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봉돌의 규격은 왜 B와 G로 표시할까?

좁쌀봉돌의 규격은 왜 B와 G로 표시할까?

좁쌀봉돌의 크기를 나타내는 B와 G가 무엇을 뜻하는가에 대하여 B는 간단하게나마 제대로 된 정보들이 검색되는 반면에 G의 경우에는 중력(Gravity)에서 따온 것이라거나 곡식의 낟알(Grain)을 뜻하는 단어에서 따온 것, 심지어는 벵에돔의 일본어인 그레(グレ)의 영문 첫 글자를 딴 것이라는 등 제각각의 정보들이 넘쳐나는데 오늘은 좁쌀봉돌의 크기를 나타내는 B와 G는 무엇을 나타내는가에 대하여 알아볼까 합니다.

근대화가 우리보다 앞섰던 일본으로부터 낚시도구와 채비들이 많이 유입되다 보니 사용하는 용어 또한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되었고 이제는 그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져 별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많은데 좁쌀봉돌의 규격을 나타내는 B와 G 또한 마찬가지의 경우입니다.

좁쌀봉돌은 봉돌의 중앙에 홈이 나 있어 그 안에 낚싯줄을 넣고 눌러서 고정시킬 수 있는 조개봉돌의 일종으로 조개봉돌은 일본어로 와리비시(割ビシ)라고 하며 좁쌀봉돌은 간다마(ガン玉) 또는 카미츠부시(カミツブシ)라고 합니다.

 

특히 좁쌀봉돌을 일컫는 간다마의 간(ガン)은 영어의 GUN을 나타내며 글자 그대로 총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다마라고 하는 것은 총알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낚시에서 사용하는 좁쌀봉돌에 총이란 뜻의 간(ガン)이 원래부터 사용된 것은 아니며 1939년에 발간된 일본의 낚시용품 카탈로그를 보면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고 연합군최고사령부가 통치하는 군정체제하에 들어가면서 무기의 생산에 사용되는 재료들의 엄격한 통제를 받게 되면서 납을 사용한 제품들을 만들지 못하게 되었으며 아울러 민간인의 엽총소지도 금지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53년이 되어서야 민간인의 엽총소지가 허가되었고 엽총에 사용되는 총알의 수입도 허용이 되면서 이 총알을 낚시에 사용하는 봉돌로 이용하면서부터 총알을 뜻하는 간다마(ガン玉)란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간다마(ガン玉)라고 부르지 않고 아예 산탄(散彈: サンタン)이라고 이름 붙여 판매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일본어 산탄(散彈)의 표기는 산단(さんだん)이며 제품명을 나타내기에 카타카나로 산탄으로 표기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엽총으로 사용되는 산탄총의 총알규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B, BB, BBB가 있는데 좁쌀봉돌의 규격을 나타내는 BB가 ‘Ball Bullet’ 또는 ‘Ball Bearing’의 약자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며 BB는 산탄의 한 규격일 뿐 딱히 무엇의 약자는 아니란 것입니다.

다음으로 좁쌀봉돌에서 사용하고 있는 G란 규격은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호수를 말하는 호(号: 고우(ごう))의 영문표기에서 G를 딴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G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업체가 바로 츠리겐(釣研)이며 이전부터 사용하던 봉돌의 호수와 다른 규격을 나타내기 위해 G를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제까지 나와 있는 세간의 여러 설들 중에서는 가장 신뢰가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더욱 정확한 내용이 확인되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호수(號數)의 바늘인데 왜 크기가 다를까?

같은 호수(號數)의 바늘인데 왜 크기가 다를까?

낚시를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여러 가지 중의 하나가 바로 바늘의 크기를 나타내는 호수입니다.

이 호수가 바늘마다 제각각이어서 초보자들로서는 잘 이해할 수가 없으며, 낚시를 오래 했다는 분들도 왜 같은 호수의 바늘이 크기가 다른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같은 호수지만 왜 낚싯바늘의 크기가 다른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바늘의 호수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하려면 중국에서부터 유래된 척관법(尺貫法) 또는 척근법(尺斤法)이란 것을 알아야 하는데 자세한 것은 검색을 통해 알아보는 것으로 하고 여기서는 낚싯바늘에서 사용하던 몇 가지 단위들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낚싯바늘에서 사용하던 길이는 아래와 같으며

1리(리: 釐/厘)=0.0303cm

1푼(분: 分)=0.303cm

1치(촌: 寸)=3.03cm

1자(척: 尺)=30.3cm

사용하던 무게는 1문(匁 )또는 1돈(錢)=3.75g이란 것만 알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이라면 1문(匁)이란 단어에서 이상함을 느끼셨을 텐데, 이것은 바로 일본에서 사용하던 척근법의 단위였습니다.

이런 잔재가 남아있게 된 이유는 1902년에 당시 조선이 사용하던 척근법을 버리고 일본의 표준척을 도량형을 통일하기 위하여 설치되었던 궁내부 산하 관청인 평식원(平式院)이 도입하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자 이제 척근법 또는 척관법이란 도량형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니 낚싯바늘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바다낚시에서 사용하는 바늘은 루어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에서부터 유래된 것들입니다.

예전에 일본에서는 관동과 관서에서 만드는 낚싯바늘의 크기를 저마다 다르게 부르고 있었는데 예를 들면 관동에서는 30.3cm(1척)의 무게를 37.5g으로 맞추어 바늘의 크기를 정했는데 1척에서 만드는 바늘이 10개면 1개를 1문(匁)이라고 부르고 100개를 만들게 되면 1개를 1리(厘)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바늘의 크기를 중량을 기준으로 했던 관동지방과는 달리 관서지방에서는 길이를 기준으로 불렀으며 따라서 그 단위도 길이를 나타내는 몇 분(分) 또는 몇 촌(寸)이었습니다.

이렇게 지방마다 다르게 부르던 것을 1951년 척관법을 폐지하고 강제로 호수(號數)를 사용하도록 하면서 억지로 크기를 정하다 보니 지금과 같이 같은 호수의 바늘이 크기가 다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전까지 관동지방에서 사용하던 것을 호수로 바꾸면서 1리는 1호, 1분은 10호, 1문은 20호로 부르게 되었으며 관서지방의 바늘은 1분이 1호, 1촌이 10호, 촌1이 11호, 촌2가 12호 하는 식으로 그 크기가 정해졌던 것이지요~

무게와 길이에 따라서 구분하던 바늘의 규격을 억지로 통일시키면서 벌어진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그 결과 우리는 혼란 속에서 바늘 선택에 애로를 겪게 된 것이랍니다.

마지막으로 낚시도구와 관련한 글을 작성할 때마다 우리의 고유한 낚시문화와 도구에 대해서는 많은 자료를 모으지 못해서 아직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움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자료를 모으고 있으니 오래지 않아 한국의 낚시문화와 역사에 대한 글들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스피닝 릴의 라인이 한쪽으로 치우쳐 감기는 원인과 대처법

스피닝 릴의 라인이 한쪽으로 치우쳐 감기는 원인과 대처법

“릴의 와셔는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란 글에서 스풀조정와셔란 낚싯줄이 스풀의 한쪽으로 치우쳐 감기게 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사용하는 부품이란 것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와셔를 몇 개나 넣고 빼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고, 무엇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원인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오늘은 부족한 부분을 추가하여 살펴볼까 한다.

스풀에 라인이 균일하게 감기지 않고 정테이퍼나 역테이퍼의 형태로 감기는 것은 라인롤러의 위치가 스풀보다 높거나 낮을 경우에 발생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와셔의 마모를 비롯하여 로터나 스풀을 교환하였을 때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런데 스풀이나 로터를 교환하지 않았음에도 라인이 치우쳐서 감긴다면 그 원인은 대부분 베일암의 회전축 마모를 의심해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역테이퍼 형태로 라인이 감기는 현상을 동반한다.

그림을 보면서 자세히 알아보면, 핸들을 돌리면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고 스풀이 가장 고점과 저점에 있을 때는 라인롤러의 하단부와 스풀이 일치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이 위치가 어긋남으로써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스피닝 릴은 계속해서 사용함에 따라 베일 암의 회전축이 조금씩 미세하게 깎이는데 이것이 누적되면 라인을 감을 때 상대적으로 스풀보다 라인롤러가 높은 곳에 위치하게 되면서 라인이 역테이퍼(역사다리꼴)의 형태로 감기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라인롤러보다 스풀이 높이 위치하는 원인은 기술적으로 복잡한 부분이기 때문에 다음에 상세히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역사다리꼴의 형태로 감기는 역테이퍼에 대해서만 알아보기로 하자.

역테이퍼로 라인이 감기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베일암의 회전축이 깎이는 것인데 이렇게 되는 원인의 대부분은 밑걸림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강한 힘으로 라인을 당김으로써 일어난다.

따라서 밑걸림에서 탈출할 때에는 반드시 라인을 강하게 눌러서 라인롤러에 전해지는 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조금 더 자세히 그림과 함께 알아보면 스피닝 릴을 사용함에 따라 베일암의 회전축은 미세하게 깎이게 되어 제품이 출시 될 때보다는 라인롤러가 내려가게 되는데 라인을 감을 때는 장력(텐션)이 걸리게 되어 미세하게 깎인 틈만큼 라인롤러가 위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고 이 때문에 라인이 역사디리꼴의 역테이퍼 형태로 감기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라인롤러가 스풀보다 높은 경우에는 스풀의 위치를 높여서 높이를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스풀조정와셔를 추가해주는 것인데, 초보낚시인들로서는 몇 개를 넣어야 하는지, 얼마나 두꺼운 것을 넣어야 하는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스피닝 릴을 제조하는 회사와 기종에 따라 와셔가 여러 개 들어있는 모델도 있고 1개만 들어있는 것들도 있는데 초보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범용 모델을 기준으로 하면 대부분 얇은 것, 중간 두께, 두꺼운 것의 3개가 들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스피닝 릴을 구매하면 첨부되어 있는 예비 와셔는 두께가 0.25㎜인 것과 0.5㎜인 것을 제공하고 있는데 역테이퍼의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0.25㎜ 1장을 추가하면 증상을 수정할 수 있다.

그러나 0.25㎜의 예비와셔가 없는 경우라면 기존에 들어있던 0.25㎜를 빼고 0.5㎜ 1장을 추가하면 되는데 역테이퍼의 상태가 아주 심한 경우에는 미세한 역테이퍼가 될 때까지 0.5㎜ 와셔를 추가하고 제일 마지막으로 0.25㎜ 1장을 추가해주면 된다.

끝으로 라인롤러보다 스풀의 위치가 높은 순테이퍼의 경우에는 위의 경우와 반대로 와셔의 수와 두께를 줄여주면 된다.

회를 뜰 때 사용하는 데바칼의 어원

회를 뜰 때 사용하는 데바칼의 어원

낚시와 관련하여 사용하는 용어들 중에는 일본어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고기의 이름을 비롯하여 한글로 바꾸어 부를 수 있는 것들조차도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가운데는 마땅히 한글로 바꾸어 부르기가 어려워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들도 있다.

그 중의 하나로 낚시인들이 잡은 물고기를 손질할 때 사용하는 칼의 하나로 ‘데바’라고 부르는 것이 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단어 역시 일본어로서 정식명칭은 ‘데바칼(出刃包丁: 데바보초우)’이고 흔히 줄여서 ‘데바(出刃)’라고 부른다.

회를 뜰 때 주로 사용하는 칼로는 데바칼과 사시미칼(刺身包丁: 사시미보초우)이 있는데 사시미는 국어사전을 보면 ‘생선회’의 잘못된 표현이라고 나온다. 그러나 아직까지 데바란 단어에 대해서는 마땅한 한글표현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아마도 많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으나 한글로 부르지 못해 일본어 그대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어원(語源)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고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먼저 시중에서 회칼을 구입할 경우, 포장겉면을 보면 ○○料理包丁(요리포정)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우선 이것을 알아보고 가도록 하자.

 

 

일본에서 포정(包丁: 보초우)이라고 하면 요리할 때 사용하는 칼을 의미하는데 포(包)는 요리하는 장소를 뜻하고 정(丁)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정원사를 원정(園丁)이라고 하거나 마부를 마정(馬丁)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 포정(包丁)이란 말은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고 중국에서부터 유래된 것으로 장자(莊子)의 양생주편(養生主篇)에 나오는 포정해우(庖丁解牛)가 그 어원이다.

포정(包丁)은 사람의 이름이 아니고 백정을 지칭하는 말이었는데 이것이 일본으로 건너가서는 백정이 사용한 칼을 일컫는 것으로 사용되면서 일반적으로 조리할 때 사용하는 칼의 의미로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이제 포정(包丁)이 일본에서는 넓은 의미에서 식칼을 뜻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생선살과 뼈를 분리하고 생선뼈를 절단할 때 사용하는 칼에는 왜 데바(出刃)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사실, 이에 대하여는 일본에서도 정확한 유래에 대하여 밝혀진 것은 없으나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칼을 처음으로 만든 오사카의 사카이시에 살던 칼을 만드는 장인(匠人)이 심한 뻐드렁니(出歯: 데바 또는 뎃빠)여서 처음에는 데바보초우(出歯包丁)라고 쓰다가 나중에 이빨(歯) 대신에 칼(刃)을 넣어 ‘데바칼(出刃包丁: 데바보초우)’로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한다.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마땅하게 한글로 번역할 만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지만 이 글을 보신 분들 중에서 좋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시면 정말 고맙겠다.

스피닝릴 기어의 재질을 알아봅시다.

스피닝릴 기어의 재질을 알아봅시다.

오늘은 구독자님께서 릴의 기어를 만드는 재질로 아연합금이니 황동이니 스테인레스니 듀랄루민이니 참 다양한 것들이 쓰이는데 저마다 좋다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 구분이 쉽지 않다고 하시면서 기어의 재질에 대해서 알려달라는 문의에 따라 비교적 생산하는 제품의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는 업체인 시마노에서 만들고 있는 원투낚시용 스피닝릴을 기준으로 기어의 재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엔트리 모델은 피니언 기어의 재질은 모두 황동이고 드라이브 기어의 재질은 모두 아연다이캐스팅입니다.

구 분
피니언기어
드라이브기어
가 격
키스스페셜45
초고강도황동
HAGANE(초초두랄루민)
1,000,000원
후리겐35/SD35
초고강도황동
HAGANE(초초두랄루민)
500,000원
서프리더CI4+35/SD35
초고강도황동
HAGANE(초초두랄루민)
300,000원
서프리더 CI4+30
초고강도황동
HAGANE(초초두랄루민)
280,000원
PA스핀파워
초고강도황동
HAGANE(초초두랄루민)
375,000원
PA프로서프
초고강도황동
HAGANE(초초두랄루민)
330,0000원
불스아이9100/9120
초고강도황동
HAGANE(초초두랄루민)
300,000원
불스아이5050/5080
초고강도황동
HAGANE(초초두랄루민)
270,000원
SA스핀조이35/SD35
황동
아연 다이캐스팅
200,000원
SA스핀조이30/SD30
황동
아연 다이캐스팅
200,000원
액티브서프
황동
아연 다이캐스팅
85,000원
액티브캐스트
황동
아연 다이캐스팅
73,000원

그리고 상위모델들은 모두 초고강도황동으로 만든 피니언 기어와 초초두랄루민으로 만든 드라이브기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피니언 기어보다 드라이브 기어의 이빨 수가 많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피니언기어가 열일을 한다는 것이므로 더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엔트리 모델의 드라이브기어 재질인 아연다이캐스팅이란 아연합금을 녹여서 금형에 넣고 만든 것으로 사용하는 아연합금의 종류는 ZDC2이며 브리넬 경도는 82정도입니다.

따라서 엔트리모델의 피니언기어 재질은 이보다 강해야 하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공하기 쉬운 것 중에서 골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황동이 가장 적합한 재료죠.

황동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인데 여기에 납을 첨가하여 깎아내기가 쉽다는 뜻의 피삭성을 좋게 만든 쾌삭황동인 C3604로 피니언 기어를 만들며 경도는 128~131 정도입니다.

그런데 스피닝릴의 가격을 올리려면 시마노로서는 그에 따른 품질의 향상을 이루어야만 했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릴 제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볍고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만들어야 했고, 아연합금보다 우수한 강도를 지니면서도 가벼운 금속인 알루미늄합금을 상위 모델들에 채용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알루미늄합금의 경도는 45~50 정도로 너무 무르고 2000계열의 알루미늄합금이라 해도 100 정도의 경도를 가진데 불과했고 내식성이 떨어졌기에 시마노는 160 정도의 경도를 지닌 초초두랄루민으로 드라이브 기어를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강하다는 스피닝릴 제작의 기본을 지켰습니다.

 

참고로 독일에서 만든 두랄루민을 미국에서 개량하여 초두랄루민을 만들었고 중국 내륙으로 진격할 준비에 여념이 없던 일본해군의 항공창에서 스미토모금속(住友金属工業)에 의뢰하여 1936년에 개발한 것이 바로 시마노 릴의 드라이브 기어를 만드는 소재인 초초두랄루민입니다.

일본은 이것을 전투기 제작에 사용했고 현대에 와서는 항공기를 만드는 재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드라이브 기어의 강도가 높아졌으니 피니언기어의 강도도 따라서 높아져야만 했겠지요?

그래서 시마노는 육사황동에 알루미늄과 철 및 망간을 첨가하여 만드는 고력황동의 경도가 158 정도 임에 따라 이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아마도 망간의 함량을 높였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고력황동보다 강하다는 의미로 초(超)자를 붙여 초고강도황동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고강도황동을 더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고력황동으로 검색해야만 결과를 보실 수 있는 것처럼 현재 시마노는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 초고강도황동이라 부르면서도 재질의 성분과 물성에 대해서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기어의 재질에 대해서만 알아보았으며 앞으로 기어의 재질에 따른 차이와 시마노와 다이와 릴의 기어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나무 낚싯대의 역사와 여성 낚시인

대나무 낚싯대의 역사와 여성 낚시인

낚시인구의 증가와 함께 여성낚시인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요즘은 인터넷 개인방송이 발달함에 따라 여성낚시인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아직도 여성낚시인들이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가장 시급한 화장실의 숫자부터 태부족한 현실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의 유명낚시인 시리즈의 첫 번째 순서로 스탠드 업 스타일의 창시자 마샤 비어만(Marsha Bierman)에 대해서 알아보았듯이 낚시의 역사에 있어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낚시의 바이블과도 같다는 아이작 월턴의 조어대전(The Compleat Angler)보다 157년이나 앞서서 여성이 낚시에 관한 책을 펴낸 기록이 있다.

줄리아나 버너스(Juliana Berners)라는 수녀는 “세인트 올번스의 책(The Book of Saint Albans 또는 Boke of Seynt Albans)”에서 낚시에 관한 논문(Treatyse of Fysshynge Wyth an Angle)이란 글을 통해 세계최초로 낚시에 관한 글을 썼는데, 책에는 낚시뿐만 아니라 사냥과 매를 훈련시키는 방법과 매사냥 등에 관한 내용들도 기록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 낚시에 관한 부분을 보면 낚싯대의 손잡이 부분을 가볍게 하기 위해 불에 달군 쇠를 관통시킨다는 내용이 나온다.

 

즉 이것은 동양에서 대나무를 사용하던 것과는 달리 서양에서는 하나로 된 길이 4m 정도의 나무를 낚싯대로 사용하였고. 18세기가 되어서야 아랫부분은 나무를 사용하고 낚싯대의 윗부분은 대나무를 사용하여 만든 로드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가 19세기부터 서양에서도 대나무 낚싯대가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하는데 그 역사의 이면을 살펴보면 아이러니한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다.

1881년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전기박람회에서 에디슨이 대나무로 만든 필라멘트를 선보이면서 당시 산업혁명이 한창이면서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하였던 일본의 대나무가 서방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일본의 메이지 시대가 막을 내리고 다이쇼 시대가 개막함과 때를 같이하여 1872년에 형인 윌리엄 하디(William Hardy)와 동생인 존 제임스 하디(John James Hardy)가 설립한 유명한 낚싯대 제조업체인 하디사에서 일본의 대나무를 수입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영국의 하디사는 이미 이전부터 대나무를 이용한 낚싯대를 생산하고 있었고 1885년에는 국제낚시대회에 자신들이 만든 대나무 낚싯대를 가지고 출전하여 월등한 기록으로 우승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 하디사가 일본으로부터 원재료인 대나무를 수입하게 된 것은 일본산 대나무의 품질이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1885년의 대회에서 사용했던 로드의 브랜드를 하디사에서는 팔라코나(Palakona)로 명명하였으며 이후 수십 년 동안 각종 대회를 석권하면서 명품 낚싯대로서 명성을 쌓아나가기 시작하였다.

하디사의 제품과 역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소개할 생각이니 이쯤에서 멈추고 본론에 집중해보자.

하디사가 만든 대나무 낚싯대는 육각형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인데 일본에서 수입한 대나무로 만든 하디사의 낚싯대가 전 세계의 대회(당시는 유럽만 해당)를 석권하면서 역으로 완제품이 일본으로 수입되게 되었고 이것을 일본에서는 육각죽간(六角竹竿)이라고 불렀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는 육합죽간(六合竹竿)으로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일본의 전통 대나무 낚싯대 화간(和竿)과는 달리 하디사를 포함한 서양에서는 대나무를 찢어서 접착하는 방식으로 로드를 만들었고 그러다보니 로드의 모양이 각진 형태를 띠게 되었다. 그래서 영어로 대나무 낚싯대(Bamboo Rod)를 검색하면 원통형의 모양이 아닌 육각형 모양의 로드들이 주로 검색되는 것이다.

우스우면서도 아쉬운 것은 일본에서는 육각형의 대나무낚싯대를 자국 고유의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이 원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 대나무 낚싯대의 역사”를 통해서도 알아본 것과 같이 우리나라의 대나무낚싯대는 고유의 방식이 아닌 일본의 방식으로 제작된 것들이 맥을 이어오고 있다. 물론 글로벌 시대에 다른 나라의 것을 배척하자는 것을 말하고자 함은 아니나 우리만의 전통을 살린 낚싯대를 비롯한 용품들의 개발과 생산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을 따름이다.

그리고 우리만의 낚시문화가 반영된 제품의 개발에는 섬세한 여성낚시인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성낚시인들에 비해 역동적이지는 못해도 섬세하다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피네스(finesse)로부터 유래한 피네스 낚시에는 더 강점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이다.

아무튼 증가하는 여성낚시인들을 배려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행정적 지원이 따라주었으면 좋겠고, 아울러 조구업체들도 우리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도 힘을 기울여준다면 정말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낚시용 릴의 역사 ①

낚시용 릴의 역사 ①

낚시에 릴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으로써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 되었다고 인정을 받는 것은 남송시대의 화가 마원(馬遠)이 그린 한강독조도(寒江獨釣圖)란 그림으로 현재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중국에서 발달한 비단(실크)산업으로 인해서 그 이전부터 이런 실타래 모양의 릴(조거:釣車)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하지만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이 그림을 최고로 오래 된 릴의 모습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조거(釣車)는 단양의 낚시박물관에도 소장되어 전시되고 있는데 이렇게 일반인들이 조거(釣車)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은 한국전통 견지낚시의 역사를 보존하려는 “한국전통견지협회”라는 단체의 공이 지대하며, 전시되고 있는 2개의 조거(釣車)도 이곳에서 기증을 한 것입니다.

단순히 낚싯줄을 감는 역할을 하는 조거(釣車)가 언제부터 릴(Reel)로 불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조거(釣車) 이후에 등장하는 사료(史料)로는 1651년 영국에서 출간된 토마스 베이커(Thomas Barker)가 쓴 “The Art of Angling”이란 책에 나오는 윈치(Winch)라는 용어와 이것을 이용하여 트롤링낚시를 하였다는 내용이 그림이 아닌 문헌상으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 된 릴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 후 많은 낚시인들이 알고 있는 조어대전(The Complete Angler)에서 아이작 월튼(Izaak Walton)이 휠(Wheel)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연어낚시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휠(릴)을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릴의 유형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에서 아이작은 또 다른 중요한 말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초릿대에 와이어로 만든 링(가이드 링)을 붙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문헌상에 기록으로만 존재하던 릴에 대한 내용이 그림으로 처음 기록된 것은 1662년 로버트 베나블(Robert Venables)이 쓴 “The Experienced Angler”이란 책입니다.

이 책의 삽화 중의 하나를 보면 상단에 릴이 그려져 있는데 정확하게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어를 사용하지 않은 초기의 모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후 영국에서는 기어를 사용하는 릴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 그것은 영국최초의 릴 제작사인 오네시무스 유스턴손(Onesimus Ustonson)이란 회사에 의해서 1750년부터 시판되기 시작했고 1814년 토마스 솔터(Thomas Salter)가 쓴 “The Angler’s Guide”란 책에 기어를 사용한 릴의 그림(아래 그림의 왼쪽)이 삽화로 들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릴, 특히 베이트 릴에 대한 기준은 미국의 조지 스나이더(George Snyder: 1771 ~ 1841)가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데 조지 스나이더 이후에 출시되는 플레밍(Fleming) 형제가 만든 릴 등은 모두 조지 스나이더의 것을 베이스로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릴의 역사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를 마치기로 하면서 조지 스나이더가 만든 릴은 바다낚시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여 1830년에 토마스 존 콘로이 (Thomas John Conroy)라는 사람이 만든 볼 밸런스 핸들(Ball balance handle)이 있는 릴이 크게 인기를 끌게 되는 내용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싯대의 길이가 길어지면 비거리도 함께 늘어날까?

낚싯대의 길이가 길어지면 비거리도 함께 늘어날까?

원투낚시를 즐기는 많은 낚시인들은 로드의 길이가 늘어나면 비거리가 늘어나고, 캐스팅하는 각도는 45°로 던져야 가장 멀리 던질 수 있다고 믿고들 있는 것 같다.

물론 이것은 크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100% 정확한 것도 아니다.

과연 로드의 길이가 길어지면 비거리는 얼마나 늘어날까? 그리고 45° 각도로 던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까?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조금은 잘못 알고 있는 이 두 가지 사항에 대하여 물리학의 힘을 빌려 몇 차례에 나누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캐스팅한 봉돌이 날아가는 투사각도와 릴리스 포인트의 높이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를 알아보자.

먼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30°, 45°, 60°의 각도로 캐스팅했을 때 가장 멀리 날아가는 것은 45°가 맞다. 그러나 여기에는 숨겨진 가정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지상 0m 지점에서 던졌을 때의 각도가 45°일 때를 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쉬운 예를 들어 투포환을 처음 배우는 선수들에게는 45°가 아닌 42°에 가까운 지점에서 릴리스하도록 가르치고 기술수준이 향상되면 36°까지 낮추어 던지게 함으로써 비거리를 향상시키게 된다.

왜 45°가 아니고 36°인 걸까? 그것은 바로 투포환 선수들이 릴리스하는 지점이 지면이 아니라 각 선수의 체격에 따라 대략 2m 전후의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로드의 끝이 봉돌과 수평을 이루는 각도(θ₀)로 캐스팅하면 착지(또는 착수)하는 각도는 90°-θ₀가 되는데 이것을 θₑ라고 하자. 따라서 θ₀+θₑ=90°가 되고 θ₀의 가장 적절한 타출각도는 그림의 (2)번 공식과 같다.

그럼,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 동일한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고 2021년 6월 19일 미국의 라이언 크라우저(Ryan Crouser)가 세운 23.37미터의 투포환 기록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인이 가장 중요할까? 그것은 바로 던지는 스피드다!

모든 선수들이 2m 높이에서 포환을 릴리스한다고 하면 23.37m의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속도는 초속 14.5m, 투사각도는 42.5°로 던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초속 14m로 던지게 되면 기록은 21.89m에 머물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길이의 로드라도 캐스팅할 때 휘두르는 속도에 따라 비거리는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기로 하자.

로드를 캐스팅하면 봉돌의 무게와 로드를 휘두르는 속도에 의해 낚싯대는 지금 보는 것처럼 휘어지게 되지만 여기서는 여윳줄이 없고 로드는 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길이가 L₁(4.5m)와 L²(5.3m)인 로드들 이용하여 캐스팅한 비거리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그런데 주변을 보면 길이가 긴 로드를 사용해 던지니 비거리가 늘더라고 하는 사람은 있지만 정작 얼마나 늘었는지 물어보면 답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게다가 로드를 제작하거나 판매하는 업체조차도 모른다.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그냥 늘어난다고만 홍보하니 웃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로드보다 긴 로드를 이용해본 뒤 비거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모르는 이유는 그 차이가 실감할 정도가 아니었거나 그 정도 길이의 로드를 다룰 만한 체격과 체력조건이 따르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먼저 조금이라도 긴 로드를 이용하여 비거리의 상승효과를 얻으려면 그보다 짧은 로드로 캐스팅할 때 휘두르는 속도와 같아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은 과학적으로도 분명하다.

4.5m 길이의 로드로 던질 때보다 5.3m의 로드로 던질 때 비거리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그림에서 보는 θab와 Xab XAB의 각속도가 동일하거나 더 빨라야만 한다.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원투낚시의 비거리는 릴리스 포인트가 B, C, D일 때 차이가 나는데 이처럼 릴리스 포인트의 위치가 달라지면 투사각도가 달라지고 투사각도가 달라지면 도달고도가 달라지게 되어 결국에는 비거리의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로드의 길이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는 위에서 기재한 것과 같은 몇 가지 중요한 요인들을 계산하여 산정해야 하므로 다음 시간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국제기준인 7.257kg 무게의 포환을 높이 2m에서 3m까지 20cm씩 높여가면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때의 속도인 초속 14.5m로 던질 때의 비거리를 비교해보고 마치도록 하자.

1) 릴리스 높이 2.0m: 비거리 23.35m

2) 릴리스 높이 2.2m: 비거리 23.53m

3) 릴리스 높이 2.4m: 비거리 23.71m

4) 릴리스 높이 2.6m: 비거리 23.89m

5) 릴리스 높이 2.8m: 비거리 24.07m

6) 릴리스 높이 3.0m: 비거리 24.25m

 

릴리스 높이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은데 투포환의 릴리스 포인트 높이가 높다는 것은 원투낚시의 로드 길이가 길어진다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으므로 로드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비거리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비거리는 얼마나 늘어날까?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시간에 다루기로 하면서 오늘은 예서 마친다.

릴의 드랙은 왜 1/3~1/4로 설정하라고 할까?

릴의 드랙은 왜 1/3~1/4로 설정하라고 할까?

일반적으로 릴의 드랙 설정은 사용하는 라인 강도의 1/3~1/4로 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낚싯대에 장착된 릴의 라인은 로드의 가이드를 통과하면서 마찰과 저항을 받게 된다. 이렇게 가이드의 저항이 발생하면 릴을 감는 힘의 손실도 발생하지만 저항하는 물고기의 힘도 실제보다는 적어지는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된다.

로드를 홍보하는 업체의 광고를 보면 낚싯대의 탄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사진을 게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드랙의 설정을 위해 2㎏의 물이 든 페트병을 연결하여 들어보면 그 무게는 가이드의 저항에 의해 로드의 각도에 따라 1.5~1.7㎏로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장르를 불문하고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라인시스템을 보면 대개가 합사(PE)를 원줄로 사용하여 나일론라인이나 카본라인을 매듭으로 연결한 쇼크리더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릴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낚싯줄의 최대 인장강도가 아닌 평균인장강도에 드랙을 맞추고 있는데 낚싯줄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자사제품이 강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평균인장강도는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제 글에서 참고했던 제품(라인)다시 한 번 사용하여 릴의 드랙을 왜 낚싯줄 인장강도의 1/3로 설정하라고 하는지를 알아본다.

예를 들어 합사 1호에 2.5호의 카본라인을 쇼크리더로 연결한다고 가정하고, 사용하는 매듭법은 “합사(PE라인)의 매듭별 강도 비교”란 글에서 알아보았던 일본업체의 데이터를 참고하여 60% 전후의 결절강도를 가진 더블 유니노트로 한다고 하자.

매듭의 종류
결절강도
PR 노트
80 % 전후 ~ 100 %
MID 노트
80 % 전후
FG 노트
80 % 전후
LT 노트
70 % 전후
비 미니 트위스트
70 % 전후
SF 노트
70 % 전후
노네임 매듭
70 % 전후
올브라이트 매듭
60 % 전후
유니노트(더블)
60 % 전후
유니노트(싱글)
50 % 전후

 

합사 1호의 인장강도는 최대가 8㎏, 평균이 6㎏이며 카본라인 2.5호의 인장강도는 4.5㎏이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실제로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로드 가이드의 저항을 통한 무게의 감소(1.5~1.7㎏) 때문에 그 결과는 75~85%의 무게를 라인이 지탱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드랙력은 합사의 인장강도에 카본라인의 합사에 대한 인장강도 비율(4.5÷6)과 가이드 저항으로 인한 손실을 차감한 값과 유니노트의 결절강도를 모두 곱한 값으로 설정해야만 대물을 걸었을 때에도 매듭이 터지지 않고 끌어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 6(㎏)×0.75×0.75×0.6=2.025㎏(33.75%: 1/3)

그리고 최대인장강도인 8㎏에 맞춘다고 하더라도 2.7㎏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 8(㎏)×0.75×0.75×0.6=2.7㎏(30%)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듣는 드랙력의 설정에 대한 아래의 표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 낚시인들은 드랙을 미세하게 설정하기가 어려우므로 낚싯줄에 표기된 최대인장강도의 1/3로 설정하여도 큰 문제는 없다.

라인 강도
드랙 설정
라인 강도
드랙 설정
2LB (0.9kg)
0.2 ~ 0.3kg
12LB (5.4kg)
1.4 ~ 1.8kg
3LB (1.4kg)
0.4 ~ 0.5kg
14LB (6.3kg)
1.6 ~ 2.1kg
4LB (1.8kg)
0.5 ~ 0.6kg
16LB (7.2kg)
1.8 ~ 2.4kg
6LB (2.7kg)
0.7 ~ 0.9kg
18LB (8.2kg)
2.0 ~ 2.7kg
8LB (3.6kg)
0.9 ~ 1.2kg
20LB (9.0kg)
2.3 ~ 3.0kg
10LB (4.5kg)
1.1 ~ 1.5kg
22LB (10.0kg)
2.5 ~ 3.3kg

 

끝으로 드랙력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릴 드랙 바르게 설정하기”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글을 마친다.

내게 맞는 루어 낚싯대(로드)는 어떤 것일까?

내게 맞는 루어 낚싯대(로드)는 어떤 것일까?

낚시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고민은 구입한 장비를 오래도록 사용하지 못하고 금방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명필이 붓을 가리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루어낚시에서는 낚시를 하면서 경험이 축적되면 될수록 장비의 업그레이드는 당연히 수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나는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가를 충분히 살펴본 다음에 로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나 로드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포커스가 가격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현실적으로 따라오는 문제점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내 실력에 맞는 로드는 어떤 것일까를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어낚시용 로드는 크게 구분하면 저탄성의 슬로우 테이퍼와 고탄성의 패스트 테이퍼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위의 포스팅 “루어로드(낚싯대)의 테이퍼”의 말미에서 저는 “초보자들로서는 로드의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서도 달라질 수 있는 테이퍼란 요소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으며 초보자가 쓰는 로드는 ○○테이퍼가 좋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작성하는 이 글은 초보자 수준을 넘는 내용이란 것을 인지하시고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탄성의 슬로우 테이퍼를 채택한 로드는 감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블랭크 전체가 휘어지는 특성 때문에 캐스팅이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미노우를 사용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로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고탄성의 패스트 테이퍼를 채택한 로드는 감도가 좋고 루어를 조작하기가 좋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로드는 중·상급자들에게 적합한 낚싯대인데 왜 그런가를 알아보고 자신의 실력에 맞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선택하는데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패스트 테이퍼 유형의 로드는 쉽게 말해서 초릿대 부분만 휘어지기 때문에 낚시를 하는 사람의 로드를 조작하는 동작이 직접 루어에 전달되는 힘이 강하다는 점이 로드가 전체적으로 휘어지면서 루어에 힘이 전달되는 슬로우 테이퍼 유형보다 좋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루어를 움직이는 다양한 액션 중에서 쉬울 것 같지만 어려운 저크의 동작과 트위치 동작은 초보자들로서는 효율적으로 액션을 주기가 상당히 어려운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낚시인들이 할 수 있는 액션입니다.

 

즉, 저크와 트위치는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빠른 것 중의 하나(그렇기 때문에 느리게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이며 이런 액션을 줄 때는 라인에 텐션이 강하게 걸리는 것뿐만 아니라 거기에 더하여 로드의 조작(굽힘)이 더해지기 되기 때문에 루어의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컨트롤할 수 없다면 루어의 액션은 본인이 의도한대로 나오지 않게 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다음으로 루어를 움직이는 속도가 아주 느리거나 멈추는 동작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는 미세한 입질이 오면 즉시 챔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감도가 좋은 로드의 사용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처럼 중급이상의 실력을 갖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략하는 범위도 넓어지게 되므로 기교를 발휘할 수 있는 로드의 선택은 필연적으로 수반되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 전체적인 사항들을 모두 포스팅하지는 못했지만 두 번에 걸쳐서 포스팅한 루어낚시의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할 수 있는 기술에는 바로 저크와 트위치가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크 동작과 트위치 동작의 두 가지 모두는 릴을 감으면서 로드를 움직이는 것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특히 트위치 액션의 경우에는 먹잇감이 되는 작은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나타내도록 하는 것이어서 루어의 이동거리는 최소화 하면서 상하의 움직임을 최대한 느리고 동일한 속도로 해야 하기 때문에 패스트 테이퍼 유형의 로드가 적합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루어의 액션을 자기가 의도한대로 시현하지 못한다면 로드가 가진 특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자기의 실력에 맞는 로드의 선택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보다 자세한 루어의 액션에 대해서도 다루어볼 생각입니다만 오늘 얘기한 저크와 트위치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릴을 감으면서 로드를 조금씩 흔들어주는 트위치 동작은 자칫하면 저크 액션이 나오게 된다는 점은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제 내게 맞는 로드의 선택이란 주제의 결론을 내려 보면 초보자들은 루어낚시를 하면서 수온이 높고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높은 시기에는 손맛을 보기도 하지만 이와 반대가 되는 시기가 되면 조과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낚시의 기술에 대하여 탐구를 하고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기교를 함양하는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루어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루어와 로드를 조작하는 다양한 기법들에 대하여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실력을 배양하는 것이 반드시 수반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진 시기에도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니, 고급 로드의 선택만으로는 절대 훌륭한 조과를 거둘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