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낚시용품 시장규모

한국과 일본의 낚시용품 시장규모

※ 이 글은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다시 올리는 것이며 2019년도에 작성한 것이므로 현재의 실정과는 다소의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증가하는 낚시인구와는 달리 그동안 낚시에 관한 각종 통계자료는 오래된 것들이거나 신뢰성에 크게 의문이 가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수산회에서 2016년에 밝힌 것(767만 명)과 같이 우리나라의 낚시인구는 700만 명을 넘는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낚시인구의 증가와 함께 확대됨이 당연한 낚시용품의 시장규모에 관한 통계자료는 대부분의 언론에서 국가통계포털(KOSIS)의 자료를 인용하여 보도하고 있는데 이들에 따르면 낚시용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대략 3,000억 원 이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 또한 추정치에 불과하고 부정확한 것인데 예를 들어 그들이 인용하고 있는 2014년도 낚시용품의 수입액을 보면 A란 언론에서는 770억으로 보도하고 있고, B란 언론에서는 829억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관세청의 통계에 의하면 정확히는 76,953,000$로서 언론에서 보도한 날짜를 기준한 환율로 환산하면 860억이 되어 그나마 B사의 보도가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통계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2018년 해수부에서는 낚시인들에게 부담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저는 “해수부의 낚시부담금 부과 움직임에 대하여”란 글과 해수부의 해명보도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란 글을 올리며 안일한 행정을 질타한 바가 있었는데 해수부에서는 2018년 1월 3일을 기해 ‘낚시산업 부문별 통계조사 및 정책통계 개발’에 관한 용역의 입찰을 공고하였습니다.

주된 내용은 낚시와 연관한 사업의 규모를 분석하여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부문별 통계조사를 실시한다고 되어 있으며 낚시용품의 유통·판매점과 낚시용품 제조업의 현황을 조사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용역의 사업비가 5천 8백만 원에 불과하여 정확한 통계자료를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며, 빨라야 금년 하반기쯤에나 일반에도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료는 이전에 아주 심하게 비판한 적이 있었던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바다낚시 관리 개선방안”의 낚시인들 평균 조과가 6.5㎏에 달한다는 보고와 같이 현실과는 엄청난 괴리감을 보이는 또 다른 보고서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통계자료를 만든다는 것은 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해수부가 보도하기도 했듯이 우리나라의 낚시인구가 700만을 상회한다고 하는 것은 일본의 낚시인구와 비교하면 비슷한 규모이지만 낚시용품의 시장규모는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에 따르면 20~25%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엉터리 보도라는 것이죠!

즉 2016년도 기준 우리나라의 낚시용품 시장규모는 대략 3,000억 정도가 되는 것에 비해서 일본의 시장규모는 1조3천2백억 정도에 달하고 있는데 일본의 통계는 낚시용품 시장을 낚싯대와 낚싯줄 및 바늘을 포함하여 루어와 미끼에 이르기까지 17개 품목으로 구분하여 세부적인 통계자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래 자료의 출처는 일본낚시용품산업협회이며 환율은 계산의 편의를 위하여 엔화:원화=1:10을 적용하였습니다.

구 분
2016년
2017년
2018년
합계
1조3,189억
1조3,520억
1조3,660억
낚싯대
3,067억
3,177억
3,264억
루어
278억
280억
288억
낚싯바늘
86억
87억
85억
낚싯줄
69억
71억
73억
12억
11억
11억
쿨러
25억
26억
27억
기타 11개 품목
1조3천43억
1조2천728억
1조2천550억

낚시인구의 숫자는 일본과 우리나라가 비슷한 규모인데 반해 사용하는 용품의 시장규모는 1/5에 불과하다는 것을 쉽게 납득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첫째 통계자료의 부정확함이거나 아니면 아직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국내 낚시용품 시장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거래하는 행태를 두 번째로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낚시와 관련한 산업의 세금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며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더욱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통계를 보면 “나쁜 낚싯대는 없어도 과장된 낚싯대는 있다”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관동과 관서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순위
도도부현
낚시 인구
편찻갑
총 인원
25세 이상 인구 100명 당
1
도쿄도
648,000명
6.05명
33.45
2
오사카부
539,000명
7.87명
46.26
3
아이치현
485,000명
8.50명
50.67
4
가나가와현
437,000명
6.17명
34.32
5
효고현
402,000명
9.38명
56.86
6
치바현
394,000명
8.09명
47.80
7
사이타마현
344,000명
6.09명
33.76
8
홋카이도
343,000명
8.01명
47.26
9
후쿠오카현
285,000명
7.28명
42.09
10
히로시마현
239,000명
10.88명
67.46
11
시즈오카현
222,000명
7.66명
44.79
12
이바라키현
165,000명
7.27명
42.05
13
교토부
156,000명
7.78명
45.66
14
구마모토현
152,000명
11.05명
68.61
15
미야기현
141,000명
7.80명
45.76
16
니가타현
140,000명
7.72명
45.19
17
가고시마현
134,000명
10.48명
64.60
18
오카야마현
128,000명
8.67명
51.90
19
기후현
127,000명
8.12명
48.02
20
나가사키현
124,000명
11.56명
72.20
21
미에현
119,000명
8.45명
50.31
22
야마구치현
114,000명
10.34명
63.61
22
군마현
114,000명
7.43명
43.18
24
토치기현
111,000명
7.21명
41.60
25
나가노현
109,000명
6.63명
37.51
26
오키나와
100,000명
9.64명
58.74
27
에히메현
94,000명
8.62명
51.56
27
시가현
94,000명
8.84명
53.11
29
후쿠시마현
88,000명
5.83명
31.89
30
야마가타현
87,000명
9.81명
59.90
31
이와테현
85,000명
8.38명
49.87
32
오이타현
84,000명
9.20명
55.62
33
아오모리현
83,000명
8.00명
47.15
33
미야자키현
83,000명
9.71명
59.19
35
와카야마현
79,000명
10.45명
64.41
35
이시카와현
79,000명
8.89명
53.41
37
나라현
77,000명
7.30명
42.24
38
도야마현
67,000명
7.94명
46.74
39
가가와현
61,000명
7.94명
46.77
40
고치현
59,000명
10.19명
62.58
41
시마네현
58,000명
10.58명
65.35
41
사가현
58,000명
9.13명
55.15
43
아키타현
53,000명
6.37명
35.71
44
도쿠시마현
50,000명
8.35명
49.62
45
후쿠이현
46,000명
7.59명
44.30
46
야마나시현
42,000명
6.48명
36.49
47
돗토리현
41,000명
9.15명
55.28
전 국
7,742,000명
7.82명

가장 낚시인구가 많은 곳은 당연히 도쿄도로서 총인원 648,000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편찻값은 6.05로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편찻값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관서지방이란 사실에서 보듯이 낚시를 즐기는 인구의 숫자는 관서지방이 많으며 도시보다는 지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끝으로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부에서 낚시와 관련한 통계자료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환영할 일입니다.

2023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7% 감소

2023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7% 감소

오랜만에 시마노의 재무제표를 살펴보았다. 2021년 창립 100주년을 맞았던 시마노는 낚시용품 부문에서 창사이래 최대의 매출액인 1,045억 엔을 올린 뒤 2022년에는 소폭 하락한 1,035억 엔을 기록했으나 작년 2023년에는 전년대비 90억 엔이 감소한 945억 엔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연도
단위: 억 엔
2008년
400
2009년
430
2010년
440
2011년
450
2012년
480
2013년
550
2014년
626
2015년
666
2016년
655
2017년
670
2018년
715
2019년
750
2020년
850
2021년
1,045
2022년
1,035
2023년
945

일본 내수시장의 판매둔화와 유럽시장에서의 부진이 실적부진의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는데 사실 작년에 국내시장에서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업체의 자금경색으로 인해 좋지 않은 소문이 번지기도 했었다.

아무튼 국내 낚시용품업계의 향후 전망도 시마노처럼 어두울 것으로 보이는데 7월 결산인 다이와(정식명칭: 글로브라이드)의 매출액은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상당히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 알고 복용하자!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 알고 복용하자!

선상낚시를 위한 준비물로는 멀미약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많은 낚시인들이 아네론이라는 일본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에는 이 약을 구한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으로 출장을 자주 오갈 때는 별 생각없이 이 약을 사오곤 했었지만 아베의 금수조처으로 인해 시작된 일본불매운동 이후로는 장거리 여행을 할 때면 언제나 멀미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서 또는 배낚시를 즐기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소량의 아네론을 사오곤 한다. 이번 역시도 마찬가지고….. 그러나 나는 이 약을 복용해본 적이 단한번도 없다.

55,000엔 이상을 구입하면 외국인에겐 소비세 10%를 환불해주므로 2022년 11월 현재의 가격은 3캡슐짜리가 대략 56,000원이고 6캡슐짜리는 85,000원 9캡슐짜리는 11,000원이 조금 넘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약효가 뛰어나다고들 말하는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의 효과는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와도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과장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뱃멀미를 피하기 위해 구입하는 약마저도 무조건 불매하자는 주장은 지나친 감이 있지만 최소한 제대로 된 복용법과 약품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알고 복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러면 많은 낚시인들이 그 용법과 용량을 모른 채 복용하고 있는 멀미약 아네론의 복용방법과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는가를 제약회사의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아네론(アネロン)의 정확한 제품명은 아네론 니스캡(アネロン ニスキャップ)인데 신조어를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만든 니스캡은 소프트니스 캡슐(softness capsule)의 줄임말이다.

 

■ 제품의 특징

아네론 니스캡은 멀미에 의한 구토, 현기증, 두통 등의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난 캡슐로 약효가 오래 지속되므로, 1일 1회, 승선(승차)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멀미가 나는 즉시 복용해도 구토, 현기증, 두통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 해서는 안 되는 사항

준수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부작용 및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으로는 아래의 것들이 있다.

1. 15세 미만은 복용해서는 안 된다.

2. 아네론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다음의 약물을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

다른 멀미약, 감기약, 해열진통제, 각종 진정제, 진해거담제, 위장진통제, 항히스타민제를 함유 하는 내복약 등(비염 용 내복약, 알레르기 용 약물 등)

3. 졸음이나 비정상적인 눈부심 및 눈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후에는 운전을 비롯한 기계류의 조작을 해서는 안 된다.

 

■ 의사의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항

1. 아래의 사항에 해당하는 사람은 복용 전에 의사, 약사와 상담한 후 복용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1)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

 (2) 임산부

 (3) 노인

 (4)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5) 배뇨 곤란의 증세가 있는 사람

 (6) 녹내장이나 심장병 진단을 받은 사람

 

■ 부작용과 증상

복용 후 아래의 증상이 나타는 경우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다.

피부: 발진, 발적, 가려움증

정신신경계: 두통

순환기: 심장의 통증

비뇨기: 배뇨 곤란.

그 외에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비정상적으로 눈이 부시는 경우에도 상담을 요한다고 밝히고 있다.

멀미에 의한 구토와 현기증 및 두통의 예방이 주요한 효능과 효과라고 밝히고 있는 아네론의 용법과 용량은 15세 이상 하루 1캡슐로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식전과 식후에 관계없이 복용해도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2캡슐을 복용한 뒤 졸음 때문에 낚시를 하지 못하고 잠만 자다 왔다는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종종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아네론은 어떤 성분으로 만들었길래 효과가 좋다고들 말하는지 제약사에서 공개한 성분을 한 번 보도록 하자.

물론 나는 이들 성분만으로는 정말 뛰어난 효능을 가진 제품인지를 평가할 수는 없다.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50㎎

벤조카인-50㎎

스코폴라민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Scopolaime Hydrobromide Hydrate)-0.2㎎

무수카페인-20㎎

피리독신-5㎎

이들 외에도 다양한 성분(二酸化ケイ素、ゼラチン、セルロース、白糖、ヒドロキシプロピルセルロース、エチルセルロース、グリセリン脂肪酸エステル、タルク、トウモロコシデンプン、メタクリル酸コポリマーL、ラウリル硫酸ナトリウム、リボフラビン、赤色3号、黄色5号、青色1号)을 함유하고 있는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アネロン)은 일반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기한이 지난 제품은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실, 선상낚시를 하다 뱃멀미를 하는 분들을 보면 그 고통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은 단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일본제품이라고 해서 복용하지 말자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효과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 때문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복용하려면 제대로 된 용법과 용량 및 주의할 점은 알고서 복용하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수온이 내려가면 물고기들의 활동은 어떻게 변할까?

수온이 내려가면 물고기들의 활동은 어떻게 변할까?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기 시작한 날씨는 머잖아 낚시 시즌의 종료를 알리는 추운 겨울이 다가올 것을 느끼게 한다.

추위와 싸우면서 낚시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겨울철에 낚시를 많이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물고기들의 활성도 또한 내려가서 조과가 좋지 않다는 것도 겨울철에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지 않는 이유이다.

겨울에는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진다든지 저수온에서는 먹이활동을 잘 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등의 말이 사실이라면 저수온기에는 어떻게 해야 조과를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런 의문에 대해 과학자들은 이미 많은 연구결과들을 발표하고 있고, 그 중의 많은 논문들은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는데, 오늘은 저수온기에는 물고기들이 주간에 먹이활동을 하는지 야간에 주로 먹이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영국의 어류학자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가 쓴 논문을 바탕으로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원문: Temperature-Dependent Switch between Diurnal and Nocturnal Foraging in Salmon

유럽의 하천에서 낚시인들의 주요한 대상어종인 대서양연어(Salmo salar)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잘 잡히지만 겨울이 되면 거의 잡히지 않는데, 이에 대해서 유럽의 낚시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수온이 내려가면 대서양연어의 활성도가 떨어져 먹이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기 때문에 잘 잡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한다.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는 바로 이 점이 사실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야생에서 채집한 연어를 사육하면서 그 변화를 관찰했는데, 스코틀랜드의 아몬드 강(River Almond)에서 몸길이가 대략 9㎝ 정도인 대서양연어의 치어 20마리를 포획하고 지름 1미터의 원형수조 바닥에 은신할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한 다음 행동을 관찰하였다.

 

또한 자연환경에서는 계절이 변함에 따라 수온과 함께 낮의 길이도 변하지만 실험에서는 오직 수온이 미치는 영향만을 관찰하기 위해서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인공조명을 비추어 낮의 길이가 일정하도록 유지하고 수온만을 2℃~18.5℃로 바꾸면서 온도에 따라 언제 먹이활동을 하는지를 관찰하였다고 한다.

우선 대서양연어 치어들의 활동성을 관찰한 결과를 보면 수온이 낮을수록 은신처에서 나와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는데 주간과 야간에 각 4회씩 1회에 10분간 관찰한 결과는 수온이 높을 때(8.1℃~18.5℃)는 낮과 밤의 활동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저수온(2.0℃~8.0℃)에서는 낮의 활동은 크게 감소하는데 반해 야간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즉 수온이 높을 때는 주간과 야간의 활동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수온이 낮을 때에는 주간과 야간의 활동이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것은 추울수록 야간에 낚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울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아래 그림의 왼쪽(A)은 대서양연어 치어들의 움직임을 매일 관찰한 결과를 집계한 것으로 수온이 낮아질수록 주간에 활동하는 개체수가 감소하고 야간에 활동하는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오른쪽 그림(B)을 보면 현지의 여름철 기온에 해당하는 18℃ 정도에서는 주간과 야간에 활동하는 것이 거의 비슷했으나 겨울에 해당하는 2℃에서는 야간에 활동하는 개체수가 주간에 비해 4배나 높은 것이 관찰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수온이 높을수록 주간의 활동이 증가하고 수온이 낮아질수록 야행성으로 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아래의 그림은 수온과 먹이활동의 횟수를 관찰한 것으로 왼쪽 그림(A)을 보면 수온이 높아질수록 주간의 먹이활동 횟수도 증가하지만 야간의 먹이활동은 수온에 관계없이 거의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그림(B)은 동일한 수온에서 낮과 밤 어느 쪽이 먹이활동의 비중이 높은지를 관찰한 결과로써 수온이 낮을수록 야간의 먹이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의 결과를 놓고 보면 봄부터 가을까지의 낚시방법과 동일하게 해서는 겨울철에 대서양연어를 잡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낚시를 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역적인 차이로 인한 서식환경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데 대서양연어들을 비롯한 많은 물고기들은 수온이 내려감에 따라 근육의 온도도 떨어져 운동력이 현저히 감소하게 되는데 비해 이들의 천적인 조류(鳥類)들은 겨울철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므로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도 주간보다는 야간의 활동이 더 활발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연어를 비롯한 송어와 같은 어종들은 겨울이 되면 눈의 망막에 있는 시세포의 조성이 변해 야간에 빛에 대한 반응이 더 민감해지는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것도 겨울에는 주로 야간에 먹이활동을 많이 하는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는 밝히고 있다.

끝으로 낚시인들이 이 논문을 보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을 살펴보면 수온이 내려갈수록 물고기들이 밤에 주로 활동한다고 해서 밤낚시가 더 좋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저수온기의 주간에는 치어들이 몸길이 3배 정도에 달하는 3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먹이도 섭취하는 것에 비해서 야간에는 아주 가까이까지 오기 전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도 겨울철에는 코앞에까지 미끼를 가져다 놓아도 입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공략할 포인트에 정확히 캐스팅할 수 있는 실력의 배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논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자료를 무료로 공개해주는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를 비롯한 수많은 과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꽁치를 손질하는 법과 뼈를 발라내기 쉽게 굽는 방법

꽁치를 손질하는 법과 뼈를 발라내기 쉽게 굽는 방법

요즘은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생선을 손질하여 판매하는 곳이 많아서 가정에서 직접 손질하는 일은 많지 않겠지만 오늘은 꽁치에 관한 네 번째 순서로 꽁치를 간단하게 손질하는 방법과 어떻게 구우면 뼈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주부님들도 이번 기회에 알아두시면 좋은 것은 생선의 손질법은 어종을 불문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으로 예전에 포스팅했던 “갈치(풀치)를 현장에서 손질하는 방법”에서 다루었던, 가위로 풀치를 손질하는 방법과 오늘 포스팅하는 꽁치의 손질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꽁치를 손질할 때 굳이 칼을 사용할 필요는 없고 주방용 가위로도 가능하니 편리한 것을 선택하면 되고, 주부님들이 가정에서 하는 꽁치의 손질은 비늘과 내장을 제거하는 것이면 족하므로 오늘은 내장을 제거하는 것에 집중해서 알아볼까 한다.(신선하다면 굳이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구워도 된다.)

꽁치는 머리 근처 지느러미가 있는 곳을 잘라주는데 이때 뼈까지 함께 잘라주어야 하며, 다음으로는 항문의 바로 앞쪽 1~1.5㎝ 지점을 잘라주면 된다.

꽁치의 항문은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며 내장이 항문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 앞쪽에서 잘라주면 내장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이제 순서대로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가슴지느러미 근처의 윗부분을 잘라주는데 이때 뼈까지 함께 잘라주는 것이 포인트다. 만약 뼈까지 잘라주지 않으면 마지막에 내장을 분리할 수 없으므로 꼭 기억하도록 하자.(자르는 것이 절반은 넘지 않도록 해야 내장을 터뜨리지 않고 손질을 할 수 있다.)

다음은 항문의 앞쪽 1~1.5㎝ 지점에서 1/3 정도만 잘라주면 손질의 절반은 끝난다.

이어서 머리 부분을 앞쪽으로 꺾은 다음, 천천히 당기면 내장을 꺼낼 수 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알고 있는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흐르는 물에 내장을 제거한 꽁치의 속을 씻을 때 속에 있는 내장의 찌꺼기나 혈합육을 제거하는 것을 지나친다는 점이다.

“고등어의 비린내와 회를 뜰 때 주의할 점”에서 알아본 것처럼 주로 붉은살 생선에 많이 있는 혈합육은 비린내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항문 쪽에서부터 나무젓가락을 넣어 흐르는 물과 함께 긁으면 훨씬 깨끗하게 손질할 수 있으며 손이 조금 더 가더라도 배를 갈라서 씻는 것이 더 좋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렇게 손질을 끝낸 꽁치는 구울 때 칼집을 넣지 않아도 화력이 골고루 전달된다.

그러나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꽁치를 구울 때는 조리도구를 어떤 것을 사용하냐에 따라 토막을 내기도 하고 통째로 굽기도 하는데 중요한 점은 거의 대부분이 세로로 칼집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꽁치의 속까지 화력이 골고루 미치도록 칼집을 넣어줄 때 세로가 아니라 가로방향(척추와 수평으로)으로 칼집을 앞뒤로 넣어주면 먹을 때 뼈를 쉽게 발라낼 수가 있다.

낚시방송은 낚시용품업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낚시방송은 낚시용품업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 낚시를 소재로 하는 각종 방송프로들은 낚시인구의 증가에 기여를 하였음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렇게 증가한 낚시인구는 우리나라의 관련 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지난 번 알아본 “국내 낚시용품 관련 기업 매출액 순위(1위부터 20위까지)”에서 상위 3개사의 매출액만을 따로 살펴보기로 하자.

낚시방송의 대중화에 공헌한 프로그램은 2017년 3월에 첫 방송을 시작하여 49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EBS의 ‘성난 물고기’가 있고 그 뒤를 이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있으며 이외에도 한국낚시채널(FTV)을 비롯한 케이블TV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다.

그러면 2017년에 낚시방송이 처음 시작되어 2018년에 큰 인기를 모았던 결과는 기업들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 실상을 알아보면 그리 유쾌하지는 않음을 미리 밝혀둔다.

언제나 강조했던 바와 같이 낚시인구의 증가에 비례하여 기업의 매출액과 수익의 증가란 과실(果實)은 국내기업보다는 일본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 번 글에서는 바낙스를 제외하고 한국다이와정공과 (주)윤성의 매출액에서는 낚시용품과 관련한 금액을 추정하였으나 이번에는 각사의 손익계산서상에 나와 있는 금액 전체를 낚시용품의 매출액으로 보고 글을 작성하며 자료의 출처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이다.

■ 주식회사 윤성

일본 시마노의 한국대리점인 윤성은 “낚시용구, 자전거 용구 도매 및 소매업 및 수출입업 등을 영위한다.”고 기업목적을 밝히고 있는데 정확한 금액을 산출할 수는 없지만 다이와와 마찬가지로 낚시용품의 매출액이 가장 큰 것은 틀림이 없다.

윤성의 경우에는 2017년보다 2018년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2017년에는 482억(48,211,629,560)의 매출액을 기록하여 2016년의 424억(42,420,511,068)보다 13.6%, 58억(5,791,118,492)의 매출증가를 기록하였던 윤성은 낚시방송이 큰 인기를 끌었던 2018년에는 전년도대비 6.2%, 30억(3,028,178,866)이 증가한 512억(51,239,808,426)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성의 매출추이

■ 한국다이와정공

먼저 한국다이와를 보면 기업의 목적으로 “낚시, 골프, 테니스 등의 스포츠용품의 수입·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라고 밝히고 있으나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단연코 낚시용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다이와에서 수입하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2018년 기준으로 일본에서 모두 187억을 수입하여 가장 수입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이와의 베트남 법인이 72억을 기록하였고, 이어서 홍콩 대만 등 제3국의 다이와 현지법인을 통해서 모두 56억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금액은 315억을 수입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이 중에서 베트남을 비롯한 제3국에서 수입한 낚시용품의 수입액은 대일무역수지에는 잡히지 않는다. 따라서 이 금액까지 감안한다면 낚시용품의 대일무역적자 금액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편 2009년에 121억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던 한국다이와는 2017년에 315억(31,590,558,336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1.6배의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2018년에는 430억(43,046,245,671)의 매출을 달성하여 전년도대비 36.2%, 금액으로는 114억(11,455,687,33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를 시현하였다.

한국다이와정공의 매출추이

■ 바낙스

LG상사로부터 분사하여 1992년에 (주)반도레포츠로 설립한 바낙스는 2001년에 지금의 상호로 변경하여 1999년에 283억(28,373,788,325)의 매출을 올렸고, 2008년에는 사상최대의 매출액인 599억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바낙스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지 못하고 매출액이 곤두박질치는데 2009년에는 2008년 대비 37.6%가 감소한 375억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고 말았다.

그나마 2014년부터는 매출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고 있고 낚시방송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7년과 2018년에는 전년대비 각각 13.5%, 15%의 매출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낙스의 20년간 매출추이

■ 마치면서

한국 낚시용품 시장의 매출액 50%를 차지하고 있는 상기 3개 업체의 2018년 매출액은 모두 180억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 중에서 국내기업인 바낙스는 50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의 낚시용품을 취급하는 두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상위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까지 포함한다면 전체금액으로는 국내 낚시용품업계의 매출액 증가가 더 많다고는 볼 수 있겠지만 2017년 기준 매출액 4위를 차지했던 JS컴퍼니를 보면 2017년에 209억의 매출을 올렸고 2018년에는 210억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되어 0.42%의 성장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바낙스의 경우는 꾸준한 성장세를 구현하지 못하고 매출액의 부침이 심한 것을 보게 되는데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을 계기로 국내 관련기업들이 더욱 기술개발에 전념하여 주변에 새롭게 낚시를 시작하려는 지인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많이 생산해주기를 기대해본다.

낚시 챔질동작의 기본사항

낚시 챔질동작의 기본사항

솔리드팁과 튜블러팁의 차이”란 포스팅에서 솔리드팁은 물고기가 입질을 할 때 위화감을 덜 느낀다고 했는데, 이 말을 초보자들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낚시의 장르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챔질의 기본사항”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가 입질을 할 때 바늘을 입에 걸기 위한 챔질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원투낚시와 같이 멀리 던져서 잡는 경우 물고기가 자동적으로 걸리는 것과, 루어낚시에서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서 물고기가 루어를 흡입하고 바로 달아나려는 동작을 할 때 자동 후킹이 되는 것과 같은 자동챔질이 있고 둘째는 물고기의 입질을 느끼고 낚시인이 로드를 움직여 입술에 바늘이 걸리도록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물론 원투낚시도 비거리와 낚시를 하는 사람의 경력에 따라 직접 후킹하여 잡는 경우도 있지만 “원투낚시의 챔질 실패는 낚싯줄의 연신율과도 관계가 있다.란 글에서도 알아본 실험결과와 같이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물고기의 입에 바늘을 걸리도록 챔질을 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물고기가 자동적으로 후킹되도록 하는 것은 비단 원투낚시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루어낚시에서 포퍼를 사용할 때에도 해당된다고 할 수 있으며 단지 낚시를 하는 사람이 이때 하는 것이라고는 물고기의 무게가 전해지면 확실하게 후킹되도록 하면 될 뿐입니다.

이와는 달리 낚시를 하는 사람이 직접 물고기의 입에 바늘이 후킹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고기가 미끼를 뱉어내기 전에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을 해야 하는데 이때 입질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장비도 좋아야겠지만 그보다도 우선은 사용하는 채비가 좋아야 합니다.

 

그러나 루어낚시에서는 릴을 통해서도 물고기의 입질을 감지할 수가 있으므로 로드가 고감도가 아니더라도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릴의 조작이나 운용이 서툴러서 릴을 통한 입질을 감지하지 못할 때에는 고감도의 로드가 좋겠지요~

※ 여기서 고감도는 비싼 낚싯대를 말함이 아니라 초릿대의 감도가 좋은 로드를 말합니다.(솔리드팁과 튜블러팁의 차이”를 참고하십시오)

물고기의 입질을 감지하고 미끼를 삼키고 뱉어내기 전에 후킹시키기 위해서는 빠른 동작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챔질의 동작입니다.

챔질을 해서 물고기의 입에 바늘이 걸리게 할 수 있는 것은 라인을 강한 힘으로 당겨주는 동작에 의해서인데 강한 힘으로 라인을 당긴다는 것을 거의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로드를 크게 들어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 그렇게들 하고 있는데, 이것은 위에서 말한 챔질의 동작 중에서 민첩한 챔질은 하는 것이지만 효과적인 챔질을 하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면, 루어나 원투낚시를 불문하고 밑걸림이 발생하면 라인을 로드와 일직선이 되게 하여 밑걸림에서 벗어나는데 이것은 바로 당기는 힘이 라인에 완전히 전달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즉, 이렇게 밑걸림에서 벗어나는 동작과는 달리 많은 낚시인들이 하는 챔질과 같이 로드를 들어 올려 밑걸림에서 벗어나려면 아마도 로드에는 큰 손상이 오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핵심적인 사항인데 로드를 들어 올려 휘어지게 되면 당기는 힘이 라인에 완전히 전달되지 않고 로드가 일부를 흡수해버려서 효과적인 챔질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챔질의 동작은 낚시방송에서 하는 “붕어낚시”의 챔질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붕어낚시에서 챔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가 로드를 뒤로 당기는 동작을 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챔질의 방법은 당기는 힘이 라인에 완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일직선으로 힘을 가함과 동시에 로드를 들어 올려 물고기가 미끼를 뱉어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동작을 루어낚시에 적용해보면 로드를 잡은 손을 뒤로 빼는 동작에 이어서 로드를 들어 올려주는 것이 효과적인 챔질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물고기의 활성도가 낮을 때 싱킹펜슬베이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아주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경험에 의해서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몇 번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원투낚시의 챔질도 로드를 들어 올리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라인의 텐션을 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제 서두에서 얘기한 “솔리드팁은 물고기가 입질을 할 때 위화감을 덜 느낀다”는 것을 설명 드리면,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을 하기 전까지는 가이드를 통해 방출된 라인의 저항만이 물고기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밑걸림에서 벗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로드의 반발력이나 저항도 물고기에게 전달되므로, 초릿대가 부드러운 솔리드팁의 로드가 두꺼우면서 상대적으로 휨새가 적은 튜블러에 비해서 물고기들에게 위화감 또는 이물감을 덜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약간은 이해가 가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쪽이 튜블러, 아래쪽이 솔리드

전국의 여객선터미널/ 선착장

전국의 여객선터미널/ 선착장

이제 장마철이 끝나고 나면 낚시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도서(島嶼)지역으로 떠나고자 선착장이나 여객선터미널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아래에 명기된 자료는 전국의 여객터미널과 관광을 위한 유람선이 출항하는 선착장 중에서 선별한 것이며 이외에도 많은 선착장들이 있다는 사실을 말씀 드림과 아울러 안전한 여행과 행락을 위해서 안전에 항상 주의하고 규칙을 준수함으로써 즐거운 추억과 만족스런 조과를 올리는 시간들을 가지기를 희망한다.

행정구역
명칭
주소
홈페이지(전화번호)
부산광역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부산광역시 동구 충장대로 206
부산 연안여객선 터미널
부산 중구 대교로 122
인천광역시
강화 외포여객터미널
강화군 내가면 해안서로 913
032-932-3324
경인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인천 서구 오류동
032-882-5555
삼목 여객선터미널
인천 중구 해안북로 847
032-751-2211
월미도 선착장
인천 중구 월미문화로 36 관광안내소
032-764-1171
인천 국제여객선터미널
중구 연안부두로 88
인천 연안여객선터미널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로 70
창후리 해상여객선터미널
강화군 하점면 창후로 320
032-933-4268
경기도
궁평항 여객선터미널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031-366-7588
방아머리항 여객선터미널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567-2
032-886-7813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길 75
전라북도
격포여객터미널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788-13
격포항 유람선 선착장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063-581-0023
군산여객선터미널
군산시 임해로 378-14
063-445-2240
비응항 유람선터미널
군산시 비응로 6
063-445-2240
야미도 유람선터미널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3길 31-2
063-464-1919
충청남도
대천 연안여객선터미널
보령시 대천항4길 62
1666-0990
도비도 선착장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
041-352-6862
영목항여객선터미널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041-934-6896
안흥여객선터미널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041-674-1603
전라남도
거문도 여객선터미널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061-666-8215
거북선유람선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17-22
061-644-6255
계마항 선착장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
061-283-9915
고산선착장
신안군 팔금면 삼층석탑길 455
061-271-1118
나로도 유람선선착장
고흥군 봉래면 축정2길 119-2
061-833-7733
노력항 여객선터미널
장흥군 회진면 노력도 1길 165
061-867-6500
녹동신항 여객선 터미널
고흥군 도양읍 비봉로 266-4
목포국제여객선터미널
목포시 해안로 148번길 14
061-243-1927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목포시 해안로 182
061-240-6060, 1666-0910
미리내유람선
목포시 해안로 148번길 14
061-245-0335
벽파여객선터미널
진도군 고군면 벽파길 74
061-542-7470
복호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안좌면 복호리
061-244-0038
송공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압해읍 압해로 1846-1
쉬미항 유람선터미널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
061-544-0075
암태오도 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암태면 박달로 7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
여수시 여객선터미널길 17
061-663-0116
영산강 황포돛대
목포시 남악로 58번길 20
061-828-8777
완도여객선터미널
완도군 완도읍 장보고대로 335
061-550-6000
우수영여객선터미널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안길 96
061-537-5500
점암선착장
신안군 지도읍 감정리
061-275-8335
진도여객선터미널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길 93
061-544-0833
청산도여객선터미널
완도군 청산면 청산로 3번길 30-1
061-552-8546
축강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장산면 팽진리
061-244-9915
홍도 여객선터미널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
061-243-0116
화흥포 여객선터미널
완도군 완도읍 정도리
061-555-1010
흑산항 여객선터미널
신안군 흑산면 예리 1길 41-19
061-275-0002
경상남도
가오치 여객선선착장
통영시 도산면 도산일주로 542-55
055-647-0147, 055-642-6016
구조라유람선터미널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80-3
055-681-1188
도장포 유람선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292-6
055-632-8787
마산 돌섬유람선터미널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
055-245-0116
삼천포여객선터미널
사천시 팔포3길 56-45
055-831-3660
서상여객선터미널
남해군 서면 남서대로1687번길 28-12
055-860-3300
와현유람선 선착장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619
055-681-2211
장승포 유람선선착장
거제시 장승포동 703
055-681-6565
진해 연안여객선터미널
창원시 진해구 진희로 36
055-542-1366
창선 유람선선착장
남해군 창선면 동부대로 2967번길 30
055-867-7094
통영여객선터미널
통영시 통영해안로 234
1666-0960
해금강유람선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270
경상북도
울릉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054-791-0701
울릉여객선터미널
울릉군 울릉읍 도동길 14
054-791-0701
저동여객선터미널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054-791-9331
포항여객선터미널
포항시 북구 해안로 44
054-242-5111
후포 연안여객선터미널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36-6
054-787-2811
제주도
성산포항여객선터미널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
064-782-0025
제주 연안여객선터미널
제주시 임항로 111
1666-0930
플라스틱을 먹고 자라는 벌레, 왁스 웜(Wax worm)

플라스틱을 먹고 자라는 벌레, 왁스 웜(Wax worm)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해양플라스틱의 심각성에 대하여 다른 나라들보다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많은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노력이 시작되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SBS스페셜: 식탁 위로 돌아온 미세 플라스틱”)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즐기는 장르도 제각각이지만 특히 루어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인조미끼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부득이하게 채비가 밑걸림으로 인해 바다에 버려지거나 또는 낚싯줄(라인)을 자름으로써 폐기되는 것에 의해서도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밑걸림이 심한 지역에서 낚시를 하고 왔다는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가지고 간 채비를 모두 털렸다거나 또는 수장시키고 왔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 표현은 다시 말하면 준비해간 채비를 바다에 버리고 왔다는 말이 되며, 그만큼 바다를 오염시키고 왔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바다를 오염시키기 위해 사용한 루어를 바다에 버리고 오거나 낚싯줄을 잘라서 버리고 오는 사람들은 아마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된다고 하더라도 바다를 오염시키게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낚시인들의 의식전환과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려는 조구사들의 노력이 같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바다에 버려짐으로써 환경을 오염시키는 해양플라스틱이 되는 루어(인조미끼)가 완전히 분해되지는 않는다고 할지라도 조금이라도 빨리 분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에 분해촉진제나 천연고분자 등을 첨가한 “붕괴성 플라스틱”으로 루어를 생산하려는 노력은 이미 시작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니며 아직은 가격적인 문제로 인해서 많은 낚시인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해양플라스틱의 심각성이 점차 커질수록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규제는 증가할 것이며 그에 따라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채비에 대한 규제도 언젠가는 시행되겠지만 그 이전에 낚시인들이 친환경적인 채비를 이용하여 낚시를 즐기려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요?

2017년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Polyethylene bio-degradation by caterpillars of the wax moth Galleria mellonella)에 의하면 “꿀벌부채명나방(학명: Galleria mellonella)”의 유충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다고 해서 이런 유충을 사용하면 해양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없을까 하고 조사를 해보았으나 이 유충은 육상동물이라 바다에서는 살 수가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것 같아서 플라스틱을 먹는 이 유충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꿀벌부채명나방의 유충이 플라스틱을 먹는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스페인의 “Institute of Biomedicine and Biotechnology of Cantabria”라는 연구소의 생물학자인 페데리카 베르토치니(Federica Bertocchini)란 사람이며 우연히 유충을 비닐봉지에 넣어두었다가 이 같은 식성을 가진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7년에 캠브리지 대학의 연구팀은 100마리의 유충에게 비닐봉지를 주고 관찰을 하였는데 40분이 지나면서부터 비닐봉지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하였고 12시간 후에는 비닐봉지의 6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92g의 무게가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아직 꿀벌부채명나방의 유충이 플라스틱을 먹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으나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효소를 추출할 수만 있다면 환경보호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는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대한 규제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1인당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수가 세계 1위라고 하는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만한 노력이 없다는 것은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에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나 혼자만이라도…”라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나 혼자만이라도 친환경 낚시용품을 사용하겠다”는 낚시인들이 늘어나고 적극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람과 동시에, 목전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낚시용품업계의 자발적인 노력도 뒤따르기를 기대합니다.

비가 오는 날은 낚시가 잘 될까?

비가 오는 날은 낚시가 잘 될까?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를 삼가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불편함 때문일 것입니다.

이전의 포스팅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에서는 많은 비로 인해 유입된 빗물이 염분약층과 수온약층을 형성하여 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는 당일의 낚시도 비에 의해 조과가 영향을 받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의 조과는 어떤지? 비가 오는 날에는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어떤지?에 대하여 연구한 논문 2편을 참고하여 지금부터 우중(雨中) 낚시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비와 낚시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것은 영국 플리머스 해양환경연구소에 근무하던 Arnold H. Taylor가 1978년에 발표한 “An Analysis of the Trout Fishing at Eye Brook-a Eutrophic Reservoir”가 있습니다.

런던에서 북쪽으로 100㎞ 되는 곳에는 아이브룩 저수지(Eyebrook Reservoir)가 있는데 매년 4월부터 9월까지는 송어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1940년에 댐이 건설되면서부터 20여 년간은 물고기가 거의 보이지 않다가 수질의 변화와 오랜 기간에 걸친 방류사업의 결과로 물고기들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저수지를 찾는 낚시인들도 증가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낚시를 하기 전에도 신고를 해야 하지만 낚시를 마친 다음에 조과를 보고하는 것도 의무사항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수지의 수질과 주변의 기상 데이터뿐만 아니라 낚시인의 숫자와 송어의 개체수에 대한 방대하고 자세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는데 Arnold H. Taylor는 1966년부터 1970년까지 930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어떤 요인이 조과와 큰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를 했던 것입니다.

테일러가 사용한 데이터는 낚시인과 조과, 수질, 기상데이터였는데 세부적인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낚시인과 조과

– 낚시인의 숫자

– 조과(釣果)

– 월별 방류 숫자

■ 수질 데이터

– 수위

– 수온(표층, 저층)

– 수온약층

– 식물성 플랑크톤

■ 기상 데이터

– 강우량

– 일조시간

– 풍향과 풍속

테일러는 송어 플라이낚시의 조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아래와 같이 3가지로 정리하였습니다.

 

1. 무지개송어는 수온이 높고 남조류가 많은 여름철에 잘 잡히고 방류직후에는 특히 잘 잡힌다.

2. 브라운송어는 수온이 낮고 식물성 플랑크톤이 적은 초봄에 잘 잡히며 여름에는 거의 잡히지 않고 방류 직후에도 조과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3. 무지개송어와 브라운송어 모두 날씨가 맑고 저수지의 물에 수온약층이 뚜렷하게 형성된 날(표층은 따뜻하고 저층은 차가운 상태)의 조과는 좋지 않고 강풍이 불어 저수지의 물이 잘 섞이는 날의 조과가 좋았다.

 

연구결과의 3번 사항은 지난번 포스팅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많은 비로 인해 유입된 빗물이 염분약층과 수온약층을 형성하게 되면 조과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이해하게 해줍니다.

Arnold H. Taylor는 연구결과에서 비가 내리는 날의 낚시는 낚시인에게 불편을 끼칠지는 몰라도 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포인트에 진입한 낚시인의 숫자가 적은 비 내리는 날에도 1인당 조과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단지 비만 내리는 상태 즉,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저수지의 물의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는 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비가 내리는 날에는 물고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용하는 자료는 1984년에 캐나다 알버타대학교의 C. A. Chapman과 W. C. Mackay가 공동으로 연구한 “Versatility in habitat use by a top aquatic predator, Esox lucius L.”입니다.

두 사람은 레이크랜드 주립휴양지(Lakeland Provincial Recreation Area) 내에 있는 동서로 8㎞, 남북으로 12㎞에 이르는 최대수심 11미터의 시버트 호수(Seibert Lake)에 서식하는 강꼬치고기(Northern Pike) 5마리에 전파송신기를 부착하여 방류하고 날씨에 따른 행동의 변화를 관찰하였습니다.

시버트 호수(Seibert Lake)

 

강꼬치고기(Northern Pike)

 

그 결과 강꼬치고기(Northern Pike)는 (1) 수심 6미터 이내의 얕은 곳에서 주로 활동하고 (2) 바닥이 모래나 암초가 있는 지형을 좋아하며 (3) 먹잇감이 잘 보이는 뭍에서 500미터 이내의 범위에서 주로 활동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맑은 날에는 뭍으로 더욱 가까이 접근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수심이 깊지 않은 수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가 내리는 것은 행동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위에서 인용한 2개의 논문에서 보는 것처럼 많은 비가 내린 다음에는 낚시가 어렵지만 비가 내리는 당일은 낚시를 하기에 불편하기는 해도 조과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