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낚싯대)의 보관방법과 그립의 유지보수

로드(낚싯대)의 보관방법과 그립의 유지보수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야외활동이 증가하게 되고 더불어 수온도 상승하면서 낚시를 하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낚싯대를 차 안에 보관하는 일이 잦아지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차의 트렁크나 루프박스에 로드를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방법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낚싯대의 보관은 “고온다습한 곳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구부러지지 않도록 보관한다.” 는 것이 기본입니다. 만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낚싯대를 오래도록 보관하게 되면 로드의 도장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벗겨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고 기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원형의 로드케이스를 사용하는 분들을 보면 한 곳에 2개의 로드를 넣어서 보관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반드시 로드는 서로 떼어서 보관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또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의 하나가 로드를 벽에 기대어 보관하는 것인데 이렇게 벽의 모서리에 낚싯대를 세워서 보관하는 것은 로드의 변형이 오게 되는 원인이 되므로 해서는 안 되는 보관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근래에 들어 고탄성 로드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간혹 보면 자신의 낚싯대가 왜 부러졌는지 이유도 모른 채 손상되었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의 경우에는 로드를 운반하는 도중에 케이스에 넣지 않아서 로드끼리 서로 부딪치거나, 혹은 세워둔 로드가 쓰러지거나, 로드를 오래도록 손질하지 않아 염분이 많이 묻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약간 긁힌 정도의 손상으로는 부러지지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로도 로드가 부러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차량의 실내에 로드홀더를 설치하고 보관하는 것도 여름철 차량의 실내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시간이 경과하면 로드의 변형이 올 수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로드의 그립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드의 그립으로 사용되는 소재로는 코르크와 EVA가 있는데 각각의 경우 유지보수하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로드의 그립은 오물이 가장 많이 묻는 부분이지만 로드를 관리할 때 소홀히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립의 손상이 크지 않을 때에는 낚시를 다녀와서 중성세제와 스펀지를 사용하여 세척해주는 것이 좋지만 장기간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립에 손상이 오고 특히 코르크 그립의 경우에는 파인 부분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 EVA 그립의 보수 방법

사용하는데 있어서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아래의 방법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으며 사진과 같은 흠집보다 크게 손상된 경우에는 이렇게 수리를 한다는 정도로만 이해하시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그립의 손상된 부위를 포함한 전면을 물티슈 등을 이용하여 깨끗하게 닦아준 다음 부드러운 사포(400방 전후)를 이용하여 전체를 고르게 문질러줍니다.

 

마지막 단계로는 EVA의 표면에 가볍게 불을 쬐어주는데 이때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으면 EVA가 탈 수 있음으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불을 쬐어주게 되면 EVA의 표면이 팽창하여 처음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이 가능하게 됩니다.

▶ 코르크 그립의 보수 방법

코르크 그립의 경우에는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한데 먼저 세제를 이용하여 그립의 전면을 닦아주어 오물을 제거하도록 합니다. 코르크 그립 전용세제가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해외에서 직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가정에 하나씩은 있는 아세톤을 이용하여 닦아주면 됩니다.

 

그런 다음 자동차의 복원에 사용하는 퍼티(PUTTY: 흔히 빠데라고 부름)와 같은 코르크 퍼티를 이용하여 갈라진 틈을 메워주면 되는데 이것도 국내에서는 구할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퍼티를 발라준 다음에는 충분히 건조를 시키고 부드러운 사포를 이용하여 마무리해주면 수리가 끝나게 되는데 건조를 시킬 때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도 좋으며 최종적으로는 물티슈를 이용하여 닦아주면 모든 과정이 끝나게 됩니다.

낚싯대(로드)를 사용할 때와 보관할 때 주의할 사항

낚싯대(로드)를 사용할 때와 보관할 때 주의할 사항

낚싯대는 민감한 도구로써 흠집이 생기거나 충격이 있으면 손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캐스팅할 때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안전을 위하여 충분히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하여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며 특히 카본을 소재로 한 낚싯대를 번개가 치는 경우에 사용하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은 지난 포스팅에서 알아본바 있는데 오늘은 낚시를 할 때와 다녀와서 보관하는 과정에서 주의할 사항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라인(낚싯줄)은 반드시 모든 가이드를 통과시켜야 하며 만일 하나라도 빠뜨리게 되면 낚싯대에 큰 손상이 오게 됩니다.

■ 라인이 초리 부분에 얽힌 상태에서 라인을 감거나 캐스팅 하면 손상이 오거나 부러지기 쉽습니다. 특히 초심자들이 로드를 부러뜨리는 큰 요인이 바로 이것입니다.

■ 사용하는 루어나 채비가 로드에 감긴 채로 캐스팅을 하면 로드에 손상이 옵니다.

■ 로드를 수직으로 세워 아래 방향으로 하중을 가하면 낚싯대에 부담이 가중되어 부품이 파손되거나 로드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로드의 액션을 보기 위해 수직으로 구부리는 행위는 좋지 못하며 물고기를 잡았을 때도 주의하여야 합니다.

■ 사용 중 로드가 손상된 경우, 파손된 부분은 매우 위험하므로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 루어용 로드나 일부 원투용 꽂기식 로드의 경우 결합 부위가 5~15mm 정도 여유를 갖게 제작되는 것이 정상이니 억지로 밀어 넣으면 안 됩니다. 특히 로드를 자신에게 맞게 개조하는 경우에도 이 연결 부분은 절대 가공해서는 안 됩니다.

■ 연결부를 분리 할 때는 비스듬히 뽑으면 연결부위(페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똑바로 뽑아서 분리하도록 합니다.

끝으로 지난번 포스팅에서 낚시를 다녀온 후의 손질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언급하지 못했던 부분을 말씀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 낚싯대를 젖은 상태로 방치하면 도장에 물집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출조 후나 세척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제거하도록 합니다.

■ 낚싯대를 더러운 상태로 방치하면 도금된 부분이나 기타 가공 처리된 부분에 변색이나 부식 등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 낚싯대가 구부러진 채로 보관하는 것은 변형의 원인이 됩니다.

■ 낚싯대의 보관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통풍이 잘 되고 습기가 적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차량의 내부나 트렁크에 보관하는 경우 오래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손상이 오기 쉬우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상과 같은 점을 유의하고 출조를 다녀와서는 정기적으로 세척과 점검을 해줌으로써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시다.

후지(FUJI) TVS 릴시트의 특징

후지(FUJI) TVS 릴시트의 특징

후지(FUJI)의 TVS 릴시트는 전용의 후드와 너트시스템으로서 업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본적인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릴시트의 모양과 손가락의 모양이 V자를 이루어 정확도를 향상시킵니다.

릴시트를 쥔 엄지의 모양이 원통형이 아니라 꼭 맞는 V자가 되는 것을 실현한 샤프한 모양으로 엄지가 시트의 측면을 단단히 눌러 로드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고 캐스팅시 방향성의 정확도가 향상됩니다.

검지로 블랭크를 파지합니다.

고정후드를 가늘고 짧게 만들어 검지로 파지하기 쉽게 만들었으며 고정후드의 형상에 의해 앞부분의 디자인 변경이 다양해졌습니다.

전용 후드의 단차를 완화시켰습니다.

바디 본체와의 단차 간격을 줄이기 위해 험프(돌출) 모양의 전용 후드로 새롭게 개발되었으며 손바닥과 TVS 본체의 틈새를 후드가 메워줌으로써 단차를 느끼지 않으며 손바닥에 밀착된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현재 TVS 릴 시트의 규격은 TVS16과 TVS17 두 가지가 생산되고 있으며 각각의 치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TVS16과 TVS17의 스펙을 비교한 아래의 표를 보면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릴 시트의 가운데 뚫려 있는 공백의 지름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으며 이 수치에 따라서 모델명이 TVS16과 TVS17로 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TVS 릴시트는 어떻게 도장(塗裝)을 하는가에 따라서 세 가지로 구분되고 있는데 검정색 광택도장을 한 것은 B-TVS검정색 미끄럼방지 도장을 한 것은 SB-TVS라고 부르며 아무 도장을 하지 않은 것은 모델명이 TVS로 시작합니다.

다음은 TVS 릴 시트를 장착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TVS 릴 시트는 블랭크를 터치할 수 있어서 감도를 파악하는데 좋다.”고들 말하는데 이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틀린 것입니다.

블랭크를 직접 TVS 릴 시트에 연결하면 가운데가 뻥 뚫린 아래와 같은 모습을 하기에 로드를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TVS 릴 시트를 로드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로드의 블랭크에 아버를 먼저 붙인 다음 그 위에 알루미늄 파이프나 카본파이프를 연결하고 그 다음에 릴 시트를 접착하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TVS 릴 시트를 장착하는 과정을 조금 더 세밀하게 알아보면 먼저 블랭크에 아버를 장착한 다음 손가락이 닿는 릴 시트의 개방된 지점에는 카본파이프를 아버의 위에 연결해 줍니다.

 

그 다음 TVS 릴 시트를 씌우고 접착한 다음 공간이 없는지 살펴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접착제를 발라주는 것이 일반적인 공정입니다. 따라서 블랭크를 만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로는 블랭크 위에 덧씌워진 카본파이프를 터치한다는 것입니다.

낚싯대의 릴 시트가 풀리거나 흔들거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

낚싯대의 릴 시트가 풀리거나 흔들거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

루어낚시의 초급 단계를 넘어서게 된다는 것은 그만큼 출조하는 횟수가 증가한다는 말이 되며 그에 비례하여 사용하는 장비의 사용횟수도 증가하게 됨에 따라 로드의 릴 시트가 흔들리는 현상을 가끔씩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릴을 장착한 연결부위가 느슨해지는 현상은 특히 너트를 위로 밀어 올려 잠그는 업 락(Up rock) 형태의 릴 시트에서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사진과 같이 업 락(Up rock) 형태의 릴 시트가 장착된 로드를 잡을 때에는 너트가 있는 부분이 손바닥 가운데 위치하거나 또는 손바닥의 가장자리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로드를 쥐고 액션을 가하게 되면 자연히 힘을 받게 되어 릴 시트의 체결부위가 느슨해지는 현상이 생기고, 이것은 로드를 오래 사용함에 따라 수반되는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로드를 선택할 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부분이지만 중급 이상의 단계에 이르게 되면 이런 점까지 고려하여 로드를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어로드의 릴 시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링크하는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오늘은 사용 중인 릴 시트가 풀리는 현상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하는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 루어로드의 릴 시트 종류

 

특히 초급자들로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로드의 빌딩, 또는 자기에게 맞는 릴 시트로 교환할 때에는 어떤 것을 사용하면 이런 풀림현상을 막을 수 있는지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릴을 연결하는 부위가 헐거워지면 태클의 사용에도 문제를 야기하고 감도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지난번에 포스팅 한 “루어로드의 그립”에서 잠깐 소개한 적이 있는 “릴 스톱 러버”라고 하는 반투명의 고무로 된 부품을 장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굳이 해외에서 구매할 필요까지는 없고, 가정에서 사용하는 못 쓰는 고무장갑이나 다이소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손가락골무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조치가 가능합니다.

※ 주의: 약국에서 판매하는 골무는 너무 얇아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릴 스톱 러버”를 사용하거나 고무장갑을 잘라서 사용하거나 방법은 모두 동일한데 아래의 사진과 같이 로드의 끝에서부터 고무를 끼워서 릴 시트부위까지 밀어 올리면 됩니다.

 

다음은 로드를 구매하는 단계, 혹은 릴 시트를 교환할 때 이중잠금 방식으로 된 릴 시트를 사용하거나 기존의 릴 시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릴 시트 너트 링”이라고 하는 너트를 추가로 장작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릴 시트 너트 링

 

이중잠금 방식으로 된 것으로는 후지공업의 “백스톱 록 너트 시리즈”라는 것이 대표적인데 기존의 너트 앞에 하나의 너트를 추가하여 풀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이런 릴 시트를 장착한 로드의 출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보자들은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경험이 축적될수록 이런 세밀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낚시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사용 중인 릴 시트가 흔들린다면 주방에 못 쓰는 고무장갑이 없는지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멀쩡한 것을 잘라서

어머니나 아내로부터

핀잔 받지 않도록 주의하시구요~^^

좋은 낚싯대(로드)의 선택은 합리적인 의심으로부터

좋은 낚싯대(로드)의 선택은 합리적인 의심으로부터

네이버 모 카페에서 만든 낚싯대로 불거진 문제가 급기야는 큰 소란으로 번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좋은 낚싯대를 구매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점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낚싯대를 만드는 것을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투자는 필요하지만 최첨단 하이테크 장비는 필요 없으며, 많은 직원은 필요하지만 원재료 기술분야의 연구개발은 필요 없는 분야라고 한다면 너무 과장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전혀 틀린 말도 아닌 것이 바로 낚싯대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낚싯대의 소재로 사용되는 카본을 재료로 한 블랭크를 제작하는 기업들은 최첨단도 아니고 대규모의 산업도 아닌 가내수공업에 가까운 편입니다. 그것은 원재료로 사용되는 카본시트의 연구와 생산 및 개발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매입하는 것으로부터 제작이 시작되기 때문이며 조금만 생각을 해보더라도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카본 원단의 R&D에 투자할 리는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로드의 제작은 사용하는 카본시트를 무엇으로 하고, 얼마나 가열하고, 어떻게 도장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고 로드 블랭크와 가이드 및 릴 시트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는 로드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곳이 의외로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인터넷 카페나 유료낚시터에서도 자체 제작하였다는 로드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물론 그런 로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나 낚싯대를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도 않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의 분류는 통상적으로 “자사소유의 가마”를 보유한 업체와 가마는 없지만 열처리된 블랭크를 구입하여 제작하는 업체와 가마도 없고 빌딩도 하지 않지만 가마를 보유한 업체에 위탁하여 생산하는 업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으로부터 카본원단을 수입하여 가마를 보유한 중국이나 제3국에서 열처리 가공하여 한국으로 들여와 조립·가공하여 판매하는 제품이라면 과연 어떤 나라의 어떤 기술이 들어 있는 제품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타당할까요?

낚시를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로서는 로드의 사양만을 보고 좋은지 좋지 않은지를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이것은 경력이 오래된 고수라고 하는 사람들도 로드의 사양만을 보고서 “좋은 로드다. 좋지 못한 로드다.”라고 쉽게 판단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물며 로드의 스펙을 모르고서는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로드를 선택하기 전에 그 자리에서 로드를 흔들어보거나 구부려보곤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한다고 로드의 성능을 알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낚싯대라는 것은 캐스팅을 해보고 여러 차례 액션을 주고 고기를 잡아봄으로써 좋은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로드의 블랭크는~

만일 낚싯대의 블랭크를 살펴보고 만져보는 것만으로 하이엔드급인지 저렴한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낚시인이 아니라 카본섬유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일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낚시인들은 블랭크보다는 가이드나 릴 시트 등을 보고서 좋은 로드인지를 판단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블랭크의 가격은 알 수가 없지만 기타의 부품에 대한 가격정보는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것도 수박 겉핥기식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반쪽 정보 밖에는 얻을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조금 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초보자들이 낚싯대를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서는 낚싯대의 사양(스펙)이 상세하게 제공되는 제품인가, 로드의 개발단계에 참여한 필드테스터들의 개발스토리에 관한 얘기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로드인가를 우선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드의 개발스토리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는 단연코 일본 다이와를 들 수 있으며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투혼물어(投魂物語)라는 공식블로그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곳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 중에서 장점은 조금 감(減)하고 판단하는 것이 좋구요^^

다음으로 다양한 사용후기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은데 가급적이면 낚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꾸준히 작성하고 있는 블로거의 글을 참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 전 모 인터넷 카페의 로드개발자가 “3°의 기술” 운운하면서 비밀사항이지만 살짝 공개를 한다는 글을 보고서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는데, 이것은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그렇구나 할 수밖에 없는 왜곡된 과장광고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왜냐 하면 이것은 시마노사의 홈페이지에도 간략하게 내용이 소개되고 있는 오픈된 기술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로드를 선택할 때에는 업체에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정보에 대한 반론은 얼마나 존재하는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한 요소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펙을 공개하면 다른 업체에서 사전에 카피하여 생산할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다시 말하면 선경과 원경 그리고 자중만 알면 모두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말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자, 이제 다시 본론에 집중을 하겠습니다. 블랭크에 대한 정보는 전적으로 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믿어야 하지만 기타의 부품에 대해서는 “과연 이 낚싯대를 제작함에 있어서 이 부품을 사용한 것이 최선이었는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는 것이 좋은 로드를 선택하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제가 어느 낚싯대에 대하여 얘기하면서 “과연 이런 로드에 SiC링이 아니라 토르자이트링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적었다가 욕을 먹기도 했지만 그것이 중요한 점이 아니라 가이드의 크기를 어떻게 세팅하였나를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한 부분인데 그 점에 대해서는 지적질(?)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군요^^

아무튼 현재 루어로드의 가이드를 세팅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일본의 후지에서 개발한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이라고 하여 비거리, 감도 그리고 파워의 향상을 목적으로 1995년 후지공업이 개발한 것과 2011년에 새롭게 후지공업에서 선을 보인 KR컨셉과 1999년 미국에서 창업한 키슬러(Kistler)사가 2009년 ICAST에서 발표한 “마이크로 가이드 시스템”이 주류를 이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닝 로드에서 가이드를 세팅하는 방법은 점점 소형 구경의 가이드를 사용하는 추세에 있으며 가이드를 세팅하는 목적은 첫째가 저항을 줄이기 위함이고 둘째가 라인이 나선형으로 방출되는 스피닝 릴의 특성상 발생하는 나선의 크기를 줄이고 똑바르고 부드럽게 라인을 방출하는 것에 있습니다.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 이전에는 저항을 줄이는 가이드가 주류를 이루어 가급적 직경이 큰 가이드를 적게(지금보다) 배치하여 나선형으로 날뛰는 듯한 라인을 그대로 방출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즉, 뉴 가이드 컨셉이 발표되기 이전에는 6피트의 로드에는 가이드가 7개 세팅되는 것이 표준이었는데 이후에 가이드의 수가 8~9개로 늘어나게 되고 이것은 가이드의 직경이 이전보다 작은 것을 채택함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가이드를 세팅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결정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가이드의 종류가 결정되는데 비거리를 중시하는 로드라면 특히 가이드의 종류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개수도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어제의 글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무엇인가 좋은 기능을 발휘하도록 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떤 부분의 기능을 축소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비거리도 향상, 감도도 향상과 같은 광고를 하는 전지전능한 로드는 일단 걸러내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일본제품에 비해 많은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국산제품도 아주 좋은 성능의 것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아직은 그것을 소비자들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낚시에 대한 오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많은 정보공유가 경쟁력 있는 국산제품을 만드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낚싯대의 PTS란 무엇일까?

낚싯대의 PTS란 무엇일까?

인터넷을 보면 낚싯대와 관련하여 사용되는 “PTS”란 단어가 있는데 용어의 의미와는 틀리게 사용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오늘은 ”PTS”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TS는 크게 릴시트와 낚싯대의 사양을 나타내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이 루어용 로드에 장착된 릴시트가 PTS 타입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것은 아래와 같은 유형의 릴시트를 말하며 여기서의 PTS는 파밍 트리거 시트(Palming Trigger Seat)의 약자로써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잡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릴시트 종류가 아닌 낚싯대(로드)에 사용되는 PTS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전혀 다른 사양의 로드를 PTS 타입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로드에서 말하는 PTS는 파이프 시트와 텔레 스핀 가이드를 채택한 로드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파이프 시트는 다들 아시겠지만 아래와 같은 유형의 것을 말하며

“텔레 스핀 가이드”는 가이드의 다리 부분이 길고 직경이 큰 대구경 가이드를 뜻하는데 원투전용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PTS란 단어는 찌낚시용 로드 중에서 원투(遠投)에 적합한 것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붙여진 것이랍니다.

이런 PTS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파이프 시트가 아닌 슬라이드 방식의 플레이트 시트(판 시트)를 채용한 로드를 PTS 로드라고 하는 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꽂기식 로드의 연결부위인 스피코는 틀린 용어입니다.

꽂기식 로드의 연결부위인 스피코는 틀린 용어입니다.

활동하는 카페의 글 중에 제가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인용하면서 꽂기식 로드의 연결부위를 ‘스피코’타입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기도 했고, 인터넷에도 스피코란 단어가 사용되는 것을 보고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또한 스피코라고 불리우는 스피곳 페룰(Ferrule) 방식의 로드 특징이 연결부위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고 약간의 여유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도 맞는 말은 아니며 일반적인 꽂기식의 연결방식을 사용한 로드 역시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면 꽂기식 로드의 페룰에 대해서 조금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페룰은 조인트(Joint)라고도 부르며 그 종류로는 스피곳 패룰(Spigot ferrule 혹은 인터널(internal) 페룰이라고도 부름)과 페랄라이트 페룰(Feralite ferrule)그라운드 페룰(Ground ferrule)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스피곳 페룰은 일본식으로는 인로우(印籠)라고 하며 국내에서 스피코라 불리게 된 것은 아마도 스피곳의 일본어식 표현(スピゴット)이 잘못 전해진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영어로는 분명히 Spigot이기에 스피코라고 읽힐 이유가 없으니까요~

스피곳과 페랄라이트의 차이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블랭크 속에 별도의 심을 넣어서 만든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꽂기식은 순방향과 역방향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방식이 역방향의 페랄라이트를 채용한 것들입니다.

페랄라이트의 개발이 스피곳보다 앞서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꽂기식 로드의 일본어식 표현인 병계식은 일반적으로 페랄라이트 페룰을 채용한 것을 말하지만 현재는 스피곳 페룰의 사용이 일반화 되었으므로 페랄라이트=병계식이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페랄라이트 페룰은 미국의 펜윅(Fenwick)사에서 1962년에 세계최초로 개발을 하였으며 또한 펜윅사는 세계최초의 기록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 1981년에 보론을 소재로 만든 “Boron X”란 로드도 최초의 것입니다.

이제 페랄라이트와 스피곳의 차이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스피곳 페룰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로드의 사이에 별도의 심을 넣어 로드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비해 페랄라이트 페룰은 톱과 연결되는 버트 부위의 블랭크는 동일하며 연결하기 위해서는 접합부위를 가공해야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페랄라이트 페룰의 특성으로 탄성이 높은 경질의 로드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돌돔낚싯대는 모두 페랄라이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도 바른 것은 아닌 것이 스피곳 타입의 돌돔낚싯대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모두 로드를 연결할 때는 모두 일정한 간격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스피곳 방식만이 로드를 연결했을 때 일정한 간격을 가진다는 생각은 틀린 것입니다.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스피곳 타입은 연결부위에 반드시 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수반되며 페랄라이트에 비해서 제작의 난이도가 높고 제작기간이 길어집니다. 그러나 현재의 제작사들의 기술로는 두 가지 방식의 우열을 겨루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부 낚시인들의 경우를 보면 스피곳 페룰의 모양이 더 매끈하기 때문에 로드를 더 얇게 만들어 주므로 선호하는데 이것은 각 개인의 선호도의 차이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페랄라이트 페룰의 마감을 스피곳과 같이 처리하거나 대부분이 nonpaint 마감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저도 완벽하게 구별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잘못 알고 있는 ‘스피코 페룰’이란 용어는 ‘스피곳 페룰’이 정확한 표현이란 것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낚싯대를 처음 구입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2가지

낚싯대를 처음 구입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2가지

방송의 힘 때문인지는 몰라도 낚시인구가 늘었다는 말들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고, 실제로도 낚시를 처음 한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가 있다.

그런데 사용할 낚싯대를 처음으로 구입한 사람들은 자신이 구입한 제품이 불량은 아닌지 하고 궁금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두 가지를 알아본다.

 

■ 낚싯대 중간에 줄이 가 있는데 불량 아닌가요?

사진과 같이 낚싯대의 중간에 일정한 간격으로 줄이 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로드를 만들 때 사용한 카본시트를 성형한 흔적이며 무게를 줄이기 위해 도장(塗裝)을 하지 않는 루어로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절대 불량이 아니다.

카본 낚싯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철심에 카본시트를 감게 되는데 앞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원뿔형의 구조 때문에 저렇게 흔적이 남는 것이니 불량품을 산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낚싯대의 연결부위가 다 들어가지 않는데 불량인가요?

이 질문도 위의 질문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자주 받게 되는 질문인데 도장(塗裝)이 되지 않은 부분은 일정하게 노출되는 것이 정상이다.

1962년에 미국의 펜윅(Fenwick)사에서 만든, 로드를 연결하는 페랄라이트 페룰(Feralite ferrule)은 낚싯대의 초릿대에서부터 연결되는 버트 부위까지의 블랭크는 모두가 동일한데 이것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접합부위를 가공해야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연결부위에 심을 넣는 스피곳 패룰(Spigot ferrule) 방식과는 달리 페랄라이트 페룰(Feralite ferrule)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는 많은 루어로드들은 연결되는 부분의 끝까지 가공할 수가 없기 때문에 페인트칠이 되어 있지 않은 일정부분이 노출되는 것이 정상인 것이니 불량이라고 절대 염려할 필요가 없으며 스피곳 패룰(Spigot ferrule)도 일정부분이 노출되는 것이 정상이다.

나쁜 낚싯대는 없어도 과장된 낚싯대는 있다.

나쁜 낚싯대는 없어도 과장된 낚싯대는 있다.

OO낚싯대 어떤가요? △△로드는 가격대비 괜찮은가요? 라고 하는 것이 낚싯대에 관한 질문 가운데에서 가장 많이 받는 것들입니다.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의 규모가 크고 작고를 떠나서 어느 업체나 판매하는 가격에 대비하여 자사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어느 기업이든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반짝 하고 사라지는 제품보다는 꾸준하게 팔리는 스테디셀러를 출시하고픈 욕망이 있고 그런 욕망에 근거하여 출시하는 제품은 해당기업으로서는 최선을 다하여 만든 것임은 틀림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이면서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것과는 달리, 생산하여 판매하는 제품을 과장하여 광고하는 제품이 있음 또한 사실임을 소비자인 낚시인들로서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꼭 집어서 어느 가격대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을 넘게 되면 그때부터 고가의 낚싯대들은 로드의 성능보다는 특징이라거나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에 더 많은 주안점을 두게 됩니다.

어린 시절 소니 워크맨으로만 듣던 음악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CD로 들었을 때의 그 기억이 아직도 뚜렷이 남아있는데 1백만 원이 넘어가는 낚싯대들은 CD를 넘어서 고가의 오디오장비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면 비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찌낚시보다는 원투낚시를 많이 하다 보니 원투낚시용 로드를 예로 들면서 얘기를 계속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시를 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제품의 이름 중에는 “키스스페셜”이라고 하는 백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낚싯대가 있는데 S사의 원투용 꽂기식 로드라는 것만 알고 구입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국내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원투용 낚싯대의 길이는 4.05m와 4.25m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로드의 길이와 캐스팅의 상관관계는 ①로드의 길이에 비례하여 캐스팅 소요시간이 길어지고 ②로드를 휘두르는 소요시간에 비례하여 제어력이 증가하며 ③로드를 휘두르는 속도를 높일수록 비거리는 향상되며 ④버트부분의 길이를 길게 할수록 로드는 딱딱하게 느껴진다는 것으로 축약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기의 4가지 사항은 모두 업체가 홍보하는 것들이고 실상 그들의 얘기가 맞다고 한다면 길이가 긴 로드는 스윙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거리의 향상에는 좋지 않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결론의 도출에 이르게 됩니다.

즉, 이와 같이 의도한 것이건 아니건 간에 좋은 로드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홍보에는 과장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조금은 폭넓은 낚시의 지식을 평소에 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4m 급과 4.2m 급의 로드는 비거리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로드의 길이와 함께 경도와 테이퍼의 형태 및 가이드의 개수와 세팅 방법에 따른 다양한 조합이 존재하고 있어서 저마다 다른 개성(특징)을 가진 낚싯대들이 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원투낚싯대를 세분하면 25호, 27호, 30호, 33호, 35호, 40호로 나눌 수가 있고 자신이 35호의 4.25미터 로드를 사용하면서 조금 부드럽다고 느낀다면 버트부분을 10~20㎝ 정도 연장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버트부분을 어떻게 연장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나중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이런 로드의 길이를 업체는 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4.05m와 4.25m를 별도로 제작하고 있는 것일까요? 단지 비거리만의 차이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일본의 원투낚시를 먼저 이해해야만 그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원투낚시는 100여 년 전 가나가와현의 쇼난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전국으로 퍼지면서 관동지방에서는 한 개의 낚싯대로 포인트를 이동하면서 낚시를 하며 주로 보리멸을 마릿수로 잡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고, 관동지방에 비해서 다양한 어종과 큰 대물을 잡을 수 있는 관서지방에서는 여러 대의 낚싯대를 거치하고 잡는 방식의 원투낚시가 자리를 잡으면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이런 지방간의 차이는 우리도 많이 사용하는 낚시방법인 카고낚시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런 지형과 환경의 차이에 따라 특화된 로드를 그냥 원투낚시용이라는 것만으로 선택하게 된다면 비싼 가격에 수반하여 높은 만족도를 얻지는 못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 일본의 S사에서 생산하는 원투용 로드의 카본은 바이어스 구조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유연함과 비틀림에 대한 강성이 요구되는 초릿대 부분은 얇은 저밀도의 카본으로 구성하고 캐스팅 도중 가장 큰 굽힘과 하중을 받는 2번과 3번 부분은 굵은 고밀도의 카본으로 구성하여 굽힘과 비틀림에 대한 응력(bending stress & torsion stress)은 분산시키면서 진동감쇠성(vibration damping characteristic)은 높이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는데 이것이 최고의 방식이라고는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찌낚싯대를 예로 들어보면 한국어로는 완벽하게 뉘앙스를 전달하지 못하는 말인 점인(粘靭)이란 용어를 일본의 D사에서 표방하고 나왔는데 단어의 의미만으로는 부드럽고 질기면서 끈기가 있는 낚싯대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의미전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점인(粘靭)블랭크라고 하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한계치까지 휘어진 로드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반발력은 유지하면서도 라인의 텐션을 끝까지 잃지 않는 것으로 축약할 수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길이가 긴 슬로우 테이퍼 유형의 저탄성 로드가 이런 특성을 가지는 것이지만 업체의 기술과 노하우로 고탄성의 패스트 테이퍼 유형의 로드에서도 이런 특성을 내도록 만든 것입니다.

즉, 모든 업체들은 그들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틀림이 없다는 것이지만, “OO와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라거나 “△△보다 뛰어나다”거나 심지어는 최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낚싯대는 한 번쯤 유심히 살펴보고 구매결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으로 원정낚시를 떠나는 경우 동출자들이 가지고 가는 로드의 대부분이 일제임을 보게 되는데 한국의 큰 업체도 아닌 곳에서 만든 절반가격의 로드가 제게는 훨씬 강하고 좋다는 인상을 남겨주어 주변지인들에게도 권유하고 있습니다.

지금 구매하신 로드가 좋은지, 안 좋은지 궁금하시다구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구입하신 낚싯대는 해당기업이 만든 그 가격대의 로드 중에서는 최고의 낚싯대랍니다.

초보자들에게 M(미디엄) 경도의 루어로드는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

초보자들에게 M(미디엄) 경도의 루어로드는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

오래전 “내게 맞는 루어 낚싯대(로드)는 어떤 것일까?”란 글에서 고급 로드의 선택만으로는 절대 훌륭한 조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그 때 말한 고급이란 표현은 고가라는 의미로 봐도 무방한데 오늘은 초보 루어인들이 선택하는 로드의 딱딱함, 즉 경도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

루어낚시를 하다 보면 톡톡~ 하는 입질을 분명히 느꼈지만 챔질을 하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초보 루어인일수록 더 많이 겪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초보 낚시인들은 숏 바이트라고들 하면서 “물고기들의 입질이 약아서 잘 잡히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말은 맞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틀렸을 확률이 높다.

숏 바이트라고 하는 것은 “숏 바이트란 무엇이고 그 대책은?”이란 글과 “숏 바이트(short bite)의 또 다른 원인”이란 글을 통해 자세히 알아본 바가 있는데 다시 한 번 간추려보면 숏 바이트(short bite)라고 하는 것은 미끼를 문다는 뜻을 가진 바이트(bite)와 짧다는 뜻의 형용사 숏(short)을 결합하여 만든 말로, 물고기가 입질은 하지만 바늘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입질만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영어권에서는 숏 스트라이크 또는 숏 스트라이킹(short striking)이라고 부른다.

당시에도 이처럼 후킹으로 이어지지 않는 작은 입질을 많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는 그만큼 장비가 발전했다는 말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고 했는데 카본로드와 합사(PE)의 사용이 일반적인 현대의 낚시에서는 초보자들이 숏 바이트라고 생각하는 현상은 이전에 비해 훨씬 높은 빈도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 이제 서두에서 숏 바이트라고 생각하는 것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한 이유는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루어의 움직임이 빠를 때에는 대상어종이 루어를 삼키기가 어렵고 루어가 정지해 있을 때에는 물고기가 루어를 흡입하기가 수월하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루어가 빠른 속도로 움직일 때에는 자연스럽게 챔질로 이어질 수 있지만 루어가 움직이지 않거나 느린 속도로 움직일 때에는 앵글러가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을 해주어야 하는데 바로 이때 사용하는 장비에 요구되는 것이 감도란 것으로 근래의 장비들은 우수한 감도를 지니고 있지만 초보 루어인들이 챔질로 이어나가지 못하는 것은 물고기가 루어를 삼키기 어려운 태클을 구성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로드와 라인 및 훅을 개선해주어야 하는데 이 중에서 초보 루어인들이 사용하는 로드의 경도가 너무 딱딱하다는 것이 조과가 나쁜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할 수 있다.

99%의 루어낚시 입문자들이 선택하는 로드의 경도를 보면 M(미디엄)이나 ML(미디엄 라이트)인데 이 정도 경도면 흔히들 말하는 런커급의 대물을 너끈히 잡을 수 있을 정도지만 실상 낚시인들이 잡는 것은 50㎝도 안 되는 것들이 대다수이다.

그러나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80㎝~1m급의 대물이 걸렸을 때를 고려하여 ML(미디엄 라이트) 로드를 설계하고 있기 때문에 30㎝도 안 되는 물고기들이 입질을 할 때에는 ML 로드도 너무 딱딱할 뿐 아니라 사용하는 합사(PE)도 연신율이 낮아서 로드와 라인이 숏 바이트를 연출하기 쉬운 태클의 구성을 하고 있다는 점을 제일 먼저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런커급의 대물을 노리는 경우가 아닌 초보루어인들의 경우에는 부드러운 L(라이트)가 제일 적합하며 ML까지는 그런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M(미디엄)은 너무 딱딱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또한 고탄성 로드의 사용이 일반화 되면서 패스트 테이퍼 형태가 주류를 이류고 있는데 이런 로드는 루어를 조작하기가 좋으며 감도가 뛰어나고 블랭크 전체의 탄성이 좋기 때문에 챔질은 쉽지만 딱딱함으로 인해서 물고기들이 느끼는 위화감은 커진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쉬운 예를 들어보면 냇가에서 대나무와 각목에 낚싯줄을 묶어서 낚시를 한다고 가정하면 물고기들이 이질감(위화감)을 느끼는 것은 딱딱한 각목 쪽이 더 크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초보자들이 딱딱하고 긴 로드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은 출발선에서부터 조과가 나빠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M(미디엄)보다는 L(라이트)나 최소한 ML(미디엄 라이트) 정도의 경도를 가진 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지난 번 “초보자에게 적합한 루어로드의 길이”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길이는 7피트 중반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고탄성의 패스터 테이퍼보다는 저탄성의 슬로우 테이퍼 유형의 로드가 초보자들에게는 더 적합한데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시간에 알아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