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싯대의 파지법: 2 핑거, 3 핑거, 어느 쪽이 좋을까?

원투낚싯대의 파지법: 2 핑거, 3 핑거, 어느 쪽이 좋을까?

원투낚싯대의 파지법 중에서 릴 시트를 잡는 방법은 릴풋을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는 2핑거 방식이 좋은지,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3핑거 방식이 좋은지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3핑거 방식이 비거리에 도움이 된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릴 풋을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3핑거 방식이 더 좋다고 하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시에서 비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캐스팅하는 자세와 로드를 쥐는 방법이 중요합니다만, 그보다 먼저 본인의 체격과 체력에 맞는 올바른 파지법을 위해서는 릴시트의 위치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크기의 신장이라고 하더라도 팔의 길이가 서로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위치로 릴시트를 조정하는 것이 좋지만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그래서 많은 낚싯대 제조사들은 로드의 끝에서 대략 80cm 정도의 위치에 릴시트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물론 50cm 내외의 위치에 장착하는 것들도 있죠.

 

릴시트의 위치는 자기 키의 절반에서 ±5cm 정도가 적당한데, 평균신장이 커지면서 예전보다는 릴시트의 위치가 앞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일반적으로 릴풋을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우고 검지로 라인을 잡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릴시트의 위치가 자신에게 짧거나 팔의 힘이 약한 분의 경우에는 파지법을 반드시 동일한 방법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보유한 로드의 릴시트 위치가 자신의 체격에 비해 짧은 지점에 장착되어 있거나 근력이 약한 분들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파지법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지금 보시는 사진과 같이 릴의 앞쪽에서 잡고 캐스팅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합니다.

 

그리고 원투낚시와 같이 대형 릴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이 방법이 널리 퍼지게 된 요인은 무엇보다도 시마노사의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음이 그 원인으로 생각하는데, 시마노가 소개하는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피닝 릴은 중지와 약지 사이에 릴풋을 끼우고 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원투낚시용 릴처럼 대형 스피닝 릴의 경우에는 약지와 소지 사이에 릴풋을 끼우고 잡는 것이 좋으며 캐스팅할 때는 사진과 같이 스풀을 제일 앞쪽으로 이동시킵니다.

만일 중지와 약지 사이에 릴풋을 끼우면 검지로 잡는 라인이 예각을 이루어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약지와 소지 사이에 끼우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만 어떻게 하든 그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마지막 결론에서 보듯이 파지법의 선택은 개인의 취향에 따르면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먼저 캐스팅할 때 스풀을 제일 앞쪽으로 이동시킨다고 하는 것은 원투낚시의 비거리를 늘이는 간단한 방법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릴의 핸들을 돌려 스풀과 스트로크가 제일 앞쪽에 위치하도록 한 상태에서 캐스팅을 하면 방출되는 라인이 로터에 부딪혀서 발생하는 저항을 최소한도로 줄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지와 약지 사이에 릴풋을 끼우고 스풀이 최대한 앞쪽으로 오도록 한 상태에서 검지로 라인을 잡으면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이 라인은 예각을 이루는데, 이렇게 되면 손가락에 부하가 많이 걸려 라인이 쉽게 빠져버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그것은 우타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비거리를 떨어뜨리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릴풋을 약지와 소지 사이에 끼우면 검지로 잡은 라인의 각도가 완만하게 되어 손가락이 받는 부담도 적어짐으로써 라인이 빠져버리는 문제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릴풋을 약지와 소지 사이에 끼우는 것이 좋다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로드를 더 단단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건 골프 그립을 견고하게 잡는 것이 느슨히 잡는 것보다 좋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서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중지와 약지 사이에 릴풋을 끼우는 2핑거 방식이든, 약지와 소지 사이에 끼우는 3핑거 방식이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이 맞겠지만 약간의 비거리 상승과 함께 페더링할 때 검지를 스풀에 닿도록 하기가 쉬어서 저도 3핑거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낚시는 산수가 아니므로 100% 맞는 옳은 것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해도 본인과 맞지 않다면 안 좋은 것이죠.

그래도 많은 사람이 좋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3핑거 방식이 불편하다면 그냥 기존과 같은 2핑거 방식으로 캐스팅하셔도 될 것입니다.

낚시란 무엇보다 본인의 만족이 우선되어야 하니까요!

무늬오징어가 5.64kg이라니~ 부럽다

무늬오징어가 5.64kg이라니~ 부럽다

이전의 포스팅 무늬오징어의 표준명이 흰오징인 것은 맞는 것일까?에서 일본 근해에서는 3가지 종류의 무늬오징어가 잡히는데 그 중의 하나인 붉은 무늬오징어는 일본의 오키나와 이남에도 서식하고 최대무게가 5~6kg를 넘는다고 하며 일본의 프로 낚시인인 야마다 히로히토씨에 따르면 선상낚시로는 10kg을 넘는 대물도 잡힌다고 한다는 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일본에서 잡힌 무늬오징어는 얼마나 되는 것이 가장 큰 기록으로 남아 있는지를 검색해보다가 독도 근처에서 대물 무늬오징어를 잡았다는 내용의 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욱~ 하고 성질이 났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나라의 독도가 아니고 다케시마(竹島)라는 동일한 지명을 가진 일본 사쓰난 제도의 북부에 위치한 섬이란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 섬은 가고시마현 가고시마군 미시마촌이 행정구역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실, 대물 무늬오징어를 잡았다는 일본인이 카약을 이용했다고 하길래 카약으로 한국의 독도 근처까지 와서 낚시를 했다는 것도 쉽게 수긍이 가지 않았을 뿐더러 설령 카약으로 접근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유쾌하지는 않았을 텐데, 동해의 독도가 아니라 가고시마에서 9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케시마라고 하니 그가 잡은 무늬오징어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3kg을 넘는 무늬오징어가 제법 많이 잡히기는 하지만 최고기록으로 공인받기 위한 자료들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어탁이나 기타의 증거자료가 남아있는 것들 중에서는 이번에 소개하는 일본인이 잡은 것이 쇼어에깅으로 잡은 것 중에서는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려 5.64kg에 달하는 무늬오징어를 잡은 사람은 키스톤(keystone)이란 상표의 에기를 생산하는 (주)키스톤의 필드모니터로 활동하고 있는 오오조노 유스케(大園祐亮)인데 2017년 1월 19일 키스톤 에기 3.8호를 사용하여 이 대물 무늬오징어를 잡았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무늬오징어의 다리와 에기를 비교해보면 그 크기가 얼마나 큰가를 짐작하게 합니다. 물론 이런 대물을 잡았음에도 칸나가 조금도 휘지 않았다는 깨알홍보를 회사는 빠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대물의 손맛이 부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링크하는 곳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으며 첨부한 사진의 출처는 모두 아래의 주소입니다.

 

수질이 다른 저수지에서 배스를 잡는 방법

수질이 다른 저수지에서 배스를 잡는 방법

이전에 “물의 맑기를 나타내는 영어표현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물의 맑기, 즉 수질(水質)에 따라 배스를 잡기 위해서는 루어를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인용하는 기사는 미국의 아웃도어 스포츠 미디어인 FIELD & STREAM에 실려 있는 것으로 원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How to Choose the Right Lure to Catch Bass in Any Pond

제목은 직역하면 “어떤 연못에서도 배스를 잡을 수 있도록 루어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해석할 수 있겠으나 본문의 내용을 참작하여 “수질이 다른 저수지에서 배스를 잡는 방법”으로 정했다.

 

■ 클리어 워터 저수지에서 배스를 잡는 방법(Catch Bass in Clear Water Ponds)

▶ 이 루어들이 효과적인 이유

컬리테일 그럽웜 또는 자연계 색상의 소프트 저크베이트와 같은 것들은 수질이 맑은 저수지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공격적인 패턴이나 색상은 물고기들에게 잘 보이기 때문에 배스들의 경계심을 불러올 위험성이 있기는 하지만 웜은 배스들이 의심하지 않고 공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물이 맑은 클리어 워터에서는 먹잇감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버즈베이트나 작은 저크베이트 등은 배스들이 먹이활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공격해올 수 있으며 이들 루어는 빠르게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어서 더 많은 배스를 잡을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가게 된다.

 

■ 흐린 물에서 배스의 입질을 유도하는 루어(Trigger Bass to Strike in Stained Water)

※ 이전의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테인드 워터(Stained Water)는 근처에 소나무 등의 침엽수가 많아 탄닌으로 인해 물색이 탁해지는 경우의 수질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스테인드 워터(Stained Water)는 물의 맑기를 나타낸다기보다는 물색을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며 타당하며 물색이 진하거나 푸르스름하다고 해서 흐린 물이란 것은 아니므로 엄밀하게는 스테인드 워터(Stained Water)란 표현도 클리어 워터(Clear Water)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 이 루어들이 효과적인 이유

투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수중에서는 배스들이 구조물에 보다 타이트하게 숨어서 먹잇감을 기다리는데 스피너베이트, 크랭크베이트, 노싱커 스윔베이트를 사용하면 배스들이 숨어서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는 매복선상의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데 도움이 된다. 노싱커 스윔베이트는 리트리브를 일시 멈추는 것으로 배스들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지점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할 수 있어서 매복하고 있는 배스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흐린 물이라도 표층 부근에는 햇빛도 약간 비치는데 배스는 수면을 지나가는 먹잇감의 크기를 판단할 때 약간이라도 비치는 이 햇빛을 이용한다. 이럴 때 비버웜이나 청크웜, 크리처웜등을 텍사스리그로 던지면 실루엣이 크게 나오기 때문에 배스들이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진흙탕물에서 배스를 잡기 위한 루어(Help Bass Find Your Lure in Muddy Water)

▶ 이 루어들이 효과적인 이유

낚시인들은 진흙탕 속을 지나가는 루어를 볼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은 배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물고기들은 인간과는 달리 진동과 움직임으로 루어를 파악할 수 있다.

채터베이트(Chatterbait) 또는 처거(chuggers)나 블레이드(bladed)가 부착된 스윔베이트, 콜로라도 블레이드가 있는 스피너베이트 등은 모두 진동을 더 크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효과는 배스들의 측선에 전달되어 루어에 반응하도록 만들어주는데 진흙탕물인 상황에서는 특히 측선의 감각을 사용하여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루어들이 효과가 있다.

노싱커인 야마센코웜은 스피너베이트처럼 큰 파동을 일으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액션은 진흙탕물에서도 효과를 보인다.

배스는 진흙탕물을 헤엄치는 동안 진흙탕물과 클리어 워터의 경계에 숨어서 먹이활동을 하는데 야마센코웜은 천천히 가라앉으므로 배스들이 매복하고 있는 지점에서 오래도록 머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일 배스가 당신이 사용하는 웜으로 접근하면 그것을 삼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끝)

상기에 번역한 내용은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필드마다 특색이 있고 그날의 날씨에 따라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며 클리어 워터에서는 배스들에게 쉽게 보임으로써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들도 탁한 물에서는 의외로 좋은 조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기의 내용과 같은 것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고서 기타 필드의 환경이나 날씨와 같은 요건들에 맞게 응용한다면 만족스러운 조과를 올릴 수는 있다고 생각이 된다.

가을철 무늬오징어 낚시

가을철 무늬오징어 낚시

본격적으로로 시작된 주꾸미 시즌을 맞아 근자에 사회적으로 약간의 논란이 되고 있는 기사에 대해서 편한 마음은 아니다.

간간이 올라오는 무늬오징어에 대한 문의의 글들을 보고 오늘은 아침 출근과 함께 모닝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간략하나마 가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대해서 언급할까 한다.

가을 철 무늬오징어의 주 대상이 되는 것들은 금년 봄에 산란되어 성장한 것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크기가 큰 것들도 있지만 봄철에 잡히는 것에 비해서는 작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고로케 크기라거나 돈까스라고 칭하기도 한다.

가을철 무늬오징어의 시작시기

대략 8 월말 정도부터 낚이기 시작하며 추석이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8월 말에서 9월 초, 중순에 잡히는 것들은 대개가 2.5호 정도의 에기에 잘 반응을 하는 작은 것들이기 때문에 약간은 안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늬오징어는 자기 몸의 1.5배까지의 크기도 먹이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이보다 큰 에기를 사용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가을철 무늬오징어는 어디에 있을까?

금년에 산란된 것들은 대형에 비해 경계심이 적고 호안을 따라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 밑까지 확실히 노리는 것이 좋은데 가을 오징어는 발 밑만을 공략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 해안 근처에 있다. 대형 제방의 그림자나 테트라포트의 그림자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봄철과 마찬가지로 해초가 밀생하는 장소가 일급 포인트이며 내항 등 파도가 잔잔한 곳이나 선착장과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깊게 판 곳 등도 무늬오징어를 노려볼 수 있는 포인트다.

그리고 근처에 육식어종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장애물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한 수초가 밀집하여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지점이나 아니면 무늬오징어가 은신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을 중심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 무늬오징어 낚시방법

가을철 무늬오징어는 경계심이 적기 때문에 초심자들도 손맛을 비교적 보기가 쉬운 계절이다. 호기심이 많은 가을철의 무늬오징어는 에기를 뒤쫓아 발 밑까지 따라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을 보면서 오징어의 눈앞에서 에기를 흔들거나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해서 달라 붙는 것을 눈으로 지켜보면서 낚시하는 것도 재미있다.

가을철의 무늬오징어도 기본적으로 봄철의 큰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는데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가능하면 마음 속으로 카운트를 하면서 에기가 지금쯤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낚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지금 에기가 바닥 쪽으로 타고 오는지? 중층인지? 카운트 해두면 대략 어디쯤에서 타고 오는지 알 수 있으므로 집중력이 늘어난다.

특정 제품명을 거론하게 될 것 같아서 자세한 언급은 피하지만 가을철의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에기는 조금 인기가 적은 것이기는 해도 통상의 것처럼 크게 튀어 오르는 에기보다는 좌우로 많이 움직이는 유형의 에기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다는 말씀을 마치며 오늘의 글을 마칠까 한다.

태클 밸런스 그리고 스플릿 링(split ring)

태클 밸런스 그리고 스플릿 링(split ring)

흔히들 말하는 “태클 밸런스”라는 것은 로드와 릴의 무게를 더한 전체적인 중량의 중심, 즉 무게중심을 표현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한 것이 아니며 태클 밸런스라는 것은 물고기의 입에서부터 → 바늘 → 목줄(쇼크리더) → 원줄 → 드랙 → 로드로 전해지는 전체적인 토탈 밸런스를 말하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운용하는 장비의 균형(태클 밸런스)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따라 농어루어에서는 쇼크리더의 강도는 얼마로 할지, 훅의 크기는 얼마로 할지 등등 세부적인 채비를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낚시에서 초보자들과 숙련된 분들의 조과가 차이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전체적인 밸런스에 맞추어 바늘(훅)과 라인의 크기와 굵기 등, 세부적으로 균형감 있는 준비를 하는가, 하지 않는가에 의해서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농어루어에서는 “라인 시스템”을 비롯하여 세부적이고 많은 정보들이 존재하지만,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도 많은데 오늘은 그 중에서 스플릿 링(split ring)에 대하여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플릿 링이란 대부분의 더블 훅을 제외하고는 훅(hook)을 루어에 직접 연결하지 못하기 때문에(연결할 수 없는 더블 훅도 있음) 사용하는 열쇠고리와 같은 것으로 루어의 아이(눈)와 훅을 연결해주는 것입니다.

이런 스플릿 링의 기능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① 훅의 자유스러운 움직임 연출

② 연결을 쉽게 하기 위한 기능

③ 강도의 유지

④ 밸런스의 조절

⑤라인(낚싯줄)의 보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① 훅의 자유스러운 움직임 연출

스플릿 링이 장착된 훅은 빙글빙글 돌면서 아주 많이 움직이게 되는데 이것은 물과 함께 먹잇감(루어)을 흡입하는 농어에게는 가장 먼저 흡입 되는 것이 바로 훅(hook)으로 이것이 고정되어 있으면 미끼(루어)가 부드럽게 입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어를 잡기 위한 99%의 채비는 스플릿 링을 사용한 유동적인 것이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훅과 루어의 아이(눈) 사이에서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크기의 스플릿 링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고 지나치고 있습니다.

② 훅의 연결을 쉽게 하기 위한 기능

초보자분들로부터 간혹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앞부분이 구부러진 플라이어는 어디에 사용하는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진과 같이 스필릿 링을 쉽게 벌려서 훅의 교환을 간편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스플릿 링이 없다면 훅을 교체할 경우에는 무조건 훅을 끊지 않으면 안 되는 불편함이 있는데 스플릿 링을 사용함으로써 간편하게 훅을 교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③ 강도의 유지

사용하는 훅은 크기가 다양하고, 크기에 따라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는 스플릿 링도 사이즈에 따라서 강도가 다릅니다.

각각의 루어에는 적합한 훅이 있고, 적합한 훅에는 적합한 스플릿 링이 있는 것인데 훅과 스플릿 링의 크기를 맞게 운용하지 않으면 스플릿 링이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④ 밸런스의 조절

초보자들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스플릿 링의 크기를 변경하는 것은 루어의 액션에도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루어의 액션을 조절하는 것과 훅의 무게를 조절하는 것은 많이들 이해하고 있으나 스플릿 링의 크기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스플릿 링이 커지게 되면 무게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움직이는 폭이 커지기 때문에 훅이 루어와 얽히게 되는 현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농어루어에서 사용하는 스플릿 링의 사이즈는 선상지깅의 경우와 같이 다양하지 않고 대부분 2가지 크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소홀히 지나치는 부분인데 아래에서 좀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⑤라인(낚싯줄)의 보호

스푼에 라인을 직접 연결하면 라인의 손상이 와서 끊어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스플릿 링을 사용함으로써 라인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알아본 스플릿 링은 모양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고 만드는 재질과 가공방법에 따라 구분하기도 합니다.

스플릿 링의 크기는 #1#2#3 등으로 표시되는데 숫자는 스플릿 링의 내경(mm)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그렇다고 보면 무방하며 크기와 중량은 업체별로 다를 수가 있습니다.

농어루어에서 사용하는 스플릿 링의 크기는 #2#3#4가 가장 많으며 사용빈도는 #3→ #2 → #4의 순서라고 보시면 무리가 없고 사악한 가격으로 유명(^^)한 열파 140과 같은 큰 것에서부터 8cm 정도의 작은 루어까지 두루 사용되는 농어루어의 표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스플릿 링을 대신 하여 근래에 와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 스냅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스냅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스플릿 링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루어의 움직임을 연출하는데 좋습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광고카피가 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작은 차이가 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조금 더 부지런한 현장에서의 대응과 준비를 게을리 한다면 고수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할 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갑오징어의 신경절단과 손질방법

갑오징어의 신경절단과 손질방법

지자체들의 노력으로 수년 전부터는 시화방조제에서도 갑오징어가 제법 잡히고 있어서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변으로부터 갑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에 관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 오늘은 갑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과 손질을 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갑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

갑오징어 뿐만 아니라 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전에 알아본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과 같은 요령으로 하면 되는데 갑오징어의 경우에는 갑(甲)의 끝부분에 있는 뾰족한 지점의 아래쪽으로 도구를 찔러 넣으면 됩니다.

■ 갑오징어의 손질방법

갑오징어의 갑을 제거할 때 손가락을 넣어서 빼내거나 아니면 뒤집어서 내장을 먼저 제거한 다음 갑을 제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가급적이면 갑이 있는 부분의 껍질을 절단하고 갑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주부님들이 손질을 할 때 얇은 막을 제거하지 않거나 더러는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우선 회로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껍질과 막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국으로 끓이거나 데쳐서 먹을 때에도 가능하면 껍질은 벗기고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을 벗기면 맑은 국물을 낼 수가 있고 자녀들을 위해 튀김을 할 때에도 껍질과 몸통 사이에 수분이 남아 기름이 튀기가 쉽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도 껍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갑(甲)이 있는 부위에 칼집을 넣은 다음 갑을 제거해주는 것이 나중에 껍질을 벗길 때 편리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칼날이 위로 오게 해서 칼집을 넣는 것은 위험하므로 반드시 칼날이 아래로 향하도록 칼집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갑오징어의 크기가 크지 않으면 손가락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갑을 제거할 수가 있고 크기가 큰 경우에는 양손을 이용하여 제거하면 됩니다.

갑을 제거하고 나면 갑오징어의 내장이 보이는데 내장과 연결된 다리는 분리하지 말고 통째로 몸통에서 내장을 분리해주면 됩니다.

그 다음 다리에 붙어 있는 내장을 완전히 분리하는데 이때 먹통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제거해주는데 먹물이 터지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거의 대부분의 주부님들이 손질할 때 하지 않는 것이지만 껍질을 제거해주고, 회로 먹을 때에는 두 번째 사진과 같이 막을 함께 제거해주면 손질은 끝나게 됩니다.

껍질과 막을 제거하기가 어려워 그냥 조리할 때에도 가능하면 껍질 부분에 칼집을 넣은 다음 데치거나 조리를 하면 더욱 부드러운 식감으로 드실 수가 있습니다.

 

스윔베이트의 관절 수는 몇 개가 가장 좋을까?

스윔베이트의 관절 수는 몇 개가 가장 좋을까?

배스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의 움직임이 얼마나 진짜 미끼와 닮았는지 하는 것은 루어를 만드는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이를 사용하여 배스를 잡는 낚시인에게도 역시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이런 궁금증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미국의 지미 랴오(Jimmy Liao) 박사가 아주 오랜만에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있어서 이를 소개해봅니다.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미국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의 연구소에 근무하는 지미 랴오 박사가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fish code studios)에 올려놓은 “얼마나 사실적인 루어를 만드는가 하는 주제 이면에 숨어있는 과학”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지미 박사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아서 번역하여 올립니다.

※ 원본영상: The SCIENCE behind how realistic fishing lures can be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피시코드 스튜디오의 지미 랴오입니다.

오늘은 스윔베이트의 과학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이 루어를 조작하여 보트 근처까지 리트리브 해왔을 때 진짜 물고기와 같은 움직임을 연출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루어가 진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지 어떤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베이트 피시가 어떻게 보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고 싶어합니다.

이럴 때, 스윔베이트의 액션이 실제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과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배우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과학의 분야가 바이오매카닉스이며, 동물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창조성은 인간이 만들거나 디자인하는 것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를 연구하는 것이죠.

저의 전문분야는 물고기이며, 어떻게 헤엄치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윔베이트의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과제는 실제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정확하게 모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윔베이트의 관절은 적게는 1~2개부터 많게는 10개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관절 수가 많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물고기의 신체는 부드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죠.

그것을 어떻게 연구해야 할까요?

우선, 물고기가 실제로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고기의 헤엄치는 움직임을 컴퓨터로 분석하여 물고기의 신체를 일련의 세그먼트로 나눕니다.

관절이 없는 분홍색 세그먼트를 보면, 파란색의 실제 물고기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1개의 세그먼트는 이렇게 되고, 2개의 세그먼트는 이렇게 되며, 3개의 세그먼트는 이렇게 됩니다.

제가 하려는 것은 실제 물고기와 같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몇 개의 세그먼트가 필요한가를 규명하는 것입니다.

그래프의 X축은 진짜에 얼마나 가까운가를 나타내며, Y축은 스윔베이트의 관절 수를 나타냅니다.

관절이 없는 1개의 세그먼트로 된 스윔베이트는 정확도가 5%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그먼트가 2개이면, 60%, 3개이면 80%, 5개의 세그먼트가 있으면 정확도는 90%가 됩니다.

이로써 우리는 실제로 헤엄치는 물고기와 스윔베이트의 액션을 측정하여 정량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최대 10개의 세그먼트까지 설정했으며, 매우 정확히 재현합니다.

그러나, 실제 물고기도 움직이지 않는 신체의 부위가 있으므로 10 세그먼트까지는 필요가 없습니다.

슬로우 스테디 리트리브를 즐겨 사용한다면 5개의 세그먼트만 있어도 좋으며, 방향전환만을 필요로 한다면 이보다 적은 세그먼트로도 충분하고, 자연의 디자인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정교합니다.

실제의 물고기는 행동에 따라 신체를 5개나 2개의 세그먼트를 가진 로봇으로 만들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물고기의 어떤 행동을 모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글라이드 베이트(S자계 베이트)라면 한두 개의 부품으로 구성해도 S자 턴을 잘 할 수 있죠.

그러나, 스테디 리트리브를 한다면 진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처럼 재현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포식하여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과 이를 소비하는 에너지를 생각해보면 큰 먹이가 항상 좋다고는 할 수 없죠.

어쩌면 스윔베이트는 진짜 물고기처럼 움직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보다는 헤엄을 잘 치지 못하거나 배스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유튜브의 영상이 업로드되지 않아도 저는 계속해서 물고기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영상이 맘에 드신다면 함께 무언가를 탐구하는 연구원의 한 사람으로서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물고기의 행동을 흥미롭게 관찰하는 낚시인들이란 것을 잘 압니다

그리고, 스윔베이트의 낚시 팁이나 물고기의 행동에 관한 정보가 있다면 아래에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잘 보셨습니까?

배스에게 있어서는 크고 리얼한 먹잇감이 매력적이긴 하겠지만 루어의 액션이 실제 물고기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재연하는 것보다도 헤엄이 조금 서툴거나 경계심이 없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으로 영상은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견해는 과학자인 지미 박사의 생각이고, 낚시인인 여러분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알을 밴 포란상태의 무늬오징어를 확인하는 방법

알을 밴 포란상태의 무늬오징어를 확인하는 방법

대물 무늬오징어를 노릴 수 있는 봄철은 많은 에깅낚시인들의 마음을 설레게도 하지만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을 잡으면 돌려보내는 것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즐거운 낚시를 하는데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두족류의 산란과 개체수 감소,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꾸미도 오는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금어기간에 접어듭니다. 아직도 산란기의 주꾸미를 잡는 것이 자원감소의 원인이라는 의견과 여름과 가을철에 낚시인들이 잡는 것으로 인한 원인이 더 크다는 등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의 책임을 따지기 전에 스스로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려는 자세가 필요해보이며, 특히 낚시인들의 경우에는 먹을 만큼의 수만 가져가려는 노력과 방생기준에 미달하는 물고기들은 반드시 돌려보내는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더욱이 한반도 근해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의 개체수는 많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잡히는 지역도 한정되어 있기에 봄철 산란기를 맞은 암컷은 확인하여 아직도 알을 배고 있는 포란상태일 때에는 놓아주는 일이 절실히 요구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무늬오징어를 잡아서 놓아주려면 어떻게 알을 밴 상태인지를 확인하는가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먼저 수컷과 암컷을 구별하는 법부터 익혀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피부의 무늬로써 구분하는 것인데 암컷은 몸통에 원형 혹은 타원형의 반점 형태의 무늬가 있고 수컷은 줄모양의 무늬가 있습니다.

위에서 알아본 무늬로 암수를 구별하는 방법 이외에 또 다른 방법은 무늬오징어의 다리로 암수를 구별하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오징어류는 교미를 하지 않기에 이전의 포스팅 “절대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오징어의 부위는?”에서 알아본 것처럼 수컷이 정포(정협이라고도 함)를 암컷에게 전달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이런 전달과정에서 수컷 오징어가 암컷을 움켜잡을 수 있도록 신체구조가 발달해 있는데 이 때 사용하는 다리를 학술용어로는 “교접완”이라고 하며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무늬오징어의 경우에는 왼쪽 4번째 다리가 교접완이며 오른쪽 4번째 다리와는 달리 끝에 돌기가 나있어 교접을 할 때 암컷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잡은 무늬오징어의 암수를 구별할 줄 알게 되었다면 겉모습만으로 암컷이 알을 밴 상태인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오징어류의 신체구조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더욱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쉽게도 무늬오징어를 비롯한 오징어는 엄청난 소비량에도 불구하고 산란의 매커니즘에 대하여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으며, 특히 무늬오징어에 관한 연구자료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래에 기술하는 내용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므로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무늬오징어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면 이제 겉으로 보아 암컷이 포란상태인가를 구별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징어를 해부하면 아래와 같이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살아있는 상태에서는 육안으로 보이는 무늬오징어 신체의 내부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늬오징어를 포함한 오징어류는 머리 부분의 앞쪽이 뾰족한 삼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고 이렇게 생긴 내부에 암컷은 난소를 비롯한 수란관 등을 가지고 있고, 수컷은 정협과 정소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육안으로 겉면만 보면 암수 모두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암컷의 경우에는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주간에는 햇빛, 야간에는 헤드랜턴 등의 조명을 이용하여 밝게 비추어 보면 체내의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있고 산란을 마치지 않은 상태의 암컷의 경우에는 난소가 자리하고 있는 부위가 불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알을 밴 포란상태의 암컷 무늬오징어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살펴보았는데, 더욱 정확한 방법을 알고 계시는 분들의 많은 조언을 부탁드리며 빈약한 내용의 글을 마칩니다.

큰 입질이 한 번 온 후 입질이 없을 때 어떻게 할까?

큰 입질이 한 번 온 후 입질이 없을 때 어떻게 할까?

원투낚시를 하다 보면 로드가 휘면서 드랙음이 들릴 정도로 라인이 풀려나가다 거짓말처럼 뚝~ 하고 멈추는 경우를 겪게 됩니다.

일단 로드의 휘는 정도를 보았을 때는 분명 대물이란 확신이 들기에 더욱 더 아쉬움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놓친 고기가 더 커 보이는 법이니까요^^

 

이렇게 큰 입질이 오다가 멈추는 큰 원인으로는

① 미끼를 삼킨 물고기가 이상을 느끼고 미끼를 먹는 동작을 멈춘 경우

② 미끼를 물고 달아날 때 미끼가 바늘에서 완전히 빠지거나 떨어져나간 경우를 꼽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헤엄치는 물고기의 신체가 라인에 걸려서 나타나는 빈입질도 큰 입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큰 입질이 한 번 오다가 멈출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럴 경우 많은 분들이 채비를 회수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리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입질이 오고난 후에도 미끼는 바늘에 남아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물고기의 특성을 이용하여 자신이 사용하는 목줄 길이의 2~3배 정도의 거리만큼 끌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카드채비를 이용한 낚시가 바로 이런 물고기들의 습성을 이용하는 낚시방법에 해당합니다.

 

바늘이 여러 개 달린 카드채비에 물고기가 한 마리 걸리면 다른 바늘에도 물고기들이 걸리는 것은 동료의 뒤를 쫓듯이 움직이는 물고기의 습성과, 바늘의 이상을 감지하면 먹던 미끼도 뱉어버리는 습성이 있는 것에 반해, 동료가 뱉은 미끼는 경계심 없이 먹는 습성을 이용하는 것이랍니다.

입질이 오다가 멈춘 경우에는 라인의 텐션 유무를 먼저 확인하고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조금 끌어주도록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텐션을 유지해도 입질이 이어지지 않으면 대부분이 크게 챔질하는 동작을 한 후 채비를 회수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물고기의 입에 미끼가 들어가 있지 않으면 챔질의 동작은 의미가 없으며 이렇게 챔질을 하는 것(봉돌의 움직임으로 인한)은 물고기를 도망가게 하는 역효과를 부르는 동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채비를 끌어주고 기다리는 시간은 얼마가 적당한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저의 경험으로는 1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물들의 경우에는 경계심이 높기 때문에 만일 미끼가 남아 있더라도 바늘이 보인다든지 하면 물지를 않기 때문에 채비를 회수하여 동일한 포인트에 다시 캐스팅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도 저는 원투낚시에서 많은 분들이 신경을 쓰는 비거리보다는 방향의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배스낚시에서 물의 맑기를 나타내는 영어표현들

배스낚시에서 물의 맑기를 나타내는 영어표현들

민물낚시나 바다낚시를 막론하고 물의 맑기를 나타낼 때는 맑다, 깨끗하다, 흐리다, 탁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특히 배스낚시에서는 물색이 맑은 경우, 영어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여 클리어 워터(Clear Water)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가 맑은 물이라고 알고 있는 클리어 워터(Clear Water)의 정의도 배스낚시에서는 여러 가지로 구분이 되고 흐린 물을 뜻하는 표현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맑기를 가진 것을 어떤 표현으로 부른다고 정해진 것은 없는데 뉘앙스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미국의 배스낚시 정보를 볼 때는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글의 마지막에서는 미국의 프로 배서들이 물의 맑기를 측정하는 방법과 그에 따라서 배스들의 위치를 판단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클리어 워터(Clear Water)

클리어 워터는 일반적으로 4가지로 구분하여 표현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클리어 워터(Clear Water)는 맑은 물 중에서는 가장 등급이 낮은 것을 말한다고 보면 되며 맑은 물의 표현은 아래와 같다.

 

– 진 클리어 워터(Gin Clear Water)

진(Gin)은 무색투명한 증류주인데 그만큼 깨끗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맑은 물을 표현할 때는 최고의 등급에 해당한다.

 

– 울트라 클리어 워터(Ultra Clear Water)

그 다음으로 매우 맑은 물을 나타낼 때는 울트라 클리어 워터(Ultra Clear Water)라는 표현을 쓴다.

 

– 크리스탈 클리어 워터(Crystal Clear Water)

말 그대로 수정같이 맑은 물을 뜻한다.

 

– 클리어 워터(Clear Water)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맑은 물이란 표현인데 위의 4가지 표현들은 정확하게 구분을 할 수는 없으나 대단히 맑다는 것을 강조할 때는 클리어 워터(Clear Water)가 아닌 진 클리어 워터(Gin Clear Water), 울트라 클리어 워터(Ultra Clear Water), 크리스탈 클리어 워터(Crystal Clear Water)란 표현을 쓴다는 것을 알아두자.

 

■ 흐린 물

물색이 흐리거나 탁할 때에도 영어는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배스낚시에서는 어떤 표현들을 쓰는지 알아보자.

 

– 스테인드 워터(Stained Water)

스테인드(stained)란 영어단어는 얼룩이 진, 또는 얼룩투성이인 상태를 말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홍차를 우려낼 때 탄닌 성분이 많을수록 검게 변하는 것처럼 근처에 소나무 등의 침엽수가 많으면 탄닌으로 인해 물색이 탁해지는 경우가 바로 스테인드 워터(Stained Water)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표현은 물의 맑기를 나타낸다기보다는 물색을 나타내는 것이며 물색이 진하거나 푸르스름하다고 해서 흐린 물이란 것은 아니므로 엄밀하게는 스테인드 워터(Stained Water)란 표현도 클리어 워터(Clear Water)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 경계가 모호한 표현이어서 흐린 물에 포함을 시켰다.

 

– 머키 워터(Murky Water)

영어사전을 검색하면 흐린 물이라고 나오는 머키 워터(Murky Water)는 배스낚시에서는 시야가 조금 나쁜 정도의 흐린 상태를 말할 때 사용한다.

 

– 머디 워터(Muddy Water)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진흙탕물이라고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 더티 워터(Dirty Water)

물이 가장 탁한 상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배스낚시에서는 수질이 오염된 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물의 대류현상으로 인한 턴오버(Turnover)나 여름철 태풍이 통과할 때 일시적으로 탁한 상태가 될 때를 주로 가리킨다.

 

■ 물의 맑기(탁도)를 측정하는 방법

물론 이것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프로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사항으로 일반적으로 밝은 색상의 루어를 연결하고 릴을 감아 초릿대 부근에 최대한 가까이 오도록 한 다음, 로드를 물속에 넣어 루어가 보이지 않는 지점을 표시하여 판단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 물의 맑기에 따른 배스들의 위치를 판단하는 기준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프로들은 상기의 방법으로 물의 맑기를 측정한 다음 배스들이 있는 위치를 대략적으로 아래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공략을 한다.

– 루어가 수중 15㎝ 이상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배스는 대략 1.8m 이하에 있다고 판단한다.

– 루어가 수중 15㎝~30㎝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배스는 대략 3m 이하에 있다고 판단한다.

– 루어가 수중 30㎝~60㎝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배스는 대략 4.5m 이하에 있다고 판단한다.

– 루어가 수중 60㎝~1.8m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배스는 대략 10m 이하에 있다고 판단한다.

– 루어가 수중 1.8m 이상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배스는 대략 17m 이하에 있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