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과 양식 물고기의 성분 비교

자연산과 양식 물고기의 성분 비교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즉석에서 회를 떠서 먹는 것은 물고기 본연의 맛에 더하여 자연에 취하는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맛을 떠나서 자연산과 양식 물고기의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나는데 일본의 야마구치현 위생연구소에서 자연산과 양식 물고기의 성분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성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맛의 차이가 성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고 조직을 구성하는 근육섬유의 구성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래의 표를 보시면 이런 생선도 양식을 하는구나! 하고 놀랄 수도 있는 물고기들도 있습니다.

이제 4짜가 넘는 돌돔도 횟집에서 먹을 때는 자연산이 맞는지 유심히 살펴야 할 정도로 일본에서 수입되는 것들이 많은데 먹거리만큼은 믿고 사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또 한 번 해보면서 자연산과 양식 물고기의 성분비교표를 첨부합니다.

■ 자주복

수 분
단 백 질
지 방
회 분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77.0
76.2
20.8
20.7
0.37
0.44
1.37
1.27

 

■ 볼락

수 분
단 백 질
지 방
회 분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77.6
77.0
18.7
19.5
1.25
0.46
1.38
1.16

 

■ 전갱이

수 분
단 백 질
지 방
회 분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67.4
66.2
20.9
20.5
7.71
10.10
1.41
1.11

 

■ 감성돔

수 분
단 백 질
지 방
회 분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73.5
71.4
21.3
21.0
2.04
4.93
1.39
1.19

 

■ 벵에돔

수 분
단 백 질
지 방
회 분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76.5
72.9
20.0
19.6
1.10
4.8
1.40
1.24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방법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방법

꽁치와 고등어가 제철을 맞았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고 회식자리는 사라졌는데 이럴 때 가족들을 위해 집에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요리하고 점수를 따는 가장이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정에서 생선을 구울 때는 프라이팬이나 그릴을 많이 사용하고, 더러는 오븐이나 석쇠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어느 것을 사용하든 생선을 구울 때는 아래의 3가지 점만 주의하면 도구에 달라붙지 않게 생선을 구울 수 있다.

①생선의 수분을 키친타올 등으로 제거하고 ②프라이팬이나 그릴의 전체를 고루 예열한 다음 ③생선의 겉에 식초를 발라준 다음 구우면 된다.

위의 내용은 “생선을 달라붙지 않도록 굽는 방법”에서 알아본 것으로 프라이팬에 굽는 방법 위주로 알아봤었는데 오늘은 그릴이나 석쇠에 구울 때 달라붙지 않도록 굽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그릴에 생선을 구울 때는 가장 먼저 물을 넣고 사용하는 그릴인지, 물을 넣지 않고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바닥에 물을 붓고 사용하는 그릴에 물을 붓지 않고 생선을 구우면 떨어지는 생선 기름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물을 부어주면 생선기름이 물에 의해 냉각되어 연기가 없이 구울 수 있다.

다음에 살펴볼 내용은 가지고 있는 그릴의 화력이 위쪽에서만 나오는 것인지 아래위 양쪽에서 모두 나오는 것인지 하는 점인데 오늘 포스팅의 제목인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방법”처럼 대부분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불꽃이 위쪽에서만 나오는 방식의 단면그릴에 포커스를 맞춰 알아보기로 하자.

그렇다고 오늘 포스팅의 내용이 양면그릴에는 맞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요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휴대용 양면그릴은 화력이 위아래에서 나온다는 점은 단면그릴과 차이가 나지만 아래위 각각의 온도를 독립적으로 따로 설정할 수 없다는 점에 있어서는 100% 양면그릴의 기능을 가진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면 지금부터 그릴에 달라붙지 않고 맛있는 생선구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주의하여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서두에서도 잠깐 소개했지만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것은 예열과 기름의 2가지만 신경쓰면 된다.

이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예열이라고 할 수 있다. 단면그릴의 경우에는 쎈불에서 2~3분 예열해주면 생선의 맛을 유지하도록 해주고, 양면그릴의 경우에는 그릴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한 가지 팁은 그릴에서 생선을 굽고 나서 바로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생선을 그릴에 구울 때는 예열(豫熱)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남은 여열(餘熱)을 사용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특히 생선의 속까지 완벽하게 익히기 위해서는 남은 여열(餘熱)을 활용할 수 있도록 2~3분 정도는 기다렸다 그릴에서 꺼내주는 것이 좋다.

그릴을 예열하지 않고 구우면서 생선을 뒤집으면 망에 껍질이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아래 사진처럼 엉망이 되어버리니 그릴에 생선을 구울 때는 쎈불로 예열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쎈불로 예열을 마쳤다면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묻혀서 그릴의 망에 발라주면 달라붙는 것을 더 줄일 수가 있다. 이때 식용유 대신에 식초를 망에 발라주기도 하지만 그 효과는 식용유에 비해서 떨어진다.

※ 그릴의 망에 식용유를 바를 때는 예열한 망으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최대한 주의하여 식용유를 바르도록 하자.

생선을 구울 때 프라이팬이나 그릴에 달라붙는 현상을 열응착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의 결합이 끊어지면서 금속의 표면에 부착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식용유를 두르기도 하지만 식초를 생선에 발라주면 단백질이 변성을 일으켜 단단해지면서 금속에 달라붙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그릴에서 구울 때는 프라이팬에서 구울 때와는 달리 생선이 망에 닿는 부위가 적기 때문에 생선의 겉면에 식초를 발라서 구울 필요까지는 없고 예열 후, 기름을 묻혀주는 것만으로도 달라붙지 않게 구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로 그릴에서 생선을 구우면서 알루미늄 호일을 밑에 까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그릴을 이용하여 생선구이를 할 때 피해야 하는 방법이다.

그릴의 망 위에 호일을 깔고 생선을 구우면 배어 나오는 생선기름과 수분에 의해 껍질이 호일에 달라붙고 심하게 타서 먹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하지 않아야 하며 야외에서 숯불로 석쇠에 구울 때도 예열한 다음 기름을 살짝 발라주면 달라붙지 않게 생선을 구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냉동생선은 절반만 해동하고 조리하는 것이 좋아요.

냉동생선은 절반만 해동하고 조리하는 것이 좋아요.

‘냉동 생선의 올바른 해동 방법’과 ‘식품의 냉동보관과 해동에 관한 기본지식’이란 글을 통해서 냉동 생선을 해동할 때는 수분(해동액: 解凍液)을 얼마나 적게 나오도록 해동하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오늘은 냉동 생선이나 냉동육류가 녹으면서 나오는 해동액(解凍液)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이어서 냉동 생선을 조리할 때 반만 해동시키고 조리하는 것이 왜 좋은지를 알아보도록 할까 한다.

냉동식품을 해동할 때 나오는 수분은 냉동과 해동하는 과정에서 손상된 조직이 보습력을 잃어버려 수분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식품의 종류와 냉동과 해동하는 방법에 따라 그 양이 달라진다.

생선이나 육류를 해동할 때 나오는 물기는 식품 내의 근육세포의 단백질이 변성된 것인데 이처럼 변성된 단백질은 근육섬유의 수분을 재흡수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재흡수되지 못한 수분이 영양분과 함께 흘러나오게 되어 맛과 식감이 저하되는 것이다.

생선이나 육류의 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식품의 냉동보관과 해동에 관한 기본지식”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효소반응이 일어나기 쉬운 온도대(10℃~40℃)를 빠르게 통과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생선과 육류를 비교하면 육류에 비해 조직에 포함된 수분이 더 많은 생선이 더 쉽게 수분(해동액: 解凍液)이 나오고 단백질도 더 쉽게 변성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생선을 끓일 때 하얗게 거품이 끼는 것을 제거해주곤 하는데 바로 이것이 끓는 물에 의해서 녹은 생선의 단백질이 응고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이 단백질은 알부민이라고 하는 것으로 계란의 흰자를 가열하면 하얗게 변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오보트랜스스페린을 함유하고 있는 계란의 흰자는 60℃ 부근에서 흰색으로 변하지만 생선은 이보다 높은 80℃ 부근에서 알부민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냉동생선은 얼마나 해동한 다음 요리하는 것이 좋을까? 이것은 흰살생선인지 붉은살생선인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뼈를 제거한 것인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특히 뼈를 제거한 생선은 완전히 해동하게 되면 살이 짓물러지기 때문에 구울 때 뒤집는 과정에서 살이 으스러질 수도 있어서 절반만 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주부님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으로 생선을 구울 때 불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는 것이 있는데 숯이나 장작을 이용하여 생선을 굽던 옛날에는 센 불로 멀리서 굽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도구가 발달한 지금은 생선구이는 무조건 중불에서 굽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생선을 달라붙지 않도록 굽는 방법”에서 얘기한 것처럼 식초를 이용하여 구우면 달라붙는 것을 줄일 수 있고, 마지막에는 약불로 익히는 것이 아니고 완전히 불을 끄고 잔열을 이용하여 수분을 날려주면 맛있는 생선구이를 만들 수가 있다.

그럼, 냉동 생선을 해동하는 정도에 따라서 구웠을 때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100% 해동한 생선은 중심부의 온도가 0℃, 절반 정도를 해동한 것은 중심부의 온도가 –3℃~-4℃ 정도로, 흘러나오는 수분의 양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냉동 만새기를 절반만 해동한 다음 각각 중불과 약불로 굽고, 다른 하나는 해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불로 구웠을 때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즉, 절반만 해동한 생선을 약불로 굽는 것보다는 냉동상태로 중불에서 굽는 것이 더 적은 수분이 배출되고, 가장 좋은 방법은 절반해동한 것을 중불에서 굽는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제일 마지막으로 중요한 사항은 1마리를 통째로 굽든, 토막생선을 굽든 뒤집는 횟수는 적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장 좋은 것은 한 번만 뒤집어 굽는다는 것이다.

생선구이가 익숙하지 않을 때에는 타지 않을까 걱정되어 여러 번 뒤집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내부의 기름기도 빠져버리고 살점도 푸석해지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 사항이란 점을 꼭 기억해두고 활용하시기를 바라며~~~~~~~.

식품의 냉동보관과 해동에 관한 기본지식

식품의 냉동보관과 해동에 관한 기본지식

제철을 맞은 주꾸미는 경기도의 노력으로 가까운 시화방조제에서도 조과를 올리기가 예전보다 수월해졌는데데 어쨌거나 주꾸미는 낚시인들의 가정에 있는 냉장고의 냉동실에 보관된 어종 중에서 단연코 1등을 차지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정용 냉장고에서 냉동하여 보관한 주꾸미는 상업용으로 급속냉동한 것과는 맛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 오늘은 가정에서 식품을 냉동하거나 해동할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알아볼까 한다.

모 언론사에서, 얼리면 맛이 좋아지는 식품이란 내용의 기사를 작성하면서 그 예로 두부를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가정용 냉장고를 이용하여 냉동시키면 맛은 유지되지 않고 저하된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된다.

두부를 잘라 가정용 냉장고에서 냉동한 것(좌)과 상업용 급속냉동고를 이용하여 냉동한 것(우)을 비교하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천천히 냉동된 두부는 조직이 거칠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실은 완만냉동이 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상업용 급속냉동기와 같이 급속동결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즉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실은 냉동식품의 보관에 적합한 것이지 식품을 냉동시키는 것이 본래의 기능은 아니란 것이다.

급속냉동이란, 냉동시키려는 식품이 얼기 시작하면서 얼음의 결정이 가장 커지는 –1℃~-5℃의 온도대를 30분 이내에 통과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실 온도가 –18℃에 맞추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상온의 식품을 냉동실에 넣어 그 온도가 –5℃가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위에서 본 두부의 사진처럼 조직이 거칠어지게 되는 것이다.

즉, 가정용 냉장고로는 급속동결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으로 이런 이유로 ‘바지락의 올바른 보관방법’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금속제의 트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냉동을 조금이라도 촉진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호일을 감싸서 냉동시키는 것은 효과가 있기는 커녕 저해시킨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식품의 온도가 –1℃~-5℃ 정도가 되면 함유하고 있는 수분의 80% 이상이 얼음으로 바뀌게 되는데 급속냉동을 시키면 얼음결정의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에 식품의 조직손상을 억제할 수 있어서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가정에서 냉동하게 되면 완만냉동되기 때문에 얼음의 결정이 커져서 식품에 손상을 가하기 때문에 품질의 저하는 피할 수 없는 일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에서 식품을 냉동보관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빨리 냉동시킬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냉동시킨 식품을 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냉동했던 식품을 해동할 때도 냉동할 때와 마찬가지로 얼음의 결정이 가장 크게 형성되는 –5℃~-1℃ 사이를 얼마나 빨리 통과시키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

그러나 해동할 때는 이것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항으로 효소반응이 일어나기 쉬운 온도대(10℃~40℃)를 빠르게 통과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즉 식품이 변질되기 쉬운 온도대 또한 재빨리 통과시키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냉동 생선의 올바른 해동 방법”이란 제목의 글에서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여 해동하는 것은 비추이고 가장 좋은 해동방법은 요리하기 전에 미리 냉장실로 옮겨서 해동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없을 때에는 얼음물에 담가 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두부나 한천, 곤약과 같은 젤 타입의 식품은 냉장실에서 해동시키면 식감이 나빠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보리멸을 뜻하는 일본어 키스(キス)의 어원

보리멸을 뜻하는 일본어 키스(キス)의 어원

보리멸을 잡았다는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것을 보니 이제 여름으로 접어들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블로그를 통해서 낚시용어의 무분별한 일본어 사용을 자제하고 대체 가능한 낚시용품은 국산품을 사용하자는 주장을 계속해오고 있다. 그리고 일본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무슨 뜻인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정도는 알고 사용하자고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여러 차례 언급한 적이 있는 일본의 합사 이자나스(IZANAS)는 일본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창조신 부부인 남편 이자나기(伊邪那伎)와 아내인 이자나미(伊邪那美)에서 따온 것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사용하자는 것이다. 그 의미를 알고서도 쓰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오늘은 국내 원투낚시인들 사이에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 키스○○○이란 제품명에 붙어있는 보리멸을 뜻하는 일본어 키스(キス)의 어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한자 표기에 따른 어원

보리멸을 뜻하는 일본어의 한자표기는 서두어(鼠頭魚)와 희(鱚)가 있는데, 서두어(鼠頭魚)는 머리 모양이 쥐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리고 물고기 어(魚) 변에 기쁠 희(喜)를 붙여서 만든 희(鱚)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물고기라고 해서 사용되는 것으로 특히 도쿠가와(徳川) 가문에서는 아침식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생직(生直)이란 한자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는 뜻의 일본어 키스구(きすぐ: 生直)에서 구(グ) 대신에 물고기를 뜻하는 어미(魚尾)인 고(ゴ)를 붙여서 사용하다가 어미를 뗀 키스(きす)로 불리게 되었는데, 키스고(キスゴ)란 표현은 지금도 간사이와 시코쿠 및 큐슈 등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 일본의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표현

지역별로 보리멸을 부르는 표현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현재는 키스(キス)가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낚시인들은 큰 것은 히지타타키(ヒジタタキ), 작은 것은 삔기스(ピンギス)라고 부른다.

 

삔기스(ピンギス)는 몇 cm까지로 한다는 규정은 없으나, 대체적으로 10~12cm 미만의 것들은 잡아도 놓아주어야 한다는 것이 일본 낚시인들 사이에 형성되어있는 공감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미만의 것들을 잡아서 먹는 사람도 많다.

오징어 내장 중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오징어 내장 중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주꾸미 내장을 먹지 않는 이유’란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고 나서 받은 질문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오징어 내장은 먹어도 되는지 하는 것이었다.

오징어의 내장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하지만 ‘절대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오징어의 부위는?’이란 제목의 글에서 강조했던 정포(또는 정협) 만은 결코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것도 익혀서 먹으면 위험하지 않은데 울릉도의 별미인 오징어내장국은 오징어의 정포를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오징어의 내장은 기본적으로는 모두 먹을 수 있으나 오징어 통찜처럼 익혀서 먹지 않는 때에는 오징어의 간(肝)만 먹는 것이 좋다.

오징어의 간을 재료로 하는 음식 중에서는 일본식 오징어젓인 이카노시오카라(いかの塩辛)가 대표적인데 오징어의 내장 중에서 간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먹기도 하지만 위장을 비롯한 다른 내장은 불순물이 들어있을 수도 있으므로 제거하는 것이다.

물론 먹물도 먹을 수는 있으나 먹물을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으므로 떼어낸 다음 요리를 하면 된다.

일본식 오징어젓인 이카노시오카라(いかの塩辛)는 오징어의 간을 분리하여 염장을 한 뒤, 하루 정도를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수분이 빠져나가면 오징어의 몸통과 버무려서 만들며, 울릉도에서는 오징어내장탕에 오징어 간을 갈아 넣어서 끓이기도 한다.

물고기의 체장과 체중의 관계

물고기의 체장과 체중의 관계

최근 들어 금어기간을 준수하고, 잡아서는 안 되는 크기 이하의 물고기들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낚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주 보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체장(體長)은 낚시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수산자원의 포획·채취금지 체장 또는 체중”에서는 물고기의 전체길이를 말하는 전장(全長)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고(수산동물의 체장(전장, 체반폭, 각장 각고)은 부도와 같이 가와 나 사이의 직선거리를 계측한 값을 말한다.), 경기단체들에서는 체장(體長)을 꼬리지느러미가 시작되기 전 뼈의 끝부분까지로 규정하기도 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물고기의 길이를 측정하는 각각의 방법을 알아보고 이어서 물고기의 체중과 체장의 관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동물의 왕국과 같은 방송을 보면 등장하는 “고래의 무게가 ○○톤에 달한다.”고 하는 말을 종종 듣는데 고래의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일일이 계측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체중과 체장의 관계를 이용하여 전체무게를 추정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물고기의 길이를 나타내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전장(全長)과 줄여서 체장이라고 부르는 표준체장(標準體長), 그리고 꼬리지느러미가 갈라지는 지점까지를 측정하는 가랑이체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장을 영어로는 Total length라고 하고 표준체장은 Standard length 또는 Maximum standard length라고 부르며 가랑이체장은 Fork length, 그리고 잡은 물고기를 계측할 때 사용하는 방법의 하나인 꼬리지느러미를 모아서 측정하는 것은 Maximum total length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지 간에 계측을 하는 시작점은 모두가 물고기의 위턱(상악: 上顎)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간혹 가랑이체장을 미차장(尾叉長) 또는 차장(叉長)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일본어이며 영어로 Fork length라고 하는 것은 Fork가 분기점이란 뜻을 가진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랑이체장(Fork length)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로는 IGFA(국제게임낚시협회)가 있는데 실제 IGFA의 기록기준은 길이가 아닌 무게, 즉 체중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7년에 일본의 “마나부 쿠리타”가 잡은 10.12kg(22lbs 4oz)의 블랙배스는 새로운 세계신기록이 아니라 공동 세계신기록으로 등재되어 있는 것이지요.

자세히 설명하면 일본인 마나부의 기록은 거의 90여 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던 조지 페리(George Perry)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 아니라는 것인데 마나부가 잡은 것은 무게가 10.12kg이고 크기는 73.50cm이며 조지 페리(George Perry)의 기록은 무게가 10.09kg, 크기가 82.55cm였고 기록의 인정은 무게로 결정하며 그 차이가 56.7g(2oz)을 넘지 않으면 새로운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되어있는 IGFA의 규정에 따라 마나부의 기록은 새로운 기록이 아니고 공동기록으로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 참고: IGFA(국제게임낚시협회) 낚시규정

이처럼 IGFA가 길이가 아닌 무게로 기록을 측정하는 것은 자세히 살펴보면 과학적인 토대가 바탕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고기의 길이와 무게의 관계는 “W=aLb”라는 수식으로 나타내는데 W는 무게를 말하고 a는 물고기의 종류, L은 길이, b는 승수를 나타내며 대략적으로 3정도의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물고기의 길이와 부피를 비교한 것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겨울철낚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송어를 보면 10cm와 15cm의 길이를 가진 물고기들이 체중은 3배 이상이 난다는 것을 실제 측정한 결과로도 알 수 있었으며 이처럼 몇 cm의 차이에도 체중은 크게 차이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IGFA에서는 길이가 아닌 무게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송어의 체중을 계산하는 방법은 0.0106×길이(㎝)×길이(㎝)=체중(g)이며 0.0106이란 수치는 어종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과학자들의 수많은 연구노력 덕분에 이제는 어종별로 많은 데이터가 마련되어 체고(體高: Body Depth)와 전장의 관계, 전장과 표준체장의 관계 및 가랑이체장과의 관계가 일정하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BD/TL, TL/SL, TL/FL의 값을 만들어 놓고 있으며 이런 노력의 덕택으로 고래와 같은 거대한 몸집을 가진 동물들의 체중을 쉽게 산출해낼 수 있는 것이랍니다.

※ BD(체고: Body Depth), TL(전장: Total Length), SL(표준체장: Standard Length), FL(가랑이체장: Fork Length)

 

끝으로 더욱 많은 낚시인들이 솔선하여 포획이 금지된 어종과 크기의 물고기를 놓아주는 실천을 하기를 바라며 이에 더하여 가능하다면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가 더욱 확산되기를 희망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물고기 비늘의 개수는 변하지 않는다.(부제: 시샤모와 열빙어)

물고기 비늘의 개수는 변하지 않는다.(부제: 시샤모와 열빙어)

일본 홋카이도 근처의 태평양 연안에서만 잡히는 시샤모, 일명 유엽어는 열빙어와는 다른 어종이지만 맛과 외형이 비슷하여 시중에서는 열빙어와 시샤모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산란기가 되면 시샤모 수컷의 엉덩이 지느러미는 커지고 몸 색깔은 검게 변하는데 반해 암컷 시샤모는 약간 검어지는 정도로만 색이 변합니다.

 

시샤모는 일본 아이누족의 전설에도 등장하는데 잠깐 소개를 하면, 하늘나라의 정원에는 신성한 버드나무가 많이 있었고 매년 가을이 되면 잎들이 연못에 빠지는데 어느 날 천상의 버드나무 잎이 아이누족이 살고 있는 인간세계에 떨어졌고 이것을 본 신이 지상에서 생을 마감한 버드나무 잎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이 시샤모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수입되는 열빙어를 시샤모와 구별하여 “가라후토시샤모(カラフトシシャモ)”라고 부르며 주로 북대서양 연안의 노르웨이나 아이슬란드에서 잡히는 것과 캐나다에서 잡은 것을 건조, 가공하여 수입한 것을 슈퍼마켓이나 술집 등에서 판매할 때는 수입산임을 나타내기 위해 “고모치시샤모”라고 부르는데 이 둘을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비늘의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답니다.

물론 술집에서 비늘을 제거한 것을 놓고는 분간하기가 쉽지 않지만 일본에서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수입하는 형편이니 시샤모를 먹기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일본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시샤모는 많아야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적은 양인데다 자원의 보호를 위해서 연간 잡을 수 있는 어획량도 1,300톤으로 규제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부족한 수요에 맞추기 위해 연간 2만 톤이 넘는 물량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통되는 수입산 열빙어

 

그럼, 이야기의 주제로 다시 넘어가면, 물고기의 몸을 덮고 있는 비늘은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그 숫자가 정해져 있으며 평생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종류의 물고기라고 해도 모두 비늘의 숫자가 같은 것은 아니고 약간의 차이는 있답니다.

예를 들어 잉어의 비늘을 가로로 1줄을 세어보면 대략 36개의 비늘이 있지만 그보다 적은 33개도 있고 그보다 많은 38개의 횡비늘을 가진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샤모와 열빙어는 완전히 차이가 나는 갯수의 비늘을 가지고 있는데 시샤모의 가로로 난 1줄에 있는 비늘의 숫자는 대략 60여개인 반면에 열빙어의 횡비늘 숫자는 크기가 작은 것들이 200여개가 있습니다. 이처럼 물고기들의 비늘의 개수는 어종을 구분하는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징어는 심장이 3개(우리가 잘 모르는 오징어의 생태)

오징어는 심장이 3개(우리가 잘 모르는 오징어의 생태)

벌써부터 남쪽 지방에서는 갑오징어를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오고 있고 간간히 무늬오징어의 조과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늬오징어와 에깅낚시에 관한 글을 쓸 때면 언제나 저는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은 돌려보내자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오징어에 관한 자료는 일본에 비하여 국내의 자료가 많이 부족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특히 무늬오징어에 관한 자료는 아주 빈약하고 더러는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서 자주 일본의 자료를 찾아보곤 합니다.

일본에서는 강제로 규정하지는 않고 있으나 지자체 등에서 무늬오징어의 금어기간을 7월 1일~9월 30일까지로 정하고 있고, 금어기간 이외에 무늬오징어를 잡았다 하더라도 그 크기가 15cm 미만이라면 놓아주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 낚시인들이 기억하였으면 하는 사항입니다.

인터넷을 보면 오징어가 물에 뜰 수 있는 이유는 간이 지방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는 등의 여러 가지 답을 볼 수가 있는데 정확한 답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징어에 관하여 우리가 잘 모르고 있거나 틀리게 알고 있는 몇 가지를 한 번 알아볼까 합니다.

▶ 오징어는 3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오징어는 피를 보내는 1개의 심장과 피에 산소를 공급하는 아가미 심장 2개가 있어서 총 3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가미심장은 오징어가 먹이활동을 하거나 적으로부터 도망치는 경우와 같이 급격하게 움직일 때 대량의 산소가 필요한데 이때 포유동물의 폐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2개의 아가미심장인 것입니다.(문어도 심장이 3개)

 

그런데 척추동물의 경우에는 혈액에 있는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여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오징어와 같은 연체동물은 구리를 함유한 헤모시아닌이라는 물질이 산소를 운반하고 이것은 헤모글로빈에 비하여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헤모시아닌을 효율적으로 순환시키기 위해 아가미심장이 발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부레가 없는 오징어는 어떻게 뜰 수 있을까?

오징어의 간은 물보다 가벼운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크기도 커서 물에 뜬다는 내용이 보이는데 이것은 정확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갑오징어류와 같이 몸속에 다공성(多孔性) 석회질의 갑을 가진 종류는 이것이 배와 같이 물에 뜨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갑오징어가 죽으면 물에 뜨는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빨강오징어(학명: Ommastrephes bartramii)는 근육이 발달한 대신에 죽을 때까지 헤엄을 쳐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만일 간에 지방이 많아서 물에 뜨는 것이라면 죽더라도 물에 뜨는 것이 맞지만 빨강오징어와 화살오징어( Heterololigo bleekeri )의 사체는 해저에 가라앉아버리고 맙니다.

오징어의 사체를 먹는 불가사리

 

그리고 깊은 바다의 중층에 떠다니는 오징어류는 피부조직 아래에 염화암모늄을 축적하는 액포(液胞)가 있는데 이것의 비중을 조절함으로써 떠있을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는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학설로 인정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물위를 떠다니는 갑오징어 사체(유튜브)

 

해저를 표류하는 오징어의 사체(유튜브)

 

 

▶ 오징어의 하얀 가루에는 타우린 성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징어의 하얀 가루의 성분은 타우린 외에도 베타인, 프롤린, 아스파르트산, 글루탐산 등의 아미노산 등이 결정화 한 것입니다. 이같은 하얀 가루는 우리가 흔히 곶감이나 다시마의 표면에서도 볼 수 있는데 곶감은 포도당과 과당이 주성분이고 다시마는 만니톨이 주성분입니다.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불똥꼴뚜기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불똥꼴뚜기

반디오징어 또는 반딧불오징어라고도 하는 불똥꼴뚜기를 일본에서는 “호타루이카(ホタルイカ)”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반딧불과 불똥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빛을 내는 특성 때문인데 한글로 반딧불이(개똥벌레)를 뜻하는 일본어 호타루가 붙게 된 이유는 지금의 동경대학의 전신인 “동경제국대학”의 “와타세 쇼자부로”박사가 1905년에 최초로 이름 붙인 것이 그 유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불똥꼴뚜기와 같은 과에 속하는 오징어는 세계에 40여 종이 있으며 모두가 발광을 한다고 합니다. 발광을 하는 방식은 불똥꼴뚜기와 같이 자체발광을 할 수 있는 종류와 피부에 발광하는 박테리아가 공생하여 빛을 내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모두를 합하면 200종 이상의 오징어가 발광한다고 하며 이것은 무려 45%에 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불똥꼴뚜기는 피부와 네 번째 다리, 그리고 눈에 있는 발광기로 빛을 내는데 몸통의 겉면에는 대략 500여 개의 발광기가 있고, 네 번째 다리에 3개, 눈에 5개의 발광기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많은 분들이 모르는 오징어의 신체에 대해서 살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징어는 크게 귀라고 하는 지느러미와 몸통 및 연골이라고도 하는 머리부분과 다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일본 도야마현의 도야마만에는 반디오징어가 빛을 내는 광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일본의 각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불똥꼴뚜기들이 유일하게 도야마만의 해안에서만 근처까지 몰려와 빛을 내는 장관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불똥꼴뚜기들이 해안으로 밀려오는 것을 일본에서는 “불똥꼴뚜기의 투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똥꼴뚜기들은 낮에는 깊은 바다에 살다가 밤이 되면 떠오르는데 특히 봄철이 되면 산란기를 맞아 해변으로 몰리게 되면서 이런 화려한 장관을 연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장관을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달빛이 없는 초승달을 전후한 자정부터 새벽시간까지 파도가 잔잔하고 물색이 탁하지 않는 날이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때라고 하며 특히 남풍이 부는 날이 최적의 기회라고 합니다.

불똥꼴뚜기는 달빛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달빛이 없는 초승달에는 방향을 잃고 심해로 돌아가지 못하기 해안가에서 이런 화려한 장면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화려하게 밤을 수놓는 불똥꼴뚜기의 장관은 쉽게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불똥꼴뚜기 박물관”에서는 대략 원화로 어른 8,000원, 어린이 4,000원의 돈을 받고 살아있는 불똥꼴뚜기들의 발광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쇼를 개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를 타고 나가서 바다에서 불똥꼴뚜기들을 잡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선상체험의 경우에는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정도의 금액을 받는다고 합니다.

 

해안가로 몰려드는 이른바 “불똥꼴뚜기의 투신”이 일어나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도구를 들고 불똥꼴뚜기를 잡기 위해 모이는데, 이때 잡는 불똥꼴뚜기들의 체내에는 많은 모래가 들어있어서 먹기에는 곤란하다고 합니다.

 

적을 위협하거나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광하는 불똥꼴뚜기는 주로 식용으로 사용되지만 운송수단이 발달하기 전에는 소나무의 비료로 사용되었다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