하면 거의 모두가 이 유형을 말한다고 보면 틀림이 없을 정도입니다.

 

▶ 메탈 바이브레이션

금속으로 만들어진 바이브레이션으로 나온지는 오래 되지 않았으며 표면적이 작고 무거우므로 공기의 저항을 적게 받아 메탈지그에 맞먹는 비거리를 내며 가라앉는 속도도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 카본 바이브레이션

카본을 소재로 한 바이브레이션은 종류도 많지가 않고 아직 사용해본 경험이 없어서 자세한 내용을 적을 수가 없군요.ㅠㅠ

마루큐의 원투낚시용 염장 파우더 시오이카고로는 효과가 있을까?

마루큐의 원투낚시용 염장 파우더 시오이카고로는 효과가 있을까?

오늘은 구독자분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드렸으나 조금 부족한 듯하여 일본 마루큐에서 만드는 파우더제품 중 시오이카고로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일본어로 시오이카고로란 상품명은 소금을 뜻하는 시오(塩)와 오징어내장을 뜻하는 홋카이도와 도호쿠지방의 사투리인 이카고로를 합쳐서 만든 것입니다.

먼저 시오이카고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다면 효과는 특별히 뛰어나지 않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시오이카고로를 보면 설명란에 홋카이도 한정판매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왜 전국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홋카이도에서만 판매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를 살펴보면 이 제품의 효과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평가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성돔 원투낚시(6편)에서 오징어내장에 삭힌 미끼를 사용하여 효과를 보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학계에서 오징어내장을 미끼나 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해오고 있습니다.

홋카이도는 아오모리현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오징어 어획고를 올리는 곳으로 버려지는 내장이 하고다테에서만 해도 1년에 4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징어내장은 유해중금속과 다량의 지방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어려워 대부분 산업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죠.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나온 상품이 시오이카고로이며 돈을 들여 폐기해야 하는 오징어내장을 활용함으로써 환경도 보호하고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한다는 취지가 부각된 제품이란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 오징어 카드뮴이라고 치면 우리나라에 수입된 냉동오징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되어 회수되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 잡히는 오징어의 내장은 평균 1kg당 34mg의 카드뮴을 함유하고 있어서 기준치인 2mg 이하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고 가공비용보다 폐기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아직은 대량생산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징어내장은 아미노산과 유지 등의 영양분이 많이 함유되어 낚시용 미끼뿐만 아니라 양식용 사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으며 가격이 치솟고 있는 사료용 어분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지만 아직은 어분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징어내장인 이카고로를 사용하는 낚시용미끼 첨가제는 마루큐의 분말제품과 타사의 액상제품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글쎄요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크릴을 해동시킬 때 나오는 물을 모아서 얼려놓았다가 필요할 때 녹여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하드 베이트 루어의 액션

하드 베이트 루어의 액션

하드베이트 루어는 나무나 금속, 플라스틱 등의 단단한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루어입니다. 이런 루어를 움직이는 액션에는 지난번에 알아본 것과 같이 로드와 릴링으로 움직임을 주기도 하지만 오늘은 루어가 원래 가지고 있는 고유한 움직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워블링(wobbling) 액션

워블링 액션은 영어가 의미하는 바와 같이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액션으로 루어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머리와 꼬리 부분이 루어의 중심을 기준으로 하여 좌우로 움직이는 액션을 하는 것으로 워블링 액션이 큰 것을 와이드 워블링, 적은 것을 타이트 워블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롤링 (rolling) 액션

롤링 액션은 루어가 좌우로 회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파동에 의한 집어효과는 워블링 액션보다 적지만 물고기의 경계심을 완화시키는 효과는 워블링보다 크며 위글링(wiggling) 액션이라고도 부릅니다.

 

우븐 롤링(woven rolling) 액션

영어의 우븐(woven)이 뜻하는 것처럼 가로와 세로로 직조기가 움직이면서 직물을 짜는 것과 같은 회전운동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서 워블링과 롤링 액션을 같이 보여주는 액션이며 대부분이 이런 유형으로 되어 있는데 워블링이 강한가, 롤링이 강한가 하는 비율에 의해서 구분되고 있습니다.

 

S자 슬라럼(S slalom)

S자를 그리듯이 움직이는 모양의 액션으로 워블링과 롤링액션이 루어 자체의 액션인 것에 비하여 이것은 루어가 움직이는 궤적을 보여주는 액션으로 간크래프트(GAN CRAFT)의 조인티드 클로우(JOINTED CLAW)가 이런 액션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I자 액션

워블링이나 슬라럼 등의 액션이 없는 것으로 일직선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I자 액션이라 불리고 있으며, 액션이 없어서 집어효과는 적다고 해도 I자 액션에서도 물결을 일으키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수중에서 루어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는 있습니다.

이 액션은 같은 장소에서 여러 번 낚시에 잡힌 경험이 있는 물고기가 경계심이 극도로 높아져 있는 상태이거나 본질적으로 강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 대형을 노릴 때 유용합니다.

 

바이브레이션(Vibration)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진동을 일으키는 액션으로서 파동을 통한 집어효과는 다른 액션보다도 뛰어나며 반짝이는 효과도 높은 액션으로서 워블링액션의 움직임이 좌우로 큰 것에 비하여 이 액션은 작고 조금씩 움직인다는 것이 서로 다른 점입니다.

 

무늬오징어의 수명과 영양분

무늬오징어의 수명과 영양분

오징어의 연구가 우리나라에 비해 활발한 일본에서도 무늬오징어의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그리고 오징어의 생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많은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오징어의 수명은 1년이라는 것이 사실인가 하는 점을 들 수 있다.

오징어의 수명이 1년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은 표식을 부착하여 방류한 것들 중에서 1년 이후에 발견된 것이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며 또 하나는 물고기의 이석과 같은 오징어의 평형석을 조사한 결과, 연륜(年輪)은 발견되지 않고 일륜(日輪)만 발견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오징어의 수명은 1년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 물고기의 이석으로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

 

그러나 1년을 약간 넘겨서 생존하는 것들도 있으므로 오징어의 수명이 1년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터넷에 있는 오징어와 관련한 정보들 중에서 가장 큰 오류로는 단 1회만 산란을 한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수온이 높은 지역에서는 몇 번에 걸쳐서 산란을 한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정됨이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오징어의 수명은 수온이 높은 곳에서 서식하는 것일수록 성장은 빠르지만 이에 비례하여 빨리 죽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심해에서 서식하는 대왕오징어의 수명에 대해서는 1년 이상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아직까지 검증된 것은 없다.

예를 들어보면, 일본의 근해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의 알을 채집하여 미국, 독일, 호주의 연구기관에서 23℃의 정온에서 사육한 결과 2.2㎏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여러 번에 걸쳐 산란을 하였지만 모두 200일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였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무늬오징어를 인공사육하지 못하는 것은 먹이의 급여와 사육의 관리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아직은 실용화 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전에 “오징어의 영양분과 먹을 때 주의할 점”이란 글에서 오징어의 영양분과 맛을 내는 성분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오징어의 왕자라고 불리는 무늬오징어는 다른 오징어에 비해서 어떤 차이가 있길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볼까 한다.

무늬오징어의 어업이 활발한 일본에서는 산지 기준으로 무늬오징어 1㎏의 도매가격은 2,000엔에 육박하며 소비자가격은 월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산지가격의 2배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데 2018년에 가장 비쌀 때에는 ㎏당 6,000엔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어 우리가 흔히 오징어라고 부르는 살오징어의 5배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그러면 희소성으로 인한 가격의 차이 외에 그 이상의 어떤 뛰어난 점이 있는지 무늬오징어와 우리나라의 연근해에서 잡히는 살오징어(흔히 오징어라고 부름)와 화살오징어, 그리고 갑오징어의 영양분과 비교해보도록 하자.

먼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에서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로 보충해야만 하는 필수아미노산이 살오징어와 화살오징어 및 갑오징어에 g질소당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구분
이소류신
루신(류신)
라이신
메티오닌+시스틴
페닐알라닌+타이로신
트레오닌
트립토판
발린
아미노산점수
기준치
250
440
340
220
380
250
60
310
갑오징어
230
420
420
210
360
230
50
220
71
화살오징어
430
583
571
311
543
317
91
333
100
살오징어
378
568
602
304
598
334
92
318
100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갑오징어의 경우에는 맛은 좋지만 다른 오징어에 비해 FAO(유엔식량농업기구)와 WHO(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고 있는 기준치보다 여러 종류의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부족함을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개인적인 역량의 부족과 무늬오징어에 대한 연구자료의 부족으로 무늬오징어가 g질소당 함유하고 있는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을 계산해내지 못해서 직접적인 비교를 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백질의 합성을 비롯하여 신경전달물질과 같은 생물학적 기능과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리아미노산의 100g당 함량을 보면 무늬오징어의 효능을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무늬오징어의 ㎎/100g당 유리아미노산

원투낚시 정투로도 200미터를 넘길 수 있습니다.

원투낚시 정투로도 200미터를 넘길 수 있습니다.

원투낚시의 캐스팅 방법은 정투라고 부르는 오버스로 캐스팅을 비롯하여 팬듈럼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원투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비거리와 정확도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중에서도 저는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스팅 대회가 아니라 실제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 던질 때의 비거리는 얼마가 적당한가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150미터 정도면 만족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오늘은 구독자분께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국내에서 사용하는 꽂기식 로드에 비해 훨씬 연질이면서 길이도 짧은 로드로, 정투로 캐스팅하여 200미터를 넘기는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 캐스팅(Sports Casting)대회와 관련한 국제단체로는 1955년 9월 24일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창립한 ‘국제캐스팅스포츠연맹(ICSF: International Casting Sport Federation)’이 대표적입니다.

ICSF의 규정종목은 모두 9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서 우리나라의 원투낚시에 가장 가까운 것이 제7종목인 스피닝 양손 캐스팅 종목입니다.

그런데, 제7종목에서 사용하는 봉돌은 무게가 18g이어서 상위권의 선수들이라고 해도 100미터를 넘기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참가선수들이 사용하는 봉돌은 5호 정도인 18g으로 가볍기 때문에 경질의 서프캐스팅 전용로드보다는 부드러운 연질의 로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그것이 바로 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잉어낚시용 로드입니다.

잉어낚시용 로드도 피더로드와 카프로드로 구분하지만, 참가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은 카프로드이며, 가격도 50달러 정도인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20여 년 전부터 영국에서, 사용하는 봉돌의 무게를 높여서 대회를 치루기 시작했는데, 벨기에 출신의 대니 모에스콥스(Danny Moeskops)는 100g의 봉돌로 277.75m를 기록했고, 2004년 8월에 175g의 봉돌로 세운 276.58m의 기록은 비록 비공인이긴 하지만 깨지지 않고 있는 세계기록입니다. 참고로 그가 사용한 릴은 스피닝릴이 아니라 베이트릴이었습니다.

한편 일본의 기록은 2017년, 원줄은 모노 2호, 봉돌은 25호를 사용하여 스피닝릴로 캐스팅하는 ST종목에서 수립한 266.99m가 최고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사진과 영상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거의 모든 선수들이 흔히 말하는 V투법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과는 달리 오랜 전통을 가진 잉어낚시용 로드로 캐스팅대회를 개최하는 나라들도 많은데, 가장 활발한 나라가 우리와는 형제의 국가라고 하는 튀르키입니다.

그 전에 먼저, 잉어낚시용 로드에 대한 이해를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프로드와 피더로드는 3.6m~3.9m의 길이를 가진 것들이 대부분인데, 제원에 표시된 파운드는 테스트 커브(test curve)라고 부르며 로드의 끝이 수평에서 90도 각도로 휘어지는데 필요한 무게를 나타냅니다.

지금 보시는 시마노의 3lb 제품은 우리 기준으로 보면 봉돌무게의 허용치가 대략 100g 정도가 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3.5lb는 허용치가 대략 130g 정도입니다.

튀르크예에서 치러지는 대회는 테스트 커브에 따라서 3가지 종목으로 나뉘어지는데, 그중에서 2016년 대회의 3.5lb 종목에서 작성된 기록은 지금 보시는 것과 같으며 1위는 불가리아의 루드밀 디모프 선수로 212.18m를 기록하였습니다.

2018년도 대회의 모습은 아래의 유뷰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신 것처럼 참가선수들 모두가 정투로만 캐스팅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피지컬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초보자분들도 조금만 연습하면 정투로 충분히 150m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겠습니다.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규범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기에 경험이 쌓일 때까지는 정확도의 향상에 힘을 기울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뜻을 밝히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