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를 함부로 먹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요!

불가사리를 함부로 먹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요!

불가사리 요리를 검색하면 아무르불가사리와 중국의 청도에 관한 내용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으며 불가사리를 직접 요리해서 먹고 토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불가사리를 요리해서 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은 분들은 정말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아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불가사리 요리에 대해서 글을 적어본다.

동영상을 올린 분들이 요리를 한 불가사리는 흔히 볼 수 있는 별불가사리로 쓴맛이 강해서 식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먹을 수 있는 부분도 껍질이 아닌 내장인데 이런 것을 모르고 촬영하다 보니 먹고 나서 바로 토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게다가 식용으로 쓸 수 없는 별불가사리를 먹는 모습을 찍었다는 것은, 만일 생명을 위독하게 만들 수도 있는 가시불가사리(학명: Astropecten polyacanthus)를 잡았다면 이것을 대상으로 촬영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정확하고 충분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이런 실험은 무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가시불가사리는 복어가 가진 독성물질인 테트로도톡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절대 먹어서는 안 되지만 주로 일본 보소반도 이남이 서식지여서 다행히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가시불가사리는 오염이 심한 바다에서도 서식하고 매우 얕은 곳에서 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시불가사리는 2013년 봄과 여름에 연이어서 일본 규슈의 미나마타시에서 발견이 되었는데 규슈에 있는 7개의 현 중에서 구마모토현이 불가사리 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정확히는 구마모토현의 아마쿠사시(天草市)의 이색 요리라고 할 수 있는데 2016년의 구마모토 지진 이후 식용 불가사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현지에서도 쉽게 먹을 수가 없다고 하는데 주로 삶거나 조림으로 먹는다.

아마쿠사시(天草市)에서 식용으로 먹는 불가사리는 우리나라의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무르불가사리로, 특히 3월부터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산란기에 잡아 성게 알처럼 생긴 난소를 먹는 것이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며 이를 특히 고홍가제(ゴホンガゼ)라고 부른다.

가제(ガゼ)는 성게의 고어(古語)이며 고홍은 팔이 다섯 개라는 뜻으로서 다시 말해서 팔이 다섯 개 있는 성게라는 의미로 부르는 명칭이다.

성게처럼 껍질 안의 내장을 먹는 것은 같지만 성게와 달리 불가사리는 대량의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서 날로 먹으면 아주 떫은 맛을 내기 때문에 반드시 가열한 다음 먹는 것이 좋다.

요리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여 바닷물 정도의 농도(3%)에 맞춘 소금물에 10분 정도 삶아서 꺼낸 다음 뒤집어서 껍질을 까고 속의 내용물을 먹으면 되는데 맛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평가는 유보하지만 추어탕을 먹을 때 산초를 넣어서 먹는 분들은 먹을만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본다.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구독자 수를 늘이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자칫하면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무모한 도전은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만일 하고 싶은 내용의 방송이 있다고 한다면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통해 어떤 점이 위험하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인지한 다음 방송을 한다면 더 좋은 양질의 정보를 구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으므로 더욱 좋은 일이 아닐까?

조어대전 제21장: 낚시도구를 만드는 방법(번역 완)

조어대전 제21장: 낚시도구를 만드는 방법(번역 완)

낚시꾼: 벌레와 작은 물고기, 강과 연못에 대해서 너무 오래 얘길 한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지쳤지만, 당신도 오랜 시간 동안 얘길 듣느라 피곤할 것 같군요. 토트넘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당신을 만난 곳도 저곳이었는데, 이젠 저곳에서 이별해야 하는군요.

헤어질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낚시인이라면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낚싯줄을 만들고 정리하는 방법이나 염색하는 법 및 낚싯대를 칠하는 방법 및 특히 초릿대를 칠하는 방법을 대강이라도 가르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릿대는 물에 잠기게 되면 무거워져서 물고기를 놓칠 수도 있고, 썩을 수도 있으므로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나는 관리를 잘해서 20년 이상이나 사용하는 낚싯대도 있답니다.

그럼, 먼저 낚싯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싯줄을 만들기 위한 털은 둥글고 상처가 없는 깨끗한 것이 좋습니다. 둥글고 상처가 없으며 유리처럼 투명해 보일 정도의 색깔을 가진 털 하나는 그렇지 못한 털 세 개만큼 강합니다.

검은 털은 대부분 둥글지만, 흰털은 대부분 납작하거나 울퉁불퉁 하기 때문에, 흰색이면서 둥글고 깨끗한 털은 구하기 어려우므로 구할 수만 있다면 많이 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낚싯줄을 만드는 순서를 지금부터 알려드릴 테니 잘 기억해두기 바랍니다. 먼저 꼬기 전에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씻는 게 끝나면 그중에서 깨끗하면서도 굵기가 일정한 것을 고릅니다. 그 이유는 굵기가 균일한 털은 당기면 늘어나기만 하는 반면, 굵기가 불규칙한 털은 끊어져 버리기 때문이죠.

선별한 털을 이은 다음, 꼬고 나서는 15분 정도 물에 담가두었다가 꺼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꼬아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털 중에서 줄어들거나 짧은 것이 약해져서 낚시를 망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경우는 가운데에 검은 털을 넣고 일곱 개의 털을 꼬아 만든 낚싯줄에서 흔히 일어난답니다.

이번엔 털을 염색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도수가 높은 맥주 500cc와 검댕 200g, 호두나무 잎을 짜서 만든 약간의 즙과 같은 양의 백반을 섞어서 30분 동안 끓입니다. 다 끓고 나서 식힌 다음에 털을 담가 두면, 녹색이나 물색으로 변하는데 오래 두면 둘수록 색깔이 짙어집니다.

염색하는 방법은 그 외에도 많지만 지금 알려드린 것을 제외하고는 추천할만한 것들이 아니며, 낚싯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물빛이 감돌거나 투명한 것이 좋습니다. 녹색은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더 짙은 녹색으로 물들이려면 지금부터 설명하는 대로 하면 됩니다.

500cc의 맥주와 백반 200g을 냄비에 넣은 다음, 그 안에 털을 넣고, 세지 않은 불로 30분 정도 끓인 후, 꺼내서 말려줍니다. 그런 다음, 2리터의 물에 두 줌 정도의 천수국을 넣고 뚜껑을 닫은 후, 30분 정도 중불로 끓이면 노란 거품이 생깁니다.

그러면 그 안에 200g의 녹반을 넣은 다음, 털을 넣고 맥주가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중불로 끓여 식혀주면 됩니다. 이때 털은 냄비에 넣어둔 채로 식혀야 하는데, 보통 3~4시간 정도 둡니다.

녹반을 많이 넣을수록 짙은 색이 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연두색입니다. 그러나 수초가 썩는 시기에 사용하기 좋은 노란색을 원한다면 천수국을 많이 넣는 대신에 녹반의 양을 줄이거나 아니면 녹반을 넣지 않고, 녹청을 조금 넣는 것이 좋습니다.

낚싯대를 칠하는 것은 반드시 유성(油性)이라야만 하는데, 우선 물에 아교를 넣고 완전히 용해될 때까지 끓인 다음, 식기 전에 나무판을 밑에 깔고 칠해줍니다.

그다음엔, 흰 납과 붉은 납과 옻을 섞어 갈면 회색이 되는데, 여기에 아마기름을 섞어서 약간 굳은 상태가 되면 아교를 칠한 낚싯대에 덧칠합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로 된 어떤 것과도 어울리며, 바탕색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녹색으로 칠하려는 경우에는 핑크와 녹청을 갈아서 아마기름에 섞은 다음 부드럽게 펴서 발라주면 됩니다. 대개는 한 번으로도 충분하지만 두 번 칠할 때는 처음 칠한 것이 완전히 마른 후에 칠해야 합니다.

이것으로 낚싯대를 칠하는 것도 마쳤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의 하이크로스까지는 아직 1마일이 남았으니 인동 울타리 그늘 아래로 걸어가면서 우리가 만난 이후에 제가 했던 생각들과 우리의 즐거웠던 추억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우리에게 이런 큰 축복을 주신 하느님께도 감사를 드리도록 합시다.

우리는 지금 이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결석(結石)이나 통풍과 치통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지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는 것에 감사하고, 신음하고 있는 사람을 돌아보도록 합시다.

우리가 만난 이후로도 우리가 모르는 사람 중에는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폭발로 인해 다치거나 벼락을 맞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불상사를 겪지 않았음에 감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더 크신 자비일 것이며 그 누구도 견딜 수 없는 양심의 가책이란 고통에서도 자유로운 우리는 주께서 베푸신 은혜를 높이 찬양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몇십 배나 부유한 사람도 우리처럼 적은 돈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때론 먹고 마시며, 때론 낚시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편안한 잠을 잘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다시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다시 웃으며 노래하고 낚시를 하는 우리처럼은 결코 하지 못할 겁니다.

제 이웃 중에 아주 돈이 많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웃을 겨를이 없을 정도로 항상 바쁘다고 해요. 그는 평생토록 돈을 벌었으면서도 언제나 더 큰 돈을 벌겠다고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선 “게으른 손바닥은 가난을 지어내고 부지런한 이의 손은 부를 가져온다.”고 한 솔로몬의 말을 들먹이곤 한답니다.

솔로몬의 말은 진리입니다만 그러나 나는 사람의 행복은 돈에 달려있다곤 생각지 않습니다. 불행은 돈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현인들의 말씀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자를 구원하시니 우리는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주변의 부자와는 달리 자신이 가난하다는 것을 하느님께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부자들의 허리띠에 달린 곳간 열쇠는 모두가 잠든 밤에도 그들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들어 잠도 잘 수 없게 만든답니다.

우리는 사람의 겉모습만 볼 수 있기에 부자들이 즐겁게 사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상 그들은 누에가 고치를 만드는 것처럼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부도덕한 방법으로 축적했을 부를 지키기 위해 그들은 언제나 걱정과 근심을 안은 채 살고 있으므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정도의 부와 무엇보다도 흔들리지 않는 양심을 주셨음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디오게네스의 얘기를 하나 들려 드리겠습니다. 하루는 디오게네스가 친구와 함께 시골의 어느 장터를 보러 갔답니다. 시골 장터란 원래 싸구려 물건이 많은 것이 자연스럽지만, 아무튼, 디오게네스는 리본, 거울, 호두까기, 바이올린과 장난감 목마를 비롯한 많은 싸구려 물건들을 보고 나서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이 세상에는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이 어쩌면 이리도 많단 말인가?”

이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필요 없는 것을 가지려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만들기 위해 힘들게 일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누구도 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정도로 충분히 주지 않으신 하느님에게 불만을 제기할 자격은 없습니다.

자연은 부족함에도 만족하지만,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질적인 것에는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자기를 존경하지 않는다거나 자기의 비위를 맞추려 하지 않는다고 불평합니다. 즉, 행복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면서도 스스로 문제를 자초하는 삶을 살려 한다는 것이죠.

키가 작다고 불평하는 사람이나 이웃집 여자처럼 예쁜 모습으로 비춰주지 않는다고 거울을 깨뜨려버리는 여자처럼 말입니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건강과 부를 모두 주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로는 화를 잘 내는 여인을 주셨다고 해요. 그녀가 하는 것이라곤 남편의 재산을 자랑하는 일뿐이었고, 부자란 이유 하나만으로 교회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남편을 부추겨 반대하는 사람과 다투게 만들었다고 해요.

그런데 상대방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부자이면서, 성질이 고약한 여인을 아내로 두고 있어서 다툼은 끝날 줄을 모르고 급기야는 소송으로까지 번지고 말았고 결국에는 다툼이 끝나기도 전에 남편은 죽고 말았으며, 남은 아내도 괴로움에 묻혀서 지내다가 마침내는 죽고 말았다고 해요.

결국, 그들의 마음이 평화롭지 않았고, 감사할 줄도 몰랐기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좋아했던 돈의 저주를 받은 것이었죠. 그러므로 우리는 감사할 줄 아는 삶만이 행복하게 사는 길임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랍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돈도 많고, 건강한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아름다운 가구들로 채워진 집을 몇 채나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그 집들을 오가느라 가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죠.

그래서 한 번은 그의 친구가 왜 그렇게 자주 집을 옮겨 다니느냐고 물었다고 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은 “다른 집으로 가면 만족할 수 있을까 해서” 그런다고 대답했다고 해요.

그러자, 그 부자의 심성을 잘 알고 있던 친구는 “만족한 삶을 살려면 뒤를 돌아볼 줄도 알아야 돼. 만족이란 평온하고 고요한 영혼에만 주어지는 것이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하더군요.

이와 비슷한 말씀이 마태오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온유한 사람들은 자비를 얻어 하느님을 뵐 수 있으며, 겸손할 줄 알고, 스스로 즐거운 삶을 살며,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알기 때문에 마침내는 하늘나라에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온유한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가지려 욕심부리지 않으며, 소란스럽거나 불만에 가득 차 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들보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을 시기하지도 않으며, 언제나 만족해하며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때문에 스스로도 즐거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나는 지금 감사한 마음으로 당신에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얘기를 계속하자면 예언자 다윗은 살인과 강간죄를 비롯하여 큰 죄를 많이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로 하느님의 마음에 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윗은 성경에 나오는 어떤 사람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것은 그가 쓴 시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시편을 통해 다윗은, 자기가 저지른 죄와 보잘것없음을 고백하면서 하느님의 용서와 은혜에 감사함을 기록하고 있어서, 하느님께서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 인정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을 닮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우리가 날마다 받는 하느님의 은혜를 가볍게 여기거나 하느님을 경외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난 이후로 가진 즐거운 시간과 느꼈던 기쁨에 대해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가 만나서 즐겼던 강과, 푸른 초원과 향기로운 꽃과 샘도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었더라면 어떻게 즐길 수 있었겠습니까?

들은 얘기지만, 선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평생에 단 한 번, 단 한 시간 동안만 볼 수 있다면, 해가 뜨고 지는 광경에 넋을 잃고 눈을 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가 매우 놀라며 감동하는 그 광경을 우리는 매일같이 즐기고 있지만, 이것을 찬미하며 감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태양을 만드셨으며, 인간을 만드시고 지켜주시는 하느님은 우리에게 꽃과 비와 음식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낚시를 할 수 있는 기쁨도 주셨습니다.

이제 피곤하군요. 아마 당신도 나만큼 피곤할 것 같은데, 이제 조금 있으면 토트넘의 하이크로스가 보일 것이고 우리의 여정도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나의 긴 이야기를 이것으로 마칠까 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얘기들은 나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온유함과 감사하는 마음을 당신에게도 전하고자 하는 뜻에서 했던 것이었으며, 마음의 평화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돈이 많은 부유한 사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두려움과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정직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부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기보단, 차라리 기꺼이 가난한 삶을 택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프랑스의 니콜라스 코생은 “양심을 잃은 자는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잊지 말고 새겨두길 바라며, 다음은 건강에 유의하도록 하세요.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을 하느님께 감사해야 하며, 양심 다음으로 소중히 여겨야 하는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하느님이 주신 두 번째 축복이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 번째 축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돈인데,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 아등바등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돈과 관련된 재앙이랄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만일, 부를 누리게 되더라도 반드시 온유하며,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길 바랍니다.

고명한 신학자에 의하면 하느님께서는 두 개의 집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는데, 하나는 천국이고, 다른 하나는 온유하고 감사한 마음속에 있다고 합니다. 이런 하느님의 집이 당신의 마음속에도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어느새 토트넘의 하이크로스에 도착했군요.

 

사냥꾼: 스승님의 좋은 말씀,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특히 마지막 말씀은 절대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여기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도록 하시죠? 이곳은 인동과 들장미와 재스민과 도금양으로 뒤덮여 있어서 뜨거운 뙤약볕을 가려주고 소나기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앉아서 스승님에 대한 보답으로 술에 우유와 오렌지, 그리고 설탕을 섞어서 꿀맛 같은 음료수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이건 낚시인에게만 만들어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음료랍니다.

스승님, 다 되었습니다. 드셔보십시오. 드시면서 제가 들려 드리기로 약속했던 시를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헨리 워튼 경이 쓴 책에 있는 것인데, 아마도 워튼 경이 아니라면 분명, 낚시인이 썼을 것으로 생각되는 시입니다.

스승님, 다 마신 잔을 제게 주십시오. 저도 한 잔 마시고 시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이 시는 제가 스승님을 만나서 즐겼던 것처럼, 전원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떨리는 두려움과 가슴 찢는 근심으로

한숨과 눈물이 마르질 않는구나

법정을 향해 날아가라

속인들의 세상으로 날아가라

냉소가 가득한 곳으로 날아가라.

미소로 슬픔을 가릴지라도

웃음은 거짓이요, 슬픔이 진실인 것을.

날아가라, 전원(田園)에서

비참한 군상들이 넘치는 곳으로.

그리고 돌아오라, 평화로운 이곳으로

수정 같은 시냇물이 흐르고

가난해도 마음 풍요한 사람들이 사는 이곳으로

모두가 찾지만

우리만 찾을 수 있는 이곳으로, 돌아오라.

마음이 황폐한 인간들은 모른다네

평화와 안식의 땅, 이곳에는

교만하게 솟은 탑도 없으리니

그대 이곳에서 안식을 구하라

거친 바람 때론 숲을 흔들어도

안전한 이곳엔

유혹의 속삭임은 들리지 않고

은혜로운 시냇물 소리만 들리는구나.

위선으로 가득 찬 무도회는 없어도

어린애들 천진하게 뛰노는 이곳

다툼 없는 초원은 푸르러구나.

뛰놀다 지친 어린 양들

어미 품을 찾아 안기고

밭에는 쟁기 자국 선명하다.

여기엔 유혹도 없고

운명을 재촉하지도 않아,

하지만 물고기보다 어리석은 자들은

의심 없이 바늘을 삼키는구나.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보상받는 새를 부러워 마라.

하인에게 잠수하여 진주를 찾게 하는 자들

그들은 우리에겐 경멸의 대상

우리의 진주는 아침이슬

풀잎에 맺힌 첨탑 같은 이슬은

양치기의 발길에도 떨어지누나

황금은 없어도, 풍요로운 이곳

노래하라, 아름다운 숲을

영원한 즐거움이 있는 곳을

순수함이 가득 찬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산과 들에 넘치는 평화를 누리라

졸졸 흐르는 냇물에도 평화는 잠자고 있나니

해마다 이곳에서

낚시하며 만나세.

 

낚시꾼: 정말 좋은 시를 들려줘서 감사합니다. 이 시는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쓴 게 분명할 겁니다.

나도 한 잔 주세요. 그럼, 보답하는 의미로 이 세상의 모든 헛된 것들로부터 안녕을 고하는 내용의 시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당신에게 훌륭한 낚시인의 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던 헨리 워튼 경이 쓴 시라고도 합니다만, 누가 썼던지를 차치하고, 이 시를 쓴 사람은 용감하면서, 행복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헛된 껍데기들이여 안녕

헛된 명예도 안녕

부와 명성이란 부질없는 것

명예도 하루살이의 사랑이던가

아름다움은 상처 입은 우상이요

국가란 자유를 유린코자 황금으로 만든 감옥이었던가

자랑하는 혈통도 한갓 피에 불과할 뿐인 것을

명성과 명예

아름다움과 국가

출생과 가문

이 모든 것은 지고 마는 꽃봉오리에 불과한 것

나, 위대함을 동경하지만

태양은 우뚝 솟은 언덕을 비출 뿐이고,

나, 고귀한 신분을 갖고 싶지만

떡갈나무에도 미치지 못해

그러나 어느새 떡갈나무는 벼락에 찢기었구나

나, 부자가 되기를 갈망하지만

자기의 무덤을 파는 공허한 갈망이요,

나, 현명하길 간절히 바라나

나귀 무리 속의 여우에 불과하고,

나, 아름다워지길 원하지만

태양도 때로는 구름에 가린다네.

나, 가난한 삶을 원해도

잡초는 나귀의 발에도 짓밟히는 것을,

부자는 미움을 사고

현자는 의심을 사고

빈자는 경멸을 받고

위인은 공포에 떨어도

고관대작의 욕심은 끝이 없어라.

나, 이 모두를 찾아 헤맸지만

더 이상 부질없는 욕심은 부리지 않아.

세상은 나를 후계자로 지명하지 않을까?

나의 아름다움을 자랑해볼까?

명성(名聲)은 행운의 하인,

나, 인도와 겨루어볼까?

그리고 발아래 무릎 꿇게 만들어 볼까?

말 못 하고, 앞 못 보게 만들고 난 뒤

나의 위대함을 찬양하게 만들까?

그러나, 나는 모든 것 포기하리라

만일 내게 주어진다 해도

그건 신이 잠깐 맡긴 것일 뿐

덧없는 쾌락보단

성스러운 찰나가 소중한 것을

나는 알게 되었노라.

내게 오라, 순수한 생각이여,

내게 오라, 고요한 푸르름이여

친구여, 내 영혼의 안식처로 오라.

천사들이 봄을 반겨 노래를 부르는

이곳으로 오라.

성경은 마음의 거울

그곳에서 나는 덕을 찾으리

그곳엔 시기와 질투와 신분의 귀천도 없고

두려운 공포도 없으며

깨진 맹세도 없도다.

나, 여기 앉아

뜨거웠던 사랑도 어리석었음을 깨닫고

이제는 성스러운 고요함에 나를 맡기리

만족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오직 하느님의 나라, 천국뿐임을

나 이제야 알게 되었노라.

(註: 이 시의 지은이는 월터 롤리 경: Sir Walter Raleigh)

 

사냥꾼: 이 시는 모든 사람들이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런 좋은 시를 들려주셔서 감사드리며, 그동안 가르쳐주신 낚시에 관한 것들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 오스틴은 그의 저서 고백 제4권, 제3장에서 친구인 베르쿤두스가 베푼 친절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있는데, 성 오스틴과 그의 친구는 베르쿤두스가 그의 별장을 빌려준 덕분에 세상의 번민으로부터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적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저도 오스틴처럼 스승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스승님의 가르침은 너무도 유익했고 즐거웠으며, 그로 인해 저도 이젠 많은 것을 깨달았을 뿐 아니라 한 사람의 낚시인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스승님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스승님을 처음 만났던 기쁨의 추억이 서린 이곳이 이젠 이별해야 하는 슬픈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5월 9일의 재회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재회할 날을 기다리면서 지치지 않기 위해 수면제를 먹고 그때까지 잠을 잘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소크라테스가 그의 제자들에게 “철학자임을 자만하지 말고, 도덕적인 모범을 보임으로써 철학을 존경받는 학문이 되도록 하라.”고 했다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스승님께서는 낚시도 이와 같은 것이라고 하셨으니, 가르침에 따르도록 노력하겠으며, 또한 처음에 해주셨던 많은 위인들의 모습을 닮을 수 있도록도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독실한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말하기를 “고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자주 교회에 나가 기념비와 납골당을 둘러보면서 죽음의 문 앞에 얼마나 많은 뼈들이 쌓여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도 역량을 기르고 지혜를 닦아 하느님의 섭리를 따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리라 믿기에, 흐르는 시냇물과 푸른 초원을 거닐며 그곳에 핀 백합과 많은 생명체들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풀과 꽃과 작은 생명체들은 모두 하느님의 은총으로 생명을 얻었으며,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하느님을 따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바라는 것이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주님을 찬양하게 하시고, 성 베드로의 축복이 스승님에게도 제게도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낚시꾼: 그리고 덕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하느님의 섭리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도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STUDY TO BE QUIET.(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제4장 11절-우리가 여러분에게 지시한 대로,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

조어대전 제20장: 양어장과 관리방법

조어대전 제20장: 양어장과 관리방법

낚시꾼: 프랑스의 르볼 박사는 그의 저서 ‘전원주택(Maison Rustique)’에서 양어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많은 것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당신도 그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양어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배수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특히 중심부의 땅은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물에서 썩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도록 오크와 느릅나무를 불에 반쯤 태운 말뚝을 두세 개 박아두어야 한다는군요.

그런 다음에, 작은 섶나무 다발을 깔고 그 사이사이에 흙을 넣어 말뚝이 튼튼하게 지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 만든 말뚝과 같은 말뚝을 만들 때 주의할 것이 있는데, 두 번째로 만드는 말뚝은 홍수로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드는 수문의 높이나 토출구의 높이와 같아야 무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르볼 박사는 그렇게 한 다음에는 양어장 주변에 버드나무나 오리나무를 심고, 물가에 가까운 모래가 많은 곳에는 섶나뭇단을 넣어 물고기가 산란장소로 이용하거나, 치어가 잡아먹히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하며, 특히 잉어나 텐치의 치어를 오리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르볼 박사뿐만 아니라 두브라비우스나 다른 사람들도 양어장은 실개천이 흘러들거나 빗물이 흘러드는 곳에 만들어야 한다고 하며, 그런 장소에 양어장을 만들면 물고기가 번식하기에 좋고, 먹이활동도 활발하여 맛도 좋다고 합니다.

끝으로 르볼 박사는 양어장이 넓으면서 자갈이 많을 뿐만 아니라 얕으면 물고기들의 활동이 많아져서 맛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물고기들이 위험을 피하고, 여름철 더위와 겨울철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움푹 파인 곳이나 구덩이를 만들거나 나무의 뿌리 등을 준비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양어장 주변에 나무가 너무 많으면, 그 잎들이 물에 떨어져 썩으면서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을 떨어뜨리게 되어 맛이 떨어진다고 하며, 텐치와 장어는 진흙을 좋아하고, 잉어는 자갈이 깔린 곳을 좋아하며, 더운 시기에는 풀을 먹는다는 점을 주의하라고 합니다.

양어장을 만들어 이익을 얻거나 낚시를 즐기려면 3, 4년에 한 번씩은 완전히 물을 빼고 6개월에서 1년 동안 말려 수련과 부들 등의 수초를 없애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수초들이 자라나게 되고, 더운 여름철이면 잉어가 그것을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양어장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한 다음에, 물고기들이 빨리 먹이활동을 할 수 있게 바닥에 귀리를 뿌려두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끔씩 양어장을 말리면 물고기는 종류에 따라 미끼와 성장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어떤 종류의 물고기가 양어장에서 가장 잘 번식하는지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양어장이 크지 않고, 남은 땅도 없다면 빵부스러기, 응유(凝乳), 곡식 알갱이, 새나 짐승의 내장을 먹이로 주면 좋다고 르볼 박사는 말합니다. 그러나 개구리와 오리는 산란한 알이나, 알에서 부화한 치어들을 먹어치우므로 양어장 운영의 제일 큰 위협요인이 된다고 하는데, 이런 사실은 저도 목격한 일이 있으며, 주변 사람들로부터는 많은 목격담을 듣기도 했습니다.

르볼 박사는 몇 달 동안은 개구리가 살이 쪄 맛이 좋다는 이유로 잡지 않고 그냥 둔다고 하지만, 그것은 개구리를 먹는 프랑스인들에게 해당되는 일이고, 우리 영국에서는 그렇지 않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살이 오른 개구리를 먹기는 해도 양어장을 운영하려면 개구리나 물총새를 양어장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르볼 박사는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야생 조류를 쫓아내기 위해 엽총을 너무 많이 쏘지는 말라고 르볼 박사는 말하는데, 엽총 소리는 물고기를 놀라게 하고, 때로는 그 소리에 놀라 물고기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잉어와 텐치는 양어장 안에 다른 종류의 물고기를 함께 키우지 않을 때 가장 잘 번식하는 이유는 잉어와 텐치의 알이 다른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먹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름철에 풀을 뜯어 양어장에 던져두면 잉어의 좋은 먹이가 되고, 정원의 흙이나 파슬리를 던져 주면 병든 물고기가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그리고 양어장의 물고기를 많이 번식시키기 위해서는 암컷 한 마리에 수컷 두세 마리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번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성장만을 위한 양어장이라면 암수의 비율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잉어 양식에 가장 좋은 곳은 돌이나 모래가 많은 땅으로 따뜻하고 바람이 많지 않다면 더 좋다고 하며, 너무 깊지 않아서 물이 가끔 넘치는 기슭에서 버드나무나 풀이 자라고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합니다. 잉어는 진흙과 수초가 무성한 오래된 곳보다는 깨끗한 곳을 좋아하고, 겨울에 물을 빼고 말려두었던 곳을 더 좋아하며, 그곳에서 더 번식을 잘한다고 해요.

지금까지 얘기한 것이 두브라비우스와 르볼 박사가 말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얘기할 것이 없다는 뜻은 아니고, 그 외의 것들은 누구나 아는 것들이어서 별도로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2 곱하기 2는 4라는 것을 산수 잘하는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과 같은 것이라서요. 그럼, 여기서 얘기를 마치고 잠깐 쉬기로 합시다.

무늬오징어의 수명과 영양분

무늬오징어의 수명과 영양분

오징어의 연구가 우리나라에 비해 활발한 일본에서도 무늬오징어의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그리고 오징어의 생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많은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오징어의 수명은 1년이라는 것이 사실인가 하는 점을 들 수 있다.

오징어의 수명이 1년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은 표식을 부착하여 방류한 것들 중에서 1년 이후에 발견된 것이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며 또 하나는 물고기의 이석과 같은 오징어의 평형석을 조사한 결과, 연륜(年輪)은 발견되지 않고 일륜(日輪)만 발견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오징어의 수명은 1년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 물고기의 이석으로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

 

그러나 1년을 약간 넘겨서 생존하는 것들도 있으므로 오징어의 수명이 1년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터넷에 있는 오징어와 관련한 정보들 중에서 가장 큰 오류로는 단 1회만 산란을 한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수온이 높은 지역에서는 몇 번에 걸쳐서 산란을 한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정됨이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오징어의 수명은 수온이 높은 곳에서 서식하는 것일수록 성장은 빠르지만 이에 비례하여 빨리 죽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심해에서 서식하는 대왕오징어의 수명에 대해서는 1년 이상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아직까지 검증된 것은 없다.

예를 들어보면, 일본의 근해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의 알을 채집하여 미국, 독일, 호주의 연구기관에서 23℃의 정온에서 사육한 결과 2.2㎏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여러 번에 걸쳐 산란을 하였지만 모두 200일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였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무늬오징어를 인공사육하지 못하는 것은 먹이의 급여와 사육의 관리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아직은 실용화 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전에 “오징어의 영양분과 먹을 때 주의할 점”이란 글에서 오징어의 영양분과 맛을 내는 성분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오징어의 왕자라고 불리는 무늬오징어는 다른 오징어에 비해서 어떤 차이가 있길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볼까 한다.

무늬오징어의 어업이 활발한 일본에서는 산지 기준으로 무늬오징어 1㎏의 도매가격은 2,000엔에 육박하며 소비자가격은 월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산지가격의 2배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데 2018년에 가장 비쌀 때에는 ㎏당 6,000엔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어 우리가 흔히 오징어라고 부르는 살오징어의 5배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그러면 희소성으로 인한 가격의 차이 외에 그 이상의 어떤 뛰어난 점이 있는지 무늬오징어와 우리나라의 연근해에서 잡히는 살오징어(흔히 오징어라고 부름)와 화살오징어, 그리고 갑오징어의 영양분과 비교해보도록 하자.

먼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에서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로 보충해야만 하는 필수아미노산이 살오징어와 화살오징어 및 갑오징어에 g질소당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구분
이소류신
루신(류신)
라이신
메티오닌+시스틴
페닐알라닌+타이로신
트레오닌
트립토판
발린
아미노산점수
기준치
250
440
340
220
380
250
60
310
갑오징어
230
420
420
210
360
230
50
220
71
화살오징어
430
583
571
311
543
317
91
333
100
살오징어
378
568
602
304
598
334
92
318
100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갑오징어의 경우에는 맛은 좋지만 다른 오징어에 비해 FAO(유엔식량농업기구)와 WHO(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고 있는 기준치보다 여러 종류의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부족함을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개인적인 역량의 부족과 무늬오징어에 대한 연구자료의 부족으로 무늬오징어가 g질소당 함유하고 있는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을 계산해내지 못해서 직접적인 비교를 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백질의 합성을 비롯하여 신경전달물질과 같은 생물학적 기능과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리아미노산의 100g당 함량을 보면 무늬오징어의 효능을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무늬오징어의 ㎎/100g당 유리아미노산

고래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feat. 아바타: 물의 길)

고래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feat. 아바타: 물의 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만에 선보인 ‘아바타: 물의 길’이 일본에서 개봉되기 전 마련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진행된 돌고래쇼를 제임스 카메론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관람했다는 사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환경단체들에 의해 나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일본의 네티즌들은 고래고기를 먹는 일본인들을 디스하는 영화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62년 약 23만3천 톤의 고래고기를 소비한 일본은 점차 소비량이 줄다가 2019년에는 세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업포경을 재개하였다.

1988년 이후 중단했던 상업포경을 일본 근해에서 다시 시작한 일본이지만 포획상한을 2019년에는 227마리로 정하는 바람에 추가로 외국에서 더 많은 양의 고래고기를 수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이 고래고기를 수입하는 나라는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로 노르웨이에서는 밍크고래를, 아이슬란드에서는 참고래를 수입하고 있으나 일본인들의 고래고기 소비량이 증가하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있어서 포획량과 수입량 모두 앞으로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고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발생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오늘은 그 내용을 얘기해볼까 한다.

알래스카 사우스이스트 대학의 하이디 피어슨(Heidi C. Pearson) 교수와 스탠포드대학의 매튜 사보카(Matthew S. Savoca) 교수 등이 참가한 연구진은 고래의 숫자를 상업포경이 시작되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시키면 지구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원문은 아래의 주소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 Whales in the carbon cycle: can recovery remove carbon dioxide?

연구진은 태평양과 대서양 및 남극해에 서식하는 체장 9~30m의 고래 321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였으며 물고기와 크릴새우를 섭취할 때 구분하여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여 관찰한 데이터와 드론으로 촬영한 결과를 토대로 고래가 한번 삼키는 물의 양과 섭취하는 크릴의 양을 계산하였다.

그 결과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대왕고래의 성체는 여름철에는 하루에 16톤의 크릴을 먹으며 북극고래도 하루 6톤에 이르는 플랑크톤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것은 연간 어획하는 크릴생산량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크릴새우를 섭취하는 고래의 숫자가 감소하게 되면 크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러한 현상은 고래가 감소하면 크릴의 개체수도 감소한다는 크릴의 역설(krill paradox)이 옳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은 고래가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있음을 다음과 같이 탄소순환경로를 그려 설명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고래의 배설물은 바다 생태계의 중요한 요인으로서 크릴을 섭취한 고래의 배설물에 함유된 철(Fe)과 같은 영양분이 바다에 공급되면 이를 섭취하는 식물성플랑크톤이 증가하고 식물성플랑크톤이 증가하는 만큼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식물성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할 때 태양광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물과 이산화탄소(CO₂)로부터 유기물을 합성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그리고 이런 광합성의 과정에는 미량의 철이 필요하지만 얼음으로 덮인 극지방의 바닷물은 철분이 부족하고 철분이 부족하면 식물성플랑크톤이 줄어들고 크릴과 그것을 먹는 동물도 줄어든다.

게다가 식물성플랑크톤의 광합성 활동이 감소하게 되면 CO₂의 흡수량이 줄어들지 않으므로 철(Fe)은 탄소저감의 매카니즘을 작동시키는 열쇠라고 사보카(Matthew S. Savoca) 교수는 말하고 있다.

즉 위에서 언급했던 크릴의 역설(krill paradox)은 놀랄만큼 많은 양의 크릴을 섭취하는 고래는 오히려 크릴의 개체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진은 1900년에서 1970년까지 인간의 상업포경으로 남극에서만 150만 마리에 이르는 고래를 잡았고 그로 인해 대왕고래의 99%가 사라졌다고 하며 고래의 개체수가 증가하게 되면 철분이 풍부한 고래의 배설물은 가라앉지 않아 식물성플랑크톤이 증가하게 되고 식물성플랑크톤의 증가는 크릴의 증가를 가져온다고 결론짓고 있다.

끝으로 연구에 참여했던 미국 국립자연사박물관에 근무하는 니콜라스 피엔슨(Nicholas Pyenson) 박사는 오늘날의 고래잡이는 과거에 비해 규모가 작아 고래의 개체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연간 수십만 마리의 고래가 배에 부딪히거나 인간이 버린 폐그물과 같은 해양쓰레기로 인해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제임스 카메론의 도전과 우리가 해야 할 도전”이란 글에서 살펴보았던 제임스 카메룬의 바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이번 돌고래 쇼의 관람으로 퇴색되었으며,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다룬 영화를 고래고기를 먹는 일본인을 폄훼하는 영화라고 비난하는 일본의 일부 네티즌들도 정상은 아닌 것 같다.

조어대전 제19장: 강과 물고기에 대한 관찰

조어대전 제19장: 강과 물고기에 대한 관찰

낚시꾼: 날씨도 좋고, 길도 좋습니다. 아직 토트넘의 십자가가 보이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얘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헤일린 박사가 ‘지리학’이란 그의 저서에서 언급한 바로는 영국에는 모두 325개의 강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중요한 것들을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1. 가장 중요한 강은 탬 강과 아이시스 강으로 이루어진 태머시스 강입니다. 탬 강은 버킹엄셔에서 발원하고, 아이시스 강은 글로스터셔의 사이런세스터 근처에서 발원하여, 옥스퍼드셔의 도체스터에서 합류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합류하는 곳이 태머시스 강이라고도 부르는 탬즈 강인 것입니다. 그리고 버크셔, 버킹엄셔, 미들섹스, 서리, 켄트, 에식스를 거쳐서 켄트 주의 메드웨이 강에서 합류합니다.

영광스러운 이 강은 유럽의 어느 강보다도 바다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00㎞ 이상 거슬러 올라간 곳에서도 하루에 두 번 물이 차오른답니다. 그리고 그 강변에는 아름다운 마을과 웅장한 성도 있어서 독일의 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숲이 우거지고

푸른 들판, 화려한 성곽

우뚝 솟은 첨탑들

온갖 정성으로 단장한

수 많은 정원들,

티베르 강은 탬즈 강에 견줄 수가 없구나.

2. 두 번째는 사브리나 강이라고도 부르는 세번 강입니다. 이 강은 몽고메리셔의 플린리몬 언덕에서 발원하여 브리스톨에서 11㎞ 떨어진 곳에서 끝나는데, 그 사이에 슈루즈베리와 우스터, 그리고 글로스터를 비롯한 유명한 지역과 성벽을 돌아 나갑니다.

3. 세 번째는 트렌트 강으로 30종의 물고기가 살며, 30개의 지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스태퍼드셔에 발원하는 이 강은 노팅엄, 링컨, 레스터, 요크셔를 거쳐 영국에서 가장 흐름이 거세다는 강인 험버 강으로 흐릅니다.

정확히 말하면, 험버 강은 독자적인 발원지를 가지고 있는 강이 아니라 오히려 강의 하구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드웬트 강, 우즈 강과 트렌트 강이 합쳐진 하구라는 것이죠.(이것은 도나우 강이 드라바 강, 사바 강, 티미슈 강을 비롯하여 그 외에도 많은 지류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강들이 합류하여 옛 지리학자들이 불렀던 험버라부스에서 험버가 되었던 것입니다.

4. 네 번째는 켄트주에 있는 메드웨이 강으로 영국해군의 기지로 유명합니다.

5. 다섯 번째는 영국의 북동쪽 경계를 이루고 있는 트위드 강으로 북쪽의 둑에는 난공불락이라는 버윅이 있습니다.

6. 여섯 번째는 석탄이 무진장 있는 뉴캐슬을 흐르는 타인 강이며 그 밖의 강은 드레이튼의 소네트(14행으로 이루어진 시)에 잘 나와 있습니다.

강의 여왕 탬즈강엔 배와 백조가 왕관을 쓰고

장엄하게 흐르는 세 번 강의 위엄

수정 같은 트렌트 강엔 수많은 물고기

에이번 강의 명성은 알비온에 미치고

칼레기온 체스터는 성스러운 디 강을 자랑하고

우스 강의 신비는 요크가 증명하고

도브 강은 대지를 비옥하게 만드는구나

켄트를 자랑하는 메드웨이 강은 칭송이 자자하고

탬즈로 이어지는 이시스 강은 코츠월드도 칭찬하는구나

트위드 강은 북쪽 국경을 가로지른다.

윌리 강은 서부를 흘러 명성이 높고

옛날을 되새기는 레아 강은 자랑스러운 덴마크의 혈통이어라.

이들 강에 대한 관찰은 헤일린 박사와 지금은 고인이 된 나의 친구, 드레이튼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강이나 물고기와 낚시에 관한 이야기라면 전혀 지루하지 않다고 하니, 더 많은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내가 만약 바다로 흘러드는 이들 강에서 주로 잡히는 이상한 물고기들의 이름을 들기 시작하면 당신은 그 이름만으로도 놀라거나 믿지 못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나는 존경하는 와튼 박사가 최근에 해부한 실험의 진실에 대하여 말하고 싶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지식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나와 내가 하는 낚시도 깊이 이해를 해주십니다. 또한, 내가 당신에게 알려준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의 상당수는 와튼 박사로부터 얻은 것들이랍니다.

거짓말 빼고는 무엇이든 한다는 이분이 최근에 이상한 물고기 한 마리를 해부했다고 하면서 제게 그 얘길 들려주었습니다.

그 물고기의 폭은 약 90㎝였고, 길이는 그 두 배나 되었다고 하는데, 사람의 머리가 들어갈 만한 큰 입을 가졌으며, 위의 너비는 18~20㎝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움직임이 매우 둔한 물고기여서 보통 때는 진흙 속에 숨어 있으며, 머리에는 20~25㎝ 정도 되는 움직이는 끈이 붙어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끈이 자연의 먹잇감처럼 보여서 그걸 먹으려고 다가온 작은 물고기들은 이 물고기의 큰 입에 빨려 들어가 버린다고 하지 뭡니까?

믿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이 얘길 하신 분은 믿을 만한 사람이기도 하고, 이와 비슷한 물고기는 하구나 바다에서 종종 잡히기 때문에 이상한 일은 아니랍니다.

그뿐 아니라 이집트를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나일강에는 아직 이름이 없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으며, 강이 범람한 뒤의 진흙에 내리쬐는 태양열에 의해 이상한 물고기가 태어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놀라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빠진 것 같습니다만,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얘기하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노퍽 주의 야머스 근처에서는 청어가 아주 많이 잡히고, 서부지역에서는 정어리가 많이 잡히는데, 캠던이 브리타니아 178페이지와 186페이지에서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당신도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강에 대한 얘기를 마치고, 다음은 책에서 읽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 양어장에 대해서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고산 윤선도에게 배우는 낚시터의 예절

고산 윤선도에게 배우는 낚시터의 예절

지난 주말 모처럼 밤낚시를 즐기고 왔다. 예보와는 달리 바람도 그리 세게 불지는 않아 조용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요즘 가까운 시화방조제는 삼치가 잡힌다는 소식으로 많은 낚시인들이 몰린다는 얘기를 들으니 윤선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91년에 간행한 고산유고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만류녹음(萬柳綠陰) 어린 곳에 일편태기기특(一片苔磯奇特)구나.

다리에 닫거든 어인쟁도(漁人爭渡) 허물 마라.

학발노옹(鶴髮老翁) 만나거든 뇌택양거효칙(雷澤讓居效則)하자.

수양버들 그림자 우거진 곳에 이끼 낀 바위가 있는 낚시터도 기특구나.

다리에 도착하거든 낚시꾼들의 자리다툼을 흉보지 마라.

학발노옹을 만나거든 뇌택에서 자리를 양보하던 미덕을 본받도록 하자.

상기와 같은 뜻을 지닌 이 구절에서 학발노옹(鶴髮老翁)은 백발의 노인을 말하고 뇌택양거(雷澤讓居)란 사기(史記) 권1 오제본기(五帝本紀)에 나오는 “순임금이 역산에서 밭을 경작하자 역산의 사람들이 모두 밭두둑을 양보하였고, 뇌택에서 물고기를 잡자 뇌택가의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양보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순임금이란 대상에서 부와 권력을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연장자를 공경하자는 뜻으로 해석함이 좋을 듯하다.

굳이 고산유고(孤山遺稿)의 구절을 인용함은 낚시터에서 상식적으로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절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종종 일어나는 다툼을 서로 한걸음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미덕을 발휘하여 방지하자는 뜻에서이다.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이 모두 시간이 남고, 돈이 많아서 오는 것이 아님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고, 이런 점은 조선 후기의 문신 윤기(尹愭)가 시문집인 무명자집(無名子集)을 통해서 낚시는 한가로운 것이 결코 아님을 지적한 바가 있었다.

인개위조한(人皆謂釣閑): 사람들은 낚시가 한가롭다 말하지만

아독위비한(我獨謂非閑): 내 생각은 그렇지가 않구나.

군간심여목(君看心與目): 그대들이여 자신의 마음과 눈을 보라.

부득잠시한(不得暫時閑): 잠시도 한가롭지 못하질 않은가?

던지고 감고, 그러다 걸리고 터지고… 그런데 이것이 다른 사람의 개념 없는 캐스팅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면 누구라도 욱~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일 터~

이제 본격적으로 시즌을 맞는 낚시터에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서로를 배려하는 낚시터의 예절이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 장의 사진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

한 장의 사진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

여기 한 장의 스피닝 릴 사진이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베일암 부분에 있는 와셔가 튀어나온 것이 보인다.

이것이 오래도록 사용해서 생긴 결과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포장을 막 뜯은 신품에서 발견한 것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아무래도 교환을 요구하지 않을까?

또 다른 시각에서 이 점을 한 번 생각해보자. 와셔가 튀어나온 것이 신품에서 발견된 것이고 만일 이것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역시! 중국산은…!”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러나 만일 이것이 우리나라 낚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 건너 저쪽에 있는 나라의 제품이라면 어떻게들 생각할까? 혹시 개중에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낚시인들도 있지 않을까?

이처럼 같은 사안을 두고도 평가는 엇갈릴 수 있으나 그 엇갈림이 그릇된 편견에 기초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낚시인들이 한국의 낚시용품을 바라보는 생각의 저변에 혹시라도 “역시! 중국산은…!”이라고 평가하는 것과 같은 예단(豫斷)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개인적으로는 조금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오래 전 활동하고 있던 동호회의 게시판에 라인롤러의 안쪽으로 라인이 파고든다는 질문이 올라온 것을 보고 릴의 어떤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댓글로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 댓글에 달린 “괴물 같다.”는 과찬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세간의 말을 새삼 실감나게 해주었다.

그때의의 얘기를 이어가보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해당업체에서는 암캠이라고 부르는 부품을 분해한 다음 조립할 때 첫 번째 사진과 같이 암캠과 암캠 커버의 표면에 있는 일직선이 일치하지 않고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어긋나게 되면 라인롤러의 안쪽으로 라인이 파고드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이 내용은 곧 이어서 업로드할 “스피닝 릴의 베일은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는 제목의 포스팅을 통해서 더욱 자세히 알아보겠지만 이런 점은 결코 고가의 상위기종에서 발생하는 특징이라고는 할 수 없고, 완벽한 기술과 품질이 뒷받침 되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럼, 이제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 제일 처음에 본 사진은 어떤 제품에서 일어난 현상이었는지를 알아보자.

이것은 일본 시마노의 가장 비싼 모델 중에서도 가격이 최고가라고 할 수 있는 제품에서 일어난 일로, 최초로 출시하면서 개최하였던 공식행사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원래 시마노에서 배포했던 사진을 조금 더 윤곽이 뚜렷하게 색상을 보정하면 와셔가 돌출된 것이 보이지만 그래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미국의 어느 낚시인이 이 사진을 확대하여 살펴본 사실을 인터넷에 공유하면서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사실에 대하여 알고 있는 낚시인들이 많지 않다.

다시 사진을 다른 각도에서 보아도 와셔의 돌출이 보이고

이를 확대하면 문제점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인다.

공개적으로 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촬영된 공식적인 사진이니 당시 시마노는 그야말로 빼박이었고 이 부분의 문제는 라인롤러에도 문제를 야기하였으나 사태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볼 때 시마노의 대처가 빠르고 적절했던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 일본불매운동과 궤를 같이하여 낚시용품의 불매운동도 요원의 불길이 아닌 불꽃처럼 타오르다 사그라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불매운동을 하자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객관적으로 한국의 낚시용품을 바라보는 노력을 하자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역시! 중국산은…!”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아직까지 국산은…!”이라 섣불리 예단하지 말고 폄하하지 않으면서 객관적으로 우리나라의 낚시용품을 바라보면, 우수한 제품들도 많이 있다는 점만을 말하고 싶을 따름인 것이다.

조어대전 제18장: 그 밖의 다양한 물고기들

조어대전 제18장: 그 밖의 다양한 물고기들

낚시꾼: 지금까지 알려드린 것 외에 제가 잊고 있었던 물고기들이 몇 가지 있는데 모두 비늘이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맛도 좋아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물고기들은 여름 내내 알을 품고 있으며, 네발 달린 짐승들처럼 자주 산란하고, 알에서 깬 새끼들은 또 빠르게 성장합니다.

이런 물고기들이 자주 산란하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것이 다른 물고기들의 먹잇감이 된다는 것입니다. 먼저 피라미와 펜크에 대해서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피라미는 산란을 마치고 나서 병에 걸리지만 않았다면, 옆구리에 얼룩덜룩한 빛깔이 표범의 무늬처럼 보이며, 배는 우윳빛처럼 희고, 등은 검은빛을 띠거나 완전히 검은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물고기들은 작은 벌레에 좋은 반응을 보이므로 여름철에 낚시를 즐기려는 초보자와 여성들에게 적합한 어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봄철 별미인 미노우 탠지를 이것으로 만드는데, 소금물로 깨끗하게 씻은 다음, 머리와 꼬리를 잘라내고, 내장을 제거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내장을 제거한 후에는 물로 씻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다음, 달걀노른자와 노란 구륜 앵초의 꽃과 프림로즈의 꽃을 섞어서 튀기면 맛있는 반찬이 됩니다.

미꾸라지는 아까 말한 것처럼 앙증맞게 생겼으며, 물살이 빠른 곳이나 웅덩이의 자갈 위에서 서식하는데 손가락 하나 정도 길이로 성장하며 굵기도 손가락 정도에 불과합니다. 생긴 모양은 장어와 유사하지만, 바벨처럼 수염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꾸라지는 옆구리에 두 개, 배에 네 개, 그리고 꼬리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으며, 검은색이나 갈색의 반점이 있고, 바벨과 비슷한 생김새의 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꾸라지는 언제나 알을 품고 있으며, 게스너를 비롯하여 유명한 의사들은 맛도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고 하여 환자들에게 추천한다고 합니다.

미꾸라지는 자갈 위에 살면서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므로 작은 지렁이를 바닥에 닿게 해야만 잡을 수 있답니다.

메기(정확히는 눈동자개)는 보기 좋은 외형을 가진 물고기는 아니어서 게스너는 바다의 아귀에 비유하고 있는데, 크고 납작한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아주 큰 입을 항상 벌리고 있습니다.

메기는 이빨이 없지만, 흡사 줄칼처럼 생긴 매우 거친 입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가미 근처에 둥글고 돌기처럼 삐져나온 두 개의 지느러미가 있고, 배와 등에도 두 개의 지느러미가 있으며, 항문 아래에도 한 개의 지느러미가 있고, 꼬리지느러미는 둥급니다.

희끄무레한 피부는 암갈색의 반점이 있고, 언제나 알을 품고 있으며 4월부터 산란을 시작하여 여름철 내내 산란합니다. 그러나 겨울 동안은 장어처럼 진흙 속에서 생활하는지 그렇지 않고 다른 곳에 서식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4월에 볼 수 있는 뻐꾸기와 제비를 포함한 철새들이 추운 겨울을 어디서 보내는지 우리가 모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메기는 보통 구멍이나 물이 맑은 곳의 돌 틈에 숨어서 지냅니다. 무더운 날이면 납작한 돌이나, 자갈 위에 엎드려 오래도록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때 미끼를 입 앞에 드리우면 초보자도 아주 쉽게 잡을 수 있답니다.

이탈리아 의사, 마티올리는 메기의 모양과 아름다움을 차치하면 맛과 영양은 아주 뛰어나다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티클백이라는 큰가시고기과의 작은 물고기가 있는데, 몸에는 비늘은 없는 대신에 몇 개의 가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물고기가 어디서 겨울을 나는지, 여름철엔 어떤 미끼를 선호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청소년과 여성들이 낚시를 즐기기에 적합한 물고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다른 물고기를 잡기 위한 미끼로도 좋은데 특히 펜크 강의 송어낚시에 아주 좋습니다.

낚싯바늘에 제대로 끼기만 한다면 송어는 분명히 덤벼들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풍차가 돌아가는 것처럼 꼬리가 빙글빙글 돌기 때문에 입질을 유도하는데 뛰어나며, 피라미나 펜크를 미끼로 쓸 때보다도 훨씬 빠르게 회전합니다.

바늘에 끼는 방법은, 먼저 입으로 바늘을 넣어 꼬리로 빼낸 다음, 꼬리보다 약간 위쪽을 흰색 실로 묶으면 돌아가면서 송어의 입질을 유도합니다. 잘 돌지 않을 때는 꼬리를 바늘의 안쪽이나 옆쪽으로 조금 돌려주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라미나 스티클백을 구부러지게 바늘에 끼면 됩니다.

그리고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작은 크기의 미꾸라지도 송어를 잡는 미끼로 아주 좋습니다.

상쾌한 아침에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이것으로써 민물고기에 대해서 제가 아는 모든 것을 알려드렸습니다.

사냥꾼: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영국의 유명한 강이나 양어장에 대하여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물과 물고기와 낚시에 관한 말씀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으며, 덕분에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밑걸림이 있는 곳에 고기가 있다는 말은 사실일까?

밑걸림이 있는 곳에 고기가 있다는 말은 사실일까?

원투낚시로 잡히는 어종(魚種)의 대부분은 바닥층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이다. 그리고 바닥층에 서식하는 어종의 대부분은 어초(魚礁) 주변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물속에 암초가 있는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들 한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 아니면 카더라 통신에 불과한 것일까? 지금부터 한 편의 논문을 인용하여 사실을 알아보도록 하자.

영어로는 락 퓌시(Rock Fish), 한자로는 근어(根魚)라고 표기하는 물고기들은 해저의 암초나 해초 사이에서 서식하며 멀리 이동하지 않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서식범위가 좁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마릿수 조황을 올리기가 쉬운 어종이기도 하다.

우럭, 볼락, 놀래미, 쏨뱅이가 대표적인 락피쉬는 일본에서는 근어(根魚)라고 표기하는데 밑걸림의 일본어 표현인 네가카리(根掛り)에도 근(根)이란 한자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어로 근(根)이란 글자는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데 낚시와 관련해서는 해저의 암초지대를 뜻하며 근어(根魚)는 일본어로 네교(ねぎょ), 네우오(ねうお), 네자카나(ねざかな), 콘교(こんぎょ) 등으로 읽으며 때로는 네츠키자카나(根付き魚)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이처럼 사용하는 표현의 다양함 만큼이나 락피쉬의 연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에서 2009년에 띠볼락을 대상으로 정주성(定住性)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정주성(定住性)이란, 이동이 비교적 적고 한곳에 머물러 서식하는 성질을 말하며 영어로는 사이트 피델러티(site fidelity)라고 하는데 연구진은 마이즈루만(舞鶴湾)에서 잡은 띠볼락의 복부에 초음파발신기를 부착하고 해안으로부터 100미터 떨어진 곳에 방류한 다음, 그 활동을 조사하였다.

논문의 제목은 “Preliminary study on homing, site fidelity, and diel movement of black rockfish Sebastes inermis measured by acoustic telemetry”이며 소정의 금액을 납부하면 전체를 볼 수 있다.

이 논문의 핵심은 아래의 사진에 나와 있는 그림(a)라고 단언할 수 있는데 이것을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그림에서 삼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은 마이즈루만(舞鶴湾)에 있는 부두로부터 50~100m 간격으로 줄지어있는 암초지대를 나타내고 있는데, 여기서 잡힌 3마리의 볼락 중에서 1마리는 제일 오른쪽의 암초지대에서 잡은 것이고 나머지 2마리는 가운데의 암초에서 잡은 것으로 가운데 암초를 기점으로 100m 떨어진 곳에서 3마리 모두를 방류하였다고 한다.

조사결과 방류한 볼락은 방류한 당일 모두가 원래 잡힌 곳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그 이후에 활동을 하더라도 20~40m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이 논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도 확인된 것처럼 원투낚시를 할 때에는 가능하면 어초(魚礁)가 형성된 지역을 찾아서 집중공략하는 것이 좋으며, 밑걸림을 두려워해서는 결코 좋은 조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