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족류를 잡기 위한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

두족류를 잡기 위한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

새로운 용어를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은 낚시에서도 다양한 용어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전에 “지깅과 슬로우 지깅, 쇼어지깅, 라이트 쇼어지깅의 차이점”이란 글에서 이렇게 세분화되어 나뉘게 된 이면에는 업체들의 전략이 내재되어 있다는 지적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라고 하는 것은 업체가 아닌 일본의 낚시인들 사이에서 최근에 생겨난 용어로 기원은 규슈에 있는데 별도로 사용하는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어서 소개를 해볼까 한다.

일본에서는 가벼운 루어를 사용하여 항구나 제방에서 낚시를 즐기는 것을 ‘라이트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작은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로드도 가늘고 섬세한 것을 사용한다.

이런 라이트 게임에서 잡히는 고기는 대부분이 15㎝ 전후로 규슈에서는 전갱이 루어낚시를 많이 하고 있는데 전갱이를 잡기 위한 채비에 바로 슷테만 연결하면 오징어를 잡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을 ‘쇼어 라이트 슷테(Shore Light Sutte)’라고 하며 줄여서 흔히 SLS라고 한다.

※ 슷테에 대해서는“방파제에서 즐기는 갑오징어 낚시”를 참고

그런데 SLS(쇼어 라이트 슷테) 뒤에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표현인 OO리그를 붙여서 SLS리그라고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사용하는 채비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면 이해할 수 있다.

SLS리그는 라이트 게임에서 사용하는 캐롤라이나 리그나 스플릿 샷 리그의 끝에 웜을 다는 것이 아니라 오징어를 잡을 때 사용하는 슷테를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SLS리그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 소프트루어(웜) 채비(각종 리그)의 종류

SLS리그는 흔히 ‘변태채비’라고 부르고 있는 플로트 리그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위에서 말한 캐롤라이나 리그나 스플릿 샷 리그로, 빠른 폴과 동작을 원할 경우에는 스플릿 샷 리그를 사용하고 폴의 속도를 느리게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캐롤라이나 리그를 사용한다고 한다.

※ 루어낚시 변태채비로 불리는 플로트 리그(float rig)

캐롤라이나 리그(Carolina rig)

스플릿 샷 리그(Split shot rig)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의 장점으로는 비거리의 증가와 빠른 채비의 회수 및 감도가 향상되는 것 등을 꼽을 수 있겠고, 단점으로는 슷테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점과 부력이 있는 슷테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류가 빠르거나 바다가 거칠어지면 라인이 쉽게 엉키는 현상이 일어남으로 인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운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또한 비교적 얕은 지역에서 대상어종을 육안으로 보면서 공략하는 ‘사이트 피싱(sight fishing)’이 어렵고 에기와는 달리 폴 동작 중에 흔들리기 쉬운 슷테의 특성으로 인해서 경계심이 강한 무늬오징어를 노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잡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지 잡을 수 없다는 것은 아니므로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를 사용하여 무늬오징어를 잡았다는 글과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는 우리보다 어종이 다양하고 어족자원이 풍부한 일본에 적합한 낚시방법이기는 하겠지만 알아두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방파제에서 즐기는 갑오징어 낚시

방파제에서 즐기는 갑오징어 낚시

이제 본격적인 쭈갑낚시(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를 통상 묶어서 쭈갑이라고들 합니다)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 번 포스팅한 무늬오징어와 마찬가지로 주꾸미와 갑오징어도 봄에 산란을 한 개체가 성장하여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을 늦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 잡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서해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주꾸미 낚시는 종의 보호라는 명분으로 선상출조를 하는 낚싯배들이 출조시간을 줄이면서도 비용은 동일하게 받는 등의 문제로 작년에는 다소의 소란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7월까지 금어기인 갈치도 낚싯배는 잡으면 안 되고 어선은 조업을 해도 되는 것이 일견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하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어민들이 주장하는 낚시인들의 가을철 주꾸미 낚시로 인해서 개체수가 감소한다는 주장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어민들이 산란기의 봄철 주꾸미를 싹쓸이하는 것이 개체수 감소의 원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행정당국의 상식에 맞는 행정조치와 어민과 낚시인들의 자발적인 각성이 필요한 부분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도 한동안은 쭈갑이를 잡는 선상낚시를 즐겨 했었으나 늘어가는 쭈갑 낚시인에 비해 예절과 상식이 사라져버린 모습이 싫어서 이젠 시즌이 되어도 선상은 나가지 않고 그냥 가까운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손맛을 보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즌이 임박한 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 중, 특히 갑오징어 낚시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꾸미와 갑오징어 선상낚시는 백 번 글을 읽는 것보다는 단 한 번의 실제적인 경험이 한결 도움이 되고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쿨러를 채울 수 있을 것이기에 오늘 살펴볼 부분은 방파제에서 하는 갑오징어 낚시입니다.

갑오징어를 잡기 위한 도구는 무늬오징어 낚시에 사용하는 에기와 흡사하지만 일본어로 슷테라고 하는 오징어뿔을 사용하며 네이버를 검색하면 에기와 슷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칸나(바늘)가 에기는 2줄이고 슷테는 1줄로 되어 있다는 점을 들고 있는데 그것은 현재에는 맞는 말이 아닙니다. 슷테의 칸나도 2줄로 된 것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에기도 1줄의 칸나로 된 것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보다는 슷테는 무늬오징어용 에기에 비해서 가볍고 그렇기 때문에 가라앉는 속도가 늦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 개념의 구분이 모호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늬오징어 낚시에 비해 샤크리 액션을 많이 줄 필요가 없고 특히 여러 번의 샤크리 동작이 필요 없는 갑오징어 낚시의 특성으로 볼 때, 무게의 차이가 무늬오징어용 에기와 갑오징어용 슷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무늬오징어용 에기가 있다면 굳이 슷테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갑오징어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갑오징어는 모래와 암초가 혼재된 곳에 주로 서식하며 갑각류와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삼는데 무늬오징어와 같이 활발하게 움직이지는 않고 해저에서 오래도록 숨어서 먹이를 기다리는 습성이 강합니다.

갑오징어는 모래와 진흙이 섞인 사니질의 토양을 좋아하므로 갯바위보다는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과 모래가 있는 어항의 제방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갑오징어 낚시는 무늬오징어 낚시와 비슷하지만 입질이 거의 대부분 바닥층에서 오기 때문에 반드시 바닥을 공략해야 하며 유영하는 능력이 무늬오징어에 비해서는 떨어지므로 조류의 파장이 잔잔한 흐름을 보이는 곳에서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슷테를 띄워 올리는 샤크리도 동작이 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남으로 바닥에서 살짝 띄우는 정도의 액션만 줘야 합니다.

 

잡히는 시간대는 낮에도 잡히지만 밤에 더 좋은 조과를 보여주며 특히 미끼가 될 만한 먹이들이 모여드는 방파제의 조명이 비치는 곳과 조명이 비치는 곳에서 가까운 그림자가 지는 곳이 훌륭한 포인트라 하겠습니다.

 

갑오징어 낚시에서 멀리 캐스팅하여 잡고자 하는 경우에는 슷테를 바닥에 안착시킨 후 천천히 릴을 감는데 그 움직이는 거리는 대략 30~100cm 정도가 되도록 릴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바로 발밑을 노릴 경우에는 슷테를 바닥에 안착시킨 후 20~30cm 정도의 높이만 움직일 수 있도록 샤크리 액션을 살짝만 주며 격렬한 샤크리 액션은 불필요합니다. 그리고 주로 해저면을 중점적으로 노려야 하지만 활성도가 높은 경우는 중층에 떠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오징어 낚시에서 조위도 조과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인인데 썰물은 갑오징어가 먼바다로 나가버리므로 그다지 좋은 타이밍은 아니며 조위가 올라감에 따라 연안으로 접근하여 먹이활동을 하므로 만조시기가 아침 해뜨기 전이나 저녁 해지기 전과 겹치는 시간대가 가장 좋은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갑오징어를 비롯한 오징어류의 낚시에서는 내뿜는 먹물로 인해 본인에게도 먹물이 묻지만 모두가 즐기는 공간인 낚시터에도 먹물의 흔적이 남습니다. 따라서 바닷물을 이용하여 흔적을 깨끗이 지우는 행동이 바람직한 낚시인의 모습임을 강조하면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에 따른 신선도의 차이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에 따른 신선도의 차이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이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무늬오징어를 잡았을 때 하는 가장 일반적인 신경절단(시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회로 먹을 경우에는 신경절단을 하는 방법에 따라서 선도와 무늬오징어의 색깔에 차이가 있으므로 신경절단을 하는 방법에 따라 나타나는 시간별 차이에 대하여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장 많이 하는 신경절단 방법 이외에 칼과 망치를 이용한 신경절단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그 차이를 그래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신경절단을 한 무늬오징어의 색깔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투명도가 떨어지면서 불투명한 흰 색을 나타내게 되고 무늬오징어의 트레이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눈 주위의 에메랄드 색깔도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살아있는 무늬오징어는 색소포라고 불리는 세포를 축소하거나 확대시켜 몸의 색깔을 변화시켜 개체간의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무늬오징어를 잡으면 사진 A와 같이 짙은 색상을 하고 있지만 신경절단(B: 칼을 이용한 신경절단, C: 망치를 이용한 신경절단, D: 일반적인 신경절단)을 하게 되면 색소세포를 제어할 수 없게 되어 투명하게 변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3가지의 신경절단 방법은 각기 절단하는 부위가 조금씩 다른데, 칼을 이용할 때에는 물론 일반적으로 하는 신경절단의 방법과 같이 하여도 되지만 통상적으로는 무늬오징어의 몸통과 머리의 경계부분을 절단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널리 사용하는 방법으로 신경절단을 할 때에는 뇌를 직접 찔러 절단하게 되는 것이며, 망치로 신경절단을 하는 것은 뇌에 충격을 주어 신경을 절단하게 되는 것인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망치를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망치를 이용한 신경절단

 

각각의 신경절단 방법과 신경절단을 하지 않고 방치한 무늬오징어의 색깔이 희게 변하는 백화현상은 방치한 무늬오징어는 6시간이 지나면 투명감이 사라지는데 비하여 신경절단을 한 것은 12시간이 경과해도 투명감이 지속됨을 볼 수가 있고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칼과 망치를 이용했을 때보다 백화현상이 빨리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지만, 무늬오징어를 포함한 오징어는 신경절단을 하게 되면 상처가 나는 부위에서 투명한 하늘색의 피가 출혈되는데 망치로 신경절단을 하게 되면 출혈의 양이 가장 적습니다. 따라서 많은 수의 무늬오징어를 잡았을 때에는 신경절단의 효율성과 선도관리라는 양면에서 망치를 이용하여 신경절단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

직접 잡지 않고서는 좀체 맛을 볼 수 없는 무늬오징어는 잡는 손맛도 좋지만 입맛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지요^^ 이런 무늬오징어를 잡아서 사랑하는 가족 또는 친지들과 나누어 먹을 생각으로 우리는 시메라고 하는 것을 합니다.

이 시메란 말은 아시다시피 일본어인데 시메는 시메루(絞める)의 명사형으로 사전적인 의미는 목을 압박하여 숨을 못 쉬게 하다. 또는 닭 따위의 목을 비틀어 죽이다.로 나와있는데 이런 일본어 표현보다는 신경절단이란 한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선 무늬오징어를 신경절단 하는 이유는 물고기와 달리 냉동 후 해동을 해서 먹더라도 맛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신선도가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첫 번째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오징어류는 다리가 몸통보다 부패가 빨리 진행됩니다.

이런 신경절단에 관한 동영상은 많기에 여기서는 그림으로 어떤 부분을 어떻게 절단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중에는 전용도구가 판매되고 있기도 하지만 가위나 칼, 핀셋, 그리고 게를 먹을 때 쓰는 게살스푼이나 이마저도 없을 경우에는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도 신경절단을 할 수 있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에서 중요한 부분은 양 눈의 사이에 도구를 찔러 넣어, 한 번은 몸통 방향으로 45° 각도로 찌르고 다음은 다리 방향으로 45° 각도로 찔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점만 유념하면 초보자들도 누구나 쉽게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실제 사진을 보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먼저 신경절단을 하려면 무늬오징어를 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② 눈과 눈 사이의 가운데 지점에서 몸통 방향으로 45° 각도로 찔러줍니다.

 

그러면 무늬오징어의 색깔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번에 신경절단이 되기도 하지만 몸통의 절반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처음에 왼쪽으로 치우쳐 찔렀다면 오른쪽으로 한 번 더 찌르면 완전하게 신경절단이 됩니다.

 

③다음에는 다리 방향으로 45° 각도로 찔러 신경절단을 마무리하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신경을 절단한 무늬오징어는 먹물도 적게 나오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잔인하다는 반응도 있으나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다면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케이무라 에기는 무엇이고 케이무라란 무슨 뜻일까?

케이무라 에기는 무엇이고 케이무라란 무슨 뜻일까?

에기라는 가짜 미끼를 이용하여 오징어를 잡는 낚시방법인 에깅낚시가 일본에서부터 유래되다 보니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에는 일본어로 된 것들이 많은데 케이무라란 말도 일본어입니다.

따라서 케이무라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 케이무라의 기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오늘은 케이무라 에기의 케이무라가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어떨 때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케이무라(ケイムラ)라고 하는 단어는 형광(蛍光: 케이코우-けいこう)에서 케이를 따고 보라색을 뜻하는 자(紫: 무라사키-むらさき)에서 무라를 따서 조합한 신조어입니다.

즉 단어에서 보듯이 케이무라는 형광색을 말하며 특히 자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하여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보라색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창백한 빛을 낸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바다는 수심이 깊어질수록 햇빛이 도달하는 양이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색깔이 흡수되어 버리는데 가장 먼저 빨간색이 보이지 않게 되고 가장 흡수가 늦은 색이 파란색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자외선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 깊이까지 도달하기에 이런 자외선을 받아 빛을 반사하도록 만든 것이 바로 케이무라 에기인 것입니다.

 

이 점이 가장 핵심인데 케이무라 에기는 자외선이 없으면 빛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므로 8월이면 금어기가 끝나는 주꾸미 낚시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축광 에기와는 크게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축광 테이프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축광 테이프와 같은 일반적인 형광물질은 빛을 축적하여 자체적으로 발광할 수 있는 것에 비해서 케이무라를 이용한 에기나 다른 루어들은 빛을 축적할 수 없기 때문에 자외선이 없는 곳에서 사용하게 되면 아무런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평범한 에기에 불과하게 된다는 점을 꼭 알아두어야 할 것입니다.

빛을 모아두었다가 발광하는 것이 아니라 자외선에 반응하기만 할 뿐인 케이무라는 그 효과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게 된다는 점도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케이무라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면서 또 가장 많은 정보가 나오는 것이 바로 케이무라 에기라는 것이지만 케이무라를 활용한 루어에는 에기 뿐만 아니라 메탈지그와 웜 등 다양한 것들도 있으며 생산단계에서 이런 기능을 하도록 만든 것들도 있지만 케이무라 시트나 매니큐어와 같은 모양으로 된 도료(塗料)를 이용하여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케이무라 에기나 케이무라 루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그 기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시간대는 가시광선이 적은 아침과 저녁으로 해가 뜨고 질 무렵이나 수심이 깊은 곳을 공략할 때 사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또 명심하여야 하는 점은 야간조명이 있는 곳에서도 효과를 나타내지만 야간조명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근래 들어서 많이 보급되고 있는 LED조명의 경우에는 방출하는 자외선의 양이 기존의 조명에 비해서 적기 때문에 LED 조명이 있는 곳에서는 케이무라 에기나 루어를 사용하더라도 그 효과는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요약하면 케이무라는 자외선에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외선이 가장 강한 5월에서 9월까지, 그리고 하루 중에서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인 10시~14시 사이에 수심이 깊은 곳을 공략하는 경우에 효과가 높으며 야간조명 아래에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LED조명 아래에서는 크게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 케이무라 에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깅낚시의 릴 드랙 바르게 설정하기

에깅낚시의 릴 드랙 바르게 설정하기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에깅낚시에 있어서 릴 드랙의 조정은 조과와도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드랙의 조절은 모든 낚시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임은 마찬가지입니다만 에깅낚시에서 특히 드랙의 조절이 중요한 이유는

▶ 무늬오징어가 걸렸을 때 다리가 잘리는 것을 방지하고

▶ 무늬오징어가 걸렸을 때 라인이 터지는 것을 방지하며

▶ 샤크리 액션을 줄 때 라인과 로드에 걸리는 부하를 줄여주며

▶ 심할 경우 로드에 손상이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무늬오징어가 입질을 할 때는 아래와 같이 먼저 긴 촉수 2개로 에기를 감싸는데 이것을 오징어가 권투에서 주먹을 날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이카 펀치(오징어 펀치)라고도 합니다.

 

무늬오징어가 이렇게 입질을 할 때 챔질을 하면 드랙이 강하게 설정이 되어 있을 경우에는 오징어의 다리가 끊어져 몸통은 없는 오징어 다리만 잡는 낚시를 하게 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저도 아직 없지만 정말 대물이 물었을 때는 라인은 터지기 쉽고 심하면 로드가 부러지는 일도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즉, 드랙을 최대한 조였을 경우에는 무늬오징어가 걸렸을 때 라인이 끊어지거나 로드가 부러질 수 있고 이와는 반대로 드랙을 최대한 풀어주었을 경우에는 샤크리 액션을 주어도 에기가 움직이지 않고 무늬오징어가 걸렸다 하더라도 끌어 올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드랙의 조절은 어떻게 하는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드랙의 설정은 통상 사용하는 라인 강도의 1/3~1/4을 기준으로 하는데 낚싯줄을 구입하면 겉면에 라인의 강도를 나타내는 무게의 단위인 파운드가 기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표시는 라인이 정확히 어느 정도의 무게를 견디느냐는 표시로서 몇 파운드(약450g/파운드)에 터진다라는 것을 나타내며 대체적인 라인의 강도 별 드랙의 설정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라인 강도
드랙 설정
라인 강도
드랙 설정
2LB (0.9kg)
0.2 ~ 0.3kg
12LB (5.4kg)
1.4 ~ 1.8kg
3LB (1.4kg)
0.4 ~ 0.5kg
14LB (6.3kg)
1.6 ~ 2.1kg
4LB (1.8kg)
0.5 ~ 0.6kg
16LB (7.2kg)
1.8 ~ 2.4kg
6LB (2.7kg)
0.7 ~ 0.9kg
18LB (8.2kg)
2.0 ~ 2.7kg
8LB (3.6kg)
0.9 ~ 1.2kg
20LB (9.0kg)
2.3 ~ 3.0kg
10LB (4.5kg)
1.1 ~ 1.5kg
22LB (10.0kg)
2.5 ~ 3.3kg

 

그러나 에깅낚시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로서는 본인이 조정하는 드랙이 어느 정도의 강도인가를 몸으로 터득하는 것은 어려우며 이것은 상당한 경험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실제 낚시터에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준비물은 검정 비닐봉지와 500ml 생수 1~2개만 있으면 됩니다.

① 먼저 비닐봉지 안에 500ml 페트병을 넣습니다. (1kg으로 조정하려면 페트병 2개를 넣으면 됩니다.)

② 비닐봉지의 손잡이 부분을 에기의 칸나에 걸어줍니다.(이 때 무게중심이 잘 잡히도록 해주십시오)

③ 드랙을 최대한 풀어준 상태에서 낚싯대를 세워 비닐봉지를 들어올립니다.(물론 이 상태에서는올려지지 않습니다.)

④ 드랙을 조금씩 잠그면서 들어올리는데, 이 때 드랙이 풀리면서 조금이라도 비닐봉지가 끌려오면 맞게 설정이 된 것입니다.

처음 드랙을 조정하시는 분들께는 500g으로 맞추면 너무 쉽게 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가지실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렇게 맞추고 샤크리 액션을 주면 유튜브 동영상 등을 보면서 “와! 저런 소리는 어떻게 나는 거야?”라고 생각하던 것을 자신이 직접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드랙의 설정이 몸에 익기까지는 다른 방법이라도 좋으니 도구를 이용하여 설정을 올바로 하고 에깅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며 봄에는 1kg, 가을에는 500g 정도의 설정이면 무늬오징어를 잡는데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에깅낚시-본인만 못 잡을 때 점검할 사항

에깅낚시-본인만 못 잡을 때 점검할 사항

먼저 무늬오징어 낚시에 관한 내용에 앞서 금징어가 되어버린 오징어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시작할까 합니다.

저는 자가운전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면 언제나 휴게소에 들러서 맥반석으로 구운 “반건오징어”를 사먹습니다.

한동안 장거리 출조 시에는 버스를 이용하다 보니 휴게소에서 반건오징어를 사먹을 기회가 없었으나 지난 주말 부산을 다녀오면서 들렀던 휴게소에서는 아예 반건오징어를 팔지 않는 곳들도 있었고 판매하더라도 가격이 6,500원으로 엄청나게 폭등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5월 첫째 주 연휴 동안의 출조 시에 확인한 바로는 5,0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오징어가 금징어가 되었다는 소식은 언론에서도 다룰 만큼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는데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와 과도한 어획 및 불법조업을 들고 있습니다.

※ [카드뉴스]오징어는 어쩌다 ‘金징어’가 됐을까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에서는 오징어를 수산자원 회복대상종으로 선정하고 자원의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알배기 주꾸미나 생선’을 좋아하는 식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도 없고, 낚시인들이 잡는 것을 규제하게 되면 일부의 반발에 부딪히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원의 회복을 위해서는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생인 무늬오징어의 개체수 증가는 무엇보다도 부화해서 치어가 되는 마릿수의 증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끼 무늬오징어의 성장에 좋은 자연환경의 조성을 위해서도 바다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어구를 무단 폐기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겠으며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은 돌려보내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무늬오징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일본 애히매 대학의 자료를 인용하면 산란기가 아래의 그림과 같이 늦은 개체도 존재하며 수온이 높으면 부화한 새끼의 성장이 빠르고 암컷보다는 수컷의 성장이 빠르다고 합니다.

또한 벼농사가 풍작이면 무늬오징어의 조황도 좋다고 하는데 무늬오징어의 개체수 증가는 염분의 농도에도 영향을 받지만 수온이 높아야 산란에서 부화를 거쳐 치어로 성장하기가 좋고, 무늬오징어가 잡히는 연안의 수온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본에서 최고로 많은 에어컨의 판매를 기록한 1994년이 제일 많은 무늬오징어 어획량을 올린 해라고 합니다.

이런 결과는 미국에서도 관찰되었는데 여름철 기온이 높을 때에는 생육이 좋아 큰 것들이 많이 잡히고 수온이 낮아졌을 때에는 흉작을 기록한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봄철이 지나면 산란기가 끝났다고 예단하기 보다는 낚시로 암컷을 잡으면 항상 포란상태 여부를 관찰하는 습관을 저부터라도 익히고 만약 산란을 마치지 않은 상태라면 바다로 돌려보내는 일을 꼭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얘기가 많이 길어졌는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주변에서는 무늬오징어를 잘 잡는데 왜 나만 못 잡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때 살펴볼 사항들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폴 동작 중의 에기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에기를 수중에 가라앉게 하는 폴 동작은 에기의 머리부분이 수평을 이루거나 약간 아래로 내려간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커브폴을 하면서 라인을 잘못 다루거나 하면 머리나 꼬리부분이 부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되고 이것은 무늬오징어의 경계심을 높이게 되어 잡히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에깅낚시에서 언제나 강조하는 것과 같이 무늬오징어가 입질을 하는 순간은 폴이나 스테이 동작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자연스러운 폴 동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샤크리 동작에만 집중을 한다

에깅낚시의 샤크리 동작은 보기에도 화려하고 멋집니다. 그러나 샤크리는 무늬오징어를 유인할 수는 있어도 입질을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샤크리 액션을 잘하더라도 폴 동작이 잘못되었거나 바닥을 찍지 못하면 조과가 좋을 수가 없습니다.

 

▶ 항상 동일한 샤크리 액션을 하고 있다

무늬오징어는 아주 영리한 동물로 똑같은 샤크리 동작을 반복하면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가을철 어린 무늬오징어의 경우는 그렇지 않지만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샤크리 액션에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잡히지 않는다고 샤크리 동작을 더욱 크게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너무 격렬한 샤크리 액션은 역효과를 주므로 오히려 조금 약하게 샤크리 액션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바닥을 노리지 않고 있다

여러 차례 강조한 내용이지만 에깅낚시에서 샤크리 액션보다도 중요한 것은 에기가 바닥을 찍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과가 좋지 못한 많은 분들의 경우에는 에기가 정확히 바닥을 찍었다는 것을 모르고 단순히 바닥에 닿았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액션을 주는데 경계심이 강한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해서는 가을철을 제외하고는 표층을 떠다니는 것들이 아주 적기 때문에 반드시 바닥층을 공략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밑걸림으로 인한 에기의 손실을 염려하여 굳이 바닥을 노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낚시를 하게 되면 조과는 결코 좋을 수가 없습니다.

 

▶ 많은 낚시인들의 가운데 또는 아래쪽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무늬오징어의 판다마크를 아십니까?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늬오징어의 먹물은 주변을 어둡게(연막) 하여 도망가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주변에 있는 동료들에게 “주의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합니다.

따라서 주변에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는 분들이 많은 곳에서는 잡힌 무늬오징어가 내뿜는 먹물이 있고 이 먹물은 조류를 따라 흐르게 되는데 먹물이 흘러가는 아래 방향에서 에깅낚시를 하게 되면 경계심을 가진 무늬오징어들이 흩어지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 에기를 멀리 던지지 못한다

무늬오징어는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가까운 곳으로 접근하지만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비례하여 무늬오징어를 잡는 낚시인도 증가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공략하지 못하는 먼 곳으로 캐스팅할 수 있도록 비거리를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 옆바람을 맞으며 낚시를 하고 있다

순풍이 가장 낚시하기가 좋고 그 다음은 역풍이며 가장 에깅낚시를 할 때 좋지 않은 것이 옆바람입니다. 옆바람은 라인을 쉽게 늘어지게 하고 이렇게 되면 입질파악에도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챔질을 하더라도 텐션의 유지가 되지 못해서 놓치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옆바람이 없는 곳으로 이동하거나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 낚시하는 위치가 잘못된 경우

무늬오징어는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면 도망가는데, 에기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무늬오징어가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는 장소에서 낚시를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밤에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는 곳에는 조명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조명의 바로 밑에서 낚시를 하게 되면 자신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게 되어 무늬오징어들이 경계심을 갖고 달아나므로 수면에 그림자가 비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야간조명이 있는 바로 아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입질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무늬오징어의 입질은 로드가 끌려갈 것 같은 강력한 입질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입질은 아주 섬세한 편이어서 입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있으나 그래도 입질을 파악하는 능력의 배양은 필수요소이며 입질을 구분하지 못하고서는 결코 좋은 조과를 올릴 수가 없습니다.

이밖에도 사용하는 에기가 가진 문제점이나 포인트의 선정 등 많은 요인에 의해서도 조과가 달라지지만 대체적으로 주변의 낚시인들은 무늬오징어를 잡고 있는데 자신만 못 잡는 경우의 문제점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무늬오징어의 판다마크를 아십니까?

무늬오징어의 판다마크를 아십니까?

무늬오징어를 잡으면 에기에 먹물이 묻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먹물은 주변을 어둡게(연막) 하여 도망가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주변에 있는 동료들에게 “주의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먹물은 문어나 낙지의 먹물에 비해서 지방의 함량이 많기 때문에 수중에서 확산되는 정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의 함량이 많은 무늬오징어의 먹물이 에기에 묻은 채로 계속해서 낚시를 하면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조과가 떨어지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에기의 생산과 판매로 유명한 일본의 야마시타를 비롯한 여러 조구사에서는 전용의 세제와 브러시(솔)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지만 부드러운 솔로 닦아내거나 물에 세척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오징어의 먹물 이외에도 무늬오징어가 주위에 있는 동료들에게 보내는 경계신호에는 “판다마크”란 것도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이 판다마크가 있으면 그 주변에는 다른 무늬오징어들이 있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포인트를 이동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려야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판다마크란 것은 무늬오징어의 지느러미 또는 귀라고도 부르는 곳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검은 반점을 말하는데,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판다(Panda)라는 동물의 검은색 반점과 비슷해서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물론 이런 판다마크는 지느러미에만 나타나지 않고 몸통에도 나타나기는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지느러미에 반점이 있는가를 보고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무늬오징어를 잡았을 때 이런 판다마크를 발견한다면 주변을 집중적으로 노리면 마릿수의 조황을 볼 수가 있습니다

침강속도에 따른 에기의 구분과 물고기형 에기

침강속도에 따른 에기의 구분과 물고기형 에기

에깅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의 일종인 에기에 대해서 오늘은 양념과 같은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 또한 당연히 알아도 조과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에깅낚시와 관련한 지난 포스팅들에서는 “에기와 에깅낚시란 무엇인가?”를 비롯하여 에깅낚시를 하는 방법과 에기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알아보면서 에기의 역사에 대해서도 간략히 살펴본 바는 있습니다.

에기가 만들어진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역사에 대한 충분한 고증이 없이 전해지는 얘기들을 바탕으로 가공된 정보들이 난무하다 보니 국내 최고의 포탈이라는 네이버에도 틀린 정보가 백과사전을 버젓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여러분들은 에기의 모습을 떠올리면 새우가 연상되실 것입니다. 그러나 에기의 종류에는 물고기의 모습을 한 것도 있답니다.

 

 

에기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새우의 모습이 아니라 벵에돔 새끼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고 하며, 이것이 더 조과가 좋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답니다.

물론, 시중에는 지금도 물고기 모양을 한 에기가 판매되고는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새우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의 모습을 한 에기도 적기는 하지만 판매되고 있으며, 인기가 높아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는 사례를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전의 글들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에기의 침강속도에 따른 구분에 대하여 간략히 언급하고 마칠까 합니다.

먼저 에기의 침강속도에 따른 구분을 하는 이유는 수심과 조류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수심이 깊으면 에기가 조류에 휩쓸리기 쉬워 좀처럼 착지를 시키기가 힘들고 반대로 수심이 얕으면 금방 가라앉기 때문에 가을철 에깅낚시에는 입질을 받기가 힘든 때문에 스왤로우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며 수심도 얕고 조류도 빠른 경우에는 딥 타입의 에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침강속도에 따른 에기의 구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노멀(Normal) 타입

기준인 3.5의 침강속도가 대략 3~3.5초/m인 기본적인 폴타입으로 수심이 깊은 곳이나 바람이 강하고 조류의 흐름이 빠를 때를 제외하고는 사용이 가능하며 무게를 추가하면 딥타입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입입니다.

② 쇌로우(Shallow) 타입

3.5호를 기준으로 약 5.5~6.0초/m의 침강속도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연안에서 에깅낚시를 하는 경우 바람이 강하거나 조수의 흐름이 빠를 때를 제외하고는 사용할 수 있는 유형입니다.

③ 딥(Deep)타입: 싱킹(Sinking)타입

3.5호가 약 2.3~2.7/m 의 침강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서 바람이 강하고 조류가 빠를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침강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텐션폴의 액션으로 에기가 천천히 착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④ 슈퍼 딥(Super Deep) 타입: 패스트 싱킹(Fast Sinking) 타입

3.5호 에기가 대략 1.3~1.7초/m의 속도로 침강하며 수심이 깊은 곳이나 조류가 빠르고 바람이 강할 때와 같은 악조건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러나 이 유형도 텐션폴의 액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산란

무늬오징어의 산란

무늬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하는 일본에서도 어획량의 통계조사에는 무늬오징어는 들어있지 않을 정도로 잡히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백화현상이라고 하는 바닥의 사막화현상이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그에 따라 바위에 붙어서 성장하는 해조류의 번식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일본에서는 인공적으로 만든 인공해초나 나뭇가지 등을 묶어서 바다에 설치하여 무늬오징어의 산란을 돕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산란기를 맞기 시작한 무늬오징어의 경우에도 낚시로 잡았을 때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이라면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계속되고 있는 봄철 알배기 주꾸미의 남획이 문제다.” “아니다. 무분별하게 마구잡이로 잡는 낚시인들이 문제다”는 목소리와 함께 알을 밴 물고기와 같은 음식을 즐기는 우리의 식문화도 자원의 고갈에 일조를 하겠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가 누구의 잘못이 먼저라고 지적하는 것보다는 “나 혼자만이라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야 되는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여러 차례의 에깅낚시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면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산란기 암컷의 주위에는 수컷 무늬오징어들이 많이 있으므로,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 무늬오징어는 반드시 놓아주도록 하고 그 주변에 있는 수컷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늬오징어가 아래의 사진과 같이 모자반과 같은 해초에 알을 낳고 나면 처음에는 흰색을 띠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의 색깔은 갈색으로 변하고 대략 20일 정도, 길게는 60일까지의 부화기간을 거치면 알집 속에 있던 새끼 무늬오징어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 무늬오징어는 아직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진 속의 동그라미 친 부분에 들어있는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성장한다고 하며 무늬오징어의 알에는 물고기들이 싫어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 마리씩 알에서 나오면 수면 위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수의 새끼 무늬오징어들이 물고기에게 희생되고 운 좋게 성장하여 크기가 커지게 되면 가을철에 가끔 목격하는 것과 같이 무리를 지어 수면을 떠다니며 생활하는 것입니다.

이런 무늬오징어의 알들은 조류에 의해 떨어져 밀려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놓아주어도 성장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철의 무늬오징어낚시는 대물을 기대하게 하지만 만약 잡아서 아직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놓아주는 낚시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