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풀을 분리하지 않고 베이트 릴에 라인을 감는 방법

스풀을 분리하지 않고 베이트 릴에 라인을 감는 방법

베이트 릴에 낚싯줄을 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스풀을 분리하여 매듭을 한 다음 다시 스풀을 장착하고 라인을 감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초보자들은 매듭도 어려운데 스풀을 분리해야 해서 쉽지 않게 느끼는 것 같아 오늘은 스풀을 분리하지 않고 베이트 릴에 라인(낚싯줄)을 감는 방법을 알아볼까 한다.

그 전에 먼저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것이 있는데 베이트 릴에 라인을 감을 때 반드시 라인을 통과시켜야만 하는 ‘레벨 와인드’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레벨 와인드를 소개하는 글을 보면 일부 언론에서까지도 한글로는 ‘레벨 와인더’라고 표기하고 영어로는 ‘Level winder’로 표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안타깝지만 이것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것을 그대로 옮겨 사용함으로써 생긴 오류이고 제대로 된 영문표현은 ‘Level winder’가 아니라 ‘Level wind’이다. 따라서 한글표기도 ‘레벨 와인더’가 아닌 ‘레벨 와인드’로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레벨 와인드’는 좌우로 움직이면서 스풀에 감기는 낚싯줄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하는데 특히 라인을 통과시키는 구멍 부분을 ‘라인 가이드(Line Guide)’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라인 가이드(Line Guide)’와 ‘레벨 와인드(Level wind)’는 동일한 의미라고 봐도 무방하다.

요지와는 벗어난 얘기가 길어졌는데 지금부터 스풀을 분리하지 않고 라인을 감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준비물로는 마스킹테이프가 있으면 좋고, 없다면 일반 스카치테이프를 사용해도 된다.

① 라인(낚싯줄)을 레벨 와인드(라인 가이드)의 밖에서 안으로 통과시킨다.

 

② 통과한 라인(낚싯줄)의 끝에 테이프를 붙인 다음 가볍게 핸들을 회전시켜 손으로 잡을 수 있으면 테이프를 떼어낸다.

③ 유니노트로 매듭을 한다.

 

④ 매듭의 끝을 자른 다음 매듭부위에 테이프를 붙인다.

 

⑤ 라인을 감는다.(완성된 모습)

펜(Penn) 릴의 슬래머 드랙 시스템

펜(Penn) 릴의 슬래머 드랙 시스템

펜(Penn)의 스피닝 릴, 슬래머 3는 국내 낚시인들 중에서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기종인데 제품의 정보를 보면 정작 중요한 부분은 제공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펜(Penn)의 스피닝 릴 슬래머 3가 타사 제품과 차별화 되는 가장 특장점은 슬래머 드랙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스핀 피셔에도 적용된 기술이다.

일반적인 스피닝 릴의 드랙은 드랙 노브를 분리하고 위에서부터 차례로 디스크를 분리하면 되지만 펜의 슬래머 드랙은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분해를 따로 해주어야 한다는 것도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용자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펜 릴을 사용하는 낚시인들은 본인이 사용하는 모델이 아래와 같은 듀라 드랙과 슬래머 드랙이란 서로 다른 드랙 시스템을 가진 릴이라는 오해를 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펜 릴을 판매하는 어떤 곳에서도 드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보질 못했는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러 잘못된 정보들이 확대·재생산되고 있어서 오늘은 펜 릴의 드랙 시스템에 대하여 간단하게 정리를 해볼까 한다.

먼저 펜릴의 드랙 노브 부분을 보면 HT-100 또는 듀라 드랙(Dura-Drag)이라고 인쇄가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드랙 시스템에 사용되는 와셔를 어떤 것을 사용했는지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HT-100에서 HT는 하이테크(High Tech)의 머릿글자를 딴 것이고 100의 의미는 100마일(160㎞) 길이의 낚싯줄을 사용하는 동안 와셔의 품질에 큰 변화가 없이 작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1985년부터 사용된 HT-100 와셔는 탄소섬유 소재의 드랙 와셔를 최초로 사용한 것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듀라 드랙(Dura-Drag)도 드랙 와셔의 일종이라고 보면 되는데 HT-100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고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보면 틀리지 않다.

듀라 드랙(Dura-Drag) 와셔는 HT-100에 특수 페놀성 접착제를 함유하여 방수기능과 부드러움을 향상시킨 것으로 드랙 그리스를 바르는 것은 듀라 드랙(Dura-Drag) 와셔의 성능을 저하시킴으로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것이 펜 릴에 사용되는 와셔에 대한 것이고 그 다음으로 사용되는 용어로 슬래머 드랙(Slammer Drag)이란 것이 있다.

그러면 슬래머 드랙과 슬래머 드랙 시스템은 어떻게 다를까? 이 부분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두 가지는 해석하는 사람에 의해 같은 것으로도 다른 것으로도 해석되기도 하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펜 릴의 슬래머 드랙 시스템은 더블 디스크 방식이란 점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쉽게 설명하면 드랙의 헤드 부분과 스풀 스커트 안에 있는 하단 부분이 분리·장착되어 안정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명칭은 상단 헤드 부분을 슬래머 드랙이라고 부르고 하단 부분, 즉 스풀 스커트 부분에 있는 것을 듀라

드랙으로 부르며 이 두 가지를 합하여 슬래머 드랙 시스템이라고 부른다는 것이 퓨어피싱의 공식적인 답변이었다.(여기서 사용자들의 혼란이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드랙 노브를 분리하면 씰드 슬래머 드랙 시스템(Sealed Slammer Drag System)이란 문구가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스풀을 수직으로 절단한 단면을 보면 상단 부분에도 브레이크 디스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제동력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스페이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며 제동력은 대부분 하단 부분에서 담당하고 있다.

상단(헤드) 부분

하단(스풀 스커트) 부분

이상으로 펜 릴의 드랙 시스템과 사용하는 용어에 대하여 알아본 글을 마친다.

부러진 낚싯대를 수리하는 방법(종합편)

부러진 낚싯대를 수리하는 방법(종합편)

“낚싯대 가이드 수리를 위해 준비해두면 좋은 카본 로빙”이란 제목의 글을 보시고 어느 분께서 좀 더 자세한 사용법을 알려주면 고맙겠다는 연락을 주셔서 로드의 어떤 부분이 부러진 것인지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던 중 초릿대 부분이 부러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릿대의 앞부분이 조금 부러진 경우라면 여러 번 포스팅한 것처럼 톱가이드를 분리하고 로드의 끝을 다듬은 다음, 초릿대의 외경에 맞는 내경을 가진 탑가이드를 구매하여 접착시키면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러나 초릿대의 부러진 부위가 중간 또는 그 길이가 긴 경우라면 수리를 함에 있어서 몇 가지를 우선 살펴야만 하는데 그 이유는 부러진 부분을 연결할 때 감는 스레딩 작업이나 카본로빙의 두께가 조금이라도 두껍게 되면 1번 유동가이드가 걸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가이드캡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진출식 로드인지 꽂기식 로드인지에 따라서 연결하는 심(또는 봉이라고도 함)을 부러진 로드의 가운데에 넣을 것인지 아니면 바깥에 둘 것인지 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는데, 진출식 로드의 경우에 연결하는 심의 양쪽으로 부러진 부분을 넣어서 수리를 하게 되면 자칫 로드가 제대로 접히지 않거나 위에서와 같이 유동가이드가 걸려서 가이드 캡에 들어가지 않고, 로드케이스에도 넣을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러진 원투낚싯대는 시마노의 제품으로 4절식 로드이니 4.4m라고 가정하고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또한 지인께서 부러졌다고 하는 로드는 근래에 출시되는 모델의 경우에는 가이드의 수가 7점대인 모델이 있는데 7점대는 가장 흔한 5개의 가이드를 가진 5점대 로드보다 고칠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게 되는데 정확한 것을 모르니 이것도 5점대라고 가정하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시마노 제품이 아님

 

초릿대라고 하는 #1번대의 경우에는 2개의 유동 가이드가 있는데 유동가이드가 고정되는 부분은 뒤로 갈수록 넓어지지만 이해의 편이를 위해 이것도 정확하게 길이 1m의 초릿대에 동일한 치수로 장착되었다고 보면 1번 유동가이드(흔히 1-1가이드로 부름)가 고정되도록 가이드락(시마노는 “토탈 가이드 홀드 시스템”이라고 부름)이 설치된 지점은 33cm 지점이 됩니다.

그런데 부러진 부위가 톱가이드로부터 15cm 지점이나 그 이상일 경우에는 톱가이드만 교환하여 수리한다면 야간에는 입질을 감지하기 위한 감지기를 달지 못하게 되고, 설혹 달수 있다고 하더라도 스피닝릴의 특성상 방출되는 라인은 나선형을 그리기 때문에 무조건 입질감지기에 라인이 얽히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부러진 부위에 심을 연결하여 수리를 하는 방법을 택하여야 하는데 진출식 로드이므로 반드시 연결하는 심은 부러진 부위의 안쪽으로 들어가야 로드를 접을 때 이상이 없게 됩니다.

원투낚싯대는 초릿대가 부러져 짧아진 것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우선 감도가 저하되고 다음으로는 로드의 반발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되어 비거리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초릿대를 구매하는 것이지만 초릿대가 손상되는 일은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다 새로 구매하게 되면 비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수리하는 방법을 이번 기회에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루는 수리방법은 초릿대 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가 부러진 경우에도 응용할 수 있으며 루어낚싯대와 같은 꽂기식 로드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익혀두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수리의 완벽을 기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장비나 구입해야 하는 소모품도 늘어나기 때문에 본인이 소유한 로드의 개수가 그리 많지 않고, 출조횟수도 많지 않다면 오히려 업체에 수리를 맡기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바트(butt)가 부러진 것을 제외하면 아래의 다섯 가지 방법이면 웬만한 로드의 수리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여섯 번째로 알아볼 내용과 같이 마감을 깔끔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레탄 도장을 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고 에폭시를 바르고 건조시키는 도구 등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지만 로드를 사용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에폭시 처리만으로 마감을 하여도 괜찮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부러진 로드를 어떻게 수리하는지를 다섯 가지로 나누어 자세히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카본로빙을 감고 에폭시 처리를 한 다음의 마감처리 방법까지 살펴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카본로드를 자르거나 사포로 다듬을 때에는 가루가 날리므로 바닥에 종이를 깔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부러진 초릿대의 톱가이드만 교체하여 수리하는 방법

라이터를 이용하여 톱가이드를 분리합니다.

 

가이드가 들어간 만큼 테이프로 표시를 해줍니다.

 

사포를 이용하여 톱가이드의 내경에 맞도록 다듬어 줍니다.

 

순간접착제나 에폭시를 이용하여 고정시킵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내면 끝납니다.

 

② 부러진 초릿대를 심으로 연결하여 수리방법

사용하지 않는 로드가 있으면 잘라서 이용하고

없다면 구매하여 필요한 길이만큼 잘라줍니다.

 

잘라낸 카본을 부러진 로드의 양쪽으로 넣어 접착시킵니다.

 

순간접착제나 에폭시를 바르고 카본로빙을 감아서 마무리 합니다.

※ 카본로빙보다는 실을 감는 것이 좋으나

익숙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③ 중간 부위가 부러진 로드의 안쪽에 심을 연결하여 수리하는 방법

사용하지 않는 로드가 있으면 잘라서 이용하고

없다면 구매하여 필요한 길이만큼 잘라줍니다.

 

절반을 나누어 내경에 맞게 다듬어 줍니다.

 

부러진 로드의 안으로 다듬은 카본을 넣어 접착시킵니다.

 

표면을 사포로 다듬어 에폭시나 순간접착제가 잘 묻도록 합니다.

 

그 위에 카본로빙을 감아줍니다.

 

④ 부러진 부위의 바깥쪽에 심을 연결하여 수리하는 방법

진출식이 아닌 꽂기식 로드의 경우에는 부러진 부위의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심을 연결하여 수리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로드가 있으면 잘라서 이용하고

없다면 구매하여 필요한 길이만큼 잘라줍니다.

자른 카본의 양쪽으로 부러진 로드를 연결하고 접착합니다.

※연결할 카본의 내경이 작을 때에는 전기드릴을 이용하여 넓혀줍니다.

 

표면을 사포로 다듬어 에폭시나 순간접착제를 바르고

그 위에 카본로빙을 감아줍니다.

 

⑤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심으로 사용하여 부러진 로드를 수리하는 방법

이 방법은 주로 로드의 허리 부분이 부러졌을 때 사용하는데 카본이 아니고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이용하는 것은 부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 외에도 로드의 테이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국내의 조구업체들도 일본이나 외국처럼 자가수리를 할 수 있도록 생산하는 제품의 부품을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부러진 부위의 연결될 지점을 고르게 다듬어주고

내경을 확인합니다.(다른 작업들도 동일)

 

부러진 로드의 내경에 맞는 외경(보통 직경 3mm 이상)을 가진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이용하여 수리를 하는데

파이프를 절단하는 방법은 개인의 몫입니다.

 

절단한 파이프를 부러진 로드 사이에 넣고 접착시킵니다.

 

완전히 밀착시킨 후 나오는 에폭시(접착제)는 닦아줍니다.

 

그런 다음 에폭시나 접착제를 고루 바르고

중간에 넣은 파이프의 길이가 8cm라면

카본로빙은 10cm 정도의 길이로 감아줍니다.(다른 작업들도 동일)

 

카본로빙을 감고 난 직후의 모습은 볼품 없습니다.

 

그러나 에폭시를 여러 차례 바르면 아래와 같이

자리를 잡아가고 마지막으로 우레탄 처리를 하면

매끈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⑥ 카본로빙 작업 후의 마감처리 방법

위의 다섯 가지 방법에서는 로드를 직접 수리한 경험이 없는 분들을 위한 것이었기에 우레탄 마감을 하는 것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로드의 외관을 보기 좋게 가꾸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마감을 하면 되는데, 카본로빙을 다듬는 작업과 우레탄 처리를 하는 것을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②번에서 알아본 “부러진 초릿대를 심으로 연결하여 수리방법”에서는 카본로빙을 감는 것이 마지막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나 ①~⑤번의 작업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마지막에 소개를 하는 것입니다.

카본로빙을 마치면 표면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경우가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대부분인데

 

이런 경우에는 사포를 이용하여 로드의 표면과 높이가 같도록(조금 높아야 됨) 다듬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레탄 도료를 발라주면 새것과 같이 수리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참고사항

로드의 수리나 빌딩을 위해서는 실을 감는 스레딩작업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수리를 하는 일이 많지 않고 로드를 빌딩할 계획도 없다면 실을 감는 작업에 비해 간편하고 사포를 이용하여 수정할 수도 있는 카본로빙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랩핑사를 감는 스레딩 작업방법

낚싯대(로드) 수리를 위해 준비해두면 좋은 카본 로빙

낚싯대(로드) 수리를 위해 준비해두면 좋은 카본 로빙

낚시를 하다 보면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 하더라도 초릿대가 부러지는 일은 빈도의 차이만 있지 누구나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부러진 부위가 짧을 때에는 대부분 자가수리를 하지만 톱가이드의 형상에 따라 올바른 수리를 하지 못하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이전에 알아본 “낚싯대(로드) 톱 가이드의 종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톱 가이드로는 F와 MN 톱 가이드가 있으며 두 가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MN 톱 가이드는 파이프에 다리가 달려 있다는 점과 F 톱 가이드에 비해서 MN 톱 가이드는 길게 경사진 브릿지를 가지고 있어서 라인이 얽히는 문제를 줄여준다는 것이란 것을 알아보았지요~

그런데 초릿대가 부러져 수리를 할 때 일반적인 F 톱 가이드라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조치를 하고 마지막으로 순간접착제로 마무리를 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MN 톱 가이드의 경우에는 다리 부분에 스레딩 작업을 해주고 에폭시나 접착제로 마감을 해주어야만 하는 작업과정이 하나 더 추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런 스레딩 작업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참고: 랩핑사를 감는 스레딩 작업방법그리 자주 사용하지 않는 재료의 구입에 비용을 지출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직접 로드를 빌딩하는 단계가 아닌 초보자들이 부러진 가이드를 수리하는 경우에는 제목에서 언급한 카본 로빙을 구비하고 있으면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가 있어서 오늘은 카본 로빙의 사용법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본 로빙이란 이름에서 보듯이 로빙(roving)은 방직용어로서 “실이 되기 일보직전의 슬라이버보다는 가늘고 실보다는 굵으며 부드러운 끈 모양의 중간 제품”을 말합니다. 이런 카본 로빙은 핸드런치글라이더(HLG)나 RC제품, 자전거의 수리, 그리고 낚싯대의 수리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에 하나 정도는 구비해두면 좋을 것입니다.

낚싯대의 수리에 사용하는 카본 로빙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부러진 로드의 가장 자리에 있는 손상을 보강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것이지만 로드의 가이드를 수리할 때 사용하여도 됩니다.

카본 로빙은 1K부터 60K까지 판매되고 있는데 여기서 사용되는 K는 카본섬유 몇 개를 묶은 것인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카본 로빙은 섬유 한 가닥의 크기가 직경 5~8미크론 정도이며 이것을 3,000개를 묶은 것이면 3K, 12,000개를 묶은 것이면 12K라고 표시를 하며 초릿대 부위에 사용한다면 6K 정도면 무난하고 로드의 가운데 부분에서 사용할 것이라면 12K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방법은 먼저 가이드의 다리가 있는 부분에 순간접착제를 바른 후 카본 로빙을 감아준 다음 굳기를 기다렸다 부드러운 사포를 이용하여 표면을 다듬어준 다음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접착제를 발라주면 끝납니다.

카본 로빙을 감는 것은 실을 감는 것보다는 어렵지만 에폭시나 접착제가 마른 후에 사포를 이용하여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초보자들이 수리할 때는 더욱 편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낚싯대 수리용 에폭시도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기에 순간접착제보다는 에폭시를 사용하는 것이 외관상으로도 보기에 좋고 모세관현상에 의해 완벽하게 밀착시킬 수 없는 순간접착제에 비해서 더욱 조밀하게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에폭시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랩핑사를 감는 스레딩 작업방법

랩핑사를 감는 스레딩 작업방법

오늘은 어제 알아본 중간 부위가 부러진 낚싯대(로드)의 수리방법에서 말씀드린 실(랩핑사)을 감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랩핑사를 감는 부위는 특히 가이드 풋이 연결된 부분이 많은데 전체적인 작업과정은 추후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실을 감는 방법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랩핑사의 종류에는 굵기에 따라서도 그 종류가 다양하지만 소재와 색상 또한 다양한데, 그 중에서 요즘 하는 표현으로 “간지”나게 빌딩하기 위해서는 “메탈 스레드” 또는 “메탈릭 랩핑사”라고 부르는 것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랩핑사는 인터넷으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자신만의 로드를 만들 계획이 있다면 동대문시장과 같은 곳에 가서 눈으로 보고 선택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며, 한 번 사용하고 말 생각이라면 아래와 같은 제품을 구입하면 될 것입니다.

메탈사를 감을 때도 다른 두 가지 다른 색상을 사용하여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한 가지로 감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자투리 합사를 이용하여 사진과 같이 매듭을 지어 준비를 합니다.

 

로드에 실을 감고 손가락으로 고정합니다.

 

파란색 부분 위로 녹색 부분을 감아나갑니다.

 

몇 차례 감으면 파란색 부분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므로 잘라줍니다.

 

실을 계속 감다가 마칠 무렵에 미리 준비한 매듭지어진 실을 사진과 같은 방향으로 붙여줍니다.

그리고 5~6회 계속해서 실을 감습니다.

 

그 다음 감아 오던 실의 끝에 여유를 주고 잘라줍니다.

 

잘라준 실의 끝을 미리 준비한 매듭을 지어놓은 실의 고리 안으로 넣어줍니다.

 

그 다음 고리를 잡고 천천히 당겨서 빼냅니다.

 

마지막으로 실의 끝을 당겨서 끝을 잘라줍니다.

 

완성된 모습

이상과 같이 랩핑사를 감으면 작업은 마무리 되고 이제 에폭시를 사용하여 마무리만 하면 모든 과정이 끝이 나게 됩니다.

중간 부위가 부러진 낚싯대(로드)의 수리방법

중간 부위가 부러진 낚싯대(로드)의 수리방법

낚싯대가 부러지는 일은 종종 일어나기도 하고 초릿대가 부러진 경우에는 누구나 그리 어렵지 않게 아래의 순서와 같이 보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부러진 부위가 자가수리를 하기에 곤란한 경우에는 제품보증서를 사용할 것인가?, 보증서가 없을 경우에는 심하면 낚싯대 가격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비용을 들여서 수리를 맡길 것인가? 하는 점에 있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부러진 로드를 수리하기 위해 업체에 보내기 전에, 우선 연습을 한다 생각하고 아래의 순서와 같이 천천히 가벼운 마음으로 직접 보수를 해보기를 권합니다.

어차피 보증서를 사용하거나 부품을 구매해서 수리해야 하는 경우라면 본인이 수리해보다 실패한다고 해서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수리에 성공한다면 경험도 쌓고 돈도 아끼는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일본제품의 경우에는 수리를 보내고 잊고 지내야 할 만큼 많은 시일이 걸리는 일도 다반사니까요…

그럼 이제 부러진 로드를 수리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알고 나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실 것이고, 한 번 도전해보겠다는 의욕도 반드시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부러진 로드를 보니 2번 가이드 앞에서 부러지면서 2번 가이드에도 손상이 온 것이 보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톱 가이드에 있는 부러진 로드의 일부를 꺼낸 다음 다듬어서 2번 가이드가 있던 부분과 톱 가이드 사이에 끼우는 방법으로 수리를 하면 됩니다.

라이터 등을 이용하여 톱 가이드와 2번 가이드를 분리합니다.

 

어차피 2번 가이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손상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뭐 버릴 것이니 신경 쓸 필욘 없지요~

다음으로 2번 가이드가 있던 부분을 살펴보니 가로로 균열이 가 있는 것이 보임에 따라 그 뒤에서 자르기로 합니다. 이때 자르는 각도는 아래 사진처럼 수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 순서로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톱 가이드에서 분리한 부러진 로드를 꺼내어 다듬어주는 것입니다. 한 쪽은 톱 가이드와 연결하고 다른 쪽은 부러진 로드와 연결할 것이기 때문에 칼이나 사포를 사용하여 비교적 정밀하게 손질하도록 합니다.

 

손질이 끝나면 접착제를 이용하여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연결을 하면 됩니다. 이때 연결 부위가 맞지 않으면 조금씩 세밀하게 다듬는 과정을 거쳐서 마무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완전히 연결이 되고 나면 그 위를 실로 감아준 다음 에폭시로 마무리를 하면 되는데 스레딩(Threading)이라고 하는 실을 감는 작업과 에폭시를 사용하는 방법은 조금 주의할 점이 있으므로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과정이 마무리 되고 난 모습입니다.

낚싯대(로드) 톱 가이드의 종류

낚싯대(로드) 톱 가이드의 종류

낚시를 하다 자주 부러지는 초릿대를 직접 수리할 때, 혹은 직접 수리를 하지 못해 업체에 맡길 경우에 자신이 사용하는 낚싯대의 가이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서 톱 가이드를 교환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초보자들의 경우를 보면 무조건 “초릿대 수리 좀 해주세요” 하면서 맡기기 일쑤다 보니, 자신의 로드에는 고가의 토르자이트 링이 채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리하는 톱 가이드의 링은 묻지마 제품인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톱 가이드를 교체할 때에는 프레임의 재질은 무엇인지, 링의 재질은 무엇인지, 링의 크기와 파이프의 직경은 어떤 크기인가를 보고 선택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를 보면 부러진 로드에 맞는 파이프의 사이즈면 “OK!”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로드의 다른 가이드는 조금 좋지 못한 것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가급적 톱 가이드만큼은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시중에서 판매되는 낚싯대의 사양을 보면 무슨 가이드를 채택했다고만 하지 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특히 톱 가이드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이드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톱 가이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로드(낚싯대)에 사용되는 가이드를 공급하는 업체는 한국의 “기간산업(기간이즘)”과 일본의 “후지공업”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데, 업체마다 모델명이 뜻하는 사양도 제각각이어서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가이드의 사양에 대한 정보를 습득해두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톱 가이드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오늘은 그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두 종류의 톱 가이드에 대하여 살펴보고, 톱 가이드는 어떤 구조로 되어 있으며 구조의 차이에 의해서 기능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톱 가이드의 전체적인 구조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그리고 브릿지가 가이드 파이프 위(전면)에 붙어 있는지, 아래(후면)에 붙어 있는지, 그리고 브릿지가 없는 것인지에 따라서 아래 그림과 같이 왼쪽에서부터 “리버스 브릿지형”과 “논 브릿지형” 및 “프런트 브릿지형”으로 구분합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이드는 그 표준을 일본의 “후지공업”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기에 “후지공업”의 제품으로 예를 들면서 설명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상기와 같은 기본적인 구조를 가진 톱 가이드는 베이트와 스피닝 로드에 공히 사용되는 것으로는 “F 톱 가이드”와 “MN 톱 가이드”가 일반적입니다.

“F”와 “MN”이 가이드를 나타내는 기본 명칭이며 앞뒤로 붙는 영어의 약자들은 사양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여기서는 그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F 톱 가이드와 MN 톱 가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MN 톱 가이드는 파이프에 다리가 달려 있다는 점과 F 톱 가이드에 비해서 MN 톱 가이드는 길게 경사진 브릿지를 가지고 있어서 라인이 얽히는 문제를 줄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근래 들어서는 MN 톱 가이드의 사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파이프에 다리가 붙어있는 톱 가이드에는 “HN 톱 가이드”도 있습니다.)

F 톱가이드와 MN 톱 가이드를 보면 주로 뒤에 ST가 붙어서 “FST” 혹은 “MNST”로 표시되고 있는데 이것은 스테인레스 프레임에 Sic링을 채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근래에 새롭게 출시된 것 중에는 토르자이트 링을 채택한 “KG 탑 가이드”도 있지만 SIC링이면 무난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종류의 톱 가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간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톱 가이드의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어떤 물고기를 어떤 곳에서 잡느냐, 혹은 사용하는 로드는 어떤 사양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사용하는 톱 가이드의 선택도 달라지지만 위에서 살펴본 “F 톱 가이드”와 “MN 톱 가이드” 두 종류면 큰 무리가 없으며 현재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초릿대가 부러져 톱 가이드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에는 본인의 로드에 맞거나 아니면 최소한 본인의 로드에 채택된 가이드에 맞는 톱 가이드를 장착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역테이퍼로 감긴 라인을 릴에 다시 감기

역테이퍼로 감긴 라인을 릴에 다시 감기

지난번 포스팅한 릴의 와셔에 관한 글을 보고 스풀에 감긴 라인이 정테이퍼 형태의 스풀에서 흔히 일어나는 역테이퍼 형태로 감긴 경우 “단순히 와셔만 끼워주면 되는지?” 질문을 해오신 분이 있는데, 답변은 안타깝게도 “안됩니다”이다.

물론, 와셔만 추가하고 빼주는 것만으로 스풀의 형태를 조정할 수만 있다면 정말 편리하겠지만 지금까지 출시된 릴은 모두 라인을 모두 풀고 스풀을 분리해 와셔를 증감해준 후 다시 라인을 감아야만 한다.

출조가 잦지 않은 분들은 이런 현상이 발생해도 무시하고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출조 횟수가 많거나 라인트러블을 줄이고 비거리의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정테이퍼의 형태를 가진 릴의 스풀에 라인이 역테이퍼의 모양으로 감긴 경우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방법은 간단하다.

① 라인을 릴에서 빈 보빈으로 감는다.

② 스풀을 분리한다.

③ 와셔를 추가하고 스풀을 결합한다.

④ 라인을 다시 감는다.

상기의 순서로 역테이퍼의 형태로 감긴 라인을 정확하게 다시 감는 방법을 사진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① 라인을 릴에서 빈 보빈으로 감는다.

※ 이 때 라인을 전부 되감아도 되고 정상으로 감긴 부분 전까지만 풀어서 되감아도 된다.

② 스풀을 분리한다.

※ 기존의 와셔를 면봉 등으로 깨끗이 닦아 이물질을 제거한다.

③ 와셔를 추가하고 스풀을 결합한다.

④ 라인을 다시 감는다.

※ 역 테이퍼의 형태로 감긴 라인이 정테이퍼 형태로 정확히 감겼다.

※ 순테이퍼의 형태로 감긴 경우에는 와셔를 빼주거나 얇은 것으로 교체하면 된다.

쇌로우(shallow) 스풀을 쓰는 이유는?

쇌로우(shallow) 스풀을 쓰는 이유는?

낚시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로부터 가끔 받게 되는 질문 중에 무슨 이유로 쇌로우(shallow) 스풀을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 있는데, 우선 일반적으로 라인을 많이 감을 수 있도록 제작된 노멀 스풀과 쇌로우(shallow) 스풀의 차이점은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스풀의 깊이에 차이가 남으로써 같은 크기의 릴이라고 하더라도 라인을 감는 양에서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쇌로우(shallow) 스풀이 필요한지, 그리고 쇌로우(shallow) 스풀이 없을 경우에는 동일한 효과를 주기 위해 왜 밑줄을 감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본인이 가진 릴의 스풀이 1. 노멀 스풀인 경우와 2. 쇌로우 스풀인 두 개의 릴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먼저 노멀 스풀에는 합사 3호를 200m 감을 수 있다고 할 경우, 이보다 얇은 0.8호를 감는다고 하면, 감아야 하는 0.8호 합사는 750m나 된다. 그런데 이처럼 많은 양을 모두 합사로만 감는다고 하면 비용이 아주 많이 들면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라인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반대로 이번에는 합사 0.8호를 200m 감을 수 있는 쇌로우 스풀에 합사 3호를 감는다고 하면 감을 수 있는 양은 53m 밖에 되지 않아 낚시를 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이 밖에도 스풀에 라인을 많이 감게 되면 스풀의 무게가 무거워짐에 따라 비거리가 다소 감소하게 되는데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쇌로우 스풀을 사용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해서 얇은 라인을 감아야 한다면 릴의 번수가 낮은 것을 추가로 구입하거나 별도로 쇌로우 스풀을 구매하면 되지만 그러려면 또 다시 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릴로 두 가지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깊은 스풀인 노멀 스풀을 가진 릴에 밑줄을 감아서 쇌로우 스풀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전에 알아보았던 “스피닝 릴의 이코노마이저(Economizer)”란 것도 밑줄을 감지 않고 쇌로우 스풀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도구인데 이와 같은 도구를 이용하거나 밑줄을 감는 이유는 불필요한 라인의 소비를 방지하면서 보다 경제적으로 낚시를 즐기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

초보자들이 릴을 구입할 때는 무엇을 보고 쇌로우(shallow) 스풀인지 판단하는가는 “스피닝릴의 모델명은 무엇을 나타내는가?”에서도 설명한 것과 같이 모델명 뒤에 영문으로 S가 붙어 있으면 노멀 스풀이 아닌 쇌로우(shallow) 스풀을 장착한 기종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그리고 이런 쇌로우(shallow) 스풀은 당연히 베이트 릴에도 있다.

캐스팅 할 때 합사(PE라인)가 터지는 이유

캐스팅 할 때 합사(PE라인)가 터지는 이유

현재 바다낚시에서 사용하는 낚시줄(라인)은 합사 또는 PE라인이라고 부르는 제품의 사용이 보편화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찮은 관계로 인해 출조 횟수가 많은 낚시인들은 소모성 부품인 라인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서 짝퉁 구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알리나 이베이 같은 글로벌한 오픈마켓을 통해서 구입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과연 바다낚시에서 합사의 사용이 판매업체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비거리의 향상과 기타의 기능들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지, 그리고 유명한 업체의 제품이 품질의 측면에서 우수한 것인지는 검증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근자에 들어 유명한 일본의 모 업체에서 생산하여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 불평의 글들이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보면, 더욱 더 하나의 제품을 위해서 전력을 기울이는 국내 중소업체의 제품이 우수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과 더불어 블라인드 테스트는 아니더라도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제품의 비교(물론, 시험장비 등의 문제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일 수는 없겠지만)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래의 확대사진은 유명한 일본의 제품으로서 사용한 사람의 실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지만(없었을 것으로 판단: 그는 프로 낚시인이기 때문에) 단 2회의 조행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PE라인은 비거리나 입질을 파악하는 감도의 측면에서는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에 널리 애용되던 나일론 제품에 비해서는 더 많은 라인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가 PE라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합사의 원료인 섬유가 폴리프로필렌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며 미세한 폴리프로필렌 섬유를 여러 겹 꼬아서 만든 것이 합사라인인 것이다.

그리고 합사의 특징인 인장강도가 크다는 것도 사실은 그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 원료의 성질에 기인하는 것이다.

아무튼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제품의 하나가 PE라인이라는 100% 주관적인 생각은 변함이 없음을 말씀 드리면서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라인의 터짐과 기타의 트러블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PE라인은 상처에 쉽게 손상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라인의 상처에 의해서 로드에 손상을 가해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합사에 맞는 로드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PE라인에 맞는 로드를 별도로 제작하는 업체는 보지 못한 것 같다.(시판되고 있다면 죄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심자의 경우에는 가급적 PE라인을 사용하는데 적합한 로드인지 알아보고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섬유의 특성상 육안으로 쉽게 판별이 되지 않는 수중의 이물질이나 모래가 묻은 PE라인으로 인해서 특히 로드의 가이드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SIC 가이드링이 장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가이드링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캐스팅할 때 PE라인이 터지는 원인

① PE라인의 약화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대개 100g 이상의 무거운 추를 사용하기 때문에 라인에는 상상 이상의 부하가 걸리게 되고 그것이 누적되면 품질이 저급한 합사의 경우에는 단 한 번의 조행으로도 라인이 터지는 일이 생기게 된다.

② 릴의 베일이 열렸다가 닺히며 생기는 손상

캐스팅할 때 실수에 의해서 릴의 베일을 열었더라도 닺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라인이 터지는 일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로드에도 큰 손상(뽀각)이 올 수가 있다.

③ 가이드에 라인이 얽히는 경우

이것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우인데 PE라인은 특성상 바람에 약하기 때문에 텐션의 유지를 못하면 바람이 심한 날에는 라인이 엉망이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 원투낚시의 경험이 많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야간에 캐스팅할 때는 베일을 연 후 검지에 걸고 있는 라인을 살짝 풀어주면 추의 무게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라인이 방출되는 지의 여부를 점검하고 나서 캐스팅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바로 던질 경우에 라인이 가이드-특히 탑가이-에 감겨 있을 경우에는 무조건 로드의 손상이 생기게 된다.)

이런 기상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텐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라인은 엉망이 되고 낚시를 계속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이 많거나 아니면 프로 낚시인들의 경우에는 PE라인이라도 그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대체적으로 3등급으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낚시인들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추의 무게에 따라 운용하는 PE라인의 유연성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잘 모르는데 특정 제품의 홍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제품의 이름을 말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PE라인으로는 DUEL HARDCORE…이 있고 중간 단계의 제품에는 Seacuar….이 있으며 가장 딱딱(?)한 PE라인으로는 Berkly의 OOO을 들 수가 있겠다.

④ 가이드와 릴의 상처가 원인

라인이 터지는 현상은 라인의 문제만이 아니고 로드의 가이드 부분에 난 손상과 릴의 손상에 의해서 일어나기도 한다

기타의 이유로도 라인이 터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상기의 사항에 의해서 캐스팅 시 PE라인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되며, 초심자의 경우에는 정확한 캐스팅과 드랙의 조정, 현장에서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이 함양될 때까지는 가급적이면 굵은 PE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간략하게 포스팅하려던 것이 제법 길어졌지만, 더욱 상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과연 4합사가 좋은지 8합사가 좋은지 하는 문제에 대해서만 짧게 언급하고 글을 마칠까 한다.

쉽게 말하면 4가닥의 폴리프로필렌 섬유를 꼬아서 만들면 4합사, 8가닥의 섬유로 만들면 8합사가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8합사가 강도가 더 강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PE 2호라면 같은 강도이며 단지 4합사가 8합사에 비해서 조금 더 굵은 재질의 섬유로 제작되므로 마찰에 강하다고 할 수는 있으나 더 굵은 섬유의 사용으로 인해 이물질이 묻거나 하는 등의 문제로 가이드에 손상을 가할 가능성은 오히려 증가하게 된다.

결국 4합사가 8합사에 비해 마찰에 강하다고는 할 수 있으나 어차피 PE라인은 기본적으로 마찰에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큰 차이는 없다. 따라서 8합사에 비해 약화되는 정도가 빠른 4합사 보다는 8합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지 약간의 가격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