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깅낚시 Tip-군소가 잡힌다면 계속해서 공략하자!

에깅낚시 Tip-군소가 잡힌다면 계속해서 공략하자!

오랜만에 에깅낚시에 관한 글을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태풍도 벌써 하나가 지나갔지만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시간적으로는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군소와 에깅낚시에 대하여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시경험이 적은 분들로부터 심심찮게 받게 되는 어종에 관한 질문 중에는 학명이 Aplysia kurodai인 군소가 있습니다.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하지만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은데, 이 군소가 봄철의 에깅낚시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여러 차례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관한 글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봄철의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해조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해초가 있는 장소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가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과 같이 산란기 암컷 무늬오징어는 잡더라도 놓아주는 낚시인이 되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무늬오징어의 산란장소를 알아낸다는 것은 조과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기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바다 밑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는 여러 방법을 동원하게 되는데, 봄철에는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장소에서 군소가 잡힌다면 왜 포인트를 이동하지 말고 계속해서 공략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무늬오징어가 서식하는 장소와 군소가 서식하는 장소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해조류가 밀집한 지역에 군소가 많이 서식하는 것은 특히 봄철 산란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군소의 산란도 무늬오징어와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지며, 해조류가 밀집한 지역에서 산란을 한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조수의 흐름은 좋으면서도 조류의 본류가 흐르지는 않는 곳의 바위에 산란을 하는 것도 무늬오징어와 유사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본류가 흐르지 않아야 해조류나 바위에 붙어있는 알들이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늬오징어가 해조류에 산란하는 것에 비하여 군소는 바위나 암초에 산란을 한다는 차이는 있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산란

 

군소의 산란

 

군소의 산란기는 포털의 정보에 의하면 3월에서 7월 사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낚시를 하면서 체감한 바로는 2월부터 6월 사이가 산란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도 지구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생기는 차이일까요?

아무튼 군소의 산란장소와 무늬오징어의 산란장소가 겹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므로 특히 봄철에 무늬오징어를 공략하다가 군소가 나온다면 포인트를 이동하지 말고 계속해서 공략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본에서는 무늬오징어를 왜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라고 부를까?

일본에서는 무늬오징어를 왜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라고 부를까?

한국에서는 무늬오징어의 몸통을 찔렀을 때(흔히 시메라고 함) 색깔이 흰색으로 변하는 것에서 유래하여 무늬오징어를 흰오징어란 표준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포스팅(무늬오징어의 표준명이 흰오징인 것은 맞는 것일까?)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세계적으로 공인된 학명에 의한 구분에 따라 흰오징어는 무늬오징어의 한 종류에 불과한 것인데 흰오징어를 표준명으로 정하고 있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의 회원 한 분께서 왜 일본에서는 무늬오징어를 아오리이카라고 부르는지? 아오리가 무늬란 뜻의 단어인지? 물어 오셔서 내친김에 블로그에도 그 유래를 적어봅니다.

무늬오징어를 뜻하는 일본어 아오리이카는 한자로는 障泥烏賊, 음독(音讀)하면 장니오적으로 표기하는데 여기서 장니(障泥: 아오리)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마구(馬具)의 하나로 등자와 말의 옆구리 사이에 늘어뜨린 가죽 흙받기라고 나옵니다.

무늬오징어의 양 지느러미가 이런 마구의 모양과 비슷한 것에서 유래하여 아오리(障泥)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오적(烏賊)은 일본어로 이카(いか)라고 읽으며 오징어를 뜻합니다.

한편에서는 무늬오징어의 양 날개의 모양이 부채와 닮았다고 해서 부채오징어라는 설도 있으나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며 무늬오징어의 모습이 파초의 잎과 닮았다고 해서 파초오징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무늬오징어의 명칭은 각 지방마다 조금씩 달리 불리기도 하는데 시코쿠 지방에서는 모이카, 큐슈 지방에서는 미즈이카, 쿠즈이카, 오키나와 지방에서는 시로이카(시루이챠) 등으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무늬오징어의 표준명이 흰오징인 것은 맞는 것일까?

무늬오징어의 표준명이 흰오징인 것은 맞는 것일까?

낚시인들이 에깅낚시 대상의 고급어종으로 생각하는 무늬오징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 합니다.

네이버의 백과사전을 보면 우리가 흔히 무늬오징어로 부르는 것은 표준명은 흰오징어이며 학명은 Sepioteuthis lessoniana, 영어로는 Big fin squid, 일본어로는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라고 하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속명은 각각 무늬오징어, 미즈이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표준명으로 흰오징어라고 하는 것도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 하면 무늬오징어는 적도를 중심으로 아열대 및 온대지역까지 널리 분포하는 남방계의 오징어인데 일본에서 연안에 서식하는 이런 무늬오징어의 종류를 각기 유전적으로 분석하여 발표한 결과를 보면 흰색계열과 붉은색 계열의 무늬오징어와 번역하기가 애매한 쿠와이카(クワイカ)형의 3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종의 표준 학명이 명명되지 않기 때문에 편의적으로 Sepioteuthis lessoniana라고 하면 이 3종류의 무늬오징어를 모두 지칭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세계 각지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종명이 재정리되는 경우, 3 종의 학명이 각각 명명되는 날이 오겠지만 제가 무슨 학술적인 연구가도 아니고 그저 낚시를 좋아하는 한 사람이지만 대상어종인 무늬오징어가 속명이고 흰오징어가 표준명이란 정의는 언뜻 수긍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학명과 유전적 특성 등의 분야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으로 하고 우리 낚시인들이 잡으려는 대상이 무엇인지만 알아보겠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무늬오징어는 3종류로 나뉘고 그 중에서 낚시인들이 대물을 노리는 대상은 흰색(시로이카)의 무늬오징어와 붉은색(아카이카)의 무늬오징어라고 합니다.

쿠와이카는 다 자란 성체의 무게가 500g을 초과하는 것이 드물다고 하며 주로 서식하는 곳이 일본의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오가사와라 군도라고 하니 아무리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국의 어종이 변화한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이 계열의 무늬오징어가 출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듭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우리가 흔히 “시메”라고 하는 오징어의 몸통을 찔렀을 때의 색깔이 왼쪽은 흰색이고 오른쪽은 붉은색과 갈색이 혼재된 것이 보이는데 이런 차이로 해서 왼쪽은 흰오징어(시로이카), 오른쪽은 붉은 무늬오징어(아카이카)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우리가 잡는 대부분의 무늬오징어가 시메를 하면 위의 왼쪽 사진과 같이 흰색으로 변하는 이유 때문에 흰오징어가 표준명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는 더욱 의문이 듭니다.

아무튼 현재 한국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의 대부분은 흰오징어형이며 수컷은 최대 3kg, 암컷은 최대 1.5kg 정도가 됩니다.

붉은 무늬오징어는 일본의 오키나와 이남에도 서식하고 최대무게가 5~6kg를 넘는다고 하며 일본의 프로 낚시인인 야마다 히로히토씨에 따르면 선상낚시로는 10kg을 넘는 대물도 잡힌다고 하니 언제 원정낚시를 가면 도전해보시기를 강추합니다

 

그러나 오키나와에 서식하는 붉은 무늬오징어는 수심 100m에서 산란을 하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하니 잡기도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흰오징어와 붉은 무늬오징어가 분포하는 지역은 겹치기도 하지만 붉은 무늬오징어가 조금 더 연안에 가깝게 분포한다고 하며 전반적으로 크기가 크지만 길고 날씬한 체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큰 대물을 잡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금년에도 더위가 기성을 부리는데 붉은 무늬오징어가 국내에서 잡히게 된다면 그때의 기온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니 차라리 국내에서는 잡히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우리가 표준명 흰오징어로 알고 있는 것이 무늬오징어의 한 종류라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로드(낚싯대)의 선택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로드(낚싯대)의 선택

무늬오징어에 관한 글을 올리고 나서 가끔씩 받는 질문이 장비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에깅낚시, 특히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장비를 준비하려면 무엇을 어떤 기준에 의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의 체력이 슈퍼맨 수준이라면 무거운 원투용 로드와 릴로도 잡을 수가 있고, 민물용 로드로도 잡을 수는 있지만 가급적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좋은가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에깅낚시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장비로는 ① 로드, ② 릴, ③ 라인(낚싯줄) 그리고 ④ 에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로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드의 길이

에깅낚시용 로드는 캐스팅할 때의 휨새와 액션을 줄 때의 움직임, 특히 샤크리 액션을 상정하고 제작됩니다. 에깅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너무 무거우면 액션을 줄 때 많은 힘을 가하게 되므로 팔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물론 에깅낚시에서는 개개인의 신체조건과 기술의 습득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입문용이라면 길이는 8ft가 무난합니다. 그리고 장비를 처음 구매할 경우에는 입소문만 듣고 무작정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매장에 들러 한 번이라도 직접 잡아보고 나서 결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로드의 그립엔드의 위치가 팔꿈치 길이를 초과하게 되면 그립이 옷에 걸리거나 하여 액션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선택하려는 로드의 릴에서부터 그립엔드까지의 길이가 자신의 팔꿈치 길이 정도인가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로드의 무게

두 번째로 살펴볼 사항은 로드의 무게입니다. 에깅낚시는 계속해서 액션을 가하기 때문에 무거우면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집니다.(물론 릴의 무게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로드의 무게가 가벼워질수록 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에 자신이 출조할 수 있는 시간과 경제적 사정을 감안하여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주의하여 살펴볼 점은 로드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하는 것입니다. 이 점은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사용할 에깅낚시용 릴과 결합하여 로드를 잡는 부분(릴 다리 부근)에 무게중심이 가까울수록 피로도가 적기 때문에 구매 전에 한 번쯤은 매장에서 로드를 직접 잡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로드의 경도(硬度)

다음으로 살펴볼 사항은 로드의 경도(硬度), 즉 딱딱함의 정도입니다. 아시겠지만 로드는 크게 H, M, L로 구분하고 세분하면 ML, MH 등등으로 나뉘지만 로드가 부드러운 L의 경우에는 로드 자체의 힘이 적기 때문에 에깅낚시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로서는 무거운 에기를 사용하거나 대물을 걸었을 경우 부러질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M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에깅낚시용 로드를 포함한 모든 루어용 로드에는 사용할 수 있는 루어(에기)의 적정 무게(크기)가 표시되어 있는데 적정 크기를 초과하는 에기를 사용하면 최악의 경우에는 로드에 손상이 올 수가 있습니다.

통상 에깅낚시가 처음인 분들이 가장 다루기 쉬운 에기의 크기는 중간 크기인 3.0호(표준은 3.5호)이므로 가을에는 2.5호~3.0호, 봄에는 3.5호~4.0호 정도의 크기를 사용할 수 있는 로드가 적당하므로 처음 구입하는 경우에는 2.5호~3.5호로 표기된 제품이면 무난할 것입니다.

 

에깅낚시 로드의 가이드

마지막으로 에깅낚시는 PE라인을 사용하므로 Sic가이드를 장착한 로드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으며 조금 더 고급의 사양을 원한다면 K가이드가 있는 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가격의 상승은 감수해야만 하는 부분입니다.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에깅낚시 전용 로드가 있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다른 루어로드로도 에깅낚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끝으로 말씀 드리면서 에깅낚시용 로드의 선택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본 글을 마치겠습니다.

지역에 맞게 특화된 에기의 형태

지역에 맞게 특화된 에기의 형태

“에기와 에깅낚시란 무엇인가?”란 글에서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에기의 유래와 역사에 대하여 살펴본 것을 시작으로 무늬오징어의 습성과 생태 및 에깅낚시의 방법들에 대하여 총 33회에 걸친 포스팅을 통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무늬오징어와 에깅낚시에 관한 글 가운데 특히 무늬오징어의 종류에 관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무늬오징어는 서식하는 지역에 따라 먹잇감으로 삼는 것이 다르고, 생활하는 환경이 서로 다르고 다양함에 따라, 서식하는 지역에 적합한 형태로 적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차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각 지방마다 사용하는 에기의 모양이 조금씩 다른 형태를 띠게 되었습니다만, 현재는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는 “오이타형”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다른 에기들은 한 종류만을 빼고는 거의가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명맥만 이어나가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 따라 한국에 수입되거나 혹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판매되는 제품들을 보면 거의 100%에 가깝게 오이타형의 에기들만 취급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많은 점유율을 보이는 오이타형의 외에 일본에서는 지역별로 에기의 모양에 어떤 차이들이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이타(大分)형

오이타현 남부의 어부들이 고안한 것으로 현재 일본에서 시판되는 에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오이타현은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무늬오징어를 관광자원으로 홍보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무늬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지역이어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오이타현에서 만들어진 에기가 거의 현대의 표준이 되고 있음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런 오이타형의 에기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 중에는 샤크리 액션에 따른 에기의 움직임이 좋다는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산천(山川)형

가고시마현의 야마가와에서 탄생한 머리부분이 가늘고 허리가 굵고 높은 형태로 제작된 에기로써 가고시마현의 사쓰마반도는 해저지형이 용암으로 되어 있어 거칠고 깊은 것이 특징으로 오이타형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에기입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사용하는 에기는 일반적인 오이타형에 비해서 튀어오르기 쉬운 형태로 제작된 것이며 오이타형에 비해서 부력의 중심이 뒤에 있음으로 인해 침하각도가 크고 속도도 빠릅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산천형의 에기는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데 규슈 남부 특히 가고시마와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오키나와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유형의 에기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에기 중에서는 아래의 제품이 산천형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입니다.

 

▶ 난고(南郷)형

미야자키현 난고가 발생지인 에기로서 허리가 거의 평평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지역의 특성상 모래로 된 넓은 지형이 기복이 적은 형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배를 끌면서 오징어를 잡는 방법을 사용하기에 에기가 튀어오르는 동작이 적도록 변형시킨 모습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외에도 산인형, 고토형, 기슈형, 하나이카형 등 많은 유형의 에기들이 있지만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명맥을 잇는 정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에기를 자작하게 될 일이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에기들이 어떤 지형에 강한지를 참고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세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세 번째)

1년 중 가장 큰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봄철은 에깅낚시 최고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으나 초보자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시즌이기도 합니다.

지난번에 알아보았던 두 번에 걸친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관한 글에 이어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조금 더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봄철에 대형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무늬오징어의 산란에 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얕은 곳에 있는 해조류에 알을 낳기 때문에 봄철에는 산란을 하는 조류(藻類)가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조류 가운데에서도 무늬오징어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모자반과 거머리말로 알려져 있으므로 효율적인 공략을 위해서는 거머리말과 모자반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다른 해조류가 밀집한 포인트보다 우선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거머리말

 

봄철 모자반이 밀집한 지역의 모습

▶ 봄철에는 바닥층을 집중공략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경우에는 계절을 불문하고 바닥층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만, 특히 봄철에는 바닥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야만 조과가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밝은 낮에는 무늬오징어 뿐만 아니라 무늬오징어의 천적인 대형 물고기들도 시인성이 좋아짐에 따라 중층이나 표층에서 유영하는 무늬오징어는 극히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에 에깅낚시를 한다면 무조건 바닥을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과 같이 아직 수온이 안정되지 않은 시기에는 연안으로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의 개체수도 적습니다.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하는 수온은 16~18℃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때에는 얕은 곳으로 이동해오지만 지금과 같은 초봄에는 조금 깊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거리를 조금 늘이는 것도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는 도움이 됩니다.

무늬오징어는 매우 경계심이 강하고 가을철 어린 무늬오징어를 제외하면 표층을 떠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이것은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반드시 바닥을 공략해야 한다는 말이 되기도 하는데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바닥을 공략하게 되면 밑걸림이 심해지고, 이에 따른 에기의 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굳이 바닥층을 노리지 않아도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봄철 대물을 잡는 것은 멀어만 질 뿐입니다.

 

▶ 에기의 크기

봄철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릴 때에는 에기의 크기는 기본적으로 4호 이상의 것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단정하여 사용하기 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의 에기와 함께 순환하여 쓰는 것이 좋습니다.

농어루어에서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매치 더 베이트”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그 지역에 있는 먹잇감이 되는 작은 물고기(베이트)의 크기 등에 맞게 채비를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하는 도중이나 산란 직전에는 먹이를 먹지 않습니다. 따라서 산란을 끝내고 먹이활동을 시작할 때에는 근처에 있는 베이트들의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 보다 큰 에기를 사용하면 무늬오징어들이 경계심을 가질 수도 있으므로 4호보다 작은 크기의 에기를 순환시켜서 사용하는 것이 더욱 조과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 봄철의 샤크리 액션

에깅낚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화려한 샤크리 동작을 들 수 있는데 봄철에는 무늬오징어의 경계심도 커지므로 너무 크고 화려한 샤크리 액션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샤크리나 슬랙저크 동작이 봄철에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번 동일한 패턴의 샤크리 액션보다는 변화를 주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되며 이것은 봄철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무늬오징어 낚시를 할 때에는 필요한 사항이므로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암컷 무늬오징어가 잡힌 포인트는 계속해서 공략

산란기의 수컷 무늬오징어는 암컷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에 암컷의 주위에는 수컷들이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암컷을 잡았을 경우에는 그 주위에 있는 수컷을 계속해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 방파제나 어항의 조명 밑은 피한다

밤에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는 곳에는 조명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조명의 바로 밑에서 낚시를 하게 되면 자신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게 되어 베이트 피시뿐만 아니라 무늬오징어들도 경계심을 갖고 달아난다는 점을 알고 수면에 그림자가 비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야간조명이 있는 바로 아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치면서…

봄철의 에깅낚시는 다른 계절에 비하여 어렵습니다. 언제나 에깅낚시와 관련한 글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무늬오징어의 경계심이 극대화되는 산란기에는 특히 에기를 바닥에 닿게 하여 스테이 시키는 동작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으며, 이와 함께 에기를 폴 시키는 동작의 안정성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기가 가라앉는 도중에 이상한 움직임이 연출되면 무늬오징어는 대부분 달아납니다. 따라서 프리폴이 아닌 커브폴 액션을 주는 경우에는 에기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으며 조류가 자신의 앞쪽으로 흐를 때에는 텐션을 강하게 주고 이와 반대의 경우에는 조금 느슨하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에깅낚시를 시작하고 나서 봄철에 무늬오징어를 잡기 까지는 1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것이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지만, 연중에서 가장 대물을 노릴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신다면 분명히 좋은 조과를 얻을 것으로 믿습니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두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두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봄철의 무늬오징어는 해초(海草)지대를 좋아한다. 따라서 해안에서 거머리말이나 모자반이 있는 곳을 발견하고 주변에서 오징어의 먹물 흔적을 찾게 된다면 그곳은 최고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밤에는 육안으로 해초를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캐스팅하여 바닥에서 해초가 걸려나오는 것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으나 낮에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먼 곳의 경우는 빛의 반사로 확인이 힘들기 때문에 편광렌즈가 있는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사진은 모자반의 밀집지역이다.

 

에기로 유명한 야마리아의 홈페이지에 있는 그(아래)과 같이 방파제 주변은 오징어가 많은 포인트이긴 하지만 조류(潮流)와 해초의 밀집도에 따라 조과는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방파제 주변이라고 하더라도 첫 번째 그림과 같이 조류가 만나는 지역(조목:潮目)이나 두 번째 그림과 같이 장애물에 의해서 조류의 방향이 바뀌는 지점도 아주 좋은 포인트가 된다.

 

일반적인 에깅낚시의 액션은 아래와 같은데 봄철 해조(海藻)류가 밀집한 지대를 노리는 경우에는 캐스팅을 하고 나서 착수한 후에 카운트를 하여 침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2단 샤크리 액션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대략 2m 정도를 올라온다. 따라서 에기의 침강속도가 1m에 3초가 걸리는 것을 사용하고 착수 후 5초 뒤에 해초(海草)에 걸린다면 캐스팅 후 착수하고 나서 2단 샤크리→6초 침하→2단 샤크리→6초 침하의 액션을 이용하는 것이 해조가 밀집한 지대를 공략하는 데 좋다.

 

그리고 봄철의 무늬오징어는 움직임이 적고 한자리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바닥에 에기가 닿은 후 바로 샤크리 액션을 취하는 것은 봄에는 바람직하지 않고 2단 샤크리에 반응이 없다면 에기를 shallow 타입의 유형을 사용하여 해초 위에서 롱 스테이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 봄철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에기의 움직임은 상하보다는 좌우로 움직이는 액션에 조과가 좋다는 점이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

봄부터 여름까지 잡히는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오는 것들을 노리며 가을철에 잡히는 것들에 비해 훨씬 크기가 크고 조심성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비해서 조과도 좋지 않고 잡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운이 좋으면 3kg을 오버하는 大物의 손맛도 볼 수 있기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봄철 무늬오징어의 시작시기

봄철 무늬오징어 시즌의 시작은 전적으로 수온에 의해서 좌우된다. 흔히 알려져 있기로는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시작하는 수온은 15 ~ 16도 부근이며, 17 ~ 19도가 되면 활발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무늬오징어 시즌의 시작은 4월의 시작과 함께하고 4~5월을 정점으로 여름까지 이어진다.

 

봄철 무늬오징어는 어디에 있을까?

봄철의 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해조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해초가 있는 장소를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나 해조류에 에기가 붙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기에 해조류를 공략하는 법에 대하여 사전에 숙지하고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해조류 중에서도 거머리말이나 모자반 등이 서식하고 있는 곳은 일급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시즌 초기에는 수온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얕은 곳에서는 입질을 받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수심 50m 이상의 깊은 곳에 있는 무늬오징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타이밍을 노려야만 한다.

그 타이밍이란 것은 조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수온이 올라가면 얕은 곳으로도 쉽게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이지만 아직은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으므로 사리를 전후하여 연안으로 접근하는 경우를 잘 노리면 마릿수 조황을 거두기도 한다.

그러다가 시즌 중반이 되면 낚시인도 늘어나고 해안 근처의 오징어는 에기에 쉽게 반응을 하지 않기도 하므로 시즌 중반 이후는 최대한 멀리 있는 오징어를 타겟으로 하는 것이 좋다.

 

봄철 무늬오징어 낚시방법

가을철 무늬오징어는 경계심이 적기 때문에 초심자들도 손맛을 비교적 보기가 쉬운 계절인데 반해 봄철의 오징어는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느리므로 4호 이상의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봄철의 오징어는 바닥을 노려야 한다는 정설도 조류가 있는 해조류 밀집지역에서는 바닥을 노릴 경우 해초에 걸려 낚시가 되지 않는 곳이 있기도 한다. 그럴 경우에는 차라리 스웰로우 타입의 에기로 표층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가을철의 오징어에 비해 몇 배나 큰 오징어가 잡히는 계절이기에 최고의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늬오징어의 손질과 보관방법

무늬오징어의 손질과 보관방법

지난번에 살펴본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에 이어 오늘은 무늬오징어를 먹기 위한 손질법과 보관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일 바로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는 상황이고, 무늬오징어가 살아있는 경우라면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바로

① 3% 정도의 식염수로 표면을 깨끗이 닦은 후

② 표면의 수분을 제거하고

③ 비닐백에 넣고 공기를 뺀 다음

④ 냉동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낚시를 한 후 잡은 무늬오징어를 손질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① 신경절단을 한 후 부위 별로 절단하고

② 표면의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여

③ 비닐백에 담아 공기를 빼주고

④ 쿨러나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함께 담아

⑤ 귀가하여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선한 무늬오징어라도 1~2일 정도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단맛이 증가한다고 하지만 3일 이상 냉장보관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기생충을 사멸시키는 효과도 있는 냉동보관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정용 냉장고의 경우 48시간 정도의 냉동이면 기생충은 죽고 밀봉상태가 완벽하더라도 1~2개월 정도만 보관할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낚시터에서 바로 잡은 무늬오징어의 경우 어떻게 손질하여 가지고 가는지를 사진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몸통의 가운데를 절단합니다.

 

내장과 다리부분을 잡고 당겨줍니다.

 

몸통에 있는 연골은 손으로 분리하고 물로 씻습니다.

 

눈 주위를 열고 내장을 분리합니다.

※ 내장과 눈의 연결부위는 가장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 절단한 연결부위에 가장 기생충이 많으므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통은 기호에 따라 드시거나 버리거나 하면 됩니다.

 

오징어의 신체 부위별로 절단합니다.

 

무늬오징어가 큰 경우에는 회로 먹을 경우, 빨판의 식감이 좋지 않으므로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위별로 랩으로 포장하여 비닐백에 넣어 얼음과 함께 쿨러에 담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습성

무늬오징어의 습성

어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의 어느 분께서 제주도에서는 무늬오징어를 미스이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질문의 글을 올린 것을 보고 답글을 달았었는데 일본어로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라고 하는 무늬오징어는 시코쿠 지방에서는 모이카(モイカ), 큐슈에서는 미즈이카(ミズイカ), 또는 쿠츠이카(クツイカ) 오키나와에서는 시로이카(シロイカ)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용어가 물을 건너 한국땅 제주도에 상륙하여 미즈이카가 미스이카로 변형되어 불리는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가급적이면 무늬오징어 또는 흰오징어란 한글로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흔히들 오징어의 왕이라고도 부르는 무늬오징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무늬오징어는 1년생 생물로서 봄에 산란을 하고 초여름부터 부화를 하여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급성장을 한다. 따라서 가을은 어린 무늬오징어의 활동이 왕성하므로 에기를 과감하게 공격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낚기 쉬운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가을에는 무늬오징어가 인근 방파제 등 육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작은 물고기가 많이 있으므로 그것을 노리고 몰려드는 습성이 있고 겨울이 되면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 때문에 인근의 방파제 등에서 잘 잡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가 다시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서 육지에 가까운 곳으로 돌아온다.

봄에 잡히는 무늬오징어는 큰 것은 3kg을 넘는 것도 있는데 산란을 위해 비교적 활동이 적기 때문에 에깅낚시를 할 때의 액션도 그리 크지 않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습성으로 인해 가을은 마릿 수의 즐거움을, 봄은 대물의 손맛을 노리는 시즌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다.

지난 번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무늬오징어를 잡는 시기와 포인트 등에 대해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무늬오징어를 잡는 시기는 봄부터 여름까지는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오는 무늬오징어와 가을에는 그 해에 태어나서 성장한 무늬오징어를 노릴 수 있다. 가을은 마릿수 조과가 기대되는 만큼 에깅낚시 초심자에게 최적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포인트

: 산란을 위해 모자반 등의 해초에 알을 낳으러 오기 때문에 해초가 밀생하는 장소 근처가 포인트. 또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경계인 해수의 불연속선인 조목이나 바다나 항구에서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깊게 판 곳 등도 무늬오징어를 노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가을: 봄과 마찬가지로 해초가 밀생하는 장소가 일급 포인트이며 내항 등 파도가 잔잔한 곳이나 선착장과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깊게 판 곳 등도 무늬오징어를 노려볼 수 있는 포인트다.

시간대: 낮에도 가능하지만 새벽과 일몰이나 밤에 낚기가 쉽다.

그리고 무늬오징어가 활동하는 적정 수온은 20도~30도라고 알려져 있으며 18도 이상이 되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늬오징어의 먹이활동

무늬오징어는 육식어종으로서 매우 사나운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통 길이의 1.5 배 정도의 물고기도 먹이로 삼는다. 바다의 생물 중에서는 움직임이 느린 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먹이를 잡는 순간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고 정확하며 먹이를 포획하는 순간에는 2개의 촉수로 덤벼든다.

 

암컷과 수컷의 구별

무늬오징어에도 물론 암수가 존재하는데 무늬오징어의 무늬로서 암수를 구별한다. 암컷은 몸통에 원형 혹은 타원형의 반점 형태의 무늬가 있고 수컷은 세로로 줄모양의 무늬가 있으며 몸집도 수컷이 크다.

수컷 무늬오징어

 

암컷 무늬오징어

 

산란을 위해 뭍으로 가까이 접근한 암컷을 잡으면 놓아 주어야 하는지 궁금해 할 수가 있는데, 도루묵과 마찬가지로 1년생의 동물이기에 방생하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무늬오징어를 잡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개체수의 증가가 필수적이므로 가급적 산란을 앞두고 있는 암컷의 경우에는 놓아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무늬오징어가 죽으면 무늬가 없어지면서 흰색이 되므로 흰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통상 살아 있을 때의 특징을 살려 그냥 무늬오징어라 부르는 것이다. 아래에 첨부하는 영상은 무늬오징어를 잡아서 몸통을 찌르면 색깔이 희게 변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렇게 죽으면 색깔이 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