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행복하길 원한다면 낚시를 하라는 중국속담이 있다는 것은 일본인의 거짓말이다.

영원히 행복하길 원한다면 낚시를 하라는 중국속담이 있다는 것은 일본인의 거짓말이다.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지리와 공공과목 교과서 18종 모두에 독도는 일본 땅이며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일이지만 일본의 고등학생들이 계속해서 이런 교육을 받는다면 나중에는 모두가 진실로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낚시인의 시각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일본 역사교과서의 심각성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낚시인들을 비롯해서 많지는 않아도 아래와 같은 중국속담이 있다는 것을 들어본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1시간을 행복하려면 술을 마시고, 3일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고, 일주일을 행복하려면 돼지를 잡아먹고, 영원히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이 중국속담은 중국속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속담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부터 한 번 거슬러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는 점층법(漸層法)으로 표현한 이와 유사한 속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지인 중에 중국인이 있다면 “영원히 행복하길 원한다면 낚시를 하라.”는 속담이 중국에 있는지 물어보시면 모두가 처음 듣는다고 답할 것이며 혹시라도 알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속담이 아니라 최근에 알게 된 것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속담도 아닌 것이 어떤 연유로 중국속담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것일까요?

그 뒤에는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라는 일본인 소설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저명한 소설가인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는 60일간의 아마존 낚시여행에서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1978년에 ‘오파’라는 제목의 책을 펴냅니다.

오파라는 제목은 브라질어 감탄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 이 책의 내용 중에 “1시간을 행복하려면 술을 마시고, 3일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고, 일주일을 행복하려면 돼지를 잡아먹고, 영원히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一時間、幸せになりたかったら酒を飲みなさい。

三日間、幸せになりたかったら結婚しなさい。

八日間、幸せになりたかったら豚を殺して食べなさい。

永遠に、幸せになりたかったら釣りを覚えなさい。

하지만 당시에도 이것이 과연 중국속담이 맞는지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속담의 진위여부에 관해 질문한 결과 작가인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는 중국속담인지 정확하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2006년에 일본인 저널리스트, 타키타 세이이치로(滝田誠一郎)는 그의 저서 ‘장화 신은 카이코 다케시(長靴を履いた開高健)’에서 카이코 다케시(開高健)가 중국속담이라고 한 것은 영국책에서 읽은 것과 혼돈한 것이지만 미쓰이 물산 홍콩지점을 통해서 자세히 알아본 바에 의하면 중국에는 하루를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속담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답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근거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본인들이 이를 중국속담이라고 믿고 있고, 또 그것이 물을 건너 우리나라에 닿은 뒤에도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공신력(公信力)이 그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는 1957년에 발표한 ‘벌거숭이 임금님(裸の王様)’으로 나오키상과 함께 일본문학계 최고 권위의 양대 문학상으로 평가받는 아쿠타가와상의 38번째 수상자였다는 점이 중국속담이란 그의 주장을 여과 없이 수용하도록 만들었던 요인이 아니었을까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카이코 다케시가 영국책에서 봤다는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속담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요?

아마도 그 유래는 토마스 풀러(Thomas Fuller)의 가장 유명한 저서인 영국의 가치사(History of the Worthies of England)에 실려있는 것일 것으로 판단되는데, 1662년에 펴낸 그 책에서 이탈리아의 재미있는 속담이라고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행복하고 싶다면 이발소에 가고

일주일을 행복하고 싶다면 아내를 맞아라

한 달을 행복하고 싶다면 말을 사고

일년을 행복하려면 집을 지어라

그리고 평생을 행복하길 원한다면 정직하게 살아라.

I say the Italian humour, who have a merry proverb,

” Let him that would be happy for a day, go to the barber;

for a week, marry a wife ;

for a month, buy him a new horse ;

for a year, build him a new house;

for all his life time, be an honest-man.”….

여기서 유래하여 점층법의 표현으로 하루의 행복과 평생의 행복을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글들이 무수히 파생되어온 것으로 보이고, 그런 글귀들 중에서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는 창작의 산물로 “평생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표현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미쓰이물산 홍콩지점을 통해 중국의 속담을 조사한 결과, 카이코 다케시(開高健)는 1년을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중국속담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말했다고 하지만 그 또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카이코 다케시(開高健)가 중국속담 중에 ‘1년을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것이 있다고 말한 것을 책에 적어 발표한 것이 타키타 세이이치로(滝田誠一郎)의 2006년작 ‘장화 신은 카이코 다케시(長靴を履いた開高健)’였던 것에 비해 1994년에 이미 코나리 출판사(Conari Press)에서 펴낸 ‘More Random Acts of Kindness’에는 중국속담이라고 하면서 아래와 같이 적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시간의 행복을 원한다면, 낮잠을 자고

하루의 행복을 원한다면 낚시를 하고

한 달의 행복을 원한다면 결혼을 하고

1년의 행복을 원한다면, 유산을 상속받고

평생의 행복을 원한다면 누군가를 도와주라.

“If you want happiness for an hour — take a nap.

If you want happiness for a day — go fishing.

If you want happiness for a year — inherit a fortune.

If you want happiness for a lifetime — help someone else.”

카이코 다케시(開高健)가 중국속담 중에서 ‘1년을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라’는 것을 찾았다고 한 것은 이것을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이런 표현을 중국인이 중국어로 적은 것이 활자화된 것은 2013년 임준(任俊)의 르샹(乐商)이 처음입니다.

如果你想快乐一小时, 就去睡个午觉

如果你想快乐一整天, 就去钓鱼

如果你想快乐一个月, 就去结婚

如果你想快乐一辈子, 那就去帮助别人吧

위와 같이 옮겨놓은 표현이 바로 코나리 출판사(Conari Press)에서 펴낸 책에서 중국속담이라고 적어놓은 것을 중국어로 번역해놓은 것이죠.

한 가지 예를 들어 중국의 바이두에서 ‘如果你想快乐一小时’를 검색하면 이 말을 누가 한 것인지 알려달라는 글이 검색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만일 중국의 속담이라면 누군가는 답을 하겠지만 전혀 답이 없고 누군가 농담 삼아 엘리자베스(伊丽莎白)라고 적어놓은 것만 보일 뿐입니다.

비유가 지나쳤을 수도 있겠지만 1978년에 일본인이 책에서 적어놓은 중국의 속담이 아닌 것을 우리들 중의 일부는 중국속담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일본의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왜곡된 역사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면 종국에는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함께 하는 이웃으로 존재하길 원한다면 일본은 이러한 행태를 즉시 중단해야 할 것이며, 우리는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세계의 유명 낚시인⑦ 스타 드랙의 개발자 윌리엄 보센

세계의 유명 낚시인⑦ 스타 드랙의 개발자 윌리엄 보센

스피닝 릴의 드랙조정은 스풀노브를 돌려서 강약을 조절하는데 베이트 릴에서는 별(Star)모양의 손잡이(휠)을 돌려서 조절을 합니다. 생긴 모양이 별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스타 드랙(Star Drag)’은 욕심 없는 낚시인이었던 윌리엄 보센(William Boschen)이란 사람에 의해서 개발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낚시인들은 모르고 있어서 오늘은 그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타 드랙(Star Drag)’의 개발자인 윌리엄 보센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욕심이 없었던 윌리엄 보센이 특허를 취득하려 하지 않자 친분이 깊었던 ‘율리우스 폼 호프((Julius Vom Hofe)’란 사람이 특허를 신청·취득하는 바람에 그가 개발자인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윌리엄 보센이 스타 드랙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우리나라의 낚시문화와는 조금은 거리가 먼 일명 빅게임 피싱이라고 하는 100㎏을 훨씬 상회하는 참치류나 새치류를 잡는 낚시로부터 비롯되었고 그 중심에는 ‘카타리나 튜나 클럽(Catalina Tuna Club)’이라고 하는 단체가 있었습니다.

‘카타리나 튜나 클럽(Catalina Tuna Club)’은 캘리포니아 주의 산타카탈리나 섬(Santa Catalina Island)에 있는 도시인 아발론에 근거를 두고 있어서 다른 이름으로는 ‘아발론 튜나 클럽(Tuna Club of Avalon)’이라고도 불리는데 창립일(1898년 6월 15일)은 빅게임 피싱이 시작된 날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미국낚시의 역사에 있어서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카타리나 튜나 클럽(Catalina Tuna Club)’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낚시계의 중요한 일들과 인물들에 대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서 포스팅할 생각으로 있는데 그 이유는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아우트리거(Outrigger)를 비롯하여 파이팅 체어와 하네스 등 수많은 장비의 개발과 기법이 이 클럽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이 클럽의 회원들이 개발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아우트리거(Outrigger)

 

아무튼 윌리엄 보센도 이 클럽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당시에 주로 사용하던 릴에는 1902년에 특허를 취득한 ‘프란시스 라베스(Francis Rabbeth)’란 사람이 개발한 ‘라베스 드랙 핸들(Rabbeth Drag Handle)’이라고 하는 일종의 제동장치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라베스 드랙 핸들’을 포함하여 그 이후에 ‘에드워드 폼 호프(Edward vom Hofe)’란 사람이 개발했던 별모양의 휠을 채택한 ‘유니버설 스타(Universal Star)’라는 일종의 제동장치들은 낚시인들에게 큰 부상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었고 당시 낚시를 다녀오는 클럽의 회원들을 위해서 항상 부두에는 2명의 의사들이 대기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무슨 릴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위험할까? 하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유니버설 스타(Universal Star)’를 예로 들어보면 현재와 같은 드랙의 기능을 하지는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전에 미리 라인이 방출되는 강도를 렌치를 사용하여 조절하였고 이보다 큰 힘이 작용할 때에는 핸들이 역회전하면서 낚시를 하는 사람의 손에 심각한 부상을 발생시키는 위험을 안고 있었습니다.

윌리엄 보센은 당시의 릴이 가지고 있던 이런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클러치와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핸들은 역회전 하지 않고 라인만 방출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노력을 하고 있었고 마침내 2년여의 시간 끝에 완성하여 율리우스 폼 호프의 회사에 제작을 의뢰, 아들인 ‘율리우스 폼 호프 주니어(Julius Vom Hofe Jr.)가 완성품을 만들어 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윌리엄 보센은 특허와 로열티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었기에 하는 수없이 율리우스 폼 호프가 특허를 신청하게 되어 1911년 3월 21일에 취득하게 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스타 드랙의 개발자가 율리우스 폼 호프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는 아직 ‘스타 드랙(Star Drag)’이 사용되지 않았었고 이후에 ‘카타리나 튜나 클럽(Catalina Tuna Club)’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조셉 콕스(Joseph Coxe)’가 보센이 개발한 릴을 개량하면서 ‘별 모양의 너트(Stellar nut)’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보센이 개발한 스풀의 회전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제동장치를 ‘스타 드랙(Star Drag)’이라 부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한편 보센을 대신하여 특허를 신청하려던 율리우스 폼 호프는 개발자인 윌리엄 보센의 이름을 따서 새롭게 만드는 릴을 ‘보센 릴’이라고 명명하고 싶었으나 이마저도 윌리엄 보센이 반대를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이니셜만을 따서 ‘B-오션 릴(B-Ocean reel)’이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윌리엄 보센(William Boschen)의 개발품이 나오기 전에는 스풀에 손가락을 대고 라인의 방출을 억제하고 렌치로 미리 조절한 강도 이상의 힘이 작용하면 핸들이 급격하게 역회전함으로 인해서 화상이나 타박상, 심하면 골절상을 당하기도 했었고, 부상을 염려한 낚시인들은 당시에는 꿈의 무게였던 1,000파운드(453㎏)의 대물에 대한 도전에 쉽게 나서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윌리엄 보센이 개발한 릴을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스풀의 회전속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상에 대한 위험이 사라지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빅게임 피싱은 비약적인 기록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윌리엄 보센이 개발하고 ‘율리우스 폼 호프’의 이름으로 취득했던 ‘스타 드랙(Star Drag) 릴’의 특허는 1931년에 만료되었고 PENN®을 비롯하여 ‘오션시티 릴(Ocean City Reel)’이란 회사들이 각각 생산에 뛰어들었는데 1968년에 문을 닫은 오션 릴과는 달리 현재까지도 펜(PENN)사는 빅게임 피싱용으로 ’세너터(Senator)‘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답니다.

냉동 생선의 올바른 해동 방법

냉동 생선의 올바른 해동 방법

이사를 하며 냉장고를 바꾸는 과정에서 아내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잔소리를 들었는데 그 이유는 아내 몰래 반찬을 가장하여 은닉하고 있던 낚시용 미끼들이 냉장고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미끼를 사용할 나는 괜찮지만 주부인 아내의 입장에서는 냉동실에 얼린 지렁이가 가득 들어있다는 것은 그리 반가운 일도 아닐뿐더러 그것이 지렁이에만 그치지 않고 꽁치를 비롯한 다양한 염장미끼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기도 한 것이 잔소리 폭발을 불러온 모양이었다.

그러나 냉장고엔 미끼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낚시로 잡아서 손질 후 보관하고 있던 각종 생선들도 들어있었기에 아내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주방에서 직접 칼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사전에 냉동보관된 생선을 요리하겠다는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해동(解凍)하는 방법은 가급적 시간을 줄이면서도 맛을 유지하는 방법을 택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주부님들이 더러는 잘못 알고 있거나 혹은 모르고 있는 해동방법에 대해서 한 번 포스팅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오늘에서야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냉동 생선을 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요리하기 전날 미리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을 시키는 것이지만 갑자기 준비를 해야 하는 때도 있기 때문에 냉장실에서 해동하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러면 냉동 생선을 어떻게 해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를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냉동 생선의 해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녹으면서 나오는 해동액(解凍液)의 양이다. 이것은 냉동 삼겹살을 구울 때 나오는 액체와 유사한 것으로 여기에는 맛을 내는 성분과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해동액(解凍液)이 얼마나 적게 나오도록 해동시키는가 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온도를 유지하면서 해동할 수 있는 냉장실에서의 해동이 냉동 생선의 가장 좋은 해동방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냉동 생선의 표면 온도와 내부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으로 전자레인지나 수돗물에 담아 해동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란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많이 사용하고 있는 냉동 생선의 해동방법이 어떤 문제가 있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동방법인가를 알아보도록 하자.

 

■ 전자레인지로 해동

먼저 전자레인지에 해동하는 것은 가장 빨리 해동시킬 수는 있지만 반면에 가장 많은 해동액(解凍液)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부분적으로 익을 수가 있어서 권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

 

■ 흐르는 물로 해동

많은 주부님들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이렇게 하면 상온에서 해동하는 것에 비해서는 훨씬 빨리 해동시킬 수는 있지만 수돗물의 낭비가 크다. 또한 밀봉된 용기에 넣지 않고 생선의 표면이 직접 수돗물에 닿게 하면 해동액(解凍液)이 많이 발생하므로 절대 생선을 그대로 물에 담가서는 안 된다.

 

■ 상온에서 해동

이것도 온도가 낮은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 여름철과 같이 무덥거나 한 경우에는 표면만 급속히 해동되고 내부는 그대로 얼어 있는 상태가 되므로 위생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해동액(解凍液)도 많이 나오게 된다.

 

■ 소금물에 담가서 해동

이 방법은 단시간에 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반드시 미지근한 온도에서 해동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방법은 일본에서 냉동참치를 해동할 때 미오글로빈이 산화하여 메토미오글로빈으로 변하며 색깔이 변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해동방법으로 참치 표면의 산화는 0℃~-5℃, 내부의 산화는 –5℃~-7℃ 사이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품질의 저하가 일어나는 이 온도대를 재빨리 통과시키기 위해서 4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바닷물의 염분 농도와 비슷하게 3%의 소금을 넣은 소금물을 이용하여 해동시키는 것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해동방법으로는 비추이다.

 

■ 얼음물에 담가 해동시키는 방법

0℃ 정도의 얼음물에서 해동함으로써 맛과 영양분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열전도가 높은 물을 이용하여 냉장고에서 해동하는 것보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추천하는 해동 방법이다.

냉동 생선뿐만 아니라 냉동식품을 해동하는 과정에서 맛과 영양분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얼어 있는 온도대와 비슷한 온도에서 해동하는 것이 좋으며 생선이 얼기 시작하는 온도인 0℃~-3℃와 가장 비슷하면서도 손쉽게 온도를 맞출 수 있는 것이 바로 얼음물로 온도는 대략 0℃~1℃ 정도를 유지한다.

해동시키는 방법은 먼저 용기에 물을 붓고 얼음을 넣은 다음 물이 닿지 않도록 밀폐시킨 냉동 생선을 담가주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냉동 생선이 떠오르면 도구를 이용하여 가라앉혀서 냉동 생선의 표면에 고루 얼음물이 닿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내부가 약간 얼어 있는 정도까지만 해동시켜 요리를 하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많이 사용하는 소금물로 해동하는 것은 생선의 표면에서 효소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온도대에서 해동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변색이 일어나거나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글을 마친다.

잉어도 지자기(地磁氣)를 느낄까?

잉어도 지자기(地磁氣)를 느낄까?

잉어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에 대한 지적은 ‘배스는 나쁘고 잉어는 착하다?’란 글에서 1948년 UN의 지원으로 설립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100 of the World’s Worst Invasive Alien Species)에는 잉어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다.

잉어는 저서생물과 수생식물을 마구 먹어치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저온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고, 크기가 60㎝를 넘으면 천적이 거의 없어지는데 이러한 특징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규정하고 있는 악성 침입 외래종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원래 잉어가 서식하고 있지 않은 곳에 잉어를 방류하는 것은 오히려 생태계를 해칠 수 있고 고유종과의 교잡으로 인한 유전자 오염에 의해 재래종의 멸종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2008년에 위급(Vulnerable) 종으로 분류하였다는 것을 알아보았었다.

그러나 오늘은 환경문제가 아닌 잉어의 습성에 관한 한 편의 논문을 통해 잉어의 습성을 자세히 알아볼까 한다.

그리고 ‘프랑스에는 잉어튀김 거리가 있다.’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잠깐 소개한 적이 있지만 서유럽과는 달리 동유럽에서는 잉어를 먹는 나라들이 많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체코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잉어 튀김과 감자 샐러드를 먹는 전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으며 해마다 12월 20일을 전후하여 체코의 거리에는 잉어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늘어서고 산 채로 잉어를 사가는 사람도 있고 손질해달라고 해서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같이 체코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시장에서 판매하는 잉어를 관찰하여 작성한 것이 오늘 소개하는 논문으로 제목은 “Magnetic Alignment in Carps: Evidence from the Czech Christmas Fish Market”이며 인터넷에서 누구나 볼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찾아보실 것을 권한다.

다음 시간에 물고기의 지자기(地磁氣)를 감지하는 능력에 대하여 또 다른 논문을 바탕으로 포스팅을 하겠지만 경골어류(硬骨魚類) 중에는 지자기를 인식하여 멀리 떨어진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회유하는 어종들이 있다.

잉어는 회유성 어종이 아니지만 지자기(地磁氣)를 느낄 수 있을까? 물고기들은 아주 작은 소음과 진동이나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기만 해도 순식간에 숨어버리는 것은 미세한 지자기를 감지하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이 연구의 바탕이 되었다.

연구에 사용한 표본은 2011년 크리스마스 전에 체코 국내 25곳에서 7일간 14,537마리의 잉어를 8명이 분담하여 조사하고 817장의 사진을 촬영하였는데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는가는 14,537마리의 잉어가 저마다 어느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집계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학자들의 이같은 노력의 산물을 아무런 수고나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손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지 25곳에서만 조사한 잉어가 14,537마리나 되는데 체코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얼마나 많은 잉어가 판매되는 것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에 대한 대답도 논문에 기록되어 있다.

논문에 따르면 체코에서는 매년 약 1만4천 톤의 잉어가 판매된다고 하며 마릿수로는 약 5백만~6백만 마리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많은 양의 잉어를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체코 사람들이 구입한 잉어를 모두 먹는 것은 아니고 일부는 크리스마스 풍습으로 연못이나 강에 잉어를 놓아주기도 하는데, 이 풍습을 잉어의 자기수용(magnetoreception) 가설로 실험한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논문인 것이다.

잉어가 지자기(地磁氣)의 영향을 감지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을 최소화해줄 필요가 있었으나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장은 사람의 왕래가 많고, 외부 수조에 보관하고 있어서 소음이나 진동 및 빛과 같은 자극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연구진들은 가능한 바람이 없는 날을 선택하고, 폐점 이후에 매장을 방문하여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하는 물도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조절한 다음 촬영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X고생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분석하여 잉어는 어느 방향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는지 1마리씩 조사한 것이 아래의 사진이다. 모두 6장의 사진이지만 B와 C, D는 동일한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4장의 사진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사진은 아래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원형 수조(水槽)의 바로 위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 (A), 각 개체가 어느 방향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는지를 나타낸 것이 (B, C, D), 이것을 수조의 중심에서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환산한 것이 (E), 그리고 전체의 값을 평균한 다음 각각의 수조의 평균 방향을 표시한 것이 (F)의 붉은 화살표이다.

한편 실험에 사용된 수조는 물을 공급하는 급수관(호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 호스가 있는 수조의 잉어들은 물줄기가 나오는 방향으로 머리를 향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빛에 의한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다음은 물을 공급하는 급수관(호스)이 없는 수조에 있는 잉어가 머리를 향하고 있는 방향이 어디인지를 집계한 것이 아래의 그림으로 0°, 180°, 360°에 몰려있음을 볼 수 있다. 즉 이것은 북쪽과 남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는 개체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실험은 한 가지 큰 결함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좁은 수조에 평균 20마리 전후의 잉어가 들어있어서 각 개체의 접촉에 의해 자유롭게 머리의 방향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결함이 있지만 각 수조에 있는 모든 잉어가 머리를 향하고 있는 방향의 평균을 구해보면 역시 남북 방향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잉어는 지자기를 감지하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동과 서가 아닌 남과 북쪽으로 머리를 두는 습성이 있다고 결론 내리고 있는데 특히 잉어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겨울철 잉어낚시에는 이 논문이 주는 정보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주에는 가까운 고삼지로나 나가봐야겠다.

등이 구부러진 일본산 방어는 안전할까?

등이 구부러진 일본산 방어는 안전할까?

언론에서 일본산 방어를 기사로 다루면서 덩달아 금년 2월에 일본에서 수입되는 방어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작성했던 포스팅의 조회수가 늘어나고 있다.

※ 우리는 일본산 방어회를 얼마나 먹었을까?

얼마 전 나도 몸담고 있는 SLR클럽에 “일본산 방어 클라스ㄷㄷㄷㄷ”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나 이에 대한 정확한 후속보도나 관계기관의 브리핑이 없었기에 정확한 내용을 알아보자는 차원에서 몇 자 적어본다.

이미지: SLR클럽에서 캡처

물론, 나는 여전히 일본불매운동을 실천 중인 소시민이기에 일본산 수산물을 옹호하기 위해 이 글을 적는 것은 결코 아니란 점을 미리 밝힌다.

사진에 있는 것처럼 등이 구부러진 양식 방어가 일본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1990년경부터로 방어나 잿방어의 척추가 휘어진 현상을 상만증(上湾症)이라 하며 당시에는 특성은 보고가 되었지만 발생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했다.

그 후 1999년 5월과 6월에 가고시마만의 양식장에서 키우던 방어와 잿방어에서 배복방향(背腹方向) 즉 등 쪽에서 배 쪽으로 휘어진 개체가 많이 발생하자 다시 전문가들의 조사와 연구가 실시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일본에서는 방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의 척추 변형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는데 아직까지 잿방어에서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①방어는 뇌에 기생하는 점액포자충에 의해서 척추의 변형이 온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며, 방어의 뇌에 기생하는 기생충은 점액포자충강에 속하는 믹소볼루스 아칸소고비이(Myxobolus acanthogobii)라는 것으로 양식 고등어에서도 척추의 변형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②두 번째로 방어의 척추 변형을 유발하는 원인은 유기인계나 카르바메이트계 농약이며 ③세 번째로는 연쇄상구균의 감염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1999년의 조사에서는 세 가지 모두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연구를 진행했던 연구진은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였는데 이번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사진 속의 일본산 방어도 이와 같은 원인에 의해 척추의 변형이 온 것은 아닌지 추측해본다.

물론 이런 추측은 우리 관계당국의 검역과 관리체계가 확실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1990년 가고시마만에서 양식하던 방어에서 발생한 척추 변형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던 연구진이 내세운 가설은 꼬리 부분의 근육 때문이란 것이었다.

이것은 첫 번째로 1984년 폴란드의 바키엘(Backiel, T)이 공동으로 펴낸 논문(유속이 있는 가두리에서 양식된 잉어의 골격 이상 발생률이 높다: High incidence of skeletal anomalies in carp, Cyprinus carpio, reared in cages in flowing water)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 그 논문에 의하면 발전소의 배수구에서 나오는 온수가 유입되는 부근에서 양식된 잉어의 치어는 빠른 유속으로 인해 꼬리근육의 과도한 유영운동에 의한 부하 때문에 척추의 변형이 왔다고 한다.

가고시마만에서 양식하던 방어의 척추변형이 꼬리근육의 이상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한 연구진이 제시한 두 번째 근거는 2002년, 일본에서 발표된 논문(과도한 유영에 의한 참돔 치어의 척추전만증 유도: Lordosis induction in juvenile red sea bream, Pagrus major, by high swimming activity)이었다.

2002년에 발표된 논문은 인공부화한 참돔 치어를 이용하여 물의 흐름을 일정수준까지 높인 환경에서 꼬리지느러미를 절제하여 사육함으로써 미추골(尾椎骨)의 변형을 수반하는 상만증(上湾症)을 가진 개체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두 가지 논문을 근거로 2009년에 발표된 논문(가고시만의 양식 방어와 잿방어에서 발생한 척추후만증과 전만증: Kyphosis and Lordosis observed in Yellowtail and Amberjack Cultured in Kagoshima Bay)은 1999년에 가고시마만에서 양식하던 방어에서 발견된 척추변형은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면서 꼬리지느러미의 손상이 발생했고 그로 인한 과도한 꼬리근육의 사용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논문을 근거로 하고, 당국의 검역체계가 믿을만하다는 가정하에서 온라인에 올라왔던 사진을 보면 낚시로 잡힌 방어의 꼬리지느러미에 비해서는 많이 퇴화된 것으로 보여 꼬리근육의 과도한 부하로 인해 등이 구부러진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정해본다.

물고기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

물고기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

감성돔을 원투낚시로 잡기 위한 채비와 포인트 등에 관하여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감성돔의 크기가 얼마면 몇 년 정도 된 것이다”는 말을 듣고 그것은 개체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지역에 따라 다를 수도 있어서 비교적 정확하게 감성돔의 나이를 측정하는 것으로 학계에서도 인정받은 비늘의 나이테를 보고 연령을 측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감성돔의 연령측정 방법이란 글을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 차례 받은 질문이 “다른 어종에도 같은 방법을 적용해도 되는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번의 포스팅 이후에 낚시를 오래도록 한 분들도 의외로 물고기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고기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이석(耳石)이라고 하는 뼈를 이용하는 방법과, 두 번째는 물고기의 비늘에 있는 무늬(나이테)를 보고서 측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물고기의 이석으로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

이석을 보고서 판단하는 방법은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극히 어렵기 때문에 일반인들로서는 할 수가 없는 방법입니다.

물고기의 이석이라고 하는 것은 물고기의 머리뼈 안에 좌우로 있는 뼈를 말하는데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며 물고기가 성장함에 따라 육안으로는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아주 작은 고리가 매일 생긴다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태어난 지 31일 되는 은어의 이석인데 채취한 은어의 크기는 2cm이고 이석의 크기는 0.2mm였다고 하니 얼마나 측정하기가 어려운가를 짐작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석을 보고서 물고기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요리를 한 물고기의 경우에도 연령을 측정할 수 있다는 이점은 있습니다^^

 

▶ 물고기 비늘의 나이테로 측정하는 방법

물고기의 비늘에 있는 무늬, 즉 나이테를 보고서 나이를 측정하는 것은 일반인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모든 어종이 비늘의 나이테로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원형비늘과 빗비늘을 가진 어종들만 비늘을 보고서 나이를 측정할 수가 있습니다.

 

어류는 크게 비늘이 있는 종류와 비늘이 없는 종류로 구분할 수가 있고, 비늘이 있는 종류도 비늘의 형상에 따라서 5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비늘의 나이테를 보고 물고기의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원형과, 빗비늘 2가지뿐이지만 이번 기회에 물고기의 비늘의 종류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방패비늘(楯鱗)

상어와 가오리 같은 연골어류와 경골어류의 일부가 가지고 있는 비늘로서 구조와 생성이 이빨과 동일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뼈비늘(骨鱗)

광어와 장어와 같은 대부분의 어종이 가지고 있는 비늘

· 둥근비늘(圓鱗)

잉어와 같은 하등 경골어류가 지닌 비늘로써 그 형상은 원형, 타원형, 사각형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빗비늘(櫛鱗)

빗비늘을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농어, 숭어, 능성어, 도미 등 대부분 경골어류가 지닌 비늘. 형태는 둥근비늘과 마찬가지로 다양하지만 몸 바깥으로 노출되는 부분의 가장자리에 작은 가시를 갖는 것이 특징”이라고 나옵니다.

· 모비늘(稜鱗)

전어, 준치의 배 가장자리와 전갱이의 꼬리 측선 위를 따라 발달하는 날카로운 비늘로써 마름비늘이라고도 부릅니다.

이상으로 살펴본 물고기의 비늘 중에서 특히 둥근비늘과 빗비늘은 사람의 지문과 같이 비늘의 무늬 즉 인문(鱗紋)을 가지고 있으며 인문이 가지고 있는 나이테로는 나이를 측정할 수 있지만, 비늘에 있는 융기선으로는 어종의 분류도 가능하다고 하니 물고기의 인문은 사람의 지문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낚시를 하면서 일반적으로 자주 접하는 어종의 대부분은 비늘의 형상이 둥근비늘과, 빗비늘이므로 비늘을 보고서 나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의 비늘은 떨어져나가면서 다시 자라난 것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비늘의 손상이 적은 가슴지느러미 밑 부분의 비늘을 채취하여 측정하는 것이 좋으며 1개의 비늘보다는 다수의 비늘을 측정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자연산과 양식 참돔의 구분 및 참돔과 황돔의 구분

자연산과 양식 참돔의 구분 및 참돔과 황돔의 구분

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먹거리, 특히 활어에 대한 불신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무게를 속이는 저울질부터 양식한 것을 자연산이라고 판매하는 등의 일부 행태가 아직도 자행되고 있는 사실이 못내 안타깝기만 합니다.

또한 봄이 되면 많은 어종이 산란기를 맞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표적인 어종으로 참돔을 들 수 있으며 벌써부터 선상 타이라바는 주말이면 많은 출조객들로 붐비곤 합니다.

이렇게 낚시로 잡는 참돔과 생긴 모양이 아주 흡사하여 착각을 일으키는 어종으로 황돔이란 것이 있는데 참돔과 황돔은 어떻게 구분하는지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양식과 자연산 참돔의 구분은 ① 색깔 ② 콧구멍의 개수 ③ 지느러미를 보고 판단하는데 이 중에서 색깔과 콧구멍의 개수로 구분하는 것은 근래에 와서는 양식기술의 발달로 모호해진 사례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지느러미의 모양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자연산과 양식 참돔을 구별하는 방법

① 색깔로 구분하는 방법

자연산은 선명한 색상을 띠는데 비해 양식한 참돔의 색상은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검붉은 빛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산의 경우에는 눈과 측선에 있는 하늘색의 반점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② 콧구멍의 개수

지난번 포스팅 “후각이 뛰어난 참돔”에서 물고기들의 코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물고기들의 코는 물이 들어오는 전비공(전계공)과 물이 나가는 후비공(후계공)이 있으며 물고기는 전비공으로 들어오는 물속의 화학성분을 느끼게 되고 후비공을 통해 물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냄새를 맡는다고 알아본 바가 있습니다.

 

이렇게 앞(전비공) 뒤(후비공)로 구분된 콧구멍이 자연산 참돔은 정확하게 나뉘는 것에 비해 양식 참돔의 경우에는 퇴화되어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식 참돔도 전비공과 후비공이 뚜렷하게 나뉘어진 것들도 있다고 합니다.

 

③ 지느러미로 구분하는 방법

좁은 공간에서 많은 마릿수를 양식하기 때문에 꼬리지느러미를 보면 자연산은 상처가 없고 끝이 뾰족하지만 양식의 경우에는 꼬리지느러미가 닳아서 둥글고 손상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 참돔과 황돔을 구별하는 방법

황돔과 참돔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참돔으로 부른다는 지방도 있다고 하지만 황돔과 참돔은 엄연히 다른 개체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참돔과 황돔을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① 꼬리지느러미로 구분하는 방법

참돔의 꼬리지느러미 끝은 검은색을 하고 있는데 비해 황돔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같은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② 아가미의 색상으로 구분하는 방법

황돔의 경우에는 아가미 덮개에 피가 고인 듯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참돔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내가 잡은 감성돔은 몇 살이나 되었을까?(감성돔의 연령측정 방법)

내가 잡은 감성돔은 몇 살이나 되었을까?(감성돔의 연령측정 방법)

5짜가 넘는 감성돔은 잡기도 쉽지가 않지만, 잡았다고 하더라도 몇 년이나 된 것인지 도통 그 나이를 알 수가 없다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감성돔의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하는 말이고, 감성돔은 연령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감성돔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몰라도 낚시를 즐기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알쓸신잡임을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감성돔의 나이는 비늘에 그 정보가 담겨 있는데, 비늘이 떨어져나가고 다시 자라난 경우에는 정확한 연령을 추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감성돔의 비늘 중에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는 가슴지느러미 아래의 비늘을 보고서 얼마나 된 것인지를 판단합니다.

물론 지금처럼 광학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현미경이나 돋보기를 이용하여 관찰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현미경을 구하기가 어렵고, 또 돋보기를 사용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도 확대하여 촬영할 수가 있고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이 아주 뛰어나서 그리 어렵지 않게 관찰을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감성돔의 비늘은 100%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무의 나이테와 같이 1년에 하나씩의 나이테가 생성됩니다. 따라서 개체에 따라 성장속도가 다른 감성돔을 그 크기만 보고서 나이를 추정하는 것은 아주 부정확한 방법인데 반해 비늘의 나이테로써 연령을 측정하는 것은 비교적 정확하게 그 나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나무의 나이테와 마찬가지로 감성돔의 비늘에 있는 나이테도 성장속도가 빠를 때에는 그 폭이 넓고 성장속도가 줄어들수록 나이테의 폭이 좁아지며 봄철과 여름철에 비해 겨울에 생성되는 나이테의 폭도 좁다고 합니다.

감성돔의 연령을 측정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감성돔의 가슴지느러미를 들고 그 아래에 있는 비늘을 몇 개 채취하여 관찰하면 됩니다.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첫번 째 사진의 감성돔 비늘에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나이테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해의 편의를 돕기 위하여 현미경으로 촬영한 다른 감성돔의 비늘을 보면 17년을 살았다는 것을 나이테로써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감성돔을 잡기도 쉽지 않은데, 무슨 나이를 관찰하느냐구요?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는 나은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알쓸신잡이라고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낚시의 조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낚시의 조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물고기, 또는 큰 물고기를 잡는 것을 낚시인들은 조과(釣果)가 좋다는 말로 표현하는데 조과를 높이기 위해서 낚시인들은 많은 요소들, 예를 들면, 계절, 낚시하는 장소, 하루 중의 시간과 그날의 물 때 등을 따지고 그 외의 요소로 낚시도구와 낚시하는 방법 및 사용하는 미끼(루어 포함) 등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을 한다.

낚시에 있어서 절대적인 법칙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각 개인의 취향에 따른 선택이 조과(釣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살펴보고 낚시를 하지 않고 사용하는 장비나 어떤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과다하게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낚시에 있어서 “대체로 그렇다.”는 것은 있을 수 있어도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두 편의 논문을 보면서 알아볼까 한다.

오늘 살펴보고 비교해볼 논문은 핀란드 이위베스퀼레 대학교(Jyväskylä University)의 쿠파리넨 안나(Kuparinen Anna) 부교수가 쓴 것과 독일의 로버트 알링하우스(Robert Arlinghaus)가 쓴 것인데 두 논문 모두 다수의 연구진이 공동집필한 것들이며, 특히 알링하우스가 쓴 논문의 제목은 아주 길어서 이 글의 말미에 적도록 한다.

원래는 각각의 논문을 살펴본 다음 두 논문을 비교하는 글을 적을 생각이었으나 조금 더 이해가 쉽게 하기 위해서는 요약하여 하나의 글로 작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하나의 포스팅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기에 스크롤의 압박이 있다는 점은 이해를 하고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먼저 쿠파리넨 안나가 쓴 논문은 고등어나 학꽁치 낚시가 성행하는 시즌에 발 디딜 틈이 없는 낚시터를 떠올려 보면 물고기의 산란기 및 회유습성 등의 생태와 다른 육식어종의 행동이 조과(釣果)를 크게 좌우하기에 그 시기가 아니면 잡기 어렵다는 이유로 현지 낚시인들이 몰린다는 사실과 괴리감을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이것은 학자들의 과학적인 연구보다는 오히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서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좋은 사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럼 지금부터 쿠파리넨 안나(Kuparinen Anna) 부교수가 쓴 논문을 살펴보도록 하자.

그런데 오늘 비교해볼 두 논문은 어종이 다른 것이 아니라 모두 학명이 에속스 루시우스(Esox lucius)인 강꼬치고기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어서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으며, 한국어로 강꼬치고기라고 부르는 것을 여기서는 논문에 나오는 표현대로 노던 파이크(Northern pike)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한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안나 교수는 2005년 봄부터 가을까지 독일 베를린의 교외에 있는 둘레 2㎞, 평균수심이 2m 정도인 연못에서 사전조사를 통해 모두 500여 마리의 노던파이크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 94일 동안 25명의 낚시인을 동원하여 낚시를 하도록 했다.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채비에는 제한이 없었고 보통 때와 같이 자신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동안에 낚시를 하게 하면서 바람과 수온, 기압, 습도, 강우량, 그리고 달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요건들을 측정하였고 잡은 고기들은 모두 놓아주도록 했는데 94일 동안의 관찰결과에 따라 아래와 같이 전체적인 조과를 좌우하는 5가지의 요소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① 지난 이틀 동안의 누적 낚시시간이 적을수록 조과가 좋았다.

② 평균수온이 낮을수록 조과가 좋았다.

③ 풍속이 빠를수록 조과가 좋았다.

④ 해지기 직전의 조과가 좋았다.

⑤ 보름달이나 초승달 시기의 조과가 좋았다.

5가지 중에서도 1번이 가장 조과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논문은 밝히고 있으나 그 이유가 이전에 알아보았던 두 편의 논문, “잘 잡히는 물고기는 따로 있다?”와 “물고기는 낚시로 잡혔던 것을 기억할까?”중에서 어느 것에 의한 효과가 더 큰지를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한다.

2번, 3번, 4번의 요인들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도 쉽게 납득이 가는데 이것은 냉수를 선호하는 노던파이크의 습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일몰 직전에는 먹잇감들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점과, 강풍이 불 때는 물이 흐려져 경계심이 완화된다는 점, 저수온기에는 먹잇감들의 활동성은 약해지는 반면 노던파이크의 활동은 활발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논문에서는 달의 상태에 따른 조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규명하지 못하였는데 바다와 마찬가지로 달에 의한 밝기의 차이에 따른 플랑크톤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부터는 로버트 알링하우스(Robert Arlinghaus)의 논문을 살펴볼 텐데 이 논문은 2017년에 발표가 되었으며 관찰지역으로 선정한 연못의 크기와 수심이 동일하다는 점과 쿠파리넨 안나(Kuparinen Anna)의 논문에 공동저자로 로버트 알링하우스(Robert Arlinghaus)의 이름이 올라있음으로 보아서 같은 연못일 것으로 추정된다.

로버트의 논문이 낚시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좋은 이유는 어떤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조과(釣果)를 나타내는지를 조사한 것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로버트 알링하우스(Robert Arlinghaus)는 연못을 수중의 지형과 식생에 따라 100m 간격으로 30개의 구획으로 나눈 다음 스푼과 소프트 웜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좋은 결과를 나타내는지를 조사함과 아울러 계절, 날씨, 낚시하는 시간대도 함께 측정하여 기록하였다.

관찰결과에 의하면 계절별 요인이 가장 크게 조과를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세히 알아보면 9월의 조과가 5월의 조과에 비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것은 따뜻하고 바람이 약한 날은 노던파이크를 낚시로 많이 잡지 못했다는 안나 부교수의 논문과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대상어종의 생태와 습성을 이해하는 것이 낚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조과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수심(水深)으로써 수초가 우거진 얕은 지역에 숨어서 먹이활동을 하는 노던파이크의 습성을 잘 드러낸 것으로 조과 또한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더 좋게 나타났다고 한다.

그리고 세 번째로 조과에 영향을 미친 것이 논문의 작성동기가 된 루어의 종류에 따른 조과의 차이였는데 논문에서 로버트 교수가 밝힌 바를 요약하자면 “전통적인 스푼보다는 작은 물고기 모양의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웜이 더 조과가 좋은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노던파이크를 유인하기에 좋고, 소프트 웜에 대한 학습효과를 노던파이크가 익히는 것이 스푼보다 어렵다는 가능성 때문”은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쿠파리넨 안나(Kuparinen Anna)의 논문과 로버트 알링하우스(Robert Arlinghaus)의 논문에서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점을 알아보면 안나의 논문에서 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던 낚시하는 누적시간이 로버트의 논문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결과의 차이는 안나의 논문은 조과를 판단하는 기준시간이 로버트의 경우보다 길었기 때문으로 로버트 알링하우스(Robert Arlinghaus)의 통계모델은 15분마다 조과를 측정하였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즉, 이 말은 우리가 흔히 낚시터에서 하는 질문 중에서 “정말 많이 잡으셨군요.” 또는 “진짜 대물을 잡았습니다.”는 말의 답변으로 얼마동안에 잡았다는 대답을 간과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오늘 글을 마무리해보자.

누구나 알고 있듯이 낚시는 확률적인 요소가 강한 취미활동이다. 따라서 낚시하는 시기와 장소 및 시간 이외의 요소인 낚시장비와 채비 등이 대상어종의 습성과 맞아떨어지면 조과는 크게 높아진다고 말할 수 있다.

서두에서 밝힌 “낚시에 있어서 절대적인 법칙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개인의 취향에 따른 법칙은 존재한다.”는 표현을 덧붙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각자가 고수하는 취향(고집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사용하는 장비와 채비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현명한 것이 아님을 두 논문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글을 마친다.

※ 인용한 논문

1. Abiotic and fishing-related correlates of angling catch rates in pike (Esox lucius)

2. Determinants of angling catch of northern pike (Esox lucius) as revealed by a controlled whole-lake catch-and-release angling experiment-The role of abiotic and biotic factors, special encounters and lure type.

새우(대하)의 내장은 먹어도 될까?

새우(대하)의 내장은 먹어도 될까?

태풍이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옴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하(大蝦)가 제철을 맞는 시기가 되었다.

금년 여름, 많은 비와 잦은 태풍으로 인해 어민들의 피해도 큰데 여기다 코로나의 여파가 겹쳐 대하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예년만 하지는 못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아무래도 산지에서 직접 대하를 먹는 일은 줄어들겠지만 가정에서 온가족이 대하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대하(大蝦)의 손질법과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오늘은 새우의 손질법 중에서 정보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까 한다.

제일 먼저, 가정에서 새우를 손질할 때 소홀한 부분을 꼽으라면 냄새를 제거하는 처리를 하지 않고 그냥 물에 씻기만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생새우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지만 냉동새우의 경우에 더 심할 수가 있으므로 냄새를 제거하는 손질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새우의 냄새는 첫째 등쪽에 있는 내장에 먹이나 모래가 남아있는 경우, 둘째 새우 겉면에 오물이 묻어있는 경우, 셋째 시간의 경과로 인한 세균의 증가로 냄새가 나게 된다.

이런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 가정에서는 술이나 소금 또는 밀가루(녹말)를 사용하면 된다. 술은 세균을 없애는 효과도 있으며 소금은 삼투압의 효과로 수분의 배출과 함께 냄새도 함께 배출시키는 것이며 밀가루(녹말)는 미세한 입자가 오염물질에 흡착되어 냄새를 제거해준다.

이때 가장 유의할 점은 새우의 머리와 껍질이 있는 경우에 껍질을 벗기고 씻으면 맛이 달아나버리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소금을 뿌리고 여러 번 씻어주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그러면 이젠, 모 방송의 프로그램에서 새우의 내장을 이쑤시개로 제거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많은 주부님들도 알고 있는 것처럼 새우의 내장은 무조건 제거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먹어도 되는지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새우는 모래 속의 미생물을 먹기도 하고 죽은 물고기를 먹기도 하는데 이때 모래도 함께 흡수하기 때문에 내장에 남은 모래는 식감을 나쁘게 하고 남아있는 먹이는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새우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마디 사이에 이쑤시개를 넣고 내장(창자)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쑤시개를 넣고 내장을 당기다 보면 끊어지기도 하고 손질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배 쪽을 보면 꼬리부분까지 검은 선이 남아있어서 이것도 제거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한다.

 

우선 자연산이 아닌 양식 대하의 경우에는 내장 속에 남아있는 것은 모래가 대부분으로 먹어도 문제가 없으며 자연산 대하의 내장(소화기관)에 남아있는 것들도 식감이나 냄새에 크게 민감하지만 않다면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내장 제거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마디 사이로 이쑤시개를 넣어서 제거할 수도 있지만 아래의 그림에서 보듯이 새우의 머리와 첫째 마디는 근육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두 번째와 세 번째 마디 사이로 이쑤시개를 넣어서 내장을 제거하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하다.

 

다음으로 배쪽에 있는 검은색의 선은 제거해주어야 하는 것인지 질문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는데 이것은 내장이 아니라 새우의 신경선이기 때문에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내장과 신경선의 차이는 새우를 요리하면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가열한 다음 새우의 등과 배를 보면 등쪽에 있는 내장은 가열하면 꺼멓게 변하지만 배쪽에 있는 신경선은 붉게 변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새우를 손질할 때 보이는 배쪽의 검정색 선은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