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 우타와 좌타를 교정하는 간단한 방법

원투낚시, 우타와 좌타를 교정하는 간단한 방법

원투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 중에, 캐스팅하면 바로 날아가지 않고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날아간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 원투낚시를 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낚시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혹시나 자신이 캐스팅한 봉돌에 누가 다치지나 않을까? 다른 사람들의 채비와 엉키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타와 좌타를 간단하게 교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들 정투(正投)라고 부르는 오버헤드 캐스팅의 경우, 어느 정도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 오른쪽 어깨 부분에서 던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이렇게 던지면 봉돌이 오른쪽으로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른손을 머리의 중앙 부분, 즉 정수리 쪽으로 최대한 당겨준 다음에 던지면 간단히 교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왼손잡이이신 분들은 릴과 로드를 잡고 있는, 왼손이 정수리 쪽으로 와야겠지요.

물론, 이런 자세로 던지게 되면 비거리는 많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원투낚시의 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확하게 포인트로 던지는 정확도와 주변의 안전을 고려하는 안전성이 가장 최우선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숙달되어, 점차 자세를 오픈할 수 있을 때까지는 오른손을 정수리 쪽으로 최대한 당기고 캐스팅한다는 점만 주의하면, 우타나 좌타가 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자세는 검도의 정면후리기 자세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진에서 목검을 잡고 있는 오른손이 머리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것처럼, 로드를 파지한 오른손이 머리의 정중앙에 오도록 한 다음 던지면 되는 것이죠.

 

그럼, V투나 회전투법으로 200m 이상의 비거리를 자랑하는 분의 정투 캐스팅을 한 번 보실까요?

 

이번에는 유럽에서 많이 하고 있는 피더낚시의 캐스팅 자세를 보겠습니다. 피더낚시는 원투낚시와는 사용하는 로드가 다르지만, 캐스팅 방법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마찬가지로 오른손의 위치는 머리의 중앙에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캐스팅할 때마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날아간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은 오른손이나 왼손을 머리의 중앙에 위치하고 던진다는 점만 명심하면 우타와 좌타에서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세에서 던지게 되면, 로드의 바트 부분을 잡은 왼손은 자연스럽게 명치 부분에 오게 됩니다.

 

이상으로 원투낚시의 우타와 좌타를 교정하는 간단한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으 이후 조금씩 자신감이 붙고 원하는대로 캐스팅을 할 수 있게 되면 어깨를 조금씩 열어서 던지며 비거리를 늘여가면 됩니다.

왜 염장지렁이는 생지렁이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걸까?

왜 염장지렁이는 생지렁이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걸까?

원투낚시용 미끼로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염장지렁이의 효과는 생지렁이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衆論)으로 주된 원인으로는 움직임이 없다는 것을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염장지렁이는 무엇 때문에 생지렁이에 비해 효과에 떨어지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53년 캐나다의 과학자들은 은연어와 왕연어의 회귀경로 상류에서 사람이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연어들이 모천회귀(母川回歸)를 멈춘다는 것을 밝혀내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로써 연어의 회귀는 후각에 크게 의존한다는 것이 규명되었는데 이처럼 뛰어난 후각을 가진 동물이 바로 물고기입니다.

 

마법의 가루라고 하는 MSG를 예로 들면 사람은 물 1리터에 1.69g의 MSG를 첨가하면 맛을 느끼지만 물고기들은 백만분의 1만 녹아 있어도 냄새로 느낄 수 있다고 하며 어항에 머리카락 한 올만 떨어져도 그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맛으로 느끼는 MSG를 물고기가 냄새로 느낀다는 것은 지렁이가 가장 일반적인 낚시미끼로 사용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사람은 물이나 침 속에 녹은 상태인 물질의 맛을 느끼고, 냄새는 기체 상태로 수용하기 때문에 미각과 후각이 뚜렷이 구분됩니다.

그러나 물고기의 경우에는 모두 물에 녹은 상태의 것들을 느끼기 때문에 맛을 내는 물질과 냄새를 내는 물질의 구분은 모호하여 맛을 내는 물질인 동시에 냄새를 내는 물질인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의 주제라 할 수 있는 아미노산은 물고기에게 있어선 말할 것도 없이 맛을 내는 물질인 동시에 냄새를 내는 물질이기도 하죠.

아미노산이 물고기의 미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한다는 연구결과는 1971년 스즈키 노리요와 돈 터커가 공동으로 발표한 “민물메기인 화이트 불헤드의 후각 자극제로서의 아미노산”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이래,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로 규명되었습니다.

학자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정보를 규합하면 물고기의 후각을 자극하는 아미노산은 글루타민→알라닌→메티오닌→리신→세린→트레오닌→아르기닌의 순서이며, 미각을 자극하는 아미노산은 글리신→아르기닌→알라닌→글루타민→아스파라긴→리신의 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글루타민과 알라닌, 리신, 아르기닌은 맛으로도 느끼고 냄새로도 느낀다고 합니다.

금붕어나 열대어를 기르다 보면 먹이를 입에 넣었다 뱉는 동작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물고기의 그런 행동은 토해낸 먹이의 아미노산 조성이, 그 물고기의 입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메기나 잉어처럼 수염으로 미각을 느끼는 어종을 제외한 나머지 물고기들은 전비공으로 들어온 물을 후비공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냄새를 맡고 그 다음에 맛을 감지하여 먹이활동을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물고기들의 후각을 가장 강하게 자극하는 아미노산인 글루타민을 함유하고 있는 미끼로는 갯지렁이가 유일하고 글루타민은 물고기들이 맛으로도 느끼는 것이어서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지렁이는 바늘에 끼면서 상처를 입고, 염장지렁이는 염장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소금을 사용하면 소금에 의한 단백질의 용해작용이 일어남으로써 물고기를 유인하는 아미노산이 녹아버려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많은 분들이 흔히 염장하는 것과 같이 많은 소금을 사용하여 지렁이를 염장하는 것은 아미노산의 방출을 가져와 물고기를 유인하는 효과가 떨어짐으로써 염장지렁이는 생지렁이에 비해 조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투낚시를 시작한지 오래지 않은 분들은 염장지렁이보다는 생지렁이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으며, 미끼를 교체하는 주기도 지금까지보다는 조금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붕장어 낚시의 대표적 미끼인 염장고등어나 염장꽁치는 “생고등어와 간고등어의 유리아미노산 함량은 전체 함량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히스티딘 함량이 주를 차지한다.”는 국내 논문의 결과에서도 보듯이 가장 뛰어난 후각을 가졌으며 야행성으로 후각에 의존한 먹이활동을 하는 붕장어가 다른 물고기들보다 히스티딘의 냄새를 잘 맡을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미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미노산이 물고기를 유인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은 감성돔 집어제의 성분으로 사용되는 것에서도 알 수 있지만, 마법의 가루인 MSG의 경우에는 민물고기에는 약간의 효과를 보이지만 바닷고기에는 별 효과가 없으며 당류(糖類)는 물고기들이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그림으로 알아보는 루어(서프루어)의 동작들

그림으로 알아보는 루어(서프루어)의 동작들

루어(서프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의 대부분이 외국어다 보니, 초보이신 분들로서는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비롯된 용어의 경우에는 의미의 전달 잘 되지 않는(예를 들면 쟈카쟈카 감기와 같은) 것들도 있어서 오늘은 루어(서프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용어들 가운데 액션과 관련한 것들만을 그림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크(Jerk)에 대해서 알아보면 사전적인 의미는 “갑자기 잡아당김 또는 위로 들어 올림”이란 것인데 그야말로 로드(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말합니다. 또한 에깅낚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로 된 용어인 “샤크리”도 한글로는 “고패질”이니 이것 역시도 저크의 하나라고 볼 수 있지만 굳이 에깅낚시에서는 “샤크리”와 “저크”를 구분해서 부르고 있는 이유는 에기의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이 피치 저크(또는 투 피치 저크라고도 부름)는 원 피치 저크의 동작에 릴을 한 바퀴 더 감는 것을 말하며

슬로우 피치 저크(또는 하프 피치 저크로도 부름)는 릴을 한 바퀴보다 적게 반 바퀴 또는 1/3이나 1/4 바퀴 정도만 감는 것을 말하는데 대부분이 반 바퀴를 감기 때문에 하프 히치 저크라고도 부르는 것이랍니다.

하이피치 저크 동작에 로드를 움직이는 폭을 적게 하는 숏저크를 가미하면 하이피치 숏저크가 되며, 아래와 같은 루어의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롱 저크(Long Jerk)는 로드를 움직이는 폭을 크게 하는 것이며 숏 저크(Short Jerk)는 폭을 적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롱과 숏 저크를 원피치 저크의 동작으로 실행하는 것을 원 피치 롱 저크, 원 피치 숏 저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롱 저크와 숏 저크의 차이는 수중에서 아래와 같은 움직임을 나타내게 되는데 롱 저크는 투명도가 높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숏 저크는 투명도가 낮을 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음 일본에서 건너온 용어인 “쟈카쟈카 감기”라는 것은 릴을 빠른 속도로 감는다는 것만이 저크 동작과의 차이일 뿐으로 주로 방어나 부시리 등 빠르게 움직이는 어종을 공략할 때 사용합니다.

슬라이드 저크(Slide Jerk)는 일반적인 저크 동작이 상하인 것에 반해 로드를 수평으로 움직이면서 릴을 감는 것을 말합니다.

콤비네이션 저크(Combination Jerk)는 위에서 소개한 저크의 동작을 조합한 것으로서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이 피치 저크로 대상어종을 유인한 다음, 물고기가 입질을 할 수 있도록 슬로우 저크로 바꾸거나 리트리브 동작을 하는 등등 자기만의 기술을 만들 수가 있답니다.^^

리트리브(Retrieve)는 로드는 움직이지 않고 릴만 감는 것을 말하는데 일정한 속도로 릴을 감는 것을 스테디 리트리브, 또는 스트레이트 리트리브라고 부르며 가장 중요한 액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릴을 감는 속도에 따라서 슬로우, 미디엄, 패스트 리트리브라 부릅니다.(뭐 이리 복잡한지?)

 

스톱 앤 고(Stop & Go)는 리트리브 도중에 잠시 동작을 멈추는 것을 일컫는데 이 멈추는 동작을 길게 하여 바닥에 닿도록 하기도 합니다.

 

리프트 앤 폴(Lift & Fall)은 루어가 바닥에 닿은 후 로드를 크게 들어 올려 띄우는 동작을 한 다음, 다시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트위치(Twitch)가 리트리브와 다른 점은 로드를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로드의 끝을 가볍게 움직여줌으로써 루어가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바닥범핑(Bottom Bumping) 또는 바텀 업(Bottom Up)으로 부르는 것은 바닥에 닿은 루어가 튀는 것처럼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써 경험에 의하면 우럭이나 놀래미 낚시와 활성도가 떨어진 광어낚시에서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방법은 루어가 바닥에 닿으면 로드를 위로 1~2회 들어 올려 바닥에서 수십 cm 정도 띄우는 액션을 주면 되는데 로드를 들어 올리게 되면 나오는 늘어지는 라인을 감아주며 로드를 올리는 속도와 각도에 변화를 주고 일정한 간격으로 실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텍토로 또는 테쿠토로(テクトロ)라고 하는 것은 그 명칭에서 보듯이 일본어입니다.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터벅터벅(テクテク)과 트롤링(トローリング)을 합친 것인데 방파제 등에서 로드의 끝을 수면으로 내려주고 터벅터벅 걸어가며 루어를 끌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동작도 걷는 속도를 느리고 빠르게 하거나 움직이는 거리를 짧고 길게 하는 것으로써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루어(서프루어)에서 사용하는 동작에 대한 용어들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시대순으로 알아보는 루어(fishing lure)의 역사

시대순으로 알아보는 루어(fishing lure)의 역사

유혹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는 루어(lure)는 낚시할 때 사용하는 가짜미끼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어원은 고대 프랑스어인 loirre나 프랭크족이 쓰던 lothr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일반적으로 fishing lure라고 표현을 한다.

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의 종류는 아주 다양한데 그 간략한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역사적으로 가짜미끼가 문헌상에 최초로 나타난 것은 기원후 1세기 때의 로마시인이었던 마르쿠스 마르티알리스(Marcus Valerius Martialis)의 시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내용을 처음으로 전한 사람은 영국인 윌리엄 래드클리프(William Radcliffe: 1856~1938)인데 그는 1921년에 펴낸 책 “Fishing from the Earliest Times”에서 마르쿠스 마르티알리스(Marcus Valerius Martialis)가 쓴 “Namque quis nescit, Avidum vorata decipi scarum musca?”란 라틴어 구절을 영어로 번역하여 “Who has not seen the scarus rise, Decoyed and killed by fraudulent flies?”라고 옮겼다.

이를 한글로 다시 옮기면 “누가 가짜 파리에 유혹당해 죽임을 당한 스카루스(파랑비늘돔속)를 보지 못했는가?”로 해석할 수 있는데 라틴어 무스카(musca)가 바로 파리(flies)를 뜻하는 것이어서 이렇게 번역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스카루스(scarus)가 어떤 종류의 물고기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고 원본에서 사용한 단어가 파리를 뜻하는 무스카(musca)인지 아니면 이끼를 뜻하는 모스코(mosco)인지도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만약 스카루스(scarus)가 바다에 서식하는 파랑비늘돔속의 어종이라고 한다면 파리(musca)가 아니라 이끼(mosco)를 뜻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하고 있다.

그 뒤 로마의 저술가 클라우디우스 아에리아누스(Claudius Aelianus: 175∼235년)가 ‘동물의 본성(On the Nature of Animals: 원제 De Natura Animalium)’이라는 17권으로 된 책의 15권에서 “마케도니아의 아스트레아우스(Astræus) 강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낚싯바늘에 빨간색의 양모를 두른 다음 수탉의 닭벼슬 밑에 있는 깃털 2개를 묶어 낚시를 즐긴다.”고 묘사하고 있는 것이 플라이낚시 최초의 문헌상 기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국내 모 언론사의 기사에는 원본의 어디에도 없는 송어를 잡았다고 되어 있어서 가히 기레기정신의 투철함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17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일본에서 에기(餌木)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기록으로 검증할 수 없는 것이어서 인정할 수는 없다.

역사적으로 루어의 특허를 가장 먼저 취득한 사람은 스푼을 개발한 훌리오 톰슨 뷰엘(Julio Thompson Buel)로서 1829년부터 시중에 판매하기 시작했던 스푼의 특허를 1852년에 취득하였다.

※ 참고: 스푼루어의 역사와 종류

1859년에는 라일리 하스켈(Riley Haskell)이란 미국인이 현재에는 라일리 하스켈 미노우(Riley Haskell Minnow)라 부르고 있는 트롤링 베이트의 특허를 취득하는데 이것은 현대적 개념의 미노우를 만들었다고 하는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의 루어와 다툼이 있는 내용이어서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뒤에는 1874년에 데이빗 후아드(David Huard)와 찰스 던바(Charles Dunbar)가 나무를 소재로 하는 루어의 특허를 세계최초로 취득하게 된다. 만일 일본의 에기(餌木)가 세계최초라고 주장하는 일본인이 있다면 그 근거를 가지고 오면 이 내용을 수정해줄 용의가 있다.

그리고 1898년에는 제임스 헤던(James Heddon)에 의해 빗자루를 개구리 모양으로 깎아 만든 플러그의 일종이 개발되었다.

이어서 1906년에는 ‘크릭 첩 베이트(Creek Chub Bait Company)’의 창업자 중 한 명인 헨리 딜스(Henry Dills)가 플러그나 미노우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위글러(Wiggler)를 개발하였으며 1915년에는 세계최초로 위드 가드(weed guard)를 채용한 섀넌 트윈 스피너(Shannon Twin Spinner)가 윌리엄 제미슨(William Jamison)에 의해 개발되어 선을 보였다.

립(Lip)이 없는 바이브레이션의 기원으로 알려진 피기 퍼치(piggy perch)는 프레드 니콜스(Fred Nichols)가 1928년에 개발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톱워터 플러그라고 하면 펜슬베이트를 떠올리지만 미국에서는 지터버그(jitterbug)가 대표적인 것으로 이것은 1937년에 러버 스커트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였던 프레드 아보가스트(Fred Arbogast)가 1934년에 개발하여 1938년에 특허를 등록하였다. 그런데 프레드 아보가스트(Fred Arbogast)가 만든 최초의 지터버그(jitterbug)는 크랭크베이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실패작인데 이에 관한 이야기는 차차 알아보기로 하자.

그리고 1936년에는 현대적 개념의 미노우가 핀란드의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에 의해서 개발되었다.

※ 참고: 라팔라(Rapala)의 역사

※ 참고: 미노우(Minnow)의 역사

한편 루어낚시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플라스틱을 성형하여 만든 웜(worm)이 닉 크림(Nick Creme)과 그의 아내 코스마 크림(Cosma Creme)에 의해 1949년에 개발되었다.

※ 참고: 소프트 베이트 루어의 대명사 웜(worm)의 역사

미노우(Minnow)의 역사

미노우(Minnow)의 역사

루어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리즈 중에서 두 번째로 미노우(Minnow)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는 미노우(Minnow)가 기록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루어라는 영국인들의 자부심과, 그렇지 않고 1930년에 개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스푼루어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미국인들의 자존심이 서로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낚시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사용하는 장비의 역사와 같은 것들에 대하여는 잘 알지 못하는데 반해 빈티지 용품들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느 나라의 어떤 루어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것인지 하는 내용은 아주 중요한 사안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스푼루어의 역사와 종류”란 글에서 잠깐 언급했던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가 1810년대에 영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근거가 있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항간에서는 미노우가 루어 중에서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것(플라이 낚시 제외)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으나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를 개발한 사람의 나이와 사망일자를 비교하면 잘못된 것일 가능성이 아주 높은데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서 알아보기로 하자.

피라미 같이 작고 날씬한 물고기를 본떠서 만든 루어의 한 종류인 미노우(Minnow)를 다른 말로 저크베이트(Jerkbait)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처럼 두 가지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

이것은 미노우를 사용할 때 주로 저크(또는 저킹) 동작을 많이 사용하는 것에서 유래하고 있는데 엄밀하게 구분하자면 “미노우는 저크베이트 유형을 포함한 미노우 타입 루어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고 “저크베이트는 미노우의 일부와 립리스 타입의 루어 등 저크 액션에 특화된 루어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다.

미노우의 역사상 기원은 지난 시간 “핀란드의 낚시용품업체 라팔라(Rapala)의 역사”에서 알아본 라팔라로 알고 있는 낚시인들이 많지만 문헌상으로 고증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원은 영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미국과 영국의 낚시인들이나 낚시용품 수집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가 그 중심에 있다.

구글에서 최초의 저크베이트를 한글로 검색하면 인지도와 역사가 가장 높고 오래된 낚시잡지에서도 1936년에 최초로 개발된 것이라고 나오고, 영어로 검색하면 모두가 라팔라의 창업자인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의 정보들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모두가 1936년에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가 코르크에 은박지를 감싸서 만든 최초의 미노우 타입의 루어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정보는 100% 정확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라팔라가 만든 루어가 미국으로 유입되기 이전인 1800년대 중후반에 이미 영국에서 만든 루어들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었고 특별한 브랜드로 불리기보다는 통틀어서 영국제 루어라는 뜻의 브리티시 베이트(British Baits)라 불리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영국에서 건너간 루어들은 모두가 금속소재로 만들어진 것들이어서 현대낚시에서 정의되는 것과 같이 부력이 있는 미노우와는 차별화 된다.

하지만 피라미를 뜻하는 영어단어 미노우(minnow)를 제품명으로 정한 것들은 이미 1895년의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 광고에서도 발견할 수가 있는데 이와 같이 현대에 와서 정의되는 것과는 달리 루어용품의 이름으로 미노우(minnow)가 사용된 것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공신력 있다고 자부하는 잡지사라면 최소한 “현대적 개념의 미노우와 같은~”이란 수식어를 붙였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895년 팬텀 미노우 광고

한편 라팔라의 루어가 미국으로 도입되어 큰 인기를 끌기 이전인 1910년에 미국에서는 ‘크릭 첩 베이트(Creek Chub Bait Company)’라는 회사가 설립되었는데 이 회사의 창업주의 한 사람인 헨리 딜스(Henry Dills)는 창업을 하기 이전에 이미 현대낚시에 사용되는 액션계의 플러그나 미노우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위글러(Wiggler)를 만들었고 1916년부터 정식으로 ‘Creek Chub Wiggler’란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라팔라가 만든 미노우가 미국에 보급된 이후 미국의 업체들이 현지실정에 맞는 미노우를 개발하는데 기초가 되었다.

그런데 라팔라가 만든 루어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으로 인편을 통해 보급되고 있었고 1952년 헬싱키 올림픽을 기점으로 그 양이 증가하면서 1960년에 정식으로 수입되고, 1962년에 와서는 대박을 터뜨리게 되는데 무슨 이유로 도입부터 대량으로 보급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렸던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의외로 그 이유는 간단한데 당시 미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베이트 태클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라팔라의 가벼운 제품들은 캐스팅하는데 어려움이 따랐고 나중에 스피닝 릴이 유럽으로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부터 라팔라의 미노우가 대중화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릴린 먼로의 특집기사가 실린 잡지에 함께 소개되면서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대박을 터뜨렸던 것이어서, 사업이란 노력에 무엇인가가 플러스알파로 작용하여야만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중간에 얘기가 끊어졌는데 다시 영국이 가장 오래된 루어라고 주장하는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로 돌아가 보면 이것을 만든 윌리엄 브라운(William Brown)은 1877년에 사망(몇 세 때 사망했는지는 현재 불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1800년대 초반에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를 미국으로 수출했다는 사실과는 논리적으로 부합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근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스푼루어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1866년 영국 올콕사의 카탈로그

한편 미국에서는 1859년에 라일리 하스켈(Riley Haskell)이라는 사람이 트롤링 베이트라 이름붙인 루어의 특허를 취득하였는데 현대에 와서는 이것을 라일리 하스켈 미노우(Riley Haskell Minnow)라고 부르고 있다.

과연 이것을 미노우의 역사로 볼 수 있는 것일까? 만약 이것이 미노우의 역사로 받아들여진다면 현대 미노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는 라일리 하스켈(Riley Haskell)에 의해 뒤로 밀려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낚시용품 하나에도 각국의 자존심 대결은 치열한데 이와는 달리 버젓이 일본어를 제품명에 표기하고 있는 국내 낚시용품업체들의 행태를 보면 한심하다 못해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아무튼 현재까지는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가 현대식 미노우의 창시자로 평가되고 있으나 앞으로의 연구와 조사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이상의 내용이 미노우의 역사에 관한 것의 전부일까?

예상하는 바와 마찬가지로 상기에서 언급한 것들이 모든 논란의 내용은 아니고, 루어낚시용품 업계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회사인 미국의 헤던(Heddon)도 가세를 하고 있다.

“소프트 베이트 루어의 대명사 웜(worm)의 역사”에서 잠깐 소개했던 것처럼 헤던(Heddon)이란 업체는 제임스 헤던(James Heddon)이 빗자루를 개구리 모양으로 깎아 최초의 프로그(Frog)를 만들었던 1898년으로부터 4년 뒤인 1902년에 회사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1905년에는 제품명에 미노우를 붙인 ‘도와지악 미노우(Dowagiac Minnow)’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 제품의 특허는 1902년에 취득하였다.

이런 와중에 핀란드로부터 라팔라의 제품들이 수입되면서 미국에서도 나무를 소재로 하는 루어의 생산이 활발해지는데 주로 사용된 소재는 남미에 자생하는 발사(Balsa)였다.

발사(Balsa)를 소재로 미노우를 만든 회사들 가운데에서 가장 유명한 업체로는 조지 페린(George Perrin)이 세운 레벨(Rebel Lures)이란 회사가 있는데 레벨(Rebel)은 역사 깊은 (Heddon)보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미노우의 역사에 있어서는 세계최초로 플라스틱 소재의 미노우를 만들었다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상이 간추려본 미노우(Minnow)의 역사이다.

앞으로도 핀란드의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가 만든 것이 현대식 미노우의 시초인지, 아니면 미국의 라일리 하스켈(Riley Haskell)이 만든 것이 시초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고, 이 영예를 잃지 않으려는 라팔라와 새롭게 영예를 얻으려는 업체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다툼도 계속될 것이다.

또한 미국의 스푼루어가 최초의 루어인지, 아니면 영국의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가 최초의 루어인지에 대한 것을 두고 영국과 미국의 낚시인들 간에는 자존심 대결도 이어질 것이며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전자동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되는 새로운 미노우를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다.

일본불매운동으로 인해 더욱 많은 낚시인들이 국산용품의 사용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국내업체들의 준비는 얼마나 잘 되고 있을까? 낚시인들과 관련업계의 자국 문화에 대한 각국의 자부심 경쟁 속에서 과연 대한민국 낚시용품업체 경영진들의 가슴과 기업이념에는 대한민국의 낚시문화를 창달하며 세계에 널리 전파한다는 사명감이 존재하고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면 씁쓸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지만 이 또한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일일 터~ 앞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진심으로 바래본다.

소프트 베이트 루어의 대명사 웜(worm)의 역사

소프트 베이트 루어의 대명사 웜(worm)의 역사

낚시를 하면서 본인이 사용하는 장비의 역사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각종 포털에서 제공하고 있는 낚시 관련 정보들 중에는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공하고 있는 정보들 중에는 많은 오류를 가진 것들을 발견할 수가 있다.

루어낚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웜을 예로 들면, 1970년대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고 소개되고 있는데 이것은 명백한 오류로서 수정되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번 “라팔라(Rapala)의 역사”란 제목을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기 위함이었는데 글을 작성한 후 각종 루어의 역사에 관한 정보들을 검색해보니 아예 없거나 혹은 태부족하거나 아니면 있다고 해도 잘못된 것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바로잡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루어낚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 베이트 루어인 웜(worm)의 역사를 첫 번째로 다루어본다.

앞으로 다루게 될 ‘루어의 역사’ 시리즈에서는 반드시 문헌이나 기타의 자료를 바탕으로 고증(考證)할 수 있는 것들만을 해당 루어의 역사로 인정하기로 한다는 것을 먼저 밝혀둔다.

낚시를 하면서 장비의 역사에 대한 것까지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느끼는 재미도 쏠쏠한데 예를 들어보면 루어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미국의 헤던(Heddon)이란 회사가 있다.

원래 양봉을 하던 제임스 헤던(James Heddon)이란 사람이 빗자루를 개구리 모양으로 깎아 최초의 프로그(Frog)를 만들었던 것이 1898년의 일이고 그 후 1902년에 회사를 설립하였는데 그 회사에서 만든 제품 중에 빅 버드란 것이 있다.

빅 버드? 큰 새 모양의 루어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우리가 마시는 맥주의 이름(Bud)에서 따온 것인데 미국의 맥주제조업체인 앤하이저부시가 버드와이저(Budweiser)의 노블티 아이템(Novelty item)을 만들어달라고 헤던(Heddon)에 의뢰를 하면서 태어나게 되었다.

의뢰를 받은 헤던(Heddon)에서는 여러 차례 거절을 하다가 할 수 없어서 소량만 제작을 해주었는데 노블티 아이템(Novelty item)이란 것이 참신하기는 하지만 실용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특별히 제작된 물건을 말하는 것과는 달리 제작한 빅 버드(Big Bud)는 실제 낚시를 해보니 효과가 좋아서 아예 1975년부터는 정식으로 판매를 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웜의 역사를 살펴보면 웜은 지식백과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1970년대에 처음 등장한 것이 아니라 1877년에 최초로 등장하였는데 특허의 사본을 구할 수는 없지만 1877년에 생고무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 특허를 취득하였다고 미국행정부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비록 널리 일반화 되지는 못했으나 이것이 웜에 관한 최초의 특허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후 1900년대에 들어와서는 돼지껍데기(pork rinds)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 사용되었다.

돼지껍데기(pork rinds)를 사용하여 만든 루어는 소금물에 돼지껍데기를 담가 부드럽게 하여 사용하면서 지그 앤드 피그(jig and pig)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하여 1922년에 엉클 조쉬(Uncle Josh)란 업체에서 만든 것이 최초다.

엉클 조쉬(Uncle Josh)란 회사는 알란 존스(Allan Jones)와 어반 슈라이너(Urban Schreiner)란 두 사람이 만든 것인데 1920년에 두 사람이 돼지껍데기로 직접 루어를 만들어 사용하다가 조과가 좋자 아예 이것을 상품으로 만들어 팔기로 하면서 설립한 것이었다.

그러나 웜(worm)이란 단어가 뜻하는 것처럼 벌레나 지렁이 모양을 한 것이 아니고 헤던(Heddon)사의 영향을 받아 개구리 모양의 프로그(Frog) 형태로 만들었다가 최근에 올수록 그 모양에 변화가 왔다.

창업 이래 한동안은, 농장주이기도 했던 알란 존스(Allan Jones)가 원료인 돼지껍데기를 제공하였으나 이후 외부에서 구입하게 되면서 품질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들이 많아지자 원료부족으로 이 제품은 2015년에 단종되고 말았다.

물론 엉클 조쉬(Uncle Josh)에서 처음으로 만든 개구리 모양의 소프트 베이트 루어는 엄밀하게는 웜(worm)이라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후 갈수록 모양이 변형되는 것들은 웜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엉클 조쉬(Uncle Josh)의 제품과는 달리 웜에 대한 정의의 종지부를 찍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루어가 드디어 1949년에 세상에 모습을 나타낸다.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Akron)에 거주하던 닉 크림(Nick Creme)과 그의 아내 코스마 크림(Cosma Creme)은 그의 집 지하에서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플라스틱을 성형하여 만든 웜의 개발에 성공하는데 그 때가 바로 크림 루어 컴퍼니(Creme Lure Company) 역사의 시작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하이오 주는 자동차 타이어의 생산거점 지역이었는데 이곳에는 파이어 스톤(Firestone)과 굿 이어(Goodyear)와 같은 타이어 제조업체들의 공장이 있었고 닉 크림(Nick Creme) 또한 이 공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닉이 웜의 개발에 나설 수 있었던 동기 중의 하나는 애크런(Akron)의 굿 이어(Goodyear)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본격적으로 루어의 제작에 뛰어들었던 프레드 아보가스트(Fred Arbogast)의 영향을 받았던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

1926년 하와이 훌라춤의 의상에 착안하여 만든 하와이안 위글러(Hawaiian Wiggler)의 출시와 함께 창업을 한 프레드 아보가스트(Fred Arbogast)는 1937년에 러버 스커트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게 되는데 이런 모습에 자극을 받아 닉 크림(Nick Creme)은 조금 더 쉬운 방법으로 대량의 루어를 생산하는 것에 몰두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병으로 가정을 돌보아야만 했던 닉은 고등학교도 중퇴를 하고 공장에 취직을 했던 관계로 웜의 제작에 필요한 화학적인 지식은 전무하다시피 해서 플라스틱의 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전적으로 일일이 소재를 태우면서 그 해법을 찾았던 그의 아내 코스마 크림(Cosma Creme)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적인 호기심도 많고 노력파이기도 했던 닉 크림(Nick Creme)은 도서관에서 관련서적을 탐독하며 지식을 쌓고 실험을 계속했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할까? 듀폰(DuPont)의 실험실에 근무하는 사람으로부터 여러 가지 화학물질에 대한 노하우와 샘플을 받음으로써 그의 노력은 결실을 이루게 된다.

1949년 처음으로 플라스틱 웜의 생산에 성공했던 닉은 1951년에 스포츠 에어필드(Sports Afield)란 잡지에 광고를 싣고 ‘크림 위글 웜(Creme Wiggle Worm)’이라 이름붙인 제품을 5개에 1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판매는 저조하였는데 노력은 배신하지 않고 반전의 계기를 닉에게 가져다준다.

오하이오 주에서 해마다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관련 전시회인 클리브랜드 스포츠맨 쇼(Cleveland Sportsman’s Show)에 참가했던 닉의 웜을 판매하던 업자가 전시회의 수족관 위에 닉이 만든 웜을 걸어두었는데 이것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모두 9,600개의 웜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렇게 주문량이 늘어나자 지하에서 만드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닉 크림(Nick Creme)은 지상으로 올라와 텍사스의 타일러(Tyler)에 공장을 세우기에 이른다.

그런데 오하이오에서 이사하여 굳이 텍사스 주에 공장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배스낚시로부터 저변이 확대된 루어낚시는 미국에 건설된 댐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전에 포스팅한 “소프트루어(웜) 각종 리그의 종류”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미국에서는 전력공급을 늘이기 위해 1940~1950년대에 많은 댐들을 건설하였는데, 텍사스 주에 있는 타일러 호수(Lake Tyler)도 이런 댐 건설로 생겨난 호수였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타일러 호수(Lake Tyler)의 수몰지역에 있던 나무에 채비가 걸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이를 피하고자 고안된 채비가 바로 텍사스 리그인 데 이처럼 낚시인들이 많은 지역에 공장을 설립했던 것은 닉으로서는 당연한 판단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닉 크림(Nick Creme)은 낚시용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프로 낚시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필드 테스터의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도 평가를 받아야 하며, 1967년에는 배스마스터(Bassmaster)의 초대 멤버이기도 했던 존 파월(John Powell)에게 자신이 만든 크림 웜을 사용하는 대가로 1만8천 달러를 제공하였는데 이 금액은 지금의 환율과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1억6천만 원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계약은 낚시업계 최초의 스폰서계약이었다.

이런 역사를 지닌 웜은 1972년에는 컬리 테일 웜이 첫 선을 보였고 이어서 1980년대에는 소금이 함유된 것들이 주종을 이루다가 최근에 와서는 환경문제를 감안하여 생분해되는 웜이 생산되고 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웜의 세부적인 역사를 비롯하여 각종 루어용품의 역사와 뒷이야기들을 앞으로 계속해서 알아보기로 하면서 그 첫 번째 순서인 웜(worm)의 역사에 대한 글을 마칠까 한다.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가을철 무늬오징어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가을철 무늬오징어

낚시를 할 때, 노리는 대상어종의 서식지와 생태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조과에 많은 도움이 되며 특히 무늬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더욱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번의 포스팅에서 무늬오징어의 습성과 계절별 낚시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가을철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마릿수로 조과를 올릴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무늬오징어가 군집을 이루는 습성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주변의 분들이 무늬오징어를 잡았을 경우 그 근처에서도 잡을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아집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봄에 산란을 하여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들은 먹이사슬의 맨 밑바닥에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무리를 이루어 생활을 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는 것인데 이런 점은 모든 동물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습성입니다.

그리고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경우에는 해조류 근처에서 생활을 하면 육식동물들의 먹잇감이 되므로 해초 부근에서는 서식을 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갓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들은 많을 경우에는 수백 마리씩 무리를 이루기도 하며 서식하는 유영층은 주로 상층에서 중층의 사이이며 해수면에 반사되는 햇빛에 몸을 숨기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성장함에 따라 크기가 커지면서 무리를 이루는 숫자도 줄어들게 되고 다시 봄이 되면 암컷의 주변에 수컷들이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패턴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무늬오징어가 잡힌 곳에서는 추가로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며 특히 가을철에는 확률이 더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가을철에는 같은 포인트에서 여러 마리를 잡는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입니다.

 

참고로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봄철 산란기의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수컷보다 암컷이 많이 잡히는 이유는 수컷은 짝짓기에만 혈안이 되어 에기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무늬오징어는 몸의 색깔을 변화시킬 수 있는데 이것은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과 짝짓기를 위한 구애활동에 사용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짝짓기에만 열중하는 수컷 무늬오징어의 몸 색깔은 흰색인데 이렇게 몸의 색깔이 희게 변한 것들은 에기를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무늬오징어는 수온이 15℃ 정도가 되면 서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수온이 내려가면 죽거나 해류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는데 수온이 내려가기 전까지 무늬오징어 낚시를 즐기며 덤으로 입맛까지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원투낚시용 염장지렁이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할까?

원투낚시용 염장지렁이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할까?

오늘은 원투낚시용 미끼로 많이 사용하는 염장지렁이를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하는지 알아보고, 이어서 염장지렁이를 만들 때 간단한 팁과 초보자분들에게 유용한 팁 한 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시용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의 낚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끼는 단연 지렁이일 것입니다.

특히 원투낚시에서는 캐스팅할 때 강한 힘이 가해지면서 지렁이가 떨어지거나 물에 닿는 충격으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염장지렁이를 사용하는데, 더러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갯지렁이가 손가락을 깨무는 느낌이 싫어서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갯지렁이를 소금에 절이는 것은 삼투압을 이용하여 지렁이의 체내에 있는 수분을 빼낸 다음 건조시킴으로써, 원투낚시를 할 때 바늘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장기간 보존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투낚시를 하는 나라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갯지렁이는 인기가 높은 미끼로, 일본은 물론 유럽에서도 염장지렁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낚시용품 세계최고의 매출액을 자랑한다는 다이와에서는 염장지렁이를 팔고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유럽에서도 염장지렁이를 만들어 파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직접 염장지렁이를 만드는 것은 처음부터 염장할 목적으로 지렁이를 구입하는 경우와 낚시하다 남은 것을 염장하는 경우로 나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처음부터 염장할 목적으로 지렁이를 구입했을 때는 바로 소금에 절이는 것보다는 한 단계를 더 거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갯지렁이를 용기에 담고 바로 소금을 뿌리게 되면 지렁이가 날뛰면서 끊어지기도 하고, 끊어지진 않더라도 건조시킨 뒤에는 약해지게 됩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고, 불순물을 함께 제거하기 위해 공장에서는 소금에 절이기 전에 소금물에 지렁이를 담가두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소금물에 담그는 과정을 거친 다음에는 민물로 헹구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수돗물로 헹구게 되면 아직 살아있을 수도 있는 지렁이가 수분을 다시 흡수할 수도 있으므로 헹굴 때도 반드시 소금물로 헹궈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런 다음, 키친타올 등으로 수분을 제거하고 소금을 뿌려 염장하면 되고, 나머지 과정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냉동된 염장지렁이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낚시터에 도착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동된 지렁이를 바늘에 끼다 보면 생지렁이를 낄 때처럼 통으로 목줄까지 오도록 끼지는 못하게 됩니다.

한편 삼투압으로 인해 지렁이가 가늘어진 부분에는 바늘을 관통시키지 못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날아가면서 떨어지기도 하고, 대개는 물에 닿는 충격으로 이탈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지렁이를 염장한 다음 지렁이꽂이를 이용하여 채비를 하고, 바늘이 엉키지 않게 포장하여 냉동보관하면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고 해동된 지렁이가 바늘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루어낚시 변태채비로 불리는 플로트 리그(float rig)

루어낚시 변태채비로 불리는 플로트 리그(float rig)

루어낚시에서 부력제를 사용하여 찌낚시와 같이 운용하는 것을 일컬어 흔히들 변태채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채비법은 벌써부터 존재해왔으며 사용하는 정식명칭은 플로트 리그(float rig)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플로트 리그도 일본에서부터 시작이 되었으며 영어로는 바버 리그(bobber rig)라고 하며 바버(bobber)란 말 그대로 찌를 사용하는 채비법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플로트 리그는 주로 가벼운 지그헤드를 사용할 때 비거리의 한계가 있음으로 해서 무게를 늘려 먼 곳까지 공략하기 위한 필요에 의하여 개발된 것이며 “캐롤라이나 리그”에서 사용하는 싱커를 부력이 있는 찌로 바꾸어 사용한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알고 보면 참 별 것 아닌데 말입니다^^

이런 플로트 리그는 부력제(찌)를 사용한다는 점 이외에는 운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가 있습니다.

플로트 리그를 사용하는 이유는 먼 곳이라도 수심이 깊지 않는 곳이 포인트일 경우나 가벼운 웜을 멀리 던지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하며 대개가 볼락이나 전갱이를 잡을 때 사용합니다.

또한 가벼운 채비는 바람에 약한 약점이 있는데 플로트 리그를 운용하면 바람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도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조구사들이 발빠르게 플로트 리그 전용이라고 홍보하면서 전용찌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다지 효용성이 크다는 느낌은 결코 없으며 국내에서 값싸게 구할 수 있는 구멍찌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플로트 리그도 유동식과 고정식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고정식은 찌가 원줄(라인)에 고정되어 있어서 수심의 조절을 잘못하면 바닥층은 절대로 공략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플로트 리그에 사용하는 찌를 따로 “토바시우키”라고 부르는데 우리말로 하자면 “비행찌”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캐스팅볼” 혹은 “던질찌”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아무튼 이름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듣기에 뉘앙스가 묘한(?) “변태채비”란 표현보다는 “플로트 리그”나 “바버 리그”의 변형채비 또는 변용채비라고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두족류를 잡기 위한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

두족류를 잡기 위한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

새로운 용어를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은 낚시에서도 다양한 용어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전에 “지깅과 슬로우 지깅, 쇼어지깅, 라이트 쇼어지깅의 차이점”이란 글에서 이렇게 세분화되어 나뉘게 된 이면에는 업체들의 전략이 내재되어 있다는 지적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라고 하는 것은 업체가 아닌 일본의 낚시인들 사이에서 최근에 생겨난 용어로 기원은 규슈에 있는데 별도로 사용하는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어서 소개를 해볼까 한다.

일본에서는 가벼운 루어를 사용하여 항구나 제방에서 낚시를 즐기는 것을 ‘라이트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작은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로드도 가늘고 섬세한 것을 사용한다.

이런 라이트 게임에서 잡히는 고기는 대부분이 15㎝ 전후로 규슈에서는 전갱이 루어낚시를 많이 하고 있는데 전갱이를 잡기 위한 채비에 바로 슷테만 연결하면 오징어를 잡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을 ‘쇼어 라이트 슷테(Shore Light Sutte)’라고 하며 줄여서 흔히 SLS라고 한다.

※ 슷테에 대해서는“방파제에서 즐기는 갑오징어 낚시”를 참고

그런데 SLS(쇼어 라이트 슷테) 뒤에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표현인 OO리그를 붙여서 SLS리그라고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사용하는 채비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면 이해할 수 있다.

SLS리그는 라이트 게임에서 사용하는 캐롤라이나 리그나 스플릿 샷 리그의 끝에 웜을 다는 것이 아니라 오징어를 잡을 때 사용하는 슷테를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SLS리그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 소프트루어(웜) 채비(각종 리그)의 종류

SLS리그는 흔히 ‘변태채비’라고 부르고 있는 플로트 리그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위에서 말한 캐롤라이나 리그나 스플릿 샷 리그로, 빠른 폴과 동작을 원할 경우에는 스플릿 샷 리그를 사용하고 폴의 속도를 느리게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캐롤라이나 리그를 사용한다고 한다.

※ 루어낚시 변태채비로 불리는 플로트 리그(float rig)

캐롤라이나 리그(Carolina rig)

스플릿 샷 리그(Split shot rig)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의 장점으로는 비거리의 증가와 빠른 채비의 회수 및 감도가 향상되는 것 등을 꼽을 수 있겠고, 단점으로는 슷테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점과 부력이 있는 슷테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류가 빠르거나 바다가 거칠어지면 라인이 쉽게 엉키는 현상이 일어남으로 인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운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또한 비교적 얕은 지역에서 대상어종을 육안으로 보면서 공략하는 ‘사이트 피싱(sight fishing)’이 어렵고 에기와는 달리 폴 동작 중에 흔들리기 쉬운 슷테의 특성으로 인해서 경계심이 강한 무늬오징어를 노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잡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지 잡을 수 없다는 것은 아니므로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를 사용하여 무늬오징어를 잡았다는 글과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는 우리보다 어종이 다양하고 어족자원이 풍부한 일본에 적합한 낚시방법이기는 하겠지만 알아두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