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가이드의 직경으로 판단하는 로드 제원표기의 정확도

톱 가이드의 직경으로 판단하는 로드 제원표기의 정확도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낚싯대를 제조·판매하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로드의 개발과정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는지, 필드 테스트 과정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검증했는지 하는 것들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가이드의 배열과 가이드의 규격은 어떤지는 밝혀야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루어 로드를 선택할 때 보는 휨새라고 하는 것은 초크 가이드의 위치가 정확한가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지만 업체에서는 중요한 가이드의 배열에 대해서는 절대 밝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용한 가이드 링의 규격도 밝히지 않는데 지금부터 톱가이드 링의 지름으로 본인이 구입한 로드가 업체에서 말하고 있는 제원과 일치하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루어 로드는 기본적으로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쇼크리더의 매듭 부위는 때에 따라서 톱 가이드 링의 안쪽으로도 들어올 수 있다.

‘루어낚시의 쇼크리더 길이는 얼마가 적당할까?’에서 한 번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합사(PE라인)와 쇼크리더를 연결하는 매듭법 중에는 매듭부위가 굵어서 가이드의 간섭을 받는 것들도 있고, 소구경 가이드를 채택한 로드의 경우에는 같은 굵기의 매듭이라도 더 많은 간섭을 받을 수도 있으나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농어루어용 로드들은 가이드의 구경이 크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소구경 가이드를 채택한 것들도 있으므로 본인의 로드를 확인하여 매듭부분의 간섭을 많이 받을 것 같으면 쇼크리더의 길이를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이 점이 핵심사항으로 톱 가이드의 내경(內徑)에 따라서 사용하는 쇼크리더의 크기는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것은 사용하는 낚싯줄(라인)의 호수(號數)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업체에서 표기하는 허용 라인이 올바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쇼크리더의 기준은 아래와 같다.

PE 0.8호 → 리더 12~16 파운드

PE 1호 → 리더 16~20 파운드

PE 1.2호 → 리더 18~22 파운드

PE 1.5호 → 리더 22~30 파운드

PE 2호 → 리더 40 파운드 전후

PE 2.5호 → 리더 50 파운드 전후

PE 3호 → 리더 60 파운드 전후

PE 4호 → 리더 80 파운드 전후

 

이 중에서 국내에 시판되는 루어 로드 중에서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합사 1.5~2호를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은 사용하는 쇼크리더의 호수가 대략 22~40파운드 정도이므로 쇼크리더의 굵기는 0.405~0.57㎜ 정도가 된다.

따라서 이 정도 굵기의 쇼크리더를 사용한다면 매듭부분은 더 굵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용하는 톱가이드 링의 내경은 최소한 5㎜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실제로 루어로드를 만들 때 많이 사용되는 일본 후지 SiC링 J형은 8호의 내경이 5.4㎜로 많은 업체들이 톱가이드 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내경이 7㎜인 10호를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만일 허용 라인이 합사 1.5~2호라고 표기해놓고 톱가이드 링은 내경이 4.1㎜인 6호를 장착했다면 이는 근본적으로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로드를 만든 업체라면 조금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결국 정확한 제원을 제공하지 않는 로드의 품질과 제원의 정확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인 낚시인들 스스로 그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데 아래의 두 제품은 왼쪽이 6.9ft, 오른쪽이 7.0ft라는 차이를 제외하고는 제원이 거의 같지만 채택하고 있는 톱가이드 링의 내경은 왼쪽이 2.5㎜, 오른쪽이 4.1㎜로 서로 다르다.

만일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로드 중에서 허용 라인을 합사 1.5~2호라고 표시해두고 톱가이드링은 내경이 4.1㎜인 일본 후지의 6호 SiC링 J형을 탑재하고 있다면, 그 로드는 이런 홍보문구를 덧붙여야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본 제품은 쇼크리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상정하여 제작되었으며, 쇼크리더를 사용하더라도 톱가이드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해서 캐스팅해야만 합니다.”라고… 비록 우스갯소리지만 말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먹었던 베이컨 에그(bacon and eggs)

죽음을 앞두고 먹었던 베이컨 에그(bacon and eggs)

베이컨과 계란프라이를 아침식사로 먹는 것은 이젠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지만 아일랜드에는 이와 관련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한 농부의 아내가 베이컨을 굽고 있을 때 천장 대들보에 있던 닭이 알아 낳아 떨어져 베이컨의 기름에 빠졌다고 한다. 그리고 수도원에서 일을 마친 남편이 귀가하자 계란이 빠진 베이컨을 내놓았는데 그 맛에 감동한 남편은 그가 일하던 수도원에 이것을 얘기했고 수도원에 의해서 각지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전설을 가진 베이컨 에그는 영국식 아침식사에서는 빠질 수 없는 음식이며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출격을 앞둔 조종사들에게 특별식으로 제공되었다.

영국은 1차 대전 당시 독일의 U보트에 의해 해상 수송로가 봉쇄되면서 식량의 수입이 어려워져 심각한 식량난을 겪었던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영국정부는 즉시 식량배급제를 실시하게 되었고 영국인들의 전통적인 메뉴인 베이컨 에그는 돼지고기와 계란의 증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쉽게 먹을 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

그러나 영국공군은 목숨을 건 출격을 앞둔 조종사와 승무원에게는 특별식으로 베이컨 에그를 제공했으며 때로는 사투(死鬪)를 벌이고 무사귀환한 조종사들에게도 제공하기도 했다고 한다.

전쟁이 아니라면 일상에서 흔하게 먹었을 음식을 목숨을 건 대가로 먹었을 그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1955년, 영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영화였던 댐 버스터(The Dam Busters)에도 베이컨 앤 에그와 관련한 장면이 나온다.

 

영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댐을 폭파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인데 독일의 중공업을 마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댐을 폭파하기 위해 주인공 깁슨 중령이 지휘하는 아브로 랭커스터(Avro Lancaster) 폭격기로 구성된 617 비행중대가 출격을 앞두고 있을 때 여군이 “오늘 밤 출격하십니까?” 하고 질문하는 장면이 나오고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베이커 에그가 차려진 식탁이 나온다.

이미지는 영화 댐 버스터(The Dam Busters) 예고편에서 캡처

 

그런데 베이컨 앤 에그를 소개하는 국내 포털의 내용을 보면 “얇게 썬 베이컨을 2쪽 이상 따뜻한 프라이팬에 올려서 기름을 빼고, 그 기름이 뜨겁게 되면 달걀을 깨뜨려 터지지 않도록 서서히 튀긴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영국식 요리법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

영국에서는 베이컨을 먼저 굽고 기름이 나오면 베이컨을 건져낸 다음, 배어 나온 기름으로 계란프라이를 만들어 베이컨과 계란을 따로 담아내는 것이 일반적으로 2차 대전 당시 출격을 앞둔 조종사들이 먹었던 것도 이런 방법으로 조리한 것이었다.

아래의 사진들은 영국의 임페리얼 전쟁 박물관(Imperial War Museum) 홈페이지에 있는 것으로 첫 번째 사진은 1942년 10월 아브로 랭커스터(Avro Lancaster) 앞을 걷고 있는 영국공군 제106 비행중대원들의 모습이고, 두 번째 사진은 1943년 2월 출격에서 무사히 귀환한 영국왕실공군 제57 비행중대의 아브로 랭커스터(Avro Lancaster) 폭격기 승무원들이 베이컨 에그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대를 이어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상한 아버지와 아들

대를 이어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상한 아버지와 아들

개인적으로 국내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는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에도 있다.

19대 국회의원 중에서는 47명이, 20대 국회의원 중에서는 41명이 병역을 면제받은 것은 그들로서는 정당한 사유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범위를 아들과 손자 등 직계비속까지로 확대해보면 면제비율이 일반 국민들에 비해서 낮을 뿐만 아니라 면제사유가 대부분 질병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민들로부터 의혹의 시선을 받음과 동시에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이런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으로 시선을 돌리면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전쟁이 발발과 함께 자원하여 군에 입대한 사례가 셀 수도 없이 많은데 그 중에서 오늘은 미국 의회의 이름으로 미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면서 미국의 군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라고 하는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수상한 경우를 살펴볼까 한다.

명예훈장은 2019년 3월 27일 베트남전쟁 참전군인인 존 캔리(John L. Canley)가 가장 최근에 수상함으로써 최초의 수상자인 제이콥 패롯(Jacob Parrott)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두 3,52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명예훈장의 수여자 가운데 한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는 아픈 역사의 하나인 신미양요 당시 조선의 사령기를 빼앗는 수훈을 세웠다는 이유로 수상한 찰스 브라운 상등병을 포함하여 모두 15명이 수상을 하였고, 한국전쟁을 통해서는 모두 145명이 명예훈장을 받았다.

가장 왼쪽이 찰스 브라운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명예훈장의 수여자 3,523명 가운데 19명은 두 번을 수상하였고 아버지와 아들이 수상한 경우는 단 2번에 불과하다. 즉 아버지와 아들이 수상한 명예훈장은 단 4개뿐이라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명예훈장을 수상한 케이스는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로서 첫 번째 기록은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던 더글라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과 그의 아버지 아서 맥아더(Arthur MacArthur)가 가지고 있으며 두 번째 기록은 미국의 26대 대통령을 지낸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와 그의 아들인 시어도어 루즈벨트 주니어(Theodore Roosevelt, Jr.)가 가지고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 부자가 최초가 아닌 이유는 사후 아주 늦게서야 수상하게 되었던 것 때문인데 더글라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는 한국전쟁이 아닌 태평양전쟁의 공을 인정받아 명예훈장을 받았던 것이며 그의 아버지 아서 맥아더(Arthur MacArthur)는 남북전쟁의 공로로 수상한 것이었는데 아이러니 한 것은 아버지인 아서 맥아더가 총독을 지냈던 필리핀을 일본으로부터 구한 공을 인정받아 아들인 더글라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이 명예훈장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아서 맥아더(Arthur MacArthur)

 

더글라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일본의 진주만습격 이후 일본군은 필리핀에 있던 미군기지를 공격하였고 이러한 공격은 나중에 ‘죽음의 바탄 행진’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는데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Franklin D. Roosevelt)는 1942년 2월 22일 포로가 될 것을 우려하여 맥아더 장군에게 즉시 필리핀의 민다나오를 떠날 것을 명령하였고, 더글라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은 다시 돌아오겠다는 그의 약속을 지킴과 동시에 명예훈장을 받았던 것이며 미 역사상 최초로 명예훈장을 수상한 부자(父子)라는 영예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두 번째로 부자가 명예훈장을 수상하였단 기록을 세운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부자는 아버지보다도 아들이 먼저 메달을 받았으며 모두 사후(死後)에 수상하였다는 기록을 남겼다.

아버지인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는 1898년에 일어났던 미국-스페인전쟁 동안 쿠바의 산후안 전투(Battle of San Juan Hill)에서 세운 공을 인정받아 사망하기 3년 전인 1916년에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증거부족으로 육군에서 반려함으로써 수상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2001년에서야 비로소 명예훈장의 수상자가 되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그리고 그의 아들인 시어도어 루즈벨트 주니어(Theodore Roosevelt, Jr.)는 2차 대전에서 세운 공으로 수훈십자상(Distinguished Service Cross)의 후보로 추천되었지만 상부에서 승격시켜 명예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사망 후 2달이 지난 1948년 9월 28일에 수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주니어(Theodore Roosevelt, Jr.)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부자나 부녀, 또는 3대를 이어 군에 복무하는 분들이 계심으로써 일반에는 알려지지 않은 훈장의 수상자들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대중의 동의도 없이 툭하면 언론에서 사용하는 표현에 의해 사회지도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지도층은 개뿔~)의 병역의무 이행을 살펴보고, 특히 정치인들의 병역미필을 보노라면 상기와 같은 영예로운 역사를 지닌 미국이 약간은 부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끝으로 미국의 명예훈장을 수상한 최연소자는 11살 때 추천되어 13세 때 수상한 남북전쟁 당시의 북치는 소년병이었던 윌리 존스턴(Willie Johnston)이었고 유일한 여성 수상자는 메리 에드워즈 워커(Mary Edwards Walker)였다.

윌리 존스턴(Willie Johnston)

 

특히 메리 에드워즈 워커(Mary Edwards Walker)는 명예훈장의 수상과 번복이라는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노예폐지론자였던 그녀는 남북전쟁에서 간호사로 나중에는 외과의사로 수많은 생명을 구했는데 이런 공로로 미국의 제17대 대통령 앤드류 존슨(Andrew Johnson)에 의해 1865년 11월 11일 명예훈장을 받았지만 1917년(관련 법령은 1916년에 제정)에 미육군이 명예훈장을 수상할 수 있는 자격을 강화함으로써 취소되었다가 1977년에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Jimmy Carter)가 행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권시킴에 따라 명예훈장의 수상자로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메리 에드워즈 워커(Mary Edwards Walker)

F-35는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자

F-35는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자

기종 선정과정에서 실물을 보지 않고 시뮬레이터만으로 평가를 함으로써 논란을 일으켰던 F-35가 이번에는 추락사고의 발생으로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일반적인 이착륙방법인 CTOL(Conventional TakeOff and Landing) 방식의 F-35A는 공군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락사고가 발생한 F-35B는 단거리 이륙 및 수직착륙 방식인 STOVL(Short TakeOff and Vertical Landing) 기종으로 해병대에서 운용하고 있고,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양 날개와 수직과 수평의 꼬리날개를 대형화 하고 착륙장치의 구조를 강화한 F-35C는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F-35의 시뮬레이터는 이웃 일본에서는 이미 2011년에 언론에 공개되어 일반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고 작년 2017년에는 전체 기능을 시험할 수 있는 FMS(Full Mission Simulators)가 일본, 이스라엘, 이탈리아, 노르웨이의 공군에 최초로 보급되어 조종사들의 교육훈련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 INTERNATIONAL ALLIES RECEIVE F-35 FULL MISSION SIMULATORS

그러면 F-35는 기존의 전투기와는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조종사의 시야

우선 조종석 전면에 있는 19.6×8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방식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눈에 띄는데 적기를 먼저 발견하고 선제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F-15E

F-35

F-35가 가지는 스텔스 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을 먼저 발견하고, 선제공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피아를 구분하고 어디에 어떤 적기가 몇 대나 있는지를 조기경보기나 함정의 레이더를 통해 취합한 정보를 F-35의 대형화면에 나타내는 이른바 상황인식(SA: Situation Awareness)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조종사의 주변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 F-35는 “노스럽 그루먼”사의 AN/AAQ-37 EO-DAS(Electro-Optical Distributed Aperture System)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기체의 여러 곳에 부착된 센서로부터 전달되는 영상을 조종사의 헬멧에 있는 HMD(Helmet Mounted Display)에 보이도록 하는 장비입니다.

▶ 노스럽 그루먼의 AN/APG-81 레이더를 장착한 F-35

일반적인 레이더는 안테나가 회전하면서 전파를 송수신하지만 전투기에서는 이런 유형의 레이더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F-35는 평면고정 방식의 “능동전자주사배열레이더(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AESA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F-35의 스텔스 기능은 레이더 반사를 최소화하여 적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F-35가 송신하는 레이더가 역으로 적의 “레이더경보수신기(RWR: Radar Warning Receiver)”에 탐지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F-35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첫 번째는 조기경보기나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탐지한 결과를 전달받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스텔스 기종에는 반드시 장착하는 일명 “저피탐지(Low Probability of Intercept)레이더”라고 하는 확산스펙트럼 통신기술을 사용하는 LPI레이더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F-35에 장착된 “AN/APG-81 레이더”는 목표물에 반사된 신호를 분석, 합성하여 영상으로 보여 주는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이며 탑재된 “전자광학추적장치(EOTS: Electro-Optical Targeting System)”가 포착한 영상에 따라 정밀한 레이저유도폭탄의 투하나 GPS유도폭탄을 투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전투기와는 달리 F-35는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의 멀티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전투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 F-35의 네트워크중심전(NCW: Network Centric Warfare)

현대전에서는 전투기를 비롯하여 폭격기 및 전체 상황을 파악하고 지령을 하달하는 조기경보기와 조기경보통제기가 함께 공중전에 투입되게 되는데 AEW나 AWACS에서 획득한 정보를 전투기에 탑재된 컴퓨터로 전송하는 이른바 “링크 16”이라고 하는 “전술데이터링크J(TADIL-J: Tactical Digital Information Link J)”를 F-35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F-35는 피아식별장치가 사용하는 주파수대역을 제외한 3개의 주파수대역을 이용하여 초당 77,000회의 주파수 호핑을 하는데 “링크16”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31.6kbps~1.137Mbps에 불과하기 때문에 F-35는 별도로 노스럽 그루먼에서 만든 “다기능 최신형 데이터-링크(MADL: Multifunction Advanced Data-link)”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F-22가 먼저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수직착륙이 가능한 F-35B

공개된 F-35B의 시뮬레이터를 보면 조종사가 수동으로 날개나 러더 페달을 조작하여 착륙하는 것이 아니고 “플라이 바이 와이어(FBW: Fly-by-Wire)” 방식으로 컴퓨터를 통해 배기노즐과 리프트팬의 작동까지 움직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왼손으로 작동하는 스로틀에 달려 있는 많은 스위치들의 용도는 무엇인지는 전혀 알 수가 없군요~

가격에 따른 시마노 릴의 등급(2021년 기준)

가격에 따른 시마노 릴의 등급(2021년 기준)

일본 시마노의 스피닝 릴을 판매가격에 따라 내림차순으로 정리한 것이며, 가격은 아마존 재팬의 평균가격을 5월 18일자 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으므로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과는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천 원 미만은 버림)

순위
모 델
가격
1
스텔라SW
983,000원
2
BB-X 테크늄
830,000원
3
스텔라
680,000원
4
엑스센스 LB
620,000원
5
트윈파워 SW
590,000원
6
BB-X 레마레
540,000원
7
뱅퀴쉬 FW
495,000원
8
뱅퀴쉬
490,000원
9
엑스센스
467,000원
10
슈퍼 에어로 후리겐 SD
453,000원
11
BB-X 하이퍼 포스
452,000원
12
슈퍼 에어로 후리겐
431,000원
13
후리겐
407,000원
14
트윈 파워XD
396,000원
15
BB-X 린카이 SP
388,000원
16
트윈 파워
376,000원
17
파워 에어로 스핀 파워
373,000원
18
BB-X 데스피나
318,000원
 



19
바이오 마스터SW
306,000원
20
컴플렉스 XR
288,000원
21
스트라딕 SW
287,000원
22
엑스센스 CI4+
276,000원
23
세피아 CI4+
275,000원
24
스트라딕 CI4+
273,000원
25
서스테인
266,000원
26
카디프 CI4+
265,000원
27
파워 에어로 프로서프
256,000원
28
불스아이
255,000원
29
소아레 CI4+
253,000원
30
밴포드
252,000원
31
컴플렉스 CI4+
233,000원
32
서프리더 CI4+
227,000원
33
아오리스타 CI4
221,000원
34
세피아 SS
219,000원
35
스트라딕
217,000원
36
BB-X 라리사
213,000원
 



37
슈퍼 에어로 스핀조이SD
173,000원
38
엑스센스 BB
164,000원
39
슈퍼 에어로 스핀조이
152,000원
40
세피아 BB
151,000원
41
울테그라
149,000원
42
AR-C 에어로 BB
149,000원
43
스페로스 SW
142,000원
44
에어노스 XT
132,000원
45
소아레 BB
117,000원
46
나스키
96,000원
47
액티브 캐스트
81,000원
48
액티브 서프
76,000원
49
아오리스타 BB
74,000원
50
사하라
72,000원
51
세도나
62,000원
52
알리비오
60,000원
53
넥서버
50,000원
54
시에나
39,000원
55
FX
32,000원

정치에 오염된 국제 스포츠(5-4편)

정치에 오염된 국제 스포츠(5-4편)

쿠베르탱은 제1차 대전 당시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의 로잔으로 이주했고 프랑스의 국내 스포츠계에 존재감이 옅어진 가운데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한 스포츠지 로토(L’Auto)에서도 쿠베르탱에 대한 언급이 크게 감소하고 있었다.

1차대전이 끝나고 전쟁 전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던 1920년 올림픽에 대해 쿠베르탱은 벨기에 관계자들과 독자적으로 회담하고 1920년 올림픽대회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전쟁이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유럽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벨기에도 거절했지만 만일 벨기에가 계속 거절하면 프랑스 파리나 리옹 등에서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쿠베르탱은 언급했다.

한편 쿠베르탱에 비판적이었던 CNS는 프랑스가 베르사유 조약을 통해 독일로부터 반환받은 알자스에서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함으로써 쿠베르탱에 대한 항의를 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IOC의 토론과 관련하여 정작 프랑스에서 올림픽에 관한 결정을 내릴 프랑스 올림픽위원회(COF)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IOC에 대한 프랑스 대표는 쿠베르탱에 의해 선출되었다.

한때 존재했던 전국 올림픽위원회는 오로지 쿠베르탱에 의해 선정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각종 경기 연맹의 활동으로 1913년에 설치된 COF는 다양한 연맹의 대표로 구성되었다.

그런데 IOC에 파견할 프랑스로 대표는 쿠베르탱이 독단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로 인해 IOC의 결정을 프랑스 올림픽위원회가 전혀 모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즉, 쿠베르탱은 프랑스 스포츠계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으며 당시 COF 회장이었던 주스티니엔 클레리(Justinien Clary)는 쿠베르탱의 독재적인 자세를 비판하면서 IOC는 쿠베르탱의 생각대로 구성하고 지휘한다고 지적했다.

주스티니엔 클레리(Justinien Clary)

 

또한 쿠베르탱이 프랑스인의 의사를 묵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올림픽에 관한 정보를 프랑스 스포츠계에 제공하지 않는 쿠베르탱을 강하게 비판했을 뿐만 아니라 1차대전 당시 적대 국가였던 나라들에 대한 쿠베르탱의 관용적인 태도도 비난했다.

1차대전 이후 스포츠 내셔널리즘이 고조됨에 따라 쿠베르탱의 평화적인 자세는 스포츠계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으나 중립국인 스위스 로잔에서 IOC 회의가 열렸기 때문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도 배제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내셔널리즘이 높아지는 프랑스 스포츠계에서는 과거의 적대국이었던 나라들에 대해 쿠베르탱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때까지 쿠베르탱이 가지고 있던 올림픽에 대한 그의 평화적 철학을 보면 동맹국에 대한 이러한 관대한 태도는 당연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전쟁의 상흔이 깊게 남아있는 프랑스의 여론이나 정치화하는 스포츠계의 생각과는 크게 동떨어진 것이었다.

이와 같이 프랑스 스포츠계의 새로운 핵심 인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그리고 주제와는 무관한 것이지만 1920년 앤트워프가 IOC에 기증하여 사용해오던 올림픽기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우리나라가 새로 제작하여 기증한 것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2021년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차기 대회 개최지인 파리시에 수여한 깃발 역시 1988년에 우리나라가 기증한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쿠베르탱을 비난했던 것은 아니고 일부에서는 1차대전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프랑스의 모든 경기 연맹이 올림픽을 준비하기에는 여력이 없으며 재정적으로도 부족했다는 분석을 내놓는 저널리스트들도 있었다.

한편 쿠베르탱은 교육부의 체육 스포츠 과장을 맡고 있던 가스통 비달(Gaston Vidal)을 비롯하여 국내외 경기 연맹이 IOC의 특권을 침식하는 것을 간과할 수 없었다.

IOC를 주도하는 쿠베르탱과 프랑스 국내 스포츠계의 핵심을 담당하게 된 사람들 및 각종 경기 연맹들과의 갈등의 골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한편 1920년 대회가 끝나면서 1924년 제8회 대회의 개최지와 초청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스포츠는 국가의 일이 되었다고 말한 가스통 비달은 앤트워프 대회 직후부터 1924년 올림픽대회는 파리에서 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비달은 1924년 올림픽을 파리에서 개최하는 것은 프랑스 스포츠의 존재감을 국제무대에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IOC를 좌지우지하고 있던 쿠베르탱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기를 바라게 되었다. 원래 1924년 대회의 후보지로는 프랑스 파리 외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이탈리아의 로마가 거론되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이 가장 유력했고 쿠베르탱도 그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쿠베르탱은 1924년이 IOC 설립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는 이유로 파리 개최를 희망했는데 이런 내용을 기록한 프랑스 관계자의 서한이 1921년 3월 20일 로토에 소개되었습니다.

“1894년 6월 23일 올림픽의 부흥이 성대하게 선언되었던 태생지인 파리에 대해 예외적으로 특별한 계획이 수립되기를 바라는 것을 요청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중략) 따라서 제9회 대회를 암스테르담에 할당하고 제8회 대회의 파리 개최를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일 것을 호소하고 싶습니다.”

유력했던 후보지였던 암스테르담을 제치고 파리를 개최지로 하고 싶다는 것은 쿠베르탱의 의사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었다.

또한 이전까지 앤트워프 대회를 둘러싸고 쿠베르탱에 비판을 전개하고 있었던 로토지의 논조도 바뀌어 쿠베르탱의 제안을 환영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프랑스 관계자의 서한을 보면 “나머지는 6월 2일 로잔에서 소집되는 회의에서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만 남았지만 쿠베르탱씨의 제안이 그가 30년 이상 친분을 쌓아온 위원회의 멤버들에 의해 통과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확신합니다.”라고 끝을 맺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하여 1924년 올림픽대회는 파리에서 개최되는 것이 IOC 총회에서 결정되었으며 대회 종료 후에 쿠베르탱이 IOC의 회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것도 공개되었다.

한편 10월 27일 로지에는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쿠베르탱이 했던 담화가 소개되었다.

쿠베르탱은 “스포츠는 그 뒤에 스포츠맨이 숨어있는 것 같은 인위적인 옷차림밖에 없으며 스포츠는 아직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지적 엘리트가 스포츠의 중요성에 매료되기를 바라지만 스포츠가 물질적인 프로정신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1차대전 이후 스포츠계가 변화해 나가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쿠베르탱은 올림픽이 대중화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1922년에 들어서면서 파리시의 재정부족으로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해야만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쿠베르탱의 생각과는 달리 프랑스의 제2 도시인 리옹에서의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기에 이르렀고 파리대회의 개최위기는 정부와 국민회의, 즉 프랑스 전체의 정치문제로 발전해나갔다.

이미 파리에서 개최한다는 것이 결정된 이상 올림픽대회를 파리에서 개최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은 프랑스의 위신과 국익을 해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정치적인 관여를 피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와중에 체육계의 중진이자 정치인이었던 가스통 비달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COF 회장인 주스티니엔 클레리(Justinien Clary)와 함께 총리를 방문하여 실무자와 회담을 나누고 난 뒤 “만약의 경우 파리 대신 제8회 올림픽대회의 개최지로 리옹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취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쿠베르탱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발표하였다.

즉 프랑스의 정치인도 스포츠 관계자들도 모두 개최지를 바꾸는 일이 있더라도 프랑스에서 개최하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5편에 계속.

농어의 종류와 구별법

농어의 종류와 구별법

우리나라의 바다에서 낚시로 잡을 수 있는 농어는 힘찬 손맛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어종으로 그 종류로는 농어, 점농어, 넙치농어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주도 근해에서 주로 잡히는 난류성 어종인 넙치농어는 새끼일 때는 연안이나 강의 하구에서 생활하는데 농어와 섞여서 생활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라나면서 크기가 15cm 정도가 되면 넙치농어의 특징인 체고가 높은 모습을 보이면서 파도가 거친 곳을 좋아하는 습성에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연안에서는 잡기가 어려워집니다.

이에 비하여 농어는 동해와 서해, 남해 등에서 골고루 잡히는 어종이며 점농어는 물색이 흐린 곳을 좋아하는 습성으로 인해 서해에서 주로 잡힙니다.

농어도 새끼일 때는 점농어처럼 몸통에 검은 점들이 있지만 성어가 되면 없어지며, 특히 점농어는 농어에 비해서 성장속도가 빨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양식을 많이 하는데 일본에서는 이런 점 때문에 농어의 개체수를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요주의 외래생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농어새끼

학계에 의하면 농어와 점농어의 산란기간은 1~2개월 정도의 생식격리가 발생하고 아직까지는 잡종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는 없으나 “여수수산대학”의 실험으로는 인공적인 교배는 간단하게 할 수 있고 잡종을 만드는데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점농어가 민물의 배스와 같이 만연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살짝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점농어는 성어가 되어서도 몸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점으로 인해서 구분이 쉽게 가지만 넙치농어는 언뜻 육안으로만 보아서는 구별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제주도 근해뿐만 아니라 남해에서도 잡히는 넙치농어와 농어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머리

넙치농어와 농어의 머리만 보고 정확하게 구별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아래턱에 있는 2줄의 비늘

넙치농어의 아래턱에는 2줄의 비늘이 있는데 비해 농어는 이런 비늘이 없습니다.

지느러미의 연조(軟條) 숫자로 구분

두 번째 등지느러미에 있는 연조의 개수가 농어는 12~14개이고 넙치농어는 15~16개입니다.

연조란 물고기의 지느러미를 이룬 연한 줄기를 말함

마지막으로 지난번에도 지적한 내용이지만 농어루어를 시작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지느러미는 날카롭다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아가미 뚜껑(덮개)은 자칫하면 상처를 입을 수도 있으므로 항상 주의하여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글을 마칩니다.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의 오실레이션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의 오실레이션

오실레이션(oscillation)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떤 물리량이 일정한 값이나 비슷한 값을 되풀이하는 것을 말하는데 스피닝 릴에서는 핸들을 돌림에 따라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는 동작이 이에 해당하고 이처럼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주는 구조를 오실레이션 시스템이라 한다.

오실레이션의 탄생과 함께 국내 낚시인들이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인 평행감기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만약에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고 하면 로터가 회전하면서 감기는 낚싯줄은 일정부분에만 감겨서 불룩하게 되겠지만 스풀이 상하로 움직임에 따라 라인이 감기는 부위가 달라지면서 라인이 평행하게 감기게 된다.

릴의 평행감기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면 아래의 사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피닝 릴의 오실레이션은 기어를 이용한 방식과 웜샤프트를 이용한 방식으로 나누어지는데 기어를 이용한 방식은 아주 단순한 구조여서 비교적 저렴한 제품들이 채택하고 있으며 균일한 속도로 왕복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풀의 속도는 상사점과 하사점으로 갈수록 떨어지게 되어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의 제품일수록 라인을 감았을 때 아래위가 볼록하게 감기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에 비하여 막대 모양의 부품에 홈을 파서 만든 웜샤프트 방식의 오실레이션은 스풀과 연결된 메인 샤프트는 고정되어 있어서 등속(等速)운동을 할 수 있으므로 라인을 평행하게 감을 수 있다.

 

이런 오실레이션도 느리게 움직이면서 라인이 더 촘촘하게 감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있는데 이것을 업체에서는 슬로우 오실레이션,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이라고 부르고 번역하면 촘촘하게 감기, 아주 촘촘하게 감기라고 할 수 있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

물론 오실레이션의 움직이는 속도가 느릴수록 라인이 평행하고 균일하며 촘촘하게 감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업체의 홍보처럼 라인이 파고드는 것을 막음으로 저항을 줄여 비거리를 높인다는 것은 거의 거짓에 가까운 과장광고라고 할 수 있다.

세계 낚시용품업계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의 스피닝 릴은 저마다 뚜렷한 차이를 지니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라인이 감기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시마노가 슬로우 또는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을 채택하였다고 한다면 다이와는 크로스 랩 방식을 채택하였다고 할 수 있는데 아래처럼 확연하게 차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시마노의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은 업체의 홍보와는 달리 라인이 얇을수록 파고드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고 이에 따라 비거리 향상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다이와의 크로스랩 방식은 일정각도로 교차하여 감김으로써 라인이 파그드는 현상을 줄였는데 시마노와 다이와의 방식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효과가 좋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나중에 탄생한 시마노의 “PE라인에 최적화된 속도의 오실레이팅 시스템”이란 것을 보면 얻을 수 있다. 이런 이름을 달고 출시한 제품의 하나가 바로 아래의 사진인데 다이와의 크로스랩과 차이를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시마노의 오실레이션 시스템에서 앞으로의 출시를 희망하는 것은 예전에 선을 보였던 2가지 속도로 움직이는 방식의 릴이다.

특히 스풀이 위로 움직일 때의 속도가 아래로 내려올 때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원투낚시에서 캐스팅할 때 스트로크의 위치를 맞추는 동작이 아주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슬로우 또는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자.

 

이전에 “독일 아나콘다의 스피닝 릴, 매직 워커는 일제를 대신할 수 있을까?”란 글에서 소개한 적이 있지만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는 것을 1번의 주기로 봤을 때 핸들 1회전에 1주기면 그만큼 스풀이 빠르게 상하운동을 한다는 것인데 글에서 비교했던 다이와의 크로스캐스트와 아나콘다의 매직워커를 비교하면 스풀이 제일 아래에 위치하고 있을 때 핸들을 돌려 가장 최고점에 도달한 다음 다시 제일 아래로 돌아오는 것을 1주기라 하고 1주기에 필요한 핸들의 회전수는 크로스캐스트가 2.5, 매직 워커가 10회이다.

이것을 조금 자세하게 알아보자.

제원에서 보는 것처럼 매직 워커의 기어비는 4.6:1이고 크로스캐스트의 기어비는 4.1:1이다.

이것은 핸들을 1바퀴 돌릴 때 로터가 4.6회전, 4.1회전을 한다는 것이며 핸들을 2.5번 돌릴 때 스풀의 왕복을 하는 크캐는 로터의 전체회전 수가 약 10번이고 매직워커는 46회전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어느 정도의 속도로 감기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답은 있을 수가 없다. 라인의 감는 방식에 따라서도 저항이 있을 수 있고, 스트로크가 길수록 라인이 파고드는 현상도 감소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다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범용의 비싸지 않은 제품에서는 조금이라도 느리게 움직이는 오실레이션을 채택한 쪽이 좋다고 볼 수 있다.

로터의 회전수가 가장 많았던 제품, 즉 다시 말해서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을 채택했던 대표적인 제품으로 시마노의 슈퍼에어로 XT-SS가 있는데 스풀이 왕복운동을 한 번 하는 동안 로터는 약 80회전을 하는 속도였는데 얇은 라인을 사용할수록 라인을 감으면 안으로 파고드는 문제가 일어났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스트로크를 조금 길게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고, 회전수를 조금 줄이는 쪽으로 제품이 출시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도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은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업계에도 기회가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 큰 분발과 노력을 기대해보는 것이다.

광어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배가 검은 광어는 정말 양식장을 탈출한 것일까?)

광어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배가 검은 광어는 정말 양식장을 탈출한 것일까?)

몇 년 전에는 석문방조제에서의 광어낚시가 핫했었고,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주꾸미를 워킹으로 잡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각 지방의 수산자원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방류사업의 효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광어 다운샷에서 잡히는 개체도 배가 흰 것과 검게 채색된 것들이 있는데, 우리는 배의 색깔을 보고 자연산인지 양식한 것인지를 판단하며, 배가 검게 물든 광어를 잡았을 때는 양식장을 탈출한 녀석이라는 의미로 낚시인들은 탈광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탈광보다는 방류한 치어가 성장한 것일 가능성이 더 높은데, 오늘은 광어의 배부분이 검게 흑화(黑化)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어의 등과 배 부분을 다른 표현으로는 눈이 있는 쪽과 없는 쪽이란 뜻으로 등 부분은 유안측(無眼側), 배 부분은 무안측(無眼側)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양식한 광어에서는 무안측의 흑화뿐만 아니라 등 부분이 흰 백화(白化)된 개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광어는 아니고 가자미이긴 하지만 1965년 이전까지만 해도 양식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등 쪽이 희게 변한 개체가 많았다고 합니다.

 

1960년대 초, 일본에서는 장어 양식장의 수질악화로 대량의 장어가 폐사하는 일이 일어났는데, 장어의 폐사를 불러온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양식산업의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양식하는 치어의 먹이는 직접 채취한 천연 플랑크톤을 공급하고 있었으므로 대량으로 양식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천연 플랑크톤을 대체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았습니다.

그런데 장어 양식장의 폐사를 불러온 것은 브라키오누스 플리카틸리스(Brachionus plicatilis)라는 동물성 플랑크톤이었고, 이 플랑크톤은 염분에 대한 내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해수에서 사육한 다음 치어의 먹이로 공급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일본 미에현립대학의 이토우 다카시(伊藤隆) 교수에 의해 규명되고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양식산업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광어의 배 쪽이 검게 변하는 흑화를 줄일 수는 없었는데 인공으로 생산된 광어의 배 쪽이 검게 변하는 현상을 방지하는 양식기술은 2000년대가 되어서야 개발·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술은 일본의 이바라키 현에서 개발한 것이어서 이바라키(茨城) 방식이라 불리는 것으로, 광어의 치어에게 아르테미아(Artemia)를 급여함으로써 흑화현상을 방지한다는 것으로 흑화의 비율을 줄을 수 있다는 것은 검증되었습니다.

아르테미아(Artemia)는 종에 따라서는 브라인 슈림프(brine shrimp)라고 하는 것도 있는데, 물고기를 키우시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바라키(茨城) 방식으로 양식했다고 하더라도 흑화현상을 완벽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자연산 광어와 양식 광어를 비교하는 기준으로써 배 쪽의 색깔이 검게 변한 흑화를 관찰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유효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광어의 흑화현상은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요?

광어의 체색을 발현하는 색소세포는 검정, 노랑, 흰색, 무지개색의 4가지 색소포가 있으며 흑색소포는 치어에서 나타나는 유생형(幼生型)과 성장한 개체에서 나타나는 성어형(成魚型)이 있고, 유생형의 흑색소포는 치어의 E 스테이지 이후에는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러나 유생형의 흑색소포가 소멸되는 과정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도 하고, 성어가 되면서 나타나는 흑화현상을 없애는 방법을 아직은 찾지 못하고 있으나, 양식하는 수조의 바닥에 모래를 깔아줌으로써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발견되었습니다.

 

1mm가 채 안되는 알에서 부화한 광어의 치어는 3mm 정도의 크기이고, 50일 정도가 되면 2cm 정도로 성장하며, 50일~60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바닥에서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략 6cm 이상이 되면 바다에 방류하게 되는데, 이미 배 부분의 흑화는 진행되고 있으며, 방류한 것이 성장하여 낚시에 잡히기도 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낚시로 잡은 광어의 배 쪽이 검게 물들어있는 개체는 양식장을 탈출한 것이라기보다는 인공부화한 것을 방류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드리고픈 말씀은 각 지자체와 연구기관의 많은 노력 덕분에 우리 낚시인들도 더 많은 손맛을 즐길 수 있음을 인식하고, 금어기와 금지체장의 철저한 준수로 그분들의 노력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스텔스기 개발은 왜 중단되었나?

일본의 스텔스기 개발은 왜 중단되었나?

2016년 1월 28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된 후 2016년 4월 22일 공개적으로 이루어진 시험비행에서 25분 동안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통상 “미쓰비시 X-2”라고 부르는 일본 최초의 스텔스기 “미쓰비시 ATD-X 심신”은(일본어: 心神, 영어: Shinshin)은 이름 그대로 스텔스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행기였습니다.

ATD-X

비행기의 이름 ADT-X가 뜻하는 바는 일본어 “선진기술실증기(先進技術實証機)”를 영어로 번역한 “Advanced Technological Demonstrator”의 머리글을 따서 붙인 이름입니다.

당시 일본 방위성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와 같이 이 비행기의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텔스의 성능과 능력을 검증하여 차기 스텔스기의 개발에 활용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X-2의 개발비는 전투기의 개발비로는 아주 적은 금액인 우리 돈으로 약 4,000억 정도가 소요되었다고 하는데 실전에 배치할 목적이 아니었기에 엔진의 추력도 F-16보다 모자라는 것이었으며 랜딩기어와 캐노피는 각각 T4 훈련기와 T2 훈련기의 것들을 사용함으로써 개발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ATD-X

일본이 2009년부터 8개년계획으로 실시한 “X-2 선진기술실증기”의 개발은 당초의 계획으로는 2014년에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었으나 엔진문제로 연기되어 2016년에서야 비로소 첫 비행을 마칠 수 있었는데 일본이 “X-2 선진기술실증기”를 개발한 동기는 2030년경부터 퇴역하게 될 4세대 F-2의 후속기종을 개발하여 실전에 배치하려는 의도였습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일본이 보유한 항공기는 3세대 F-4가 55기, 4세대 F-15가 201기, 그리고 F-16C를 기반으로 미국과 공동으로 개발한 4세대 F-2가 92기가 있었는데 이 중에서 4세대 F-2를 자체개발한 스텔스기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X-2 선진기술실증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6세대 전투기 F-3″를 개발하기로 하고 2016년 4월 22일의 첫 비행을 시작으로 총 32회의 시험비행을 2017년 10월 30일에 마치고 IHI사가 개발한 프로토타입의 “XF9-1” 엔진을 2018년 6월 29일에 납품 받게 됩니다.

이 “XF9-1″ 엔진은 최대 147kN의 추력을 내는데 이것은 미국의 F-22 랩터에 장착된 엔진 ”프랫 앤 휘트니 F-119“의 최대추력인 156kN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일본은 이것을 F-3에 2개를 장착하여 애프터버너 없이도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엔진 비교

엔 진
XF9-1
F119-PW-100
F135-PW-100
탑재 기종
F-3(계획)
F-22
F-35
길 이
4.8m
5.16m
5.59m
애프터 버너 작동 시 최대추력
147kN
156Kn
190kN
애프터 버너 비작동 시 최대추력
108kN
116kN
128kN

일본 방위성이 2014년에 발표한 26DMU(Digital Mock-Up) 즉 F-3의 모형을 보면 미사일 6기를 장착할 수 있고 크기는 F-35와 F-22의 중간 정도가 될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 중으로 개발을 결정할 것이라던 계획과는 달리 “개발포기”, “개발확정” 또는 “외국과 공동개발”이라는 등의 추측성 기사가 언론을 통해 나오기 시작하더니 전투기를 개발할 때 “이런 성능의 전투기를 원한다”고 보내는 자료요청서(RFI (Request For Information)를 “받기는 했지만 정작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요청서”라는 말들이 F-3의 개발사로 추정되는 업체들로부터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8년 3월에 자료요청서(RFI (Request For Information)를 보낸 미국과 영국 외에도 전투기 공동개발에 협의한 독일과 프랑스 연합도 새로운 경쟁자로 가세하였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신중하게 검토하려 한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방위성이 제공한 F-3의 추정 제원을 보면 레이더 유효 반사 면적(RCS: Radar Cross Section)은 “X-2 선진기술실증기”가 F-35나 F-22를 훨씬 능가하고 있으며 엔진의 성능 또한 F-22에 버금가는 성능을 가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왜 F-3스텔스기의 개발에 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레이더 유효 반사 면적(RCS) 비교

기 종
RCS
F-15
25㎡
Su-27
15㎡
F-16
1㎡
F-35
0.005㎡
F-22
0.0001㎡
X2(ATD-X)
0.00002㎡~0.00004㎡ 추정

아니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도 아니고 연기를 한 것도 아니고 “잠정중단” 내지는 중단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용문제인데 F-3의 개발비용은 20조~30조 정도가 들 것이라고 하지만 엔진개발비용을 포함하면 우리 돈으로 50조에서 60조 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따라서 개발비를 포함하여 F2를 대체하기 위해 100대를 생산한다고 치면 F-3 1대의 가격이면 여러 대의 F-35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추정치는 방위성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F-3의 1대당 가격이 3,000억이 넘을 것이라는 점에는 크게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3,000억이라고 해도 F-35의 3배 가까운 가격이 되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공중전에서의 기동성입니다. 각국이 경쟁적으로 스텔스기의 개발에 나서고 있어서 향후의 공중전이 스텔스기끼리의 전투가 된다면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스텔스 기능이 아니라 2차 대전 당시 프로펠러 비행기들이 적기의 꼬리를 물고 늘어져 기관총을 난사하는 것을 일컫던 도그파이트(dogfight)와 같이 기동성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스텔스기를 개발하여 F-2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DM-141 TALD”나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TACOM”과 같은 공중발사형 무인기를 F-15에 장착하는 쪽으로 선회하려 한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ADM-141 TALD

TACOM

한편 지난 8월 22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록히드 마틴사가 2030년경에 도입할 예정인 차기 전투기를 공동으로 개발하자고 일본 방위성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는데 F-22의 기체에 F-35의 전자장비와 스텔스기술을 결합하여 제작하고 개발과 생산의 50%를 일본에 맡길 것이며 향후에는 엔진의 생산도 일본의 IHI에 맡길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가격이 F-35를 구매하는 것보다 적어도 2배는 넘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트럼프 행정부는 승인하다고 하더라도 과연 미국의회의 승인을 쉽게 득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게 됩니다.(3연임에 성공한 아베정권으로서는 아주 좋아할 만한 방법일 것 같지만~)

결국 이런 기사들과 개발에 드는 비용 등의 문제를 감안해볼 때 일본으로서는 그들의 발표에 따르자면 “X-2 선진기술실증기”를 90%의 자체기술로 개발했다고는 하지만 실전에 배치할 스텔스기의 양산을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기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