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수도권의 대부도와 인천권을 중심으로 많이 산재해 있는 유료낚시터는 잠깐 짬을 내어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면서 손맛도 어느 정도는 보장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으며, 일부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유료낚시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끼는 지렁이와 냉동새우인데 특히 ‘지새조합’이라고 불리우는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해서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낄 때, 또는 냉동새우 만을 단독으로 낄 때 모두 새우의 껍질을 벗기고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것은 정말 참돔의 본능과는 거리가 먼 미끼의 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돔을 공략할 때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일본에서부터 유래된 것으로 일본에서는 참돔을 공략하는 낚시 방법으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타이라바’라고 하는 방법과 ‘텐야낚시’의 하나로써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참돔텐야’ 또는 ‘히토츠텐야’ 라는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먼저 참돔을 잡기 위해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을 알아보기 이전에 의미도 잘 모른 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텐야낚시’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텐야낚시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우선 갈치낚시를 떠올리고 갈치낚시에 사용하는 채비가 텐야라고들 알고 있지만 텐야낚시의 시작은 참돔낚시부터입니다.

텐야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지그헤드처럼 봉돌과 바늘이 하나로 연결된 채비를 이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을 말하며 특히 참돔을 잡는 것을 일컫는 ‘히토츠텐야’라고 하는 것은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에서 참돔낚시에 언제부터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였는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그리 오래되지 않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유료낚시터에서 비책처럼 여겨지는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사용하는 ‘지새조합’에서 잡은 참돔은 과연 지렁이에 반응을 한 것인지? 냉동새우에 반응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사용하면서 나오는 특이한 무엇인가에 대한 반응인지? 그 실체를 모르고서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사용한다는 것은 그리 합리적인 낚시의 방법은 아니라고 할 것이며 참돔의 특성을 모르고 낚시를 하는 것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텐야낚시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루어낚시로써 사용하는 새우미끼가 바닥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하여 참돔을 유인하기 위한 것인데 새우의 껍질도 벗기고 머리와 꼬리도 떼어낸 후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새우가 참돔을 유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야 정확할 것입니다.

그러면 참돔이 좋아하는 먹잇감인 새우를 살아있는 것이 아닌 냉동을 사용할 때에는 어떻게 운용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을까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유료낚시터에서 냉동새우를 해동시키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도록 하는 바람에 열화에 의해서 색깔이 검게 변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첫 번째로 해서는 안 되는 점이며 다음으로는 열화에 의해서 쉽게 새우의 머리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처럼 머리가 떨어지거나 떼어내게 되면 참돔은 잘 먹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두 번째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포스팅한 “치어방류사업,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에서도 지적한 것과 같이 양식으로 태어나는 치어들은 종의 유전자 다양성을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양식 되는 과정에서의 먹이활동으로 인해 껍질을 제거한 새우를 먹잇감으로 삼을 수는 있겠으나 참돔의 본능은 살아있는 새우나 살아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더 좋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란 것입니다.

그런데 살아있는 새우나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 왜 머리는 그대로 두고 꼬리는 반드시 떼어내고 사용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 이유는 살아있는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꼬리지느러미에 목줄이 엉키는 현상이 생기기 쉬운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선상낚시의 경우 고패질을 하게 되면 새우가 회전을 하면서 상하로 움직이기 때문에 더욱 목줄에 엉키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제거를 해주는 것인데 이런 내용을 모른 채 새우미끼는 무조건 꼬리와 머리는 제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에는 쿨러에 담아 사용할 양만 꺼내어 조금씩 해동시키며 낚시를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유료낚시터에는 가벼운 차림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쿨러를 가지고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해동할 때, 가급적이면 냉동새우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성급한 마음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해동시키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조어대전 제11장: 텐치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조어대전 제11장: 텐치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텐치(Tench) :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닥터피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여름철에 산란한다. 성어의 평균 체중과 크기는 1.5㎏, 30~50㎝ 정도이며, 진흙 바닥의 수초에 숨어서 활동하고 경계심이 많아 낚시로 잡기가 어려운 편이다.

낚시꾼: 물고기의 의사라고 하는 텐치는 강보다는 저수지를 좋아하고 깊은 곳을 선호합니다. 캠던의 말에 따르면 도싯셔 주에 있는 어느 강에는 텐치가 아주 많이 서식하고 있다 하는데, 그곳에서도 가장 깊고 조용한 곳에 서식한다고 합니다.

텐치는 아주 큰 지느러미와 아주 작고 부드러운 비늘을 가지고 있고, 금빛의 눈 주위에는 빨간 테두리가 있으며 입 양쪽에는 작은 수염이 있습니다.

모든 텐치의 머리에는 두 개의 조그만 돌이 있는데 외국의 의사들은 이것을 아주 귀하게 여기고 있으며 다른 용도로도 유용하지만 맛은 그렇게 뛰어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론델레티우스가 로마에 있었을 때, 매우 아픈 사람의 발을 텐치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유대인의 특별한 의식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많은 것 같으며, 삼나무에서 관목에 이르기까지 만물의 본질을 알고 있던 솔로몬의 시대로부터 구전으로 전해진 것들은 글자로 기록되지 않은 채 다른 나라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대대로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한 것은 타민족과 교류하는 것은 신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 나쁜 유대인들도 있어서 그들에 의해 이를 산 채로 먹으면 황달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정보가 우리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었으며, 그 밖의 많은 약도 우리가 연구를 거듭한 끝에 얻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은 것이나 그들이 발견한 것들을 우리에게 알려준 것들입니다.

텐치는 식용하기도 하지만 산 것이건, 죽은 것이건 인간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그 얘기는 그만두기로 하겠습니다. 겸손하고 정직한 예술인 낚시는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둘 정도로 무례한 것이 아니니까요.

약제와 신성에 대한 숨겨진 비밀을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사람들은 결국엔 그것에 의해 파멸되고 말지만 나는 더이상 그들의 일에 간섭하고 싶지도 않고, 그들이 현명한 분별력을 가지는 걸 바라지도 않습니다.

외람되지만 텐치는 물고기의 의사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강꼬치고기가 병들거나 상처를 입었다면, 텐치와의 접촉만으로도 치유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 폭군인 강꼬치고기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텐치를 잡아먹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물고기도 치료할 수 있는 천연 치료제를 몸에 지니고 있다는 텐치는, 흙탕물을 좋아하고 그곳에 있는 수초에서 먹이활동을 합니다. 텐치의 맛은 그저 그런 편인데, 지금부터 잡는 방법 몇 가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텐치는 갈색 빵과 벌꿀로 만든 떡밥이나 습지에 사는 지렁이나 갯지렁이를 좋아하며 타르를 섞으면 어떤 떡밥이라도 좋은 반응을 보이며, 작은 지렁이도 효과가 있습니다. 지렁이 머리를 잘라내고 바늘에 끼는 것도 좋으며 그 앞에 대구벌레를 끼우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더운 여름철 3달 동안은 플랙 웜이나 배추벌레에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그 외의 기온이 내려가는 9달 동안은 활동성이 떨어져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텐치는 나도 많이 잡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만 당신은 열심히 해서 많이 잡으시기를 빌겠습니다.

찌낚시 이야기-찌의 역사

찌낚시 이야기-찌의 역사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파장이 대한민국 사회를 흔들고 있는 요즘, 일본산 낚시용품의 사용을 자제하자는 낚시인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전부터 나는 낚시용품의 대일본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일본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제품명에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안일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내 조구업체들 및 낚시를 주제로 하는 무분별한 방송에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지적해오고 있었다.

낚시용품의 생산과 공급은 단지 한 가지 재화의 생산과 공급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대중에게 널리 보급되면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는다는 점 때문에 특히 낚시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문화를 창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기만 하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삼성이나 LG 것을 사용하라거나 BMW나 벤츠를 모는 사람에게 현기차를 타라고 강요할 수 없는 것처럼 낚시용품의 사용도 강제하거나 애국심에만 기댈 수는 없다.

그러나 일본제품을 선호하는 이러한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내 낚시용품 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축소될 것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제품의 출시는 더욱 요원할 것이다.

차제에 일부 연예인들이 협찬이라는 미명하에 온통 도배하다시피 외국 브랜드의 용품을 입고, 들고 나오는 낚시를 주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들도 사회적 공익에 대하여 반추해보는 시간을 가짐과 아울러 우리 낚시인들이 국내업체의 제품에 조금 더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국내기업들에게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찌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의 서론이 너무 길어진 것 같지만 낚시용품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은 것의 대표적인 사례로 찌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한 것이 사설이 길어진 이유이다.

찌낚시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얼마나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를 알아보는 것이 오늘의 주제지만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하여 미리 말씀을 드리고 시작할까 한다.

낚시의 역사, 그 중에서도 찌낚시의 역사는 서양보다 동양이 앞선다고 생각하거나 서양에서는 찌낚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한국어로 찌는 미국에서는 바버(bobber), 영국에서는 플로트(float)로 부르며 일본어로는 우키(浮き), 중국어로는 유퍄오(鱼漂)라고 하는데 그 뜻은 모두 물에 뜬다는 의미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낚시에 사용하는 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재질과 모양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천차만별인데 오히려 그 명칭의 다양성은 동양보다 서양이 더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새의 깃털이나 나뭇가지 등을 찌로 사용하였다는 정보들은 전해지고 있으나 그 근거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못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문헌으로 나타난 것을 근거로 동서양의 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찌가 사용되었다는 것이 문헌으로 처음 기록된 것은 우리나라도 중국도 일본도 아닌 영국인데, 글을 통해서 여러 번 소개한 적이 있는 줄리아나 버너스(Juliana Berners)란 수녀가 1496년에 쓴 낚시에 관한 논문(Treatyse of Fysshynge Wyth an Angle)에 찌에 대한 얘기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 뒤로 제럴드 벤틀리의 책과 아이작 월튼의 조어대전에도 찌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있는데 주로 개인들이 자작(自作)하여 사용하던 것이 1920년경에 와서는 대량으로 생산한 제품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찌를 사용하기 시작했을까? 문헌 상으로 찌가 처음 나타난 것은 1670년(현종 11년)에 지은 남구만(南九萬)의 문집 약천집(藥泉集) 권28 조설(釣說)이다.

그 책을 보면 부륜지유계개야(夫綸之有繫䕸也), 소이정부침이지탄토(所以定浮沈而知吞吐)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해석하면 “낚싯줄에 찌를 다는 것은 떠오르고 가라앉는 것을 일정하게 하여 물고기가 바늘을 삼켰는지 뱉었는지를 알기 위함”이란 뜻이다.

여기서 사용된 륜(綸)은 낚싯줄을 가리키는 것이고 겨릅대(䕸: 껍질을 벗긴 삼대)를 낚싯줄에 묶는다(䕸)는 것에서 이것이 찌를 말함이라는 것과 1670년대 이전부터 찌낚시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찌라는 표현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1820년경 조선후기의 실학자 유희(柳僖)가 여러 가지 사물을 한글과 한문으로 풀이한 일종의 사전인 유씨물명고(柳氏物名攷)다.

한편 일본에서는 헤이안시대 초기에 물에 뜨는 돌인 경석(輕石)에 구멍을 뚫은 다음 실을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이것을 찌로 사용했다고 전해지고는 있으나 이는 신뢰도가 현저히 낮은 것이며 현재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찌가 생산된 것은 1931년부터였다고 볼 수 있다.

교토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던 스가하라 쿠루마토라지로우(菅原寅次郎)란 사람이 이전까지 사용되던 누울찌가 아닌 자립형의 찌를 취미로 만들고 있었는데 1931년에 그가 사망하자 아들인 스가하라 요이치(菅原与一)가 본격적으로 이것을 만드는 일에 뛰어들면서 바이스케(馬井助)란 이름의 찌를 판매하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관동에서까지 큰 인기를 끌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1931년이란 연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1902년에 영국과 영일동맹을 맺었고 1904년 2월 8일에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으로부터 전쟁물자를 수송하기 위하여 경성(현재의 서울)에서 신의주까지의 철도 건설을 계획하게 되는데 선로의 폭, 즉 궤간(軌間)을 일본 내에서와는 달리 동맹을 맺었던 영국이 청나라에 건설한 표준궤와 동일한 선로를 건설하는 것이 군수물자의 수송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1,435mm의 표준궤로 결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1918년 10월 17일에는 영국이 개발한 “마크Ⅳ”전차가 일본 고베항에 도착하게 됨으로써 일본의 전차개발 100년의 역사가 시작됨과 함께 그들의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KTX의 궤간(軌間)

※ 일본의 전차(戰車) 개발사

 

이처럼 조선침탈이 극에 달했던 시기의 일본은 영국과의 교류가 활발하였고 이것은 민간부문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바, 1920년경부터는 영국의 유명한 하디(Hardy)에서는 낚싯줄의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비단(실크)을 일본에서 대량으로 수입하였고 고베에 그들의 대리점을 설치하기에 이른다.

하디의 역사를 소개한 책을 보면 1937년에 고베에 설치했던 대리점에 관한 정보가 나오는데 이 시기를 통해 영국에서 생산한 찌들이 일본으로 유입되기 시작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그럼으로써 이전까지는 없었던 지금의 구멍찌와 유사한 형태의 찌들이 일본에서 생산되기 시작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1577년 제럴드 벤틀리(Gerald Eades Bentley)가 쓴 책 아트 오브 앵글러(Arte of Angling)에는 백조의 깃털을 이용하여 찌를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키스 하우드(Keith Harwood)의 책(The Float)에 의하면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찌의 보급이 대중화 되었던 것으로 나온다.

서양의 찌를 소개하고 있는 위키피디어의 글을 보면 찌의 종류로 워글러(waggler)라는 것이 있는데 이 이름은 딕 보우커 주니어(Dick Bowker Junior)란 사람이 붙인 것으로 1975년에 빌리 레인(Billy Lane)이 쓴 책 ‘Match Fishing to Win’을 통해 대중들에게 조금씩 알려졌다.

 

왜 워글러(waggler)를 꼬집어 얘기하는가 하면 수많은 찌의 종류들 중에서 워글러(waggler)를 사용하는 낚시를 ‘워글러 피싱(waggler fishing)’이라고 부르며 이를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려는 영국의 시도를 우리나라의 조구사들도 본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2007년 한국다이와의 대표이사였던 아베 코이치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한국 조구업체는 단순히 경쟁사보다 한두 가지 기능을 향상시킨 제품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말처럼 일본제품을 능가하는 것을 만드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장르, 새로운 낚시문화를 창달(暢達)하려는 시도가 있어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언젠가 대한민국(Korea)에서 만든 찌(Float)가 코플로트(Kofloat)란 이름의 새로운 낚시문화를 창조하지 못하란 법도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현재 일고 있는 일본불매운동은 어느 누구에게도 강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에 기대어 안주한다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특히 오징어를 대신할 표현을 찾지 못해 이카란 단어를 제품명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창의력 부족의 몽매한 마케팅으로는 절대 세계에 자랑할 만한, 아니 국내 낚시인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제품을 만들 수 없음을 대한민국의 조구사들은 알아야만 할 것이다.

군함도에서의 낚시, 보기가 불편하다.

군함도에서의 낚시, 보기가 불편하다.

2017년 영화의 개봉과 함께 널리 알려지게 된 일본의 군함도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어 있다. 그러나 조선인의 강제노역 동원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밝히라는 조건부 등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아직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전혀 관련내용을 알리지 않고 있다.

이 포스팅은 전범국가 일본의 과거사 지우기와 역사왜곡을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라 군함도의 실상이 알려지게 된 이면을 한 번 들여다보기 위해서이다. 사실 영화 ‘군함도’가 개봉된 2017년 이전에 이미 2012년에 개봉한 ‘007 스카이폴’을 통해서 우리는 군함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의 강제징용문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활동해온 사진작가 이재갑씨와 그를 도왔던 일본인 조력자 기무라 히데토씨가 재조명 받기도 했는데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사진작가인 이재갑씨는 기무라씨의 도움으로 2008년 낚시인으로 위장하여 군함도를 촬영했다고 한다.

※ 관련기사: 연합뉴스-강제징용 실태 세상에 알린 한일 십년지기…”우리는 동지”

 

그런데 이재갑 작가가 낚시인으로 가장하여 군함도 내부를 촬영했던 2008년 당시에는 군함도는 입도하는 것조차도 금지되고 있었지만 낚시인들의 입도는 암묵적으로 허용되고 있었다.

군함도가 속해 있던 나가사키 현의 다카시마정(高島町)은 2005년에 나가사키시에 편입이 되었고 이미 그 이전에 무인도로서 섬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었던 것이 시유지가 되면서도 지속되었다.

그러다가 2006년에 일본정부가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하면서 2009년 나가사키시는 조례(나가사키시 군함도 견학시설 조례)를 만들어 견학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정비한 산책로와 광장은 출입을 허용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2009년 4월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적으로 허용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도 군함도에서의 낚시행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나가사키시의 답변은 관리책임이 시가 아닌 나가사키 현에 있는 것으로 알았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다시 말해 군함도에서의 낚시행위를 방관 내지는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었다는 것이기에 군함도를 촬영하기 위해 낚시인으로 가장했던 이재갑씨도 군함도에 입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2015년 세계문화유산의 등재와 함께 낚시행위에 대한 비판이 일본 내에서 제기되자 나가사키시는 2015년 7월에 낚시인들을 실어 나르는 배의 선장에게 이를 중지할 것을 명령이 아니고 요청(?)했다고 하나 “선대부터 40년 이상을 하고 있는 이 일은 소득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둘 수가 없다.”며 선장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나가사키시에서는 “현재로서는 군함도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것에 대한 처벌조항은 없으나 엄연한 조례위반에 해당하므로 지속적으로 선장에게 낚시인들의 수송을 중지하도록 부탁(?)할 것이다.”라고만 밝혔다고 한다.

군함도에서의 낚시행위를 보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글은 군함도를 방문했던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쉽게 볼 수가 있으며 이러한 행위를 마뜩찮게 여기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고 일본인들 중에도 있는 모양인데 의역하면 “군함도에서의 낚시인을 보고 분노한다.(怒!軍艦島に釣り人)”는 포스팅을 예로 들어본다.(그러나 불편해 하는 이면의 생각은 우리와 일본은 차이가 있다.)

밤새 내린 눈이 하얗게 쌓인 아침, 올해로 3·1운동의 100주년을 맞지만 여전히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는 일본에 맞서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낚시용품 수출입통계와 무역수지

낚시용품 수출입통계와 무역수지

낚시용품의 무역수지에 관하여 2018년도 통계를 끝으로 다시 5년 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낚시란 취미생활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게 만들었던 일등공신인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란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시작했던 2017년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의 낚시용품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는 원년이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낚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늘어난 관련 업체들의 매출액은 대부분 일본계 업체와 용품들이 그 혜택을 보았다는 것은 이미 알아보았던 바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적자의 폭은 줄었을까요? 아니면 더 늘어났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2022년 낚시용품 별 수출입 통계

낚시용품은 크게 낚싯대와 릴 그리고 낚싯바늘 및 루어나 살림망 등과 같은 것들을 모두 포함한 기타의 카테고리로 구분할 수 있는데 2022년에는 낚시용 릴과 낚싯바늘이 각각 113억2천만 원과 65억8천만 원의 흑자를 보인 반면 낚싯대는 432억 원, 기타용품은 960억 원의 적자를 보여 전체 무역수지는 1,213억 원의 적자를 시현하였습니다.

 

2022년 낚시용품 전체 수출입 통계

결국 2018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낚시용품의 무역수지 적자는 그 규모가 줄지 않고 커졌다는 것입니다.

 

재료 별 낚싯대의 수출입 통계

낚싯대의 경우에는 카본으로 만든 것과 유리섬유로 만든 것 및 기타의 재료로 만든 3종류로 구분하고 있는데 카본으로 만든 낚싯대는 흑자를 구현한 반면 기타의 재료로 만든 낚싯대의 수입액이 전체 낚싯대 수입액의 65.7%인 435억 원을 차지했다는 것은 정말 많은 것을 생각게 만듭니다.

 

유리섬유로 만든 낚싯대

국가명
수출금액
수입금액
무역수지
대만
13,000,000
13,000,000
미국
9,100,000
– 9,100,000
일본
3,900,000
6,500,000
– 2,600,000
중국
62,400,000
2,909,400,000
– 2,847,000,000
합 계
79,300,000
2,925,000,000
– 2,845,700,000

 

카본으로 만든 낚싯대

국가명
수출금액
수입금액
무역수지
중국
200,200,000
15,787,200,000
– 15,587,000,000
베트남
764,400,000
– 764,400,000
인도네시아
14,300,000
– 14,300,000
라트비아
5,200,000
5,200,000
말레이시아
5,200,000
5,200,000
아랍에미리트 연합
5,200,000
5,200,000
불가리아
6,500,000
6,500,000
사우디아라비아
6,500,000
6,500,000
그리스
9,100,000
9,100,000
남아프리카공화국
9,100,000
9,100,000
사이프러스
9,100,000
9,100,000
홍콩
10,400,000
10,400,000
오만
11,700,000
11,700,000
체코공화국
20,800,000
20,800,000
이스라엘
22,100,000
22,100,000
벨기에
23,400,000
23,400,000
크로아티아
23,400,000
23,400,000
이탈리아
54,600,000
54,600,000
덴마크
78,000,000
78,000,000
스페인
92,300,000
92,300,000
호주
102,700,000
1,300,000
101,400,000
태국
117,000,000
117,000,000
스위스
128,700,000
128,700,000
리투아니아
192,400,000
192,400,000
뉴질랜드
206,700,000
206,700,000
폴란드
227,500,000
227,500,000
캐나다
347,100,000
347,100,000
노르웨이
533,000,000
533,000,000
러시아 연방
538,200,000
538,200,000
독일
544,700,000
544,700,000
프랑스
722,800,000
722,800,000
핀란드
730,600,000
730,600,000
스웨덴
880,100,000
16,900,000
863,200,000
일본
4,278,300,000
3,052,400,000
1,225,900,000
영국
2,061,800,000
2,600,000
2,059,200,000
미국
9,412,000,000
70,200,000
9,341,800,000
합 계
21,616,400,000
19,709,300,000
1,907,100,000

 

기타

※기타로 분류된 것은 HS코드의 분류에 따른 것으로 대나무낚싯대나 보론으로 만든 로드도 해당되지만 낚싯대를 구성하는 부품인 가이드와 릴시트 등을 수입할 때도 기타로 분류한다.

국가명
수출금액
수입금액
무역수지
중국
120,900,000
33,982,000,000
– 33,861,100,000
베트남
3,961,100,000
– 3,961,100,000
일본
16,900,000
3,073,200,000
– 3,056,300,000
인도네시아
1,443,000,000
– 1,443,000,000
대만
248,300,000
– 248,300,000
캐나다
97,500,000
– 97,500,000
멕시코
10,400,000
– 10,400,000
스웨덴
7,800,000
– 6,500,000
핀란드
6,500,000
– 6,500,000
네덜란드
3,900,000
– 3,900,000
홍콩
2,600,000
5,200,000
– 2,600,000
태국
1,300,000
– 1,300,000
필리핀
1,300,000
– 1,300,000
영국
1,300,000
1,300,000
그리스
1,300,000
1,300,000
뉴질랜드
1,300,000
1,300,000
독일
1,300,000
1,300,000
이스라엘
1,300,000
1,300,000
북마리아나 군도
2,600,000
2,600,000
러시아 연방
3,900,000
3,900,000
호주
10,400,000
1,300,000
9,100,000
페루
15,600,000
15,600,000
미국
1,067,300,000
646,100,000
419,900,000
합 계
1,246,700,000
43,490,200,000
– 42,243,500,000

 

낚시용 릴의 수출입 통계

국가명
수출금액
수입금액
무역수지
일본
6,263,400,000
25,931,100,000
– 19,667,700,000
중국
3,355,300,000
14,210,300,000
– 10,855,000,000
말레이시아
384,800,000
8,368,100,000
– 7,983,300,000
베트남
6,587,100,000
– 6,587,100,000
태국
118,300,000
1,814,800,000
– 1,696,500,000
말리
11,700,000
– 11,700,000
필리핀
1,300,000
– 1,300,000
네덜란드
1,300,000
1,300,000
오스트리아
1,300,000
1,300,000
카타르
1,300,000
1,300,000
크로아티아
1,300,000
1,300,000
사우디아라비아
2,600,000
2,600,000
브라질
2,600,000
2,600,000
오만
2,600,000
2,600,000
불가리아
3,900,000
3,900,000
피지
5,200,000
5,200,000
모리셔스
6,500,000
6,500,000
이스라엘
13,000,000
13,000,000
몰타
20,800,000
20,800,000
노르웨이
89,700,000
62,400,000
27,300,000
아이슬란드
32,500,000
32,500,000
아르헨티나
33,800,000
33,800,000
에스토니아
33,800,000
33,800,000
사이프러스
35,100,000
35,100,000
러시아 연방
49,400,000
49,400,000
우루과이
50,700,000
50,700,000
기니
52,000,000
52,000,000
스페인
70,200,000
5,200,000
65,000,000
홍콩
66,300,000
65,000,000
튀르키예
72,800,000
72,800,000
체코공화국
80,600,000
80,600,000
그리스
88,400,000
88,400,000
뉴 칼레도니아
100,100,000
100,100,000
싱가포르
102,700,000
102,700,000
인도네시아
144,300,000
144,300,000
남아프리카공화국
148,200,000
148,200,000
이탈리아
270,400,000
1,300,000
270,400,000
독일
288,600,000
5,200,000
284,700,000
뉴질랜드
349,700,000
349,700,000
캐나다
425,100,000
425,100,000
대만
503,100,000
13,000,000
490,100,000
아랍에미리트 연합
542,100,000
542,100,000
폴란드
655,200,000
655,200,000
프랑스
711,100,000
711,100,000
호주
748,800,000
748,800,000
스웨덴
847,600,000
3,900,000
843,700,000
영국
939,900,000
7,800,000
932,100,000
핀란드
991,900,000
9,100,000
982,800,000
덴마크
1,413,100,000
40,300,000
1,372,800,000
파라과이
1,929,200,000
1,929,200,000
미국
46,564,700,000
218,400,000
46,346,300,000
합 계
68,615,300,000
57,292,300,000
11,324,300,000

 

기타 낚시용품 수출입 통계

국가명
수출금액
수입금액
무역수지
중국
478,400,000
74,761,700,000
– 74,283,300,000
일본
839,800,000
13,059,800,000
– 12,220,000,000
크로아티아
5,200,000
2,715,700,000
– 2,710,500,000
베트남
820,300,000
2,249,000,000
– 1,428,700,000
미국
1,141,400,000
1,904,500,000
– 763,100,000
인도네시아
75,400,000
757,900,000
– 682,500,000
대만
204,100,000
668,200,000
– 464,100,000
필리핀
96,200,000
518,700,000
– 422,500,000
태국
20,800,000
100,100,000
– 79,300,000
미얀마
36,400,000
– 36,400,000
에스토니아
33,800,000
– 33,800,000
홍콩
1,300,000
29,900,000
– 28,600,000
파키스탄
22,100,000
– 22,100,000
튀르키예
9,100,000
– 9,100,000
방글라데시
5,200,000
– 5,200,000
말리
2,600,000
– 2,600,000
바베이도스
2,600,000
2,600,000
헝가리
3,900,000
3,900,000
스웨덴
3,900,000
3,900,000
그리스
5,200,000
5,200,000
루마니아
5,200,000
5,200,000
영국
5,200,000
5,200,000
폴란드
6,500,000
6,500,000
도미니카 공화국
9,100,000
9,100,000
예맨
9,100,000
9,100,000
니카라과
10,400,000
10,400,000
러시아 연방
14,300,000
14,300,000
사우디아라비아
14,300,000
14,300,000
사이프러스
15,600,000
15,600,000
아르헨티나
16,900,000
16,900,000
세네갈
18,200,000
18,200,000
뉴 칼레도니아
19,500,000
19,500,000
리투아니아
19,500,000
19,500,000
노르웨이
23,400,000
23,400,000
오스트리아
29,900,000
29,900,000
독일
67,600,000
35,100,000
32,500,000
세인트 키츠 네비스
32,500,000
32,500,000
쿠웨이트
36,400,000
36,400,000
모잠비크
39,000,000
39,000,000
베네주엘라
44,200,000
44,200,000
마카오
49,400,000
49,400,000
키리바티
50,700,000
50,700,000
말레이시아
107,900,000
55,900,000
52,000,000
스리랑카
54,600,000
54,600,000
트리니다드 토바고
58,500,000
58,500,000
과테말라
65,000,000
5,200,000
59,800,000
인도
65,000,000
3,900,000
61,100,000
그레나다
62,400,000
62,400,000
파나마
63,700,000
63,700,000
아랍에미리트 연합
68,900,000
68,900,000
리비아
72,800,000
72,800,000
프랑스
75,400,000
75,400,000
바누아투
76,700,000
76,700,000
브라질
87,100,000
87,100,000
나미비아
94,900,000
94,900,000
남아프리카공화국
98,800,000
98,800,000
모리셔스
98,800,000
98,800,000
알제리
101,400,000
101,400,000
우루과이
118,300,000
118,300,000
불령 리유니온 코모도 제도
128,700,000
128,700,000
아메리칸 사모아
128,700,000
128,700,000
캐나다
145,600,000
1,300,000
144,300,000
호주
157,300,000
5,200,000
152,100,000
싱가포르
158,600,000
158,600,000
오만
185,900,000
185,900,000
칠레
192,400,000
192,400,000
불령 폴리네시아
193,700,000
193,700,000
모로코
205,400,000
205,400,000
이탈리아
241,800,000
10,400,000
231,400,000
뉴질랜드
328,900,000
328,900,000
피지
412,100,000
412,100,000
에쿠아도르
419,900,000
419,900,000
멕시코
631,800,000
631,800,000
캄보디아
926,900,000
926,900,000
페루
934,700,000
934,700,000
스페인
1,216,800,000
1,216,800,000
합 계
12,214,800,000
96,991,700,000
– 84,776,900,000
일본의 낚시용품시장 규모

일본의 낚시용품시장 규모

한국 낚시용품산업의 규모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낚시인구는 일본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렇다면 전체 산업규모의 크기도 비슷할까?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는 상황이고 보니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고, 금년 후반기에나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해수부의 통계자료도 일본의 산업규모에는 미치지 못하다는 결과를 내놓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차제에 해수부에서는 낚시인들에 대한 부담금 부과나 제재를 가하는 것도 좋지만 그와 동시에 정확한 통계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만연해 있는 탈세문제에 대한 점검과 단속을 같이 병행해줄 것을 부탁한다.

낚시용품산업을 분류할 때 어떤 업종들이 포함되는가 하는 차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기에 먼저 일본의 낚시용품 업종구분을 알아보도록 하자.

일본에서는 낚시용품시장을 17가지 품목으로 세분화 하고 있는데 전체 산업규모는 2016년 1조3,189억 원, 2017년 1조3,520억 원, 2018년 1조3,600억 원이었으며 금년 2019년에는 1조4,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일본의 낚시용품 시장을 세분화 하여 차례로 알아보자.

낚싯대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3,067억
2.9%
3,177억
3.6%
3,264억
2.7%

낚시용 릴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2,781억
3.6%
2,808억
1.0%
2,885억
2.7%

 

낚시바늘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868억
3.1%
879억
1.3%
850억
-3.3%

 

낚싯줄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689억
3.3%
710억
3.0%
729억
2.7%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126억
9.1%
117억
-7.1%
114억
-2.6%

 

낚시복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580억
6.4%
643억
10.9%
699억
8.7%

가방류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240억
9.1%
255억
6.3%
238억
-6.7%

 

케이스류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1150억
-0.9%
119억
3.5%
115억
-3.6%

 

망 제품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53억
1.9%
49억
-7.5%
47억
-4.1%

 

소형 금속제품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413억
1.7%
427억
3.4%
413억
-3.3%

 

낚시화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297억
-3.6%
307억
3.4%
309억
0.7%

 

가공미끼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388억
-5.4%
395억
1.8%
366억
-7.3%

 

생미끼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658억
-2.5%
617억
-6.2%
535억
-13.3%

 

루어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1,971억
3.5%
2,079억
5.5%
2,158억
3.8%

 

무동력보트 및 카누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60억
3.4%
52억
-13.3%
48억
-7.7%

 

아이스박스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255억
8.1%
258억
1.2%
271억
5.0%

 

기타 낚시용품

2016년
2017년
2018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매출액(원)
전년대비
628억
5.0%
628억
%
619억
-1.4%

바닷가재(랍스터)의 나이가 140살이나 된다구요?

바닷가재(랍스터)의 나이가 140살이나 된다구요?

2009년, 미국 뉴욕에서는 조지라고 이름이 붙은 랍스터(lobster)를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에서 바다로 돌려보낸 일이 언론에 보도되었던 적이 있었다.

조지(George)란 이름의 바닷가재는 공교롭게도 미국의 전 대통령 조지 H. W. 부시의 별장이 있는 곳에서 1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메인주의 케네벙크포트(Kennebunkport)의 바다로 돌아갔는데 포획된 곳은 캐나다의 뉴펀들랜드 해안이었다고 한다.

바닷가재 1마리가 언론에 기사화되고 동물보호단체의 구명활동을 불러온 이유는 추정되는 나이가 140살이나 되었기 때문이었다.

몇 년 전 일본에서는 랍스터는 죽지 않는다는 설(說)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거기에 덧붙여 바닷가재는 내장도 탈피를 한다는 얘기들이 퍼져나갔던 일이 있는데 이런 일련의 뜬소문들이 탄생한 배경에는 바닷가재의 수명이 길다는 사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갑각류는 삶거나 찔 때 고통을 느낀다”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2019년 영국 노동당에서는 공약으로 랍스터를 산 채로 조리하지 못하게 하는 법의 제정을 내걸기도 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이런 문제가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랍스터를 포함한 갑각류를 조리할 때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도록 하는 방법으로 요리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다시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서 바닷가재의 수명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자.

바닷가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여러 번에 걸쳐서 탈피를 하는데 일본에서 퍼진 낭설(浪說)처럼 내장을 탈피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탈피를 마친 껍질에 내장의 흔적이 있었던 것에서 번진 것으로 판단이 된다.

바닷가재는 입에서부터 위와 창자 및 항문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은 탈피를 할 때 소화기의 외벽이 붙어있는 경우가 있고 바로 이런 점에 근거하여 랍스터는 모든 장기를 새롭게 바꾸면서 살아간다는 터무니없는 얘기가 떠돌았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탈피를 반복하는 랍스터는 다른 생물에 비해 노화가 느리고 오래 살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그 이유는 바로 세포가 분열을 할 때 DNA 말단 부분에서 일어나는 손상의 복구를 돕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스(telomerase)의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생물의 몸에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그 길이가 짧아지면서 세포가 점점 노화되어 죽게 되는 텔로미어(telomere)라는 것이 있는데 텔로머레이스(telomerase)가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이는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것의 활동이 활발한 바닷가재는 노화가 느리게 진행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꽃게도 탈피를 합니다”란 글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바닷가재도 탈피를 하고 난 직후에는 외적의 표적이 되기 쉬워서 죽는 경우도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탈피를 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탈피하는 도중에 죽는 탈피부전도 많이 일어난다.

따라서 뉴욕에 있는 시티 앤 크랩 시푸드(City Crab and Seafood)에서 발견된 140살로 추정되었던 랍스터는 수많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온 것이었기에 페타(PETA)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메리칸 랍스터와 유럽 랍스터로 나눌 수 있는 랍스터는 특히 유럽 랍스터가 고급으로 평가받고 가격도 높은데 평균수명은 70년 정도로 알려져 있고 캐나다의 뉴펀들랜드에서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에 걸쳐 넓게 서식하는 아메리칸 랍스터의 크기는 유럽 랍스터보다 크지만 수온이 낮은 지역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성장은 유럽산에 비해 느려서 같은 크기라면 아메리칸 랍스터의 나이가 훨씬 많다.

페타(PETA)의 회장인 잉그리드 뉴커크(Ingrid Newkirk)에 따르면 바닷가재의 나이는 체중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하며 9㎏이나 되었던 조지(George)는 140년 정도 산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요즘은 대형 유통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바닷가재는 예전에 비해 접하기 어려운 식재료가 아니다.

그러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탈피를 하면서 살아온 랍스터의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본다면 요리할 때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느끼도록 해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저수온기에는 수온변화의 폭이 큰 시간대를 공략하자.

저수온기에는 수온변화의 폭이 큰 시간대를 공략하자.

이제 서서히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여 오늘자(11월 10일)로 제주 서귀포의 수온이 20℃를 기록하였고, 겨울철 감성돔 원투낚시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울진 후정해변의 수온은 17℃, 수도권의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제부도권역의 수온은 15~1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흔히 낚시인들은 수온이 내려가면 물고기의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정확한 것은 아니고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전체적인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물고기들의 활성도도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노리는 대상어종을 정확하게 잡아내기 위해서는 수온과 낚시의 관계에서 중요한 점 한 가지를 더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온과 물고기의 먹이활동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들이 행해져왔는데 그 중에서 자동으로 먹이를 공급하면서 금붕어를 1년간 연못에서 키우며 관찰한 결과를 게재한 일본의 1960년도의 수산학회지의 내용을 참고로 수온의 변화에서도 낚시인들은 특히 어떤 점에 주의하여야 하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그림 1을 보면 같은 달 수온이 같은 날이라도 먹이활동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림 2는 하루 중의 온도변화에 따라 먹이활동은 어떻게 차이를 나는가를 알아본 것입니다. 즉, 그림 2를 보면 평균수온이 같은 날이라도 하루 중 수온의 변화가 심한 날일수록 물고기의 먹이활동이 활발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먹이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수온이 최고를 기록하는 시간대가 아니라 수온이 가장 급격하게 상승하는 시간대와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낚시와 수온의 관계를 정리해보면

– 1일 평균수온이 같아도 수온의 변동이 심한 날일수록 먹이활동이 활발하고

– 하루 중 가장 높은 수온을 기록하는 시간대가 아니라 수온의 상승폭이 가장 큰 시간대가 먹이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즉, 수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이라도 수온의 상승폭이 큰 시간대를 공략한다면 조과를 올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출조 전에 수온을 확인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가장 크게 수온이 오를 것인가를 대략적으로 예측하고 그 시간대에 맞추어 출조를 나서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맑은 날은 아침부터 이른 오전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 좋고 흐린 날은 해가 가장 높이 떴을 때를 공략하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물이 공기보다 늦게 따뜻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낚시는 수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맞습니다. 저수온기에는 물고기의 눈앞에 미끼를 가져다 놓아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을 정도니까요~

그러나 절대적인 수온도 중요하지만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하루 중에서 수온의 변화가 가장 큰 시간대를 예측하여 그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조어대전 제10장: 브림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조어대전 제10장: 브림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브림(Bream):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4월과 6월 사이에 산란하는데, 실버브림과 커먼브림의 두 종류가 있다. 실버브림은 다 자란 성어일지라도 평균 450g 정도밖에 안 되고 커먼브림은 2㎏를 넘으며 강의 하구와 진흙이 많은 곳에 서식한다.

낚시꾼: 다 자란 브림은 크고 위엄 있는 물고기입니다. 강과 저수지에서 서식하는데 저수지를 더 좋아하며, 저수지의 물과 공기가 알맞으면 크게 성장하고 살도 통통하게 오릅니다.

게스너는 브림은 맛은 좋지만, 건강에는 별로라고 말합니다. 이 물고기는 성장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적응을 끝낸 곳에서는 번식력이 왕성하여 저수지 안의 먹이를 모두 먹어치우기 때문에 다른 물고기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브림의 몸통은 넓적하고 꼬리는 갈라져 있으며, 비늘은 가지런하고 큰 눈과 작은 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빨은 두 줄로 되어있고 마름모꼴의 뼈가 있어서 씹는 활동을 도와주고, 수컷은 2개의 정소를, 암컷은 2개의 난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스너의 말에 따르면 폴란드에서 큰 브림을 저수지에 많이 풀어준 다음, 겨울이 되어 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물고기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봄이 되어 얼음이 녹자, 다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런 얘기는 무신론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것처럼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누에나 다른 곤충의 탄생과 번식을 탐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프란시스 베이컨 경이 그의 저서 ‘삶과 죽음의 역사’에서 매년 시들었다가 이듬해 봄이면 다시 피는 약초도 있고, 훨씬 오래 생존하는 약초도 있다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림을 하찮게 여기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이 물고기를 아주 높게 평가하여 “브림을 연못에서 키우는 사람은 친구를 반기는 사람”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인데 브림은 특히 배와 머리가 맛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브림과 로치가 함께 부화하기 때문에 잡종이 태어나기도 하는데 크게 성장하지도 않고 맛도 없지만 어쨌거나 개체 수는 많다고 합니다.

브림을 잡을 때 사용하는 미끼는 많이 있는데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1. 갈색 빵과 벌꿀, 구더기 또는 새끼 말벌 등으로 만든 떡밥으로 이것을 오븐에서 굽거나 화로 앞의 기와 위에 얹어서 굳힌 다음에 사용합니다. 또 다른 것은 소리쟁이나 부들 또는 골풀의 뿌리 밑에 서식하는 구더기와 비슷한 벌레를 미끼로 쓰면 브림의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6월과 7월에는 메뚜기 다리를 잘라서 만든 떡밥이나 물가의 부들에 붙어있는 날벌레를 미끼로 써도 좋습니다.

그밖에도 좋은 미끼가 많지만, 강이나 호수에 있는 잉어나 브림의 미끼로 사용하면 좋은 것 중에서 훌륭한 인격을 갖춘 낚시인으로부터 배운 것을 알려드릴 테니 당신도 꼭 멋진 낚시인이 되길 바랍니다.

가능한 한 크고 빨간색을 띠며 마디가 없는 지렁이를 찾습니다. 이런 지렁이는 소나기가 그치고 난 뒤, 해 질 무렵에 정원의 산책로나 백악질의 토양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100g~400g 정도를 잡아 깨끗이 씻은 다음, 건조하고 깨끗한 이끼와 함께 잘 씻은 항아리에 넣습니다. 3, 4주일 동안은 3~4일에 한 번씩 이끼를 교체해주면 싱싱하고 좋은 미끼가 됩니다.

2. 미끼가 준비되면 다음은 장비를 점검하여 언제든지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낚싯대는 긴 것으로 3대를 준비하고, 낚싯줄은 명주실과 털실이 섞인 명주실을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그리고 백조나 거위 깃털로 만든 찌를 준비한 다음, 납으로 만든 봉돌을 낚싯줄의 끝에 매달아 고정합니다.

그다음, 목줄의 길이는 30㎝ 정도가 되게 하고 바늘을 연결하며 봉돌과 찌는 봉돌이 바닥에 가라앉도록 균형을 맞추어 조절합니다. 나중에 보여드리겠지만, 강꼬치고기나 퍼치가 덤벼들지 않도록 하려면 목줄을 짧게 줘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주의할 점은 지렁이를 미끼로 쓰는 경우에는 지렁이가 아래위로 움직이면서 입질을 유도할 수 있도록 봉돌과 바늘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미끼와 채비를 마치면 무더운 여름 오후 3~4시경 물고기가 머리를 수면 위로 내밀고 떼를 지어 다니는 광경을 본 적이 있는 강으로 갑니다. 그리고 수심 깊은 곳으로 갔다가 수면으로 돌아올 텐데, 4시경이면 대부분의 브림은 바닥에서 먹이활동을 하지만 한두 마리는 수면에서 맴돌면서 망을 보는 듯 헤엄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여 수면에서 맴도는 브림이 오래 머물러 있는 지점을 기억해두었다가 그곳에서 가까우면서 물색이 맑고 끌어올리기에 좋은 장소를 찾아 자리를 잡습니다. 대개 이런 곳은 폭이 넓고 수심은 깊은 지점입니다.

그리고는 앞에서 말한 대로 수심을 맞추는데, 물가에서 2m 정도 떨어진 곳에서 2.5m~3m 정도의 수심이면 적당합니다. 그런 다음에, 근처에 물레방앗간이 있으면 수심의 변화가 있을 것이므로 내일 아침이면 어느 정도의 수심이 될지를 계산하여 밑밥을 뿌리고, 찌는 3㎝ 정도만 물 밖으로 나와 바르게 설 수 있도록 해줍니다.

모든 과정을 마쳤으면 집으로 가서 밑밥을 준비하는데, 밑밥은 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것이므로 신경 써서 만들어야 합니다.

밑밥에 대한 설명

먼저 대충 빻은 보리누룩 9~13리터를 한두 번 솥에서 쪄낸 다음 자루에 넣고 짭니다. 이렇게 만든 즙은 말에게도 먹여도 좋습니다. 자루와 보리누룩이 식으면 미리 봐둔 포인트로 가져가는데, 그때의 시간은 저년 8~9시경이어야 하며 그 전에 가지고 가면 안 됩니다.

밑밥을 뿌릴 때는 단단하게 손으로 주물러 만든 것 2개를 던져야 합니다. 손으로 주물러 단단하게 만드는 이유는 밑밥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풀어지지 않고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물살이 빠르다면 상류 쪽으로 던져야 하는데, 밑밥은 물에 들어가면 풀어지는데다 물살까지 빠르다면 더 빨리 풀어질 것이므로 보통 때보다도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뿌리고 남은 밑밥은 낚시장비와 함께 하룻밤을 그대로 두고 귀가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3~4시경에 다시 장비와 밑밥을 둔 곳으로 가는데, 주의할 점은 너무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고기들도 경계하며 지켜보고 있을 것이니까요.

그런 다음 세 개의 낚싯대 중에서 한 개를 꺼내어 바늘에 미끼를 달고 밑밥을 뿌린 가운데 지점에 닿도록 던지고 두 번째 낚싯대는 상류 쪽으로 1m, 세 번째 낚싯대는 하류 쪽으로 1m 되는 지점에 던집니다. 그리고 찌톱이 보일 정도의 지근거리에서 찌의 움직임을 주시하도록 합니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찌는 갑자기 물속으로 들어가지만, 낚싯줄이 팽팽해지기 전에는 챔질해선 안 됩니다. 그럴 때는 조심스레 물가로 가서 여윳줄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합니다.

만일 대물 잉어나 브림이 물었다면 낚싯줄을 끌고 달아나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급하게 챔질을 하면 놓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게다가 낚싯줄이 끊어지거나, 바늘이 부러지거나 혹은 낚싯대가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잘 대처하면 손맛을 즐길 수 있지만 물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잉어는 브림보다 강하고 힘도 셉니다. 이런 종류의 물고기를 잡는 방법에 대해서는 책을 읽는 것보다는 얘길 듣는 게 낫고, 듣는 것보다는 직접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꼭 명심해야 할 것은 낚시하는 곳에 강꼬치고기나 퍼치가 서식하고 있다면 그것들이 제일 빨리 미끼에 달려들 텐데, 그것들을 먼저 낚아 올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강꼬치고기나 퍼치는 미끼를 보고 몰려드는 것이 아니라 미끼를 먹기 위해 몰려드는 작은 물고기를 노리는데, 그냥 두면 미끼도 먹어치우고 작은 물고기도 먹어치울 것이기 때문에 노리는 잉어나 브림의 손맛을 보기가 어려워지므로 제일 먼저 강꼬치고기와 퍼치를 솎아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강꼬치고기의 입질인지를 구별하고 낚아 올리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바늘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므로 강꼬치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나도 미터급의 강꼬치고기를 잡은 경험이 여러 번 있는데 다행히도 바늘과 낚싯줄 모두 손상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잡았는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조그만 블리크, 로치, 모샘치를 잡아서 산채로 미끼로 사용하는데 낚싯바늘 끝에는 지렁이도 함께 끼우고, 그 위 60㎝ 정도 위치에 봉돌을 달아 준 다음 포인트에 던집니다. 그런 다음에는 빵부스러기를 조금 뿌려 줍니다.

만일 강꼬치고기가 있다면 미끼로 달아놓은 작은 물고기들은 수면으로 도망치려 할 것이지만, 강꼬치고기는 그것을 쫓아와 반드시 먹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낚시를 하는 시간은 새벽 4시부터 8시까지 정도가 되는데, 만일 날씨가 흐리다든가 바람이 부는 날이라면 하루종일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밤낚시의 묘미를 느낄 수 없게 만들 수도 있답니다.

밤낚시의 묘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오후 4시쯤 되어 물가에 도착하여 남아 있는 밑밥을 뿌려 줍니다. 그리고 물고기들이 저녁식사를 하러 모여들 동안 담배라도 피우면서 기다립니다. 그리고 아침에 한 것처럼 낚싯대 3개를 꺼내서 낚시를 하면 아마도 저녁 8시까지는 꾸준하게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다음에는 또 밑밥을 뿌려 두고 귀가했다가 다음 날 새벽 4시에 다시 와서, 낚시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것인데 이렇게 좋은 스포츠는 어디에도 없지요.

그리고 낚시를 충분히 즐기고 난 뒤에는 당신과 친구들이 다시 낚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까지는 물고기들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잉어낚시와 브림낚시는 야고보 축일인 7월 25일부터 바르톨로메오 축일인 8월 24일까지가 성수기로, 이때 잉어와 브림의 살이 최고로 올라 있습니다.

3~4일 계속해서 낚시를 하면, 물고기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물고기의 입질도 줄어듭니다. 그럴 때는 2~3일 쉬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동안에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서 초록색 짧은 풀들이 무성한 뗏장을 둥근 나무쟁반 크기로 도려내어 풀 끝에 녹색 실과 바늘로 작은 지렁이를 풀을 덮을 정도로 꿰맵니다.

그런 다음에는 둥근 판자나 나무쟁반의 중앙에 구멍을 내고 그 위에 지렁이를 달아놓은 뗏장을 올린 다음 묶어준 뒤, 이것을 목표 지점에 넣어두면 2~3일 동안은 물고기들이 경계하지 않고 먹을 것입니다. 그 뒤에는 뗏장을 치우더라도 물고기들이 그 지점에 머물기 때문에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이랍니다.

신선한 갈치를 고르는 방법

신선한 갈치를 고르는 방법

바다낚시를 다녀와서 잡은 물고기들을 이웃들과 나눌 때, 가장 인기가 높은 어종은 단연코 갈치를 꼽을 수 있으며, 또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로 신선한 갈치는 어떻게 고르는가 하는 것이 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신선한 갈치를 고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무엇을 보고서 판단한다고는 말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인터넷을 보면 언론의 기사들뿐만 아니라 블로거들은 신선한 갈치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피부의 윤기, 눈의 맑기, 아가미의 색깔 등을 가장 많이 거론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갈치를 한 번이라도 직접 잡아보았거나 얼마나 많이 갈치를 손질해본 경험들이 있는지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신선한 갈치를 고르는 방법은 위에서 언급한 3가지가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토막 내어 판매하는 갈치는 저런 방법으로는 결코 신선도를 판단할 수가 없다는 점 때문에 저렇게 갈치의 신선도를 판단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궁금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렵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신선한 갈치는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은지, 신선한 갈치를 고르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이 아닌 이유는 무엇인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생물갈치를 구매할 때 갈치의 눈을 보고 신선도를 판단하는 것은 맞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일일이 갈치의 눈을 점검하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리고 조명 아래에서 보는 갈치의 눈은 자연광 상태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이 또한 정확한 방법이라고는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 점검하는 것은 좋다고 본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갈치 표피의 광택으로 선도를 판단하는 방법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면서 가장 크게 오류를 가지고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갈치를 잡는 방법으로는 제주은갈치로 대표되는 것과 같이 낚시로 잡는 것과 저인망과 같은 그물을 이용하여 잡는 방법이 있는데, 어떻게 잡는지 하는 방법에 따라 갈치 표피의 광택은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표피의 광택만으로 신선도를 판단하는 것은 정확한 방법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갈치 피부에서 은색 빛을 내는 물질은 구아닌이라고 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열에 용해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오래도록 갈치를 손에 쥐고 있으면 손에 녹아 붙는데 이처럼 녹게 되면 광택을 잃게 된다는 점 때문에 신선도를 판단하는 주요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래의 사진을 보면 낚시로 잡은 갈치는 구아닌의 손상이 적기 때문에 갓 잡은 상태의 갈치들은 영롱한 빛을 내지만, 그물로 갓 잡아올린 갈치들은 잡은 즉시의 상태에서도 피부에 손상이 와서 광택이 적음을 알 수 있다.

낚시로 잡은 갈치

그물로 잡은 갈치

즉, 갈치의 구아닌이 내는 광택은 어떤 방법으로 잡은 갈치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낚시로 잡은 갈치라고 할지라도 보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표피의 광택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는데, 낚시로 잡은 갈치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해수얼음이 아닌 민물로 만든 얼음을 사용하거나 얼음이 직접 갈치에 닿게 되면 사진과 같이 빛을 잃기 때문에 이런 점도 감안하여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얼음과 물에 닿은 갈치의 표피

이와 같이 낚시로 잡은 갈치라고 할지라도 보관방법에 따라서도 상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어떤 것이 신선한 갈치라고는 말할 수 없을지라도 갈치 표피의 광택으로 신선도를 판단하는 것은 중요한 방법이 됨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이 토막으로 판매하는 갈치인데 이런 경우에는 눌러 보고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른다는 사람도 있지만 비닐랩으로 포장된 상태에서 갈치의 탄력을 판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그저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낚시로 잡은 제주은갈치라면 아래와 같이 윤택은 적더라도 표피의 구아닌이 손상이 없다는 것으로 제주산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다는 정도가 아닐까?

물론, 토막갈치가 아닌 생물갈치라면 갈치의 눈빛과 아가미의 색깔 및 피부의 윤기를 보고서 갈치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다양한 변수들이 있고, 흔히들 말하는 갈치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방법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갈치의 원산지를 의심하지 않고, 신선도를 신뢰할 수 있는 유통체계가 확립되는 것이 더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