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낚시 초보와 고수의 차이

루어낚시 초보와 고수의 차이

낚시란, 경험을 통해 습득한 것을 손과 몸이 얼마나 기억하고 있느냐에 따라 초보와 고수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곧잘 하는 경우도 있으나 낚시를 한 시간과 실력은 비례하는 것만은 틀림없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논문을 하나 보면서 상급자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 소개하는 논문은 2014년 일본수산공학회의 학술강연회 논문으로 제목은 “루어낚시 동작의 해석(ルアー釣り動作の解析)”이고 링크를 따라가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논문의 핵심은 이전까지 루어낚시에 관한 연구는 로드의 특성과 감도 또는 루어의 형상과 특성 등에 관한 것들뿐이어서 캐스팅하고 라인을 감아들이면서 루어에 액션을 주는 낚시인의 기술에 관한 것들을 정량적(定量的)으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험과 능숙함이란 것은 객관적인 측정이 불가능하지만 이것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2.1m 길이의 낚싯대에 센서를 달아 로드에 전해지는 힘으로 장력(張力)을 측정하였다고 한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낚시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을 포함하여 10일, 20일, 300일 1,000일 되는 7명이었으며 길이 12cm의 루어를 캐스팅하여 리트리브하는 방법으로 실험하였고 총 56회를 실시했다고 한다.

논문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1. 라인 텐션의 강도와 간격 2. 액션을 주는 동작의 재현(再現)성 3. 액션을 주는 시간의 주기 4. 액션을 줄 때의 자세인데 어떤 내용인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1. 라인 텐션의 강도와 간격

낚싯줄에 걸리는 텐션(장력)의 강도는 초보자 185g, 중급자 196g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상급자는 256g이나 되어 초보자의 1.4배 정도의 힘으로 라인의 텐션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리트리브 동작 중에 걸리는 텐션의 회수는 상급자가 초보자의 1.5배로 조사되었는데 이것을 쉽게 풀어보면 경험이 많은 상급자는 초보자보다 작은 액션을 신속하게 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2. 액션을 주는 동작의 재현(再現)성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실험참가자들은 액션을 주는 동작이 비슷하게 이루어지는 반면에 초보자는 격차가 커서 중급자의 2배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3. 액션을 주는 시간 간격

논문의 표현은 ‘낚시줄 장력의 스펙트럼 해석(釣糸張力のスペクトル解析)’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액션을 주는 시간 간격으로 바꾸어 적었다.

논문에 의하면 1,000일을 넘는 경험을 가진 참가자에게서만 액션과 액션 사이의 시간 간격이 일정하였고 그 외는 모두 일정하지 않게 조사되어 고수의 반열에 들기 위해서는 넘기 어려운 벽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0.5초의 주기를 보인 상급자의 일정한 주기는 다시 말하면 0.5초의 짧은 주기로 로드와 릴을 조작할 수 있어서 루어의 액션을 리드미컬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4. 액션을 줄 때의 자세

이것은 가장 쉽게 겉으로 나타나는 초보와 고수의 차이점으로 리트리브 할 때 낚시하는 사람의 머리와 낚싯대 사이의 거리변화를 측정하면 고수는 일정하게 거리를 유지하는 반면 초보자는 신체가 흔들려 자세가 크게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난다.

즉 경험이 많을수록 손목을 활용하여 세밀한 액션을 주기 때문에 머리와 로드의 거리가 일정하지만 초보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거리의 변동도 크고 섬세한 텐션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논문을 요약해보면 루어낚시를 잘하기 위해서는 입질이 오면 텐션을 일정하고 강하면서도 빠르게 줄 수 있고 그때의 자세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장비와 채비의 업글도 중요한 요소지만 낚시인의 체력도 크게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평소에 체력단련에도 힘을 써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로드를 잡는 시간을 늘여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은 장비빨, 채비빨보다는 다양한 필드에서 많은 시간 낚시를 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다.

무늬오징어의 손질과 보관방법

무늬오징어의 손질과 보관방법

지난번에 살펴본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에 이어 오늘은 무늬오징어를 먹기 위한 손질법과 보관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일 바로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는 상황이고, 무늬오징어가 살아있는 경우라면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바로

① 3% 정도의 식염수로 표면을 깨끗이 닦은 후

② 표면의 수분을 제거하고

③ 비닐백에 넣고 공기를 뺀 다음

④ 냉동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낚시를 한 후 잡은 무늬오징어를 손질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① 신경절단을 한 후 부위 별로 절단하고

② 표면의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여

③ 비닐백에 담아 공기를 빼주고

④ 쿨러나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함께 담아

⑤ 귀가하여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선한 무늬오징어라도 1~2일 정도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단맛이 증가한다고 하지만 3일 이상 냉장보관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기생충을 사멸시키는 효과도 있는 냉동보관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정용 냉장고의 경우 48시간 정도의 냉동이면 기생충은 죽고 밀봉상태가 완벽하더라도 1~2개월 정도만 보관할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낚시터에서 바로 잡은 무늬오징어의 경우 어떻게 손질하여 가지고 가는지를 사진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몸통의 가운데를 절단합니다.

 

내장과 다리부분을 잡고 당겨줍니다.

 

몸통에 있는 연골은 손으로 분리하고 물로 씻습니다.

 

눈 주위를 열고 내장을 분리합니다.

※ 내장과 눈의 연결부위는 가장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 절단한 연결부위에 가장 기생충이 많으므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통은 기호에 따라 드시거나 버리거나 하면 됩니다.

 

오징어의 신체 부위별로 절단합니다.

 

무늬오징어가 큰 경우에는 회로 먹을 경우, 빨판의 식감이 좋지 않으므로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위별로 랩으로 포장하여 비닐백에 넣어 얼음과 함께 쿨러에 담습니다.

원투낚싯대의 경도(硬度)와 진출식 그리고 꽂기식의 차이

원투낚싯대의 경도(硬度)와 진출식 그리고 꽂기식의 차이

원투낚시에서 흔히 부르고 있는 경질과 연질로드에 대해서는 우선 개념의 정립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있고 업체마다의 상대적인 차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25호 이하의 추를 사용하는 로드를 연질, 그 이상의 경우에는 경질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정확한 설명이 아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추를 달지 않은 상태에서의 휨새도 다르고 추를 달았을 경우의 로드의 휨새도 다를 수가 있는데 이 차이는 같은 규격의 로드라고 해도 업체마다 다를 수가 있으므로 단지 사용하는 추의 무게에 따라서 경질이냐 연질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러나 진출식의 경우에는 연질, 꽂기식의 경우에는 경질 로드라고 봐도 무방하다.

※ 진출식은 연질, 꽂기식은 경질이라는 이분법적인 분류와 경질 로드는 입질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도 반드시 정확한 것은 아니다. 진출식의 경우에도 추 부하를 40호까지 견디는 것도 있고 꽂기식이라고 해도 그라스 팁 같은 경우에는 아주 작은 고기의 입질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로드의 휨새가 크지 않은 경질 로드의 경우에는 입질의 유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곤란한 단점이 있다. 따라서 나는 로드의 추천을 부탁 받을 경우에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꽂기식의 로드를 추천하지 않고 무조건 진출식 로드의 사용을 권유한다.

원투낚싯대의 선택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 로드의 딱딱함, 즉 硬度(경도)다. 위에서 본 사진에서와 같이 동일한 무게의 추를 달아도 휨새는 업체마다 다른데 이것은 탄소와 유리섬유의 탄성계수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지만 업체의 제품설명을 보면 배합비율은 표시하고 있는데 반해 사용되는 카본의 탄성계수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시마노의 스핀파워와 파워서프는 지름도 같지만 탄소의 함유율도 같다. 그런데 가격차이는 30만 원 가까이 난다. 이 차이는 여러 요인에 기인하고 있겠지만 시마노의 경우 “반발력”이라는 표현을 경도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스핀파워 쪽이 40t의 카본을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로드의 휨새, 특히 원투낚시에 있어서는 8:2, 7:3, 6:4 등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사용하는 표준 추를 걸었을 때 로드가 어느 부분에서 구부러지는 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20호 부하의 로드에 20호 추를 달고 로드 전체의 길이를 10으로 했을 때 30% 정도의 지점에서 휘어지면 7:3이라고 하고 6:4의 형태가 되면 거의 한가운데에서 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대부분의 경우 원투낚싯대의 경우 7:3 상태보다 더 앞쪽에서 구부러지는 휨새를 지니고 있다.(이런 구분이 가장 명확하게 표시된 로드가 루어낚시용 로드이다:m, ml, ul등)

이것은 다시 말해 초릿대가 딱딱하기 때문에 수중의 정보를 알기가 쉬운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릴을 감아 당길 경우 수중의 상태가 바위가 있는지 모래인지 파악하기가 쉬운데 휨새의 비율이 6:4의 로드의 경우에는 알기가 무척 어렵다.

따라서 이런 점을 보강하기 위해 원투낚시의 고급사양의 로드의 경우에는 금속섬유인 “보론”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원투낚싯대의 경도를 결정하는 계수에 대해서 알아보자. 원투용 로드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카본시트의 경우 경도의 지표단위로 t (톤)을 사용하는데 가장 딱딱한 것이 40t 정도이며 그 후 35t, 30t으로 내려가고, 저탄성 카본의 경우에는 15-20t 정도이다.

원투낚싯대의 경우, 던지는 순간에 얼마나 장대를 휘게 하여 비거리를 늘이느냐 하는 것이 키워드라고 할 수 있으나 정확히는 구부린 후에 로드가 얼마나 강한 힘으로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느냐 하는 것이 비거리를 결정한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반발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낚싯대를 휘두르는 동작에서 로드가 구부러지는 정도가 작은 사람은 아무리 고탄성의 낚싯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비거리가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예전에 낚싯대의 소재로 사용되던 유리섬유를 첨가한 로드가 출시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카본 로드의 경우, 가볍기는 하지만 충격에 약한 경향이 있어서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보급형 로드의 경우는 카본 100%로 만들지 않으며 가격적인 측면의 이유로도 카본 100%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원투낚싯대의 선택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용되는 적합한 추와 장대의 반발력이 가장 문제가 되는 장르인 원투낚시용 로드의 경우 낚시점에서 진열하고 있는 대부분은 보급형의 25-30호의 로드이며 차분히 살펴보고 싶어도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것은 히트상품 뿐이다.

본격적으로 원투낚시를 시작하려고 생각한다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자신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처음부터 꽂기식의 사용을 추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보통 꽂기식의 경우는 진출식보다 로드의 직경이 두껍기 때문에 그만큼 파워 캐스트를 가능하게 하고 가격이 진출식에 비해서 고가이면서도 고탄성 카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볍지만 쉽게 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고가의 꽂기식 로드를 구입하더라도 반드시 비거리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구입하는 로드로는 진출식이 좋다.)

또한 꽂기식 로드는 사용 용도에 따라 실조용과 캐스팅용으로 구분이 된다. 실조용은 대부분의 경우 캐스팅용 보다 선경이 가늘어 후킹을 취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그러나 용도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아래 사진과 같이 자신의 파워나 로드를 휘두르는 스피드에 의한 로드의 휨새가 1번과 같다면 아무리 고가의 꽂기식 로드를 사용한다고 해도 비거리의 향상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다음에 다룰 내용이지만 스포츠캐스팅에서 사용하는 로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스포츠캐스팅은 미끼나 장치를 달지 않고, 추만 달고 어디까지 던지는가를 겨루는 분야이다.

이른바 캐스팅 전용 모델은 생산하는 업체들마다 모두 상위 기종으로 이 모델을 내놓고 있지만, 같은 부하의 추를 사용하는 모델이라고 해도 업체마다 무게 등의 사양이 모두 다르다.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 공인된 스포츠캐스팅의 기록이 없고 단지 각 동호회 별로 대회를 개최하여 기록을 측정하고 있는데 조만간 통합된 협회나 단체의 창립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원투낚시의 체계화가 우리보다 앞서 정립된 일본의 스포츠캐스팅 각 종목 별 차이는 아래와 같다.

무늬오징어의 습성

무늬오징어의 습성

어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의 어느 분께서 제주도에서는 무늬오징어를 미스이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질문의 글을 올린 것을 보고 답글을 달았었는데 일본어로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라고 하는 무늬오징어는 시코쿠 지방에서는 모이카(モイカ), 큐슈에서는 미즈이카(ミズイカ), 또는 쿠츠이카(クツイカ) 오키나와에서는 시로이카(シロイカ)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용어가 물을 건너 한국땅 제주도에 상륙하여 미즈이카가 미스이카로 변형되어 불리는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가급적이면 무늬오징어 또는 흰오징어란 한글로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흔히들 오징어의 왕이라고도 부르는 무늬오징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무늬오징어는 1년생 생물로서 봄에 산란을 하고 초여름부터 부화를 하여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급성장을 한다. 따라서 가을은 어린 무늬오징어의 활동이 왕성하므로 에기를 과감하게 공격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낚기 쉬운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가을에는 무늬오징어가 인근 방파제 등 육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작은 물고기가 많이 있으므로 그것을 노리고 몰려드는 습성이 있고 겨울이 되면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 때문에 인근의 방파제 등에서 잘 잡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가 다시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서 육지에 가까운 곳으로 돌아온다.

봄에 잡히는 무늬오징어는 큰 것은 3kg을 넘는 것도 있는데 산란을 위해 비교적 활동이 적기 때문에 에깅낚시를 할 때의 액션도 그리 크지 않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습성으로 인해 가을은 마릿 수의 즐거움을, 봄은 대물의 손맛을 노리는 시즌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다.

지난 번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무늬오징어를 잡는 시기와 포인트 등에 대해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무늬오징어를 잡는 시기는 봄부터 여름까지는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오는 무늬오징어와 가을에는 그 해에 태어나서 성장한 무늬오징어를 노릴 수 있다. 가을은 마릿수 조과가 기대되는 만큼 에깅낚시 초심자에게 최적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포인트

: 산란을 위해 모자반 등의 해초에 알을 낳으러 오기 때문에 해초가 밀생하는 장소 근처가 포인트. 또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경계인 해수의 불연속선인 조목이나 바다나 항구에서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깊게 판 곳 등도 무늬오징어를 노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가을: 봄과 마찬가지로 해초가 밀생하는 장소가 일급 포인트이며 내항 등 파도가 잔잔한 곳이나 선착장과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깊게 판 곳 등도 무늬오징어를 노려볼 수 있는 포인트다.

시간대: 낮에도 가능하지만 새벽과 일몰이나 밤에 낚기가 쉽다.

그리고 무늬오징어가 활동하는 적정 수온은 20도~30도라고 알려져 있으며 18도 이상이 되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늬오징어의 먹이활동

무늬오징어는 육식어종으로서 매우 사나운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통 길이의 1.5 배 정도의 물고기도 먹이로 삼는다. 바다의 생물 중에서는 움직임이 느린 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먹이를 잡는 순간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고 정확하며 먹이를 포획하는 순간에는 2개의 촉수로 덤벼든다.

 

암컷과 수컷의 구별

무늬오징어에도 물론 암수가 존재하는데 무늬오징어의 무늬로서 암수를 구별한다. 암컷은 몸통에 원형 혹은 타원형의 반점 형태의 무늬가 있고 수컷은 세로로 줄모양의 무늬가 있으며 몸집도 수컷이 크다.

수컷 무늬오징어

 

암컷 무늬오징어

 

산란을 위해 뭍으로 가까이 접근한 암컷을 잡으면 놓아 주어야 하는지 궁금해 할 수가 있는데, 도루묵과 마찬가지로 1년생의 동물이기에 방생하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무늬오징어를 잡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개체수의 증가가 필수적이므로 가급적 산란을 앞두고 있는 암컷의 경우에는 놓아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무늬오징어가 죽으면 무늬가 없어지면서 흰색이 되므로 흰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통상 살아 있을 때의 특징을 살려 그냥 무늬오징어라 부르는 것이다. 아래에 첨부하는 영상은 무늬오징어를 잡아서 몸통을 찌르면 색깔이 희게 변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렇게 죽으면 색깔이 변하는 것이다.

에깅낚시-저렴한 에기를 구입했을 때 점검할 사항

에깅낚시-저렴한 에기를 구입했을 때 점검할 사항

이곳저곳에서 무늬오징어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지인께서는 제주도에서 2.92kg의 무늬오징어를 올리셨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해오셨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쭈갑이라고 하는 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의 시즌이 다가오고 서해안의 항구마다는 출조하려는 낚시인과 선박으로 성황을 이룰 것이다.

 

그런데 주꾸미와는 달리 무늬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소모되는 에기의 비용도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에기를 찾아 이리저리 서핑을 하기도 하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를 하기도 한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다있소(다이소)에서도 에기를 판매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몇 종류의 에기를 진열하고 판매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의 포스팅(에기와 에깅낚시란 무엇인가?)에서 얘기한 바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에기 제조업체와 학계에서도 고가의 에기라고 성능이 뛰어나고 조과가 우수하지는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조금 저렴한 제품, 특히 중국에서 건너오는 제품의 경우에는 미덥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오늘은 에기를 구입하면 먼저 어떤 부분을 점검해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제일 먼저 점검할 부분은 싱커의 밑부분의 접착이 잘되어 있는지와 비스듬히 부착되지는 않았는지를 점검한다.

 

2. 에기의 끝에서 칸나까지 일직선이 똑바른지를 점검한다.

저렴한 제품에서 가장 미흡한 부분이 이것이고 양쪽의 날개가 제대로인지도 점검한다.

어떤 경우는 양 날개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거나 좌우의 볼륨이 다른 경우가 있다.

 

3. 배 부분의 접착상태를 점검한다.

 

이 부분은 쉽게 벗겨지므로 구입 후 접착제를 보강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칸나의 접착상태가 좋지 않으면 빠지는 경우가 생기므로 반드시 접착제를 보강하는 것이 좋다.

구입한 저렴한 에기에서 이상과 같은 부분의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 제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좋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농어 루어낚시의 기초-농어의 생태와 습성

농어 루어낚시의 기초-농어의 생태와 습성

바다에서 하는 루어낚시 가운데 가장 좋은 손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노리는 어종은 아마도 농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농어루어 낚시는 너무도 광범위하기 때문에 저도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선상에서의 농어낚시가 아니고 갯바위도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하는 것과 방파제 및 기타의 포인트를 중심으로 하여 일반인들이 비교적 손쉽게 농어루어를 시작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근래에 들어 급격히 늘어난 낚시와 관련한 방송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농어 루어낚시는 위험한 것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가질 수도 있는데 그것은 다이나믹한 모습을 영상에 담기 위함과, 조금이라도 조과가 나은 곳에서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해 보이는 곳에서 낚시를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농어 루어낚시는 갯바위를 비롯하여 제방, 강의 하구, 어항, 갯벌, 백사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낚시가 아니란 사실을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초보자들에게는 비교적 문턱이 높은 것이 바로 농어 루어낚시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연재할 내용에서는 농어를 잡기 위한 방법 중에서 찌낚시도 이용되지만 그것은 제외하고 제가 즐겨하는 원투낚시로 농어를 잡는 것에 대해서도 같이 다룰 생각으로 있습니다.

농어는 1미터 이상까지 성장하는 어종으로 지렁이는 물론 작은 물고기와 새우나 게 등의 갑각류를 비롯하여 심지어는 낙지까지도 먹이로 삼고 있습니다.

농어가 먹잇감을 먹을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다가가 흡입하는데 큰 것은 사람의 주먹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이런 농어의 입에는 한 줄로 난 작은 이빨이 있는데 이것으로 인해서 라인이 끊어질 수도 있고 손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농어를 잡았을 때 만지면 위험한 부위는 첫 번째가 아가미 덮개이고 두 번째가 등지느러미입니다. 특히 등지느러미에는 가시가 있어서 누구나 주의를 기울이지만 경험이 없는 분들과 잠깐 주의를 게을리 하여 아가미덮개를 맨손으로 만지면 아주 날카로워서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여야 하겠습니다.

 

농어 역시도 다른 어종과 마찬가지로 수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14~18℃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되며 2~3℃의 변화에도 활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따라서 여름철 최고의 횟감으로 알려져 있듯이 여름철이 농어낚시의 절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농어의 산란기는 대략 11월에서 다음해 2월 정도까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란은 수심이 깊은 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시기의 농어낚시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농어도 이제 시즌을 앞두고 있는 무늬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공략법이 다르고 낮과 밤, 그리고 날씨에 따라서도 농어의 행동패턴이 틀립니다.

물론 노리는 포인트에 따른 공략법도 달리 해야 하는 등 정말로 농어루어에서는 알아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그러나 막상 접하고 보면 그달리 어렵지도 않기 때문에 앞으로 하나씩 다루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의 플로트 낚시

유럽의 플로트 낚시

부력이 있는 찌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행하고 있는 장르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에서 유행하는 찌낚시와 유럽과 북미에서 성행하는 플로트 피싱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센터핀 릴을 주로 사용하는 서양의 플로트 피싱은 급류가 흐르는 곳에서는 찌를 제거하고 낚시를 하기도 하는데 유럽에서는 바다가 아닌 흐름이 비교적 완만한 강의 하류나 호수, 연못처럼 물흐름이 없는 지역에서 잉어과의 물고기를 주대상으로 하는 낚시를 말한다.

 

사용하는 릴은 주로 센터핀 릴이지만 최근에 와서는 스피닝 릴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서 알 수 있듯이 스피닝 릴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간혹 베이트 릴을 사용하기도 한다.

 

유럽과 북미 플로트 피싱의 가장 큰 차이는 유럽에서는 섬세한 태클을 사용하고 기본적으로 미끼낚시인 반면 북미에서는 루어를 사용하는 등 루어낚시의 특성이 강하다.

또 다른 차이점은 유럽에서는 완만한 흐름에 따라 센터핀 릴에 의해 라인을 천천히 흘리거나 한 곳에 고정시켜 낚시를 하지만 북미에서는 물의 흐름에 따라 계속 흘리면서 낚시를 한다는 것이다.

사용하는 로드는 유럽에서는 매치 로드나 플로트 로드이며 북미에서는 대부분 플로트 로드만을 사용한다.

매치 로드나 플로트 로드의 특성은 부드러운 UL로드~찌낚싯대와 같다고 보면 틀리지 않고 보통 13ft~15ft의 길이를 가진 3피스 로드가 주를 이룬다.(2피스, 멀티 피스도 있음)

매치로드는 우리나라로 치면 1호 이하의 가는 낚싯줄을 사용하기도 하므로 가이드가 작지만 플로트 로드는 특히 북미에서는 겨울철에 가이드 링이 얼어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해 직경이 8㎜나 되는 톱가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유럽과 북미의 낚시인들에게는 친숙하지만 우리에겐 낯선 센터핀 릴은 다음 시간(언제?^^)에 자세히 알아보겠지만 흘림낚시용 대형 편축릴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으며 흘림낚시용이기 때문에 라인의 방출이 부드러워야 한다는 것이 필수조건인 릴이다.

물론 플로트 피싱에서도 베이트 릴을 쓸 수는 있지만 사용되는 가이드가 주로 하이스핀 가이드(즉 하이 프레임)를 채택한 플로트 로드가 대부분이어서 로드를 선택할 때 자세히 살펴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민장대 맥낚시가 좁은 범위를 깊게 탐색하는 낚시라면 플로트 피싱은 얕은 지역을 넓게 탐색하기 때문에 드리프트 기술의 연마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으며 계류낚시에서 강을 구분할 때 사용하는 표현인 큰 강에서 하는 본류(本流)낚시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에깅낚시의 밑걸림 원인과 대처법

에깅낚시의 밑걸림 원인과 대처법

에깅낚시에서 결코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인 밑걸림에 대해서 오늘은 알아볼까 합니다.

다른 장르의 낚시에서도 밑걸림은 일어나지만 에깅낚시에서는 이런 밑걸림으로 인한 채비의 손실이 잦으면 경제적인 출혈도 무시못할 만큼 커집니다. 에기 하나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관계로 이런 밑걸림이 발생하는 원인과 대처방법에 대하여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선 에기를 바닥에 닿게 하는 것이 무엇이 어려운지? 하고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에기를 바닥에 안착시키는 것이며 이렇게 바닥에 에기를 안착시키는 것은 주로 해조류의 밀집지역을 공략하는 에깅낚시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사항이고 바닥에 안착한 것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고패질에도 영향을 주며 바닥에 닿은 것을 모르고 계속 라인을 방출하는 것은 밑걸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샤크리 액션보다도 더욱 중요한 사항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에깅낚시의 기본적인 액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샤크리 동작이지만 그 이전에 아주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만 하는 동작이 바로 에기가 바닥에 닿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기회가 되면 따로 에기가 바닥에 닿게 하는 내용에 관한 글을 써볼 생각으로 있습니다.

아시는 것과 같이 에깅낚시는 에기를 폴시켜→바닥에 안착시킨 다음→스테이시키는 것이 최초로 행하는 동작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왜 에기의 싱커가 앞쪽 머리부분에 붙어 있는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싱커가 붙어 있는 위치는 에깅낚시의 조과와도 관련이 있지만 밑걸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선 에기를 폴시켜 바닥에 닿게 하면 에기의 싱커가 있는 눈부분이나 칸나가 달린 꼬리 부분이 바닥에 닿는 두 가지 유형을 보이는데 칸나가 먼저 바닥에 닿는 것은 초보자들에게서 빈번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인트에 도착하면 에기의 침강속도를 바탕으로 수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은 봄철과는 달리 여름이나 가을철의 에깅낚시에서는 스테이 시간을 짧게 운용함으로써 조과도 높이고 에기의 밑걸림으로 인한 손실도 줄일 수가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에기가 바닥에 안착했는지를 모르고서는 스테이를 짧게 하거나 길게 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에기의 바닥 안착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다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본론으로 돌아가면, 기본적으로 살아 있는 새우는 바닥에 있는 먹이를 섭취하기 위함이거나 아니면 움직이는 경우에 머리부분이 먼저 움직입니다.

이러한 습성과 유사하게 에기가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 머리부분에 싱커를 달아놓은 것이며 에깅낚시에서 캐스팅하여 에기를 폴시키면 싱커가 있는 부분이 먼저 바닥에 닿지만 수심을 측정하지 않고 낚시를 하는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바닥에 닿기도 전에 에기를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칸나가 먼저 닿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것입니다.

제법 고가인 에기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바닥의 안착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바닥의 밑걸림이 많은 포인트에서는 스테이시키는 시간을 단축하고 즉시 샤크리 액션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경험으로 볼 때 스테이와 폴액션에 많은 입질이 오지만 그 비율은 폴 동작 중에 오는 것이 많기 때문에 가을철에는 가급적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즉시 샤크리 액션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에깅낚시에서 밑걸림의 가장 많은 유형은 에기 자체가 걸리는 경우와 늘어진 라인이 걸려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스테이시키는 시간이 길어지면 리더라인이 바위틈에 끼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렇게 라인이 걸린 경우나 에기의 칸나가 걸린 경우에 밑걸림을 벗어나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우선 가장 많은 밑걸림의 형태를 3가지로 구분하면

① 에기의 머리 부분이 바위틈에 끼는 경우

② 칸나가 해조류나 바위틈 끼는 경우

③ 칸나가 해조류나 바위에 걸리는 경우로 세분할 수 있는데 경험으로 볼 때 2번과 3번의 경우에는 에기의 회수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1번의 경우에는 대부분 에기의 손실이 불가피했습니다.

먼저 밑걸림이 발생했다고 생각되면 절대 로드를 부추기거나 라인을 당기거나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더 깊이 박히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더 이상의 라인이 방출되거나 늘어지지 않을 정도의 텐션만 유지하면서 초릿대를 가볍게(20~30cm 정도) 움직여 주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가벼운 밑걸림이 있는 경우에는 빠집니다.

이래도 에기가 빠지지 않는다면 슬슬 혈압이 오르기 시작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릴의 드랙을 최대한으로 잠가 라인이 나가지 않도록 해줍니다. 그 다음 릴을 감아 라인을 최대한 감은 다음 손가락으로 라인을 누르고 베일을 열어주고 로드를 세워 라인을 잡고 있던 손가락을 놓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라인의 반동으로 에기가 약간 내려가는데 이 동작을 몇 번 반복해주면 저의 경우에는 30% 정도는 해결이 되더군요…

만일, 이렇게 해도 밑걸림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과감하게 로드와 라인이 수평이 되도록 한 다음 즐거운(ㅠㅠ) 마음으로 라인을 터뜨려줍니다. 운이 좋으면 에기를 회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라인을 당기는 각도를 달리 하는 등의 저마다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중요한 점은 밑걸림에서 벗어난 에기는 반드시 칸나를 확인하여 변형이 있는 경우에는 교정을 해주도록 하며 만일 현장에서 조치가 어려우면 사용하는 에기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장르의 낚시이건 밑걸림이 없으면 대물의 손맛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밑걸림을 벗어나는 방법은 글로는 익히기 어려우니 가급적 많은 경험으로 노하우를 쌓으시기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100호 봉돌이 흐를 정도로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어떻게 원투낚시를 해야 할까?

100호 봉돌이 흐를 정도로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어떻게 원투낚시를 해야 할까?

원투낚시는 캐스팅 한 다음, 봉돌이 바닥에 닿은 뒤에 라인을 감는 것이 좋다는 제목의 영상을 보시고 100호 봉돌도 흐른다는 삼천포로 원투낚시를 가시는데, 공략법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댓글을 주셔서, 그에 대한 답으로 조류가 빠른 곳을 공략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00호 봉돌이 흐를 정도로 빠른 조류가 흐를 때의 공략법은 일반적인 공략법과는 반대로 낚시를 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류가 빠른 곳 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떠올리는 곳은 명량해전으로 유명한 울돌목일 텐데 울돌목의 조류는 최고속도가 초속 6.5m에 이를 정도로 빠릅니다.

 

이렇게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낚시를 접고, 커피나 한 잔 마시고 돌아오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요?

아닙니다. 이런 곳에서도 공략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러나, 공략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야 1시간에서 짧으면 20~30분 정도로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사전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울돌목과 같은 지형에서는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이동하는 와류(渦流)가 형성되는데, 위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 바닷속에서의 흐름은 더 빠르기 때문에 아무리 대형어종이라 해도 먹이활동을 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와류가 형성되는 곳은 먹잇감이 풍부하기 때문에 조류의 흐름이 느슨해지는 경계지점이나 유속이 떨어지는 시간이 되면,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왕성해집니다.

 

선상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선장님으로부터 “이제 조류가 바뀌었습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선장님의 말처럼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조류의 방향이 바뀌는 타이밍을 노리는 것도 하나의 공략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투낚시를 할 때는 보통 간조와 만조 전후를 노린다고들 하는 것은 정지해 있던 조류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플랑크톤이 움직이고, 이를 먹으려는 작은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를 노리는 대물들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지만,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이와 반대로 해야 합니다.

즉, 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점이 아니라 물의 흐름이 잦아들기 시작하는 시간을 노려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시간대를 가리켜 게류(憩流)와 전류(轉流)라고 표현합니다.

게류(憩流)란 밀물과 썰물의 방향이 바뀌면서 조류의 흐름이 약해지거나 거의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전류(轉流)라고도 합니다만 낚시인의 입장에서는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전류(轉流)란 조류가 흐름의 방향을 바꾸는 때를 말하고, 이 시각을 전후하여 바닷물의 흐름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을 게류(憩流)라고 하므로, 모든 전류가 노려야 할 타이밍인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도 게류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류가 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여 최강이 되고 점차 유속이 감소되어 마지막에는 흐름이 정지하는 게류 상태가 된 후, 다시 반대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며, 조류는 이것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데, 게류를 전후한 약 1시간 정도가 유속이 가장 약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시간대를 노려야 하는 것이죠.

그럼, 이런 시간대는 어디서 확인해야 할까요?

낚시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는 국립해양조사원의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상단메뉴 중, 해양정보를 클릭한 다음, 아래에 있는 ‘바다누리 해양정보’를 클릭합니다.

그런 다음, ‘격자해양정보’를 클릭하면 지금 보시는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여기서 좌측의 메뉴 중에서, 유향/유속을 선택한 다음 제일 아래의 예보 및 모델 예측을 클릭해줍니다.

그러면, 다시 4개의 메뉴가 나오는데, 제일 위의 조류예보를 선택해줍니다.

그리고, 명량수도라고 표시된 부분을 클릭하면 상세정보들이 나옵니다.

 

오늘부터 2월 22일까지의 울돌목의 유속과 유향은 그래프와 수치로 나뉘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일 오늘 저녁부터 울돌목 근처에서 원투낚시를 하고자 계획한다면 유속이 제일 느린 20시 44분을 전후하여 1시간 정도를 공략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울돌목의 유속이 가장 빠를 때와 가장 느릴 때의 속도는 각각 초속 4.76cm와 359.72cm로 이것을 시속으로 환산하면 시속 0.17km와 시속 12.9km로 시속 0.17km는 0.9노트에 해당하여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유속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시는 것처럼 공략할 수 있는 시간대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집중해서 낚시를 하는 것이 좋으며, 수중의 지형을 알지 못할 때에는 드랙을 풀고 라인을 흘려 멈추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조류가 흐르는 방향을 나타내는 표현이 바람의 방향을 나타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류가 북동류라는 것은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흐른다는 의미지만, 바람이 북동풍이라는 것은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란 의미로 차이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공략할 수 있는 시간대가 길지 않기 때문에 막연하게 물때표와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판단하시면, 가뜩이나 조과를 올리기 어려운 곳에서 더 어려워진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사용하는 라인은 가능하면 가는 것을 사용해야 조금이라도 덜 흐른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루어낚시의 쇼크리더 길이는 얼마가 적당할까?

루어낚시의 쇼크리더 길이는 얼마가 적당할까?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쇼크리더는 실험으로 확인한 바와 같이 필요성이 높습니다.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이유를 실험으로 확인해보자”라는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다시 한 번 루어낚시에서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이유를 꼽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PE라인은 결속력이 약하기 때문이고

② PE라인은 늘어나는 성질이 약해서 충격에 약하며

③ PE라인은 수중의 여나 장애물에 스쳐서 손상이 쉽게 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쇼크리더를 사용함에 있어서 길이에 관해서는 어떤 종류의 낚시를 하는가? 예를 들어 선상에서 하는 지깅낚시인가, 아니면 서프루어나 쇼어지깅인가 하는 것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통상적으로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길이를 정하는 기준은 캐스팅의 용이성, 대상어의 크기, 낚시터의 환경, 그리고 루어의 조작 편이성을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캐스팅할 때의 용이성과 루어 조작의 편이성은 다분히 주관적인 것이기에 사람마다 선호하는 길이가 다를 수 있지만 낚시터의 환경과 대상어의 크기에 따른 쇼크리더 길이를 정하는 법은 어떤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는 로드의 가이드와 낚시하는 당일의 바람과 파도에 따라서도 사용하는 쇼크리더의 길이를 달리 하는 것이 좋은데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밑걸림이 적은 지역

쇼크리더를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밑걸림으로 인한 원줄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밑걸림이 적은 장소에서는 쇼크리더의 길이는 1m 내외가 적당한데, 더 정확하게는 캐스팅하기 전에 늘어뜨리는 라인이 쇼크리더를 연결한 매듭부위가 가이드 밖에 나올 수 있는 정도의 길이가 좋습니다.

 

▶ 밑걸림이 많은 지역

수중의 암초나 장애물 등이 많아서 밑걸림이 심한 곳이라고 하더라도 수심이 깊은 곳이라면 때에 따라서는 물고기가 물었을 때 수중의 암초에 휘감겨 원줄이 손상될 수도 있으므로 3~4m 이상의 길이를 요하기도 하지만 쇼크리더의 길이를 길게 하면 원줄과 연결하는 매듭부분이 가이드에 걸리게 되어 비거리가 떨어지고 정확도도 감소하게 되므로 대략적으로 2m 정도의 운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쇼크리더 매듭이 가이드에 조금이라도 덜 걸리게 하려면 “FG노트“를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높은 경우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 쇼크리더(또는 목줄)의 차이”라는 글에서 살펴본 내용 중에서 사용하는 원줄(PE라인)의 굵기에 적당한 쇼크리더의 호수를 알아본 바가 있는데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PE 0.8호 → 리더 12~16 파운드(나일론, 카본 3~4호)

PE 1호 → 리더 16~20 파운드(나일론, 카본 4~5호)

PE 1.2호 → 리더 18~22 파운드

PE 1.5호 → 리더 22~30 파운드

PE 2호 → 리더 40 파운드 전후(나일론, 카본 10호)

PE 2.5호 → 리더 50 파운드 전후(나일론, 카본 12호)

PE 3호 → 리더 60 파운드 전후

PE 4호 → 리더 80 파운드 전후

여기서 보듯이 사용하는 원줄에 비해서 쇼크리더는 굵은 것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바람이나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므로 이런 조건 아래에서는 쇼크리더의 길이를 마지막에 설명하는 대상어의 크기에 맞추어 결정할 때보다 조금 짧게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이드의 구경에 따른 길이의 결정

합사(PE라인)와 쇼크리더를 연결하는 매듭법은 종류가 많은데 그 중에서는 매듭부위가 굵어서 가이드의 간섭을 받는 것들도 있고, 소구경 가이드를 채택한 로드의 경우에는 같은 굵기의 매듭이라도 더 많은 간섭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농어루어용 로드는 대부분 가이드의 구경이 크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소구경 가이드를 채택한 것들도 있으므로 본인의 로드를 확인하여 매듭부분의 간섭을 많이 받을 것 같으면 쇼크리더의 길이를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상어종의 크기에 의한 길이의 결정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쇼크리더의 길이는 1.5m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은 바로 대상어종의 크기에 따른 길이를 말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쇼크리더는 합사(PE라인)이 장애물에 의해서 손상 받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농어루어에서는 농어의 크기보다 쇼크리더가 짧거나 비슷한 길이라고 한다면 원줄이 농어의 등지느러미에 걸려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보다 대략 30~50cm 정도 길게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이 경우 기준으로 삼는 농어의 크기는 한국에서 잡힌 농어의 최대 크기(122cm)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의 쇼크리더의 길이는 1m 정도면 적당하다고 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아주 짧게 50~60cm 정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합사(PE라인)이 물고기에게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길이

“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란 포스팅에서 알아본 것처럼 농어는 색깔을 인식하는 어종입니다.

따라서 쉽게 눈에 띄는 합사(PE라인)로 인한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길이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길이가 길면 길수록 눈에 띄지 않겠지만 대략적으로 대상어종의 크기보다 조금 길게 사용하면 됩니다.

 

▶ 초보자의 경우

루어낚시가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은 쇼크리더를 연결한 매듭부분이 가이드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쇼크리더의 길이를 짧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원줄만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모습도 보게 되는데, 루어낚시에서 쇼크리더의 사용은 필수라고 할 수 있으니, 보다 즐거운 낚시와, 보다 좋은 조과를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FG노트”를 익혀두시기를 권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