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

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

1년 동안 전 세계의 바다에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대략 800만 톤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년 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면 2050년에는 약 33억 톤 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를 오염시켜 물고기보다도 많아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각국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률로써 규정하는 도시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를 떠다니거나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알아볼까 합니다.

 

▶ The Ocean Cleanup

해양플라스틱의 처리문제에 대한 세계최대의 환경보호 프로젝트인 “The Ocean Cleanup”은 2012년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보얀 슬랫(Boyan Slat)이란 한 소년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The Ocean Cleanup은 배가 그물을 끌면서 바다의 쓰레기를 회수하는 종전의 방법과는 달리 바람과 조류를 이용하여 V자 형태의 울타리 안으로 쓰레기를 모아 회수하는 방법으로 종래의 방법에 비해 비용은 3% 정도밖에 들지 않으며 회수하는 속도는 7,900배나 빠르다고 하며 모아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다시 재활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 “The Ocean Cleanup”는 보얀 슬랫(Boyan Slat)이 TED를 통하여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면서 시작되어 2019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현재는 1000분의 1 모델로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북태평양에 길이 100㎞, 높이 3m의 울타리를 만들어 10년 동안 7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최대의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장인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데에는 8만 년이란 장대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전문가들은 “The Ocean Cleanup”은 5년 정도의 시간이면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어린 소년에 의해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대하는 마음이 크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응원할 생각입니다.

▶ 미국의 Mr. Trash Wheel

미국 Clearwater Mills사가 개발한 Mr. Trash Wheel이라고 이름 붙은 이 수차는 볼티모어시에 설치되어 있는데 그 시작은 2008년부터라고 합니다. 최초에 개발된 수차는 3개월 동안에 58톤의 쓰레기를 처리하였다고 하며 2017년부터는 업그레이드 된 “Professor Trash Wheel”이 설치되었고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에는 하루에 19톤의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하며 미국 전역에서 이 수차를 설치하는 도시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합니다.

   

▶ 영국의 SEABIN PROJECT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두에 쓰레기통(bin)을 설치하여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것으로 최초로 영국의 Portsmouth에 설치된 이래 점차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가격은 개당 450만 원 정도 하지만 24시간 계속헤서 가동할 수 있으며 사람이 하는 일은 쓰레기가 차면 한 번씩 비우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이 쓰레기통은 1시간에 25,000리터의 물을 여과할 수 있으며 1년에 0.5톤 정도의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합니다.

 

 

SEABIN PROJECT의 쓰레기통 하나가 처리하는 해양플라스틱은 페트병 16,500개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하며 특히 1mm 정도의 마이크로 플라스틱도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현 상태에서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두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특히 미세화된 마이크로 플라스틱이나 그보다 더 작은 나노 플라스틱 쓰레기의 제거는 더욱 어려운 것이기에 현재 인류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더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2016년의 보고(Plastics in the Marine Environment)에 의하면 전 세계의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평균 70kg/㎢이며, 표층부에는 1kg/㎢ 정도가 있고, 해변으로 밀려간 것들이 평균 2,000kg/㎢ 라고 합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육지에서부터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최선의 방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금년 여름 휴가철 바닷가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보신다면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앞장서서 수거하려는 아름다운 노력을 기울이기를 기대하며 그런 아름다운 모습들이 뉴스에 보도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낚싯대가 배에 끌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낚싯대가 배에 끌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내항에서 원투낚시를 하다, 배의 프로펠러에 낚싯줄이 걸려 낚싯대와 릴을 바다에 빠뜨렸다거나, 심할 경우에는 건지지도 못했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낚싯줄이 프로펠러에 걸리면 배도 많은 수리비가 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항에서 낚시를 하면서 낚싯줄이 배의 프로펠러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방법 또한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낚시를 하면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방법은 유럽형 잉어낚시인 카프피싱에서 낚싯줄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채비의 이름은 백 레즈(Back leads)라고 합니다.

 

레즈는 납을 뜻하는 레드(lead)의 복수형이며 흔히 말하는 봉돌이나 싱커의 의미인데, 여기서는 그냥 레드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은 좁은 수로나 운하를 따라서 오가는 배들이 많기 때문에 낚싯줄이 프로펠러에 감겨 낚싯대를 끌고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백 레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물새나 수영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백레드를 사용하게 되면 입질의 파악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요즘 많은 원투낚시인들이 사용하는 합사의 경우, 일반합사의 비중이 0.94 정도이고 고비중 합사의 경우에도 1.1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을 하고 나면 아래의 그림에서 1번과 같이 라인이 유지됩니다.

물론, 일반합사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많은 낚싯줄이 물 위에 떠 있게 됩니다.

즉, 이런 상태에서 배의 프로펠러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무게가 있는 봉돌을 이용하여 그림의 2번처럼 라인을 바닥에 붙이기 위한 채비가 백레드인 것입니다.

 

백레드(Back leads)는 크게 일반형(Normal back leads)

플라잉 백레드(Flying back leads)

캡티브 백레드(Captive back leads)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캡티브 백레드는 사용하기에도 불편하기에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플라잉 백레드는 우리가 사용하는 구멍봉돌의 원리와 같지만 운용에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해서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반형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캐스팅을 한 다음, 원줄에 고리가 달린 싱커를 연결하고 로드를 들어, 싱커가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백레드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알리에서 백레즈(back leads)를 검색하시면, 많은 제품들이 있으므로 다른 제품을 구매하실 때 함께 주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항에서 낚시를 하는 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봉돌을 양핀도래에 연결하여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클립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망치지 않고 내항에서 낚시를 즐기고자 하신다면, 백레드 채비를 기억해두셨다가 사용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꽁치 어획량을 규제하자는 일본의 속내

꽁치 어획량을 규제하자는 일본의 속내

지난 7월 16일 일본의 도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 미국, 캐나다, 바누아투의 8개국이 회원국인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 North Pacific Fisheries Commission)의 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의 가장 핵심 안건은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꽁치의 남획으로 인한 자원감소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자율적으로 어획량을 제한하자는 것이고 이 주장은 일본이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보도다.

물론 중국의 꽁치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를 견제하려는 일본의 속셈도 있으나 일본의 1차적인 타깃은 대만이라고 봐야 정확하다.

또한 꽁치의 멸종을 우려하여 이런 제한을 가하자는 일본의 주장은 2015년 북태평양수산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이어져오고 있으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자국의 어민들을 보호하고 일본의 어획량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의도가 자리 잡고 있다.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일본의 노력은 당연하다 할 수도 있겠으나 아베총리가 오사카 G20에서 자유무역을 주장하였음에도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것을 보면서 “자유로운 개방경제는 세계평화와 번영의 토대”라는 일본의 외침은 얼마나 가식적인가를 다시금 알게 되었는데, 꽁치의 어획량을 제한하자는 그들의 주장 또한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와는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북태평양수산위원회(이하 NPFC)는 2015년 9월에 제1차 총회가 열렸고, 2017년에 꽁치의 자원평가를 실시키로 합의를 했었다. 그 결과 2017년 4월에 산하의 과학소위원회에서는 꽁치의 최대지속생산량(MSY: Maximum Sustainable Yield)은 적정수준에 있지만 자원평가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조업어선의 증가는 금지하고 어획량의 규제는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었다.

그러나 일본은 이후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추정분포량이 NPFC의 결과보다 적다는 것을 근거로 자원평가의 재실시 및 어획량의 규제를 주장하고 나섰고 이번 총회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하여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다.

NPFC 회원국 가운데 꽁치를 어획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가 대표적인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주로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의 조업이 대부분으로 1960년대~1970년대 초반까지는 연평균 2.5만 톤 전후의 어획량을 보이다가 1980년대 후반에는 1,050~3,236톤의 규모로 감소하였다. 그리고 1990년 이후에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었으나 최근에 와서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일본은 우리나라는 꽁치의 어획량 제한에 대하여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조업이 이루어지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며 단지 일본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2012년부터 북태평양의 공해상에서 꽁치조업을 하기 시작한 중국과 일본의 어획량을 넘어서는 대만이다.

특히 대만의 경우에는 2001년까지는 4만 톤 이하의 규모를 보였으나 2005년에 11만 톤을 넘어선 다음 2013년에는 일본의 어획량(14만9천 톤)을 넘어서는 18만 톤을 기록하였고 이루 일본의 어획량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북태평양 공해상의 어획량(단위: 만톤)

일본의 꽁치잡이 어선은 10톤 미만 또는 크다고 해도 200톤 정도인데 비해서 대만은 900~1,200톤으로, 조업한 꽁치를 선상에서 냉동한 다음 대형 꽁치는 대한민국과 중국으로 수출하고 소형의 꽁치는 태국과 필리핀의 통조림 가공용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 꽁치잡이 어선 

일본은 1990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어떤 나라와도 경쟁하지 않고 북태평양의 꽁치를 독점하면서 2001년에도 70%이상의 어획량을 보였지만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대만과 중국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2002~2009년은 49~66%, 2010년에는 50%를 밑도는 어획량을 보이다가 2016년에는 32%로 크게 감소함으로써 위기를 느끼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일본은 NPFC의 자원평가를 요구하였던 것이고 그 결과로 나온 수치를 지표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일본, 대만, 중국 세 나라의 검토를 다시 실시하여 거의 일치된 결과를 도출하였지만 어획량의 규제란 희망사항을 이끌어내지는 못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왜 일본은 이처럼 북태평양에서의 꽁치조업을 제한하고자 기를 쓰고 있는 것일까?

일본의 꽁치잡이어장은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있는데 일본 주변 및 공해 앞까지를 제1구(동경 143도 ~동경 162도), 동경 162도~서경 177도까지를 제2구, 서경 177도~서경 165도까지를 제3구로 부르고 있다.

그런데 대만과 중국이 공해상에서 조업을 하기 전까지는 제1구에서 10톤 미만의 소형어선들이 대형 꽁치들을 많이 잡을 수 있었지만 공해상에서 다른 나라들의 조업이 이루어지면서부터는 꽁치의 회유경로 상에서 일본의 근해로 이동하는 꽁치를 잡는 바람에 어획량이 감소하고 대형 꽁치들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이었다.

꽁치 자원의 분포를 구역별로 보면 2010년 이후에 제1구의 꽁치 숫자 감소가 가장 눈에 띠고 2017년에는 제2구에서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대만의 어선들이 대형인 것에 비해 지자체의 허가로 운영되는 일본의 어선은 10톤 미만이고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만 꽁치를 잡을 수 있는 10톤 이상의 어선들도 대부분이 200톤 미만의 것들이어서 배타적 경제수역 밖에서의 조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당장 어민들의 생계와 관계가 있는 꽁치잡이에 투입할 수 있는 대형선박을 마련하기에는 여러 가지 애로가 있기 때문에 일본은 꽁치의 자원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속으로는 “제발 꽁치 좀 그만 잡으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연간 잡을 수 있는 어획량을 정해 어족자원을 관리하는 제도인 TAC제도로 정한 꽁치 어획량보다도 적은 어획고를 올리고 있는 것은 국제적인 차원에서 자원의 보존에 대한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못 잡고 있다는 것이 팩트로 일본정부의 지원으로 어선의 대형화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어떡하든지 다른 나라, 특히 대만과 중국의 조업을 규제해야만 한다는 절박함이 숨어있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번의 수출규제를 통해 드러난 일본의 추악한 모습은 꽁치 어획량을 둘러싸고도 여지없이 그 면모가 드러나고 있다.

어족자원의 보호는 당연히 실천해야만 할 일이지만 대만과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그들의 조사에서도 드러난 북태평양의 꽁치의 자원량에는 미치지 않는 전체어획량을 올리고 있는 것을 자원보호라는 거짓 명분을 이유로 규제하자는 주장은, 어느 나라들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없는 것임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동물들이 먹는 이유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동물들이 먹는 이유

시애틀에서는 2018년 7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금지된다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함부로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5mm 이하로 작아지면 표면에 유해물질이 달라붙기가 쉽고, 더 작아져 플랑크톤 크기 정도가 되면 물고기가 먹이로 인식하고 섭취하게 되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잡힌 물고기의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하였다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크기가 작아지면 물고기나 바닷새 등과 같은 동물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섭취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후각이 뛰어난 동물들이 무조건 작다는 이유만으로 먹잇감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서요~

제가 개인적으로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취미생활로 즐기는 낚시를 다니면서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를 자주 목격하면서부터입니다. 물론 낚시를 하면서 발생한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여 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은 무단으로 폐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에 블로그를 통해서 이런 점을 지적하고 알리면서,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자에 들어 그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왜? 동물들은 플라스틱을 먹는지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았고 2016년 11월 9일자로 기후변화와 해양오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로라 파커(Laura Parker)란 기자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게재한 기사를 찾을 수가 있었으며 이 기사에서 플라스틱을 동물들이 먹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라 파커가 작성한 기사의 제목(Animals Eat Ocean Plastic Because it Smells Like Food)처럼 동물들은 해양 플라스틱이 음식처럼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먹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전까지의 학설로는 바다거북이가 버려진 비닐을 섭취하는 이유는 바다에 떠다니는 비닐이 해파리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는데 “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연구조사에 의하면 바다거북이가 비닐을 먹는 것은 모양이 유사하기 때문이 아니라 냄새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콧속에 박힌 플라스틱 빨대를 빼내는 과정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거북이의 모습을 지난 포스팅에서 동영상으로 본 바가 있었습니다.

로라 파커가 작성한 기사에 따르면 바다의 먹이사슬은 조류(藻類)를 크릴새우가 섭취하고 크릴새우를 작은 물고기와 바닷새들이 먹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조류에서 발생하는 DMS(디메틸설파이드: dimethyl sulfide)의 독특한 냄새 때문에 작은 물고기와 바닷새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하게 된다고 합니다.

해조류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에 쉽게 흡착하고 조류가 사멸한 후에도 DMS의 냄새는 계속해서 남기 때문에 이 냄새에 이끌린 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매 10년마다 약 2배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이것은 아래와 같은 순환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라 파커의 기사에 의하면 호주의 과학자들은 “사실상 모든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하니 함부로 버리는 낚싯바늘에 의한 폐해보다도 플라스틱 제품을 함부로 버림으로써 발생하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 낚싯바늘의 폐기방법

 

최근에 불거진 “재활용쓰레기의 수거 거부”라는 사회적 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본으로부터는 매년 많은 양의 재활용 PET병을 수입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 생산되는 PET병은 재활용 가치가 낮아서 업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처럼, 정부당국의 현실성 있는 정책수립과 시행도 당연히 따라야 하겠지만, 우리 모두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국토도 넓지만, 자기들은 후손들의 재산을 빌려 쓰기 때문에 가능한 자연 그대로 보존하여 손상 없이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하면서 “자연은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빌려 쓰는 것”이라던 어느 캐나다인의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낚싯바늘의 폐기 방법

낚싯바늘의 폐기 방법

낚시를 하다 사용하지 못하게 된 바늘을 함부로 버리면 자칫하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부득이 밑걸림 등으로 인하여 자를 수밖에 없었던 목줄이라도 바늘이 달린 상태로 방치가 되면 동물들에게 주는 피해가 아주 크다.

아래 사진과 같이 낚싯줄에 걸리거나 바늘에 걸려 고통 받는 동물들의 모습을 우리는 가끔씩 목격하기도 한다.

    

이렇게 위험한 낚싯바늘의 폐기방법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정해진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단지 재활용의 기준으로 볼 때 낚싯바늘은 불연성의 쓰레기로서 아래 구분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캔류, 고철류

– 음료, 식료품캔, 분유통

– 부탄가스통, 에어졸통

– 스텐, 철사, 알미늄샷시

– 스텐, 양은그릇

그러나 이런 금속성의 불연성쓰레기라고 할지라도 낚싯바늘을 함부로 버리게 되면 작업을 하는 분들께 피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용기에 담아 “바늘”이라고 표기를 하거나 신문지 등으로 싸서 버려야 한다.

문의해본 바로는 지자체 별로 기준이 달라 정확한 내용을 기술할 수는 없으나 공통적인 사항은 재활용 쓰레기로 구분하여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럼, 함부로 폐기하면 위험한 낚싯바늘의 안전한 폐기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 빈 깡통에 넣어 “바늘”이라고 표기한 후 재활용 쓰레기로 버린다.

○ 뚜껑도 금속으로 된 음료수병에 담아서 반드시 뚜껑을 닫고 재활용 쓰레기로 버린다.

○ 참치캔 등에 담아서 버릴 경우에는 반드시 용기를 테이프 등으로 밀봉한 후 버린다.

○ 낚싯바늘의 미늘을 제거한 후 빈 깡통에 담아서 버린다.

○ 낚시점의 바늘 회수상자에 버린다.

이상과 같이 내가 버리는 낚싯바늘이 누군가에게, 혹은 자연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폐기하는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일출과 일몰직전에는 물고기들의 입질이 정말 활발할까?

일출과 일몰직전에는 물고기들의 입질이 정말 활발할까?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표현 중에 피딩 타임이라는 것이 있는데 원래의 의미는 아기들에게 수유를 하거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을 일컫는 것이지만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활발한 시간대, 즉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를 가리키는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물고기들의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는 흔히들 일출과 일몰직전이라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왜 헤드랜턴을 수면에 비추면 안 되는 걸까?”란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바다 속에 있는 플랑크톤 중에서 아침 해가 뜨기 직전에는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광합성을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해가 지기 직전에는 야행성인 동물성 플랑크톤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런 플랑크톤을 먹기 위해 물고기들의 먹이활동도 증가하므로 조과가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지 이러한 이유만으로 조과가 좋은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떨어질수록 더 좋은 조과를 나타내는데, 오늘은 조과를 좌우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 중에서 물고기의 생태가 일출과 일몰직전에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플랑크톤이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대와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시간대는 일치할 뿐만 아니라 그 시간대에서는 물고기들의 경계심이 적어진다는 1994년에 발표된 논문(Effect of Diurnal Activity of Rainbow Trout and Light Intensity on Gillnet Catching in Water Tank Experiments)을 바탕으로 물고기들의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무지개송어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목적은 움직임이 활발한 시간대는 언제이고 주변의 밝기와 그물에 걸리는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것이었는데 이 논문은 낚시인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무지개송어의 활동은 낮에 더 활발함을 보였는데 밤낮이 바뀌는 시간대인 아침과 저녁에 좋은 활동력을 보였고 야간에는 활동력이 떨어지는 반면 일출 직전에는 활동력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자연에서 빛의 밝기에 따른 무지개송어의 움직임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주위가 어두워지거나 밝아지기 직전에 선행하여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는데 이것은 일출 직전부터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물고기들의 체내에서도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다양한 반응들이 일어난다는 것으로 우리가 밝은 조명 아래에 있더라도 밤이 되면 졸리고, 아침에 커튼을 쳐놓은 상태로 어둠이 지속되더라도 잠에서 깨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한편 실험에 참가한 연구진들은 폭 4미터, 깊이 1미터의 수조에 50마리의 무지개송어를 풀어놓은 다음 수조의 가운데에 자망(刺網)을 설치하고 조명에 따라 그물에 걸리는 숫자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밝아질수록 무지개송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반면 그물에 걸리는 숫자는 감소하였다고 한다. 즉 이 말은 주변이 어두울수록 그물에 걸리는 비율이 증가한다는 것으로 밤낚시에서는 목줄의 두께와 색깔이 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무지개송어의 활동성과 그물에 걸리는 비율과 조명의 관계는 아래의 그림과 같은데 이들 그림에서 우리는 아침 해뜨기 직전과 저녁 해지기 직전, 그리고 움직임이 활발한 낮시간에 그물에 걸리는 숫자가 많음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은 일출과 일몰 직전에는 물고기들이 낚시채비를 알아차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군에서 경계근무에 임하는 병사들에게는 익숙한 BMNT(Begin Morning Nautical Twilight)에서 EENT(End Evening Nautical Twilight)까지는 육안으로 사물의 윤곽을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BMNT를 전후하여 매복이나 경계 근무 등 각종 야간 군사 작전을 개시하고 다음날 EENT를 전후하여 종료하는 것이 물고기들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시간대에 따른 빛의 밝기 변화

시간대에 따른 무지개송어의 활동력 변화

위의 두 그림을 하나로 통합하면 다음과 같다.

논문에 있는 그림7과 10은 주변의 밝기에 따른 무지개송어의 활동력과 그물에 걸리는 상관관계를 관찰한 것으로 밝아질수록 움직임은 활발해지는 반면에 그물에 걸리는 숫자는 감소하는 반비례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흔히 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피로해서 아침 해뜨기 직전의 피딩 타임을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먹잇감이 되는 플랑크톤과 베이트 피시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노리는 대상어종들의 활동력도 함께 높아지는 이 시간대는 반드시 놓치지 말고 집중해야만 한다는 것을 이 실험은 잘 보여주고 있다.

 

헤드랜턴을 수면에 비추면 왜 안 되는 걸까?

헤드랜턴을 수면에 비추면 왜 안 되는 걸까?

밤낚시를 하다 보면 가끔씩 듣게 되는 “라이트 좀 껴주세요!”란 말을 초보 낚시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는 집어등이라고 하는 것을 계속 수면으로 비추고 있는데, 잠깐 킨 헤드랜턴이 얼마나 낚시에 지장을 주길래 그러는 거지?”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집어등과 헤드랜턴이 낚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낚시는 자연을 상대로 하는 취미활동이기 때문에 자연의 현상이나 생태계에 대하여 조금만 생각을 하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으며 야간낚시에서 사용하는 조명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물고기가 모이는 가장 큰 이유는 그곳에 먹잇감이 있기 때문이고 바다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있는 플랑크톤과 빛(조명)의 관계가 낚시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제일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흔히들 하는 얘기 중에 낚시가 잘 되는 시간대가 해가 뜨거나 지기 직전이라고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시간대와 조류가 완벽한 조합을 이룬다면 더욱 좋겠지만 여기서는 야간낚시의 조명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으므로 해와 관련한 부분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다 속에는 식물성과 동물성의 플랑크톤이 있는데 아침 해가 뜨기 직전에는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광합성을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저녁에는 야행성인 동물성 플랑크톤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런 플랑크톤을 먹기 위해 물고기들의 먹이활동도 증가하므로 조과가 좋다고들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야간에 집어등을 키고서 낚시를 하는 것은 플랑크톤이 모이도록 하여 그것을 먹는 작은 물고기들이 모이게 하고 이어서 더 큰 어종을 노릴 수 있다는 원리를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집어등은 야간에 장시간 빛을 발하면서 계속해서 플랑크톤을 모을 수 있지만 헤드랜턴과 같은 조명은 장시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수면을 비추면 물고기들의 경계심만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수면을 향해서 빛을 비추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라이트 좀 꺼주세요!”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야간에 집어등을 키고 유심히 관찰하면 집어등의 조명이 해수면을 비추더라도 몰려드는 물고기들은 명암(明暗)이 경계가 지는 지점, 즉 빛의 중심보다는 어두운 부분에 모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어둠에 순응하고 있는 물고기들의 습성으로 인함 때문입니다.

야간에 수중에서 색이 전달되는 실험을 한 결과에 의하면 수심 5미터에서는 빨간색은 검정색으로, 핑크색은 회색으로, 녹색은 파란색으로 보이고 수심 10미터 이하에서는 파란색 이외의 색상은 밝기의 정도만 물고기들이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낚시인들 중에는 모자에 다는 캡라이트나 헤드랜턴의 색을 빨간색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있는 것이랍니다.

끝으로 빛을 좋아하는 어종들이 있다고도 하지만 엄밀하게 보면 빛 자체를 좋아해서 조명을 보고 모이는 것이 아니라 빛이 닿은 장소에 먹잇감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종들이 모여드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잠깐 동안만 사용하는 헤드랜턴을 수면으로 비추는 것은 플랑크톤을 유인하지 못하고 물고기들의 경계심만 높이기 때문에 낚시인들이 삼가야 하는 매너 중의 하나라는 점을 이해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국내 낚시용품 매출액 순위

국내 낚시용품 매출액 순위

이 글은 2018년에 작성한 것으로 당시에는 자료가 부족하였던 관계로 한국다이와정공과 ㈜윤성의 매출액을 높게 추정하였으나 보다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다시 확인한 바로는 바낙스가 국내 낚시용품시장에서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음으로 확인되었기에 바로잡으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4% 성장(국내 1위는?)

그간 몇 차례에 걸쳐서 한국낚시용품의 무역적자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과 특히 일본에서의 무역역조가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다.

증가하는 낚시인구에 비례하여 성장하는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과실을 국내기업이 아닌 외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몫이 크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썩 달갑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 이제 낚시용품시장과 산업에 관한 글의 마지막 순서로 국내기업들의 매출액은 얼마나 되고 그 순위는 어떤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여기서 매긴 순위는 국내에 3천 여 개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낚시용품 관련 기업들의 정보를 모두 조사할 수는 없다는 한계로 인해 (사)한국낚시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기업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추가: 베이트릴로 유명한 업체인 도요의 매출액은 당시에는 완구류를 포함하고 있어서 정확한 산정이 어려워 글 작성 당시에 제외하였슴)

(사)한국낚시협회는 낚시업과 관련된 단체를 통합하여 권익과 어자원 육성을 도모하며 낚시산업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인데 여기에 가입되어 있는 업체라고 해도 외감대상이 아니거나 개인기업인 경우에는 재무정보를 구할 수 없어서 인터넷을 통하여 해당기업의 매출액이 공개된 기업들만 대상으로 하였다는 한계가 있음과 아울러 2017년도 기준의 재무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업체들도 있어서 객관적인 비교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먼저 2017년을 기준하여 낚시용품 매출액 상위 20개 업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그러나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이와와 윤성조구의 매출액을 추산하는 데에 있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기에 뒤에서 부연 설명을 덧붙인다.

순위
업체명
매출액
결산연도
1
한국다이와(주)
*39,675,000,000
2015
2
(주)윤성
*38,569,300,000
3
(주)바낙스
37,359,810,000
4
(주)제이에스컴퍼니
21,200,940,000
2016
5
(주)엔에스
14,429,000,000
6
㈜은성사
12,183,810,000
7
(유)퓨어피싱코리아
10,000,000,000
불명
8
(주)거상코리아
8,183,730,000
9
(주)천류
8,048,170,000
2016
10
금호조침
6,557,090,000
11
㈜코러
6,290,000,000
12
㈜강원산업
5,655,050,000
13
피싱그룹 만어
5,306,000,000
14
㈜아피스
4,190,000,000
15
(주)디아이에프레포츠
4,116,330,000
16
(주)디럭스테크놀러지
3,765,090,000
17
㈜런커
2,777,590,000
2016
18
㈜입질대박
2,660,000,000
2015
19
피싱코리아
2,500,000,000
2015
20
영규산업
2,240,000,000
합 계
235,706,910,000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한국다이와와 일본 시마노의 국내 공식대리점인 (주)윤성의 낚시용품 부문의 매출액은 정확하지 않은데 산출한 경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다이와의 경우 2018년 7월, 일본 다이와를 분석한 증권사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매출은 19%의 성장을 이루었는데 그 주력은 한국이며 한국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본 내에서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それでも海外向けの主力である韓国は, 引き続き好調となることが予想され, 国内の鈍化を海外でどれだけカバーするかがポイントになりそうだ.)

따라서 한국다이와의 마케팅 공세는 가열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2015년의 매출액에서 매년 15%의 성장을 이루었다고 가정하고 2017년의 매출액을 추정하였다.

※ 골프용품 해외사업부문에서도 우리나라의 시장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주)윤성의 2017년도 매출액은 낚시와 관련되지 않은 부문의 매출액도 포함되어 있어서 일본 시마노의 전체 매출액에서 낚시분야가 차지하는 비율(2017년 기준 19.4%)을 역으로 적용하여 총 매출액 482억의 80%인 385억을 매출로 추정하였다.

그림에서 보듯이 상위 20개 사의 2017년도 전체 추정매출액은 2,357억 정도가 되는데 이 중에서 일본계인 다이와와 시마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33.1%나 되며 국내기업 중에서 최고의 매출액을 올린 바낙스를 포함하면 상위 3개 사의 전체 비중은 49%나 된다.

낚시인구의 숫자가 한국과 비슷한 일본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1조3천660억 정도에 달했으니 국내산업이 발전할 여력은 크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세계굴지의 업체인 시마노와 다이와가 그들의 결산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이 중요한 한국시장에서의 공세를 가속한다면 낚시 붐의 조성과 함께 도약하는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과실을 국내기업들이 많이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말로만 세계화를 외치고 상생경제를 부르짖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선 정부의 해당부서나 관련기관에서는 규제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열악한 환경의 기업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방침은 없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저를 위시한 낚시인들도 국내기업들과 국내제품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릴과 같은 제품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것들에 비해 품질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만 당한다면 기업들의 R&D 투자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고 그로 인한 악순환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디 이 글을 읽은 단 한 분의 낚시인이라도 지금부터 국내기업의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면서 낚시용품 시장과 산업에 관한 포스팅을 마무리 할까 한다.

2022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4% 성장(국내 1위는?)

2022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4% 성장(국내 1위는?)

2022년도 일본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오늘자(2023년 2월 23일) 매매기준율로 1조738억5천만원을 기록하여 2021년의 9,913억4천만원보다 825억원이 많은 8.4%의 증가율을 보였다.

3월 결산법인인 다이와(정식 회사명은 글로브라이드: Globeride, Inc.)의 경영실적은 아직 알 수 없으나 1/4~3/4분기까지의 경영실적으로 볼 때 총 매출액은 1조3천억원을 약간 상회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따라서 전체 매출액의 85%~91% 사이를 차지하는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1조1천억~1조1천8백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여 2022년도 매출액도 시마노를 앞설 것으로 예측되며 환율을 1: 10으로 봤을 때 2021년도 시마노와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378억원의 차이를 보였는데 2022년도에는 그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의 성장은 중국시장이 견인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90년대생인 주링허우(90後)에서 낚시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2022년도의 통계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 300만 명 정도가 타오바오와 Tmall에서 낚시용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힘입어 다이와의 22이그지스트는 중국에서 발매와 동시에 매진되는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고 작년 618쇼핑 페스티벌에서는 낚시용품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나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 세계 2위의 매출을 기록하던 퓨어피싱이 시마노에게 자리를 내준 뒤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국산 낚시용품업계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으나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국내 낚시용품시장에서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바낙스로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2018년에 작성한 ‘국내 낚시용품 매출액 순위’란 제목의 글은 시마노의 국내 공식공급업체인 ㈜윤성과 한국다이와정공의 매출액을 높게 추정하여 작성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한 바로는 아래의 그래프와 같다.

아울러 한국다이와정공의 매출액 또한 ㈜윤성과 마찬가지로 낚시용품 외에도 골프와 테니스 용품의 매출액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일본의 다이와처럼 전체 매출액에서 자치하는 낚시용품의 매출액이 90% 선이라고 가정한다면 2018년을 제외하고 2021년까지는 바낙스가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마노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윤성의 매출액도 자전거용품의 매출액이 포함되어 있으나 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취급하는 브랜드도 시마노 외에 선라인, 자칼 등 여러 개가 있으므로 지금까지 조사해온 바에 의하면 시마노 제품만의 매출액은 윤성의 전체 매출액에서 7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최대치로 추정한 70%라고 가정해도 바낙스의 매출액보다는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에 작성한 추정치는 80%였으며 개인적인 뇌피셜로는 60% 미만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전자공시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윤성의 2019년도 전체 매출액은 485억3천만 원이었으나 2020년에 갑자기 78억3천만 원으로 하락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 규모로 매출이 하락하면 기업의 존폐문제가 거론되어야 마땅하지만 아직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다른 경로로 확인한 바로는 ㈜윤성의 2020년 매출액은 500억원을 넘었다고도 하나 이 또한 현재로선 확인할 길이 없다.

아무튼 바낙스라는 국내업체가 낚시용품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으며 앞으로도 많은 분발을 부탁함과 함께 작지만 나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힌다.

세계 낚시용품 시장 매출순위 1위부터 5위까지

세계 낚시용품 시장 매출순위 1위부터 5위까지

세계적인 낚시용품 업체를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를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업체도 매출액 순위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과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낚시용품 회사는 어디이고 시마노와 다이와는 어디가 매출액이 높은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세계에서 가장 매출액이 높은 회사 1위는 다이와이며 2위는 퓨어 피싱이고 일본의 시마노는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이제 그 양상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마노를 제치고 2위의 자리에 올라 있는 퓨어피싱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미국의 뉴웰 브랜즈(Newell Brands)란 기업의 자회사로서 낚시인들이 잘 알고 있는 아부가르시아, 버클리, 펜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 낚시용품 시장의 매출액 순위는 해당기업들이 공개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평가하였는데 우선 1위를 차지한 다이와와 3위를 차지한 시마노를 비교해보도록 하자.

물론 전체 매출액 규모로 보면 3조 원을 훨씬 상회하는 시마노가 8천억 원 정도인 다이와의 4배 정도의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낚시용품만을 비교한다면 전체 매출액에서 시마노는 20% 미만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다이와는 전체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마노의 2016년도 결산 재무제표를 보면 대략 우리 돈으로 6천424억 원 정도의 매출을 낚시용품으로 올리고 있어서 전체매출액의 16.9%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시마노의 재무제표가 낚시용품 부문을 별도로 명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다이와의 연결재무제표 상으로는 낚시용품의 매출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데 언론의 보도를 보면 대략 8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1976년도에 최초로 세계 1위를 기록한 이래 다이와의 매출액은 낚시용품과 골프용품 등을 포함한 전체규모를 시마노와 비교한 것이어서 정확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더욱 그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머지않아 낚시용품 매출액 세계 1위의 자리를 시마노에게 넘겨주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 결산을 비교하면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6천522억이고 다이와의 전체 매출액은 8천578억으로서 이 가운데 골프용품과 기타 스포츠용품의 규모가 언론의 보도처럼 20%라고 보면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6천862억 정도가 되어 시마노와의 매출 격차는 340억이고, 그동안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마노는 2017년에 매출액 6천252억을 기록한 퓨어피싱을 제치고 세계시장의 2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그동안 세계 2위의 자리를 지켜오던 퓨어피싱은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Sycamore Partners)’에 13억 달러(1조 4천 623억)에 매각되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는데 그동안 성장세가 둔화되었던 모습을 탈피하고 시마노에 빼앗긴 2위 자리는 물론 다이와를 능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세계 4위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는 우리에게 루어용품으로 친숙한 핀란드의 라팔라(RAPALA)인데 2017년도의 매출액은 3천320억을 기록하여 전년대비 6%의 감소세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매출액 규모 세계 5위를 차지한 기업은 국내 낚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제브코(Zebco Sales Company LLC)라는 미국의 회사인데 1949년에 설립된 이 업체의 이름 ‘ZEBCO’는 원래 광산에서 사용하던 화약을 제조하던 기업이었던 ‘Zero Hour Bomb Corporation’에 그 유래를 두고 있다.

ZEBCO사는 릴 분야에 있어서는 아주 유명한 기업의 하나인데 특히 1949년에 세계최초로 ‘스핀캐스팅 릴’을 개발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연 매출액의 규모는 1천2백억 정도에 불과해서 세계 5위라는 자리를 유지하기가 불안해 보인다.

※ 스핀캐스팅 릴은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의 차이점을 참조

위에서 2017년도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비교하였으니 같은 해의 국내 낚시용품의 수출액을 비교해보면 전체 1,260억을 기록하고 있어서 세계 5위인 ZEBCO사의 매출액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2017년도 국내 낚시용품 무역적자는 85억7천만 원을 기록하였으나 2018년도에는 낚시와 관련한 방송프로그램들이 증가하면서 478억 원 규모로 5배 이상이나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었는데 지난 번 포스팅 “낚시용품의 2019년도 대일(對日) 수출입실적”에서 밝혔듯이 방송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제작진들이나 출연진들의 조금 더 깊은 생각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