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싯대의 파지법과 비거리

원투낚싯대의 파지법과 비거리

원투낚시에서 중요한 것의 하나인 비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던지는 자세와 로드를 쥐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체격과 체력에 맞는 올바른 파지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릴시트의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크기의 신장(身長)이라고 하더라도 팔의 길이가 서로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위치로 조정하는 것이 좋지만 어려운 작업이므로 조구사들이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로드의 릴시트 위치는 평균적이라고 생각하는 로드의 끝에서 대략 80cm 정도의 위치에 장착을 하고 있습니다.(릴시트의 위치는 자기 키의 절반에서 ±5cm 정도가 적당)

그러나 릴시트의 위치가 자신에게는 짧거나 팔의 힘이 약한 분의 경우에도 파지법을 반드시 동일한 방법으로 하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일반적으로 낚시에서 릴을 잡는 이상적인 방법은 사진과 같이 중지와 약지 사이에 릴다리를 끼우고 검지로 라인을 잡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원투낚시와 같이 대형 릴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이것은 시마노사의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보면 라인과 라인을 잡은 손가락이 예각이 되도록 하면 손가락에 걸리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이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취향에 따라 파지법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원투낚시에서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쪽 어깨 및 오른팔과 오른손으로 로드를 직선으로 밀어내는 동작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런 자세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는 릴시트의 부착 위치가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무슨 말인지 아래 사진을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왼쪽 사진처럼 릴시트의 위치가 본인에게 맞는 경우에는 로드를 잡았을 때 릴의 위치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귀 근처에 있지만 그렇지 않고 오른쪽 사진처럼 릴시트의 위치가 가까운 경우에는 귀를 지나 뒤쪽에 릴이 위치하게 되어 가슴과 옆구리가 열려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게 됨으로써 정확한 캐스팅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거리도 얼마 나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불안정한 자세에서 로드를 던지기 위해 힘을 주게 되면 자연스럽게 오른손의 손목은 안쪽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으므로 정투는 힘들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다리와 허리 그리고 상체까지의 회전을 이용한 캐스팅에서는 조금 얘기가 달리질 수도 있으나 초심자분들의 경우에는 위에서 살펴본 왼쪽 사진과 같은 자세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이제 본인이 보유한 로드의 릴시트 위치가 자신의 체격에 비해 짧은 지점에 장착되어 있거나 근력이 약한 분들의 경우에는 아래의 1번 사진과 같은 파지법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2번 사진과 같이 릴의 앞쪽에서 잡고 캐스팅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릴의 뒤쪽에서 잡고 던지기 위해서는 릴시트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작업이 없이는 힘듭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초심자 분들의 경우에 로드의 선택은 무조건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 번이라도 로드를 잡아보고 구매하실 것을 권유합니다. 그리고 가격적인 문제도 오프가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도루묵이 제철일 때 농어를 노리자.

도루묵이 제철일 때 농어를 노리자.

지난겨울에 도루묵을 통발로 잡다 처벌을 받았다는 뉴스도 있고, 너무 과하게 잡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지자체의 현수막을 여기저기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루묵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릴 때, 도루묵보다는 농어를 한 번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농어는 아는 바와 같이 육식어종으로 작은 물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을 먹잇감으로 삼습니다.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먹는다고 할 정도의 식성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특정한 미끼만 먹는 경향이 강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일정 먹잇감만 먹는 경향이 강해진 농어를 잡는 방법으로 베이트 패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게를 미끼로 좋은 조과를 보이다가 어느 순간부터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지렁이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이 농어의 먹이가 되는 생물의 개체수가 많을 때에는 이런 베이트 피시가 있는 곳을 노려서 농어를 잡는 것을 베이트 패턴이라고 부릅니다.

베이트 패턴의 대상이 되는 것들로는 모치라고도 부르는 숭어 새끼, 정어리, 전어, 전갱이, 학꽁치 등이 있고 겨울철에서는 도루묵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드는 도루묵은 농어의 미끼가 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도루묵 통발낚시보다는 농어 루어낚시를 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런커(Lunker) 농어가 잘 잡히는 것도 도루묵 시즌의 특징으로 이 시기의 농어는 산란을 위해 먼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큰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도루묵 시즌에 농어를 노린다면 도루묵은 야행성이어서 밤에 연안으로 접근하더라도 산란을 하는 시간대는 아침 무렵이며, 바다가 거친 날일수록 산란을 위해 모여드는 숫자가 많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침강속도에 따른 에기의 구분과 물고기형 에기

침강속도에 따른 에기의 구분과 물고기형 에기

에깅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의 일종인 에기에 대해서 오늘은 양념과 같은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 또한 당연히 알아도 조과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에깅낚시와 관련한 지난 포스팅들에서는 “에기와 에깅낚시란 무엇인가?”를 비롯하여 에깅낚시를 하는 방법과 에기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알아보면서 에기의 역사에 대해서도 간략히 살펴본 바는 있습니다.

에기가 만들어진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역사에 대한 충분한 고증이 없이 전해지는 얘기들을 바탕으로 가공된 정보들이 난무하다 보니 국내 최고의 포탈이라는 네이버에도 틀린 정보가 백과사전을 버젓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여러분들은 에기의 모습을 떠올리면 새우가 연상되실 것입니다. 그러나 에기의 종류에는 물고기의 모습을 한 것도 있답니다.

 

 

에기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새우의 모습이 아니라 벵에돔 새끼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고 하며, 이것이 더 조과가 좋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답니다.

물론, 시중에는 지금도 물고기 모양을 한 에기가 판매되고는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새우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의 모습을 한 에기도 적기는 하지만 판매되고 있으며, 인기가 높아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는 사례를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전의 글들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에기의 침강속도에 따른 구분에 대하여 간략히 언급하고 마칠까 합니다.

먼저 에기의 침강속도에 따른 구분을 하는 이유는 수심과 조류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수심이 깊으면 에기가 조류에 휩쓸리기 쉬워 좀처럼 착지를 시키기가 힘들고 반대로 수심이 얕으면 금방 가라앉기 때문에 가을철 에깅낚시에는 입질을 받기가 힘든 때문에 스왤로우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며 수심도 얕고 조류도 빠른 경우에는 딥 타입의 에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침강속도에 따른 에기의 구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노멀(Normal) 타입

기준인 3.5의 침강속도가 대략 3~3.5초/m인 기본적인 폴타입으로 수심이 깊은 곳이나 바람이 강하고 조류의 흐름이 빠를 때를 제외하고는 사용이 가능하며 무게를 추가하면 딥타입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입입니다.

② 쇌로우(Shallow) 타입

3.5호를 기준으로 약 5.5~6.0초/m의 침강속도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연안에서 에깅낚시를 하는 경우 바람이 강하거나 조수의 흐름이 빠를 때를 제외하고는 사용할 수 있는 유형입니다.

③ 딥(Deep)타입: 싱킹(Sinking)타입

3.5호가 약 2.3~2.7/m 의 침강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서 바람이 강하고 조류가 빠를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침강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텐션폴의 액션으로 에기가 천천히 착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④ 슈퍼 딥(Super Deep) 타입: 패스트 싱킹(Fast Sinking) 타입

3.5호 에기가 대략 1.3~1.7초/m의 속도로 침강하며 수심이 깊은 곳이나 조류가 빠르고 바람이 강할 때와 같은 악조건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러나 이 유형도 텐션폴의 액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천칭의 종류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천칭의 종류

원투낚시에서 천칭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줄과 채비의 엉킴을 줄이거나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런 천칭의 종류에는 밑걸림에 비교적 강한 것도 있지만 천칭을 사용하여 채비를 하면 모두 밑걸림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일반적인 원투낚시의 채비에서는 날아가는 중이나 물에 들어가면서 채비가 원줄이나 힘줄에 엉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지만 천칭을 사용하면 엉키는 현상을 줄여준다는 점이 천칭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원줄과 채비 사이의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엉킴을 줄이는 방식인데 렇다고는 해도 물에 착수하기 직전에 채비의 정렬을 시키지 않으면 특히 목줄을 길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엉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천칭의 구분은 유동식과 고정식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같은 천칭도 유동식과 고정식으로 사용이 가능) 이것은 어떤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전체적인 천칭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① 제트천칭

싱커에 날개가 붙어 있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캐스팅 할 때는 L자 형을 이루지만 착수할 때는 직선형이 되므로 직선형 천칭으로도 통상 불리고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채비의 들뜸이 좋아 밑걸림에 비교적 강하다는 것이며 단점으로는 날개로 인해 조류의 영향을 받기가 쉽고 채비가 굴러다니기 쉽다는 점입니다.

② 스파이크 천칭

스파이크 천칭도 착수할 때는 직선을 이루는 종류이며 싱커의 모양이 가운데가 뚫린 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스파이크가 붙어 있어서 바닥의 접지력이 향상되어 조류가 강한 곳에서 사용하기에 알맞은 것입니다.

③ L형 천칭(싱커 부착형)

천칭의 종류 가운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고기가 입질을 할 때 일반적인 원투낚시의 채비에서는 싱커(봉돌)도 함께 움직임으로써 그 무게로 인해 물고기에게 위화감을 주는데 반해 L형 천칭을 유동식으로 사용하면 라인만 움직이기 때문에 이질감을 적게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제트나 스파이크 형도 같은 기능을 합니다.

④ L형 천칭(싱커 연결형)

주로 보리멸 낚시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천칭으로 채비에 본인이 원하는 크기의 싱커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L형 천칭의 종류에는 싱커와 금속으로 된 연결부분을 분리하여 휴대할 수 있는 것들도 있으며 제작하는 회사에 따라 그 사용하는 명칭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천칭들 가운데 제트천칭과 L형의 가장 큰 차이는 L형은 캐스팅할 때 채비의 안정성이 높아 엉킴을 방지하는 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채비를 회수할 때는 밑걸림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입니다.

L형 천칭을 사용하여 채비를 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원줄과 목줄을 따로 체결하는 고정식의 방법이나

 

원줄(힘줄)이나 목줄을 직접 연결하여 사용하는 유동식 등의 방법이 있으며

 

원줄(힘줄)과 직접 연결하여 사용하는 경우에는 핀도래가 충격에 의해서 손상될 수가 있으므로 연결되는 부위에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2)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2)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의 첫 번째 포스팅에서는 스풀의 경사도와 엣지의 개방각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오늘 그 두 번째 포스팅에서는 스풀의 경사도와 스풀의 지름이란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볼까 한다.

스풀 전면의 지름의 크기와 테이퍼 각도는 다르지만 스트로크 같은 스풀을 동일한 원투릴에 장착하고 캐스팅을 한다면 어느 쪽이 비거리가 뛰어날까?

이런 점에 착안하여 다이와에서 2004년에 세상에 선보였던 제품이 바로 토너먼트 서프 Z45 시리즈였다.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시리즈 릴들은 1987년 출시한 이래 줄곧 정테이퍼의 스풀을 채택한 표준사양과, 스풀 전면 지름은 59㎜, 스트로크는 45㎜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6°를 가진 사양을 고수해오다가 2004년에 스풀의 전면 지름은 70㎜로 늘이고, 테이퍼 각도는 2°로 줄인 Z45 시리즈 일부 모델을 출시하였으며 스포츠캐스팅 전용모델로 선보인 Z45Ⅱ competition은 스풀 전면 지름이 69㎜로 대구경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2°, 스트로크는 45㎜로 동일하게 설계하였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 스포츠캐스팅 전용모델이지만 비거리는 크게 향상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겠으나 다이와의 Z45Ⅱ competition은 나일론 라인을 사용하면서 특히 하이스핀더 가이드를 채택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탄생했다는 점을 이해해야만 장단점을 정확하게 논할 수 있다.

아무튼 출시 당시 다이와는 대구경 가이드와 나일론 라인을 사용할 때 라인트러블과 퍼머현상을 감소시키고 스윙할 때의 공기저항을 고려하여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 가공을 함으로써 비거리 향상을 도모하였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 가공이 얼마나 비거리에 도움이 되는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 시리즈는 405g이란 무게를 실현함으로써 이전까지 460g으로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던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을 밀어내고 최고에 등극하였다.

 

현재도 다이와의 토너먼트 시리즈는 스풀의 경사진 각도인 테이퍼가 6°, 2°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2016년 모델부터 7.5°가 추가되었다.

 

그런데 다이와가 새로운 기술이라고 홍보했던 Z45시리즈(특히 Z45Ⅱ competition)에서 채택한 대구경 스풀과 작은 테이퍼 각도를 가진 스풀의 채택은 이전까지 최경량의 원투릴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이미 사용하고 있던 것이었는데 정확한 모델명은 ‘프로스카이어 7 슈퍼 노우즈’이며 스트로크는 45mm, 스풀 전면 지름은 70mm, 개방각도는 63°이면서 테이퍼 각도는 3°를 가지고 있었다.

료비의 프로스카이어7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 7 슈퍼 노우즈’의 스풀이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에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원투낚시인들로서는 대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작은(료비) 것과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큰(다이와) 스풀 중에서 어떤 것이 비거리에 도움이 되는지, 과연 다이와의 홍보는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 료비의 프로스카이어7은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는 큰 스풀 사양이 없었으므로 다이와의 Z45에 료비의 스풀과 다이와의 테이퍼 각도가 큰(6°) 스풀을 장착하여 비교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스풀 엣지의 표면처리는 다이와가 다이아몬드 절삭 가공한 다음 티타늄 코팅을 하였던 반면에 료비는 머신가공을 한 다음 애노다이징으로 처리를 하였기 때문에 표면이 다이와에 비해 거칠다는 점은 있었지만 그것이 비거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서두에서 이미 짐작한 것처럼 대구경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작은 스풀이 비거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유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결과였다.

만일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다이와의 홍보처럼 대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작은 쪽이 비거리에 향상을 주는 것이 명백하다면 7.5°의 각도를 지닌 토너먼트 서프 제품이 나오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큰 쪽이 평균적으로 비거리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불과 1.2m에 불과하였다는 점과 로우라이더(Lowrider)와 하이스핀더(High spinder) 가이드인지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랐으며 캐스팅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랐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다이와의 홍보가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작은 부분까지 개선해나가는 모습은 비록 일본업체지만 칭찬해줄만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약간의 부분 변경만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단점도 있지만~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스풀의 경사도를 꼽을 수 있다.

많은 낚시인들이 지름이 큰 대구경, 스트로크 및 경사도가 큰 스풀을 가진 릴일수록 비거리가 증가한다고들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릴의 스트로크와 라인트러블 및 비거리의 관계”란 포스팅에서 현재까지도 릴이 비거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스풀의 모양에 관하여는 이견이 없으나 “스풀의 지름이 큰 것이 좋다.” “아니다. 스트로크의 길이가 긴 것이 좋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스풀의 지름 쪽을 택하고 있는 것이 시마노라고 한다면 스트로크의 길이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이와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다.

그렇다면 이견이 없는 스풀의 모양은 어떤 것이 비거리에 도움이 되며 흔히 경사스풀의 비거리가 좋다는 말은 맞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의 경사 스풀에 대해서는 일본의 다이와가 시마노보다 공헌한 바가 크고 그 중심에는 토너먼트 서프라는 모델이 자리를 하고 있다.

토너먼트 서프의 시작은 1976년에 출시한 프로캐스터 7000부터이지만 1985년에 탄생한 휘스커 더 캐스터(WHISKER THE CASTER) EX-8000가 현재의 모델과 가장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28㎜에 불과한 스트로크의 길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방각도는 50°, 테이퍼(스풀의 경사도)는 10°를 가지고 있는 다소 사용에 불편한 구조를 하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1988년에 토너먼트 프로캐스터 SS-45가 탄생하고 1991년에 SS-45 II를 거쳐 1996년에 모델명을 토너먼트 서프로 변경하면서 토너먼트 서프 Z45T란 모델을 내놓았는데 2001년에는 무게를 50g이나 줄인 Z45C를 출시하게 된다.

 

경사스풀일수록 비거리가 좋다고들 하는데 과연 그 경사는 몇 도가 가장 좋은 것인지는 알지 못하고 그저 업체가 홍보하는대로 경사스풀이 좋다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스풀의 경사란 앞쪽의 지름과 뒤쪽의 지름에 차이를 둠으로써 생기는 스풀의 테이퍼의 각도를 말하고 개방각도란 스풀 에지의 벌어진 각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위에서 알아본 다이와의 휘스커 더 캐스터(WHISKER THE CASTER) EX-8000은 스풀의 경사도는 10°, 개방각도는 50°인 반면 토너먼트 서프 Z45C는 스풀의 경사도는 6°, 개방각도는 60°를 보이고 있다.

 

휘스커 더 캐스터 EX-8000

 

토너먼트 서프 Z45C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경사스풀의 각도를 얼마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도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우선 경사스풀의 탄생배경과 경사스풀의 효용에 대하여 알게 되면 이해를 할 수 있다.

경사스풀이 무조건 좋다고들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의 비거리 상승을 가져오는지를 알게 되면 굳이 경사스풀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보는데 이를 알아보기에는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란 모델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는 두 종류의 스풀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스풀의 경사가 없고 하나는 경사도가 5°였으나 스풀에지의 개방각도는 모두 30°로 동일하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바가 맞다면 당연히 5°의 경사도를 지닌 스풀을 장착하고 던진 것이 비거리가 더 많이 나와야만 할 것이다.

경사스풀과 스풀에지의 개방각도에 대한 연구는 스포츠 캐스팅을 위하여 진행되었으며 땅에서 날아간 거리를 측정하여 우열을 겨루는 스포츠 캐스팅에서는 1~2m의 거리도 아주 중요하지만 실제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몇 m의 거리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바다에서는 캐스팅 후 채비가 물에 가라앉아 바닥에 닿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자신보다 멀리 던지기는 했으나 채비가 안착하기도 전에 릴을 감는 사람과 같거나 때로는 더 멀리 던진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에 각각 0°와 5°의 스풀을 장착하고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이 모노 2호를 감고 던진 다음 상위 60%의 기록만 모아서 통계를 내본 결과는 어땠을까?

결과는 뜻밖에도 경사가 없는 스풀을 장착한 쪽에서 더 많은 비거리를 보였으나 그 차이는 1.5m 정도에 불과했다.

이것은 라인이 방출될 때의 저항은 0°의 경사도를 지닌 스풀 쪽이 5° 스풀보다 많이 받지만 방출된 라인이 가이드의 저항은 덜 받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무조건 경사스풀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는 발매 당시의 가격이 20만 원이 안 되었으나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C는 70만 원이 넘는 고가였는데 두 제품의 재질은 고려하지 않고 나머지 제원 중에서 스풀만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두 제품 모두 스풀에지의 개방각도는 30°이고, 스풀의 경사도는 다이와가 6°, 시마노가 0°, 5°이며 가장 큰 차이는 스트로크의 길이로 토너먼트 서프 Z45C가 45㎜,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 EV가 35㎜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 근거를 하면 비거리는 당연히 첫째가 다이와 두 번째가 시마노의 5° 스풀 세 번째가 시마노의 0° 스풀일 것이고 그 차이도 많이 날 것이겠지만 실상은 이와는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은 위에서 이미 살펴보았다.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통계를 내보면 스풀에지의 개방각도가 같을 경우, 스풀의 경사도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는 150m를 던진다고 가정할 때에 불과 2~3m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스포츠 캐스팅에서는 비거리지수란 용어로 부르고 있는데 대부분 1.014~1.017의 범위에 있다. 이 말은 200m의 평균비거리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4배 가까이나 비싼 토너먼트 서프 Z45C로 던져도 슈퍼 에어로 EV에 비해 겨우 2.8~3.4m 정도만 멀리 던질 수 있다는 것이고 기록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면 2~3m의 차이는 실제 낚시를 할 때에는 사용하는 채비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것임을 말한다.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무조건 경사스풀이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며 일부 업체의 지나친 과장광고에 일침을 가하고 싶다는 것이다.

원투낚시 비거리를 늘이는 간단한 방법

원투낚시 비거리를 늘이는 간단한 방법

원투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있어 비거리의 향상은 중요한 사항의 한 가지다. 그래서 캐스팅 연습을 통해 자세를 교정하거나 비용을 들여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기도 하고 더러는 사용하는 채비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주변을 보면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 고가의 릴을 구매한 사람도 릴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스피닝 릴을 제대로 활용하여 더 멀리 캐스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까 한다.

원투낚시뿐 아니라 루어낚시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멀리 캐스팅하기 위해서는 저항을 받는 요소를 얼마나 줄여주는가 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 된다.

따라서 스피닝 릴에서 방출되는 라인이 어디에서 저항을 받는지를 살펴보고 이 부분을 개선해주면 비거리의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많은 낚시인들이 릴에서 방출되는 라인(낚싯줄)이 로드의 가이드에 의하여 저항을 받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릴 자체의 저항을 받는다는 점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오늘 얘기하는 내용은 스포츠 캐스팅을 즐기는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것이기는 하지만 조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과연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를 찾아보도록 하자. 만일 찾지 못했다면 지금부터 알아보는 아주 간단한 내용만으로도 비거리의 상승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원투낚시에서 캐스팅을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길이의 라인(채비)만 남기고 릴을 감은 다음 베일을 연 상태에서 검지로 라인을 누르고 캐스팅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릴의 스풀과 스트로크가 최대한 앞쪽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은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스풀과 스트로크가 최대한 앞쪽에 위치하도록 해야 하는 것일까? 이유는 아주 간단한데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알아보도록 하자.

릴의 핸들을 돌려 스풀과 스트로크가 제일 앞쪽에 위치하도록 한 상태에서 캐스팅을 하면 방출되는 라인이 로터에 부딪혀서 발생하는 저항을 최소한도로 줄일 수가 있다.

그렇지 않고 스풀과 스트로크가 제일 아래에 위치한 상태에서 캐스팅하면 절반이 저항을 받음으로써 비거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포츠 캐스팅의 역사가 우리보다 빠른 일본을 비롯하여 유럽의 선수들 사이에서는 스트로크를 제일 앞쪽에 위치하도록 한 상태에서 캐스팅하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사항이며 이런 내용은 일본 시마노의 홈페이지에도 나온다.

이제까지 스풀과 스트로크의 위치에 신경을 쓰지 않고 캐스팅을 했다면 지금부터는 제일 앞쪽에 오도록 하고 캐스팅을 하도록 하자. 그러면 분명히 비거리의 상승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음에 알아볼 스피닝 릴의 오실레이션과 관련하여 한 가지만 먼저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자.

슬로우 오실레이션이라는 것은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지만 던지기 전에 스트로크가 제일 앞에 오도록 조정하기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선수들에게서는 외면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으며 오실레이션도 전진과 후진하는 속도가 동일한 등속(等速) 타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진할 때의 속도가 후진할 때의 속도보다 빠른 형태의 오실레이션도 존재한다.

다음 시간에는 슬로우 또는 슈퍼슬로우 오실레이션의 채택으로 라인이 받는 저항을 줄여 비거리를 증가시켰다는 제조업체의 홍보가 얼마나 과장된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슬로우 또는 슈퍼슬로우 오실레이션을 채택한 릴은 비거리의 증가는 없어도 다른 부분에서는 장점이 많다.)

물에 녹는 PVA 백과 PVA 메쉬를 이용한 잉어낚시

물에 녹는 PVA 백과 PVA 메쉬를 이용한 잉어낚시

유럽형 잉어낚시에서 밑밥을 투척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채비 중에 PVA 재질의 백과 메쉬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것을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업체가 없어서 그동안 독일에서 주문한 것들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가지고 있는 수량이 거의 떨어질 때쯤 사랑하는 상호 아우가 알리에서 구매한 것들을 보내주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상호와 함께 출조할 시간도 적었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조용한 곳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소주나 한 잔 하기로 기약하면서 잉어낚시에서 사용하는 PVA 백과 PVA 메쉬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PVA는 폴리비닐 알코올(Polyvinyl Alcohol)의 약자로 폴리비닐(Polyvinyl) 또는 에탄올 호모폴리머(Ethanol Homopolymer)라고도 부르는데 가장 큰 특징이 물에 녹는 수용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PVA 백과 PVA 메쉬는 비가 올 때는 사용하기가 힘들고, 맑은 날씨라 하더라도 사용할 때는 손에 묻은 수분을 제거하고 사용하여야 한다.

제품의 규격은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크기를 선택하면 되지만 대체적으로 물에 닿으면 20~30초 사이에 용해되기 때문에 밑밥만 넣어서 투척하면 바닥에 닿기 전에 녹아버릴 수 있으므로 가운데에 추를 넣고 캐스팅하는 것이 좋다.

 

 

 

또한 PVA 백을 사용할 때는 보일리나 밑밥을 담은 다음, 양쪽 모서리 부분을 가위로 잘라 공기를 빼주는 것이 좋다.

■ PVA 백을 이용한 채비법

① PVA 백에 보일리나 즐겨 사용하는 밑밥을 넣는다.

② 가위로 양쪽 모서리를 잘라주거나 바늘로 구멍을 뚫어 공기가 통하도록 한다.

 

③ 봉돌을 안에 넣는다.

 

④ PVA 백을 묶는다.

 

⑤ 헤어리그의 바늘은 PVA 백 안에 넣기도 하고 밖으로 빼주기도 한다.

 

■ PVA 메쉬를 이용한 채비법

① PVA 메쉬에 보일리나 즐겨 사용하는 밑밥을 넣는다.

  

 

② 메쉬를 묶고 잘라준다.

 

③ 포인트의 위치에 따라 봉돌을 넣어서 사용하거나 봉돌 없이 사용한다.

 

④ 바늘은 PVA 백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안에 넣기도 하고 밖으로 빼주기도 한다.

원투낚시의 경심줄이란 무슨 뜻일까?

원투낚시의 경심줄이란 무슨 뜻일까?

지인으로부터 원투낚시의 경심줄이 무슨 뜻인지 하는 질문을 받았는데, 의외로 경심줄의 의미를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오늘은 경심줄의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 부산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들었던 소리 중에는 “고래괴기 사이소~”하는 상인들의 외침이 있었는데, 경심줄은 바로 고래의 힘줄을 말하며 원투낚시에서는 고래힘줄처럼 튼튼하다는 의미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소의 힘줄을 쇠심줄이라 하고, 고래힘줄을 고래심줄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고래심줄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고래힘줄이란 의미로 상당히 질긴 끈을 일컫는 말’이라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자로 고래 경(鯨)자에 힘줄을 뜻하는 한자인 심줄(心乼)을 합하여 경심줄(鯨心乼)이라고 부르게 된 것인데 심줄(心乼)이란 단어는 한자를 만드는 여섯 가지 방법인 육서(六書) 중의 하나인 가차(假借)입니다.

가차(假借)란 어떤 뜻을 나타내는 한자가 없을 때, 그 단어의 발음과 가까운 한자를 원래의 뜻과는 관계없이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베를린을 백림(白林)이라고 하거나 스페인을 서반아(西班牙), 포르투갈을 포도아(葡萄牙), 필리핀을 비율빈(比律賓)이라고 표기하는 것들이 그 예입니다.

그런데 심줄(心乼)이란 말은 조선시대 의궤에 많이 등장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에 와서 낚시용어로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조가 즉위한 1776년에 설립된 경모궁악기조성청에서 있었던 전말을 기록한 경모궁악기조성청의궤를 보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는데, 심줄과 관련한 부분만 옮겨보면 “조각장이 사용할 중심줄과 소심줄 각 2개와 중줄 1개는 악기를 만드는데 필요하니 내어주도록 하라.”고 실려있습니다.

고래힘줄은 테니스 라켓을 만들 때 사용했을 정도로 강하지만, 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낚싯줄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본 아이누족의 전통 현악기인 톤코리(トンコリ)의 현을 만들 때, 가끔 고래힘줄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육안으로 보아도 얼마나 튼튼한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한편 경심줄을 기둥줄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버림봉돌채비는 가지바늘채비와 같아서 기둥줄이라고 불러도 되겠지만, 구멍봉돌채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원투낚시의 경심줄을 모두 기둥줄이라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지깅과 슬로우 지깅, 쇼어지깅, 라이트 쇼어지깅의 차이점

지깅과 슬로우 지깅, 쇼어지깅, 라이트 쇼어지깅의 차이점

먼저 지깅과 쇼어지깅의 차이는 선상(船上)에서 하는 것을 지깅이라고 부르며 해안에서 하는 것을 쇼어지깅이라고 부릅니다.

참고: 서프루어와 쇼어지깅은 어떻게 다를까?

지깅이 배에서 바로 메탈지그를 떨어뜨려 대상어를 노리는 것에 비하면 쇼어지깅은 메탈지그가 횡으로 움직이면서 대상어를 유혹하는 방식이며 배에서 지깅을 할 경우에는 멀리 캐스팅할 필요가 없지만 쇼어지깅에서는 멀리까지 캐스팅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선상에서 하는 낚시와 해안이나 방파제에서 하는 낚시의 도구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만 이것 또한 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며, 특히 서프루어낚시에 있어서는 업체들이 정해 놓은 장르에 따른 각각의 장비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으로 구분해 놓은 것을 살펴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 모두 메탈지그를 사용하여 방어나 부시리, 때로는 광어 등의 어종과 혹은 전갱이나 고등어 등의 어종을 잡는 것인데 명확하게 무엇이 쇼어지깅이고 무엇이 라이트 쇼어지깅인지에 대한 정의는 없습니다.

즉, 메탈지그의 무게가 몇 g까지가 라이트이고 몇 g이상이면 쇼어지깅인지 구분되어 있지 않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낚시인들이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으로 구분하여 의미도 모른 채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낚시의 장르는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매출확대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은 수차례 말씀을 드렸으며 쇼어와 라이트 쇼어로 구분하여 로드의 판매를 증가시키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슈퍼 라이트 쇼어”란 용어도 전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쇼어와 라이트 쇼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이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한 가지 예를 살펴보면 일본 D사의 지깅로드 가운데 “이것은 라이트 쇼어의 표준이 되는 로드”라는 설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메탈지그의 무게를 최대 60g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서 연유하여 일본에서 낚시로 유명한 사람들이 60g 이하를 라이트 쇼어라고 부르고 20g 이하를 슈퍼 라이트 쇼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이것이 하나의 장르처럼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데, 60g이건, 10g이건 모두 쇼어지깅에 해당하는 것이니 로드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절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만 더 덧붙이면, 이렇게 세분화 시켜나가는 쇼어지깅에서 이제는 낚시인들이 만든 용어인 “쇼어 슬로우 지깅”이나 “안벽(岸壁)지깅” 등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렇게 개념의 정의도 없이 무분별하게 만들거나 혹은 받아들여 사용하는 낚시 용어는 건전한 소비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라도 자제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일본업체에 의한 것이 특히 많은 것은 누구나 알 수가 있지만, 유명한 연예인들을 앞세워 방송하는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를 보면(국산품 애용을 하자는 구시대적인 생각은 아님) 일본제품으로 도배하다시피 한 복장에, 일본의 제품을 손에 들고, 일본의 대마도에서 낚시를 하는 것을 보면 “독도마저 지네들 땅이라고 우기고,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일말의 진전도 없는 사안에 대하여 단 한 번이라도 고민하려는 노력은 있었는지” 씁쓸하기만 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저의 알량한 생각입니다.

얘기를 주제로 돌려서 “쇼어 슬로우 지깅”과 “안벽지깅”을 조금 더 알아보면 슬로우 지깅에 관해서는 명확한 개념의 설명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잘못된 것들이 많은데 먼저 개념을 정리해보면 “유영능력이 낮은 락피시를 노리거나 부시리나 방어와 같은 대상어종들의 활성도가 떨어질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격렬한 액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격렬한 액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반적인 지깅에 비해서 다소 부드러운 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로 연결이 되는 것이며 이것은 또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말로도 연결됩니다.

사실 슬로우 지깅은 일본의 아카시해협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카시해협은 조류의 흐름이 매우 빨라 해저에 있는 대상어종의 움직임이 많지 않은데 이런 경우에 적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장르가 슬로우 지깅이며 지금 현재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가지고 있는 장비로도(농어, 에깅, 지깅로드) 충분히 슬로우 지깅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선상에서 시작된 슬로우 지깅을 쇼어지깅에도 접목시킨 것이 “쇼어 슬로우 지깅”으로서 일반적인 지깅에 비해 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진 경우는 메탈지그의 움직이는 속도를 고기들이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액션을 제한하여 바이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안벽지깅이란 것은 선상지깅과 흡사하게 방파제나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의 하역 및 승객의 승하선을 행하기 위한 구조물을 뜻하는 안벽(岸壁)에서 메탈지그를 수직으로 떨어뜨려서 지깅낚시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