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오징어의 먹이습성

무늬오징어의 먹이습성

무늬오징어 낚시의 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늬오징어의 먹이습성에 대하여 이해를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통상적으로 무늬오징어를 잡을 때에는 에기라고 하는 가짜 미끼를 사용하는데, 무늬오징어는 죽은 미끼보다는 살아 있는 미끼에 반응이 더 좋으며, 넙치와 가자미, 그리고 붕장어와 같이 바닥에 서식하는 생선도 즐겨 먹습니다.

그러나 체고(體高)가 있는 것이나 골격과 표피가 딱딱한 생선보다는 멸치류와 같은 마르면서도 부드러운 생선을 좋아하고 갑오징어가 짧은 다리로 게를 먹는 것과는 달리 무늬오징어는 게는 잘 먹지 않고 새우와 살아 있는 생선류를 즐겨 먹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새우나 생선을 먹을 때 나타나는 무늬오징어의 습성을 알아두면 왜 에기의 칸나에 무늬오징어가 걸리는가를 조금 더 이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무늬오징어가 먹이를 눈으로 확인하면 먹이 쪽으로 다리가 향하도록 한 다음 몸통과 촉완(무늬오징어의 신체적 특징과 생태)을 수축시킨 후, 촉완을 뻗어 미끼를 빨판으로 흡착하고 촉완을 수축시키면서 달아나려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다리를 이용하여 먹잇감을 죄는데 특히 선이나 새우의 머리부분을 V자 형태로 물어뜯듯이 죄어 즉사시키고 단단한 생선의 대가리와 새우의 머리 및 꼬리부분은 비틀어서 끊은 다음 먹지 않고 뱉어버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작은 물고기의 부드러운 대가리는 먹기도 하지만 새우의 경우에는 반드시 머리와 꼬리는 잘라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보면 생선의 대가리와 새우의 머리를 먹지 않고 뱉는 무늬오징어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생선대가리를 잘라내는 무늬오징어

 

새우머리를 뱉어내는 무늬오징어

 

그리고 무늬오징어의 먹이활동은 수온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

무늬오징어는 고수온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 25~30℃에서도 먹이활동을 하지만 가장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는 수온은 20~25℃이며 15℃ 이하에서는 거의 먹이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수온기에는 무늬오징어를 잡기가 무척 힘든 것입니다.

여름철 무늬오징어 낚시

여름철 무늬오징어 낚시

무늬오징어 낚시는 봄과 가을이 베스트 시즌이라고들 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늦여름까지 어린 무늬오징어가 출생하고 가을에는 경계심이 적은 어린 오징어들이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가을은 마릿수를 노릴 수 있는 최고의 시즌이 되는 것이고 이런 어린 무늬오징어가 겨울이 되면 먼 바다로 나가고, 봄이 되면 성체가 된 무늬오징어들이 산란을 위해 조류가 있고 해초가 밀집한 지역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봄철은 대형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알려져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무늬오징어는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지만, 봄부터 여름에 걸쳐서는 산란을 위해 해안 근처의 수심이 얕은 곳으로 옵니다. 20일 정도의 산란기간을 지나면 알에서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는 얕은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와 갑각류를 포식하고 성장하며, 여름에서 가을까지는 연안의 얕은 바다에서 몸길이 15cm~20cm 정도까지 성장하고 겨울이 되면 다시 깊은 바다로 이동합니다.

과연 여름과 겨울에는 무늬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것일까요?

무늬오징어는 일반적으로 시기를 불문하고 잡히는 바다낚시의 대상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연중 잡히는 곳은 아주 국한된 지역입니다.

여름에는 몸길이 수 cm의 어린 것들이 얕은 바다에서 낙엽처럼 파도에 떠다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여름철은 무늬오징어의 크기가 너무 작아 에깅낚시에 잘 잡히지 않는 것이며 겨울철은 성장을 위해 먼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개체수가 적어 방파제 등에서는 잘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봄과 가을이 베스트 시즌임은 분명하지만 여름과 겨울에도 무늬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무늬오징어는 온도에 민감하여 너무 덥거나 추운 것을 싫어하는데 여름과 겨울은 연안에서 적합한 수온을 유지하는 장소가 드물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지만 실제로 본인도 12월이나 1월에 무늬오징어를 잡은 경험도 있고, 7월과 8월의 여름에도 잡은 일이 있습니다.

공식화 되다시피 한 내용 중의 하나인 “봄=대물 무늬오징어, 가을=어린 무늬오징어”라는 것도 정확한 것만은 아닌 것이 봄에 잡은 것이 500g 정도 되는 것도 있고 가을에 1kg 이상의 무늬오징어를 잡은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변화는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변화로 인해 무늬오징어의 산란기가 조금씩 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정을 해봅니다.

무늬오징어는 1년생으로 봄에 산란을 마친 후 여름에는 대부분의 성체 무늬오징어는 생명을 다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대물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시기지만 환경변화로 인해 산란기가 늦어져 여름철 늦게까지 남아있는 개체도 있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낚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은 수온이 높은 반면에 오징어의 움직임은 활발하므로 다른 시기에 비해 에기를 끌고나가는 힘이 강한 것이 매력이며 드랙이 풀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봄과 가을에 비해 개체수는 적지만, 계절에 맞는 방법을 취함으로써 성수기를 능가하는 즐거운 에깅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수온이 높고, 내항이나 만의 안쪽과 같이 물의 움직임이 적은 곳은 무늬오징어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외항에 면한 제방이나 갯바위 등 조류나 파도가 부서지는 곳, 또는 바다에서 흰 포말이 보이는 곳과 같이 조류의 움직임이 있는 곳이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늬오징어는 너무 강한 여름철 햇빛을 피하기 위해 그림자가 있는 곳에 모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사항입니다.

제방이나 갯바위 등에 파도가 부서져 하얗게 포말이 생기는 곳에는 무늬오징어의 먹이가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최상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으며 여름철 태풍이 오기 전에 거칠어지는 파도가 있는 날이나 바다의 파도는 높지만 그 간격은 긴 날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가 거칠어진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위험하다는 말도 되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름철 에깅낚시에서는 에기의 액션이 달라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수온은 높지만 반면에 먹잇감이 풍부하여 미끼를 쫓는 무늬오징어의 움직임이 아주 활발하기 때문에 수직으로 움직이는 액션은 가급적 피하고 수평으로 액션을 주는 것이 조과에 크게 영향을 줍니다.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바이브레이션의 종류와 특징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바이브레이션의 종류와 특징

농어루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어종을 공략하기 위해서도 사용하는 바이브레이션은 빼놓을 수 없는 루어의 종류로써, 바이브레이션이란 이름과 같이 릴을 감으면 조금씩 떨리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 종류입니다.

바이브레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라인을 연결하는 아이(Eye) 부분이 몸통의 상단에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으로는 비거리가 메탈지그 다음으로 좋고 빨리 가라앉는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주로 머리 부분이 물의 저항을 받아서 진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립레스(입술이 없는) 유형이어서 공기의 저항을 적게 받음으로 역풍에 다소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장점입니다.

크기에 비해 무게가 있기 때문에 가라앉는 속도가 빨라서 수심이 깊은 곳에 빨리 안착시킬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반대로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바로 바닥에 닿을 뿐 아니라 천천히 릴을 감으면(리트리브) 표층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점과 밑걸림이 다소 심한 것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서 광범위한 캐스팅을 필요로 할 때와 수면에서 바닥까지 빨리 공략하는 때에 적합한 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은 모양과 사용하는 소재와 무게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농어루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무게와 관련해서는 플로팅, 서스펜드, 싱킹 타입으로 구분합니다.

또한 바이브레이션은 몸통 내부에 래틀(rattle: 달가닥[덜거덕]거리다(딱딱한 것들이 맞부딪치며 짧게 연이어 내는 소리를 나타냄))이라고 하는 구슬 모양의 금속이나 플라스틱의 조각이 들어 있는 “래틀타입”과 “논래틀 타입”으로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래틀이 들어 있는 것은 야간에 농어가 눈으로 미끼를 확인하지 못할 때에는 소리로 어필하는 효과는 있지만 반대로 농어의 경계심을 높이는 역효과를 줄 수도 있으므로 낚시터의 상황과 농어의 활성도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바이브레이션을 구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준은 몸통 내부가 비어 있는지 아니면 채워져 있는지에 따른 구분법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류법은 정확하게 말하면 만드는 소재에 따른 구분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을 제작하는데 사용하는 소재는 ABS, 메탈(금속), 카본이 주로 사용되는데 카본을 사용한 제품은 아직 적은 편이고 대다수가 ABS나 금속을 사용한 것들입니다.

 

▶ 중공(中空)형 바이브레이션

이름 그대로 몸통의 내부가 비어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것으로 바이브레이션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어 있는 몸통의 내부에 구슬 모양의 조각을 넣어 소리가 나도록 만든 “래틀 타입”이 많았으나 요즘 들어서는 중공 형태를 가지기는 하지만 소리를 내는 구슬 모양의 조각이 들어 있지 않은 “논래틀 타입”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 솔리드형 바이브레이션

몸통의 내부가 비어 있지 않고 채워진 형태의 것을 말하는데 비거리가 좋고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도 사용하기가 편해 농어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바이브레이션이라고 하면 거의 모두가 이 유형을 말한다고 보면 틀림이 없을 정도입니다.

 

▶ 메탈 바이브레이션

금속으로 만들어진 바이브레이션으로 나온지는 오래 되지 않았으며 표면적이 작고 무거우므로 공기의 저항을 적게 받아 메탈지그에 맞먹는 비거리를 내며 가라앉는 속도도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 카본 바이브레이션

카본을 소재로 한 바이브레이션은 종류도 많지가 않고 아직 사용해본 경험이 없어서 자세한 내용을 적을 수가 없군요.ㅠㅠ

마루큐의 원투낚시용 염장 파우더 시오이카고로는 효과가 있을까?

마루큐의 원투낚시용 염장 파우더 시오이카고로는 효과가 있을까?

오늘은 구독자분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드렸으나 조금 부족한 듯하여 일본 마루큐에서 만드는 파우더제품 중 시오이카고로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일본어로 시오이카고로란 상품명은 소금을 뜻하는 시오(塩)와 오징어내장을 뜻하는 홋카이도와 도호쿠지방의 사투리인 이카고로를 합쳐서 만든 것입니다.

먼저 시오이카고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다면 효과는 특별히 뛰어나지 않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시오이카고로를 보면 설명란에 홋카이도 한정판매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왜 전국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홋카이도에서만 판매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를 살펴보면 이 제품의 효과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평가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성돔 원투낚시(6편)에서 오징어내장에 삭힌 미끼를 사용하여 효과를 보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학계에서 오징어내장을 미끼나 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해오고 있습니다.

홋카이도는 아오모리현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오징어 어획고를 올리는 곳으로 버려지는 내장이 하고다테에서만 해도 1년에 4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징어내장은 유해중금속과 다량의 지방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어려워 대부분 산업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죠.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나온 상품이 시오이카고로이며 돈을 들여 폐기해야 하는 오징어내장을 활용함으로써 환경도 보호하고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한다는 취지가 부각된 제품이란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 오징어 카드뮴이라고 치면 우리나라에 수입된 냉동오징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되어 회수되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 잡히는 오징어의 내장은 평균 1kg당 34mg의 카드뮴을 함유하고 있어서 기준치인 2mg 이하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고 가공비용보다 폐기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아직은 대량생산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징어내장은 아미노산과 유지 등의 영양분이 많이 함유되어 낚시용 미끼뿐만 아니라 양식용 사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으며 가격이 치솟고 있는 사료용 어분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지만 아직은 어분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징어내장인 이카고로를 사용하는 낚시용미끼 첨가제는 마루큐의 분말제품과 타사의 액상제품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글쎄요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크릴을 해동시킬 때 나오는 물을 모아서 얼려놓았다가 필요할 때 녹여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하드 베이트 루어의 액션

하드 베이트 루어의 액션

하드베이트 루어는 나무나 금속, 플라스틱 등의 단단한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루어입니다. 이런 루어를 움직이는 액션에는 지난번에 알아본 것과 같이 로드와 릴링으로 움직임을 주기도 하지만 오늘은 루어가 원래 가지고 있는 고유한 움직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워블링(wobbling) 액션

워블링 액션은 영어가 의미하는 바와 같이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액션으로 루어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머리와 꼬리 부분이 루어의 중심을 기준으로 하여 좌우로 움직이는 액션을 하는 것으로 워블링 액션이 큰 것을 와이드 워블링, 적은 것을 타이트 워블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롤링 (rolling) 액션

롤링 액션은 루어가 좌우로 회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파동에 의한 집어효과는 워블링 액션보다 적지만 물고기의 경계심을 완화시키는 효과는 워블링보다 크며 위글링(wiggling) 액션이라고도 부릅니다.

 

우븐 롤링(woven rolling) 액션

영어의 우븐(woven)이 뜻하는 것처럼 가로와 세로로 직조기가 움직이면서 직물을 짜는 것과 같은 회전운동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서 워블링과 롤링 액션을 같이 보여주는 액션이며 대부분이 이런 유형으로 되어 있는데 워블링이 강한가, 롤링이 강한가 하는 비율에 의해서 구분되고 있습니다.

 

S자 슬라럼(S slalom)

S자를 그리듯이 움직이는 모양의 액션으로 워블링과 롤링액션이 루어 자체의 액션인 것에 비하여 이것은 루어가 움직이는 궤적을 보여주는 액션으로 간크래프트(GAN CRAFT)의 조인티드 클로우(JOINTED CLAW)가 이런 액션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I자 액션

워블링이나 슬라럼 등의 액션이 없는 것으로 일직선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I자 액션이라 불리고 있으며, 액션이 없어서 집어효과는 적다고 해도 I자 액션에서도 물결을 일으키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수중에서 루어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는 있습니다.

이 액션은 같은 장소에서 여러 번 낚시에 잡힌 경험이 있는 물고기가 경계심이 극도로 높아져 있는 상태이거나 본질적으로 강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 대형을 노릴 때 유용합니다.

 

바이브레이션(Vibration)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진동을 일으키는 액션으로서 파동을 통한 집어효과는 다른 액션보다도 뛰어나며 반짝이는 효과도 높은 액션으로서 워블링액션의 움직임이 좌우로 큰 것에 비하여 이 액션은 작고 조금씩 움직인다는 것이 서로 다른 점입니다.

 

무늬오징어의 수명과 영양분

무늬오징어의 수명과 영양분

오징어의 연구가 우리나라에 비해 활발한 일본에서도 무늬오징어의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그리고 오징어의 생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많은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오징어의 수명은 1년이라는 것이 사실인가 하는 점을 들 수 있다.

오징어의 수명이 1년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은 표식을 부착하여 방류한 것들 중에서 1년 이후에 발견된 것이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며 또 하나는 물고기의 이석과 같은 오징어의 평형석을 조사한 결과, 연륜(年輪)은 발견되지 않고 일륜(日輪)만 발견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오징어의 수명은 1년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 물고기의 이석으로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

 

그러나 1년을 약간 넘겨서 생존하는 것들도 있으므로 오징어의 수명이 1년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터넷에 있는 오징어와 관련한 정보들 중에서 가장 큰 오류로는 단 1회만 산란을 한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수온이 높은 지역에서는 몇 번에 걸쳐서 산란을 한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정됨이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오징어의 수명은 수온이 높은 곳에서 서식하는 것일수록 성장은 빠르지만 이에 비례하여 빨리 죽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심해에서 서식하는 대왕오징어의 수명에 대해서는 1년 이상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아직까지 검증된 것은 없다.

예를 들어보면, 일본의 근해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의 알을 채집하여 미국, 독일, 호주의 연구기관에서 23℃의 정온에서 사육한 결과 2.2㎏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여러 번에 걸쳐 산란을 하였지만 모두 200일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였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무늬오징어를 인공사육하지 못하는 것은 먹이의 급여와 사육의 관리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아직은 실용화 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전에 “오징어의 영양분과 먹을 때 주의할 점”이란 글에서 오징어의 영양분과 맛을 내는 성분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오징어의 왕자라고 불리는 무늬오징어는 다른 오징어에 비해서 어떤 차이가 있길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볼까 한다.

무늬오징어의 어업이 활발한 일본에서는 산지 기준으로 무늬오징어 1㎏의 도매가격은 2,000엔에 육박하며 소비자가격은 월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산지가격의 2배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데 2018년에 가장 비쌀 때에는 ㎏당 6,000엔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어 우리가 흔히 오징어라고 부르는 살오징어의 5배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그러면 희소성으로 인한 가격의 차이 외에 그 이상의 어떤 뛰어난 점이 있는지 무늬오징어와 우리나라의 연근해에서 잡히는 살오징어(흔히 오징어라고 부름)와 화살오징어, 그리고 갑오징어의 영양분과 비교해보도록 하자.

먼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에서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로 보충해야만 하는 필수아미노산이 살오징어와 화살오징어 및 갑오징어에 g질소당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구분
이소류신
루신(류신)
라이신
메티오닌+시스틴
페닐알라닌+타이로신
트레오닌
트립토판
발린
아미노산점수
기준치
250
440
340
220
380
250
60
310
갑오징어
230
420
420
210
360
230
50
220
71
화살오징어
430
583
571
311
543
317
91
333
100
살오징어
378
568
602
304
598
334
92
318
100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갑오징어의 경우에는 맛은 좋지만 다른 오징어에 비해 FAO(유엔식량농업기구)와 WHO(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고 있는 기준치보다 여러 종류의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부족함을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개인적인 역량의 부족과 무늬오징어에 대한 연구자료의 부족으로 무늬오징어가 g질소당 함유하고 있는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을 계산해내지 못해서 직접적인 비교를 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백질의 합성을 비롯하여 신경전달물질과 같은 생물학적 기능과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리아미노산의 100g당 함량을 보면 무늬오징어의 효능을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무늬오징어의 ㎎/100g당 유리아미노산

원투낚시 정투로도 200미터를 넘길 수 있습니다.

원투낚시 정투로도 200미터를 넘길 수 있습니다.

원투낚시의 캐스팅 방법은 정투라고 부르는 오버스로 캐스팅을 비롯하여 팬듈럼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원투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비거리와 정확도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중에서도 저는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스팅 대회가 아니라 실제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 던질 때의 비거리는 얼마가 적당한가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150미터 정도면 만족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오늘은 구독자분께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국내에서 사용하는 꽂기식 로드에 비해 훨씬 연질이면서 길이도 짧은 로드로, 정투로 캐스팅하여 200미터를 넘기는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 캐스팅(Sports Casting)대회와 관련한 국제단체로는 1955년 9월 24일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창립한 ‘국제캐스팅스포츠연맹(ICSF: International Casting Sport Federation)’이 대표적입니다.

ICSF의 규정종목은 모두 9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서 우리나라의 원투낚시에 가장 가까운 것이 제7종목인 스피닝 양손 캐스팅 종목입니다.

그런데, 제7종목에서 사용하는 봉돌은 무게가 18g이어서 상위권의 선수들이라고 해도 100미터를 넘기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참가선수들이 사용하는 봉돌은 5호 정도인 18g으로 가볍기 때문에 경질의 서프캐스팅 전용로드보다는 부드러운 연질의 로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그것이 바로 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잉어낚시용 로드입니다.

잉어낚시용 로드도 피더로드와 카프로드로 구분하지만, 참가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은 카프로드이며, 가격도 50달러 정도인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20여 년 전부터 영국에서, 사용하는 봉돌의 무게를 높여서 대회를 치루기 시작했는데, 벨기에 출신의 대니 모에스콥스(Danny Moeskops)는 100g의 봉돌로 277.75m를 기록했고, 2004년 8월에 175g의 봉돌로 세운 276.58m의 기록은 비록 비공인이긴 하지만 깨지지 않고 있는 세계기록입니다. 참고로 그가 사용한 릴은 스피닝릴이 아니라 베이트릴이었습니다.

한편 일본의 기록은 2017년, 원줄은 모노 2호, 봉돌은 25호를 사용하여 스피닝릴로 캐스팅하는 ST종목에서 수립한 266.99m가 최고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사진과 영상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거의 모든 선수들이 흔히 말하는 V투법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과는 달리 오랜 전통을 가진 잉어낚시용 로드로 캐스팅대회를 개최하는 나라들도 많은데, 가장 활발한 나라가 우리와는 형제의 국가라고 하는 튀르키입니다.

그 전에 먼저, 잉어낚시용 로드에 대한 이해를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프로드와 피더로드는 3.6m~3.9m의 길이를 가진 것들이 대부분인데, 제원에 표시된 파운드는 테스트 커브(test curve)라고 부르며 로드의 끝이 수평에서 90도 각도로 휘어지는데 필요한 무게를 나타냅니다.

지금 보시는 시마노의 3lb 제품은 우리 기준으로 보면 봉돌무게의 허용치가 대략 100g 정도가 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3.5lb는 허용치가 대략 130g 정도입니다.

튀르크예에서 치러지는 대회는 테스트 커브에 따라서 3가지 종목으로 나뉘어지는데, 그중에서 2016년 대회의 3.5lb 종목에서 작성된 기록은 지금 보시는 것과 같으며 1위는 불가리아의 루드밀 디모프 선수로 212.18m를 기록하였습니다.

2018년도 대회의 모습은 아래의 유뷰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신 것처럼 참가선수들 모두가 정투로만 캐스팅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피지컬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초보자분들도 조금만 연습하면 정투로 충분히 150m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겠습니다.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규범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기에 경험이 쌓일 때까지는 정확도의 향상에 힘을 기울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뜻을 밝히며 글을 마칩니다.

갑오징어의 생태와 산란

갑오징어의 생태와 산란

많은 수중 생물들이 산란을 시작하는 봄을 맞아 갑오징어도 산란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낚시와 관련한 글에서 언제나 강조하는 것처럼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을 잡으면 돌려보내는 미덕을 발휘하는 낚시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갑오징어는 모래와 암초가 함께 있고 토질은 모래와 진흙이 섞여 있는 사니질(沙泥質)인 곳에서 주로 서식하고, 무늬오징어와는 달리 유영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갑오징어를 낚시로 잡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바닥층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며 샤크리 액션도 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모든 오징어들이 체내에 뼈를 가지고 있지만 특히 갑오징어의 경우에는 석회질로 이루어진 끝이 뾰족한 모양의 큰 뼈를 지니고 있어서 누구라도 구분이 가능하지만 많은 분들이 모르는 것으로는 오징어도 아가미로 호흡을 한다는 것을 들 수가 있습니다.

사진 왼쪽: 무늬오징어의 뼈 오른쪽: 갑오징어의 뼈

갑오징어의 뼈

갑오징어의 산란은 생물학적 용어로는 난낭이라고 하는 알을 낳는데 무늬오징어가 1개의 난낭에 여러 개의 알이 붙어있는데 비해 갑오징어는 1개의 난낭에 1개의 알만 들어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갑오징어의 알

무늬오징어의 알

그리고 주로 일본 근해에서 잡히는 갑오징어의 한 종류인 시리야케오징어는 알의 색깔이 검은 빛을 하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산란을 마친 갑오징어의 알들을 보면 겉에 모래가 묻어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암컷이 알을 보호하기 위해서 붙이는 것으로 동물들의 모성애 본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갑오징어는 암컷과 교배를 하기 위한 수컷들의 구애동작과 새끼 갑오징어가 천적들의 먹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은신하는 경우에 카멜레온과 같이 많이 주변의 색깔에 맞추어 피부색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난 사례로는 호주 맥쿼리 대학의 브라운 교수가 발표한 논문이 있는데 이 논문의 내용을 보면 호주 동부해안에 서식하는 갑오징어의 일종인 Mourning Cuttlefish 암컷과 교배하려는 수컷이 몸의 피부색 절반을 암컷처럼 바꾸어 다른 수컷들로부터 암컷을 숨기려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영어 원문기사 보기)

한편 갑오징어의 개체수가 많기 때문인지, 그들의 식문화 때문인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지만 일본에서는 새끼 갑오징어를 아주 고급 식재료로 사용한다고 하며 가격이 무려 kg당 30만 원 이상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원투낚시와 조목(潮目)

원투낚시와 조목(潮目)

조목에 관한 글을 올린지도 벌써 1년여가 지난 것을 보니 시간이 참 빠르기는 합니다. 조목(潮目)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포털에 있는 정보를 옮겨보면 “해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지역적인 표층수의 수렴선이다. 보통 한‧난류의 조경수역에서 많이 관찰된다. 때로는 풍향에 의해서 같은 성질의 수역에서도 생성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요철이 심한 해저지형의 해역, 해안선의 드나듦이 심한 곳에 잘 나타나며 좋은 어장을 형성하는 곳이 된다.”고 나옵니다.

위의 내용에서 보듯이 조목이 형성되는 지점은 좋은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바다낚시에서 중요한 조목(潮目)”이란 글에서 대략적인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마지막에 아래의 그림을 예시하면서 A지점을 노린다면 거센 조류로 인해 미끼가 되는 작은 물고기들이 없어서 조과가 좋을 수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바가 있었습니다.

 

이와 동일하게 조목이 형성되는 구간이라고 하더라도 조과에 도움이 되는 조목이 있고 그렇지 못한 조목이 있어서 오늘은 이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목이 형성되는 구간은 조류의 흐름에 따라 항상 이동하기 때문에 일정하게 머물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찌낚시에서는 찌를 흘리거나 에깅낚시에는 드리프트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조목이 형성되는 구간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입니다.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면서 자세히 관찰하면 내항에서도 이런 조목이 형성됨을 목격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배의 운항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해류와 외항에서 유입되는 해류가 만나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또한 방파제에는 바다에서 밀려오는 해류와 방파제에 부딪혀 돌아가려는 해류가 만나서 조목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형성되는 조목은 공략하더라도 조과가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첫 번째 사진과 같이 조목의 형성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서 형성되는 것은 조과가 좋지만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조목이 형성되다가 끊어지는 경우에는 원투낚시보다는 차라리 루어낚시가 낫기 때문에 포기하고 멀리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조목이 형성되는 구간 내에 수중여가 형성되어 있다면 최적의 포인트가 된다고 할 수 있으며 너무 조류가 빠를 때에는 오히려 조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조목은 육안으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해수면보다 그리 높지 않은 곳에서 낚시를 하거나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를 할 때에는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 때 바다 가운데 부유물들이 길게 띠를 형성하고 있거나 새들이 몰려 있는 지점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조목이 형성되고 있는 곳이라고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조목을 노릴 때 사진과 같이 방파제나 장애물의 끝을 피해가면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형성되는 지점이 있다면 집중해서 공략하면 아주 훌륭한 조과를 거둘 수가 있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조목을 야간에는 어떻게 찾느냐구요?

야간에는 저도 못 찾는답니다.ㅠㅠ

원투낚시용 릴의 드랙력은 얼마가 적당할까?

원투낚시용 릴의 드랙력은 얼마가 적당할까?

원투낚시에 입문하는 분들은 장비의 선택에 있어 많은 애로를 겪는데 그중에는 사용할 릴의 드랙력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를 몰라 무조건 큰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원투낚시용 릴의 드랙력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드랙력이란 한마디로 얘기하면 자동차의 디스크 브레이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즉 마찰력을 이용하여 제동한다는 것으로 드랙노브를 강하게 잠글수록 마찰력이 크지며 이런 마찰력의 조절은 사용하는 와셔와 그리스에 의해 결정된다.

 

드랙을 최대로 잠갔을 때 낚싯대와 릴과 라인의 상관관계를 보면 라인이 약하면 라인이 끊어지고 라인이 강하면 로드가 부러지고 라인과 로드가 강하면 릴이 손상된다.

원투낚시를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마노의 액티브캐스트와 다이와의 크로스캐스트의 최대드력력은 15kg정도인데 시중에는 이것의 2배가 되는 드랙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도 있다.

과연 그런 정도의 드랙력이 필요할까?

일본 야마나시대학의 오오하마 히데키(大浜秀規) 교수가 쓴 논문을 인용하면 물고기를 걸었을 때 물고기가 당기는 최대의 힘은=(1/2)×항력계수×단면적×해수밀도×속도²이라고 한다.

이 말은 만일 10kg의 대물을 걸었다고 하더라도 순간적으로 치고나가는 물고기의 힘은 13kg 정도라는 것으로 15kg의 최대드랙력을 가진 액캐와 크캐면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1kg의 물고기도 잡기 어려운 현실에서 수십 kg의 드랙력은 과다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사용하는 라인과 드랙력의 조합은 어떤지를 알아보면 얼마나 모순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인장강도가 13kg인 합사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10kg의 물고기를 걸었을 때 물고기가 치고나가는 순간적인 최대장력이 13kg 정도이니 액캐나 크캐의 드랙력이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용하는 릴의 드랙력이 30kg이라고 하면 드랙을 최대로 잠그고 사용하면 무조건 라인이 터짐으로 대물을 놓치게 되고 70% 정도만 잠갔다고 해도 라인은 터지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보자들이 높은 드랙력을 가진 제품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드랙력보다는 드랙 설정의 정확도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물고기가 물었을 때보다 랜딩하면서 서서히 드랙을 강하게 조절하는 기술이 찌낚시에서는 필요하지만 원투낚시에서는 드랙을 강하게 잠그면서 랜딩할 정도의 대물은 평생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하지 않을까?

그래서 지나치게 높은 드랙력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