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의 나사에는 왜 페인트가 칠해져 있을까?

릴의 나사에는 왜 페인트가 칠해져 있을까?

릴의 분해조립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릴을 분해했을 때 나사산에 칠해져 있는 페인트의 용도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용품을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것은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어서 오늘은 릴을 조립할 때 사용하는 나사(정확히는 나사산)에는 무엇 때문에 페인트가 발라져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릴의 조립에 사용하는 나사에 칠해져 있는 것은 정확히는 페인트가 아니고 릴을 사용함에 따라 헐거워질 수 있는 나사의 결합력을 유지하기 위해 바르는 점성이 낮은 액체로 된 접착제의 일종이다.

가끔 초보자들이 처음으로 릴을 분해할 때 경험하는 “나사가 왜 이리 빡빡해?” 하는 것이 이 접착제 때문인 경우가 많다.

나사산에 바르는 이 접착제의 이름은 ‘나사풀림방지제’로서 시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릴의 정비에 있어서는 필수품이라 할 수 있지만 ‘나사풀림방지제’를 갖추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예를 들어보면 가지고 있는 베이트 릴 중에서 핸들너트커버를 고정하는 나사가 헐거워져 빠진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이 릴의 나사가 헐거워지게 되면 최악의 경우 빠져버리거나 덜컥거리는 느낌과 같은 부자연스러움과 함께 사용에 불편을 겪게 된다.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것이 스피닝 릴이어서 스피닝 릴을 예로 들어 알아보면 사용하는 릴을 최초로 분해하게 되면 다른 것과 달리 나사산에 이런 ‘나사풀림방지제’가 칠해져 있는 것들이 있는데 한 번 칠한 나사풀림방지제는 분해하게 되면 수명이 다하므로 조립할 때에도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업체에서 제품을 출시할 때 이런 나사풀림방지제를 주로 바르는 부위로는 라인롤러에 있는 나사가 있는데 분해를 해보면 사진과 같이 오렌지색의 나사풀림방지제가 묻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처럼 나사풀림방지제가 칠해진 나사는 업체에서 출시할 때 헐거워질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나사풀림방지제가 칠해져 있는 나사는 분해한 다음 조립할 때 반드시 다시 칠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나사풀림방지제를 릴의 모든 나사에 바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라인롤러에 있는 나사와 스피닝 릴의 스풀이 아래위로 움직이도록 하는 슬라이드(다이와는 이것을 오실레이팅 포스트라고 하고 시마노는 접동자 가이드라고 부른다)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에는 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 참조: 스피닝 릴의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는 원리

얘기를 마치기 전에 낚시인들이 장비를 유지·보수할 때 갖추고 있으면 좋은 것 한 가지만 더 알아보도록 하자.

로드를 손질하지 않고 있다가 가이드 링에 녹이 생기면 그때서야 제거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 물로 세척하거나 염분제거제가 함유된 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수에탄올을 준비하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무수에탄올은 여름철 모기기피제를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하지만 소독효과가 있어서 낚싯대의 EVA 그립이나 릴의 핸들노브를 닦아주면 깨끗한 상태로 사용할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물수건이나 티슈만으로는 제거가 안 되는 끈적거림을 없애는 데도 아주 효과적이며 오래 사용하여 색이 바랜 로드 그립의 광택을 살리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릴을 정비할 때 WD-40을 사용해도 좋을까?

릴을 정비할 때 WD-40을 사용해도 좋을까?

그리 흔치는 않지만 종종 보게 되는 것으로 릴의 윤활제로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WD-40을 사용했다는 글들을 볼 수가 있고, 더러는 WD-40을 뿌렸더니 잘 돌아간다며, 전용윤활제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는데 이것은 릴을 손상시킬 수 있는 행위임으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엇 때문에 WD-40을 릴의 윤활제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인지를 알아볼까 한다.

WD-40은 1953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샌디에고에 있던 로켓화학회사(Rocket Chemical Company)의 아이버 노만 로손(Iver Norman Lawson)이란 사람이 부식방지를 위하여 부식의 원인이 되는 고인 물을 치환하기 위한 배합법을 연구하던 중 40번째의 시도에서 성공하면서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

WD-40의 공식명칭은 한국어로 번역하면 물치환의 40번째 공식(또는 시도)이 되는 Water Displacement, 40th formula(혹은 Attempt라고도 함)인데 나무위키에 나와 있는 주의할 점을 보면 “경질의 윤활유가 발려 있는 고속 회전 및 습동 부위에 윤활 목적으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하는 내용이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고속 회전 부위에는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여기다 WD-40을 뿌리면 기존에 있던 중질-고점도 윤활유를 다 녹여 없앤 후 고속 회전부나 습동부에 발생하는 열에 의해서 WD-40 성분마저 곧 증발해 버린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WD-40의 제품사용서에는 “WD-40은 녹이나 부식으로 인한 불순물은 물론, 이미 사용된 보통 오일이나 그리스의 지저분한 잔유물까지도 깨끗이 제거하여 줍니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들만 보더라도 낚시용 릴의 윤활유와 그리스를 대신하여 WD-40D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조금 더 상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윤활제는 작동하는 온도에서 슬러지나 바니시가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가물을 혼합하여 내산화성(oxidation resistance)을 높이도록 항산화 첨가제를 사용하지만 WD-40에는 이런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릴의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정보인 윤활제에 첨가하는 녹방지제의 함유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으나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로는 WD-40에는 이것이 없다고 한다.

즉 이것은 작동하는 환경에 따라 베어링이 부식되기 쉽다는 말로 사용하는 릴의 베어링에 WD-40을 바르는 것은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가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자주 받는 질문으로 릴의 분해와 조립에 관한 것이 있는데 버려도 좋을 정도의 상태인 릴이거나 혹시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도 크게 부담이 가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릴의 분해조립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답을 하곤 한다.

사실, 조금만 해보면 릴의 분해조립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단순히 분해와 조립을 하는 것 이상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놓치면서 문제의 발생소지를 증가시키거나 제품의 사용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을 지나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이전에 릴의 나사에는 왜 페인트가 칠해져 있을까?”란 글에서 본 것처럼 릴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나사가 헐거워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나사풀림방지제를 칠하는데 이것이 칠해져 있는 나사는 분해한 다음 조립할 때 반드시 다시 칠해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경험이 없는 분들은 이런 미세한 부분까지는 놓치기 쉽기 때문에 바로 드러나지는 않아도 릴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냥 나사 하나로만 생각하는 것도 제작하는 업체에서는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나사를 조이는 강도까지도 정확한 수치를 설정하여 생산하는데 이런 세밀한 부분을 모르는 낚시인들에게는 특히 고가의 릴이라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낫다고 말을 해주곤 하는 것이다.

또한 릴의 부품을 청소할 때도 WD-40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사용하는 릴들에는 경험이 적은 낚시인들은 잘 모르는 것이지만 함유된 수지성분을 손상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속재질의 부위에만 사용해야 하는데 이런 세부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예 원천적으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끝으로 이미지의 크기가 작아 확대를 하면 해상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WD-40과 전용윤활제를 비교한 실험을 보고 얘기를 마칠까 한다.

모 업체에서는 라인롤러를 깨끗이 세척한 다음 각각 순정오일과 WD-40을 바르고 바닷물 2배의 농도인 식염수에 라인롤러를 1분간 담근 다음 라인을 50m 감는 작업을 50회 반복하고, 다시 1분간 식염수에 담근 다음 꺼내어 하루를 방치한 뒤 라인롤러의 작동상태와 베어링을 관찰하는 실험을 하였는데 실험결과, WD-40을 바른 릴은 라인롤러가 작동하지 않고 순정오일을 바른 릴의 라인롤러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라인롤러를 분해하여 베어링을 점검한 결과는 WD-40을 바른 것에서는 녹이 빨갛게 슬어있었던 반면 순정오일을 바른 릴의 베어링은 염분의 결정체는 동일하게 관찰되었지만 작동은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순정오일과 WD-40을 용기에 담아 8℃로 맞춘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꺼낸 결과 WD-40은 완전히 응고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실제로 릴에서 일어났다고 가정하면 부품의 손상은 불 보듯 뻔 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WD-40도 -18℃~148℃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이것을 살 바에는 차라리 여러 면에서 유리한 순정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WD-40D은 윤활제를 용해시키는 용제이므로 릴에 윤활제를 바르기 이전 단계에서 부품을 청소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세부적인 릴의 소재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예 사용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오늘 포스팅의 결론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얘기를 한 가지 덧붙이면 미국의 낚시인들 사이에 전해지고 있는 도시전설(urban legend) 중에는 WD-40의 주성분이 생선기름이어서 집어효과가 크다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 또한 전혀 사실과는 무관한 미국 앵글러들의 카더라통신에 불과하다.

쇠락하는 일본 후지가이드(후지공업)

쇠락하는 일본 후지가이드(후지공업)

낚싯대에는 골라 먹는 재미가 없다는 글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지루미스(G·Loomis)社의 플래그십 모델인 NRX시리즈에는 1968년에 창업한 REC(REC Components)의 가이드가 사용된다고 설명한 적이 있는데 1982년에 창업한 지루미스는 1997년에 일본 시마노의 자회사가 되면서부터 가이드에 후지공업의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여담이지만 지루미스가 단기간에 미국시장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 요인 중에는 미국 캐스팅협회의 챔피언 45회와 월드챔피언 14회를 차지한 스티브 라제프(Steve Rajeff)라는 걸출한 인물이 로드를 설계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스티브 라제프(Steve Rajeff)

 

아무튼 이젠 지루미스의 로드에도 후지가이드가 사용되고 있으니 후지공업의 사세는 확장일로를 걷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현실은 그와는 반대로 후지공업의 매출액은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사실 오늘 얘기의 주제는 후지공업의 가이드라기보다는 맹목적으로 후지가이드가 최고라는 선입견을 경계하자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많은 낚시인들은 토르자이트 가이드를 사용한 로드가 좋다고들 하지만 토르자이트 가이드는 합사를 사용할 때 소음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후지공업의 흑역사라는 평가를 수년 전부터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후지공업은 2018년엔 한화로 580억, 2019년과 2020년에는 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으나 2021년에는 470억 원으로 크게 감소하였고 작년에 약간 회복하여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였다.

그러나 단순히 매출액의 감소만으로 쇠락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후지공업은 2002년부터 생산비 절감을 위해 중국 청도로 제조시설을 이전하여 생산해오고 있었으나 다시 일본으로 재이전하려 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체물량의 80%를 수출하고 있던 것이 수출물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의 인건비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후지공업 일본 본사

 

후지공업 중국 청도공장

 

또한 최근에 와서는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당시 170명의 사원 중 절반 정도가 퇴사하는 바람에 개발인력이 크게 부족하고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 점 때문에 경영진이 다른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것도 가이드와 릴시트 분야에서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하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 카지노에서 화무십일홍을 빗대 권무십일홍이라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후지공업을 보노라니 그 말이 실감이 난다.

낚싯줄 판매업체들이 절대 밝히지 않는 한 가지!

낚싯줄 판매업체들이 절대 밝히지 않는 한 가지!

저의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신 분께서 합사의 두께와 관련한 문의를 주셔서 오늘은 많은 낚시인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항과 낚싯줄 판매업체들이 절대 공개하지 않는 것을 알아볼까 합니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라인을 구매할 때 호수나 파운드 표기를 보고 결정합니다. 특히 라인의 강도를 중요하게 보는데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오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근대 낚시문화는 일본으로부터 유입되었으며 특히 낚싯줄의 호수에 대한 기준은 일본의 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낚시용품업체인 바낙스와 시마노 및 다이와는 판매하는 합사(PE)의 제원을 어떻게 표기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인장강도라고 부르는 것을 바낙스는 강도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반해 시마노와 다이와에서는 강력(强力)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낙스

다이와

 

시마노

 

이건 단순히 번역의 차이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낚싯줄의 강도(强度)와 강력(强力)의 의미는 완전히 다른 것이며 일본에서도 강도를 표기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시마노와 다이와는 물론 다른 낚싯줄 생산업체에서도 강도란 표기는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두 가지의 차이와 일본에서 강도 표기를 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2010년 일본의 낚시용품공업회에서는 제정한 기준에 맞게 생산된 낚싯줄에 인증마크를 부착하여 판매하도록 하자는 안건이 표결에 부쳐진 적이 있었으나 많은 업체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낚싯줄의 강함을 표기하는 방법으로 강력(强力)과 강도(强度)의 두 가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강도를 일본에서는 강력이라고 표기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본 것처럼 시마노와 다이와도 제원에서 강력이라고 표시하고 있죠.

그렇다면 강도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알고 계시겠지만 나일론 라인 1호의 표준직경은 0.165mm입니다. 그리고 0.8호는 0.148mm이고 1.2호는 0.185mm입니다.

따라서 0.149mm~0.184mm 사이의 직경을 가진 라인이라면 1호라 표시해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굵기가 다양한 1호 라인을 무작위로 잘라 양 끝을 당겨서 끊어질 때의 하중을 일본에서는 강력이라 부르고 우리는 흔히 강도 또는 인장강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 말하는 강도라는 것은 낚싯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소재가 가지는 본질적인 강함을 말하는데 이것은 굵기를 나타내는 데니어를 알아야만 계산할 수가 있습니다.

2010년 말, 일본에서 합사의 표준직경을 제정하기 이전에는 합사를 판매할 때는 데니어를 표시하도록 했고 1호의 기준은 200d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은 모르시지만 나일론과 카본 라인의 기준 데니어도 제정되어 있습니다.

데니어라는 것은 9천 미터의 실이나 섬유의 무게가 1g일 때를 1d로 표시하므로 합사 1호의 기준인 200d는 9천 미터의 무게가 200g이라는 것이고 이것을 낚싯줄의 강력(强力), 즉 인장강도로 나누면 일본에서 말하는 강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이나 섬유의 두께와 관계없이 본래 가지는 강도가 강하다는 것은 낚싯줄의 직경이 굵어서 강한 것이 아니라 그 소재 자체가 강하다는 것으로 굵다=강하다가 아니라 가늘면서도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되지만 어느 업체도 이를 밝히는 곳은 없습니다.

일본의 단 한 업체를 제외하곤 말입니다.

굳이 이 업체의 이름을 밝힐 필요는 없겠죠?

100d의 인장강도가 10kg이고 200d의 인장강도가 10kg이라면 강도는 각각 0.1과 0.05로 100d로 만든 라인이 가늘면서도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낚싯줄은 굵어질수록 무거워진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로 데니어를 밝히는 것은 제품의 품질을 그대로 드러내게 되는 것이므로 가능하면 업체들은 이런 정보를 밝히길 꺼리는 것이죠.

자, 이제 오늘 얘기의 결론을 내려보겠습니다.

낚싯줄 가운데 특히 합사의 굵기가 업체별로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은 합사의 표준직경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의 것을 준용하고 있지만 일본과는 달리 합사의 강함을 판단할 수 있는 데니어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마이크로미터기로 굵기를 측정한다 하더라도 합사의 특성상 측정하는 부위가 눌려 가늘게 계측된다는 문제도 상존하므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라인 제조의 소재가 되는 실과 섬유의 데니어를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판매하는 낚싯줄은 최고의 기술로 만든 가늘고 강하다는 현란한 홍보보다는 간단하게 데니어만 밝히면 됩니다. 그것만 밝혀도 매출은 급증할 것이니 어느 업체가 먼저 나서시렵니까?

저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해드리겠습니다.

합사의 데니어(Denier)만 알면 업체가 홍보하는 제원이 정확한지 알 수 있다.

합사의 데니어(Denier)만 알면 업체가 홍보하는 제원이 정확한지 알 수 있다.

어제 올린 낚싯줄 판매업체들이 절대 밝히지 않는 한 가지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낚싯줄 판매업체에서 데니어를 공개하면 홍보하는 낚싯줄의 제원이 정확한지를 검증할 수 있다고 했는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낚싯줄 중에서 특히 중국산 합사의 제원을 보면 터무니없는 것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수입해서 판매하는 업체에서조차 제원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합사의 경우에는 공개된 물성에 따라 데니어만 알면 합사의 직경을 알 수 있고 나아가서는 인장강도도 산출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합사의 원료가 되는 다이니마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의거하면 최고치의 인장강도를 뽑아낸다 하더라도 낚싯줄을 판매하는 업체가 홍보하는 정도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과학적으로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합사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제시하는 제원이 과연 믿을만한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합사의 제원에 대해 정해진 기준이 없어서 대부분 일본의 것을 준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도 합사 1호의 데니어는 200d이고 표준직경은 0.171mm로 하여 계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바낙스는 합사 1호의 직경을 0.16mm로 정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사용한 원사의 데니어는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합사의 비중은 업체별로 0.98 또는 0.97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0.97로 단일화하겠습니다.

데니어나 데시텍스에 대한 설명은 시청자분들께서 검색해보시는 것으로 하고 여기서는 업체들이 말하는 제원 중에는 믿을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몇 가지 제품을 예로 들어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다이와의 J브레이드를 판매하는 모 업체는 1호 합사의 직경이 0.13mm라고 밝히고 있어서 일본의 기준보다 0.04mm가 가늘고 바낙스보다도 0.03mm나 가늘다고 합니다. 정말 뛰어난 기술로 만들었나 봅니다.

과연 그럴까요?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말씀드리면 합사의 데니어를 계산하는 공식은 합사의 비중×9000×π×(라인의 지름÷2)²입니다.

이 공식에 따라 일본의 합사기준이 맞는지부터 검증해보겠습니다.

일본의 합사 1호 기준은 200d에 0.171mm의 지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합사의 비중인 0.97×9000×π×(0.171÷2)²을 하면 200.49가 나와서 합사 1호는 200d가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J브레이드의 1호의 데니어를 구해보겠습니다.

역시 같은 공식에 대입하면 0.97×9000×π×(0.13÷2)²으로 115.9라는 값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1호 합사의 재료가 되는 원사가 다이니마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가진 곳에서도 만들지 못하는 115d의 원사를 공급받아 만들었다는 것인데 이렇게 뛰어난 기술을 가진 원사의 생산업체는 도대체 어디일까요?

일본 다이와 본사의 홈페이지에도 일본에서 제정한 합사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본사가 만들지 못하는 것을 국내수입업체는 대체 어디서 그런 뛰어난 제품을 구한 것일까요?

그러므로 정품이 아니거나 업체의 과장된 제원표시라는 의심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낚시용품을 구매할 때는 현란한 뽀샵보다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판단의 한 근거로 삼으라고 언제나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낚시용품업체들은 일본의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이것은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바낙스의 1호 합사를 일본의 기준에 대입해보면 사용한 원사가 175.5d로 일제보다 우수한 원사를 사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것이 어제 지적한 것처럼 데니어를 밝히지 않는 데서 오는 문제라는 것이죠.

한국낚시용품협회에서는 이런 기준의 제정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개별 업체들 또한 어떤 기준으로 합사 1호를 규정하고 있는지 모호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표기한 제원이 어떻게 산출된 것이며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란 것입니다.

물론 100d의 원사로도 1호 합사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 1호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은 아십니까?

끝으로 원사의 데니어란 실의 굵기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무게를 측정한 것으로 이것을 알면 무게와 비중을 역산하여 직경을 알 수 있고 단면적도 계산할 수가 있으므로 종국에는 업체가 표시하는 인장강도의 정확한 값도 계산해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공식이나 수식을 공개하는 것은 악용될 소지가 있기에 여기선 더 이상 소개하지 않는 점을 양해바라면서 이제 오늘의 결론을 말씀드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낚싯줄 생산업체나 판매업체는 모노라인의 제원은 일본의 기준을 따르고 있으나 합사의 경우에는 일본의 기준을 따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기준에서 합사 1호라고 규정한 것인지 물어야 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요 소비자의 물음에 답해야 하는 것은 판매자의 의무가 아닐까요?

시중에서는 1호 합사가 업체마다 굵기와 강도가 차이가 난다고 하는 낚시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8개 업체의 8합사 1호를 현미경으로 확대한 것으로 인장강도는 16~20파운드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특히 왼쪽에서 5번째의 제품은 가장 가늘면서도 인장강도는 가장 높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합사는 넓게 보면 섬유의 일종으로 원래 가지는 소재의 기본특성으로 고유의 cN/dtex(센티뉴턴/데시텍스)의 값을 가지고 있으며 업체들이 제시하는 직경을 알면 단면적을 계산하여 더 정확한 인장강도를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낚시인들의 이런 불만 어린 목소리는 합사의 호수를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를 밝히면 해결될 일이고 그것이 번거롭다면 사용한 원사의 데시텍스나 데니어만 공개하면 낚싯줄을 생산·판매하는 업체의 뻥튀기 스펙은 100% 걸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합사 제작에 사용된 원사의 데니어는 비밀이랄 수도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생산업체나 판매업체에서는 데니어를 공개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길임을 주지하시고 기꺼운 마음으로 공개에 동참해주시길 바라며 공개한다면 저부터 나서서 적극 홍보해드리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카본 99% 낚싯대는 99%의 카본을 사용하여 만든 것이 아니다.

카본 99% 낚싯대는 99%의 카본을 사용하여 만든 것이 아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카본로드의 제원을 보면 카본 99%라고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99%의 탄소섬유로 만든 낚싯대구나 하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탄소섬유 99%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 아니란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낚싯대를 만들 때 사용하는 프리프레그는 탄소섬유와 수지의 무게함량이 67:33이나 76:24인 것이 주를 이룹니다.

복잡한 용어의 설명은 피하고 요점만 알아보면 탄소섬유의 무게함량이 67%인 단방향 프리프레그의 경우에는 탄소섬유와 사용하는 수지의 밀도가 각각 1.8과 1.2로 탄소섬유의 함유율, 즉 탄소섬유의 부피함량은 57.5% 밖에 되질 않고, 무게함량이 76%인 프리프레그의 부피함량도 67.9% 밖에 되질 않습니다.

탄소섬유의 부피함량을 탄소함유율이라고 부르는데, 무게함량이 70%가 안되는 탄소섬유를 사용하여 만든 낚싯대의 제원에 카본 99%라고 표기하는 것은 과장광고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과장광고는 아닙니다.

그럼 지금부터 탄소함량이 70%가 안 되는 프리프레그로 만든 카본로드에 카본함량을 99%라고 표시하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짚어야 할 중요한 사항은 낚싯대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표시하는 몇 % 카본함량이란 표현은 잘못된 것으로 정확하게는 카본함유율이란 표현을 써야 합니다.

프리프레그의 함량은 무게의 비율을 표시하지만 낚싯대의 제원에 표시하는 함량은 무게가 아닌 부피의 비율이므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로드 표기법은 일본의 것을 준용하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낚싯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는 사용섬유의 함유율을 체적비로 표기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우리보다는 조금 더 상세하게, 수지는 에폭시 수지를 사용하였고 카본은 몇 %이며 그 외 글라스섬유를 몇 %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표시하여 판매하고 있죠.

 

즉, 단적으로 얘기해서 탄소섬유의 함량이 76%인 프리프레그 외엔 다른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낚싯대를 만들었다면 제원에 카본 100%라고 표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낚싯대를 과장해서 표현하면 원뿔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보시는 그림처럼 윗부분은 글라스섬유를 사용하고 아랫부분은 탄소섬유를 사용하여 낚싯대를 만들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카본을 사용하여 만든 제일 하단 부분의 반지름은 5cm, 글라스섬유를 사용하여 만든 앞부분 제일 아래쪽의 반지름은 2cm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럼 원뿔을 펼친 단면적은 지금 보시는 것과 같지만 로드의 제원에 표시하는 체적비, 즉 부피의 비율은 5³:2³= 125:8이 됩니다.

 

결국, 이 로드를 만드는데 사용한 탄소섬유의 함유율은 전체(133)의 93.9%라고 표기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로드의 제원에 표기된 카본 99%란 표현은 여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것과는 달리 낚싯대의 재료로 99% 카본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신다면 오늘의 포스팅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낚싯대의 선경과 원경 및 표시된 제원의 허용오차는 얼마나 될까?

낚싯대의 선경과 원경 및 표시된 제원의 허용오차는 얼마나 될까?

수온도 점차 상승하고 기온도 올라감에 따라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도 늘어나면서 낚시를 즐기려는 숫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수반하여 새로이 낚시에 입문하시는 분들로부터 낚싯대와 관련한 질문을 자주 받게 되는데 로드를 선택할 때에는 많은 조건을 따져보아야 하지만 처음 장비를 구매하는 분들로서는 여러 변수를 고려하여 올바른 소비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변의 권유와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의 제원(스펙)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게 됩니다.

로드를 판매하는 업체마다 제공하고 있는 제원을 보면, 먼저 선경과 원경이란 말이 나오며 그 다음으로 자중(무게)이 나오고 기타 로드의 경도, 사용할 수 있는 채비의 한계치 등등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낚싯대(로드)의 선경과 원경 및 표시된 제원의 허용오차는 얼마나 될까.1

 

그런데 아주 많은 분들이 이해를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있는 선경과 원경은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서 측정한 수치이며, 또 그것은 외경을 말하는지 내경을 말하는지를 알아보고 다음으로 업체가 표기한 제원의 오차는 그 허용치가 얼마나 되는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선경과 원경이란 용어에 대하여 알아보면 한자로는 선경(先徑: 先径) 원경(元徑: 元径)이라고 표기를 하고 있는데 짐작하시겠지만 이것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원경의 한자가 멀 원(遠)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생각과 차이가 나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는 많은 조구사와 유통업체들이 모여서 만든 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일반 개인도 회원이 될 수 있음)라는 단체가 있지만 아직까지 기준이 되는 제원의 표기와 허용오차에 관한 기준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이와 비교하면 일본에서는 “낚싯대의 표시에 관한 공정경쟁규약”과 그 “시행규칙”을 “낚싯대 공정거래협의회”라는 단체에서 만들어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선경과 원경에 관한 기준은 규약이 새롭게 개정되기 전에는 업체들마다 제각각의 기준으로 표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 다이와의 경우에는 찌낚싯대는 원경을 끝에서 5cm 지점에서 측정을 하고 원투낚싯대의 경우에는 끝 지점의 지름을 원경으로 표시하는 등 제품마다 그 측정하는 부위가 달랐으며(지금도 일부 제품은 다르게 측정) 이것은 업체마다 다르게 표시가 되어 왔었습니다.

이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개정된 규약에서는 원경과 선경에 대하여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낚싯대에 표시하는 제원에 대한 허용오차의 범위도 설정하고는 있으나 강제성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용어를 차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통일된 기준이 없어서 낚싯대의 선경과 원경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일반적으로 선경은 초릿대의 가장 끝 부분, 원경은 손잡이 부분의 가장 끝 부분의 지름을 나타낸다고 하는 내용을 흔히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제시하고 있는 선경은 로드의 앞쪽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부품(가이드)이 붙어 있지 않으며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지점의 외경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으며, 원경은 초릿대에서 가장 먼 부분으로 부품이 붙어있지 않고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지점의 외경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 아마도 국내의 업체들도 이 기준을 따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릿대의 끝에 가이드가 있거나 손잡이 부분, 즉 버트에 그립이 있는 경우에는 가이드의 뒤쪽과 그립의 앞쪽에서 지름을 측정한 것을 선경과 원경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경은 영어로 “Top Diameter” 또는 “First Diameter”이라고 하며 원경은 “Butt Diameter”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우리가 흔히 듣거나 사용하는 버트(Butt)란 말은 골프클럽에서 비롯된 것을 낚싯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버트 지름(Butt Diameter) 다시 말해서 원경(元徑: 元径)의 측정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그립의 앞쪽에서 측정하는 것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로드를 판매하는 국내 모 업체의 글에서 “무게의 오차에 대한 국제기준이 5%”라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로드에 대한 제원의 허용오차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기준이 없으며 있다면 일본에서 만든 기준이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낚싯대의 허용오차에 대하여 정하고 있는 일본의 기준은 먼저 길이(전장:全長)는 진출식 로드는 모두 뽑았을 때의 길이를 재고 꽂기식의 경우에는 모두 꽂았을 때의 길이를 측정하며 그 오차는 “+2cm, -1cm×칸 수” 이내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으며 무게(자중:自重)는 가이드와 릴시트 및 그립, 페인트 등을 모두 포함한 무게로 측정하며 오차는 +5% 이내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접었을 때의 길이는 진출식의 경우에는 앞 마개(민물대에 많음)와 뒷마개를 제외한 길이를 재고 꽂기식 로드의 경우는 가장 긴 길이를 측정하며 그 오차범위는 ±3% 이내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낚시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많은 생산업체들의 제품들도 발전하고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랜 역사를 가지지 않고 있는 것처럼 사용하는 용어를 일본으로부터 차용하고 있다는 것을 트집 잡으려는 것은 아니나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표기하는 제원과 제품의 허용오차에 관한 기준은 강제적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업체들의 자율적인 노력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례를 들어 국내 모 조구사에 만든 로드의 경우 자중의 오차가 9.45%나 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국내에서도 제대로 된 기준의 설정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초보자를 위한 릴의 세척방법

초보자를 위한 릴의 세척방법

 

바다낚시를 다녀온 후에는 라인에 묻어 있던 바닷물이 릴의 표면에 묻기도 하고 라인이 머금고 있는 염분을 그대로 방치하면 릴에 손상을 야기하게 된다. 따라서 가격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본인이 사용하는 장비를 오래도록 최상의 컨디션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지보수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낚시를 시작한 지가 오래 되지 않았거나 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적은 초심자분들로서는 릴을 분해하여 정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유지보수에는 필요한 장비나 소모품(릴오일, 릴그리스)이 있어야 하기에 여기서는 낚시 후 간단한 릴의 세척과 정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우선 조행 후의 릴의 세척은 반드시 찬물로 아래의 순서로 한다.

 

① 드랙 노브를 최대한 조인다.

② 라인에 물을 뿌려 염분을 제거한다.

③ 모래나 이물질이 있는 부분을 깨끗이 세척한다.

④ 핸들 부분도 깨끗이 세척한다.

⑤ 세척 후에는 핸들을 돌려 물기를 날려준다.

⑥ 주방용 휴지나 수건 등 수분을 잘 흡수하는 천으로 닦아준 후 그늘에서 말린다.

상기와 같은 세척만으로도 릴의 사용기간을 늘일 수가 있으나 조금 더 관리를 한다면 릴의 메인 샤프트와 핸들, 그리고 라인롤러 부분은 분해하여 오일과 그리스를 도포해주는 것이 좋다그러나 릴을 분해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께는 라인롤러의 분해는 권하고 싶지가 않다.(대개 분해 후 조립을 하기가 어렵다고들 하신다.)

따라서 분해와 조립이 어려운 라인롤러를 제외하고 비교적 분해와 조립이 쉬운 메인 샤프트와 핸들 부위만이라도 분해하여 청소를 하는 정도의 관리만 해주어도 릴의 성능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오랜 기간 사용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릴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오일과 그리스는 점성과 휘발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사용되는 부위도 다른데 핸들 주변 등과 같이 윤활성이 필요한 부위에는 오일을, 그 외에는 그리스를 바른다고 보면 무방하다.

우선 드랙노브를 반대로 돌려 릴에서 스풀을 분리하면 중간 부분에 긴 막대 모양의 부품이 보인다. 이것이 바로 메인 샤프트인데 릴이 회전하면 이 샤프트가 상하로 움직이면서 라인이 릴에 균일하게 감기도록 해준다. 이 샤프트에 오일을 주입함으로써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다.

 

다음으로 릴 핸들의 반대쪽에 있는 나사를 풀어 핸들을 분리한 후 녹이나 이물질 등이 있으면 닦아주고 그리스를 발라주면 된다.

 

핸들의 유지관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핸들노브 부분인데 바닷물에 침식되기도 싶고 염분이 묻은 채로 오래토록 방치하면 녹이 슬어 회전이 어려워지는데 깨끗하게 닦아준 후 그리스를 도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라인롤러를 분해하여 정비를 하는 것이 좋지만 아래와 같이 라인롤러의 부품은 종류도 제법 되고 분해 후 조립이 쉽지가 않으므로 충분한 지식을 쌓기까지는 권하고 싶지가 않다.

 

마지막으로 릴의 나사가 있는 부분에 그리스를 발라주는 정도의 관리만으로도 보급형 릴의 유지보수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낚싯줄의 호수에 숨어있는 루트(√)의 비밀

낚싯줄의 호수에 숨어있는 루트(√)의 비밀

오늘은 아주 간단하게 낚싯줄의 호수별 굵기를 계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가끔은 인터넷으로 낚싯줄의 지름을 찾아보기도 하는데, 계산기 어플만으로도 간단하게 계산할 수가 있답니다.

단 한 가지, 합사를 제외한 나일론과 카본, 에스테르 라인의 1호는 지름이 0.165mm인 것만 기억하고 있으면 됩니다.

 

 

그럼, 나일론 2호의 지름은 얼마나 될까요?

1호의 2배니까 0.165에 √2를 곱하면 0.233이 나옵니다. 2호의 지름인 0.235mm와 0.002m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죠?

그럼, 1.2호의 지름과 1.5호의 지름을 계산해볼까요?

1호의 지름인 0.165에 √1.2와 √1.5를 곱해보면 0.181과 0.202가 나오고, 이것은 규정된 1.2호의 지름인 0.185mm와 1.5호의 규정 지름인 0.205mm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죠.

따라서 1호의 지름인 0.165만 기억하고 있으면 0.1호의 지름은 √0.1을 곱하면 되고, 5호는 √5를 24호는 √24를 곱하는 등, 1호의 지름인 0.165에 √해당 호수만 곱해주면 간단하게 호수별 지름을 계산할 수가 있답니다.

스피닝릴의 모델명은 무엇을 나타낼까?

스피닝릴의 모델명은 무엇을 나타낼까?

로드의 규격에 적당한 릴의 크기

릴 번호 찌낚시 1 호 찌낚시 2 호 찌낚시 3 호 찌/원투 겸용 3 호 찌/원투 겸용 4 호 찌/원투 겸용 5 호 원투로드 10 호 원투로드 15 호 원투로드 20 호 원투로드 25호 원투로드 30 호 농어로드 에깅로드 라이트 게임로드 쇼어 지깅로드
시마노 1000
시마노 2000
시마노 2500
시마노 3000
시마노 4000
시마노 5000
시마노 6000
시마노 8000
다이와 1500
다이와 2000
다이와 2500
다이와 3000
다이와 3500
다이와 4000
다이와 4500

 

아부 가르시아 릴의 기본

특                징 해             설
4 자리 숫자 릴의 크기(이하 번수라 부름)
번수 뒤의 “S” 쇌로우 스풀
번수 뒤의 “MS” 미들 쇌로우 스풀
번수 뒤의 “H” 하이 기어
번수 뒤의 “D” 더블 핸들

분           석 의            미
2000SH [2000] [S] [H] 크기가 2000/ 쇌로우 스풀/ 하이 기어
2500MSH [2500] [MS] [H] 크기가 2500/ 미들 쇌로우 스풀/ 하이 기어
2500SD [2500] [S] [D] 크기가 2500/ 쇌로우 스풀/ 더블 핸들

시마노 릴의 기본

특             징 해                    설
3 ~ 5자리 숫자 릴의 크기(이하 번수라 부름)
번수 앞의 “C” 컴팩트 바디. 바디는 한 사이즈가 작고 스풀의 크기는 번수와 같다
번수 뒤의 “S” 쇌로우 스풀
번수 뒤의 “SS” 슈퍼 쇌로우 스풀
번수 뒤의 “M” 미디엄 딥 스풀/ 일반적인 스풀과 쇌로우 스풀의 중간
번수 뒤의 “DH” 더블 핸들
번수 뒤의 ‘HG’ 하이 기어. 보통의 기어비보다 핸들 1회전 당 권사량이 많다
번수 뒤에 “XG” 엑스트라 하이 기어.  HG보다 더 권사량이 많다.
번수 뒤에 “PG” 파워 기어. 감아 올리는 힘이 강하다. 슬로우 리트리브가 쉽다.

분           석 의               미
C3000 [C] [3000] 바디 사이즈가 2500/ 스풀 크기가 3000
2500S [2500] [S] 크기가 2500/ 쇌로우 스풀
C3000SDH [C] [3000] [S] [DH] 바디 사이즈가 2500/ 스풀 크기가 3000/ 쇌로우 스풀/ 더블 핸들
C2000HGS [C] [2000] [HG] [S] 바디 사이즈가 1000/ 스풀 크기가 2000/ 하이 기어/ 쇌로우 스풀
4000XGM [4000] [XG] [M] 바디 사이즈가 4000/ 엑스트라 하이 기어/ 미들 딥 스풀
C3000HGSDH [C] [3000] [HG] [S] [DH] 바디 사이즈가 2500/ 스풀 크기가 3000/ 하이 기어/ 쇌로우 스풀/ 더블 핸들
C2000PGSS [C] [2000] [PG] [SS] 바디 사이즈가 1000/ 스풀 크기가 2000/ 파워 기어/ 슈퍼 쇌로우 스풀

다이와 릴의 기본

특              징 해              설
4자리 숫자 릴의 크기 (이하 번수라 부른다)
0이 아닌 2자리 숫자 몇 파운드의 나일론 라인을 100m 감을 수 있는지를 표시
2자리 숫자가 0이 아니고 번수 뒤에 “PE” 몇 호의 PE 라인을 얼마나 감을 수 있는지 표시
번수 뒤에 ‘C’ 컴팩트 바디. 한 사이즈 작으며 스풀은 원래의 크기
번수 뒤에 “R” 한 사이즈 크다
번수 뒤에 “H” 하이 기어. 보통의 기어비보다 핸들 1회전 당 권사량이 많다.
번수 뒤에 “SH” 슈퍼 하이 기어. H보다 더 권사량이 많다.
번수 뒤에 “DH” 더블 핸들
번수 뒤에 ‘F’ 플루오르 라인에 맞는 모델

분        석 의         미
2004 [20 [04] 크기가 2000/ 4lb 나일론 라인(또는 PE0.6호)를 100m 감을 수 있다
3012H [30 [12] [H] 크기가 3000/ 하이 기어/ 12lb 나일론 라인을 150m 감을 수 있다 (또는 PE1.5호 200m)
2506H-DH [25 [06] [H] – [DH] 크기가 2500/ 6lb 나일론 라인 (또는 PE1호)가 100m(※ 길이는 모델에 따라 다를 수 있음)/ 하이 기어/ 더블 핸들
3000C [3000] [C] 바디 사이즈가 2500/ 스풀 크기가 3000
2500R [2500] [R] 바디 사이즈가 3000/ 스풀 크기가 2500
1025 [10 [25] 크기가 1000/ 2.5lb 나일론 라인 100m ※ 25lb가 아닌 점에 주의
2004CH [20 [04] [C] [H] 바디 사이즈가 1000/ 스풀 크기가 2000/ 4lb 나일론 라인(또는 PE0.6호) 100m/ 하이 기어
2510RPE-H [25 [10] [R] [PE] – [H] 바디 사이즈가 3000/ 스풀 크기가 2500/ PE1.0호 200m/ 하이 기어
2508PE-H-DH [25 [08] [PE] – [H] – [DH] 크기가 2500/ PE0.8호 150m/ 하이 기어/ 더블 핸들
3515PE-SH [35 [15] [PE] – [SH] 크기가 3500/ PE1.5 호 200m/ 슈퍼 하이 기어

이상과 같이 각 사별로 스피닝 릴의 모델명이 무엇을 나타내는지를 알아보았으며 다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각 생산자 별로 나타내는 라인의 호수에 적합한 릴의 크기는 어떻게 표시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