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라스틱 헌장에 서명을 거부한 미국과 일본

해양플라스틱 헌장에 서명을 거부한 미국과 일본

G7정상회의에서 다룬 여러 가지 주제 가운데에서 근래 들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해양플라스틱” 문제와 관련한 헌장에 서명을 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두 나라~

세계 최강대국으로 언제나 정의를 부르짖는 미국이란 나라는 “전혀 정의로운 나라가 아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며, 급진전한 남북대화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북미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세계정세 속에서 “재팬 패싱”을 우려한 일본 아베정권의 행보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으나 환경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표리부동한 이중적 태도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해양플라스틱 문제는 1970년대에 플라스틱을 먹은 조류(鳥類)가 폐사하면서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나 최근에 급속도로 관심이 증가하게 된 데에는 찰스 무어(Charles J. Moore)라는 사람의 공이 큽니다.

 

찰스 무어씨가 1997년에 태평양을 떠도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견하고 “태평양 쓰레기 벨트”라는 이름을 붙이면서부터 해양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이 세계적으로 대두되었으며 그 후 각국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규제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정세에 발맞추어 G7에서도 이미 2015년과 2016년에 해양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청사진을 만들고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올해 2018년에는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해안 지역사회의 보호, 지식 및 데이터 축적, 해양자원보호, 플라스틱 제품의 순환이란 4가지 주제 아래 7개 항목의 선언을 만들고 G7에 참가하는 모든 나라가 서명하기로 하였지만 끝내 미국과 일본 두 나라는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헌장에 서명한 5개국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입니다.

이번에 G7정상회의에서 채택한 “해양플라스틱 헌장”의 주요목표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에는 재생 가능한 소재의 사용을 50% 이상으로 하며, 2030년까지 플라스틱 용기의 재사용이나 재활용 비율을 55%까지 이루고, 2040년까지는 100%를 달성한다는 조금은 어려워 보이는 수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해양플라스틱 헌장”에 미국과 일본 두 나라가 서명을 거부한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일본이 표면적으로 제시한 거부이유는 “산업계와의 조정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지난 번 포스팅 “바다에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버려져 있을까?”에서 알아본 것처럼 2010년을 기준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상위 20개국은 거의 대부분이 아시아의 나라들이며 이런 사실에 기반하여 일본의 아베총리가 한 발언 “동해(일본넘들은 일본해로 부르고 있음)에 표류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중국이나 한국에서 온 것이 많고, 해양쓰레기 문제의 대책은 선진국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더욱 정확한 이유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아베총리의 저 발언이 무조건 틀린 것만은 아니란 것은 대마도로 낚시를 가면 해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한국제품을 보면 알 수도 있고, 2016년 일본정부가 조사한 보고서에 의하면 가고시마 현의 해안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72%가 중국제품, 나가사키 현에서는 42~57%가 중국과 한국에서 흘러온 것들이라는 것에서도 어느 정도 수긍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이 서명을 거부한 이유인 “산업계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비닐봉지 양은 연간 300억 장이 넘는 ‘일회용 대국’이 바로 일본이며 이로 인하여 바다에 연간 6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유출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출되는 모든 플라스틱 쓰레기가 일본 근해에만 머무는 것도 아닐 것인데 해양대국임을 자처하는 일본으로서는 세계적인 “해양플라스틱” 문제의 대책을 선도할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부정하는 서명거부란 처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일본정부의 처사가 비난 받아 마땅한 또 다른 이유로는 지난 6월 19일 발표한 “플라스틱 자원 순환전략”이란 정책을 들 수가 있습니다. G7의 “해양플라스틱 헌장”의 서명은 거부하면서도 내년 2019년 6월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인 G20정상회의를 의식하고서는 “해양플라스틱 대책에 관하여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보면 일본의 정책은 그저 언론플레이에 불과할 뿐이란 것을 여실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들은 이미 일반인들이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금융부문에까지 해양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인식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일본은 해양쓰레기를 많이 배출하지 않으니까 서명할 수 없다는 빈약한 논리를 가지고서는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금융부문의 대책은 유럽연합과 유럽투자은행(EIB), 세계자연보호기금(WWF), 그리고 영국 찰스왕세자의 PUFISU(International Sustainability Unit)가 3월 8일 “환경을 해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해양경제를 위한 금융원칙(Sustainable Blue Economy Finance Principles)”을 만든 것을 말하며 이에는 유럽의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참가를 하고 있습니다.

“해양플라스틱” 하면 언제나 거론되는 필리핀 마닐라 중심을 흐르는 “파시그 강(Pasig River)”이 있습니다. 한때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강이었지만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서 1990년에 벌써 “죽은 강”이란 선고를 받은 “파시그 강(Pasig River)”!

약소국과 빈민국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한 줌의 쌀을 제공하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복원하고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진정한 선진국, 진정한 강국(强國)이 하여야 할 노력임을 일본은 깨닫기를 바랍니다.

 

물론 한국정부와 국민도 우리부터 노력하는 실천을 시작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이미 늦었지만~

지구온난화 문제와 마찬가지로 해양플라스틱 문제도 몇 나라들만의 노력으로는 효과를 거둘 수 없기에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우리가 먼저, 내가 먼저 하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바다에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버려져 있을까?

바다에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버려져 있을까?

바다에는 25톤 트럭 2천만 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버려져 있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특히 해양오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바다를 살리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도 낚시터의 쓰레기 문제를 비롯하여 “시애틀에서는 2018년 7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금지”와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동물들이 먹는 이유”란 제목으로 해양플라스틱의 심각성을 포스팅한 바가 있었고 2050년이 되면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이란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바다에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버려져 있을까요?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대부분 인구가 많고 폐기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국가들에서 많이 버려지고 있다 하는데 국제고체폐기물협회(ISWA: International Solid Waste Association)의 보고에 의하면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장 많이 버리는 국가는 중국이 1위, 인도네시아가 2위이며 20위 안에는 아시아 국가가 12개국, 그리고 미국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며 1년에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88%~95%가 중국의 황하와 장강을 비롯한 아시아의 8개 강과 아프리카의 니제르강, 나일강으로부터 유입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 2010년 기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상위 20개국

1위 중국(882만t)

2위 인도네시아(322만t)

3위 필리핀(188만t)

4위 베트남(183만t)

5위 스리랑카(159만t)

6위 태국(103만t)

7위 이집트(97만t)

8위 말레이시아(94만t)

9위 나이지리아(85만t)

10위 방글라데시(79만t)

11위 남아프리카 공화국(63만t)

12위 인도(60만t)

13위 알제리( 52만t)

14위 터키(49만t)

15위 파키스탄(48만t)

16위 브라질(47만t)

17위 미얀마(46만t)

18위 모로코(31만t)

19위 북한(30만t)

20위 미국(28만t)

 

또 비영리기관인 미국과학진흥회(AAAS: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에 따르면 2010년에는 전세계에서 약 2억 7,500만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었고 그 중에서 480만 톤 내지 1,27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2015년의 플라스틱 생산량은 3억 8천만 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2010년 기준으로 882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무단 폐기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의 27.7%를 차지하는 것으로 그 중에서 132만 톤~353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함부로 버려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구상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의 총량은 약 83억 톤으로 미국과학진흥회는 추산하고 있으며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9%에 그치고 있어서 63억 톤이나 되는 폐플라스틱 중에서 79%에 해당하는 50억 톤 가량이 바다와 자연에 함부로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소각에 의한 것들은 제외)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범으로는 단연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며 플라스틱 쓰레기의 60%를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이렇게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종국에는 인류가 그 피해를 받게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지금부터라도 더욱 많은 노력과 실천이 뒤따라야만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저는 미약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해양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알리는 포스팅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방법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방법

꽁치와 고등어가 제철을 맞았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고 회식자리는 사라졌는데 이럴 때 가족들을 위해 집에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요리하고 점수를 따는 가장이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정에서 생선을 구울 때는 프라이팬이나 그릴을 많이 사용하고, 더러는 오븐이나 석쇠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어느 것을 사용하든 생선을 구울 때는 아래의 3가지 점만 주의하면 도구에 달라붙지 않게 생선을 구울 수 있다.

①생선의 수분을 키친타올 등으로 제거하고 ②프라이팬이나 그릴의 전체를 고루 예열한 다음 ③생선의 겉에 식초를 발라준 다음 구우면 된다.

위의 내용은 “생선을 달라붙지 않도록 굽는 방법”에서 알아본 것으로 프라이팬에 굽는 방법 위주로 알아봤었는데 오늘은 그릴이나 석쇠에 구울 때 달라붙지 않도록 굽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그릴에 생선을 구울 때는 가장 먼저 물을 넣고 사용하는 그릴인지, 물을 넣지 않고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바닥에 물을 붓고 사용하는 그릴에 물을 붓지 않고 생선을 구우면 떨어지는 생선 기름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물을 부어주면 생선기름이 물에 의해 냉각되어 연기가 없이 구울 수 있다.

다음에 살펴볼 내용은 가지고 있는 그릴의 화력이 위쪽에서만 나오는 것인지 아래위 양쪽에서 모두 나오는 것인지 하는 점인데 오늘 포스팅의 제목인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방법”처럼 대부분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불꽃이 위쪽에서만 나오는 방식의 단면그릴에 포커스를 맞춰 알아보기로 하자.

그렇다고 오늘 포스팅의 내용이 양면그릴에는 맞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요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휴대용 양면그릴은 화력이 위아래에서 나온다는 점은 단면그릴과 차이가 나지만 아래위 각각의 온도를 독립적으로 따로 설정할 수 없다는 점에 있어서는 100% 양면그릴의 기능을 가진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면 지금부터 그릴에 달라붙지 않고 맛있는 생선구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주의하여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서두에서도 잠깐 소개했지만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것은 예열과 기름의 2가지만 신경쓰면 된다.

이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예열이라고 할 수 있다. 단면그릴의 경우에는 쎈불에서 2~3분 예열해주면 생선의 맛을 유지하도록 해주고, 양면그릴의 경우에는 그릴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한 가지 팁은 그릴에서 생선을 굽고 나서 바로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생선을 그릴에 구울 때는 예열(豫熱)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남은 여열(餘熱)을 사용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특히 생선의 속까지 완벽하게 익히기 위해서는 남은 여열(餘熱)을 활용할 수 있도록 2~3분 정도는 기다렸다 그릴에서 꺼내주는 것이 좋다.

그릴을 예열하지 않고 구우면서 생선을 뒤집으면 망에 껍질이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아래 사진처럼 엉망이 되어버리니 그릴에 생선을 구울 때는 쎈불로 예열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쎈불로 예열을 마쳤다면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묻혀서 그릴의 망에 발라주면 달라붙는 것을 더 줄일 수가 있다. 이때 식용유 대신에 식초를 망에 발라주기도 하지만 그 효과는 식용유에 비해서 떨어진다.

※ 그릴의 망에 식용유를 바를 때는 예열한 망으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최대한 주의하여 식용유를 바르도록 하자.

생선을 구울 때 프라이팬이나 그릴에 달라붙는 현상을 열응착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의 결합이 끊어지면서 금속의 표면에 부착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식용유를 두르기도 하지만 식초를 생선에 발라주면 단백질이 변성을 일으켜 단단해지면서 금속에 달라붙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그릴에서 구울 때는 프라이팬에서 구울 때와는 달리 생선이 망에 닿는 부위가 적기 때문에 생선의 겉면에 식초를 발라서 구울 필요까지는 없고 예열 후, 기름을 묻혀주는 것만으로도 달라붙지 않게 구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로 그릴에서 생선을 구우면서 알루미늄 호일을 밑에 까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그릴을 이용하여 생선구이를 할 때 피해야 하는 방법이다.

그릴의 망 위에 호일을 깔고 생선을 구우면 배어 나오는 생선기름과 수분에 의해 껍질이 호일에 달라붙고 심하게 타서 먹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하지 않아야 하며 야외에서 숯불로 석쇠에 구울 때도 예열한 다음 기름을 살짝 발라주면 달라붙지 않게 생선을 구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내 남자친구의 취미가 낚시인지 확인하는 방법

내 남자친구의 취미가 낚시인지 확인하는 방법

여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들의 취미생활이 낚시라는 여론조사결과를 모 방송사가 뉴스로 보도하는 바람에 나도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말 그런지는 갸우뚱해지기도 한다.

영어에도 골프에 빠진 남편이 집을 비움으로써 홀로 남은 아내가 과부신세가 된다는 뜻의 골프 위도우(golf widow)란 표현이 있듯이 낚시를 즐기는 남편을 가진 대한민국의 아내들에게는 ‘낚시 과부’라는 수식어가 붙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요즘은 부부가 함께 낚시를 즐기는 가정도 점차 늘어나는 것 같고, 미혼인 커플들도 함께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가 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자녀가 태어난 뒤 남편이 주말에 낚시를 떠나버리면 힘든 육아는 오롯이 아내의 몫이 되고 마는 것이 여성들이 낚시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면 결혼 전에 내남자친구가 낚시를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사랑한다면 상대방의 단점까지도 이해하기 때문에 까짓 취미생활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알고 싶다면 아래의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원제는 ‘당신이 낚시꾼과 데이트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10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의 “10 Ways You Know You’re Dating a Fisherman”인데 국내실정과는 동떨어진 것도 있어서 우리 실정에 맞는 것들만 내용을 보충하여 추려보았다.

만일 남자친구가 아래의 내용 중에 한 가지라도 해당한다면 낚시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므로 가능하면 같이 취미생활로 즐기기를 추천하면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로 하자.

 

■ 금요일 밤에 일찍 잠을 잔다면 의심하라.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이용하여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려고 하는데 낚시인들은 조금 다른 패턴을 보인다.

일반인들이 맥주라도 한 잔 하면서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등의 패턴을 보이는 것에 비해 낚시인들은 금요일 저녁 무렵이면 하품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다음날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집주변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토요일에 전화했을 때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다면 그것은 낚시를 못간 슬픔을 술로 달래는 것이니 혹시 다른 사람을 만나지는 않을까 하는 등의 염려를 할 필요는 없다.

■ 주머니에서 왕꿈틀이가 나온다면 의심하라.

결혼 전이라도 남자친구의 집에 갔을 때 벗어놓은 세탁물 주변에서 왕꿈틀이가 보인다면 무조건 의심하라! 그것은 아이들이 즐겨먹는 군것질거리가 아니고 낚시할 때 사용하는 가짜미끼인 웜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 엄지손가락이 거칠어졌다면 의심하라.

험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유독 한 쪽 엄지손가락만 거칠어졌다면 남자친구의 취미는 낚시가 분명하니 의심하라. 바늘을 묶고 매듭을 짓고 써밍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엄지손가락의 피부는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

남자친구의 거칠어진 엄지손가락을 보고 절대 마음 아파하지 마라~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남자친구의 마음은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더 아프니까^^

■ 눈 주위만 타지 않았다면 의심하라.

분명 산악등반이 취미가 아니고, 야외에서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닌데 유달리 눈 주위의 피부만 하얗다면 낚시에 빠진 것이 아니라 미쳐있다는 증거이니 의심하라.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는 더위에 아주 약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는데 궁금하면 버프라고 하는 낚시할 때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용 패션아이템을 검색해보시길~

■ 네일아트의 컬러를 조언해준다면 의심하라.

당신이 손톱에 칠할 매니큐어의 색상에 대해 고민하는 것만큼이나 낚시인들은 사용하는 루어의 색상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 따라서 네일아트의 색상에 대해 물었을 때 일반적인 남성들의 무덤덤한 반응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다면 의심해볼만 하다.

■ 어디에 있든지 의심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혹시 전화라도 받지 않으면 남자친구에게 다른 사람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할 수도 하는데 남자친구의 취미가 낚시라는 심증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의 행동패턴은 아주 단순하여 일, 당신, 낚시 이 세 가지 밖에는 하지 못하기 때문이니까~

 

■ 횟집이나 수산시장에서 자연산인지 구분하려 한다면 의심해도 좋다.

이 점은 우리나라의 낚시인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사항으로 항상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구분하려 드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들이 구분하는 기준과 방법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지만~^^

주꾸미 금어기간을 일본과 비교해본다.

주꾸미 금어기간을 일본과 비교해본다.

2019년 4월 2일자 YTN뉴스에는 “어판장 바닥 가득한 알 벤 주꾸미 논란…자원회복 위해 현실적인 금어기 재조정 필요”라는 제목의 기사가 났는데 기사의 본문 중에는 “최근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낚시인들이 뿔났다. 다름 아니라 어판장 바닥에 가득한 알 밴 주꾸미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미지 출처 YTN

그러나 이 기사를 본 나를 포함한 낚시인들이 뿔이 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이 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아쉬움을 가지는 이유는 어민들이 이렇게 많은 알밴 주꾸미를 잡았다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족자원의 보호라는 기본취지와는 동떨어진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당국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나는 몇 번에 걸쳐 해양수산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관련정책들에 대하여 쓴 소리를 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시책에 흠결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 된 의무로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뜻과 함께 산란기를 맞은 어종들은 자연으로 돌려보내자는 말도 실천과 함께 해오고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바다에 개체수가 많지 않은 무늬오징어에 대해서는 낚시로 잡은 무늬오징어가 암컷인지 수컷인지를 구별하는 방법에서부터 암컷이라면 산란을 마쳤는지 마치지 않았는지를 구별하는 법과 놓아줄 때도 가급적 피해가 적게 온전히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글도 작성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YTN의 기사를 보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금어기간의 재조정에 대한 청원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기에 주꾸미의 금어기간에 대하여 다시 몇 자 의견을 적어보려 한다.

주꾸미의 금어기와 관련해서는 우리 낚시인들 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법과 제도라는 울타리 안에서 규범을 준수하는 국민의 의무를 다해야만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주꾸미의 어획량 감소가 낚시인들의 가을철 낚시로 인한 영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어민들이 봄철 산란기의 주꾸미를 남획하는 것에 의한 영향이 더 큰가에 대한 조사와 검증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을 시행해달라는 것이 대다수 낚시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민들과는 달리 일치된 의사표시를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낚시인들은 입법과 정책을 펼치는 국회와 행정당국에 그 힘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쉽게 얘기해서 선거철에 표심으로 표출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해양수산정책에는 추산하기로 700만 이상이라는 낚시인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기에 나는 이런 점을 지적하여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서도 낚시협회의 승격은 이뤄져야 합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지만 우리 정부에서는 2016년에 “낚시는 체육인지 여부가 불투명하고, 경기력 발전성 및 정회원 단체로 인정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국민생활체육회의 정회원이던 낚시단체를 준회원으로 강등시키는 시대와 세계의 흐름과는 역행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낚시인들로 인한 주꾸미 자원의 고갈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에 대한 연구조사와 그 결과에 대한 발표도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하는 정부의 정책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과, 어민들이 산란을 하려는 암컷 주꾸미의 습성을 이용하여 소라껍질로 잡는 것은 더 많은 자원을 고갈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관련당국에서는 모르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여기서 나는 산란기의 주꾸미를 잡는 것이 자원고갈의 더 큰 원인인지? 아니면 가을철 낚시인들이 잡는 것이 더 큰 원인인지를 일본의 사례와 한 번 비교해봄으로써 생각해볼까 한다.

그러나 일본의 정책을 홍보하거나 더 좋다는 것을 말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우와 한 번 비교해보고 판단하자는 뜻으로 글을 작성함을 밝혀둔다.

일본에서 자원고갈로 인해 법적인 규제는 아니어도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대표적인 어종으로는 무늬오징어가 있다.

사면이 바다인 일본은 어족자원이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풍부하지만 개체수가 감소하는 어종들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무늬오징어의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인공산란장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장 먼저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일본 효고현에는 일본에서 7번째로 큰 ‘아와지섬(淡路島)’이 있는데 무늬오징어의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이 섬에 있는 ‘미나미아와지시(南あわじ市)’에서는 해마다 7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를, ‘스모토시(洲本市)’와 ‘아와지시(淡路市)’에서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무늬오징어의 낚시를 금지하는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는 금지가 아니고 협조(お願い)를 구하고 있으며 연중 내내 ‘몸통의 크기(외투장의 길이)’가 15㎝ 미만인 것들도 놓아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왜 이곳에서는 7월부터 9월까지를 무늬오징어 낚시를 금지하는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7월이 금어기인 갈치도 낚싯배는 잡으면 안 되고 어선은 조업을 해도 되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낚시인들이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만 규제하고 있을까?

우선 아와지섬에서는 무늬오징어의 인공산란장을 바다에 설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민들이 소속된 어업협동조합과 각 시청의 수산과에서도 금어기간을 준수하려는 노력과 계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와는 크게 다른 점이다. 즉 우리와는 달리 어민들도 무늬오징어의 조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금어기간으로 지정한 기간도 가을철 어린 무늬오징어(참고: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가을철 무늬오징어)를 잡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라 산란기의 암컷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산란기의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낚시로 잡히는 것들이 많아서 낚시인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인데 일본의 경우 지역에 따라 수온이 달라 무늬오징어의 산란기도 차이를 나타내지만 대략 4월~8월 사이가 가장 많고 특별히 오키나와에서는 10월~12월을 제외하고는 연중 내내 산란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 말은 일본에서는 무늬오징어의 자원보호를 위해서는 가을철 어린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보다도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을 잡지 않는 것이 자원보호에 더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무늬오징어와 주꾸미는 어떨까? 같은 연체동물 문에 속하지만 무늬오징어는 오징어과에 속하고 주꾸미는 문어과에 속하기 때문에 산란기의 암컷을 잡는 것보다 가을철 낚시로 잡는 것이 개체수 감소의 더 큰 원인일까?

그 판단은 이 글을 읽으실 분들께 맡기며 글을 마친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서도 낚시협회의 승격은 이뤄져야 합니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서도 낚시협회의 승격은 이뤄져야 합니다.

낚시로 잡았다가 방류한 물고기가 다시 잡힐까?

그렇다면 그 물고기는 어디에서 잡혔을까?

또 얼마의 기간 만에 잡힌 것일까?

만일 잡혔다면 방류 후 몇 번이나 다시 포획된 것일까?

다시 포획된 물고기의 이동경로와 회유하는 반경은 얼마나 될까?

이러한 의문들로부터 시작되어 어족자원의 보호와 즐거운 낚시환경을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움직임은 이웃나라인 일본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제게임피시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and Fish Association)의 일본지부인 JGFA는 1985년부터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잡은 물고기에 꼬리표를 달아 방류한 후 그 생태를 추적·조사하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기록된 최장기간에 다시 잡힌 물고기는 3,279일(약 9년) 만에 잡힌 농어로써, 다시 잡혔을 때의 크기가 53cm에서 87cm로 성장했었다고 합니다.

9년 만에 37cm을 성장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원의 보호를 위해서도 잡은 후 놓아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자원을 보호하고 건전한 낚시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민간단체에서부터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계몽활동이 활성화 되고 있는 일본에 비해서 한국에서는 2016년에 “낚시는 체육인지 여부가 불투명하고, 경기력 발전성 및 정회원 단체로 인정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국민생활체육회의 정회원이던 낚시단체를 준회원으로 강등시키는 일이 일어나는 등 시대와 세계의 흐름에는 역행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물론, 낚시인들의 자정노력으로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하나의 구심점을 통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합니다.

물론 어족자원의 보호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쓰레기의 무단투기 등도 강력하게 제재되고 자제되어야 할 일임은 분명하지만 오늘은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한 문제에만 집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기에서 언급한 일본과 같은 일련의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금적인 문제를 비롯하여 가장 중요한 조직과 시스템이 구비되어야만 하는데 아직도 국내의 수산행정과 낚시를 바라보는 관료들의 시선은 타율로 규제하려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자율적인 활동의 전개가 제약받고 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① 잡아서 가져가는 마릿수를 자율적으로 제한하는 BAG LIMIT ②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 ③ 태그 앤 릴리즈(TAG & RELEASE)를 통한 과학적인 추적과 조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먼저 BAG LIMIT를 살펴보면 이것은 이름 그대로 가방의 크기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일본도 한국과 같이 아직은 낚시의 면허제가 도입되지 않았기에 낚시로 잡는 물고기의 크기와 마릿수에 대한 규제들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법률적인 크기의 제한뿐만 아니라 낚시인들 스스로가 잡아서 가져가는 마릿수도 지키자는 운동인 것이며 JGFA가 시행하고 있는 바다 어종의 권장기준을 간략히 알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어종
권장 크기
권장 마릿수
쥐놀래미
20cm 이상
5
가다랭이
3
잿방어
40cm 이상
2
감성돔
30cm 이상
1
만새기
1
농어
50cm 이하
1
갈치
5
부시리
40cm 이상
2
넙치
40cm 이상
2
참돔
40cm 이상
2
벵에돔
30cm 이상
1

 

두 번째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

이미 많은 낚시인들이 실천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작고한 IGFA의 회원이며 자연보호 운동가이기도 했던 리 울프(Lee Wulff)가 한 “대형 물고기는 너무도 소중한 것이어서 한 번 낚으면 끝이라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말에서 보듯이 본인에게 즐거움을 준 물고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감동과 희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방류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또 하나의 나눔의 미학이 아닐 수가 없을 것입니다.

 

세 번째 태그 앤 릴리즈(TAG & RELEASE)

정부 산하기관에서 시행하는, 인식표를 달아 방류하는 사업은 상업적 가치가 높은 어종에만 국한될 수밖에 없는 제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도 이러한 제약 때문에 JGFA의 사업시행 초기에는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았으나 이제는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85가지 어종에 16만 마리에 달하는 물고기에 인식표를 달아 방류하여 그 생태의 보호와 과학적인 자료의 축적을 위해 공헌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무엇보다 낚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일이지만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구심점이 필요하고 관에서 시행할 수 없는 상업성이 떨어지는 어종의 관찰과 보호를 위해서는 더욱 낚시인들의 자율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낚시협회의 승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가수 김연자씨는 낚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

가수 김연자씨는 낚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

10여 년 전, 웹서핑을 하던 도중, 일본의 연예인들 중에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명단에서 키무라 다쿠야 다음으로 나오는 김연자란 이름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김연자씨가 낚시를 좋아한다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낚시를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는데…

그때부터 야후 재팬에서 폭풍검색을 했었으나 결과를 얻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갑자기 다시 궁금증이 생겨 검색을 한 결과, 가수 김연자씨는 낚시를 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데, 오늘은 그와 관련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어로 김연자+낚시를 검색해보면 관련한 두 권의 책이 검색되는데, 두 권 모두 요시노 타카시(芳野隆)라는 사람이 쓴 것으로 작자는 1969년, 낚시인을 위한 숙박업소를 운영하기 시작하여 나중에 동일본 낚시민숙연합회의 특별상담역과 관광협회 이사를 역임하였으며, 지금 보시는 사진의 가운데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오늘 얘기에 등장하는 스포니치라는 신문은 1948년에 창간한 일본 최초의 스포츠 일간지로서 마이니치 신문 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이며, 정식명칭은 스포츠닛뽄이지만 줄여서 스포니치라 부릅니다.

그 전에 먼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본에서 발행된 책들을 읽을 때면 자주 느끼게 되는 일로,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들을 버젓이 적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도 김연자씨와 관련한 부분은 틀린 곳들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럼, 책에 나오는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1989년 김연자씨는 가수활동을 쉬고 있던 미야코 하루미가 프로듀싱한 암야행로를 발매하였고, 일본에서 첫 히트작이 되어 NHK의 홍백가합전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소속사 사장으로부터 지면은 어디라도 좋으니 김연자씨를 어필해달라는 전화가 스포니치의 낚시 담당기자에게 왔다고 하는데, 기자와 그 사장은 친구사이였다.

기자는 “연자씨를 낚싯배에 태우고 갈치를 잡자”고 제안하였고, 이렇게 해서 김연자씨는 갈치낚싯배를 운영하고 있던 연합회 소속의 가나자와팔경 가모시타마루호에 승선하게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뱃멀미를 했고,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고육지책으로 기자가 낚아 올린 대형 갈치를 연자씨에게 들려 겨우 촬영할 수 있었다.

이 사진이 스포니치 낚시면에 ‘이것으로 백팀(홍백의)을 한칼에’라는 제목으로 크게 보도되었다.

신문의 지면은 화려했고, 그로 인해 (작자가 운영하는) 낚시민숙의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김연자씨는 인기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결국, 이 한 장의 연출된 사진으로 말미암아 김연자씨는 일본 최대의 낚시정보 사이트인 교넷(GyoNet)에 낚시를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어떤 곳에서는 낚시를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탑 5에 이름이 올라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김연자씨가 출연했던 1989년의 제40회 홍백가합전은 그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질 수 있었던 일화가 있습니다.

NHK의 15대 회장이었던 島桂次(시마 케이지)는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홍백가합전을 폐지하고, 미국의 CNN에 대항할 수 있는 GNN을 일본에서 실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1986년에 60% 밑으로 떨어진 시청률도 한몫했다고 합니다. 시청률 60%가 만족할만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기만 합니다.

그 대신에 시마 케이지 회장은 연말에 국제적인 아시아음악제를 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회장의 심기를 헤아린 불쌍한 NHK의 연예부 담당 실무진들은 홍백가합전에 아시아의 스타들을 5명, 참가시키는 것으로 기획하게 되었고, 그 결과 홍콩의 알란 탐을 비롯하여 대한민국의 가수 4명이 참가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1989년, 홍백가합전에 출연했던 대한민국의 가수는 오늘의 주인공인 김연자씨를 비롯하여, 패티 킴씨가 처음으로 출연하였고, 계은숙씨는 두 번째 출연을 하게 되었으며, 조용필씨는 3회 연속으로 출연하는 기록을 세웠고 1990년에는 4회 연속으로 참가한 기록을 세웠답니다.

김연자씨의 낚시와 관련한 일화가 실려 있는 또 다른 책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데, 김연자씨의 전 남편, 이름은 岡宏(오카 히로시)인데, 책에서는 岡本(오카모토)라고 적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날은 내륙 출신인 인기가수 김연자씨의 남편 오카모토씨도 타고 있었다.

오카씨는 연자씨가 처음으로 NHK의 홍백가합전 출연이 결정되었을 때, 스포니치의 ‘김연자 백팀을 한칼에’라는 기획기사를 위해 처음으로 바다낚시를 체험하였다.

이후, 낚시에 빠지게 되어 연자씨로부터 “남편을 물고기에게 빼앗겨 버렸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오카씨는 물고기를 먹는 것보다 단지 잡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연자가 광어의 지느러미살을 정말 좋아하니 열심히 해야지!”라며 진지함 그 자체였다.

두 번째 책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연자 누님께서는 광어 지느러미살을 좋아하신다고 한다.

 

누님, 혹시 입맛이 변하지 않으셨다면 자연산 잡으면 연락 한 번 드리겠습니다.

배신자로 낙인 찍혔던 낚시인

배신자로 낙인 찍혔던 낚시인

어제 포스팅한 “가수 김연자씨가 낚시를 좋아한다고?”란 글의 말미에서 일본의 유명한 여성 낚시인 ‘코지마 레이코(児島玲子)’에 대하여 잠깐 언급했었다.

일본 내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낚시인이라고 부르는데 이견이 없는 ‘코지마 레이코(児島玲子)’에게는 2014년부터 한동안 배신자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는데 그 이유는 10년 이상이나 후원관계를 맺어오던 시마노와 헤어져 2014년에 다이와의 필드테스터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무슨 이유로 그녀가 시마노에서 다이와로 옮겨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고서 대중들은 그동안 ‘시마노 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그녀가 다이와로 갔다는 이유만으로 배신자로 부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코지마 레이코(児島玲子)’가 낚시와 인연을 맺게 된 동기는 연예계에서 활동을 하던 도중 1997년에 TV도쿄에서 제작하던 ‘낚시로망을 찾아서(釣り·ロマンを求めて)’란 프로에 출연하게 되면서부터이다.

TV도쿄의 ‘낚시로망을 찾아서’란 프로그램은 1989년에 첫 방송을 시작한 장수 프로로서 그녀는 3년 동안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낚시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2000년에 시마노사의 필드테스터가 되면서 ‘시마노 걸’이란 이미지를 쌓게 되는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시마노가 ‘낚시로망을 찾아서’란 프로그램의 제작을 후원하던 스폰서업체였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시마노와 인연을 맺고 관계를 이어왔던 ‘코지마 레이코(児島玲子)’가 2014년에 다이와로 적을 옮긴 가장 큰 이유 또한 그녀가 새롭게 출연하기로 되었던 방송의 후원업체가 다이와였기 때문이었다.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시마노가 후원하던 TV도쿄의 프로가 2010년에 폐지가 되면서 한동안 그녀는 고정 프로그램을 맡지 못하고 있던 차에 2014년부터 다이와가 후원하고 있던 TV오사카의 ‘THE 피싱’에 출연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시마노가 아닌 다이와를 후원업체로 선택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도 시마노가 후원하던 방송이 폐지된 후에도 3년 동안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봐서는 ‘코지마 레이코(児島玲子)’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이와가 후원하는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서 시마노의 후원을 받고 있던 그녀가 시마노 제품을 방송에서 전혀 쓸 수 없었던 것도 그녀에겐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란 추론은 충분히 현실성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녀는 다이와의 필드테스터가 되기로 결정하지 않았을까?

 

물론 더 깊은 속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유만으로는 결코 그녀를 배신자로 낙인찍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일은 우리나라에서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한다는 이유나 아니면 낚시관련 기업의 필드테스터라는 동질감을 가진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동호회나 다른 업체의 제품에 대하여 심하게 배척을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곤 생각지 않는다. 삼성전자매장에서 LG제품이 좋다고 하면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 일임을 인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배척이 때로는 맹목적인 이유로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은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보다 더 염려스러운 일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현상이라고는 해도 낚시용품의 소비에 있어서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를 넘어 SNS의 발달과 함께 인기인이나 유명인들이 사용하는 제품과 같은 것을 사용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는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가 만연해 있다는 점이다.

자신을 위해 하는 취미생활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힐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취미생활로 만난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하는 ‘고립공포감(FOMO, Fear of Missing Out)’도 여기저기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데 동질감으로 비롯된 사회생활의 관계가 공포감으로 변하게 되는 것은 집단의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일 때면 어김없이 겪게 되는 일이란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좋으면 왜 좋은지를 객관적으로 설명할 순 없다고 해도 최소한 좋다 나쁘다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거늘 그저 “우리 것이 좋다.”에서 출발하여 “우리가 옳다.”로 귀결시켜 타사제품이나 경쟁사의 제품은 맹목적으로 폄하하는 일들은 이젠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러한 생각과 행동은 또 다른 우리사회의 ‘배신자 코지마 레이코(児島玲子)’를 만드는 일일 것이며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사람은 어느 순간 당신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세계최초의 낚시학교, 하디사의 캐스팅 스쿨

세계최초의 낚시학교, 하디사의 캐스팅 스쿨

현대 낚시의 기초가 되는 이론이 책으로 처음 편찬된 것은 지난 번 “대나무 낚싯대의 역사와 여성 낚시인”이란 글에서 알아보았던 줄리아나 버너스(Juliana Berners)라는 수녀가 1496년에 펴낸 ‘성 알반스의 책(The Boke of St. Albans)’이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낚시의 바이블이라고도 하는 아이작 월튼의 조어대전(The Compleat Angler)이 편찬된 1653년보다 40년 전인 1613년에 문호 셰익스피어와 함께 낚시를 즐겼던 존 데니스(John Dennys)란 사람이 쓴 ‘낚시의 비밀(The Secrets of Angling)’이란 책도 있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서양의 낚시문화는 전통을 이어오면서 발전한 것에 비해 유교사상에 의한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계급으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낚시문화가 전통의 맥을 이어오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유럽과 이후에 미국에서도 성행하는 낚시의 장르는 우리에게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도 할 수 있는 플라이낚시가 주류를 이루는데, 현대 낚시문화에 한 획을 그었다고도 평가받는 ‘플라이 낚시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하디(Hardy)’라는 회사가 세운 캐스팅 스쿨이 공식적으로는 최초의 낚시학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은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는 플라이낚시를 지도하는 학교들(사설학원이란 표현이 더 적합하겠지만)이 많이 운영되고 있고, 일본에는 2년 과정의 전문 낚시학교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프로들에 의해 낚시학교가 운영되기도 하지만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 일본에는 낚시를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

하디사가 낚시학교의 문을 연 것은 1920년대 런던에 있던 매장에서 운영했던 것이라고 기록으로 남아있으나 정확한 시기는 불명이다.

학교가 문을 열 때 낚시를 지도하던 강사는 틸턴(Tilton)이란 사람이었고 1930년대 후반에 와서 플라이낚시계의 거장이라 알려져 있는 에드워즈(T.L. Edwards)가 강사로 부임하게 되는데 에드워즈는 1960년에 펴낸 ‘앵글러즈 캐스팅(The angler’s cast)’이란 책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에드워즈(T.L. Edwards)는 각종 낚시대회를 석권한 챔피언이기도 했지만 벤츠 자동차를 만드는 다임러의 테스트 드라이버이기도 했는데, 다방면에 뛰어난 소질을 보인 에드워즈(T.L. Edwards)의 부임과 함께 체계적인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도 수업은 계속되었다고 한다.

하디사의 낚시학교는 실전에 나서기 전에는 골프장에서 기본적인 이론과 실기를 배웠고 실제 연습은 영국 내의 전용낚시터에서 이루어졌는데 그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시온공원(syon park)이었다.

강의를 하는 에드워즈(T.L. Edwards)

그 뒤 캐스팅 스쿨은 조니 로건(Johnnie Logan)이 맡아서 1981년까지 운영하다가 스코틀랜드 출신의 앤드류 머레이(Andrew Murray)에게 물려주었고 현재는 하디사의 프로팀(Hardy Pro Team)에 소속된 사람들이 그 맥을 이어나가고는 있으나 이전처럼 그리 활발하지는 않고 프로팀 소속의 인원들이 저마다의 피싱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하디사 프로팀의 구성원 중에는 우리나라에 와서 강의를 한 사람도 있는데 2010년 2월에 내한하여 충주호에서 플라이낚시 강의를 한 이안 고든(Ian Gordon)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낚시를 즐기는 인구의 증가와 함께 환경문제가 대두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고기를 잘 잡느냐 하는 것보다 낚시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익힐 수 있는 이런 기관은 우리나라에도 도입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글을 마친다.

일본에는 낚시를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

일본에는 낚시를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

낚시와 관련한 방송프로들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낚시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웃 일본에서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낚시와 관련한 산업분야는 우리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프로앵글러들의 숫자도 훨씬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보유한 낚시 관련 세계신기록”이란 포스팅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에서 인정하는 세계기록을 보유한 우리나라 사람은 단 2명에 불과한데 비해서 일본은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에서는 낚시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원이 있는데 오늘은 일본의 낚시학교(피싱 칼리지라고 함)에서는 과연 어떤 것들을 가르치는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시를 전문으로 교육하는 학교는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본증시 자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휴먼홀딩스(Human Holdings Co., Ltd.)란 회사로서 오늘 종가기준으로 한화로 200억 정도의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으며 휴먼 홀딩스(Human Holdings Co., Ltd.)의 자회사 중의 하나인 휴먼 아카데미(Human Academy Co., Ltd.)란 회사가 바로 낚시를 교육하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먼 아카데미(Human Academy Co., Ltd.)는 우리로 치면 직업전문학원 정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낚시뿐만 아니라 미용, 애니메이션, 성우, 메이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졸업한 학생들 모두가 100% 취업을 할 정도로 산학연계가 잘 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휴먼 아카데미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금융기관을 통한 학자금대출은 물론이고 일본정부에서 운영하는 학자금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며, 입학금과 수강료를 납부한다고 해서 모두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고등학교장의 추천이나 성적평균이 3.0 이상이어야만 지원할 수 있으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통과하고 최종적으로 면접에 합격하여야만 입학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낚시과정에 입학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교장의 추천이나 성적이 필요치 않다고 합니다^^

낚시학교의 강사진은 일본낚시협의회 부회장인 히토시게 라이타씨를 비롯하여 각종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는 낚시인 및 이론과 실전에 정통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낚시학교의 학과는 각종대회의 입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토너먼트프로 전공과 루어를 제작하는 학과, 낚시 가이드를 양성하는 학과, 낚시와 환경을 교육하는 학과 및 낚시와 관련한 경영을 지도하는 학과 등 모두 8개의 학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수하는 과목을 살펴보면, 자연환경에 대한 것과 낚시문화, 낚시관련 법률을 모두 공통으로 이수해야 하고 1년차에는 주로 어류학이나 기상학과 같은 이론을 학과 별로 배우게 되고 2년차에는 실습위주의 과목으로 교육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현재는 오사카를 비롯하여 후쿠오카와 후지카와구치코의 세 곳에 낚시학교가 있는데 낚시와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과목 중에는 배스낚시개론Ⅰ·Ⅱ, 배스낚시의 기술Ⅰ·Ⅱ와 낚시장비의 전반에 대한 과정이 눈에 띕니다.

프로낚시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토너먼트프로 학과나 낚시가이드 학과를 지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낚시가이드 학과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일본에서도 낚시대회의 상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낚시를 지도하면서 비용을 충당하려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낚시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 우리 정부에서는 이런 학교가 생긴다고 해도 학자금대출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겠지만 낚시인들의 뜻과 마음이 모여서 작지만 전문교육기관이 우리나라에서도 생긴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자세한 내용은 휴먼 아카데미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