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오징어의 시력(視力)

무늬오징어의 시력(視力)

무늬오징어의 시력은 0.6 ~ 0.7로 알려져 있는데 무늬오징어의 시력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일본의 미에대학(三重大学) 연구소에서 2007년 발표한 논문을 보면 무늬오징어의 시력은 0.63이며 날개오징어는 무려 1.37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날개오징어는 안경을 착용한 저의 교정시력과 비슷할 정도의 아주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무늬오징어의 시력이므로 주제에 집중을 하면 이 0.6이라는 시력도 보통의 물고기 시력이 0.05 ~ 0.3으로 알려져 있으니 그보다 최대 10배 이상의 높은 시력을 가졌다고 하겠으며 우리가 흔히 접하는 참돔, 전갱이, 쏨뱅이, 벵에돔, 농어 등의 시력이 0.1~0.15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뛰어난 시력을 가졌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리고 무늬오징어의 한쪽 눈이 볼 수 있는 각도는 약 180°라고 알려져 있는데 두 눈을 합하면 360°가 되지만, 실제로는 양 눈에는 간격이 있기 때문에 후방을 보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한편 시축(視軸)은 수평보다 약간 아래를 향하고 있어 위쪽의 물체보다 아래쪽에 있는 것을 더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먹이를 포식할 때 먹이의 후방 약간 위쪽에서 덮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샤크리 액션에는 반응은 하지만 입질은 하지 않고 폴과 스테이의 액션 중에만 입질을 한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조과를 높이기 위해 무늬오징어에게 에기의 존재를 깨닫게 하려면 무늬오징어의 유영층보다 깊은 곳으로 에기가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에깅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에기가 바닥을 찍는 것이 수심의 파악뿐만 아니라 유영층의 파악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무늬오징어는 색상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무늬오징어의 색상을 구별하는 능력에 관한 미에대학의 연구에서는 무늬오징어의 로돕신 최대 흡수 파장은 494nm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이것은 물체를 흑백으로만 구분하는 정도의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무늬오징어의 색상을 구별하는 능력은 좋지 않지만 빛과 색상의 명암 대비에 매우 민감하고 색상의 대비(contrast)를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에깅낚시를 할 때 에기와 주변의 색상의 차이를 인식하여 에기를 구분하고 입질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에기에는 기본 색상과 바디 컬러의 다른 2가지 색상이 사용되어 콘트라스트가 잘 보이도록 제작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무늬오징어의 실험에서 유리병 안에 미끼를 넣고 마개를 닫은 상태로 무늬오징어 앞에 놓으면 다리를 뻗어 포획하려고 하는 행동을 보이는데 미끼는 병 속에 들어있어 냄새를 맡을 수 없으므로 무늬오징어는 시각을 활용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적으로 시각에만 의존하지는 않으며 물에 녹은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후각도 좋아 미끼가 되는 물고기나 새우 등의 희미한 냄새를 감지하는 능력을 이용한 먹이활동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로 시각을 이용하여 먹이활동을 하므로 무늬오징어 낚시는 야간에는 적당한 빛이 있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플랑크톤과 같은 미생물이 발하는 미량의 빛도 인지한다고 하므로 이 습성을 살려 밤에는 발광 에기를 사용하는 것도 조과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시력에 관한 논문(파일첨부)

무늬오징어의 시력에 관한 논문(파일첨부)

최근 들어 특히 일부 로드의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니 무늬오징어 낚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이 피부로 와닿는다.

블로그를 통해서 전달하는 정보에 있어서 데이타를 예시하는 경우에는 그 출처를 명기하여 객관성을 담보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전에 “무늬오징어의 시력(視力)”이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무늬오징어의 시력은 0.6 ~ 0.7로 알려져 있는데 무늬오징어의 시력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일본의 미에대학(三重大学) 연구소에서 2007년 발표한 논문을 보면 무늬오징어의 시력은 0.63이며 날개오징어는 무려 1.37이라고 합니다.”라는 내용의 근거가 되었던 논문을 설명드릴까 한다.

해당논문의 제목은 일어로는 ‘イカの視覚に関する基礎的研究“이며 번역하면 ‘오징어의 시각에 관한 기초적연구’이며 사본은 아래의 파일을 다운받으면 볼 수 있다.

https://mie-u.repo.nii.ac.jp/record/10325/files/2006B044.pdf

 

이 논문은 일본 미에대학(三重大学)에서 생물자원학을 전공했던 마키노 아키히토(牧野朗彦)라는 사람이 석사과정을 마칠 때 작성한 것이며 논문에서도 인용하고 있는 것처럼 1958년 미국의 Hubbard and George가 발표한 아메리카창꼴뚜기의 흡수파장에 관한 연구논문(Pigment Migration and Adaptation in the Eye of the Squid, Loligo pealei)에서 발표한 것처럼 무늬오징어를 포함한 오징어의 흡수파장은 490나노미터(nm)정도이며 오징어가 빛에 대해 반응하는 능력이 있으며 특히 편광을 식별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1960년에 논문으로 발표되었다는 것을 이 논문의 인용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제외하면 논문의 대부분은 실험의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잘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고 이해하기도 어려워 낚시인들에게는 그리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55페이지에 수록된 표 3. 6종류의 오징어의 시세포핵수와 시정도등의 비교는 낚시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로 판단되며 특히 그림에서 표시된 무늬오징어의 시축(視軸)이 아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에깅낚시에서 폴 동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히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겠으나 한글로 번역한 표를 아래에 게기하니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구분
무늬오징어
창골뚜기
살오징어
스지이카
날개오징어
귀오징어
최대시세포
핵수(cells/㎟)
32,080
데이타없음
48,840
79,600
44,800
28,640
최소시세포
핵수(cells/㎟)
11,920
데이타없음
18,320
42,080
23,600
17,840
렌즈직경(㎜)
9.57
7.43
8.52
8.63
17.28
5.07
시정도
(초점거리2.55)
0.63
데이타없음
0.64
0.90
1.37
0.32
시정도
(초점거리2.27)
0.57
데이타없음
0.57
0.80
1.21
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