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내장 중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오징어 내장 중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주꾸미 내장을 먹지 않는 이유’란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고 나서 받은 질문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오징어 내장은 먹어도 되는지 하는 것이었다.

오징어의 내장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하지만 ‘절대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오징어의 부위는?’이란 제목의 글에서 강조했던 정포(또는 정협) 만은 결코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것도 익혀서 먹으면 위험하지 않은데 울릉도의 별미인 오징어내장국은 오징어의 정포를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오징어의 내장은 기본적으로는 모두 먹을 수 있으나 오징어 통찜처럼 익혀서 먹지 않는 때에는 오징어의 간(肝)만 먹는 것이 좋다.

오징어의 간을 재료로 하는 음식 중에서는 일본식 오징어젓인 이카노시오카라(いかの塩辛)가 대표적인데 오징어의 내장 중에서 간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먹기도 하지만 위장을 비롯한 다른 내장은 불순물이 들어있을 수도 있으므로 제거하는 것이다.

물론 먹물도 먹을 수는 있으나 먹물을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으므로 떼어낸 다음 요리를 하면 된다.

일본식 오징어젓인 이카노시오카라(いかの塩辛)는 오징어의 간을 분리하여 염장을 한 뒤, 하루 정도를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수분이 빠져나가면 오징어의 몸통과 버무려서 만들며, 울릉도에서는 오징어내장탕에 오징어 간을 갈아 넣어서 끓이기도 한다.

물고기의 체장과 체중의 관계

물고기의 체장과 체중의 관계

최근 들어 금어기간을 준수하고, 잡아서는 안 되는 크기 이하의 물고기들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낚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주 보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체장(體長)은 낚시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수산자원의 포획·채취금지 체장 또는 체중”에서는 물고기의 전체길이를 말하는 전장(全長)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고(수산동물의 체장(전장, 체반폭, 각장 각고)은 부도와 같이 가와 나 사이의 직선거리를 계측한 값을 말한다.), 경기단체들에서는 체장(體長)을 꼬리지느러미가 시작되기 전 뼈의 끝부분까지로 규정하기도 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물고기의 길이를 측정하는 각각의 방법을 알아보고 이어서 물고기의 체중과 체장의 관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동물의 왕국과 같은 방송을 보면 등장하는 “고래의 무게가 ○○톤에 달한다.”고 하는 말을 종종 듣는데 고래의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일일이 계측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체중과 체장의 관계를 이용하여 전체무게를 추정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물고기의 길이를 나타내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전장(全長)과 줄여서 체장이라고 부르는 표준체장(標準體長), 그리고 꼬리지느러미가 갈라지는 지점까지를 측정하는 가랑이체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장을 영어로는 Total length라고 하고 표준체장은 Standard length 또는 Maximum standard length라고 부르며 가랑이체장은 Fork length, 그리고 잡은 물고기를 계측할 때 사용하는 방법의 하나인 꼬리지느러미를 모아서 측정하는 것은 Maximum total length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지 간에 계측을 하는 시작점은 모두가 물고기의 위턱(상악: 上顎)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간혹 가랑이체장을 미차장(尾叉長) 또는 차장(叉長)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일본어이며 영어로 Fork length라고 하는 것은 Fork가 분기점이란 뜻을 가진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랑이체장(Fork length)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로는 IGFA(국제게임낚시협회)가 있는데 실제 IGFA의 기록기준은 길이가 아닌 무게, 즉 체중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7년에 일본의 “마나부 쿠리타”가 잡은 10.12kg(22lbs 4oz)의 블랙배스는 새로운 세계신기록이 아니라 공동 세계신기록으로 등재되어 있는 것이지요.

자세히 설명하면 일본인 마나부의 기록은 거의 90여 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던 조지 페리(George Perry)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 아니라는 것인데 마나부가 잡은 것은 무게가 10.12kg이고 크기는 73.50cm이며 조지 페리(George Perry)의 기록은 무게가 10.09kg, 크기가 82.55cm였고 기록의 인정은 무게로 결정하며 그 차이가 56.7g(2oz)을 넘지 않으면 새로운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되어있는 IGFA의 규정에 따라 마나부의 기록은 새로운 기록이 아니고 공동기록으로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 참고: IGFA(국제게임낚시협회) 낚시규정

이처럼 IGFA가 길이가 아닌 무게로 기록을 측정하는 것은 자세히 살펴보면 과학적인 토대가 바탕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고기의 길이와 무게의 관계는 “W=aLb”라는 수식으로 나타내는데 W는 무게를 말하고 a는 물고기의 종류, L은 길이, b는 승수를 나타내며 대략적으로 3정도의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물고기의 길이와 부피를 비교한 것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겨울철낚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송어를 보면 10cm와 15cm의 길이를 가진 물고기들이 체중은 3배 이상이 난다는 것을 실제 측정한 결과로도 알 수 있었으며 이처럼 몇 cm의 차이에도 체중은 크게 차이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IGFA에서는 길이가 아닌 무게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송어의 체중을 계산하는 방법은 0.0106×길이(㎝)×길이(㎝)=체중(g)이며 0.0106이란 수치는 어종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과학자들의 수많은 연구노력 덕분에 이제는 어종별로 많은 데이터가 마련되어 체고(體高: Body Depth)와 전장의 관계, 전장과 표준체장의 관계 및 가랑이체장과의 관계가 일정하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BD/TL, TL/SL, TL/FL의 값을 만들어 놓고 있으며 이런 노력의 덕택으로 고래와 같은 거대한 몸집을 가진 동물들의 체중을 쉽게 산출해낼 수 있는 것이랍니다.

※ BD(체고: Body Depth), TL(전장: Total Length), SL(표준체장: Standard Length), FL(가랑이체장: Fork Length)

 

끝으로 더욱 많은 낚시인들이 솔선하여 포획이 금지된 어종과 크기의 물고기를 놓아주는 실천을 하기를 바라며 이에 더하여 가능하다면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가 더욱 확산되기를 희망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물고기 비늘의 개수는 변하지 않는다.(부제: 시샤모와 열빙어)

물고기 비늘의 개수는 변하지 않는다.(부제: 시샤모와 열빙어)

일본 홋카이도 근처의 태평양 연안에서만 잡히는 시샤모, 일명 유엽어는 열빙어와는 다른 어종이지만 맛과 외형이 비슷하여 시중에서는 열빙어와 시샤모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산란기가 되면 시샤모 수컷의 엉덩이 지느러미는 커지고 몸 색깔은 검게 변하는데 반해 암컷 시샤모는 약간 검어지는 정도로만 색이 변합니다.

 

시샤모는 일본 아이누족의 전설에도 등장하는데 잠깐 소개를 하면, 하늘나라의 정원에는 신성한 버드나무가 많이 있었고 매년 가을이 되면 잎들이 연못에 빠지는데 어느 날 천상의 버드나무 잎이 아이누족이 살고 있는 인간세계에 떨어졌고 이것을 본 신이 지상에서 생을 마감한 버드나무 잎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이 시샤모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수입되는 열빙어를 시샤모와 구별하여 “가라후토시샤모(カラフトシシャモ)”라고 부르며 주로 북대서양 연안의 노르웨이나 아이슬란드에서 잡히는 것과 캐나다에서 잡은 것을 건조, 가공하여 수입한 것을 슈퍼마켓이나 술집 등에서 판매할 때는 수입산임을 나타내기 위해 “고모치시샤모”라고 부르는데 이 둘을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비늘의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답니다.

물론 술집에서 비늘을 제거한 것을 놓고는 분간하기가 쉽지 않지만 일본에서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수입하는 형편이니 시샤모를 먹기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일본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시샤모는 많아야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적은 양인데다 자원의 보호를 위해서 연간 잡을 수 있는 어획량도 1,300톤으로 규제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부족한 수요에 맞추기 위해 연간 2만 톤이 넘는 물량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통되는 수입산 열빙어

 

그럼, 이야기의 주제로 다시 넘어가면, 물고기의 몸을 덮고 있는 비늘은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그 숫자가 정해져 있으며 평생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종류의 물고기라고 해도 모두 비늘의 숫자가 같은 것은 아니고 약간의 차이는 있답니다.

예를 들어 잉어의 비늘을 가로로 1줄을 세어보면 대략 36개의 비늘이 있지만 그보다 적은 33개도 있고 그보다 많은 38개의 횡비늘을 가진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샤모와 열빙어는 완전히 차이가 나는 갯수의 비늘을 가지고 있는데 시샤모의 가로로 난 1줄에 있는 비늘의 숫자는 대략 60여개인 반면에 열빙어의 횡비늘 숫자는 크기가 작은 것들이 200여개가 있습니다. 이처럼 물고기들의 비늘의 개수는 어종을 구분하는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징어는 심장이 3개(우리가 잘 모르는 오징어의 생태)

오징어는 심장이 3개(우리가 잘 모르는 오징어의 생태)

벌써부터 남쪽 지방에서는 갑오징어를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오고 있고 간간히 무늬오징어의 조과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늬오징어와 에깅낚시에 관한 글을 쓸 때면 언제나 저는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은 돌려보내자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오징어에 관한 자료는 일본에 비하여 국내의 자료가 많이 부족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특히 무늬오징어에 관한 자료는 아주 빈약하고 더러는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서 자주 일본의 자료를 찾아보곤 합니다.

일본에서는 강제로 규정하지는 않고 있으나 지자체 등에서 무늬오징어의 금어기간을 7월 1일~9월 30일까지로 정하고 있고, 금어기간 이외에 무늬오징어를 잡았다 하더라도 그 크기가 15cm 미만이라면 놓아주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 낚시인들이 기억하였으면 하는 사항입니다.

인터넷을 보면 오징어가 물에 뜰 수 있는 이유는 간이 지방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는 등의 여러 가지 답을 볼 수가 있는데 정확한 답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징어에 관하여 우리가 잘 모르고 있거나 틀리게 알고 있는 몇 가지를 한 번 알아볼까 합니다.

▶ 오징어는 3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오징어는 피를 보내는 1개의 심장과 피에 산소를 공급하는 아가미 심장 2개가 있어서 총 3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가미심장은 오징어가 먹이활동을 하거나 적으로부터 도망치는 경우와 같이 급격하게 움직일 때 대량의 산소가 필요한데 이때 포유동물의 폐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2개의 아가미심장인 것입니다.(문어도 심장이 3개)

 

그런데 척추동물의 경우에는 혈액에 있는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여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오징어와 같은 연체동물은 구리를 함유한 헤모시아닌이라는 물질이 산소를 운반하고 이것은 헤모글로빈에 비하여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헤모시아닌을 효율적으로 순환시키기 위해 아가미심장이 발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부레가 없는 오징어는 어떻게 뜰 수 있을까?

오징어의 간은 물보다 가벼운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크기도 커서 물에 뜬다는 내용이 보이는데 이것은 정확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갑오징어류와 같이 몸속에 다공성(多孔性) 석회질의 갑을 가진 종류는 이것이 배와 같이 물에 뜨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갑오징어가 죽으면 물에 뜨는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빨강오징어(학명: Ommastrephes bartramii)는 근육이 발달한 대신에 죽을 때까지 헤엄을 쳐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만일 간에 지방이 많아서 물에 뜨는 것이라면 죽더라도 물에 뜨는 것이 맞지만 빨강오징어와 화살오징어( Heterololigo bleekeri )의 사체는 해저에 가라앉아버리고 맙니다.

오징어의 사체를 먹는 불가사리

 

그리고 깊은 바다의 중층에 떠다니는 오징어류는 피부조직 아래에 염화암모늄을 축적하는 액포(液胞)가 있는데 이것의 비중을 조절함으로써 떠있을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는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학설로 인정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물위를 떠다니는 갑오징어 사체(유튜브)

 

해저를 표류하는 오징어의 사체(유튜브)

 

 

▶ 오징어의 하얀 가루에는 타우린 성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징어의 하얀 가루의 성분은 타우린 외에도 베타인, 프롤린, 아스파르트산, 글루탐산 등의 아미노산 등이 결정화 한 것입니다. 이같은 하얀 가루는 우리가 흔히 곶감이나 다시마의 표면에서도 볼 수 있는데 곶감은 포도당과 과당이 주성분이고 다시마는 만니톨이 주성분입니다.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불똥꼴뚜기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불똥꼴뚜기

반디오징어 또는 반딧불오징어라고도 하는 불똥꼴뚜기를 일본에서는 “호타루이카(ホタルイカ)”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반딧불과 불똥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빛을 내는 특성 때문인데 한글로 반딧불이(개똥벌레)를 뜻하는 일본어 호타루가 붙게 된 이유는 지금의 동경대학의 전신인 “동경제국대학”의 “와타세 쇼자부로”박사가 1905년에 최초로 이름 붙인 것이 그 유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불똥꼴뚜기와 같은 과에 속하는 오징어는 세계에 40여 종이 있으며 모두가 발광을 한다고 합니다. 발광을 하는 방식은 불똥꼴뚜기와 같이 자체발광을 할 수 있는 종류와 피부에 발광하는 박테리아가 공생하여 빛을 내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모두를 합하면 200종 이상의 오징어가 발광한다고 하며 이것은 무려 45%에 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불똥꼴뚜기는 피부와 네 번째 다리, 그리고 눈에 있는 발광기로 빛을 내는데 몸통의 겉면에는 대략 500여 개의 발광기가 있고, 네 번째 다리에 3개, 눈에 5개의 발광기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많은 분들이 모르는 오징어의 신체에 대해서 살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징어는 크게 귀라고 하는 지느러미와 몸통 및 연골이라고도 하는 머리부분과 다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일본 도야마현의 도야마만에는 반디오징어가 빛을 내는 광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일본의 각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불똥꼴뚜기들이 유일하게 도야마만의 해안에서만 근처까지 몰려와 빛을 내는 장관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불똥꼴뚜기들이 해안으로 밀려오는 것을 일본에서는 “불똥꼴뚜기의 투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똥꼴뚜기들은 낮에는 깊은 바다에 살다가 밤이 되면 떠오르는데 특히 봄철이 되면 산란기를 맞아 해변으로 몰리게 되면서 이런 화려한 장관을 연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장관을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달빛이 없는 초승달을 전후한 자정부터 새벽시간까지 파도가 잔잔하고 물색이 탁하지 않는 날이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때라고 하며 특히 남풍이 부는 날이 최적의 기회라고 합니다.

불똥꼴뚜기는 달빛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달빛이 없는 초승달에는 방향을 잃고 심해로 돌아가지 못하기 해안가에서 이런 화려한 장면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화려하게 밤을 수놓는 불똥꼴뚜기의 장관은 쉽게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불똥꼴뚜기 박물관”에서는 대략 원화로 어른 8,000원, 어린이 4,000원의 돈을 받고 살아있는 불똥꼴뚜기들의 발광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쇼를 개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를 타고 나가서 바다에서 불똥꼴뚜기들을 잡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선상체험의 경우에는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정도의 금액을 받는다고 합니다.

 

해안가로 몰려드는 이른바 “불똥꼴뚜기의 투신”이 일어나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도구를 들고 불똥꼴뚜기를 잡기 위해 모이는데, 이때 잡는 불똥꼴뚜기들의 체내에는 많은 모래가 들어있어서 먹기에는 곤란하다고 합니다.

 

적을 위협하거나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광하는 불똥꼴뚜기는 주로 식용으로 사용되지만 운송수단이 발달하기 전에는 소나무의 비료로 사용되었다고도 합니다.

영원히 행복하길 원한다면 낚시를 하라는 중국속담이 있다는 것은 일본인의 거짓말이다.

영원히 행복하길 원한다면 낚시를 하라는 중국속담이 있다는 것은 일본인의 거짓말이다.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지리와 공공과목 교과서 18종 모두에 독도는 일본 땅이며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일이지만 일본의 고등학생들이 계속해서 이런 교육을 받는다면 나중에는 모두가 진실로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낚시인의 시각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일본 역사교과서의 심각성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낚시인들을 비롯해서 많지는 않아도 아래와 같은 중국속담이 있다는 것을 들어본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1시간을 행복하려면 술을 마시고, 3일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고, 일주일을 행복하려면 돼지를 잡아먹고, 영원히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이 중국속담은 중국속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속담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부터 한 번 거슬러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는 점층법(漸層法)으로 표현한 이와 유사한 속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지인 중에 중국인이 있다면 “영원히 행복하길 원한다면 낚시를 하라.”는 속담이 중국에 있는지 물어보시면 모두가 처음 듣는다고 답할 것이며 혹시라도 알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속담이 아니라 최근에 알게 된 것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속담도 아닌 것이 어떤 연유로 중국속담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것일까요?

그 뒤에는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라는 일본인 소설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저명한 소설가인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는 60일간의 아마존 낚시여행에서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1978년에 ‘오파’라는 제목의 책을 펴냅니다.

오파라는 제목은 브라질어 감탄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 이 책의 내용 중에 “1시간을 행복하려면 술을 마시고, 3일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고, 일주일을 행복하려면 돼지를 잡아먹고, 영원히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一時間、幸せになりたかったら酒を飲みなさい。

三日間、幸せになりたかったら結婚しなさい。

八日間、幸せになりたかったら豚を殺して食べなさい。

永遠に、幸せになりたかったら釣りを覚えなさい。

하지만 당시에도 이것이 과연 중국속담이 맞는지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속담의 진위여부에 관해 질문한 결과 작가인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는 중국속담인지 정확하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2006년에 일본인 저널리스트, 타키타 세이이치로(滝田誠一郎)는 그의 저서 ‘장화 신은 카이코 다케시(長靴を履いた開高健)’에서 카이코 다케시(開高健)가 중국속담이라고 한 것은 영국책에서 읽은 것과 혼돈한 것이지만 미쓰이 물산 홍콩지점을 통해서 자세히 알아본 바에 의하면 중국에는 하루를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속담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답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근거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본인들이 이를 중국속담이라고 믿고 있고, 또 그것이 물을 건너 우리나라에 닿은 뒤에도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공신력(公信力)이 그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는 1957년에 발표한 ‘벌거숭이 임금님(裸の王様)’으로 나오키상과 함께 일본문학계 최고 권위의 양대 문학상으로 평가받는 아쿠타가와상의 38번째 수상자였다는 점이 중국속담이란 그의 주장을 여과 없이 수용하도록 만들었던 요인이 아니었을까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카이코 다케시가 영국책에서 봤다는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속담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요?

아마도 그 유래는 토마스 풀러(Thomas Fuller)의 가장 유명한 저서인 영국의 가치사(History of the Worthies of England)에 실려있는 것일 것으로 판단되는데, 1662년에 펴낸 그 책에서 이탈리아의 재미있는 속담이라고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행복하고 싶다면 이발소에 가고

일주일을 행복하고 싶다면 아내를 맞아라

한 달을 행복하고 싶다면 말을 사고

일년을 행복하려면 집을 지어라

그리고 평생을 행복하길 원한다면 정직하게 살아라.

I say the Italian humour, who have a merry proverb,

” Let him that would be happy for a day, go to the barber;

for a week, marry a wife ;

for a month, buy him a new horse ;

for a year, build him a new house;

for all his life time, be an honest-man.”….

여기서 유래하여 점층법의 표현으로 하루의 행복과 평생의 행복을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글들이 무수히 파생되어온 것으로 보이고, 그런 글귀들 중에서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는 창작의 산물로 “평생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표현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미쓰이물산 홍콩지점을 통해 중국의 속담을 조사한 결과,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는 1년을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중국속담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말했다고 하지만 그 또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카이코 다케시(開高健)가 중국속담 중에 ‘1년을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것이 있다고 말한 것을 책에 적어 발표한 것이 타키타 세이이치로(滝田誠一郎)의 2006년작 ‘장화 신은 카이코 다케시(長靴を履いた開高健)’였던 것에 비해 1994년에 이미 코나리 출판사(Conari Press)에서 펴낸 ‘More Random Acts of Kindness’에는 중국속담이라고 하면서 아래와 같이 적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시간의 행복을 원한다면, 낮잠을 자고

하루의 행복을 원한다면 낚시를 하고

한 달의 행복을 원한다면 결혼을 하고

1년의 행복을 원한다면, 유산을 상속받고

평생의 행복을 원한다면 누군가를 도와주라.

“If you want happiness for an hour — take a nap.

If you want happiness for a day — go fishing.

If you want happiness for a year — inherit a fortune.

If you want happiness for a lifetime — help someone else.”

카이코 다케시(開高健)가 중국속담 중에서 ‘1년을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것을 찾았다고 한 것은 이것을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이런 표현을 중국인이 중국어로 적은 것이 활자화된 것은 2013년 임준(任俊)의 르샹(乐商)이 처음입니다.

如果你想快乐一小时, 就去睡个午觉

如果你想快乐一整天, 就去钓鱼

如果你想快乐一个月, 就去结婚

如果你想快乐一辈子, 那就去帮助别人吧

위와 같이 옮겨놓은 표현이 바로 코나리 출판사(Conari Press)에서 펴낸 책에서 중국속담이라고 적어놓은 것을 중국어로 번역해놓은 것이죠.

한 가지 예를 들어 중국의 바이두에서 ‘如果你想快乐一小时’를 검색하면 이 말을 누가 한 것인지 알려달라는 글이 검색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만일 중국의 속담이라면 누군가는 답을 하겠지만 전혀 답이 없고 누군가 농담 삼아 엘리자베스(伊丽莎白)라고 적어놓은 것만 보일 뿐입니다.

비유가 지나쳤을 수도 있겠지만 1978년에 일본인이 책에서 적어놓은 중국의 속담이 아닌 것을 우리들 중의 일부는 중국속담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일본의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왜곡된 역사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면 종국에는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함께 하는 이웃으로 존재하길 원한다면 일본은 이러한 행태를 즉시 중단해야 할 것이며, 우리는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세계의 유명 낚시인⑦ 스타 드랙의 개발자 윌리엄 보센

세계의 유명 낚시인⑦ 스타 드랙의 개발자 윌리엄 보센

스피닝 릴의 드랙조정은 스풀노브를 돌려서 강약을 조절하는데 베이트 릴에서는 별(Star)모양의 손잡이(휠)을 돌려서 조절을 합니다. 생긴 모양이 별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스타 드랙(Star Drag)’은 욕심 없는 낚시인이었던 윌리엄 보센(William Boschen)이란 사람에 의해서 개발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낚시인들은 모르고 있어서 오늘은 그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타 드랙(Star Drag)’의 개발자인 윌리엄 보센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욕심이 없었던 윌리엄 보센이 특허를 취득하려 하지 않자 친분이 깊었던 ‘율리우스 폼 호프((Julius Vom Hofe)’란 사람이 특허를 신청·취득하는 바람에 그가 개발자인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윌리엄 보센이 스타 드랙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우리나라의 낚시문화와는 조금은 거리가 먼 일명 빅게임 피싱이라고 하는 100㎏을 훨씬 상회하는 참치류나 새치류를 잡는 낚시로부터 비롯되었고 그 중심에는 ‘카타리나 튜나 클럽(Catalina Tuna Club)’이라고 하는 단체가 있었습니다.

‘카타리나 튜나 클럽(Catalina Tuna Club)’은 캘리포니아 주의 산타카탈리나 섬(Santa Catalina Island)에 있는 도시인 아발론에 근거를 두고 있어서 다른 이름으로는 ‘아발론 튜나 클럽(Tuna Club of Avalon)’이라고도 불리는데 창립일(1898년 6월 15일)은 빅게임 피싱이 시작된 날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미국낚시의 역사에 있어서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카타리나 튜나 클럽(Catalina Tuna Club)’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낚시계의 중요한 일들과 인물들에 대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서 포스팅할 생각으로 있는데 그 이유는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아우트리거(Outrigger)를 비롯하여 파이팅 체어와 하네스 등 수많은 장비의 개발과 기법이 이 클럽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이 클럽의 회원들이 개발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아우트리거(Outrigger)

 

아무튼 윌리엄 보센도 이 클럽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당시에 주로 사용하던 릴에는 1902년에 특허를 취득한 ‘프란시스 라베스(Francis Rabbeth)’란 사람이 개발한 ‘라베스 드랙 핸들(Rabbeth Drag Handle)’이라고 하는 일종의 제동장치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라베스 드랙 핸들’을 포함하여 그 이후에 ‘에드워드 폼 호프(Edward vom Hofe)’란 사람이 개발했던 별모양의 휠을 채택한 ‘유니버설 스타(Universal Star)’라는 일종의 제동장치들은 낚시인들에게 큰 부상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었고 당시 낚시를 다녀오는 클럽의 회원들을 위해서 항상 부두에는 2명의 의사들이 대기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무슨 릴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위험할까? 하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유니버설 스타(Universal Star)’를 예로 들어보면 현재와 같은 드랙의 기능을 하지는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전에 미리 라인이 방출되는 강도를 렌치를 사용하여 조절하였고 이보다 큰 힘이 작용할 때에는 핸들이 역회전하면서 낚시를 하는 사람의 손에 심각한 부상을 발생시키는 위험을 안고 있었습니다.

윌리엄 보센은 당시의 릴이 가지고 있던 이런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클러치와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핸들은 역회전 하지 않고 라인만 방출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노력을 하고 있었고 마침내 2년여의 시간 끝에 완성하여 율리우스 폼 호프의 회사에 제작을 의뢰, 아들인 ‘율리우스 폼 호프 주니어(Julius Vom Hofe Jr.)가 완성품을 만들어 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윌리엄 보센은 특허와 로열티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었기에 하는 수없이 율리우스 폼 호프가 특허를 신청하게 되어 1911년 3월 21일에 취득하게 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스타 드랙의 개발자가 율리우스 폼 호프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는 아직 ‘스타 드랙(Star Drag)’이 사용되지 않았었고 이후에 ‘카타리나 튜나 클럽(Catalina Tuna Club)’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조셉 콕스(Joseph Coxe)’가 보센이 개발한 릴을 개량하면서 ‘별 모양의 너트(Stellar nut)’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보센이 개발한 스풀의 회전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제동장치를 ‘스타 드랙(Star Drag)’이라 부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한편 보센을 대신하여 특허를 신청하려던 율리우스 폼 호프는 개발자인 윌리엄 보센의 이름을 따서 새롭게 만드는 릴을 ‘보센 릴’이라고 명명하고 싶었으나 이마저도 윌리엄 보센이 반대를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이니셜만을 따서 ‘B-오션 릴(B-Ocean reel)’이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윌리엄 보센(William Boschen)의 개발품이 나오기 전에는 스풀에 손가락을 대고 라인의 방출을 억제하고 렌치로 미리 조절한 강도 이상의 힘이 작용하면 핸들이 급격하게 역회전함으로 인해서 화상이나 타박상, 심하면 골절상을 당하기도 했었고, 부상을 염려한 낚시인들은 당시에는 꿈의 무게였던 1,000파운드(453㎏)의 대물에 대한 도전에 쉽게 나서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윌리엄 보센이 개발한 릴을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스풀의 회전속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상에 대한 위험이 사라지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빅게임 피싱은 비약적인 기록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윌리엄 보센이 개발하고 ‘율리우스 폼 호프’의 이름으로 취득했던 ‘스타 드랙(Star Drag) 릴’의 특허는 1931년에 만료되었고 PENN®을 비롯하여 ‘오션시티 릴(Ocean City Reel)’이란 회사들이 각각 생산에 뛰어들었는데 1968년에 문을 닫은 오션 릴과는 달리 현재까지도 펜(PENN)사는 빅게임 피싱용으로 ’세너터(Senator)‘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답니다.

냉동 생선의 올바른 해동 방법

냉동 생선의 올바른 해동 방법

이사를 하며 냉장고를 바꾸는 과정에서 아내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잔소리를 들었는데 그 이유는 아내 몰래 반찬을 가장하여 은닉하고 있던 낚시용 미끼들이 냉장고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미끼를 사용할 나는 괜찮지만 주부인 아내의 입장에서는 냉동실에 얼린 지렁이가 가득 들어있다는 것은 그리 반가운 일도 아닐뿐더러 그것이 지렁이에만 그치지 않고 꽁치를 비롯한 다양한 염장미끼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기도 한 것이 잔소리 폭발을 불러온 모양이었다.

그러나 냉장고엔 미끼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낚시로 잡아서 손질 후 보관하고 있던 각종 생선들도 들어있었기에 아내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주방에서 직접 칼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사전에 냉동보관된 생선을 요리하겠다는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해동(解凍)하는 방법은 가급적 시간을 줄이면서도 맛을 유지하는 방법을 택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주부님들이 더러는 잘못 알고 있거나 혹은 모르고 있는 해동방법에 대해서 한 번 포스팅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오늘에서야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냉동 생선을 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요리하기 전날 미리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을 시키는 것이지만 갑자기 준비를 해야 하는 때도 있기 때문에 냉장실에서 해동하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러면 냉동 생선을 어떻게 해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를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냉동 생선의 해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녹으면서 나오는 해동액(解凍液)의 양이다. 이것은 냉동 삼겹살을 구울 때 나오는 액체와 유사한 것으로 여기에는 맛을 내는 성분과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해동액(解凍液)이 얼마나 적게 나오도록 해동시키는가 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온도를 유지하면서 해동할 수 있는 냉장실에서의 해동이 냉동 생선의 가장 좋은 해동방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냉동 생선의 표면 온도와 내부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으로 전자레인지나 수돗물에 담아 해동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란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많이 사용하고 있는 냉동 생선의 해동방법이 어떤 문제가 있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동방법인가를 알아보도록 하자.

 

■ 전자레인지로 해동

먼저 전자레인지에 해동하는 것은 가장 빨리 해동시킬 수는 있지만 반면에 가장 많은 해동액(解凍液)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부분적으로 익을 수가 있어서 권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

 

■ 흐르는 물로 해동

많은 주부님들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이렇게 하면 상온에서 해동하는 것에 비해서는 훨씬 빨리 해동시킬 수는 있지만 수돗물의 낭비가 크다. 또한 밀봉된 용기에 넣지 않고 생선의 표면이 직접 수돗물에 닿게 하면 해동액(解凍液)이 많이 발생하므로 절대 생선을 그대로 물에 담가서는 안 된다.

 

■ 상온에서 해동

이것도 온도가 낮은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 여름철과 같이 무덥거나 한 경우에는 표면만 급속히 해동되고 내부는 그대로 얼어 있는 상태가 되므로 위생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해동액(解凍液)도 많이 나오게 된다.

 

■ 소금물에 담가서 해동

이 방법은 단시간에 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반드시 미지근한 온도에서 해동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방법은 일본에서 냉동참치를 해동할 때 미오글로빈이 산화하여 메토미오글로빈으로 변하며 색깔이 변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해동방법으로 참치 표면의 산화는 0℃~-5℃, 내부의 산화는 –5℃~-7℃ 사이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품질의 저하가 일어나는 이 온도대를 재빨리 통과시키기 위해서 4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바닷물의 염분 농도와 비슷하게 3%의 소금을 넣은 소금물을 이용하여 해동시키는 것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해동방법으로는 비추이다.

 

■ 얼음물에 담가 해동시키는 방법

0℃ 정도의 얼음물에서 해동함으로써 맛과 영양분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열전도가 높은 물을 이용하여 냉장고에서 해동하는 것보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추천하는 해동 방법이다.

냉동 생선뿐만 아니라 냉동식품을 해동하는 과정에서 맛과 영양분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얼어 있는 온도대와 비슷한 온도에서 해동하는 것이 좋으며 생선이 얼기 시작하는 온도인 0℃~-3℃와 가장 비슷하면서도 손쉽게 온도를 맞출 수 있는 것이 바로 얼음물로 온도는 대략 0℃~1℃ 정도를 유지한다.

해동시키는 방법은 먼저 용기에 물을 붓고 얼음을 넣은 다음 물이 닿지 않도록 밀폐시킨 냉동 생선을 담가주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냉동 생선이 떠오르면 도구를 이용하여 가라앉혀서 냉동 생선의 표면에 고루 얼음물이 닿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내부가 약간 얼어 있는 정도까지만 해동시켜 요리를 하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많이 사용하는 소금물로 해동하는 것은 생선의 표면에서 효소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온도대에서 해동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변색이 일어나거나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글을 마친다.

잉어도 지자기(地磁氣)를 느낄까?

잉어도 지자기(地磁氣)를 느낄까?

잉어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에 대한 지적은 ‘배스는 나쁘고 잉어는 착하다?’란 글에서 1948년 UN의 지원으로 설립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100 of the World’s Worst Invasive Alien Species)에는 잉어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다.

잉어는 저서생물과 수생식물을 마구 먹어치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저온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고, 크기가 60㎝를 넘으면 천적이 거의 없어지는데 이러한 특징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규정하고 있는 악성 침입 외래종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원래 잉어가 서식하고 있지 않은 곳에 잉어를 방류하는 것은 오히려 생태계를 해칠 수 있고 고유종과의 교잡으로 인한 유전자 오염에 의해 재래종의 멸종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2008년에 위급(Vulnerable) 종으로 분류하였다는 것을 알아보았었다.

그러나 오늘은 환경문제가 아닌 잉어의 습성에 관한 한 편의 논문을 통해 잉어의 습성을 자세히 알아볼까 한다.

그리고 ‘프랑스에는 잉어튀김 거리가 있다.’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잠깐 소개한 적이 있지만 서유럽과는 달리 동유럽에서는 잉어를 먹는 나라들이 많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체코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잉어 튀김과 감자 샐러드를 먹는 전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으며 해마다 12월 20일을 전후하여 체코의 거리에는 잉어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늘어서고 산 채로 잉어를 사가는 사람도 있고 손질해달라고 해서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같이 체코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시장에서 판매하는 잉어를 관찰하여 작성한 것이 오늘 소개하는 논문으로 제목은 “Magnetic Alignment in Carps: Evidence from the Czech Christmas Fish Market”이며 인터넷에서 누구나 볼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찾아보실 것을 권한다.

다음 시간에 물고기의 지자기(地磁氣)를 감지하는 능력에 대하여 또 다른 논문을 바탕으로 포스팅을 하겠지만 경골어류(硬骨魚類) 중에는 지자기를 인식하여 멀리 떨어진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회유하는 어종들이 있다.

잉어는 회유성 어종이 아니지만 지자기(地磁氣)를 느낄 수 있을까? 물고기들은 아주 작은 소음과 진동이나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기만 해도 순식간에 숨어버리는 것은 미세한 지자기를 감지하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이 연구의 바탕이 되었다.

연구에 사용한 표본은 2011년 크리스마스 전에 체코 국내 25곳에서 7일간 14,537마리의 잉어를 8명이 분담하여 조사하고 817장의 사진을 촬영하였는데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는가는 14,537마리의 잉어가 저마다 어느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집계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학자들의 이같은 노력의 산물을 아무런 수고나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손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지 25곳에서만 조사한 잉어가 14,537마리나 되는데 체코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얼마나 많은 잉어가 판매되는 것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에 대한 대답도 논문에 기록되어 있다.

논문에 따르면 체코에서는 매년 약 1만4천 톤의 잉어가 판매된다고 하며 마릿수로는 약 5백만~6백만 마리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많은 양의 잉어를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체코 사람들이 구입한 잉어를 모두 먹는 것은 아니고 일부는 크리스마스 풍습으로 연못이나 강에 잉어를 놓아주기도 하는데, 이 풍습을 잉어의 자기수용(magnetoreception) 가설로 실험한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논문인 것이다.

잉어가 지자기(地磁氣)의 영향을 감지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을 최소화해줄 필요가 있었으나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장은 사람의 왕래가 많고, 외부 수조에 보관하고 있어서 소음이나 진동 및 빛과 같은 자극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연구진들은 가능한 바람이 없는 날을 선택하고, 폐점 이후에 매장을 방문하여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하는 물도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조절한 다음 촬영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X고생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분석하여 잉어는 어느 방향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는지 1마리씩 조사한 것이 아래의 사진이다. 모두 6장의 사진이지만 B와 C, D는 동일한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4장의 사진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사진은 아래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원형 수조(水槽)의 바로 위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 (A), 각 개체가 어느 방향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는지를 나타낸 것이 (B, C, D), 이것을 수조의 중심에서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환산한 것이 (E), 그리고 전체의 값을 평균한 다음 각각의 수조의 평균 방향을 표시한 것이 (F)의 붉은 화살표이다.

한편 실험에 사용된 수조는 물을 공급하는 급수관(호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 호스가 있는 수조의 잉어들은 물줄기가 나오는 방향으로 머리를 향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빛에 의한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다음은 물을 공급하는 급수관(호스)이 없는 수조에 있는 잉어가 머리를 향하고 있는 방향이 어디인지를 집계한 것이 아래의 그림으로 0°, 180°, 360°에 몰려있음을 볼 수 있다. 즉 이것은 북쪽과 남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는 개체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실험은 한 가지 큰 결함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좁은 수조에 평균 20마리 전후의 잉어가 들어있어서 각 개체의 접촉에 의해 자유롭게 머리의 방향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결함이 있지만 각 수조에 있는 모든 잉어가 머리를 향하고 있는 방향의 평균을 구해보면 역시 남북 방향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잉어는 지자기를 감지하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동과 서가 아닌 남과 북쪽으로 머리를 두는 습성이 있다고 결론 내리고 있는데 특히 잉어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겨울철 잉어낚시에는 이 논문이 주는 정보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주에는 가까운 고삼지로나 나가봐야겠다.

등이 구부러진 일본산 방어는 안전할까?

등이 구부러진 일본산 방어는 안전할까?

언론에서 일본산 방어를 기사로 다루면서 덩달아 금년 2월에 일본에서 수입되는 방어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작성했던 포스팅의 조회수가 늘어나고 있다.

※ 우리는 일본산 방어회를 얼마나 먹었을까?

얼마 전 나도 몸담고 있는 SLR클럽에 “일본산 방어 클라스ㄷㄷㄷㄷ”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나 이에 대한 정확한 후속보도나 관계기관의 브리핑이 없었기에 정확한 내용을 알아보자는 차원에서 몇 자 적어본다.

이미지: SLR클럽에서 캡처

물론, 나는 여전히 일본불매운동을 실천 중인 소시민이기에 일본산 수산물을 옹호하기 위해 이 글을 적는 것은 결코 아니란 점을 미리 밝힌다.

사진에 있는 것처럼 등이 구부러진 양식 방어가 일본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1990년경부터로 방어나 잿방어의 척추가 휘어진 현상을 상만증(上湾症)이라 하며 당시에는 특성은 보고가 되었지만 발생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했다.

그 후 1999년 5월과 6월에 가고시마만의 양식장에서 키우던 방어와 잿방어에서 배복방향(背腹方向) 즉 등 쪽에서 배 쪽으로 휘어진 개체가 많이 발생하자 다시 전문가들의 조사와 연구가 실시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일본에서는 방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의 척추 변형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는데 아직까지 잿방어에서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①방어는 뇌에 기생하는 점액포자충에 의해서 척추의 변형이 온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며, 방어의 뇌에 기생하는 기생충은 점액포자충강에 속하는 믹소볼루스 아칸소고비이(Myxobolus acanthogobii)라는 것으로 양식 고등어에서도 척추의 변형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②두 번째로 방어의 척추 변형을 유발하는 원인은 유기인계나 카르바메이트계 농약이며 ③세 번째로는 연쇄상구균의 감염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1999년의 조사에서는 세 가지 모두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연구를 진행했던 연구진은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였는데 이번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사진 속의 일본산 방어도 이와 같은 원인에 의해 척추의 변형이 온 것은 아닌지 추측해본다.

물론 이런 추측은 우리 관계당국의 검역과 관리체계가 확실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1990년 가고시마만에서 양식하던 방어에서 발생한 척추 변형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던 연구진이 내세운 가설은 꼬리 부분의 근육 때문이란 것이었다.

이것은 첫 번째로 1984년 폴란드의 바키엘(Backiel, T)이 공동으로 펴낸 논문(유속이 있는 가두리에서 양식된 잉어의 골격 이상 발생률이 높다: High incidence of skeletal anomalies in carp, Cyprinus carpio, reared in cages in flowing water)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 그 논문에 의하면 발전소의 배수구에서 나오는 온수가 유입되는 부근에서 양식된 잉어의 치어는 빠른 유속으로 인해 꼬리근육의 과도한 유영운동에 의한 부하 때문에 척추의 변형이 왔다고 한다.

가고시마만에서 양식하던 방어의 척추변형이 꼬리근육의 이상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한 연구진이 제시한 두 번째 근거는 2002년, 일본에서 발표된 논문(과도한 유영에 의한 참돔 치어의 척추전만증 유도: Lordosis induction in juvenile red sea bream, Pagrus major, by high swimming activity)이었다.

2002년에 발표된 논문은 인공부화한 참돔 치어를 이용하여 물의 흐름을 일정수준까지 높인 환경에서 꼬리지느러미를 절제하여 사육함으로써 미추골(尾椎骨)의 변형을 수반하는 상만증(上湾症)을 가진 개체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두 가지 논문을 근거로 2009년에 발표된 논문(가고시만의 양식 방어와 잿방어에서 발생한 척추후만증과 전만증: Kyphosis and Lordosis observed in Yellowtail and Amberjack Cultured in Kagoshima Bay)은 1999년에 가고시마만에서 양식하던 방어에서 발견된 척추변형은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면서 꼬리지느러미의 손상이 발생했고 그로 인한 과도한 꼬리근육의 사용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논문을 근거로 하고, 당국의 검역체계가 믿을만하다는 가정하에서 온라인에 올라왔던 사진을 보면 낚시로 잡힌 방어의 꼬리지느러미에 비해서는 많이 퇴화된 것으로 보여 꼬리근육의 과도한 부하로 인해 등이 구부러진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정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