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낚시용품협회(EFTTA)와 라인 헌장

유럽낚시용품협회(EFTTA)와 라인 헌장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낚시의 장르를 불문하고 합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된 것 같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합사(PE라인)의 규격들은 업체가 홍보하는 자료와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다.

개인의 한계로 인장강도는 정확히 측정할 수 없으나 디지털 마이크로 미터기를 이용하여 시중에서 판매되는 합사의 직경을 5회 측정한 다음, 평균값을 구해 업체가 홍보하는 라인의 직경과 비교하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자율적으로 기준으로 마련하여 지키려는 노력을 하거나 광고하는 제원과 차이를 보이는 업체의 제품들은 시장에서 판매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서 몇 차례 소개한 바가 있었던 일본의 경우에는 합사의 규격을 제정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제원과 실제 제품의 규격이 차이가 나면 관계당국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비해 낚시인구 700만이 넘는다는 우리나라에서는 기준을 제정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없고, 소비자들이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하여 제원과 일치하지 않는 규격의 합사를 판매하여 이익을 챙기는 몰지각한 업자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유럽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유럽낚시용품판매협회(EFTTA: European Fishing Tackle Trade Association)에서 제정한 라인헌장(Line Charter)에 대해 프랑스인으로 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올리비에 포르타(Olivier Portrat)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올리비에 포르타(Olivier Portrat)

2012년에 제정된 라인헌장(Line Charter)은 낚시인들을 특히 지름(diameter)과 파괴강도(breaking strength)와 관련된 거짓 정보들로부터 보호하고 산업 전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유럽낚시용품판매협회(EFTTA)는 비영리민간단체이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고 업계에 권고와 계몽 및 기준을 준수하는 업체의 명단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도에서 머물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제원과 차이가 나는 낚싯줄을 판매하는 업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에 대한 협회의 대응은 아주 철저한 편에 속한다.

예를 들면 프랑스에서는 경쟁소비부정행위방지국(DGCCRF)이 언제든지 라인의 제조업체나 창고를 방문하여 제원의 표기와 다른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지는 않은지 조사를 벌이기 때문에 무조건 준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 예로 2019년에 유명한 외국의 라인 제조업체가 프랑스에서 제원과 일치하지 않는 라인을 판매한 혐의로 두 번째로 기소되어 엄청난 액수의 벌금형을 받아 상당히 어려운 자금난에 봉착했던 바가 있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경우는 아주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에 해당하고, 대부분의 유럽 나라들은 이보다는 규제가 덜한 편에 속한다.

그리고 사법권이 없는 유럽낚시용품판매협회(EFTTA)가 시중의 모든 라인을 테스트한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기에 라인헌장(Line Charter)에 따라 투명하고 진실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여 기업의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유럽낚시용품판매협회(EFTTA)가 한 제품의 지름을 정밀하게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50유로(7만 원)의 비용이 수반되는 것도 하나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라인헌장(Line Charter)을 제정하여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현재, 라인헌장(Line Charter)에 가입한 업체들은 아래의 그림과 같으며 ISO 2062의 기준에 따라 소비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제원과 일치하는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불시에 시행하는 표적 테스트에서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제원과 불일치하는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라인헌장(Line Charter)에서 퇴출됨은 물론이고 소바자에게 업체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라인헌장(Line Charter)은 모노필라멘트에 국한된 것이어서 합사(PE라인)도 제원과 일치하는 제품일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위의 그림에 나와 있는 유명 브랜드의 합사 중에서도 지름이 실제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

유럽낚시용품판매협회(EFTTA)가 교류하는 외국의 낚시협회로는 미국의 ICAST, AFTTA 및 일본낚시용품공업회인 JAFTMA가 있으나 한국의 낚시협회와는 교류가 없다.

얼마 전 장성호의 낚시금지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낚시인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금지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섰던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한국낚시협회도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낚시인들과는 많이 괴리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한국낚시협회의 현주소가 아닐까 조심스런 생각을 피력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노력과 함께 활발한 외국과의 교류도 필요해 보이며 무엇보다 제품의 과장·허위광고를 규제하는 자발적인 노력이 수반되기를 부탁해 본다.

합사(PE라인)의 품질과 상품정보 고시제도

합사(PE라인)의 품질과 상품정보 고시제도

많은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합사(PE라인)를 만드는 소재는 크게 다이니마(Dyneema)와 스펙트라(Spectra)라고 하는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스펙트라(Spectra)는 미국의 하니웰에서 만드는 브랜드로 북미에서는 다이니마보다는 스펙트라란 브랜드가 사용되는데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이니마를 사용하여 만든 합사(PE라인)에는 원사가 일본산이란 것을 명기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국내에서는 다이니마는 일본 것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자는 얘기도 나왔으나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틀린 말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합사(PE라인) 원료는 네덜란드 DSM사로부터 라이센스 생산을 하고 있는 일본 토요보(Toyobo)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다이나마=일본산이라고 판단해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알아보면 일본 토요보(Toyobo)와 네덜란드 DSM이 합작으로 1991년에 설립한 일본다이니마에서 생산하고 있던 것으로 2016년 4월 1일부터는 이자나스(IZANAS)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잠깐 네덜란드의 DSM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넘어가자면 정식 명칭은 코닝크릭크 DSM NV이며 DSM의 앞에 붙어 있는 코닝크릭크(Koninklijk)는 영어로 로얄(Royal)이란 뜻을 가진 네덜란드어로서 특정기업이나 단체에 붙여주는 명예 호칭이다.

최근에는 중국도 합사(PE라인)의 원료가 되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 ultrahigh molecular weight polyethylene)의 생산에 나서고는 있으나 아직은 일본에서 만든 것을 소재로 하여 합사들이 제작되고 있는데 일본 토요보의 새로운 브랜드인 이자나스(IZANAS)는 일본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창조신 부부인 남편 이자나기(伊邪那伎)와 아내인 이자나미(伊邪那美)에서 따왔다고 하니 한국의 낚시인들이 일본의 창조신 이름이 붙은 라인을 사용한다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님은 틀림없다.

그런데 시중에서 판매 중인 합사들을 보면 소비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정보의 제공은 아주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점은 다른 낚시용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반드시 시정이 필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 토요보(Toyobo)는 합사를 제작하는데 사용되는 소재로 SK60과 SK71이란 두 가지를 만들고 있는데 SK71이 강도와 신도가 더 좋아서 이것을 재료로 만든 합사(PE라인)는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일본 다이와의 솔티가 합사를 예로 들면 2015년까지는 가격이 10만 원을 상회하던 것이 2016년에는 60~70%가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사용하는 재료가 이전까지는 SK71이었던 것을 SK60으로 바꾸었기 때문이었다.

다이와의 합사 중에서 SK71로 만드는 것은 하이퍼 PE라고 하고 SK60으로 만드는 것은 아무런 표기가 없거나 슈퍼 PE라고 표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점을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이전의 제품과 동일한 것이 큰 폭으로 할인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므로 합사를 제작하거나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반드시 이런 정보를 명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이와가 SK60과 SK70을 슈퍼와 하이퍼라는 이름으로 구분하고 있는 것처럼 YGK도 이것을 슈퍼와 울트라로 구분하여 표기하고 있는데 국내의 판매업체들도 이런 점은 본받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다이와가 SK71이 아닌 SK60으로 합사를 만들었다고 해서 반드시 품질의 저하가 왔다고는 볼 수 없으며 제작기술에 따라서 SK60으로 만든 제품도 SK71로 만든 것에 충분히 필적할 수도 있다.

‘합사(PE라인)의 제작과정’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합사는 여러 개의 실을 꼬아서 만들며 이때 얼마나 조밀하게 꼬아주는가에 따라서 품질에 큰 차이가 오게 되는데, 예를 들어 동일한 양의 원사를 이용하더라도 조밀하게 만든 오른쪽 제품은 훨씬 짧아지기 때문에 가격은 인상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지만 왼쪽 그림과 같이 조밀하게 만들지 않은 합사(PE라인)는 사용할수록 강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실과 실 사이의 틈이 크기 때문에 이물질이 쉽게 낌으로써 라인트러블도 쉽게 발생하고 마모에도 약하게 된다. 즉 내구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소비자들이 확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생산·판매업체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야만 한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합사의 제원으로 표시하고 있는 강도에 대해서 한 마디만 하고 글을 마치도록 하자.

낚시인들이 합사를 선택할 때 살펴보는 중요한 사항으로 최대강도라는 것이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낚싯줄을 선택할 때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낚시인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라인의 인장강도, 줄여서 강도라는 것인데 같은 규격의 합사라면 누구나 최대강도가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 있으나 실제는 무의미한 일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합사의 최대강도라고 하는 것은 라인에서 가장 튼튼한 부분이 어느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말하며 낚싯줄은 반드시 가장 약한 부분에서 터지므로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며, 업체에서 주장하는 최대강도가 그나마 더 설득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몇 번의 실험을 통해서 나온 강도인지를 함께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수십 차례의 테스트에서 가장 높게 나온 단 한 번의 결과치를 최대강도나 MAX로 표기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거짓말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합사(PE라인)를 비롯하여 낚싯대 등 많은 낚시용품들의 상품정보 고시에 대한 기준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합사(pe라인)는 왜 물이 빠지고 탈색될까?

합사(pe라인)는 왜 물이 빠지고 탈색될까?

오늘은 합사의 물빠짐 현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합사의 대명사와도 같은 다이니마(Dyneema)란 브랜드는 기술관련 특허가 대부분 1980년대에 취득한 것들이어서 이제는 기한의 만료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에서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현 당시 꿈의 섬유라고 불릴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다이니마의 원료인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사용한 의류제품이 지금까지 생산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염색이 어렵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폴리프에틸렌 섬유로 만든 원단으로 합사의 원료가 되는 다이니마는 무채색 중에서도 흰색에 가까워서 이것을 소재로 하는 제품들을 보면 염색이 어려워 흰색이나 회색으로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제 기술이 발전하여 검정색 제품들도 판매가 되고 있으나 이것 또한 염색이 아닌 착색제품입니다.

 

그러므로 착색이 아닌 염색으로 합사를 생산했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광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을 염색하는 것을 비롯한 대부분의 염색은 대량의 물을 사용하는 수계염색(水系染色)인데 이 방법으로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염색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합사는 착색제품들뿐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염색하는 초임계염색 방법이 1991년 독일에서 개발되어 네덜란드의 DyeCoo사에 의해 최초로 실용화되었으나 낚싯줄의 생산에 사용된다는 정보는 아직 어디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초임계염색이란 염색과정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서야 파일럿 염색기가 개발되었는데 현재 DyeCoo사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의류에 초임계염색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염색을 하기 위한 대형 압력용기를 만드는 기술적, 법적인 문제와 폴리에스테르 니트의 염색에 한정된다는 점 및 염색 후 압력용기의 세척이 쉽지 않다는 점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합사의 원료가 되는 원료인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는 염색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합사(pe라인)는 안료를 혼합한 수지로 코팅을 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접착력이 약하면 쉽게 코팅이 벗겨져 탈색되는 것이죠.

그리고 코팅이 벗겨지면 라인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열화가 일어나 약해지게 됩니다.

시중에는 물빠짐이 없다고 홍보하는 합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물빠짐이 적다는 것을 과장했거나 아니면 PE소재에 폴리에스테르나 플로로카본을 섞어서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물을 이용한 염색법으로는 합사의 소재인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염색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물빠짐이 심한 제품이라는 것은 코팅과 원사와의 밀착도가 떨어진다는 말이며 이것은 코팅이 벗겨지면 마찰열에 의한 열화를 감소시키지 못하므로 합사의 강도가 빨리 저하되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물빠짐이 심한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루어낚시대의 허용라인 이상을 사용하면 안 되는 걸까?

루어낚시대의 허용라인 이상을 사용하면 안 되는 걸까?

루어낚시대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루어의 무게(lure weight)와 적정 라인(또는 허용 라인: line weight)과 같은 제원(스펙) 표시되어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허용 라인(적정 라인)에 대하여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게다가 낚싯대를 생산하는 일부 업체의 제품을 보면 사용할 수 있는 허용 라인이 엉터리로 표기된 채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실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 오늘은 루어로드의 허용라인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초보자들이 낚싯대를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서는 낚싯대의 사양(스펙)이 상세하게 제공되는 제품인가를 살핀 다음, 다양한 사용후기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은데 가급적이면 낚시에 관한 정보를 꾸준히 작성하고 있는 블로거의 글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로드의 개발단계에 참여한 필드테스터들의 개발스토리에 관한 얘기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이런 정보는 거의 없는 형편일 뿐만 아니라 더러 있다고는 해도 정보의 왜곡이 심해서(칭찬 일변도)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오늘 포스팅의 제목과 같이 제원(스펙)에 나와 있는 것보다 굵은 라인을 사용하는 것은 안 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용할 수 있다고 대답할 수 있는데 이에 관한 사례 한 가지를 먼저 알아보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자.

오늘 포스팅의 주제와 동일하게 일본 다이와에 허용라인 이상을 사용해도 되는지 하는 요지의 문의를 한 결과 보내온 아주 원론적인 아래의 답변은 조금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평소 당사의 제품을 애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하신 내용과 관련하여 허용라인 이상을 사용할 경우 로드에 손상이 올 수 있다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서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당사로서는 허용라인 강도의 최대치 이내의 사용을 부탁드립니다.”

세계 1위의 매출을 자랑하는 회사에서 허용라인 이상의 낚싯줄을 사용하면 로드에 손상이 올 수도 있다는 명확한 근거도 없이 적정라인의 강도를 설정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하고도 믿기지 않는 사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루어낚시대에는 허용라인이 아니라 사용하는 릴의 드랙값을 표시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위에서 언급한 국내 업체의 경우에는 표기된 허용라인의 호수와 강도가 틀리게 표기되어 있기도 한데 아니나 다를까 문제점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그러면 소비자인 우리들로서는 로드의 제원에 있는 것보다 굵은 라인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허용치 이상의 라인을 사용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우선 허용라인 이상의 낚싯줄을 사용하다 로드가 손상되면 무상수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 있고, 다음으로는 가이드의 저항이 커져서 비거리의 손실이 따르게 된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현재 루어로드의 가이드를 세팅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1995년 일본의 후지공업이 비거리, 감도 그리고 파워의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한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이라는 것과, 2011년에 후지공업에서 새롭게 선을 보인 KR컨셉 및 1999년 미국에서 창업한 키슬러(Kistler)사가 2009년 ICAST에서 발표한 마이크로 가이드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스피닝 로드의 가이드를 세팅하는 목적은 첫째가 저항을 줄이기 위함이고, 둘째가 라인이 나선형으로 방출되는 스피닝 릴의 특성상 발생하는 나선의 크기를 줄이고 똑바르고 부드럽게 라인을 방출하는 것에 있는데 특히 스피닝 로드에서 가이드를 세팅하는 방법은 점점 소형 구경의 가이드를 사용하는 추세에 있다.

후지공업의 뉴 가이드 컨셉 이전에는 저항을 줄이는 가이드가 주류를 이루어 가급적 직경이 큰 가이드를 적게(지금보다) 배치하여 나선형으로 날뛰는 듯한 라인을 그대로 방출하도록 하고 있어서 뉴 가이드 컨셉이 발표되기 이전에는 6피트의 로드에는 가이드가 7개 세팅되는 것이 표준이었으며 이후에 가이드의 수가 8~9개로 늘어나게 되었고 이것은 가이드의 직경이 이전보다 작은 것을 채택함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가이드를 세팅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선택하는 가이드의 종류가 결정되고 비거리를 중시하는 로드라면 특히 가이드의 종류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개수도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순은 허용라인의 범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채택하고 있는 가이드의 종류와 세팅이 동일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해당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일뿐만 아니라 해당업체의 기술력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상기에서 알아보았던 것처럼 세계1위의 매출액을 자랑하고 있는 일본의 다이와조차도 허용라인 이상의 라인을 사용하면 로드에 손상이 오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보니 현재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에서는 릴 스풀의 직경과 릴 풋의 높이를 고려하여 라인이 수렴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찾아 가이드를 세팅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오늘 이야기의 결론을 내려 보면 허용치 이상의 라인을 사용하면 로드에 어떤 손상이 오는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대답할 수 있는 업체는 현재로서는 없으므로 업체들의 면피용으로 표기되고 있다는 성격이 강한 허용라인 이상을 사용하는 것은 향후에 있을지도 모를 낚싯대의 손상과 그 처리에 있어서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급적 허용라인 이내의 범위에서 낚싯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말로 끝맺을 수 있을 것 같다.

합사(PE라인) 낚싯줄의 수명과 교체시기

합사(PE라인) 낚싯줄의 수명과 교체시기

낚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합사(PE라인)는 관리를 잘하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 수명이 영구적인 것은 아닙니다.

합사의 가장 큰 특징은 나일론이나 플루오르카본 낚싯줄과는 달리 여러 개의 실을 꼬아서 1가닥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합사(PE라인)의 가닥을 풀어보면 아래와 같이 여러 개의 실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현재 3합사부터 최고 12개의 실을 꼬아서 만든 12합사까지 출시되고 있는 합사(PE라인)는 1개의 실에 손상이 오면 가닥 전체에 가해지는 힘이 나머지에 모두 전해지므로 쉽게 끊어질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모품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고가인 합사(PE라인)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통상 1년에 30회 이상의 출조를 하는 사람이라면 매년 라인을 교체하는 것이 좋지만 1년에 10회 미만의 출조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매년 라인(낚싯줄)을 교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엇을 보고 합사(PE라인)를 교체해야 하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합사의 호수 및 규격에 대하여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합사를 낚싯줄로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혼돈이 오는 것은 바로 합사의 호수는 나일론 라인과 같이 직경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데니어(denier)라는 질량의 개념을 호수로서 사용하기 때문에 낚시인들의 혼란을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데니어는 9,000m에 대한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이므로 합사(PE라인)가 업체마다 다른 두께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낚시인들이 “합사 ○호는 나일론 ○호의 굵기와 같은가?” 하는 것을 판단의 근거로 삼기도 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합사(PE라인)의 표준규격을 제정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우리가 낚싯줄(라인)의 규격으로 사용하고 있는 호수(號數)라는 것은 나일론을 원료로 한 낚싯줄이 개발되고 나서 표준직경이란 것을 일본에서 정하면서 5척(약 150cm)의 무게가 1리(厘: 약 0.0375g)인 낚싯줄을 1호로 정했는데 이것의 직경이 0.165mm였던 것에서 비롯되어 지금도 이 호수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2010년에 통일규격이 제정되기 전에는 나일론 라인을 제외한 플루오르나 합사(PE라인)의 경우에는 업체마다의 굵기가 달랐었는데, 2010년 9월에 플루오르의 표준규격이 제정되고, 12월에는 합사의 표준도 제정이 되었기에 앞으로는 모든 업체들의 호수와 굵기는 통일되어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일본의 규격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 국내 조구업체들도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 규격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할 것이기에 아래에서 일본에서 제정한 합사의 규격표를 첨부합니다.

그리고 합사를 선택할 때 정확하게 이해하여야 하는 파운드의 표기법에 대해서는 링크하는 “낚싯줄(라인)의 파운드(lb) 표기 제대로 이해하고 계십니까?”를 꼭 읽어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 합사(PE라인)의 호수·강도·표준직경

호수
강 도
표준치
표준직경
lb
kg
데니어(d)
mm
0.1
4
1.81
20
0.054
0.15
4.5
2.04
30
0.066
0.2
5
2.27
40
0.076
0.25
5.5
2.49
50
0.085
0.3
6
2.72
60
0.094
0.35
7
3.18
70
0.101
0.4
8
3.63
80
0.108
0.45
9
4.08
90
0.115
0.5
10
4.54
100
0.121
0.6
12
5.44
120
0.132
0.7
14
6.35
140
0.143
0.8
16
7.26
160
0.153
1
20
9.07
200
0.171
1.2
24
10.89
240
0.191
1.5
30
13.61
300
0.209
1.7
34
15.42
340
0.219
2
40
18.14
400
0.242
2.5
50
22.68
500
0.270
3
55
24.95
600
0.296
4
60
27.22
800
0.342
5
80
36.29
1,000
0.382
6
90
40.82
1,200
0.418
8
100
45.36
1,600
0.483
10
130
58.96
2,000
0.540

 

 

이제 합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니 합사는 어떤 이유로 수명이 만료되는가를 알아보면 아래의 3가지가 원인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① 염분에 의한 열화

② 캐스팅 시의 마찰

③ 밑걸림이나 가이드에 엉킴

 

▶ 염분에 의한 열화

합사는 여러 개의 실을 한 가닥으로 꼬아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보는 로프와 같은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의 틈새로 바닷물이 들어가 굳어버리면 소금의 결정으로 인해 라인에 열화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조행 후에는 염분의 제거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며 대부분의 유지보수는 릴이나 로드나 라인을 막론하고 그 초점이 염분의 제거에 집중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합사와는 달리 수분의 흡수율이 높은 나일론 라인은 물에 담가 염분을 없앤 후에 마른 수건 등을 이용하여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시키는 것이 수명의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낚시를 다녀온 후 나일론 라인의 관리방법

 

▶ 캐스팅 시의 마찰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SiC가이드가 아무리 미끄러짐이 부드럽다고 해도 라인과의 마찰은 피할 수가 없는 것이고 이런 마찰이 발생하게 되면 라인의 손상은 피할 수 없게 됩니다.

▶ 밑걸림이나 가이드에 엉킴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합사(PE라인)는 충격에 약하고 수중의 여나 장애물에 스쳐서 손상이 쉽게 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충격뿐만 아니라 낚싯줄이 가이드에 엉키거나 원투낚시의 경우, 초릿대에 장착하는 입질감지기에 엉켜서도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손상이 누적되면 합사(PE라인)는 교체를 하거나 잘라주어야 하는데 손상을 확인하는 방법은 낚싯줄이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 보풀을 확인하면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현미경으로 촬영한 것이지만 루어낚시의 경우에는 쇼크리더와의 연결부위로부터 1~2m 정도,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대략 30m 정도를 확인하여 보풀이 생겼다면 잘라주는 것이 낚시하는 도중에 라인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라인에 보풀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용한 기간이 오래 되었다면 스풀에서 라인을 완전히 풀어, 앞뒤를 바꾸어 다시 감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아울러 한 번 사용하고 버릴 정도의 저렴한 합사(PE라인)가 아니라면 가능하면 코팅제를 구입하여 뿌려주는 것도 수명을 연장시키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합사(PE라인)의 노화현상은 제품 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없습니다. 또한 사용하는 방법과 얼마나 관리하는가에 따라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연한이 달라지기 때문에 낚시를 다녀온 후의 유지보수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낚시를 다녀온 후 나일론 라인의 관리방법

낚시를 다녀온 후 나일론 라인의 관리방법

최근 들어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원줄의 경우 합사(PE라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관리방법에 대한 정보들은 많지만 정작 낚시의 혁명을 가져왔다고 해도 좋을 나일론 라인의 관리에 관한 정보들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정보가 부족한 만큼 라인의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경우를 주변의 지인들에게서는 좀체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것은 나일론 라인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나일론 라인의 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포스팅 한 “초보자를 위한 릴의 세척방법”이란 글은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릴의 세척이라기보다는 라인의 세척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에는 스풀을 분리하여 물에 담가두는 방법들도 소개가 되고 있는데 이것은 릴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으면 사용하는 물의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그리스가 흘러나와 오히려 라인에 흡착될 수 있고, 릴의 성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저는 “낚시를 다녀온 후의 장비 손질 방법”이란 글에서 스풀을 물에 담그는 방법은 릴을 분해·조립할 수 없는 초보자들에게는 비추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낚시를 다녀와서 나일론 라인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가를 알아보기에 앞서 나일론 라인에 대한 이해를 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낚시에 사용하는 라인의 종류와 특성은 아래의 표와 같은데,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흡수성 때문에 나일론 라인의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종류
결절강도
내마모성
비중
신도
강연도
흡수성
내광성
나일론
강함
약간 강함
1.14
있다
부드러움
있다
없다
플로오르 카본
약간 강함
강함
1.78
약간 있다
딱딱함
없다
있다
PE라인
약함
약함
0.97
없다
매우 부드러움
없다
있다

 

결절강도: 같은 섬유 또는 실을 결합한 상태에서 측정한 인장(引張) 절단강도(切斷強度)를 말합니다.

내마모성: 라인이 장애물 등에 스쳐서 나는 손상에 대해서 얼마나 내구성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비중: 물에 뜨거나 가라앉는지에 관한 지표.

신도(伸度): 예를 들어 100cm의 라인을 잡아당길 때 130cm까지 늘어난 곳에서 끊어졌을 경우, 그 라인의 신도는 30%가 되고 신도가 크면 감도는 나쁘고 작은 입질의 파악에는 좋지 않지만 대물의 저항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강연도: 라인의 유연함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릴의 스풀에 감기가 수월하며 매듭이 풀리기 어려운 점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흡수성: 라인이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로써 흡수성이 있으면 라인이 약화되는 원인이 됩니다.

내광성: 햇빛을 포함한 자외선에 대해서 얼마나 내구성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내광성이 낮으면 라인의 품질이 저하되는 원인이 됩니다.

 

여기서 흡수성을 보면 다른 종류의 라인에 비해 나일론 라인만 흡수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어라~ 나일론은 비닐의 일종이 아냐? 어떻게 물을 흡수한다는 거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나일론이 다른 낚싯줄에 비해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했던 부분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나일론이라고 부르는 것의 정식명칭은 폴리아미드라고 부르며 미국 듀퐁사에서 1938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일론 스타킹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부터 “폴리아미드=나일론”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폴리아미드는 분명히 섬유소재입니다. 따라서 물을 흡수할 수밖에 없는데 일본 고센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나일론의 흡수성은 4.5%이고 합사(PE)의 흡수성은 0%이며 플루오르 카본의 경우에는 0.04%라고 합니다.

또한 나일론은 높은 온도에서 변형되기 쉽고 한 번 변형되면 복원되지 않기 때문에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것들은 높은 온도에서는 세탁하지 말고 미지근한(35℃ 정도)온도의 물에서 세탁하라는 경고문구를 섬유제품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나일론이 흡수성이 있다는 것은 수분을 빨아들인다는 것이며 이것은 원래의 성질에 수분이 서서히 침투하여 강도가 떨어지고 탄력도 줄어들게 되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 번 출조 후에도 나일론 라인의 관리를 하지 않아 라인이 붙어 있거나 색깔이 바랜 듯한 경험을 한 분들이 계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바로 이런 현상을 열화라고 하며 라인의 퍼머현상도 심해지고,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게 되는 등 라인의 성능이 떨어져 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나일론 원줄이 물을 흡수하지 않으면 수명도 오래가지만 낮에는 자외선의 영향을 받고 바닷물에 의한 염분의 영향도 받는 등 수분의 침투 외에도 라인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제 포스팅 한 릴의 스풀에 라인을 감는 방법에서도 추천한 라인을 감을 때 사용하는 제일○○의 제품을 구입하여 빈 보빈에 라인을 옮겨서 감은 후 물에 담가두었다가 건조시켜주는 것이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좋은 관리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합사(PE)라인을 사용하는 분들이 쓰는 코팅제를 나일론 라인에도 사용해주는 것이 나일론 라인의 성능을 유지하는데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코팅제도 없고, 라인을 감는 0000도 구입하기 싫고, 더군다나 릴의 분해와 조립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흐르는 물에 라인을 세척해주는 것이 좋지만 그것도 하기 싫다면 어쩔 수가 없겠지요?^^ 우선 사용한 릴의 스풀을 분리해주고 라인이 감겨 있지 않은 릴을 하나 준비합니다.

 

나일론 라인의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염분의 제거와 수분의 제거이기 때문에 라인이 감겨 있지 않은 릴을 로드에 장착하고 마른 수건을 한 장 준비합니다.

한 손으로 사용한 라인을 수건으로 감싸주고 분리한 스풀에 감겨 있는 라인을 감아줍니다. 이때 라인을 감는 도중에 2~3회 코팅제를 뿌려주는 것이 좋지만 코팅제가 없다면 그것도 패스하겠습니다.

 

라인을 모두 감았으면 이제는 사용했던 스풀을 릴에 장착하기 전에 염분중화제가 함유된 물티슈나 마른 수건을 이용하여 릴을 깨끗하게 닦아준 다음 스풀을 결합하고 로드에 장착해줍니다.

 

그런 다음 마찬가지로 마른 수건으로 라인을 잡고서 감아주면 됩니다.

 

나일론 라인은 생각하는 것보다 수분의 흡수가 쉽고 수분을 흡수한 상태로 방치하게 되면 라인의 노화가 빨리 진행됩니다. 물론 소모품인 낚싯줄이기는 하지만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보다 좋은 성능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소홀했던 나일론 라인의 관리를 지금부터라도 하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나일론 낚싯줄은 어떻게 만든 것이 더 좋을까?

나일론 낚싯줄은 어떻게 만든 것이 더 좋을까?

오늘은 초보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일론 라인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낚시에 입문하면서 한 번쯤은 사용해봤을 일본 다이와의 저스트론을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결속강도가 우수하고 라인트러블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 말고는 품질에 관한 어떤 정보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중에는 저스트론이란 상표를 달고 판매 중인 가품이 많으니 주의하라는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진품과 가품의 품질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나일론 낚싯줄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원료는 플라스틱이지만 어떤 원료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1차적인 품질의 차이가 결정지어집니다.

낚싯줄의 생산에 사용되는 나일론은 정확히는 폴리아미드 섬유를 말하는데 특히 낚싯줄에는 PA6과 PA66을 사용합니다.

PA6과 PA66의 가장 큰 차이점은 66의 융점은 265℃인 반면 6은 이보다 낮은 80~140℃로서 내열성이 떨어지며 인장강도와 압축강도도 66이 더 강합니다. 반면 6이 66보다 더 우수한 점은 염색이 용이하다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PA6보다는 PA66을 원료로 만든 낚싯줄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원료인 PA6과 PA66을 만드는 업체는 많이 있는데 모노라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중국에서는 크게 3개 업체가 대표적입니다.

이에 관하여 중국의 언론에서는 수입품은 대부분 일본 우베코산(宇部興産)과 독일 바스프(BASF)의 제품으로 이 두 가지 브랜드가 최고급이며 국내산은 시노펙(SINOPEC)이 대부분이고 다른 중소 브랜드도 있지만 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고 시노펙의 제품도 수입품에 비해서는 떨어집니다. 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스트론은 어떤 업체의 원료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원재료를 구입하였다면 이젠 플라스틱 알갱이 상태인 원료를 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영어로 MELT SPINNING이라고 하는 방사기가 있어야 하는데 낚싯줄을 만드는 업체에서 방사기를 보유한 곳은 아주 드물죠.

따라서 낚싯줄을 만드는 업체에서는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은 방사기를 보유한 곳에서 생산하는 원사를 구입해야만 제품을 만들 수 있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원사를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낚싯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드럽게 만드는 연화처리과정을 거쳐야만 하는데 연화제를 침지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부드럽게 만들수록 강도는 저하되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높은 강도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은 기술력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연화제에 담가둘수록 나일론 라인의 부피가 커지므로 적은 시간 안에 연화처리를 마치는 것이 더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어떤 업체도 이런 사실을 밝히지는 않죠.

좋은 원료를 사용하여 우수한 기술로 연화처리를 마쳤다면 이젠 완성품이 되기 위해서는 염색의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나일론 라인의 염색은 원료인 폴리아미드를 방사하는 이전 단계에서 미리 안료를 배합하여 만들면 색이 바래지 않지만 대부분 원사를 생산한 다음 후공정으로 염색을 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면 색깔이 바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랍니다.

그러나 염색에 대하여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는 없는데 언젠가 자체적으로 만든 라인이라 홍보하던 모 업체에 사용하는 원료가 PA6인지 PA66인지 물었더니 화만 내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제나 강조하는 것처럼 인터넷의 카더라 정보와 판매업체의 뽀샵질에 현혹되기보다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현명한 소비의 첫째 조건임을 강조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캐스팅 할 때 합사(PE라인)가 터지는 이유

캐스팅 할 때 합사(PE라인)가 터지는 이유

현재 바다낚시에서 사용하는 낚시줄(라인)은 합사 또는 PE라인이라고 부르는 제품의 사용이 보편화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찮은 관계로 인해 출조 횟수가 많은 낚시인들은 소모성 부품인 라인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서 짝퉁 구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알리나 이베이 같은 글로벌한 오픈마켓을 통해서 구입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과연 바다낚시에서 합사의 사용이 판매업체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비거리의 향상과 기타의 기능들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지, 그리고 유명한 업체의 제품이 품질의 측면에서 우수한 것인지는 검증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근자에 들어 유명한 일본의 모 업체에서 생산하여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 불평의 글들이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보면, 더욱 더 하나의 제품을 위해서 전력을 기울이는 국내 중소업체의 제품이 우수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과 더불어 블라인드 테스트는 아니더라도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제품의 비교(물론, 시험장비 등의 문제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일 수는 없겠지만)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래의 확대사진은 유명한 일본의 제품으로서 사용한 사람의 실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지만(없었을 것으로 판단: 그는 프로 낚시인이기 때문에) 단 2회의 조행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PE라인은 비거리나 입질을 파악하는 감도의 측면에서는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에 널리 애용되던 나일론 제품에 비해서는 더 많은 라인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가 PE라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합사의 원료인 섬유가 폴리프로필렌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며 미세한 폴리프로필렌 섬유를 여러 겹 꼬아서 만든 것이 합사라인인 것이다.

그리고 합사의 특징인 인장강도가 크다는 것도 사실은 그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 원료의 성질에 기인하는 것이다.

아무튼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제품의 하나가 PE라인이라는 100% 주관적인 생각은 변함이 없음을 말씀 드리면서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라인의 터짐과 기타의 트러블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PE라인은 상처에 쉽게 손상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라인의 상처에 의해서 로드에 손상을 가해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합사에 맞는 로드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PE라인에 맞는 로드를 별도로 제작하는 업체는 보지 못한 것 같다.(시판되고 있다면 죄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심자의 경우에는 가급적 PE라인을 사용하는데 적합한 로드인지 알아보고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섬유의 특성상 육안으로 쉽게 판별이 되지 않는 수중의 이물질이나 모래가 묻은 PE라인으로 인해서 특히 로드의 가이드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SIC 가이드링이 장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가이드링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캐스팅할 때 PE라인이 터지는 원인

① PE라인의 약화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대개 100g 이상의 무거운 추를 사용하기 때문에 라인에는 상상 이상의 부하가 걸리게 되고 그것이 누적되면 품질이 저급한 합사의 경우에는 단 한 번의 조행으로도 라인이 터지는 일이 생기게 된다.

② 릴의 베일이 열렸다가 닺히며 생기는 손상

캐스팅할 때 실수에 의해서 릴의 베일을 열었더라도 닺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라인이 터지는 일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로드에도 큰 손상(뽀각)이 올 수가 있다.

③ 가이드에 라인이 얽히는 경우

이것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우인데 PE라인은 특성상 바람에 약하기 때문에 텐션의 유지를 못하면 바람이 심한 날에는 라인이 엉망이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 원투낚시의 경험이 많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야간에 캐스팅할 때는 베일을 연 후 검지에 걸고 있는 라인을 살짝 풀어주면 추의 무게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라인이 방출되는 지의 여부를 점검하고 나서 캐스팅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바로 던질 경우에 라인이 가이드-특히 탑가이-에 감겨 있을 경우에는 무조건 로드의 손상이 생기게 된다.)

이런 기상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텐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라인은 엉망이 되고 낚시를 계속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이 많거나 아니면 프로 낚시인들의 경우에는 PE라인이라도 그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대체적으로 3등급으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낚시인들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추의 무게에 따라 운용하는 PE라인의 유연성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잘 모르는데 특정 제품의 홍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제품의 이름을 말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PE라인으로는 DUEL HARDCORE…이 있고 중간 단계의 제품에는 Seacuar….이 있으며 가장 딱딱(?)한 PE라인으로는 Berkly의 OOO을 들 수가 있겠다.

④ 가이드와 릴의 상처가 원인

라인이 터지는 현상은 라인의 문제만이 아니고 로드의 가이드 부분에 난 손상과 릴의 손상에 의해서 일어나기도 한다

기타의 이유로도 라인이 터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상기의 사항에 의해서 캐스팅 시 PE라인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되며, 초심자의 경우에는 정확한 캐스팅과 드랙의 조정, 현장에서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이 함양될 때까지는 가급적이면 굵은 PE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간략하게 포스팅하려던 것이 제법 길어졌지만, 더욱 상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과연 4합사가 좋은지 8합사가 좋은지 하는 문제에 대해서만 짧게 언급하고 글을 마칠까 한다.

쉽게 말하면 4가닥의 폴리프로필렌 섬유를 꼬아서 만들면 4합사, 8가닥의 섬유로 만들면 8합사가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8합사가 강도가 더 강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PE 2호라면 같은 강도이며 단지 4합사가 8합사에 비해서 조금 더 굵은 재질의 섬유로 제작되므로 마찰에 강하다고 할 수는 있으나 더 굵은 섬유의 사용으로 인해 이물질이 묻거나 하는 등의 문제로 가이드에 손상을 가할 가능성은 오히려 증가하게 된다.

결국 4합사가 8합사에 비해 마찰에 강하다고는 할 수 있으나 어차피 PE라인은 기본적으로 마찰에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큰 차이는 없다. 따라서 8합사에 비해 약화되는 정도가 빠른 4합사 보다는 8합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지 약간의 가격 차이?^^

쇼크리더를 하는 이유를 실험으로 확인해보자

쇼크리더를 하는 이유를 실험으로 확인해보자

루어낚시에서 쇼크리더를 사용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① PE라인은 결속력이 약하기 때문이고

② PE라인은 늘어나는 성질이 약해서 충격에 약하며

③ PE라인은 수중의 여나 장애물에 스쳐서 손상이 쉽게 가기 때문이다. 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면 과연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위의 이유는 사실일까?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굳이 쇼크리더를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그러면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의 이유가 정말로 타당한 것인지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PE라인은 결속력이 약하다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자.

실험에 사용할 매듭법은 85% 이상의 강도를 가진 클린치노트다. 사용한 합사라인은 20lb(9kg)이므로 이론상으로는 7.7kg 이상의 강도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실제 실험에서는 PE라인의 강도는 3kg 정도에서 빠져버렸다. 즉 PE라인의 강도는 30%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실험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는 결속강도 100%가 나온다고 알려진 이모마츠매듭으로 실험해보았다. 이론상으로는 9kg까지는 견뎌야 하지만 6kg밖에는 견디지 못했고 쇼크리더를 연결할 경우에는 100%의 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PE라인 자체의 결속강도는 쇼크리더에 비해서 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다.

 

두 번째 PE라인은 충격에 과연 약할까?

라인이 늘어나는 신장율이 적기 때문에 순간적인 강한 충격에는 PE라인이 약하다는 것은 정설로 되어 있다. 이것도 역시 실험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위의 첫 번째 실험에서 그나마 나은 강도를 보인 이모마츠매듭으로 PE라인과 어시스트훅을 연결하고 6kg까지는 견디는 것으로 실험에서 나왔으므로 바구니에 물을 5kg 담은 다음 1m 정도를 들어 올린 후 떨어뜨려 보았더니 사진과 같이 라인은 터져버리고 바닥은 물바다가 되고 말았다.

   

 

실험결과, PE라인은 순간적인 충격에 약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물고기가 걸렸을 때 반대방향으로 차고나가려고 하면 쇼크리더가 없을 경우에는 그냥 속을 쓰려야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과연 PE라인은 쓸림에 의해 쉽게 손상이 되는지를 알아보자.

60lb의 나일론과 플루오르는 각각 20회, 40회 정도의 왕복에서 라인이 끊어졌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PE라인 5호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왕복에도 끊어지지 않았다.

 

물론 이 실험방식은 왕복운동에 가해지는 힘의 세기나 마찰면의 날카로움 등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이 아니기에 정확한 횟수를 말하지는 못하지만 아무튼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이 PE라인은 쓸림에 의해 쉽게 터진다는 것은 의문으로 남는다. 아! 물론 이것은 PE라인 자체의 품질과도 직결된 사항이기에 더욱더 정확하다고는 말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알아본 3가지의 실험에서 2가지 입증된 사실만으로도 쇼크리더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명확한 것이 아닐까?

낚싯줄에 숨어있는 제곱근(√)의 비밀

낚싯줄에 숨어있는 제곱근(√)의 비밀

낚시에 경험이 많은 사람과 초보 낚시인이 사용하는 낚싯줄을 비교해보면 경험이 적은 사람일수록 사용하는 낚싯줄이 굵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대물의 입질이 왔을 때 혹여나 낚싯줄이 약하여 터지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바탕에 깔려있다는 것이 가장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과연 사용하는 낚싯줄이 얇으면 대물을 걸어 올리기가 힘든 것일까?

그러나 정답부터 얘기하면 절대로 그렇지가 않다. 실제로는 인장강도 이상의 체중을 가진 대물도 거뜬히 잡아낼 수 있는데 물론 그러기에는 스킬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면 지금부터 초보자들이 낚싯줄의 굵기, 즉 호수(號數)를 선택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낚싯줄의 호수에 대해서 한 번 더 살펴보고 가자. “낚싯줄의 역사-호수(號數)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에서 알아보았던 것과 같이 나일론 라인의 호수는 원래 사명(社名)이 동양레이온이었다가 1970년에 사명을 도레이로 변경하고 도레이(TORAY)란 상표의 낚싯줄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가 “은린(銀鱗)”이란 나일론 낚싯줄을 1947년에 최초로 생산하면서부터 낚싯줄의 호수와 표준직경이라는 것을 사용하면서 1호 낚싯줄의 지름을 0.165mm라고 규정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합사(PE)의 경우에는 정해진 기준이 없어서 릴을 구매하고 ○호 라인이 ○○m 감긴다는 제원을 보고 라인을 감다보면 덜 감기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이처럼 제각각이었던 합사(PE)의 규격을 2010년에 일본에서 표준규격을 지정하면서부터 지금은 릴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권사량은 아래와 같은 기준에 맞춰 제원에 표기하고 있지만 낚싯줄의 호수에는 제곱근2(√2)가 숨어있다는 내용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 참고: 합사(PE)의 표준직경

호수
강 도
표준치
표준직경
lb
kg
데니어(d)
mm
0.1
4
1.81
20
0.054
0.15
4.5
2.04
30
0.066
0.2
5
2.27
40
0.076
0.25
5.5
2.49
50
0.085
0.3
6
2.72
60
0.094
0.35
7
3.18
70
0.101
0.4
8
3.63
80
0.108
0.45
9
4.08
90
0.115
0.5
10
4.54
100
0.121
0.6
12
5.44
120
0.132
0.7
14
6.35
140
0.143
0.8
16
7.26
160
0.153
1
20
9.07
200
0.171
1.2
24
10.89
240
0.191
1.5
30
13.61
300
0.209
1.7
34
15.42
340
0.219
2
40
18.14
400
0.242
2.5
50
22.68
500
0.270
3
55
24.95
600
0.296
4
60
27.22
800
0.342
5
80
36.29
1,000
0.382
6
90
40.82
1,200
0.418
8
100
45.36
1,600
0.483
10
130
58.96
2,000
0.540

 

호수가 크면 굵기도 굵어진다는 것은 알지만 어떤 기준에 의해서 굵어지는지, 그것은 비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하는 등의 내용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는 것은 낚싯줄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될 것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또 많은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합사 제품의 뒷면을 보면 아래와 같이 제원이 표시되어 있는데 1호의 지름을 보면 위의 표와 같이 0.171㎜이고 2호는 0.242㎜임을 알 수가 있다.

 

제목을 보신 분들이라면 벌써 알아차렸겠지만 낚싯줄의 호수는 지름의 제곱근2(√2)에 비례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0.171㎜×√2=0.241㎜) 또한 낚싯줄과 같은 선재(線材)의 인장강도는 단면적에 비례하는데 제품에 있는 제원에서도 1호보다 2호의 인장강도가 대략 2배 조금 안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제곱근2(√2)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낚싯줄은 어떤 호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일본 야마나시대학의 오오하마 히데키(大浜秀規) 교수가 쓴 논문에서 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논문에서는 몸길이 50㎝, 체중 1.7~1.8㎏ 정도 되는 연어와 무지개송어를 대상으로 루어낚시를 하여 바늘에 걸렸을 때의 당기는 힘(장력)과 지속되는 시간을 관찰하였는데 결과에 의하면 순간의 최대장력은 연어가 2.4㎏, 무지개송어가 2.9㎏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즉 체중의 1.3배~1.7배 정도의 장력이 작용하고 최대장력이 걸리기까지의 시간은 바늘에 걸린 후 대략 70초가 걸렸으며 150초 이후에는 1/5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것을 조금 풀어서 살펴보면 합사(PE)의 수면과의 각도에 따른 저항력은 제외하고라도 바늘에 걸린 물고기는 이에 맞서 헤엄치는 속도를 점점 높여가면서 70초 정도에 이르러 최고조에 달하는 힘겨루기를 보여주는데 이것은 바늘에 걸린 물고기가 신체에 느끼는 저항(속도의 제곱)에 의해 70초 이후에는 갈수록 힘이 빠진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몸길이가 1m, 체중이 10㎏인 물고기의 몸통의 지름은 20㎝이고, 60㎞/h의 속도로 헤엄을 친다고 가정하면 최대장력은 아래와 같은 공식에 의해서 산출된다.

최대장력=(1/2)×항력계수×단면적×해수밀도×속도². 따라서 10㎏의 대물이 발휘하는 최대장력은 약 13㎏ 정도가 됨을 알 수 있다.

즉, 이것은 10㎏의 대물도 합사(PE) 2호로 거뜬히 잡을 수가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초보자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조금 얇은 낚싯줄을 사용하여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굵은 낚싯줄을 사용하기보다는 평소에 라인의 손상이 없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