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싯대는 왜 가이드의 수가 적을까?

원투낚싯대는 왜 가이드의 수가 적을까?

원투낚싯대의 가이드는 찌낚시용 로드에 비해 가이드의 수가 적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고기를 잡았을 때 릴링을 하면 파워의 손실이 발생하고 따라서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

무슨 말인지 아래 그림으로 살펴보면 라인이 가이드를 통과할 때 가이드가 있는 부분에서는 라인이 당겨지는 힘에 의해서 생기는 로드와 라인의 공간이 가이드가 만드는 복원력에 의해서 작게 되고 따라서 라인이 부드럽게 통과되지만 가이드가 없는 지점에서는 이런 복원력이 없기 때문에 힘의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즉, 가이드가 있는 부분은 로드가 쉽게 휘어지지 않고 가이드가 없는 부분에서는 로드가 쉽게 휘어진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모습을 보면 1번 그림은 일반적인 가이드의 밸런스를 나타내고 2번 그림은 초릿대 부분의 가이드 간격을 넓힌 모습이며 3번 그림은 초릿대 부분에 가이드를 많이 장착한 그림이다.

3번 그림의 경우는 찌낚싯대에서 자주 보게 되는 유형인데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감도와 힘의 전달을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시 아래 그림으로 살펴보면 가이드가 있는 부분은 쉽게 휘지 않고 반대로 없는 부분은 쉽게 휘어지며 릴링할 때 힘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즉 이 말은 로드는 휘어져도 고기는 쉽게 올리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가이드의 수가 많을수록 전달되는 힘의 손실이 적으며 감도도 좋아진다.

그러나 비거리 면에 있어서는 역으로 가이드의 간섭에 의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말이 되는 것이며 내부(이너)가이드를 사용하는 로드의 경우에는 힘의 손실이 전혀 없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낚싯대에는 설치할 수 있는 가이드의 수에는 한계가 있고 가이드의 수가 많다는 것은 무겁다는 말이 되며 가이드 풋과 접착하는 경도가 더해짐으로써 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원투용 로드의 경우에는 비거리와 무게의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하여 찌낚시용 로드에 비해서 장착하는 가이드의 수가 적은 것이다.

사진은 원투용(상), 원투 겸용 찌낚(중), 찌낚(하)의 가이드를 비교한 것이다.

루어낚시의 보텀 컨택트(Bottom Contact)패턴

루어낚시의 보텀 컨택트(Bottom Contact)패턴

낚시의 장르를 불문하고 가장 먼저 이해하고 있어야 할 내용 중의 하나는 바로 계절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대상어종들의 생태입니다. 각각의 물고기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습성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성도 있습니다.

모든 물고기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습성은 추운 겨울을 보낸 후에 대부분 산란을 하기 시작한다는 점과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수온이 낮은 곳을 찾아 이동하고 겨울철에는 이와 반대로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수온이 내려감에 따라 민물이든 바다든 모든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극히 떨어지기 때문에 철저하게 바닥을 공략해야만 하는데 이렇게 겨울철에는 바닥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겨울패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바닥을 공략하는 보텀 컨택트 패턴은 겨울철 송어낚시터에서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바닥층을 공략하는 보텀 컨택트(Bottom Contact)패턴과 달리 수면에 루어를 띄워서 공략하는 것은 톱워터패턴(Topwater pattern)이라고 하며 세분하여 스트림패턴 등 몇 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전에 포스팅 한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와 리액션 바이트”에서 알아보았던 “U자 메소드”도 스트림패턴의 한 가지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루어낚시의 바닥과 수면을 공략하는 패턴 중에서 먼저 바닥을 공략하는 보텀 컨택트(Bottom Contact)패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텀 컨택트(Bottom Contact)패턴이라고 하는 것은 사용하는 루어가 무엇인가는 상관없이 무조건 바닥에 닿게 하여 액션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바닥범핑이 대표적인 방법의 하나입니다.

보텀 컨택트(Bottom Contact)패턴은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 몇 개만 소개하면 바닥에 닿은 루어를 리트리브 하는 도중에 잠시 동작을 멈추는 스톱 앤 고(Stop & Go)가 있는데 이 때 멈추는 동작을 길게 하여 바닥에 닿도록 하기도 하는 것이 있고

 

루어가 바닥에 닿은 후 로드를 크게 들어 올려 띄우는 동작을 한 다음, 다시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것을 반복하는 리프트 앤 폴(Lift & Fall)

 

바닥에 닿은 루어가 튀는 것처럼 움직이게 하는 바닥범핑(Bottom Bumping) 또는 바텀 업(Bottom Up)이라고 부르는 동작들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감성돔을 잡기 위해 고안된 M리그”는 철저하게 바닥층을 공략한다는 것이 특징으로 이것이 보급되면서 더욱 보텀 컨택트(Bottom Contact)패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보텀 컨택트(Bottom Contact)패턴으로 대물을 노릴 때에는 사용하는 태클은 고탄성 카본으로 만든 패스트 테이퍼 유형의 로드가 좋고, 보텀 컨택트(Bottom Contact)패턴의 가장 큰 단점인 밑걸림이 발생하더라도 무리해서 빠져나오려고 하기 보다는 가볍게 흔들면서 입질을 기다리는 것도 서해안과 같이 밑걸림이 심한 지역에서는 필요합니다.

반면에 대형 물고기를 포함하여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은 보텀 컨택트(Bottom Contact)패턴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지그헤드와 웜을 결합한 지그헤드리그이며 이외에도 메탈지그를 사용하여 안벽지깅을 하는 것과 스핀테일지그를 바닥에 가라앉힌 다음 리트리브하는 것도 보텀 컨택트(Bottom Contact)패턴의 하나이며 롤링 베이트를 바닥에 가라앉혀 흐름에 따라 구르도록 하는 기교도 이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성돔을 잡기 위해 고안된 M리그

감성돔을 잡기 위해 고안된 M리그

한국에서는 대부분 찌낚시로 잡는 감성돔을 루어낚시로 잡기 위해 M리그가 개발된 이후로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M리그로 감성돔을 잡고 있습니다.

감성돔의 개체수가 일본보다는 적은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감성돔만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특히 농어를 공략할 때도 좋은 조과를 보여주고 광어를 공략할 때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일본에서 고안된 M리그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아볼까 합니다.

M리그라고 명명된 이유는 이것을 개발한 사람의 이름이 히로시마에 거주하는 마츠오 미치히로(松尾道洋)였기 때문에 영문 이니셜 M을 따서 M리그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좌측이 M리그 개발자 마츠오 미치히로(松尾道洋)

 

여기서 잠깐 히로시마 현과 감성돔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포스팅한 “치어방류사업,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에서 살펴본 내용이지만 현재 일본에서 감성돔의 어획량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히로시마 현이란 사실과 M리그가 개발된 곳이 히로시마란 것은 아무래도 관련이 커 보인다면 저만의 생각일까요?

히로시마 만에서 잡히는 감성돔은 1970년대 후반에는 환경악화와 남획으로 인해 10톤 정도 규모로까지 감소했었는데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1980년부터 방류사업을 시작하여 1990년대에는 120톤까지 어획량이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어획량의 증가로 감성돔의 가격이 폭락하였으며, 감성돔으로 인해서 굴이나 가리비 등의 양식장이 받는 피해가 커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그 결과 2009년 이후로는 히로시마에서의 감성돔 치어방류사업은 중지되었는데 어민에게는 피해를 끼친 결과를 가져온 것이지만 낚시인들에게는 손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M리그의 특징은 철저하게 바닥층을 공략한다는 것에 있기 때문에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슬로우 리트리브나 리프트 앤 폴, 바닥 범핑과 같은 액션을 주로 사용하므로 밑걸림이 심한 서해안에서의 사용은 비추입니다.

그리고 M리그를 이용할 경우에는 철저히 바닥을 노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섬세한 입질을 감지하기 좋은 고탄성의 패스트 테이퍼 유형의 로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M리그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한데 먼저 싱킹 미노우의 훅을 모두 제거하고 프런트 훅이 있던 복부의 아이에는 싱커(스플릿샷 싱커를 주로 사용)를 달아주고, 후면(Rear) 훅은 더블 훅을 반드시 바늘이 위를 향하도록 달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스플릿샷 싱커를 연결할 때 아이의 중심에 단단하게 고정을 시키는 것인데 캐스팅 하면서 움직일 수도 있으므로 순간접착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일본에서 M리그에 주로 사용하는 미노우가 라팔라 CD(카운트다운)인 이유는 내장웨이트의 가운데에 프런트 훅의 아이가 위치하고 있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싱커의 무게는 3~5g 정도인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더 무거운 것을 사용하기도 하고 무조건 스플릿샷 싱커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게가 너무 무거우면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M리그를 이용하여 감성돔을 노린다면 만일 입질이 감지되더라도 리트리브를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지 말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M리그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배스 낚시와 스트라이크 존

배스 낚시와 스트라이크 존

이젠 밤낚시를 할 때 리튬이온배터리가 없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원투낚시에 사용하는 입질감지기와 줄보기 케미를 비롯하여 채비를 할 때 환하게 밝혀주는 헤드랜턴 등에는 모두 리튬이온배터리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젠 리튬이온전지가 없는 생활은 불가능할 지경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유용한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한 공로로 2019년, 존 구디너프(John B. Goodenough), 스탠리 위팅엄(M. Stanley Whittingham)과 함께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던 사람으로 요시노 아키라(吉野彰)란 일본인이 있다.

1991년에 세계최초로 리튬이온전지를 상용화시키기도 한 올해 72세의 요시노 아키라 교수(메이조대학 대학원 이공학연구과 교수)는 노벨상을 수상하고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물고기가 있는 곳에 낚싯줄을 드리워라!”

아키라 교수가 이런 표현을 한 것은 낚시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라는 비유를 한 것이지만 “물고기가 있는 곳에 낚싯줄을 드리워라!”는 말은 낚시, 특히 배스낚시에서 사용하는 스트라이크 존이란 단어를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다는 것은 타자의 입장에서는 안타를 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이것을 자신의 영역 안으로 들어온 먹잇감은 놓치지 않는 배스의 습성에 비유하여 배스가 먹잇감을 공격하기 위해 움직이는 범위를 가리킬 때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배스낚시에서 사용하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서 비교적 알기 쉽게 서술한 외국의 칼럼을 번역하여 알아볼까 한다.

※ Strike Zones: The Most Misunderstood Facet Of Freshwater Fishing?

“민물낚시(배스낚시)에서 가장 잘못 이해되고 있는 스트라이크 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 제목의 글은 테리 튜마(Terry Tuma)란 사람이 작성하였으며 튜마씨는 낚시와 관련한 각종 세미나와 행사에서 강의를 하기도 한다.

외국의 칼럼이나 서적을 번역할 때면 언제나 하는 것처럼 이번에도 글자의 색깔은 파란색으로 표시하였고 일체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은 가미하지 않고 원문의 번역에만 충실하려고 노력하였다.

 

월아이 피시, 배스, 팬피시 등 어떤 어종을 노리더라도 앵글러는 스트라이크 존에 생미끼나 루어를 통과시켜야만 합니다.

※ 팬피시(Panfish)는 특정 어종을 가리키는 표현이 아니라 프라이팬에 들어가는 정도의 크기인 물고기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블루길이 대표적이다.

 

생미끼나 루어로 낚시를 할 때 스트라이크 존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데 낚시를 하기 전에 스트라이크 존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이란 간단히 말해서 물고기가 먹이를 먹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를 말하며 그 거리는 계절, 수온, 피싱 프레셔(fishing pressure),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 피싱 프레셔(fishing pressure)란 주변환경에 의해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태를 말하는데 캐스팅하고 루어가 물에 착수하면서 수면에 소리를 내거나 사람의 인기척을 느낀 물고기의 경계심이 높아지는 것 등을 말한다.

 

아마 낚시하는 시간의 90%는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물고기와 마주칠 것이며 운이 좋으면 5~10% 정도는 공격적인 물고기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인 물고기의 스트라이크 존 크기는 작다고 생각합니다.

※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이란 표현은 먹잇감에 대한 물고기의 반응을 말함

 

이제 “루어로 월아이 피시의 머리를 때려야만 한다.”는 표현이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이해가 되었습니까?

※ 루어로 월아이 피시의 머리를 때린다는 말은 겨울철 배스를 노릴 때 배스의 바로 앞을 루어가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는 우리의 문화와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결론: 접근은 정확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격적인 배스라면 중립적이라고 해도 2~3피트(60~90㎝)는 이동할 수 있으며 배스는 리플렉스 액션(reflex action: 우리가 흔히 리액션 바이트라고 하는 표현과 동일)으로도 먹이를 먹습니다.

그리고 다른 요인, 예를 들어 어떤 루어를 선택하는가 하는 것도 이 거리(스트라이크 존의 크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로는 배스의 30㎝ 이내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하고 거기에 루어를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술은 어떻게 익혀야 할까요? 우선 더 정확한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더 좋은 앵글러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필드에 자주 나가서 낚시를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포인트에서 여러 번 캐스팅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배스는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의 위치를 바꾸기 때문에 피싱 프레셔(fishing pressure)로 인해 배스의 포지션이 깊어졌다고 느끼면 항상 캐스팅 후에 카운트다운하여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앵글러로서 우리는 스트라이크 존을 너무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배스가 있을 만한 지역에 어그레시브 루어(aggressive baits)를 던지는 것이 이 기술을 익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어그레시브 베이트(aggressive baits)는 핀포인트를 공략하는 루어가 아니라 릴을 감음으로써 움직임을 연출하는 루어를 말하며 크랭크베이트, 바이브레이션, 스피너베이트, 미노우 등이 해당한다.

 

이때 공격적이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위해서는 루어가 물고기의 눈앞 12인치(30㎝) 이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상이 원문을 번역한 내용인데 칼럼을 쓴 테리 튜마(Terry Tuma)씨는 스트라이크 존을 30㎝ 이내로 정의하고 있지만 이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의외로 이런 스트라이크 존의 공략에 대한 얘기를 자주 접하고 있는데 가장 자주 듣는 “커버를 타이트하게 공략”한다는 표현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커버에 붙는 배스의 습성을 이용하여 되도록이면 커버에 바싹 붙여 공략한다는 것으로 배스의 스트라이크 존에 루어를 던지면 비교적 쉽게 잡을 수 있다는 또 다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캐스팅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결국 필드에 많이 나가서 많은 시간 낚시를 해보는 것만이 가장 좋은 해결책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것 같다.

ICSF 스포츠캐스팅 제7종목-보론(補論)

ICSF 스포츠캐스팅 제7종목-보론(補論)

‘국제캐스팅스포츠연맹(ICSF: International Casting Sport Federation)’의 9가지 경기종목 가운데 제7종목인 스피닝 양손 캐스팅(Spinning Distance Double handed)은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은 종목이다.

포스팅한 글의 사진을 보면 외국선수들이 사용하는 로드의 가이드는 국내와는 다른 대구경 가이드를 채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을 보충하여야만 할 것 같아서 보론(補論)이란 제목을 붙였다.

제7종목인 스피닝 양손 캐스팅(Spinning Distance Double handed)의 로드에 대한 규정은 특별히 두지 않고 있는데 아직까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ICSF가 지정한 제7종목은 국내에서 흔히 스포츠캐스팅이라고 하는 ‘서프캐스팅(Surfcasting)’과는 사용하는 로드에 있어서는 차이를 나타낸다.

‘서프캐스팅(Surfcasting)’에 있어서 세계제일의 선수라고 한다면 단연코 벨기에 출신의 ‘대니 모에스콥스(Danny Moeskops)’를 꼽을 수 있는데 그가 ‘영국 서프캐스팅 연맹(UKSF: United Kingdom Surfcasting Federation)’이 주최하는 경기에 참가하여 세운 세계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으며 ‘대니 모에스콥스(Danny Moeskops)’의 비공인 세계기록은 286.63m라고 하니 가히 상상이 가지 않는 비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일본의 기록은 2017년 ST종목에서 작성된 266.99m가 최고기록)

참조: 일본의 스포츠캐스팅대회 세부종목

 

영국의 서프캐스팅 경기는 규정종목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봉돌의 무게는 100g, 125g, 150g, 175g이고 임의종목의 경우에는 50g, 75g, 100g 무게의 봉돌을 사용하는데 이 모든 기록을 ‘대니 모스콥스(Danny Moeskops)’가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150g의 봉돌은 우리가 사용하는 40호에 해당하기에 이런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서프캐스팅 전용로드를 사용하지만 ICSF의 제7종목 경기에서는 이와는 달리 ‘잉어낚시용 로드(carp fishing rod)’를 선수들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ICSF의 제7종목은 5호 정도인 18g의 봉돌을 사용하기 때문에 서프캐스팅 전용로드보다는 부드러운 연질의 것이 유리하기도 하지만 유럽에서는 보트를 이용하지 않고 잉어를 잡기 위해서 멀리 던지는 방식의 낚시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때문이기도 하며 무게는 대부분 5파운드(2.26㎏)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한다.

유럽의 ‘잉어낚시용 로드(carp fishing rod)’는 비거리에 중점을 두고 발전해왔고 이런 로드에 사용하는 대구경 가이드가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낯선 광경인 것이다.

즉 오늘 이야기의 골자는 ICSF의 제7종목인 스피닝 양손 캐스팅(Spinning Distance Double handed) 종목에서 사용하는 로드는 대구경가이드를 채택한 서프캐스팅용 로드가 아니라 유럽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대구경가이드가 붙어있는 잉어낚싯대라는 점이다.

 

또한 사용하는 릴의 경우에는 스피닝 릴이면 아무 것이나 사용할 수 있지만 선수들은 비거리를 조금이라도 늘이기 위해 스풀의 경사가 일반적인 6°가 아닌 10°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캐스팅경기에 사용하는 스피닝 릴의 극단적인 예로는 ‘미첼의 토너먼트 릴(mitchell tournament reel)’을 들 수 있는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풀과 베일암을 2단으로 만들어 아주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족을 덧붙이면 이 릴을 만든 ‘미첼(Mitchell)사’는 퓨어피싱이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의 하나로 1939년부터 릴을 생산하기 시작하였으며 아부가르시아로 합병되기 전의 전신인 가르시아에서도 1947년부터 ‘미첼(Mitchell)사’의 제품을 프랑스로부터 수입하여 판매하기도 하였다.

끝으로 서프캐스팅의 세계적인 선수인 ‘대니 모에스콥스(Danny Moeskops)’가 ‘영국 서프캐스팅 연맹(UKSF: United Kingdom Surfcasting Federation)’이 주최하는 경기에 참가하여 세운 규정종목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종목
라인
기록(m)
일자
100g
0.25mm
277.75
2007년 9월
100g
0.28mm
262.26
2006년 4월
125g
0.28mm
270.64
2004년 4월
150g
0.31mm
278.96
2004년 8월
175g
0.35mm
276.58
2004년 8월

※175g(0.35㎜ 라인) 종목에서 세운 기록 276.58미터는 베이트 릴을 사용한 것이며 스피닝 릴을 사용하여 세운 기록은 256.26미터이고 물론 이것도 (영국이 인정한) 세계기록이다.

ICSF 스포츠캐스팅 제7종목: 스피닝 양손 캐스팅

ICSF 스포츠캐스팅 제7종목: 스피닝 양손 캐스팅

사진출처: IWGA

어제 작성한 “국제 스포츠캐스팅대회의 세부종목과 규칙”이란 글에 이어서 오늘은 ‘국제캐스팅스포츠연맹(ICSF: International Casting Sport Federation)’이 정하고 있는 9가지 종목 가운데 첫 번째 순서로 제7종목인 스피닝 양손 캐스팅(Spinning Distance Double handed)에 대해서 알아본다.

제1종목부터 차례로 포스팅 하지 않고 제7종목부터 적는 이유는 아마도 이 종목이 국내의 많은 스포츠캐스팅을 즐기는 분들에게 가장 익숙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어제 포스팅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ICSF에서는 일본과 국내에서 흔히 사용하는 25호(93.75g)나 30호(112.5g) 봉돌이 아닌 5호 정도에 해당하는 18g짜리 봉돌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국제캐스팅스포츠연맹(ICSF: International Casting Sport Federation)’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봉돌(추)의 형태를 가지고는 있지만 이것을 플러그라는 용어로 부르고 있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다시 한 번 설명하면 플라이종목(제1, 제2, 제6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은 플러그종목에 해당하며 제3~제5종목은 무게가 7.5g인 봉돌을, 제7종목~제9종목은 무게가 18g인 봉돌을 사용한다.

그러면 지금부터 제7종목인 스피닝 양손 캐스팅(Spinning Distance Double handed)의 규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 로드(낚싯대)-어떤 것이라도 무방하다.

■ 릴-스피닝 릴

■ 라인(낚싯줄)

지름 0.25㎜ 이상의 모노필라멘트 라인만 사용할 수 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2.5호 이상이라고 보면 되고 중간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0.25㎜ 이하를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리더(힘사)는 직경 0.35㎜ 이상이어야 하고 역시 0.35㎜ 이하는 허용되지 않는다.

힘사(리더)의 길이는 최소한 릴을 1회전 시킬 때 감기는 양의 이상이어야만 하고 사용하는 원줄의 색상은 형광색의 옐로우, 그린, 오렌지 색상과 같이 밝은 것을 사용해야 하지만 검정색의 원줄을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투명한 라인은 사용할 수 없다.

■ 플러그(봉돌)

플러그란 용어는 봉돌(추)이라고 이해하면 되는데 반드시 ICSF에서 공인한 것이어야 하고 표면이 매끈한 물방울 모양의 것이어야만 한다. 제7종목에서 사용하는 플러그(봉돌)의 세부규정은 아이(eye) 부분을 제외한 전체길이가 68㎜(±0.3㎜ 허용)이고 최대직경은 22㎜(±0.3㎜ 허용)이며 아이(eye: 고리를 말한다)의 크기는 6㎜(±1㎜ 허용)로 전체무게는 18g(±0.3g)이어야 한다.

■ 경기장 규격

경기장의 규격은 높이 10㎝, 폭 1.5m 규격의 흰색 발판(플레이트)으로부터 50m 지점과 100m 지점을 구분할 수 있는 선을 그어야 하고 직선으로 100m 되는 지점의 폭은 50m로 만들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 기타 주의사항

캐스팅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을 사용해도 좋지만 우리가 민물낚시를 할 때 봉돌을 잡고 로드의 탄성을 최대한 이용하여 던지는 것과 같은 ‘캐타펄트 캐스트(catapult cast)’는 허용되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던지는 경우에는 제7종목에서는 비거리의 손실이 오기 때문에 선수들이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규정은 그렇다는 것만 알아두자.

 

■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무효로 처리가 되며 포인트는 0점으로 기록된다.

① 봉돌이 땅에 닿기 전에 선수가 발판(플레이트)의 앞쪽으로 발을 내딛었을 때.

② 캐스팅한 봉돌의 최종 위치를 확인하기 전에 심판의 허락 없이 라인을 감거나 발판(플레이트)의 앞쪽으로 발을 내딛었을 때.

③ 심판의 시작신호로부터 60초 이내에 봉돌이 바닥에 닿지 않는 경우에는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으나 1회를 던진 것으로 처리한다.

④ 선수가 베일을 열지 않고 캐스팅 한 경우는 무효가 되며 1회를 던진 것으로 본다.

⑤ 봉돌(플러그)이 날아가고 있는 도중에 베일을 닫는 것은 무효이며 1회를 던진 것으로 본다.

⑥ 봉돌(플러그)이 날아가고 있는 도중에 라인이 끊어지는 경우.

⑦ 사용하는 봉돌(플러그)을 개조한 경우에는 모든 기록을 실격으로 처리한다.

※ 상기의 각 항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모두 1회를 캐스팅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상으로 ‘국제캐스팅스포츠연맹(ICSF: International Casting Sport Federation)’이 정하고 있는 제7종목인 스피닝 양손 캐스팅(Spinning Distance Double handed)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사용하는 봉돌의 무게가 18g임에도 불구하고 상위에 랭크된 선수들의 비거리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참고로 2018년 9월에 스웨덴에서 열렸던 대회에서는 일본선수들이 3명 30위권 안에 들었는데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직은 동양인으로는 유일하다. 물론 앞으로는 대한민국 선수들도 참가하겠지만~ 참고로 참가한 일본선수들 중에서는 ‘모토다 야스노부’가 100.56m를 던져 16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마지막으로 스웨덴에서 열렸던 제7종목 참가선수들 중 10위까지의 기록을 알아보면서 글을 마친다.

순위
국적
이름
기록
1
체코
Krejčí, Miloslav
108.29m
2
스웨덴
Ericsson, Lars-Eric
107.24m
3
독일
Nagel, Jens
105.91m
4
독일
Maire-Hensge, Heinz
105.58m
5
슬로바키아
Mikula, Karol
103.81m
6
스위스
Kläusler, Markus
103.27m
7
스페인
Casals, Jordi
103.20m
8
스페인
Tortajada, Ezequiel
102.60m
9
폴란드
Kościelniak, Tomasz
102.01m
10
스페인
Ferran, Vincente
101.53m

일본에서는 무늬오징어를 왜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라고 부를까?

일본에서는 무늬오징어를 왜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라고 부를까?

한국에서는 무늬오징어의 몸통을 찔렀을 때(흔히 시메라고 함) 색깔이 흰색으로 변하는 것에서 유래하여 무늬오징어를 흰오징어란 표준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포스팅(무늬오징어의 표준명이 흰오징인 것은 맞는 것일까?)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세계적으로 공인된 학명에 의한 구분에 따라 흰오징어는 무늬오징어의 한 종류에 불과한 것인데 흰오징어를 표준명으로 정하고 있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의 회원 한 분께서 왜 일본에서는 무늬오징어를 아오리이카라고 부르는지? 아오리가 무늬란 뜻의 단어인지? 물어 오셔서 내친김에 블로그에도 그 유래를 적어봅니다.

무늬오징어를 뜻하는 일본어 아오리이카는 한자로는 障泥烏賊, 음독(音讀)하면 장니오적으로 표기하는데 여기서 장니(障泥: 아오리)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마구(馬具)의 하나로 등자와 말의 옆구리 사이에 늘어뜨린 가죽 흙받기라고 나옵니다.

무늬오징어의 양 지느러미가 이런 마구의 모양과 비슷한 것에서 유래하여 아오리(障泥)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오적(烏賊)은 일본어로 이카(いか)라고 읽으며 오징어를 뜻합니다.

한편에서는 무늬오징어의 양 날개의 모양이 부채와 닮았다고 해서 부채오징어라는 설도 있으나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며 무늬오징어의 모습이 파초의 잎과 닮았다고 해서 파초오징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무늬오징어의 명칭은 각 지방마다 조금씩 달리 불리기도 하는데 시코쿠 지방에서는 모이카, 큐슈 지방에서는 미즈이카, 쿠즈이카, 오키나와 지방에서는 시로이카(시루이챠) 등으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무늬오징어의 표준명이 흰오징인 것은 맞는 것일까?

무늬오징어의 표준명이 흰오징인 것은 맞는 것일까?

낚시인들이 에깅낚시 대상의 고급어종으로 생각하는 무늬오징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 합니다.

네이버의 백과사전을 보면 우리가 흔히 무늬오징어로 부르는 것은 표준명은 흰오징어이며 학명은 Sepioteuthis lessoniana, 영어로는 Big fin squid, 일본어로는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라고 하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속명은 각각 무늬오징어, 미즈이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표준명으로 흰오징어라고 하는 것도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 하면 무늬오징어는 적도를 중심으로 아열대 및 온대지역까지 널리 분포하는 남방계의 오징어인데 일본에서 연안에 서식하는 이런 무늬오징어의 종류를 각기 유전적으로 분석하여 발표한 결과를 보면 흰색계열과 붉은색 계열의 무늬오징어와 번역하기가 애매한 쿠와이카(クワイカ)형의 3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종의 표준 학명이 명명되지 않기 때문에 편의적으로 Sepioteuthis lessoniana라고 하면 이 3종류의 무늬오징어를 모두 지칭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세계 각지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종명이 재정리되는 경우, 3 종의 학명이 각각 명명되는 날이 오겠지만 제가 무슨 학술적인 연구가도 아니고 그저 낚시를 좋아하는 한 사람이지만 대상어종인 무늬오징어가 속명이고 흰오징어가 표준명이란 정의는 언뜻 수긍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학명과 유전적 특성 등의 분야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으로 하고 우리 낚시인들이 잡으려는 대상이 무엇인지만 알아보겠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무늬오징어는 3종류로 나뉘고 그 중에서 낚시인들이 대물을 노리는 대상은 흰색(시로이카)의 무늬오징어와 붉은색(아카이카)의 무늬오징어라고 합니다.

쿠와이카는 다 자란 성체의 무게가 500g을 초과하는 것이 드물다고 하며 주로 서식하는 곳이 일본의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오가사와라 군도라고 하니 아무리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국의 어종이 변화한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이 계열의 무늬오징어가 출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듭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우리가 흔히 “시메”라고 하는 오징어의 몸통을 찔렀을 때의 색깔이 왼쪽은 흰색이고 오른쪽은 붉은색과 갈색이 혼재된 것이 보이는데 이런 차이로 해서 왼쪽은 흰오징어(시로이카), 오른쪽은 붉은 무늬오징어(아카이카)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우리가 잡는 대부분의 무늬오징어가 시메를 하면 위의 왼쪽 사진과 같이 흰색으로 변하는 이유 때문에 흰오징어가 표준명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는 더욱 의문이 듭니다.

아무튼 현재 한국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의 대부분은 흰오징어형이며 수컷은 최대 3kg, 암컷은 최대 1.5kg 정도가 됩니다.

붉은 무늬오징어는 일본의 오키나와 이남에도 서식하고 최대무게가 5~6kg를 넘는다고 하며 일본의 프로 낚시인인 야마다 히로히토씨에 따르면 선상낚시로는 10kg을 넘는 대물도 잡힌다고 하니 언제 원정낚시를 가면 도전해보시기를 강추합니다

 

그러나 오키나와에 서식하는 붉은 무늬오징어는 수심 100m에서 산란을 하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하니 잡기도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흰오징어와 붉은 무늬오징어가 분포하는 지역은 겹치기도 하지만 붉은 무늬오징어가 조금 더 연안에 가깝게 분포한다고 하며 전반적으로 크기가 크지만 길고 날씬한 체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큰 대물을 잡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금년에도 더위가 기성을 부리는데 붉은 무늬오징어가 국내에서 잡히게 된다면 그때의 기온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니 차라리 국내에서는 잡히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우리가 표준명 흰오징어로 알고 있는 것이 무늬오징어의 한 종류라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원투낚시용 스피닝릴의 진화와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이유

원투낚시용 스피닝릴의 진화와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이유

오늘은 구독자님의 요청에 따라 원투낚시용 릴 중에서 드랙이 없는 논드랙릴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에서 시작된 원투낚시는 관동지방에서는 한 개의 낚싯대로 포인트를 이동하며 낚시를 하면서 주로 보리멸을 마릿수로 잡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고, 관동지방에 비해서 다양한 어종과 큰 대물을 잡을 수 있는 관서지방에서는 여러 대의 낚싯대를 거치하고 잡는 방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최초로 완전하게 수평으로 라인을 감을 수 있도록 개발된 스피닝 릴은 일본 올림픽사의 ‘93시리즈’였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올림픽사의 ‘93시리즈’가 가진 단점을 보완한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더 큰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올림픽사의 93 모델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

따라서 올림픽사에서는 ‘93시리즈’를 개량한 ‘純(순)93’ 시리즈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때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80년의 일로 당시만 해도 지금의 원투낚시 전용릴과 같은 쉘로우 스풀과 경사 스풀을 채택하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그 뒤 시마노에서는 에어로캐스트를 출시하고 다이와에서는 프로캐스터를 출시하게 되는데 모델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점차 쉘로우와 경사 스풀 및 롱스트로크 스풀을 채택하는 것으로 진화를 이루게 됩니다.

시마노의 에어로캐스트 7000EX

다이와의 프로캐스터

그리고 1985년에 오면서 다이와에서는 휘스커 캐스터를 출시하였고, 시마노에서는 티타노스 에어로 GT를 출시하였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현재의 원투낚시용 릴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논드랙의 모델은 무엇 때문에 세상에 선을 보였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히 요약하면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첫째는 비거리를 높이기 위함이고 둘째는 무게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비거리를 다투는 스포츠 캐스팅이나 초원투에서 논드랙의 사양을 사용하는 것은 자칫해서 드랙이 조금이라도 풀리게 되면 로드를 휘게 하는 힘의 손실을 가져와 비거리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사용하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라인트러블의 발생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논드랙을 사용하는 두 번째 이유인 무게의 경량화는 주로 보리멸 낚시를 즐기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백사장을 따라 이동하면서 캐스팅과 회수를 수없이 반복하는 보리멸 낚시는 기타 장비를 포함하여 전체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피닝 릴의 드랙은 아시는 것처럼 물고기가 강하게 저항할 때 라인이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보리멸의 경우에는 크다고 해도 25~30cm 정도에 불과하므로 드랙이 없어도 능히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논드랙을 사용하는 것이죠.

이제 오늘의 주제인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이유를 요약해보면 비거리의 향상과 전체적인 태클의 무게를 줄여서 체력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주된 사용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초보루어인들이 반드시 익혀야 하는 리트리브

초보루어인들이 반드시 익혀야 하는 리트리브

겨울이 되면서 송어낚시터를 찾는 루어낚시인들이 늘고 있는데 경험자와 루어낚시가 서툰 초보자들의 조과가 큰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리트리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번 “루어낚시의 기본 리트리브”란 글과 “베이트 패턴과 리트리브의 속도”란 글을 통해서 리트리브에 대해서 알아보았지만 오늘은 초보 루어인들이 왜 리트리브를 완벽하게 익혀야 하는지를 한 번 알아볼까 한다.

캐스팅 후에 단순히 릴을 감기만 할 뿐인데도 고수와 초보의 조과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특히 송어는 일반적으로 규칙적이고 일정한 액션에 반응하는 경향이 강한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리트리브의 중요성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초보와 고수의 리트리브는 어떤 차이를 보이는 것이고, 송어를 어떻게 유혹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은 송어를 유혹하기 보다는 낚시인을 위한 액션이 리트리브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릴의 손잡이를 일정한 속도로 돌리면 로드를 잡고 있는 손과, 릴의 핸들에 전해지는 느낌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가 있는데, 이 느낌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는 것을 감지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이 초보와 고수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리트리브가 일정하게 되지 않으면 손에 전해지는 느낌은 수중의 정보로부터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이 떨리는 느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어서 예민한 입질을 감지하기가 어렵게 된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리트리브 도중에 느끼는 감각의 변화는 라인(낚싯줄)을 통해 로드의 가이드와 블랭크를 거쳐 로드를 잡고 있는 손과 릴의 핸들을 돌리고 있는 손으로 전달되는데, 이 느낌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경험자들은 라인과 가이드를 비롯하여 낚싯대의 블랭크 성능과 릴 핸들의 소재와 길이 및 심지어는 핸들 노브의 소재와 모양을 달리하여 사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송어낚시를 하는 초보루어인들을 보면 특정한 루어에만 잘 잡힌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보다 우선하여야 하는 것이 바로 리트리브의 느낌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

후킹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송어가 루어에 가볍게 닿아있는 상태를 느끼는지의 여부가 조과를 좌우하게 되는데, 경험자들은 사용하고 있는 루어에서 이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할 때에 루어의 종류와 색상을 바꾸고 리트리브의 속도도 변경하여 운용한다.

그러나 특정 낚시터에서는 특정한 루어에만 반응을 보인다는 경험자들의 말만 듣고 사용하는 루어를 고수의 것과 같은 걸로 바꾸어도 초보 루어인들은 송어를 잡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사족을 붙이자면 매년 열리던 산천어축제가 올 겨울 따뜻한 기온과 이틀간 내린 비로 인해 또다시 연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송어와는 달리 산천어는 불규칙한 액션에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은 참고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것 또한 언제나 강조하는 바와 같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단지 일반적인 경향이 강하다는 것임을 기억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