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의 크기는 얼마가 적당할까?

루어의 크기는 얼마가 적당할까?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인조미끼들은 과연 어느 정도의 크기가 좋을까요? 루어낚시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은 노리는 대상어종에 따라서, 혹은 수온, 빛, 물의 탁도 등 다양한 조건에 맞추어 나름대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크기의 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1978년에 콜(Colle)이란 사람이 다른 2명과 함께 쓴 논문 “Size limits to predation on grass carp by largemouth bass”과 짐머만(Mark Zimmerman)이 1999년에 작성한 논문 및 2001년에 일본의 수산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인용하여 큰입우럭과 작은입우럭, 그리고 노던 파이크미노우(Northern pikeminnow)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어떤 크기의 루어에 반응이 좋은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하, 이해의 편의를 위해 작은입우럭은 “작은입배스”로 큰입우럭은 “큰입배스”로 표시하였습니다.

먼저 일본의 실험은 크기 120×40×45㎝의 수조에 작은입배스 1마리와 황어 5마리씩을 넣고 포식활동을 관찰하였는데 실험에 사용된 작은입배스의 크기는 9.6~31㎝, 황어는 2.7~18.0㎝의 크기였습니다.

황어

 

작은입배스

 

실험은 황어의 크기가 클수록 작은입배스의 크기도 크게 하여 실시했는데, 실험결과는 9.6㎝의 작은입배스는 6.2㎝의 황어는 먹었지만 6.7㎝ 크기의 황어는 먹지 않았으며, 31㎝의 작은입배스는 14.9㎝의 황어는 먹었으나 15.4㎝는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아래의 그래프인데 이에 의하면 작은입배스가 먹을 수 있는 황어의 크기는 작은입배스의 크기에 비례하는데 최종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루어의 최대크기(=황어의 최대체장)=0.452×배스의 체장+2.599㎝

즉 작은입배스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는 체장의 절반 이하가 적당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짐머만과 콜(Colle) 및 일본의 실험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짐머만의 실험은 컬럼비아 강에 서식하는 작은입배스의 위에 있는 내용물을 조사하여 미끼가 되는 베이트 피쉬의 최대 크기를 관찰하였는데 그 결과 베이트 피쉬의 체장은 0.41×작은입배스의 체장(㎝)+3.38㎝으로 나타나 이 역시 절반보다 약간 적은 크기의 루어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큰입배스

 

노던파이크미노우

 

한편 일본에서는 큰입배스는 자기 체장의 62~72% 크기까지의 먹이를 먹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콜(Colle)의 조사에 의하면 플로리다에 서식하는 배스의 경우에는 자기 체장의 42~68%의 크기까지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위에서 인용한 논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작은입배스는 최대 자기 체장의 약 45% 크기의 미끼를 먹고, 큰입배스는 60% 정도까지 크기의 미끼를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배스가 황어를 포식하는 행동은 아래와 같이 4가지로 구분하여 관찰하였습니다.

1. 30㎝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2마리 이상의 황어를 노리고 공격하는 경우

2. 바닥에 정지하고 있는 황어에 접근하여 공격하는 경우

3. 정지해 있는 배스에 10㎝ 이내로 접근한 황어를 공격하는 경우

4. 수조에 황어를 넣은 직후(리액션 바이트 유형) 공격하는 경우

이런 실험의 결과 가장 눈에 띄는 것이 1번으로서 공격하는 횟수는 많지만 실제 바이트 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실제로 포식하는 경우는 2번, 3번, 4번의 경우였다고 하는데 이것은 2번은 웜쉐이킹, 3번은 퍼스트무빙루어, 4번은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할 수 있는 액션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배스가 황어를 공격하여 바이트 된 횟수는 15회로 관찰되었는데 머리부터 삼킨 것이 10회(66.7%), 꼬리부터 삼킨 것이 4회(26.7%), 그리고 배부터 삼킨 경우가 1회(6.7%)였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루어가 하드 루어인지 소프트 루어인지를 막론하고 대상어종의 절반 정도까지의 크기가 좋으며, 입이 작은 어종일수록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를 작게 하고, 어시스트훅의 위치는 앞쪽이 좋으며 런커급의 대물을 노릴 때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방법은 효과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필드에서는 변화무쌍한 환경에 따라 사용하는 루어와 액션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이런 과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운용하는 것도 조과에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

봄부터 여름까지 잡히는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오는 것들을 노리며 가을철에 잡히는 것들에 비해 훨씬 크기가 크고 조심성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비해서 조과도 좋지 않고 잡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운이 좋으면 3kg을 오버하는 大物의 손맛도 볼 수 있기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봄철 무늬오징어의 시작시기

봄철 무늬오징어 시즌의 시작은 전적으로 수온에 의해서 좌우된다. 흔히 알려져 있기로는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시작하는 수온은 15 ~ 16도 부근이며, 17 ~ 19도가 되면 활발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무늬오징어 시즌의 시작은 4월의 시작과 함께하고 4~5월을 정점으로 여름까지 이어진다.

 

봄철 무늬오징어는 어디에 있을까?

봄철의 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해조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해초가 있는 장소를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나 해조류에 에기가 붙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기에 해조류를 공략하는 법에 대하여 사전에 숙지하고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해조류 중에서도 거머리말이나 모자반 등이 서식하고 있는 곳은 일급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시즌 초기에는 수온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얕은 곳에서는 입질을 받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수심 50m 이상의 깊은 곳에 있는 무늬오징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타이밍을 노려야만 한다.

그 타이밍이란 것은 조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수온이 올라가면 얕은 곳으로도 쉽게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이지만 아직은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으므로 사리를 전후하여 연안으로 접근하는 경우를 잘 노리면 마릿수 조황을 거두기도 한다.

그러다가 시즌 중반이 되면 낚시인도 늘어나고 해안 근처의 오징어는 에기에 쉽게 반응을 하지 않기도 하므로 시즌 중반 이후는 최대한 멀리 있는 오징어를 타겟으로 하는 것이 좋다.

 

봄철 무늬오징어 낚시방법

가을철 무늬오징어는 경계심이 적기 때문에 초심자들도 손맛을 비교적 보기가 쉬운 계절인데 반해 봄철의 오징어는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느리므로 4호 이상의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봄철의 오징어는 바닥을 노려야 한다는 정설도 조류가 있는 해조류 밀집지역에서는 바닥을 노릴 경우 해초에 걸려 낚시가 되지 않는 곳이 있기도 한다. 그럴 경우에는 차라리 스웰로우 타입의 에기로 표층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가을철의 오징어에 비해 몇 배나 큰 오징어가 잡히는 계절이기에 최고의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다.

피더낚싯대에 표시된 파운드(lb)의 의미

피더낚싯대에 표시된 파운드(lb)의 의미

간단하게 표현하면 유럽형 잉어낚시를 뜻하는 피더낚시는 우리에겐 조금은 생소한 분야일 수도 있으나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래전 ‘피더 낚시(Feeder fishing)란 무엇일까?’란 글을 포스팅한 후 7개월이나 지나서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적게 되었는데 금년 시즌에는 유럽형 피더낚시 장비를 들고 민물로 출조하는 회수가 늘어날 것 같다.

국내 일부 낚시인들 중에서는 직구를 통해 피더낚시용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카피의 나라 중국에선 이미 유럽의 제품들을 복사하여 판매를 하고는 있으나 제품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이해 없이 찍어내기만 하다 보니 제원의 표기가 엉터리인 경우가 다반사인데, 오늘은 그 중에서 피더낚시용 로드(낚싯대)에 적힌 파운드(lb)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피더낚시용 로드는 최근에 와서는 로드의 제원에 대한 표기가 다른 로드와 같이 표시되고 있기도 하지만 고유의 제원표기도 함께 사용되고 있어서 처음 피더낚시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혼돈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로드의 파운드(lb)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영어로 액션(Action)이라 적어 놓고 그 아래에 3lb, 3.5lb 등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이것이 라인의 허용치를 말하는지, 무엇을 말하는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잉어낚시를 비롯한 민물낚시용 로드의 액션에 lb로 표시된 로드들은 대상어종의 크기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분된다.

1lb~1.5lb: 잉어낚시용 로드는 없으며 매치로도나 플로우트로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2lb: 드물게 잉어용 로드도 존재하지만 그보다는 작은 어종을 잡는데 사용된다.

2.25lb: 잉어용 피더로드의 제일 작은 규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이크 낚시에서는 일반적인 규격에 해당한다.

2.5lb: 잉어낚시용 로드의 일반적인 규격이다.

2.75lb: 10㎏를 넘는 잉어낚시용.

3lb: 15㎏급 이상의 잉어를 대상으로 하는 규격이다.

3.5lb 이상: 어마어마한 거물을 잡거나 원투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로드로 국내에서는 이 정도의 규격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처럼 잉어의 크기에 따라 구분되고 있는 피더낚싯대의 파운드(lb)는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

여기에 사용되고 있는 파운드(lb)는 우리가 흔히 휨새라는 말로 표현하는 로드의 휘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캐스팅 웨이트(CW)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정확하게는 테스트 커브(test curve)라고 부르며 로드의 끝이 수평에서 90도 각도로 휘어지는데 필요한 무게를 나타낸다.

 

그러나 테스트 커브(test curve)만으로는 어느 정도의 봉돌을 사용할 수 있고 라인은 어떤 규격까지 허용되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지만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익숙해진 유럽의 낚시인들에게는 전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잉어낚시용 피더로드의 테스트 커브(test curve) 4~6배(평균 5배)의 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한데 예를 들어 구입한 로드가 3lb라면 사용할 수 있는 라인은 모노를 기준으로 12~18lb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 캐스팅 웨이트인데 피더로드의 테스트 커브(test curve)에 따른 봉돌의 허용무게는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다.(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테스트 커브 2.5lb: 70g

테스트 커브 2.75lb: 85g

테스트 커브 3lb: 100g

테스트 커브 3.25lb: 115g

테스트 커브 3.5lb: 130g

테스트 커브 4.lb: 150g

 

원투낚시를 오래 해온 경험에 의하면 로드의 경도가 높다고 해서 멀리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거운 추를 사용한다고 해서 멀리 날아가는 것도 아닌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국내의 저수지나 강의 규모로 볼 때는 최대 3lb 정도면 충분한 비거리를 낼 수도 있고 손맛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으로 피더낚싯대에 표시된 파운드(lb)의 의미를 알아본 글을 마치고, 앞으로 계속해서 피더낚시용 장비와 채비에 대하여 차례로 알아보기로 하자.

원투낚시용 염장파우더는 효과가 있을까?

원투낚시용 염장파우더는 효과가 있을까?

오늘은 지렁이를 염장할 때 염장파우더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는지 문의하신 분들이 계셔서 염장파우더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렁이를 염장하는 이유는 캐스팅할 때 지렁이가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지렁이를 오래도록 보관하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이며 부수적으로 생지렁이를 끼울 때의 불편함이나 물리는 느낌이 싫어서 또는 생지렁이보다 물속에서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지렁이를 염장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집어효과를 높이기 위해 새우가루가 함유된 염장파우더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사용하긴 하지만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효과는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마다 다르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과연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요?

이 의문에 대한 정답은 제품의 성분을 정확하게 표시하고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원투낚시의 조과를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염장파우더의 집어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올렸던 왜 염장지렁이는 생지렁이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걸까?라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물고기들의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것은 아미노산이란 걸 알아본 바가 있는데, 이웃나라 일본에서 실험한 결과 아미노산 농축액에 담가두었던 콩나물과 무로도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서 보듯이 아미노산의 사용은 조과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엔 다양한 아미노산의 배합비율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염장파우더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모른다는 것과 사용하는 원재료의 배합비율도 다르다는 것이 업체에 따라 염장파우더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투낚시용 첨가제는 집어효과를 올려주는 파우더 이외에도 에깅낚시에 사용하는 케이무라를 사용하여 발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들도 판매되고 있으며 염장파우더는 아니지만 아미노산이 함유된 첨가제로는 다이와에서도 선상낚시에 사용하는 아미노솔트와 아미노쉬링크를 판매하고 있죠.

 

원투낚시용 염장파우더로는 새우가루와 소금을 섞은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아마도 지금 보시는 이 제품일 것입니다.

 

제가 애용하는 국내업체에서도 염장파우더를 시판하고는 있으나 아쉽게도 성분표시가 없어서 오늘은 제외하겠습니다.

일본의 제품을 보면 주요원료는 새우가루와 소금 및 착색제로 표시되어 있지만 그 성분을 보면 조단백질이 4.3% 이상 조회분이 95.7%라 표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시 말해 무기질인 소금이 95.7% 이상이고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4.3% 이하를 함유하고 있으며 착색제를 사용하여 빛깔을 내고 있다는 말입니다.

다른 제품 하나를 더 보겠습니다. 이 제품은 새우가루와 소금을 1:1의 비율로 섞은 것으로 앞에서 보았던 제품보다 효과가 좋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평입니다.

 

여기서 보듯이 아미노산의 함량이라 할 수 있는 단백질의 성분이 많은 염장파우더가 조과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우의 아미노산 함량은 자연건조시키느냐 열풍 또는 동결건조시키느냐는 등 건조방법에 따라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하므로 염장파우더의 원료로 어떤 새우를 사용하였느냐에 따라 조과의 차이는 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새우는 물고기의 미각을 가장 크게 자극하는 아미노산인 글리신과 아르기닌을 제일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새우가루를 첨가한 염장파우더는 집어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아미노산은 모두가 친수성으로 우리가 물에 타서 마시는 아미노산처럼 물속에서는 녹아서 확산되므로 지속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이 염장파우더의 또다른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미노산이 함유된 새우가루를 성분으로 하는 염장파우더는 물고기의 집어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함량을 유추할 수 있는 단백질의 함량이 아주 낮거나 표시가 없는 제품은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으며 여기에 개인적인 견해를 덧붙이자면 새우의 건조방법에 따라 아미노산의 함량은 4배 가까이 차이가 나므로 낚시인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뛰어난 효과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연유로 현재는 염장파우더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앞에서 언급했던 국내업체의 염장파우더는 조만간 구매해서 사용해볼 생각이며, 만일 효과가 있고 업체에서도 성분표시를 해준다면 적극적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시-전어(전갱이) 생미끼 채비

원투낚시-전어(전갱이) 생미끼 채비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다 보니 출조를 가는 횟수는 자연스레 줄어드는 반면, 채비와 장비 등에 대한 탐색과 연구를 하는 시간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채비는 원투낚시에서 생미끼를 사용하여 광어 등을 잡는 것인데 특히 전갱이나 전어 등을 직접 바늘에 낀 채로 원투낚시를 하면 미끼가 날아가는 도중에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 오래도록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힘껏 캐스팅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채비에는 20호의 봉돌이 부착되어 있으며, 캡슐 안에 생미끼를 담아 캐스팅하기에 대략 25~30호 정도의 채비를 사용하여 원투낚시를 즐긴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모양과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렇게 바늘을 끼운 생미끼를 캡슐에 담고 캐스팅 한 다음

 

원줄을 당기면 미끼가 캡슐에서 빠져나오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미노우의 종류와 액션

미노우의 종류와 액션

농어루어낚시에 사용하는 루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안정된 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을 들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미노우(플러그)라 할 수 있습니다.

미노우란 영어 단어는 피라미를 말하는데, 말 그대로 피라미와 같은 작은 물고기의 모양과 움직임을 본뜬 루어로써 옛날에는 주로 목재를 이용하여 만들어 가볍고 움직임이 좋은 특징이 있었으나 코팅된 페인트가 벗겨지고 깨지면서 비거리가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현재는 합성수지로 된 제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특징으로는 턱 부분에 립(lip)이라고 하는 작은 판이 돌출되어 있음으로 해서 그냥 직선으로 리트리브(흔히 릴링이라고 함)하는 동작만으로도 물고기와 같은 움직임을 연출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노우는 천천히 리트리브 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빨리 감으면 립에 걸리는 저항이 상대적으로 커져서 루어가 빙글빙글 돌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노우는 물에 뜨는 플로팅(Floating minnow) 타입과, 물에 가라앉는 싱킹(Sinking minnow) 타입, 그리고 물과 비중이 같아 수중에서 정지할 수 있는 서스펜딩(Suspending minnow) 타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부력과 액션에 따른 잠행 깊이(범위)의 차이에 의한 기본적인 구분이고 이외에도 입술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며, 비교적 깊은 범위를 공략할 수 있는 다이빙 계열의 미노우는 입술의 길이가 길고 짧음에 따라 롱 빌 미노우(long bill minnow)와 숏 빌 미노우(short bill minnow)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 플로팅 미노우

플로팅 미노우는 비중이 바닷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제품에 표기된 일정 깊이의 수심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으므로 수중에 있는 암초 등의 장애물에 의한 밑걸림에서 다소 자유로우며 겉면에 “F”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미노우로 농어를 공략할 때에는 수심과 농어의 먹이활동 범위를 고려하여 무슨 유형의 미노우를 사용할지를 결정하는데,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농어의 먹이활동 범위도 상층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싱킹이나 서스펜드 미노우는 필요가 없고 플로팅 미노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백사장에서 농어를 노리는 경우와 바닥층이 자갈로 형성된 지형에서도 플로팅 미노우가 효과적입니다.

▶ 싱킹 미노우

농어루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단연 싱킹 미노우입니다. 날씨와 베이트 피시의 유무 및 수온 등에 따라 농어는 회유를 하는데 표층부터 저층까지 공략할 수 있는 싱킹 타입이 상황의 변화에 대처하기가 가장 적합한 미노우입니다.

싱킹 미노우는 해수(海水)보다 비중이 높아서 릴을 감지 않으면 가라앉는 유형이며 겉면에 “S”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미노우의 겉면에 표기된 영어의 약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무엇을 나타내는가를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F : 플로팅

SP : 서스펜드

S : 싱킹

SF : 슬로우 플로팅

SS : 슬로우 싱킹

HF ;하이 플로팅

FS(ES) :패스트 싱킹(엑스트라 싱킹)

갯바위와 같이 수심이 깊은 곳이나 바다가 거칠어지는 경우에는 수심에 관계없이 싱킹 타입의 사용이 좋습니다. 또한 이런 장소와 상황에서는 농어의 먹이활동 범위도 수면에서 1m 이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싱킹 미노우가 유리한 것입니다.

▶ 서스펜드 미노우

겨울과 이른 봄철과 같이 농어의 활성도가 낮은 경우에는 일정 깊이의 수심에서 멈추는 서스펜드 미노우가 효과적입니다.

이 유형의 미노우는 물과 비중이 같지만 민물과 바닷물의 비중에는 차이가 나므로 이런 경우에는 스필릿 링이나 훅의 크기를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무게를 조절해주면 되고 겉면에 “SP”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튜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스티커 형태로 만들어진 싱커를 이용하거나 제일정공에서 나오는 잘라서 테이프를 이용하여 붙이는 싱커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제일정공의 제품은 국내에서도 판매하고는 있지만 주성분이 납으로 되어 있어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서스펜드 타입의 미노우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농어의 활성도가 떨어질 때와 방파제에서 농어를 공략하는 경우에 유효하다고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립레스 미노우(lipless minnow)와 펜슬베이트(pencil bait) 및 폽퍼(popper)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시의 힘줄 또는 힘사(力絲)란 무엇인가?

원투낚시의 힘줄 또는 힘사(力絲)란 무엇인가?

원투낚시는 100g을 전후하는 30호 내외의 무거운 추를 힘껏 던지는 낚시이기 때문에 풀스윙을 하는 경우 원줄에는 순간적으로 매우 큰 힘이 실리게 된다. 이런 경우 원줄이 끊어져 추만 날아가 버리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이로 인해 아주 위험한 안전사고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원투낚시에서는 힘줄 또는 힘사(力絲)를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힘줄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라인은 아래 사진과 같이 한 쪽이 점점 가늘어지는 테이퍼 형태를 띠고 있는데 아래와 같이 0.8-4호라고 표기된 제품의 경우에는 0.8호와 4호 두께의 라인이 테이퍼 형태로 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이런 힘사의 소재에는 나일론과 PE(합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나일론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나일론 원줄이면 나일론 힘사를, PE(합사)원줄이면 PE(합사) 힘사를 사용한다.

나일론과 PE(합사) 원줄의 호수(號數)에 맞는 힘사의 규격은 대체로 아래와 같다.

힘사
원줄(나일론)
원줄(PE)
2호
1.5~2호
0.6~0.8호
3호
2~3호
0.8~1.0호
4호
3~4호
1.0~1.2호
5호
4~5호
1.2~1.5호
6호
5~6호
1.5~2.0호

합사 2호를 넘는 경우, 예를 들어 합사 3호이면 힘사 5~12호 또는 6~12호를 선택하여 가는 쪽의 라인을 1~2m 정도 잘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일반적으로 원투낚시에 사용하는 라인의 굵기를 본인이 생각하는 호수보다 약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포스팅은 나중에…

루어낚시 초보와 고수의 차이

루어낚시 초보와 고수의 차이

낚시란, 경험을 통해 습득한 것을 손과 몸이 얼마나 기억하고 있느냐에 따라 초보와 고수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곧잘 하는 경우도 있으나 낚시를 한 시간과 실력은 비례하는 것만은 틀림없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논문을 하나 보면서 상급자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 소개하는 논문은 2014년 일본수산공학회의 학술강연회 논문으로 제목은 “루어낚시 동작의 해석(ルアー釣り動作の解析)”이고 링크를 따라가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논문의 핵심은 이전까지 루어낚시에 관한 연구는 로드의 특성과 감도 또는 루어의 형상과 특성 등에 관한 것들뿐이어서 캐스팅하고 라인을 감아들이면서 루어에 액션을 주는 낚시인의 기술에 관한 것들을 정량적(定量的)으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험과 능숙함이란 것은 객관적인 측정이 불가능하지만 이것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2.1m 길이의 낚싯대에 센서를 달아 로드에 전해지는 힘으로 장력(張力)을 측정하였다고 한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낚시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을 포함하여 10일, 20일, 300일 1,000일 되는 7명이었으며 길이 12cm의 루어를 캐스팅하여 리트리브하는 방법으로 실험하였고 총 56회를 실시했다고 한다.

논문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1. 라인 텐션의 강도와 간격 2. 액션을 주는 동작의 재현(再現)성 3. 액션을 주는 시간의 주기 4. 액션을 줄 때의 자세인데 어떤 내용인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1. 라인 텐션의 강도와 간격

낚싯줄에 걸리는 텐션(장력)의 강도는 초보자 185g, 중급자 196g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상급자는 256g이나 되어 초보자의 1.4배 정도의 힘으로 라인의 텐션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리트리브 동작 중에 걸리는 텐션의 회수는 상급자가 초보자의 1.5배로 조사되었는데 이것을 쉽게 풀어보면 경험이 많은 상급자는 초보자보다 작은 액션을 신속하게 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2. 액션을 주는 동작의 재현(再現)성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실험참가자들은 액션을 주는 동작이 비슷하게 이루어지는 반면에 초보자는 격차가 커서 중급자의 2배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3. 액션을 주는 시간 간격

논문의 표현은 ‘낚시줄 장력의 스펙트럼 해석(釣糸張力のスペクトル解析)’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액션을 주는 시간 간격으로 바꾸어 적었다.

논문에 의하면 1,000일을 넘는 경험을 가진 참가자에게서만 액션과 액션 사이의 시간 간격이 일정하였고 그 외는 모두 일정하지 않게 조사되어 고수의 반열에 들기 위해서는 넘기 어려운 벽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0.5초의 주기를 보인 상급자의 일정한 주기는 다시 말하면 0.5초의 짧은 주기로 로드와 릴을 조작할 수 있어서 루어의 액션을 리드미컬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4. 액션을 줄 때의 자세

이것은 가장 쉽게 겉으로 나타나는 초보와 고수의 차이점으로 리트리브 할 때 낚시하는 사람의 머리와 낚싯대 사이의 거리변화를 측정하면 고수는 일정하게 거리를 유지하는 반면 초보자는 신체가 흔들려 자세가 크게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난다.

즉 경험이 많을수록 손목을 활용하여 세밀한 액션을 주기 때문에 머리와 로드의 거리가 일정하지만 초보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거리의 변동도 크고 섬세한 텐션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논문을 요약해보면 루어낚시를 잘하기 위해서는 입질이 오면 텐션을 일정하고 강하면서도 빠르게 줄 수 있고 그때의 자세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장비와 채비의 업글도 중요한 요소지만 낚시인의 체력도 크게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평소에 체력단련에도 힘을 써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로드를 잡는 시간을 늘여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은 장비빨, 채비빨보다는 다양한 필드에서 많은 시간 낚시를 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다.

무늬오징어의 손질과 보관방법

무늬오징어의 손질과 보관방법

지난번에 살펴본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에 이어 오늘은 무늬오징어를 먹기 위한 손질법과 보관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일 바로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는 상황이고, 무늬오징어가 살아있는 경우라면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바로

① 3% 정도의 식염수로 표면을 깨끗이 닦은 후

② 표면의 수분을 제거하고

③ 비닐백에 넣고 공기를 뺀 다음

④ 냉동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낚시를 한 후 잡은 무늬오징어를 손질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① 신경절단을 한 후 부위 별로 절단하고

② 표면의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여

③ 비닐백에 담아 공기를 빼주고

④ 쿨러나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함께 담아

⑤ 귀가하여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선한 무늬오징어라도 1~2일 정도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단맛이 증가한다고 하지만 3일 이상 냉장보관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기생충을 사멸시키는 효과도 있는 냉동보관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정용 냉장고의 경우 48시간 정도의 냉동이면 기생충은 죽고 밀봉상태가 완벽하더라도 1~2개월 정도만 보관할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낚시터에서 바로 잡은 무늬오징어의 경우 어떻게 손질하여 가지고 가는지를 사진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몸통의 가운데를 절단합니다.

 

내장과 다리부분을 잡고 당겨줍니다.

 

몸통에 있는 연골은 손으로 분리하고 물로 씻습니다.

 

눈 주위를 열고 내장을 분리합니다.

※ 내장과 눈의 연결부위는 가장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 절단한 연결부위에 가장 기생충이 많으므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통은 기호에 따라 드시거나 버리거나 하면 됩니다.

 

오징어의 신체 부위별로 절단합니다.

 

무늬오징어가 큰 경우에는 회로 먹을 경우, 빨판의 식감이 좋지 않으므로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위별로 랩으로 포장하여 비닐백에 넣어 얼음과 함께 쿨러에 담습니다.

원투낚싯대의 경도(硬度)와 진출식 그리고 꽂기식의 차이

원투낚싯대의 경도(硬度)와 진출식 그리고 꽂기식의 차이

원투낚시에서 흔히 부르고 있는 경질과 연질로드에 대해서는 우선 개념의 정립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있고 업체마다의 상대적인 차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25호 이하의 추를 사용하는 로드를 연질, 그 이상의 경우에는 경질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정확한 설명이 아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추를 달지 않은 상태에서의 휨새도 다르고 추를 달았을 경우의 로드의 휨새도 다를 수가 있는데 이 차이는 같은 규격의 로드라고 해도 업체마다 다를 수가 있으므로 단지 사용하는 추의 무게에 따라서 경질이냐 연질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러나 진출식의 경우에는 연질, 꽂기식의 경우에는 경질 로드라고 봐도 무방하다.

※ 진출식은 연질, 꽂기식은 경질이라는 이분법적인 분류와 경질 로드는 입질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도 반드시 정확한 것은 아니다. 진출식의 경우에도 추 부하를 40호까지 견디는 것도 있고 꽂기식이라고 해도 그라스 팁 같은 경우에는 아주 작은 고기의 입질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로드의 휨새가 크지 않은 경질 로드의 경우에는 입질의 유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곤란한 단점이 있다. 따라서 나는 로드의 추천을 부탁 받을 경우에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꽂기식의 로드를 추천하지 않고 무조건 진출식 로드의 사용을 권유한다.

원투낚싯대의 선택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 로드의 딱딱함, 즉 硬度(경도)다. 위에서 본 사진에서와 같이 동일한 무게의 추를 달아도 휨새는 업체마다 다른데 이것은 탄소와 유리섬유의 탄성계수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지만 업체의 제품설명을 보면 배합비율은 표시하고 있는데 반해 사용되는 카본의 탄성계수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시마노의 스핀파워와 파워서프는 지름도 같지만 탄소의 함유율도 같다. 그런데 가격차이는 30만 원 가까이 난다. 이 차이는 여러 요인에 기인하고 있겠지만 시마노의 경우 “반발력”이라는 표현을 경도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스핀파워 쪽이 40t의 카본을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로드의 휨새, 특히 원투낚시에 있어서는 8:2, 7:3, 6:4 등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사용하는 표준 추를 걸었을 때 로드가 어느 부분에서 구부러지는 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20호 부하의 로드에 20호 추를 달고 로드 전체의 길이를 10으로 했을 때 30% 정도의 지점에서 휘어지면 7:3이라고 하고 6:4의 형태가 되면 거의 한가운데에서 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대부분의 경우 원투낚싯대의 경우 7:3 상태보다 더 앞쪽에서 구부러지는 휨새를 지니고 있다.(이런 구분이 가장 명확하게 표시된 로드가 루어낚시용 로드이다:m, ml, ul등)

이것은 다시 말해 초릿대가 딱딱하기 때문에 수중의 정보를 알기가 쉬운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릴을 감아 당길 경우 수중의 상태가 바위가 있는지 모래인지 파악하기가 쉬운데 휨새의 비율이 6:4의 로드의 경우에는 알기가 무척 어렵다.

따라서 이런 점을 보강하기 위해 원투낚시의 고급사양의 로드의 경우에는 금속섬유인 “보론”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원투낚싯대의 경도를 결정하는 계수에 대해서 알아보자. 원투용 로드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카본시트의 경우 경도의 지표단위로 t (톤)을 사용하는데 가장 딱딱한 것이 40t 정도이며 그 후 35t, 30t으로 내려가고, 저탄성 카본의 경우에는 15-20t 정도이다.

원투낚싯대의 경우, 던지는 순간에 얼마나 장대를 휘게 하여 비거리를 늘이느냐 하는 것이 키워드라고 할 수 있으나 정확히는 구부린 후에 로드가 얼마나 강한 힘으로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느냐 하는 것이 비거리를 결정한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반발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낚싯대를 휘두르는 동작에서 로드가 구부러지는 정도가 작은 사람은 아무리 고탄성의 낚싯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비거리가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예전에 낚싯대의 소재로 사용되던 유리섬유를 첨가한 로드가 출시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카본 로드의 경우, 가볍기는 하지만 충격에 약한 경향이 있어서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보급형 로드의 경우는 카본 100%로 만들지 않으며 가격적인 측면의 이유로도 카본 100%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원투낚싯대의 선택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용되는 적합한 추와 장대의 반발력이 가장 문제가 되는 장르인 원투낚시용 로드의 경우 낚시점에서 진열하고 있는 대부분은 보급형의 25-30호의 로드이며 차분히 살펴보고 싶어도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것은 히트상품 뿐이다.

본격적으로 원투낚시를 시작하려고 생각한다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자신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처음부터 꽂기식의 사용을 추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보통 꽂기식의 경우는 진출식보다 로드의 직경이 두껍기 때문에 그만큼 파워 캐스트를 가능하게 하고 가격이 진출식에 비해서 고가이면서도 고탄성 카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볍지만 쉽게 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고가의 꽂기식 로드를 구입하더라도 반드시 비거리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구입하는 로드로는 진출식이 좋다.)

또한 꽂기식 로드는 사용 용도에 따라 실조용과 캐스팅용으로 구분이 된다. 실조용은 대부분의 경우 캐스팅용 보다 선경이 가늘어 후킹을 취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그러나 용도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아래 사진과 같이 자신의 파워나 로드를 휘두르는 스피드에 의한 로드의 휨새가 1번과 같다면 아무리 고가의 꽂기식 로드를 사용한다고 해도 비거리의 향상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다음에 다룰 내용이지만 스포츠캐스팅에서 사용하는 로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스포츠캐스팅은 미끼나 장치를 달지 않고, 추만 달고 어디까지 던지는가를 겨루는 분야이다.

이른바 캐스팅 전용 모델은 생산하는 업체들마다 모두 상위 기종으로 이 모델을 내놓고 있지만, 같은 부하의 추를 사용하는 모델이라고 해도 업체마다 무게 등의 사양이 모두 다르다.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 공인된 스포츠캐스팅의 기록이 없고 단지 각 동호회 별로 대회를 개최하여 기록을 측정하고 있는데 조만간 통합된 협회나 단체의 창립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원투낚시의 체계화가 우리보다 앞서 정립된 일본의 스포츠캐스팅 각 종목 별 차이는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