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④ 진화하는 릴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④ 진화하는 릴

백주년을 맞은 3·1절을 기해 부산에서는 ‘2019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참관하지는 못하지만 전해져오는 소식을 보면 올해도 국내업체의 새로운 릴에 대한 소식은 없는 모양이다.

낚시용품 중에서도 기술적 차이가 현저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릴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스피닝 릴에 있어서는 국내업체들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기업들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것은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계속해서 연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주)바낙스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금 연재하고 있는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원투낚시용 로드와 마찬가지로 사용하는 릴도 지금과 같이 다이와와 시마노가 초창기부터 시장을 선도해온 것은 아니었고 일본의 올림픽사와 료비사가 시장을 선도하였다.

지난 번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①”에서 잠깐 살펴본 바와 같이 세계최초로 완전하게 수평으로 라인을 감을 수 있도록 개발된 스피닝 릴은 일본 올림픽사의 ‘93시리즈’였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올림픽사의 ‘93시리즈’가 가진 단점을 보완한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더 큰 인기를 끌었다.

 

따라서 올림픽사에서는 ‘93시리즈’를 개량한 ‘純(순)93’ 시리즈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 때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80년의 일이다. 이처럼 원투낚시가 일본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하던 초기에는 로드뿐만 아니라 릴 또한 올림픽과 료비라는 두 회사가 시장을 이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다이와에서는 ‘프로캐스터’를 출시하고 시마노에서는 ‘에어로 캐스트’란 원투용 스피닝 릴을 선보이게 된다.

 

그리고 올림픽사와 료비사는 인기모델이었던 ‘프로스카이어7’과 ‘순93’의 후속작을 내놓게 되는데 이때가 1980년대 중후반으로 이때부터 서서히 우열이 가려지게 되면서 료비사와 올림픽사가 시마노와 다이와에 도태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즉 올림픽사에서는 ‘순93’의 후속으로 ‘EX-93’과 ‘캐스티93’을 출시하였고 료비사에서는 ‘PS7 슈퍼라이트’와 ‘PS7 슈퍼노즈’를 선보였지만 시마노의 ‘에어로 캐스트’와 ‘티타노스 에어로GT’ 및 다이와의 ‘프로 캐스터’와 ‘위스커 캐스터’ 등에 밀리게 되고 급기야는 1990년대 초반 올림픽사에서는 ‘메카 서프’ 모델을 내놓은 이후로는 신규모델이 자취를 감추었고, 료비사에서는 ‘PS7 슈퍼노즈’를 개량한 몇 가지 모델을 출시하였으나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게 되자 이후로는 새로운 모델을 내놓지 못하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1980년대 초반 시마노가 출시한 ‘에어로 캐스트’는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원통형 캠과 샤프트가 동일 축선상에 있는 캠 오실레이션 방식을 사용하였던 것에 비해 크로스기어 시스템을 탑재하여 주력기종이었던 7000EX의 경우에 35㎜의 롱 스트로크를 실현하면서도 무게는 460g을 이루어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를 밀어내고 단숨에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다이와가 1990년대 중반에 ‘토너먼트 서프 Z45’ 시리즈를 출시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중반 다이와가 출시한 ‘토너먼트 서프’가 큰 인기를 끌게 되자 시마노에서는 ‘슈퍼 에어로’ 시리즈를 선보이게 되고 이후부터는 시마노와 다이와의 양사 경쟁체제가 굳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도 일본 낚시용품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몇 차례에 걸쳐 국내 낚시용품 산업의 현황에 대하여 살펴보았지만 관련 기업들의 부단한 노력과 우리 낚시인들의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은 결코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③ 초창기의 카본 로드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③ 초창기의 카본 로드

지난 번 포스팅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②”에서 1978년에 세계최초로 일본의 올림픽사가 카본으로 만든 순세기(純世紀)란 원투낚싯대를 출시하였고 1980년 무렵에는 각사들이 앞 다투어 카본을 사용한 원투로드를 출시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출시된 카본로드들에서는 문제점들이 나타났고 아직 탄소섬유를 활용한 제품에 대한 법체계의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카본로드라고는 해도 유리섬유의 함유량이 더 높은 것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탄소섬유를 활용한 낚싯대의 생산에는 저마다의 노하우와 고집이 숨어있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실조용으로 사용하는 로드보다는 스포츠 캐스팅용에 치중하여 원투낚싯대를 생산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탄소섬유에는 PAN계 탄소섬유와 Pitch계 탄소섬유가 있고 그 중에서 낚싯대를 만드는 데는 PAN계 탄소섬유를 사용합니다.

PAN계는 AN(Acrylonitrile) 모노머를 소량공중합에 의하여 PAN을 중합한 다음, 습식 또는 건식 방사를 통하여 프리커서를 제조한 다음 이를 중간체로 하여, 내염화(200~300℃)와 탄소화(1,000~1,500℃) 과정을 거쳐서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방법이며 고탄성 섬유를 얻기 위하여 추가적으로 흑연화 공정(2,000~3,000℃)을 거치기도 합니다.

이런 탄소섬유의 특성에 따른 분류는 강도와 탄성률이 기준이 되며, 초고탄성률(UHM: 인장탄성률 600GPa 이상, 인장강도 2,500MPa 이상), 고탄성률(HM:인장탄성률 350~600GPa, 인장강도 2,500MPa 이상), 중탄성률(IM: 인장탄성률 280~350GPa, 인장강도 3,500MPa 이상), 표준탄성률(HT: 인장탄성률 200~280GPa, 인장강도 2,500MPa 이상), 저탄성률(LM: 인장탄성률 200GPa 이하, 인장강도 3,500MPa 이하) 등으로 구분합니다.

즉 낚싯대를 만들 때 사용하는 탄소섬유의 탄성계수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27tf 이하를 저탄성 로드라고 칭하고 27~35tf 사이를 표준탄성 또는 중탄성 로드라고 하며 35~60tf는 고탄성, 60tf 이상은 초고탄성 로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탄성일수록 인장강도는 저하되는 특성 때문에 최근에 와서는 로드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들이 저탄성이나 중탄성의 탄소섬유를 병용하여 구조적인 보강을 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처음으로 고탄성의 탄소섬유를 사용하여 원투낚싯대를 만든 것은 시마노로서 초대 ‘키스 스페셜’이 최초의 고탄성 카본 원투로드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원투용 낚싯대의 무게로는 400g이 넘사벽으로 생각되어 업체들의 경량화전쟁(100g/m를 실현하기 위한)이 한창이었습니다.

다이와에서 출시한 ‘위스커 더 캐스터’ 모델은 25호가 385g, 30호가 390g을 구현하고 있었고 많은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업체인 올림픽사에서 출시한 ‘스파이어럴 SS 캐스팅’이란 꽂기식 로드도 400g을 넘지 않게 되자 아무래도 시마노에서는 경량화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최초로 시마노에서 만든 고탄성 카본 원투로드였던 초대 ‘키스 스페셜’은 #1번과 #2번의 연결부분의 보강재를 최대한 생략한 디자인을 채택하였고 이것은 아주 쉽게 부러지는 단점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1978년에 최초로 원투용 카본로드가 출시될 때에는 로드 블랭크의 탄소섬유 사이에 유리섬유를 끼워 넣어 블랭크의 응력을 높이고 있었고 이것은 필연적으로 무게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었지만 업체들은 유리섬유의 사용여부를 밝히지 않고 카본로드라고 홍보하며 판매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에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카본 함유율이 25% 이하일 경우에는 카본로드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함과 아울러 사용한 카본의 함유율을 명기하라는 권고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때까지는 기업의 철저한 비밀로 유지되던 카본의 함유율이 드러나게 되었고 유리섬유의 함유량이 높았던 제품들은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카본함량이 높은 고탄성의 로드를 생산하게 되면서 각 업체들은 구조적인 보강을 위하여 저마다의 노력들을 경주하기 시작하는데 그 노력의 결과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바로 시마노였다고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로드의 구조적인 보강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사용하는 탄소섬유의 종류에 따른 구분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카본을 감는 방법에 따른 구분을 할 수가 있습니다.

PAN계 탄소섬유 중에서 스포츠용품에 사용되는 것으로는 첫째 다수의 모노 필라멘트 섬유로 구성되는 긴 섬유 다발로 꼬임이 없거나, 일부 있는 형태인 필라멘트(Filament), 둘째 매우 많은 필라멘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꼬임이 없는 토우(Tow), 셋째 필라멘트나 스테이플 등으로 제직한 원단을 말하는 직물, 넷째 탄소섬유에 수지를 함침한 시트상태의 프리프레그(Prepreg)가 있는데 낚싯대를 만들 때에는 프리프레그(Prepreg)를 대부분 사용하고 드물게 직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프리프레그(Prepreg)에 비해서 가격이 비싼 직물을 이용하여 초기부터 원투로드를 만든 대표적인 업체로는 료비사를 들 수 있으며 다이와에서도 2000년대 초반에는 직물을 이용한 꽂기식 로드를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구조적 보강을 위하여 널리 사용하는 카본시트를 겹겹이 감는 방법은 ① 후프구조 ② 바이어스 구조 ③ 직선구조 ④ 크로스 구조의 4가지가 대표적이며 특히 크로스구조에서는 시마노의 X자 형태로 감는 방식이 대표적인데 시마노는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이 방법을 고수하면서 계속해서 성능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다이와는 모델별로 금속재료를 사용한 보강을 하거나 바이어스구조를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직물을 사용하거나 X자 형태의 구조를 채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 그러고 보니 원투낚싯대로는 많은 분들이 모르는 일본의 가마가츠에서도 직물로 만든 원투용 로드인 ‘GEASYS’란 모델을 만들고 있군요~

 

카본시트를 층층이 감아 적층구조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글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다음에 소개키로 하고 일본 료비사가 직물로 만든 원투로드만 간략히 알아보고 마치도록 할까 합니다.

료비사가 만든 ‘煌프로스카이어’와 후속모델인 ‘EX煌프로스카이어’는 탄소섬유로 만든 직물로 제작한 로드로써 타사의 제품에 비해선 굵고 무겁기는 하지만 블랭크에 작용하는 응력을 분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며 가벼움과 반발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비틀림이나 강성을 높인 구조적 보강의 대표적인 케이스인데 이후로도 료비사는 직물과 카본시트를 번갈아가며 적층구조를 만든 스포츠 캐스팅 전용로드인 ‘GFX 프로스카이어’와 ‘보론 프로스카이어’ 등을 출시하면서 매니아 층에서는 지금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료비사의 ‘GFX 프로스카이어’나 ‘보론 프로스카이어’를 구매할까 생각하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왜냐 하면 실조용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로드로 비거리를 우선으로 파워캐스팅을 구사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로드이기 때문입니다.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② 총성 없는 전쟁터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② 총성 없는 전쟁터

원투낚시에 사용하는 장비는 로드(낚싯대)와 릴이 기본이 됨은 자명한 일이고 특히 릴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차례의 포스팅을 통해서 별도로 알아볼 계획이지만 원투낚시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는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과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를 주저 없이 꼽을 수가 있습니다.

특히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Ⅱ’는 당시로는 한계치로 생각되던 300g대의 자중을 실현(395g)하였으며, 특히 이전까지 각사의 릴들이 28㎜의 스토르크를 채용한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개방각도를 10° 넓힌 60°로 하면서 45㎜의 롱스트로크를 채택하여 2001년에 선을 보인 ‘토너먼트 서프 Z45C’는 각종 대회에서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시리즈를 밀어내고 1위부터 상위권을 휩쓸면서 시장을 석권하게 됩니다.

릴에 대한 얘기는 각사의 기종들에 대한 성능을 비교하면서 다음에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로드에 관한 얘기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싯대의 발전은 경량화와 신소재를 사용한 구조적 보강이라는 단계를 거쳐 이제는 고탄성 소재를 사용한 로드의 생산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1978년 세계최초로 카본을 사용한 원투낚싯대인 순세기(純世紀)란 모델을 일본의 올림픽사가 출시하면서 시장을 지배하게 되지만 곧이어 1980년 무렵에는 각사들이 앞 다투어 카본을 사용한 원투로드를 출시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원투낚싯대의 무게는 100g/m를 목표로 각사는 경쟁을 하였고 이의 승자는 다이와로서 ‘위스커 더 캐스터’라는 모델이 385g이라는 최고 가벼운 자중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은 다이와의 ‘위스커 더 캐스터’가 아니라 이보다 40g 무거운 시마노의 ‘하이파워 X 프로 셀렉트’였는데 성능과 감도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실조용으로 널리 보급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1985년에 접어들면서부터 로드의 경량화 전쟁은 뒤로 밀리게 되고 그보다는 구조적 보강과 신소재를 활용한 로드의 개발에 치중하게 됩니다.

크로스 래핑 방식으로 로드의 구조적 보강이란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시마노는 더욱 고탄성의 카본을 사용하여 395g의 경량화를 이룬 ‘트윈파워X 키스 스페셜’을 출시하면서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려고 했고 다이와는 이에 대항하여 비정질 금속을 보강재로 사용한 공법을 활용하여 세계최초로 금속 복합로드를 선보이게 됩니다.

한편 료비에서는 비정질 금속을 사용한 ‘프로 타겟’ 시리즈를 출시하고 올림픽사에서는 기존의 보론 로드를 새롭게 개량한 ‘보론 센츄리’ 시리즈를 출시하였는데 올림픽사에서 출시했던 보론 로드는 다음에 연재할 글에서 자세히 언급하게 되겠지만 보론의 배합비율에 따른 성능의 차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은 얻지 못하고 일부 매니아 층에서만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마노를 위협하는 각사들이 금속복합 로드라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자 시마노도 이에 대응하여 1980년대 후반에 파인세라믹스를 보강재로 사용한 ‘파인’시리즈를 출시하게 됩니다.

경량화의 전쟁을 거쳐 신소재를 사용한 로드의 보강이라는 경쟁을 지나 각사들이 고탄성 카본을 이용한 반발력의 극대화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이면에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함께 밀어닥친 일본의 버블 붕괴로 인한 신소재 개발에 대한 투자 위축도 한 가지 원인이겠지만 이와 함께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여 도입한 제품의 안전성이 미흡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제조 기업이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도록 규정하는 법률인 PL(Product Liability: 제조물책임)법도 원인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로드가 부러졌을 경우 금속 파편에 의한 부상이 가장 크게 우려가 되는 점이었고 이로 인해서 금속복합로드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1990년대 후반부터 시마노는 시장점유율을 확고히 다지게 되는데 이에 위기감을 느낀 다이와에서는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①”에서 알아보았듯이 스포츠 캐스팅을 위한 모델의 개발을 중단하였던 것을 다시 재개하여 1997년에 ‘하테라스’라는 모델을 출시하였고 2001년에는 ‘선다우너’를 출시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내에서도 원투낚싯대가 출시되기 시작하는데 그 전면에는 대형 조구사들이 아닌 소규모 업체들의 노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저는 낚싯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곧잘 자동차에 비유하여 말하곤 합니다. 현재, 많은 비판과 함께 수익성에서 의문을 받고는 있지만 전기자동차 하면 우리는 테슬라를 떠올리게 됩니다.

굴지의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내연기관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연비의 개선과 친환경이라는 면에 치중할 때 테슬라는 그들이 생산하는 작고, 느리고,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자동차가 아니라 차량 본연의 목적에 맞게 전기자동차의 장점을 부각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선두업체가 되게 됩니다.

전기자동차의 생명과도 같은 배터리는 파나소닉이 독점공급을 하고 있는데 원투낚싯대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소재가 되는 카본을 생산할 필요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이 뛰어난 로드를 생산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눈여겨보고 있는 한 업체는 경량화라는 측면만 놓고 본다면 세계최고의 위치에 근접하기도 하였기에 앞으로의 발전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①

원투낚시용 장비의 발전사①

원투낚시의 저변이 확대됨과 아울러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업체들의 연구개발도 활발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스포츠 캐스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지는 못하고 동호회 단위로 소모임을 구성하여 취미생활을 즐기는 정도에 머물고 있는데 단일화 된 단체의 설립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어서 조만간 스포츠 캐스팅 단체를 출범시키려는 공동의 노력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됩니다.

원투낚시에 대한 장비는 아직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비해 앞서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데 특히 사용하는 릴에 있어서는 언제쯤 따라잡을 수 있을지 요원하다고 하면 그나마 나은 표현일 것이고 더러는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스포츠 캐스팅이란 분야에 있어서는 경기운영의 노하우나 장비에 있어서 참고할 만한 것들이 많음 또한 사실입니다. 일본에서 ‘전일본 스포츠 캐스팅 연맹’이란 단체가 설립된 것이 1959년의 일이니 벌써 6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는 경기장소의 확보문제와 함께 참가인원의 감소로 인하여 개최되는 대회의 규모와 횟수가 축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스포츠 캐스팅의 기록은 로드의 발전사와 함께 그 궤적을 같이 하고 있는데 연맹 설립 초창기의 일본의 기록들이 180m~200m 사이에 머물던 것이 카본 로드의 생산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는데 그 시기는 대략 198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마노가 꽂기식 로드인 서프 커스텀과 진출식 로드인 프로서퍼와 서퍼리더를 출시한 것도 1980년대이고 다이와의 꽂기식 로드 썬다우너, 료비의 꽂기식 프로스카이어와 진출식 슈퍼라이트를 비롯하여 올림픽사의 꽂기식 로드 세기(世紀)가 출시된 것이 모두 1980년대의 일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카본로드의 공급과 함께 원투낚시와 스포츠 캐스팅에서 비거리는 비약적인 증가를 보이게 되는데 비거리의 증가가 단순히 카본로드의 사용 때문만은 아니었고 이 시기에 등장한 전용 릴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원투낚시의 릴이라고 하면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의 제품을 생각하기 쉬우나 세계최초로 완전하게 수평으로 라인을 감을 수 있는 스피닝 릴은 일본 올림픽 사의 ‘93시리즈’였지만 스풀의 가장자리에서 라인이 부풀어지는 단점을 가졌고 당시에 이미 순테이퍼의 형태가 비거리의 향상에 절대적이란 사실이 판명되었기 때문에 완벽하게 수평으로 감을 수 있는 릴의 개발에 대한 요구가 컸고 이를 보완한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비거리 향상을 위한 롱 스트로크와 함께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수용한 제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올림픽 93시리즈

 

프로스카이어7

료비사에서 ‘프로스카이어7’를 출시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난 몇 년 후에야 시마노에서는 ‘에어로 캐스트’를 출시하고 다이와에서는 ‘프로캐스트’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렇게 됨으로써 올림픽, 료비, 시마노, 다이와라는 4개 회사의 경쟁이 격화되었고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의 기술은 크게 발전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계최초로 수평감기를 실현한 스피닝 릴을 출시했던 올림픽사와 그 뒤를 이어 한 시기를 풍미했던 ‘프로스카이어7’을 출시했던 료비사의 릴들은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이 오기도 전에 도태되어버리고 맙니다.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원통형 캠과 샤프트가 동일 축선상에 있는 캠 오실레이션 방식을 사용하였던 것에 비해서 나중에 출시된 시마노의 ‘에어로 캐스트’는 크로스기어 시스템을 탑재하여 주력기종이었던 7000EX의 경우에 35㎜의 롱 스트로크를 실현하면서도 무게는 460g을 이루어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를 밀어내고 단숨에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에어로캐스트 7000EX

 

한편으로 사용하는 로드에 있어서도 1978년을 기점으로 올림픽사의 세기(世紀)란 모델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경제의 발전과 함께 판매자 중심이었던 시장구조가 소비자중심으로 개편되면서 매출과 기업의 이익이란 측면에서 매니아 층을 위한 제품과 고급 로드의 생산에서 발을 떼는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1990년대 중반에는 다이와마저도 스포츠 캐스팅을 위한 모델의 개발을 중단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시마노는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라인업을 축소하지 않았고 2세대 키스스페셜을 플래그쉽 모델로 출시하면서 트윈파워SF와 함께 대히트를 칠 수 있었습니다.

 

원투낚시 상황에 맞게 지렁이를 끼는 방법

원투낚시 상황에 맞게 지렁이를 끼는 방법

이전의 포스팅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하지 않는 세 가지”에서 지렁이를 끼는 방법과 사용법에 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면서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활발할 경우에는 지렁이의 끝부분을 잘라주는 것이 좋고 반대로 물고기의 먹이활동이 약할 경우에는 지렁이의 머리 부분을 잘라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씀드렸었는데 오늘 왜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이유와 지렁이를 바늘에 끼는 방법들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시에서는 힘껏 캐스팅할 경우 지렁이가 떨어지는 일이 잦으므로 가급적이면 목줄까지 지렁이를 끼는 것이 좋고 적어도 바늘귀는 덮을 정도로 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원투낚시에서 지렁이를 끼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머리 끼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지렁이의 입으로 바늘을 끼워서 빼내는 식으로 사용합니다. 아프지는 않지만 지렁이의 입에 바늘을 낄 때 지렁이가 무는데 그 느낌이 싫거나 정확하게 바늘을 끼기 어려운 경우에는 지렁이꽂이를 사용하면 됩니다.

▶ 여러 마리 끼기

기본적으로 밤낚시나 물색이 흐릴 때, 그리고 큰 물고기를 노릴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이때도 첫 번째 사진과 같이 끼우게 되면 캐스팅 도중에 지렁이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두 번째 사진과 같이 가능하면 목줄 위로 최대한 올려서 끼는 것이 좋습니다.

 

▶ 누벼 끼기

물고기의 먹이활동이 좋지 않을 때에 지렁이의 체액에서 나오는 냄새가 멀리 미치도록 하기 위해 몸통을 여러 번 끼는 방법을 사용하며 쉽게 낄 수 있어서 초보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토막 끼기

지렁이의 머리 부분이나 꼬리 부분을 잘라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약할 때에는 채비를 회수하면 지렁이의 머리만 남아 있는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되는데 이럴 때에는 머리를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왕성할 때에는 꼬리를 잘라주는 것이 좋지만 입질이 활발할 때에는 가급적이면 처음에 소개한 “머리 끼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렁이 교환시기

채비를 회수하면 지렁이의 체액이 모두 빠져나오고 바늘이나 약한 입질에 의해서 아래의 모양과 같이 약해진 상태라면 지렁이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돌돔 원투낚시 성게 미끼 끼는 방법

돌돔 원투낚시 성게 미끼 끼는 방법

초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즐기는 돌돔낚시는

많은 사람들이 성게를 미끼로 사용합니다.

 

성게를 바늘에 낄 때는 성게꽂이와 성게집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성게를 끼는 방법을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성게를 준비합니다.

 

성게의 가시를 제거합니다.

 

가시가 제거된 성게의 모습

 

성게꽂이를 성게의 입으로 찔러 넣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2마리를 낍니다.

 

성게꽂이의 끝에 바늘을 연결하고 당겨줍니다.

    

 

마지막으로 성게를 고무줄로 감아주면 조금 더 안정적입니다.

원투낚싯대의 파지법: 2 핑거, 3 핑거, 어느 쪽이 좋을까?

원투낚싯대의 파지법: 2 핑거, 3 핑거, 어느 쪽이 좋을까?

원투낚싯대의 파지법 중에서 릴 시트를 잡는 방법은 릴풋을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는 2핑거 방식이 좋은지,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3핑거 방식이 좋은지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3핑거 방식이 비거리에 도움이 된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릴 풋을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3핑거 방식이 더 좋다고 하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시에서 비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캐스팅하는 자세와 로드를 쥐는 방법이 중요합니다만, 그보다 먼저 본인의 체격과 체력에 맞는 올바른 파지법을 위해서는 릴시트의 위치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크기의 신장이라고 하더라도 팔의 길이가 서로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위치로 릴시트를 조정하는 것이 좋지만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그래서 많은 낚싯대 제조사들은 로드의 끝에서 대략 80cm 정도의 위치에 릴시트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물론 50cm 내외의 위치에 장착하는 것들도 있죠.

 

릴시트의 위치는 자기 키의 절반에서 ±5cm 정도가 적당한데, 평균신장이 커지면서 예전보다는 릴시트의 위치가 앞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일반적으로 릴풋을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우고 검지로 라인을 잡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릴시트의 위치가 자신에게 짧거나 팔의 힘이 약한 분의 경우에는 파지법을 반드시 동일한 방법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보유한 로드의 릴시트 위치가 자신의 체격에 비해 짧은 지점에 장착되어 있거나 근력이 약한 분들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파지법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지금 보시는 사진과 같이 릴의 앞쪽에서 잡고 캐스팅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합니다.

 

그리고 원투낚시와 같이 대형 릴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이 방법이 널리 퍼지게 된 요인은 무엇보다도 시마노사의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음이 그 원인으로 생각하는데, 시마노가 소개하는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피닝 릴은 중지와 약지 사이에 릴풋을 끼우고 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원투낚시용 릴처럼 대형 스피닝 릴의 경우에는 약지와 소지 사이에 릴풋을 끼우고 잡는 것이 좋으며 캐스팅할 때는 사진과 같이 스풀을 제일 앞쪽으로 이동시킵니다.

만일 중지와 약지 사이에 릴풋을 끼우면 검지로 잡는 라인이 예각을 이루어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약지와 소지 사이에 끼우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만 어떻게 하든 그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마지막 결론에서 보듯이 파지법의 선택은 개인의 취향에 따르면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먼저 캐스팅할 때 스풀을 제일 앞쪽으로 이동시킨다고 하는 것은 원투낚시의 비거리를 늘이는 간단한 방법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릴의 핸들을 돌려 스풀과 스트로크가 제일 앞쪽에 위치하도록 한 상태에서 캐스팅을 하면 방출되는 라인이 로터에 부딪혀서 발생하는 저항을 최소한도로 줄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지와 약지 사이에 릴풋을 끼우고 스풀이 최대한 앞쪽으로 오도록 한 상태에서 검지로 라인을 잡으면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이 라인은 예각을 이루는데, 이렇게 되면 손가락에 부하가 많이 걸려 라인이 쉽게 빠져버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그것은 우타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비거리를 떨어뜨리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릴풋을 약지와 소지 사이에 끼우면 검지로 잡은 라인의 각도가 완만하게 되어 손가락이 받는 부담도 적어짐으로써 라인이 빠져버리는 문제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릴풋을 약지와 소지 사이에 끼우는 것이 좋다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로드를 더 단단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건 골프 그립을 견고하게 잡는 것이 느슨히 잡는 것보다 좋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서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중지와 약지 사이에 릴풋을 끼우는 2핑거 방식이든, 약지와 소지 사이에 끼우는 3핑거 방식이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이 맞겠지만 약간의 비거리 상승과 함께 페더링할 때 검지를 스풀에 닿도록 하기가 쉬어서 저도 3핑거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낚시는 산수가 아니므로 100% 맞는 옳은 것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해도 본인과 맞지 않다면 안 좋은 것이죠.

그래도 많은 사람이 좋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3핑거 방식이 불편하다면 그냥 기존과 같은 2핑거 방식으로 캐스팅하셔도 될 것입니다.

낚시란 무엇보다 본인의 만족이 우선되어야 하니까요!

원투낚싯대의 파지법과 비거리

원투낚싯대의 파지법과 비거리

원투낚시에서 중요한 것의 하나인 비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던지는 자세와 로드를 쥐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체격과 체력에 맞는 올바른 파지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릴시트의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크기의 신장(身長)이라고 하더라도 팔의 길이가 서로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위치로 조정하는 것이 좋지만 어려운 작업이므로 조구사들이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로드의 릴시트 위치는 평균적이라고 생각하는 로드의 끝에서 대략 80cm 정도의 위치에 장착을 하고 있습니다.(릴시트의 위치는 자기 키의 절반에서 ±5cm 정도가 적당)

그러나 릴시트의 위치가 자신에게는 짧거나 팔의 힘이 약한 분의 경우에도 파지법을 반드시 동일한 방법으로 하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일반적으로 낚시에서 릴을 잡는 이상적인 방법은 사진과 같이 중지와 약지 사이에 릴다리를 끼우고 검지로 라인을 잡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원투낚시와 같이 대형 릴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이것은 시마노사의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보면 라인과 라인을 잡은 손가락이 예각이 되도록 하면 손가락에 걸리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이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취향에 따라 파지법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원투낚시에서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쪽 어깨 및 오른팔과 오른손으로 로드를 직선으로 밀어내는 동작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런 자세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는 릴시트의 부착 위치가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무슨 말인지 아래 사진을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왼쪽 사진처럼 릴시트의 위치가 본인에게 맞는 경우에는 로드를 잡았을 때 릴의 위치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귀 근처에 있지만 그렇지 않고 오른쪽 사진처럼 릴시트의 위치가 가까운 경우에는 귀를 지나 뒤쪽에 릴이 위치하게 되어 가슴과 옆구리가 열려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게 됨으로써 정확한 캐스팅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거리도 얼마 나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불안정한 자세에서 로드를 던지기 위해 힘을 주게 되면 자연스럽게 오른손의 손목은 안쪽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으므로 정투는 힘들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다리와 허리 그리고 상체까지의 회전을 이용한 캐스팅에서는 조금 얘기가 달리질 수도 있으나 초심자분들의 경우에는 위에서 살펴본 왼쪽 사진과 같은 자세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이제 본인이 보유한 로드의 릴시트 위치가 자신의 체격에 비해 짧은 지점에 장착되어 있거나 근력이 약한 분들의 경우에는 아래의 1번 사진과 같은 파지법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2번 사진과 같이 릴의 앞쪽에서 잡고 캐스팅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릴의 뒤쪽에서 잡고 던지기 위해서는 릴시트의 위치를 이동시키는 작업이 없이는 힘듭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초심자 분들의 경우에 로드의 선택은 무조건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 번이라도 로드를 잡아보고 구매하실 것을 권유합니다. 그리고 가격적인 문제도 오프가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천칭의 종류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천칭의 종류

원투낚시에서 천칭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줄과 채비의 엉킴을 줄이거나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런 천칭의 종류에는 밑걸림에 비교적 강한 것도 있지만 천칭을 사용하여 채비를 하면 모두 밑걸림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일반적인 원투낚시의 채비에서는 날아가는 중이나 물에 들어가면서 채비가 원줄이나 힘줄에 엉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지만 천칭을 사용하면 엉키는 현상을 줄여준다는 점이 천칭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원줄과 채비 사이의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엉킴을 줄이는 방식인데 렇다고는 해도 물에 착수하기 직전에 채비의 정렬을 시키지 않으면 특히 목줄을 길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엉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천칭의 구분은 유동식과 고정식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같은 천칭도 유동식과 고정식으로 사용이 가능) 이것은 어떤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전체적인 천칭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① 제트천칭

싱커에 날개가 붙어 있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캐스팅 할 때는 L자 형을 이루지만 착수할 때는 직선형이 되므로 직선형 천칭으로도 통상 불리고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채비의 들뜸이 좋아 밑걸림에 비교적 강하다는 것이며 단점으로는 날개로 인해 조류의 영향을 받기가 쉽고 채비가 굴러다니기 쉽다는 점입니다.

② 스파이크 천칭

스파이크 천칭도 착수할 때는 직선을 이루는 종류이며 싱커의 모양이 가운데가 뚫린 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스파이크가 붙어 있어서 바닥의 접지력이 향상되어 조류가 강한 곳에서 사용하기에 알맞은 것입니다.

③ L형 천칭(싱커 부착형)

천칭의 종류 가운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고기가 입질을 할 때 일반적인 원투낚시의 채비에서는 싱커(봉돌)도 함께 움직임으로써 그 무게로 인해 물고기에게 위화감을 주는데 반해 L형 천칭을 유동식으로 사용하면 라인만 움직이기 때문에 이질감을 적게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제트나 스파이크 형도 같은 기능을 합니다.

④ L형 천칭(싱커 연결형)

주로 보리멸 낚시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천칭으로 채비에 본인이 원하는 크기의 싱커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L형 천칭의 종류에는 싱커와 금속으로 된 연결부분을 분리하여 휴대할 수 있는 것들도 있으며 제작하는 회사에 따라 그 사용하는 명칭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천칭들 가운데 제트천칭과 L형의 가장 큰 차이는 L형은 캐스팅할 때 채비의 안정성이 높아 엉킴을 방지하는 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채비를 회수할 때는 밑걸림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입니다.

L형 천칭을 사용하여 채비를 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원줄과 목줄을 따로 체결하는 고정식의 방법이나

 

원줄(힘줄)이나 목줄을 직접 연결하여 사용하는 유동식 등의 방법이 있으며

 

원줄(힘줄)과 직접 연결하여 사용하는 경우에는 핀도래가 충격에 의해서 손상될 수가 있으므로 연결되는 부위에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2)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2)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의 첫 번째 포스팅에서는 스풀의 경사도와 엣지의 개방각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오늘 그 두 번째 포스팅에서는 스풀의 경사도와 스풀의 지름이란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볼까 한다.

스풀 전면의 지름의 크기와 테이퍼 각도는 다르지만 스트로크 같은 스풀을 동일한 원투릴에 장착하고 캐스팅을 한다면 어느 쪽이 비거리가 뛰어날까?

이런 점에 착안하여 다이와에서 2004년에 세상에 선보였던 제품이 바로 토너먼트 서프 Z45 시리즈였다.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시리즈 릴들은 1987년 출시한 이래 줄곧 정테이퍼의 스풀을 채택한 표준사양과, 스풀 전면 지름은 59㎜, 스트로크는 45㎜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6°를 가진 사양을 고수해오다가 2004년에 스풀의 전면 지름은 70㎜로 늘이고, 테이퍼 각도는 2°로 줄인 Z45 시리즈 일부 모델을 출시하였으며 스포츠캐스팅 전용모델로 선보인 Z45Ⅱ competition은 스풀 전면 지름이 69㎜로 대구경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2°, 스트로크는 45㎜로 동일하게 설계하였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 스포츠캐스팅 전용모델이지만 비거리는 크게 향상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겠으나 다이와의 Z45Ⅱ competition은 나일론 라인을 사용하면서 특히 하이스핀더 가이드를 채택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탄생했다는 점을 이해해야만 장단점을 정확하게 논할 수 있다.

아무튼 출시 당시 다이와는 대구경 가이드와 나일론 라인을 사용할 때 라인트러블과 퍼머현상을 감소시키고 스윙할 때의 공기저항을 고려하여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 가공을 함으로써 비거리 향상을 도모하였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 가공이 얼마나 비거리에 도움이 되는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 시리즈는 405g이란 무게를 실현함으로써 이전까지 460g으로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던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을 밀어내고 최고에 등극하였다.

 

현재도 다이와의 토너먼트 시리즈는 스풀의 경사진 각도인 테이퍼가 6°, 2°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2016년 모델부터 7.5°가 추가되었다.

 

그런데 다이와가 새로운 기술이라고 홍보했던 Z45시리즈(특히 Z45Ⅱ competition)에서 채택한 대구경 스풀과 작은 테이퍼 각도를 가진 스풀의 채택은 이전까지 최경량의 원투릴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이미 사용하고 있던 것이었는데 정확한 모델명은 ‘프로스카이어 7 슈퍼 노우즈’이며 스트로크는 45mm, 스풀 전면 지름은 70mm, 개방각도는 63°이면서 테이퍼 각도는 3°를 가지고 있었다.

료비의 프로스카이어7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 7 슈퍼 노우즈’의 스풀이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에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원투낚시인들로서는 대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작은(료비) 것과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큰(다이와) 스풀 중에서 어떤 것이 비거리에 도움이 되는지, 과연 다이와의 홍보는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 료비의 프로스카이어7은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는 큰 스풀 사양이 없었으므로 다이와의 Z45에 료비의 스풀과 다이와의 테이퍼 각도가 큰(6°) 스풀을 장착하여 비교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스풀 엣지의 표면처리는 다이와가 다이아몬드 절삭 가공한 다음 티타늄 코팅을 하였던 반면에 료비는 머신가공을 한 다음 애노다이징으로 처리를 하였기 때문에 표면이 다이와에 비해 거칠다는 점은 있었지만 그것이 비거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서두에서 이미 짐작한 것처럼 대구경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작은 스풀이 비거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유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결과였다.

만일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다이와의 홍보처럼 대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작은 쪽이 비거리에 향상을 주는 것이 명백하다면 7.5°의 각도를 지닌 토너먼트 서프 제품이 나오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큰 쪽이 평균적으로 비거리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불과 1.2m에 불과하였다는 점과 로우라이더(Lowrider)와 하이스핀더(High spinder) 가이드인지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랐으며 캐스팅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랐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다이와의 홍보가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작은 부분까지 개선해나가는 모습은 비록 일본업체지만 칭찬해줄만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약간의 부분 변경만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단점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