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

루어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

로드의 선택은 초보자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깊이 있게 알아야만 좋은 로드를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로드를 선택함에 있어서 고려할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아무리 인터넷을 뒤지고 정보를 수집하더라도 그것이 정확히 어떤 로드인가를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혹은 “낚시를 하는 필드에 맞는”이라거나 “평판이 높은 제품”이라고 하는 등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판단을 내리기가 쉬운 정보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먼저, 자신이 지출할 수 있는 예산에 맞추어 제품을 고르고, 그 중에서 구매평이 좋은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어차피 로드에 대해서 모르는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기에 다른 사람들의 사용후기를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현대와 기아가 제일 먼저 찾는 브랜드인 것과 같이 말입니다.

로드에 대하여 제대로 된 지식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경우에는 업체에서 얘기하는 “블랭크가 어떻다”, “테이퍼가 어떻다”, “감도가 어떻다”, “가이드가 어떤 것이다”는 말에 대하여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에는 차라리 업체에서 홍보하는 저런 말들과 고탄성이라거나 카본함유율이 얼마라거나 몇 톤의 카본시트를 사용했다는 말조차도 잊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차라리 면책보증이 어떤가를 먼저 선택의 우선 조건으로 삼는 것이 현명합니다. 보증기간이 몇 년이며 보증기간 이후에는 면책보증금을 얼마나 받는지를 보고 전체적인 A/S의 정책과 처리기간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초보자들이 로드를 선택할 때에는 반드시 매장에서 손으로 잡아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부 낚시점에서는 본인의 릴을 장착하여 잡아볼 수 있도록 하기도 하므로 그립과 팔꿈치의 위치는 특히 살펴야 하는 부분이며 다음으로 그립의 길이와 릴시트를 확인하면 됩니다.

 

어차피 감도라는 것은 흔들어 본다고 해도 초보자분들로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한 번 흔들어도 보시구요^^

추후에 자세히 포스팅하겠지만 카본이 몇 축인지, 페룰(연결부위)이 스피곳인지 페랄라이트인지, 도장이 연마도장인지 샌드마감인지 등등도 처음에는 몰라도 좋습니다.

그러나 루어의 허용한계를 살펴보면 비슷한 사양의 제품이라면 어느 것이 소비자를 중시하는 제품인가는 알 수가 있다는 점만 기억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의 주제를 다루기에는 너무 멀기 때문에요~^^

제목에서 밝힌 것처럼 오늘의 주제는 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S)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로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로드의 감도가 좋지 않으면 블랭크가 문제라고 흔히들 생각하기 쉬운데 정작 손으로 전해지는 감도의 전달에 중요한 것은 블랭크에서 진동을 통해 그립으로 전해지는 것이 얼마나 증폭되는가 하는 것이 감도의 좋음과 나쁨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것은 릴시트와 그립이 결합되지 않는 블랭크만 가지고는 감도를 판단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판 중인 로드의 릴시트는 한국의 기간산업과 일본의 후지공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간산업의 A란 릴시트의 내경이 15mm라고 하면 로드의 블랭크의 외경은 정확하게 15mm가 될 수는 없으므로 블랭크와 릴시트 사이의 공백에 아버(arbor)라고 하는 부품을 넣게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로드를 커스터마이징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의외로 낚싯대를 제작하는 업체에서는 이 틈새를 적당히 마무리하는 경우가 제법 있었습니다.

로드의 감도를 중시한다면 우레탄 아버나 코르크 아버가 좋지만 제작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테이프를 감거나 실을 감아서 마무리 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로드의 감도가 좋은 것은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는 것임을 알았으면 하고, 다음번에는 농어로드의 선택에 있어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하나씩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어로드의 릴 시트 종류

루어로드의 릴 시트 종류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로드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릴 시트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고급형과 보급형 로드에 사용되는 릴 시트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을 가끔씩 받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일본 후지사의 릴 시트 중에서 루어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릴 시트는 다들 아시겠지만 플레이트 형태와 파이프 형태의 두 가지가 있고, 루어용에는 파이프 형태의 릴 시트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드(낚싯대)를 생산하는 업체의 측면에서는 제작한 로드에 장착될 다양한 릴의 다리 두께가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릴 풋(릴 다리)의 두께가 두꺼운 제품도 있고 얇은 것들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고급형 로드라고 해서 비싼 릴 시트를 사용하고, 보급형이라고 해서 저렴한 릴 시트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며 같은 릴 시트 중에서도 사양의 변동에 따라서 4~5배까지 가격의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이런 점을 정확하게 알리는 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후지공업의 VSS는 800엔(円)부터 시작하는 것에 비해서 B VSS나 SB VSS는 3,400엔(円)부터 가격이 시작하지만 로드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들은 세부적인 사양은 밝히지 않고 다만 VSS 시트(VSS에 시트란 의미가 있기 때문에 VSS 시트라고 하면 이중으로 시트가 들어가 맞지 않음)라고만 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스피닝 용 릴 시트의 경우 잠금방식이 다운 록과 업 록의 형태가 있는데 이런 점을 비롯하여 릴 시트의 재질 등 고려하여야 할 점이 많습니다. 따라서 “어떤 릴 시트가 좋고 어떤 릴 시트는 좋지 않다”는 이분법적인 구분은 옳은 것이 아니며 사용하는 사람의 신체조건(손의 크기, 손가락의 길이 등)에 따라서도 선호하는 릴 시트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어로드에 가장 많이 채택된 릴 시트에 대해서 그 차이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릴 시트라고 하면 아래의 그림을 생각하게 되는데 정확하게 표현하면 아래의 그림은 릴 시트와 후드(hood)라고 하는 부품으로 구분할 수 있고 VSS의 경우를 예로 들면 뒤에 붙는 후드의 모양이 SD타입이면 그냥 VSS라고 하며, 다른 후드를 사용한 것들은 앞에 별도의 이름을 붙여 B VSS, SB VSS라고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후드 외에도 “와인드 체크”라고 하는 아래의 부품도 릴 시트에 포함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와인드 체크가 없는 제품도 있음)

 

그러면 먼저 스피닝용 루어로드에 사용되는 IPS와 VSS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S는 VSS보다 조금 굵은 것이 특징이며 위에서 언급했던 잠금방식 중에서 업록(up lock)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는데 다운 록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다운 록은 손, 특히 손가락에 무리(피로)가 올 수 있는 단점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는 가벼운 힘으로도 잡을 수 있고, 그럼으로써 감도를 느끼기 쉽고 섬세한 액션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근래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 40만 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에버그린의 포세이돈 솔티 센세이션 PSSS-53S”이 IPS를 채택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VSS는 “Versatile spinning seat”의 약자로서 이름 그대로 다양하고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릴 시트로써 흔히들 말하는 범용로드(혹은 만능로드)에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고가의 로드들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냐 하면 스피닝용의 경우에는 가장 비싼 DPS를 비롯하여 IPS와 VSS의 세 종류 밖에 없다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VSS를 채택한 로드의 예를 들면

JS컴퍼니 닉스인쇼어(130,000원 선)

JS컴퍼니 빅쏘드 N A4(400,000원 선)

NS 다크호스(80,000원 선) 등이 있는데 이것을 보아도 가격의 차이에 따라 릴 시트를 결정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 베이트 용 릴 시트

먼저 가장 많이 사용되었거나 사용되고 있는 릴 시트의 출시일을 기준으로 보면 TCS → ECS → ACS의 순이며 근래에 들어 PTS, TVS 등의 사용이 증가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TCS, ECS, ACS에 비해서는 아직은 많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로드의 블랭크를 직접 만지는 것이 감도가 좋은가? 아닌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이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TCS가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물고기의 입질은 라인에 전해지고 이것이 가이드를 지나서 그립으로 진동이 증폭된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었던 것이 현재에 와서는 ECS부터 시작된 릴 시트에 공백(구멍이 있다고나 할까?)이 있는 유형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더욱 좋은 감도를 보인다고 홍보하는 것은 그야말로 “그때그때 달라요”란 말을 실감나게 해줍니다.

그럼, TCS, ECS, ACS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우선 그림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는지 후드가 결합된 상태에서는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위에서부터 TCS → ECS → ACS의 순서)

그러면 후드를 제거한 릴 시트의 모습만으로 차이를 살펴볼까요?(위에서부터 TCS → ECS → ACS의 순서)

이제 어렴풋이나마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조금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은 모두 16사이즈이며 길이는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TCS16:길이11.3cm:내경15mm
TCS17:길이12.5cm:내경17mm
ECS16:길이 11cm:내경9.5~15mm
ECS17:길이12.5cm:내경15~17mm
ACS16:길이11.3cm:내경9.5~15mm
ACS17:길이12.8cm:내경15~17mm

 

먼저, TCS는 특징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 시트입니다. ECS나 ACS의 경우에는 블랭크 터치를 위하여 만든 공백(구멍)을 통하여 바닷물이 스며들고 이로 인한 염분이 축적되기 때문에 낚시를 다녀와서는 도구를 이용하여 깨끗이 세척해줄 필요가 있는데 TCS는 손질이 간편하다는 점과 블랭크를 완전히 덮음으로써 접합강도가 높고 그립감도 안정적인 점은 장점이지만 릴을 연결하는 부분이 두텁게 되어 손가락에 부담이 올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제품 가운데 TCS를 채택한 것으로는 JS컴퍼니 잭스트로(65,000원 선), NS 몬스틱-S(300.000원 선)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릴 시트를 붙이기 위해 사용하는 아버에 관한 글(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 이야기)을 보시면 아버가 무엇인지 아실 것입니다만 이런 아버를 사용하기 힘들다(사용할 수 없지는 않음)고 해서 ECS와 ACS(가장 최근에 출시된 TVS 등)는 “아버레스 타입”의 릴 시트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아버레스 타입이 아닙니다.)

ACS는 “애큐러시 캐스팅 시트(accuracy casting seat)”의 약자로써 캐스팅의 정확도를 높여준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결코 동의할 수 없는 과장광고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가장 친숙한 릴 시트일지는 모르나 ECS보다는 굵고 특히 트리거 부분이 두꺼워서 트리거에 닿는 손가락이 아픈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서 손가락이 길고 손바닥이 넓은 사람에게 적당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제품 중에 ACS를 채택한 것으로는 JS컴퍼니의 참CXT(270,000원 선), NS 버뮤다 SB(400.000원 선)가 있습니다.

ECS는 ACS보다 오래전에 출시된 것이지만 최근에 와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가늘고 트리거가 얇아 동양인에게는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ECS를 채택한 것으로는 JS컴퍼니의 참로드(180,000원 선), NS 퓨리어스 보론(360,000원 선)이 있습니다.

이상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베이트 용 릴 시트이며 최근에 들어서는 PTS, TVS 및 SK시트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TS는 파밍 트리거 시트(Palming Trigger Seat)의 약자로써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잡는다는 의미이며 전용 후드를 사용하여 단차를 대폭 줄임으로써 ACS의 단차가 싫거나, ECS가 작아서 잡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유형입니다.

 

SK시트는 스켈리턴(skeleton) 시트의 약자로서 분리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SKTS는 TS가 트리거(trigger) 시트를 나타내고 베이트용이며, SKSS는 트리거가 없는 세퍼레이트(separate) 시트를 말하며 스피닝용입니다.

 

TVS는 릴시트의 모양과 손가락의 모양이 그림과 같이 V자를 이룬다고 해서 “타이트 V 스피닝 시트”라는 뜻으로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목줄의 길이와 굵기에 대한 과학적 탐구

목줄의 길이와 굵기에 대한 과학적 탐구

목줄과 쇼크리더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서 살펴보았으며 특히 쇼크리더의 길이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몇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많은 낚시인들은 대상어종의 크기에 맞게 쇼크리더의 길이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목줄의 굵기와 색깔 또한 조과와 관련이 있음을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목줄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싯줄의 원줄이라고 하는 것은 낚싯바늘과 바늘에 낀 미끼나 루어를 노리는 포인트에 던지고 다시 회수하기 위한 실이며 이 원줄에 매듭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낚싯줄을 연결하여 바늘을 매단 것을 목줄이라고 부릅니다. 즉, 원줄이라고 하는 것은 장치를 멀리 보내기 위한 무게가 필요하기 때문에 낚싯바늘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도록 해야 하는 목줄보다는 굵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입니다.

목줄을 가늘게 사용하는 것은 바늘과 미끼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는 것 외에 물고기가 목줄을 보기 어렵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에서 알아보았던 것과 같이 결국에는 목줄이 굵거나 색깔이 있더라도 참돔이 모두 미끼를 먹었는데 이것은 수중의 수심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였기 때문에 정확한 실험이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야간에 집어등을 키고 전갱이낚시를 하면서 모든 동출자들이 2호 목줄을 사용하여 잡지 못하고 있을 때 혼자만 1.5호 목줄(나일론)로 잡은 경험이 있었는데 호기심에 목줄을 2호로 바꾸자 잡히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 플루오르카본 라인의 재료인 폴리불화비닐리덴은 화학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염분에 강한 특성은 가지고 있으나 그만큼 생태계에서는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남게 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제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단지 0.5호의 차이에 의해 조과가 차이 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집어등의 불빛이 목줄에 반사되어 전갱이들의 경계심을 높였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왜 헤드랜턴을 수면에 비추면 안 되는 걸까?”란 글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야간에 집어등을 키고 유심히 관찰하면 집어등의 조명이 해수면을 비추더라도 몰려드는 물고기들은 본능적으로 어둠에 순응하는 습성으로 인해 명암(明暗)이 경계가 지는 지점, 즉 빛의 중심보다는 어두운 부분에 모이는데 이 때 목줄의 반사광이 강하게 되면 경계심을 높이게 되는 것입니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물의 굴절률은 약 1.33이고 나일론의 굴절률은 약 1.55로 이론적으로는 목줄에 의한 불빛이나 조명의 반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런 가능성을 실험한 것이 있는데 바닷물을 채운 용기 안에 나일론 라인을 일자로 펴지도록 하기 위해 추를 달고 넣은 다음 반사광을 측정하기 위해 레이저광을 외부에서 나일론 라인에 비추는 방법으로 그 결과를 측정한 것이 있습니다.

실험결과에 의하면 목줄에 의해서 반사되는 레이저광의 밝기도 아주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이례적인 사례이고 실제로 수십 미터의 수심에서는 ‘람베르트-비어 법칙(Lambert-Beer law)’에 따라서 투과하는 빛의 강도는 점차 감소하여 목줄이 보인다거나 색깔의 차이를 인식하기는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목줄은 어느 정도까지 부드러운 것을 사용해도 될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물고기의 당기는 힘에 의해서 끊어지지 않을 정도면 되겠지만 물고기의 당기는 힘은 어종(魚種)에 따라, 채비나 낚시방법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서 목줄의 굵기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크기의 산천어를 잡더라도 플라이낚시로 잡을 때에는 라인을 가늘게 사용하여 흐름에 따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주도록 하는 것이 좋지만 루어낚시로 잡을 경우에는 그보다는 굵은 라인을 사용하는 것처럼 낚시방법과 채비에 따라 목줄의 규격은 달라지는데 아래의 표는 낚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상어종의 크기(체장)에 따른 목줄의 규격을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이제 물고기의 종류와 낚시하는 방법에 따라 사용하는 목줄 호수의 범위는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는데 참돔과 감성돔을 예로 들어보면 두 어종 모두 당기는 힘이 강한 물고기이지만 감성돔은 주로 찌낚시로 많이 잡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끼를 흘리기 위해서 목줄이 가늘고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수심 50~100m의 비교적 깊은 곳에 서식하는 참돔을 낚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채비의 무게도(추나 타이라바와 같은) 무거워지기 때문에 사용하는 목줄의 규격도 따라서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쏨뱅이의 체중에 따른 당기는 힘의 차이를 실험한 내용을 살펴보면 체중 200g의 쏨뱅이에 가해지는 장력은 약 1.5×105dyne이고 쏨뱅이를 수면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이에 더하여 체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의 목줄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것은 다시 말해서 장력+중력을 지탱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며 체중 200g의 쏨뱅이에 가해지는 중력은 약 2×105dyne이므로 목줄로 사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내구력은 약 3.5×105dyne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다인(dyne): 질량 1g의 물체에 작용하여 1cm/s의 가속도가 생기게 하는 힘을 말하며 기호는 dyn.

 

실험과 연구조사결과에 의하면 내구력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순간적으로 목줄은 끊어지게 되므로 보통은 장력+중력의 2배, 혹은 더 단순화 시켜 중력의 4배 정도 규격의 목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1㎏의 쏨뱅이를 잡을 경우라고 가정하면 사용하는 목줄의 최저 내구력은 4× 106dyne이 되는데 보통 1㎏에 달하는 쏨뱅이의 체장은 30㎝인 경우가 많고 이것은 위에서 살펴본 표에 나와 있는 것처럼 목줄의 굵기가 5호 전후가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나일론 낚싯줄의 내구력은 4.7×106dyne이기 때문에 과학적인 실험과 연구 없이 낚시인들의 경험만으로 사용하고 있는 목줄의 굵기가 매우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모르고 사용하는 채비방법에는 이처럼 과학적으로도 충분히 규명되는 합리적인 것들이 많으므로 낚시를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배우기 위해서는 경험자들과의 동출이 정답임을 알게 됩니다.

이제 용기 내어 말해보십시오.

“저도 함께 낚시갈 수 있을까요?”라고

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

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

바다낚시에서 목줄이나 쇼크리더로 사용되는 소재는 기본적으로 나일론 또는 플루오르 카본이며 그 중에서도 플루오르카본이 더 적당하다는 것이 낚시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코팅 처리된 PE라인을 목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라인도 목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낚시를 경험한 사람에게 낚시의 종류는 불문하고, 나일론과 플루오르 카본 중 어느 것을 목줄로 선택할 것인가를 물으면 십중팔구 플루오르 카본을 선택하는데, 그 주된 이유는 비중이 커서 물에 가라앉기 쉬우며, 수중에서의 강도는 나일론보다 강하면서도 신도는 더 적고 감도는 좋으며 수중의 암초나 장애물에 스쳐서 생기는 손상에 강하며 물고기에게 잘 보이지 않으므로 경계심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재질에 의한 목줄의 선택 이외에도 많은 낚시인들은 굵기(호수)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하며, 색깔이 있는 것을 사용해도 될까? 하는 점에 있어서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전에 포스팅한 “물고기는 색깔을 인식할까?”에서 알아본 결론만 다시 인용하자면 아래와 같이 색을 식별하는 어종과 하지 못하는 어종, 그리고 색맹인 어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색을 식별하는 어종】

농어, 숭어, 우럭, 놀래미, 돌돔, 넙치, 감성돔, 전어 등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어종】

쥐치, 방어, 상어, 기타 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사는 어종

※기타 낙지, 무늬 오징어, 갑오징어는 색맹

상기의 구분은 학계에서 오랜 연구 끝에 나온 결과인데 이제 시즌을 앞두고 있는 참돔낚시의 경우, 참돔은 색깔을 구별하는 어종으로 나와 있는데 과연 그런지 실험한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험에 사용한 라인(낚싯줄)은 아래와 같습니다.

· 플루오르 카본 14호

· 플루오르 카본 1.2호

· 1.5호 PE라인(합사)

· 1.7호 반투명 옐로우 색상 나일론 라인

 

◉ 14호 플루오르 카본을 목줄로 사용한 경우

미끼를 발견하고 다가온 참돔들이 미끼를 먹지 않고 몸을 돌려 멀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추후 미끼를 먹었습니다.

 

 

◉ 1.2호 플루오르 카본을 목줄로 사용한 경우

미끼를 발견하고 다가온 참돔은 바로 미끼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확실히 목줄을 가늘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굵은 14호 플루오르 카본을 사용했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먹이를 먹는 모습임을 볼 수 있습니다.

   

 

◉ 색깔이 있는 1.5호 PE라인(합사)을 목줄로 사용한 경우

미끼를 발견하면 즉시 다가오지만 미끼 앞에서 몸을 돌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 몇 번의 탐색 후에 미끼를 먹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1.75 옐로우 색상의 나일론을 목줄로 사용한 경우

미끼를 발견하고는 다가오지만 가까이에서 몸을 돌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나중에 다시 돌아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실험결과

목줄이 가늘수록 경계심을 적게 가지고 미끼를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목줄이 가늘다는 것은 목줄의 무게에 의한 가라앉는 속도와 수중에서의 모습과도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끼 앞까지 다가온 참돔이 몸을 돌려 멀어지는 것은 굵고 색깔이 있는 목줄을 사용하였을 때라는 것은 실험결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플루오르 카본에 비하여 색깔이 있는 PE라인과 나일론의 경우에도 참돔이 경계심을 나타낸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모든 목줄에서 참돔이 미끼를 먹는 것을 보았는데 대상어종의 활성도가 높지 않은 시기에는 사용하는 목줄의 두께는 가는 것이 좋고, 가급적이면 색깔이 없는 투명한 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확인한 실험이었습니다.

요런 녀석들은 모두들

당연히 놓아주시죠?^^

릴 세척 시 스풀을 물에 담그면 안되는 이유는?

릴 세척 시 스풀을 물에 담그면 안되는 이유는?

낚시를 다녀오면 사용한 장비를 깨끗하게 손질한 후 보관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초심자들이 제일 먼저 하는 것을 꼽으라면 주저 않고 릴의 세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릴의 세척보다도 초보자들이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낚시를 다녀온 후의 장비 손질 방법”이란 글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최소한 물티슈 등으로 로드의 가이드를 닦아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릴을 세척하려고 하거나 아니면 몇 번 세척해본 경험을 가진 분들이 하는 질문 중에는 “스풀을 통째로 물에 담그면 안 되나요?”하는 것이 있는데 저는 “낚시를 다녀온 후의 장비 손질 방법”이란 글에서 스풀을 물에 담그는 것은 비추라고 하면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알아본 바가 있는 초보자를 위한 릴의 세척방법이란 포스팅에는 릴을 세척할 때는 반드시 드랙을 강하게 조인 다음 흐르는 물로 세척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본체의 내부로 물이 침투하여 윤활제(오일과 그리스)가 씻겨나갈 수도 있고, 드랙와셔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드랙을 반드시 잠그고 물에 씻는 것이 좋으며, 물도 위에서부터 뿌려주도록 해야지 그렇지 않고 뒤에서부터 뿌리게 되면 물이 내부로 침투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리고 이전에 언급하지 않았지만 릴을 세척하는 동안에는 핸들을 돌리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방수기능이 강화된 릴이라고 하더라도 핸들을 회전시키게 되면 물이 스며들 확률이 커지므로 세척 도중에는 핸들을 돌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스풀을 직접 물에 담그면 어떤 부분에 있는 오일이나 그리스와 같은 윤활제가 씻겨나가게 되는지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드랙노브를 분리하면 사진과 같이 그리스가 칠해져 있고 드랙 내부의 펠트와셔에도 그리스가 발라져 있는데 스풀을 통째로 물에 담그게 되면 이런 부분에 발라져 있는 윤활제가 씻겨나가게 되고 특히 물의 온도가 높을수록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드랙을 완전히 잠그고 세척을 해도 내부에는 수분이 스며들 수 있으므로 세척 후에는 반드시 노브를 제거하고 물기를 확인한 다음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흔한 일은 아니지만 있을 수 있는 경우의 수로는 중고릴을 구매했을 경우에 이전의 사용자가 흔히 말하는 튜닝이라는 커스터마이징을 하면서 스풀의 내부에 베어링을 추가했을 때를 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스풀의 뒷면에도 그리스가 칠해져 있는데 특히 스풀의 뒷면은 라인이 앞으로 쏠려서 감기거나 뒤로 쏠려서 감긴 경우 조정하는 흔히 와셔라고 부르는 스풀조정와셔(릴의 와셔는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와 맞닿는 부위이기 때문에 수분이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으며 세척 후에는 반드시 점검하여 수분이 있으면 면봉 등을 이용하여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글을 마치면서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릴의 세척이 끝나고 나면 드랙노브를 풀어서 보관함으로써 펠트와셔와 스풀조정와셔의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역회전 레버를 오프(Off) 상태로 해서 보관하는 것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관 중에도 역회전하려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역회전 레버를 오프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낚시를 다녀온 후의 장비 손질 방법

낚시를 다녀온 후의 장비 손질 방법

출조를 다녀오면 적어도 3~5회에 한 번 정도는 낚싯대와 릴에 묻은 염분과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염분의 제거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지난번에 알아본 릴의 세척방법에 이어서 낚싯대의 손질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싯대의 경우에는 해수로 인하여 염분이 묻는 이외에도 미끼를 만진 손으로 로드를 잡음으로써 오물이 묻기도 합니다. 이것을 오래도록 방치하면 로드에 손상이 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손질하는 방법은 릴을 세척하는 것과는 달리 아주 간단합니다.

우선 릴의 가이드 부분과 릴시트 부분을 중점적으로 물을 뿌려주도록 하고 기타의 장비는 용기에 물을 담아 담가둠으로써 염분을 제거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릴의 스풀을 물에 담가 두는 것은 드랙에 무슨 그리스를 어디에 발라야 하는지도 모르는 분들이나 분해와 조립을 할 수 없는 분들께는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난번에 알아본 릴의 세척방법을 참조하여 드랙을 완전히 조인 상태에서 흐르는 물로 라인만을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 낚싯대의 세척과 손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낚싯대의 뒷마개를 분리하여 물을 뿌려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낚싯대에 손상이 가지 않는 경우라면 바닥에 두고서 물을 뿌려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낚싯대를 세운 상태에서 물을 뿌려주도록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물로 세척하는 것은 염분에 의한 손상을 막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가이드 프레임을 비롯한 금속으로 된 곳입니다.

보통 조행을 마치고 손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 로드의 표면만 중점적으로 닦는 분들이 계시는데 가이드 프레임과 가이드 링 및 릴시트 등 금속으로 된 부분을 더욱 세밀하게 손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물로 세척이 끝난 로드는 수건이나 키친타올을 이용하여 닦아준 후 반드시 뒷마개를 분리한 상태로 그늘에서 건조시키도록 합니다.

이렇게 세척과 건조가 끝난 로드는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로드와 가이드용 코팅제를 발라주면 더욱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진출식 로드의 경우 로드를 뺄 때 잘 빠지지 않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로드의 내부까지 물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세척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는 하기 싫어~^^ 라는 분들의 경우에는 요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염분중화제가 함유된 물티슈를 이용하여 닦아주는 정도의 관리는 할 것을 권유드리며 특히 가이드 부분을 중점적으로 닦아주시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릴의 와셔는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

릴의 와셔는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

릴을 사면 들어 있는 와셔, 정확히는 “스풀 조정와셔”라고 하는 부품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이 와셔를 사용함으로써 릴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스풀 조정와셔”의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릴의 스풀의 테이퍼(한 쪽이 점점 가늘어지는 모양) 모양은 3가지로 구분되는데 사각형 모양의 정테이퍼, 사다리꼴 모양의 순테이퍼, 그리고 역사다리꼴 모양의 역테이퍼로 나눌 수 있다. 비거리를 중요시 한다면 순테이퍼, 라인 트러블 방지를 위한다면 역테이퍼를 사용한다는 것이 현재는 정설로 되어 있다.

와셔

스풀의 모양이 정테이퍼 모양이라고 가정한다면 통상 스풀 엣지까지 라인를 감을 경우는 아래의 모양이 된다.

그러나 정테이퍼의 모양으로 감기지 않고 라인이 앞쪽으로 쏠린 역사다리꼴로 감긴 경우

혹은 스풀의 뒤쪽으로 쏠린 순테이퍼의 모양으로 감긴 경우

스풀 조정와셔를 사용하여 어떻게 정테이퍼의 모양으로 수정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이해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모델은 범용성이 높은 시마노의 에어노스 모델이다.

먼저 드랙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 릴에서 스풀을 분리한다.

아래 그림의 부위가 와셔이다.

와셔는 3가지의 크기로 되어 있다.

정테이퍼의 모양인 에어노스 릴에 라인을 감았는데 역사다리꼴의 모양으로 감겼다면 스풀이 아래 내려와 있는 상태이므로 와셔를 추가해주고 반대의 경우라면 와셔를 얇은 것으로 교체하거나 제거해주면 된다.

그러나 원투낚시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풀 자체의 모양이 순테이퍼인 릴에 라인을 감았을 경우 정테이퍼의 모양으로 감긴 경우에는 위로 쏠려 있다는 것이므로 와셔를 추가해주어야 한다.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의 차이점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의 차이점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릴에는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런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의 기능을 합친 것처럼 보이는 ‘스핀캐스팅 릴’이란 것도 있지만 이것은 그리 널리 이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핀캐스팅 릴에 대하여는 별도의 포스팅을 할 생각이지만 간략하게만 말씀을 드리자면 먼저 외형은 LBD릴과 같이 생겼으며 캐스팅할 때 레버를 당겼다가 놓음으로써 라인이 방출되도록 되어 있어 서투른 초보자들이 사용하더라도 라인트러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적어서 어린아이들이나 가족들과의 동출 시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서 구비를 해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낚시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이 릴은 맞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나일론 라인만 사용할 수 있고(다른 라인도 사용할 수는 있으나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이 발생), 비거리가 많이 나오지 않으며, 운용하는 채비가 가벼우면 캐스팅하기가 아주 어렵다는 점 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려고 한다면 장비의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자녀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은 낚시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비교적 가격도 저렴한 스핀캐스팅 릴 하나쯤은 준비해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의 장단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어루어에서는 아직은 스피닝 릴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근래에 들어 베이트 릴의 기술이 큰 진전을 이룸에 따라 사용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로드에 장착하는 부위가 스피닝 릴은 아래, 베이트 릴은 위라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라인이 방출되는 스풀의 회전방향이 스피닝 릴은 로드와 수직방향이고, 베이트 릴은 로드와 직선을 이루는 형태로 회전한다는 점이 우선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입니다.

스피닝 릴과 로드

 

베이트 릴과 로드

스풀의 회전방향이 서로 다르므로 스피닝 릴의 경우에는 방출되는 라인이 나선형을 이루며 가이드의 저항을 많이 받게 되고, 베이트 릴은 일직선으로 라인이 방출되어 저항이 적다는 점이 차이점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구조적인 차이로 인해서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비거리

스피닝 릴은 스풀에 감긴 라인이 그대로 방출되는데 비해 베이트 릴은 스풀과 함께 회전하면서 방출되게 되어 있어 비거리는 베이트 릴이 ○게 나옵니다.

위에서 ○를 한 곳에는 어떤 단어가 들어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으며, 가장 흔한 질문으로 비거리를 물어보면 “스피닝이 비거리가 좋다”는 답과 “익숙해지면 베이트가 더 낫다” 아니면 “세계기록은 베이트”라는 답을 듣게 되는데 이처럼 논란이 있는 사항이라 개인적인 판단은 유보하기 위해서 ○로 남겨두었습니다.

 

▶ 느끼는 감도

스피닝 릴은 로드만 손으로 쥐고 있는데 비해 베이트 릴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로드와 릴을 함께 잡고 사용하므로 감도를 느끼는 것은 베이트 릴이 뛰어납니다.

또한 라인을 감을 때도 나선형으로 회전하면서 가이드의 저항을 받는 스피닝 릴보다는 일직선으로 감을 수 있는 베이트 릴이 수중의 감도를 더욱 잘 느낄 수가 있습니다.

 

▶ 스피닝 릴은 라인의 파머현상이 심하다

베이트 릴은 스풀 자체가 회전하면서 라인이 일직선으로 방출되지만 스피닝 릴은 스풀에서 방출되는 라인이 나선형을 이루어 파머현상이 쉽게 발생합니다.

 

▶ 베이트 릴은 가벼운 채비의 사용이 불편하다

구조적으로 더 가벼운 채비를 멀리 던지기에는 스피닝 릴이 적합합니다. 그러나 베이트 릴이 가진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나온 “베이트 피네스”라고 하는 것이 근래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트 피네스”란 단어의 의미는 프랑스어 피네스(finesse)가 뜻하는 “섬세하다”는 말 그대로 “노싱커 웜” 등의 가벼운 채비를 이용하여 핀 포인트에 정교하고 섬세하게 캐스팅할 수 있도록 만든 릴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파워의 차이

베이트 릴은 구조적으로 큰 기어를 장착할 수 있으며 라인롤러에 의해서 라인을 감는 스피닝 릴은 이 지점에 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파워의 전달이 온전히 전해지지 않고, 로드의 위에 릴을 장착하는 베이트 릴은 로드에 전해지는 파워가 고르고 넓기 때문에 더 큰 힘을 발휘할 수가 있습니다.

 

▶ 베이트 릴은 핸들의 방향을 바꿀 수 없다

저가형에서는 바꿀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부분의 스피닝 릴의 핸들은 좌우를 교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베이트 릴은 방향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 캐스팅 동작의 차이

스피닝 릴은 캐스팅 전에 베일을 열고 던져야 하기 때문에 베이트 릴에 비해서 1동작이 더 많아집니다. 이것은 배스낚시와 같이 비교적 근거리에 자주 캐스팅을 할 때에는 피로도가 증가하는 원인이 됩니다.

 

▶ 라인트러블

라인의 파머현상이 쉽게 발생하는 스피닝 릴에 비해 베이트 릴은 스풀의 회전이 라인의 방출속도보다 빠를 경우에는 “백래쉬”라고 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백래쉬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써밍”이라는 동작을 해줍니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동작을 스피닝 릴을 사용할 경우에는 “페더링”이란 용어로 부르고 있습니다.

 

백래쉬

▶ 라인의 차이

스피닝 릴도 굵은 라인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라인이 꼬이는 현상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굵은 라인을 사용할 때에는 파머현상을 줄이고 라인트러블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스풀의 크기가 커져야만 합니다.

그러나 베이트 릴의 경우에는 작은 크기의 릴에서도 굵은 라인의 사용이 용이하고 스풀에 남아 있는 라인의 양이 적더라도 비거리에는 차이가 나지 않지만 스피닝 릴은 스풀에 남아 있는 라인의 양이 적을 때에는 캐스팅 시에 스풀의 가장자리에 라인이 스치며 받는 저항이 커짐으로써 비거리가 감소하게 됩니다.

4합사, 8합사, 12합사의 비거리 차이

4합사, 8합사, 12합사의 비거리 차이

원투낚시와 루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비거리의 향상은 중요한 요소로서 사용하는 장비나 채비에 변화를 주어 비거리의 향상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의 하나로 몇 번 꼬아서 만든 합사(PE)를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 있다.

낚시와 관련해서는 카더라~ 하는 정보들이 많은데 4합사, 8합사, 12합사는 어떤 것이 더 멀리 날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12합사일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실제 실험한 결과의 데이터로 설명하는 경우는 잘 없어서 일본 시마노에서 비교한 실험결과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그런데 특정 제품명을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지켜오던 원칙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일본불매운동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실험에 사용된 제품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단지 원문의 링크를 남겨둔다.

※ 시마노의 비거리 실험 원문

실험에 사용된 합사의 호수는 1.2호로서 4, 8, 12합사를 각각 같은 기종의 릴에 200m씩 감고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쇼크리더는 연결하지 않고 실험을 했다.

실험방법은 9.6피트의 로드로 시마노에서 생산하는 루어를 각각 8번씩 던져 최댓값과 최솟값을 뺀 6회의 평균을 비교하였으며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구분
4합사
8합사
12합사
평균 비거리
48.5m
53.6m
56.1m
4합사 대비(%)
0
10.5 % 증가
15.6 % 증가
기타(%)
0
4합사 대비 10.5 % 증가
8합사 대비 4.7 %증가

 

+4합사에서 8합사로 바꾸면 비거리는 10.5%, 8합사에서 12합사로 바꾸면 4.7%가 향상된다는 것을 이 실험은 보여주고 있지만 낚시인들에게는 가격이 결국 문제로 다가오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현재 비거리에 만족한다면 굳이 고가의 12합사를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비거리의 향상을 원한다면 8합사를 사용하는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이 실험은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8합사에서 12합사로 바꾸면 향상되는 5% 정도의 비거리는 캐스팅 자세와 방법의 수정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니까!

시마노의 스풀호환표를 보는 방법

시마노의 스풀호환표를 보는 방법

낚시를 하면서 예비스풀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도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고, 정작 스풀을 교환하려고 하면 자신의 릴에 어떤 것이 호환이 되는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특히 스피닝 릴의 스풀을 예비로 준비해두고 사용하는 경우는 주로 합사를 사용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그 이유는 아마도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① 합사를 사용하고 쇼크리더를 연결할 경우 라인브레이크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② 동일한 바디 사이즈를 사용하면서 라인의 양을 많고 적게 할 필요가 있을 때

 

①번의 경우에는 추운 날씨에 현장에서 FG노트 등을 하는 경우 손가락이 곱아서 불편을 겪을 때 효과를 크게 실감할 수가 있는데 오늘은 지난번 “다이와 스피닝 릴 스풀 호환표와 보는 방법”에 이어서 시마노의 호환표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우선 스풀의 호환표는 다이와에 비해서 시마노의 것이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러나 윤성조구의 홈페이지에 있는 호환표도 초보자들로서는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자.

※ 시마노 스풀 호환표-윤성조구

※ 시마노 스풀 호환표-일본 시마노

 

시마노 스풀의 호환표는 국내 윤성조구의 것이나 일본 시마노의 홈페이지에 있는 것 중 어느 것을 보더라도 큰 차이는 없지만 개인적인 소감은 윤성조구의 경우에는 국내 사용자들을 위하여 번역기 수준이 아닌 조금 더 상세한 번역과 보충설명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지금부터 윤성조구의 홈페이지에 있는 스풀호환표를 기준으로 알아보겠는데 먼저 호환표 보는 방법이라고 나와 있는 것을 보면 틀이란 표현과 라인감기형태란 용어를 볼 수 있다.

내가 윤성조구의 호환표가 번역기수준이라고 말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틀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때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사각형 또는 네모라고 쓰지, 틀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데 이것은 바로 일본어 와쿠(枠)를 번역기로 돌리면 나오는 결과이다.

뭐, 이것이 그리 중요한 점은 아니니 이쯤에서 멈추고 네모 또는 틀 안의 기종은 모두 호환이 된다는 것이 가장 핵심사항이니 반드시 기억해두면 되겠다.

다음으로 초보자들로선 이해가 쉽지 않은 것이 바로 라인감기형태란 것인데 이것은 스풀 테이퍼의 형태를 말한다.

이제부터 14스텔라를 예로 들어서 상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스풀호환표를 자세히 보면 사각형 테두리의 색깔이 다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큰 의미는 없고 단지 기종을 구분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사각형 안의 기종들은 모두 호환이 된다는 것인데 예를 들면, 14스텔라 1000PGS의 스풀을 C2000S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반대로 C2000S의 스풀을 1000PGS에 장착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14스텔라를 보면 옆으로 모두 4개의 사각형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기종마다 사각형의 개수는 2개~4개로 차이가 나지만 사각형들은 해당모델 범용기종의 전체 라인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14스텔라는 4개의 사각형 안에 있는 것이 전체 범용기종의 라인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다음은 빨간색으로 칠해진 네모 안에 ‘유메야(夢屋):○○’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장착이 가능한 유메야(夢屋)제품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부분의 숫자가 같으면 호환성이 있다는 것을 참고로 알아두자. 그런데 윤성조구의 홈페이지에서는 유메야제품으로 링크가 되지 않고 일본 시마노 홈페이지에서만 링크가 되도록 되어있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겠다.

다음으로 사각형 아래를 보면 화살표가 있는데 상하 양쪽으로 화살표가 있는 경우(↔)와 한쪽으로만 있는 경우(→) 그리고 아예 화살표가 없는 경우가 있음을 볼 수 있는데 화살표의 의미는 연식과 기종이 다른 스풀의 호환성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14스텔라의 4000HG 스풀은 10스텔라와 07스텔라의 4000번과 호환이 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화살표가 없는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즉, 10스텔라의 2000번에 맞는 스풀은 07스텔라의 2000번 릴에 장착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 커서를 올리면 나타나는 창은 캡처를 하지 못해 그림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호환표 상으로는 호환되는 기종으로 나오지만 드랙노브를 바꾸어야만 사용가능하다는 등의 주의사항을 명기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을 하고 스풀을 구매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