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샤크리 액션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샤크리 액션

에깅낚시의 주 대상어종인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기본적인 액션은 폴, 스테이, 그리고 샤크리 동작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외에도 에깅낚시에서 사용하는 액션은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트위칭과 저크(저크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를 비롯하여 조류에 에기를 흘려보내는 드리프트 등 수많은 액션이 있습니다.

특히 저크의 동작 가운데에서 슬랙 저크(Slack Jerk)라는 액션은 한 때 “전가의 보도(傳家之寶)”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누구나 이 액션을 하지 못하면 무늬오징어를 잡지 못하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크의 액션은 샤크리와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점이 샤크리 액션에서는 에기가 수직으로 움직이는데 반해 저크는 수평으로 움직인다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샤크리와 저크는 무늬오징어를 유혹하기 위한 동작이며 실제 무늬오징어가 입질을 하는 동작은 폴과 스테이 액션을 줄 때라는 사실입니다.

에깅낚시에서는 루어낚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액션인 리트리브와 같은 것은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수심이 낮은 모래로 된 지형에서는 사용하기도 하므로 기본적인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액션들을 익혀두는 것도 무늬오징어를 잡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샤크리 액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에깅낚시 초심자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를 지적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액션 중에서 스테이 액션을 주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이 바닥을 반드시 찍어야 한다는 것인데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심할 경우 1분 가까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지만 에기가 바닥에 닿았는지를 확인하기도 전에 급하게 샤크리 액션을 주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조과가 없을지라도 무조건 바닥에 에기를 착지시키는 것에만 집중을 하는 것이 향후의 조과에 도움을 줍니다. 결론적으로 바닥을 찍지 못하면 스테이란 액션은 무의미해지니까요….

그러면 이제 샤크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샤크리 액션은 크게 나누어 가장 기본이 되는 “2단 샤크리”와 바닥을 노릴 때 사용하는 “1단 샤크리” 그리고 수심이 깊은 곳에서 사용하는 “다단 샤크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1단 샤크리

수면과 평행한 상태에서 로드를 수직으로 빠르게 올리면서 60도 정도가 될 때 멈추는 동작으로 바닥층의 무늬오징어를 노릴 때 효과적입니다. 샤크리 액션은 릴은 감지 않고 로드의 조작만으로 액션을 주는 동작이지만 액션을 준 후에는 라인이 늘어지기 때문에 릴을 감아 텐션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히 에기는 앞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이동하는 폭과 수직으로 뛰어 오르는 높이가 일정하도록 액션을 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2단 샤크리

샤크리 액션에서 가장 기본적인 동작으로 첫 번째 샤크리로 에기의 머리가 위로 향하게 한 다음 두 번째 샤크리 동작으로 에기를 튀어 오르게 하는 것인데 로드를 짧게 들어 올려 잠깐 멈춤과 동시에 다시 수직으로 빠르게 세우는 방식으로 액션을 주면 됩니다.

 

■ 다단(3단 이상) 샤크리

높이 튀어 오르게 하는 동작이기 때문에 수심이 깊은 곳에서만 사용하는 동작이며 다단 샤크리를 하게 되면 라인이 늘어지는 것을 이용하는 기술이 부족한 경우에는 릴을 감아야만 하는데 이것은 에기가 본인의 앞쪽으로 많이 이동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너무 많은 다단 샤크리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샤크리 액션을 줄 때 어떤 분들은 로드의 각도를 12시 방향을 지나치도록 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로드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12시 방향 정도만 주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늬오징어의 먹이습성

무늬오징어의 먹이습성

무늬오징어 낚시의 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늬오징어의 먹이습성에 대하여 이해를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통상적으로 무늬오징어를 잡을 때에는 에기라고 하는 가짜 미끼를 사용하는데, 무늬오징어는 죽은 미끼보다는 살아 있는 미끼에 반응이 더 좋으며, 넙치와 가자미, 그리고 붕장어와 같이 바닥에 서식하는 생선도 즐겨 먹습니다.

그러나 체고(體高)가 있는 것이나 골격과 표피가 딱딱한 생선보다는 멸치류와 같은 마르면서도 부드러운 생선을 좋아하고 갑오징어가 짧은 다리로 게를 먹는 것과는 달리 무늬오징어는 게는 잘 먹지 않고 새우와 살아 있는 생선류를 즐겨 먹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새우나 생선을 먹을 때 나타나는 무늬오징어의 습성을 알아두면 왜 에기의 칸나에 무늬오징어가 걸리는가를 조금 더 이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무늬오징어가 먹이를 눈으로 확인하면 먹이 쪽으로 다리가 향하도록 한 다음 몸통과 촉완(무늬오징어의 신체적 특징과 생태)을 수축시킨 후, 촉완을 뻗어 미끼를 빨판으로 흡착하고 촉완을 수축시키면서 달아나려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다리를 이용하여 먹잇감을 죄는데 특히 선이나 새우의 머리부분을 V자 형태로 물어뜯듯이 죄어 즉사시키고 단단한 생선의 대가리와 새우의 머리 및 꼬리부분은 비틀어서 끊은 다음 먹지 않고 뱉어버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작은 물고기의 부드러운 대가리는 먹기도 하지만 새우의 경우에는 반드시 머리와 꼬리는 잘라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보면 생선의 대가리와 새우의 머리를 먹지 않고 뱉는 무늬오징어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생선대가리를 잘라내는 무늬오징어

 

새우머리를 뱉어내는 무늬오징어

 

그리고 무늬오징어의 먹이활동은 수온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

무늬오징어는 고수온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 25~30℃에서도 먹이활동을 하지만 가장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는 수온은 20~25℃이며 15℃ 이하에서는 거의 먹이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수온기에는 무늬오징어를 잡기가 무척 힘든 것입니다.

무늬오징어의 신체적 특징과 생태

무늬오징어의 신체적 특징과 생태

무늬오징어의 영어명칭은 몸체와 지느러미가 달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Oval squid”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큰 지느러미를 가지고 산호초 주변에 서식한다고 해서 “Bigfin reef squid”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전 여러 차례의 포스팅에서 무늬오징어의 생태와 특성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두 차례에 걸쳐서 보다 상세하게 무늬오징어의 생태와 습성을 알아볼까 합니다. 먼저 오늘은 그 첫 번째로서 무늬오징어의 서식지와 신체구조 및 수명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무늬오징어의 서식지

무늬오징어는 적도 부근을 중심으로 아열대 및 온대 지역까지 고루 서식하는 남방계의 오징어로 동서(東西)로는 인도양 서안(아프리카 대륙 동쪽, 마다가스카르 섬)및 북안(홍해, 페르시아 만을 포함)에서 하와이 제도 연안까지, 남북(南北)으로는 일본의 홋카이도 연안에서 호주의 남해안까지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넓게 서식하고 있는 무늬오징어는 적도 이북의 남지나해와 한반도 연안 및 일본 연안에 서식하는 학명이 “sepioteuthis lessoniana”인 무늬오징어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표준명 흰오징어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 연안에 서식하는 학명이 “Sepioteuthis australis”인 호주 무늬오징어가 있고, 카리브해 연안에 서식하는 학명이 “Sepioteuthis sepioidea”인 아메리카 무늬오징어와 홍해 연안에 서식하는 학명이 “Sepioteuthis loliginiformes”인 것이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연안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의 영어이름은 “Southern reef squid”이며 카리브해 연안에 서식하는 것은 “Caribbean reef squid”, 홍해 연안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는 아직 제대로 된 이름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표준명 “흰오징어”로 부르고 있는 무늬오징어의 색소세포는 갈색, 붉은색, 황색의 3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색소세포를 확대하거나 축소시켜서 신체의 색깔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 무늬오징어의 신체적 특징

두족류인 무늬오징어의 몸은 크게 다리와 머리, 몸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족류는 연체동물 중에서도 근육과 시력 및 신경계가 발달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오징어류는 높은 운동 능력을 갖고 있어 “바다의 영장류”라 불릴 만큼 지적이고 복잡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많은 두족류는 빨판을 갖고 있지만, 오징어와 문어는 그 구조가 크게 다르다는 점은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오징어의 빨판은 키틴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끝에는 이빨 모양의 각질로 이루어진 것이 붙어 있는데, 이것 때문에 먹잇감을 잡으면 사냥감이 쉽게 달아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문어는 이빨 모양의 빨판은 없지만 신축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강한 흡착력을 갖는다는 것이 서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입을 중심으로 좌우 5개씩(제1~제4 다리와 가장 긴 다리를 말하는 2개의 촉완으로 구성) 모두 10개의 다리를 갖고 있으며 다리의 길이는 촉완 > 3 > 4 > 2 > 1의 순입니다.

 

특히 수컷 무늬오징어의 왼쪽 4번째 다리는 교접완이라고 부르는데 오른쪽 4번째 다리와는 달리 끝에 돌기가 나있어 교접을 할 때 암컷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의 포스팅 “무늬오징어의 시력에서 일본 미에대학(三重大学)의 연구소에서 2007년 발표한 논문에 무늬오징어의 시력은 0.63 정도라고 나와 있다고 소개를 했는데 눈의 구조는 척추동물과 같은 기본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입은 상악과 하악의 모습이 새의 부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안쪽에는 치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오징어의 뼈라고 부르는 패각의 성분은 갑오징어가 칼슘으로 된 것을 가지는데 비하여 무늬오징어의 패각은 키틴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지난 포스팅 무늬오징어의 산란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무늬오징어는 초봄의 수온 상승에 따라 산란기를 맞고 연안에 해초가 밀집한 곳에 산란을 하며 수온이 20~25℃를 유지하면 대략 1개월 정도면 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는 본능적으로 무리를 이루어 연안에서 성장함에 따라 보통 7~10월경에 산란장소 부근의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몸길이 10cm 내외의 소형 개체가 무리를 이루고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화하고부터 성체가 되기까지 무늬오징어가 생존하는 비율은 수온과 염분이 가장 큰 환경적 요인이 된다고 하며 부화로부터 1년 만에 성체가 된 무늬오징어는 산란하기 위해 교접을 하고 4~7회 산란을 하는 과정에서 체력의 고갈로 인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무늬오징어의 수명은 자연에서는 1년 정도지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 산란하는 횟수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100~200일 정도면 사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주의 연구진에 따르면 무늬오징어의 수명은 사계절이 존재하는 온대지역에서는 약 1년인 반면에 적도에 가까워질수록 저수온기가 줄어들어서 무늬오징어의 수명이 짧은 것 같다는 보고는 있지만 아직 학계에서 인정받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에깅낚시-에기가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는 요령

에깅낚시-에기가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는 요령

많은 분들이 에깅낚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 하시는 액션은 샤크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샤크리 액션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에기가 바닥을 찍는 것입니다.

에깅낚시를 하는 많은 분들의 경우에, 에기가 정확히 바닥을 찍었다는 것을 모르고 단순히 바닥에 닿았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액션을 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에기가 바닥에 닿았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선상에서 하는 팁런이 아니더라도 때에 따라서는 10미터 이상의 수심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조류와 기타 영향으로 인해 바닥에 닿기까지 1분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기가 바닥에 닿지 않은채 샤크리나 스테이를 한다는 것은 조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며 자신이 노리는 포인트의 전체 수심을 알 수도 없기 때문에 어느 층에서 입질이 오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도 있어서 바닥을 찍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바닥에 닿았다는 것을 모르고 계속해서 라인을 방출하면 밑걸림이 발생하게 되는 것도 한 이유이며 조류에 에기를 흘려 목표지점에 닿도록 하는 드리프트의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도 에기가 바닥을 찍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요령을 습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면 초보자들이 에기가 바닥에 닿았다는 것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에깅낚시의 폴 동작에는 프리폴, 커브폴, 텐션폴이 있지만 첫 단계에서는 이것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든지 에기가 바닥에 닿았음을 인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먼저 연습을 하는 장소로는 수심이 그리 깊지 않는 2m~5m 정도의 바닥 지형은 밑걸림이 적은 모래로 된 곳이 좋고 에기는 3.5호가 좋으며 처음에는 가까운 곳에 캐스팅하여 점차 멀리 던지면서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인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는 캐스팅하여 라인이 늘어지면 에기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의 텐션만 줍니다.

 

이렇게 사진과 같이 라인이 똑바로 되었다가 다시 늘어지면 에기가 바닥에 닿은 것이라면 좋겠지만 수심에 따라서 이렇게 텐션→늘어짐→텐션의 동작을 수회 반복해야만 합니다. 최종적으로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라인이 늘어지는 것을 멈추는데 그곳이 바로 에기가 바닥에 닿은 곳입니다.

두 번째로는 라인을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곤란한 경우에는 로드를 잡지 않은 다른 손으로 라인을 잡고서 텐션과 늘어짐을 느끼면서 바닥을 찍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라인에 텐션을 줌으로써 폴 동작 중에 에기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울 수는 있지만 지금 연습하는 것은 에기의 액션이 아니고 바닥을 찍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에기의 움직임은 무시하고 이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내년 봄철의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리신다면 에기가 바닥을 찍은 것을 파악하는 연습은 필수라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두 가지 방법으로 에기를 바닥에 닿게 하고 바닥에 닿았다는 것을 파악하시게 된다면 여러분은 자연스럽게 프리폴과 커브폴의 동작을 숙달하신 것이 됩니다.(조금 더 자세한 부분이 추가되어야겠지만….^^)

에깅낚시를 제대로 즐기시려면 추운 겨울 바닥을 찍는 것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겨울철 무늬오징어 낚시

겨울철 무늬오징어 낚시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무늬오징어의 활성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수온이 15℃ 이하로 내려가면 절반 정도는 사멸하고 나머지는 수온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였다가 다시 봄이 되면 난류를 타고 산란을 위해서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무늬오징어를 잡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추운 수온을 견뎌내는 개체도 존재하기에 겨울철이라고 해서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겨울철 에깅낚시는 다른 시즌과는 잡는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추위에 약한 무늬오징어는 바닥에서 움직이지 않고 다가오는 미끼만을 노리기 때문에 바닥을 철저하게 공략하는 스테이 동작이 기본액션이며 여러 차례 에깅낚시에서 샤크리 액션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닥을 찍는 것이 더욱 필요한 시즌이라고 할 것입니다.

겨울철 무늬오징어낚시가 어려운 이유는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과,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포인트를 찾기가 극히 어렵지만 포인트를 찾기만 한다면 다른 시즌에 비해서 폴과 스테이 동작만으로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유리한 면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겨울철 무늬오징어는 금년에 태어나 크기가 커지면서 경계심도 덩달아 커짐과 아울러 수온이 내려갈수록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특히 테트라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외해와 접해 있는 곳만을 노려야 합니다.

바다의 수온이 외부 온도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수심이 깊은 곳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안에서 에깅낚시를 하더라도 수심은 대략 5m 이상은 되는 곳이 좋습니다.

겨울철 에깅낚시의 조과는 포인트의 선정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늬오징어는 특히 수온에 민감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곳을 찾아야 하고 여름과는 달리 민물이 유입되는 곳은 수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어 바다의 수온이 떨어지면 바다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의 개체수도 감소하므로 바닷물의 투명도는 높아지고 무늬오징어가 더 눈에 띄기 쉬운 환경이 되는 것도 경계심이 높은 무늬오징어들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한 요인입니다.

겨울철 무늬오징어 낚시의 기본동작은 캐스팅 후, 장시간의 스테이를 하고 반응이 없으면 2단이나 3단 샤크리 액션을 준 후 다시 장시간의 스테이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겨울철 에깅낚시는 거의가 주간에 하게 되는데 겨울철 무늬오징어의 조과는 다른 시즌에 비해 특히 야간의 성과가 더욱 좋습니다. 그러나 추운 날씨로 야간낚시는 힘들기 때문에 주간에는 집중적으로 난류와 한류의 경계점을 찾아 간조와 만조를 전후하여 2시간 정도를 공략하면 조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겨울철에 사용하는 에기는 대부분 바람이 북서풍이나 서북풍이 불기 때문에 딥타입(싱킹 타입)의 유형을 사용하고 색상은 해저의 색상에 가까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경계심이 극도로 높아진 무늬오징어에게 어필하기가 좋으며 에기의 크기는 기본인 3.5호 이상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이라고는 해도 움직임이 있는 것도 있고 중층을 떠다니는 것도 있습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손끝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할 수 있으므로 겨울철 에깅낚시 도중에는 반드시 에기를 확인하여 무늬오징어의 입질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시겠지만 무늬오징어의 빨판의 힘은 아주 강하기 때문에 에기의 표면에는 장애물에 스쳐서 생기는 상처와 달리 아래 사진처럼 뚜렷하게 나타나기에 무늬오징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가끔씩 확인하도록 하시기를 권유합니다.

 

추운 겨울이지만도 좋은 조과를 얻으시기를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칩니다.

암컷과 수컷 무늬오징어를 구별하는 방법

암컷과 수컷 무늬오징어를 구별하는 방법

지난번에는 ​무늬오징어의 산란이라는 제목으로 산란철을 맞아 해조류가 밀집해 있는 연안으로 알을 낳기 위해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을 잡으면 돌려보내자는 취지의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먼저 잡은 암컷 무늬오징어를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무늬오징어의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아주 간단하게 피부의 무늬로 판별할 수가 있습니다.

암컷은 몸통에 원형 혹은 타원형의 반점 형태의 무늬가 있고 수컷은 줄모양의 무늬가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쉽게 구별할 수가 있으며 신경절단을 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경우에도 무늬로써 구분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신경절단을 하는 방법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신경절단을 한 무늬오징어의 피부색이 변하는 모습을 시간별로 관찰한 모습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암컷의 경우에는 알을 몸에 가진 포란(抱卵)기에는 먹이활동을 하지만 산란을 전후해서는 먹이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낚시로 암컷을 잡았다면 먼저 몸통을 확인하여 알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면 놓아주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산란을 마친 경우라면 가지고 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분들께서 아기를 출산할 때에도 엄청난 고통과 체력이 수반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암컷 무늬오징어도 산란을 마치면 고갈된 체력으로 인해서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2~3일이 지나야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후 얼마 생존하지 못하고 사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나가사키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수조에서 생육하며 관찰한 무늬오징어의 경우에 최장 400여일을 생존한 것이 가장 오래 산 것이라고 하며 1년에 한 번 산란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봄과 가을에 두 차례의 산란을 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산란을 마치지 않은 포란 상태의 암컷 무늬오징어의 사진을 찾아 구글링을 해보았더니 살아있는 상태의 사진을 구할 수가 없었고 단지 아래와 같은 해체하는 모습의 사진만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보다는 무늬오징어의 개체수가 많은 일본에서도 포란 상태의 암컷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에 대하여 많지는 않지만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한국에서 알배기 주꾸미를 좋아하는 것처럼 무늬오징어의 알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먹거리문화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렇듯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 무늬오징어를 잡아서 놓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늦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무리를 지어 수면을 떠다니는 어린 새끼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낚시인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먹잇감을 입체적으로 식별하는 갑오징어의 시력

먹잇감을 입체적으로 식별하는 갑오징어의 시력

오징어에 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한 나라로는 일본을 꼽을 수가 있는데 일본 미에대학(三重大学)의 연구소는 2007년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무늬오징어의 시력은 0.63이고 갑오징어는 0.89 정도이며 날개오징어는 1.37이나 된다고 발표하였다.

인간과 가까울 정도의 뛰어난 시력을 보유한 갑오징어가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연구한 결과가 며칠 전 언론의 짤막한 뉴스를 통해 보도가 되었는데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어서 조사를 해보았더니 이 실험은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트레버 와딜(Trevor J. Wardill) 교수 외 5명의 연구진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피오로드(R. C. Feord) 교수가 미네소타대학 내에 있는 연구소(Wardill Lab)에서 실시한 실험의 결과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금년 1월 8일자 ‘Science Advances’에 게재되어 있어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데 논문의 내용만으로는 조금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개인적인 의견을 가미하여 갑오징어의 시력(視力)에 대해서 알아본다.

오징어의 눈은 인간과 같은 카메라 구조를 하고 있는데 뇌에 있는 시엽(optic lobe)이 아주 크기 때문에 뇌의 기능에서 시각이 차지하는 부분이 아주 높음을 알 수 있으며 갑오징어의 시야는 양안시야가 86°, 단안시야가 107° 정도라고 한다.

또한 망막의 중심와에 있는 원추세포의 밀도는 인간이 1㎟ 당 150,000~240,000개로 아주 고밀도로 존재하는데 갑오징어도 평균적으로 1㎟ 당 10만개가 존재함으로써 아주 밀도가 높아서 물체의 식별능력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지난번에 포스팅한 “무늬오징어의 시력(視力)”에서 인용했던 일본 미에대학의 연구를 다시 한 번 인용하면, 무늬오징어의 로돕신 최대 흡수 파장은 494nm인 반면에 갑오징어는 508nm이며 편광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서 오징어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두어야 할 내용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갑오징어는 먹잇감의 수평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1개를 가지고 있는 중심와를 2개나 가지고 있는 갑오징어는 망막 내의 시세포 밀도가 높고 시세포의 외분절(photoreceptor outer segment)의 횡단면이 바둑판처럼 규칙적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편광을 감지할 수 있고 수평방향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아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에깅낚시에서 입질이 오는 것은 빠르게 움직이는 샤크리 도중이 아니라 가라앉는 폴이나 스테이 액션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처럼 훌륭한 시력(視力)을 가지고 있는 갑오징어에게 빨간색과 파란색의 필름을 붙인 3D 안경을 씌우고 수조 앞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갑오징어가 아주 좋아하는 새우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갑오징어의 반응과 행동을 관찰한 것이 이번 실험의 주요내용인데 이를 통해서 연구진은 갑오징어는 뇌에서 나오는 신호를 해석하여 거리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트레버 와딜(Trevor J. Wardill) 교수가 갑오징어가 입체감을 인식하는지 하는 실험을 진행하게 된 것은 그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2019년에 발표된 사마귀를 대상으로 3D 안경을 씌운 실험을 진행한 영국연구진이 발표한 논문(A neuronal correlate of insect stereopsis)을 보고 이번 연구를 착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트레버 와딜(Trevor J. Wardill) 교수는 15년 이상 곤충의 시각을 연구해온 사람으로 두족류의 연구는 2012년부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영국연구진이 사마귀에게 3D 안경을 씌우고 실험한 결과, 무척추동물의 입체적 시각을 관장하는 신경세포를 최초로 특정하였으며 앞으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응용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게 되자 이것을 보고 갑오징어에게 같은 실험을 해보려고 결심하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특히 생소한 안과분야의 용어들로 인해서 이해가 어려운 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낚시가 좋아서 이런 학술적인 자료를 탐독하는 나에게는 갑오징어를 비롯한 두족류는 먹잇감의 수평움직임을 정확하게 인지한다는 것의 과학적인 근거를 알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에깅낚시 초보자가 라인을 선택하는 방법

에깅낚시 초보자가 라인을 선택하는 방법

오징어를 낚는 낚시법의 일종으로, 루어낚시를 기본으로 하는 에깅낚시는 일본에서 시작된 것으로 사용하는 미끼의 재질이 원래 나무(에기)였던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무늬오징어의 자원이 많질 않아서 에깅낚시의 저변이 그다지 넓다고는 할 수 없으나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제 막 에깅낚시를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장비의 선택이 문제가 되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주로 사용하는 합사(PE) 라인(낚싯줄)의 굵기는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들을 보면 어떤 곳에서는 0.6호가 기본이라고 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0.8호를 기본으로 한다는 등 제각각이어서 초보자들에게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초보자들은 흔히 라인의 호수를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은 것을 선택하여 사용한다는 점과 보유하고 있는 장비(특히 릴)가 다양하지 않아서 하나의 릴로 여러 장르의 낚시를 즐기려 한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라인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

먼저 어느 낚시 장르에서나 마찬가지인 사항이지만 에깅낚시에서도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봄과 가을로 대표되는 시즌에 잡히는 무늬오징어의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계절적인 요인도 고려하여 라인의 호수를 선택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 0.5호: 0.4호나 0.5는 비거리를 중시하는 경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초보자들에게는 맞지 않다.

– 0.6호: 0.8호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 0.7호: 비거리와 강도를 감소시키지 않고 원줄의 강도를 조금만 높이고자 할 때 사용한다.

– 0.8호: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호수로 밑걸림에는 효과적이지만 조작성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 1.0호: 많이 사용하는 호수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낚시하는 포인트의 지형이 험하거나 하는 경우와 같이 강도가 중요할 때 사용한다.

따라서 방파제 등에서 처음 입문하는 경우라면 0.6~0.8호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이후에 경험이 쌓이면 그 이하나 이상의 호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왜 1호가 아닌 0.6~0.8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초보자들로서는 에기가 바닥을 찍거나 오징어의 입질이 오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감도를 용이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대물을 잡을 수는 있지만 마릿수 조황을 보기가 어려운 봄철에는 초보자들이 에깅낚시를 많이 하지 않는다는 점도 0.6~0.8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이다.

결론적으로 처음 에깅낚시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주로 3.5호의 에기를 사용하고 캐스팅이나 로드의 액션, 밑걸림에서의 탈출 등에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0.8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으며 에깅낚시가 아닌 루어낚시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면 0.6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초보자들은 대부분 보유장비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필드의 상황에 따라 라인의 호수를 바꾸어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라인의 호수를 바꾸기보다는 사용하는 쇼크리더의 호수를 변경하는 것이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의 사용을 적극 권하고 싶다.

흔히 낚시인들은 사용하는 릴의 드랙을 1/3~1/4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들 말하지만 무슨 이유로 그렇게 하는 것인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에깅낚시에서 사용하는 쇼크리더의 굵기는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두는 것이 필요하니 아래의 글들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 릴의 드랙은 왜 1/3~1/4로 설정하라고 할까?

※ 에깅낚시의 릴 드랙 바르게 설정하기

※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 쇼크리더(또는 목줄)의 차이

위의 글을 읽어보셨다면 에깅낚시의 쇼크리더 호수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인데 에깅낚시에서는 다른 루어낚시보다 호수를 낮춰 사용해도 된다. 따라서 대략 다음과 같은 범위의 것을 선택하면 된다.

PE 0.6호: 쇼크리더 1.75~4호

PE 0.7~0.8호: 쇼크리더 2~4호

PE 1.0호: 쇼크리더 2.5~4호

마지막으로 에깅낚시의 초보자들이 라인의 호수를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것으로는 필드가 밑걸림이 많은지, 밑걸림은 없으나 수중 암초와 같은 것에 스치는 일이 일어나는 곳인지를 판단하여 바위와 장애물에 스치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과 같이 원줄의 호수를 높이지 말고 쇼크리더를 한 단계 높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가을이면 올해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을 텐데 부디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하시기 바라며, 오징어 낚시에서는 내뿜는 먹물로 인해 본인에게도 먹물이 묻지만 모두가 즐기는 공간인 낚시터에도 먹물의 흔적이 남으므로 바닷물을 이용하여 머문 자리는 깨끗이 정리하는 멋진 낚시인들이 되기를 바래본다.

야엔낚시의 야엔이란 무슨 뜻일까?

야엔낚시의 야엔이란 무슨 뜻일까?

무늬오징어를 잡는 낚시방법의 하나로 일본에서 유래한 야엔낚시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야엔낚시는 일반적으로 에기라는 가짜 미끼를 이용하여 무늬오징어를 잡는 에깅낚시와는 달리 생미끼를 사용하여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으로 생미끼를 무늬오징어가 붙잡았다고 판단되면 야엔이라는 바늘이 달린 채비를 라인을 따라 내려보내 무늬오징어를 단단히 고정시켜 잡아내는 방법을 말한다.

 

야엔이라는 바늘이 달린 채비는 와이어에 에기의 칸나와 같은 바늘이 붙어있는 것을 말하는데 많은 낚시인들은 야엔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이 채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야엔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우리가 일본(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원숭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 야엔이란 말이 바로 원숭이를 뜻한다.

그러나 원숭이가 원숭이로 무늬오징어를 잡는다는 식으로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단지 야엔의 뜻이 원숭이라는 것만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일본어 야엔(やえん)은 한자로는 야원(野猿)으로 표기하는데 야원이란 야생원숭이의 준말이고 야생원숭이가 나무에서 내려오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무조건 일본의 낚시문화를 배격하는 것도 좋은 일은 못 되지만 일본의 낚시문화를 수용한다 하더라도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예를 들어 합사=다이니마라고 생각할 정도로 익숙한 다이니마는 일본 토요보(Toyobo)와 네덜란드 DSM이 합작으로 1991년에 설립한 일본다이니마에서 생산하고 있던 것으로 2016년 4월 1일부터는 이자나스(IZANAS)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브랜드인 이자나스(IZANAS)는 일본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창조신 부부인 남편 이자나기(伊邪那伎)와 아내인 이자나미(伊邪那美)에서 따온 것으로 일본인들이 단군할아버지란 브랜드의 낚싯줄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낚싯줄 하나에 큰 의미를 두자는 것은 아니고 단지, 본인이 사용하는 낚싯줄 이름이 일본의 창조신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서 사용하자는 것이다.

그 의미를 알고서도 즐겨 쓴다면 달리 무어라 하겠는가? 속으로 야엔 같은 넘이라고 중얼거리기밖에 더하겠는가?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가을철 무늬오징어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가을철 무늬오징어

낚시를 할 때, 노리는 대상어종의 서식지와 생태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조과에 많은 도움이 되며 특히 무늬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더욱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번의 포스팅에서 무늬오징어의 습성과 계절별 낚시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가을철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마릿수로 조과를 올릴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무늬오징어가 군집을 이루는 습성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주변의 분들이 무늬오징어를 잡았을 경우 그 근처에서도 잡을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아집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봄에 산란을 하여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들은 먹이사슬의 맨 밑바닥에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무리를 이루어 생활을 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는 것인데 이런 점은 모든 동물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습성입니다.

그리고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경우에는 해조류 근처에서 생활을 하면 육식동물들의 먹잇감이 되므로 해초 부근에서는 서식을 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갓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들은 많을 경우에는 수백 마리씩 무리를 이루기도 하며 서식하는 유영층은 주로 상층에서 중층의 사이이며 해수면에 반사되는 햇빛에 몸을 숨기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성장함에 따라 크기가 커지면서 무리를 이루는 숫자도 줄어들게 되고 다시 봄이 되면 암컷의 주변에 수컷들이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패턴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무늬오징어가 잡힌 곳에서는 추가로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며 특히 가을철에는 확률이 더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가을철에는 같은 포인트에서 여러 마리를 잡는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입니다.

 

참고로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봄철 산란기의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수컷보다 암컷이 많이 잡히는 이유는 수컷은 짝짓기에만 혈안이 되어 에기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무늬오징어는 몸의 색깔을 변화시킬 수 있는데 이것은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과 짝짓기를 위한 구애활동에 사용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짝짓기에만 열중하는 수컷 무늬오징어의 몸 색깔은 흰색인데 이렇게 몸의 색깔이 희게 변한 것들은 에기를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무늬오징어는 수온이 15℃ 정도가 되면 서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수온이 내려가면 죽거나 해류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는데 수온이 내려가기 전까지 무늬오징어 낚시를 즐기며 덤으로 입맛까지 즐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