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낚시인구와 낚시산업

일본의 낚시인구와 낚시산업

“잠재수요 3,000만 명”…… 이것은 1990년대의 일본 레저산업을 표현하던 말이다. 3,000만 명이라고 하면, 일본인 4명 중 1명이 이 레저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초 거대 산업을 의미한다. 이 표현이 사용된 레저산업이 바로 “낚시”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4명 중 1명이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 이것은 도대체 어찌된 영문일까?

일본 생산성 본부가 정리한 「레저백서」에 따르면, 낚시인구가 절정에 달한 것은 1990년대 후반으로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한다. 적극적으로 낚시에 가지 않아도 [누군가 초대하면 간다」 「캠핑이나 여행하는 김에 낚시를 한다」라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잠재수요 3,000만 명이라는 문구도 거짓말은 아니다.

낚시 인구가 이처럼 증가한 당시의 배경에 대해, 아웃도어 잡지의 편집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90년대에 공전의 아웃도어 붐이 일어났습니다. 동시에 인기를 얻은 것이 루어낚시와 플라이낚시 등의 게임 피싱입니다. 특히 배스낚시는 탤런트 기무라 타쿠야와 배우 소리마치 타카시 씨가 취미로 하고 있어서 그 인기가 폭발적으로 불이 붙었습니다. 이 붐이 낚시인구의 증가를 뒷받침 한 것은 사실입니다. 당시 구치코와 가스미가 우라 등 수도권의 배스 낚시터는 주말이면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낚시꾼이 늘어서 인기 있는 미끼가 입하되면 몇 시간 만에 매진 되어 버리는 현상이 일어났을 정도입니다. “

그런데 그 후 10여 년, 낚시 인구는 감소일로를 거듭하여 2011년에는 940만 명, 2012년에는 810 만 명, 2013년에는 770만 명까지 감소하였다. 그럼 왜 이렇게까지 낚시 인구가 감소한 것일까? 먼저 거론되는 것이 장기 불황에 따른 가처분 소득의 감소이다. 소비자청에 따르면 1999년 43만 7,981엔을 정점으로 연간 가처분 소득이 점차 감소, 2009년에는 연간 39만253엔까지 떨어졌다. 그 동안 이동통신 이용료와 PC 등 정보기기 구입 등이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여 낚시뿐만 아니라 레저산업 전체에 타격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편집자에 따르면 배스낚시의 이미지 실추가 낚시인구의 감소를 가속화 하였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폭발적인 열풍으로 유명한 낚시터는 이내 낚시인들로 포화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그 결과 주변 낚시꾼과의 공간의 협소 등으로 캐스팅하지 못하거나 물고기의 개체수 감소로 전혀 잡히지 않는 현상마저 발생하여 일시적인 붐에 편승하여 낚시를 시작했던 사람들은 모두 빠져나가 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2005년에 시행된 「특정 외래 생물에 의한 생태계 등과 관련된 피해의 방지에 관한 법률」도 배스 낚시 인구의 감소에 박차를 가했다 한다. 배스 낚시의 대상이 되는 큰 입 농어, 작은 입 배스 등이 특정 외래 생물에 지정된 까닭에 배스 낚시에 암운을 드리우게 되었던 것이다. 실제로 일부 낚시꾼에 의한 “블랙 버스 게릴라 방류”가 사회문제화 되었고 살아있는 블랙 버스를 자동차로 운반한 혐의로 체포된 사례도 생겼다. 또한 웜류 (고무나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미끼)가 호수 바닥의 환경 등 자연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배스 낚시 인기 하락의 한 요인이 되었다.

한편, 바다 낚시에서도 강한 역풍이 불었다. 2001년에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에 의해 선박 · 항만 시설의 보안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개정 SOLAS 협약」이 시행되었고 그로 인해 출입이 금지된 부두와 방파제 등이 증가하면서 낚시인구가 감소하였다. 또한 밑밥에 의한 수질오염 및 쓰레기 불법 투기에 의한 이미지 실추 등의 문제도 겹쳐 낚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풍조가 생겨났으며 동일본 대지진 후 반복해서 방송된 쓰나미 영상도 해안에서 낚시를 외면하는 심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이렇게 낚시 인구가 감소하면, 낚시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야노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스포츠용품 시장에 관한 조사 결과 2015’에 따르면 2014년 낚시용품의 일본 국내시장은 1,251억 7,000만 엔이었다. 낚시가 붐이던 전성기에는 3,000 ~ 3,500억 엔이던 낚시용품 시장이 무려 1/3까지 축소되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낚시산업에서 이름이 알려진 기업은 어떻게 대처했던 것일까? 우선 다이와 대해 살펴보면, 다이와라는 사명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다이와정공”이라고 하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2009년부터 다이와로 사명을 변경한 구 다이와정공은 낚시용품 글로벌 브랜드로 「다이와」를 그대로 채용하여 일반 소비자들은 다이와라는 사명보다도 다이와라는 브랜드에 더욱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 이 다이와의 2015년 3분기 매출액은 약 741억 엔으로서 회사 대변인에 따르면, 이 매출 중 80% 이상이 어업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실로 600억 엔 이상을 낚시에 관한 상품의 매출로 올린 것이기에 낚시가 주력 사업이다.

또 다른 낚시업계의 선두주자 시마노의 경우는 어떨까? 동사의 2015년 3분기 매출액은 3,331억 엔으로, 이 중 낚시 부문의 매출은 588억 엔이고 그 외 매출의 대부분은 스포츠 사이클 부품으로 2,739억 엔을 차지한다. 시마노사의 스포츠 사이클의 구성요소(구동 부품 및 브레이크 부품)는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며, 컴퓨터 업계에서 CPU와 칩셋 분야를 과점하는 인텔에 연관되어 “사이클 계의 인텔”이라고도 칭할 정도다. 하지만 낚시 부문은 동사에 있어서 제 2의 기둥이었고 낚시 시장이 점점 축소해가는 상황에서는 심각한 상태였다고 한다.

낚시 업계의 관계자는 “단번에 낚시 수요가 축소된 2000 년대 초반이 동사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실, 1998년의 매출은 688억엔 이었지만, 2004년에는 474 억 엔까지 감소했다. 불과 5 ~ 6년 만에 매출이 약 70%까지 감소한 것은 기업에게 매우 큰 타격이었고 뭔가 타개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치명상이 될 수 있었다.

이 난국에 다이와는 제품의 라인업을 확충하였다. 2003년 베트남에 공장을 신설하여 이전까지 비교적 고가의 제품을 주로 취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보급형 낚시용품의 취급을 강화했다. 또한 해외진출도 강화하여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적극 진출하고 국내 낚시시장의 축소로 생긴 공백을 메워 나갔다.

그리고 동시에 회사가 실시한 것은 낚시꾼에 대한 계몽과 라이프 스타일의 제안 등 다양한 시책이었다. “국내 낚시 인구의 감소는 우리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기술을 진화시켜 보다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하거나 마케팅 강화를 통한 다이와 브랜드의 심층적인 침투 등 제조기업으로서의 노력은 당연히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낚시인 자체를 육성하는 것과 같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이와 대변인).

낚시터의 쓰레기 줍기 등의 계몽활동뿐만 아니라 낚시산업 전반에 대한 개선책도 많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회사는 1976년부터 ‘DYFC”(DAIWA YOUNG FISHING CLUB”이라는 젊은 층의 낚시 클럽 활동을 운영하고 있지만, 2005년부터 이벤트 수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강화하여 어린이와 그 부모에게 낚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실시하였고 클럽 투어리즘과 JTB, 동해기선 등 여행 · 운수산업과 합작해서 낚시 투어를 실시하는 등 타 업종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동해기선의 노력은 “섬 소녀”라는 이미지로 여성의 이해를 높이고 어린이와 여성 등 낚시에서 거리가 먼 층의 PR에 노력했던 것이다. 그 외 「낚시 → 생선요리」의 관점에서 미식 잡지와 협조하고, 치바현과 가나가와 현 등 지자체와 연계하는 등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새로운 낚시 장르의 창출에도 노력하여 “이목”(에기)라는 일본 고유의 가짜 미끼를 사용한 오징어 잡이를 게임 피싱처럼 론칭한 에깅낚시와 타이라버 등 새로운 팬 층을 형성하려는시책도 실시하였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라이프 스타일로 낚시를 제안하는 시책이나 이벤트를 많이 다루게 되었습니다. 폭발적인 낚시 붐이 일어나고 있던 1990년대에는 이러한 노력은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다이와 대변인은 회고한다.

야노 경제연구소의 「스포츠 용품 시장에 관한 조사결과 2015」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 낚시 시장 규모는 2011년에 1,124억 엔, 2012년에 1,161억 엔, 2013년에 1,219억 엔, 2014년에 1,251억 엔 2015년에 1,293억 엔(예측)으로 대지진 이후 서서히 회복 기조에 있다고 한다. 또한 왕성한 수요에 의한 고급 낚시용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하며 여가를 어떻게 보낼까? 라는 노년 층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 도쿄도를 중심으로 하여 노년 층의 레저수요를 낚시 분야로 유입하려는 시도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한다.

서프루어로 광어를 노린다면 조류의 이해는 필수!

서프루어로 광어를 노린다면 조류의 이해는 필수!

서프루어로 광어를 노리는 경우,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초들물부터 정조 타임 직전까지나 아니면 초날물부터 시작하여 정조타임 직전까지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하며 이때가 아침저녁의 해가 뜨거나 지는 시각과 겹친다면 금상첨화라고들 합니다.

개인적인 저의 경험에 의하면 대조기가 가장 조과가 좋지 않았고, 중조기가 가장 좋은 조과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소조기가 조과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밀물과 썰물에 따른 조과의 차이는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었으나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던 차에 금번에 발견한 일본의 논문에서 어렴풋이나마 그 해답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문헌은 1998년에 발표된 것으로 오래 전의 것이기는 해도, 광어의 습성이 그동안 크게 변화했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문헌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문의 제목은 “바이오 텔레메트리에 의한 광어의 연안내유행동분석”이며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해오던 찌낚시보다는 현재에는 원투낚시와 서프루어를 주로 즐기고 있는 제가 언제나 글에서 강조하는 것 가운데의 하나는 원투낚시를 하는 분들도 기초적인 조류의 이해는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주 많은 분들은 밀물과 썰물 정도로만 이해를 하지, 조목(潮目)이라고 하는 조류의 경계점이나 기타 파도에 의한 해저지형의 파악을 위한 노력은 조금 부족함을 엿볼 수 있는데, 이런 바다의 변화를 읽을 수 있고 없고의 차이가 바로 조과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문헌에서 말하는 바이오텔레메트리(biotelemetry)란 것은 생물에 소형 발신기 등을 부착하여 행동과 생리 및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원격으로 측정하여 생태를 조사하는 연구방법입니다.

이 바이오텔레메트리를 자망어업으로 잡힌 자연산 광어에 부착하고 5회 방류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실험에 사용된 광어의 마릿수가 적다는 것에서 신뢰도를 높게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은 의미가 있는 연구결과가 아닐 수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1회부터 5회까지 방류한 지역의 수심과 광어의 체중과 체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1회: 수심 400m, 체중 1.5kg, 체장 52.4cm

2회: 수심 70m, 체중 1.2kg, 체장 48.9cm

3회: 수심 400m, 체중 1.0kg, 체장 46.2cm

4회: 수심 400m, 체중 1.1kg, 체장 47.6m

5회: 수심 400m, 체중 1.6kg, 체장 53.5cm

그리고 방류를 실시한 지역은 도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사가미만(相模湾)이었으며 1회부터 5회까지 방류한 광어의 이동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1회차 방류

2회차 방류

3회차 방류

4회차 방류

5회차 방류

실험횟수가 적고 실험에 사용된 광어의 마릿수도 적지만 이 실험에서 광어의 이동은 조류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확인할 수가 있는데 이 문헌의 저자가 보고한 바로도 “광어의 이동방향과 조류의 방향은 일치했다”고 합니다.

 

다만 체중이 1kg을 넘는 45cm 크기인 광어라도 초속 21cm 정도 되는 조류에는 휩쓸려 버리기 때문에 조류를 타고 장시간, 장거리 이동을 하는 대조기 때에는 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또한 이 보고서에 의하면 광어는 방류와 동시에 가까운 해안을 향해 이동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서프루어로 광어를 노린다면 먼저 조류를 타고 이동하는 광어의 습성을 이해하여야 하고, 다음으로 광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나 해저지형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조과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조과가 좋았던 곳은 조류가 만나는 경계지점(潮目)이었다는 경험에서 바다의 흐름과 변화를 읽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낚시와 바람과 수심과 수온의 관계

낚시와 바람과 수심과 수온의 관계

이전 “낚시와 바람의 관계”란 글에서 바람이 어떻게 수온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하여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보았다면 오늘은 조금 더 심층적으로 바람과 수심, 수온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시인들 중에 더러는 수온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으로 측정할 수 있는 수심은 표층뿐이지만 이 정도만 알아도 조과에는 크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에서 알아보았던 수온약층(thermocline)은 계절별로도 나타날 수 있고, 만일 이 수온약층을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호수든 바다든 수면과 바닥에 있는 물의 온도는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차이가 나는 수온의 영역인 수온약층(thermocline)은 온도도 적정하고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이와는 달리 가을로 접어들고 겨울이 되면서부터는 표층과 바닥의 물이 서로 섞여 오랜 동안 비교적 비슷한 온도가 유지되는데 이것을 배스낚시에서는 특히 턴오버라고 부르며 가을철에 발생하는 것을 “폴 턴오버”라고 하며 배스낚시의 적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호수의 물이 섞이는 턴오버 현상은 차가운 물과 생물의 사체나 낙엽 등은 비중이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아 있지만 가을이 되면서 표층의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대류현상에 의해 깊은 곳으로 내려가게 되고 그에 따라 호수 전체의 물이 뒤집어지면서 물색도 흐려지는 낚시하기가 힘든 턴오버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바람과 수심, 수온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구하기 쉬운 일본 비와호(琵琶湖)의 자료를 인용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수심 10미터~20미터 부근에서 급격하게 수온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표층보다 깊은 곳에서 온도의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는 수온약층(thermocline)을 형성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바람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낚시를 하면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주전자에 물을 끓인다면 주전자는 밑에서부터 가열되기 때문에 따뜻해진 물이 위로 올라가면서 계속 섞이게 되어 주전자 속의 수온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호수의 경우에는 태양에 의해 데워진 표층의 물은 대류현상에 의해 더욱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되고 맙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우나에서 뜨거운 물을 틀었을 때 위는 뜨겁지만 다리 아래쪽으로는 뜨거운 온도가 전달되지 않는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욕탕의 물을 휘저어 온도가 섞이게 하는 것처럼 바람에 의해 호수의 물이 섞이지 않는다면 호수 표면의 수온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람에 의해 호수 표면의 물은 섞이게 되고 우리가 뜨거운 물을 마실 때 호호 불어서 기화열을 낮추어 마시는 것처럼 바람에 의해 증발이 촉진되어 기화열을 빼앗긴 표층의 물은 비중이 무거워져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 현상이 아래의 그림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표층에서부터 수심 40미터 정도까지의 중층의 수온은 봄과 가을이 뚜렷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봄부터 표층의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그 차이(그래프의 간격)가 커지고 가을부터는 표층의 수온이 내려가면서 점차적으로 차이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분들은 이미 아셨겠지만 수심의 변화에 따라 수온이 다르게 나타나는 수온약층(thermocline)은 여름철에 주로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9월을 지나면서부터는 수심이 깊어짐에도 수온의 변화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대류의 영향으로 일정하게 수온이 유지되는 이른바 턴오버라는 현상인 것입니다.

우리가 비화호에서 낚시를 한다고 가정하면 언제, 어느 정도의 수심을 노리는 것이 가장 좋은가를 그래프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즉 수심 0~5미터까지 수온변화가 거의 없는 7월에 5미터에서부터 수온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수심 10미터까지 형성되는 수온약층(thermocline)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10월에는 일정한 수온을 형성하고 있는 턴오버 하지 않는 수심인 15미터 이하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상기의 내용은 예를 들기 위하여 호수의 자료를 근거로 하였지만 바다낚시의 조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위에서 열거한 것 이외에도 한류와 난류 같은 조류에 대한 이해도 함께 병행하여야 한다는 것은 이전에 “서프루어로 광어를 노린다면 조류의 이해는 필수!”란 글에서 광어의 이동은 조류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살펴보면서 강조한 적이 있었습니다.

낚시하기가 힘든 계절이 왔지만 이럴 때면 낚시의 성과를 좌우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하여 따뜻한 방안에서(^^) 하나씩 익혀두는 것도 또 다른 낚시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비가 오고 난 뒤에는 바다낚시의 조황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다량의 민물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발생하는 염분 농도의 저하가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바다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민물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염분의 저하는 물고기들을 먼 곳으로 이동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난 후에는 왜 조과가 좋지 않은가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폭우가 내리게 되면 토사를 포함한 민물이 바다로 흘러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하구 부근의 바닷물은 염분의 농도가 묽어지게 되고 수온도 떨어지게 되어 물고기들은 더 깊은 곳을 찾아 이동하게 됩니다. 따라서 많은 비가 오고 난 뒤에는 빗물과 함께 유입된 토사로 인해서 물색이 탁해 보이는 지역에서는 낚시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이런 비의 영향은 먼 바다에서는 2~3일 뒤에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전의 포스팅 “바다낚시에서 중요한 조목(潮目)이란?” 글에서 알아본 조목이 발생하는 지점에는 플랑크톤이 풍부해서 물고기들이 많이 몰리고 주로 대각선의 형태로 조경을 형성하지만 급격하게 유입되는 많은 양의 빗물이 있을 때에는 주로 수평으로 2개의 층을 형성하게 되고 변온동물인 물고기들은 안정된 수온층을 찾아 떠나게 되어 조목이 발생하는 지점과는 달리 조과가 좋지 않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바닷물에 민물이 유입되면 염분과 온도의 차이로 인해서 선명하게 층이 생기는 것을 다이빙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는 염분약층(halocline: 수심에 따라 염분이 수직적으로 급변하는 불연속층)과 수온약층(thermocline: 깊이에 따라 수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층)이라고 합니다.

※ 염분약층과 수온약층은 수평 또는 수직으로 형성될 수 있음.

특히 염분의 농도 차이가 크게 발생하게 되면 무늬오징어는 저염분 상태에서는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안에서의 에깅낚시는 조과를 기대할 수가 없으며 염분농도의 저하로 인하여 비중이 변하게 되어 에기의 액션도 다르게 나타나고 가라앉는 속도도 평소와는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 염분약층(halocline)

용액은 비중이 높은 것은 아래로, 낮은 것은 위로 올라가는데 이런 원리로 비가 오고 난 뒤의 바닷물은 표층에서 중층 사이에는 담수가 자리하게 됩니다. 이때 강한 바람이나 파도가 없다면 바닷물이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뚜렷하게 층을 나누게 됩니다.

 

▶ 수온약층(thermocline)

공기와 같이 물도 온도가 높은 것은 위로, 낮은 것은 아래로 이동하는데 마찬가지로 많은 양의 빗물이 바다로 유입되면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온 직후에는 표층과 바닥층의 수온은 떨어지고 오히려 중층이 높은 수온을 나타내게 됩니다.

 

물론 이런 수온약층은 빗물 뿐 아니라 기온에 따라 계절별로도 나타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여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가 중층~표층 사이에서 좋은 조과를 보이는 것은 어린 무늬오징어들의 습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수온을 싫어하는 무늬오징어의 생리도 그 원인인 것입니다.

만일 이 수온약층을 정확하게 찾을 수만 있다면 오히려 좋은 조과를 올릴 수가 있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thermocline”을 검색하면 배스낚시에 관한 자료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미국 배스낚시의 프로들은 봄철 산란을 전후한 프리스폰(pre-spawn)과 포스트스폰(post-spawn)에서의 공략지점으로 수온약층을 노리는 것은 프로들의 기본적인 전략이다시피 합니다.

※ spawn: (동사)물고기나 개구리 등이 알을 낳다

출처: Discover Catfishing

 

그리고 이런 배스낚시의 수온약층을 공략하는 전략에는 봄철 산란기 이외에도 여름철의 포인트 선택, 가을철 턴오버(LAKE TURNOVER), 겨울철 월동포인트 공략들이 있습니다.

이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뒤의 조과가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낚시와 바람의 관계

낚시와 바람의 관계

많은 낚시인들이 일기예보와 함께 가장 신경을 쓰는 바람은 대부분 그 속도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람의 세기보다 더 중요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은 바람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해륙풍이라고 하는 것은 해안 지방이나 큰 호수와 만나고 있는 곳에서 부는 바람으로 낮에는 바다나 호수에서 육지로 해풍이 불고, 밤에는 육지에서 바다나 호수 쪽으로 육풍이 불며 일반적으로 해풍이 육풍보다 풍속이 셉니다.

단지 바람의 방향은 캐스팅 할 때의 지장을 초래하는가 하는 것보다는 수온의 변화를 일으켜 조과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어떻게 수온의 저하를 일으키는지 하는 것은 열대어를 기르는 수족관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열대어는 일반적으로 수온이 28℃ 이상 상승하면 위험하며 30℃ 이상이 되면 폐사하게 되는데 지난여름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두리 양식장에서 기르던 수많은 물고기들이 폐사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열대어를 키우는 사람들은 수온을 낮추기 위해 냉각팬을 수족관에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 수온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여름과 가을에는 바람이 불면 바닷물의 온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플랑크톤도 함께 움직이게 되면서 큰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는 베이트피시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활발하게 되어 조과에 도움을 줍니다.

반면 겨울과 초봄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도 춥지만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포인트에는 물고기들도 모이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부는 남동계절풍과 겨울에 부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이해하는 것도 낚시를 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등철로 접어드는 지금부터 겨울철과 초봄의 바다낚시는 조금이라도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꽁치의 피부에 있는 파란색 점은 무엇일까?

꽁치의 피부에 있는 파란색 점은 무엇일까?

가을이 제철인 꽁치는 어획량의 감소로 인해 냉동 수입산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면서 연중 때를 가리지 않고 횟집에서 제공되는 기본 반찬의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꽁치를 구매하다 보니 판매하시는 분도 꽁치의 표피에 묻어있는 푸른색 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아서 주제넘지만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판매하시는 분께서 올려놓으신 제품설명을 보면 꽁치의 파란색 점은 “사람에게도 점이 있듯이 꽁치나 다른 생선에게도 점이 있습니다. 꽁치 표면에 있는 파란색 점은 상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꽁치의 몸에 생기는 것이니~(생략)”이라고 적어놓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점이 아니라 꽁치의 비늘인데 왜 꽁치의 비늘이 표피에 묻어있는 것이며 그 색깔은 왜 하늘색을 띠는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그 전에 먼저 우리나라의 꽁치 수입실태를 잠깐 살펴보고 넘어가도록 하자.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꽁치는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대만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그 뒤를 바누아투가 잇고 있는데 두 나라로부터 수입되는 물량을 합하면 98% 이상이나 된다.

수입되는 꽁치는 봉수망 어업을 통해서 잡는데 큰 그물에 많은 양의 꽁치를 포획하면서 꽁치는 서로 부딪혀 비늘이 벗겨지고, 이것을 꽁치들이 삼킴으로써 갓 잡은 싱싱한 꽁치를 구워 먹을 때 더러는 내장에서 비늘이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조업모식도

 

봉수망으로 잡은 꽁치는 양륙(揚陸)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비늘은 떨어지지만 그렇지 않고 남아 있는 것들이 급속냉동된 다음 해동시키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헤모글로빈의 철을 함유하고 있는 색소 부분인 헴(Heme)은 간에서 분해되면서 청록색의 담즙색소인 빌리베르딘(Biliverdine)이나 적갈색의 담즙색소인 빌리루빈(Bilirubin)으로 변하는데 꽁치를 비롯한 일부 어종에서는 빌리베르딘(Biliverdine)이 칼슘염이 되어 뼈나 비늘이 파란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하늘색으로 변한 꽁치의 비늘이 피부에 묻어 있다 해동하거나 손질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눈에 띄는 것이다.

끝으로 생물 꽁치를 구입할 때 신선한 것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진 것 같아서 그것이 무엇인지만 알아보고 글을 마치도록 하자.

생물 꽁치를 고를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은 바로 꽁치의 아래턱이다. 아래턱의 색깔이 노란색을 하고 있으면 잡은 지 3일도 되지 않은 싱싱한 것이란 표시이며 그 이후부터는 선도의 저하와 함께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런 생물을 구경하기는 쉽지 않지만 기억해두면 도움이 될지도?^^

 

낚시를 잘 하려면 흐름을 알고 흐름에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

낚시를 잘 하려면 흐름을 알고 흐름에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

낚시를 함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원칙의 하나는 물의 움직임, 즉 파도와 조류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이 흐르고 있는 상태에서 물고기의 활성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그 흐름을 이용하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의 흐름은 물고기들의 호흡과 먹이활동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먼 바다를 누비며 다니는 참치와 같은 어종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빠르게 움직여야만 살 수가 있고 만약에 멈추게 된다면 질식하여 죽고 맙니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양식되고 있는 방어나 참치를 보면 가두리의 형태가 모두 원형을 이루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며, 만약 우럭을 양식하는 가두리와 같이 사각형의 형태를 하게 되면 모두 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외양의 어종과는 달리 근해에서 잡을 수 있는 어종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농어를 예로 들면, 매복하여 먹이를 섭취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농어가 이렇게 매복하여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물속에서 정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중에서 정지하고 있다고는 해도 항상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물이 자연스레 아가미로 유입되어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곳, 다시 말해서 물의 흐름이 있는 곳에 매복하고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농어를 비롯해서 매복하여 먹이활동을 하는 어종들은 모두가 머리를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두고 있다는 것은 바로 이런 호흡과 연관이 있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물의 흐름에 따라 미끼가 바로 앞까지 올 수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됩니다.

이런 점을 이해한다면 교각의 주위처럼 물살이 빠른 곳에서 농어의 조과가 좋다는 것이 수긍이 갈 것이며 이와 같이 물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맡겨 루어를 움직이는 것을 우리는 드리프트라는 용어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물의 흐름과 조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케이스로는 수도권 낚시인들이 광어를 잡기 위해 자주 찾는 석문방조제에서의 조과가 들물보다는 날물에서 더 좋았다는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간조와 만조 전후 2시간은 왜 낚시하기 좋다고 할까?

 

이처럼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물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를 항상 살펴야 하는데 특히 루어낚시와 찌낚시의 경우에는 원투낚시에 비해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한 가지만 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루어낚시를 하는 초보자들을 보면 릴링이라고 흔히 부르는 리트리브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을 정도의 속도를 유지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리트리브는 여름철에서 가을철까지의 고수온기에는 대부분의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높기 때문에 속도를 빨리 해도 좋지만 활성도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감는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 좋은데 쉽게 표현하면 고수온기에는 핸들의 회전수가 초당 2번 정도, 저수온기에는 2~3초에 1번 정도 핸들을 감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보자들은 대부분 1초에 핸들을 1회전 함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의외로 이 속도로 리트리브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유심히 관찰하면 알게 될 것이라 봅니다.

※ 초당 핸들의 회전수는 이해를 돕기 위해 예로 든 것일 뿐입니다. 슬로우 & 데드 리트리브와 같이 물색이 탁하거나 기타 여건의 변화에 따라 리트리브 스피드는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의 속도는 농어와 같은 어종을 유혹하기에는 늦은 속도이며 미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하기에도 부적절한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어낚시에서 후킹이 되는 것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가 빠를 때에는 루어를 삼킨 물고기가 그대로 방향을 바꾸어 도망치려는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쉽게 입술이나 몸에 바늘이 박히게 되는 경우가 있고, 두 번째,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가 느릴 때에는 물고기가 쉽게 미끼를 흡입할 수는 있지만 조금이라도 이물감이나 위화감을 느끼게 되면 바로 뱉어버리기 때문에 입질이라고 판단하고 챔질을 해도 놓치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낚시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물의 흐름과 그 흐름에 맞는 루어의 액션, 그리고 루어의 액션에 맞는 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며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은 바로 물의 흐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앞으로(예상하기로는) 대략 8~10회 정도로 나누어 루어낚시의 조금 세부적이고 깊은 내용을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는 색깔을 인식할까

물고기는 색깔을 인식할까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가시광선이라고 하는 빛의 3원색을 파악하고 적외선과 자외선은 인식하지 못하는데, 이와는 달리 물고기는 빨강, 파랑, 녹색의 3원색 외에 근자외선도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눈으로 들어온 빛의 자극을 결국 색으로 인식하는 것은 뇌이기 때문에 물고기가 색상을 인식 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은 모른다는 것이 정확한 것이라 하겠으나 단지 물고기의 시세포 구조를 검사한 결과 인식할 수 있으리라는 추측만 할 뿐이고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서는 인간보다 더 많은 색상을 인식할 수 있으리라 추측만 하고 있다.

그러나 학자들의 연구와는 달리 우리 낚시인들은 저마다의 경험으로부터 물고기는 색상을 인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예를 들면 루어에서 사용하는 웜의 색상에 따라 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색깔을 구별하는 능력을 발달시킨 어종이 많은 것 같은데 이와는 반대로 빛이 별로 닿지 않는 깊은 바다에 사는 어류는 색을 구별하는 능력보다 명암에 의해 사물의 윤곽을 파악하는 능력을 발달시키고 있는 종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살고 있는 환경과 생존에 필요한 능력에 따라 색상을 인식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에 사는 물고기는 색맹을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색상을 인식할 필요가 없는 환경에 사는 물고기는 색상보다는 명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결국 물고기의 뇌가 어떻게 색상을 인식하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대체적으로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색깔을 구별하는 어종과 구별하지 못하는 어종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하고 나서, 물고기의 시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색을 식별하는 어종】

농어, 숭어, 우럭, 놀래미, 돌돔, 넙치, 감성돔, 전어 등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어종】

쥐치, 방어, 상어, 기타 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사는 어종

※기타 낙지, 무늬 오징어, 갑오징어는 색맹

【물고기의 수평 시야】

대부분의 물고기는 눈이 머리의 전방 양측에 조금 튀어 나온 것처럼 붙어있어 시야가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쪽 눈의 시야는 150도 ~ 160도이고, 두 눈으로 합쳐 약 320 도의 범위가 시야라고 알려져 있다.

즉 물고기는 바로 뒤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야의 범위에 들어온다는 말이다. 대신에 양안의 시야는 전방 30도까지 밖에 미치지 않고 원근 조정의 범위가 좁다.

【물고기의 상향 시야】

물고기는 물속에서 위쪽으로 100도 정도의 시야를 가지지만, 대기 중에 나오면 물과 공기의 굴절률의 차이로 인해 시야의 범위는 훨씬 더 광범위해진다.

실제로 물고기가 어안 ​​렌즈를 착용한 것처럼 보고 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해수면에서 180도에 가까운 시야를 갖는 것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물고기의 시력】

물고기의 시력은 망막의 시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밀도를 구해 이것으로 대략의 시력을 판단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물고기의 시력은 연안에 사는 물고기는 0.1 ~ 0.2 정도 대양의 표층을 회유하는 대형 물고기라면 0.3 ~ 0.6 정도라고 되어 있다.

또한 모든 어종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물고기의 시력은 큰 물고기가 시력이 좋고, 또한 같은 물고기도 성장할수록 시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고기의 동체 시력】

수중에 있는 물고기는 우리 인간보다 동체 시력이 좋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있는데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자면 인간의 수십 배라고 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한다.

물고기는 머리를 흔들며 빠르게 헤엄칠 때나 미끼가 빠르게 움직일 때도 쫓고 있는 먹이감을 쉽게 놓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시력이 나빠 희미하게 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물고기는 눈앞에 움직이는 것을 인간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낚시인들이 고생하는 추위가 닥친다. 그래도 찬 바람에 손을 호호 불면서,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도 파도를 마주하면 평온을 느끼는 조사라면, 즐거운 겨울조행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감기는 조심하세요~^^

실패로 끝난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실패로 끝난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해양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세계최대의 환경보호 프로젝트인 “The Ocean Cleanup”은 2012년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보얀 슬랫(Boyan Slat)이란 한 소년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며 보얀 슬랫(Boyan Slat)은 TED를 통하여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여 북태평양에 길이 100㎞, 높이 3m의 울타리를 만들어 10년 동안 7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었다.

※ “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

그리고 작년 2018년 9월 8일,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최종 시험단계로써 The Ocean Cleanup의 장치가 바다에 설치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만을 출발했었다.

※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그러나 개인적으로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이었던 ‘시스템001’은 1년 동안 5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한다는 1차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중단되고 말았다.

최근 “The Ocean Cleanup”이 공개한 자료(System 001 Learnings-Root causes Summarized)를 보면 북태평양에서의 마지막 시험은 실패로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

안타깝지만 마지막 시험이 실패할 것이라는 조짐은 이미 작년 말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윌슨(Wilson)으로 불리는 ‘시스템001’은 길이만 600미터가 넘는(2,000피트)데 2018년 11월 20일 “The Ocean Cleanup”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에 의하면 일부에서 제기된 것과 같이 해양생물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능에 있어서는 해양플라스틱이 이동하는 속도보다 현저하게 느리고, U자 형태의 벌어진 부분으로 해양플라스틱이 빠져나가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 WILSON UPDATE-TWEAKING THE SYSTEM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주인공 톰 행크스가 가지고 놀던 배구공 ‘윌슨(Wilson)’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밝힌 ‘시스템001’은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019년 3월 23일 결국 하와이의 ‘힐로만(Hilo Bay)’으로 철수하고 말았다.

현재 여러 가지 문제점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장소까지 320㎞ 정도를 이동하고, 이어서 하와이까지 다시 2,200㎞를 이동하는 비용을 포함하여 총비용 260억 정도를 들여 목표치 50톤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2톤 분량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으로 끝난 시험에 대하여 이전부터 비판적이었던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설계와 제작상의 결함으로 18미터 정도의 균열이 생기면서 그곳으로 모아둔 플라스틱 쓰레기가 빠져나가는 것이었는데 현지에서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그 부분이 분리됨으로써 하와이로 귀항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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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점들에 대하여 “The Ocean Cleanup” 측에서는 기술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힘으로써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과 회의적인 시각을 가중시키고 말았다.

이미 일부 전문가들은 ‘시스템001’의 균열과 파손을 예상하였었고 게다가 태풍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가 있었다. 그리고 태풍이 발생할 때에 대비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The Ocean Cleanup”이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 시험이 될 것으로 생각했던 ‘시스템001’의 시험을 위해 2017년에 모금된 금액은 250억 원 정도에 달했는데 향후 몇 개월 내에 다시 시험을 진행한다는 “The Ocean Cleanup”의 계획과는 달리 자금조달이란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구나 이번의 시험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잘게 쪼개진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있어서는 한계를 드러낸 점으로 보아 “The Ocean Cleanup”의 야심찬 계획은 실패로 끝을 맺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수년 전부터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었던 “The Ocean Cleanup”의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지만 현실은 결코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결국 플라스틱 쓰레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개개인 모두가 솔선수범하여 사용을 줄이는 것만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며 어제(4월 1일)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및 대형 슈퍼마켓에서 시행된 1회용 비닐봉지의 사용금지가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가 사는 지구를 건강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모두 함께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이란 포스팅에서 해양플라스틱의 처리문제에 대한 세계최대의 환경보호 프로젝트인 “The Ocean Cleanup”은 2012년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보얀 슬랫(Boyan Slat)이란 한 소년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며 보얀 슬랫(Boyan Slat)은 TED를 통하여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여 2019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현재는 1000분의 1 모델로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북태평양에 길이 100㎞, 높이 3m의 울타리를 만들어 10년 동안 7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The Ocean Cleanup은 배가 그물을 끌면서 바다의 쓰레기를 회수하는 종전의 방법과는 달리 바람과 조류를 이용하여 U자 형태의 울타리 안으로 쓰레기를 모아 회수하는 방법으로 종래의 방법에 비해 비용은 3% 정도밖에 들지 않으며 회수하는 속도는 7,900배나 빠르다고 하며 모아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다시 재활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최대의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장인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데에는 8만 년이란 장대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The Ocean Cleanup”은 5년 정도의 시간이면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지난 9월 8일,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최종 시험단계로써 The Ocean Cleanup의 장치가 바다에 설치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만을 출발하였습니다.

 

시스템001로 이름 붙은 이 실험장치의 목표는 1년 동안 5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처음 설치한 시스템 001과 같은 것을 60개를 추가로 설치하여 5년 내에 해당 지역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18일 해양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위한 “The Ocean Cleanup”의 장치에 대한 이동 중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2주간의 테스트가 있었는데 별문제 없이 목표지점까지 견인할 수 있었다고 하며 그 이후에 길이 600미터에 달하는 시스템001의 테스트가 진행된 것이라고 합니다.

 

시험에 사용되는 시스템001은 샌프란시스코 만에 있는 조선소에서 만들어졌으며 물에 떠있는 파이프에는 레이더 반사경을 비롯하여 충돌방지를 위한 경고등과 GPS 등이 설치되었으며 이러한 것들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는 태양전지 패널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3미터 길이의 차단막이 파이프 밑에 붙어 있는 형태로 제작되어 물고기들의 이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에 시험 설치되는 것을 포함한 완전한 장치를 갖추는 데에는 2천3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향후 추가로 제작되는 경우에는 그 비용이 6백만 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001은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400~480km 떨어진 바다에 설치가 되며 6주마다 한 번씩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목표지역에 도착을 하면 U자 형태로 만들어지게 되며 시스템001의 이동에 3일이 걸릴 것이라고 했으니 지금 현재는 도착하여 설치가 되었거나 진행 중에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동안 “The Ocean Cleanup”의 실효성에 대해서 많은 반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들이 목표로 하는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