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어대전 제14장: 바벨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조어대전 제14장: 바벨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바벨(Barbel) :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바벨이란 이름은 물고기의 수염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4개의 수염이 있다. 물흐름이 빠른 곳에서 서식하며 5~6월 사이에 산란하고, 다 자란 성어의 평균 체중과 크기는 50~80㎝, 2.5~4㎏ 정도이다.

낚시꾼: 게스너의 말에 따르면 바벨은 코나 입술 밑에 수염을 가지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물고기는 가죽처럼 질긴 입을 가졌기 때문에 일단 챔질만 되면 좀체 바늘이 빠지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물의 경우에는 낚싯줄이 끊어지거나 낚싯대가 부러져서 놓치는 일은 있습니다.

바벨은 몸집이 크고 아름답지만 맛이나 건강이란 측면에서는 좋은 물고기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수컷보다는 암컷이 조금 낫습니다만 알은 해로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바벨을 양과 같이 무리를 이류는 습성이 있으며 산란하는 4월이 되면 맛이 극히 떨어집니다. 그러나 성장속도가 빨라 알에서 부화하면 금방 활력 있게 생활한답니다.

바벨은 물살이 아주 빠른 곳에서도 살 수 있으며, 여름에는 얕으면서도 급류가 흐르는 곳에서 생활합니다. 수초 아래에 숨기를 좋아하고, 솟아오른 지형의 자갈에 붙어 있는 이끼를 먹으며, 돼지처럼 코로 모래를 파서 둥지를 만듭니다. 그러나 때로는 교각 부근의 깊고 물살이 빠른 곳이나 수문, 둑의 움푹한 곳에 둥지를 만들기 합니다. 그러나 이끼나 수초로 된 둥지는 물살이 아무리 빨라도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여름이면 모든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햇빛을 받으면서 생활하지만, 겨울이 오면 얕고 물살이 빠른 지역을 떠나 조용하고 깊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아마 그곳에서 산란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아까 말한 것처럼 수컷이 모래를 파내면, 암컷은 그곳에 알을 낳고, 다른 물고기들의 밥이 되지 않도록 암수가 힘을 합해서 모래를 덮어줍니다.

바벨은 다뉴브강에 많이 서식하며 론델레티우스에 따르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연중 여러 달은 한 번에 8~10마리 정도는 잡는다고 하며 5월에 살이 오르기 시작해서 8월이면 벌써 맛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론델레티우스의 말처럼 바벨의 알에 독이 없는 것 같지는 않으며, 5월은 특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게스너와 가시우스도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바벨의 알을 먹은 자신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바벨은 멋진 외모와 작고 아름다우며 가지런한 비늘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맛은 좋은 편이 아니며 차라리 맛이 없다고 해야 할 수준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처브와 마찬가지로 형편없는 요리법이 그렇게 인식되도록 만든 원인인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처브와 바벨은 민물고기 중에서는 제일 맛이 없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바벨은 영리하고 손맛이 좋은 물고기여서 낚시인들은 좋아합니다, 일단 바늘에 걸리면 머리를 수초나 둑이나 구멍을 향해 처박고 달아나려 하면서 낚싯줄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플루타르크도 그의 저서 ‘동물의 생태(De Industria Animalium)’에서 바벨은 낚싯줄을 끊어내려고 꼬리로 힘껏 친다고 적고 있지요.

또한, 바벨은 바늘에는 걸리지 않고 미끼만 따먹는 기술이 아주 뛰어나며 깨끗하고 신선한 미끼를 좋아합니다. 따라서 바벨을 잡기 위해서는 지렁이는 깨끗이 씻어서 써야 하며, 시큼한 냄새가 나는 곰팡이가 핀, 이끼 안에 넣어두는 것과 같은 행동은 해선 안 됩니다.

그러나 깨끗이 씻은 지렁이라면 맹렬히 덤벼들 것이며, 낚시하기 하루나 이틀 전에, 미리 지렁이를 잘라서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 포인트에 뿌려두면 훨씬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답니다.

바벨은 구더기를 미끼로 사용해도 효과가 좋은데, 의외로 이것은 씻지 않은 쪽에 더 좋은 반응을 보이며, 녹색의 유충도 마찬가지로 씻지 않고 미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딱딱하지 않은 치즈를 하루나 이틀 정도 젖은 린넨 천으로 감싸두었다가 하루나 이틀 전에 뿌려 주는 것도 아주 좋은데, 치즈를 천으로 감싸기 1~2시간 전에 꿀에 재웠다가 감싸면 더 효과가 좋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얇게 썬 치즈를 구운 다음, 명주실로 낚싯바늘에 묶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은 양의 기름이나 부드러운 치즈를 반죽하여 만든 떡밥도 효과가 좋다고 하며, 특히 8월경에 사용하면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깨끗이 씻은 지렁이와 반대로 씻지 않은 구더기, 그리고 좀 전에 얘기한 치즈만 있으면 어떤 경우에라도 충분하답니다.

아무튼, 다양한 미끼를 시도해본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낚시 기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므로 어떤 낚시인이건 간에 해보길 추천합니다. 이제 소나기도 그친 모양이니 한 가지만 더 얘기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바벨을 잡으려 할 때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세기 때문에 낚싯대와 낚싯줄 모두 튼튼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단 바늘에 걸리기만 하면 놓치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바벨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으면, 바벨 낚시의 전문가이신 쉘던 박사와 친분을 쌓으면 됩니다. 그분의 근처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쉘던 박사가 잡아 온 물고기를 나누어주는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들 합니다.

그럼 오랫동안 담가둔 낚싯대에 송어가 얼마나 물었는지 보러 갈까요? 당신은 어느 낚싯대를 들어 올리고 싶습니까?

사냥꾼: 스승님께서 보시기엔 어느 쪽이 좋아 보이십니까?

낚시꾼: 라인을 보니 이쪽엔 분명히 송어가 물고 있을 것 같습니다. 잘 했어요. 이제 다른 낚싯대도 올려보세요. 잘 했습니다. 오늘 밤에 피터에게 당신이 세 마리를 잡았다고 자랑해도 되겠습니다.

이젠, 숙소로 돌아가면서 예쁜 모들린과 모들린의 어머니에게 들러, 암컷과 수컷 송어 한 마리씩을 드리고 우유를 얻어 마시도록 합시다.

사냥꾼: 좋습니다. 지금쯤이면 아마도 우유를 짜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두 모녀가 마시고 있을지도 모르구요.

낚시꾼: 두 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어젯밤엔 저희를 위해 두 분께서 노래를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운이 좋아 저녁거리나 하시라고 송어 두 마리를 드리려고 왔습니다. 그리고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우유를 마실 수 없을까요?

우유 짜는 여인: 어서 오세요. 근처를 지나실 때면 언제든 들러주세요. 말씀하지 않아도 신선한 과즙으로 와인 크림을 만들어 드릴게요. 그리고 건초더미에 앉아서 그걸 드실 때면 모들린이 곁에서 ‘체비체이스의 사냥’이란 옛날 노래나, 아니면 다른 민요를 들려 드릴 거예요. 모들린은 기억력이 아주 좋아서 노래 가사를 금방 외우는 데다가 두 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아무리 대접해도 부족하기만 하니까요.

사냥꾼: 감사합니다, 이제부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찾아뵙지요. 그럼 또 뵙기로 하면서 이만 물러갑니다. 모들린도 잘 있어요.

스승님,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숙소로 가면서 낚시에 대한 얘기를 더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괜찮으시다면 모샘치 낚시에 대해서 가르쳐 주십시오.

낚시꾼: 그렇게 하지요.

낚시인이 실천하는 3R(Refuse) 운동

낚시인이 실천하는 3R(Refuse) 운동

25톤 트럭 2천만 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버려져 있다고 알려진 지구의 바다는 그로 인한 부작용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으며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노력이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3R(Refuse) 운동은 아직 국내에서는 널리 확산되고 있지는 않으나 앞으로는 모든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함과 아울러 낚시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는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3R(Refuse) 운동은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Reduce), 재사용하고(Reuse), 재활용(Recycle)하자는 것으로 낚시인들은 아래의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낚시터에 도착하기 전 들르는 낚시용품점에서는 구입한 물건들을 대부분 비닐봉투에 담아주는데 이것을 줄이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밑밥통이 더러워지는 것을 피하려고 일부 낚시인들은 사진과 같이 비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도 바닷물을 이용하여 낚시한 자리를 청소할 때 함께 바닷물로 씻을 수 있는 것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일회용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는다.

낚시용품점에는 염분제거제가 함유되어 있다는 물티슈들이 판매되고 있으나 이것도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모르는 낚시인들이 많다. 특히 지렁이나 기름기가 많이 배어나오는 미끼를 끼고 나서 물티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이면 수건을 지참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일회용 핫팩을 사용하지 않는다.

겨울철 낚시의 필수품이라고도 말하는 일회용 손난로, 일명 핫팩 또한 플라스틱이 포함된 제품으로 사용되는 부직포에만 플라스틱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내용물에도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금년 겨울부터는 플라스틱이 함유된 핫팩의 사용을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담배의 필터는 안경테의 재료로 많이 이용되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라고 하는 일종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것은 자연계에서는 생물분해가 어렵기 때문에 함부로 버린 담배꽁초의 필터는 오랜 세월 동안 분해되지 않고 바다에 계속 남아 해양을 오염시키게 된다.

뿐만 아니라 비흡연자들이 옆에 있을 경우에는 담배연기로 인해서 낚시의 즐거움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담배를 피우더라도 어린이나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과 실천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 플루오르 카본 라인의 사용을 줄인다.

목줄은 플루오르카본이 더 적당하다는 것이 낚시인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지만 지난 번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 쇼크리더(또는 목줄)의 차이”란 글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반드시 플루오르카본을 사용하여야만 하는 당위성은 그 어디에도 없다.

또한 플루오르카본 라인의 재료인 폴리불화비닐리덴은 화학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염분에 강한 특성은 가지고 있으나 그만큼 생태계에서는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남게 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으므로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에 동참하는 낚시인들이라면 플루오르카본 라인의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마치면서…

실생활에서 3R(Refuse) 운동을 실천하는 방법은 수십 가지도 넘겠지만 낚시터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만 몇 개를 예로 들어보았으니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많은 동참이 있기를 바랍다.

바다낚시와 조위편차

바다낚시와 조위편차

흔히들 골프가 잘 될 때나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수백 가지가 넘는 원인이 있다고들 말하는데 하물며 대자연을 상대로 하는 바다낚시에서의 조과가 좋고 나쁨에는 그 이유가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많을 것임은 명확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물을 잡거나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는다는 것은 낚시인의 실력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경험 많은 노련한 낚시인들로부터는 요행히 운이 좋아 모든 조건이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일 뿐이라는 겸손한 말을 종종 듣는다.

나 또한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낚시인들이 물때표를 보고 출조를 할 때, 같은 조위를 보이는 날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요인에 의해서 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연 앞에 더욱 겸손해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란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은 본인의 예상과는 다른 조과를 보이게 만드는 원인의 하나인 조위편차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남들에 비해 조금 더 나은 조과를 올린다고 하는 것은 자랑할 일도 아니며, 조금 못 잡는다고 해서 자신의 실력 없음을 나무랄 일도 아님을 지적하고자 한다.

조위(潮位)란 조석(潮汐)에 의해서 변화하는 해수면의 높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를 예측한 추산조위와 실제 높이를 측정한 실측조위를 비교하여 발생하는 편차를 조위편차(潮位偏差)라고 한다.

사례를 들어보면 지난 8월 23일의 완도와 울산의 조위를 예측한 결과와 실제 측정한 결과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편차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천안함 피격사건이 있었던 지난 2010년 3월 26일, 대청도의 조위편차는 아래와 같이 아주 컸음을 볼 수도 있다.

낚시인들은 주로 물때표에서 간조와 만조시각이나 몇 물인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당일의 낚시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는데 이것은 고려해야 하는 많은 요인 중의 하나일 뿐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낚시에 대한 경험이 조금 쌓인 사람들 중에서“조금이고 사리이니 낚시가 어떨 것이다.”라는 단정적인 말을 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는데 그럴 때면 나는 속으로 “낚시를 배워도 한참 더 배워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보통, 사리는 유속이 빠르고 세며, 조금은 이와는 반대라로 알고 있지만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적은 조금 때일지라도 물흐름이 빠른 경우가 있는데 이 때가 바로 추산조위와 실측조위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조위편차(潮位偏差)가 큰 날에 해당한다.

바로 이와 같은 점에서 보듯이 바다낚시에서는 대체로 그렇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있어도 반드시 그렇다고 하는 것은 존재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런 평범한 진리를 망각하는 낚시인들을 의외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 조위편차(潮位偏差)는 어떤 원인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일까? 먼 바다가 아닌 해안에서 가까운 방파제 등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강수량을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조위편차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많은 비가 내리고 난 뒤에는 일반적으로 낚시가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

 

이처럼 조위의 변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천체의 인력으로 인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강풍이나 기압의 급변 등 기상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하는데 이런 이유로 인해서 발생하는 조위변화를 전문용어로 기상조(氣象潮: meteorological tide)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직전 만조보다 간조 시각의 물높이가 예보로는 -50㎝였는데 실제로는 -100㎝가 된다면 루어낚시를 하는 분들에게는 예상과는 달리 의외의 조과를 안겨다줄 수 있는 물때가 되는 것이어서 단순히 물때표를 보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확정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런 기상조(氣象潮: meteorological tide)의 원인은 기압의 변화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정보들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기에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키로 하고 일반적으로 낚시인들이 잘 모르는 것들만 살펴본다.

 

■ 난수성·냉수성 소용돌이

2016년 6월 2일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동해 주요 해류를 따라 위성뜰개 2기가 이동한 궤적을 통하여 울릉도 남쪽 부근에서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가, 그 남동쪽에 독도 냉수성 소용돌이가 발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는데 대표적인 난수성·냉수성 소용돌이로는 울릉도 남서쪽에서 빈번하게 관측되는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Ulleung Warm Eddy)’와 독도 남쪽에서 가끔 뚜렷하게 발생하는 ‘독도 냉수성 소용돌이(Dok Cold Eddy)’가 있는 것으로 국립해양조사원은 밝히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제공한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난수성 소용돌이가 일어나면 수위가 상승하고 냉수성 소용돌이가 발생하면 수위는 하강한다.

 

사진출처: 해양수산부 보도자료

■ 부진동(副振動-세이시: seiche)

한국해양학회에 따르면 부진동이라고 하는 것은 ① 만(灣)이나 항만 내부의 수면이 기상이나 파랑의 작용에 의해 일으키는 고유 진동. ② 호수나 반폐쇄형 만에서 갑작스런 교란을 받았다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면서 정해진 고유 공명주기로 움직이는 출렁임이라고 한다.

이런 부진동을 영어로는 ‘세컨드리 언듈레이션(secondary undulation)’이라고 하며 흔히 줄여서 세이시(seiche)라고도 한다.

세이시라고 부르게 된 동기는 호소학(호수와 늪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의 창시자인 스위스의 프랑수아 알퐁스 포렐(François-Alphonse Fore)이 우리에게는 레만호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제네바 호수(Lake Geneva)에서 이 현상을 관찰한 이후 스위스 프랑스어의 방언으로 이리저리 흔들린다는 뜻을 가진 세이시(seiche)로 이름 붙여 1890년에 발표하면서 부터이다.

 

■ 에크만 수송(Ekman transport)

찬 해수가 아래에서 위로 표층해수를 제치고 올라오는 현상인 용승(湧昇: upwelling)의 원인은 유빙이나 해저화산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 우리나라의 바다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는 에크만 수송(Ekman transport)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쉽게 말하면 바람에 의해서 해수면의 수위가 변동하는 것으로 해상에서 바람이 불면 코리올리 효과에 의해 북반구에서는 바람의 방향과 오른쪽 직각방향으로 해수가 이동하고 남반구에서는 왼쪽 직각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단순히 물때표를 보는 것만으로는 대자연의 현상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따라서 낚시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욱 겸손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특정지역의 조위편차를 살펴보면서 얘기를 마칠까 한다. 아래의 그림은 모 지역의 조위편차를 나타낸 그래프로써 빨간색 동그라미가 쳐진 22일은 사리 때였지만 간조 시에는 조위의 편차가 없고 만조 때에 조위편차가 컸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그래프가 해당하는 달에 물흐름이 없는 날이어서 별다른 조과를 기대하지 않고 출조를 나간 사람들도 간조 때에는 커진 조위편차 때문에 제법 괜찮은 조과를 올렸을 것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넘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잘못된 정보들을 마치 사실인양 전달하는 방송들을 보면서 조금은 더 겸손한 자세로 콘텐츠를 꾸며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조위편차를 예로 들어 글을 적어보았다.

일본의 날조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은어낚시

일본의 날조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은어낚시

제가 낚시를 주제로 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은어 놀림낚시 또는 꾐낚시를 일본에서는 토모즈리(友釣り)라고 부르며, 일본이 발상지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일본의 허위·날조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은어낚시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일본의 역사기록에서 토모즈리(友釣り)란 말이 등장하는 것은 1832년이 처음입니다. 물론 이전부터 은어를 잡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일본 에가와 가문의 사료에는 야나료우(梁漁)라는 구조물을 설치하여 은어를 잡던 어부들이 토모즈리로 은어를 잡아대는 사람들 때문에 세금을 내지도 못할 형편에 처해 있으므로 이것을 금지시켜 달라는 내용을 담은 일종의 탄원서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나료우(梁漁)는 지금 보시는 사진과 같은 것으로 산란을 위해 하류로 내려가는 은어를 잡는 데에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는 지자체들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의 역사왜곡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임나일본부설입니다.

4세기경 삼한(三韓)을 정벌하고 임나일본부를 설치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의 핵심인물은 진구황후(神功皇后)로 일본에서조차 지어낸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사기(古事記)와 더불어 일본 고대사 연구의 핵심적인 사료라고 할 수 있는 일본서기(日本書紀)는 가짜(위서:僞書)라는 평가를 일본 내에서도 받고 있지만, 오늘은 은어낚시에만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고사기와 일본서기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은어낚시는 진구황후에 대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진구황후가 신라 원정에서 돌아온 다음 현재 사가현의 가라쓰시(唐津市) 강가에서 옷의 실을 뽑아 낚싯줄을 만들고, 바늘을 구부려 낚싯바늘을 만든 다음, 밥알을 미끼로 은어를 잡았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서기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진구황후가 밥알을 끼운 낚싯바늘을 강에 던지며 “신라 정벌이 성공한다면 물고기가 이것을 먹을 것이다.”고 말했고, 은어가 잡히자 “신은 우리 편이다. 정벌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고 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민물고기 중 일본에서 가장 많이 먹는다는 은어는 민물어획고의 25%를 차지할 만큼 일본인에게 사랑받아온 물고기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날조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하겠지요.

진구황후가 정벌이 성공할 것이라면 물고기가 잡힐 것이다라고 말한 뒤 은어가 잡혔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일본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4세기 경 일본에서 배를 타고 신라로 오기 위해서는 동풍이 불어야만 했을 것임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은어를 아유(あゆ)라고 하는데, 이전에는 동풍(東風)도 아유(あゆ)라고 불렀죠.

이런 이유로 일본의 사학자들 중에는 진구황후가 “동풍은 아직인가?”라고 물은 것을 “은어는 아직인가?”라고 생각하여 날조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나 객관적으로 봐도 이 주장이 훨씬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이 밖에도 나무위키의 표현을 빌면 과장과 주작이 많다는 일본서기에는 은어와 관련한 또 하나의 얘기가 나옵니다.

일본의 초대 진무천황(神武天皇)은 적에게 포위되었을 때 “아마노카구야마(天香久山)에서 나는 흙으로 술병을 만들고, 술을 담아 강에 가라앉힌 뒤 물고기가 떠오르면 무기가 없어도 일본을 평정할 수 있다.”는 꿈을 꾸었다고 하는데, 그의 시종도 같은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이에서 비롯되어 일왕의 즉위식에 등장하는 깃발인 만세번(万歳幡)에도 은어가 그려져 있는 것이죠.

 

이처럼 은어는 일본인의 생활과 밀접하고,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함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이었기에 은어낚시와 관련한 것들은 모두가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됩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일본에서는 3백여 년 전에 이미 토모즈리가 성행하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채비의 설명이 그림으로 그려진 것은 1907년의 일본어류도설이 최초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옛 문헌에 등장하는 은어(銀魚)는 낚시에 관련한 내용은 전무하며 주로 백성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공물의 진상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죠.

예를 들어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세종 15년인 1433년에 은어를 천신(薦新)하기 위하여 특별히 저장시켰으나 진상한 생선이 썩어 문드러져 쓰지 못하였기 때문에 얼음을 저장하던 곳을 혁파하였다고 나오거나 문종이 즉위한 해인 1450년에는 독약을 사용하여 은어를 잡는 것을 금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상소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보다 앞서 은어를 먹거나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은 나오지만 독약을 사용했다는 것 외에는 어떻게 잡았는지 하는 자료는 거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죠.

고기만 잘 잡으면 되지 낚시에서 무슨 역사를 논하고,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냐고 힐난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의 고유한 낚시문화와 역사를 기록하고 제대로 전달하고 싶답니다.

세계의 유명 낚시인⑨ 플라이 낚시를 즐긴 리츠 호텔의 찰스 리츠 회장

세계의 유명 낚시인⑨ 플라이 낚시를 즐긴 리츠 호텔의 찰스 리츠 회장

리츠호텔이란 이름보다는 리츠칼튼이란 이름이 더 잘 알려진 호텔은 스위스 출신의 세자르 리츠(Cesar Ritz)가 프랑스 파리의 맨션을 인수하여 1898년 6월 1일 개관했던 호텔 리츠(Hotel Ritz)가 그 효시였다.

세자르 리츠(Cesar Ritz)는 두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장남인 찰스 리츠(Charles Ritz)는 플라이낚시를 즐긴 것을 뛰어넘어 전문가란 평가를 들을 정도로 낚시에 심취한 인물로 환경보호에도 앞장섰던 인물이었다.

세계의 유명 낚시인이란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연재한 것이 벌써 1년 전의 일이니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 그 동기는 며칠 전에 올린 ‘피더낚싯대에 표시된 파운드(lb)의 의미’란 글에서 다루었던 테스트 커브(test curve) 때문이었다.

 

낚싯대의 끝이 수평에서 90도 각도로 휘어지는데 필요한 무게를 뜻하는 테스트 커브(test curve)란 개념의 체계적인 정리는 리차드 워커(Richard Walker)가 쓴 책(Still-Water Angling)에 잘 나와 있는데 잉어낚시용 로드를 만들 때 이 개념이 사용된 것은 1950년대 무렵부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테스트 커브(test curve)는 측정하는 방법과 그 수치를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는 기본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에 와서 낚싯대를 만드는 소재가 대나무에서 유리섬유를 거쳐 탄소섬유로 발전하면서 로드를 만드는 블랭크의 무게나 탄성계수 및 사용된 가이드에 의해서도 측정치가 달라질 수 있는 큰 흠결을 가진 불완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으로 테스트 커브(test curve)를 로드의 제원으로 표시하고 있는 유럽의 제품들을 구매할 때는 이런 점을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이처럼 불완전하고 오류가 많은 측정치인 테스트 커브(test curve)를 적용하지 않고 낚싯대를 제작해서 판매한 인물이 오늘의 주인공이자 프랑스 파리 리츠호텔의 회장이었던 찰스 리츠(Charles Ritz)란 사람이다.

찰스 리츠(Charles Ritz)가 만들었던 플라이 로드는 기존의 로드들과는 달리 초릿대의 끝부분은 경사(테이퍼: Taper)가 지지 않도록 평행하게 만들고 초릿대의 끝부분을 아주 딱딱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찰스 리츠(Charles Ritz)는 1917년 호텔경영을 배우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전당포에서 구입한 낚싯대를 수리한 다음, 재판매를 하였다고 하니 사업수완도 수완이지만 낚시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아주 높았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1927년 프랑스로 돌아온 그는 포부흐그 셍또노헤 가(Rue du Faubourg Saint-Honoré)에 신발가게를 차렸지만 가게의 뒤편에는 낚싯대를 만들고 수리하는데 필요한 도구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이후 찰스 리츠(Charles Ritz)는 플라이 낚싯대 제작의 장인인 짐 페인(Jim Payne)의 도움을 얻어 그 유명한 파라볼릭(Parabolic) 로드를 세상에 선보이게 되고 이를 선물 받았던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았으며,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로부터는 “내가 아는 최고의 플라이 낚시인”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짐 페인(Jim Payne)

 

이것뿐이었다면 찰스 리츠(Charles Ritz)를 세계의 유명 낚시인이라고 소개하지는 못했을 것이지만 이에 더하여 그는 플라이낚시에 있어서 필독서라고 할 수도 있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1953년 프랑스어로 프리스 수르 르 비프(Pris sur le Vif)란 제목으로 펴낸 책이 그것으로 캐스팅 챔피언들의 자세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하이 스피드와 하이 라인과 같은 현대 캐스팅 이론을 구축한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플라이낚시에 관한 정보와 그의 추억 등이 담겨 있다.

그 뒤 이 책은 1955년에는 독일어로, 1959년에는 영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번역본이 출판되었으나 불어를 하지 못하는 나는 영문판인 ‘A Fly Fisher’s Life’를 구해서 읽어보았다.

 

이론과 실기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던 찰스 리츠(Charles Ritz)는 환경보호에도 앞장섰던 인물이어서 유명 낚시인으로 소개하기엔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찰스 리츠(Charles Ritz)는 1958년, 강의 수질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하여 친한 낚시인들과 함께 국제파리오클럽(International Fario Club)을 결성하고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모임을 개최하였으며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를 편집자로 초빙하여 플라이낚시에 관한 잡지를 발간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폐간이 되었다.

 

찰스 리츠(좌)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우)

 

1976년에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를 기리기 위해 국제파리오클럽(International Fario Club)은 찰스 리츠(Charles Ritz)의 이름을 딴 상(The Prix Charles Ritz)을 제정하여 수생환경의 보호와 개선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하여 매년 시상을 하고 있다.

세계의 유명 낚시인⑧ 아서 코발로브스키(Arthur Kovalovsky)

세계의 유명 낚시인⑧ 아서 코발로브스키(Arthur Kovalovsky)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서 코발로브스키의 이름을 들어본 국내 낚시인들은 극히 드물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8번째로 소개하는 이유는 그가 개발한 릴이 특히 빅게임 피싱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빅게임 피싱(혹은 스포츠 피싱이라고도 부른다)은 주로 새치류를 잡는 낚시를 말하는데 배를 타고 트롤링으로 새치(Billfish)류를 잡는 것은 비용문제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잡을 수 있는 지역이 없다는 것이 국내에서 빅게임 피싱(Big Game Fishing)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미국과 남미를 비롯하여 일부 유럽의 국가와 일본에까지도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낚시인으로 제인 그레이(Zane Gray)란 사람이 있는데 그동안 세계의 유명 낚시인 시리즈에서 여러 차례 언급은 했으나 아직 소개는 하지 않고 있는 이 사람은 명실상부하게 빅게임 피싱(Big Game Fishing)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으며 6번째로 소개했던 올브라이트 노트의 개발자인 지미 올브라이트(Jimmie Albright) 역시도 제인 그레이(Zane Gray)의 영향으로 낚시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처럼 지대한 영향을 끼침과 함께 수많은 공적을 남긴 제인 그레이(Zane Gray)는 낚시에 관한 기술을 집약해놓은 책(Zane Grey’s Adventures In Fishing)에서 코발로브스키의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위대한 코발로브스키(The great Kovalovsky)’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니 아서 코발로브스키(Arthur Kovalovsky)가 빅게임 피싱에 미친 영향이 컸던 것만은 사실임을 짐작할 수 있다.

낚시인들 사이에서 코발로브스키(Kovalovsky)라는 단어는 사람의 이름을 말함과 동시에 릴의 이름을 가리키는 것으로 통하는데 이 릴을 개발한 사람이 바로 아서 코발로브스키였음은 짐작하는 그대로다.

1881년 헝가리에서 태어나 금속세공사로 일을 하던 코발로브스키는 1904년 미국으로 이민하여 자동차기술자로 일을 했는데 1918년에는 로스앤젤레스로 이사를 하고 자신의 가게를 직접 개업하여 자동차 수리업을 운영하면서 평소에 즐기던 낚시의 장비개발에도 나서게 되는데 그 결과, 1928년에 자동차의 디스크 브레이크와 유사한 구조의 드랙시스템을 갖춘 2단 구조의 72파운드 라인이 500m 정도 감기는 기어비 2:1의 릴을 선보이게 된다.

기존의 릴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지녔던 코발로브스키의 릴은 손잡이 부분이 2단으로 되어 있었고 위에는 나사 같은 것이 달려있었는데 이 나사가 드랙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아래의 큰 손잡이는 스풀을 회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드랙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이렇게 하여 세상에 선을 보였던 아서 코발로브스키(Arthur Kovalovsky)가 개발한 릴은 낚시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고 마침내는 제인 그레이(Zane Gray)도 그의 고객이 되게 된다.

그러던 중 계속해서 자동차수리점을 운영하던 아서 코발로브스키(Arthur Kovalovsky)는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본업이 뒤로 밀리게 되자 릴을 개발한지 3년 뒤인 1931년에는 아예 릴을 생산하는 사업을 아들인 오스카 코발로브스키(Oscar Kovalovsky)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코발로브스키(Kovalovsky)란 상품명은 홍보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유명한 낚시인이자 그의 고객이었던 제인 그레이(Zane Gray)와 상의하여 ‘코발로브스키 제인 그레이 릴’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게 된다.

1930~1940년대의 릴을 개발한 사람들의 이력을 보면 시계를 만들던 사람이었거나 보석을 가공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에 비해 자동차 기어와 브레이크의 원리 및 시스템에 밝았던 아서 코발로브스키(Arthur Kovalovsky)가 만든 릴은 기존의 릴들과는 차별화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과 함께 재료의 공급이 끊기게 되어 릴의 생산은 중단되게 되었으며 종전과 함께 생산이 재개되었으나 이전의 명성을 회복할 수는 없었고 1958년에 77세의 나이로 아서 코발로브스키(Arthur Kovalovsky)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 후 그의 아들인 오스카 코발로브스키(Oscar Kovalovsky)가 명맥을 이어나가면서 1981년에는 그의 아버지인 아서 코발로브스키(Arthur Kovalovsky)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릴을 출시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골동품가게에서나 볼 수 있는 제품이 되고 말았다.

오스카 코발로브스키(Oscar Kovalovsky)

 

아서 코발로브스키(Arthur Kovalovsky)의 릴에 대한 우수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은 ‘Zane Grey’s Adventures In Fishing’이란 책인데 이 책속에서 제인 그레이는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엄청난 물고기와 싸우기 위한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나는 코발로브스키 릴의 드랙을 7파운드까지 올리기로 했는데 이런 드랙 값은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것으로 최초의 경험이다.”

아래의 사진은 1936년에 제인 그레이가 코발로브스키 릴을 사용하여 잡은 무게 470㎏의 타이거 상어와 함께 찍은 것이다.

세계의 유명 낚시인⑥ 지미 올브라이트와 그가 만든 매듭법

세계의 유명 낚시인⑥ 지미 올브라이트와 그가 만든 매듭법

사진의 오른쪽이 지미 올브라이트

지미 올브라이트(Jimmie Albright)란 사람이 만든 매듭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에게는 올브라이트 노트가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매듭법은 그가 만든 네일 노트(Nail Knot)라는 것으로 블루길 크기부터 참치를 잡는데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지만 튜브나 도구를 필요로 한다는 점 때문에 아마도 국내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지미 올브라이트에 대해서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그가 개발한 올브라이트 노트(정식명칭은 올브라이트 스페셜: Albright Special)의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미 올브라이트가 대중으로부터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미국의 31번째 대통령이었던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를 비롯하여 영화배우 지미 스튜어트(Jimmy Stewart)와 머나 로이(Myrna Loy) 등에게 낚시를 가르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보다는 메이저 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수였던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와의 인연과, 현대 플라이낚시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조 브룩스(Joe Brooks)와 함께 1946년부터 바다낚시를 함으로써 조 브룩스(Joe Brooks)가 1950년에 유명한 저서 “Saltwater fly fishing”을 출간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사실 지미 올브라이트보다도 유명한 사람이 조 브룩스(Joe Brooks)지만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두 사람 모두를 Saltwater fly fishing의 개척자라고 부르는 것에는 대부분이 동의를 합니다.

두 사람 이전에는 플라이낚시를 바다에서 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는데 특히 언론인이자 작가로 활동하면서 플라이낚시와 관련한 10권의 책을 발간하고 골프선수 잭 니클라우스와 가수 빙 크로스비를 비롯하여 지미 올브라이트와 친분이 깊었던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와도 친구가 되었던 조 브룩스(Joe Brooks) 덕분에 널리 보급되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1902년 인디애나에서 태어난 지미 올브라이트는 1935년 마이애미로 이주하여 인명구조원으로 근무하다가 스포츠피싱의 선구자였던 제인 그레이(Zane Gray)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참고: 세계의 유명 낚시인②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의 영향을 받아 처음에는 낚싯배의 선원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플로리다 주에 정착한 지미 올브라이트가 바다에서 플라이낚시로 본피시(여을멸)를 잡았다는 소식을 접한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가 지미에게 연락을 해와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함께 낚시를 하며 본피시(여을멸)와 타폰을 잡았지만 당시 바다에서의 플라이낚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던 터라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본피시를 잡은 테드 윌리엄스

 

타폰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는 만일 군에 복무하지 않았더라면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을 깰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통산 521개의 홈런을 때린 그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포함하여 모두 5년이라는 시간을 해병대에서 조종사로서 복무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시즌 중임에도 비행훈련을 다시 받으면서 자원하여 참전을 준비하였는데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가 한국으로 떠나기 직전에 가진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 열렸던 경기는 “테드 윌리엄스의 날”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미 올브라이트가 살던 플로리다의 아일라모라다는 당시 전기와 수도사정이 원활하지 못했고 지미 또한 자기의 배를 소유하지 못하고 남의 배를 몰던 때라 수입이 많지 않아 생활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었던 관계로 거주하던 집은 지붕에 구멍이 나있을 정도로 열악했는데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 집을 수리해주었다고 합니다.

지미 올브라이트(Jimmie Albright)는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이 선정하는 명예의 전당에 해당하는 상(LC&C Award)을 사망한 이후인 2013년에 수상을 하였는데 그가 개발한 올브라이트 매듭은 IGFA의 라인 클래스 기록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표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LC&C는 Legendary Captains and Crew의 약자입니다.)

※ IGFA(국제게임낚시협회) 낚시규정(영문)번역

 

지미 올브라이트(Jimmie Albright)가 개발한 매듭법 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올브라이트 매듭법의 정식명칭은 올브라이트 스페셜이고 이것의 변형으로는 알베르토 매듭법이 있는데 올브라이트 노트의 자세한 방법은 아래의 사진이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직결 매듭법-올브라이트 노트(Albright Knot)

세계의 유명 낚시인⑤ 최단기간 월드 슬램을 달성한 러스 헨슬리(RUS HENSLEY)

세계의 유명 낚시인⑤ 최단기간 월드 슬램을 달성한 러스 헨슬리(RUS HENSLEY)

배를 타고 트롤링으로 새치(Billfish)류를 잡는 것은 비용문제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잡을 수 있는 지역이 없다는 것이 국내에서 빅게임 피싱(Big Game Fishing)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은 이유일 것입니다.

즉, 간단히 말하면 시간과 자금력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종목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스포츠 피싱의 선구자인 제인 그레이(ZANE GREY) 이후에 활성화되기 시작한 빅게임 피싱은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기록들을 양산하고 있는데, 오늘은 한국의 낚시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 분야에서 최단기간 내에 월드 슬램을 달성한 러스 헨슬리(RUS HENSLEY)를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월드 슬램이라는 것은 9종류의 새치(Billfish)를 모두 잡는 것을 말하며 그랜드 슬램은 하루에 녹새치, 백새치, 돛새치를 모두 잡는 것을 말하고, 슈퍼 그랜드 슬램은 그랜드 슬램의 3종류에 황새치를 포함하여 하루 동안에 잡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트리플 그랜드 슬램이라고 하는 것은 그랜드 슬램을 3일 연속으로 달성한 것을 말하는데 이 모든 것을 달성한 러스 헨슬리(RUS HENSLEY)는 이전까지의 기록을 깨고 불과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9종류의 어종을 모두 잡는 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흥미 있는 것은 트리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날은 공식적으로 그가 소유했던 길이 55피트의 배 “비스터마스터(Beastmaster)”가 은퇴하기 전날이었다고 합니다.(월드 슬램보다도 트리플 그랜드 슬램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러스 헨슬리가 활동한 모습이 사진으로 남은 것은 별로 없으며 주로 잡지에 게재된 작은 사진뿐이어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은 그의 아들 클레이 헨슬리(Clay Hensley)가 대를 이어 낚시를 하고 있으며 그는 아예 다니던 석유회사도 그만두고 “FREED’EM”이란 가게를 운영하면서 2001년에는 “후커(Hooker)”로 명명된 배를 구입하여 아버지인 러스 헨슬리가 선장을 따로 고용하여 낚시를 했던 것과는 달리 본인이 직접 선장으로써 배를 몰면서 주로 대서양의 카보베르데(Cape Verde Islands)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9종류의 새치(Billfish)를 모두 잡는 월드 슬램을 달성한 사람의 숫자는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아주 적다는 것만 알고 있는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다카하시 이치로(高橋一郎)란 사람이 월드 슬램을 달성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스 헨슬리(RUS HENSLEY)는 태그 & 릴리스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것으로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데 그는 미국의 낚시용품 회사인 AFTCO (American Fishing Tackle manufacturing Company)가 수여하는 태그 어워드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1991년에는 360마리 이상의 빌피시에 태그를 붙여 놓아준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드 슬램을 달성하기 위해서 잡아야 하는 새치류는 아래의 7종류이며 돛새치(Sailfish)를 태평양과 대서양의 것으로 구분하고, 녹새치(Blue Marlin)도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것으로 구분을 하여 모두 9종류가 되는 것입니다.(한국명이 없는 어종도 있어서 모두 영어로 표기하였습니다)

▶ Sailfish

 

▶ Shortbill spearfish

 

▶ Longbill spearfish

 

▶ White marlin

 

▶ Striped marlin

 

▶ Blue marlin

 

▶ Black marlin

세계의 유명 낚시인④ 카이트 피싱(kite fishing)의 선구자 밥 루이스(Bob Lewis)

세계의 유명 낚시인④ 카이트 피싱(kite fishing)의 선구자 밥 루이스(Bob Lewis)

밥 루이스는 IGFA에서 제정한 기포드상(Tommy Gifford Award)의 수상자이기도 한데 이 상은 전설적인 선장과 선원(LEGENDARY CAPTAINS AND CREW)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전설적이라는 표현보다는 “명예의 전당”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은 상입니다.

연을 이용한 낚시법은 태평양의 원주민들이 사용하기도 하고 오래전 이집트에서도 사용하였다는 기록은 있으나 체계적으로 기술을 다듬어 사용한 것은 1949년부터 밥 루이스에 의해서 부터라고 할 수 있으며 그는 사우스 플로리다 해역에서 돛새치를 잡기 위해 연(카이트)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그의 아들인 지미 루이스(Jimmy Lewis)가 전수받아 맥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운영하는 사이트(Lewis Fishing Kite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루이스 부자

 

한국에서는 너무 생소한 낚시방법이어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면 여행상품이 먼저 나올 정도인데 미국과 뉴질랜드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이며 특히 미국은 배에서 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뉴질랜드에서는 바닷가에서 하는 카이트 피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으며 매년 카이트피싱 대회가 개최되기도 합니다.

해변에서 카이트 피싱을 하면 원투낚시로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거리보다 훨씬 멀리 캐스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뉴질랜드에서는 10배 정도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배에서 하는 카이트 피싱은 멀리 던질 필요는 없고 살아있는 생미끼를 사용하여 수면 근처에서 움직이도록 만들어 낚시를 하는데 이때 생미끼가 물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연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연을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은 허가를 득해야 하는 주낙(연승:延繩이라고도 함)의 일종으로 판단되기에 일반인들이 이 방법으로 낚시를 하는 것은 국내법에 저촉되는 불법행위가 될 공산이 크다는 생각이며, 조만간 관계부처에 이와 관련한 질의를 해보고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어떻게 카이트 피싱을 하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는데 아래에 게재하는 사진은 맨 밑에 첨부된 유튜브의 영상을 캡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연을 날리는 방법도 모두가 같지 않고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특히 배에서 하는 카이트피싱은 연을 날릴 때에도 로드를 이용한다는 점이 해변에서 하는 방법과의 또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우선 연을 띄우는데 바람이 없어서 연이 바다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헬륨이 든 풍선을 달아주기도 하는데 이것은 배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며 해변에서 할 때에는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헬륨가스가 든 풍선을 함께 달아주면 연줄이 끊어졌을 때 연을 회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배에서 카이트 피싱을 하는 경우에는 필수라고 생각이 됩니다.

 

2.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는 릴리스 클립(release clip)을 연줄에 연결을 해주는데 릴리스 클립은 아래와 같이 물고기가 바늘을 삼키고 격렬하게 움직이면 라인이 이탈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 숙련도에 따라 사용하는 릴리스 클립의 개수를 늘여 여러 개의 바늘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

 

3. 부력이 있는 찌 등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페트병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사진과 같이 목줄과 바늘을 연결하고 생미끼를 단 다음 릴리스 클립에 라인을 넣고 바다에 던져줍니다.

 

4. 그 다음 연줄과 낚싯줄을 모두 풀어주는데 이렇게 풀려나간 라인의 위치를 쉽게 확인하기 위해서 부력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5. 라인의 움직임이나 부력재의 물에 잠기는 모습과 로드의 움직임 등으로 입질을 확인하고 챔질을 하면 되는데 이후의 동작은 일반적인 낚시의 방법과 동일합니다.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낚시터의 예절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낚시터의 예절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아니면 자연과 호흡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거나 아니면 또 다른 이유로 바다를 찾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낚시를 하는 장소도 가까운 방파제나 어항을 이용하거나 배를 이용한 선상낚시를 하거나 한적한 갯바위를 찾아 낚시를 즐기기도 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낚시를 즐기고 싶고 덤으로 손맛까지 보장이 되는 유료낚시터를 이용하는 등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참 많다. 그러나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무시하는 사람들로 인해 모처럼의 즐거운 조행기분을 망치거나 심하게는 그들로 인해 낚시터의 출입이 금지되는 사태도 빚어지게 된다.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예절은 별다른 것이 없다. 그저 일상생활에서와 같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기본일 뿐이다. 하지만 이 기본적인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보니 어떤 부분들을 신경 써야 하는지를 짚어볼까 한다.

공통사항

▶ 지정된 장소에서만 낚시를 하고 관리자가 있는 곳에서는 관리자의 지시에 반드시 따르도록 한다.

▶ 바다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 쓰레기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 지정된 봉투를 사용하여 버리도록 하고 가능하면 주위의 쓰레기를 함께 수거한다.

▶ 오징어 먹물 등으로 더러워진 곳은 반드시 바닷물을 이용하여 씻도록 한다.

▶ 어항에서는 계류 중인 선박의 로프나 어구 등이 걸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주변 사람에 대한 예절

기본적으로 다른 낚시인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 다른 사람이 낚시 중인 포인트에 진입하여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 먼저 낚시 중인 사람의 바로 옆에서 캐스팅을 하지 않도록 한다.(최소 10m 이상 떨어져서 캐스팅하도록 한다. 먼저 낚시 중인 사람이 찌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많이 흘러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살피고 거리를 확보하도록 한다.)

▶ 선행자가 공략 중인 포인트에는 캐스팅하지 않도록 한다.

▶ 캐스팅 할 때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 후 캐스팅 하도록 한다.

현지주민에 대한 예절

낚시터는 경우에 따라 바로 근처에 주택이 있거나 사람이 활동하는 시설물이 있기도 하므로 그곳에서 생활하거나 일하고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 사전에 미리 조사하여 주차는 반드시 허락된 장소에만 하도록 한다.

▶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소음에 주의한다.(특히 야간).

▶ 동출자들과 어울려서 심하게 떠들지 않도록 한다.(특히 야간).

▶ 사유물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예를 들어 사유지에 있는 물 등)

상기와 같이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바로 쓰레기 문제가 아닐까 싶다. 특히 낚싯줄과 바늘을 함부로 폐기하는 것은 심각한 위해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