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①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①

원투낚시의 저변이 확대됨과 아울러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업체들의 연구개발도 활발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스포츠 캐스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지는 못하고 동호회 단위로 소모임을 구성하여 취미생활을 즐기는 정도에 머물고 있는데 단일화 된 단체의 설립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어서 조만간 스포츠 캐스팅 단체를 출범시키려는 공동의 노력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됩니다.

원투낚시에 대한 장비는 아직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비해 앞서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데 특히 사용하는 릴에 있어서는 언제쯤 따라잡을 수 있을지 요원하다고 하면 그나마 나은 표현일 것이고 더러는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스포츠 캐스팅이란 분야에 있어서는 경기운영의 노하우나 장비에 있어서 참고할 만한 것들이 많음 또한 사실입니다. 일본에서 ‘전일본 스포츠 캐스팅 연맹’이란 단체가 설립된 것이 1959년의 일이니 벌써 6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는 경기장소의 확보문제와 함께 참가인원의 감소로 인하여 개최되는 대회의 규모와 횟수가 축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스포츠 캐스팅의 기록은 로드의 발전사와 함께 그 궤적을 같이 하고 있는데 연맹 설립 초창기의 일본의 기록들이 180m~200m 사이에 머물던 것이 카본 로드의 생산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는데 그 시기는 대략 198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마노가 꽂기식 로드인 서프 커스텀과 진출식 로드인 프로서퍼와 서퍼리더를 출시한 것도 1980년대이고 다이와의 꽂기식 로드 썬다우너, 료비의 꽂기식 프로스카이어와 진출식 슈퍼라이트를 비롯하여 올림픽사의 꽂기식 로드 세기(世紀)가 출시된 것이 모두 1980년대의 일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카본로드의 공급과 함께 원투낚시와 스포츠 캐스팅에서 비거리는 비약적인 증가를 보이게 되는데 비거리의 증가가 단순히 카본로드의 사용 때문만은 아니었고 이 시기에 등장한 전용 릴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원투낚시의 릴이라고 하면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의 제품을 생각하기 쉬우나 세계최초로 완전하게 수평으로 라인을 감을 수 있는 스피닝 릴은 일본 올림픽 사의 ‘93시리즈’였지만 스풀의 가장자리에서 라인이 부풀어지는 단점을 가졌고 당시에 이미 순테이퍼의 형태가 비거리의 향상에 절대적이란 사실이 판명되었기 때문에 완벽하게 수평으로 감을 수 있는 릴의 개발에 대한 요구가 컸고 이를 보완한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비거리 향상을 위한 롱 스트로크와 함께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수용한 제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올림픽 93시리즈

 

프로스카이어7

료비사에서 ‘프로스카이어7’를 출시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난 몇 년 후에야 시마노에서는 ‘에어로 캐스트’를 출시하고 다이와에서는 ‘프로캐스트’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렇게 됨으로써 올림픽, 료비, 시마노, 다이와라는 4개 회사의 경쟁이 격화되었고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의 기술은 크게 발전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계최초로 수평감기를 실현한 스피닝 릴을 출시했던 올림픽사와 그 뒤를 이어 한 시기를 풍미했던 ‘프로스카이어7’을 출시했던 료비사의 릴들은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이 오기도 전에 도태되어버리고 맙니다.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원통형 캠과 샤프트가 동일 축선상에 있는 캠 오실레이션 방식을 사용하였던 것에 비해서 나중에 출시된 시마노의 ‘에어로 캐스트’는 크로스기어 시스템을 탑재하여 주력기종이었던 7000EX의 경우에 35㎜의 롱 스트로크를 실현하면서도 무게는 460g을 이루어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를 밀어내고 단숨에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에어로캐스트 7000EX

 

한편으로 사용하는 로드에 있어서도 1978년을 기점으로 올림픽사의 세기(世紀)란 모델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경제의 발전과 함께 판매자 중심이었던 시장구조가 소비자중심으로 개편되면서 매출과 기업의 이익이란 측면에서 매니아 층을 위한 제품과 고급 로드의 생산에서 발을 떼는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1990년대 중반에는 다이와마저도 스포츠 캐스팅을 위한 모델의 개발을 중단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시마노는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라인업을 축소하지 않았고 2세대 키스스페셜을 플래그쉽 모델로 출시하면서 트윈파워SF와 함께 대히트를 칠 수 있었습니다.

 

에깅낚시의 릴 드랙 바르게 설정하기

에깅낚시의 릴 드랙 바르게 설정하기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에깅낚시에 있어서 릴 드랙의 조정은 조과와도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드랙의 조절은 모든 낚시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임은 마찬가지입니다만 에깅낚시에서 특히 드랙의 조절이 중요한 이유는

▶ 무늬오징어가 걸렸을 때 다리가 잘리는 것을 방지하고

▶ 무늬오징어가 걸렸을 때 라인이 터지는 것을 방지하며

▶ 샤크리 액션을 줄 때 라인과 로드에 걸리는 부하를 줄여주며

▶ 심할 경우 로드에 손상이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무늬오징어가 입질을 할 때는 아래와 같이 먼저 긴 촉수 2개로 에기를 감싸는데 이것을 오징어가 권투에서 주먹을 날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이카 펀치(오징어 펀치)라고도 합니다.

 

무늬오징어가 이렇게 입질을 할 때 챔질을 하면 드랙이 강하게 설정이 되어 있을 경우에는 오징어의 다리가 끊어져 몸통은 없는 오징어 다리만 잡는 낚시를 하게 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저도 아직 없지만 정말 대물이 물었을 때는 라인은 터지기 쉽고 심하면 로드가 부러지는 일도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즉, 드랙을 최대한 조였을 경우에는 무늬오징어가 걸렸을 때 라인이 끊어지거나 로드가 부러질 수 있고 이와는 반대로 드랙을 최대한 풀어주었을 경우에는 샤크리 액션을 주어도 에기가 움직이지 않고 무늬오징어가 걸렸다 하더라도 끌어 올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드랙의 조절은 어떻게 하는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드랙의 설정은 통상 사용하는 라인 강도의 1/3~1/4을 기준으로 하는데 낚싯줄을 구입하면 겉면에 라인의 강도를 나타내는 무게의 단위인 파운드가 기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표시는 라인이 정확히 어느 정도의 무게를 견디느냐는 표시로서 몇 파운드(약450g/파운드)에 터진다라는 것을 나타내며 대체적인 라인의 강도 별 드랙의 설정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라인 강도
드랙 설정
라인 강도
드랙 설정
2LB (0.9kg)
0.2 ~ 0.3kg
12LB (5.4kg)
1.4 ~ 1.8kg
3LB (1.4kg)
0.4 ~ 0.5kg
14LB (6.3kg)
1.6 ~ 2.1kg
4LB (1.8kg)
0.5 ~ 0.6kg
16LB (7.2kg)
1.8 ~ 2.4kg
6LB (2.7kg)
0.7 ~ 0.9kg
18LB (8.2kg)
2.0 ~ 2.7kg
8LB (3.6kg)
0.9 ~ 1.2kg
20LB (9.0kg)
2.3 ~ 3.0kg
10LB (4.5kg)
1.1 ~ 1.5kg
22LB (10.0kg)
2.5 ~ 3.3kg

 

그러나 에깅낚시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로서는 본인이 조정하는 드랙이 어느 정도의 강도인가를 몸으로 터득하는 것은 어려우며 이것은 상당한 경험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실제 낚시터에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준비물은 검정 비닐봉지와 500ml 생수 1~2개만 있으면 됩니다.

① 먼저 비닐봉지 안에 500ml 페트병을 넣습니다. (1kg으로 조정하려면 페트병 2개를 넣으면 됩니다.)

② 비닐봉지의 손잡이 부분을 에기의 칸나에 걸어줍니다.(이 때 무게중심이 잘 잡히도록 해주십시오)

③ 드랙을 최대한 풀어준 상태에서 낚싯대를 세워 비닐봉지를 들어올립니다.(물론 이 상태에서는올려지지 않습니다.)

④ 드랙을 조금씩 잠그면서 들어올리는데, 이 때 드랙이 풀리면서 조금이라도 비닐봉지가 끌려오면 맞게 설정이 된 것입니다.

처음 드랙을 조정하시는 분들께는 500g으로 맞추면 너무 쉽게 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가지실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렇게 맞추고 샤크리 액션을 주면 유튜브 동영상 등을 보면서 “와! 저런 소리는 어떻게 나는 거야?”라고 생각하던 것을 자신이 직접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드랙의 설정이 몸에 익기까지는 다른 방법이라도 좋으니 도구를 이용하여 설정을 올바로 하고 에깅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며 봄에는 1kg, 가을에는 500g 정도의 설정이면 무늬오징어를 잡는데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초지대의 배스를 공략하는 펀칭(Punching)에서 주의할 점

수초지대의 배스를 공략하는 펀칭(Punching)에서 주의할 점

더운 여름철에는 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지는데 특히 햇빛이 강렬한 낮 시간대는 산소가 풍부하면서도 그늘을 제공하는 수초 아래에 배스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배스의 습성을 이용하여 밀집한 수초 아래를 공략하는 것을 펀칭(Punching)이라고 하는데 오늘 소개하는 영상을 통해 활성도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름철 배스도 수초 아래에 있는 것들은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유튜브의 영상도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 연구소에 근무하는 지미 랴오(Jimmy Liao) 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fish code studios)에 게재한 것으로, 제목은 “Punching mats for big bass : HOVER a bait, and the weight wait”이다.

제목을 우리말로 풀어서 설명하면 먼저 펀칭 매트(Punching mats)라는 말은 수초가 매트처럼 덮여 있는 포인트를 뚫고 내려가서 공략한다는 뜻인데 매트는 위드 매트(weed mats)를 줄여서 흔히 매트라고 부르며 아래의 그림과 같은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HOVER a bait, and the weight wait”란 말은 호버(hover)가 뜻하는 맴돈다는 것보다는 무거운 채비를 삼키고도 배스가 기다린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즉, 이 동영상은 배스낚시인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헤비 웨이트 싱커를 삼킨 배스는 루어를 바로 뱉어버리기 때문에 재빨리 챔질을 해야 한다는 것과는 반대되는 배스의 습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랴오 박사로부터 사용허락을 받은 이 영상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래에 파란색으로 굵게 표시된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을 전혀 추가하지 않은 동영상의 내레이션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며 사용된 이미지는 모두 유튜브의 영상을 캡처한 것들이다.

 

빅 배스를 잡기 위한 저의 전략 중 하나로 펀칭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미 랴오입니다.

저는 지금 저수지의 수초 밀집지대를 펀칭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수초지대 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까? 여러분들이 운용하는 루어가 수초를 뚫고 내려갔을 때, 배스는 얼마나 오랫동안 텅스텐 싱커가 달린 채로 루어를 입에 넣고 있는지 하는 것 말입니다.

이번에는 오래도록 알려져 온 헤비 웨이트 싱커를 가진 루어를 배스가 삼키면 금방 뱉어버린다는 사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배스는 무거운 싱커가 달린 루어는 아래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후킹을 재빠르게 해야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것은 근거 없는 믿음일까요? 아니면 진실일까요? 그 해답을 알아보겠습니다.

수조 안에 1.7㎏(3.7파운드)의 배스가 있고 빠르게 가라앉는 비버웜에 반응하고 있는데 잠시 멈추면 배스가 공격을 합니다.

 

 

꽤 무거운 텅스텐 싱커지만 배스가 아랑곳하지 않는 것은 배고플 때의 배스는 무게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사냥감을 공격한다는 습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분명한 것은 싱커의 무게 때문에 배스가 루어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배스는 45g(1.5온스)의 텅스텐 싱커가 붙어 있는 웜을 11초 이상이나 입안에 넣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이것은 펀칭으로 공략할 때 일어나는 상황과 같은 것으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빠르게 후킹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스가 물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로드를 들어 올리는 것은 또 다른 입질을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배스는 기다려준답니다.

지금까지 피시코드 스튜디오의 지미 랴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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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동영상의 끝부분에는 입질을 느끼고 바로 챔질하지만 성공시키지 못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수초의 방해로 인해 후킹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미끼를 삼킨 배스가 어느 정도 반전한 후에 챔질(후킹)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 영상은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는데 물론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님도 분명하지 않을까?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은 지그헤드리그의 핵심내용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은 지그헤드리그의 핵심내용

“소프트루어(웜) 채비(각종 리그)의 종류”에서 웜을 사용하는 채비법의 종류에 대해서 살펴본 바가 있었는데 오늘은 지그헤드리그를 중심으로 초보자들이 운용할 때의 주의할 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를 알아본다.

루어낚시에서 “00리그”라고 하는 것은 영어 단어 rig가 뜻하는 그대로 장비 또는 채비를 말하며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는 대상어종이 있는 곳까지 바늘이 닿도록 하는 것과 루어가 살아있는 생미끼와 유사하게 움직이도록 운용하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늘이 닿는 곳이 대상어종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점인데 이것은 다시 말해서 물고기들이 있는 수심층을 공략해야만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쉽게 설명하자면 물고기들은 언제나 일정한 수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활동영역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낚시를 할 때는 먼저 바닥을 찍어 전체적인 수심을 파악한 후에 어느 지점에서 물고기들의 입질이 활발한가를 파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수심을 파악하기가 초보자들로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본인 스스로 생각하여 수심을 측정함에 있어 크게 무리가 없다는 판단일 들 때까지는 무조건 캐스팅 후에 폴(fall)이 진행되는 도중에는 반드시 카운트를 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루어낚시의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아마도 지그헤드리그가 아닐까 생각하며 사용하는 지그헤드의 무게도 대략 7g~10g 사이가 많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그헤드의 무게를 7g~10g의 것을 사용하면서도 바닥에 닿은 것을 느끼지 못하는 일이 계속된다면 루어낚시의 좋은 조과는 절대로 이루기 어렵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전갱이 루어낚시의 경우 폴(fall)도중에 입질을 받더라도 저마다 수심층이 다르고, 옆에서는 폴(fall) 중에 입질을 받는데 본인만 그렇지를 못하다면 사용하는 지그헤드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이럴 경우라도 수심층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가장 활발한 입질이 어느 지점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서 떨어지는 조과를 올릴 수밖에 없게 됨을 알아야만 한다.

따라서 사용하는 웜의 종류나 크기와 색상 및 로드의 액션은 나중의 문제라는 것인데 초보자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보다는 이러한 이차적인 사안에 집중하는 경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루어낚시에서 수심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표층부터 시작해서 점차 아래로 내려가며 노리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초보자들은 무조건 바닥을 찍고 위로 올라오면서 공략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초보자들로서는 캐스팅 후에 채비가 바닥에 닿았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연습을 하게 되면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는 방법도 익히게 되기 때문에 물고기의 입질을 파악하는 아주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조류와 바람의 영향에 의해서도 입질의 파악과 채비가 바닥에 닿았다는 것을 알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초보자들은 앞바람이나 뒤바람보다 옆바람이 불 때 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이처럼 옆바람이 불 때는 캐스팅 후에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서(이동하여) 텐션을 유지하면 도움이 되고 조류가 심할 때에는 루어낚시의 기본 리트리브(단순감기)”에서도 잠깐 언급한 것과 같이 조류에 따라 흐른 채비를 감을 때 저항을 많이 느끼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두도록 하자.

다음은 초보자들이 밑걸림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캐스팅 후에 채비가 바닥에 닿은 것을 알지 못하거나, 닿았다고 하더라도 텐션의 유지를 하지 못하게 되면 밑걸림이 있는 지점에서는 라인(낚싯줄)이 위가 아닌 장애물의 옆에 위치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밑걸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게 됨은 당연한 결과이다.

이처럼 바닥을 파악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전체적인 수심과 물고기들의 입질이 오는 수심은 어디인지를 알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되는데 여기까지 오게 되면 루어낚시의 기본 리트리브(단순감기)가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기술이라고 한 말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표층, 중층, 하층의 어느 지점에 물고기들이 있는지를 모른 상태에서, 대상어종들은 바닥에 있는데 본인은 중층이나 표층에서 열심히 리트리브를 하고 있다면 조과를 올린다는 것은 기대할 수가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며, 수평으로 액션을 주는 리트리브 외에 수직으로 액션을 주는 동작도 수심층에 맞는 범위(레인지) 내에서 운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임은 물론이다.

결론적으로 루어낚시의 조과는 수심층을 얼마나 잘 파악하는가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으므로 초보자들은 어떤 회사의 루어가 좋은지 알려고 하거나 루어의 액션을 익히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채비가 바닥에 닿은 것을 인지하는 능력을 먼저 키우고 입질이 어느 수심에서 오는가를 판단하는 연습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루어낚시의 기본 리트리브(단순감기)

루어낚시의 기본 리트리브(단순감기)

그냥 단순히 릴을 감기만 하는 동작인 리트리브(retrieve)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기술이다.

리트리브(retrieve)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회수하다는 뜻과 검색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루어낚시에서의 리트리브도 단순히 캐스팅한 루어를 당기기 위해 릴을 감을 뿐만 아니라 현재 낚시를 하고 있는 포인트를 탐색하는데 있어서도 아주 중요하게 사용할 수 있다.

리트리브는 루어낚시의 기본 중의 기본이면서도 완벽하게 마스터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은 지난 번 포스팅 “베이트 패턴과 리트리브의 속도”에서 환경에 따라, 공략하는 수심층에 따라, 사용하는 루어의 종류에 따라 그 속도를 달리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본 바가 있었다.

과연 리트리브의 속도는 어떤 것이 최적일까? 그 적절한 스피드를 알기 위해서는 밝을 때 베이트 피시들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이 또한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초보자들이 리트리브를 할 때 주의하여야 할 사항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릴을 단순히 감는 동작인 리트리브를 보면 본인은 동일한 속도로 감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릴의 핸들이 내려갈 때와 올라올 때의 스피드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고 이로 인해서 루어가 움직이는 속도에도 변화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루어가 착수한 다음, 바닥에 닿았을 때와 수중에서 움직일 때의 리트리브 속도를 보면 초보자들은 그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닥에서는 그 속도가 느린 반면, 수중에서 움직일 때는 빨라지는 경향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릴을 감을 때도 라인의 텐션에 변화가 있는지를 살피면서 리트리브를 하는 것이 좋은데 속도가 달라지면 반드시 낚싯줄의 움직임은 아래의 그림처럼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게 된다.

즉 일정한 속도로 리트리브를 하게 되면 라인의 움직이는 폭이 작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라인의 텐션에 변화가 생겨 움직이는 폭이 커지게 되어 늘어지고 당겨지는 것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 중의 하나로는 쥐고 있는 로드(낚싯대)가 흔들려서 발생하기도 하므로 겨드랑이에 끼거나 하여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초보자들이 흔히 리트리브 중에 범하는 또 다른 실수의 하나로 릴의 핸들을 돌릴 때 본인도 모르게 로드가 위아래로 움직이게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물론 리트리브 도중에 로드의 액션을 주는 스톱 앤 고 등으로 대상어종을 더 효과적으로 유인하기도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어디까지나 단순히 릴을 감기만 하는 리트리브이기 때문에 로드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제 서두에서 리트리브를 통하여 포인트를 탐색할 수도 있다고 말한 이유를 한 번 알아보자.

리트리브를 하면서 저항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우선 유속이 빠르고, 가볍게 느껴진다면 유속이 완만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 서프루어를 하는 경우 이안류가 발생하는 포인트를 찾을 때 이안류의 바깥쪽에서는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 때문에 저항이 가볍게 느껴지고, 이안류의 중심부에서는 물이 바다로 흘러나가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무겁게 느껴짐으로 공략해야 하는 포인트를 판단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 바로 리트리브인 것이다.

※ 참고: 이안류를 찾는 법과 공략법

또한 리트리브를 통해 바닥의 지형을 판단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그리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쉽게 터득할 수가 있다. 그러나 밑걸림을 각오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할까?^^

마지막으로 본인이 사용하는 릴이 하이기어인지 파워기어의 릴인지에 따라서도 리트리브의 속도에는 차이가 나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후의 문제이기에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면서 루어낚시의 기본인 리트리브(단순감기)에 대한 글을 마칠까 한다.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과 리트리브의 속도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과 리트리브의 속도

루어낚시 최강의 방법은 “베이트 패턴”이라고 하는 것은 루어의 모양이 모두 살아있는 미끼와 흡사한 것에서도 알 수 있고, “리액션 바이트 패턴”은 반복되면 물고기들의 경계심이 높아져 반응하지 않게 되는 것에 비해 “베이트 패턴”은 물고기들의 식욕이 충족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반응이 온다는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 루어낚시 매치 더 베이트의 기본적 이해

※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의 종류와 공략법

 

루어낚시에서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베이트 패턴”에 대한 이해와 확인이 필요한 이유는, 농어를 보면 지렁이가 산란하는 시기(지렁이 산란 패턴)에는 이전까지는 게를 즐겨 먹다가도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거나, 지렁이만을 먹다가도 곤쟁이가 많은 시기가 되면 이제는 지렁이는 쳐다보지 않고 곤쟁이만 먹는다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 링크한 2편의 포스팅에서는 베이트 패턴에 관하여 계절 별로 다른 패턴과 그 패턴에 맞는 루어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었다면, 오늘은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급 정도의 실력을 가진 낚시인들은 사용하는 루어가 기술을 커버해주는 경우가 보통이고, 초급을 넘어서게 되면 사용하는 루어의 움직임을 살아있는 생미끼와 같이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숙련되어 단순한 리트리브 동작에도 조과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베이트 패턴에 따른 루어의 운용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며, 리트리브의 속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동영상을 보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래의 영상을 보면 조류가 무척 빠르고 곤쟁이가 활발한 시기여서 지렁이 미끼는 농어의 입에 가까이 다가가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중요한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베이트 패턴에 맞게 루어를 조작하는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아래와 같은 주요한 몇 가지 사항들이 있습니다.

① 하드루어도 그냥 나무토막과 같이 흔들기만 하는 것으로는 좋은 조과를 보일 수가 없으며 최소한 루어의 몸체가 굽어보이는 듯한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는 스트레이트 웜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런 점 때문에 지그헤드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② 웜을 이용하면 하드루어에 비해서 초보자들이 물고기를 잡기가 쉬운 이유는 웜의 피부에 미세한 움직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의 움직임이란 것은 미세한 루어 표면의 진동을 말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노싱커 리그에서 많이 사용하는 야마센코가 있습니다.

③ 사용하는 루어의 움직임을 상황에 맞게 다룰 줄 알아야 조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즉, 안벽에서 낚시를 할 때는 느리게 리트리브 한다거나 빠르게 흐르는 강어귀에서는 드리프트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다양한 기술을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루어의 조작을 통해 생명감을 불어넣어 대상어종의 식욕을 자극하고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단순한 리트리브만으로는 초보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리트리브의 속도를 어떻게 달리 해야 하는가를 익혀서 초보의 단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해볼까요?

위에서 본 영상은 촬영을 위하여 조명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자연적인 조명에 의해서 밝은 것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물살도 빠름을 알 수 있는데 조명과 물살의 빠르기가 리트리브의 속도에 변화를 주는 가장 큰 요인이며, 다음으로 계절에 따른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물의 탁도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것으로는 언급한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 리트리브를 빨리 해야 할 때

■ 물흐름이 없을 때

조류의 움직임이 적으면 활성도가 떨어지므로 패스트 리트리브가 좋으며 바람이 없는 날도 조류의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빠른 리트리브가 좋습니다.

 

■ 낮이나 달빛 등의 조명이 있을 때

이것은 정말 루어낚시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봄, 여름, 가을은 빠르게

봄은 대체적으로 산란을 마친 물고기들이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가을에는 다시 산란을 위해서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때문에 빠른 리트리브가 효과적이며 여름철은 수온의 상승에 따라 활성도가 증가하므로 패스트 리트리브가 좋다고 하겠습니다.

 

▶ 슬로우 리트리브를 해야 할 때

■ 조류가 빠르거나 물살이 셀 때

동영상에서 보는 것과 같이 물살이 빠를 때에는 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온 먹잇감을 농어가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먹이가 되는 미끼가 물살의 흐름에 역행하거나 빠른 움직임을 보일 때에는 반응하지 않는데 이런 점 때문에 이전의 포스팅 “낚시를 잘 하려면 흐름을 알고 흐름에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를 통해서도 흐름에 관하여 강조를 했던 것입니다.

 

■ 겨울철

겨울철은 기본적으로 수온이 내려가 모든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저하되기 때문에 빨리 움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루어의 움직임도 이에 맞추어 느리게 운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 바닥층을 노릴 때

특히 농어가 기수역에 서식하는 문절망둑을 먹잇감으로 삼는 시기에는 주로 바닥에서 활동하므로 철저히 바닥을 공략해야 하는데 이때 리트리브 속도가 빠르게 되면 루어가 뜰 수 있으므로 슬로우 리트리브를 구사하면서 주변의 장애물에 일부러 부딪히게 하는 기술을 사용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루어낚시의 “베이트 패턴”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리트리브의 속도에 대하여 동영상과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루어낚시에서 가장 고급기술이며 가장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 라인의 “제로 텐션 기법”에 대해서는 다루지 못했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리트리브의 바탕에는 제로 텐션의 운용이 깔려있어야만 하지만 쉽지 않은 기술이기에 다음 기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간략하게만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루어에 작용하는 힘은 루어 자체의 부력과 낚시인의 당기는 힘, 그리고 루어의 무게에 의해 가라앉으려는 힘이 서로 반대로 작용하게 되는데 루어에 전달되는 이런 힘을 제로가 되게 하는 것이 “제로 텐션”이라고 하는 기술입니다.

이런 제로 텐션의 기술을 익히지 못하면 립이 있는 미노우와 같은 것을 사용할 때 자신은 루어가 수평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루어의 움직임은 립은 위를 향한 상태, 즉 머리가 위로 들린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므로 물고기들의 반응을 유도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어 낚시를 다니기가 어려워지는데 이런 때에는 비록 글로나마 낚시에 관한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의 종류와 공략법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의 종류와 공략법

이전의 포스팅 “루어낚시 매치 더 베이트(Match the bait)의 기본적 이해”에서 농어와 같은 피시 이터(fish eater) 어종들은 시기별로 다양한 먹잇감들을 섭취하는데 대개가 시기마다 개체수가 풍부한 베이트 피시들을 주요한 먹잇감으로 삼는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봄철이면 곤쟁이를 비롯하여 지렁이와 숭어새끼 등을 먹이로 삼고 그 외에 전어, 정어리, 학꽁치 등 다양한 생물을 계절별로 섭취하면서 생활한다는 것을 알아보았는데 이렇게 계절별로 다양한 종류의 베이트 피시들을 먹는 것을 “베이트 패턴”이라고 루어낚시에서는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농어와 같이 먹잇감이 서식하는 곳으로 회유하는 섭이회유의 본능을 가진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특정한 베이트 피시를 먹는 “베이트 패턴”에 대하여 알아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베이트 패턴”은 어려운 것은 아니며 예를 들면, 전어를 먹을 때 공략하는 방법을 “전어 패턴”, 학공치를 먹을 때 공략하는 법을 “학공치 패턴”이라고 부르고, 특히 대부분의 새끼들이 부화하는 봄철에는 크기가 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이것을 농어나 큰 물고기들이 먹이로 삼는 것을 “마이크로 베이트” 패턴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베이트 패턴”을 확인하고 이에 맞추어서 사용할 루어의 크기와 모양, 움직이는 속도 및 액션 등을 결정하는 것을 우리는 “매치 더 베이트(Match the bait)”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왜? “베이트 패턴”의 확인이 필요한가 하면, 그것은 농어를 보면 지렁이가 산란하는 시기(지렁이 산란 패턴)에는 이전까지는 게를 즐겨 먹다가도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렁이만을 먹는데 봄에 잡은 농어의 뱃속을 보면 대부분이 지렁이와 곤쟁이란 것에서도 농어의 먹이활동이 편식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농어 뱃속의 지렁이

 

농어 뱃속의 곤쟁이

다음으로 또 “베이트 패턴”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을 알게 됨으로써 노리는 수심층을 알 수가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중요한 먹잇감이 되는 베이트 피시들이 활동하는 수심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수심층을 공략해야만 조과가 좋습니다.

 

봄철 베이트 피시의 활동 수심

그러면 지금부터 대표적인 베이트 패턴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곤쟁이 패턴

 

곤쟁이는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루어의 크기를 이에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농어가 곤쟁이를 섭취하는 행동은 쫓아가면서 먹는 것이 아니라 곤쟁이가 밀려오는 지점에서 기다렸다 먹기 때문에 물의 흐름이 있는 포인트에서 천천히 리트리브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곤쟁이는 표층과 하층에서 서식하는데 주요 활동 영역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곤쟁이가 표층에서 발견되어도 바닥층에서 더 조과가 좋은 경우도 있으므로 우선은 곤쟁이가 육안으로 보이는 범위에서 루어를 운용하면서 점차 바꾸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 지렁이 산란 패턴

지렁이는 유영능력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농어는 체력을 소모하지 않고서도 먹이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먹잇감은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사용하는 루어의 실루엣은 얇은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천천히 릴을 감는 리트리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온이 낮을 경우에는 지렁이들이 해저에도 많이 있고 이에 따라 농어도 바닥층에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루어를 바닥층에서 살짝만 띄워서 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숭어새끼 패턴

흔히들 숭어새끼와 같이 작은 물고기 떼를 보면 그 중심에 미끼를 드리우면 쉽게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무리를 이루어 움직일 경우에는 농어를 잡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숭어새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잘 관찰하면 주변에 농어와 같은 천적이 있으면 무리를 이루고 없으면 흩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숭어새끼들의 떼를 발견하게 되면 무리의 가운데로 루어를 던지는 것은 좋지 않고 무리의 주변을 노리는 것이 좋으며 무리가 움직이는 표층보다는 조금 아래를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숭어는 표층에서만 움직인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맞지 않으며 수온이 떨어지는 날은 중층으로 내려가기도 하므로 농어를 공략하려면 더 아래쪽을 노려야 하며, 보일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입질이 없을 경우에는 사용하는 루어의 색상을 더욱 화려한 것으로 바꾸고, 크기도 큰 것으로 바꾸어 표층 아래를 공략하면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정어리(멸치) 패턴

5월부터 10월까지 정어리와 멸치가 연안으로 접근해오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3월부터 시작되는 곳도 있으며 11월까지 계속되는 경우도 있어서 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어가 주로 먹는 크기는 10~15cm 정도이며 다른 어종에 비하여 빠른 유영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멸치나 정어리 패턴일 경우에는 루어의 움직임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정어리 떼를 노리는 것은 농어뿐만 아니고 광어나 방어 등도 있으므로 서프루어로 농어를 공략하다가 다른 어종을 잡는 때도 많으며 저의 경우에는 농어를 노리다가 광어를 잡은 경험이 있습니다.

 

▶ 전어 패턴

전어는 1년 내 잡히는 어종이지만 계절에 따라 활동하는 수역이 다릅니다. 그러나 10월부터 길게는 3월까지는 연안에 서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전어패턴으로 농어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무리를 이루는 전어의 크기는 대략 20~30cm의 크기가 많은데 이런 크기는 베이트 피시로서는 큰 경우에 속합니다.

그러나 가을이 지나 겨울로 접어들기 시작하게 되면 표층에서 움직이던 학공치나 정어리, 멸치와 같은 어종이 사라지고 그때 유일하게 표층에서 움직이는 어종이 전어인데 겨울을 앞두고 체력을 보충해야 하는 농어 또한 크기가 크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런커(lunker)급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전어패턴에서도 루어는 전어 떼의 가운데로 던지면 안 됩니다. 특히 전어와 같이 크기가 있는 베이트 피시의 경우에는 농어가 물기 전에 전어가 무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전어패턴에서의 공략법도 무리의 주변으로, 움직이는 수심은 표층 아래를 공략하는 것이 좋으며 파동이 강한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도루묵 패턴

“도루묵이 제철일 때 농어를 노리자”란 글에서도 지적한 바가 있고 “에깅낚시-본인만 못 잡을 때 점검할 사항”이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인용한 뉴스에서도 알 수 있었던 것처럼 무분별한 남획(濫獲)으로 인하여 한 때는 수산자원 회복대상 관리종으로 지정되기도 한 도루묵은 농어가 즐겨먹는 베이트 피시의 하나입니다.

산란을 위해서 연안으로 접근하는 도루묵은 크기가 15cm~20cm을 전후한 것이 많으므로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도 큰 것이 좋으며 기본적으로는 표층에서 1m 이내의 수심층을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도루묵 패턴에서는 농어가 산란을 앞두고 먼바다로 이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런커급을 잡을 확률이 상당히 높으며 도루묵의 산란에는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바다가 조금 거친 날이 낚시하기에는 더욱 좋습니다.

 

▶ 학공치 패턴

학공치 패턴은 경력이 많은 분들도 어렵다고 할 정도로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왜 그런가 하면 학공치의 생김새 때문에 농어가 다른 베이트 피시처럼 머리부터 삼킬 수가 없다는 점과 다른 베이트 피시처럼 무리를 이루기는 하지만 움직이는 방향이 일사불란하지 않다는 점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움직일 때에는 학공치의 머리 방향이 모두 같습니다. 따라서 학공치 패턴에서는 물의 흐름이 있는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농어는 학공치를 뒤에서부터 먹기 때문에 학공치 떼의 뒤쪽을 노려서 무리의 아래로 루어를 움직여주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 마치면서

지구환경의 변화로 인해 한반도 근해에서 서식하는 어종에도 변화가 오고, 활동하는 시기도 변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어종의 베이트 피시들이 생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울러 많지는 않지만 은어를 먹이로 삼는 패턴도 있고 그밖에도 다양한 베이트 패턴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패턴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에깅낚시-본인만 못 잡을 때 점검할 사항

에깅낚시-본인만 못 잡을 때 점검할 사항

먼저 무늬오징어 낚시에 관한 내용에 앞서 금징어가 되어버린 오징어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시작할까 합니다.

저는 자가운전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면 언제나 휴게소에 들러서 맥반석으로 구운 “반건오징어”를 사먹습니다.

한동안 장거리 출조 시에는 버스를 이용하다 보니 휴게소에서 반건오징어를 사먹을 기회가 없었으나 지난 주말 부산을 다녀오면서 들렀던 휴게소에서는 아예 반건오징어를 팔지 않는 곳들도 있었고 판매하더라도 가격이 6,500원으로 엄청나게 폭등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5월 첫째 주 연휴 동안의 출조 시에 확인한 바로는 5,0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오징어가 금징어가 되었다는 소식은 언론에서도 다룰 만큼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는데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와 과도한 어획 및 불법조업을 들고 있습니다.

※ [카드뉴스]오징어는 어쩌다 ‘金징어’가 됐을까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에서는 오징어를 수산자원 회복대상종으로 선정하고 자원의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알배기 주꾸미나 생선’을 좋아하는 식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도 없고, 낚시인들이 잡는 것을 규제하게 되면 일부의 반발에 부딪히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원의 회복을 위해서는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생인 무늬오징어의 개체수 증가는 무엇보다도 부화해서 치어가 되는 마릿수의 증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끼 무늬오징어의 성장에 좋은 자연환경의 조성을 위해서도 바다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어구를 무단 폐기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겠으며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은 돌려보내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무늬오징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일본 애히매 대학의 자료를 인용하면 산란기가 아래의 그림과 같이 늦은 개체도 존재하며 수온이 높으면 부화한 새끼의 성장이 빠르고 암컷보다는 수컷의 성장이 빠르다고 합니다.

또한 벼농사가 풍작이면 무늬오징어의 조황도 좋다고 하는데 무늬오징어의 개체수 증가는 염분의 농도에도 영향을 받지만 수온이 높아야 산란에서 부화를 거쳐 치어로 성장하기가 좋고, 무늬오징어가 잡히는 연안의 수온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본에서 최고로 많은 에어컨의 판매를 기록한 1994년이 제일 많은 무늬오징어 어획량을 올린 해라고 합니다.

이런 결과는 미국에서도 관찰되었는데 여름철 기온이 높을 때에는 생육이 좋아 큰 것들이 많이 잡히고 수온이 낮아졌을 때에는 흉작을 기록한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봄철이 지나면 산란기가 끝났다고 예단하기 보다는 낚시로 암컷을 잡으면 항상 포란상태 여부를 관찰하는 습관을 저부터라도 익히고 만약 산란을 마치지 않은 상태라면 바다로 돌려보내는 일을 꼭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얘기가 많이 길어졌는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주변에서는 무늬오징어를 잘 잡는데 왜 나만 못 잡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때 살펴볼 사항들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폴 동작 중의 에기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에기를 수중에 가라앉게 하는 폴 동작은 에기의 머리부분이 수평을 이루거나 약간 아래로 내려간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커브폴을 하면서 라인을 잘못 다루거나 하면 머리나 꼬리부분이 부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되고 이것은 무늬오징어의 경계심을 높이게 되어 잡히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에깅낚시에서 언제나 강조하는 것과 같이 무늬오징어가 입질을 하는 순간은 폴이나 스테이 동작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자연스러운 폴 동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샤크리 동작에만 집중을 한다

에깅낚시의 샤크리 동작은 보기에도 화려하고 멋집니다. 그러나 샤크리는 무늬오징어를 유인할 수는 있어도 입질을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샤크리 액션을 잘하더라도 폴 동작이 잘못되었거나 바닥을 찍지 못하면 조과가 좋을 수가 없습니다.

 

▶ 항상 동일한 샤크리 액션을 하고 있다

무늬오징어는 아주 영리한 동물로 똑같은 샤크리 동작을 반복하면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가을철 어린 무늬오징어의 경우는 그렇지 않지만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샤크리 액션에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잡히지 않는다고 샤크리 동작을 더욱 크게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너무 격렬한 샤크리 액션은 역효과를 주므로 오히려 조금 약하게 샤크리 액션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바닥을 노리지 않고 있다

여러 차례 강조한 내용이지만 에깅낚시에서 샤크리 액션보다도 중요한 것은 에기가 바닥을 찍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과가 좋지 못한 많은 분들의 경우에는 에기가 정확히 바닥을 찍었다는 것을 모르고 단순히 바닥에 닿았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액션을 주는데 경계심이 강한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해서는 가을철을 제외하고는 표층을 떠다니는 것들이 아주 적기 때문에 반드시 바닥층을 공략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밑걸림으로 인한 에기의 손실을 염려하여 굳이 바닥을 노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낚시를 하게 되면 조과는 결코 좋을 수가 없습니다.

 

▶ 많은 낚시인들의 가운데 또는 아래쪽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무늬오징어의 판다마크를 아십니까?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늬오징어의 먹물은 주변을 어둡게(연막) 하여 도망가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주변에 있는 동료들에게 “주의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합니다.

따라서 주변에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는 분들이 많은 곳에서는 잡힌 무늬오징어가 내뿜는 먹물이 있고 이 먹물은 조류를 따라 흐르게 되는데 먹물이 흘러가는 아래 방향에서 에깅낚시를 하게 되면 경계심을 가진 무늬오징어들이 흩어지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 에기를 멀리 던지지 못한다

무늬오징어는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가까운 곳으로 접근하지만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비례하여 무늬오징어를 잡는 낚시인도 증가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공략하지 못하는 먼 곳으로 캐스팅할 수 있도록 비거리를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 옆바람을 맞으며 낚시를 하고 있다

순풍이 가장 낚시하기가 좋고 그 다음은 역풍이며 가장 에깅낚시를 할 때 좋지 않은 것이 옆바람입니다. 옆바람은 라인을 쉽게 늘어지게 하고 이렇게 되면 입질파악에도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챔질을 하더라도 텐션의 유지가 되지 못해서 놓치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옆바람이 없는 곳으로 이동하거나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 낚시하는 위치가 잘못된 경우

무늬오징어는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면 도망가는데, 에기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무늬오징어가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는 장소에서 낚시를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밤에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는 곳에는 조명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조명의 바로 밑에서 낚시를 하게 되면 자신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게 되어 무늬오징어들이 경계심을 갖고 달아나므로 수면에 그림자가 비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야간조명이 있는 바로 아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입질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무늬오징어의 입질은 로드가 끌려갈 것 같은 강력한 입질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입질은 아주 섬세한 편이어서 입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있으나 그래도 입질을 파악하는 능력의 배양은 필수요소이며 입질을 구분하지 못하고서는 결코 좋은 조과를 올릴 수가 없습니다.

이밖에도 사용하는 에기가 가진 문제점이나 포인트의 선정 등 많은 요인에 의해서도 조과가 달라지지만 대체적으로 주변의 낚시인들은 무늬오징어를 잡고 있는데 자신만 못 잡는 경우의 문제점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무늬오징어의 판다마크를 아십니까?

무늬오징어의 판다마크를 아십니까?

무늬오징어를 잡으면 에기에 먹물이 묻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먹물은 주변을 어둡게(연막) 하여 도망가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주변에 있는 동료들에게 “주의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먹물은 문어나 낙지의 먹물에 비해서 지방의 함량이 많기 때문에 수중에서 확산되는 정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의 함량이 많은 무늬오징어의 먹물이 에기에 묻은 채로 계속해서 낚시를 하면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조과가 떨어지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에기의 생산과 판매로 유명한 일본의 야마시타를 비롯한 여러 조구사에서는 전용의 세제와 브러시(솔)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지만 부드러운 솔로 닦아내거나 물에 세척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오징어의 먹물 이외에도 무늬오징어가 주위에 있는 동료들에게 보내는 경계신호에는 “판다마크”란 것도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이 판다마크가 있으면 그 주변에는 다른 무늬오징어들이 있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포인트를 이동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려야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판다마크란 것은 무늬오징어의 지느러미 또는 귀라고도 부르는 곳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검은 반점을 말하는데,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판다(Panda)라는 동물의 검은색 반점과 비슷해서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물론 이런 판다마크는 지느러미에만 나타나지 않고 몸통에도 나타나기는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지느러미에 반점이 있는가를 보고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무늬오징어를 잡았을 때 이런 판다마크를 발견한다면 주변을 집중적으로 노리면 마릿수의 조황을 볼 수가 있습니다

루어낚시 매치 더 베이트의 기본적 이해

루어낚시 매치 더 베이트의 기본적 이해

포털의 정보에 의하면 “매치 더 베이트란 것은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와 모양, 색깔이 물고기의 실제 먹이와 비슷할수록 입질 확률이 높다.”고 하는 것으로 농어가 어떤 먹이를 먹고 있는가를 파악하여 섭취하는 먹잇감과 유사한 루어를 사용하여 농어를 잡을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말합니다.

그리고 농어는 시기별로 다양한 먹잇감들을 섭취하는데 대개가 시기마다 개체수가 풍부한 베이트 피시들이 주요한 먹잇감이 됩니다.

봄철이면 곤쟁이를 비롯하여 지렁이와 숭어새끼 등을 먹이로 삼고 그 외에 전어, 정어리, 학꽁치 등 다양한 생물을 계절별로 섭취하면서 생활합니다.

이런 특정한 베이트 피시를 먹는 것을 “베이트 패턴”이라고 하며 전어를 먹을 때 공략하는 방법을 “전어 패턴”, 학꽁치를 먹을 때 공략하는 법을 “학꽁치 패턴”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특히 대부분 물고기들의 새끼가 부화하는 봄에는 크기가 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이것을 농어나 큰 물고기들이 먹이로 삼는 것을 “마이크로 베이트” 패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베이트 패턴을 알면 1. 현재 시기에는 농어가 어떤 장소에서 잘 잡히는지를 알 수 있고, 2. 농어를 잡는 공략법을 알 수 있는데(루어의 선택과 액션의 방법) 오늘부터 총 3회에 걸쳐서 매치 더 베이트(Match the bait)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연재할 내용 중, 그 첫 번째 순서인 오늘은 “매치 더 베이트”의 기본에 대하여 알아본 다음 두 번째 순서로는 개별적인 “베이트 패턴”에 따른 낚시방법을 살펴보고 마지막 세 번째로는 “마이크로 베이트 패턴”에 대하여 살펴보면서 그에 따른 낚시방법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치 더 베이트를 축약해서 설명하면 현재 농어가 섭취하고 있는 먹이에 루어를 맞추는 것으로 농어뿐만 아니라 넙치나 부시리, 방어, 갈치 등과 같은 피시 이터(fish eater) 어종은 다양한 먹이들을 섭취하지만 먹잇감이 되는 베이트 피시들이 떼를 지어 다닐 때에는 편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피시 이터들이 먹이를 쫓아갈 때 생기는 작은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보일링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농어를 예로 들면서 설명을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피시 이터들은 마찬가지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베이트 패턴에 맞춘 매치 더 베이트가 좋은 것은 아니란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마이크로 베이트 패턴과, 아주 작은 곤쟁이를 먹이로 삼고 있을 때에는 루어를 맞추기가 어렵고 만일 맞춘다고 하더라도 사용하는 훅(hook)의 크기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곤쟁이

 

 

이상과 같은 베이트 패턴에 맞추어 루어를 운용하는 매치 더 베이트는 크기, 실루엣(전체적 윤곽), 색깔, 수심층, 루어의 액션과 속도에 맞추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크기를 맞춘다

농어의 대표적인 먹잇감으로 숭어가 있는데 숭어는 봄에 태어나서 성장하며 봄에는 아주 작은 몇 cm부터 여름과 가을에는 10cm 전후로 그 크기가 다르고, 이에 따라 숭어를 잡아먹는 농어의 반응은 계절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봄에는 루어의 크기가 작은 것을 사용하고 계절이 지날수록 크기가 큰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체적인 윤곽(실루엣)을 맞춘다

먹잇감이 되는 베이트 피시들의 모양은 각기 다른데 특히 학공치의 경우에는 가늘고 긴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사용하는 루어도 긴 것이 좋고 지렁이가 산란하는 시기에는 더욱 얇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색깔을 맞춘다

색깔을 맞추어 운용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의 시각은(물고기는 색깔을 인식할까?) 대부분이 색상의 짙음(농담)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색의 삼원색이 두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농담이 짙은 계열의 루어를 운용하는 것이 더 나은 조과를 나타냅니다.

 

▶ 수심을 맞춘다

베이트 피시들이 활동하는 영역은 표층 부근에서 활동하는 정어리도 있고 까나리처럼 바닥층에서 움직이는 것들도 있으며 밤과 낮에 따라서 활동하는 수심이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루어를 베이트 피시가 활동하는 수심층에 맞추어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루어의 액션을 맞춘다

베이트 피시는 저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움직이는 모습도 다르고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파동도 다릅니다. 학공치와 같이 체형이 가는 어종은 수영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움직이면서 일으키는 수중의 파동은 작으며 숭어나 전어와 같은 경우에는 체형이 크고 파동도 크게 나타나므로 이에 맞추어 루어의 액션을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속도를 맞춘다

루어의 액션을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베이트 피시들이 움직이는 속도도 다르고 밤에는 낮보다는 농어가 느리게 움직이는 미끼에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베이트 피시나 밤과 낮에 따라서 움직이는 속도에 변화를 주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