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에 대처하는 멕시코의 “Via Verde” 프로젝트

대기오염에 대처하는 멕시코의 “Via Verde” 프로젝트

낚시를 즐겨하다 보니 날씨는 물론이지만 특히 바람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데 최근에 와서는 여기에 더하여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지수를 살피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계 모든 곳의 대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Air Quality Index는 한국어도 지원하며 스마트폰 애플로도 나와 있어 사용하기에 편해 자주 이용을 하게 되는데 오늘 서울의 대기오염지수는 나쁨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고로 “Air Quality Index”는 대기오염의 지수를 아래와 같이 색깔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대기오염하면 떠오르는 중국은 거대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여 도시의 대기오염을 줄이고자 한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뉴스에 보도된 공기청정기 이외에도 다른 유형의 것도 이미 설치하여 사용되고 있는데,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이런 심각한 대기오염과 관련하여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1인당 9㎡의 녹지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으로는 살짝 못 미치는 8.5㎡인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아마도 지금은 그 기준을 살짝 웃돌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처럼 각국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대기오염을 줄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김연아 선수”의 억울하게 빼앗긴 올림픽 금메달과 관련하여 재심을 청원함으로써 국내에도 널리 알려지게 된 “Change.org”를 통하여 대기오염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된 멕시코의 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Change.org는 사회 각 분야에서 문제가 되는 일들을 변화시키고 개선하고자 만들어진 서명운동 사이트로서 요즘 국내에서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청와대의 국민청원”과 유사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런 Change.org를 통하여 청원된 멕시코의 “Via Verde”프로젝트는 WHO의 기준에 많이 모자라는 1인당 5.3㎡의 녹지면적을 늘여 연간 27,000톤 이상의 유독가스와 10톤 이상의 중금속을 처리하기 위하여 멕시코시티의 도로에 설치된 30㎞의 구간에 있는 기둥에 수직의 정원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한화로 약 170억 원에 달하는 소요자금의 조달은 광고를 통하여 충당하고 일자리 창출효과 등 많은 장점이 있으며 가장 필요한 멕시코시티와 주정부의 허가를 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서명이 필요하다고 청원을 하였고, 그 결과 84,595명의 서명을 얻어 “Via Verde”프로젝트는 실시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프로젝트에는 비판적인 의견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비슷한 비용으로 실제 “녹색 공간”을 만드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Via Verde”프로젝트는 소음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과 8백만 명이 넘게 거주하는 도시에서 1% 정도에 불과한 8만 여명의 동의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점 등이 주로 비판 받는 내용입니다.

아무튼 “Via Verde”프로젝트는 정부의 허가를 얻고 후원업체를 성공적으로 모집하여 수직으로 녹색 공간을 구축하는 전문회사인 “Verde Vertical”이란 회사의 “Fernando Ortiz Monasterio”가 설계를 하고 세상에 선을 보일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Fernando Ortiz Monasterio

“Fernando Ortiz Monasterio”가 “Via Verde”프로젝트를 계획할 때에는 정부의 지원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은 했지만 단 1페소의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하며, 6만㎡에 달하는 1,083개의 기둥을 정원으로 꾸미는데 소요되는 3억 6천만 페소(한화 약 205억 원)는 코카콜라를 비롯하여 환경보호 활동에 지원을 활발히 하는 기업들에게 광고를 판매하여 조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첫 단계로서 샌 제로니모(San Jerónimo)와 샌 안토니오(San Antonio) 구간에 설치를 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총 545개의 기둥에 정원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의 공정률은 50% 정도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Via Verde”프로젝트에 사용된 재료의 일부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주로 넷플릭스에서 만드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는 멕시코 출신의 배우 루이스 제라도 멘데스(Luis Gerardo Méndez)의 역할이 아주 컸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건설현장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가설벽을 설치한 것을 볼 수가 있는데 그것은 모두 조화(造花)로 꾸며진 것이지만 “Via Verde”프로젝트는 실제 녹색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며,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물도 자연적으로 급수가 되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애국가 3절에 나오는 “가을 하늘 공활한데~”라는 가사와는 달리 짙뿌연 매연에 가려 파아란 하늘을 볼 수 없는 날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지금, 우리 국민과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한 번 뒤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웨일 폴(Whale fall): 죽어서도 자연을 지키는 고래의 일생

웨일 폴(Whale fall): 죽어서도 자연을 지키는 고래의 일생

직역하면 고래의 추락이라고 할 수 있는 웨일 폴(Whale fall)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고래의 죽음으로 인해서 해저로 가라앉은 고래의 사체 주위에 생물체가 몰려들어 서식하는 군집현상을 일컫는 말인데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고래 사체의 생물군집이라고 할 수 있는 fauna of whale fall로 표현된다.

지방이 많은 고래가 죽게 되면 지방조직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메탄이나 황화수소와 같은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런 고래의 사체 주변에 독자적인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을 가리켜 포너 오브 웨일 폴(fauna of whale fall), 줄여서 웨일 폴(Whale fall)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웨일 폴(Whale fall)은 1987년 캘리포니아의 산타 카탈리나 만(Gulf of Santa Catalina)의 수심 1,240m 지점에서 하와이대학교의 크레이그 스미스(Craig Smith)가 이끄는 탐사팀에 의해 최초로 발견된 이래 2022년까지 세계의 바다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2019년 심해탐사선 노틸러스호의 무인탐사정인 헤라클레스는 몬터레이만의 심해에서 길이 4~5m 정도 되는 고래의 사체를 발견하였고 며칠 전 영상의 리마스터판을 유튜브에 공개하였는데 고래의 사체에 남은 부드러운 조직을 문어나 심해어가 천천히 먹어치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고래의 사체 주위와 뼈에는 박테리아와 수중생물들이 자라면서 마치 아바타의 수중 씬을 보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심해에 서식하는 생물체들은 언제나 먹잇감이 부족하지만 고래의 죽음은 다른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것을 이 영상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영상을 공개한 곳은 EVNautilus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조직인 The Ocean Exploration Trust로써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의 주소는 노틸러스라이브(nautiluslive.org)이며 이번에 공개한 리마스터링 영상은 아래와 같다.

한편 탐사팀은 2019년에 발견한 웨일 폴을 2020년 10월에 다시 찾아가 봤는데 고래의 조직들이 모두 사라지고 갈비뼈와 척추는 분리되어 떨어져 나간 것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밍크고래의 사체라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관련 영상 또한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며 아래의 영상이 바로 그것이다.

 

 

죽음을 부르는 고스트 네트(Ghost Net)

죽음을 부르는 고스트 네트(Ghost Net)

고스트 네트(Ghost Net)는 어쩔 수 없는 사정에 의한 것이건 고의로 바다에 투기한 것이건 간에 바다에 버려진 어망을 말합니다. 이렇게 버려진 어망이 유령처럼 바다를 떠돌면서 해양동물들을 휘감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근래에 들어서는 “Drift Net”이란 단어 대신에 고스트 네트(Ghost Net)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스트 네트에 의해서 피해를 입는 동물은 고래, 바다표범, 돌고래, 상어, 산호 등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바로는 344종류 이상의 동물들이 3만 건이 넘게 피해를 당했다고 하며 버려진 그물에 얽혀버린 동물들은 짧게는 며칠 길게는 수십 년 동안 고통을 받으며 상처부위의 감염이나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동물들의 공격을 받아 서서히 죽어간다고 합니다.

※ The impact of debris on marine life

 

아시겠지만 그물은 모두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런 그물이 얼마나 바다에 버려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습니다. 다만 세계에서 고스트 네트가 가장 많은 곳으로 유명한 호주 북부해안의 경우를 예로 들면 1km당 연간 3톤의 그물이 버려지고 있다고 하며 북부 하와이에서는 매년 52톤 이상의 고스트 네트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호주 북부에서 고스트 네트에 의해 사망한 바다거북의 숫자는 14,600마리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 Ghostnet impacts on globally threatened turtles, a spatial risk analysis for northern Australia

※ Marine species mortality in derelict fishing nets in Puget Sound, WA and the cost/benefits of derelict net removal

고스트 네트가 해양쓰레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하라고 하지만 해양동물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피해는 막대하여 북대서양에서는 1970년~2009년 사이(대부분은 1990년 이후)에 300여 마리의 대형 고래가 고스트 네트에 얽혀 사망했다고 하고 미국에서 고래의 상처를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상처 입은 고래의 50%가 고스트 네트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며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새끼고래들이 피해를 입는 숫자가 많아 개체수 감소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아래의 유튜브 영상에서 버려진 그물이 몸을 휘감고 있는 혹등고래와 고래상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깊은 바다일수록 그물에 부착되는 생물의 내성이 강해서 고스트 네트가 더 오래도록 지속한다고 합니다.

Tangled Mother Humpback Whale Needs Help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에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에서 발견한 쓰레기의 영상을 공개한 것이 바로 아래의 영상이며, 영국의 연구팀들은 마리아나 해구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아주 높은 농도의 유해 화학물질에 오염된 사실을 발표하였고 이것은 중국에서 가장 심하게 오염된 강에 서식하는 생물보다 50배나 높은 오염도를 나타내었다고 하니 이제는 바다의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나를 전 세계인 모두가 인식해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Bioaccumulation of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in the deepest ocean fauna

 

Deepwater Exploration of the Marianas: Earth Day – Encounters with Trash

 

제가 가끔씩 짬이 날 때면 찾는 시화방조제에서도 함부로 폐기된 그물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고 때로는 바닥에 있는 폐그물에 채비가 걸려 라인을 끊어야만 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자연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무단으로 그물을 폐기하는 행동은 절대 없어야 하겠지만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어쩔 수 없는 것이건 아니건 간에 낚싯줄을 바다에 버리게 되는 것도 해양동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해양동물들이 고스트 네트에 의해서 피해를 당한다면 인간은 어떻게 해양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으로부터 피해를 당하는가를 바다에서 생산되거나 포획된 것들이나 그 가공품들 중에서 식탁에 올라온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살펴보면서 해양플라스틱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배스는 나쁘고 잉어는 착하다?

배스는 나쁘고 잉어는 착하다?

선친을 따라다니며 낚시를 접한 지가 벌써 40여 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사용하는 장비의 발전도 많았지만 젊은 세대들의 낚시에 대한 열정과 실력은 가히 세계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에 반해 행정당국의 변화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가장 가까운 예가 지금도 거론되고 있는 장성호의 낚시금지에 대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5년 전에 “해수부의 낚시부담금 부과 움직임에 대하여”란 글을 통해 해수부가 부과하려는 부담금 산정의 근거가 되는 통계자료의 신뢰성을 지적하였으며 “규제일변도의 낚시 관련정책은 능사가 아니다.”란 글에서는 우리와는 다른 정책을 펴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펜대 굴리는 양반님네들의 생각과 행동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가장 쉬운 예로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낚시터의 쓰레기로 인해 많은 어항(漁港)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되고 있는 것도 안일한 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항(漁港)은 특히 낚시인들과 어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곳인데 원래 법률로 정한 어항의 설립목적에는 낚시를 비롯한 레저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명확하게 낚시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등의 표시가 없는 곳에서는 낚시가 허용되는 것이 아니라 묵인되고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낚시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근본적인 이유로 인해 낚시인들과 어민들 간에 갈등이 발생한 것인데, 이것은 양 당사자들에게 충분한 이해와 설득을 구하지 않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에게 일차적인 잘못이 있음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차적인 책임을 다할 생각보다는 손쉽게 낚시인들의 출입을 막겠다는 것이 변함없는 당국의 모습인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 이제 오늘의 주제인 배스와 잉어로 화제를 돌려보자.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는 배스는 잡아서 놓아주는 것이 불법이지만 잉어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일까? 환경일보의 2020년 8월 27일자 기사 “양산시, 수산종자 ‘잉어·붕어’ 34만미 방류”에는 “이날 방류한 잉어, 붕어는 경상남도 수산안전기술원 질병검사를 통해 선별됐으며, 전장 4~7cm 내외의 건강한 치어를 농업기술센터, 양산시 어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방류했다. 이는 베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등 외래어종의 증가로 감소하는 토종어종의 수자원 회복 및 어민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잉어로 인한 토종어종의 자원감소는 없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데 과연 그럴까? 아니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잉어만 특별한 것일까?

1948년 UN의 지원으로 설립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이란 세계최대 규모의 환경단체는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100 of the World’s Worst Invasive Alien Species)을 지정하여 발표하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로 2018년 뉴스의 사회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붉은 불개미가 있다.

그리고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는 모두 8종의 어류가 포함되어 있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배스(큰입배스)는 당연히 포함되어 있으며 뜻밖에 잉어도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올라있는 8종의 어류는 아래와 같다.

큰입배스(Largemouth bass)

잉어(Common carp)

브라운송어 (Brown trout)

무지개송어 (Rainbow trout)

워킹 캣피시(Walking catfish)

모기고기(Mosquitofish)

모잠비크틸라피아(Mozambique tilapia)

나일퍼치(Nile perch)

우리에게 친숙한 잉어를 방류하는 목적의 하나는 도심하천의 정화를 통한 환경보호가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런 것만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잉어는 우선 몸집이 커서 사람의 육안으로 쉽게 관찰할 수 있으므로 전시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잉어가 살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수질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방류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잉어는 원래 BOD가 높은 곳에서 서식하는 어종으로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면 다른 생물들이 기피하는 수역에서 서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반대로 수질이 좋은 곳에 방류한 비단잉어가 먹이문제로 대량폐사한 사례도 있어서 “물고기가 살 수 있다=깨끗한 수질”이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도심 주변의 하천에서 심심찮게 목격되는 잉어의 모습은 생물다양성의 측면에서는 해로울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잉어는 저서생물과 수생식물을 마구 먹어치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저온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고, 크기가 60㎝를 넘으면 천적이 거의 없어지는데 이러한 특징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규정하고 있는 악성 침입 외래종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그러므로 원래 잉어가 서식하고 있지 않은 곳에 잉어를 방류하는 것은 오히려 생태계를 해칠 수 있고 고유종과의 교잡으로 인한 유전자 오염에 의해 재래종의 멸종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2008년에 위급(Vulnerable) 종으로 분류하였던 것이다.

낚시라는 단어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들라고 한다면 첫 번째가 쓰레기로 인한 환경파괴, 두 번째가 배스와 같은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의 파괴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이젠 우리도 잉어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에 대해 고민해야 하고 이와 관련한 많은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본다. 외국의 사례와 학술자료 및 뉴스를 보더라도 잉어로 인한 생태계의 교란과 파괴는 배스 못지않기 때문이다.

실패로 끝난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실패로 끝난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해양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세계최대의 환경보호 프로젝트인 “The Ocean Cleanup”은 2012년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보얀 슬랫(Boyan Slat)이란 한 소년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며 보얀 슬랫(Boyan Slat)은 TED를 통하여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여 북태평양에 길이 100㎞, 높이 3m의 울타리를 만들어 10년 동안 7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었다.

※ “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

그리고 작년 2018년 9월 8일,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최종 시험단계로써 The Ocean Cleanup의 장치가 바다에 설치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만을 출발했었다.

※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그러나 개인적으로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이었던 ‘시스템001’은 1년 동안 5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한다는 1차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중단되고 말았다.

최근 “The Ocean Cleanup”이 공개한 자료(System 001 Learnings-Root causes Summarized)를 보면 북태평양에서의 마지막 시험은 실패로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

안타깝지만 마지막 시험이 실패할 것이라는 조짐은 이미 작년 말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윌슨(Wilson)으로 불리는 ‘시스템001’은 길이만 600미터가 넘는(2,000피트)데 2018년 11월 20일 “The Ocean Cleanup”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에 의하면 일부에서 제기된 것과 같이 해양생물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능에 있어서는 해양플라스틱이 이동하는 속도보다 현저하게 느리고, U자 형태의 벌어진 부분으로 해양플라스틱이 빠져나가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 WILSON UPDATE-TWEAKING THE SYSTEM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주인공 톰 행크스가 가지고 놀던 배구공 ‘윌슨(Wilson)’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밝힌 ‘시스템001’은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019년 3월 23일 결국 하와이의 ‘힐로만(Hilo Bay)’으로 철수하고 말았다.

현재 여러 가지 문제점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장소까지 320㎞ 정도를 이동하고, 이어서 하와이까지 다시 2,200㎞를 이동하는 비용을 포함하여 총비용 260억 정도를 들여 목표치 50톤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2톤 분량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으로 끝난 시험에 대하여 이전부터 비판적이었던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설계와 제작상의 결함으로 18미터 정도의 균열이 생기면서 그곳으로 모아둔 플라스틱 쓰레기가 빠져나가는 것이었는데 현지에서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그 부분이 분리됨으로써 하와이로 귀항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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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점들에 대하여 “The Ocean Cleanup” 측에서는 기술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힘으로써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과 회의적인 시각을 가중시키고 말았다.

이미 일부 전문가들은 ‘시스템001’의 균열과 파손을 예상하였었고 게다가 태풍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가 있었다. 그리고 태풍이 발생할 때에 대비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The Ocean Cleanup”이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 시험이 될 것으로 생각했던 ‘시스템001’의 시험을 위해 2017년에 모금된 금액은 250억 원 정도에 달했는데 향후 몇 개월 내에 다시 시험을 진행한다는 “The Ocean Cleanup”의 계획과는 달리 자금조달이란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구나 이번의 시험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잘게 쪼개진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있어서는 한계를 드러낸 점으로 보아 “The Ocean Cleanup”의 야심찬 계획은 실패로 끝을 맺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수년 전부터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었던 “The Ocean Cleanup”의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지만 현실은 결코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결국 플라스틱 쓰레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개개인 모두가 솔선수범하여 사용을 줄이는 것만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며 어제(4월 1일)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및 대형 슈퍼마켓에서 시행된 1회용 비닐봉지의 사용금지가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가 사는 지구를 건강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모두 함께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이란 포스팅에서 해양플라스틱의 처리문제에 대한 세계최대의 환경보호 프로젝트인 “The Ocean Cleanup”은 2012년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보얀 슬랫(Boyan Slat)이란 한 소년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며 보얀 슬랫(Boyan Slat)은 TED를 통하여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여 2019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현재는 1000분의 1 모델로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북태평양에 길이 100㎞, 높이 3m의 울타리를 만들어 10년 동안 7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The Ocean Cleanup은 배가 그물을 끌면서 바다의 쓰레기를 회수하는 종전의 방법과는 달리 바람과 조류를 이용하여 U자 형태의 울타리 안으로 쓰레기를 모아 회수하는 방법으로 종래의 방법에 비해 비용은 3% 정도밖에 들지 않으며 회수하는 속도는 7,900배나 빠르다고 하며 모아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다시 재활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최대의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장인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데에는 8만 년이란 장대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The Ocean Cleanup”은 5년 정도의 시간이면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지난 9월 8일,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최종 시험단계로써 The Ocean Cleanup의 장치가 바다에 설치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만을 출발하였습니다.

 

시스템001로 이름 붙은 이 실험장치의 목표는 1년 동안 5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처음 설치한 시스템 001과 같은 것을 60개를 추가로 설치하여 5년 내에 해당 지역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18일 해양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위한 “The Ocean Cleanup”의 장치에 대한 이동 중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2주간의 테스트가 있었는데 별문제 없이 목표지점까지 견인할 수 있었다고 하며 그 이후에 길이 600미터에 달하는 시스템001의 테스트가 진행된 것이라고 합니다.

 

시험에 사용되는 시스템001은 샌프란시스코 만에 있는 조선소에서 만들어졌으며 물에 떠있는 파이프에는 레이더 반사경을 비롯하여 충돌방지를 위한 경고등과 GPS 등이 설치되었으며 이러한 것들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는 태양전지 패널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3미터 길이의 차단막이 파이프 밑에 붙어 있는 형태로 제작되어 물고기들의 이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에 시험 설치되는 것을 포함한 완전한 장치를 갖추는 데에는 2천3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향후 추가로 제작되는 경우에는 그 비용이 6백만 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001은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400~480km 떨어진 바다에 설치가 되며 6주마다 한 번씩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목표지역에 도착을 하면 U자 형태로 만들어지게 되며 시스템001의 이동에 3일이 걸릴 것이라고 했으니 지금 현재는 도착하여 설치가 되었거나 진행 중에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동안 “The Ocean Cleanup”의 실효성에 대해서 많은 반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들이 목표로 하는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

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

1년 동안 전 세계의 바다에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대략 800만 톤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년 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면 2050년에는 약 33억 톤 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를 오염시켜 물고기보다도 많아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각국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률로써 규정하는 도시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를 떠다니거나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알아볼까 합니다.

 

▶ The Ocean Cleanup

해양플라스틱의 처리문제에 대한 세계최대의 환경보호 프로젝트인 “The Ocean Cleanup”은 2012년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보얀 슬랫(Boyan Slat)이란 한 소년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The Ocean Cleanup은 배가 그물을 끌면서 바다의 쓰레기를 회수하는 종전의 방법과는 달리 바람과 조류를 이용하여 V자 형태의 울타리 안으로 쓰레기를 모아 회수하는 방법으로 종래의 방법에 비해 비용은 3% 정도밖에 들지 않으며 회수하는 속도는 7,900배나 빠르다고 하며 모아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다시 재활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 “The Ocean Cleanup”는 보얀 슬랫(Boyan Slat)이 TED를 통하여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면서 시작되어 2019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현재는 1000분의 1 모델로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북태평양에 길이 100㎞, 높이 3m의 울타리를 만들어 10년 동안 7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최대의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장인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데에는 8만 년이란 장대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전문가들은 “The Ocean Cleanup”은 5년 정도의 시간이면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어린 소년에 의해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대하는 마음이 크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응원할 생각입니다.

▶ 미국의 Mr. Trash Wheel

미국 Clearwater Mills사가 개발한 Mr. Trash Wheel이라고 이름 붙은 이 수차는 볼티모어시에 설치되어 있는데 그 시작은 2008년부터라고 합니다. 최초에 개발된 수차는 3개월 동안에 58톤의 쓰레기를 처리하였다고 하며 2017년부터는 업그레이드 된 “Professor Trash Wheel”이 설치되었고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에는 하루에 19톤의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하며 미국 전역에서 이 수차를 설치하는 도시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합니다.

   

▶ 영국의 SEABIN PROJECT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두에 쓰레기통(bin)을 설치하여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것으로 최초로 영국의 Portsmouth에 설치된 이래 점차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가격은 개당 450만 원 정도 하지만 24시간 계속헤서 가동할 수 있으며 사람이 하는 일은 쓰레기가 차면 한 번씩 비우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이 쓰레기통은 1시간에 25,000리터의 물을 여과할 수 있으며 1년에 0.5톤 정도의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합니다.

 

 

SEABIN PROJECT의 쓰레기통 하나가 처리하는 해양플라스틱은 페트병 16,500개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하며 특히 1mm 정도의 마이크로 플라스틱도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현 상태에서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두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특히 미세화된 마이크로 플라스틱이나 그보다 더 작은 나노 플라스틱 쓰레기의 제거는 더욱 어려운 것이기에 현재 인류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더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2016년의 보고(Plastics in the Marine Environment)에 의하면 전 세계의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평균 70kg/㎢이며, 표층부에는 1kg/㎢ 정도가 있고, 해변으로 밀려간 것들이 평균 2,000kg/㎢ 라고 합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육지에서부터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최선의 방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금년 여름 휴가철 바닷가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보신다면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앞장서서 수거하려는 아름다운 노력을 기울이기를 기대하며 그런 아름다운 모습들이 뉴스에 보도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동물들이 먹는 이유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동물들이 먹는 이유

시애틀에서는 2018년 7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금지된다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함부로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5mm 이하로 작아지면 표면에 유해물질이 달라붙기가 쉽고, 더 작아져 플랑크톤 크기 정도가 되면 물고기가 먹이로 인식하고 섭취하게 되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잡힌 물고기의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하였다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크기가 작아지면 물고기나 바닷새 등과 같은 동물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섭취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후각이 뛰어난 동물들이 무조건 작다는 이유만으로 먹잇감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서요~

제가 개인적으로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취미생활로 즐기는 낚시를 다니면서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를 자주 목격하면서부터입니다. 물론 낚시를 하면서 발생한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여 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은 무단으로 폐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에 블로그를 통해서 이런 점을 지적하고 알리면서,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자에 들어 그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왜? 동물들은 플라스틱을 먹는지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았고 2016년 11월 9일자로 기후변화와 해양오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로라 파커(Laura Parker)란 기자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게재한 기사를 찾을 수가 있었으며 이 기사에서 플라스틱을 동물들이 먹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라 파커가 작성한 기사의 제목(Animals Eat Ocean Plastic Because it Smells Like Food)처럼 동물들은 해양 플라스틱이 음식처럼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먹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전까지의 학설로는 바다거북이가 버려진 비닐을 섭취하는 이유는 바다에 떠다니는 비닐이 해파리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는데 “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연구조사에 의하면 바다거북이가 비닐을 먹는 것은 모양이 유사하기 때문이 아니라 냄새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콧속에 박힌 플라스틱 빨대를 빼내는 과정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거북이의 모습을 지난 포스팅에서 동영상으로 본 바가 있었습니다.

로라 파커가 작성한 기사에 따르면 바다의 먹이사슬은 조류(藻類)를 크릴새우가 섭취하고 크릴새우를 작은 물고기와 바닷새들이 먹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조류에서 발생하는 DMS(디메틸설파이드: dimethyl sulfide)의 독특한 냄새 때문에 작은 물고기와 바닷새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하게 된다고 합니다.

해조류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에 쉽게 흡착하고 조류가 사멸한 후에도 DMS의 냄새는 계속해서 남기 때문에 이 냄새에 이끌린 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매 10년마다 약 2배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이것은 아래와 같은 순환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라 파커의 기사에 의하면 호주의 과학자들은 “사실상 모든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하니 함부로 버리는 낚싯바늘에 의한 폐해보다도 플라스틱 제품을 함부로 버림으로써 발생하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 낚싯바늘의 폐기방법

 

최근에 불거진 “재활용쓰레기의 수거 거부”라는 사회적 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본으로부터는 매년 많은 양의 재활용 PET병을 수입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 생산되는 PET병은 재활용 가치가 낮아서 업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처럼, 정부당국의 현실성 있는 정책수립과 시행도 당연히 따라야 하겠지만, 우리 모두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국토도 넓지만, 자기들은 후손들의 재산을 빌려 쓰기 때문에 가능한 자연 그대로 보존하여 손상 없이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하면서 “자연은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빌려 쓰는 것”이라던 어느 캐나다인의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낚싯바늘의 폐기 방법

낚싯바늘의 폐기 방법

낚시를 하다 사용하지 못하게 된 바늘을 함부로 버리면 자칫하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부득이 밑걸림 등으로 인하여 자를 수밖에 없었던 목줄이라도 바늘이 달린 상태로 방치가 되면 동물들에게 주는 피해가 아주 크다.

아래 사진과 같이 낚싯줄에 걸리거나 바늘에 걸려 고통 받는 동물들의 모습을 우리는 가끔씩 목격하기도 한다.

    

이렇게 위험한 낚싯바늘의 폐기방법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정해진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단지 재활용의 기준으로 볼 때 낚싯바늘은 불연성의 쓰레기로서 아래 구분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캔류, 고철류

– 음료, 식료품캔, 분유통

– 부탄가스통, 에어졸통

– 스텐, 철사, 알미늄샷시

– 스텐, 양은그릇

그러나 이런 금속성의 불연성쓰레기라고 할지라도 낚싯바늘을 함부로 버리게 되면 작업을 하는 분들께 피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용기에 담아 “바늘”이라고 표기를 하거나 신문지 등으로 싸서 버려야 한다.

문의해본 바로는 지자체 별로 기준이 달라 정확한 내용을 기술할 수는 없으나 공통적인 사항은 재활용 쓰레기로 구분하여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럼, 함부로 폐기하면 위험한 낚싯바늘의 안전한 폐기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 빈 깡통에 넣어 “바늘”이라고 표기한 후 재활용 쓰레기로 버린다.

○ 뚜껑도 금속으로 된 음료수병에 담아서 반드시 뚜껑을 닫고 재활용 쓰레기로 버린다.

○ 참치캔 등에 담아서 버릴 경우에는 반드시 용기를 테이프 등으로 밀봉한 후 버린다.

○ 낚싯바늘의 미늘을 제거한 후 빈 깡통에 담아서 버린다.

○ 낚시점의 바늘 회수상자에 버린다.

이상과 같이 내가 버리는 낚싯바늘이 누군가에게, 혹은 자연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폐기하는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