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의 스풀에 라인을 감는 방법

릴의 스풀에 라인을 감는 방법

릴에 낚싯줄을 감기 위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듭법은 바로 유니노트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유니노트는 약간씩 변형되어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찌낚시에서 사용하는 면사매듭도 바로 유니노트이며 라인과 리더를 연결하는 직결매듭법의 하나인 전차매듭도 유니노트를 두 번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낚시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의 경우를 보면 스풀에 라인을 연결하는 첫 번째 단계에서 애로를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번에는 스풀에 라인을 감는 방법과 초보자들과 고수들의 작지만 작은 차이는 릴에 라인을 감을 때에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스피닝릴과 베이트릴 모두 라인을 연결하는 방법은 동일하며 순서대로 스피닝릴부터 알아보고 두 번째로 베이트릴에 라인을 연결하는 방법을 사진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스풀에 라인을 연결할 때에는 직접 스풀에 라인을 몇 바퀴 감고(아래의 그림은 한 바퀴만 돌린 경우) 매듭을 하는 방법도 있고, 매듭을 먼저 한 다음 스풀에 연결하는 방법도 있는데 두 가지를 같이 알아보고 경험이 많은 분들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피닝릴에 라인을 연결하는 방법

① 먼저 스풀에 라인을 두르거나 라인을 두 겹으로 만들어줍니다.

② 본문에서 링크한 유니노트를 사용하여 매듭을 해줍니다.

③ 스풀에 직접 매듭을 했을 때는 당겨서 잘라주면 되고, 매듭을 따로 했을 때는 스풀에 감은 다음 당겨서 잘라주면 됩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스풀에 라인을 연결하는 방법을 살펴보았으며, 라인을 감는 방법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많은 정보들이 있기에 열화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하여 텐션을 주면서 감는 것은 인터넷의 정보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마지막으로 흔히 초보자들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보자들의 경우에 가끔 릴을 감아도 라인은 감기지 않고 헛돌기만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점이 초보와 경험자들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릴을 구입하면 아마 반투명의 테이프가 같이 동봉된 것을 볼 수 있으실 텐데, 그것을 이용하거나 없다면 스카치테이프 등을 이용하여 스풀에 연결한 라인의 매듭부위에 붙여주는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상기의 문제를 방지할 수가 있습니다.

 

끝으로 낚시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꼭 준비하기를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있는데 그것은 제일○○이란 회사에서 나오는 라인을 감는 도구입니다.

낚시를 하다 보면 라인이 오래 되어 바꾸어줄 필요가 있기도 하고 아니면 라인을 잘라주는 횟수가 증가하여 다시 감아줄 필요가 발생하게 되기도 하고 라인에 묻은 염분을 제거할 때에도 릴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으므로 스풀의 라인을 빈 보빈에 감아 물에 담가두면 안전하게 라인의 염분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도구가 있으면 사용하던 라인을 새로운 라인으로 교체하면서 밑줄로 사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오래 된 라인의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은 부분과 앞뒤를 교체하여 감을 수 있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하나쯤은 구비를 하실 것을 권유합니다.

베이트릴에 라인을 연결하는 방법

베이트릴도 방법은 동일하지만 합사를 감을 경우 스피닝릴보다 공회전할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라인의 매듭부위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은 스피닝릴의 경우와 동일하니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으로만 알아보겠습니다.

 

반드시 매듭부위에 테이프를 붙여 고정시키도록 한다.

시마노와 다이와 스피닝릴에 대한 주관적인 비교

시마노와 다이와 스피닝릴에 대한 주관적인 비교

먼저, 이 글은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생각에 근거한 것이므로 읽는 분들의 판단과는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무엇이 옳다 그르다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답은 아니란 점을 밝혀 두니 딴지는 걸지 마시기를 바란다^^

다이와 또는 시마노의 스피닝 릴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두 회사의 것이 주류가 아닐까 싶다. 또한 두 회사의 스피닝 릴은 다양하게 가격대 별로 여러 가지가 있어서 초보자의 경우에는 어느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해야 하는 것 같다.

베이트릴의 경우는 금액의 차이가 비거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스피닝의 경우에는 저렴한 것도 비거리는 거의 동일하며 기타 기능도 그다지 손색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릴은 제조업체에 따라서 물론 다르다. 아시다시피 시마노는 MTB 분야에서 세계에 군림하고 있는데 시마노의 부품이 붙어 있지 않는 자전거가 세상에 있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다.

이 때문에 릴 제작에 있어서도 그 기술이 발휘되어 기어와 베어링의 성능은 다른 메이커의 추종을 불허한다. 변형이 적은 높은 강성과 부드러운 회전, 감을 때의 느낌 등 기계적으로는 시마노를 능가하는 메이커는 없지 않을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이와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대구경 스풀과 안티 백래쉬 시스템의 탑재로 라인 트러블이 격감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라인 트러블이 적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자주는 아니지만 주변에 수풀이 우거진 저수지에서 낚시를 할 경우에는 어느 정도 안심하고 사용할 5파운드를 애용한다.

이 때문에 드랙 슬라이드의 제동성능 등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라인에 대한 문제는 스풀의 직경이 큰 다이와 쪽이 확실히 적다.

또한 시마노 스피닝은 감기 시작할 때 처음에는 무거운 편이지만, 한 번 돌기 시작하면 핸들에서 손을 떼어도 당분간 계속 작동한다. 이에 반해 다이와는 감기 시작할 때는 가볍게 돌아도 감기를 종료하면 즉시 멈춘다. 이것은 성능에 대해서 운운하는것이 아니라 느낌의 차이다.

이것은 감기와 중지라는 순간적인 연속동작에 대한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다이와가 적합하다고 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모두 본인이 선택할 문제이며 내가 적는 이 글의 내용도 다분히 주관적임을 강조하고 싶다.

사실 다이와와 시마노의 스피닝 릴의 비교는 상당히 미묘한데, 스피닝 릴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은 스피닝 릴은 그다지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저렴한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나는 라인 문제와 릴링의 가벼움의 차이 때문에 다이와를 선호한다.

스피닝 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역시 라인 트러블이 적은 것이므로 스텔라 이외의 저가제품으로 다이와 2500번 스풀의 직경과 동일한 크기를 가진 시마노의 릴을 기다리고 있지만 모델이 변해도 그런 크기의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그간 나의 경험에 의하면 우선 감을 때의 느낌은 다이와도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시마노는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역시 이 점에 있어서는 아직 다이와가 시마노에 필적하기는어렵지 않을까 판단한다. 분명히 시마노가 더 우수하다.

다이와와 시마노의 기계적 강성에 대한 느낌은 다르다. 시마노는 정밀한 느낌이 핸들에서 전해져 오지만, 다이와는 노이즈가 억제되어 정확한 느낌이 없다. 이 때문에 역시 ‘세계적인 시마노’라 생각한다.

단 시마노의 릴링은 역시 무겁다. 그러나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부드럽다. 반면 다이와의 릴링은 움직임이 가볍고, 멈추면 즉시 멈추는 등 「감기」와 「중지」의 연속동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배스용으로는 다이와가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다이와는 강한 느낌을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델 크기의 축소에 향후 더욱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이와 2000번을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다이와 2000번 VS 시마노 2500번에서도 라인 문제는 다이와 쪽이 적다고들 주변에서 평가를 하고 계시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친다.

그러나 본인이 어떤 제품을, 어떤 가격대의 모델로 선택하는지는 본인의 출조환경과 횟수에 따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고, 아울러 다음 기회에는 국산제품에 대한 포스팅도 해보고 싶다.

스피닝 릴의 롱 핸들은 얼마나 긴 걸 말하는 걸까?

스피닝 릴의 롱 핸들은 얼마나 긴 걸 말하는 걸까?

낚시하는 장르와 방법에 따라 릴의 핸들을 길게 하거나 짧게 바꾸어 운용하는 것이 좋다고들 하는데, 과연 핸들이 길다는 것은 어떤 기준으로 말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바로 이 점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스피닝 릴의 핸들에는 지렛대의 원리가 숨어있는데 핸들을 돌리는 힘의 크기인 모멘트와 회전축을 중심으로 돌리기 시작할 때 소요되는 순간적인 힘의 크기인 토크가 바로 그것입니다.

즉 릴의 핸들 길이가 길수록 작은 힘으로 편하게 핸들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핸들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축을 중심으로 회전반경이 커지면서 정밀한 제어는 어려워지게 되므로, 주로 원투낚시에 사용되는 대형 릴들이 순간적인 힘을 쉽게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핸들의 길이가 길게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릴의 핸들길이는 정확하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측정한 길이를 말하는 걸까요?

싱글 핸들은 회전축에서부터 핸들 노브의 중심까지, 더블 핸들은 2개의 핸들 노브 중심 사이의 길이를 핸들 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핸들 길이는 몇 cm가 되어야 롱 핸들이라고 하는 걸까요? 구체적인 치수는 없이 그냥 짐작으로 롱 핸들이라고 부르는 걸까요?

이건 그렇다고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몇 mm 이상을 롱 핸들이라 한다는 명확한 정의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 개념을 설정해볼 수는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마노와 다이와의 스피닝릴 중에서 범용이라고 부르는 2,000번부터 4,000번까지 많게는 5,000번대를 포함하여 핸들의 길이를 측정한 값을 통계를 내어보면 중앙값과 최빈값이 55mm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표준편차를 고려하면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핸들의 길이는 50~60mm라는 뜻으로 60mm보다 길다면 롱핸들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블 핸들은 싱글 핸들과 계측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60mm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롱 핸들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릴을 선택할 때 핸들의 길이도 따져봐야 하는 걸까요?

제 생각으로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메이커에서 제작할 때 이미 설계단계에서 가장 최적의 길이를 산출한 것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기어비나 권사량 등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하고 있는 영상이 하나 있는데, 그건 왜 스피닝 릴이 출고될 때는 핸들이 왼쪽에 있는 걸까? 하는 의문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러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드는 것이 아주 어렵습니다.

그래서 혹시 이 포스을 보시는 분들 중에, 요동운동에 대한 영상이나 사진이 있으시면 도움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핸들이 좌핸일 때와 우핸일 때, 스피닝 릴의 상하진동의 폭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우핸일 때의 감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스풀이 왕복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능은 크게, 크로스 캠 방식과 S자 캠 방식이 있는데, 캠 기구는 회전운동을 왕복운동으로 변화시키는 도구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의 미세한 차이에 의해 우핸일 때의 요동운동 폭이 좌핸일 때의 거의 2배에 달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영상으로 찍으려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만 계속 노력해보겠습니다.

쇼크리더를 하는 이유를 실험으로 확인해보자

쇼크리더를 하는 이유를 실험으로 확인해보자

루어낚시에서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① PE라인은 결속력이 약하기 때문이고

② PE라인은 늘어나는 성질이 약해서 충격에 약하며

③ PE라인은 수중의 여나 장애물에 스쳐서 손상이 쉽게 가기 때문이다. 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면 과연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위의 이유는 사실일까?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굳이 쇼크리더를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그러면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의 이유가 정말로 타당한 것인지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PE라인은 결속력이 약하다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자.

실험에 사용할 매듭법은 85% 이상의 강도를 가진 클린치노트다. 사용한 합사라인은 20lb(9kg)이므로 이론상으로는 7.7kg 이상의 강도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실제 실험에서는 PE라인의 강도는 3kg 정도에서 빠져버렸다. 즉 PE라인의 강도는 30%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실험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는 결속강도 100%가 나온다고 알려진 이모마츠매듭으로 실험해보았다. 이론상으로는 9kg까지는 견뎌야 하지만 6kg밖에는 견디지 못했고 쇼크리더를 연결할 경우에는 100%의 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PE라인 자체의 결속강도는 쇼크리더에 비해서 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다.

 

두 번째 PE라인은 충격에 과연 약할까?

라인이 늘어나는 신장율이 적기 때문에 순간적인 강한 충격에는 PE라인이 약하다는 것은 정설로 되어 있다. 이것도 역시 실험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위의 첫 번째 실험에서 그나마 나은 강도를 보인 이모마츠매듭으로 PE라인과 어시스트훅을 연결하고 6kg까지는 견디는 것으로 실험에서 나왔으므로 바구니에 물을 5kg 담은 다음 1m 정도를 들어 올린 후 떨어뜨려 보았더니 사진과 같이 라인은 터져버리고 바닥은 물바다가 되고 말았다.

   

 

실험결과, PE라인은 순간적인 충격에 약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물고기가 걸렸을 때 반대방향으로 차고나가려고 하면 쇼크리더가 없을 경우에는 그냥 속을 쓰려야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과연 PE라인은 쓸림에 의해 쉽게 손상이 되는지를 알아보자.

60lb의 나일론과 플루오르는 각각 20회, 40회 정도의 왕복에서 라인이 끊어졌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PE라인 5호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왕복에도 끊어지지 않았다.

 

물론 이 실험방식은 왕복운동에 가해지는 힘의 세기나 마찰면의 날카로움 등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이 아니기에 정확한 횟수를 말하지는 못하지만 아무튼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이 PE라인은 쓸림에 의해 쉽게 터진다는 것은 의문으로 남는다. 아! 물론 이것은 PE라인 자체의 품질과도 직결된 사항이기에 더욱더 정확하다고는 말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알아본 3가지의 실험에서 2가지 입증된 사실만으로도 쇼크리더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명확한 것이 아닐까?

낚싯줄에 숨어있는 제곱근(√)의 비밀

낚싯줄에 숨어있는 제곱근(√)의 비밀

낚시에 경험이 많은 사람과 초보 낚시인이 사용하는 낚싯줄을 비교해보면 경험이 적은 사람일수록 사용하는 낚싯줄이 굵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대물의 입질이 왔을 때 혹여나 낚싯줄이 약하여 터지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바탕에 깔려있다는 것이 가장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과연 사용하는 낚싯줄이 얇으면 대물을 걸어 올리기가 힘든 것일까?

그러나 정답부터 얘기하면 절대로 그렇지가 않다. 실제로는 인장강도 이상의 체중을 가진 대물도 거뜬히 잡아낼 수 있는데 물론 그러기에는 스킬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면 지금부터 초보자들이 낚싯줄의 굵기, 즉 호수(號數)를 선택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낚싯줄의 호수에 대해서 한 번 더 살펴보고 가자. “낚싯줄의 역사-호수(號數)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에서 알아보았던 것과 같이 나일론 라인의 호수는 원래 사명(社名)이 동양레이온이었다가 1970년에 사명을 도레이로 변경하고 도레이(TORAY)란 상표의 낚싯줄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가 “은린(銀鱗)”이란 나일론 낚싯줄을 1947년에 최초로 생산하면서부터 낚싯줄의 호수와 표준직경이라는 것을 사용하면서 1호 낚싯줄의 지름을 0.165mm라고 규정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합사(PE)의 경우에는 정해진 기준이 없어서 릴을 구매하고 ○호 라인이 ○○m 감긴다는 제원을 보고 라인을 감다보면 덜 감기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이처럼 제각각이었던 합사(PE)의 규격을 2010년에 일본에서 표준규격을 지정하면서부터 지금은 릴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권사량은 아래와 같은 기준에 맞춰 제원에 표기하고 있지만 낚싯줄의 호수에는 제곱근2(√2)가 숨어있다는 내용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 참고: 합사(PE)의 표준직경

호수
강 도
표준치
표준직경
lb
kg
데니어(d)
mm
0.1
4
1.81
20
0.054
0.15
4.5
2.04
30
0.066
0.2
5
2.27
40
0.076
0.25
5.5
2.49
50
0.085
0.3
6
2.72
60
0.094
0.35
7
3.18
70
0.101
0.4
8
3.63
80
0.108
0.45
9
4.08
90
0.115
0.5
10
4.54
100
0.121
0.6
12
5.44
120
0.132
0.7
14
6.35
140
0.143
0.8
16
7.26
160
0.153
1
20
9.07
200
0.171
1.2
24
10.89
240
0.191
1.5
30
13.61
300
0.209
1.7
34
15.42
340
0.219
2
40
18.14
400
0.242
2.5
50
22.68
500
0.270
3
55
24.95
600
0.296
4
60
27.22
800
0.342
5
80
36.29
1,000
0.382
6
90
40.82
1,200
0.418
8
100
45.36
1,600
0.483
10
130
58.96
2,000
0.540

 

호수가 크면 굵기도 굵어진다는 것은 알지만 어떤 기준에 의해서 굵어지는지, 그것은 비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하는 등의 내용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는 것은 낚싯줄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될 것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또 많은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합사 제품의 뒷면을 보면 아래와 같이 제원이 표시되어 있는데 1호의 지름을 보면 위의 표와 같이 0.171㎜이고 2호는 0.242㎜임을 알 수가 있다.

 

제목을 보신 분들이라면 벌써 알아차렸겠지만 낚싯줄의 호수는 지름의 제곱근2(√2)에 비례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0.171㎜×√2=0.241㎜) 또한 낚싯줄과 같은 선재(線材)의 인장강도는 단면적에 비례하는데 제품에 있는 제원에서도 1호보다 2호의 인장강도가 대략 2배 조금 안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제곱근2(√2)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낚싯줄은 어떤 호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일본 야마나시대학의 오오하마 히데키(大浜秀規) 교수가 쓴 논문에서 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논문에서는 몸길이 50㎝, 체중 1.7~1.8㎏ 정도 되는 연어와 무지개송어를 대상으로 루어낚시를 하여 바늘에 걸렸을 때의 당기는 힘(장력)과 지속되는 시간을 관찰하였는데 결과에 의하면 순간의 최대장력은 연어가 2.4㎏, 무지개송어가 2.9㎏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즉 체중의 1.3배~1.7배 정도의 장력이 작용하고 최대장력이 걸리기까지의 시간은 바늘에 걸린 후 대략 70초가 걸렸으며 150초 이후에는 1/5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것을 조금 풀어서 살펴보면 합사(PE)의 수면과의 각도에 따른 저항력은 제외하고라도 바늘에 걸린 물고기는 이에 맞서 헤엄치는 속도를 점점 높여가면서 70초 정도에 이르러 최고조에 달하는 힘겨루기를 보여주는데 이것은 바늘에 걸린 물고기가 신체에 느끼는 저항(속도의 제곱)에 의해 70초 이후에는 갈수록 힘이 빠진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몸길이가 1m, 체중이 10㎏인 물고기의 몸통의 지름은 20㎝이고, 60㎞/h의 속도로 헤엄을 친다고 가정하면 최대장력은 아래와 같은 공식에 의해서 산출된다.

최대장력=(1/2)×항력계수×단면적×해수밀도×속도². 따라서 10㎏의 대물이 발휘하는 최대장력은 약 13㎏ 정도가 됨을 알 수 있다.

즉, 이것은 10㎏의 대물도 합사(PE) 2호로 거뜬히 잡을 수가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초보자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조금 얇은 낚싯줄을 사용하여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굵은 낚싯줄을 사용하기보다는 평소에 라인의 손상이 없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낚싯줄의 역사-말총(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

낚싯줄의 역사-말총(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

위의 사진은 1700년대 중후반~180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사용되던 도구함인데 그 속에 말총으로 만든 낚싯줄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 속 낚싯줄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사용하던 말총으로 만든 낚싯줄이며 조지 워싱턴은 낚시를 즐겨 하여 상어를 낚시로 잡기도 하고 오하이오에서는 메기낚시를 즐겼으며 1787년 여름, 55명의 대표들이 필라델피아에 모여 미국헌법을 제정하는 중의 휴회기간 동안에도 송어와 농어낚시를 즐겼다고 합니다.

 

낚싯줄로 사용된 재료들은 나일론이 발명되기 이전에는 천연재료들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품질과 성능이 저하되는 경연열화가 진행되고 오래 보관하기도 어려워 보존되어 있는 것이 드물고, 특히 한국에서 소장하고 있다는 곳을 아직까지는 찾지 못했습니다.

낚싯줄의 역사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지난번에 “낚싯줄의 역사-천잠사(天蠶絲)”에서 소개한 천잠사(天蠶絲)는 견사(絹紗)나 말총의 역사보다는 짧습니다. 즉 견사나 말총을 낚싯줄로 사용하다가 나중에 천잠사(天蠶絲)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천잠사(天蠶絲)와 견사(絹紗)가 산누에나방으로부터 만든다는 점은 같지만 견사는 누에고치로부터 실을 뽑고 천잠사(天蠶絲)는 고치가 되기 전의 유충의 분비선으로부터 실을 뽑는다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견사를 포함한 섬유소재의 낚싯줄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을 할 계획입니다만 한국에서는 칡뿌리를 낚싯줄에 이용하였다는 단서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말총을 이용한 낚싯줄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플루타크 영웅전’으로 유명한 로마의 전기 작가 플루타르코스(플루타크는 영어 발음)는 말총으로 만든 낚싯줄에 대하여 “최대한 매듭을 줄인 백마의 털이 좋고 같은 백마라도 종마의 털로 만든 것이 암말이나 거세마의 털로 만든 것보다 강하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종마의 털은 구하기가 어려워서 주로 암말의 털을 재료로 사용하였는데 플루타코스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암말의 꼬리털이 좋은 이유는 항상 소변에 의해 젖어 있기 때문이다.”

 

말총을 사용한 낚시에 관한 자료를 한국의 옛 문헌들에서는 정확한 내용을 아직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일본의 경우를 보면 산천어낚시에는 말꼬리의 털을 3개 꼬아 사용하였다거나 은어낚시에는 5개를 꼬아서 그 길이가 2~3척이 되도록 사용하였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1884년에는 말총으로 만든 낚싯줄의 강도를 시험했다는 자료가 남아 있는데 일본의 재래종 말들은 꼬리털이 그리 길지 않았다고 하니 낚싯줄로 사용하기 위해서 길이를 길게 하려면 여러 가닥의 말총을 연결해야만 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실제 말의 꼬리털의 단면은 원형이 아니라 평평한 타원형을 하고 있으며 한 마리의 말에서도 꼬리털의 굵은 정도와 길이는 제각각이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1/3 정도이며 두께는 현재의 규격으로 보면 0.8~1.2호 정도이며 강도는 나일론 라인 0.4호 정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1929년 일본의 낚시용품 카탈로그에 나와 있는 것을 보면 백마의 털이 흑마의 털보다 다소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보다 훨씬 이전에 말총을 낚싯줄로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는 것으로는 1557년에 영국인 윌리엄 사무엘(William Samuel)이 출간한 낚시의 기술(Art of Angling)이란 책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책의 내용을 보면 문답식으로 낚싯줄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데 “거세마의 털로 만든 낚싯줄과 양모(羊毛)로 만든 것은 물을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원줄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목줄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3개 이상의 털을 꼬아서 만든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등의 얘기가 나옵니다.

이런 말총과 견사와 같은 섬유소재의 낚싯줄을 사용하다가 그 다음에 천잠사(天蠶絲)를 이용한 낚싯줄을 사용하고 이어서 나일론이 발명되면서 나일론 낚싯줄로 넘어가는 것이 대체적인 세계의 흐름인데 이런 내용에 관한 것들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은 언제나 느끼는 안타까움입니다.

다행히도 단양에 낚시박물관이 있어 그나마 명맥은 유지되고 있지만 주로 민물 견지낚시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부족하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한국낚시의 역사에 대한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합사(PE라인)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

합사(PE라인)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

낚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합사(合絲)는 정확히는 여러 가닥의 실을 합쳐서 꼬임을 주어 빔실로 만든 실이라는 뜻을 가진 합연사(合撚絲)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그러나 여기서도 통상적으로 부르는 합사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합사가 아닌 PE라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낚싯줄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들을 알아보기로 하자.

1992년 최초로 PE라인이 세상에 선을 보인 이후부터 독점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던 일본의 특허는 대부분 1980년대에 집중적으로 취득한 것들이어서 이제는 기한의 만료로 일본의 기술을 따르지 않아도 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에서도 개발에 성공하게 되었다.

한편 일본 토요보(Toyobo)는 지금까지 다이니마(Dyneema)란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던 것을 일본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창조신 부부인 남편 이자나기(伊邪那伎)와 아내인 이자나미(伊邪那美)에서 따와 2016년 4월 1일부터는 이자나스(IZANAS)라는 브랜드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달갑지 않다.

그러면 지금부터 합사(PE라인)의 역사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그런데 그 전에 먼저 다이니마(Dyneema)란 이름이 무슨 뜻을 지니고 있는지부터 알아보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이니마(Dyneema)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으로 만든 제품으로 네덜란드의 DSM과 일본의 토요보(東洋紡)가 함께 개발한 것인데 DSM에서는 힘을 뜻하는 그리스어 다이나미(Dynami)와 섬유를 뜻하는 이나(Ina)를 결합하여 Dynema로 만들었으나 일본에서 ‘니’는 2를 뜻하는 발음과 같으므로 E를 1개 더 넣어 Dyneema로 하자는 토요보(東洋紡)의 제안에 따라 정해진 것이다.

그런데 토요보(東洋紡)는 무슨 이유로 다이니마(Dyneema)가 아닌 이자나스(IZANAS)란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의 경제계와 낚시업계는 물론 학계와 정부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토요보(東洋紡)가 새로운 브랜드인 이자나스(IZANAS)로 영업을 전개하는 첫째 이유는 토요보(東洋紡)가 판매하는 다이니마 제품과 네덜란드 DSM이 판매하는 다이니마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며, 둘째 이유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하는 반면에 모방품이 끊이질 않고 있고, 셋째 이유는 보유한 특허의 기한 만료로 독점적인 위치를 누릴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위에서 열거한 3가지 문제를 일본 토요보(東洋紡)는 어떻게 돌파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일본 군마대학(群馬大学)의 공과대학원에서 분자과학과 교수를 맡고 있는 히로키 우에하라(上原宏樹)의 연구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은 우에하라 교수의 논문 요약본에서 캡처한 것임

 

히로키 우에하라(上原宏樹)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을 모노필라멘트 방식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2016년 제42회 일본 섬유학회상을 수상하였는데 토요보(東洋紡)가 다이니마(Dyneema)에서 이자나스(IZANAS)로 브랜드를 변경하기로 한 것도 2016년의 4월의 일이며, 게다가 히로키 우에하라(上原宏樹)는 관련기업으로부터 개발과 제휴를 받았으며 지금은 실제로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서 충분히 수긍이 간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추론해보면 토요보(東洋紡)는 1세대 합사라 할 수 있는 다이니마(Dyneema) 의 시장지배력이 약해지는 것을 차세대 합사라 할 수 있는 모노필라멘트로 만든 제품으로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관련 논문을 보지 못하고 요약본만 본 상태지만 기존의 모노필라멘트로 만든 합사(PE라인)는 기존 제품보다 2배나 강한 강도를 가지며 PE라인의 가장 큰 단점인 연신율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 합사 개발의 역사와 주역들

다이니마(Dyneema)는 슈퍼섬유로 분류되는 매우 가볍고 강한 섬유로 네덜란드의 화학회사인 Royal DSM N.V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일본의 토요방적주식회사(東洋紡株式会社: 줄여서 토요보)의 생산기술에 의해 공업화된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로 그 역사는 1963년부터 시작된다.

DSM의 정식 명칭은 코닝크릭크(Koninklijke) DSM N.V이며 DSM의 앞에 붙어 있는 코닝크릭크(Koninklijk)는 영어로 로얄(Royal)이란 뜻을 가진 네덜란드어로서 특정기업이나 단체에 붙여주는 명예 호칭이다.

1963년, DSM에서 폴리머의 기초연구를 하고 있던 알버트 J. 페닝스(Albert J. Pennings: 이하 페닝스)와 그의 동료는 폴리에틸렌을 상온에서 결정화시키는 기술을 발견한다.

그러나 이때 발견된 기술로는 상업화할 정도의 생산량을 얻지 못했으며 매우 균질한 폴리에틸렌을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들은 1964년에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고 1966년에는 폴리에틸렌을 시트 형태로 결정화시키는 방법의 특허를 신청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 DSM의 중앙연구소에서는 폴리에틸렌 섬유를 어느 분야에서 제품화할 것인지 명확하게 정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제조 시설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기초연구를 지향하였으므로 결정의 구조와 성질을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었고 이처럼 기초연구에의 지향은 1950년대와 60년대에 유럽의 기업들에게는 일반적이었던 일로서 페닝스가 결정화 방법을 발견한 섬유에 대하여 DSM의 전사적(全社的)인 관심은 없었다.

그러나 기초연구에 집중하던 방침은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대 전기를 맞게 된다.

경제환경의 악화로 인해 DSM 중앙연구소의 기초연구 예산이 크게 삭감된 결과, 폴리머 기초연구부문의 인원은 25명에서 15명으로 대폭 감축되었는데 페닝스도 그로닝겐대학교(University of Groningen)로 옮기게 된다.

그러나 DSM은 페닝스의 연구에 계속해서 자금을 지원하여 관계를 유지하지만 페닝스의 지도를 받으며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던 폴 스미스(Paul Smith)가 DSM의 연구소에 입사하게 되면서 페닝스와 DSM이 결별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폴 스미스(Paul Smith)는 연구소 동료인 피에트 렘스트라(Piet Lemstra)와 함께 겔 방사법을 개발하였는데 바팅이 되는 아이디어는 페닝스가 오랫동안 연구하였던 것에서 나온 것이었다.

아무튼 DSM은 1979년 스미스와 렘스트라가 개발한 겔방사법에 대한 특허를 신청하여 1980년에 인증을 받는다. 그리고 DSM과 페닝스 사이에는 이 특허의 소유권에 관한 분쟁이 발생하게 되었고 당연히 페닝스와 DSM의 관계는 종결될 수밖에 없었는데 분쟁 끝에 겔방사법의 특허는 DSM이 보유하게 되었다.

겔방사법을 쉽게 표현하면 열이 아닌 용매로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을 녹인 다음 그것을 노즐에서 밀어내고, 겔 상태의 섬유에서 용매를 제거하여 섬유를 뽑아내는 기술인데 알버트 J. 페닝스(Albert J. Pennings)와 DSM의 역사와 합사의 개발에 대한 역사를 오늘 모두 다루기에는 너무 장황한 포스팅이 될 수밖에 없기에 일정 부분의 시간은 뛰어넘기로 하고 DSM이 토요보(東洋紡)와 손을 잡은 얘기를 하기로 한다.

 

■ DSM과 토요보(東洋紡)의 제휴

1980년대에 들면서 DSM은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전략을 수정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시하는 사업영역으로 제품 포트폴리오의 이행을 도모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1981년에는 새로운 폴리에틸렌 섬유를 DSM이 자체적으로 생산할 것인지 라이선스로 생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기로에 서는데 1982년의 실적악화는 사업 파트너를 찾아야만 하는 것으로 진로를 수정하게 만들었다.

또한 ICI(Imperial Chemical Industries), 악조노벨(Akzo Nobel), 얼라이드 시그널(Allied Signal)과 같은 경쟁업체에서도 동일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화가 임박했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DSM은 적을 동지로 만들기 위해 악조노벨(Akzo Nobel), 얼라이드 시그널(Allied Signal)에 제휴를 제안하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만다.(거절이란 표현이 일부 맞지 않을 수도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다룰 계획임)

이로 인해 DSM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게 되었고 합성섬유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DSM이 잘 알지 못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에 대해서도 정통한 일본의 토요보(東洋紡)로부터의 제휴를 받아들이게 된다.

한편 토요보(東洋紡)로서는 1970년대의 오일쇼크로 인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섬유사업은 더 이상의 확장은 무리가 있다는 결론에 따라 비섬유 사업으로의 확대와 해외진출의 확대를 꾀하면서 감량 경영과 함께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던 시기여서 1984년 DSM과의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하고 1985년에는 고강력 폴리에틸렌 섬유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P-13그룹을 발족시키기에 이른다.

이어서 토요보(東洋紡)는 1985년 12월 1일에는 DSM과 조인트벤처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준비회사로 네덜란드에 Dyneema VOF를 설

립하고 1986년 5월 14일에는 합작회사로서 다이니마 재팬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 운 좋게 잡게 된 PE라인 시장의 주도권

1993년은 토요보(東洋紡)가 합사(PE라인)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는 아주 운이 좋은 해였다고 할 수 있다.

당시 토요보(東洋紡)는 미쓰이석유화학공업(三井石油化学工業)이 제조하는 테크밀론(TEKMILON: テクミロン)을 두고 특허권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1993년에 양사가 화해협정을 맺으면서 미츠이석유화학공업은 철수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토요보(東洋紡)가 유일한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업체가 된다.

그런데 미쓰이석유화학공업의 철수가 토요보에 미친 영향은 단순하게 경쟁제품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는 점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도 함께 넘겨받는 행운을 함께 가져다 주었다.

토요보와 미쓰이가 크게 경쟁을 벌이지 않았던 장갑과 낚싯줄 시장에서는 미쓰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미쓰이가 철수하면서 기존 거래업체의 공급권도 자연스럽게 토요보로 넘어오게 되었는데 낚싯줄을 생산하는 대기업 2곳에 테크밀론(TEKMILON: テクミロン)을 공급하고 있던 미쓰이에 비해 기타 중소규모의 메이커에 소량을 납품하는 것에 그치고 있던 토요보는 합사(PE라인)의 단일 공급자로 변모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고센에는 테크미(TECMY: テクミー)라는 이름의 제품이 존재하는 것이다.

 

■ 글을 맺으며.

다이니마(Dyneema)는 해외의 원자재 메이커와 높은 기술력을 가진 섬유기업과의 합작에 의해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이노베이션이며 이런 콜라보의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DSM의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의 삭감에 있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토요보(東洋紡)가 가지고 있던 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탄탄한 기술력을 지닌 낚시용품 관련업체는 국내엔 어디가 있을까?

루어로드의 그립에 대하여

루어로드의 그립에 대하여

루어로드의 그립과 그립핸드에 대하여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이 더러는 계시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루어로드의 그립에 대하여 살펴볼까 합니다.

우선 그립에 사용되는 소재는 EVA와 코르크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그립과 그립핸드에 대한 이해를 명확히 하여야 하는데 로드의 그립은 아래 그림과 같으며 흔히 착각을 하는 그립의 손잡이, 즉 그립핸드는 크게 싱글핸드 그립과 더블핸드 그립, 그리고 세미 더블핸드 그립으로 구분되는데 자세한 내용은 이곳(바로가기)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리어 그립 부분의 길이는 로드의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며 프런트 그립은 없는 그립리스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으며 리어 그립은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로드와 릴을 연결하는 부위가 헐거워지면 태클의 사용에도 문제를 야기하고 감도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릴 스톱 러버”라고 하는 반투명의 고무로 된 부품을 장착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그립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다음으로 그립의 길이에 대하여 짧은 것이 좋은가? 긴 것이 좋은가? 하는 문제가 남는데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대상어종의 회유 반경을 생각하여 한 포인트에서 넓게 공략하고 정확도보다는 비거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이 긴 쪽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반하여 짧은 그립을 선호하는 분들은 비거리 보다는 정확한 포인트에 캐스팅하는 정확도를 중시하고, 로드의 액션도 더 많이 가하는 공격적인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선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립이 길면 로드를 받치는 다른 손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비거리는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고 팔꿈치에 로드를 지지하고 겨드랑이에 로드를 끼울 수 있음으로써 장시간의 낚시에 피로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물이나 특히 농어낚시에서 겨드랑이에 끼우도록 그립의 길이를 설정한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짧은 그립은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해서 주로 근거리 공략과 정확도에서 장점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느 것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로드의 전체 길이와 그립의 길이가 비례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란 점입니다.

물론 현재의 추세는 8피트 이하면 짧은 그립 엔드(그립 핸드)를 사용하고 10피트 정도의 로드는 긴 그립 엔드를 채택하고는 있지만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라 피력하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런 추세의 이면에는 생산업체들의 판매전략이 숨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카약이나 보트낚시를 즐기는 분들의 경우에는 비거리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짧은 그립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스피닝릴의 공회전식 핸들이란 어떤 것일까?

스피닝릴의 공회전식 핸들이란 어떤 것일까?

며칠 전 드디어 금년의 프로젝트를 끝냈다. 비록 내년의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남았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것이기에 밀린 글도 쓰고 낚시도 다니면서 끝나가는 시즌을 맘껏 즐겨보자.

오늘 올린 글을 비롯하여 한동안 업로드한 글들은 이전에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에서 발행했던 글들을 재업한 것이었기에 글을 작성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이웃님들의 댓글에 성실하게 답을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그리고 오늘은 그동안 받았던 질문 중의 하나로 “나사식이 아닌 스피닝 릴의 공회전식 핸들은 어떤 것인지?”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 공회전식 핸들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한다.

나사식이 아닌 스피닝 릴의 핸들은 무엇이라 부르는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한글로는 ‘공회전식 핸들’이라 부르고 일본어로는 ‘토모마와리시키한도루(供回り式ハンドル)’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공회전식 핸들이란 표현은 일본에서 물 건너온 용어를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자동차 엔진을 공회전시키는 것처럼 스피닝 릴을 공회전시키는 방식의 핸들이란 번역기 수준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판매업체들의 제품명에 적혀 있는 것에서 보는 것처럼~~

 

그러나 일본어 ‘토모마와리시키한도루(供回り式ハンドル)에서 토모마와리(供回り)는 자동차의 공회전과 같이 빌공(空)자 공회전(空回轉)이 아니라 함께 회전한다 또는 동시에 회전한다는 뜻의 corotation의 의미로 붙여진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 타입의 핸들은 대부분 6각형 또는 4각형 구조의 샤프트에 나사가 달린 핸들캡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고정되고, 핸들을 돌리면 핸들캡도 함께 회전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핸들과 핸들 캡이 함께 돈다는 뜻에서 토모마와리시키한도루(供回り式ハンドル)라 이름 붙인 것이므로, 한자를 병기하지 않고 한글로만 표기하는 공회전식이란 표현은 적합하지 않는 것이며, 굳이 부르자면 동시회전식 핸들이라거나 6각(4각도 있지만) 샤프트 핸들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분들이 공회전식으로 알고 있는 것이기에 굳이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릴을 수입 또는 판매하는 곳에서는 정확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자동차의 공회전과 같은 의미의 공회전이 아니고 함께 회전한다는 뜻을 가졌다는~~~~~

다이와의 FC LT 모델의 바디사이즈

다이와의 FC LT 모델의 바디사이즈

다이와의 FC(피네스 커스텀 : Finesse Custom) 모델의 바디 사이즈에 대하여 문의하신 분이 계셔서 짧게 포스팅을 해본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다이와의 FC LT모델의 번수는 1000번, 2000번, 2500번의 세 가지가 있는데 스풀의 크기만 다를 뿐 바디는 공통적으로 1000번의 바디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스풀의 크기는 서로 달라서 스풀의 지름이 1000번은 40mm, 2000번은 42mm, 2500번은 45mm로써 이 크기의 차이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모르는 분들은 바디의 크기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다.

또한 같은 1000번 바디를 사용하는 FC LT기종이라 하더라도 1000번과 2000번은 1000번 로터를 사용하고 있어서 스풀이 호환되지만 2500번은 2500번의 로터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호환이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같은 FC 기종이라 하더라도 18이그지스트와 20루비아스는 서로 호환되지 않으며 그룹1과 그룹2로 나뉘는 기종에 따라 TYPE-α스풀로 호환되는 것이 있다는 것은 실감할 경우가 많지 않고 글을 읽으실 분들도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작성을 미루기로 하고 모쪼록 조금이라도 궁금증이 해결되셨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