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돔의 줄무늬는 가로일까? 세로일까?

돌돔의 줄무늬는 가로일까? 세로일까?

자료를 찾는 것이 있어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신문기사에서도 돌돔의 줄무늬 방향에 대하여 틀리게 표현하고 있는 것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살짝 놀랐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인터넷을 검색하지 않고 돌돔의 줄무늬가 가로인지 세로인지 정확하게 답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우리가 입는 옷 중에는 줄무늬가 있는 것들이 있는데 아래와 같은 줄무늬의 방향을 상의는 가로 줄무늬, 하의는 세로 줄무늬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돌돔의 줄무늬는 과연 가로일까요? 세로일까요?

인터넷에서 ‘돌돔 세로 줄무늬’를 검색하면 언론기사를 포함하여 개인의 블로그나 카페의 글들이 많이 보이는데 정답은 이런 글들은 모두 틀렸다는 것입니다. 즉 돌돔의 줄무늬는 세로가 아니라 가로 줄무늬가 정답입니다.

물고기의 줄무늬를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머리는 위를 향하고 꼬리는 아래를 향한 상태에서 구별하기 때문에 돌돔의 줄무늬는 세로가 아니고 가로 줄무늬라고 해야 맞는 것이고 아래와 같은 가다랑어의 줄무늬는 가로가 아니라 세로 줄무늬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즉, 물고기의 줄무늬 방향은 물고기를 눕혀서 본 상태가 아닌 세워서 본 상태에서 판단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의 줄무늬 방향에 대한 기준은 척추를 기준으로 하여 평행하면 세로 줄무늬, 수직방향이면 가로 줄무늬라고 구분한다는 것입니다.뭐 몰라도 무방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낚시인이라면 올바르게 알고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되어 적어보았습니다.

조어대전 제13장: 장어를 비롯한 비늘 없는 물고기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조어대전 제13장: 장어를 비롯한 비늘 없는 물고기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낚시꾼: 장어가 가장 맛있는 물고기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로마인들은 장어를 연회의 여왕이라고 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진미의 여왕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장어의 번식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어서 어떤 사람들은 다른 물고기들처럼 번식한다고 하며, 또 어떤 사람들은 벌레가 진흙에서 생겨나는 것처럼 번식한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나일강이 범람할 때 내리쬐는 태양에 의해서 쥐가 생기는 것처럼 번식한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땅 위의 썩은 것들로부터 생겨난다고도 합니다.

다른 물고기들처럼 생식작용에 의해서 번식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뱀장어의 알을 보거나 산란하는 걸 본 적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생식작용으로 번식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산란하는 것을 본 것과 다름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렇게 대답하는 사람들은 장어가 생식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는 있지만, 덩치는 작고 지방은 많으면서 암수를 구별하기가 어렵지만 아마도 다른 물고기들처럼 생식으로 번식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암컷과 수컷 장어는 지느러미를 보면 구별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론델레티우스에 따르면 장어는 지렁이처럼 서로 엉켜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프란시스 베이컨 경은 장어의 수명은 10년이 넘지 않으며 죽을 때는 새끼를 낳는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진주가 태양열에 의해 응축되어 끈적한 이슬방울이 되는 것처럼 장어는 오뉴월 어떤 특정한 저수지나 강둑에 내린 이슬방울이 태양열에 의해서 며칠 동안 응축되면 장어가 된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장어를 쥬피터의 자손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 7월 초에 나는 캔터베리에서 멀지 않은 강에서 지푸라기 정도의 굵기인 새끼 장어들이 뒤덮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햇빛을 받아 티끌처럼 보였습니다. 이와 비슷한 광경은 다른 강에서도 관찰되었다고 하는데 옐버강으로도 불리는 세번 강과 스태퍼드셔 근처의 연못과 저수지에서 자주 목격된다고 합니다.

그곳에서는 여름철 저녁 무렵이면 작은 새끼 장어들이 떼를 지어 떠다닌다는데, 근처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그것을 체나 헝겊으로 건져내서는 케이크로 만들어 빵처럼 먹는다고 합니다.

게스너는 그가 존경하는 베다 베네라빌리스의 말을 인용해서 잉글랜드에는 엄청난 수의 장어가 번식하는 섬이라는 의미로 엘리 섬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어는 벌레나 벌과 말벌처럼 이슬이나 땅 위의 썩은 것으로부터 태어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즉, 오래된 배의 썩은 널빤지가 태양열을 받아서 따개비나 거위가 생기는 것처럼 썩은 물체로부터 장어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뒤 바르타스와 로벨과 캠던도 따개비와 거위 새끼의 출생에 대하여 똑같이 말하고 있으며 존 제라드도 그의 저서 ‘약초집(Herbal)’에서 이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론델레티우스는 바다와 가까운 강에서 태어난 장어가 바닷물을 맛보고 나면, 연어가 강으로 돌아오는 것과는 달리 다시는 강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는 이 말을 믿습니다. 왜냐면 소고기를 가루 내어 만든 미끼가 장어를 잡는데 최고의 미끼란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확신합니다.

프란시스 베이컨 경은 장어의 수명은 10년 정도라고 말하지만, 그의 저서인 ‘삶과 죽음의 역사’에서는 로마 황제가 소유했던 칠성장어는 60년 가까이 살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역시 칠성장어를 기르고 있던 웅변가 크라수스는 사육하는 재미를 즐기고 있었던 터라 칠성장어가 죽었을 때 몹시 슬퍼했다고 하며, 조지 헤이크윌(George Hakewill) 박사는 그의 저서에서 퀸투스 호르텐시우스가 오랫동안 기르던 칠성장어가 죽자 매우 슬피 우는 것을 보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아무튼, 장어는 강에 살든 연못에 살든 1년 중 추운 6개월 동안은 움직이지 않고 부드러운 땅이나 진흙 속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가만히 지낸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건 마치 제비가 추운 6개월 동안 나무구멍에 들어가서 지내는 것과 같습니다.

게스너는 알베르투스의 말을 인용하여, 예년보다 추웠던 1125년 겨울에는 추위를 이기지 못한 장어들이 물에서 나와 본능적으로 건초더미 속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결국에는 얼어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캠던의 말에 의하면 랭커셔에서는 근처에 물이라곤 없는 곳의 땅을 파보았더니 장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장어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길 하겠습니다. 장어는 더위보다 추위에 약해서 따뜻할 때는 물 없이도 5일 정도는 견딘다고 합니다.

끝으로 장어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장어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템즈강 유역에 많으며, 그릭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은색장어와 녹색장어가 있고, 보통 장어보다 머리가 크고 납작한 검은장어가 있는데 검은장어의 지느러미는 붉은색이며 영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잡히기도 합니다.

이런 몇 종류의 장어들은 내가 얘기했던 것처럼 땅 위의 썩은 물질에서 태어나거나, 이슬로부터 생겨나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색장어만은 생식에 의해서 태어난답니다.

그러나 산란에 의한 난생이 아니라 새끼를 낳는 태생으로 태어나며 갓 태어난 치어는 바늘만 한 크기라고 합니다. 이것은 진실이며 만일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증명할 수는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에게 많은 얘기를 해준 장어를 잡을 때, 사용하는 미끼의 종류도 참 많습니다. 가루로 만든 쇠고기, 지렁이, 피라미, 닭 내장, 생선 내장 등으로 장어를 잡을 수 있지만, 워낙 식탐이 강하기 때문에 웬만한 미끼에는 반응을 보입니다. 게다가 프라이드라고 부르는 새끼 칠성장어를 미끼로 사용해서 잡을 수도 있는데, 여름철이면 템즈강이나 다른 강의 진흙 둑에서 많이 볼 수 있지요, 마치 거름에 구더기가 가득한 것처럼요.

다음으로 장어는 야행성 어종으로 낮에는 거의 활동하지 않고 밤에는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어는 보통 아까 말한 미끼로 밤에 잡는답니다.

낚싯줄을 강둑의 나뭇가지에 묶어두거나, 돌에 묶어두는 등 고정시킨 다음에 앞서 얘기했던 미끼를 달고 던져두는데, 추나 돌을 함께 달아두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채비가 아침까지 포인트에 그대로 있게 되는데, 건져 올릴 때는 갈고리 같은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어떤 낚시인이라도 좋으니 1시간만 함께 낚시를 하면 1주일 동안 설명을 듣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어느 더운 여름날 구멍치기로 실한 장어 여러 마리를 잡은 적이 있는데, 아주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당신은 아직 낚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모르니 구멍치기가 무엇인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장어는 낮에는 활동하지 않고 나무판자 밑과 같은 은밀한 곳이나 수문, 물레방아나 둑의 밑이나 강둑의 구멍 속에 숨어 있다고 말한 것을 기억합니까? 그러므로 따뜻한 낮에 장어를 잡기 위해서는 물이 빠져 수위가 가장 낮을 때를 골라, 작고 튼튼한 낚싯바늘에 미끼를 끼고, 강도가 높은 낚싯줄을 1m 정도 묶어줍니다.

채비를 마치면 내가 얘기했던 곳과 같이 장어가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아 미끼를 드리우면 되는데, 길이가 짧은 낚싯대를 사용하여 최대한 천천히 미끼를 드리우면 미끼가 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해도 장어가 있다면 무조건 덤벼들 것입니다. 그리고 장어가 바늘을 삼켰다면 급하게 끌어올리려 하지 말고, 천천히 꺼내면 확실하게 끄집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천천히 끄집어 올리면서 힘을 빼지 않으면 장어는 강력한 꼬리로 채비를 터뜨려버릴 것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천천히 끌어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참고 들어주신 데 대한 보답으로 이번에는 장어를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장어를 소금물로 씻은 다음, 항문이나 배꼽 밑으로는 더이상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칼집을 내고, 내장을 꺼낸 후 깨끗하게 씻어주는데, 주의할 점은 몸 전체는 씻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서너 군데에 얕게 칼집을 내고 배 속이나 칼집을 낸 곳에 달콤한 향초와 멸치를 잘게 썬 것과 곱게 다진 육두구를 넣어줍니다. 향초와 멸치는 반드시 잘게 썰어야 하며, 버터와 소금을 섞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끝나면, 장어의 껍질을 처음에 칼집을 주었던 항문이나 배꼽에서부터 머리 쪽으로 당기면서 벗기다가, 머리 근처에서 머리와 함께 잘라내는데 몸통의 껍질까지 벗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머리를 잘라낸 다음에는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그 부분을 묶어줍니다.

여기까지 끝나면, 장어를 쇠꼬챙이에 묶은 다음, 약한 불로 천천히 구우면서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물과 소금을 발라준 다음 버터를 발라줍니다. 충분히 익으면 배 속에 넣었던 것들을 꺼내어 소스로 사용합니다.

장어를 요리할 때면 내가 1667년에 피터버러 강에서 잡았던 160㎝만큼이었으면 하고, 언제나 생각한답니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웨스트민스터의 킹 스트리트에 있는 커피숍에 가서 물어보시면 될 겁니다.

이렇게 조리한 장어는 해롭지도 않고, 어떤 요리보다 뛰어나지만, 의사들은 몸에 해롭다고들 말합니다. 이에 대하여 나는 솔로몬 왕이 잠언 25장 16절에서 한 “꿀을 발견하더라도 적당히 먹어라. 질려서 뱉어 버리게 된다.”는 말을 당신께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몰인정한 이탈리아 사람이 “적에게 장어는 줘도, 와인은 주지 말라.”고 했던 말도 덧붙이고 싶군요.

또한, 알드로반디와 여러 의사들은 장어는 음식보다는 약으로써의 효용이 더 좋다고 하는 점을 기억해두길 바랍니다. 그리고 장어는 송어나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제철이 있는 것과는 달리 제철이 따로 없으며, 대부분의 장어가 그렇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길 바랍니다.

그리고, 바다와 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칠성장어류에 속하는 램프렐, 램프리, 램프린과 글로스터 부근의 세번에서 잡히는 거대한 붕장어 등은 장어와 모양이나 습성이 비슷하답니다.

이 물고기들은 비싸게 판매되는 것들이지만 저로서는 특별히 드릴 말이 없습니다. 왜냐면 저와 같은 낚시인에게는 관심 밖의 어종이거든요.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율법으로 장어를 먹는 것을 금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무시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그런데 바닷고기 중에는 가자미라는 것이 있답니다. 이 물고기는 강을 헤매다 거기서 정착한 어종으로 크기는 손바닥 만하지만 비늘이 없고 맛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잡는 재미가 쏠쏠해서 낚시인들이 좋아하는데, 잡을 때는 보통 작은 지렁이를 미끼로 쓰지만, 습지나 목초지에 서식하는 푸른 지렁이를 잡아서, 진흙을 제거한 다음 미끼로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까 말한 것처럼 비늘이 없어서, 유대인들은 혐오하는 물고기랍니다.

그리고 랭커셔 사람들이 자랑하는 차르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이것은 윈드미어 호수에서만 잡힌다고 합니다. 캠던에 의하면 이 호수는 영국에서 가장 크다고 하며 길이가 16㎞나 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의 말로는 호수의 바닥은 대리석으로 포장된 것처럼 매끄럽다고 합니다.

이 물고기는 38~40㎝를 넘지 않고, 송어처럼 몸에 반점이 있으며 등뼈를 제외하곤 거의 뼈가 없다고 하는데, 이 물고기가 낚시하는 즐거움을 주는지는 알지 못합니다만, 매운 드문 물고기로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다는 것 정도만 알려드립니다.

또, 기니애드라고 하는 희귀한 물고기가 있는데, 나는 잘 모르기 때문에 캠던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한 얘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체스터를 흐르는 디 강은 메리오네스셔가 발원지로 수량이 풍부한 펨블 호수(현재의 발라 호수)를 지나 체스터를 향해 흐르는데 디 강에는 연어가 많지만 기니애드는 없고, 펨블 호수에는 기니애드는 많지만, 연어는 한 마리도 없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바벨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징어 껍질을 벗기는 간단한 방법

오징어 껍질을 벗기는 간단한 방법

넘쳐나는 요리 관련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너무도 쉽게 벗기는 오징어 껍질.

그러나 아무리 따라 해도 TV에서 보던 것처럼 쉽게 벗기기 어려운 오징어 껍질을 어떻게 하면 쉽게 벗길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그 전에 먼저 두 장의 사진을 보고 가자.

위의 사진은 다리만 제거한 오징어처럼 보이는데 껍질은 아주 쉽게 벗겨진다. 이처럼 아주 쉽게 오징어의 껍질을 벗길 수 있는 것은 손질하는 사람이 숙련되었기 때문일까?

그 비밀은 사진 속의 오징어는 생물이 아니라 냉동오징어를 해동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처럼 오징어는 냉동한 것을 해동하면 껍질을 벗기는 것은 아주 쉽다.

그런데 오늘의 주제인 생물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는 방법을 검색하면 소금이나 키친타올을 이용한다는 것을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더러는 양파망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유명 방송인들이 TV에서 하는 방법도 아주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데 지금부터 오징어의 껍질을 벗길 때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유명 요리사들이나 인터넷의 정보는 모두 오징어의 껍질은 몸통의 아래쪽에서부터 벗기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내가 생각하는 방법과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점이다.

오징어의 손질은 오래전에 “무늬오징어의 손질과 보관방법”이란 글을 통해 알아보았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가장 중요한 오징어의 지느러미 부분을 주목하도록 하자.

오징어의 껍질을 벗길 때 지느러미부터 벗기게 되면 칼집을 넣거나 굵은 소금을 이용하여 잡아당길 수 있을 만큼의 껍질을 힘들게 벗길 필요가 없어진다.

선도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오징어의 지느러미에 손가락을 세게 밀어 넣으면 사진과 같이 몸통에서 분리할 수가 있는데 이것을 잡아당기면 조금 더 쉽게 오징어의 껍질을 벗길 수 있다.

오징어의 껍질은 반드시 이렇게 벗겨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지만 껍질을 당길 수 있게 손으로 잡을 만큼을 처음에 벗기는 것이 주부님들에겐 어렵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오징어의 지느러미를 분리시켜 당긴 다음 껍질을 벗겨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이렇게 해도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으므로 남는 오징어의 껍질은 키친타올이나 소금을 이용하여 벗겨내면 된다.

고전(古典)을 통해 알아보는 선조들의 낚시문화

고전(古典)을 통해 알아보는 선조들의 낚시문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으로는 소동파로 널리 알려진 북송시대의 문인 소식(蘇軾)이 쓴 동파전집 23권 강교(江郊)에 나오는 아래의 구절을 들 수 있다.

의조망어(意釣忘魚), 악차간선(樂此竿綫), 優哉悠哉(우재유재), 玩物之變(완물지변)이 그것으로 “고기는 잊고서 낚시만 생각하며, 낚싯대와 낚싯줄만 즐기노라. 조용하고도 한가로이, 사물의 변화를 즐겨 구경하노라.”라는 말이다.

이는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낚싯대를 드리우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낚시인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오늘은 우리의 고전 속에 나오는 선조(先祖)들의 낚시문화를 알아보도록 하자.

■ 조선왕조의 시조회(始釣會)

조선왕조실록에는 정조 19년, 1759년 3월 10일에 내원(內苑)에서 모두 54명이 모여 꽃구경을 하며 낚시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정조가 네 마리를 잡았고 물고기를 잡을 때마다 음악을 연주하고 잡은 고기는 다시 놓아주었으며 이 행사는 밤이 되어서야 끝났다고 한다.

원문의 내용을 일부분만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경인(庚寅)/소제각신(召諸閣臣), 상화균어우내원(賞花鈞魚于內苑).

여러 각신들을 불러 내원(內苑)에서 꽃구경과 낚시를 하였다.

上曰(상왈). 여자설치내각이래(予自設置內閣以來), 범재시직자(凡在是職者), 시동가인(視同家人), 금일지회(今日之會), 당용가인지례(當用家人之例). 각신자제(閣臣子弟), 개허여연(皆許與筵).

임금이 이르기를 짐이 규장각을 설치한 이래로 이 직책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집안사람처럼 생각하였으니, 오늘의 모임도 마땅히 집안사람의 준례를 적용하여 각신의 자제들도 모두 이 자리에 참여하기를 허락하노라.

정조가 만든 규장각(奎章閣)은 송나라의 천장각(天章閣)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천장각에서 매년 봄과 여름에 후원에서 꽃구경을 하고 낚시를 했던 것을 따온 것이다.

 

■ 문종은 낚시동호회의 회장?

예종실록 3권에는 예종 1년이던 1469년 1월 22일 당시 세자의 신분이었던 문종이 밤에 신하들을 불러 경회루(慶會樓) 연못에서 낚시를 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문종은 조선왕조의 낚시동호회를 만들었던 것일까?(ㅎ)

원문: 시문종위세자(時文宗爲世子), 야여제군(夜與諸君), 조경회루지(釣慶會樓池), 소사복관원형입견(召司僕官元亨入見).

 

■ 성종도 릴낚시를 즐겼을까?

“낚시용 릴의 역사”에서 잠깐 살펴보았던 조거(釣車)는 원래 조어거(釣魚車)라고 하는 것으로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남송시대의 화가 마원(馬遠)이 그린 한강독조도(寒江獨釣圖)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세계 최초로 낚시에 릴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조선왕조 역대 임금들의 시문을 모아놓은 열성어제(列聖御製)에도 성종(成宗)이 쓴 소상팔경(瀟湘八景)에써 조거(釣車)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半碎收漁網(반쇄수어망): 반쯤 부서진 어망을 거두며

長歌揮釣車(장가휘조거): 크게 노래하고 낚싯줄을 당긴다.

乾坤無特緖(건곤무특서): 세상에 특별한 마음이 없어

風月自然斜(풍월자연사): 바람과 달에 자연히 기우는도다.

■ 최초의 선상낚시 실족사

안전한 낚시는 시대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조선 전기의 문신 김종직이 쓴 점필재집(佔畢齋集)에는 선상낚시를 하다 실족하여 익사한 한권(韓卷)이란 분의 기록이 있다.

원문: 한권위인불기(韓卷爲人不羈). 유문무재(有文武材). 역대간(歷臺諫). 만위소산군사(晩爲所山郡事). 승주조어익사(乘舟釣魚溺死).

한권은 됨됨이가 무엇에도 얾매이지 않았으며 문무를 겸비하였는데 대간(臺諫)의 직을 역임한 뒤 만년에 소산군사가 되어, 배를 타고 낚시를 하다가 익사하였다.

 

■ 선조들도 밑밥을 사용하였다.

조선후기의 학자 이덕무가 쓴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권35에는 궁궁이를 사용하여 낚시를 한 모습이 엿보인다.

책에 따르면 “궁궁자석민하어(芎窮自昔憫河魚)”라는 구절이 있는데 궁궁(芎窮)은 천궁(川芎)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동물을 통한 약리작용실험에서 중추신경계통에 작용하여 진정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식물로 냄새가 좋아 선조들은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 물속에 뿌리고 고기가 모이게 하여 낚시를 했다고 한다.

 

■ 농어낚시의 달인

생육신의 한 사람인 조선전기의 남효온(南孝溫)이 쓴 시문집인 추강집(秋江集)에는 농어낚시의 달인에 관한 아래의 내용이 나온다.

세종 24년과 25년이던 1442년과 1443년에 한 남자가 천민복장을 하고 벼랑 아래에서 낚시를 하였는데, 그가 잡은 것은 모두 농어였다. 그는 잡은 고기를 음식과 바꾸었고, 이튿날 또 잡으면 다른 집으로 가서 역시 그렇게 했으나 굳이 제값을 다 받지는 않았다는데 사람들이 이름을 물으면 “나는 농어 아비다.”라고 하였다.

원문: 世宗壬戌(세종임술),癸亥年間(계해년간). 有一男子(유일남자). 위천자복(爲賤者服). 조어어석벽하(釣魚於石壁下). 기소조필로어(其所釣必鱸魚). 득칙지왕인가이역식(得則持往人家以易食). 명일우득측우지타가역여시(明日又得則又之他家亦如是). 불필진기직(不必盡其直). 인문기명측왈(人問其名則曰). 아로어부야(我鱸魚父也).

 

■ 생선회를 즐겼던 퇴계 이황(退溪 李滉)

조선중기의 학자 권호문(權好文)이 쓴 송암집(松巖集)에는 권호문이 24살 되던 1555년 7월 5일에 물고기를 잡아 회를 뜨고 국을 끓여 퇴계(退溪) 선생과 함께 먹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안동시 도산면 온계천(溫溪川) 하류에 있는 섬처럼 큰 반석(盤石)인 청음석(淸吟石)에 올라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니 혹시 쏘가리를 드셨던 것은 아닐까?

원문: 칠월오일 선생승황묵지가 소계상조어청음석 호호문등거망이어득 일반혹회혹갱요찰방급온계사오인공향(七月五日 先生乘黃墨之暇 溯溪上釣於淸吟石 呼好文等擧網而漁得 一盤或膾或羹邀察訪及溫溪四五人共餉)

7월 5일, 퇴계 선생께서 글을 읽으시는 도중에 여가를 내어 온계천을 거슬러 올라 청음석에서 낚시를 하셨다. 호문 등을 불러 투망으로 물고기를 잡으라고 이르시기에, 한 소반의 분량을 잡은 다음 회를 뜨고 국을 끓여 찰방과 온계사람 4~5명을 불러 함께 먹었다.

 

■ 낚시터의 음주는 반드시 절제를…

특히 밤낚시를 하는 경우에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낚시인들도 있는데 물가에서는 안전을 위하여 지나친 음주는 반드시 삼가야 하는 일이지만 선조들도 낚시를 하면서 술을 즐겼던 모습은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중기의 학자였던 홍여하(洪汝河)가 쓴 목재집(木齋集)을 보면 이웃이 가져온 술을 마시며 함께 낚시를 한다는 “파주동린래조반(把酒東隣來釣伴)”이란 내용이 있고 조선후기의 학자 조임도(趙任道)가 쓴 간송집(澗松集)에는 아래의 원문과 같이 아예 동이채 술을 마시는 모습이 나온다.

원문: 세우기두주일준(細雨磯頭酒一罇)-가랑비 내리는 낚시터에서 술 한 동이를 비웠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 고전에 등장하는 낚싯바늘에 관한 이야기를 “찌낚시 이야기-찌의 역사”를 통해 잠깐 소개했던 남구만이 쓴 조설(釣說)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지나친 치어(稚魚)의 방류는 개체수의 감소를 불러올 수도 있다.

지나친 치어(稚魚)의 방류는 개체수의 감소를 불러올 수도 있다.

몇 년 전 치어방류사업,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방류되는 치어는 전부가 양식(養殖)에 의해 태어난 것들이고 이런 치어들은 한정된 숫자의 성어(成魚)로부터 만들어지는데,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생물의 진화는 종 전체에서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전자 정보가 축적되는 것에 비해, 양식으로 태어나는 치어들은 종의 유전자 다양성을 잃어버려 환경이 변화했을 때 최악의 경우에는 종 전체가 사라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가 있었다.

그런데 금년 2월에 일본 홋카이도대학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인공부화한 물고기를 방류하는 것은 방류대상 어종의 개체수를 증가시키는 효과는 없는 반면 해당 어종을 포함한 생물군집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바다가 아닌 민물에서의 연구결과이기는 해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으며 미국과 일본의 공동연구라고는 해도 참가 연구원들 모두가 일본인이라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재래종의 의도적 방류는 생태계의 안정성을 손상시킨다(Intentional release of native species undermines ecological stability)는 제목으로 게재된 논문은 2019년까지 21년 동안 홋카이도 내의 31개의 하천에서 방류한 산천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든 종류의 물고기 숫자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한 것으로써 논문에 따르면 대규모의 방류가 이루어지는 하천일수록 모든 종류의 물고기 숫자가 감소하고 대규모 방류를 계속 반복하면 아예 사라져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말은 강이나 하천 생태계가 허용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한 대규모의 방류는 먹잇감과 서식지를 두고 물고기끼리 서로 쟁탈을 하게 만들어 종국에는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림으로써 모든 어종의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와도 관계가 있는 세계 3대 어장의 하나인 북서태평양 해역에 속하는 일본 산리쿠(三陸) 해역에서 발견된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산리쿠 연안어장에서는 계속해서 넙치의 어획량이 감소하자 치어의 방류사업을 진행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동일본대지진으로 방류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어업을 재개하고 나서 넙치의 어획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자 어획량이 다시 감소하여 현재까지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로 미루어 보더라도 치어의 방류가 어족자원의 회복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방류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유추하게 만든다.

물론 현재로서는 어업의 제한이라는 방법 외에는 방류 말고는 딱히 좋은 방안이 없지만 지나친 방류와 보여주기식 이벤트성 방류사업은 재고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 오늘 소개한 논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름철 낚시, 번개에 각별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여름철 낚시, 번개에 각별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현재 낚싯대의 소재는 대부분이 카본(탄소)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탄소는 전도성이 높은 물질이므로 낙뢰가 자주 일어나는 여름철에는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로드를 들고 포인트를 이동하는 경우에도 주변의 고압선에 닿을 경우는 자칫 사망사고로도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주변을 충분히 살피고 안전에 유의하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기예보에서 번개에 대한 예보가 있을 때에는 낚시를 가지 않는 것이겠지만 예보상으로는 맑을 것이라고 해도 장마철에 낚시를 하다 보면 국지성 호우를 경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번개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하늘에 먹구름이 짙거나 번개가 치지는 않아도 징후가 보일 경우에는 즉시 낚시를 중지하고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만일 낚시 도중에 근처에 번개가 치거나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낚시도구를 그대로 두고 피하는 것이 좋다. 장비에 대한 애착이 자칫하면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도 있으므로…..

근래에 들어서 특히 바다낚시에 사용되는 로드의 재질은 대부분이 카본(탄소)로 제작되고 있는데 아래에 첨부하는 사진은 번개를 직격탄으로 맞은 로드의 처참한 모습이다…….

 

직접 목격하기도 했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던 어느 낚시인의 경우에는 자기는 “비옷과 고무로 된 장화를 신고 있기 때문에 번개에 안전하다”고 했는데 위험천만한 만부당한 말이 아닐 수 없다.

고무는 절연체로 알려져 있지만 번개 앞에서는 전기를 전달하는 도체가 되어 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그 분은 몰랐던 것 같다. 번개의 전압은 약 1~10억 볼트로 이만큼 거대한 전압에서는 고무든 금속이든 큰 차이가 없이 모두가 도체의 기능을 하게 된다고 한다. 즉, 비옷과 고무장화를 착용하거나 시계와 벨트를 몸에서 분리한다고 해서 번개의 피해를 방지하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번개가 칠 경우의 대피장소로는 낚시터에서는 본인의 자동차가 가장 좋은 곳이겠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주차된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상이 수시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여름 장마철에는 항상 기상정보를 확인하도록 하고 안전한 대피처를 사전에 숙지해두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낚싯대에 낙뢰가 떨어지기 쉬운 것은 탄소라는 전도성이 좋은 소재뿐만이 아니라 가늘고 긴 형태 때문이기도 하므로 낚싯대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사용하는 파라솔과 우산 등 길쭉한 물건을 들고 이동하는 것도 위험한 행동이다.

끝으로 “번개가 번쩍이고 소리가 들리기까지 몇 초의 시간이 걸렸으니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도 위험하다고 한다. 천둥소리가 들리는 곳은 이미 번개가 떨어질 수 있는 영역이란 것이라고 하므로 뇌운(雷雲)이 머리위에 없다고 해도 천둥치는 소리가 들린다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야 한다.

조어대전 제12장: 퍼치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조어대전 제12장: 퍼치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퍼치(Perch) : 속명인 페르카(Perca)는 얼룩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perke가 어원이며 다 자란 성어라고 해도 25㎝와 750g을 넘기가 어려우며, 겨울낚시의 대상어종으로 인기가 높다.

낚시꾼: 퍼치는 맛있기는 하지만 식탐이 강한 어종입니다. 또한 강꼬치고기나 송어처럼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는 육식성 어종으로 매우 큰 편이며, 가운데가 볼록한 두 개의 반원형의 등지느러미에는 날카롭고 뻣뻣한 가시가 있고, 피부는 두껍고 단단한 비늘로 덮여 있습니다.

퍼치처럼 두 개의 등지느러미를 가진 물고기는 거의 없으며 강꼬치고기도 동족을 잡아먹지 않는 것에 비해, 퍼치는 동족을 잡아먹을 정도로 공격적입니다. 따라서 얼마나 퍼치가 얼마나 식탐이 강한 물고기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알드로반디의 말에 따르면 퍼치는 이탈리아에서 매우 고급 어종으로 취급되며 특히 작은 것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게스너 또한 퍼치와 강꼬치고기는 송어나 다른 어떤 물고기보다도 맛있다고 하며, 독일에는 “라인강의 퍼치가 제일 건강에 좋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강에서 서식하는 퍼치는 특히 건강에 좋아서 의사들이 환자와 열병에 걸린 사람들과 임산부에게 추천하는 물고기라고 게스너는 말합니다.

퍼치는 1년에 한 번만 산란하며, 의사들은 영양가가 높다고들 하지만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론델레티우스에 따르면 퍼치는 이탈리아의 포 강과 영국에 가장 많이 서식한다고 하며, 퍼치의 뇌에 있는 돌은 신장결석의 치료에 효능이 있어서 여러 나라의 약제상들이 취급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철학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민물에 사는 퍼치를 찬양하는 얘기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등지느러미가 하나뿐인 바다 퍼치를 추천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영국에서는 보기가 어렵습니다.

퍼치는 느리게 성장하며 들은 바로는 60㎝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낚시인의 한 명이기도 한 아브라함 윌리엄스 경이 이만한 크기의 퍼치를 잡은 것으로 아는데, 그 녀석은 배가 볼록했다고 하며 아마도 자기 몸의 절반 정도 되는 강꼬치고기를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녀석은 강꼬치고기를 잡아먹기는 했지만, 강꼬치고기를 두려워하여 칠면조가 꼬리를 세우듯이 등지느러미를 세우고 위력을 과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퍼치는 용맹하게 자기를 방어하는, 식탐이 강한 어종이지만 일 년 내내 먹이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어서 퍼치는 추운 겨울에는 먹이활동을 거의 하지 않지만, 날이 따뜻하면 한낮에 잠깐씩 먹이활동을 합니다.

모든 물고기는 겨울철이면 날씨가 따뜻할 때만 먹이활동을 하는데, 뽕나무의 싹이 틀 때까지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즉, 냉해를 피한 뽕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처럼 퍼치가 먹이활동을 하는 시기도 비슷하답니다.

퍼치는 대담하게 먹이활동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퍼치 20~40마리가 떼를 지어 있다면 같은 장소에서 차례로 모두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퍼치는 세상의 악인들처럼 그들의 동료가 차례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퍼치는 두려움이 없다고 하지만 단독으로 행동하는 강꼬치고기와는 달리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퍼치를 잡기 위한 미끼는 많지 않으며 지렁이, 피라미, 작은 개구리와 같은 세 가지 정도가 반응이 좋은데, 개구리는 건초를 만들기 위해 풀을 베는 시기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렁이는 붉은줄지렁이를 이끼나 회향으로 깨끗하게 씻어서 쓰는 것이 제일 좋으며, 쇠똥 밑에 있는 머리가 파란 지렁이도 좋아합니다.

피라미를 미끼로 사용할 때는 살아있는 것을 쓰는 게 제일 좋으며 등지느러미에 바늘을 꽂거나 윗입술에 꽂은 다음 중층이나 그것보다 조금 더 낮은 층에서 아래위로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찌는 너무 작지 않은 것을 사용하여 퍼치가 있는 수심을 탐색합니다.

퍼치를 잡을 때와 마찬가지로 작은 개구리를 미끼로 쓸 때는 낚싯바늘을 뒷다리에서 위로 끼워 고정시키면 됩니다. 끝으로 주의할 점은 퍼치가 미끼를 먹을 여유를 충분히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기다렸다 챔질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얘길 했더니 조금 피곤하군요. 잠깐 쉬었다 하기로 합시다.

사냥꾼: 스승님, 죄송하지만 아직 비가 오고 있으니 다른 물고기에 대해 얘기해주실 수 없겠습니까? 스승님께선 낚싯대는 비싼 이자를 주고 빌린 돈과 같은 것이므로 빌린 동안에는 돈이 아깝지 않도록 충분히 즐겨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다른 물고기 얘기를 조금만 더 해주십시오.

낚시꾼: 그보다는 뭔가 힘이 나는 그런 것 없을까요? 기억력도 좋고 유쾌한 성격을 가진 당신이라면 뭔가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만.

사냥꾼: 있습니다. 스승님. 존 던 박사가 지은 시가 있습니다. 특히 그 시는 물고기와 낚시에 대하여도 노래하고 있어서 좋아하는데 이제부터 들려 드리겠습니다.

내 사랑이여 내 집으로 오소서

언제나 즐거움이 가득한 내 집으로 오소서

금빛 모래와 수정같이 맑은 시냇물

은색 바늘과 은색 실로 낚시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

강물은 부드럽게 속삭이고

당신의 눈동자는 태양보다 따뜻하여라

반짝이는 물고기 헤엄치는 그곳에서

당신이 헤엄칠 때

모든 물고기 모여들고

너의 손에 잡히고파

너를 향해 헤엄치누나.

그대의 수줍음에

해도 달도 빛을 잃어

나의 눈만 남을지라도

나는 그댈 볼 수 있으리.

낚싯대를 쥔 손, 꽁꽁 얼고

조개껍질과 갈대에 상처 입고

진흙투성이 몸으로

물고길 잡은들 어떠리오.

거친 두 손으로 그물을 잡고

힘들게 물고기 건져 올리지만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플라이를 만들어

불쌍한 물고기를 유혹하누나.

그런 속임수, 그대에겐 필요 없나니

그대가 바로 탐스런 미끼이어라

그대의 매력에 모여든 물고기들은

나보다 훨씬 현명하여라.

낚시꾼: 나도 예전에 들었던 것인데, 잘 기억하고 있군요. 덕분에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럼 조금이나마 쉬었으니 장어 얘기로 보답하겠습니다. 비는 아직도 내리고 우리의 낚싯대에 이자도 붙었을 테니 여기 인동 울타리에 앉아서 조금 더 얘기를 나누어 봅시다.

드라마 카지노 2에 나온 원투낚싯대는 어느 회사 제품일까?

드라마 카지노 2에 나온 원투낚싯대는 어느 회사 제품일까?

디즈니+의 오리지널 한국드라마 카지노 시즌 2의 1편부터 3편이 지난 15일 공개되었다. 드라마의 인트로 부분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나르코스를 연상케 하지만 나름 재미있게 본 터라 시즌2의 공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공개된 시즌2의 2편에서 나는 유독 한 장면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다. 극 중 차무식으로 분한 최민식에게 모종의 작업을 부탁하는 장면에는 원투낚시를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사용하는 로드 거치대는 비슷한 제품을 시장에서 판매하는 곳들이 많아서 어떤 업체의 것이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낚싯대만큼은 특정 브랜드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의 PPL로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데 낚시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사용한 3대의 로드를 협찬받은 것 같지는 않지만 어느 회사의 낚싯대인지를 확인한 다음, 이것이 국내업체의 제품이라면 알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매출에 큰 효과는 없겠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제품은 어디 것인지 바로 알아보도록 하자.

카지노 2의 2편에 나오는 원투낚싯대는 ‘엔에스 블랙홀 서프2’란 제품으로 오랫동안 한국낚시협회의 회장직을 맡아 일해왔던 김정구씨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엔에스에서 만드는 것인데 엔에스 블랙홀 서프2가 맞는지를 검증해보자.

우선 그 장면에서 로드 부분만 확대를 해보자. 그럼 그립과 릴시트의 중간, 즉 손잡이 부분에 독특한 문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엔에스 블랙홀 서프2의 손잡이 부분을 보자.

역시 비슷한 문양이 인쇄된 것을 볼 수 있지만 확실하지가 않다. 그래서 이미지의 좌우를 반전시키고 각도를 수정한 다음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에 겹쳐보았다.

역시나 3대의 로드에 인쇄된 이미지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것이 별일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브랜드의 인지도 향상에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므로 엔에스에서는 오는 3월 2일에 열리는 2023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상 낚만지월의 뻘소리였습니다.

험로가 예상되는 한국의 원양어업

험로가 예상되는 한국의 원양어업

2017년 인도네시아 영해를 침범하여 불법으로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을 폭파하는 모습을 TV로 생중계하도록 결정한 인도네시아 해양장관 “수시 푸지아스투티(Susi Pujiastuti)”는 국내의 많은 언론으로부터도 주목을 받았고 “우리는 왜 이렇게 강력히 대처하지 못 하는가?” 하는 여론이 국민들 사이에 형성되기도 했었습니다.

Photo by Antara Foto via REUTERS

 

인도네시아가 자국의 영해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선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단속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구글(Google)이 비정부기구인 오세아나(Oceana)와 스카이 트루스(Sky Truth) 등과 제휴하여 만든 민간비영리단체(NPO: Non Profit Organization)인 글로벌 피싱 워치(Global Fishing Watch)”의 힘이 컸습니다.

“글로벌 피싱 워치(GWF: Global Fishing Watch)”는 쉽게 말하면 인공위성을 통하여 취득한 선박의 자동식별장치(AIS) 정보를 구글맵에 표시하는 것으로 2016년에 서비스를 시작하여 불법조업이나 밀수와 인신매매 등의 범죄를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GWF가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6년 키리바시공화국의 어업금지구역 내에서 불법으로 조업을 한 “마샬 203호”란 어선이 금어구역에서 조업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고 이에 따라 키리바시공화국이 해당어선에 2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면서부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우리 돈으로 27조 원에 달하는 규모의 불법조업을 근절하는 것이 큰 목표임을 내세운 “글로벌 피싱 워치(GWF: Global Fishing Watch)”는 특히 2018년을 “투명한 어업의 원년”임을 선포하였는데 국가로서는 최초로 GWF와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 나라가 바로 인도네시아였습니다.

현재 GWF는 65,000여 척의 어선의 위치정보를 추적하고 있는데 각국의 협조를 얻어 10년 뒤에는 전 세계 어획량의 3/4을 차지하는 약 30만 척의 어선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불법조업을 방지하기 위한 GWF의 활동은 뜻하지 않게도 원양어업의 규모가 큰 우리나라에 또 다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금년(2018년) 7월, 국제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 Advances)에는 두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이들 논문에 따르면 공해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조업의 85%를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대만, 일본, 스페인의 5개국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국제법상으로 공해자유의 원칙에 따라 특정 국가가 소유하거나 배타적으로 지배할 수 없는 것이 공해라고는 하지만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타바버라 연구팀이 Science Advances에 기고한 논문에 의하면 무엇보다도 심각한 문제는 저소득국가의 배타적 수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어획량의 78%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음을 지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문: Wealthy countries dominate industrial fishing

논문의 요지를 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은 저소득 국가를 희생시키면서 어업을 독점하고 있으며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구역에서의 불법조업의 가능성도 있기에 앞으로는 집중적으로 감시하여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 중국, 대만은 다른 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조업이 전체의 44%를 차지하였고 특히 저소득 국가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조업은 전체의 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논문이 인용한 자료가 바로 “글로벌 피싱 워치(GWF: Global Fishing Watch)”로부터 얻은 것들이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의 역대 회장을 보면 한 때는 국가의 수출산업을 주도했던 원양어업을 주력으로 하던 회사의 대표들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줄어드는 원양어업의 규모는 세계적으로 옥죄어오는 각종 규제와 쿼터들에 의해서 더욱 그 정도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른 우리 서민들의 식탁물가도 위협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 예상됩니다.

금년 7월 3일~5일 삿포로에서 열렸던 북태평양어업위원회에서는 일본에서 금치가 된 꽁치를 두고 공해상에서의 어획량을 규제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주로 배타적경제수역에서 꽁치를 잡는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러시아와는 달리 대부분의 어획량이 공해에서 이루어지는 중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가 있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미리 그에 대한 조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인데 조선업의 불황에도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자동차부품산업이 어렵다고 하자 이번에도 긴급자금을 국민의 혈세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원양어업이 어려워지면 그때도 공공자금으로 땜빵할 것인지?

무엇이 진정 국민을 위하고 서민경제를 위한 것인지 정치인님들과 관료님들 제발 정신 좀 차리시고 10년을 내다보는 능력이 없는 무능한 분들이시라면 몇 년 앞이라도 전망할 수 있는 능력부터 키우시기를 부탁합니다.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수도권의 대부도와 인천권을 중심으로 많이 산재해 있는 유료낚시터는 잠깐 짬을 내어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면서 손맛도 어느 정도는 보장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으며, 일부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유료낚시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끼는 지렁이와 냉동새우인데 특히 ‘지새조합’이라고 불리우는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해서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낄 때, 또는 냉동새우 만을 단독으로 낄 때 모두 새우의 껍질을 벗기고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것은 정말 참돔의 본능과는 거리가 먼 미끼의 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돔을 공략할 때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일본에서부터 유래된 것으로 일본에서는 참돔을 공략하는 낚시 방법으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타이라바’라고 하는 방법과 ‘텐야낚시’의 하나로써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참돔텐야’ 또는 ‘히토츠텐야’ 라는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먼저 참돔을 잡기 위해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을 알아보기 이전에 의미도 잘 모른 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텐야낚시’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텐야낚시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우선 갈치낚시를 떠올리고 갈치낚시에 사용하는 채비가 텐야라고들 알고 있지만 텐야낚시의 시작은 참돔낚시부터입니다.

텐야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지그헤드처럼 봉돌과 바늘이 하나로 연결된 채비를 이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을 말하며 특히 참돔을 잡는 것을 일컫는 ‘히토츠텐야’라고 하는 것은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에서 참돔낚시에 언제부터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였는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그리 오래되지 않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유료낚시터에서 비책처럼 여겨지는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사용하는 ‘지새조합’에서 잡은 참돔은 과연 지렁이에 반응을 한 것인지? 냉동새우에 반응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사용하면서 나오는 특이한 무엇인가에 대한 반응인지? 그 실체를 모르고서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사용한다는 것은 그리 합리적인 낚시의 방법은 아니라고 할 것이며 참돔의 특성을 모르고 낚시를 하는 것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텐야낚시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루어낚시로써 사용하는 새우미끼가 바닥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하여 참돔을 유인하기 위한 것인데 새우의 껍질도 벗기고 머리와 꼬리도 떼어낸 후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새우가 참돔을 유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야 정확할 것입니다.

그러면 참돔이 좋아하는 먹잇감인 새우를 살아있는 것이 아닌 냉동을 사용할 때에는 어떻게 운용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을까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유료낚시터에서 냉동새우를 해동시키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도록 하는 바람에 열화에 의해서 색깔이 검게 변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첫 번째로 해서는 안 되는 점이며 다음으로는 열화에 의해서 쉽게 새우의 머리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처럼 머리가 떨어지거나 떼어내게 되면 참돔은 잘 먹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두 번째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포스팅한 “치어방류사업,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에서도 지적한 것과 같이 양식으로 태어나는 치어들은 종의 유전자 다양성을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양식 되는 과정에서의 먹이활동으로 인해 껍질을 제거한 새우를 먹잇감으로 삼을 수는 있겠으나 참돔의 본능은 살아있는 새우나 살아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더 좋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란 것입니다.

그런데 살아있는 새우나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 왜 머리는 그대로 두고 꼬리는 반드시 떼어내고 사용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 이유는 살아있는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꼬리지느러미에 목줄이 엉키는 현상이 생기기 쉬운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선상낚시의 경우 고패질을 하게 되면 새우가 회전을 하면서 상하로 움직이기 때문에 더욱 목줄에 엉키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제거를 해주는 것인데 이런 내용을 모른 채 새우미끼는 무조건 꼬리와 머리는 제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에는 쿨러에 담아 사용할 양만 꺼내어 조금씩 해동시키며 낚시를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유료낚시터에는 가벼운 차림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쿨러를 가지고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해동할 때, 가급적이면 냉동새우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성급한 마음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해동시키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