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싯대의 경도(硬度)와 진출식 그리고 꽂기식의 차이

원투낚싯대의 경도(硬度)와 진출식 그리고 꽂기식의 차이

원투낚시에서 흔히 부르고 있는 경질과 연질로드에 대해서는 우선 개념의 정립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있고 업체마다의 상대적인 차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25호 이하의 추를 사용하는 로드를 연질, 그 이상의 경우에는 경질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정확한 설명이 아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추를 달지 않은 상태에서의 휨새도 다르고 추를 달았을 경우의 로드의 휨새도 다를 수가 있는데 이 차이는 같은 규격의 로드라고 해도 업체마다 다를 수가 있으므로 단지 사용하는 추의 무게에 따라서 경질이냐 연질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러나 진출식의 경우에는 연질, 꽂기식의 경우에는 경질 로드라고 봐도 무방하다.

※ 진출식은 연질, 꽂기식은 경질이라는 이분법적인 분류와 경질 로드는 입질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도 반드시 정확한 것은 아니다. 진출식의 경우에도 추 부하를 40호까지 견디는 것도 있고 꽂기식이라고 해도 그라스 팁 같은 경우에는 아주 작은 고기의 입질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로드의 휨새가 크지 않은 경질 로드의 경우에는 입질의 유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곤란한 단점이 있다. 따라서 나는 로드의 추천을 부탁 받을 경우에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꽂기식의 로드를 추천하지 않고 무조건 진출식 로드의 사용을 권유한다.

원투낚싯대의 선택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 로드의 딱딱함, 즉 硬度(경도)다. 위에서 본 사진에서와 같이 동일한 무게의 추를 달아도 휨새는 업체마다 다른데 이것은 탄소와 유리섬유의 탄성계수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지만 업체의 제품설명을 보면 배합비율은 표시하고 있는데 반해 사용되는 카본의 탄성계수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시마노의 스핀파워와 파워서프는 지름도 같지만 탄소의 함유율도 같다. 그런데 가격차이는 30만 원 가까이 난다. 이 차이는 여러 요인에 기인하고 있겠지만 시마노의 경우 “반발력”이라는 표현을 경도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스핀파워 쪽이 40t의 카본을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로드의 휨새, 특히 원투낚시에 있어서는 8:2, 7:3, 6:4 등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사용하는 표준 추를 걸었을 때 로드가 어느 부분에서 구부러지는 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20호 부하의 로드에 20호 추를 달고 로드 전체의 길이를 10으로 했을 때 30% 정도의 지점에서 휘어지면 7:3이라고 하고 6:4의 형태가 되면 거의 한가운데에서 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대부분의 경우 원투낚싯대의 경우 7:3 상태보다 더 앞쪽에서 구부러지는 휨새를 지니고 있다.(이런 구분이 가장 명확하게 표시된 로드가 루어낚시용 로드이다:m, ml, ul등)

이것은 다시 말해 초릿대가 딱딱하기 때문에 수중의 정보를 알기가 쉬운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릴을 감아 당길 경우 수중의 상태가 바위가 있는지 모래인지 파악하기가 쉬운데 휨새의 비율이 6:4의 로드의 경우에는 알기가 무척 어렵다.

따라서 이런 점을 보강하기 위해 원투낚시의 고급사양의 로드의 경우에는 금속섬유인 “보론”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원투낚싯대의 경도를 결정하는 계수에 대해서 알아보자. 원투용 로드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카본시트의 경우 경도의 지표단위로 t (톤)을 사용하는데 가장 딱딱한 것이 40t 정도이며 그 후 35t, 30t으로 내려가고, 저탄성 카본의 경우에는 15-20t 정도이다.

원투낚싯대의 경우, 던지는 순간에 얼마나 장대를 휘게 하여 비거리를 늘이느냐 하는 것이 키워드라고 할 수 있으나 정확히는 구부린 후에 로드가 얼마나 강한 힘으로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느냐 하는 것이 비거리를 결정한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반발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낚싯대를 휘두르는 동작에서 로드가 구부러지는 정도가 작은 사람은 아무리 고탄성의 낚싯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비거리가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예전에 낚싯대의 소재로 사용되던 유리섬유를 첨가한 로드가 출시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카본 로드의 경우, 가볍기는 하지만 충격에 약한 경향이 있어서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보급형 로드의 경우는 카본 100%로 만들지 않으며 가격적인 측면의 이유로도 카본 100%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원투낚싯대의 선택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용되는 적합한 추와 장대의 반발력이 가장 문제가 되는 장르인 원투낚시용 로드의 경우 낚시점에서 진열하고 있는 대부분은 보급형의 25-30호의 로드이며 차분히 살펴보고 싶어도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것은 히트상품 뿐이다.

본격적으로 원투낚시를 시작하려고 생각한다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자신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처음부터 꽂기식의 사용을 추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보통 꽂기식의 경우는 진출식보다 로드의 직경이 두껍기 때문에 그만큼 파워 캐스트를 가능하게 하고 가격이 진출식에 비해서 고가이면서도 고탄성 카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볍지만 쉽게 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고가의 꽂기식 로드를 구입하더라도 반드시 비거리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구입하는 로드로는 진출식이 좋다.)

또한 꽂기식 로드는 사용 용도에 따라 실조용과 캐스팅용으로 구분이 된다. 실조용은 대부분의 경우 캐스팅용 보다 선경이 가늘어 후킹을 취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그러나 용도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아래 사진과 같이 자신의 파워나 로드를 휘두르는 스피드에 의한 로드의 휨새가 1번과 같다면 아무리 고가의 꽂기식 로드를 사용한다고 해도 비거리의 향상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다음에 다룰 내용이지만 스포츠캐스팅에서 사용하는 로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스포츠캐스팅은 미끼나 장치를 달지 않고, 추만 달고 어디까지 던지는가를 겨루는 분야이다.

이른바 캐스팅 전용 모델은 생산하는 업체들마다 모두 상위 기종으로 이 모델을 내놓고 있지만, 같은 부하의 추를 사용하는 모델이라고 해도 업체마다 무게 등의 사양이 모두 다르다.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 공인된 스포츠캐스팅의 기록이 없고 단지 각 동호회 별로 대회를 개최하여 기록을 측정하고 있는데 조만간 통합된 협회나 단체의 창립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원투낚시의 체계화가 우리보다 앞서 정립된 일본의 스포츠캐스팅 각 종목 별 차이는 아래와 같다.

100호 봉돌이 흐를 정도로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어떻게 원투낚시를 해야 할까?

100호 봉돌이 흐를 정도로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어떻게 원투낚시를 해야 할까?

원투낚시는 캐스팅 한 다음, 봉돌이 바닥에 닿은 뒤에 라인을 감는 것이 좋다는 제목의 영상을 보시고 100호 봉돌도 흐른다는 삼천포로 원투낚시를 가시는데, 공략법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댓글을 주셔서, 그에 대한 답으로 조류가 빠른 곳을 공략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00호 봉돌이 흐를 정도로 빠른 조류가 흐를 때의 공략법은 일반적인 공략법과는 반대로 낚시를 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류가 빠른 곳 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떠올리는 곳은 명량해전으로 유명한 울돌목일 텐데 울돌목의 조류는 최고속도가 초속 6.5m에 이를 정도로 빠릅니다.

 

이렇게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낚시를 접고, 커피나 한 잔 마시고 돌아오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요?

아닙니다. 이런 곳에서도 공략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러나, 공략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야 1시간에서 짧으면 20~30분 정도로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사전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울돌목과 같은 지형에서는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이동하는 와류(渦流)가 형성되는데, 위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 바닷속에서의 흐름은 더 빠르기 때문에 아무리 대형어종이라 해도 먹이활동을 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와류가 형성되는 곳은 먹잇감이 풍부하기 때문에 조류의 흐름이 느슨해지는 경계지점이나 유속이 떨어지는 시간이 되면,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왕성해집니다.

 

선상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선장님으로부터 “이제 조류가 바뀌었습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선장님의 말처럼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조류의 방향이 바뀌는 타이밍을 노리는 것도 하나의 공략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투낚시를 할 때는 보통 간조와 만조 전후를 노린다고들 하는 것은 정지해 있던 조류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플랑크톤이 움직이고, 이를 먹으려는 작은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를 노리는 대물들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지만,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이와 반대로 해야 합니다.

즉, 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점이 아니라 물의 흐름이 잦아들기 시작하는 시간을 노려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시간대를 가리켜 게류(憩流)와 전류(轉流)라고 표현합니다.

게류(憩流)란 밀물과 썰물의 방향이 바뀌면서 조류의 흐름이 약해지거나 거의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전류(轉流)라고도 합니다만 낚시인의 입장에서는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전류(轉流)란 조류가 흐름의 방향을 바꾸는 때를 말하고, 이 시각을 전후하여 바닷물의 흐름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을 게류(憩流)라고 하므로, 모든 전류가 노려야 할 타이밍인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도 게류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류가 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여 최강이 되고 점차 유속이 감소되어 마지막에는 흐름이 정지하는 게류 상태가 된 후, 다시 반대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며, 조류는 이것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데, 게류를 전후한 약 1시간 정도가 유속이 가장 약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시간대를 노려야 하는 것이죠.

그럼, 이런 시간대는 어디서 확인해야 할까요?

낚시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는 국립해양조사원의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상단메뉴 중, 해양정보를 클릭한 다음, 아래에 있는 ‘바다누리 해양정보’를 클릭합니다.

그런 다음, ‘격자해양정보’를 클릭하면 지금 보시는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여기서 좌측의 메뉴 중에서, 유향/유속을 선택한 다음 제일 아래의 예보 및 모델 예측을 클릭해줍니다.

그러면, 다시 4개의 메뉴가 나오는데, 제일 위의 조류예보를 선택해줍니다.

그리고, 명량수도라고 표시된 부분을 클릭하면 상세정보들이 나옵니다.

 

오늘부터 2월 22일까지의 울돌목의 유속과 유향은 그래프와 수치로 나뉘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일 오늘 저녁부터 울돌목 근처에서 원투낚시를 하고자 계획한다면 유속이 제일 느린 20시 44분을 전후하여 1시간 정도를 공략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울돌목의 유속이 가장 빠를 때와 가장 느릴 때의 속도는 각각 초속 4.76cm와 359.72cm로 이것을 시속으로 환산하면 시속 0.17km와 시속 12.9km로 시속 0.17km는 0.9노트에 해당하여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유속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시는 것처럼 공략할 수 있는 시간대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집중해서 낚시를 하는 것이 좋으며, 수중의 지형을 알지 못할 때에는 드랙을 풀고 라인을 흘려 멈추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조류가 흐르는 방향을 나타내는 표현이 바람의 방향을 나타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류가 북동류라는 것은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흐른다는 의미지만, 바람이 북동풍이라는 것은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란 의미로 차이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공략할 수 있는 시간대가 길지 않기 때문에 막연하게 물때표와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판단하시면, 가뜩이나 조과를 올리기 어려운 곳에서 더 어려워진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사용하는 라인은 가능하면 가는 것을 사용해야 조금이라도 덜 흐른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30호 봉돌을 달고 던지면 몇 호 라인까지 견딜까?

30호 봉돌을 달고 던지면 몇 호 라인까지 견딜까?

오늘은 30호 봉돌을 달고 던지면 끊어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감 때문에 무작정 강도가 높은 굵은 라인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낚싯줄의 인장강도와 사용하는 봉돌의 무게에 따른 상관관계를 물리학적 개념으로 풀어본다.

오늘 사용되는 물리학의 개념은 질량, 회전반경, 회전속도 및 원심력이며 특히 회전속도의 단위는 rad/s를 사용하였으며 물리학의 내용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물론 사용하는 로드의 길이에 따라서도 값은 달라질 수가 있으나 여기서는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계산해보도록 하자.

먼저 캐스팅할 때 지금 보는 것과 같은 자세로 수평이 되도록 휘두르는데 대략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평균 0.25초가 걸린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인 각속도는 4πrad/s가 된다.

 

그리고 이런 속도를 유지하는 사람이 100g의 봉돌을 달고 4.5m 길이의 로드로 캐스팅을 한다면 원심력은 0.734kg이 된다. 즉 계산상으로는 0.5호의 나일론 라인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이 비거리에 욕심을 내어 7m의 원투로드를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산술적인 것이지만 100g 봉돌을 달고 던지면 원심력은 1.14kg이 되어 모노 1호만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원심력인데 원심력은 봉돌의 무게×가속도이며 가속도는 봉돌이 튀어나가는 속도의 제곱을 로드의 길이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원심력은 로드의 길이가 일정하다면 봉돌의 무게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서 커지므로 일반적인 낚시인의 휘두르는 속도인 2~4πrad/s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100g의 봉돌을 사용하더라도 1.14kg의 원심력을 견딜 정도의 호수라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여기서는 가속도의 개념까지는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여기서 말한 것보다는 강도가 높은 라인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서 또 한 가지를 계산해보자.

100g의 봉돌을 4.5m의 로드에 달고 여윳줄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위에서 본 것과 같이 180°로 휘두르는 데 0.25초가 걸렸다면 회전속도는 4πrad/s이고 접선속도는 64.8km/h가 되어 쉽지 않은 속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업체가 표기한 인장강도보다는 조금 낮게 잡아주는 것이 좋을 뿐만 아니라 사용함에 따라 밑걸림이나 열화가 발생하는 등의 요인으로 조금 더 높은 호수의 라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으나 많은 원투낚시인들은 여전히 필요 이상으로 굵은 라인을 사용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투낚시의 저변이 넓은 일본의 자료를 인용하면 아래와 같은데 보는 것처럼 우리보다는 사용하는 라인이 가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 중의 키스는 보리멸을, 카레이는 가자미를, 아이너메는 쥐노래미를, 마다이는 참돔을 말한다.

원투낚시-캐스팅할 때 채비가 자꾸 엉킨다면?

원투낚시-캐스팅할 때 채비가 자꾸 엉킨다면?

최근 활동하는 동호회의 게시판에 원투낚시에서 채비를 회수하면 목줄이 힘사에 엉켜 있는데 왜 그런지 원인을 묻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목줄과 원줄 또는 목줄과 힘줄(힘사)이 서로 엉키는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채비를 회수할 때가 아니고 캐스팅할 때의 잘못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원투낚시에서 이런 엉킴은 필연적으로 수반될 수밖에 없는 현상이기는 해도 지난번 글과 같이 간단한 기술(?)로 줄일 수가 있습니다.

100g에 가까운 추를 달고 던지는 원투낚시에서는 캐스팅할 때, 무거운 추가 먼저 날아가고 가벼운 바늘이 달린 목줄은 뒤에 위치하게 됩니다. 특히 구멍봉돌 채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많은 분들이 캐스팅을 하고 나서 봉돌이 물에 착수하고 바닥에 닿으면 그때서야 라인을 감아 텐션을 주는 모습을 아주 많이 목격하게 되는데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채비를 회수하면 라인이 엉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아래 그림을 살펴보면 캐스팅을 하면 봉돌이 바닥에 닿고 나서 라인에 텐션을 주면 봉돌보다 늦게 채비가 착수하게 되면서 서로의 방향이 반대가 되어 원줄이나 힘사에 목줄이 감기는 현상이 생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봉돌이 수면에 착수하기 직전에 라인에 살짝 텐션을 가하여 봉돌과 채비가 한 방향으로 정렬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모든 낚시의 캐스팅에서 적용되는 공통적인 사항입니다.

이런 부분을 소홀히 하고 캐스팅을 하면 미끼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울 수 없고 심하게는 지렁이의 경우에는 라인에 감기거나 천평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천평 사이에 끼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됨으로써 조과가 좋을 수 없는 여건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텐션을 주는 방법으로는 간단하게는 봉돌이 정점에 이르고 나서 하강하기 시작하면 속도가 떨어지는데 이때 봉돌이 수면에 닿기 직전에 로드를 가볍게 위로 한 번 채주거나 아니면 라인을 살짝 잡았다 놓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외에도 손가락으로 스풀을 눌러 라인의 방출을 멈추게 하기도 하는데 원투낚시에서는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텐션을 주게 되면 채비는 물에 들어가서 아래의 그림과 같은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텐션을 주는 것과 주지 않는 것의 차이는 미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연출되는지, 또는 라인이 엉켜 물고기가 미끼를 섭취하기 불편하지 않은지 하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과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캐스팅할 때 착수 직전에 텐션을 주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원투낚시의 캐스팅 방법

원투낚시의 캐스팅 방법

원투낚시의 캐스팅은 초보낚시인들로서는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때론 채비가 우측으로 날아가거나 봉돌이 발 앞에 곤두박칠 치기도 하는 등 실수를 범하는데 지긐부터 가장 기초적인 원투낚시의 캐스팅 방법을 알아보자.

준비동작

몸과 손의 움직임

캐스팅 할 때의 모습은 야구공을 던질 때와 흡사하다. 목표를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활공시간이 긴 포물선을 그리는 듯한 구질의 공을 던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힘사를 누르는 손의 움직임은 손을 휘두르는 원운동이 아니라 밀어내는 듯한 직선운동이다.이 움직임은 투포환을 경험한 사람은 이해하기가 아주 쉬울 것인데, 머리 뒤에서부터 전방 45° 각도로 팔을 내미는 것과 꼭 닮았는데 왼손과 오른손을 누르고 당기는 타이밍이 핵심이다.

 

로드 파지법과 힘사를 누르는 방법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으로, 릴의 다리를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워서 잡는데 힘사를 집게손가락으로 잡기 어려울 때는 약지와 새끼 손가락 사이 끼워도 좋으며 왼손은 로드의 끝부분을 감싸듯이 가볍게 잡는다.

오른쪽 그림을 보면 던지고자 하는 방향으로 어깨넓이 정도로 다리를 벌리고 릴 가이드만 보면 로드가 똑바로 움직였다면 가이드는 정확하게 수직으로 지면을 향해야 한다.(추와 라인 없이 이 동작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캐스팅

처음에는 초릿대로부터 추까지의 길이를 1.2m 정도로 하고 타이밍을 기억하기 위해서 숙달될 때까지는 동일한 길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드의 반발력과 멈춤

추를 달고 던지는 첫 단계로 던지는 방향으로 다리를 어깨넓이 정도 벌리고 추를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로드를 휘두르는데, 이때 시계의 1시 지점에서 로드를 멈추고 쳐다보면 힘사가 자연스럽게 손가락에서 빠지고 추가 날아갈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힘사를 잡은 손가락의 위치가 틀렸거나 로드를 휘두르는 동작이 완만하거나 1시 지점에서 로드가 멈추지 않은 경우이므로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 이 동작이 숙달되고 자연스럽게 되면 로드를 휘두르다가 멈춤으로써 추는 로드의 반발력에 의해서 날아가게 된다.

시선과 자세

두 번째 단계로서 시선은 상방 45°를 보면서 던지는데 물리적으로도 상공 40~45도 정도로 던지는 것이 가장 비거리가 많이 나온다. 이 각도로 던지는 최적의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방 45°를 보고 던지는 것이다. 전방 45도 상방을 보는 것은 상체를 의식적으로 세우지 않아도 위를 향해 던지는 자세를 취할 수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점이다.

다른 자세는 동일하게 취하면서 상방을 보지 않고 던지면 힘사가 풀리는 포인트가 앞에서 이루어져 추의 궤적은 곡선을 그리지 않고 직선으로 날아가게 된다. 이것은 상체가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방을 계속해서 주시하게 되면 미끼가 탈락되는 것을 본다든지 착수지점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

그러나 상방을 보면서 던질 때도 힘사를 누르는 손의 동작은 원운동이 아니라 밀어내는듯한 직선운동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숙달이 되기 전에는 손목의 스냅을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이유는 로드가 많이 흔들리게 될 뿐만 아니라 원하는 방향으로 던지는 것이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추를 띄운 상태에서의 동작

세 번째로 로드를 잡는 방법과 늘어뜨리는(초릿대에서 추까지) 라인의 길이(1.2m)는 지금까지처럼 하고 목표를 향해 비스듬히 겨누고 던진다. 이는 공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어깨를 돌리게 되고 부드럽게 로드를 휘두르게 된다.

몸의 중심은 앞발과 뒷발의 가운데에 두고 체중을 뒷발로부터 앞발로 이동시킨다. 이때 허리를 돌리면서 던지면 부드럽게 체중이동이 가능하다.

초릿대와 추를 지면에 붙인 상태에서의 동작

이 동작은 앞의 동작보다 로드가 크게 휘고 힘사가 손가락에서 떨어지는 타이밍이 빨라진다. 이때 힘사를 누르고 있던 손가락은 지금보다 큰 부하를 느끼게 되는데 부상을 당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핑거글러브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렇게 초릿대와 추를 땅에 붙이고 던지는 경우에도 힘사가 손가락에서 떨어지는 타이밍을 이전과 같이 하려면 늘어뜨리는 줄의 길이를 길게(1.5m) 하면 된다.

이것은 늘어진 라인의 길이가 길어져 운동량이 늘어나더라도 로드를 휘두르는 스피드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전의 타이밍에 맞출 수가 있는 것이다.캐스팅 동작이 숙달되고 나서 비거리를 늘리려면 로드를 크게 숙여 반발력을 크게 해야 한다.

그리고 로드를 휘두르는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더욱 강한 반발력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심력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서 늘어뜨리는 라인의 길이도 각자의 역량에 맞게 길게 하는데 이것은 스포츠캐스팅의 영역이므로 패수~

 

추가 가속되는 위치와 비행궤도

로드의 휘두르는 시작 동작을 천천히 하면 원심력으로 추가 로드의 바깥쪽에서 움직이게 되지만 급속히 액션을 취하면 추의 이동보다 로드의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에 추에 가중되는 힘의 전달이 늦어져서 추의 궤도는 로드의 안쪽에서 그려진다. 즉 원심력을 살리지 못해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스리쿼터 스로

로드를 휘두르는 각도를 오버핸드의 위치인 90°에서 어깻죽지(45°~65°)를 지나는 스리쿼터 방식으로 던지면 더욱 자연스럽게 허리를 돌릴 수 있어서 훨씬 편한 자세로 휘두를 수 있으며 강한 원심력을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캐스팅을 하는 분들의 동작을 보면 다소 변형되었다 해도 모두가 이 동작을 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낚시를 하기 위해서 얼마 정도의 비거리를 내어야 하는지 결론을 지을 수는 없지만 비거리를 늘리고자 한다면 스리쿼터 동작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카고낚시란 무슨 뜻일까?

카고낚시란 무슨 뜻일까?

크릴의 출현으로 탄생한 낚시방법의 하나로 카고낚시가 있습니다.

카고낚시를 영어로 표기한 것을 보면 화물을 뜻하는 단어 Cargo를 사용하여 Cargo fishing이라 적고 있고, 어떤 곳보다도 단어의 선정에 주의해야 할 언론에서는 카고낚시를 Fishing cargo라고 적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카고낚시를 Cargo fishing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전혀 틀렸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카고낚시라는 표현이 일본어라는 것과 무슨 뜻인지를 알아두는 것 또한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먼저 카고란 일본어는 바구니를 뜻하는 말로 한자로는 대바구니 롱(籠)자를 쓰고, 카고(かご: カゴ)라고 읽습니다.

그리고 화물이란 뜻의 영어 Cargo는 장음으로 발음하여 카아고(カーゴ)라고 발음하니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뜻인 것이죠.

즉, 바구니에 크릴이나 밑밥을 담아서 하는 낚시를 카고즈리(籠釣(り): カゴヅリ, かごづり)라고 하는데 이것을 우리는 카고낚시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랍니다.

한편 중국에서도 이런 채비를 댜오위롱(钓鱼笼)이라거나 유얼롱(诱饵笼)이라고 하며 마찬가지로 간체로 대바구니 롱(笼)자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런 낚시를 유얼롱췌이댜오(诱饵笼垂钓)라고 합니다.

즉, 일본과 중국에서는 바구니낚시란 의미로 사용되는 것에 비해 우리는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카고낚시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것을 바꾸어 부르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이처럼 낚시문화에 깊게 배인 일본의 그림자는 우리가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것들도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할 뿐이랍니다.

원투낚시용 삼각대의 올바른 사용법

원투낚시용 삼각대의 올바른 사용법

원투낚시를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장비의 하나인 삼각대는 장소에 따라서 샌드폴 등 여러 가지 모양의 것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스탠드(삼각대)일 것입니다.

이런 삼각대의 거치방향은 다리 1개가 바다로 향하는 것이 좋다거나 2개가 바다 쪽으로 향하게 설치하는 것이 좋다는 등 의견이 제각각입니다.

그런데 삼각대를 거치하는 모양만으로도 한국의 낚시인인지 아니면 일본의 모습인지를 100%는 아니어도 분간할 수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한일 간에 삼각대를 설치하는 모습이 차이가 나게 된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은 요즘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본 D사의 스탠드가 판매되기 이전에 일본에서 판매되던 삼각대를 출시한 업체에서 다리 1개가 바다 쪽을 향하는 것이 좋다고 홍보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일본에서 원투낚시를 하는 사진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다리 1개가 바다를 향하도록 삼각대를 설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다리 2개가 바다를 향하도록 설치하는 것이 보편적이지요.

 

이처럼 어떤 식으로 삼각대를 설치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다고 하겠지만 저의 경험에 의한 생각은 다리 2개가 바다를 향하는 것이 장비의 손상과 때로는 바다에 빠지는 위험을 줄일 수가 있어서 좋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다리 1개가 바다를 향했을 때와 2개가 향했을 때 옆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혹은 신체와의 접촉으로 삼각대가 쓰러질 경우, 그 쓰러지는 방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는 2개의 다리가 바다를 향하도록 설치하고 있으며, 특히 갯바위에서 대물을 노릴 경우에는 반드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대부분의 원투낚시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바람과 조류에 의해 포인트를 공략하는 방법에 변화를 주거나, 장비의 운용에 변화를 주는 것에 소홀함을 볼 수 있는데, 대물을 노릴 때와 바람이 강할 때 스탠드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드를 거치하는 삼각대의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정성에 있고, 무게중심을 낮추어 안정성을 높이고자 사진처럼 무게추를 사용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두레박에 물을 담거나 기타의 다른 방법으로 스탠드에 하중을 줍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과는 달리 옆바람이 강하게 불 때, 라인이 많이 날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삼각대를 최장으로 뽑아 설치하고 낚시를 하는 분들이 아주 많은데, 바람에 의해서 삼각대가 넘어지는 일은 빈번히 일어나기도 하고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옆바람이 강할 때는 삼각대를 1단으로만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강풍이 불 때는 로드백을 이용하는 것이 장비의 손상과 라인이 늘어지는 것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로드백에 거치할 때는 바람에 의해 로드백이 움직이지 않도록 다른 장비나 바위 등에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삼각대를 1단만 뽑아서 설치하는 것은 갯바위 등 해수면보다 높고 발판이 좁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갯바위에서 대물을 노리는 원투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바다의 조류를 찌낚시하시는 분들만큼은 아니어도 기본적인 정도는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바다의 수심이 15m 내외가 되면 상층부와 하층부의 조류의 쎄기는 달라지고 때에 따라서는 조류의 방향도 다를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 조류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의 경우, 상층부의 빠른 조류에 의하여 라인이 자꾸 늘어지는 것을 채비가 밀려온 것으로 판단하고 회수하여 다시 캐스팅하는 일이 많은데 이럴 때에는 사용하는 봉돌의 무게를 무겁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투낚시의 역사(1편: 릴을 사용하기 이전)

원투낚시의 역사(1편: 릴을 사용하기 이전)

한자로 멀 원(遠)자에 던질 투(投)자를 사용하는 원투(遠投)낚시는 일본의 던질낚시인 나게즈리(投げ釣り)에서부터 유래하였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던질낚시인 나게즈리(投げ釣り)는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요? 과연 원투낚시의 발상지는 일본이 맞을까요?

오늘은 이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우리가 짚고 가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릴의 사용이 보편화되기 이전과 이후로 원투낚시의 문화가 바뀐다는 점을 말씀드림과 아울러 오늘은 릴의 사용이 일반화되기 이전의 원투낚시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어 나게즈리(投げ釣り)는 줄여서 투조(投釣)라고도 표기를 하는데 일본판 위키피디어를 보면 쇼난지역이 발상지라고 하며, 그 외 개인들의 카더라 정보를 보면 100여 년 전부터 쇼난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근거도 없이 100여 년 전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정보가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우리에게도 전해진 것 같은데 일본의 국회도서관에서 투조(投釣)를 검색해보면 이에 관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는 2권의 책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1912년에 편찬된 일본수산포채지(日本水産捕採誌) 제6권 제33절을 보면 분투조(鱝投釣)라는 그림과 함께 나게즈리(投釣)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분투조는 가오리 원투낚시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와세다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아사히 신문사의 문화부에 근무하면서 낚시부문을 담당하던 마츠자키 메이지(松崎明治)라는 사람이 1939년에 출간한 ‘사진해설 일본의 낚시(写真解説 日本の釣)’란 제목의 책에서 77번째로 던질낚시인 나게즈리(投げ釣)를 소개하는 것이 나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100여 년 전부터 일본에서는 원투낚시가 시작되었다는 그들의 주장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먼저 1912년의 수산포채지에 나오는 그림을 자세히 보면 6척의 장대에 추를 걸어 던진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금의 원투낚시와는 전혀 다른 일종의 쏠채와 같은 방법으로 낚시를 한 것으로서 던지고 난 다음에는 장대에 낚싯줄을 걸어놓거나 입질이 오면 낚싯줄을 손으로 당겨서 걷어 올려야만 하는 방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의 던질낚시가 마츠자키 메이지(松崎明治)가 쓴 책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음을 알 수 있으나 던지는 방식은 기존과 같은 쏠채의 사용법과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채비를 던지는 방법은 동일하지만 던진 후에는 사진의 왼쪽에 세워놓은 별도의 낚싯대에 낚싯줄을 연결하여 입질이 오면 챔질을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운용되던 일본의 원투낚시에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가져온 것은 바로 릴의 사용과 글래스 로드의 보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에 쏠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운용된 일본의 던질낚시를 원투낚시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만약 쏠채를 사용하는 방식의 낚시를 원투낚시의 효시라고 한다면 일본의 나게즈리가 던질낚시의 유래라는 그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맙니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낚시에 관한 정보들 중에는 고증되지 않은 카더라에 의존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터넷에서 찾은 몇 줄의 정보를 모두 사실인양 받아들이고 검증도 없이 그렇다고 단정하는 식으로 정보를 재확산하는 행동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상으로 알아보는 붕장어의 먹이습성과 낚시채비

영상으로 알아보는 붕장어의 먹이습성과 낚시채비

주말에 비가 내리는 것이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지? 벌써 바다를 향하고 있는 마음은 우울하기만 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붕장어 낚시는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으며 점차 씨알이 굵어지는 계절이기 때문에 비교적 묵직한 손맛을 볼 수도 있다.

붕장어 낚시에 대해서는 지난 번 “초보자도 할 수 있는 붕장어 원투낚시”란 글을 통해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붕장어가 먹이를 섭취하는 모습의 영상을 보면서 입질과 채비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자.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아나고라고 하는 일본어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본어 아나고(穴子)에 구멍(穴)이라는 한자를 사용한 것은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붕장어의 습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붕장어를 잡기 위해 낚시를 할 때에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붕장어의 습성을 이용하여 입질을 받은 곳을 계속해서 공략하는 것이 좋으며 야행성인 붕장어낚시는 낮에도 잡을 수는 있지만 낚시하기에 좋은 시간은 해질 무렵부터 시작해서 야간이 좋은 조과를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채비는 구멍봉돌의 외바늘 채비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몸부림을 치면서 목줄을 감아버리는 붕장어의 특성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글에서 붕장어의 입질은 명확하게 나타나지만 강력하지는 않다고 했는데 실제로 입질여부를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유튜브에 있는 아래의 영상을 보면 지렁이를 먹는 붕장어가 보이는데 지렁이를 뒤로 이동하면서 삼키는 붕장어 특유의 습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입질이 왔다고 느낄 때는 붕장어가 뒤로 움직이면서 먹이를 삼키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고 지렁이보다 큰 염장고등어를 미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삼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입질이 더 명확하게 나타나므로 조과가 좋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다음 영상을 보면서 또 다른 붕장어의 습성을 알아보도록 하자. 영상의 1분 50초 무렵부터 보면 미끼의 주변을 맴도는 붕장어의 모습이 보이지만 먹기까지는 1분 남짓한 시간이 걸림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붕장어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채비와도 깊은 관계가 있는 붕장어의 습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붕장어의 먹이활동은 시각보다는 후각에 크게 의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기성채비보다 굵은 목줄을 사용하여도 큰 영향이 없다는 것과 형광튜브를 사용하는 것은 크게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연해에서 잡히는 붕장어의 씨알이 갈수록 작아진다는 점인데 이것은 붕장어 개체수의 감소와도 연관이 있으므로 아래와 같은 사이즈는 반드시 목줄을 잘라 놓아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드물기는 하지만 잡히고 있는 붕장어의 종류로 검붕장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학명이 ‘Conger japonicus’인 이것은 붕장어의 특성인 흰색의 점들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검붕장어는 흰색의 반점이 없다“는 정보는 잘못된 것으로써 육안으로 쉽게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검붕장어도 분명히 측선에 흰색의 점들이 있고, 가장 큰 차이점은 붕장어가 측선과 등지느러미 사이에 흰색 점이 있는 반면에 검붕장어는 없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붕장어보다 큰 검붕장어는 10㎏까지 성장한다고 하니 손맛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 같지만 아직은 잡아본 경험이 없다.

원투낚시의 챔질 실패는 낚싯줄의 연신율과도 관계가 있다.

원투낚시의 챔질 실패는 낚싯줄의 연신율과도 관계가 있다.

멀리 캐스팅하여 물고기를 잡는 원투낚시를 하다 보면 입질이 강력하게 왔을 때 챔질을 하여도 물고기의 입에 바늘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일이 자주 생기는데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낚싯줄(라인)의 고유한 연신율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라인의 연신율은 신도(伸度)라고도 표현하는데, 예를 들어 100cm의 라인을 잡아당길 때 130cm까지 늘어난 곳에서 끊어졌을 경우, 그 라인의 신도는 30%가 됩니다. 신도가 크면 감도는 나쁘고 작은 입질의 파악에는 좋지 않지만 대물의 저항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신율 측정장치

그리고 연신율과 라인의 인장강도(흔히 강도로 표기)와의 관계는 강도가 증가할수록 연신율은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원투낚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합사(PE)는 강도가 다른 라인에 비해 크기 때문에 연신율은 적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라인의 연신율은 모든 제품이 같을 수는 없고 생산하는 업체마다 표기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예를 들면 썬라인의 경우에는 “있다”, “적다”, “극히 적다”로 표기하고 있고 고센의 경우에는 나일론은 23~25%, 플루오르카본은 20~25%, 합사(PE)는 3~5%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한 업체의 실험에 의하면 1m(1,000mm)의 합사에 양동이를 달고 물을 담아 그 무게를 증가시키면서 어느 정도의 무게에서 라인이 끊어지는가를 관찰했는데 2,740g의 물을 담았을 때 합사(PE)라인은 52mm가 늘어나고 2,800g의 물을 담았을 때 라인이 터졌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위의 실험결과와 고센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합사(PE)의 연신율이 5%라고 가정하고 원투낚시의 후킹 성공과 라인이 무슨 관계가 있는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캐스팅하여 날아간 비거리가 100m라고 가정을 하고 입질이 왔을 때 챔질을 하는 시간의 차이가 없다고 가정을 하면 입질과 동시에 챔질을 할 경우 물고기가 본인과 반대방향으로 달아나려고 하는 경우, 이빨이 발달하지 않아 강력하게 챔질을 하지 않아도 쉽게 후킹이 되는 물고기, 또는 낚시인이 제대로 된 챔질의 동작을 하는 세 가지의 경우가 아니면 챔질은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챔질이 실패하는 원인으로는 라인이 늘어나는 연신율도 큰 관계가 있는데 5%의 연신율을 가진 라인이라면 실제로 힘이 전달되는 거리는 105m가 된다는 단순계산을 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라인의 텐션이 유지되지 않은 경우라면 늘어진 라인의 길이만큼 챔질의 힘이 전해지는 거리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낚시터에서는 삼각대에 로드를 거치한 후 입질이 오면 로드를 힘껏 부추겨 챔질을 하고 릴을 감는데 본인은 강력하게 챔질을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바늘까지 힘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한 가지 실험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다들 아시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적용하는 값을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원투낚싯대의 길이 4.5m라고 하면 로드를 수평인 상태에서 수직으로 올려야만 연신율을 넘는 6.36m를 당길 수 있으나, 실제로는 삼각대에 거치된 로드를 들어올리기 때문에 이에 미치지 못하는 거리만큼 들어 올리게 되며 라인의 텐션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에는 더욱 미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태클을 사용했는가에 대한 자료는 없지만 한 실험에 의하면 평지에서 루어용 로드와 채비로 합사 3호를 사용하여 10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물건에 바늘에 걸리는가를 관찰한 결과 성공하지 못하고 50m의 거리에서는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즉 이것은 연신율보다도 로드가 움직이는 거리(원투용 로드보다 짧은 로드이기 때문에)가 짧기 때문이라는 것을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대입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4합사와 8합사의 경우에는 4합사가 더 높은 연신율을 가지기 때문에 챔질이 실패할 가능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으나 사람이 체감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라는 것이 주관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원투낚시의 챔질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라인의 텐션을 유지해야 하고, 입질이 오면 로드를 들어 올리는 동작보다도 텐션이 걸릴 때까지 빠르게 라인을 감고 그 후에 가급적이면 라인과 로드가 수평이 되도록 한 상태에서 힘껏 로드를 들어 올리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실전에서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항상 머릿속으로 일련의 동작을 그려보면서 낚시를 하면 조금씩 좋아지는 조과를 분명히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