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용 스피닝릴의 진화와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이유

원투낚시용 스피닝릴의 진화와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이유

오늘은 구독자님의 요청에 따라 원투낚시용 릴 중에서 드랙이 없는 논드랙릴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에서 시작된 원투낚시는 관동지방에서는 한 개의 낚싯대로 포인트를 이동하며 낚시를 하면서 주로 보리멸을 마릿수로 잡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고, 관동지방에 비해서 다양한 어종과 큰 대물을 잡을 수 있는 관서지방에서는 여러 대의 낚싯대를 거치하고 잡는 방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최초로 완전하게 수평으로 라인을 감을 수 있도록 개발된 스피닝 릴은 일본 올림픽사의 ‘93시리즈’였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올림픽사의 ‘93시리즈’가 가진 단점을 보완한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더 큰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올림픽사의 93 모델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

따라서 올림픽사에서는 ‘93시리즈’를 개량한 ‘純(순)93’ 시리즈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때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80년의 일로 당시만 해도 지금의 원투낚시 전용릴과 같은 쉘로우 스풀과 경사 스풀을 채택하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그 뒤 시마노에서는 에어로캐스트를 출시하고 다이와에서는 프로캐스터를 출시하게 되는데 모델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점차 쉘로우와 경사 스풀 및 롱스트로크 스풀을 채택하는 것으로 진화를 이루게 됩니다.

시마노의 에어로캐스트 7000EX

다이와의 프로캐스터

그리고 1985년에 오면서 다이와에서는 휘스커 캐스터를 출시하였고, 시마노에서는 티타노스 에어로 GT를 출시하였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현재의 원투낚시용 릴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논드랙의 모델은 무엇 때문에 세상에 선을 보였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히 요약하면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첫째는 비거리를 높이기 위함이고 둘째는 무게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비거리를 다투는 스포츠 캐스팅이나 초원투에서 논드랙의 사양을 사용하는 것은 자칫해서 드랙이 조금이라도 풀리게 되면 로드를 휘게 하는 힘의 손실을 가져와 비거리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사용하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라인트러블의 발생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논드랙을 사용하는 두 번째 이유인 무게의 경량화는 주로 보리멸 낚시를 즐기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백사장을 따라 이동하면서 캐스팅과 회수를 수없이 반복하는 보리멸 낚시는 기타 장비를 포함하여 전체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피닝 릴의 드랙은 아시는 것처럼 물고기가 강하게 저항할 때 라인이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보리멸의 경우에는 크다고 해도 25~30cm 정도에 불과하므로 드랙이 없어도 능히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논드랙을 사용하는 것이죠.

이제 오늘의 주제인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이유를 요약해보면 비거리의 향상과 전체적인 태클의 무게를 줄여서 체력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주된 사용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투낚시에서 복어를 퇴치하는 방법!

원투낚시에서 복어를 퇴치하는 방법!

감성돔 원투낚시를 포함하여 찌낚시나 루어낚시에서도 대상어종이 아닌 물고기들의 공격을 받는 경우가 빈번한데, 우리는 흔히 이런 것을 두고 잡어가 성화를 부린다고 표현하곤 하죠.

특히, 원투낚시에서는 복어가 기승을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복어를 퇴치하는 뾰족한 방법은 없다고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맞는 말일 것입니다.

낚시의 장르에 따라 복어를 물리치는 방법들은 조금씩 다르고, 대부분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들이어서 어떤 방법이 가장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복어의 습성을 이용하여 원투낚시 도중에 겪는 복어의 공격을 조금이라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복어가 공격하는 것은 감수한다 하더라도 얄밉게 목줄을 자르고 도망간다거나, 미끼만 따먹고 도망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사용하는 낚싯바늘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눈에 띄는 것과 반짝이는 것에 강하게 반응하는 복어의 습성을 이용하는 것으로, 금색이나 유색으로 도금된 낚싯바늘과 크롬도금된 바늘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조금이나마 복어의 공격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밤낚시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해도, 낮에는 가능하면 형광튜브와 같이 발광하는 채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복어가 공격을 하면 목줄을 끊고 도망가는 경우도 많은데, 최소한 바늘귀는 덮거나 바늘귀에서 3~5cm 정도 높이까지 튜브를 끼워주면 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형광튜브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복어는 헤엄치는 유영력이 떨어지는 반면 한 곳에서 머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원투낚시를 하면서 입질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도, 채비를 회수해 보면 잡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용하는 바늘의 호수를 조금 큰 것으로 바꾸거나 복어가 기승을 부리는 곳보다 조금 더 뒤쪽으로 캐스팅하면 유영능력이 떨어지는 복어의 성화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방법이건 완벽한 것이 없어서 복어의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유럽형 잉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미끼인 보일리를 구입하여 감성돔 원투낚시에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아직은 효과가 있다 없다를 판단할 수 있을 만큼의 경험치에 모자라기에 조금 더 사용해본 뒤에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캐스팅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캐스팅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

원투낚시는 무거운 추를 달고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라인을 놓는 타이밍이 바르지 않으면 낚싯대의 끝, 즉 초릿대 부분에 라인이 엉키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라인이 엉킨 사실을 모르고 캐스팅을 하면 낚싯대는 무조건 부러지게 되어 있다.

특히나 야간에 낚시를 하면서 초릿대 부분에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 장착하는 조명장치(입질감지기)가 있는 경우에는 라인이 얽힐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캐스팅 전에는 반드시 라인이 엉켜 있지 않은 지를 점검해야 한다.

입질감지기의 방향을 거꾸로 장착하면 캐스팅 시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다.

 

초심자들이 원투낚시에서 캐스팅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 중에서 두 가지만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릴의 베일을 열 때 오른손잡이는 베일이 왼쪽에 온 상태에서 열도록 하고 왼손잡이는 베일의 위치가 오른쪽에 왔을 때 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원투낚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의 경우에는 우선 사용하는 릴의 크기가 커서 운용하기 쉽지 않은데 베일을 위나 아래에서 열고 캐스팅을 할 경우에는 라인이 릴에 엉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위의 말처럼 베일을 자신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위치했을 때 열고 캐스팅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초릿대 부분에 라인이 엉켜 있지 않은 지를 점검하고 던져야 하는데 야간에는 육안으로 쉽게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캐스팅 전에 베일을 열고서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는 라인을 살짝 풀어줌으로써 라인이 쉽게 방출되는 지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추의 무게는 100g에 근접하기 때문에 라인이 얽혀 있지 않다면 추의 무게로 인해서 라인은 자연스레 흘러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라인이 방출되지 않거나 방출되더라도 소리가 난다면 이는 무조건 낚싯대에 라인이 엉켜 있는 것이므로 반드시 풀고서 캐스팅을 하여야 한다.

이상의 두 가지 점만 주의하여도 낚싯대를 부러뜨리는 실수를 현저하게 줄일 수가 있다.

원투낚시용 염장파우더는 효과가 있을까?

원투낚시용 염장파우더는 효과가 있을까?

오늘은 지렁이를 염장할 때 염장파우더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는지 문의하신 분들이 계셔서 염장파우더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렁이를 염장하는 이유는 캐스팅할 때 지렁이가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지렁이를 오래도록 보관하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이며 부수적으로 생지렁이를 끼울 때의 불편함이나 물리는 느낌이 싫어서 또는 생지렁이보다 물속에서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지렁이를 염장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집어효과를 높이기 위해 새우가루가 함유된 염장파우더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사용하긴 하지만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효과는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마다 다르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과연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요?

이 의문에 대한 정답은 제품의 성분을 정확하게 표시하고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원투낚시의 조과를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염장파우더의 집어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올렸던 왜 염장지렁이는 생지렁이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걸까?라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물고기들의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것은 아미노산이란 걸 알아본 바가 있는데, 이웃나라 일본에서 실험한 결과 아미노산 농축액에 담가두었던 콩나물과 무로도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서 보듯이 아미노산의 사용은 조과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엔 다양한 아미노산의 배합비율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염장파우더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모른다는 것과 사용하는 원재료의 배합비율도 다르다는 것이 업체에 따라 염장파우더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투낚시용 첨가제는 집어효과를 올려주는 파우더 이외에도 에깅낚시에 사용하는 케이무라를 사용하여 발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들도 판매되고 있으며 염장파우더는 아니지만 아미노산이 함유된 첨가제로는 다이와에서도 선상낚시에 사용하는 아미노솔트와 아미노쉬링크를 판매하고 있죠.

 

원투낚시용 염장파우더로는 새우가루와 소금을 섞은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아마도 지금 보시는 이 제품일 것입니다.

 

제가 애용하는 국내업체에서도 염장파우더를 시판하고는 있으나 아쉽게도 성분표시가 없어서 오늘은 제외하겠습니다.

일본의 제품을 보면 주요원료는 새우가루와 소금 및 착색제로 표시되어 있지만 그 성분을 보면 조단백질이 4.3% 이상 조회분이 95.7%라 표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시 말해 무기질인 소금이 95.7% 이상이고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4.3% 이하를 함유하고 있으며 착색제를 사용하여 빛깔을 내고 있다는 말입니다.

다른 제품 하나를 더 보겠습니다. 이 제품은 새우가루와 소금을 1:1의 비율로 섞은 것으로 앞에서 보았던 제품보다 효과가 좋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평입니다.

 

여기서 보듯이 아미노산의 함량이라 할 수 있는 단백질의 성분이 많은 염장파우더가 조과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우의 아미노산 함량은 자연건조시키느냐 열풍 또는 동결건조시키느냐는 등 건조방법에 따라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하므로 염장파우더의 원료로 어떤 새우를 사용하였느냐에 따라 조과의 차이는 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새우는 물고기의 미각을 가장 크게 자극하는 아미노산인 글리신과 아르기닌을 제일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새우가루를 첨가한 염장파우더는 집어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아미노산은 모두가 친수성으로 우리가 물에 타서 마시는 아미노산처럼 물속에서는 녹아서 확산되므로 지속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이 염장파우더의 또다른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미노산이 함유된 새우가루를 성분으로 하는 염장파우더는 물고기의 집어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함량을 유추할 수 있는 단백질의 함량이 아주 낮거나 표시가 없는 제품은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으며 여기에 개인적인 견해를 덧붙이자면 새우의 건조방법에 따라 아미노산의 함량은 4배 가까이 차이가 나므로 낚시인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뛰어난 효과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연유로 현재는 염장파우더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앞에서 언급했던 국내업체의 염장파우더는 조만간 구매해서 사용해볼 생각이며, 만일 효과가 있고 업체에서도 성분표시를 해준다면 적극적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시-전어(전갱이) 생미끼 채비

원투낚시-전어(전갱이) 생미끼 채비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다 보니 출조를 가는 횟수는 자연스레 줄어드는 반면, 채비와 장비 등에 대한 탐색과 연구를 하는 시간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채비는 원투낚시에서 생미끼를 사용하여 광어 등을 잡는 것인데 특히 전갱이나 전어 등을 직접 바늘에 낀 채로 원투낚시를 하면 미끼가 날아가는 도중에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 오래도록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힘껏 캐스팅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채비에는 20호의 봉돌이 부착되어 있으며, 캡슐 안에 생미끼를 담아 캐스팅하기에 대략 25~30호 정도의 채비를 사용하여 원투낚시를 즐긴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모양과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렇게 바늘을 끼운 생미끼를 캡슐에 담고 캐스팅 한 다음

 

원줄을 당기면 미끼가 캡슐에서 빠져나오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투낚시의 힘줄 또는 힘사(力絲)란 무엇인가?

원투낚시의 힘줄 또는 힘사(力絲)란 무엇인가?

원투낚시는 100g을 전후하는 30호 내외의 무거운 추를 힘껏 던지는 낚시이기 때문에 풀스윙을 하는 경우 원줄에는 순간적으로 매우 큰 힘이 실리게 된다. 이런 경우 원줄이 끊어져 추만 날아가 버리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이로 인해 아주 위험한 안전사고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원투낚시에서는 힘줄 또는 힘사(力絲)를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힘줄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라인은 아래 사진과 같이 한 쪽이 점점 가늘어지는 테이퍼 형태를 띠고 있는데 아래와 같이 0.8-4호라고 표기된 제품의 경우에는 0.8호와 4호 두께의 라인이 테이퍼 형태로 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이런 힘사의 소재에는 나일론과 PE(합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나일론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나일론 원줄이면 나일론 힘사를, PE(합사)원줄이면 PE(합사) 힘사를 사용한다.

나일론과 PE(합사) 원줄의 호수(號數)에 맞는 힘사의 규격은 대체로 아래와 같다.

힘사
원줄(나일론)
원줄(PE)
2호
1.5~2호
0.6~0.8호
3호
2~3호
0.8~1.0호
4호
3~4호
1.0~1.2호
5호
4~5호
1.2~1.5호
6호
5~6호
1.5~2.0호

합사 2호를 넘는 경우, 예를 들어 합사 3호이면 힘사 5~12호 또는 6~12호를 선택하여 가는 쪽의 라인을 1~2m 정도 잘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일반적으로 원투낚시에 사용하는 라인의 굵기를 본인이 생각하는 호수보다 약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포스팅은 나중에…

원투낚싯대의 경도(硬度)와 진출식 그리고 꽂기식의 차이

원투낚싯대의 경도(硬度)와 진출식 그리고 꽂기식의 차이

원투낚시에서 흔히 부르고 있는 경질과 연질로드에 대해서는 우선 개념의 정립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있고 업체마다의 상대적인 차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25호 이하의 추를 사용하는 로드를 연질, 그 이상의 경우에는 경질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정확한 설명이 아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추를 달지 않은 상태에서의 휨새도 다르고 추를 달았을 경우의 로드의 휨새도 다를 수가 있는데 이 차이는 같은 규격의 로드라고 해도 업체마다 다를 수가 있으므로 단지 사용하는 추의 무게에 따라서 경질이냐 연질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러나 진출식의 경우에는 연질, 꽂기식의 경우에는 경질 로드라고 봐도 무방하다.

※ 진출식은 연질, 꽂기식은 경질이라는 이분법적인 분류와 경질 로드는 입질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도 반드시 정확한 것은 아니다. 진출식의 경우에도 추 부하를 40호까지 견디는 것도 있고 꽂기식이라고 해도 그라스 팁 같은 경우에는 아주 작은 고기의 입질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로드의 휨새가 크지 않은 경질 로드의 경우에는 입질의 유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곤란한 단점이 있다. 따라서 나는 로드의 추천을 부탁 받을 경우에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꽂기식의 로드를 추천하지 않고 무조건 진출식 로드의 사용을 권유한다.

원투낚싯대의 선택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 로드의 딱딱함, 즉 硬度(경도)다. 위에서 본 사진에서와 같이 동일한 무게의 추를 달아도 휨새는 업체마다 다른데 이것은 탄소와 유리섬유의 탄성계수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지만 업체의 제품설명을 보면 배합비율은 표시하고 있는데 반해 사용되는 카본의 탄성계수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시마노의 스핀파워와 파워서프는 지름도 같지만 탄소의 함유율도 같다. 그런데 가격차이는 30만 원 가까이 난다. 이 차이는 여러 요인에 기인하고 있겠지만 시마노의 경우 “반발력”이라는 표현을 경도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스핀파워 쪽이 40t의 카본을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로드의 휨새, 특히 원투낚시에 있어서는 8:2, 7:3, 6:4 등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사용하는 표준 추를 걸었을 때 로드가 어느 부분에서 구부러지는 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20호 부하의 로드에 20호 추를 달고 로드 전체의 길이를 10으로 했을 때 30% 정도의 지점에서 휘어지면 7:3이라고 하고 6:4의 형태가 되면 거의 한가운데에서 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대부분의 경우 원투낚싯대의 경우 7:3 상태보다 더 앞쪽에서 구부러지는 휨새를 지니고 있다.(이런 구분이 가장 명확하게 표시된 로드가 루어낚시용 로드이다:m, ml, ul등)

이것은 다시 말해 초릿대가 딱딱하기 때문에 수중의 정보를 알기가 쉬운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릴을 감아 당길 경우 수중의 상태가 바위가 있는지 모래인지 파악하기가 쉬운데 휨새의 비율이 6:4의 로드의 경우에는 알기가 무척 어렵다.

따라서 이런 점을 보강하기 위해 원투낚시의 고급사양의 로드의 경우에는 금속섬유인 “보론”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원투낚싯대의 경도를 결정하는 계수에 대해서 알아보자. 원투용 로드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카본시트의 경우 경도의 지표단위로 t (톤)을 사용하는데 가장 딱딱한 것이 40t 정도이며 그 후 35t, 30t으로 내려가고, 저탄성 카본의 경우에는 15-20t 정도이다.

원투낚싯대의 경우, 던지는 순간에 얼마나 장대를 휘게 하여 비거리를 늘이느냐 하는 것이 키워드라고 할 수 있으나 정확히는 구부린 후에 로드가 얼마나 강한 힘으로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느냐 하는 것이 비거리를 결정한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반발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낚싯대를 휘두르는 동작에서 로드가 구부러지는 정도가 작은 사람은 아무리 고탄성의 낚싯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비거리가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예전에 낚싯대의 소재로 사용되던 유리섬유를 첨가한 로드가 출시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카본 로드의 경우, 가볍기는 하지만 충격에 약한 경향이 있어서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보급형 로드의 경우는 카본 100%로 만들지 않으며 가격적인 측면의 이유로도 카본 100%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원투낚싯대의 선택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용되는 적합한 추와 장대의 반발력이 가장 문제가 되는 장르인 원투낚시용 로드의 경우 낚시점에서 진열하고 있는 대부분은 보급형의 25-30호의 로드이며 차분히 살펴보고 싶어도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것은 히트상품 뿐이다.

본격적으로 원투낚시를 시작하려고 생각한다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자신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처음부터 꽂기식의 사용을 추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보통 꽂기식의 경우는 진출식보다 로드의 직경이 두껍기 때문에 그만큼 파워 캐스트를 가능하게 하고 가격이 진출식에 비해서 고가이면서도 고탄성 카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볍지만 쉽게 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고가의 꽂기식 로드를 구입하더라도 반드시 비거리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구입하는 로드로는 진출식이 좋다.)

또한 꽂기식 로드는 사용 용도에 따라 실조용과 캐스팅용으로 구분이 된다. 실조용은 대부분의 경우 캐스팅용 보다 선경이 가늘어 후킹을 취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그러나 용도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아래 사진과 같이 자신의 파워나 로드를 휘두르는 스피드에 의한 로드의 휨새가 1번과 같다면 아무리 고가의 꽂기식 로드를 사용한다고 해도 비거리의 향상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다음에 다룰 내용이지만 스포츠캐스팅에서 사용하는 로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스포츠캐스팅은 미끼나 장치를 달지 않고, 추만 달고 어디까지 던지는가를 겨루는 분야이다.

이른바 캐스팅 전용 모델은 생산하는 업체들마다 모두 상위 기종으로 이 모델을 내놓고 있지만, 같은 부하의 추를 사용하는 모델이라고 해도 업체마다 무게 등의 사양이 모두 다르다.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 공인된 스포츠캐스팅의 기록이 없고 단지 각 동호회 별로 대회를 개최하여 기록을 측정하고 있는데 조만간 통합된 협회나 단체의 창립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원투낚시의 체계화가 우리보다 앞서 정립된 일본의 스포츠캐스팅 각 종목 별 차이는 아래와 같다.

100호 봉돌이 흐를 정도로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어떻게 원투낚시를 해야 할까?

100호 봉돌이 흐를 정도로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어떻게 원투낚시를 해야 할까?

원투낚시는 캐스팅 한 다음, 봉돌이 바닥에 닿은 뒤에 라인을 감는 것이 좋다는 제목의 영상을 보시고 100호 봉돌도 흐른다는 삼천포로 원투낚시를 가시는데, 공략법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댓글을 주셔서, 그에 대한 답으로 조류가 빠른 곳을 공략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00호 봉돌이 흐를 정도로 빠른 조류가 흐를 때의 공략법은 일반적인 공략법과는 반대로 낚시를 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류가 빠른 곳 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떠올리는 곳은 명량해전으로 유명한 울돌목일 텐데 울돌목의 조류는 최고속도가 초속 6.5m에 이를 정도로 빠릅니다.

 

이렇게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낚시를 접고, 커피나 한 잔 마시고 돌아오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요?

아닙니다. 이런 곳에서도 공략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러나, 공략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야 1시간에서 짧으면 20~30분 정도로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사전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울돌목과 같은 지형에서는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이동하는 와류(渦流)가 형성되는데, 위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 바닷속에서의 흐름은 더 빠르기 때문에 아무리 대형어종이라 해도 먹이활동을 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와류가 형성되는 곳은 먹잇감이 풍부하기 때문에 조류의 흐름이 느슨해지는 경계지점이나 유속이 떨어지는 시간이 되면,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왕성해집니다.

 

선상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선장님으로부터 “이제 조류가 바뀌었습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선장님의 말처럼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조류의 방향이 바뀌는 타이밍을 노리는 것도 하나의 공략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투낚시를 할 때는 보통 간조와 만조 전후를 노린다고들 하는 것은 정지해 있던 조류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플랑크톤이 움직이고, 이를 먹으려는 작은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를 노리는 대물들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지만,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이와 반대로 해야 합니다.

즉, 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점이 아니라 물의 흐름이 잦아들기 시작하는 시간을 노려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시간대를 가리켜 게류(憩流)와 전류(轉流)라고 표현합니다.

게류(憩流)란 밀물과 썰물의 방향이 바뀌면서 조류의 흐름이 약해지거나 거의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전류(轉流)라고도 합니다만 낚시인의 입장에서는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전류(轉流)란 조류가 흐름의 방향을 바꾸는 때를 말하고, 이 시각을 전후하여 바닷물의 흐름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을 게류(憩流)라고 하므로, 모든 전류가 노려야 할 타이밍인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도 게류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류가 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여 최강이 되고 점차 유속이 감소되어 마지막에는 흐름이 정지하는 게류 상태가 된 후, 다시 반대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며, 조류는 이것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데, 게류를 전후한 약 1시간 정도가 유속이 가장 약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시간대를 노려야 하는 것이죠.

그럼, 이런 시간대는 어디서 확인해야 할까요?

낚시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는 국립해양조사원의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상단메뉴 중, 해양정보를 클릭한 다음, 아래에 있는 ‘바다누리 해양정보’를 클릭합니다.

그런 다음, ‘격자해양정보’를 클릭하면 지금 보시는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여기서 좌측의 메뉴 중에서, 유향/유속을 선택한 다음 제일 아래의 예보 및 모델 예측을 클릭해줍니다.

그러면, 다시 4개의 메뉴가 나오는데, 제일 위의 조류예보를 선택해줍니다.

그리고, 명량수도라고 표시된 부분을 클릭하면 상세정보들이 나옵니다.

 

오늘부터 2월 22일까지의 울돌목의 유속과 유향은 그래프와 수치로 나뉘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일 오늘 저녁부터 울돌목 근처에서 원투낚시를 하고자 계획한다면 유속이 제일 느린 20시 44분을 전후하여 1시간 정도를 공략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울돌목의 유속이 가장 빠를 때와 가장 느릴 때의 속도는 각각 초속 4.76cm와 359.72cm로 이것을 시속으로 환산하면 시속 0.17km와 시속 12.9km로 시속 0.17km는 0.9노트에 해당하여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유속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시는 것처럼 공략할 수 있는 시간대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집중해서 낚시를 하는 것이 좋으며, 수중의 지형을 알지 못할 때에는 드랙을 풀고 라인을 흘려 멈추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조류가 흐르는 방향을 나타내는 표현이 바람의 방향을 나타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류가 북동류라는 것은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흐른다는 의미지만, 바람이 북동풍이라는 것은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란 의미로 차이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공략할 수 있는 시간대가 길지 않기 때문에 막연하게 물때표와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판단하시면, 가뜩이나 조과를 올리기 어려운 곳에서 더 어려워진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사용하는 라인은 가능하면 가는 것을 사용해야 조금이라도 덜 흐른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30호 봉돌을 달고 던지면 몇 호 라인까지 견딜까?

30호 봉돌을 달고 던지면 몇 호 라인까지 견딜까?

오늘은 30호 봉돌을 달고 던지면 끊어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감 때문에 무작정 강도가 높은 굵은 라인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낚싯줄의 인장강도와 사용하는 봉돌의 무게에 따른 상관관계를 물리학적 개념으로 풀어본다.

오늘 사용되는 물리학의 개념은 질량, 회전반경, 회전속도 및 원심력이며 특히 회전속도의 단위는 rad/s를 사용하였으며 물리학의 내용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물론 사용하는 로드의 길이에 따라서도 값은 달라질 수가 있으나 여기서는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계산해보도록 하자.

먼저 캐스팅할 때 지금 보는 것과 같은 자세로 수평이 되도록 휘두르는데 대략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평균 0.25초가 걸린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인 각속도는 4πrad/s가 된다.

 

그리고 이런 속도를 유지하는 사람이 100g의 봉돌을 달고 4.5m 길이의 로드로 캐스팅을 한다면 원심력은 0.734kg이 된다. 즉 계산상으로는 0.5호의 나일론 라인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이 비거리에 욕심을 내어 7m의 원투로드를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산술적인 것이지만 100g 봉돌을 달고 던지면 원심력은 1.14kg이 되어 모노 1호만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원심력인데 원심력은 봉돌의 무게×가속도이며 가속도는 봉돌이 튀어나가는 속도의 제곱을 로드의 길이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원심력은 로드의 길이가 일정하다면 봉돌의 무게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서 커지므로 일반적인 낚시인의 휘두르는 속도인 2~4πrad/s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100g의 봉돌을 사용하더라도 1.14kg의 원심력을 견딜 정도의 호수라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여기서는 가속도의 개념까지는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여기서 말한 것보다는 강도가 높은 라인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서 또 한 가지를 계산해보자.

100g의 봉돌을 4.5m의 로드에 달고 여윳줄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위에서 본 것과 같이 180°로 휘두르는 데 0.25초가 걸렸다면 회전속도는 4πrad/s이고 접선속도는 64.8km/h가 되어 쉽지 않은 속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업체가 표기한 인장강도보다는 조금 낮게 잡아주는 것이 좋을 뿐만 아니라 사용함에 따라 밑걸림이나 열화가 발생하는 등의 요인으로 조금 더 높은 호수의 라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으나 많은 원투낚시인들은 여전히 필요 이상으로 굵은 라인을 사용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투낚시의 저변이 넓은 일본의 자료를 인용하면 아래와 같은데 보는 것처럼 우리보다는 사용하는 라인이 가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 중의 키스는 보리멸을, 카레이는 가자미를, 아이너메는 쥐노래미를, 마다이는 참돔을 말한다.

원투낚시-캐스팅할 때 채비가 자꾸 엉킨다면?

원투낚시-캐스팅할 때 채비가 자꾸 엉킨다면?

최근 활동하는 동호회의 게시판에 원투낚시에서 채비를 회수하면 목줄이 힘사에 엉켜 있는데 왜 그런지 원인을 묻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목줄과 원줄 또는 목줄과 힘줄(힘사)이 서로 엉키는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채비를 회수할 때가 아니고 캐스팅할 때의 잘못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원투낚시에서 이런 엉킴은 필연적으로 수반될 수밖에 없는 현상이기는 해도 지난번 글과 같이 간단한 기술(?)로 줄일 수가 있습니다.

100g에 가까운 추를 달고 던지는 원투낚시에서는 캐스팅할 때, 무거운 추가 먼저 날아가고 가벼운 바늘이 달린 목줄은 뒤에 위치하게 됩니다. 특히 구멍봉돌 채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많은 분들이 캐스팅을 하고 나서 봉돌이 물에 착수하고 바닥에 닿으면 그때서야 라인을 감아 텐션을 주는 모습을 아주 많이 목격하게 되는데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채비를 회수하면 라인이 엉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아래 그림을 살펴보면 캐스팅을 하면 봉돌이 바닥에 닿고 나서 라인에 텐션을 주면 봉돌보다 늦게 채비가 착수하게 되면서 서로의 방향이 반대가 되어 원줄이나 힘사에 목줄이 감기는 현상이 생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봉돌이 수면에 착수하기 직전에 라인에 살짝 텐션을 가하여 봉돌과 채비가 한 방향으로 정렬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모든 낚시의 캐스팅에서 적용되는 공통적인 사항입니다.

이런 부분을 소홀히 하고 캐스팅을 하면 미끼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울 수 없고 심하게는 지렁이의 경우에는 라인에 감기거나 천평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천평 사이에 끼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됨으로써 조과가 좋을 수 없는 여건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텐션을 주는 방법으로는 간단하게는 봉돌이 정점에 이르고 나서 하강하기 시작하면 속도가 떨어지는데 이때 봉돌이 수면에 닿기 직전에 로드를 가볍게 위로 한 번 채주거나 아니면 라인을 살짝 잡았다 놓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외에도 손가락으로 스풀을 눌러 라인의 방출을 멈추게 하기도 하는데 원투낚시에서는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텐션을 주게 되면 채비는 물에 들어가서 아래의 그림과 같은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텐션을 주는 것과 주지 않는 것의 차이는 미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연출되는지, 또는 라인이 엉켜 물고기가 미끼를 섭취하기 불편하지 않은지 하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과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캐스팅할 때 착수 직전에 텐션을 주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