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이 뛰어난 물고기를 잡을 때 금해야 할 것들

후각이 뛰어난 물고기를 잡을 때 금해야 할 것들

물고기의 후각은 아주 뛰어나서 시각보다는 후각에 의존하여 먹이활동을 많이 합니다.

물고기는 물에 녹는 수용성 물질의 냄새를 느끼는데 이렇게 뛰어난 후각을 이용하여 물고기는 먹이를 잡아먹거나, 번식활동을 하거나, 연어와 같이 먼 거리를 회유하여 태어난 곳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뛰어난 후각을 지닌 물고기가 특히 좋아하는 냄새는 무엇인가? 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실험한 데이터에 의하면 생선 아미노산 냄새에 매우 민감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미노산은 맛의 성분이며 냄새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수중에서는 맛도 냄새와 마찬가지로 물에 녹아 흘러내리기 때문에 물고기는 냄새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집어제의 성분에는 반드시 아미노산이 함유되고 있는 것이며 더욱 빨리 물에 녹도록 만든 액상집어제도 있으며 루어에도 냄새를 내는 것들이 있는 것이지요~

실험결과에 의하면 화학조미료와 마늘, 말린 표고버섯, 다시마 등은 집어효과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아미노산을 살펴보면 알라닌, 아르기닌, 글라이신, 프롤린 등입니다.

이렇게 후각이 뛰어난 물고기를 잡기 위해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물에 손을 씻는 행위

오래 전 미국에서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하천의 상류에서 손을 씻기 전과 후의 연어낚시 조과는 10분에 평균 34마리를 잡았던 것에 비하여 10분에 평균 4~5마리로 격감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원투낚시에는 조금 상이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민물이나 바다에서 낚시를 할 때 포인트에서 손을 씻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소변을 보는 행위

이것은 얘기하지도 않아도 당연히 해서는 안 될 행동이기에 패스합니다.

③ 상처 입은 물고기의 방류

특히 민물낚시에서 중요한 것으로 바다낚시에서도 방류할 경우 초보자들은 바늘을 빼면서 물고기에게 상처를 내는 일이 잦은데 이런 경우에는 가급적 포인트와는 먼 곳으로 놓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④ 담배를 핀 손으로 미끼를 만지는 행위

적어도 채비를 하거나 미끼를 달 때에는 담배를 핀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더욱 좋은 것은 아예 피우지 않는 것입니다.

굴(석화)도 심장(心臟)을 가지고 있답니다.

굴(석화)도 심장(心臟)을 가지고 있답니다.

제철을 맞은 굴에 대한 이야기의 세 번째 순서로 오늘은 굴도 심장(心臟)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보도록 하자.

석화를 구입해서 껍질을 벗기는 방법은 인터넷에 많이 소개되어 있으니 여기서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맛있게 먹기 위해서 주의할 점으로 무엇이 있는지를 먼저 알아본다.

살아있는 석화의 껍질을 까고 난 뒤에는 수돗물로 씻지 않는 것이 좋다. 수돗물로 씻은 다음 가열하게 되면 쪼그라들어버리기 때문에 수돗물로 씻은 후에는 가열하여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꼭 물로 씻고 싶다면 소금으로 농도(3%)를 맞춘 물에 세척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석화의 껍질을 벗길 때 굴의 심장을 건드리지 않고 관자를 자르는 것이 중요한데 굴의 심장은 관자의 바로 옆에 있어서 상처를 입히기 쉽지만 요령만 익히면 심장을 건드리지 않고 껍질을 까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굴의 심장

 

굴은 다른 조개와 달리 1개의 관자만을 가지고 있는데 굴의 껍질이 붙어있는 경첩이 아래로 오게 한 상태에서 전체 길이의 1/3 정도 되는 지점의 2시와 3시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1/3 지점에서 도구를 넣어 경첩까지 당겨버리면 심장은 상처를 입게 되므로 손의 감각으로 관자만 자르는 요령을 익히면 더욱 신선한 상태로 굴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지역마다 오징어의 이름이 다르다.

일본에서는 지역마다 오징어의 이름이 다르다.

고향이 부산인 나는 어린 시절 오징어란 이름보다는 수루미란 사투리를 더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름이지만 수루미란 단어는 국어사전에 “오징어의 사투리로 말린 오징어를 일컫는다.”라고 나와 있다.

많지는 않지만 국내 낚시인들 중에는 대물 무늬오징어의 손맛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원정을 떠나기도 하는데 에깅낚시를 하기 위해 한국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오키나와에서는 무늬오징어의 일본이름인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라고 하면 현지인들 중에는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오키나와에서는 무늬오징어를 표준명인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보다는 시루이챠(シルイチャー)라고 흔히 부르는데 이처럼 각 지역마다 무늬오징어를 부르는 별칭이 다르기 때문에 혹시라도 일본으로 에깅낚시를 갈 계획이 있다면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는 표현을 알고 가면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한다.

무늬오징어는 큐슈에서는 몸통이 투명하다고 해서 미즈이카(ミズイカ)라고 부르고 시즈오카에서는 파초(芭蕉: バショウ)를 닮았다고 해서 바쇼우이카(バショウイカ)라고 부르고 있는데 지금부터 무늬오징어와 갑오징어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살오징어를 일본에서는 어떻게 부르고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 무늬오징어: 표준명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

오키나와현-시루이챠(シルイチャー)

시즈오카현-바쇼우이카(バショウイカ)

규슈, 야마구치현-미즈이카(ミズイカ)

시코쿠, 오이타현-모이카(モイカ)

■ 갑오징어: 표준명 코우이카(コウイカ)

관동-스미이카(スミイカ)

관서-하리이카(ハリイカ)

후쿠오카현-마츠바이카(マツバイカ)

규슈-코부이카(コブイカ)

 

규슈지역에서는 입술무늬갑오징어(카미나리이카: カミナリイカ)와 학명이 Sepia japonica Sasaki인 시리야케이카(シリヤケイカ)도 모두 코부이카(コブイカ)라고 부른다.

카미나리이카(カミナリイカ)

시리야케이카(シリヤケイカ)

■ 살오징어: 표준명 스루메이카(スルメイカ)

전국적인 별칭-마이카(マイカ)

관동-무기이카(ムギイカ)

규슈-간세키(ガンセキ) 또는 칸세키(カンセキ)

시코쿠-마츠이카(マツイカ)

 

시코쿠 등지에서 부르는 마츠이카(マツイカ)라는 표현은 도야마현에서는 매오징어(호타루이카: ホタルイカ)를 부를 때 사용되기도 한다.

흰살생선과 붉은살생선을 구분하는 기준

흰살생선과 붉은살생선을 구분하는 기준

물고기들은 살의 색깔에 따라 붉은살생선과 흰살생선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운동량이 많은 어종이 붉은살생선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흰살생선으로서, 구분하는 기준은 운동량이라고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한 것은 아니고 절반만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은 흰살생선과 붉은살생선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생선을 색깔로 구분할 때 듣는 말로는 흰살생선과 붉은살생선 및 등푸른생선이 있는데 이 중에서 흰살생선과 붉은살생선은 수산학적으로 분류한 것이고 등푸른생선은 수산학적인 분류가 아니라 붉은살생선 중에서 등이 파랗게 보이는 것을 부르는 명칭이다.

수산학적으로 흰살생선과 붉은살생선을 구분하는 기준은 색소단백질을 100g당 10㎎ 이상 함유하고 있는 생선이면 붉은살생선, 10㎎ 이하를 함유하고 있는 생선이면 흰살생선이라고 분류한다.

물고기들의 살색이 이처럼 흰색과 붉은색을 띠는 것은 운동량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운동량으로 구분한다는 말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명확한 기준은 색소단백질의 함유량에 따라 나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아두도록 하자.

흔히들 회유성 어종과 정착성 어종으로 구분하는 물고기들은 각기 형성하고 있는 근육이 다른데 인간과 마찬가지로 물고기들도 장시간 헤엄칠 수 있는데 필요한 지근(遲筋)이 발달한 참치와 같은 어종과, 광어와 같이 장거리를 이동하지는 않으면서 먹이를 잡아먹을 때 순간적인 힘을 내는데 필요한 속근(速筋)이 발달한 어종들이 있다.

그리고 지근(遲筋)은 적색근이라 부르고 속근(速筋)은 백색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근육 세포 안에 있는 산소를 공급하고 운반하는 헤모글로빈과 미오글로빈과 같은 붉은 색소단백질의 함량이 적으면 희게 보이고 많으면 붉게 보이기 때문이다.

힘을 지속적으로 써야 하는 어종들은 많은 양의 산소를 소비하기 때문에 색소단백질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붉게 보이는 것이며 이와는 달리 흰살생선은 대부분의 근육이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속근(섬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소의 소비가 적기 때문에 색소단백질의 함량이 적어서 희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흰살생선과 붉은살생선은 살색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색깔에 따라 구분한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결론적으로, 움직이는데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 붉은살생선은 근육 속에 헤모글로빈과 미오글로빈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붉게 보이는 것이며 수산학적으로는 100g당 10㎎ 이상의 색소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붉은살생선이라 구분하고 있다.

그러면 연어는 붉은살생선일까?

정답은 연어는 흰살생선이다.

연어의 살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미오글로빈 때문이 아니라 먹이활동에 의한 것으로 주로 섭취하는 새우와 게 등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붉은 색소인 아스타잔틴(Astaxanthin) 때문에 붉게 보이는 것이며 이런 이유로 연어알도 오렌지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오징어의 상태에 따라 세는 단위가 다르다.

일본에서는 오징어의 상태에 따라 세는 단위가 다르다.

일본어에서 동물이나 각종 물건을 셀 때 사용하는 표현들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동물의 마릿수를 셀 때는 필(匹: 히키(ひき))을 쓰고, 술잔을 셀 때는 배(杯: 하이(はい))를 쓰며 종이와 같이 얇고 평평한 물건을 셀 때는 매(枚: 마이(まい))를 씁니다.

그리고 연필 1자루나 나무 1그루 등을 셀 때는 본(本: 혼(ほん))을 사용하기도 하며 이외에도 여러 가지 표현들이 있는데 오징어를 셀 때에는 이런 표현들이 모두 사용될 뿐만 아니라 거기에 더하여 칸(かん: 貫)이란 표현과 그릇에 담긴 양의 정도를 나타내는 표현인 모리(もり: 盛り)라는 표현도 사용하는데 이렇게 복잡한 오징어를 세는 단위는 어떻게 다른가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바다에 살고 있는 오징어를 셀 때에는 마리(匹: 히키(ひき))라고 세며, 바다에서 육지로 끌어올린 오징어는 하이(杯: はい)라고 세며 말린 오징어는 마이(枚: まい)라고 셉니다.

 

그리로 식재료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혼(本: ほん)으로 세며, 우리나라로 치면 활어회 정도에 해당하는 살아있는 오징어를 회로 만드는 이키즈쿠리(活け造り)를 할 때에는 모리(もり: 盛り)라고 세며 초밥(스시)으로 만들면 칸(かん: 貫)이라고 셉니다.

 

그런데 특히 바다에서 육지로 끌어올린 오징어를 셀 때 하이(杯: はい)를 사용하는 것은 목이 가늘면서 아래가 볼록하게 생긴 일본의 술병 도쿠리(徳利: とくり)처럼 오징어의 몸통이 음료가 담긴 용기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일본인들이 즐겨 마시는 생맥주를 셀 때 사용하는 것과 같이 하이(杯: はい)라고 세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일출과 일몰 전후 30분은 정말 조과가 좋을까?

일출과 일몰 전후 30분은 정말 조과가 좋을까?

‘일출과 일몰직전에는 물고기들의 입질이 정말 활발할까?’란 포스팅을 통해서 물고기들의 먹잇감이 되는 플랑크톤과 베이트 피시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노리는 대상어종들의 활동력도 함께 높아지는 시간대는 놓치지 말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일출과 일몰 전후로 과연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을 피딩 타임이라고 하는 걸까요? 해뜨기 1시간 전부터 해가 뜨고 1시간이 지난 시간까지를 말할까요?

오늘은 바로 이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의 의미는 아기들에게 수유를 하거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을 일컫는 것이지만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활발한 시간대, 즉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를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피딩 타임에 관한 한 편의 논문을 바탕으로 낚시인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논문의 제목은 ‘Twilight Activities and Temporal Structure in a Freshwater Fish Community’이며, 저자는 미국 조지아대학교, 생태보존연구소의 명예교수로 있는 진 헬프만(Gene S. Helfman)이란 분입니다.

헬프만 교수는 일출과 일몰을 전후하여 물고기들의 활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하기 위해, 뉴욕 매디슨 카운티에 있는 카제노비아 호(Cazenovia Lake)에서 야간에 100회 이상, 총 700시간의 예비관찰을 통해 2만 마리 이상의 물고기를 종류별로, 마릿수와 크기를 분류하고, 주행성어종과 야행성어종으로 나눈 다음, 군집활동을 하는지, 먹이는 어디서 주로 먹는지 등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취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주행성 8종과 야행성 6종을 선별하고 일출과 일몰 전후의 행동을 관찰하였습니다.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일출과 일몰을 전후하여 나타나는 물고기들의 행동 패턴은 공통적이었으며, 주행성 어종은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활동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야간의 휴식상태로 접어들며, 아침이 되면 저녁과는 반대의 행동패턴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그림에 표시된 동그라미는 물고기들의 평균시각을 나타내고, 점선은 물고기들의 전체적인 시간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먼저, 일몰이 시작되기 10분 전부터 물고기들의 활동량도 증가하지만, 먹이활동을 멈추기 시작하는 물고기도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그리고, 일몰이 되면, 휴식하고 있던 야행성 어종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일몰 후, 40분이 지나면 대부분의 주행성 어종은 활동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몰 전후에 물고기들의 활동량이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모두 먹이활동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 논문은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먹이활동 외에, 야간에 휴식하는 장소로 이동하는 활동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반면, 일출을 전후해서는 물고기들의 모든 활동이 일출 전의 20~30분 동안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해 뜨기 20~30분 전에 대부분의 주행성 어종들이 활동을 시작하고, 이 시각에 먹이활동을 하기 시작해서 해 뜨기 10~20분 전 시간대에 가장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몰 전보다는 일출 전이 조과가 더 낫다는 사실과, 일출과 일몰 전후 30분이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대라는 것은 조금 부정확하다는 것을 이 논문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바다가 아닌 민물어종을 대상으로 한 관찰이란 단점이 있기는 해도, 낚시인들은 일출 30분 전부터 일출까지, 일몰 10분 전부터 40~50분 이후까지는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이 논문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멍게를 손질할 때 주의할 점

멍게를 손질할 때 주의할 점

바다의 파인애플로 불리는 멍게의 주산지인 남해안에서 빈산소수괴로 인해 멍게가 대량으로 폐사하는 바람에 어민들의 피해가 아주 크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횟집을 찾는 발걸음도 줄어들어 맛집이라 알려져 언제나 북적이던 동네의 단골 횟집도 한시적으로 영업을 중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래저래 어민들의 피해도 상당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철은 5월이라곤 하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는 멍게를 손질하는 방법 중에서 알려지지 않는 내용과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처럼 멍게는 2개의 아주 큰 돌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 하나는 – 모양을 하고 있는데 플러스(+)가 물을 흡입하는 입수공이고 마이너스(-)가 물과 배설물을 뱉어내는 출수공입니다.

크기가 크지 않은 멍게라면 입수공과 출수공을 잘라서 물과 배설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생략해도 되지만 크기가 크거나, 멍게의 체내에 있는 물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입수공과 출수공을 잘라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멍게의 체내에 있는 물을 빼내기 위해서는 출수공이 아니라 입수공(+)을 자르고 빼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만일 입수공과 출수공을 한꺼번에 자르게 되면 물과 함께 배설물도 같이 나와서 멍게의 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출수공(-)을 자르고 물을 빼내려고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멍게의 물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입수공(+)을 잘라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입수공을 잘라 멍게의 물을 빼냈다면 다음에는 출수공을 자르고 힘을 주어 체내에 있는 배설물을 제거해줍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다고 해서 체내의 모든 배설물을 빼낼 수는 없으므로 칼이나 가위로 멍게를 자르고 내부에 남은 배설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만 먼저 출수공으로 배설물을 빼내면 한결 수월하게 손질을 할 수 있답니다.

입수공을 잘라 멍게의 물을 빼내고 출수공을 잘라 멍게의 배설물을 꺼냈다면 이젠 멍게의 껍질을 벗길 차례인데 통째로 제거해도 되고 반으로 자른 다음 껍질을 벗겨도 좋으니 멍게의 크기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손질하면 됩니다.

그러나 앞에서 빼낸 멍게의 체내에 있는 물은 멍게를 씻을 때 사용하기도 하고 멍게를 먹을 때 찍어먹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비추합니다.

왜냐하면 멍게의 체내에 있는 물에는 각종 플랑크톤과 박테리아가 포함되어 있어서 자칫하면 탈이 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일본의 유명한 일식 체인점의 매뉴얼에는 멍게를 씻을 때 향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수돗물에 씻지 않고 체내에서 빼낸 멍게의 물로 씻는 것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돗물로 씻도록 규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상과 같은 부분만 주의하면 멍게를 손질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데 멍게를 손질할 때 제거해야 하는 내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멍게를 잘라 제거해주는 부위로는 배설물(똥), 창자, 그리고 간이 있는데 쓴맛이 나는 간과 창자는 즐기는 사람도 있으므로 기호에 맞추어 제거하지 않고 먹어도 되지만 똥(배설물)은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멍게의 배설물은 쉽게 구분이 가는데 가느다란 실모양의 내용물이 바로 멍게의 똥으로, 내장이 아니므로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멍게를 씻을 때 너무 오래 씻으면 향도 달아나고 색도 바래지므로 가능하면 빨리 흐르는 물로 씻고 키친타올로 수분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계의 스피닝 릴⑮ 못다 한 이야기

세계의 스피닝 릴⑮ 못다 한 이야기

아마도 이 글은 세계의 스피닝 릴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포스팅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세계의 스피닝 릴 역사에는 스코틀랜드의 피터 말록(Peter D. Malloch)이 1884년에 취득한 특허가 최초라는 영예를 갖고 있다.

스코틀랜드 아몬드뱅크(Almondbank) 출신으로 1875년부터 중부도시 퍼스(Perth)에서 박제사로 활동하면서 낚시용품 판매를 겸하고 있던 피터 말록(Peter D. Malloch)이 특허를 취득하고 판매를 했던 릴은 사이드 캐스팅 릴(side casting reel)이란 이름으로 판매가 되었다.

이 릴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캐스팅할 때는 스풀을 90° 회전하여 라인이 방출되도록 하였고(첫 번째 사진), 감을 때에는 다시 90°를 돌려(두 번째 사진) 기존의 플라이릴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었다.

그러나 ‘스피닝 릴의 역사와 베일 이야기’에서 소개한 것처럼 알프레드 홀덴 일링워스(Alfred Holden Illingworth)가 1905년에 특허를 취득했던 것이 최초의 스피닝 릴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당시에도 설명하였지만 알프레드 홀덴 일링워스(Alfred Holden Illingworth)가 1905년에 만든 최초의 릴 No.1(Illingworth No.1)보다는 베일을 개정하여 1910년에 새롭게 특허를 취득한 두 번째 릴 No2.(Illingworth No.2)가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스피닝 릴의 형태와 가깝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터 말록(Peter D. Malloch)이 개발한 사이드 캐스팅 릴(side casting reel)이 세계최초라고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Illingworth No.1

Illingworth No.2

이렇게 세상에 선을 보인 스피닝 릴은 넓게 보면 영국이 원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프랑스의 미첼이 세계최초라고 하는 잘못된 정보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세계의 스피닝 릴에 대한 연재를 마치면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이기도 하다.

현재의 스피닝 릴과 같은 완전한 형태의 베일을 갖춘 제품에 대하여 영국의 하디(Hardy)가 특허를 취득하는 바람에 프랑스의 미첼에서는 베일이 반만 있는 형태의 하프 베일(half-bail) 미첼 300을 출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첼이 최초로 스피닝릴을 만들었다는 정보가 검색되는 이유는 제2차 대전이란 역사적 사건이 자리를 하고 있다.

무슨 말인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방직업을 경영하고 있던 알프레드 홀덴 일링워스(Alfred Holden Illingworth)는 1905년에 특허를 취득하여 20년 동안이나 독점적인 자리를 지킬 수 있었으나 기한의 만료와 함께 유럽의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스피닝 릴의 생산에 뛰어들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스피닝 릴을 만들었냐 하면 당시에는 특허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1929년을 기준으로 이탈리아에만 주께띠(Zucchetti)라는 회사를 필두로 모두 100여 개가 넘는 스피닝 릴 제조회사가 있었으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하디가 가지고 있던 특허는 제2차 대전을 거치면서 유명무실한 것이 되어버렸을 뿐 아니라 불안과 긴장이 고조되던 당시의 국제정세는 1940년부터 하디사가 군수산업에 참가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군용항공기의 엔진을 제작하고 있던 롤스로이스사의 하청업체로 지정되어 낚시와는 무관한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2차 대전의 종전과 함께 재건에 힘을 쏟은 끝에 1951년이 되어서야 겨우 런던에 다시 매장을 열 수 있게 되었던 하디와는 달리 영국보다는 전쟁의 피해를 적게 받았던 프랑스와 프랑스 업체 미첼은 하디의 특허가 만료되는 1954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생산과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1955년에만 미첼 300(Mitchell 300)을 미국시장에서 60만 대나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는데 인플레를 감안한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릴 하나만으로 2천4백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정보에서 비롯되어 세계최초의 스피닝 릴은 미첼 제품이란 잘못된 이야기들이 생겨났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렇게 밀물처럼 유럽의 릴들이 미국으로 몰려들자 미국의 업체들도 시각을 돌려 스피닝 릴의 제조로 눈을 돌렸지만 자체 제작보다는 OEM 방식을 택했고 유일하게 직접 제작이란 길을 택한 업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펜(Penn)과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핀노어(Fin-Nor) 정도에 불과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당시 미국의 낚시용품 회사들 대부분은 유럽에 OEM을 맡겼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본으로 바꾸게 되어 1970년대~1980년대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던 제품들 대부분은 Made in Japan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세계의 낚시용품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이지만 그 시작은 흔히 말하는 카피제품으로부터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최초의 스피닝 릴은 우에노정공에서 만든 올림픽81이란 제품으로 이것을 개발하게 된 동기를 들여다보면 앞으로 스피닝 릴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약진(躍進)을 예상해볼 수가 있다.

1922년에 설립된 필라델피아의 릴 제조업체인 오션시티로부터 프랑스의 미첼 300(Mitchell 300) 복제품 1만 개를 주문받았던 우에노정공은 주문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태평양전쟁의 폐전으로 심각한 자원부족에 시달리고 있던 터라 재료를 구하지 못해 주문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과정에서 스피닝 릴의 제조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나중에 재료의 조달이 가능해지자 하프 베일 형식의 미첼 300을 카피한 것에서 발전하여 1954년 하디의 특허 만료와 함께 풀 베일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올림픽 81이란 제품이다.

이처럼 완벽한 카피제품으로부터 출발한 일본이 지금은 일본 국내생산이라고 하면서도 제3국에서 만든 부품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하는 물음에 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알리OO에서 일본 브랜드의 카피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이 일본을 따라잡지 못할 것도 없을 것이란 생각은 누구나 해봄직한 것이 아닐까?

텐야낚시란 무엇일까?

텐야낚시란 무엇일까?

어느 분으로부터 텐야낚시란 어떤 것인지와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갈치낚시를 할 때 국내에서도 이 방법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더러는 계시지만 마땅한 용어가 없어서 일본어 그대로 ‘텐야낚시’ 또는 ‘덴야낚시’라고 부르고 특히 ‘히토츠텐야’를 번역기로 번역하여 ‘하나덴야’라고 부르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에깅낚시는 그 유래와 사용하는 표현이 일본에서부터 비롯되어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아 무늬오징어를 잡는 낚시방법의 대명사처럼 불리고 있는데 굳이 이를 한글화하여 부르자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갈치낚시에서는 ‘덴야낚시’라는 말보다는 그냥 ‘갈치 생미끼낚시’로 부르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문의하신 질문 중 먼저 ‘덴야낚시’의 어원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어로 텐야(テンヤ)라고 하는 말은 한자로 점옥(店屋)으로 표기하는데 이 말은 가게(상점)와 집 또는 방이 연결된 형태의 상가를 말합니다.

예전에 많던 선술집이나 중국집에 가면 홀에는 손님들을 위하여 테이블을 놓고 영업을 하면서 문 하나만 열면 가정집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생각하시면 되겠는데 영화 1987에 나오는 연희(김태리 분)의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슈퍼마켓이 바로 텐야(店屋)의 전형적인 모습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미지출처: 목포시 홈페이지

 

즉 텐야(店: 가게, 屋: 집)라는 집과 가게가 연결된 형태(가게=집)와 같은 구조로 봉돌(추)과 바늘이 일체화된 형태(봉돌=바늘)가 텐야(店屋)의 구조와 닮았다고 해서 이런 채비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을 ‘텐야낚시’라고 부르는 것이며 우리가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지그헤드와 유사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니 같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일본의 텐야낚시는 에도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정확한 시기는 불명입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텐야낚시의 기원은 일본전통의 낚시법인 비시마낚시(ビシマ釣り)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얼레낚시 또는 자새낚시와 비슷한 비시마낚시를 응용하여 낚시정보란 잡지사의 편집장으로 있던 후지이가츠히코(藤井克彦)라는 사람이 치바현의 오오하라에서 낚싯배를 운영하고 있던 선장과 공동으로 2003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2006년에 히토츠텐야라는 이름으로 소개를 하였던 것이 최초입니다.

그 뒤 히토츠텐야 전용로드가 2008년에 출시되었고, 2009년에 후지이가츠히코(藤井克彦)씨가 히토츠텐야를 소개하는 책이 출판하면서 전국으로 급속하게 퍼져나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에는 새우를 미끼로 참돔을 잡을 때 특히 짧은 낚싯대인 테바네자오(手バネ竿)를 사용하여 릴 없이 원추형의 봉돌과 결합한 바늘을 사용해 낚시를 하는 전통낚시법이 있습니다.

 

히토츠 텐야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에도시대부터 유래한 채비인, 봉돌과 바늘이 붙어있는 텐야채비에 비시마 낚시와 라인을 감는 방법은 비슷하지만 많은 봉돌을 사용하는 비시마낚시와는 달리 별도의 추가 봉돌은 사용하지 않고 단 하나의 텐야만 사용한다는 의미로 히토츠 텐야로 명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마노가 유튜브 채널에서 히토츠텐야를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전통낚시법이 진화한 것이라 표현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히토츠텐야는 전통적인 낚시법인 텐야낚시와 비시마낚시 및 테바네자오를 이용한 참돔낚시 방법을 혼용한 낚시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텐야낚시라고 하면 참돔이나 갈치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부시리를 비롯하여 문어, 락피쉬 등을 잡을 때에 사용하기도 하며 문어를 잡는 것을 타코텐야라고 별도의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텐야 또는 히토츠텐야라고 일본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참돔 생미끼낚시, 갈치 생미끼낚시, 문어 생미끼낚시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시청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살아있는 미꾸라지와 새우를 끼는 방법

살아있는 미꾸라지와 새우를 끼는 방법

“생미끼를 끼우는 방법”을 포스팅하고 나서 질문을 받은 것 중의 하나는 “유료낚시터에서 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미꾸라지와 산새우를 끼는 방법을 자세히 좀 알려주면 고맙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살아있는 미꾸라지와 새우를 바늘에 끼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특히 새우의 경우에는 바늘을 끼는 방법(머리로 끼는가, 꼬리로 끼는가)에 대해서 극명하게 의견이 갈리고 있기도 하고, 또 낚시터에 따라서 다르게 반응이 올 수도 있으므로 본인이 사용해보고 상황에 맞게 방법을 바꾸어 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 미꾸라지 끼우기

미꾸라지는 점액이 많아 미끄럽기 때문에 수건이나 장갑으로 감싸고 끼는 것이 좋으며 입으로 바늘을 넣어서 위턱으로 빼내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깊이 끼게 되면 미꾸라지의 뇌를 상하게 하여 금방 죽기 때문에 바늘을 너무 깊이 넣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입으로 바늘을 끼우기가 어렵다고 해서 아래턱으로 바늘을 끼워 위턱으로 빼내는 것도 미꾸라지가 금방 죽는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자주 미끼를 교환하지 않는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살아있는 새우 끼우기

새우미끼를 바늘에 끼는 방법은 크게 나누어 머리로 끼는 방법과 꼬리로 끼는 방법으로 나눌 수가 있고, 머리로 끼는 것은 입으로 끼워 머리로 빼내는 것과 머리의 옆에서 끼워 빼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꼬리로 끼우는 것도 바늘을 어떻게 끼는가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새우의 신선도와 공략할 어종의 활성도에 따라서 꼬리의 껍질을 벗기거나 벗기지 않고 사용하는 등 차이가 있지만 여기서는 서해안 지역에 많은 유료낚시터와 수상좌대에서 미끼를 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함이기 때문에 새우의 껍질을 벗겨서 끼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 바늘을 머리 끼우는가, 꼬리로 끼우는가에 대해서는 극명하게 의견이 나뉘고 있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새우의 신선도가 좋을수록 머리 끼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꼬리 끼우기

새우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사용하기도 하지만 유료낚시터에서는 껍질을 벗겨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손이나 가위를 이용하여 꼬리를 잘라줍니다.

 

② 잘라낸 꼬리에 바늘을 통과시킵니다.

 

③ 이때 꼬리 부분에 바늘을 직접 끼우기도 하고

 

④ 꼬리로 끼워 배로 빼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⑤ 물론 꼬리를 제거하지 않고 끼워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 머리 끼우기

① 위에서 아래로 바늘을 끼는 것으로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를 낄 때와 마찬가지로 바늘이 새우의 내장을 통과하게 되면 빨리 죽어버린다는 점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② 새우 아가미 끼우기

머리의 옆으로 바늘을 끼워 빼내는 방법입니다.

※ 새우를 낄 때 주의할 점

사용하는 새우의 크기에 비해 낚싯바늘의 허리(축)가 두꺼우면 새우가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낚싯바늘의 허리가 가는 세축(細軸)의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사항

타이라바란 도미를 지칭하는 일본어 ‘다이(鯛)’와 루어의 일종인 ‘러버 지그(rubber jig)’의 합성어로 ‘도미용 러버 지그’라는 의미를 지닌 낚시의 한 방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제는 여기에 살아있는 새우를 사용하는 ‘에비라바’라고 하는 낚시법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로 새우를 에비(エビ)라고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조류의 움직임이 없거나 참돔의 활성도가 떨어질 때 주로 사용하는데 타이라바에 비해서는 잡어들의 많은 공격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어서 참돔만을 노릴 때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