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의 매출액을 올리는 중국의 낚시용품 회사

세계 4위의 매출액을 올리는 중국의 낚시용품 회사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계 낚시용품시장 부동의 1, 2위는 일본의 다이와와 시마노가 차지하고 있고, 점점 수익이 악화되어 앞으로의 미래가 우려스럽지만 아직은 퓨어피싱이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 4위를 기록한 업체는 어디일까요? 핀란드의 라팔라나 대만의 오쿠마 중에서 한 곳이 차지했을까요?

오늘은 이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의 다이와와 시마노는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으나 사모펀드에 넘어간 퓨어피싱의 매출액은 7천 2~3백억원 선에서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대만의 오쿠마가 대략 4,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라팔라는 그보다 적은 3,95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쿠마나 라팔라보다 많은 매출을 올려 매출액 기준으로 당당히 세계 4위를 기록한 업체는 많은 분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중국의 웨하이 광웨이 그룹으로 4,474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계열사로 중국의 증시에 상장되어있는 카본 프리프레그를 제조하는 회사를 가지고 있어서 낚싯대의 제조에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고, 중국정부로부터는 ‘중국 경공업 스포츠용품 산업 10대 기업’이란 칭호를 받았고, 산동성과 중국의 유명브랜드로 선정된 GW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밖에도 몇 개의 브랜드가 더 있고 우리나라에도 상표권을 출원하였으나 거절된 상태입니다.

현재 50개국 이상에 연간 1천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수출하고 있는데, 가장 큰 거래처는 미국의 제브코이고 2006년부터 올해 8월 18일까지 미국으로 수출된 양이 40피트 컨테이너로 2,769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매월 15개에서 16개의 컨테이너에 실린 낚시용품이 미국으로 수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의 낚시시용품 기술수준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음은 벌써부터 알고 있었으나 이젠 단순한 OEM의 단계를 벗어나 자체 브랜드로 세계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국내시장을 돌아보면 암울하기만 합니다.

2022년 모 기관으로부터 낚시용품과 관련한 사업계획서의 검토를 요청받은 적이 있는데 그 계획서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틀에 박힌데다 복붙한 계획으로는 결코 세계일류 낚시용품을 만들 수는 없으며 그렇게 낭비되는 예산을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하라는 얘길 전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세계의 스피닝 릴⑮ 못다 한 이야기

세계의 스피닝 릴⑮ 못다 한 이야기

아마도 이 글은 세계의 스피닝 릴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포스팅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세계의 스피닝 릴 역사에는 스코틀랜드의 피터 말록(Peter D. Malloch)이 1884년에 취득한 특허가 최초라는 영예를 갖고 있다.

스코틀랜드 아몬드뱅크(Almondbank) 출신으로 1875년부터 중부도시 퍼스(Perth)에서 박제사로 활동하면서 낚시용품 판매를 겸하고 있던 피터 말록(Peter D. Malloch)이 특허를 취득하고 판매를 했던 릴은 사이드 캐스팅 릴(side casting reel)이란 이름으로 판매가 되었다.

이 릴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캐스팅할 때는 스풀을 90° 회전하여 라인이 방출되도록 하였고(첫 번째 사진), 감을 때에는 다시 90°를 돌려(두 번째 사진) 기존의 플라이릴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었다.

그러나 ‘스피닝 릴의 역사와 베일 이야기’에서 소개한 것처럼 알프레드 홀덴 일링워스(Alfred Holden Illingworth)가 1905년에 특허를 취득했던 것이 최초의 스피닝 릴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당시에도 설명하였지만 알프레드 홀덴 일링워스(Alfred Holden Illingworth)가 1905년에 만든 최초의 릴 No.1(Illingworth No.1)보다는 베일을 개정하여 1910년에 새롭게 특허를 취득한 두 번째 릴 No2.(Illingworth No.2)가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스피닝 릴의 형태와 가깝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터 말록(Peter D. Malloch)이 개발한 사이드 캐스팅 릴(side casting reel)이 세계최초라고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Illingworth No.1

Illingworth No.2

이렇게 세상에 선을 보인 스피닝 릴은 넓게 보면 영국이 원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프랑스의 미첼이 세계최초라고 하는 잘못된 정보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세계의 스피닝 릴에 대한 연재를 마치면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이기도 하다.

현재의 스피닝 릴과 같은 완전한 형태의 베일을 갖춘 제품에 대하여 영국의 하디(Hardy)가 특허를 취득하는 바람에 프랑스의 미첼에서는 베일이 반만 있는 형태의 하프 베일(half-bail) 미첼 300을 출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첼이 최초로 스피닝릴을 만들었다는 정보가 검색되는 이유는 제2차 대전이란 역사적 사건이 자리를 하고 있다.

무슨 말인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방직업을 경영하고 있던 알프레드 홀덴 일링워스(Alfred Holden Illingworth)는 1905년에 특허를 취득하여 20년 동안이나 독점적인 자리를 지킬 수 있었으나 기한의 만료와 함께 유럽의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스피닝 릴의 생산에 뛰어들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스피닝 릴을 만들었냐 하면 당시에는 특허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1929년을 기준으로 이탈리아에만 주께띠(Zucchetti)라는 회사를 필두로 모두 100여 개가 넘는 스피닝 릴 제조회사가 있었으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하디가 가지고 있던 특허는 제2차 대전을 거치면서 유명무실한 것이 되어버렸을 뿐 아니라 불안과 긴장이 고조되던 당시의 국제정세는 1940년부터 하디사가 군수산업에 참가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군용항공기의 엔진을 제작하고 있던 롤스로이스사의 하청업체로 지정되어 낚시와는 무관한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2차 대전의 종전과 함께 재건에 힘을 쏟은 끝에 1951년이 되어서야 겨우 런던에 다시 매장을 열 수 있게 되었던 하디와는 달리 영국보다는 전쟁의 피해를 적게 받았던 프랑스와 프랑스 업체 미첼은 하디의 특허가 만료되는 1954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생산과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1955년에만 미첼 300(Mitchell 300)을 미국시장에서 60만 대나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는데 인플레를 감안한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릴 하나만으로 2천4백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정보에서 비롯되어 세계최초의 스피닝 릴은 미첼 제품이란 잘못된 이야기들이 생겨났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렇게 밀물처럼 유럽의 릴들이 미국으로 몰려들자 미국의 업체들도 시각을 돌려 스피닝 릴의 제조로 눈을 돌렸지만 자체 제작보다는 OEM 방식을 택했고 유일하게 직접 제작이란 길을 택한 업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펜(Penn)과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핀노어(Fin-Nor) 정도에 불과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당시 미국의 낚시용품 회사들 대부분은 유럽에 OEM을 맡겼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본으로 바꾸게 되어 1970년대~1980년대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던 제품들 대부분은 Made in Japan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세계의 낚시용품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이지만 그 시작은 흔히 말하는 카피제품으로부터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최초의 스피닝 릴은 우에노정공에서 만든 올림픽81이란 제품으로 이것을 개발하게 된 동기를 들여다보면 앞으로 스피닝 릴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약진(躍進)을 예상해볼 수가 있다.

1922년에 설립된 필라델피아의 릴 제조업체인 오션시티로부터 프랑스의 미첼 300(Mitchell 300) 복제품 1만 개를 주문받았던 우에노정공은 주문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태평양전쟁의 폐전으로 심각한 자원부족에 시달리고 있던 터라 재료를 구하지 못해 주문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과정에서 스피닝 릴의 제조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나중에 재료의 조달이 가능해지자 하프 베일 형식의 미첼 300을 카피한 것에서 발전하여 1954년 하디의 특허 만료와 함께 풀 베일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올림픽 81이란 제품이다.

이처럼 완벽한 카피제품으로부터 출발한 일본이 지금은 일본 국내생산이라고 하면서도 제3국에서 만든 부품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하는 물음에 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알리OO에서 일본 브랜드의 카피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이 일본을 따라잡지 못할 것도 없을 것이란 생각은 누구나 해봄직한 것이 아닐까?

루어용 훅(Hook)의 대명사, 머스타드(Mustad) 훅의 역사

루어용 훅(Hook)의 대명사, 머스타드(Mustad) 훅의 역사

머스타드(Mustard)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겨자씨로 만들어 매운맛을 내는 샐러드드레싱이지만 스펠링에서 r이 빠진 머스타드(Mustad)는 낚시에서 사용되는 훅(Hook)을 의미한다.(정확히는 훅이 아닌 제조회사의 이름이다.)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훅의 대명사와도 같은 머스타드(Mustad) 훅을 만드는 회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부족한 기술과 산업인프라 속에서 얼마나 끊임없이 노력과 혁신을 거듭하였으며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단순히 루어낚시용 훅을 만드는 낚시용품 회사로만 알고 지나칠 수도 있는 이 회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6륜 자동차를 만들기도 했으며 마가린 제조공장을 비롯하여 금속, 식품, 기계공업 등 다각화된 사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했던 가족회사다.

19세기 초 노르웨이는 산업 인프라의 태부족으로 인해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들을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낚시용 바늘을 만드는 회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140㎞ 떨어진 예비크(Gjøvik)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던 한스 스키켈스타트(Hans Skikkelstad)라는 사람이 1832년에 설립한 회사가 머스타드 훅의 출발점이라고들 하지만 정확하게는 3대 사장을 맡았던 한스 머스타드(Hans Mustad)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다.

1832년 한스 스키켈스타트(Hans Skikkelstad)가 세운 회사는 못과 말굽에 사용하는 편자 등의 소형 금속제품을 제작하고 있었는데 편자를 자동으로 생산하는 기계를 개발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유럽 각국으로의 수출을 통해 사업이 급속하게 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방경찰로 재직하고 있던 한스 스키켈스타트의 사위인 올레 머스타드(Ole Mustad)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회사명을 이전의 ‘Brusveen Spigerog Staltradfabrikk’에서 ‘O. Mustad’로 변경하였는데 그의 아들인 한스 머스타드(Hans Mustad)가 합류하면서부터 이름을 ‘오 머스타드 앤드 선(O. Mustad & Søn)’으로 바꾸게 된다.

한스 머스타드(Hans Mustad)

올레 머스타드(Ole Mustad)가 경영하던 회사는 예비크(Gjøvik)의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고 이에 따라 회사는 기존의 소형 철물과 금속제품의 생산에서 업종을 다각화하기 시작했으며 그 중의 하나로는 그로부터 100년이 넘게 운영하였던 버터산업 분야가 있다.

1905년의 머스타드 마가린 광고

그러나 제3대 사장인 한스 머스타드(Hans Mustad)가 회사를 이끌던 시기는 1873년대부터 시작되어 1890년대까지 장기에 걸쳐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을 휩쓴 심각한 불경기인 대불황(Great Depression)의 시기였고 이때 돌파구를 찾고자 했던 분야가 바로 낚싯바늘의 제조였다.

이를 두고 머스타드의 후세들은 한스 머스타드(Hans Mustad)의 뛰어난 선견지명 덕분이었다고들 말하지만 다소 과장된 측면은 있어도 지금의 삼성전자가 있기에는 반도체를 주력사업으로 선정한 이건희란 인물이 있었던 것과 같이 지금의 머스타드 훅이 있기까지에는 한스 머스타드란 사람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스 머스타드 외에 마티아스 톱(Mathias Topp)이란 인물을 빼놓고는 머스타드 훅(Mustad Hook)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정확한 연도를 알지는 못하지만 1860년대에 입사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티아스 톱(Mathias Topp)은 이전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생산하던 낚싯바늘을 자동으로 생산하는 기계를 개발하였는데 그때가 1877년이었다.

한쪽으로 와이어를 집어넣으면 반대쪽에서 낚싯바늘이 만들어져 나오는 기계를 개발하면서 경쟁업체들의 모방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청사진을 암호화하고 기계의 위치를 비밀에 부치는 등 극도로 보안의 유지에 힘을 기울였다.

마티아스 톱(Mathias Topp)과 그가 개발한 기계

그러나 마티아스 톱(Mathias Topp)이 개발한 낚싯바늘 제조기계는 세밀한 부분의 기술이 필요하였고 이 기계의 사업성과 발전가능성을 확신했던 한스 머스타드(Hans Mustad)는 헤인즈 헨리(Haynes Henry)를 비롯하여 영국으로부터 많은 기술자들을 영입하게 되었던 것이다.

당시 낚싯바늘의 최대소비자들이었던 어부들은 보수적인 경향이 강해 이전까지 사용하던 낚싯바늘을 쉽게 바꾸기를 꺼렸지만 더 낮은 가격에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이란 사실은 그들도 끝까지 외면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더하여 회사의 직원들은 전세계를 발로 누비며 어떤 낚싯바늘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면서 샘플을 수집하였는데 당시 전세계에서 6만 개 이상의 낚싯바늘을 수집하여 생산에 참고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전세계 생산량의 50%를 머스타드 훅이 차지하게 되었으며 사업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제품의 포토폴리오에만 105,000개의 제품이 수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예비크(Gjøvik) 소재의 머스타드 공장의 모습

머스타드 일가를 제외하고 사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코 마티아스 톱(Mathias Topp)이란 인물임은 맞지만 그가 만든 낚싯바늘을 제조하던 기계도 한스 머스타드(Hans Mustad) 사장이 없었더라면 크게 빛을 보지 못했을지 모른다.

유럽에 대불황이 휩쓸던 시기, 한스 머스타드(Hans Mustad)는 유럽 전역에서 300개 이상의 경쟁업체들을 인수하였고, 1920년대 중반에는 13개국에서 8천여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수준으로 성장하여 전세계의 어느 곳에서나 머스타드 훅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역사를 지닌 머스타드 훅은 6대 사장인 한스 홀스 머스타드(Hans Holth Mustad)에 의해 낚싯바늘 사업이 매각되었는데 당시에는 퓨어피싱이나 라팔라에서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실제로는 노르웨이의 투자회사인 뵈레 노르트하임 라르센(Børre Nordheim-Larsen)에 인수가 되었고 그 뒤인 2017년에는 북유럽의 사모펀드인 베르다네 캐피털(Verdane Capital)에 인수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1877년 10월 16일에 예비크(Gjøvik)에서 처음으로 생산을 시작한 머스타드 훅은 1972년에 싱가포르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한때 1,400여 명에 이르렀던 예비크(Gjøvik)의 근로자들은 감소하기 시작하였고 뵈레 노르트하임 라르센(Børre Nordheim-Larsen)에 인수된 이후인 2011년 12월에는 18명만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2014년에는 35대의 나머지 기계가 중국공장으로 이전되면서 예비크(Gjøvik)에는 이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대의 기계만 남게 되었다.(사진은 예비크(Gjøvik)에서 생산된 마지막 제품을 들고 있는 근로자들의 모습이다.)

장강의 앞물결이 되어버린 독일의 D.A.M

장강의 앞물결이 되어버린 독일의 D.A.M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뜻을 지닌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이란 말은 시대적 변화에 순응하여 부단한 발전을 거듭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

낚시용품업계에는 세계적으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독일의 D.A.M.처럼 주류에서 밀려나 버린 기업들도 많이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일의 낚시용품회사 D.A.M.의 이름은 별다른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니라 독일 낚시용품회사(Deutsche Anglers Manufacturer)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것인데, 나는 “세계의 스피닝 릴⑩ 독일의 D.A.M.”이란 글의 말미에서 “D.A.M.이 생산하고 있는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의 실물을 직접 보지 못해서 정확한 평가는 할 수 없지만 제원으로만 본다면 일본 시마노의 액티브캐스트나 다이와의 크로스캐스트보다 싸고 품질 좋은 것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D.A.M.의 역사를 조금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는 릴 부문에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의 스피닝 릴(번외편)’에서 알아보았던 대만의 오쿠마는 설립과 함께 독일 D.A.M.의 제품을 OEM 생산했었으나 지금 두 회사의 위상은 크게 역전되어 D.A.M.이 오쿠마를 따라잡기에는 힘든 상황이 되었다.

물론 D.A.M.이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그동안 거쳐 갔던 경영진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덴마크의 투자회사인 라르스 스벤슨 홀딩스(Lars Svendsen Holding ApS)와 손잡기 전에 D.A.M.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D.A.M.의 역사와 전통을 이용하여 이익을 극대화 시키기에만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세계의 낚시용품시장에서 D.A.M.의 제품을 국적 없는 싸구려라는 인식을 갖도록 만들었으며 현재 D.A.M.을 소유하고 있는 덴마크의 회사인 스벤슨 스포츠(Svendsen Sport)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이탈리아의 알체도(Alcedo)로부터 출발한 알룩스(Allux)가 전통을 이어나가면서도 다시 이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기술개발에도 열심히 매진하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렇게 얘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전까지 D.A.M.이 지니고 있던 고유의 색깔이 이제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1977년부터 D.A.M.은 스피닝 릴의 끝 번호를 0, 1, 2로 구분하여 생산하였는데 당시 전 세계적으로 스풀을 로터의 안에 장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된 형식의 스커티드 스풀(Skirted spool)로 바꾸면서 금속소재로 제작한 스풀을 채택한 릴에는 끝에 0을 붙이고, 금속을 사용하면서 업그레이드 시킨 스풀을 탑재하고 있는 모델에는 1을 붙였으며 수지로 만든 스풀을 장착한 제품들은 모델번호의 제일 끝에 2를 붙여서 구분하였다.

그러나 2로 끝나는 플라스틱 스커티드 스풀은 드랙을 강하게 조이면 갈라지는 현상이 나왔고 이런 현상은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라인을 중국으로 옮기면서부터 더욱 심해지고 말았다.

D.A.M의 스피닝 릴은 세계 어느 업체보다도 일찍 웜기어를 사용했는데 베벨기어와 하이포이드 기어로부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스피닝 릴 업계를 선도할 때 제품의 표면에 인쇄 또는 양각되었던 “Made in West Germany”란 문구는 그들의 자부심의 표현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스피닝 릴을 일률적으로 비교하여 어느 업체의 어떤 제품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과연 그 제품이 업체에서 홍보하는 만큼의 가치를 지닌 것인지는 메인 샤프트에 사용하는 크로스핀만 보아도 판단할 수가 있다.

기술력이 모자라는 업체에서 생산한 스프닝 릴은 부품의 공차를 줄이지 못함으로 인해 처음부터 드라이브기어가 있는 부분에서 소음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제품들은 메인샤프트의 크로스핀으로 솔리드 타입의 것을 사용한다.

그러나 독일의 D.A.M.은 롤핀을 사용하여 원가는 줄이면서도 부품의 단차를 없애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던 훌륭한 업체였다.

그랬던 업체의 제품을 직구로 구매해서 살펴본 소감은 제목과 같이 한마디로 표현해서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이다.

D.A.M.은 추억 속에만 묻어두게 되었으나 3년 전 정밀공업으로 출발하여 유럽의 낚시용품업계에 다크호스로 등장한 또 다른 독일업체를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수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업체에 대해서는 추후 상세한 얘기를 할 기회가 있겠지만 그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튼튼하고 정밀하다는 것만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대만의 오쿠마는 무엇 때문에 회사 이름에 일본어를 사용했을까?

대만의 오쿠마는 무엇 때문에 회사 이름에 일본어를 사용했을까?

2019년, 일본불매운동이 한창일 때 “일제(日製)를 대신할 스피닝 릴은 없는 것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2019년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피닝릴 중에서 6위를 차지한 제품이 오쿠마 어벤져 ABF(Okuma Avenger ABF)였습니다.

오쿠마(Okuma)의 출발은 D.A.M의 제품을 OEM으로 생산하는 것이었었는데, 오쿠마가 독일로부터 많은 기술이전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D.A.M을 뛰어넘는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같은 노력이 있었음은 분명한데, 일본업체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는 창업하면서 만든 회사의 이름에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1986년 장리앙렌(張良任) 사장이 설립한 대만의 오쿠마란 회사명은 추운 겨울을 견디는 곰은 강한 인내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빠를 뿐만 아니라 물에서도 능숙하게 활동하고 강력한 발톱으로 사냥을 하는데, 세계최고의 낚시용품업체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곰의 인내심과 같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회사명에 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에 곰이란 단어를 넣어 보웅어구(寶熊漁具)라고 지었던 것이었습니다.

영문 회사명을 보물 같은 곰이란 뜻의 보웅(寶熊)을 영어로 번역한 트레저 베어(Treasure Bear)가 아닌 오쿠마라고 지은 것은 일본의 낚시용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 때문이었던 것이죠.

오쿠마는 일본어로 큰 곰을 뜻하는 대웅(大熊)즉 오오쿠마로써, 굳이 일본어로 회사명을 정한 것은 물론 그들의 신념의 표현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된 오쿠마의 디자인은 곰이 수면(水面)을 가를 때의 물보라와 곰의 발톱자국을 형상화한 것이랍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탄생한 대만의 오쿠마는 홈페이지에서도 밝히고 있는 것처럼 출발할 당시에는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뒤처지는 상황이었던 관계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스피닝 릴이 아닌 플라이 릴을 생산하는 것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보시는 제품이 오쿠마가 최초로 만든 플라이 릴인데, 미국에서 소량의 주문을 받는 것으로 끝나게 되어 출발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전까지 낚시업계와는 무관한 인쇄업을 운영하고 있던 장리앙렌 사장이 설립한 오쿠마가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는 앞에서도 언급한 독일의 D.A.M과의 거래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면에는 한국의 아픔도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열정만으로는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없고, 오쿠마란 브랜드는 듣보잡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은 장리앙렌 사장은 대만의 기술력으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란 전략으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는데, 이때 덥석, 오쿠마의 손을 잡아주었던 것이 바로 독일의 D.A.M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OEM으로 생산하던 것을 오쿠마로 바꾸었으나 점차 성장하는 오쿠마의 기세에 놀란 D.A.M은 자체 브랜드의 생산을 계속한다면 주문을 하지 않겠다는 위협을 하기에 이릅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오쿠마는 영업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시도에 착수했고, 그 첫 시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맙니다.

이런 과정에서 전체 매출액의 60%를 차지할 때가 있었을 정도로 의존도가 컸던 독일 D.A.M이 삐꺽거리기 시작하자, 오쿠마는 모든 것을 재정비하여 다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고 1996년에야 비로소 미국시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당시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YMCA에서 영어강사를 초빙하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영어공부를 하도록 만들었는데, 이때 초빙했던 사람은 나중에 오쿠마의 미국지사장이 됩니다.

저는 바로 이런 점이 오쿠마를 경영하는 장리앙렌(張良任) 사장의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쿠마가 OEM으로 생산했던 제품 중에는 미국의 티뷰론도 있었는데 나중에는 티뷰론에서 오쿠마를 위하여 릴을 설계해줄 정도였으니 위에서 소개한 YMCA 강사의 사례와 티뷰론의 사례는 오쿠마의 고객에 대한 신뢰도가 아주 높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쿠마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현지 업체가 대리점의 형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상코리아가 오쿠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오쿠마는 유럽시장과 러시아시장의 판권을 라팔라 VMC(Rapala VMC Corporation)에 우리 돈으로 90억원 정도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이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유럽시장의 지배력이 큰 라팔라에서 전담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이 또한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오쿠마의 유럽 내 매출은 1천만 유로 정도로, 우리 돈으로 대략 140억 정도에 그치고 있는 수준에 정체해 있기 때문에 이를 확대하기 위해서 라팔라와 손을 잡은 것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에서 미국의 티뷰론이 오쿠마를 위하여 설계해준 릴이 마카이라(Makaira)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추후에 제품의 상세한 리뷰를 올리겠지만 이 제품은 오쿠마가 시마노의 스텔라에 대적하기 위해 작정하고 미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쿠마가 유튜브 채널에서 마카이라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 시마노가 2013 스텔라를 출시할 때 공개했던 영상과 아주 흡사하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방수성능에 대한 설명은 판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시마노의 스텔라에 비해서 기계가공이란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것은 제품의 겉에서부터 쉽게 발견할 수가 있지만 내부의 품질은 오히려 더 뛰어난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부분은 차차 소개하겠습니다만, 마카이라의 역회전방지 기능을 담당하는 원웨이클러치에 사용되는 롤러베어링은 독일 세플러(Schaeffler) 그룹의 INA HF1416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베어링은 일본의 미네베아미쓰미(MinebeaMitsumi)에서 생산하는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시마노의 스텔라와 다이와의 솔티가에 사용되는 베어링과 동일한 것입니다.

이런 오쿠마는 대만의 자랑이기도 한데, 단적인 사례를 들라면 엘살바도르 대통령에게 선물로 오쿠마 릴을 증정하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오쿠마의 낚시용품전시관이자 박물관을 방문하여 힘을 실어준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의 생각과는 달리 대만의 낚시인구는 7%에 불가하다고 하며, 차이잉원 총통이 연설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본인을 위시하여 대만국민의 90% 이상이 낚시를 해본 경험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실정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한 기업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총통이 나서는 것을 보면서 지자체의 낚시금지구역 확대 지정에 대한 낚시인들의 요구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우리의 행정당국과 낚시터의 오염이 모두 낚시인들로부터 비롯된다는 그릇된 판단에 기인한 정책을 보면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제 다시금 스피닝 릴의 제조에 도전하는 국내업체들이 증가하고 있음은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러나 오쿠마의 사례에서 보듯이 처음부터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보급형이라고 하는 저가제품으로 시작하여 중도에 멈추지 않고 점차적으로 기술수준이 향상된 제품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2023년 낚시용품의 국가별 무역수지 현황

2023년 낚시용품의 국가별 무역수지 현황

2023년도 낚시용품의 무역수지는 2022년에 비해 적자폭이 285억 여 원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928억 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시현하였다.

낚싯대는 중국, 일본, 베트남 3개국의 적자규모가 가장 컸고 낚시용 릴은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의 순으로 컸으며 기타용품의 적자는 중국, 일본, 베트남 순이었다.

2023년 낚시용품 전체의 무역수지는 928억 원의 적자를 보였으며 중국이 전체 적자규모를 초과하는 105%인 972억 원, 일본이 41.2%인 382억 원, 그리고 베트남이 24%인 22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나라였다.

그러나 이 금액은 관세청에 집계된 것만 계산된 것으로 개인이 직구하는 낚시용품의 규모는 추정조차 불가하므로 낚시용품의 수입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2023년 낚시용품의 전체 수입액은 2,038억 원으로 전년대비 780여 억 원 정도의 감소를 보였는데 이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낚시에 대한 붐이 줄어든 것은 아닌가 추정되는데 자세한 것은 추후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고 오늘은 여기서 마칠까 한다.

2023년 낚싯대의 무역수지(단위: 억 원)

 

국명
무역수지
중국
– 311.13
일본
– 31.17
베트남
– 30.45
인도네시아
– 11.61
대만
– 2.00
멕시코
– 0.14
태국
– 0.04
싱가포르
– 0.01
포루투갈
– 0.01
버뮤다
0.01
이라크
0.01
모리셔스
0.03
그리스
0.04
남아프리카공화국
0.04
캐나다
0.04
사우디아라비아
0.05
오스트리아
0.05
이스라엘
0.05
라트비아
0.07
사이프러스
0.08
튀르키예
0.08
아랍에미리트 연합
0.10
불가리아
0.12
리투아니아
0.17
몰타
0.18
말레이시아
0.20
호주
0.25
스위스
0.31
이탈리아
0.40
스페인
0.53
크로아티아
0.56
뉴질랜드
0.95
체코공화국
1.50
덴마크
1.99
폴란드
2.15
러시아 연방
4.30
핀란드
4.90
프랑스
5.25
독일
6.50
노르웨이
6.96
스웨덴
14.87
영국
20.14
미국
64.31
합 계
– 249.39

2023년 낚시용 릴의 무역수지(단위: 억 원)

 

국명
무역수지
일본
-193.52
말레이시아
-52.53
베트남
-45.46
중국
-38.53
태국
-2.77
오스트리아
-0.12
홍콩
-0.04
필리핀
-0.03
스페인
-0.01
몰타
0.01
크로아티아
0.01
모리셔스
0.03
스위스
0.03
남아프리카공화국
0.08
불가리아
0.08
아이슬란드
0.20
이스라엘
0.23
에스토니아
0.31
노르웨이
0.34
이집트
0.35
네덜란드
0.42
싱가포르
0.59
인도네시아
0.72
뉴질랜드
0.75
체코공화국
0.79
대만
0.90
그리스
1.01
사이프러스
1.27
아랍에미리트 연합
1.42
러시아 연방
1.85
독일
2.54
캐나다
2.60
영국
2.80
이탈리아
3.21
우루과이
3.48
튀르키예
4.19
프랑스
4.73
핀란드
5.25
폴란드
5.28
덴마크
7.07
호주
8.03
스웨덴
10.78
파라과이
21.07
미국
186.42
합 계
-54.18

2023년 낚싯바늘의 무역수지(단위: 억 원)

 

국명
무역수지
베트남
-65.53
중국
-35.98
캄보디아
-31.43
일본
-23.56
바베이도스
0.01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0.01
스웨덴
0.01
루마니아
0.04
몰타
0.04
마다카스카르
0.07
네덜란드
0.08
독일
0.08
핀란드
0.09
뉴 칼레도니아
0.10
리투아니아
0.10
벨기에
0.12
짐바브웨
0.12
불령 리유니온 코모도 제도
0.17
모잠비크
0.20
우루과이
0.20
덴마크
0.27
리비아
0.31
코스타리카
0.35
불령 폴리네시아
0.36
에스토니아
0.36
자마이카
0.38
프랑스
0.39
포루투갈
0.40
알제리
0.42
세르비아
0.44
그레나다
0.48
모리타니
0.48
헝가리
0.48
피지
0.52
체코공화국
0.62
영국
0.68
대만
0.73
라트비아
0.79
이집트
0.79
사이프러스
0.81
트리니다드 토바고
0.94
불가리아
1.01
파나마
1.08
슬로바키아
1.14
과테말라
1.18
튀니지
1.21
아르헨티나
1.31
스리랑카
1.37
키르기스스탄
1.48
가나
1.52
뉴질랜드
1.59
콜롬비아
1.59
남아프리카공화국
1.77
호주
2.02
칠레
2.05
브라질
2.21
캐나다
2.35
폴란드
2.41
싱가포르
2.54
우크라이나
3.03
인도
3.26
태국
3.51
에쿠아도르
3.77
페루
3.80
방글라데시
3.85
튀르키예
4.58
인도네시아
5.17
아랍에미리트 연합
5.34
스페인
6.01
모로코
6.29
케냐
6.34
이탈리아
6.51
멕시코
7.28
말레이시아
9.28
러시아 연방
13.18
필리핀
14.05
미국
24.04
파라과이
29.13
합 계
44.19

2023년 기타 낚시용품의 무역수지(단위: 억 원)

 

국명
무역수지
중국
-586.6
일본
-134.1
베트남
-81.6
필리핀
-15.4
말레이시아
-7.3
인도네시아
-5.4
크로아티아
-4.0
대만
-2.6
캐나다
-2.1
홍콩
-1.5
파키스탄
-0.6
미얀마
-0.5
말리
-0.1
라오스
0.1
루마니아
0.1
네덜란드
0.1
모리셔스
0.1
소말리아
0.1
사이프러스
0.1
예맨
0.1
체코공화국
0.1
몰타
0.1
베네주엘라
0.1
과테말라
0.1
스웨덴
0.1
노르웨이
0.1
덴마크
0.1
세네갈
0.1
파라과이
0.2
도미니카 공화국
0.2
이스라엘
0.2
바베이도스
0.2
그리스
0.2
폴란드
0.2
포루투갈
0.3
핀란드
0.3
뉴 칼레도니아
0.4
튀르키예
0.4
마카오
0.5
에스토니아
0.5
영국
0.6
마다카스카르
0.6
브라질
0.6
사우디아라비아
0.7
아메리칸 사모아
0.7
콜롬비아
0.8
리비아
0.8
오스트리아
1.0
파나마
1.2
불령 리유니온 코모도 제도
1.3
인도
1.3
트리니다드 토바고
1.4
싱가포르
1.4
스리랑카
1.8
아랍에미리트 연합
2.1
불령 폴리네시아
2.3
모로코
2.4
오만
2.4
이탈리아
2.5
그레나다
2.5
우루과이
3.1
나미비아
3.4
칠레
3.4
태국
3.8
알제리
4.0
프랑스
4.0
뉴질랜드
4.1
아르헨티나
4.5
에쿠아도르
5.0
멕시코
5.1
캄보디아
6.5
러시아 연방
6.7
호주
6.7
남아프리카공화국
8.2
피지
10.2
페루
10.8
스페인
13.9
미국
36.5
합 계
-668.8

2023년 낚시용품 전체의 무역수지(단위: 억 원)

 

국명
무역수지
중국
-972.23
일본
-382.32
베트남
-223.07
말레이시아
-50.41
캄보디아
-24.92
인도네시아
-11.12
크로아티아
-3.42
대만
-3.02
홍콩
-1.53
필리핀
-1.40
파키스탄
-0.56
미얀마
-0.49
말리
-0.09
버뮤다
0.01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0.01
세이쉘
0.01
이라크
0.01
안타티카
0.03
수리남
0.04
라오스
0.05
소말리아
0.07
예맨
0.08
루마니아
0.09
베네주엘라
0.09
모리셔스
0.10
벨기에
0.12
짐바브웨
0.12
세네갈
0.14
도미니카 공화국
0.18
모잠비크
0.20
아이슬란드
0.20
바베이도스
0.22
리투아니아
0.23
몰타
0.31
스위스
0.31
코스타리카
0.35
자마이카
0.40
세르비아
0.44
뉴 칼레도니아
0.47
이스라엘
0.47
모리타니
0.48
헝가리
0.48
마카오
0.49
네덜란드
0.56
포루투갈
0.66
마다카스카르
0.70
사우디아라비아
0.70
아메리칸 사모아
0.73
라트비아
0.87
오스트리아
0.90
리비아
1.13
슬로바키아
1.14
이집트
1.14
에스토니아
1.18
튀니지
1.20
불가리아
1.25
과테말라
1.29
그리스
1.29
불령 리유니온 코모도 제도
1.48
키르기스스탄
1.48
가나
1.52
사이프러스
2.25
트리니다드 토바고
2.29
파나마
2.33
콜롬비아
2.35
오만
2.43
불령 폴리네시아
2.69
브라질
2.85
캐나다
2.93
체코공화국
2.99
그레나다
3.03
우크라이나
3.03
스리랑카
3.17
나미비아
3.37
방글라데시
3.85
알제리
4.39
태국
4.46
싱가포르
4.49
인도
4.59
칠레
5.50
아르헨티나
5.80
케냐
6.34
우루과이
6.81
뉴질랜드
7.35
노르웨이
7.42
모로코
8.70
에쿠아도르
8.79
아랍에미리트 연합
8.98
독일
9.07
튀르키예
9.18
덴마크
9.46
폴란드
10.05
남아프리카공화국
10.09
핀란드
10.57
피지
10.69
멕시코
12.23
이탈리아
12.61
프랑스
14.40
페루
14.55
호주
16.99
스페인
20.38
영국
24.22
스웨덴
25.78
러시아 연방
26.00
파라과이
50.38
미국
311.31
합 계
-928.02

일제(日製)를 대신할 스피닝 릴은 없는 것일까?

일제(日製)를 대신할 스피닝 릴은 없는 것일까?

일본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일본제품을 대신할 수 있는 국산 스피닝 릴은 없는지, 있다면 추천을 부탁한다는 것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스피닝 릴을 생산하는 업체는 많지 않아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국내 낚시용품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다는 바낙스에서는 지금 현재 32개의 모델을 생산하고 있고 가격대는 가장 저렴한 12,000원에서부터 가장 고가라고 해도 170,000원 정도이지만 많은 낚시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낚시용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라 할 수 있는 10만 원대의 가격에 다양한 제품이 구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낚시인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전 세계적으로 스피닝 릴을 생산하는 업체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곳까지 포함한다면 수백 개가 넘는다. 플라이낚시와 루어낚시를 주로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럽에서도 스피닝 릴을 생산하는 업체는 정말 많은데 가장 스피닝 릴의 생산이 활발한 이탈리아에만 해도 지금까지 90개가 넘는 업체가 존재했었고 아직도 20여 개의 업체는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예로 들어본다면 1950년대 초에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마이크론이란 모델을 생산한 알체도(ALCEDO)란 회사를 꼽을 수가 있다.

알체도사의 마이크론 릴

 

전 세계적으로는 수없이 많은 업체의 스피닝 릴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일본제품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이유는 외국과는 다른 소비행태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낚시인들과 비교하기 위해서 2019년 상반기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피닝 릴 탑텐을 한 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이 글은 2019년에 작성한 것으로 블로그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것을 재업한 것임.

1위: 펜 배틀Ⅱ(Penn BattleⅡ)

 

2위: 다이와 BG(Daiwa BG)

 

3위: 캐스트킹 썸머 앤 센트론(KastKing Summer And Centron)

 

4위: 시마노 스트라딕 HG(Shimano Stradic HG)

 

5위: 스우가일량 울트라 라이트(Sougayilang Ultralight)

 

6위: 오쿠마 어벤져 ABF(Okuma Avenger ABF)

 

7위: 고츄어 메탈 스풀(Goture Metal Spool)

 

8위: 아부 가르시아 레보 SX(Abu Garcia Revo SX)

 

9위: 플루거 프레지던트(Pflueger President)

10위: 고스왓 12BB(Goswot 12BB)

상기의 10개 제품 중에서 조금 낯선 이름일 수도 있는 것을 알아보면 우선 3위를 차지한 캐스티킹(KastKing)이란 회사는 2011년에 설립된 미국회사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낚시용품박람회인 ICAST에서 2015년에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는데 현재는 국내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다.

※ 세계최대의 낚시박람회에 참가한 한국기업들

다음으로 5위를 차지한 스우가일량(Sougayilang: 嗖嘎一郎)이란 브랜드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회사의 제품으로서 이 업체의 제품들은 국내낚시인들도 해외직구를 통해서 많이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회사의 이름은 ‘이우이다 무역유한공사(义乌市嘎达贸易有限公司: Yiwu Yida Trading Co., Ltd.)’이고 낚시용품 외에도 섬유제품과 자동판매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7위에 이름을 올린 고츄어(Goture)도 중국의 회사이며 스우가일량 울트라 라이트(Sougayilang Ultralight)는 2019년 상반기,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피닝 릴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개인들이 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고작이다.

나머지 이름이 생소한 오쿠마(Okuma)는 대만업체로 국내에서도 일부 제품들이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한 형편이며 플루거(Pflueger)는 미국의 퓨어피싱에서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란 정도만 얘기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국내에서는 미국과 일본과 달리 낚시용품의 순위를 매기는 기관이나 업체가 없어서 정확한 것을 알 수는 없지만 과연 일본제품을 제외하고 몇 개나 톱텐에 진입했을까를 생각하면 답은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자국제품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일본에서도 스피닝 릴의 탑텐에는 중국 스우가일량의 울트라 라이트가 5위에 랭크되어 있고, 6위에는 미국 프로 마린(PRO MARINE)의 TRS20이 올라 있는데 TRS20은 현재 아마존재팬에서 우리 돈 8천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프로 마린(PRO MARINE) TRS20

 

자, 이제 우리나라의 사정을 한 번 돌아보자. 바낙스의 가장 저렴한 아르카나(ARCANA)가 현재 1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우리 낚시용품 시장에서 스피닝 릴 부문의 10위 안에 들고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는 못할 것임은 낚시터에서 거의 본 적이 없고 간혹 장비를 대여하는 곳에서만 구경할 수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 이런 점을 우리 낚시인들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물론 섬세함이 요구되거나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고사양의 제품은 국내업체들이 아직까지는 일본업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찾지 않아서, 회사를 땅 파먹고 운영할 순 없으니까… 라는 등의 이유로 여러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 망설인다면 그 책임은 과연 기업에게 있는 것일까? 아니면 소비자들에게 있는 것일까?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인식 재고와 기업의 노력을 당부해본다.

세계최대의 낚시박람회에 참가한 한국기업들

세계최대의 낚시박람회에 참가한 한국기업들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하여 낚시문화에 만연해 있는 일본산 낚시용품의 사용을 자제하거나 신규 구매를 하지 않겠다는 낚시인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 국내 낚시용품업계에서도 우수한 제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최대의 낚시용품 박람회인 미국의 ICAST 2019에 참가하여 국산용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는 기업들도 있다.

그러나 국내의 많은 낚시인들이 매년 일본에서 열리는 낚시용품박람회는 알아도 미국의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의 스포츠 낚시용품 전시회(ICAST: International Convention of Allied Sportfishing Trades)는 모르는 것 같아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국내업체들의 자랑스런 모습을 알리고자 하는 뜻에서 이 글을 적어본다.

사실,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를 한다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선 전시회장의 사용료에서부터 부스를 꾸미는 비용을 비롯하여 필요인원들의 여행경비 및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통역요원에게 지급해야 하는 경비 등 소요되는 비용이 적지 않다는 것과 그에 반해 비용대비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노력을 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냄과 함께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보면서 금년 7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주의 올랜도에서 열렸던 ICAST 2019에 참가했던 국내낚시용품 업체 8곳을 알아보기로 하자.

그에 앞서 일부 언론이나 전시회의 참가를 주관한 코트라가 제공하는 정보의 오류를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제공한 보도자료에는 일본기업은 모두 6개가 참가를 했다고 나와 있는데 미국에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는 다이와와 시마노를 포함하면 모두 8개의 업체가 일본에서 참가를 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참가업체들의 규모는 일본의 두 업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초라한 것이 사실이고 그나마 조금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는 기간산업의 부스도 일본의 다이와나 시마노에 비하면 1/5의 크기도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의 동선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되어 있는 국내업체들의 전시부스 위치를 보면 안쓰러움을 넘어 미안함까지 들 정도이다. 물론 사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하여 그 영역을 침범하는 무엇인가를 하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같이 전 세계를 무대로 노력하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런 기업들이 있다는 것을 많은 낚시인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고픈 것일 따름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국내참가업체들의 면면을 알파벳순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 (주)에이텍(www.aitec.co.kr)

아웃도어용 조명용품 생산업체

 

■ 센트로(www.centrofishing.com)

스냅 류를 비롯한 낚시용 악세사리를 생산하고 있다.

■ (주)거상코리아

세계 유수의 낚시용품들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유통하는 업체로서 일본 브랜드도 수입하고 있다.

 

■ 해성엔터브라이즈(주)(www.marinmax.co.kr)

낚싯줄의 생산이 주력이며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MARINMAX, SILTLON, TORNADO 등이 있다.

 

■ 하나조침(HANA FISHING TACKLES CO.)

부산 사하구에 소재하고 있는 이 업체는 1995년 어업용 조침사업(낚시바늘제조)으로 시작하여 국내외 다수의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연승어업용 야광봉(CHEMICAL LIGHT STICK) 사업을 추가로 시작하였고 주요고객으로는 동원산업, 신라교역 등 원양수산회사가 있다.

 

■ 기간산업주식회사(https://kigantackle.cafe24.com/ko/)

“기간산업(기간이즘)을 아십니까?”란 글을 통해서 한 번 알아본 적이 있는 기간산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낚시용품제조업체라고 할 수 있다.

 

■ 금호조침(http://www.kumhohook.co.kr)

낚시인 중에서 금호조침에서 생산하는 낚싯바늘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 민스크래프트

‘루어를 만드는 것은 과학이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하드베이트 루어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 마치면서

불매운동은 일본의 낚시용품을 무조건 구매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이번을 계기로 국내업체에서 생산하는 낚시용품에 조금 더 관심과 애정을 가지자는 것이 낚시인들의 기본적인 생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낚시인들 중에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세계최대의 낚시용품박람회인 ICAST를 통해 미국인이 가장 즐기는 아웃도어 활동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최고의 시장인 미국의 낚시인들을 공략하고, 전 세계적으로 매년 6조 원에 달하는 낚시용품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국내기업들이 앞으로 더 많이 배출되고 더 좋은 제품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기를 응원한다.

2022년 세계 낚시용품 매출액 1위는 계속해서 일본의 다이와가 차지!

2022년 세계 낚시용품 매출액 1위는 계속해서 일본의 다이와가 차지!

드디어 일본 다이와의 결산서가 공개되었는데 예상했던 바와 같이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11.5%가 상승한 1조3,328억8,311만5,400원(5월 12일자 매매기준율)을 기록하였다.

전 세계 낚시용품 회사의 매출액 순위를 포스팅하면서 이미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시마노는 낚시용품 부문의 매출액을 별도로 구분하고 있지만 다이와는 전체매출액에서 얼마나 차지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시마노는 12월 결산법인이고, 다이와는 3월 결산법인이라는 차이가 있으므로 매년 연말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은 아니란 점을 밝혀둔다.

일본 증권사의 분석자료를 보면 다이와의 전체매출액에서 낚시용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85%~88%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17년부터 최근 5개년 동안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이 총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4.9%, 87.5%, 88.4%, 90.9%, 89.7%였는데 아직 2022년의 통계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어서 5년 동안의 평균인 88.3%를 차지하였다고 가정하면 다이와의 2022년도 낚시용품 매출액은 1조1,769억3,579만898원을 기록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시마노의 매출액에 대해서는 2022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4% 성장이란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았으나 작성할 당시의 환율과 차이가 있어 동일하게 5월 12일자 매매기준율을 적용해보면 시마노의 2022년도 낚시용품 매출액은 원화로 1조 140억3,027만4,400원을 올려 다이와가 1,629억551만6,498원의 매출을 더 올린 것으로 보인다.

적용된 환율은 2023년 2월3일자 매매기준율이다.

한편 다이와가 밝히고 있는 바에 의하면 아웃도어·스포츠·레저 부문에서 특히 중국과 한국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하는데 한국다이와정공의 2022년도 매출액은 565억6백만원(56,506,268,293원)으로 2021년의 매출액 468억6천5백만원(46,865,647,569원)보다 20.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국내 업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낙스의 경우 2021년 대비 23억4천717만원이 감소한 432억7천만원(43,271,805,423원)의 매출액을 기록하여 5%의 감소세를 나타내었다.

국내 낚시인구의 증가를 가져왔던 낚시를 주제로 한 방송으로 인한 낚시용품 업체의 매출상승 효과도 일본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듯이 코로나로 인한 효과도 일본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여 뒷맛이 씁쓸하기만 하다.

플라이 낚시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하디(Hardy)

플라이 낚시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하디(Hardy)

낚시광장에 있는 “명작과 괴작-현대 스피닝릴의 시조 Hardy Altex”란 글을 보면 하디사에서 만든 알텍스(Altex)를 롤스로이스(Rolls-Royce)에 견주고 있다.

하디사의 알텍스(Altex) 릴이 자동차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롤스로이스(Rolls-Royce)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난 제품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만 이런 표현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롤스로이스와 하디(Hardy)사의 역사적 관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시대에 탄생한 하디(Hardy)사의 역사와 제품에 대한 얘기는 수십 편의 글로도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플라이 낚시용품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동기를 한 번 알아볼까 한다.

세계적으로 플라이 낚시용품의 3대 메이커라고 부르는 곳으로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영국의 하디(Hardy)사와 오비스(Orvis) 및 레오나드(Leonard)를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창업년도로는 찰스 오비스(Charles F. Orvis)가 1856년에 설립한 오비스(Orvis)가 가장 빠르고 그 다음이 하이람 루이스 레너드(Hiram Lewis Leonard)가 1869년에 창업한 HL Leonard Rod Company가 두 번째이며 1872년에 창업한 하디(Hardy)사가 가장 늦게 창업을 했다.

영국 노섬벌랜드주에 위치한 소도시인 안윅(Alnwick)에서 창업한 것이 1872년의 일이었지만 처음에는 총포상으로 출발을 하였고 낚시용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1874년의 일이었으니 하디사의 역사는 정확하게는 1874년부터라고 봐야 옳을 것 같다.

어제 올린 글 “대나무 낚싯대의 역사와 여성 낚시인”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하디사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하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도 뛰어난 낚싯대를 생산한 것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영국에는 하디(Hardy)사가 창업하기 32년 전에 설립된 팔로우(Farlows)라는 업체도 있었지만 하디(Hardy)사가 큰 성공을 거두게 된 요인으로는 왕실납품업체로 지정되었던 것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팔라코나(Palakona)

 

팔라코나(Palakona)로 이름붙인 하디사의 대나무 낚싯대는 1883년과 1884년에 영국에서 열렸던 ‘국제 낚시박람회(International Fisheries Exhibition)’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수상했고 이어서 1885년에는 낚시대회에서 월등한 기록으로 우승을 하게 되면서 명성을 쌓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906년에는 조지 5세가 황태자이던 시절 하디사의 용품을 사용했던 것을 계기로 1910년에 영국의 왕실에 납품하는 것을 필두로 유럽 각국의 왕실에 납품하게 되었던 것이다.

하디사가 릴을 생산한 것은 1880년에 출시했던 모델 ‘Bronzed Gunmetal’이 최초였는데 스피닝 릴의 생산은 1932년에 영국의 알프레드 홀덴 일링워스(Alfred Holden Illingworth)가 출원한 스피닝 릴의 특허가 만료됨과 함께 출시했던 모델인 알텍스(Altex No.1)가 처음이었다.

 

물론 알텍스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형태의 풀 베일 암(full bail arm)의 특허를 취득하여 경쟁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성능을 단독으로 보유할 수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낚시용품계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것은 아니었다.

1938년 하디사는 사업을 확장하여 항공부품산업에도 진출을 하게 되는데 불안과 긴장이 고조되던 당시의 국제정세는 1940년부터 하디사가 군수산업에 참가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군용항공기의 엔진을 제작하고 있던 롤스로이스사의 하청업체로 지정되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납기를 단축시키는 성과를 보이게 된다.

그리고 2차 대전의 종전과 함께 재건에 힘을 쏟은 하디사는 1951년에 런던에 다시 매장을 열 수 있게 되는데 그 때 롤스로이스사가 그간의 양사의 관계를 고려하여 카탈로그의 촬영을 했던 곳이 바로 새롭게 문을 연 하디사의 런던매장 앞이었으며 그곳에서 롤스로이스사로부터 “하디는 낚시분야의 롤스로이스고,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분야의 하디”라는 찬사를 듣게 된다.

물론 이 말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이었기에 이때부터 하디사는 낚시업계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던 것이며 이러한 역사를 지닌 하디사의 이야기는 2008년에 “하디의 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rld of Mr. Hardy)”란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는 플라이 낚시 분야의 이야기이긴 해도 앞으로 계속해서 하디사를 비롯한 세계 3대 메이커들의 역사에 대해서는 기술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