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로드(낚싯대)의 테이퍼

루어로드(낚싯대)의 테이퍼

루어 로드가 휘어지는 것을 휨새라고 하며 그 휘는 지점에 어디인가에 따라서 몇 가지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테이퍼(taper)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한쪽이 점점 가늘어짐”이라고 나와 있는 것처럼 낚싯대가 손잡이에서부터 초릿대 부분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것을 로드의 테이퍼라고 해야 하지만 통상적으로 로드의 테이퍼는 로드가 어디에서 휘어지는가 하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드는 앞으로 갈수록 가늘어지지만 블랭크의 성질과 가이드의 세팅에 따라서 블랭크에 걸리는 부하에 따라 어느 부분에서 가장 크게 휘는지가 서로 다르게 되고, 이렇게 휘어지는 부분이 로드 전체 길이 중에서 어느 지점인가에 따라서 휘는 지점이 초리부분이면 패스트 테이퍼(F)라고 하며, 로드의 허리 부분(거의 중간지점)에서 휘어지는 레귤러 테이퍼(R) 및 낚싯대가 전체적으로 휘어지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슬로우 테이퍼(S)로 크게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엑스트라 패스트(EX.F), 레귤러 패스트(RF)와 포털의 지식백과에는 슬로우 테이퍼를 파라볼릭 테이퍼라고도 부른다(개인적으로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함)고 하는 파라볼릭 테이퍼(P)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용하는 로드의 테이퍼는 레귤러인 경우가 많고 슬로우나 파라볼릭 테이퍼의 로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인 레귤러 테이퍼와 패스트 테이퍼만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레귤러 테이퍼(R)

대부분 1/2 지점에서 휘어지는 형태로서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것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걸리는 부하를 느끼는 지점이 허리 부분에 있기 때문에 감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고, 그 반면에 후킹할 때 물고기의 입에서 바늘이 이탈되는 정도가 덜하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캐스팅을 하는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비거리의 정확도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는 형태의 테이퍼이기 때문에 주로 저탄성이나 중탄성의 블랭크를 사용하여 만든 로드에 레귤러 테이퍼를 적용하는 일이 많아서 초보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 패스트 테이퍼(F)

로드에 걸리는 부하에 초릿대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감도가 높다는 장점은 있지만 톱워터 계열의 루어를 사용하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고 캐스팅의 난이도는 높은 반면에 비거리와 정확도에 있어서는 향상되는 이점이 있는 형태의 테이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탄성의 블랭크를 사용한 로드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슬로우 테이퍼 이하의 형태는 농어루어의 경우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것은 무엇보다도 캐스팅의 어려움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로드의 휨새와 자신의 낚시 스타일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테이퍼의 구분은 로드를 선택하는 조건에서 빼버려도 좋다는 것이 외람된 저의 생각입니다.

최소한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로드의 선택 시에 고려하지 않아도 좋다고 하는 이유는

첫째, “테이퍼”는 로드를 제작하는 업체에서 “이런 느낌의 로드를 만들기 위해서 이런 테이퍼를 적용했다”고 하는 표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며

둘째, 테이퍼란 것은 로드의 전체를 놓고 보면 복합적인 요소의 한 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로드의 품질은 블랭크의 품질, 가이드의 세팅, 기타에 의해서도 달라지며 이런 차이에 의하여 테이퍼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테이퍼가 좋다”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며, 있다면 “로드의 파워, 길이, 블랭크의 품질, 가이드의 세팅, 기타의 이유 때문에 00테이퍼가 좋다”고 말해야 올바른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초보자들로서는 로드의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서도 달라질 수 있는 테이퍼란 요소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초보자가 쓰는 농어로드는 ○○테이퍼가 좋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탄성의 카본로드(낚싯대)를 사용하는 방법

고탄성의 카본로드(낚싯대)를 사용하는 방법

카본, 즉 탄소섬유의 탄성이라는 것은 카본의 밀도 차이에 따라 고탄성과 저탄성으로 구분됩니다. 쉽게 말하면 고탄성은 탄소섬유의 밀도가 높고 따라서 섬유를 연결하는 접착제의 역할을 하는 레진(수지)의 함량이 적다는 것입니다.(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고탄성 로드의 장점은 같은 강성의 로드를 만들 경우 더욱 얇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가벼움에서 오는 감도의 향상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러한 고탄성의 카본로드는 익숙하지 않으면 캐스팅의 정확도가 감소하고 부러지기 쉬운 단점을 가지고도 있습니다. 물론 고감도의 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론이라는 소재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카본만을 놓고 보면 질량의 감소로 인한 두께의 얇아짐과 그에 의한 감도의 증가는 당연한 것이지만 높은 기술력과 가격의 상승은 반드시 수반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30g의 채비를 사용하는데 적합한 로드를 제작한다고 가정할 경우, 저탄성의 카본으로 감으면 카본시트를 감는 횟수가 증가하게 되고 고탄성의 경우에는 감는 횟수가 줄게 됩니다. 만일 카본시트를 감는 횟수를 저탄성과 같은 횟수로 감는다면 당연히 딱딱한 로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고탄성일수록 구부러지는 한계점이 낮기 때문에 지나치게 로드가 휘게 되면 쉽게 부러지게 됩니다. 따라서 고기를 잡았을 때 흔히 얘기하는 들어뽕으로 랜딩시키면 로드와 라인의 각도가 거의 직각을 이루게 되는데 이것은 바로 로드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고탄성의 로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피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또한 고탄성의 카본 로드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용하는 채비를 처음에는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무게를 늘려가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힘을 100% 사용하는 것보다는 80% 정도의 힘으로 캐스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격한 부하에 취약한 고탄성 로드의 사용에 있어서 특히 주의하여야 할 점은 로드가 똑바른 상태에서 갑자기 큰 부하를 주거나 한계점 이상으로 구부리게 되면 쉽게 부러지고 밑걸림이 발생했을 때 로드를 들어 올려 빠져나오려는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한 고탄성의 로드는 측면의 충격에 취약한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간혹 보면 자신의 낚싯대가 왜 부러졌는지 이유도 모른 채 손상되었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의 경우에는 로드를 운반하는 도중에 케이스에 넣지 않아서 로드끼리 서로 부딪치거나, 혹은 세워둔 로드가 쓰러지거나, 로드를 오래도록 손질하지 않아 염분이 많이 묻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약간 긁힌 정도의 손상으로는 부러지지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로도 로드가 부러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다소 고가의 장비인 고탄성 카본로드를 제대로 즐기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캐스팅을 보면 초심자들의 경우에는 팔의 힘만으로 던지는 경향이 많은데 캐스팅의 기본은 로드의 반발력을 이용하는 것이며 고탄성일 경우에는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따라서 테이크 백에서부터 캐스팅까지 순간적으로 한다는 점을 기억하고 가능하면 오버헤드보다는 팬듈럼 캐스팅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로드의 휨새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루어나 채비의 무게를 느끼면서 캐스팅해야 합니다. 팔의 힘만으로 캐스팅하면 아무리 빨리 팔동작을 취하더라도 로드의 반발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고 팔동작이 빠르면 스윙의 궤도를 수정하기 어려워지므로 컨트롤도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고탄성의 카본로드는 스윙 스피드를 증가시켜 비거리가 향상되도록 하고 고감도를 즐기는 것이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족일 수 있겠지만 고탄성 로드에 나일론 라인을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고탄성의 로드를 사용함에 있어서 중요한 점인 정확도의 향상을 위해서는 팔꿈치와 손목이 흔들리지 않도록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캐스팅할 때마다 착수지점이 달라지는 경우를 보면 로드를 똑바로 흔들지 않거나 손목이 돌아가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캐스팅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면 몇 십 cm 단위로 포인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조과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합사(PE라인) 낚싯줄의 수명과 교체시기

합사(PE라인) 낚싯줄의 수명과 교체시기

낚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합사(PE라인)는 관리를 잘하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 수명이 영구적인 것은 아닙니다.

합사의 가장 큰 특징은 나일론이나 플루오르카본 낚싯줄과는 달리 여러 개의 실을 꼬아서 1가닥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합사(PE라인)의 가닥을 풀어보면 아래와 같이 여러 개의 실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현재 3합사부터 최고 12개의 실을 꼬아서 만든 12합사까지 출시되고 있는 합사(PE라인)는 1개의 실에 손상이 오면 가닥 전체에 가해지는 힘이 나머지에 모두 전해지므로 쉽게 끊어질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모품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고가인 합사(PE라인)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통상 1년에 30회 이상의 출조를 하는 사람이라면 매년 라인을 교체하는 것이 좋지만 1년에 10회 미만의 출조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매년 라인(낚싯줄)을 교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엇을 보고 합사(PE라인)를 교체해야 하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합사의 호수 및 규격에 대하여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합사를 낚싯줄로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혼돈이 오는 것은 바로 합사의 호수는 나일론 라인과 같이 직경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데니어(denier)라는 질량의 개념을 호수로서 사용하기 때문에 낚시인들의 혼란을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데니어는 9,000m에 대한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이므로 합사(PE라인)가 업체마다 다른 두께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낚시인들이 “합사 ○호는 나일론 ○호의 굵기와 같은가?” 하는 것을 판단의 근거로 삼기도 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합사(PE라인)의 표준규격을 제정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우리가 낚싯줄(라인)의 규격으로 사용하고 있는 호수(號數)라는 것은 나일론을 원료로 한 낚싯줄이 개발되고 나서 표준직경이란 것을 일본에서 정하면서 5척(약 150cm)의 무게가 1리(厘: 약 0.0375g)인 낚싯줄을 1호로 정했는데 이것의 직경이 0.165mm였던 것에서 비롯되어 지금도 이 호수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2010년에 통일규격이 제정되기 전에는 나일론 라인을 제외한 플루오르나 합사(PE라인)의 경우에는 업체마다의 굵기가 달랐었는데, 2010년 9월에 플루오르의 표준규격이 제정되고, 12월에는 합사의 표준도 제정이 되었기에 앞으로는 모든 업체들의 호수와 굵기는 통일되어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일본의 규격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 국내 조구업체들도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 규격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할 것이기에 아래에서 일본에서 제정한 합사의 규격표를 첨부합니다.

그리고 합사를 선택할 때 정확하게 이해하여야 하는 파운드의 표기법에 대해서는 링크하는 “낚싯줄(라인)의 파운드(lb) 표기 제대로 이해하고 계십니까?”를 꼭 읽어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 합사(PE라인)의 호수·강도·표준직경

호수
강 도
표준치
표준직경
lb
kg
데니어(d)
mm
0.1
4
1.81
20
0.054
0.15
4.5
2.04
30
0.066
0.2
5
2.27
40
0.076
0.25
5.5
2.49
50
0.085
0.3
6
2.72
60
0.094
0.35
7
3.18
70
0.101
0.4
8
3.63
80
0.108
0.45
9
4.08
90
0.115
0.5
10
4.54
100
0.121
0.6
12
5.44
120
0.132
0.7
14
6.35
140
0.143
0.8
16
7.26
160
0.153
1
20
9.07
200
0.171
1.2
24
10.89
240
0.191
1.5
30
13.61
300
0.209
1.7
34
15.42
340
0.219
2
40
18.14
400
0.242
2.5
50
22.68
500
0.270
3
55
24.95
600
0.296
4
60
27.22
800
0.342
5
80
36.29
1,000
0.382
6
90
40.82
1,200
0.418
8
100
45.36
1,600
0.483
10
130
58.96
2,000
0.540

 

 

이제 합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니 합사는 어떤 이유로 수명이 만료되는가를 알아보면 아래의 3가지가 원인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① 염분에 의한 열화

② 캐스팅 시의 마찰

③ 밑걸림이나 가이드에 엉킴

 

▶ 염분에 의한 열화

합사는 여러 개의 실을 한 가닥으로 꼬아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보는 로프와 같은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의 틈새로 바닷물이 들어가 굳어버리면 소금의 결정으로 인해 라인에 열화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조행 후에는 염분의 제거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며 대부분의 유지보수는 릴이나 로드나 라인을 막론하고 그 초점이 염분의 제거에 집중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합사와는 달리 수분의 흡수율이 높은 나일론 라인은 물에 담가 염분을 없앤 후에 마른 수건 등을 이용하여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시키는 것이 수명의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낚시를 다녀온 후 나일론 라인의 관리방법

 

▶ 캐스팅 시의 마찰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SiC가이드가 아무리 미끄러짐이 부드럽다고 해도 라인과의 마찰은 피할 수가 없는 것이고 이런 마찰이 발생하게 되면 라인의 손상은 피할 수 없게 됩니다.

▶ 밑걸림이나 가이드에 엉킴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합사(PE라인)는 충격에 약하고 수중의 여나 장애물에 스쳐서 손상이 쉽게 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충격뿐만 아니라 낚싯줄이 가이드에 엉키거나 원투낚시의 경우, 초릿대에 장착하는 입질감지기에 엉켜서도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손상이 누적되면 합사(PE라인)는 교체를 하거나 잘라주어야 하는데 손상을 확인하는 방법은 낚싯줄이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 보풀을 확인하면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현미경으로 촬영한 것이지만 루어낚시의 경우에는 쇼크리더와의 연결부위로부터 1~2m 정도,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대략 30m 정도를 확인하여 보풀이 생겼다면 잘라주는 것이 낚시하는 도중에 라인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라인에 보풀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용한 기간이 오래 되었다면 스풀에서 라인을 완전히 풀어, 앞뒤를 바꾸어 다시 감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아울러 한 번 사용하고 버릴 정도의 저렴한 합사(PE라인)가 아니라면 가능하면 코팅제를 구입하여 뿌려주는 것도 수명을 연장시키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합사(PE라인)의 노화현상은 제품 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없습니다. 또한 사용하는 방법과 얼마나 관리하는가에 따라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연한이 달라지기 때문에 낚시를 다녀온 후의 유지보수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낚시를 다녀온 후 나일론 라인의 관리방법

낚시를 다녀온 후 나일론 라인의 관리방법

최근 들어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원줄의 경우 합사(PE라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관리방법에 대한 정보들은 많지만 정작 낚시의 혁명을 가져왔다고 해도 좋을 나일론 라인의 관리에 관한 정보들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정보가 부족한 만큼 라인의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경우를 주변의 지인들에게서는 좀체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것은 나일론 라인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나일론 라인의 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포스팅 한 “초보자를 위한 릴의 세척방법”이란 글은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릴의 세척이라기보다는 라인의 세척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에는 스풀을 분리하여 물에 담가두는 방법들도 소개가 되고 있는데 이것은 릴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으면 사용하는 물의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그리스가 흘러나와 오히려 라인에 흡착될 수 있고, 릴의 성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저는 “낚시를 다녀온 후의 장비 손질 방법”이란 글에서 스풀을 물에 담그는 방법은 릴을 분해·조립할 수 없는 초보자들에게는 비추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낚시를 다녀와서 나일론 라인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가를 알아보기에 앞서 나일론 라인에 대한 이해를 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낚시에 사용하는 라인의 종류와 특성은 아래의 표와 같은데,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흡수성 때문에 나일론 라인의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종류
결절강도
내마모성
비중
신도
강연도
흡수성
내광성
나일론
강함
약간 강함
1.14
있다
부드러움
있다
없다
플로오르 카본
약간 강함
강함
1.78
약간 있다
딱딱함
없다
있다
PE라인
약함
약함
0.97
없다
매우 부드러움
없다
있다

 

결절강도: 같은 섬유 또는 실을 결합한 상태에서 측정한 인장(引張) 절단강도(切斷強度)를 말합니다.

내마모성: 라인이 장애물 등에 스쳐서 나는 손상에 대해서 얼마나 내구성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비중: 물에 뜨거나 가라앉는지에 관한 지표.

신도(伸度): 예를 들어 100cm의 라인을 잡아당길 때 130cm까지 늘어난 곳에서 끊어졌을 경우, 그 라인의 신도는 30%가 되고 신도가 크면 감도는 나쁘고 작은 입질의 파악에는 좋지 않지만 대물의 저항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강연도: 라인의 유연함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릴의 스풀에 감기가 수월하며 매듭이 풀리기 어려운 점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흡수성: 라인이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로써 흡수성이 있으면 라인이 약화되는 원인이 됩니다.

내광성: 햇빛을 포함한 자외선에 대해서 얼마나 내구성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내광성이 낮으면 라인의 품질이 저하되는 원인이 됩니다.

 

여기서 흡수성을 보면 다른 종류의 라인에 비해 나일론 라인만 흡수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어라~ 나일론은 비닐의 일종이 아냐? 어떻게 물을 흡수한다는 거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나일론이 다른 낚싯줄에 비해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했던 부분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나일론이라고 부르는 것의 정식명칭은 폴리아미드라고 부르며 미국 듀퐁사에서 1938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일론 스타킹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부터 “폴리아미드=나일론”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폴리아미드는 분명히 섬유소재입니다. 따라서 물을 흡수할 수밖에 없는데 일본 고센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나일론의 흡수성은 4.5%이고 합사(PE)의 흡수성은 0%이며 플루오르 카본의 경우에는 0.04%라고 합니다.

또한 나일론은 높은 온도에서 변형되기 쉽고 한 번 변형되면 복원되지 않기 때문에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것들은 높은 온도에서는 세탁하지 말고 미지근한(35℃ 정도)온도의 물에서 세탁하라는 경고문구를 섬유제품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나일론이 흡수성이 있다는 것은 수분을 빨아들인다는 것이며 이것은 원래의 성질에 수분이 서서히 침투하여 강도가 떨어지고 탄력도 줄어들게 되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 번 출조 후에도 나일론 라인의 관리를 하지 않아 라인이 붙어 있거나 색깔이 바랜 듯한 경험을 한 분들이 계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바로 이런 현상을 열화라고 하며 라인의 퍼머현상도 심해지고,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게 되는 등 라인의 성능이 떨어져 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나일론 원줄이 물을 흡수하지 않으면 수명도 오래가지만 낮에는 자외선의 영향을 받고 바닷물에 의한 염분의 영향도 받는 등 수분의 침투 외에도 라인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제 포스팅 한 릴의 스풀에 라인을 감는 방법에서도 추천한 라인을 감을 때 사용하는 제일○○의 제품을 구입하여 빈 보빈에 라인을 옮겨서 감은 후 물에 담가두었다가 건조시켜주는 것이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좋은 관리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합사(PE)라인을 사용하는 분들이 쓰는 코팅제를 나일론 라인에도 사용해주는 것이 나일론 라인의 성능을 유지하는데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코팅제도 없고, 라인을 감는 0000도 구입하기 싫고, 더군다나 릴의 분해와 조립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흐르는 물에 라인을 세척해주는 것이 좋지만 그것도 하기 싫다면 어쩔 수가 없겠지요?^^ 우선 사용한 릴의 스풀을 분리해주고 라인이 감겨 있지 않은 릴을 하나 준비합니다.

 

나일론 라인의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염분의 제거와 수분의 제거이기 때문에 라인이 감겨 있지 않은 릴을 로드에 장착하고 마른 수건을 한 장 준비합니다.

한 손으로 사용한 라인을 수건으로 감싸주고 분리한 스풀에 감겨 있는 라인을 감아줍니다. 이때 라인을 감는 도중에 2~3회 코팅제를 뿌려주는 것이 좋지만 코팅제가 없다면 그것도 패스하겠습니다.

 

라인을 모두 감았으면 이제는 사용했던 스풀을 릴에 장착하기 전에 염분중화제가 함유된 물티슈나 마른 수건을 이용하여 릴을 깨끗하게 닦아준 다음 스풀을 결합하고 로드에 장착해줍니다.

 

그런 다음 마찬가지로 마른 수건으로 라인을 잡고서 감아주면 됩니다.

 

나일론 라인은 생각하는 것보다 수분의 흡수가 쉽고 수분을 흡수한 상태로 방치하게 되면 라인의 노화가 빨리 진행됩니다. 물론 소모품인 낚싯줄이기는 하지만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보다 좋은 성능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소홀했던 나일론 라인의 관리를 지금부터라도 하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가격에 따른 다이와 릴의 등급(2021년 기준)

가격에 따른 다이와 릴의 등급(2021년 기준)

일본 다이와의 스피닝 릴을 판매가격에 따라 내림차순으로 정리한 것이며, 가격은 아마존 재팬의 평균가격을 5월 18일자 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으므로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과는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천 원 미만은 버림)

순위
모 델
가격
1
솔티가
1,021,000원
2
모어덴 LBD
884,000원
3
토너먼트 서프 45
851,000원
4
토너먼트 ISO LBD
790,000원
5
이그지스트
674,000원
6
세르테이트 SW
650,000원
7
모어덴
619,000원
8
쿄가 LBD
602,000원
9
서프 베이시아 45
558,000원
10
토너먼트 서프 35
551,000원
11
토너먼트 ISO 원투
549,000원
12
카타리나
548,000원
13
루비아스 에어리티
507,000원
14
임펄트
481,000원
15
월하미인 EX
477,000원
16
긴로 LBQD
424,000원
17
세르테이트
422,000원
18
코가 AIR
386,000원
19
배틀게임 LBQD
354,000원
20
에메랄다스 에어
350,000원



21
플레이소
344,000원
22
락서스
341,000
23
프로카고 원투
325,000
24
스위치 히터 LBD
319,000원
25
파워 서프 QD
299,000원
26
발리스틱 FW
288,000원
27
루비아스
283,000원
28
발리스틱
276,000원
29
이지스
274,000원
30
캐스티즘 25
272,000원
31
그랜드 서프 35
269,000원
32
X 파이어
262,000원
33
세오리
258,000원
34
서프베이시아 25
254,000원
35
그랜드 서프 25
253,000원
36
프로카고 SS 원투
243,000원
37
블라스트 LT
241,000원
38
에메랄다스 MX
239,000원
39
파워 서프 SS QD
231,000원
40
시그너스
231,000원


41
블라스트
226,000원
42
코가 MX
218,000원
43
칼디아
210,000원
44
타튤라
189,000원
45
EM MS
182,000원
46
시파라다이스
168,000원
47
윈드캐스트
168,000원
48
윈드 서프 35
160,000원
49
에메랄다스
158,000원
50
월하미인 MX
155,000원
51
렉사
152,000원
52
타만몬스터
147,000원
53
바델
146,000원
54
프림스
143,000원
55
BG
124,000원
56
아오리매틱 BR
123,000원
57
월하미인 X
110,000원
58
엑셀러
110,000원
59
리걸 플러스 BR
100,000원
60
크로스캐스트
91,000원


61
쇼어캐스트 SS
88,000원
62
레가리스
88,000원
63
파인 서프 35
82,000원
64
크레스터
75,000원
65
레브로스
72,000원
66
아오리 트라이얼 BR
69,000원
67
리걸
55,000원
68
MR
53,000원
69
월드 스핀
42,000원
70
조이너스

35,000원

꽂기식 로드(낚싯대)가 안 빠질 때의 대처법

꽂기식 로드(낚싯대)가 안 빠질 때의 대처법

원투낚시에 어느 정도 숙달이 되고 나면 비거리에도 욕심이 생기고 당연히 로드의 선택도 그동안 사용하던 진출식에서 꽂기식으로 관심이 가게 된다. 그러나 이런 꽂기식의 경우에는 사용함에 따라 어느 순간에 로드가 빠지지 않는 곤란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원인과 그 대처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물론 이런 원인과 대처법은 원투낚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장르의 낚시에도 해당된다.

먼저 꽂기식 낚시대가 빠지지 않는 원인은 크게 아래의 3가지 이유에 의해서 연결부위인 페룰(Ferrule)이 고착되어 발생한다.(이 페룰도 구분하면 제작방법에 따라 Put-in, Put-out, 그리고 Spigot Ferrule 등 다양하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것 중에는 골프클럽에도 이런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① 열에 의한 팽창

② 연결부위에 지나치게 강한 힘을 가하여 꽂은 경우

③ 염분의 함유(바다낚시의 경우 연결부위에 소금기가 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원인 중에서 어떤 이유에 의해 로드가 빠지지 않는지를 정확히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무장갑을 끼거나 마우스패드를 잘라서, 혹은 로드벨트를 로드에 감고 당기거나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무리하게 비틀어서 빼거나 하는 경우에는 로드에 손상이 가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각각의 원인별 대처법을 알아두도록 하자.

■ 열에 의한 팽창의 경우

연결부위는 꽂았을 때보다 기온이 오른 경우에 열팽창이 발생하는데 탄소섬유(카본)는 일반적으로 열전도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연결 부분은 정밀가공이 되어 있어 미세한 팽창에도 매우 큰 영향을 받으며 로드 본체 부분의 팽창이 손잡이 부분의 팽창보다 크기 때문에 주로 앞쪽의 부분이 빠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 해결방법

① 찬바람을 불어 연결부위(페룰)를 식혀준 후 뽑는다.

② 연결 부분을 얼음이나 냉각제로 식힌 후 뽑는다.

■ 연결부위에 지나치게 강한 힘을 가하여 꽂은 경우

로드의 연결부분은 적정한 압력보다 강한 힘으로 삽입한 경우에 잘 빠지지 않는다.

● 해결방법

① 찬바람을 불어 연결부위(페룰)를 식혀준 후 뽑는다.

② 연결 부분을 얼음이나 냉각제로 식힌 후 뽑는다.

■ 소금기(염분)의 함유가 원인인 경우

로드에 소금물이 들어가서 굳어버림으로써 로드가 잘 빠지지 않게 된다.

● 해결방법

미지근한 물에 장시간 페룰 부위를 담근 후 뽑는다.

그러나 상기의 3가지 원인 이외에도 로드가 빠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뺄 수가 없는 경우도 생긴다. 이럴 경우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① 무리하게 가이드를 돌리지 않도록 한다. 가이드 프레임이 변형될 수 있다.

② 연결부위(페룰)에 가까운 부분을 잡고 빼도록 한다. 연결부에서 멀수록 카본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

③ 특히 라이트로드는 비틀면서 분리하면 반드시 카본의 손상이 온다.(연결부위에는 모래 등의 이물질이 있을 수도 있다.)

④ 2명이 마주 보고 뺄 경우에는 서로의 손이 교차되도록 잡고 평행으로 힘을 가하여 빼도록 한다.

이상으로 꽂기식 로드가 빠지지 않는 원인과 대처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꽂기식 로드의 경우 페룰의 연결부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느슨해진다. 그 이유는 페룰이 닳아서 미세하게 깍이는 것이 원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로드의 유지보수에 관한 노하우가 있는 사람이라면 경화제나 에폭시 등을 사용하여 처치하기도 하지만 이런 노하우가 없거나 로드를 구입한지 기간이 오래되지 않았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페룰왁스”를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로드가 빠지지 않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고 왁스를 발라줌으로써 페룰이 닳는 정도를 줄일 수 있다.

스피닝 릴의 무게중심과 소음

스피닝 릴의 무게중심과 소음

스피닝 릴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라인롤러의 고착이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소음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들린다면 점검해야 할 3가지”를 참고하기로 하고 오늘은 다른 이유로 인해 소음이 발생하는 것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 얘기하는 스피닝 릴의 소음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첫 번째는 알리OO과 같은 곳에서 구입한 저가형 릴인 경우, 두 번째는 라인롤러의 부품을 베어링으로 교환했을 경우에 발생하며 소형일수록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다른 것 같은 이 두 가지도 자세히 살펴보면 동일한 원인으로 소음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제부터 자세히 살펴보자.

흔히 낚시인들이 태클밸런스를 얘기할 때는 아래 사진과 같이 로드와 릴이 결합된 상태에서의 무게중심을 생각하는데 사용하는 릴에도 무게중심이 있고, 무게중심이 완벽해야지만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설계단계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고 제작한 저가의 릴이나, 혹은 사용자가 부품을 교환하여 튜닝한 경우에는 무게중심이 틀려지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하게 된다.

스피닝 릴의 소음은 베일을 결합한 로터의 무게중심과 관계가 있는데 사진에서 보면 베일암과 로터암이 서로 높이가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차이로 인해서 로터의 중심을 기준으로 무게중심의 높이가 차이를 보이고, 이와 더불어 좌우의 무게중심도 차이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스피닝 릴의 무게중심이다.

특히 좌우의 무게중심을 잡는 기술이 부족했던 1980년대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릴의 형태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현대에 와서는 릴의 무게중심을 잡는 노하우가 많이 축적되어 어렵지 않게 된 관계로 대부분의 스피닝 릴의 베일암과 로터암은 구부러진 방향과 중심이 거의 일치하도록(전부 그런 것은 아님) 제작되고 있다.

그러나 1980년대의 릴들을 보면 아래와 같이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중심선에서 베일암과 로터암이 서로 반대쪽으로 하중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만든 이유가 바로 무게중심을 잡고자 함이었던 것이며 이런 노하우가 없이 제작하는 릴들은 태생적으로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면 무게중심만 잡으면 소음은 발생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무게중심과 함께 설계단계에서 반드시 반영되어야 하는 부분으로는 회전축이 있다.

만일 로터의 상하 무게중심의 사이에 회전축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실제는 릴의 회전축은 사람의 힘까지 가해져 아래로 내려오게 되고 따라서 상하 무게중심의 균형은 무너짐으로써 로터암이 있는 부분이 밖으로 이탈하는 2번과 같은 형태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여 제작하는 노하우가 없는 업체의 제품들은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은데 실제로는 쉽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소음과 함께 떨리는 현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상기의 내용들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은 라인롤러에 베어링을 장착하는 경우를 보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낚시에 경력이 쌓이게 되면 도전해보는 분야가 바로 사용하는 릴의 분해와 조립이고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베어링을 장착하는 경우가 있다.

※ 스피닝 릴의 커스터마이징(베어링)

 

그런데 라인롤러의 부품을 베어링으로 교환하는 경우에 이런 소음과 떨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게 차이가 1g도 되지 않을 텐데 문제가 될까?”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으나 절대 그렇지 않다.

시마노의 17사하라 2000 모델의 경우 원래 부품인 암롤러 부싱 세트를 베어링으로 교환한다고 하면 무게는 아래와 같이 0.45g이 적어지게 된다.

부싱 세트의 무게

베어링 세트의 무게

이 작은 차이에도 베어링으로 교환한 다음 릴은 떨리는 현상과 함께 소음을 동반하였는데 이런 문제는 0.45g의 하중을 더 추가하기만 하면 해결할 수가 있다.

0.45g의 무게만 추가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간단히 살펴보면 양면테이프를 0.45g에 가깝게 자른 다음 라인롤러 부분에 붙이고 릴을 돌리면 소음과 떨림이 발생하던 현상이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을 경험할 수가 있다.

이상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스피닝 릴의 품질은 업체의 기술력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는데 혹시라도 지금 사용하는 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거나 베어링을 추가한 다음 이런 문제가 일어난다면 라인롤러 부분에 약간의 무게를 추가하는 것이 해결책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고 정확하게 무게의 중심을 잡는 세부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알아보기로 하자.

마지막으로 릴의 소음이 상기와 같이 새로 산 릴이나 베어링으로 교체한 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닐 때에는 대체로 아래와 같은 경우가 많다.(그리스가 부족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 부하가 걸릴 때에만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

이것은 물고기를 걸었을 때와 같이 일정한 무게가 실렸을 때 릴을 감으면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로 대부분 라인롤러의 문제로 인해 발생함으로 점검 후 수리하여야 한다.

■ 부하가 걸렸을 때나 걸리지 않았을 때를 막론하고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

이것도 마찬가지로 라인롤러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수리하면 증상을 고칠 수가 있다.

■ 천천히 돌릴 때에만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

낚시를 하면서 릴을 감는 것과 같이 일반적인 속도에서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고 천천히 감을 때에만 소음이 발생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증상을 수리할 수가 없다. 이러한 경우는 드라이브기어 부근에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제조업체의 설계 허용범위를 벗어난 기계적인 소음이거나 부족한 기술력으로 인해 부품공차가 커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더러는 핸들 노브와 라인롤러를 수리하는 것으로 고쳐지기도 하는데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다.

스피닝 릴의 커스터마이징(베어링)

스피닝 릴의 커스터마이징(베어링)

사용하는 릴을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설정하거나 기능을 변경하는 것을 말하는 커스트마이징(Customizing)은 흔히들 튜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스피닝 릴의 커스트마이징(Customizing)을 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그 중에서 릴의 성능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베어링을 교환하거나 추가하는 부분은 어느 부분인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피닝 릴의 커스트마이징(Customizing)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핸들노브의 교환이며, 다음이 핸들의 교체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릴 스탠드를 추가하거나 스풀을 교체하기도 하는데 베어링의 교환이나 추가는 많은 분들이 하지 않고 있습니다.

릴의 성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베어링을 커스트마이징(Customizing) 하지 않는 것은 릴을 분해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두 번째로는 어떤 부분에 어떤 규격의 베어링을 넣어야 하는가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피닝 릴의 어떤 부분을 베어링으로 교체할 수 있는가를 알아볼까 합니다.

우선 가장 많이 하고 있는 핸들노브 커스트마이징(Customizing)의 경우에는 아래의 첫 번째 사진과 같이 캡을 분리하면 내부에 나사가 있는 것은 분리가 가능합니다만 통상적으로 10만 원 미만의 보급형 모델은 두 번째 사진과 같이 나사로 되어 있지 않아서 핸들 노브의 분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교체를 할 수는 있지만 상당히 힘듭니다.

 

그리고 릴 스탠드는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낚시를 하다가 릴을 바닥에 둘 때 상처를 방지하고 라인과 로드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장착하는데 베일과 스풀은 항상 라인과 접하고 있어서 상처가 생기면 라인에 손상을 주게 되어 라인트러블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라인이 끊어질 수도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릴 스탠드를 장착하는 것도 간단하게 할 수는 없고 반드시 릴의 캡을 열고 연결하는 형태가 어떤가를 살핀 다음 구매하여 장착해야 하는데 특히 아래와 같이 캡을 분리하고 나면 나사가 있는 릴은 조금 까다롭기 때문에 이 내용은 다음 기회에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핸들노브를 바꾸고 릴 스탠드를 장착한 모습

 

그러면 스피닝 릴은 어떤 부분을 베어링으로 바꾸면 성능이 좋아지는지 교환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피닝 릴의 베어링은 “릴을 감을 때 소음이 들린다면 점검해야 할 3가지”란 포스팅에서 살펴본 라인롤러라는 곳과, “비싼 릴일수록 좋은 것일까?”란 포스팅에서 드랙의 성능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스풀의 내부와 샤프트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가 하는 것에 따라 차이가 나고 저가의 릴에는 볼 베어링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된 “칼라”라는 부품이 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었는데 바로 이런 “칼라”라고 하는 부품을 베어링으로 바꾸어주는 것입니다.(칼러의 색깔은 흰색이나 검정색이 대부분)

 

즉 라인롤러, 스풀 내부, 메인샤프트에 있는 “칼러”라는 부품을 베어링으로 교체하고 손잡이에는 베어링을 추가로 장착해주는 것이 베어링 커스트마이징(Customizing)의 모든 것입니다. 그리고 릴에 사용하는 베어링의 쉴드는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적합한 것을 선택하여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 낚시용 릴에 사용되는 베어링 쉴드의 종류

 

▶ 메인 샤프트에 베어링 추가

보급형 기종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칼러”라는 부품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모델에는 베어링을 추가할 수 없습니다.

 

메인 샤프트에 베어링을 추가하는 방법

 

▶ 스풀 내부에 베어링 추가

일부 모델은 스풀 내부에 베어링을 추가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 라인롤러에 베어링 추가

특히 저가형 릴의 경우에는 이 부분만 바꾸어줘도 성능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 핸들 손잡이에 베어링 추가

 

이상으로 오늘은 스피닝 릴의 어떤 부분을 베어링으로 교체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베어링의 규격을 확인하는 방법과 릴 스탠드를 장착할 때에는 어떤 부분에 주의하여야 하고, 캡의 내부가 본문의 사진과 같이 나사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 릴은 스탠드를 어떻게 장착하는가 하는 내용은 다음 기회에 보다 세부적으로 알아보도도록 하겠습니다.

낚시용 릴에 사용되는 베어링 쉴드의 종류

낚시용 릴에 사용되는 베어링 쉴드의 종류

이전의 포스팅(비싼 릴일수록 좋은 것일까?)에서 낚시에서 사용하는 릴, 특히 스피닝 릴의 가격의 차이는 어떤 부분에서 생기는 지를 살펴보면서 가장 첫 번째 이유로 꼽았던 것이 바로 사용되는 베어링의 숫자였습니다.

베어링은 그 정밀도와 사용되는 재질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발생합니다만 낚시용 릴에 사용되는 베어링의 숫자 다음으로 가격의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베어링의 정밀도와 소재가 아닌 방수(防水)와 방진(防塵)의 성능을 좌우하는 베어링의 쉴드 부분이 무엇으로 된 것을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가격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특히 본인의 취향에 맞게 릴을 튜닝할 경우 노브를 제외하고는 가장 금액의 상승이 발생하는 부분이 바로 베어링의 쉴드 처리를 어떻게 한 것을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발생하는데 오늘은 베어링의 쉴드의 마감 처리는 어떻게 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① 오픈 베어링

우리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유형이며 세척과 그리스의 주입 등,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낚시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연구하거나 자주 릴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특히 선호하는 유형의 베어링입니다.

 

② 스틸 쉴드 베어링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철로 덮여 있는 유형으로 이물질을 차단하고 그리스의 유출을 방지한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그 말은 반대로 문제가 발생하면 수리를 할 수 없다는 말도 되기 때문에 1~2년 사용 후에는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고무 쉴드 베어링

이것은 외부로부터의 이물질을 차단하기 위하여 고무를 사용하고 있으며 쉴드의 소재 자체가 녹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낚시용 릴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베어링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가 부족하든지 하면 열화에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며 이 베어링을 라인롤러에 장착하면 방수성능이 높아집니다.

④ 테프론 쉴드 베어링

고무 쉴드 베어링에서 발생하는 열화현상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개선시킨 것으로서 현재로서는 가장 최상급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비교적 본인이 오래도록 릴을 관리하고 유지할 준비가 되었다면 재질은 스테인리스로 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직접 관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쉴드가 오픈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쉴드의 재질이 고무로 된 것이나 그보다 더 고급을 원한다면 테프론 소재의 쉴드로 된 베어링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이와 스피닝 릴의 모노코크 바디

다이와 스피닝 릴의 모노코크 바디

낚시용품 중에서도 스피닝 릴은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가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업체의 기술력이 뛰어난 것이 사실이라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다소 과장된 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 생각하는데, 오늘은 그 중의 하나로 다이와의 모노코크 바디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한다.

모노코크(monocoque)란 보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되어 있는 차량의 구조를 말하는 프랑스어인데 다이와가 스피닝 릴에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은 16 세르테이트 HD부터이다.

그러나 다이와가 말하는 모노코크(monocoque) 보디는 사전적인 의미와는 다른 것으로 기존의 보디커버를 엔진 플레이트라는 것으로 교체함으로써 공간을 넓혀, 보다 큰 대구경 드라이브 기어를 탑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다이와 모노코크(monocoque) 보디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보디커버를 연결하는 방식이 기존의 나사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고 커버를 돌려서 연결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단적으로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똑같은 부품을 16 세르테이트 HD에서는 보디커버라고 불렀으나 19 세르테이트부터는 엔진플레이트라고 부르고 있고 18 이그지스트에서는 여전히 보디커버로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이와가 모노코크 보디를 홍보하는 사진을 보면 기존의 제품에서 사용하고 있던 보디커버란 용어를 엔진플레이트로 달리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소비자들에게 무엇인가 다른 기능이 있지나 않은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기존의 릴에서 보디커버는 나사로 체결되었으나 모노코크(monocoque) 보디는 그 자체가 하나의 나사처럼 체결되는 방식임에는 틀림없으나 그 자체가 커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모노코크(monocoque) 보디를 채택하고 있는 다이와 릴의 보디커버는 한쪽은 엔진플레이트, 다른 쪽은 드라이브 베어링 커버라고 부르는데 모노코크(monocoque) 보디가 나오기 이전부터 드라이브 베어링 커버는 엔진플레이트라고도 불리고 있었으며 보디 커버의 변형된 모습이라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함으로써 릴 자체의 강도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대구경의 드라이브 기어를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은 맞물리는 톱니의 크기를 크게 할 수 있어서 기어의 내구성이 증가하는 것도 당연하다.

또한 보디커버를 돌려서 체결하는 방식이기에 실링처리로 방수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어서 다이와의 모노코크(monocoque) 보디는 앞선 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노코크(monocoque)란 용어를 가져다 붙이기에는 조금 모자란 감이 없지 않을뿐더러 쉽게 말해 기존의 보디커버를 말하는 엔진 플레이트라는 것도 이미 쓰고 있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어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은 굳이 흠을 잡는다면 흠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16 세르테이트 HD를 필두로 18 이그지스트, 19 세르테이트, 20 루비아스에 이르기까지 모노코크(monocoque) 보디를 채택하고 있는 모델들은 엔진플레이트는 분해를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전까지의 드라이브 베어링 커버(엔진플레이트)는 나사로 체결하는 방식이었으나 모노코크(monocoque) 보디의 엔진플레이트는 전용도구가 있어야만 분해할 수가 있다.

하지만 다이와에서는 이런 도구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므로 시중에서 도구를 구입하여 분해를 하면 업체의 보증수리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은 기억해두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끝으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도 일본의 스피닝 릴 기술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다소 과장된 방식의 홍보는 현명하게 걸러낼 필요가 있음 또한 사실이며 과연 가격의 인상폭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인지도 따져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