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2)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2)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의 첫 번째 포스팅에서는 스풀의 경사도와 엣지의 개방각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오늘 그 두 번째 포스팅에서는 스풀의 경사도와 스풀의 지름이란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볼까 한다.

스풀 전면의 지름의 크기와 테이퍼 각도는 다르지만 스트로크 같은 스풀을 동일한 원투릴에 장착하고 캐스팅을 한다면 어느 쪽이 비거리가 뛰어날까?

이런 점에 착안하여 다이와에서 2004년에 세상에 선보였던 제품이 바로 토너먼트 서프 Z45 시리즈였다.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시리즈 릴들은 1987년 출시한 이래 줄곧 정테이퍼의 스풀을 채택한 표준사양과, 스풀 전면 지름은 59㎜, 스트로크는 45㎜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6°를 가진 사양을 고수해오다가 2004년에 스풀의 전면 지름은 70㎜로 늘이고, 테이퍼 각도는 2°로 줄인 Z45 시리즈 일부 모델을 출시하였으며 스포츠캐스팅 전용모델로 선보인 Z45Ⅱ competition은 스풀 전면 지름이 69㎜로 대구경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2°, 스트로크는 45㎜로 동일하게 설계하였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 스포츠캐스팅 전용모델이지만 비거리는 크게 향상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겠으나 다이와의 Z45Ⅱ competition은 나일론 라인을 사용하면서 특히 하이스핀더 가이드를 채택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탄생했다는 점을 이해해야만 장단점을 정확하게 논할 수 있다.

아무튼 출시 당시 다이와는 대구경 가이드와 나일론 라인을 사용할 때 라인트러블과 퍼머현상을 감소시키고 스윙할 때의 공기저항을 고려하여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 가공을 함으로써 비거리 향상을 도모하였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 가공이 얼마나 비거리에 도움이 되는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 시리즈는 405g이란 무게를 실현함으로써 이전까지 460g으로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던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을 밀어내고 최고에 등극하였다.

 

현재도 다이와의 토너먼트 시리즈는 스풀의 경사진 각도인 테이퍼가 6°, 2°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2016년 모델부터 7.5°가 추가되었다.

 

그런데 다이와가 새로운 기술이라고 홍보했던 Z45시리즈(특히 Z45Ⅱ competition)에서 채택한 대구경 스풀과 작은 테이퍼 각도를 가진 스풀의 채택은 이전까지 최경량의 원투릴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이미 사용하고 있던 것이었는데 정확한 모델명은 ‘프로스카이어 7 슈퍼 노우즈’이며 스트로크는 45mm, 스풀 전면 지름은 70mm, 개방각도는 63°이면서 테이퍼 각도는 3°를 가지고 있었다.

료비의 프로스카이어7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 7 슈퍼 노우즈’의 스풀이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에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원투낚시인들로서는 대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작은(료비) 것과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큰(다이와) 스풀 중에서 어떤 것이 비거리에 도움이 되는지, 과연 다이와의 홍보는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 료비의 프로스카이어7은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는 큰 스풀 사양이 없었으므로 다이와의 Z45에 료비의 스풀과 다이와의 테이퍼 각도가 큰(6°) 스풀을 장착하여 비교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스풀 엣지의 표면처리는 다이와가 다이아몬드 절삭 가공한 다음 티타늄 코팅을 하였던 반면에 료비는 머신가공을 한 다음 애노다이징으로 처리를 하였기 때문에 표면이 다이와에 비해 거칠다는 점은 있었지만 그것이 비거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서두에서 이미 짐작한 것처럼 대구경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작은 스풀이 비거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유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결과였다.

만일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다이와의 홍보처럼 대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작은 쪽이 비거리에 향상을 주는 것이 명백하다면 7.5°의 각도를 지닌 토너먼트 서프 제품이 나오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큰 쪽이 평균적으로 비거리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불과 1.2m에 불과하였다는 점과 로우라이더(Lowrider)와 하이스핀더(High spinder) 가이드인지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랐으며 캐스팅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랐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다이와의 홍보가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작은 부분까지 개선해나가는 모습은 비록 일본업체지만 칭찬해줄만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약간의 부분 변경만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단점도 있지만~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스풀의 경사도를 꼽을 수 있다.

많은 낚시인들이 지름이 큰 대구경, 스트로크 및 경사도가 큰 스풀을 가진 릴일수록 비거리가 증가한다고들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릴의 스트로크와 라인트러블 및 비거리의 관계”란 포스팅에서 현재까지도 릴이 비거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스풀의 모양에 관하여는 이견이 없으나 “스풀의 지름이 큰 것이 좋다.” “아니다. 스트로크의 길이가 긴 것이 좋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스풀의 지름 쪽을 택하고 있는 것이 시마노라고 한다면 스트로크의 길이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이와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다.

그렇다면 이견이 없는 스풀의 모양은 어떤 것이 비거리에 도움이 되며 흔히 경사스풀의 비거리가 좋다는 말은 맞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의 경사 스풀에 대해서는 일본의 다이와가 시마노보다 공헌한 바가 크고 그 중심에는 토너먼트 서프라는 모델이 자리를 하고 있다.

토너먼트 서프의 시작은 1976년에 출시한 프로캐스터 7000부터이지만 1985년에 탄생한 휘스커 더 캐스터(WHISKER THE CASTER) EX-8000가 현재의 모델과 가장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28㎜에 불과한 스트로크의 길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방각도는 50°, 테이퍼(스풀의 경사도)는 10°를 가지고 있는 다소 사용에 불편한 구조를 하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1988년에 토너먼트 프로캐스터 SS-45가 탄생하고 1991년에 SS-45 II를 거쳐 1996년에 모델명을 토너먼트 서프로 변경하면서 토너먼트 서프 Z45T란 모델을 내놓았는데 2001년에는 무게를 50g이나 줄인 Z45C를 출시하게 된다.

 

경사스풀일수록 비거리가 좋다고들 하는데 과연 그 경사는 몇 도가 가장 좋은 것인지는 알지 못하고 그저 업체가 홍보하는대로 경사스풀이 좋다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스풀의 경사란 앞쪽의 지름과 뒤쪽의 지름에 차이를 둠으로써 생기는 스풀의 테이퍼의 각도를 말하고 개방각도란 스풀 에지의 벌어진 각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위에서 알아본 다이와의 휘스커 더 캐스터(WHISKER THE CASTER) EX-8000은 스풀의 경사도는 10°, 개방각도는 50°인 반면 토너먼트 서프 Z45C는 스풀의 경사도는 6°, 개방각도는 60°를 보이고 있다.

 

휘스커 더 캐스터 EX-8000

 

토너먼트 서프 Z45C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경사스풀의 각도를 얼마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도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우선 경사스풀의 탄생배경과 경사스풀의 효용에 대하여 알게 되면 이해를 할 수 있다.

경사스풀이 무조건 좋다고들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의 비거리 상승을 가져오는지를 알게 되면 굳이 경사스풀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보는데 이를 알아보기에는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란 모델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는 두 종류의 스풀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스풀의 경사가 없고 하나는 경사도가 5°였으나 스풀에지의 개방각도는 모두 30°로 동일하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바가 맞다면 당연히 5°의 경사도를 지닌 스풀을 장착하고 던진 것이 비거리가 더 많이 나와야만 할 것이다.

경사스풀과 스풀에지의 개방각도에 대한 연구는 스포츠 캐스팅을 위하여 진행되었으며 땅에서 날아간 거리를 측정하여 우열을 겨루는 스포츠 캐스팅에서는 1~2m의 거리도 아주 중요하지만 실제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몇 m의 거리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바다에서는 캐스팅 후 채비가 물에 가라앉아 바닥에 닿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자신보다 멀리 던지기는 했으나 채비가 안착하기도 전에 릴을 감는 사람과 같거나 때로는 더 멀리 던진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에 각각 0°와 5°의 스풀을 장착하고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이 모노 2호를 감고 던진 다음 상위 60%의 기록만 모아서 통계를 내본 결과는 어땠을까?

결과는 뜻밖에도 경사가 없는 스풀을 장착한 쪽에서 더 많은 비거리를 보였으나 그 차이는 1.5m 정도에 불과했다.

이것은 라인이 방출될 때의 저항은 0°의 경사도를 지닌 스풀 쪽이 5° 스풀보다 많이 받지만 방출된 라인이 가이드의 저항은 덜 받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무조건 경사스풀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는 발매 당시의 가격이 20만 원이 안 되었으나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C는 70만 원이 넘는 고가였는데 두 제품의 재질은 고려하지 않고 나머지 제원 중에서 스풀만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두 제품 모두 스풀에지의 개방각도는 30°이고, 스풀의 경사도는 다이와가 6°, 시마노가 0°, 5°이며 가장 큰 차이는 스트로크의 길이로 토너먼트 서프 Z45C가 45㎜,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 EV가 35㎜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 근거를 하면 비거리는 당연히 첫째가 다이와 두 번째가 시마노의 5° 스풀 세 번째가 시마노의 0° 스풀일 것이고 그 차이도 많이 날 것이겠지만 실상은 이와는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은 위에서 이미 살펴보았다.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통계를 내보면 스풀에지의 개방각도가 같을 경우, 스풀의 경사도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는 150m를 던진다고 가정할 때에 불과 2~3m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스포츠 캐스팅에서는 비거리지수란 용어로 부르고 있는데 대부분 1.014~1.017의 범위에 있다. 이 말은 200m의 평균비거리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4배 가까이나 비싼 토너먼트 서프 Z45C로 던져도 슈퍼 에어로 EV에 비해 겨우 2.8~3.4m 정도만 멀리 던질 수 있다는 것이고 기록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면 2~3m의 차이는 실제 낚시를 할 때에는 사용하는 채비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것임을 말한다.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무조건 경사스풀이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며 일부 업체의 지나친 과장광고에 일침을 가하고 싶다는 것이다.

물에 녹는 PVA 백과 PVA 메쉬를 이용한 잉어낚시

물에 녹는 PVA 백과 PVA 메쉬를 이용한 잉어낚시

유럽형 잉어낚시에서 밑밥을 투척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채비 중에 PVA 재질의 백과 메쉬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것을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업체가 없어서 그동안 독일에서 주문한 것들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가지고 있는 수량이 거의 떨어질 때쯤 사랑하는 상호 아우가 알리에서 구매한 것들을 보내주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상호와 함께 출조할 시간도 적었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조용한 곳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소주나 한 잔 하기로 기약하면서 잉어낚시에서 사용하는 PVA 백과 PVA 메쉬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PVA는 폴리비닐 알코올(Polyvinyl Alcohol)의 약자로 폴리비닐(Polyvinyl) 또는 에탄올 호모폴리머(Ethanol Homopolymer)라고도 부르는데 가장 큰 특징이 물에 녹는 수용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PVA 백과 PVA 메쉬는 비가 올 때는 사용하기가 힘들고, 맑은 날씨라 하더라도 사용할 때는 손에 묻은 수분을 제거하고 사용하여야 한다.

제품의 규격은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크기를 선택하면 되지만 대체적으로 물에 닿으면 20~30초 사이에 용해되기 때문에 밑밥만 넣어서 투척하면 바닥에 닿기 전에 녹아버릴 수 있으므로 가운데에 추를 넣고 캐스팅하는 것이 좋다.

 

 

 

또한 PVA 백을 사용할 때는 보일리나 밑밥을 담은 다음, 양쪽 모서리 부분을 가위로 잘라 공기를 빼주는 것이 좋다.

■ PVA 백을 이용한 채비법

① PVA 백에 보일리나 즐겨 사용하는 밑밥을 넣는다.

② 가위로 양쪽 모서리를 잘라주거나 바늘로 구멍을 뚫어 공기가 통하도록 한다.

 

③ 봉돌을 안에 넣는다.

 

④ PVA 백을 묶는다.

 

⑤ 헤어리그의 바늘은 PVA 백 안에 넣기도 하고 밖으로 빼주기도 한다.

 

■ PVA 메쉬를 이용한 채비법

① PVA 메쉬에 보일리나 즐겨 사용하는 밑밥을 넣는다.

  

 

② 메쉬를 묶고 잘라준다.

 

③ 포인트의 위치에 따라 봉돌을 넣어서 사용하거나 봉돌 없이 사용한다.

 

④ 바늘은 PVA 백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안에 넣기도 하고 밖으로 빼주기도 한다.

원투낚시의 경심줄이란 무슨 뜻일까?

원투낚시의 경심줄이란 무슨 뜻일까?

지인으로부터 원투낚시의 경심줄이 무슨 뜻인지 하는 질문을 받았는데, 의외로 경심줄의 의미를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오늘은 경심줄의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 부산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들었던 소리 중에는 “고래괴기 사이소~”하는 상인들의 외침이 있었는데, 경심줄은 바로 고래의 힘줄을 말하며 원투낚시에서는 고래힘줄처럼 튼튼하다는 의미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소의 힘줄을 쇠심줄이라 하고, 고래힘줄을 고래심줄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고래심줄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고래힘줄이란 의미로 상당히 질긴 끈을 일컫는 말’이라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자로 고래 경(鯨)자에 힘줄을 뜻하는 한자인 심줄(心乼)을 합하여 경심줄(鯨心乼)이라고 부르게 된 것인데 심줄(心乼)이란 단어는 한자를 만드는 여섯 가지 방법인 육서(六書) 중의 하나인 가차(假借)입니다.

가차(假借)란 어떤 뜻을 나타내는 한자가 없을 때, 그 단어의 발음과 가까운 한자를 원래의 뜻과는 관계없이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베를린을 백림(白林)이라고 하거나 스페인을 서반아(西班牙), 포르투갈을 포도아(葡萄牙), 필리핀을 비율빈(比律賓)이라고 표기하는 것들이 그 예입니다.

그런데 심줄(心乼)이란 말은 조선시대 의궤에 많이 등장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에 와서 낚시용어로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조가 즉위한 1776년에 설립된 경모궁악기조성청에서 있었던 전말을 기록한 경모궁악기조성청의궤를 보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는데, 심줄과 관련한 부분만 옮겨보면 “조각장이 사용할 중심줄과 소심줄 각 2개와 중줄 1개는 악기를 만드는데 필요하니 내어주도록 하라.”고 실려있습니다.

고래힘줄은 테니스 라켓을 만들 때 사용했을 정도로 강하지만, 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낚싯줄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본 아이누족의 전통 현악기인 톤코리(トンコリ)의 현을 만들 때, 가끔 고래힘줄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육안으로 보아도 얼마나 튼튼한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한편 경심줄을 기둥줄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버림봉돌채비는 가지바늘채비와 같아서 기둥줄이라고 불러도 되겠지만, 구멍봉돌채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원투낚시의 경심줄을 모두 기둥줄이라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지깅과 슬로우 지깅, 쇼어지깅, 라이트 쇼어지깅의 차이점

지깅과 슬로우 지깅, 쇼어지깅, 라이트 쇼어지깅의 차이점

먼저 지깅과 쇼어지깅의 차이는 선상(船上)에서 하는 것을 지깅이라고 부르며 해안에서 하는 것을 쇼어지깅이라고 부릅니다.

참고: 서프루어와 쇼어지깅은 어떻게 다를까?

지깅이 배에서 바로 메탈지그를 떨어뜨려 대상어를 노리는 것에 비하면 쇼어지깅은 메탈지그가 횡으로 움직이면서 대상어를 유혹하는 방식이며 배에서 지깅을 할 경우에는 멀리 캐스팅할 필요가 없지만 쇼어지깅에서는 멀리까지 캐스팅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선상에서 하는 낚시와 해안이나 방파제에서 하는 낚시의 도구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만 이것 또한 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며, 특히 서프루어낚시에 있어서는 업체들이 정해 놓은 장르에 따른 각각의 장비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으로 구분해 놓은 것을 살펴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 모두 메탈지그를 사용하여 방어나 부시리, 때로는 광어 등의 어종과 혹은 전갱이나 고등어 등의 어종을 잡는 것인데 명확하게 무엇이 쇼어지깅이고 무엇이 라이트 쇼어지깅인지에 대한 정의는 없습니다.

즉, 메탈지그의 무게가 몇 g까지가 라이트이고 몇 g이상이면 쇼어지깅인지 구분되어 있지 않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낚시인들이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으로 구분하여 의미도 모른 채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낚시의 장르는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매출확대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은 수차례 말씀을 드렸으며 쇼어와 라이트 쇼어로 구분하여 로드의 판매를 증가시키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슈퍼 라이트 쇼어”란 용어도 전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쇼어와 라이트 쇼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이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한 가지 예를 살펴보면 일본 D사의 지깅로드 가운데 “이것은 라이트 쇼어의 표준이 되는 로드”라는 설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메탈지그의 무게를 최대 60g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서 연유하여 일본에서 낚시로 유명한 사람들이 60g 이하를 라이트 쇼어라고 부르고 20g 이하를 슈퍼 라이트 쇼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이것이 하나의 장르처럼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데, 60g이건, 10g이건 모두 쇼어지깅에 해당하는 것이니 로드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절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만 더 덧붙이면, 이렇게 세분화 시켜나가는 쇼어지깅에서 이제는 낚시인들이 만든 용어인 “쇼어 슬로우 지깅”이나 “안벽(岸壁)지깅” 등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렇게 개념의 정의도 없이 무분별하게 만들거나 혹은 받아들여 사용하는 낚시 용어는 건전한 소비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라도 자제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일본업체에 의한 것이 특히 많은 것은 누구나 알 수가 있지만, 유명한 연예인들을 앞세워 방송하는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를 보면(국산품 애용을 하자는 구시대적인 생각은 아님) 일본제품으로 도배하다시피 한 복장에, 일본의 제품을 손에 들고, 일본의 대마도에서 낚시를 하는 것을 보면 “독도마저 지네들 땅이라고 우기고,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일말의 진전도 없는 사안에 대하여 단 한 번이라도 고민하려는 노력은 있었는지” 씁쓸하기만 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저의 알량한 생각입니다.

얘기를 주제로 돌려서 “쇼어 슬로우 지깅”과 “안벽지깅”을 조금 더 알아보면 슬로우 지깅에 관해서는 명확한 개념의 설명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잘못된 것들이 많은데 먼저 개념을 정리해보면 “유영능력이 낮은 락피시를 노리거나 부시리나 방어와 같은 대상어종들의 활성도가 떨어질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격렬한 액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격렬한 액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반적인 지깅에 비해서 다소 부드러운 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로 연결이 되는 것이며 이것은 또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말로도 연결됩니다.

사실 슬로우 지깅은 일본의 아카시해협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카시해협은 조류의 흐름이 매우 빨라 해저에 있는 대상어종의 움직임이 많지 않은데 이런 경우에 적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장르가 슬로우 지깅이며 지금 현재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가지고 있는 장비로도(농어, 에깅, 지깅로드) 충분히 슬로우 지깅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선상에서 시작된 슬로우 지깅을 쇼어지깅에도 접목시킨 것이 “쇼어 슬로우 지깅”으로서 일반적인 지깅에 비해 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진 경우는 메탈지그의 움직이는 속도를 고기들이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액션을 제한하여 바이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안벽지깅이란 것은 선상지깅과 흡사하게 방파제나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의 하역 및 승객의 승하선을 행하기 위한 구조물을 뜻하는 안벽(岸壁)에서 메탈지그를 수직으로 떨어뜨려서 지깅낚시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 것입니다.

서프루어와 쇼어지깅은 어떻게 다를까?

서프루어와 쇼어지깅은 어떻게 다를까?

루어로드에 지드헤드와 웜을 달아 던져서 물고기를 잡는 것이 루어낚시라고 알고 있는데 사용하는 채비도 너무 다양하고 사용하는 용어도 너무 많아 혼란스러운 것이 초보 루어낚시인들의 공통된 애로사항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초보자를 위하여 서프루어와 쇼어지깅은 어떤 낚시를 말하고 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싫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중의 하나는 현대화된 낚시문화 있어서 일본의 영향을 무시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저변이 넓어진 낚시문화만큼이나 낚시 장르도 다양화 되었습니다만 그 이면에는 특히 일본업체들의 상술이 큰 몫을 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습니다.

특히 신조어(新造語)를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특징이 낚시용어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전파되다 보니 초보자들로서는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은 데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개념의 정립에 어려움을 겪는 용어로는 서프(surf)와 쇼어(shore)를 들 수 있습니다.

영어로 서프(surf)는 파도를 뜻하고 쇼어(shore)는 해안을 뜻하지만 광의의 개념으로 보면 둘 다 바닷가에 하는 낚시란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낚시인들은 서프는 모래로 된 해안, 즉 백사장에서 하는 낚시를 서프라고 부르고 그 외의 해안에서 하는 낚시를 쇼어라고 구분하였지만 최근에 올수록 그 차이는 모호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프는 백사장에서 하는 낚시를 말하고 쇼어는 백사장 말고 다른 유형의 해안에서는 낚시를 말한다고 볼 수 있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서프는 수심이 쇼어에 비해서 얕은 같은 곳에서 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로 쇼어를 표기할 때 사용하는 한자는 몇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하게 언덕 안(岸) 자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육지가 바다에 면한 곳 중에서 언덕이나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형태의 것이 쇼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높이가 있는 방파제 등에서 하는 것도 쇼어라고 부르지만 현재 일본에서는 서프와 쇼어의 정의가 뒤섞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쇼어(shore)와 오프쇼어(offshore)의 차이인데 이것은 낚시에서는 쇼어는 해안에서 하는 것은 말하고 오프쇼어는 해안에서 떨어진 곳에서 하는 낚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배를 타고 하는 선상낚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서프루어라고 하는 것은 바닷가에 하는 루어낚시의 하나로서 미노우와 메탈 지그를 비롯하여 다양한 솔트용 루어를 가지고 특히 광어를 놀리는 낚시를 말하고 쇼어지깅은 메탈 지그를 제방이나 해안에서 던져 잡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해상에서는 지깅과는 달리 쇼어에서 하는 지깅낚시는 통상적인 지깅낚시가 100g 이상의 메탈 지그를 사용하는 것에 비하여 주로 30g~80g 정도의 메탈지그 를 사용하여 고기를 잡기 때문에 라이트 쇼어지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쇼어지깅을 라이트 쇼어지깅으로도 부른다는 것은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을 조금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지깅과 쇼어지깅의 차이는 선상(船上)에서 하는 것을 지깅이라고 하며 해안에서 하는 것을 쇼어지깅이라고 부릅니다.

지깅이 배에서 바로 메탈 지그를 떨어뜨려 대상어를 노리는 것에 비하면 쇼어지깅은 메탈 지그를 횡으로 움직이면서 대상어를 유혹하는 방식이며 배에서 지깅을 할 경우에는 멀리 캐스팅할 필요가 없지만 쇼어지깅에서는 멀리 캐스팅 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 모두 메탈 지그를 사용하여 방어나 부시리, 때로는 광어 등의 어종과 혹은 전갱이나 고등어 등의 어종을 잡는 것인데 명확하게 무엇이 쇼어지깅이고 무엇이 라이트 쇼어지깅인지에 대한 정의는 없습니다.

즉, 메탈 지그의 무게가 몇 g까지가 라이트이고 몇 g 이상이면 쇼어지깅인지 구분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낚시인들이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으로 구분하여 의미도 모른 채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낚시 장르를 세분화시키는 것은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매출확대를 위해 사용하는 영업수단이라는 것은 수차례 말씀드렸으며 쇼어와 라이트 쇼어로 구분하여 로드의 판매를 증가시키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슈퍼라이트 쇼어란 용어도 전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쇼어와 라이트 쇼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이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한 가지 예를 살펴보면 일본 D사의 지깅로드 가운데 “이것은 라이트 쇼어의 표준이 되는 로드”라는 설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메탈지그의 무게를 최대 60g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서 연유하여 일본에서 낚시로 유명한 사람들이 60g 이하를 라이트 쇼어라고 부르고 20g 이하를 슈퍼라이트 쇼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이것이 하나의 장르처럼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데, 60g이건, 20g이건 모두 쇼어지깅에 해당합니다.

다음으로는 최근에 생겨난 용어로 쇼어 슬로우 지깅이나 안벽(岸壁)지깅이란 것이 있는데 슬로우 지깅은 ‘유영 능력이 낮은 락피시를 노리거나 부시리나 방어와 같은 대상어종들의 활성도가 떨어질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격렬한 액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슬로우지깅은 일본의 아카시해협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카시해협은 조류의 흐름이 매우 빨라 해저에 있는 대상어종의 움직임이 많지 않은데 이런 경우에 적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장르가 슬로우지깅이며 쇼어 슬로우지깅이란 선상에서 시작된 슬로우지깅을 쇼어지깅에도 접목시킨 것으로서 일반적인 지깅에 비해 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진 경우에는 메탈지그의 움직이는 속도를 고기들이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액션을 제한하여 바이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안벽지깅이란 것은 선상지깅과 흡사하게 방파제나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의 하역 및 승객의 승하선을 행하기 위한 구조물을 뜻하는 안벽(岸壁)에서 메탈지그를 수직으로 떨어뜨려서 지깅낚시를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무늬오징어의 산란

무늬오징어의 산란

무늬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하는 일본에서도 어획량의 통계조사에는 무늬오징어는 들어있지 않을 정도로 잡히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백화현상이라고 하는 바닥의 사막화현상이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그에 따라 바위에 붙어서 성장하는 해조류의 번식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일본에서는 인공적으로 만든 인공해초나 나뭇가지 등을 묶어서 바다에 설치하여 무늬오징어의 산란을 돕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산란기를 맞기 시작한 무늬오징어의 경우에도 낚시로 잡았을 때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이라면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계속되고 있는 봄철 알배기 주꾸미의 남획이 문제다.” “아니다. 무분별하게 마구잡이로 잡는 낚시인들이 문제다”는 목소리와 함께 알을 밴 물고기와 같은 음식을 즐기는 우리의 식문화도 자원의 고갈에 일조를 하겠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가 누구의 잘못이 먼저라고 지적하는 것보다는 “나 혼자만이라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야 되는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여러 차례의 에깅낚시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면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산란기 암컷의 주위에는 수컷 무늬오징어들이 많이 있으므로,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 무늬오징어는 반드시 놓아주도록 하고 그 주변에 있는 수컷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늬오징어가 아래의 사진과 같이 모자반과 같은 해초에 알을 낳고 나면 처음에는 흰색을 띠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의 색깔은 갈색으로 변하고 대략 20일 정도, 길게는 60일까지의 부화기간을 거치면 알집 속에 있던 새끼 무늬오징어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 무늬오징어는 아직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진 속의 동그라미 친 부분에 들어있는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성장한다고 하며 무늬오징어의 알에는 물고기들이 싫어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 마리씩 알에서 나오면 수면 위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수의 새끼 무늬오징어들이 물고기에게 희생되고 운 좋게 성장하여 크기가 커지게 되면 가을철에 가끔 목격하는 것과 같이 무리를 지어 수면을 떠다니며 생활하는 것입니다.

이런 무늬오징어의 알들은 조류에 의해 떨어져 밀려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놓아주어도 성장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철의 무늬오징어낚시는 대물을 기대하게 하지만 만약 잡아서 아직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놓아주는 낚시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원투낚시용 미끼는 냄새가 강할수록 좋을까?

원투낚시용 미끼는 냄새가 강할수록 좋을까?

낚시를 하다 보면 담배를 핀 손으로 미끼를 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주변에 다른 분들이 없고 혼자만 있어서 담배를 핀다 하더라도 담배 냄새가 배인 손으로 미끼를 달거나 채비를 하는 것은 조과에 좋지 못하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물 감성돔을 잡기 위해 동해로 원정을 떠나시는 원투낚시인들이 많으실 텐데 오늘은 감성돔을 비롯한 물고기들의 후각(嗅覺)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물고기들은 모든 감각기관을 동원하여 먹이활동을 하지만 시각과 후각을 많이 사용하며 특히 후각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각은 시력뿐만 아니라 색을 구별하는 능력인 색각(色覺)도 중요한데 감성돔의 시력은 대략 0.14 정도이고 모두 5개의 옵신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명암과, 적색, 녹색, 그리고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성돔은 특히 녹색을 구별하는 유전자를 2개나 가지고 있어서 녹색과 적색의 중간에 해당하는 노란색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따라서 감성돔이 옥수수에 반응을 보이는 것과 감성돔을 잡기 위한 미끼로 노란색을 많이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감성돔의 망막세포를 채취하여 연구한 바에 따르면 감성돔의 시력은 0.14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를 들어 2호의 나일론 목줄을 사용하였다면 라인의 지름은 0.235mm가 되므로 감성돔이 12cm까지 접근해야만 목줄을 식별할 수 있으며 1호 목줄을 사용하였다면 라인의 지름이 0.165mm이므로 8cm까지 접근해야 목줄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주제는 감성돔을 비롯한 물고기들의 후각이므로 시각에 대한 얘기는 이쯤에서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는 사람과 달리 두 쌍의 코를 가지고 있는데 전비공과 후비공의 사이에 있는 후판이라고 하는 후신경이 밀집한 기관을 통해서 냄새를 느낀다고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물고기의 코는 물이 들어오는 전비공과 물이 나가는 후비공이 있는데 전비공으로는 들어오는 물속의 화학성분을 느끼고 후비공을 통해 물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냄새를 맡는다고 합니다.

물고기의 후방은 후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판에는 냄새를 감지하는 섬모가 밀집해 있는데, 후판의 수가 많을수록 냄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판의 배열은 송사리와 같이 후판이 없는 것과 문절망둑과 같이 긴 방향으로 하나만 있는 것, 꽁치처럼 긴 방향에 직각으로 하나의 후판을 가진 것과 복어와 같이 평행한 다수의 후판을 가진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냄새에 민감한 어종으로는 놀래기와 같이 부채꼴 모양의 후판을 가진 것, 그리고 참치처럼 짧은 방향을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의 후판을 가진 것과 가늘고 긴 중앙의 융기부분을 중심으로 직각이나 사선 형태의 후판을 가진 방어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성돔과 참돔을 비롯하여 비교적 후각이 뛰어난 어종들은 중앙으로 길게 융기한 부분을 따라 직각으로 2열로 배열된 후판을 지닌 후방을 가지고 있지요.

또한 치어에서 성어로 성장할수록, 크기가 클수록 후판의 개수가 증가하므로 대물일수록 냄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서해안 원투낚시의 대표어종인 붕장어의 후판 개수는 물고기들 중에서 가장 많은 후판을 가지고 있으므로 냄새를 강하게 풍기는 미끼의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감성돔의 후각은 아주 미량의 아미노산을 감지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감성돔이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미노산은 알라닌, 아르기닌, 글리신, 프롤린의 4가지가 있으며, 이런 감성돔의 습성을 이용하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성돔용 파우더에는 다양한 아미노산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룰 예정입니다만 사람이 느끼는 냄새와 물에 녹는 수용성의 냄새를 느끼는 물고기의 후각은 차이가 있으므로 우리가 느끼는 강한 냄새를 물고기들은 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두시기 바랍니다.그러면 감성돔의 코와 후판의 사진을 한 번 보도록 할까요?

 

 

 

 

 

사진에서 보신 것과 같은 후판을 감성돔은 55~60개 정도를 가지고 있으며 참돔도 이와 비슷한 개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붕장어는 100개 이상을 가지고 있고 벵에돔은 25개, 돌돔은 24개, 광어는 20개 정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50개 이상의 후판을 지니고 있는 어종은 후각이 뛰어나다고 말하는데 어종별로 후판의 모양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민감한 후각을 지닌 어종일수록 후판의 배열이 치밀하고 개수가 많음을 알 수 있지요.

또한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치어에서 성어가 될수록 후판의 숫자도 증가하는데, 이런 과학적인 분석에 의해서도 붕장어나 감성돔을 노리는 원투낚시의 미끼는 냄새가 강한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돔 원투낚시 3편: 예신과 본신으로 구분되는 참돔의 입질

참돔 원투낚시 3편: 예신과 본신으로 구분되는 참돔의 입질

낚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본신과 예신이란 말은 통상적으로 미끼에 물고기가 접근하여 먹이를 섭취함으로써 초릿대에(찌낚시의 경우에는 찌에도) 반응이 나타나는 입질 중에서 물고기가 완전히 미끼를 삼킨 상태를 본신이라 부르고, 미끼를 따먹는 것은 예신이라고 구분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예신 중에는 생미끼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경우, 미끼로 사용하는 작은 물고기가 대상어종인 포식자가 접근할 때 위협을 느끼고 도망치려는 동작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것도 있습니다.

바다낚시에서 예신과 본신을 보이는 어종들은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친근한 어종을 들라고 한다면 단연 광어와 참돔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선상에서 하는 참돔낚시(흔히 선상 타이라바로 부름)를 해본 사람들은 이런 예신과 본신의 차이를 느끼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돔 원투낚시에 관한 2편의 글과 참돔의 반응은 목줄의 굵기와 색깔에 따라서 차이를 보이는가에 대한 글을 작성한 후 그 다음 편으로 입질에 관한 내용의 글을 작성하려고 하였으나 이해의 편의를 돕기 위한 마땅한 영상이 없어 미루어 오던 중, 최근에 유튜브에서 적합한 영상을 발견하게 되어 이제서야 참돔 원투낚시의 세 번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참돔이 먹이를 먹는 영상은 거의 대부분이 수족관에 있는 상태에서의 먹이를 섭취하는 모습이어서 자연상태에서와 같은 정확한 입질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것들도 많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유튜브 계정 해지로 더 이상 영상을 볼 수 없슴)을 보면 참돔은 미끼를 발견하면 접근하여 가볍게 건드려본 다음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와 먹거나, 아니면 먹더라도 뱉어낸 다음에 다시 먹는 동작을 보이는데 두 경우 모두 반드시 건드린 다음에 2차 동작으로 먹이를 삼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명확한 예신과 본신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먹이를 건드리거나 삼켰다가 뱉어내는 예신이 올 때 챔질을 하면 참돔을 잡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2번째 영상을 보게 되면 완전히 미끼를 입에 넣은 참돔은 즉시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참돔의 특성 때문에 본신이 오게 되면 입질이 아주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물을 노리는 원투낚시에서는 이렇게 순간적으로 차고 나가는 때에 즉시 드랙을 풀거나 조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릴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릴을 “드랙 프리 기종”이라고 하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일본 시마노의 트윈 드랙(TD)과 다이와의 퀵 드랙(QD)을 들 수 있습니다.

 

두 가지의 사용법은 다른데 다이와의 퀵 드랙이 시마노의 트윈 드랙보다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는 차이와 시마노의 트윈 드랙은 사전에 입질상태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성능이나 사용감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의 게시판에는 간혹 유료낚시터에서 고기를 잡고 싶다는 글들을 보게 됩니다. 이제 그러한 유료낚시터에서 방류하는 주어종은 참돔이 차지를 할 것인데 위에서 살펴본 예신과 본신으로 나뉘는 참돔의 입질을 기억하여 좋은 조과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남깁니다.

 

참돔 원투낚시(2편)-후각이 뛰어난 참돔

참돔 원투낚시(2편)-후각이 뛰어난 참돔

물고기가 먹이를 먹는 방법은 크게 3가지의 유형으로 나뉩니다. 참치와 같이 넓은 바다를 누비며 생활하는 어종은 빨리 움직이면서 먹이를 그대로 삼키고 아가미를 통해 물만 밖으로 배출하는데 이런 유형을 전진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전갱이와 정어리 등과 같이 무리를 지어 먹이를 먹는 유형을 탐식형이라고 하며 참돔과 같이 먹이를 먹는 순간 몸을 돌려 달아나는 유형을 반전형이라고 하며, 참돔 낚시에서 입질이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이런 먹이를 먹는 습성에 의한 것입니다.

먹이를 먹는 이러한 습성과 함께 물고기가 가진 생태적인 기능도 미끼를 먹는 모습이 달리 나타나는 원인의 하나입니다.

물고기가 먹이를 찾을 때는 시각, 청각, 후각에 의존하는데 이 가운데에서 참돔의 경우는 후각에 크게 의존하며 시각 또한 좋은 편이어서 지난 번 글(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목줄의 굵기와 색상에 따라 반응을 달리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고기의 후각은 한 쌍의 코 사이에 있는 후판이라고 하는 후신경이 밀집한 기관을 통해서 느낀다고 합니다.

물고기의 코는 물이 들어오는 전비공(전계공)과 물이 나가는 후비공(후계공)이 있는데 물고기는 전비공으로 들어오는 물속의 화학성분을 느끼게 되고 후비공을 통해 물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냄새를 맡는다고 합니다.

이런 물고기의 후판은 A부터 H까지로 구분되고 H가 가장 후각이 좋습니다. 참돔은 이런 H에 해당하는 어종으로 보유하는 후판의 개수는 55개라고 하며 이것은 24개의 후판을 가진 돌돔보다도 2배나 뛰어난 후각을 보유한 물고기라는 것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어종별 후판의 모양과 개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처럼 참돔의 습성과 생태를 알게 되면 시각도 좋고 후각은 뛰어난 참돔을 잡기 위해서는 어떤 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를 알 수가 있으며, 특히 밑밥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단순히 크릴만으로는 참돔을 유인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참돔의 편평한 몸통의 구조는 수중의 암초 사이를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이런 구조를 가진 물고기는 장애물이 많은 장소에 서식하기 때문에 순발력은 좋지만 지구력이 떨어져 노리는 먹잇감을 멀리까지 쫓아가서 잡아먹지는 않습니다.

 

참돔이 선호하는 곳은 조류의 흐름이 좋고 수중의 암초가 있는 곳이라도 모래로 된 지형을 좋아하는데 이것은 갑각류를 먹이로 선호하는 습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원투낚시로 참돔을 노리는 경우에는 특히 바다에 변화가 있는 타이밍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합니다. 즉 평소에 조류의 움직임이 큰 지역에서는 움직임이 작아지는 타이밍을 노려야 하고 조류의 움직임이 크지 않는 곳에서는 움직임이 커지는 순간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