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를 뜰 때 껍질을 벗기는 방법

생선회를 뜰 때 껍질을 벗기는 방법

낚시로 잡은 고기를 회로 뜰 때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바로 생선의 껍질을 제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것은 칼 쓰는 법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생선의 살과 껍질의 사이에 칼이 들어간 느낌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생선살과 껍질의 사이는 4겹의 구조로 되어 있어서 껍질을 잘못 벗기게 되면 생선회의 표면의 색상이 깨끗하게 떠지지 않을 수 있으니 어떤 점에 주의하여 회를 떠야 하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용한 생선은 잿방어인데 전체적인 방법은 생략키로 하고 껍질 벗기는 방법에 대해서만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꼬리 부분에 칼집을 넣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껍질이 잘리지 않도록 앞에서 멈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칼집을 낸 부분에 칼을 넣고 껍질을 벗기는데 이때 중요한 점은 껍질을 잡은 손을 최대한 낮추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껍질을 단단히 잡는 것도 아주 중요한 요소이므로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맨손으로 잡기보다는 장갑을 끼고 잡거나 아니면 수건으로 감싸고 잡는 것이 좋습니다.

 

▶ 껍질을 단단히 잡았으면 이제는 칼날이 껍질과 평행하도록 칼을 눕히고 껍질을 누른다는 느낌으로 잘라주는데 이때 키포인트는 꼬리를 잡은 손을 당겨준다는 것입니다.

 

▶ 서두에서도 말한 것과 같이 생선의 껍질은 층이 있어서 회를 뜰 때 껍질을 자연스럽게 벗기지 못하면 아래와 같이 생선의 표면이 일률적이지 않게 됩니다.

 

▶ 물론 생선살의 표면이 완벽하게 은빛이 나도록 껍질을 제거한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꼬리 부분에 칼을 넣어 껍질을 조금 제거한 다음, 들어서 상태를 확인하여 생선살의 표면이 은빛이면 그 상태에서 계속 껍질을 벗겨나가면 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껍질을 제대로 벗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칼의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종 단계인 갈비뼈와 살이 있는 지점에서는 칼이 걸려 각도가 바뀌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사진과 같이 갈비뼈와 살을 껍질을 벗기기 전 단계에서 미리 잘라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전문가가 아닌 낚시를 하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생선회를 뜰 때 어떻게 껍질을 벗기는가를 알아보았습니다.

칠레산 연어의 역습

칠레산 연어의 역습

남대천에서의 연어낚시는 올해도 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우리의 식탁에도 연어가 오르는 일이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지만 연어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우리가 먹는 연어 가운데 칠레산 연어에 대해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연어는 크게 냉동과 냉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냉장연어는 95% 이상이 노르웨이산이며 해마다 수입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 노르웨이 산 냉장연어의 수입통계

연도
수입액
2015년
835.8억
2016년
1,504.8억
2017년
1,784.5억
2018년
2,380.1억
2019년
2,486.2억
합계
8,991.4억

 

이에 반해 냉동연어의 경우에는 노르웨이와 칠레산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칠레산의 수입비중이 훨씬 높다.

※ 냉동연어의 수입통계

 

연도
칠레산
노르웨이산
합계
2015년
591.3억
133.8억
725.1억
2016년
329.4억
151.3억
480.7억
2017년
380.9억
162.3억
543.2억
2018년
494.6억
156.0억
650.6억
2019년
232.6억
107.6억
340.2억
합계
2,028.8억
711.0억
2,739.8억

연어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유통되는 대부분의 연어가 양식(養殖)된 것이란 점에서 비롯되고 있는데 2017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의 연어 양식 통계를 보면 1위가 노르웨이로 122만 톤을 생산하였고 2위가 칠레로 49만5천 톤을 생산하였으며 3위가 영국(17만 톤), 4위가 캐나다로 14만1천 톤을 생산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연어는 원래 노르웨이나 알래스카 등의 북반구에 서식하는 어종인데 어떻게 남반구에 위치한 칠레에서 연어를 양식할 수 있었던 것일까?

 

우리가 먹는 냉동연어의 70% 이상이 수입되는 칠레는 수산기술력이 뛰어나서 연어 양식에 성공한 것일까?

지금부터 칠레의 연어 양식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칠레산 수입연어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우리보다는 일본에서 더 크게 사회적 문제가 되었으며 그 촉발은 허핑턴 포스트로부터 시작되었는데 2018년에는 르몽드에서도 “고급식품에서 생태재앙이 된 연어”란 제목으로 다룬 적이 있다.

칠레의 연어양식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51년 전인 1969년에 시작되었다. 불모의 땅이었던 칠레 파타고니아에서 연어 양식을 시작하여 수출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이면에는 수산강국인 일본의 힘이 숨어 있다.

1969년 일본의 국제협력단은 칠레 정부의 요청으로 기술진을 파견하여 수많은 노력 끝에 마침내 연어의 사육기술을 현지화하는데 성공하였으며 1982년에는 일본기업이 그것을 해면양식으로 발전시켰다.

 

물론 오늘날 칠레가 수출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일본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칠레가 자국의 노력으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 점도 간과할 수는 없으나 회귀성 어종인 연어의 치어를 방류하는 것을 뛰어넘어 활어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발전시킨 것은 전적으로 일본의 힘이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칠레산 연어에 대하여 자국의 기술력으로 양식하게 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일본은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라거나 “칠레산 연어는 안전한 방법으로 양식되고 있다.”는 등의 기사를 양산해내기 시작했다.

1973년 일본의 기술력으로 인공부화시킨 연어의 알을 칠레에서 최초로 방류하는 것에서 시작된 칠레의 양식 연어가 이젠 일본의 식탁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산 수입연어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

노르웨이산 수입연어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

10년 전에 비해 10배나 많은 양이 수입되고 있는 연어는 유해성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고 가장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는 노르웨이 내에서도 논란이 한창이다.

낚시를 좋아해서 물고기에 대한 지식은 남들보다 조금 더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안전성의 검사에 관한 지식은 아는 것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형편이어서 2019년 7월 3일자로 일부가 개정된 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 제2019-57호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근거로 하여 노르웨이산 수입연어의 방사능 안전성에 대해서 알아본다.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안전성을 거론하게 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후쿠시마( 福島)산 수산물이다. 이전에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에 대해 알아보면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금지 조치를 제일 강력하게 취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고 그 뒤를 이어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7개 현으로부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데도 일본이 유독 우리나라만을 WTO에 제소했던 것에는 이번의 수출규제를 비롯하여 일본의 정치적 이유가 내재되어 있음을 잘 알 수가 있다.

먼저 방사능의 기준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은 아래와 같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방사성 세슘에 대한 기준은 1kg당 100Bq(베크렐)로써 미국(1,200 Bq/kg), EU(1,250 Bq/kg)에 비해서 높은 것은 사실이나 노르웨이산 연어의 방사능이 우리나라의 기준치를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발생하였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런 제기를 하게 된 동기는 1989년 4월 7일, 노르웨이해에 있는 베어 섬(Bear Island: 노르웨이어로는 비에르뇌위아섬)의 남쪽 180㎞ 지점에서 화재로 인해 침몰한 러시아의 핵잠수함 K-278 콤소몰레츠 때문이다.

베어 섬(Bear Island)

K-278 콤소몰레츠에는 1기의 원자로를 비롯하여 2기의 핵탄두가 장착된 어뢰가 탑재되어 있었는데 침몰 후 2개월 뒤에 선체를 발견했을 때, 선체의 균열과 어뢰발사대의 파손을 발견하였고 1996년 7월에서야 파손 부위의 봉합에 성공할 수 있었다.

 

1994년 플루토늄의 누출을 확인하고 1995년 봉합한 다음 여러 차례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는데 노르웨이 당국은 2007년 있었던 러시아의 조사를 바탕으로 2008년 8월에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던 K-278 콤소몰레츠(K-278 Komsomolets)의 방사능 유출은 지난 일요일(2019년 7월 7일)에 행해진 조사에서는 일반적인 해수보다 10만 배나 높은 방사능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되었다.

K-278 콤소몰레츠에 실려 있는 핵탄두가 장착된 2개의 어뢰에는 각각 테니스 공 크기만한 3㎏의 플루토늄239가 들어있고 이번에 샘플을 채취한 원자로 부근에서는 세슘137이 우리나라의 식품기준치인 100Bq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노르웨이 해양연구소(Norwegian Institute of Marine Research)의 힐데 엘리스 헬달(Hilde Elise Heldal)을 대장으로 하는 탐사대는 탐사선(GO Sars)를 타고 트롬쇠(Tromsø)에서 노르웨이해의 침몰지점으로 이동하여 아에기르6000(Ægir 6000)이라는 소형잠수정을 이용하여 이전보다 더 정밀하게 샘플을 채취하였다고 한다.

GO Sars

 

아에기르6000(Ægir 6000)

 

이번 탐사의 가장 큰 목적은 2007년에 이루어진 러시아의 탐사 이후에 누수가 진행되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었는데 그 결과는 누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정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미지출처: 노르웨이 TV2

내장이 상하지 않게 전복을 손질하는 방법

내장이 상하지 않게 전복을 손질하는 방법

전복은 이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해산물의 하나지만 손질은 그리 만만하지가 않은데 주부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아마도 관자를 분리하는 일과 내장이 터지지 않도록 분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오늘은 전복을 어떻게 손질해야 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분리할 수 있는지, 모두가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복의 입은 과연 제거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전복을 세척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넷의 정보를 참고하는 것으로 하고 제일 먼저 전복의 내장이라고 하는 간을 터뜨리지 않고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전복을 손질하는 방법에 대한 글들을 보면 살과 껍질 사이에 숟가락이나 칼을 넣어 분리한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져있음을 주목하도록 하자.

전복의 살과 껍질을 분리할 때 숟가락이나 칼을 어느 방향에서 넣는가 하는 것이 전복의 내장을 상하지 않도록 분리하는 관건이다.

먼저 전복을 뒤집어 보면 여러 개의 구멍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이 부분의 안쪽에 전복의 아가미와 내장이 있어서 호흡을 하고 배설물을 배출하며 내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 부분의 껍질이 반대쪽보다 두꺼운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흔히 전복의 내장이라고 하는 간이 상하지 않도록 분리하기 위해서는 전복의 껍질이 얇은 쪽으로 숟가락을 넣어서 분리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두도록 하자.

다음으로 중요한 사항은 숟가락이나 칼을 넣어 관자를 분리한 후에도 계속해서 돌려가며 전복의 살을 분리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도 내장을 터뜨리게 되는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관자가 분리된 후에는 손가락으로 떼어내는 것이 좋다.

칼이나 숟가락으로 관자를 분리한 후에 손가락으로 분리하는 경우 간혹 아래와 같이 내장이 떨어지지 않는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내장을 눈으로 보면서 분리할 수 있으므로 터뜨리지 않고 분리할 수가 있다.

떼어낸 전복의 간에는 모래주머니가 있는데 모든 전복의 모래주머니에 모래가 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리재료로 쓰려면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그다음 많은 분들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복의 입은 가장 딱딱한 부위여서 식감 때문에 제거하기도 하지만 먹을 수도 있으며 칼이 아니라 손으로 제거할 수도 있고 아니면 가위를 사용하여 잘라내도 된다.

끝으로 해산물의 손질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자칫하면 다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목장갑을 착용하고 전복을 손질할 것을 권유드린다.

가리비도 헤엄칠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가리비도 헤엄칠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가리비를 손질하는 방법과 회로 먹을 때 주의할 점’이란 포스팅에 올린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가리비는 먹을 수 있는 부분이 관자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 양이 많고 크기도 다른 조개에 비해서 훨씬 크다.

가리비가 헤엄칠 수 있는 비밀은 바로 크고 튼튼한 가리비의 관자에 있는데 우리가 맛있게 먹는 가리비를 비롯한 조개의 관자는 또 다른 말로는 패주(貝柱) 혹은 폐각근(閉殼筋)이라도 부르며 사전을 찾아보면 패주(貝柱) 또는 폐각근(閉殼筋)이라는 것은 ‘연체동물 부족류의 조개껍데기를 닫기 위한 한 쌍의 근육. 큰가리비, 키조개, 국자가리비 따위에 있다.’고 나온다.

 

즉, 가리비의 껍데기를 여닫는 관자, 즉 폐각근(閉殼筋)이 크고 튼튼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빨아들인 물을 조가비 꼭대기의 도드라진 부분을 가리키는 각정(殼頂)을 통해 힘차게 내뿜는 힘으로 아래의 동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이동을 하는 것이다.

 

해삼의 몸에서 나오는 흰색 실모양의 물체는 무엇일까?

해삼의 몸에서 나오는 흰색 실모양의 물체는 무엇일까?

해루질을 즐기지는 않더라도 바다에서 해삼을 직접 잡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 계실 텐데 그런 분들 중에는 해삼의 몸에서 방출되는 흰색 실모양의 물체를 보신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처럼 해삼의 몸에서 나오는 흰색의 물체는 수산기술지 15호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해삼은 적으로부터의 공격을 받거나,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내장을 항문 밖으로 배출하여 내장을 먹이로 제공하고 그 사이 도피하거나, 큐비엘기관을 가진 순수류에 속하는 대형종은 큐비엘기관을 방출하여 그것으로 적의 몸을 얽어매는 방법으로 위험을 피한다. 점착성을 가진 큐비엘기관에 얽힌 어류는 결국 질식되거나 큐비엘기관에 포함되어 있는 독성에 의해 폐사한다고 한다. 또한 해삼류는 대부분 홀로수린(holothurin)이라는 독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 성분을 어류에 주사하면 죽는다고 한다. 사람이 식용으로 하는 종은 이 성분이 아주 적게 들어있어 인체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수산기술지에서 설명하고 있는 큐비엘기관이 바로 해삼이 방출하는 흰색 물체인데 큐비엘기관보다는 큐비에기관이라 표기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프랑스의 동물학자 조르주 큐비에(Georges Cuvier)가 1831년에 처음으로 이것을 기술하면서 그의 이름을 따 큐비에 기관(Cuvierian organ)이라 불리는 해삼이 방출하는 흰색의 물체에 대하여 중국과학원 남해해양연구소(中国科学院南海海洋研究所)가 유전자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연구에 의하면 해삼이 위험을 느끼면 항문을 통해서 방출하는 큐비에기관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또 하나는 지금까지 아가미나 직장이 변형된 것으로 알고 있던 큐비에기관이 호흡기 계통의 조직이 진화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해삼이 큐비에기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우리가 횟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돌기해삼은 큐비에기관이 없으며 한 번 방출한 큐비에기관은 1개월~3개월 정도면 완전히 재생된다고 한다.

 

해삼의 체내에서 방출된 큐비에기관의 점액질이 얼마나 끈적한지는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할 수가 있는데 만일 해삼을 만지다가 손이나 피부에 큐비에기관이 묻으면 건조시킨 다음 제거하면 쉽게 떼낼 수 있다.

몸통에 구멍이 있는 꽁치를 먹어도 되나요?

몸통에 구멍이 있는 꽁치를 먹어도 되나요?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꽁치가 제철을 맞았다. 오늘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우연히 꽁치의 몸통에 구멍이 있는데 먹어도 되는지 하는 질문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꽁치의 몸통에 있는 구멍은 무엇 때문에 생긴 것인지? 과연 먹어도 되는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이전에 꽁치의 몸통에 있는 푸른색 점은 꽁치의 비늘이란 것을 알아보았는데 이것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몸통의 구멍은 정답을 우선 말하면 기생충으로 인해 생긴 것이다.

※ 꽁치의 피부에 있는 파란색 점은 무엇일까?

꽁치에 기생하는 기생충은 아니사키스(Anisakis) 외에도 대표적인 것이 3종류가 있는데 그 중의 2종류가 이런 구멍이 생기는 원인을 제공한다.

꽁치에 기생하는 기생충 중에서 아니사키스(Anisakis)를 제외하고는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 그러나 찝찝함을 무릅쓰고 굳이 이런 것을 먹을 이유는 없으니 구매할 때 자세히 살피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럼 이제부터 아니사키스(Anisakis)를 제외하고 꽁치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알아보도록 하자.

제일 먼저 꽁치를 구매할 때는 감염 여부를 전혀 알 수가 없고 먹을 때에야 알 수 있는 것으로 라디노린쿠스(Rhadinorhynchus)란 기생충이 있다.

아주 드물게는 구매하는 과정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항문 쪽에 빨갛고 가느다란 실모양의 무언가가 붙어있다면 이것이 바로 라디노린쿠스(Rhadinorhynchus)란 기생충이다.

라디노린쿠스(Rhadinorhynchus)는 물고기의 위에 기생하지만 위가 없는 꽁치의 경우에는 장에서 기생을 한다. 따라서 꽁치를 먹을 때에야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데 구워도 빨간색을 유지하기 때문에 쉽게 발견할 수가 있으며 인체에는 무해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음으로 꽁치에 기생하면서 몸통에 구멍이 생기는 원인을 제공하는 기생충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펜넬라(Pennella sp)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칼리구스(Caligus macarovi Gusev 1951)라는 것이다.

두 종류 모두 꽁치의 체표에 기생하기 때문에 대량으로 어획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유통업체나 판매점에서는 판매 전에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 기생충들을 보게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단지 기생충들이 있었던 흔적을 몸통에 난 구멍으로 알 수 있을 뿐이다.

이 중에서 칼리구스(Caligus macarovi Gusev 1951)는 꽁치 우오지라미라고 소개하는 글도 있는데 이것은 꽁치를 뜻하는 일본어 산마(サンマ)를 꽁치로 번역하고 뒤의 우오지라미(ウオジラミ)를 발음하는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펜넬라(Pennella sp)는 머리를 꽁치의 근육에 찔러넣고 꼬리는 몸 밖으로 나온 상태로 기생하는데 마트에서 구매하면서 몸통에 구멍이 있다고 질문하신 분의 경우에는 펜넬라(Pennella sp)로 인한 것이 확률이 아주 높다.

일례로 1983년, 꽁치를 즐겨 먹는 일본에서는 펜넬라(Pennella sp)가 많이 발생하여 전체 어획량의 33%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 꽁치 어획량을 규제하자는 일본의 속내

다음으로 칼리구스(Caligus macarovi Gusev)는 담수어종과 해수어종에 모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꽁치의 경우에는 점막이나 혈액을 빨아먹으며 기생하며 크기는 3㎜~6㎜ 정도인데 근육을 뚫고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양륙하는 과정에서 떨어지며 소비자들이 발견하기란 아주 희박하다.

그리고 꽁치의 몸통으로 파고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칼리구스(Caligus macarovi Gusev)가 있었던 흔적은 정확히는 구멍이 아니라 검정색의 반점으로 남게 된다.

혹시라도 칼리구스(Caligus macarovi Gusev)가 염려된다면 깨끗한 물로 씻거나 비늘을 벗기면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꽁치의 몸통에 있는 파란색의 반점은 꽁치의 비늘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으나 검정색의 반점이 있거나 몸통에 구멍이 있는 것들은 기생충이 있었던 흔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기생충이 인간에게는 무해하다고 해도 꽁치를 구입할 때는 자세히 살펴서 이런 흔적이 있는 것들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리비 껍질에 붙어있는 흰색 물체는 무엇일까?

가리비 껍질에 붙어있는 흰색 물체는 무엇일까?

가리비에 대하여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것이 바로 가리비의 껍질에 붙어있는 하얀색의 물체에 관한 것인데 오늘은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볼까 한다.

홋카이도 가리비 양식의 발상지라는 사로마 호(サロマ湖)에서 양식하는 가리비의 껍질에 하얀색 물체가 붙어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알려지게 된 이 흰색의 물체는 인터넷에 나오는 것처럼 지렁이(석회관지렁이)의 일종이다.

 

아직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서 국내산 가리비에 붙어있는 것들이 어떤 종류인지는 단정지을 수 없으나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의 자료에 있는 학명이 세퓰라 버미큘라리스(Serpula vermicularis)와 일본의 양식 가리비에서 주로 발견되는 하이드로이즈 엘레강스(Hydroides elegans)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발견되는 하이드로이즈 엘레강스(Hydroides elegans)는 선박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탱크에 싣는 바닷물인 선박평형수(또는 밸러스트 수: ballast water)에 섞여 호주로부터 일본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마도 이것이 국내에 유입된 것은 아닌가 판단된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만져보았을 갯지렁이는 환형동물 다모류에 속하는데 가리비의 껍질에 붙어있는 하얀색의 물체도 다모류, 즉 지렁이의 일종으로 특히 서관다모류(또는 관서다모류)에 속한다.

서관(棲管)이라는 것은 동물이 몸을 보호하기 위해 몸 밖으로 분비하여 만든 구조물을 말하는데 가리비의 껍질에 있는 것은 특히 석회질로 된 구조물을 만들고 그 안에서 생활을 한다.

관서다모류(管棲多毛類)는 바다에 면한 발전소의 구조물에 부착되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기도 하고 히로시마에서는 굴 양식에 막대한 피해를 준 일이 있는데 원통형으로 생긴 껍데기를 만들고 그 안에서 아가미만 밖으로 내놓고 호흡하면서 먹이활동을 한다.

특별히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지만 않다면 그대로 요리해도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미관상 좋지 않고 꺼림칙하다면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신선한 가리비에 붙어있는 관서다모류(管棲多毛類)의 껍데기를 깨뜨려보면 안에 있는 생물체를 확인할 수 있는데 가리비찜이나 조개찜의 시원한 국물맛을 깔끔하게 즐기고 싶다면 조금 손이 더 가더라도 제거하고 먹을 것을 추천한다.

 

추가: 가리비의 껍질에 붙어있는 지렁이(석회관지렁이)의 사진을 첨부하지 않았으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하였으며 오렌지색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가리비에 붙어있는 관서다모류(管棲多毛類)다.

자연산과 양식 물고기의 성분 비교

자연산과 양식 물고기의 성분 비교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즉석에서 회를 떠서 먹는 것은 물고기 본연의 맛에 더하여 자연에 취하는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맛을 떠나서 자연산과 양식 물고기의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나는데 일본의 야마구치현 위생연구소에서 자연산과 양식 물고기의 성분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성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맛의 차이가 성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고 조직을 구성하는 근육섬유의 구성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래의 표를 보시면 이런 생선도 양식을 하는구나! 하고 놀랄 수도 있는 물고기들도 있습니다.

이제 4짜가 넘는 돌돔도 횟집에서 먹을 때는 자연산이 맞는지 유심히 살펴야 할 정도로 일본에서 수입되는 것들이 많은데 먹거리만큼은 믿고 사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또 한 번 해보면서 자연산과 양식 물고기의 성분비교표를 첨부합니다.

■ 자주복

수 분
단 백 질
지 방
회 분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77.0
76.2
20.8
20.7
0.37
0.44
1.37
1.27

 

■ 볼락

수 분
단 백 질
지 방
회 분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77.6
77.0
18.7
19.5
1.25
0.46
1.38
1.16

 

■ 전갱이

수 분
단 백 질
지 방
회 분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67.4
66.2
20.9
20.5
7.71
10.10
1.41
1.11

 

■ 감성돔

수 분
단 백 질
지 방
회 분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73.5
71.4
21.3
21.0
2.04
4.93
1.39
1.19

 

■ 벵에돔

수 분
단 백 질
지 방
회 분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자연산
양식
76.5
72.9
20.0
19.6
1.10
4.8
1.40
1.24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방법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방법

꽁치와 고등어가 제철을 맞았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고 회식자리는 사라졌는데 이럴 때 가족들을 위해 집에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요리하고 점수를 따는 가장이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정에서 생선을 구울 때는 프라이팬이나 그릴을 많이 사용하고, 더러는 오븐이나 석쇠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어느 것을 사용하든 생선을 구울 때는 아래의 3가지 점만 주의하면 도구에 달라붙지 않게 생선을 구울 수 있다.

①생선의 수분을 키친타올 등으로 제거하고 ②프라이팬이나 그릴의 전체를 고루 예열한 다음 ③생선의 겉에 식초를 발라준 다음 구우면 된다.

위의 내용은 “생선을 달라붙지 않도록 굽는 방법”에서 알아본 것으로 프라이팬에 굽는 방법 위주로 알아봤었는데 오늘은 그릴이나 석쇠에 구울 때 달라붙지 않도록 굽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그릴에 생선을 구울 때는 가장 먼저 물을 넣고 사용하는 그릴인지, 물을 넣지 않고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바닥에 물을 붓고 사용하는 그릴에 물을 붓지 않고 생선을 구우면 떨어지는 생선 기름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물을 부어주면 생선기름이 물에 의해 냉각되어 연기가 없이 구울 수 있다.

다음에 살펴볼 내용은 가지고 있는 그릴의 화력이 위쪽에서만 나오는 것인지 아래위 양쪽에서 모두 나오는 것인지 하는 점인데 오늘 포스팅의 제목인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방법”처럼 대부분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불꽃이 위쪽에서만 나오는 방식의 단면그릴에 포커스를 맞춰 알아보기로 하자.

그렇다고 오늘 포스팅의 내용이 양면그릴에는 맞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요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휴대용 양면그릴은 화력이 위아래에서 나온다는 점은 단면그릴과 차이가 나지만 아래위 각각의 온도를 독립적으로 따로 설정할 수 없다는 점에 있어서는 100% 양면그릴의 기능을 가진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면 지금부터 그릴에 달라붙지 않고 맛있는 생선구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주의하여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서두에서도 잠깐 소개했지만 그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생선을 굽는 것은 예열과 기름의 2가지만 신경쓰면 된다.

이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예열이라고 할 수 있다. 단면그릴의 경우에는 쎈불에서 2~3분 예열해주면 생선의 맛을 유지하도록 해주고, 양면그릴의 경우에는 그릴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한 가지 팁은 그릴에서 생선을 굽고 나서 바로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생선을 그릴에 구울 때는 예열(豫熱)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남은 여열(餘熱)을 사용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특히 생선의 속까지 완벽하게 익히기 위해서는 남은 여열(餘熱)을 활용할 수 있도록 2~3분 정도는 기다렸다 그릴에서 꺼내주는 것이 좋다.

그릴을 예열하지 않고 구우면서 생선을 뒤집으면 망에 껍질이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아래 사진처럼 엉망이 되어버리니 그릴에 생선을 구울 때는 쎈불로 예열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쎈불로 예열을 마쳤다면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묻혀서 그릴의 망에 발라주면 달라붙는 것을 더 줄일 수가 있다. 이때 식용유 대신에 식초를 망에 발라주기도 하지만 그 효과는 식용유에 비해서 떨어진다.

※ 그릴의 망에 식용유를 바를 때는 예열한 망으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최대한 주의하여 식용유를 바르도록 하자.

생선을 구울 때 프라이팬이나 그릴에 달라붙는 현상을 열응착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의 결합이 끊어지면서 금속의 표면에 부착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식용유를 두르기도 하지만 식초를 생선에 발라주면 단백질이 변성을 일으켜 단단해지면서 금속에 달라붙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그릴에서 구울 때는 프라이팬에서 구울 때와는 달리 생선이 망에 닿는 부위가 적기 때문에 생선의 겉면에 식초를 발라서 구울 필요까지는 없고 예열 후, 기름을 묻혀주는 것만으로도 달라붙지 않게 구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로 그릴에서 생선을 구우면서 알루미늄 호일을 밑에 까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그릴을 이용하여 생선구이를 할 때 피해야 하는 방법이다.

그릴의 망 위에 호일을 깔고 생선을 구우면 배어 나오는 생선기름과 수분에 의해 껍질이 호일에 달라붙고 심하게 타서 먹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하지 않아야 하며 야외에서 숯불로 석쇠에 구울 때도 예열한 다음 기름을 살짝 발라주면 달라붙지 않게 생선을 구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