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는 웜을 무엇으로 생각할까?

배스는 웜을 무엇으로 생각할까?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와 모양 및 색깔이 물고기의 실제 먹이와 비슷할수록 입질 확률이 높다는 것은 낚시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며 이것을 일컬어 ‘매치 더 베이트’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이것과는 다소 배치되는 내용의 글이 미국의 낚시용품업체 버클리(Berkley)의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배스낚시에는 참고할만한 것이란 생각이 들어 전문(全文)을 번역해본다.

※ 원문: WORMS: WHAT ARE BASS THINKING?

 

Did you ever wonder why bass attack plastic worms?

왜 배스가 웜을 먹으려고 공격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It’s not because worms make up a significant part of a bass’ diet.

그것은 배스의 먹잇감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 아니다.

 

Worms, notably earthworms, are not aquatic animals. Instead, they live on land burrowing through the soil.

지렁이는 수생 동물이 아니며 흙을 파고 땅속에서 서식한다.

 

As fairly lousy swimmers, worms don’t make a point of frequenting local water holes for a cool dip.

지렁이는 수영에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덥더라도 물웅덩이를 찾아 헤엄쳐 이동하지는 않는다.

 

Worms do sometimes wash into a lake or stream following a heavy rain, but their presence in water is not the norm.

지렁이는 폭우가 내린 후에 호수나 시냇물에 휩쓸려 오는 경우는 있지만, 물속에 있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A bass could go its whole life without seeing one.

평생 단 한 번도 지렁이를 보지 못하는 배스도 있다.

 

Moreover, we have shown in the Berkley lab that bass do not need experience with real worms to appreciate the plastic versions.

게다가 우리는 버클리 연구소를 통해 배스가 웜에 반응하기 위해서는 진짜 지렁이를 봐야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Even totally naive bass; those with no natural food experience; will eagerly attack real or plastic worms on first sight.

야생 배스나 양식장에서 태어나 자연의 살아있는 먹잇감을 먹어 본 적이 없는 배스나 모두 웜을 보면 정신없이 먹으러 온다.

 

Why do bass strike shapes they have never seen and that resemble no natural prey?

배스가 본 적도 없고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먹잇감도도 아닌데, 왜 그러는 것일까?

 

In a word, the answer is instinct.

정답은 한마디로 본능이다.

 

Bass are predisposed to seek objects with the long body style of prey fish like minnows or shad.

배스는 피라미나 청어와 같은 작은 베이트 피시의 길고 가는 실루엣을 쫓는 성향이 있다.

 

Other anatomical details, such as surface markings or the placement of appendages, likely play a secondary role.

피부의 무늬나 지느러미 등의 위치와 같은 생물학적인 다른 요소는 이차적인 문제다.

 

One common mistake among bass anglers is the belief that natural prey shapes make the best strike releasers.

배스 낚시인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의 하나는, 루어의 형태는 자연의 먹잇감과 모습이 가까운 쪽이 많은 입질을 유도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이 점이 기존의 매치 더 베이트 이론과 가장 크게 상충되는 부분이다.)

 

Many anglers search out lures with the most natural appearance or simply use live bait believing that the best lure to offer bass is what they normally eat.

많은 낚시인들은 배스를 낚기 위해서는 배스가 평소에 먹는 먹잇감과 외형이 비슷하고 액션이 자연스러운 루어가 좋다고 생각한다.

 

This concept ignores how bass are built.

이 개념은 배스를 낚기 위한 조합을 무시하는 것이다.

 

Bass don’t evaluate lures according to the naturalness of their shapes.

배스는 실루엣이나 색상의 자연스러움으로 루어를 판단하지 않는다.

 

Natural is a human term, not a bass term.

자연(내추럴)이라는 말은 배스의 관점이 아니라 인간의 관점에서 본 표현이다.

 

Instead, bass evaluate lure shapes according to how well they fit pre-established visual criteria.

대신에 배스가 루어의 형상을 평가하는 것은 미리 프로그램되어 있는 시각적 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 하는 여부에 의한다.

 

Whether the shape is natural is of no consequence.

모양이 자연스러운지는 중요하지 않다.

 

Anglers would do better to focus on the features of shape that activate strike behavior, and then exploit those features for greater effect.

낚시인들이 유의해야 하는 것은 배스의 입질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웜의 특징을 이해하고, 웜이 가진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Though little work has been done on bass specifically, research on fish vision has helped define the probable limitations of bass shape analysis.

비록 배스에 관해서는 완전하게 검증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물고기의 시각에 관한 연구는 배스가 형상을 분석할 수 있는 한계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

 

For example, fish easily distinguish between targets oriented horizontally or vertically, though they find it more difficult to distinguish those placed at a 45-degree angle.

예를 들어, 물고기는 수평 방향과 수직 방향의 먹잇감은 간단히 구분하지만, 45도 각도에 있는 먹잇감은 쉽게 구별하지 못한다.

 

Fish can also tell the difference between squares and diamonds, parallel versus nonparallel lines, and straight versus curved lines, but they have difficulty distinguishing between triangles and pie-shaped wedges.

또한 사각형 모양인지 다이아몬드 모양인지, 평행한지 평행하지 않은지, 직선인지 곡선인지는 구별할 수 있지만, 삼각형과 부채꼴 모양은 쉽게 구별하지 못한다.

 

Some species are known to be more attentive to size differences along the horizontal rather than vertical axis; other species are probably the opposite.

일반적인 물고기들과는 달리 배스는 세로 방향보다는 가로 방향의 크기의 차이에 더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iases such as these certainly make sense for our bass that feed principally on long, horizontally oriented prey fish.

배스의 이런 성향은 주로 가늘고 길면서 옆으로 헤엄치는 먹잇감을 주로 먹는다는 사실과 부합하는 것이다.

 

버클리의 칼럼을 읽고 드는 생각은 웜의 모양과 색깔은 배스의 입질보다는 웜의 매출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야생의 물고기를 속인다는 것은 사용하는 채비의 모양이나 색깔보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의 연출에 있다고 말하는 이 글은 본능적으로 먹잇감을 쫓는 배스를 잡기 위해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어서 한 번쯤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배스 낚시와 스트라이크 존

배스 낚시와 스트라이크 존

이젠 밤낚시를 할 때 리튬이온배터리가 없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원투낚시에 사용하는 입질감지기와 줄보기 케미를 비롯하여 채비를 할 때 환하게 밝혀주는 헤드랜턴 등에는 모두 리튬이온배터리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젠 리튬이온전지가 없는 생활은 불가능할 지경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유용한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한 공로로 2019년, 존 구디너프(John B. Goodenough), 스탠리 위팅엄(M. Stanley Whittingham)과 함께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던 사람으로 요시노 아키라(吉野彰)란 일본인이 있다.

1991년에 세계최초로 리튬이온전지를 상용화시키기도 한 올해 72세의 요시노 아키라 교수(메이조대학 대학원 이공학연구과 교수)는 노벨상을 수상하고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물고기가 있는 곳에 낚싯줄을 드리워라!”

아키라 교수가 이런 표현을 한 것은 낚시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라는 비유를 한 것이지만 “물고기가 있는 곳에 낚싯줄을 드리워라!”는 말은 낚시, 특히 배스낚시에서 사용하는 스트라이크 존이란 단어를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다는 것은 타자의 입장에서는 안타를 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이것을 자신의 영역 안으로 들어온 먹잇감은 놓치지 않는 배스의 습성에 비유하여 배스가 먹잇감을 공격하기 위해 움직이는 범위를 가리킬 때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배스낚시에서 사용하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서 비교적 알기 쉽게 서술한 외국의 칼럼을 번역하여 알아볼까 한다.

※ Strike Zones: The Most Misunderstood Facet Of Freshwater Fishing?

“민물낚시(배스낚시)에서 가장 잘못 이해되고 있는 스트라이크 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 제목의 글은 테리 튜마(Terry Tuma)란 사람이 작성하였으며 튜마씨는 낚시와 관련한 각종 세미나와 행사에서 강의를 하기도 한다.

외국의 칼럼이나 서적을 번역할 때면 언제나 하는 것처럼 이번에도 글자의 색깔은 파란색으로 표시하였고 일체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은 가미하지 않고 원문의 번역에만 충실하려고 노력하였다.

 

월아이 피시, 배스, 팬피시 등 어떤 어종을 노리더라도 앵글러는 스트라이크 존에 생미끼나 루어를 통과시켜야만 합니다.

※ 팬피시(Panfish)는 특정 어종을 가리키는 표현이 아니라 프라이팬에 들어가는 정도의 크기인 물고기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블루길이 대표적이다.

 

생미끼나 루어로 낚시를 할 때 스트라이크 존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데 낚시를 하기 전에 스트라이크 존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이란 간단히 말해서 물고기가 먹이를 먹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를 말하며 그 거리는 계절, 수온, 피싱 프레셔(fishing pressure),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 피싱 프레셔(fishing pressure)란 주변환경에 의해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태를 말하는데 캐스팅하고 루어가 물에 착수하면서 수면에 소리를 내거나 사람의 인기척을 느낀 물고기의 경계심이 높아지는 것 등을 말한다.

 

아마 낚시하는 시간의 90%는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물고기와 마주칠 것이며 운이 좋으면 5~10% 정도는 공격적인 물고기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인 물고기의 스트라이크 존 크기는 작다고 생각합니다.

※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이란 표현은 먹잇감에 대한 물고기의 반응을 말함

 

이제 “루어로 월아이 피시의 머리를 때려야만 한다.”는 표현이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이해가 되었습니까?

※ 루어로 월아이 피시의 머리를 때린다는 말은 겨울철 배스를 노릴 때 배스의 바로 앞을 루어가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는 우리의 문화와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결론: 접근은 정확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격적인 배스라면 중립적이라고 해도 2~3피트(60~90㎝)는 이동할 수 있으며 배스는 리플렉스 액션(reflex action: 우리가 흔히 리액션 바이트라고 하는 표현과 동일)으로도 먹이를 먹습니다.

그리고 다른 요인, 예를 들어 어떤 루어를 선택하는가 하는 것도 이 거리(스트라이크 존의 크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로는 배스의 30㎝ 이내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하고 거기에 루어를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술은 어떻게 익혀야 할까요? 우선 더 정확한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더 좋은 앵글러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필드에 자주 나가서 낚시를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포인트에서 여러 번 캐스팅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배스는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의 위치를 바꾸기 때문에 피싱 프레셔(fishing pressure)로 인해 배스의 포지션이 깊어졌다고 느끼면 항상 캐스팅 후에 카운트다운하여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앵글러로서 우리는 스트라이크 존을 너무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배스가 있을 만한 지역에 어그레시브 루어(aggressive baits)를 던지는 것이 이 기술을 익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어그레시브 베이트(aggressive baits)는 핀포인트를 공략하는 루어가 아니라 릴을 감음으로써 움직임을 연출하는 루어를 말하며 크랭크베이트, 바이브레이션, 스피너베이트, 미노우 등이 해당한다.

 

이때 공격적이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위해서는 루어가 물고기의 눈앞 12인치(30㎝) 이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상이 원문을 번역한 내용인데 칼럼을 쓴 테리 튜마(Terry Tuma)씨는 스트라이크 존을 30㎝ 이내로 정의하고 있지만 이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의외로 이런 스트라이크 존의 공략에 대한 얘기를 자주 접하고 있는데 가장 자주 듣는 “커버를 타이트하게 공략”한다는 표현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커버에 붙는 배스의 습성을 이용하여 되도록이면 커버에 바싹 붙여 공략한다는 것으로 배스의 스트라이크 존에 루어를 던지면 비교적 쉽게 잡을 수 있다는 또 다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캐스팅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결국 필드에 많이 나가서 많은 시간 낚시를 해보는 것만이 가장 좋은 해결책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것 같다.

영상으로 알아보는 와키 리그(wacky rig)의 4가지 방법

영상으로 알아보는 와키 리그(wacky rig)의 4가지 방법

일반적인 방법과는 달리 웜의 중간에 바늘을 꽂아 넣는 채비법을 말하는 와키 리그(wacky rig)는 영어단어 와키(wacky)가 뜻하는 대로 ‘이상하다’ 또는 ‘괴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와키 리그(wacky rig)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원이 알려진 바가 없으나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사이에 있는 톨레도 벤드 저수지(Toledo Bend Reservoir)에서 낚시 가이드를 하는 사람이 손님 중에 텍사스 리그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면서 입질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고안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이 또한 명확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와키 리그(wacky rig)에는 크게 4가지 방법이 있는데 미국의 배스낚시 전문 와이어드 투 피시(Wired 2 Fish)에서 수중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4가지 방법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소개하고 있어서 그 내용을 번역하여 옮겨본다.

※ 원문: 4 Wacky Rigging Methods | What it Looks Like Underwater

4가지 방법에 대한 영어표현들은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웨이트리스 와키 리그(Weightless wacky rig)’만 보충설명하자면 이것은 노싱커 와키 리그라고 이해를 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고, 드롭샷이란 용어는 우리가 사용하는 다운샷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러면 아래의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4가지 방법이 수중에서는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지를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Weightless wacky rig(노싱커 와키 리그)

The weightless wacky rig is the most common use of a wacky rig. You can put an o-ring around a plastic, or just belly hook your favorite stick bait and skip and pitch it around. It falls horizontally with the ends flapping as it falls.

노싱커 와키 리그는 와키 리그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웜에 O링을 넣어주거나 아니면 후크(hook)만 찔러 넣고 던지면 되는데 떨어지는 폴(fall) 동작은 수평으로 떨어지면서 양쪽이 깃털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한다.

But Shin Fukae pointed out to me many years ago that a wacky rig really behaves more like a crawfish than a worm. When you pulse or pop the rod, the bait folds or closes and darts forward and then when you stop it opens back up straight and falls weightlessly through the water just like a crawfish would. They scoot and dart and the fall like a feather.

그러나 몇 년 전에 일본의 신 후카에는 내게 스트레이트 웜보다는 가재웜(crawfish worm) 계열이 더 좋다고 알려주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로드를 일정한 리듬으로 움직이거나 아니면 갑자기 움직일 때 웜은 접힌 상태로 앞쪽으로 이동하고, 로드를 멈추면 다시 펴진 다음 무중력상태에서처럼 가라앉는다고 한다. 즉 돌진(scoot)과 옆으로 움직이는(다트) 및 깃털과 같은 폴 동작을 연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That’s its appeal. You cast it and let it fall on slack or semi-slack line to get maximum action. Then once it’s on bottom you can pop it up with a series of pops of the rod to get it looking like its darting away to give yourself another fall presentation. I fish it a lot around shallow docks and cover this way so I maximize its potential.

이것이 바로 장점인데 캐스팅 후에 액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폴 도중에 라인은 약간 또는 느슨하게 유지해주도록 하고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다시 폴 동작을 연출하기 위해 로드를 들어 올려 도망가는 듯한 모습의 다트를 연출하도록 한다. 나는 이 방법이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얕은 잔교나 커버(*)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 커버(cover)라는 표현은 낚시에서 사용하는 구조(structure)란 표현과 구별되는데 수중의 지형에 변화가 있는 지점을 뜻하는 구조(structure)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험프(hump)나 드롭오프(drop-off)가 있고, 커버(cover)의 예로는 물속에서 자생하는 수생식물이나 잔교, 소파블록 등이 있다.

배스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크게 혼동하는 영어표현이 바로 이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통상 인공구조물이라고 이해하는 스트럭쳐(structure)는 지형의 변화로 생긴 것을 말하고 인공구조물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영어로 커버(cover)라 표현한다는 것과 커버(cover)는 다시 수생식물과 같은 것을 일컫는 소프트 커버와 잔교나 교각과 같은 것을 말하는 하드커버로 나누어진다는 것을 기억해두도록 하자.

드롭오프(drop-off)

Center-weighted wacky rig(센터 웨이트 와키 리그)

Similarly, a center-weighted wacky does the same thing as a weightless wacky. But it falls faster, it pulls on the bait more so it causes the bait to pulse and flap a bit more strongly. You do this to fish it in deeper water or around deeper targets like say bridge or dock pilings or brush piles.

이것은 노싱커 와키 리그와 유사하지만 노싱커 와키 리그보다는 더 빨리 가라앉고 당겨지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더 강한 파동을 일으키는 것이 효과적일 때 사용하면 좋다. 이것은 교각과 교각 사이나 잔교를 세우기 위한 기둥(말뚝)이 있는 곳, 또는 물고기를 모이기 위해 나뭇가지 등으로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자연적으로 조성된 나뭇가지 더미(brush piles)가 있는 깊은 곳을 공략할 때 사용한다.

 

brush piles

 

Jighead wacky rig(지그헤드 와키 리그)

The jighead wacky gives you an effective means for fishing it like a weightless wacky but then also working it more like a crawfish. It has also been dubbed flick shaking. With the jighead you can pop the bait along and let it fall and repeat the process all the way back to the boat. The head on the jighead will also pendulum around giving the bait another more slight variation to the original weightless wacky.

지그헤드 와키 리그는 노싱커 와키 리그와 같은 효과를 주지만 보다 더 효과적으로 가재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인데 다른 이름으로는 ‘플릭 쉐이킹(flick shaking)’이라고도 부른다. 지그헤드 와키 리그는 웜을 들어 올리는 동작과 폴 시키는 동작을 채비를 회수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해주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지그헤드 와키 리그는 노싱커 와키 리그를 사용할 때와는 또 다른 다양한 동작을 연출한다.

 

Drop shot wacky rig(다운샷 와키 리그)

A traditional drop shot works well on pressured fish like you often have in clear water. But wacky rigging can also give the worm a bit more action and you can lift and let it fall by just tightening up your line and then feeding it slack while leaving the weight in one place. This is very effective for fishing around bedding bass as well as fishing out deep around isolated cover like stumps, boulders and other objects where you want the drop shot moving a lot but staying in one location for as long as possible.

다운샷 와키 리그는 물이 맑은 곳과 같이 노출이 많아 물고기들의 긴장도가 높은 지역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인 방법으로(추가: 조금은 기술적인 숙련도가 필요하다) 바닥의 한 지점에 싱커를 닿게 한 다음 라인을 가볍게 들어 올리고 내림으로써 웜에 조금 더 액션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배스들이 산란장소에 모여 있을 때나(영어로 bedding bass라고 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알자리 배스라고 부르고 있다.) 나무 그루터기 또는 바위와 같은 깊은 커버(여기서도 확인되는 것처럼 수중의 나무나 바위를 스트럭처(structure)아닌 커버(cover)로 표현하고 있다.) 주위에서 집중적으로 한 곳을 오랫동안 공략할 때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글을 포함하여 앞으로 번역하여 연재할 많은 외국의 루어낚시에 관한 노하우들은 대부분이 배스낚시에 관한 것들이다. 그러나 충분히 바다낚시에서도 접목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이에 관한 내용들도 실전에서 응용해본 다음 포스팅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배스 요리를 많이 먹어야겠다.

올해는 배스 요리를 많이 먹어야겠다.

1970년대, 국민들의 단백질 보충을 위해 도입했던 배스는 황소개구리, 블루길과 더불어 이제는 가장 대표적인 생태교란종이 되었다.

한때는 몸에 좋다면 무엇이든 먹는다는 보신문화에 기대어 정부의 주도로 황소개구리와 배스요리 전문점을 만들고 언론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었지만 결국에는 실패하고 말았던 기억도 남아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바다보다는 민물출조가 많을 것이고, 대상어종은 잉어가 되겠지만 유럽형 카프피싱을 하면서는 배스도 공략해볼 수 있기에 배스를 잡으면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어볼 생각이다.

혹시라도 이런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하실 분들의 동출은 언제든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면 정부에서 예산을 들여가며 TV방송을 비롯하여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배스와 황소개구리 식당들은 왜 실패했던 것일까?

개인적인 생각은 아마도 그 사업을 기획했던 담당공무원들은 배스요리를 먹어보지도 않았던 것은 아닐까 싶으며 배스요리가 전파되지 못한 이유로는 배스의 머리와 껍질에서 냄새가 난다는 조금은 틀린 정보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배스가 도입되었던 것은 1973년이지만 일본은 우리보다 50여 년이나 앞서서 배스를 도입했는데 일본의 도입 목적도 식용(食用)을 위함이었지만 지금은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는 것도 우리와 동일한 상황이다.

배스는 대표적인 흰살생선인 도미에 비해 단백질의 함량은 비슷하면서도 지방은 10% 정도에 불과한 그야말로 고단백 저지방 생선으로 아미노산과 소화흡수를 돕는 타우린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일본의 시가의과대학(滋賀医科大学) 부속병원에서는 환자식으로 제공하기 위한 시험을 하고 있기도 하다.

5년 전 “배스낚시 세계기록 보유자들”이란 포스팅에서 일본의 마나부 쿠리타가 2009년 7월 2일, 비와호(琵琶湖)에서 10.12㎏의 배스를 잡아 공동 세계기록보유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보았는데 비와호(琵琶湖)는 일본 최대의 호수로 배스낚시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는 시가현에서 세운 비와호박물관이 있고, 부속시설로 니호노우미(にほのうみ)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니호노우미(にほのうみ)라는 레스토랑이 왜 유명한가 하면 비와호에서 잡은 배스를 이용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며 대표적인 메뉴는 튀김, 텐동, 우동으로 가격은 우리 돈으로 대략 11,000원~12,000원 정도 한다.

 

이와 함께 일본의 낚시인들 중에는 배스를 잡아서 직접 요리해 먹는 사람들도 많은데 배스 역시도 다른 민물고기와 마찬가지로 악구충(顎口虫) 같은 아주 위험한 기생충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회로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배스를 먹을 때 가장 민감한 부분은 아무래도 냄새일 수밖에 없는데 배스의 껍질에서도 약간의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그리 심할 정도는 아니어서 일본에서는 껍질째 먹기도 한다.

 

배스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배스를 먹을 때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내장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레의 밑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지방을 반드시 제거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배스를 처음 먹어보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냄새도 나지 않고 술안주로는 아주 만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인데 올해는 빈약한 주머니사정을 고려해서라도 술안주는 배스로 만들어 먹어야겠다.

러버지그(rubber jig)의 종류

러버지그(rubber jig)의 종류

배스낚시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러버지그(rubber jig)는 얕은 곳이든 깊은 곳이든, 물색이 맑든 흐리든, 오픈 워터와 헤비 커버를 가리지 않고 봄부터 겨울까지 사용되는 그야말로 범용성이 높은 루어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러버지그(rubber jig)는 헤드의 모양이나 중량별, 색상별, 또는 업체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그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은데 후크가 수초 등에 걸리지 않도록 해주는 위드가드(weedguard)와 러버스커트(rubber skirt)를 갖추고 있으며 러버스커트(rubber skirt) 대신에 때로 털(hair)로 된 것들도 있고 웜을 부착할 수 있는 트레일러(trailer)가 부착된 것들도 있다.

이런 다양한 러버지그(rubber jig)를 6가지의 유형으로 세분화 하여 설명하고 있는 외국의 기사가 있어서 이를 번역하여 옮겨본다.

※ 원문: Jig Fishing 101: When To Use 6 Types Of Jigs

 

1. 스윔 지그(Swim Jig)

프로 경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스피너베이트나 립리스 크랭크베이트와 같이 지그가 중층을 수영할 수 있는 스윔 지그다. 완벽한 스윔 지그는 7~14g의 무게에 가벼운 위드가드를 채용하고 있으며 커버의 주변이나 커버 안으로 쉽게 나아갈 수 있도록 불릿 형태(총알모양)의 헤드를 하고 있으며 스윔 지그가 움직이고 있을 때 배스의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무거운 후크는 필요가 없다. 이상적인 스윔 지그의 트레일러에는 그럽 웜(grub worm), 패들 테일 웜(paddle tail worm)이나 다양한 소프트 베이트들이 포함된다.

※ 커버(cover)라는 표현은 낚시에서 사용하는 구조(structure)란 표현과 구별되는데 수중의 지형에 변화가 있는 지점을 뜻하는 구조(structure)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험프(hump)나 드롭오프(drop-off)가 있고, 커버(cover)의 예로는 물속에서 자생하는 수생식물이나 잔교, 소파블록 등이 있다.

 

2. 캐스팅 지그(Casting Jig)

이상적인 캐스팅 지그는 10~14g의 무게에 라운드 헤드나 아키 스타일의 헤드 또는 플랫 버튼 헤드를 채용하여 바닥에 닿을 때 일어설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하며 중간 정도의 강도를 가진 위드가드가 필요하다. 캐스팅 지그는다목적 지그로 래틀의 유무는 관계가 없고 이상적인 트레일러로는 크로우 웜(craw worm), 크리처 웜(creature worm), 그럽 웜(grub worm)이 있다.

※ 아키 스타일의 헤드는 아키 지그(Arkie Jig)의 헤드를 말하는데 이것은 밥 칸즈(Bob Carnes)가 1966년에 설립한 아키 루어(Arkie Lures Inc)에서 만든 것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게 된 것이며 영어 아키(Arkie)는 미국 아칸소 주의 거주민을 뜻하는 단어로 밥 칸즈(Bob Carnes) 또한 아칸소 출신이며 회사도 아칸소 주에 설립했다.

 

3. 플리핑 지그(Flipping Jig)

플리핑 지그는 나무더미와 같은 헤비 커버에 넣어도 손상 없이 나올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10~28g의 무게로 튼튼한 게이지 훅을 사용한다. 이상적인 헤드의 형태는 콤팩트하고 라인 타이는 오목한 것이 좋으며 지그가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드가드는 다른 유형의 것보다는 조금 딱딱한 재질로 만들 필요가 있다. 소리가 나는 래틀은 이점으로 작용하고 최상의 트레일러는 청크(chunk)와 크로우 웜(craw worm), 크리처 웜(creature worm)이다.

청크(chunk)

4. 그래스 지그(Grass Jig)

수초는 대부분의 캐스팅에서 얽힐 가능성이 높은데 특정한 지그는 그런 곳에서 뛰어난 기능을 한다. 그래스 지그는 7g부터 28g까지 있으며 대부분 상단에 라인 아이가 있는 원뿔 모양의 헤드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수초에서 빠져나오기가 쉬운 것이다. 그래스 지그도 헤비 태클의 일종이므로 튼튼한 헤비 와이어 후크를 가지고 있으며 트레일러는 수초에 걸리기 쉬운 부품을 많이 가지지 않는 콤팩트한 것이 좋다.

 

5. 풋볼 지그(Football Jig)

미식축구공처럼 생긴 헤드는 바위틈에 빠지지 않고 굴러올 수 있도록 해주는데 풋볼 지그의 이상적인 무게는 10~28g이며 더 풍성한 스커트와 날카로운 와이드 갭 후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위드가드는 일반적으로 풋볼 지그에도 있지만 많은 낚시인들은 후킹을 좋게 하기 위해서 그것을 제거하고 사용하며 가장 좋은 트레일러는 스커트 그럽웜, 트윈 테일 그럽웜, 크로우 웜과 풀 사이즈의 크리처 웜 등이다.

 

6. 피네스 지그(Finesse Jig)

피네스 지그는 배스의 크기 작을 때나 경계심이 높을 때 또는 저수온의 상태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무게는 5~7g이고 피네스나 스파이더 컷 스커트와 가벼운 와이어 후크를 가지고 있다. 헤드는 라운드 또는 콤팩트하며 작은 크로우 웜이나 크리처 웜과 결합하는 것은 최고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숏 바이트(short bite)의 또 다른 원인

숏 바이트(short bite)의 또 다른 원인

물고기가 미끼를 문다는 뜻을 가진 바이트(bite)와 짧다는 뜻의 형용사 숏(short)을 결합하여 물고기가 바늘에 걸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입질만 하는 것을 일컬어 낚시인들은 숏 바이트(short bite)라고 표현하는데 이것 또한 일본에서 유래된 것으로써 영어권에서는 숏 스트라이크 또는 숏 스트라이킹(short striking)이라고 표현한다.

숏 바이트(short bite)가 잦을 때의 대처법에 대해서는 지난 번 “루어낚시의 숏 바이트란 무엇이고 그 대책은?”이란 글을 통해서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낚시인들이 숏 바이트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는 물고기들의 감각기관에 의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낚시하는 실력과는 상관없이 물고기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볼까 한다.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지난 시간 “물고기의 입질보다 사람의 반응은 느리다.”에서 소개했던 미국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의 연구소에 근무하는 지미 랴오(Jimmy Liao) 박사가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fish code studios)에 올려놓은 “감각충돌: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것은 언제나 당신의 실수 때문만은 아니다!(Sensory conflict: MISSING fish, it’s not always your fault!)는 제목의 동영상이다.

랴오 박사로부터 허을 받아 원본 동영상에 직접 자막을 입힌 아래의 영상도 있으나 여기서는 원본 영상의 나래이션을 번역한 것은 파란색으로 표시하고 부연설명을 하는 것은 일반 고딕체로 표시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멀미의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는 감각충돌(sensory conflict)은 물고기들도 겪는 것으로 영상을 보면 시각을 통해 루어(미끼)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한 것으로 보이는 배스가 루어(미끼)를 삼키지 못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금부터 동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과학용어에는 감각충돌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청각기관과 시각기관 등 서로 다른 감각기관이 충돌하는 것을 말하는데 수백 만 년의 진화를 통해 살아남은 궁극의 파괴자라는 배스도 완벽하게 설계된 것은 아니어서 종동 실수를 저지릅니다.

이 영상은 배스가 루어가 내는 소리를 듣고 위치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배스의 시각정보와는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경우 배스는 측선(lateral line)과 청각을 통해 루어의 위치정보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측선이라고 말하는 것을 실제로 본 적은 거의 없어서 그것을 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측선은 사람의 내이에 있는 모세혈관을 닮은 털세포(hair cells)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주 특수한 어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대가리와 피부표면 아래에 있는 관을 따라 형성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 보는 것은 3D로 스캔하여 다시 3D 프린트로 만든 것이며 구멍은 측선이 지나는 관과 연결된 것으로 물고기가 경험하는 것을 구현하기 위해 센서를 삽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물이 빠르게 흐를 때 이 털세포들은 아래로 굽어지므로 몸과 머리의 방향에 따라 배스가 먹이를 찾는 것이 좋을 수도,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수조를 보면 물색이 맑은 상태임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배스의 시각과 청각이 서로 더 쉽게 충돌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루어낚시를 하면서 분명히 입질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후킹이 되지 않는 것은 실제 물고기들의 입질이 작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시각보다는 측선의 감각이 더 뛰어난 물고기들의 감각충돌로 인해서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고 해서 자신의 실력을 너무 나무랄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이 영상은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물고기의 입질보다 사람의 반응은 느리다.

물고기의 입질보다 사람의 반응은 느리다.

“스퀘어빌 크랭크베이트란 무엇일까?”에 대하여 알아보면서 첨부했던 유튜브의 동영상에 중요한 내용이 들어 있어서 그 부분만 캡처하여 살펴본다.

당시 설명했던 바와 같이 아래의 유튜브 영상은 미국 플로리다대학(University of Florida)의 연구소에 근무하는 랴오 박사가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fish code studios)에 올린 것인데 그가 영상 속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배스가 스퀘어빌 크랭크베이트를 삼키는 것은 여러분이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으며 더 중요한 점은 사람이 눈을 깜빡거리는 0.12초 사이에 배스는 바늘에 걸리지 않고, 삼켰던 스퀘어빌 크랭크베이트를 뱉어낼 수 있다.”

이 내용은 특히 루어낚시에서 반드시 기억해두어야 할 사항으로써 물고기가 루어(미끼)를 삼킨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되면 이물감을 느껴 뱉어내는 것은 더더욱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동영상은 1초에 200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하여 찍은 것으로 아래의 사진과 같이 스퀘어빌 크랭크베이트를 삼킨 배스가 다시 뱉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지 우리가 눈을 깜빡일 때 걸리는 0.12초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면 입질을 파악하기가 어렵고 뒤늦게라도 입질이 온 것을 알고 챔질을 해도 물고기가 뱉어내는 속도보다는 사람의 반응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후킹에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이 동영상은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배스는 낚싯줄을 볼 수 있을까?

배스는 낚싯줄을 볼 수 있을까?

바다낚시에서는 물고기들이 사용하는 낚싯줄의 굵기와 색상을 인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란 글을 통해서 알아보았는데 민물에 서식하는 배스는 낚싯줄의 색깔을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기술해놓은 “Do Fish See Line? Decoding Research and Manufacturer Claims”란 글이 있어서 전체내용을 번역하여 옮겨본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을 더하지 않은 원문 그대로를 번역한 것이다.

먼저 제목을 번역하면 “배스는 낚싯줄을 볼 수 있을까? 연구결과 및 생산업체의 주장”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런 제목이 붙은 이유는 글을 쓴 프로낚시인인 타일러 브링크스(Tyler Brinks)가 본인의 경험과 낚싯줄 생산업체의 주장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글을 작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 지금부터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자.

플루오르카본(Fluorocarbon): 이하 카본으로 기재

카본라인은 가장 잘 보이지 않는 라인이라고 업체들은 광고를 하고 있는데 물과 같은 빛의 굴절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거나 또는 거의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본라인의 가장 뛰어난 특성인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낚시인들에게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며 어떠한 물의 투명도에도 적합하다. 카본라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특성은 울트라 클리어 워터에서 사용하기에 장점이 있고 이는 이론적으로 루어와 연결된 라인을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물고기들의 입질을 증가시킨다.

Source:Fix.com Blog

핑크색 플루오르 카본(Pink Fluorocarbon)

핑크색 카본라인을 생산하는 업체는 이 색깔을 물속에서 보는 것은 어렵다고들 주장하고 있는데 낚시인들의 눈에는 잘 보이는 색깔이어서 믿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업체들의 주장은 사실이다.

과학적인 연구를 비롯하여 다이버들의 보고에 의하면 핑크색은 다양한 깊이에서 색깔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물과 섞임으로써 물고기들에게는 투명하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카본라인에 색깔을 더하는 것은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핑크색은 물속에서 색깔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낚시인이나 물고기들이 물속에서 이것을 보기란 어려운 것이다.

 

나일론 라인(Monofilament)

나일론 라인은 가장 인기가 있는 낚싯줄로 다양한 색상의 것들이 있는데 제조업체들은 거의 모든 물고기들이 물속에서 이것을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낚시인들이 물 위에서 보기는 쉽다고 홍보하고 있다. 여기서는 가장 일반적인 나일론 라인의 색상과 각각의 장점에 대해서 알아본다.

 

노란색 나일론라인(Yellow)

가시성이 높은 노란색은 라인을 보면서 입질을 판단하는 낚시인들에게는 아주 좋은 낚싯줄로 밝은 색상으로 인해 물위에서 낚시인들이 보기에 용이하고 작은 입질도 쉽게 감지할 수가 있다.

단점은 물속에서 물고기들에게 보인다는 것인데 이 색상은 더티 워터(Dirty Water)에서는 좋은 선택이지만 클리어 워터에서는 아주 쉽게 보이는데 이 색깔의 라인은 낚싯줄을 보고자 하는 낚시인과 공격성향이 강한 물고기가 루어를 공격할 때는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노란색 나일론라인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라인을 경계함으로써 줄어드는 물고기들의 입질보다 낚시인들이 입질을 감지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빨간색 나일론라인(Red)

빨간색은 물속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물속에서 어떤 색깔들이 먼저 사라지는지를 연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반면에 다이버들은 색이 사라진 빨간색은 물속에서 검게 변한다고 말하는데 이 색깔은 낚시인들이 물위에서 라인을 식별하기가 쉽다는 점도 좋아하는 이유이다.

빨간색 자체에 대하여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빨간색 바늘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피처럼 보이기 때문에 더 많은 입질을 유도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으로 많은 낚시인들로서는 빨간색 라인은 잘 보이지 않지만 빨간색 바늘은 잘 보인다고 하는 것 중 어느 것을 믿어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렵겠지만 어느 쪽이든 빨간색 라인은 낚싯줄의 색깔을 선택하는 하나의 옵션인 것은 분명하다.

 

녹색 나일론라인(Green)

녹색은 물과 섞이기에 가장 적합한 색상으로 우리가 낚시를 하는 물색은 대부분 녹색을 띠고 있다. 위장술처럼 녹색의 라인은 주위와 어울리기 때문에 낚싯줄이 물고기들에게 보이지 않기를 원하는 낚시인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아주 맑은 물에서는 녹색이 클리어 색상에 비해서 쉽게 보이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녹색 라인은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클리어 색상 나일론라인(Clear)

물고기가 물속에서 낚싯줄을 발견하지 않을까 염려한다면 클리어 색상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카본라인의 특성은 표층 아래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지만 클리어 색상의 나일론 라인은 모든 상황에서 잘 보이지 않게 작동한다.

낚시용품시장에는 또 다른 클리어 색상의 옵션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클리어 블루(clear blue)라고 부르며 이 색깔의 특징은 물속에서는 투명하지만 물위에서는 파란색을 띰으로써 쉽게 보인다는 점이다.

Source:Fix.com Blog

합사(Braided Lines: 흔히 PE라인이라고 부른다)

합사(PE라인)를 사용하는 데에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물고기가 보기 어렵다는 것은 그 중의 하나가 아니다. 합사는 얇은 직경에 강도가 뛰어나 멀리 캐스팅할 수가 있으면서도 늘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은 헤비 커버 주변이나 머디 워터(muddy water)와 같은 상황에서는 낚시하기에 최적의 선택이 된다.

클리어 워터에서 합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더블 유니노트나 알베르토 노트와 같은 카본 쇼크리더의 연결을 확실히 해야 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두 가지 라인이 가진, 강하고 잘 보이지 않는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된다.

Source:Fix.com Blog

 

물속에서 어떻게 보이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용하는 낚싯줄의 색깔과 종류를 둘러싸고 많은 혼란이 있다. 아무 것도 확실한 것은 없지만 낚시를 하는 상황에 따라 최적의 라인을 찾는 낚시인에게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카본라인은 물속에서 가장 잘 보이지 않는 라인이며 합사(PE라인)는 가장 강하지만 물위에서는 가장 잘 보이는 라인인데 이것은 노란색이나 빨간색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물위에서 라인을 보는 것이 쉽기 때문에 물고기의 입질을 감지하기에는 도움이 되지만 경계심이 강한 물고기이게는 물속에서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타일러 브링크스(Tyler Brinks)가 쓴 이 글의 내용은 지난번 “수심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루어의 색상”이란 제목의 포스팅 내용과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의 말대로 아무 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 이 모든 것은 사람의 관점에서 연구한 결과이기 때문에…

하지만 어떤 색상의 낚싯줄이 물고기에게 잘 보이지 않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낚시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낚시의 또 다른 묘미임에는 분명하지 않을까?

수온 변화가 배스에 미치는 영향

수온 변화가 배스에 미치는 영향

많은 배스 낚시인들은 어느 정도의 수온에서 배스의 입질이 가장 활발한지를 궁금해한다. 그리고 이것은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어종을 불문하고 궁금해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과학자들의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수온이 큰입배스(이하 배스라고 하며 작은입배스와 구별해야 할 때에만 큰입배스로 부르기로 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수온이 배스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어 행동범위가 줄어들고 먹이활동이 감소하게 됨으로써 조과가 떨어지고 캐치 앤드 릴리스 후의 생존율도 함께 떨어진다고 하는 것이 낚시인들과 가장 밀접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수온의 변화를 얼마나 민감하게 감지하는가 하는 것은 어종에 따라 다르며 이것을 일컬어 온도차이(溫度差異) 감각의 역치라고 부르는데 역치(閾値: threshold value)란 생물이 외부환경의 변화, 즉 자극에 대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를 말한다.

따라서 온도차이(溫度差異) 감각의 역치라고 하는 것은 온도변화가 어느 정도일 때 행동에 변화를 보이는가를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1957년 존 바르다치(John E. Bardach)가 발표한 “미국 민물고기의 수온에 대한 민감도(The Temperature Sensitivity of Some American Freshwater Fishes)”란 논문을 보면 물고기의 한계는 0.03℃~0.25℃로써 인간의 0.03℃~0.09℃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물고기들은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수온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수온변화가 배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장 큰 연구는 1970년대에 미국에서 있었던 것으로 지금도 많은 학자들에 의해 당시의 연구결과가 인용되고 있기도 한 미국의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에서 수행한 연구가 그것이다.

연구목적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수가 배스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는 것으로써 텍사스주의 알코아 호(Alcoa Lake) 근처에 있는 5개의 호수에서 비교조사한 결과를 1975년에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하고 출판했던 “발전소 영향평가의 요인으로서의 어류의 수온 선택(Temperature selection by fish-A factor in power-plant impact assessments)”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의 발표에 의하면 배스는 수온이 5℃ 이하에서는 먹이활동을 멈추고 수온이 10~20℃ 사이에서는 활동이 급증하며 27℃에서 최고에 달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그러나 배스의 먹이활동에 관한 수조실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의 결론에 이론을 제기하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지원으로 이탈리아의 헤이딩거(Heidinger R.C) 교수가 발표한 “큰입배스의 생물학적 개요(Synopsis of biological data on the largemouth bass Micropterus salmoides (Lacepede) 1802.)”란 논문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의 결론처럼 배스 1마리가 일주일에 황어 4.1마리만 먹는다는 것은 부족하며 배스 성어의 경우에는 일주일 동안 올챙이를 먹이로 삼을 때는 자기 체중의 8%를, 물고기를 먹을 때는 체중의 4% 정도를 먹으므로 체중 1㎏의 배스는 1주일에 300g에 가까운 먹이를 섭취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의 연구내용 중에는 지금까지 큰 이론이 없으며 낚시인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만한 것이 있는데 수온이 27℃ 이상이 되면 배스는 먹이활동을 멈추어 위가 비어 있었고 저수온기에는 작은 먹잇감을 주로 먹는다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내용은 그 이전인 1970년에 로이드 라이트(Lloyd D. Wright) 박사가 “큰입배스가 먹잇감으로 선호하는 크기(Forage Size Preference of the Largemouth Bass)”란 논문을 통해 동일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연구보다 배서들에게 더 유용한 연구는 아마도 아래에 소개하는 것들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첫 번째는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교의 생물학교수인 알란 콜로크(Alan S. Kolok)가 쓴 “큰입배스 치어의 수영능력과 형태학과 생리학적 상관관계(Morphological and physiological correlates with swimming performance in juvenile largemouth bass)”란 제목의 논문으로 이 논문에 의하면 재빠른 움직임을 하도록 해주는 백근(白筋) 이 발달한 배스 치어는 초당 자기 몸길이의 4배 정도를 이동하는 최고속도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알란 콜로크(Alan S. Kolok) 교수는 물이 흐르도록 만든 지름 7.7㎝, 길이 55㎝의 수조에 배스 치어를 넣고 관찰한 결과 22℃의 수온에서는 몸길이의 3.84배, 11℃에서는 3.01배를 헤엄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는데 비록 수조 안에서의 실험이라고는 해도 배스의 수영속도가 수온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규명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캐나다 퀸즈대학교 생물학연구소(QUBS: Queen’s University Biological Station)는 자체 보유한 인공호수에서의 실험에서 11월부터 4월까지의 저수온기에는 배스의 최고 수영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관찰한 것을 비롯하여 많은 연구들이 저수온기의 배스의 움직임이 떨어진다는 것을 발표하였다.(이런 정도는 배서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그러나 한 가지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수온 외에도 배스가 활동하는 수심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용존산소량(DO: Dissolved Oxygen)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여름철의 호수는 표면의 수온은 높고 저층은 수온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처럼 갑자기 수직으로 수온이 변하는 층을 수온약층(Thermocline)이라고 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배서들은 알고 있겠지만 수온약층(Thermocline)은 용존산소약층이기도 하다는 것을 함께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수심 2.5미터에서 수온약층이 형성되었고 표층의 수온은 33.1℃, 저층의 수온은 14.1℃를 보이고 있었지만 배스들은 수온이 25~27℃를 이루고 있는 수목의 그림자가 있는 곳에 몰렸으며 수온이 28℃ 이상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는 근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의 용존산소는 저층에서 0.2㎎/l, 표층에서 10.8㎎/l을 나타내었으나 배스들은 6㎎~8㎎/l의 농도를 이루고 있는 수심층에서 많이 활동하였다고 하며 저층과 표층의 물이 섞여 약층이 사라지게 되면 호수 전체에서 고루 활동하였다고 한다.

한편 온도변화에 따른 생물학적 변화를 나타내는 온도계수(temperature coefficient)인 Q10이란 것이 있는데 이것은 예를 들어, 온도계수인 Q10이 2라고 하면 온도가 10℃ 오르내림에 따라 동물의 활성도는 2배 또는 절반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온도계수(temperature coefficient)도 심장의 움직임을 지표로 하는지 호흡수를 지표로 하는지에 따라 그 값은 달라지는데 심장의 움직임으로만 본다면 배스는 평균 1.1~1.53의 온도계수를 기록하여 무지개송어의 온도계수 2.07에 비해 크게는 절반 밖에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은 다시 말해서 배스는 우리의 생각보다는 수온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어종이란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인간에 비해 온도에 반응하는 민감도가 낮다고 하더라도 배스는 수온변화에 반응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수온을 어떻게 측정하는지에 따라서 조과는 좌우되게 된다.

가시광선의 95%는 수면 아래로 들어가 온도를 높이게 되지만 호숫가의 가장자리에 나무가 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주변의 수온은 낮아지게 되는데 1997년 뉴질랜드의 흐름이 완만한 소하천에서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소하천에서 그림자가 수온에 미치는 영향 예측(Predicting the effects of shade on water temperature in small streams)”이란 제목의 논문은 그림자가 진 강변의 수온은 평균 3~4℃가 낮았다고 한다.

또한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채석장 호수에 서식하는 큰입배스의 이동과 서식지 선정(Movement and Habitat Selection of Largemouth Bass in a Florida Steep-sided Quarry Lake”이란 제목의 논문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배스는 수초가 무성한 곳이나 침목이 있어 그림자가 형성된 곳을 선호하며 기슭이 노출되고 그림자가 지지 않은 지역은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참고로 위의 논문에 대한 주석을 하나만 덧붙이자면 제목에 있는 Quarry Lake는 캐나다에 있는 쿼리 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채굴작업을 통해 채석장을 파낸 다음에 형성된 호수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포스팅의 결론을 맺어본다면 짧게 봐도 50년 이상에 걸친 수온변화에 따른 배스의 움직임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직도 실험에 사용된 데이터와 결과는 현실과는 괴리를 보인다는 것을 보면서 아직도 수온과 물고기의 관계는 미지의 영역이란 점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한없는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

수초지대의 배스를 공략하는 펀칭(Punching)에서 주의할 점

수초지대의 배스를 공략하는 펀칭(Punching)에서 주의할 점

더운 여름철에는 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지는데 특히 햇빛이 강렬한 낮 시간대는 산소가 풍부하면서도 그늘을 제공하는 수초 아래에 배스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배스의 습성을 이용하여 밀집한 수초 아래를 공략하는 것을 펀칭(Punching)이라고 하는데 오늘 소개하는 영상을 통해 활성도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름철 배스도 수초 아래에 있는 것들은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유튜브의 영상도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 연구소에 근무하는 지미 랴오(Jimmy Liao) 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fish code studios)에 게재한 것으로, 제목은 “Punching mats for big bass : HOVER a bait, and the weight wait”이다.

제목을 우리말로 풀어서 설명하면 먼저 펀칭 매트(Punching mats)라는 말은 수초가 매트처럼 덮여 있는 포인트를 뚫고 내려가서 공략한다는 뜻인데 매트는 위드 매트(weed mats)를 줄여서 흔히 매트라고 부르며 아래의 그림과 같은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HOVER a bait, and the weight wait”란 말은 호버(hover)가 뜻하는 맴돈다는 것보다는 무거운 채비를 삼키고도 배스가 기다린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즉, 이 동영상은 배스낚시인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헤비 웨이트 싱커를 삼킨 배스는 루어를 바로 뱉어버리기 때문에 재빨리 챔질을 해야 한다는 것과는 반대되는 배스의 습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랴오 박사로부터 사용허락을 받은 이 영상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래에 파란색으로 굵게 표시된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을 전혀 추가하지 않은 동영상의 내레이션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며 사용된 이미지는 모두 유튜브의 영상을 캡처한 것들이다.

 

빅 배스를 잡기 위한 저의 전략 중 하나로 펀칭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미 랴오입니다.

저는 지금 저수지의 수초 밀집지대를 펀칭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수초지대 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까? 여러분들이 운용하는 루어가 수초를 뚫고 내려갔을 때, 배스는 얼마나 오랫동안 텅스텐 싱커가 달린 채로 루어를 입에 넣고 있는지 하는 것 말입니다.

이번에는 오래도록 알려져 온 헤비 웨이트 싱커를 가진 루어를 배스가 삼키면 금방 뱉어버린다는 사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배스는 무거운 싱커가 달린 루어는 아래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후킹을 재빠르게 해야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것은 근거 없는 믿음일까요? 아니면 진실일까요? 그 해답을 알아보겠습니다.

수조 안에 1.7㎏(3.7파운드)의 배스가 있고 빠르게 가라앉는 비버웜에 반응하고 있는데 잠시 멈추면 배스가 공격을 합니다.

 

 

꽤 무거운 텅스텐 싱커지만 배스가 아랑곳하지 않는 것은 배고플 때의 배스는 무게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사냥감을 공격한다는 습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분명한 것은 싱커의 무게 때문에 배스가 루어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배스는 45g(1.5온스)의 텅스텐 싱커가 붙어 있는 웜을 11초 이상이나 입안에 넣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이것은 펀칭으로 공략할 때 일어나는 상황과 같은 것으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빠르게 후킹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스가 물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로드를 들어 올리는 것은 또 다른 입질을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배스는 기다려준답니다.

지금까지 피시코드 스튜디오의 지미 랴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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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동영상의 끝부분에는 입질을 느끼고 바로 챔질하지만 성공시키지 못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수초의 방해로 인해 후킹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미끼를 삼킨 배스가 어느 정도 반전한 후에 챔질(후킹)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 영상은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는데 물론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님도 분명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