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선을 통해 먹잇감을 인지하는 물고기들
이전에에 포스팅했던 “물고기의 먹이활동은 배고픔 때문일까?”란 글에서 특히 어식성 어종들은 단순히 배가 고프다는 이유만으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측선에 전해지는 자극에 반응하여서도 먹이활동을 한다는 것을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이것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상을 한 편 보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동영상도 그간 블로그를 통해서 몇 번 소개했던 미국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 연구소에 근무하는 지미 랴오(Jimmy Liao) 박사가 유튜브 채널(fish code studios)에 게재한 것으로, 제목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스윔베이트의 과학: 배스는 물고기의 발자취를 쫓는다.”는 뜻의 “SWIMBAIT science : seeing fish footprints”이다.
지미 랴오(Jimmy Liao)씨가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들은 그 숫자가 많지 않은 6편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첨단장비를 활용하여 배스의 생태와 사용하는 루어의 움직임에 대해 보다 더 과학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수개월에 한 번 정도 밖에 영상을 게재하지 않고 있어서 아쉬움이 없잖아 있는데 그간 블로그에 내레이션을 번역하여 소개한 지미 랴오(Jimmy Liao)씨의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아래에 적는 파란색으로 굵게 표시된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을 추가하지 않은 동영상의 내레이션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며, 사용된 이미지는 모두 유튜브의 영상을 캡처한 것들이다.(영상의 사용에 대해서는 저작권자인 랴오 박사로부터 허락을 받았으며 번역한 영상은 포스팅의 제일 끝에 올려두었습니다.)
최근에 미국의 서해안 지역에서 많은 수의 빅배스들이 괴물 같은 스윔베이트에 잡히고 있습니다.
저는 피쉬코드 스튜디오의 지미 랴오입니다. 오늘은 진짜처럼 보이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루어의 이면에 숨어있는 과학에 대해서 얘기할까 합니다.
빅배스들은 캘리포니아의 맑은 호수에 풀어놓은 운 나쁜 양식 송어들을 먹잇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양식장에서 사육된 송어들은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쉽게 먹잇감이 되고 있으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배스들은 송어들을 사냥하고 있습니다.
물론 송어는 빅배스 뿐만 아니라 모든 배스들에게 있어서 매력적인 먹잇감입니다.
여기 낮은 조명 아래에서 12.7㎝의 송어를 쫓는 450g의 배스가 있는데 주목해야 할 것은 헤엄치는 속도와 흡입하는 능력만으로 송어를 꼬리부터 따라잡는다는 점입니다.
송어의 몸은 유연성이 뛰어나 배스의 입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구부러집니다. 그리고 송어의 운명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여기 스윔베이트를 찌그러뜨려 먹는 또 다른 1.3㎏의 배스가 있습니다. 실제로 송어는 신체의 부위에 연속적으로 배열된 근육을 수축·이완시켜 몸의 유연성을 발휘하는데 이런 동작에 의해서 주위의 물은 소용돌이와 같이 위로 말려 올라갑니다.
이러한 물고기의 족적을 우리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만일 우리가 물고기가 러닝머신(트레드밀)과 같은 경주용 트랙을 달릴 수 있고, 그것을 수조에 넣을 수 있다면 그 흐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 멋진 방법일 겁니다.
예! 우리에겐 과학이 있습니다.
저는 디지털 입자 영상 유속계(digital particle image velocimetry)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물고기의 뒤에서 생성되는 물의 모습을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이것은 유체역학보다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똑같은 것은 아니며 비슷한 정도인데 스윔베이트가 만들어내는 흔적을 배스가 측선을 통해 느끼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스윔베이트가 만들어내는 흔적은 그 생김새와 유연성에 의해 발생하는데 물고기의 흔적(발자국)의 세기를 결정하는 것은 루어의 크기 뿐만은 아닙니다.
다음에 당신이 괴물 배스를 노린다면 루어에 후크를 붙여주시고 이 영상을 기억하면서 물고기의 족적을 의식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피쉬코드 스튜디오의 지미였습니다. 이 동영상이 마음에 드신다면, 즐겨찾기를 해주시고 다음 시간을 기다려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동영상을 통해 스윔베이트가 만들어내는 물의 파동이 배스가 뒤를 쫓을 수 있는 발자국이 되고 그 파동을 만들어내는 것은 루어의 크기뿐만이 아니라 형태와 부드러움도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지난 시간에 알아보았던 “물고기의 먹이활동은 배고픔 때문일까?”의 내용처럼 어식성 어종들은 배고픔 때문이 아니더라도 측선을 통해서 인지하는 자극에 반응하여 먹이활동을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영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