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의 낚시부담금 부과 움직임에 대하여

해수부의 낚시부담금 부과 움직임에 대하여

낚시인들에게 부담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부담금을 비롯한 규제와 개선을 하기 위하여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바다낚시 관리 개선방안”에 대해서 몇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글을 씁니다.(해수부가 이 자료를 이용하였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연구원이 발표한 개선방안 중에서 제4장 바다낚시 조획량 및 환경피해의 추정과 낚시관리 인식도 분석을 보면 “조사설문업체가 관리하고 있는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메일 조사방법으로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016년 3월 8일부터 3월 17일까지 총 10일간 조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표본의 크기는 5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8%p라고 밝히고 있으며 설문의 구성은 아래와 같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설문에 참가한 인원의 구성은 남성이 350명 여성이 150명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응답자들이 즐겨한다는 낚시의 유형은 아래와 같으며

이러한 결과 잡은 어종은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연구결과는 전체 낚시인구를 대략 500만 명 정도로 추산하여 낚시인들이 연간 잡는 조획량을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산출하였다고 합니다.(그런데 이번 해수부의 발표에 의하면 낚시인구가 700만이라고 하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구원의 계산결과에 의하면 추정 조획량은 연 평균 7.9회의 출조를 통해 매번 6.5kg을 잡았으며 연간 추정 어획량은 약 12만 톤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연구원의 조사와 계산이 옳다고 가정을 하고 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라 낚시인들이 주로 선상낚시로 잡는 우럭과 돔류를 비롯한 광어가 어종의 36%에 달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매번 출조마다 6.5kg에 달하는 조과를 올린다는 것을 어거지로라도 인정해줄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구원이 조사한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서 낚시를 하여 잡는 상기 어종의 조획량이(1kg이 된다면 그야말로 30cm에 넘는 우럭의 크기여야 하며, 우럭의 방생기준의 크기 이상을 잡는다는 것이 계절적으로 영등철에 해당하는 기간의 조사기간에는 극히 힘들다는 점과, 조사기간은 3월이라도 1년의 조과를 묻는 설문에 대한 답이라고 하더라도 결과의 신뢰성은 극도로 낮다고 할 것입니다.) 6.5kg에 달한다는 결과는 거의 전설과도 같은 조과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음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연구원이 스스로 밝힌 자료에 의하면 선상낚시인구의 비율은 15.4%에 불과하며 설혹 선상낚시를 가더라도 6.5kg이상의 조과를 매번 얻는다면 그 선박이 어디 있는 것인지 개인적으로 심히 궁금할 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상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우럭 1마리 잡기도 어려운 것인 현실일진대 84.6%의 나머지 낚시인들의 조과가 역시 6.5kg에 달한다면 연안 어종인 우럭의 개체수가 그렇게 많은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수산자원의 왕국이며 크게 자원의 관리에 걱정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행정기관의 탁상해정의 표본을 여기서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연구원이 밝힌 7.2%의 낚시인들이 좌대에서 낚시로 고기를 잡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단 한 번이라도 수상좌대에서 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자연식과 입어식으로 나뉘는 좌대에 대해서 아실 것이고 입어식은 고수라면 6.5kg 의 조과를 거둘 수 있으나 자연식에선 한 마리 잡기도 버겁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7.2%의 인구가 잡은 좌대낚시의 어종은 거의가 양식어류인데도 불구하고 통계치에 포함되었다는 것은 아주아주 엉터리 조사결과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물론 연구원이 밝힌 개선방안의 결론에 따르면 낚시인들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하는 쓰레기 문제와 낚시용품의 무단폐기에 의한 환경에 끼치는 영향도 무시 못할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체 낚시인들이 잡는 어획량이 전체 어획량의 12.9%에 해당한다는 결과는 설득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아울러 연구에서는 7월까지 금어기인 갈치도 낚싯배는 잡으면 안 되고 어선은 조업을 해도 되는 것과 어민들이 주장하는 낚시인들의 가을철 주꾸미 낚시로 인해서 개체수가 감소한다는 주장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어민들이 산란기의 봄철 주꾸미를 싹쓸이하는 것이 개체수 감소의 원인인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먼저 제시했어야만 연구결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설문에 참가한 모집단이 어느 업체의 패널인지 묻고 싶지만 참기로 합니다.

연구원의 개선방안에 대한 결론의 하나로서 낚시인들에 대해서는 우선 신고제를 채택하여 우선 DB를 구축한다는 것으로 말하고 있으나 이는 면허제로 가기 위한 자료의 축적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저는 글에서도 그렇고 실제 행동에서도 낚시터의 쓰레기를 줍는 일은 낚시를 하기 전과 마지막에는 반드시 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실천해왔습니다.

그러나 많은 낚시인들이 이런 실천에 소홀하기에 연구원의 결과를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만에 하나라도 해수부가 모집단의 신뢰성 결여와 조사방법의 흠결 및 추정계산의 엉터리를 바탕으로 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바다낚시 관리 개선방안”에 의거하여 이를 입안하고 제도화 하겠다면 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하나라고 강력히 성토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제도의 실행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설득력 있는 자료를 토대로 하여 다양하고 충분한 의견의 수렴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본의 낚시인구와 낚시산업

일본의 낚시인구와 낚시산업

“잠재수요 3,000만 명”…… 이것은 1990년대의 일본 레저산업을 표현하던 말이다. 3,000만 명이라고 하면, 일본인 4명 중 1명이 이 레저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초 거대 산업을 의미한다. 이 표현이 사용된 레저산업이 바로 “낚시”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4명 중 1명이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 이것은 도대체 어찌된 영문일까?

일본 생산성 본부가 정리한 「레저백서」에 따르면, 낚시인구가 절정에 달한 것은 1990년대 후반으로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한다. 적극적으로 낚시에 가지 않아도 [누군가 초대하면 간다」 「캠핑이나 여행하는 김에 낚시를 한다」라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잠재수요 3,000만 명이라는 문구도 거짓말은 아니다.

낚시 인구가 이처럼 증가한 당시의 배경에 대해, 아웃도어 잡지의 편집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90년대에 공전의 아웃도어 붐이 일어났습니다. 동시에 인기를 얻은 것이 루어낚시와 플라이낚시 등의 게임 피싱입니다. 특히 배스낚시는 탤런트 기무라 타쿠야와 배우 소리마치 타카시 씨가 취미로 하고 있어서 그 인기가 폭발적으로 불이 붙었습니다. 이 붐이 낚시인구의 증가를 뒷받침 한 것은 사실입니다. 당시 구치코와 가스미가 우라 등 수도권의 배스 낚시터는 주말이면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낚시꾼이 늘어서 인기 있는 미끼가 입하되면 몇 시간 만에 매진 되어 버리는 현상이 일어났을 정도입니다. “

그런데 그 후 10여 년, 낚시 인구는 감소일로를 거듭하여 2011년에는 940만 명, 2012년에는 810 만 명, 2013년에는 770만 명까지 감소하였다. 그럼 왜 이렇게까지 낚시 인구가 감소한 것일까? 먼저 거론되는 것이 장기 불황에 따른 가처분 소득의 감소이다. 소비자청에 따르면 1999년 43만 7,981엔을 정점으로 연간 가처분 소득이 점차 감소, 2009년에는 연간 39만253엔까지 떨어졌다. 그 동안 이동통신 이용료와 PC 등 정보기기 구입 등이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여 낚시뿐만 아니라 레저산업 전체에 타격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편집자에 따르면 배스낚시의 이미지 실추가 낚시인구의 감소를 가속화 하였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폭발적인 열풍으로 유명한 낚시터는 이내 낚시인들로 포화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그 결과 주변 낚시꾼과의 공간의 협소 등으로 캐스팅하지 못하거나 물고기의 개체수 감소로 전혀 잡히지 않는 현상마저 발생하여 일시적인 붐에 편승하여 낚시를 시작했던 사람들은 모두 빠져나가 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2005년에 시행된 「특정 외래 생물에 의한 생태계 등과 관련된 피해의 방지에 관한 법률」도 배스 낚시 인구의 감소에 박차를 가했다 한다. 배스 낚시의 대상이 되는 큰 입 농어, 작은 입 배스 등이 특정 외래 생물에 지정된 까닭에 배스 낚시에 암운을 드리우게 되었던 것이다. 실제로 일부 낚시꾼에 의한 “블랙 버스 게릴라 방류”가 사회문제화 되었고 살아있는 블랙 버스를 자동차로 운반한 혐의로 체포된 사례도 생겼다. 또한 웜류 (고무나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미끼)가 호수 바닥의 환경 등 자연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배스 낚시 인기 하락의 한 요인이 되었다.

한편, 바다 낚시에서도 강한 역풍이 불었다. 2001년에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에 의해 선박 · 항만 시설의 보안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개정 SOLAS 협약」이 시행되었고 그로 인해 출입이 금지된 부두와 방파제 등이 증가하면서 낚시인구가 감소하였다. 또한 밑밥에 의한 수질오염 및 쓰레기 불법 투기에 의한 이미지 실추 등의 문제도 겹쳐 낚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풍조가 생겨났으며 동일본 대지진 후 반복해서 방송된 쓰나미 영상도 해안에서 낚시를 외면하는 심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이렇게 낚시 인구가 감소하면, 낚시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야노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스포츠용품 시장에 관한 조사 결과 2015’에 따르면 2014년 낚시용품의 일본 국내시장은 1,251억 7,000만 엔이었다. 낚시가 붐이던 전성기에는 3,000 ~ 3,500억 엔이던 낚시용품 시장이 무려 1/3까지 축소되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낚시산업에서 이름이 알려진 기업은 어떻게 대처했던 것일까? 우선 다이와 대해 살펴보면, 다이와라는 사명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다이와정공”이라고 하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2009년부터 다이와로 사명을 변경한 구 다이와정공은 낚시용품 글로벌 브랜드로 「다이와」를 그대로 채용하여 일반 소비자들은 다이와라는 사명보다도 다이와라는 브랜드에 더욱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 이 다이와의 2015년 3분기 매출액은 약 741억 엔으로서 회사 대변인에 따르면, 이 매출 중 80% 이상이 어업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실로 600억 엔 이상을 낚시에 관한 상품의 매출로 올린 것이기에 낚시가 주력 사업이다.

또 다른 낚시업계의 선두주자 시마노의 경우는 어떨까? 동사의 2015년 3분기 매출액은 3,331억 엔으로, 이 중 낚시 부문의 매출은 588억 엔이고 그 외 매출의 대부분은 스포츠 사이클 부품으로 2,739억 엔을 차지한다. 시마노사의 스포츠 사이클의 구성요소(구동 부품 및 브레이크 부품)는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며, 컴퓨터 업계에서 CPU와 칩셋 분야를 과점하는 인텔에 연관되어 “사이클 계의 인텔”이라고도 칭할 정도다. 하지만 낚시 부문은 동사에 있어서 제 2의 기둥이었고 낚시 시장이 점점 축소해가는 상황에서는 심각한 상태였다고 한다.

낚시 업계의 관계자는 “단번에 낚시 수요가 축소된 2000 년대 초반이 동사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실, 1998년의 매출은 688억엔 이었지만, 2004년에는 474 억 엔까지 감소했다. 불과 5 ~ 6년 만에 매출이 약 70%까지 감소한 것은 기업에게 매우 큰 타격이었고 뭔가 타개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치명상이 될 수 있었다.

이 난국에 다이와는 제품의 라인업을 확충하였다. 2003년 베트남에 공장을 신설하여 이전까지 비교적 고가의 제품을 주로 취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보급형 낚시용품의 취급을 강화했다. 또한 해외진출도 강화하여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적극 진출하고 국내 낚시시장의 축소로 생긴 공백을 메워 나갔다.

그리고 동시에 회사가 실시한 것은 낚시꾼에 대한 계몽과 라이프 스타일의 제안 등 다양한 시책이었다. “국내 낚시 인구의 감소는 우리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기술을 진화시켜 보다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하거나 마케팅 강화를 통한 다이와 브랜드의 심층적인 침투 등 제조기업으로서의 노력은 당연히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낚시인 자체를 육성하는 것과 같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이와 대변인).

낚시터의 쓰레기 줍기 등의 계몽활동뿐만 아니라 낚시산업 전반에 대한 개선책도 많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회사는 1976년부터 ‘DYFC”(DAIWA YOUNG FISHING CLUB”이라는 젊은 층의 낚시 클럽 활동을 운영하고 있지만, 2005년부터 이벤트 수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강화하여 어린이와 그 부모에게 낚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실시하였고 클럽 투어리즘과 JTB, 동해기선 등 여행 · 운수산업과 합작해서 낚시 투어를 실시하는 등 타 업종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동해기선의 노력은 “섬 소녀”라는 이미지로 여성의 이해를 높이고 어린이와 여성 등 낚시에서 거리가 먼 층의 PR에 노력했던 것이다. 그 외 「낚시 → 생선요리」의 관점에서 미식 잡지와 협조하고, 치바현과 가나가와 현 등 지자체와 연계하는 등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새로운 낚시 장르의 창출에도 노력하여 “이목”(에기)라는 일본 고유의 가짜 미끼를 사용한 오징어 잡이를 게임 피싱처럼 론칭한 에깅낚시와 타이라버 등 새로운 팬 층을 형성하려는시책도 실시하였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라이프 스타일로 낚시를 제안하는 시책이나 이벤트를 많이 다루게 되었습니다. 폭발적인 낚시 붐이 일어나고 있던 1990년대에는 이러한 노력은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다이와 대변인은 회고한다.

야노 경제연구소의 「스포츠 용품 시장에 관한 조사결과 2015」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 낚시 시장 규모는 2011년에 1,124억 엔, 2012년에 1,161억 엔, 2013년에 1,219억 엔, 2014년에 1,251억 엔 2015년에 1,293억 엔(예측)으로 대지진 이후 서서히 회복 기조에 있다고 한다. 또한 왕성한 수요에 의한 고급 낚시용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하며 여가를 어떻게 보낼까? 라는 노년 층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 도쿄도를 중심으로 하여 노년 층의 레저수요를 낚시 분야로 유입하려는 시도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한다.

국내 낚시용품 매출액 순위

국내 낚시용품 매출액 순위

이 글은 2018년에 작성한 것으로 당시에는 자료가 부족하였던 관계로 한국다이와정공과 ㈜윤성의 매출액을 높게 추정하였으나 보다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다시 확인한 바로는 바낙스가 국내 낚시용품시장에서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음으로 확인되었기에 바로잡으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4% 성장(국내 1위는?)

그간 몇 차례에 걸쳐서 한국낚시용품의 무역적자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과 특히 일본에서의 무역역조가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다.

증가하는 낚시인구에 비례하여 성장하는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과실을 국내기업이 아닌 외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몫이 크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썩 달갑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 이제 낚시용품시장과 산업에 관한 글의 마지막 순서로 국내기업들의 매출액은 얼마나 되고 그 순위는 어떤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여기서 매긴 순위는 국내에 3천 여 개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낚시용품 관련 기업들의 정보를 모두 조사할 수는 없다는 한계로 인해 (사)한국낚시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기업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추가: 베이트릴로 유명한 업체인 도요의 매출액은 당시에는 완구류를 포함하고 있어서 정확한 산정이 어려워 글 작성 당시에 제외하였슴)

(사)한국낚시협회는 낚시업과 관련된 단체를 통합하여 권익과 어자원 육성을 도모하며 낚시산업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인데 여기에 가입되어 있는 업체라고 해도 외감대상이 아니거나 개인기업인 경우에는 재무정보를 구할 수 없어서 인터넷을 통하여 해당기업의 매출액이 공개된 기업들만 대상으로 하였다는 한계가 있음과 아울러 2017년도 기준의 재무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업체들도 있어서 객관적인 비교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먼저 2017년을 기준하여 낚시용품 매출액 상위 20개 업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그러나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이와와 윤성조구의 매출액을 추산하는 데에 있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기에 뒤에서 부연 설명을 덧붙인다.

순위
업체명
매출액
결산연도
1
한국다이와(주)
*39,675,000,000
2015
2
(주)윤성
*38,569,300,000
3
(주)바낙스
37,359,810,000
4
(주)제이에스컴퍼니
21,200,940,000
2016
5
(주)엔에스
14,429,000,000
6
㈜은성사
12,183,810,000
7
(유)퓨어피싱코리아
10,000,000,000
불명
8
(주)거상코리아
8,183,730,000
9
(주)천류
8,048,170,000
2016
10
금호조침
6,557,090,000
11
㈜코러
6,290,000,000
12
㈜강원산업
5,655,050,000
13
피싱그룹 만어
5,306,000,000
14
㈜아피스
4,190,000,000
15
(주)디아이에프레포츠
4,116,330,000
16
(주)디럭스테크놀러지
3,765,090,000
17
㈜런커
2,777,590,000
2016
18
㈜입질대박
2,660,000,000
2015
19
피싱코리아
2,500,000,000
2015
20
영규산업
2,240,000,000
합 계
235,706,910,000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한국다이와와 일본 시마노의 국내 공식대리점인 (주)윤성의 낚시용품 부문의 매출액은 정확하지 않은데 산출한 경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다이와의 경우 2018년 7월, 일본 다이와를 분석한 증권사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매출은 19%의 성장을 이루었는데 그 주력은 한국이며 한국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본 내에서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それでも海外向けの主力である韓国は, 引き続き好調となることが予想され, 国内の鈍化を海外でどれだけカバーするかがポイントになりそうだ.)

따라서 한국다이와의 마케팅 공세는 가열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2015년의 매출액에서 매년 15%의 성장을 이루었다고 가정하고 2017년의 매출액을 추정하였다.

※ 골프용품 해외사업부문에서도 우리나라의 시장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주)윤성의 2017년도 매출액은 낚시와 관련되지 않은 부문의 매출액도 포함되어 있어서 일본 시마노의 전체 매출액에서 낚시분야가 차지하는 비율(2017년 기준 19.4%)을 역으로 적용하여 총 매출액 482억의 80%인 385억을 매출로 추정하였다.

그림에서 보듯이 상위 20개 사의 2017년도 전체 추정매출액은 2,357억 정도가 되는데 이 중에서 일본계인 다이와와 시마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33.1%나 되며 국내기업 중에서 최고의 매출액을 올린 바낙스를 포함하면 상위 3개 사의 전체 비중은 49%나 된다.

낚시인구의 숫자가 한국과 비슷한 일본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1조3천660억 정도에 달했으니 국내산업이 발전할 여력은 크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세계굴지의 업체인 시마노와 다이와가 그들의 결산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이 중요한 한국시장에서의 공세를 가속한다면 낚시 붐의 조성과 함께 도약하는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과실을 국내기업들이 많이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말로만 세계화를 외치고 상생경제를 부르짖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선 정부의 해당부서나 관련기관에서는 규제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열악한 환경의 기업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방침은 없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저를 위시한 낚시인들도 국내기업들과 국내제품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릴과 같은 제품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것들에 비해 품질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만 당한다면 기업들의 R&D 투자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고 그로 인한 악순환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디 이 글을 읽은 단 한 분의 낚시인이라도 지금부터 국내기업의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면서 낚시용품 시장과 산업에 관한 포스팅을 마무리 할까 한다.

2022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4% 성장(국내 1위는?)

2022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4% 성장(국내 1위는?)

2022년도 일본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오늘자(2023년 2월 23일) 매매기준율로 1조738억5천만원을 기록하여 2021년의 9,913억4천만원보다 825억원이 많은 8.4%의 증가율을 보였다.

3월 결산법인인 다이와(정식 회사명은 글로브라이드: Globeride, Inc.)의 경영실적은 아직 알 수 없으나 1/4~3/4분기까지의 경영실적으로 볼 때 총 매출액은 1조3천억원을 약간 상회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따라서 전체 매출액의 85%~91% 사이를 차지하는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1조1천억~1조1천8백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여 2022년도 매출액도 시마노를 앞설 것으로 예측되며 환율을 1: 10으로 봤을 때 2021년도 시마노와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378억원의 차이를 보였는데 2022년도에는 그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의 성장은 중국시장이 견인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90년대생인 주링허우(90後)에서 낚시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2022년도의 통계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 300만 명 정도가 타오바오와 Tmall에서 낚시용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힘입어 다이와의 22이그지스트는 중국에서 발매와 동시에 매진되는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고 작년 618쇼핑 페스티벌에서는 낚시용품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나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 세계 2위의 매출을 기록하던 퓨어피싱이 시마노에게 자리를 내준 뒤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국산 낚시용품업계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으나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국내 낚시용품시장에서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바낙스로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2018년에 작성한 ‘국내 낚시용품 매출액 순위’란 제목의 글은 시마노의 국내 공식공급업체인 ㈜윤성과 한국다이와정공의 매출액을 높게 추정하여 작성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한 바로는 아래의 그래프와 같다.

아울러 한국다이와정공의 매출액 또한 ㈜윤성과 마찬가지로 낚시용품 외에도 골프와 테니스 용품의 매출액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일본의 다이와처럼 전체 매출액에서 자치하는 낚시용품의 매출액이 90% 선이라고 가정한다면 2018년을 제외하고 2021년까지는 바낙스가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마노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윤성의 매출액도 자전거용품의 매출액이 포함되어 있으나 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취급하는 브랜드도 시마노 외에 선라인, 자칼 등 여러 개가 있으므로 지금까지 조사해온 바에 의하면 시마노 제품만의 매출액은 윤성의 전체 매출액에서 7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최대치로 추정한 70%라고 가정해도 바낙스의 매출액보다는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에 작성한 추정치는 80%였으며 개인적인 뇌피셜로는 60% 미만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전자공시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윤성의 2019년도 전체 매출액은 485억3천만 원이었으나 2020년에 갑자기 78억3천만 원으로 하락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 규모로 매출이 하락하면 기업의 존폐문제가 거론되어야 마땅하지만 아직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다른 경로로 확인한 바로는 ㈜윤성의 2020년 매출액은 500억원을 넘었다고도 하나 이 또한 현재로선 확인할 길이 없다.

아무튼 바낙스라는 국내업체가 낚시용품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으며 앞으로도 많은 분발을 부탁함과 함께 작지만 나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힌다.

세계 낚시용품 시장 매출순위 1위부터 5위까지

세계 낚시용품 시장 매출순위 1위부터 5위까지

세계적인 낚시용품 업체를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를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업체도 매출액 순위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과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낚시용품 회사는 어디이고 시마노와 다이와는 어디가 매출액이 높은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세계에서 가장 매출액이 높은 회사 1위는 다이와이며 2위는 퓨어 피싱이고 일본의 시마노는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이제 그 양상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마노를 제치고 2위의 자리에 올라 있는 퓨어피싱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미국의 뉴웰 브랜즈(Newell Brands)란 기업의 자회사로서 낚시인들이 잘 알고 있는 아부가르시아, 버클리, 펜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 낚시용품 시장의 매출액 순위는 해당기업들이 공개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평가하였는데 우선 1위를 차지한 다이와와 3위를 차지한 시마노를 비교해보도록 하자.

물론 전체 매출액 규모로 보면 3조 원을 훨씬 상회하는 시마노가 8천억 원 정도인 다이와의 4배 정도의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낚시용품만을 비교한다면 전체 매출액에서 시마노는 20% 미만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다이와는 전체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마노의 2016년도 결산 재무제표를 보면 대략 우리 돈으로 6천424억 원 정도의 매출을 낚시용품으로 올리고 있어서 전체매출액의 16.9%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시마노의 재무제표가 낚시용품 부문을 별도로 명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다이와의 연결재무제표 상으로는 낚시용품의 매출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데 언론의 보도를 보면 대략 8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1976년도에 최초로 세계 1위를 기록한 이래 다이와의 매출액은 낚시용품과 골프용품 등을 포함한 전체규모를 시마노와 비교한 것이어서 정확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더욱 그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머지않아 낚시용품 매출액 세계 1위의 자리를 시마노에게 넘겨주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 결산을 비교하면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6천522억이고 다이와의 전체 매출액은 8천578억으로서 이 가운데 골프용품과 기타 스포츠용품의 규모가 언론의 보도처럼 20%라고 보면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6천862억 정도가 되어 시마노와의 매출 격차는 340억이고, 그동안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마노는 2017년에 매출액 6천252억을 기록한 퓨어피싱을 제치고 세계시장의 2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그동안 세계 2위의 자리를 지켜오던 퓨어피싱은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Sycamore Partners)’에 13억 달러(1조 4천 623억)에 매각되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는데 그동안 성장세가 둔화되었던 모습을 탈피하고 시마노에 빼앗긴 2위 자리는 물론 다이와를 능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세계 4위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는 우리에게 루어용품으로 친숙한 핀란드의 라팔라(RAPALA)인데 2017년도의 매출액은 3천320억을 기록하여 전년대비 6%의 감소세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매출액 규모 세계 5위를 차지한 기업은 국내 낚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제브코(Zebco Sales Company LLC)라는 미국의 회사인데 1949년에 설립된 이 업체의 이름 ‘ZEBCO’는 원래 광산에서 사용하던 화약을 제조하던 기업이었던 ‘Zero Hour Bomb Corporation’에 그 유래를 두고 있다.

ZEBCO사는 릴 분야에 있어서는 아주 유명한 기업의 하나인데 특히 1949년에 세계최초로 ‘스핀캐스팅 릴’을 개발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연 매출액의 규모는 1천2백억 정도에 불과해서 세계 5위라는 자리를 유지하기가 불안해 보인다.

※ 스핀캐스팅 릴은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의 차이점을 참조

위에서 2017년도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비교하였으니 같은 해의 국내 낚시용품의 수출액을 비교해보면 전체 1,260억을 기록하고 있어서 세계 5위인 ZEBCO사의 매출액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2017년도 국내 낚시용품 무역적자는 85억7천만 원을 기록하였으나 2018년도에는 낚시와 관련한 방송프로그램들이 증가하면서 478억 원 규모로 5배 이상이나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었는데 지난 번 포스팅 “낚시용품의 2019년도 대일(對日) 수출입실적”에서 밝혔듯이 방송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제작진들이나 출연진들의 조금 더 깊은 생각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본의 낚시용품산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일본의 낚시용품산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낚시용품의 2018년도 대일(對日) 수출입실적이란 글을 통해 2018년도가 우리나라의 낚시용품 무역수지적자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해였으며 일본과의 무역거래를 통한 적자규모도 가장 큰 해였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의 통계를 보더라도 낚시용품의 대일무역에서 수입액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적자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과연 일본의 낚시용품산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를 한 번 알아보자.

지난 시간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의 매출액에서 한국시장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규모라는 것을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일본 낚시용품산업의 입장에서는 어떤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며칠에 걸쳐 낚시용품의 대일거래에 대한 내용의 글들을 작성하는 이유는 낚시가 개인의 취미생활이기는 해도 규모가 커짐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커지기에 많은 낚시인들이 한 번쯤 생각해보았으면 바람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면 먼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일본에서 수입한 낚시용품은 얼마나 되고 무역적자는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를 알아보자.

▶ 낚시용품 대일 수입액(2013년~2017년)

연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수입액
241억
321억
369억
458억
495억
전년대비 증감
33%
15%
24%
8%

▶ 낚시용품 대일 무역적자 추이

연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적자규모
76억
181억
205억
291억
352억
전년대비 증감
138%
13%
42%
21%

 

낚시용품의 수출입에 있어서 2017년과 2018년은 반갑지 않은 기록을 남긴 기념비적인 해라고 할 수 있다. 즉 2017년은 낚시용품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원년이고 2018년은 무역적자가 사상최고치(487억 적자)를 기록한 해였다.

이렇게 된 이유로는 많은 것들이 있겠으나 방송을 통한 낚시 관련 프로그램들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조금 더 깊은 생각과 고민을 부탁하는 바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일본의 낚시용품 수출액에서 한국시장은 얼마나 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자.

일본의 낚시용품 수출은 2016년에 0.5%의 마이너스 성장을 이룬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수출액
2,100억
2,273억
2,496억
2,483억
2,573억
전년대비 증감
5.5%
8.2%
9.8%
-0.5%
2.2%

그리고 일본의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연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점유율
11.5%
16.2%
14.3%
18.4%
19.2%

 

마지막으로 2017년도 일본의 수출액 중에서 한국시장의 품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낚싯대와 릴은 각각 2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바늘을 제외한 기타 낚시용품의 경우에는 한국으로의 수출액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차례에 걸쳐 일본과 일본의 낚시용품 제조사들의 입장에서 한국시장은 어떤 중요성을 가질까 하는 것을 알아보았는데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터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자연을 보호하며, 포획이 금지된 기준 이하의 물고기들은 돌려보내는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들과 병행하여 낚시용품의 사용에 있어서도 사회적 책임이란 관점에서 한 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갯지렁이 수입통계를 보면 낚시의 인기를 알 수 있다.

갯지렁이 수입통계를 보면 낚시의 인기를 알 수 있다.

2017년 EBS의 성난 물고기란 프로그램을 필두로 곧이어 방영을 시작한 채널 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는 낚시인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한 것은 틀림없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바다낚시에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끼는 갯지렁이를 능가할 수 있는 것은 없으리라 보는데 낚시를 소재로 하는 방송이 전파를 타기 전인 2016년은 전년대비 갯지렁이의 수입물량이 –1.8% 감소하였으나 2017년엔 18.6%가 증가하였고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6.4%와 2.1%의 증가를 보이다가 2020년에는 19.2%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 이후 2021년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로 완화되면서 3밀(밀접·밀폐·밀집)을 피하면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로 인기가 높던 낚시 붐의 추세가 꺾이기 시작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려는 듯 갯지렁이의 수입액은 2021년에 –8.7%의 감소세를 구현하더니 급기야 2022년과 2023년에도 연속하여 –13.3%와 –8.6%의 수입감소를 나타내었다.

낚시방송을 시작으로 조성된 낚시 붐으로 인해 인해 낚시용품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기업들도 많아졌고 덩달아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낚시를 새로운 한류문화의 하나로 만들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으나 나는 낚시의 인기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있으므로 섣부른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참고로 갯지렁이는 일본, 베트남 및 우즈베키스탄 등의 여러 나라에서도 수입된 사례가 있으나 극히 소량이며 거의 전부가 중국에서 수입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연도
수입중량(톤)
수입액(억 원)
2002년
145.6
24.1
2003년
126.2
17.3
2004년
161.3
20.0
2005년
156.3
18.7
2006년
211.3
28.0
2007년
186.4
23.7
2008년
177.6
24.8
2009년
164.1
22.9
2010년
245.5
32.6
2011년
293.1
47.0
2012년
312.5
50.2
2013년
322.9
60.6
2014년
366.6
70.1
2015년
411.3
77.7
2016년
403.9
77.8
2017년
479.1
90.0
2018년
510.0
97.3
2019년
520.9
95.1
2020년
620.9
112.9
2021년
567.0
113.9
2022년
491.6
96.4
2023년
449.2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