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로드(낚싯대)의 선택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로드(낚싯대)의 선택

무늬오징어에 관한 글을 올리고 나서 가끔씩 받는 질문이 장비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에깅낚시, 특히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장비를 준비하려면 무엇을 어떤 기준에 의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의 체력이 슈퍼맨 수준이라면 무거운 원투용 로드와 릴로도 잡을 수가 있고, 민물용 로드로도 잡을 수는 있지만 가급적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좋은가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에깅낚시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장비로는 ① 로드, ② 릴, ③ 라인(낚싯줄) 그리고 ④ 에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로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드의 길이

에깅낚시용 로드는 캐스팅할 때의 휨새와 액션을 줄 때의 움직임, 특히 샤크리 액션을 상정하고 제작됩니다. 에깅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너무 무거우면 액션을 줄 때 많은 힘을 가하게 되므로 팔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물론 에깅낚시에서는 개개인의 신체조건과 기술의 습득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입문용이라면 길이는 8ft가 무난합니다. 그리고 장비를 처음 구매할 경우에는 입소문만 듣고 무작정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매장에 들러 한 번이라도 직접 잡아보고 나서 결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로드의 그립엔드의 위치가 팔꿈치 길이를 초과하게 되면 그립이 옷에 걸리거나 하여 액션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선택하려는 로드의 릴에서부터 그립엔드까지의 길이가 자신의 팔꿈치 길이 정도인가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로드의 무게

두 번째로 살펴볼 사항은 로드의 무게입니다. 에깅낚시는 계속해서 액션을 가하기 때문에 무거우면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집니다.(물론 릴의 무게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로드의 무게가 가벼워질수록 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에 자신이 출조할 수 있는 시간과 경제적 사정을 감안하여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주의하여 살펴볼 점은 로드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하는 것입니다. 이 점은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사용할 에깅낚시용 릴과 결합하여 로드를 잡는 부분(릴 다리 부근)에 무게중심이 가까울수록 피로도가 적기 때문에 구매 전에 한 번쯤은 매장에서 로드를 직접 잡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로드의 경도(硬度)

다음으로 살펴볼 사항은 로드의 경도(硬度), 즉 딱딱함의 정도입니다. 아시겠지만 로드는 크게 H, M, L로 구분하고 세분하면 ML, MH 등등으로 나뉘지만 로드가 부드러운 L의 경우에는 로드 자체의 힘이 적기 때문에 에깅낚시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로서는 무거운 에기를 사용하거나 대물을 걸었을 경우 부러질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M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에깅낚시용 로드를 포함한 모든 루어용 로드에는 사용할 수 있는 루어(에기)의 적정 무게(크기)가 표시되어 있는데 적정 크기를 초과하는 에기를 사용하면 최악의 경우에는 로드에 손상이 올 수가 있습니다.

통상 에깅낚시가 처음인 분들이 가장 다루기 쉬운 에기의 크기는 중간 크기인 3.0호(표준은 3.5호)이므로 가을에는 2.5호~3.0호, 봄에는 3.5호~4.0호 정도의 크기를 사용할 수 있는 로드가 적당하므로 처음 구입하는 경우에는 2.5호~3.5호로 표기된 제품이면 무난할 것입니다.

 

에깅낚시 로드의 가이드

마지막으로 에깅낚시는 PE라인을 사용하므로 Sic가이드를 장착한 로드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으며 조금 더 고급의 사양을 원한다면 K가이드가 있는 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가격의 상승은 감수해야만 하는 부분입니다.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에깅낚시 전용 로드가 있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다른 루어로드로도 에깅낚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끝으로 말씀 드리면서 에깅낚시용 로드의 선택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본 글을 마치겠습니다.

지역에 맞게 특화된 에기의 형태

지역에 맞게 특화된 에기의 형태

“에기와 에깅낚시란 무엇인가?”란 글에서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에기의 유래와 역사에 대하여 살펴본 것을 시작으로 무늬오징어의 습성과 생태 및 에깅낚시의 방법들에 대하여 총 33회에 걸친 포스팅을 통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무늬오징어와 에깅낚시에 관한 글 가운데 특히 무늬오징어의 종류에 관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무늬오징어는 서식하는 지역에 따라 먹잇감으로 삼는 것이 다르고, 생활하는 환경이 서로 다르고 다양함에 따라, 서식하는 지역에 적합한 형태로 적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차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각 지방마다 사용하는 에기의 모양이 조금씩 다른 형태를 띠게 되었습니다만, 현재는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는 “오이타형”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다른 에기들은 한 종류만을 빼고는 거의가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명맥만 이어나가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 따라 한국에 수입되거나 혹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판매되는 제품들을 보면 거의 100%에 가깝게 오이타형의 에기들만 취급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많은 점유율을 보이는 오이타형의 외에 일본에서는 지역별로 에기의 모양에 어떤 차이들이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이타(大分)형

오이타현 남부의 어부들이 고안한 것으로 현재 일본에서 시판되는 에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오이타현은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무늬오징어를 관광자원으로 홍보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무늬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지역이어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오이타현에서 만들어진 에기가 거의 현대의 표준이 되고 있음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런 오이타형의 에기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 중에는 샤크리 액션에 따른 에기의 움직임이 좋다는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산천(山川)형

가고시마현의 야마가와에서 탄생한 머리부분이 가늘고 허리가 굵고 높은 형태로 제작된 에기로써 가고시마현의 사쓰마반도는 해저지형이 용암으로 되어 있어 거칠고 깊은 것이 특징으로 오이타형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에기입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사용하는 에기는 일반적인 오이타형에 비해서 튀어오르기 쉬운 형태로 제작된 것이며 오이타형에 비해서 부력의 중심이 뒤에 있음으로 인해 침하각도가 크고 속도도 빠릅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산천형의 에기는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데 규슈 남부 특히 가고시마와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오키나와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유형의 에기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에기 중에서는 아래의 제품이 산천형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입니다.

 

▶ 난고(南郷)형

미야자키현 난고가 발생지인 에기로서 허리가 거의 평평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지역의 특성상 모래로 된 넓은 지형이 기복이 적은 형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배를 끌면서 오징어를 잡는 방법을 사용하기에 에기가 튀어오르는 동작이 적도록 변형시킨 모습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외에도 산인형, 고토형, 기슈형, 하나이카형 등 많은 유형의 에기들이 있지만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명맥을 잇는 정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에기를 자작하게 될 일이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에기들이 어떤 지형에 강한지를 참고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세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세 번째)

1년 중 가장 큰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봄철은 에깅낚시 최고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으나 초보자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시즌이기도 합니다.

지난번에 알아보았던 두 번에 걸친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관한 글에 이어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조금 더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봄철에 대형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무늬오징어의 산란에 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얕은 곳에 있는 해조류에 알을 낳기 때문에 봄철에는 산란을 하는 조류(藻類)가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조류 가운데에서도 무늬오징어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모자반과 거머리말로 알려져 있으므로 효율적인 공략을 위해서는 거머리말과 모자반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다른 해조류가 밀집한 포인트보다 우선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거머리말

 

봄철 모자반이 밀집한 지역의 모습

▶ 봄철에는 바닥층을 집중공략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경우에는 계절을 불문하고 바닥층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만, 특히 봄철에는 바닥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야만 조과가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밝은 낮에는 무늬오징어 뿐만 아니라 무늬오징어의 천적인 대형 물고기들도 시인성이 좋아짐에 따라 중층이나 표층에서 유영하는 무늬오징어는 극히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에 에깅낚시를 한다면 무조건 바닥을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과 같이 아직 수온이 안정되지 않은 시기에는 연안으로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의 개체수도 적습니다.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하는 수온은 16~18℃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때에는 얕은 곳으로 이동해오지만 지금과 같은 초봄에는 조금 깊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거리를 조금 늘이는 것도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는 도움이 됩니다.

무늬오징어는 매우 경계심이 강하고 가을철 어린 무늬오징어를 제외하면 표층을 떠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이것은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반드시 바닥을 공략해야 한다는 말이 되기도 하는데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바닥을 공략하게 되면 밑걸림이 심해지고, 이에 따른 에기의 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굳이 바닥층을 노리지 않아도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봄철 대물을 잡는 것은 멀어만 질 뿐입니다.

 

▶ 에기의 크기

봄철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릴 때에는 에기의 크기는 기본적으로 4호 이상의 것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단정하여 사용하기 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의 에기와 함께 순환하여 쓰는 것이 좋습니다.

농어루어에서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매치 더 베이트”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그 지역에 있는 먹잇감이 되는 작은 물고기(베이트)의 크기 등에 맞게 채비를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하는 도중이나 산란 직전에는 먹이를 먹지 않습니다. 따라서 산란을 끝내고 먹이활동을 시작할 때에는 근처에 있는 베이트들의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 보다 큰 에기를 사용하면 무늬오징어들이 경계심을 가질 수도 있으므로 4호보다 작은 크기의 에기를 순환시켜서 사용하는 것이 더욱 조과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 봄철의 샤크리 액션

에깅낚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화려한 샤크리 동작을 들 수 있는데 봄철에는 무늬오징어의 경계심도 커지므로 너무 크고 화려한 샤크리 액션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샤크리나 슬랙저크 동작이 봄철에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번 동일한 패턴의 샤크리 액션보다는 변화를 주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되며 이것은 봄철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무늬오징어 낚시를 할 때에는 필요한 사항이므로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암컷 무늬오징어가 잡힌 포인트는 계속해서 공략

산란기의 수컷 무늬오징어는 암컷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에 암컷의 주위에는 수컷들이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암컷을 잡았을 경우에는 그 주위에 있는 수컷을 계속해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 방파제나 어항의 조명 밑은 피한다

밤에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는 곳에는 조명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조명의 바로 밑에서 낚시를 하게 되면 자신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게 되어 베이트 피시뿐만 아니라 무늬오징어들도 경계심을 갖고 달아난다는 점을 알고 수면에 그림자가 비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야간조명이 있는 바로 아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치면서…

봄철의 에깅낚시는 다른 계절에 비하여 어렵습니다. 언제나 에깅낚시와 관련한 글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무늬오징어의 경계심이 극대화되는 산란기에는 특히 에기를 바닥에 닿게 하여 스테이 시키는 동작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으며, 이와 함께 에기를 폴 시키는 동작의 안정성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기가 가라앉는 도중에 이상한 움직임이 연출되면 무늬오징어는 대부분 달아납니다. 따라서 프리폴이 아닌 커브폴 액션을 주는 경우에는 에기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으며 조류가 자신의 앞쪽으로 흐를 때에는 텐션을 강하게 주고 이와 반대의 경우에는 조금 느슨하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에깅낚시를 시작하고 나서 봄철에 무늬오징어를 잡기 까지는 1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것이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지만, 연중에서 가장 대물을 노릴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신다면 분명히 좋은 조과를 얻을 것으로 믿습니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두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두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봄철의 무늬오징어는 해초(海草)지대를 좋아한다. 따라서 해안에서 거머리말이나 모자반이 있는 곳을 발견하고 주변에서 오징어의 먹물 흔적을 찾게 된다면 그곳은 최고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밤에는 육안으로 해초를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캐스팅하여 바닥에서 해초가 걸려나오는 것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으나 낮에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먼 곳의 경우는 빛의 반사로 확인이 힘들기 때문에 편광렌즈가 있는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사진은 모자반의 밀집지역이다.

 

에기로 유명한 야마리아의 홈페이지에 있는 그(아래)과 같이 방파제 주변은 오징어가 많은 포인트이긴 하지만 조류(潮流)와 해초의 밀집도에 따라 조과는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방파제 주변이라고 하더라도 첫 번째 그림과 같이 조류가 만나는 지역(조목:潮目)이나 두 번째 그림과 같이 장애물에 의해서 조류의 방향이 바뀌는 지점도 아주 좋은 포인트가 된다.

 

일반적인 에깅낚시의 액션은 아래와 같은데 봄철 해조(海藻)류가 밀집한 지대를 노리는 경우에는 캐스팅을 하고 나서 착수한 후에 카운트를 하여 침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2단 샤크리 액션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대략 2m 정도를 올라온다. 따라서 에기의 침강속도가 1m에 3초가 걸리는 것을 사용하고 착수 후 5초 뒤에 해초(海草)에 걸린다면 캐스팅 후 착수하고 나서 2단 샤크리→6초 침하→2단 샤크리→6초 침하의 액션을 이용하는 것이 해조가 밀집한 지대를 공략하는 데 좋다.

 

그리고 봄철의 무늬오징어는 움직임이 적고 한자리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바닥에 에기가 닿은 후 바로 샤크리 액션을 취하는 것은 봄에는 바람직하지 않고 2단 샤크리에 반응이 없다면 에기를 shallow 타입의 유형을 사용하여 해초 위에서 롱 스테이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 봄철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에기의 움직임은 상하보다는 좌우로 움직이는 액션에 조과가 좋다는 점이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

봄부터 여름까지 잡히는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오는 것들을 노리며 가을철에 잡히는 것들에 비해 훨씬 크기가 크고 조심성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비해서 조과도 좋지 않고 잡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운이 좋으면 3kg을 오버하는 大物의 손맛도 볼 수 있기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봄철 무늬오징어의 시작시기

봄철 무늬오징어 시즌의 시작은 전적으로 수온에 의해서 좌우된다. 흔히 알려져 있기로는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시작하는 수온은 15 ~ 16도 부근이며, 17 ~ 19도가 되면 활발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무늬오징어 시즌의 시작은 4월의 시작과 함께하고 4~5월을 정점으로 여름까지 이어진다.

 

봄철 무늬오징어는 어디에 있을까?

봄철의 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해조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해초가 있는 장소를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나 해조류에 에기가 붙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기에 해조류를 공략하는 법에 대하여 사전에 숙지하고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해조류 중에서도 거머리말이나 모자반 등이 서식하고 있는 곳은 일급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시즌 초기에는 수온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얕은 곳에서는 입질을 받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수심 50m 이상의 깊은 곳에 있는 무늬오징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타이밍을 노려야만 한다.

그 타이밍이란 것은 조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수온이 올라가면 얕은 곳으로도 쉽게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이지만 아직은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으므로 사리를 전후하여 연안으로 접근하는 경우를 잘 노리면 마릿수 조황을 거두기도 한다.

그러다가 시즌 중반이 되면 낚시인도 늘어나고 해안 근처의 오징어는 에기에 쉽게 반응을 하지 않기도 하므로 시즌 중반 이후는 최대한 멀리 있는 오징어를 타겟으로 하는 것이 좋다.

 

봄철 무늬오징어 낚시방법

가을철 무늬오징어는 경계심이 적기 때문에 초심자들도 손맛을 비교적 보기가 쉬운 계절인데 반해 봄철의 오징어는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느리므로 4호 이상의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봄철의 오징어는 바닥을 노려야 한다는 정설도 조류가 있는 해조류 밀집지역에서는 바닥을 노릴 경우 해초에 걸려 낚시가 되지 않는 곳이 있기도 한다. 그럴 경우에는 차라리 스웰로우 타입의 에기로 표층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가을철의 오징어에 비해 몇 배나 큰 오징어가 잡히는 계절이기에 최고의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늬오징어의 손질과 보관방법

무늬오징어의 손질과 보관방법

지난번에 살펴본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에 이어 오늘은 무늬오징어를 먹기 위한 손질법과 보관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일 바로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는 상황이고, 무늬오징어가 살아있는 경우라면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바로

① 3% 정도의 식염수로 표면을 깨끗이 닦은 후

② 표면의 수분을 제거하고

③ 비닐백에 넣고 공기를 뺀 다음

④ 냉동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낚시를 한 후 잡은 무늬오징어를 손질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① 신경절단을 한 후 부위 별로 절단하고

② 표면의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여

③ 비닐백에 담아 공기를 빼주고

④ 쿨러나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함께 담아

⑤ 귀가하여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선한 무늬오징어라도 1~2일 정도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단맛이 증가한다고 하지만 3일 이상 냉장보관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기생충을 사멸시키는 효과도 있는 냉동보관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정용 냉장고의 경우 48시간 정도의 냉동이면 기생충은 죽고 밀봉상태가 완벽하더라도 1~2개월 정도만 보관할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낚시터에서 바로 잡은 무늬오징어의 경우 어떻게 손질하여 가지고 가는지를 사진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몸통의 가운데를 절단합니다.

 

내장과 다리부분을 잡고 당겨줍니다.

 

몸통에 있는 연골은 손으로 분리하고 물로 씻습니다.

 

눈 주위를 열고 내장을 분리합니다.

※ 내장과 눈의 연결부위는 가장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 절단한 연결부위에 가장 기생충이 많으므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통은 기호에 따라 드시거나 버리거나 하면 됩니다.

 

오징어의 신체 부위별로 절단합니다.

 

무늬오징어가 큰 경우에는 회로 먹을 경우, 빨판의 식감이 좋지 않으므로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위별로 랩으로 포장하여 비닐백에 넣어 얼음과 함께 쿨러에 담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습성

무늬오징어의 습성

어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의 어느 분께서 제주도에서는 무늬오징어를 미스이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질문의 글을 올린 것을 보고 답글을 달았었는데 일본어로 아오리이카(アオリイカ)라고 하는 무늬오징어는 시코쿠 지방에서는 모이카(モイカ), 큐슈에서는 미즈이카(ミズイカ), 또는 쿠츠이카(クツイカ) 오키나와에서는 시로이카(シロイカ)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용어가 물을 건너 한국땅 제주도에 상륙하여 미즈이카가 미스이카로 변형되어 불리는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가급적이면 무늬오징어 또는 흰오징어란 한글로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흔히들 오징어의 왕이라고도 부르는 무늬오징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무늬오징어는 1년생 생물로서 봄에 산란을 하고 초여름부터 부화를 하여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급성장을 한다. 따라서 가을은 어린 무늬오징어의 활동이 왕성하므로 에기를 과감하게 공격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낚기 쉬운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가을에는 무늬오징어가 인근 방파제 등 육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작은 물고기가 많이 있으므로 그것을 노리고 몰려드는 습성이 있고 겨울이 되면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 때문에 인근의 방파제 등에서 잘 잡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가 다시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서 육지에 가까운 곳으로 돌아온다.

봄에 잡히는 무늬오징어는 큰 것은 3kg을 넘는 것도 있는데 산란을 위해 비교적 활동이 적기 때문에 에깅낚시를 할 때의 액션도 그리 크지 않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습성으로 인해 가을은 마릿 수의 즐거움을, 봄은 대물의 손맛을 노리는 시즌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다.

지난 번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무늬오징어를 잡는 시기와 포인트 등에 대해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무늬오징어를 잡는 시기는 봄부터 여름까지는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오는 무늬오징어와 가을에는 그 해에 태어나서 성장한 무늬오징어를 노릴 수 있다. 가을은 마릿수 조과가 기대되는 만큼 에깅낚시 초심자에게 최적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포인트

: 산란을 위해 모자반 등의 해초에 알을 낳으러 오기 때문에 해초가 밀생하는 장소 근처가 포인트. 또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경계인 해수의 불연속선인 조목이나 바다나 항구에서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깊게 판 곳 등도 무늬오징어를 노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가을: 봄과 마찬가지로 해초가 밀생하는 장소가 일급 포인트이며 내항 등 파도가 잔잔한 곳이나 선착장과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깊게 판 곳 등도 무늬오징어를 노려볼 수 있는 포인트다.

시간대: 낮에도 가능하지만 새벽과 일몰이나 밤에 낚기가 쉽다.

그리고 무늬오징어가 활동하는 적정 수온은 20도~30도라고 알려져 있으며 18도 이상이 되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늬오징어의 먹이활동

무늬오징어는 육식어종으로서 매우 사나운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통 길이의 1.5 배 정도의 물고기도 먹이로 삼는다. 바다의 생물 중에서는 움직임이 느린 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먹이를 잡는 순간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고 정확하며 먹이를 포획하는 순간에는 2개의 촉수로 덤벼든다.

 

암컷과 수컷의 구별

무늬오징어에도 물론 암수가 존재하는데 무늬오징어의 무늬로서 암수를 구별한다. 암컷은 몸통에 원형 혹은 타원형의 반점 형태의 무늬가 있고 수컷은 세로로 줄모양의 무늬가 있으며 몸집도 수컷이 크다.

수컷 무늬오징어

 

암컷 무늬오징어

 

산란을 위해 뭍으로 가까이 접근한 암컷을 잡으면 놓아 주어야 하는지 궁금해 할 수가 있는데, 도루묵과 마찬가지로 1년생의 동물이기에 방생하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무늬오징어를 잡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개체수의 증가가 필수적이므로 가급적 산란을 앞두고 있는 암컷의 경우에는 놓아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무늬오징어가 죽으면 무늬가 없어지면서 흰색이 되므로 흰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통상 살아 있을 때의 특징을 살려 그냥 무늬오징어라 부르는 것이다. 아래에 첨부하는 영상은 무늬오징어를 잡아서 몸통을 찌르면 색깔이 희게 변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렇게 죽으면 색깔이 변하는 것이다.

에깅낚시-저렴한 에기를 구입했을 때 점검할 사항

에깅낚시-저렴한 에기를 구입했을 때 점검할 사항

이곳저곳에서 무늬오징어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지인께서는 제주도에서 2.92kg의 무늬오징어를 올리셨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해오셨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쭈갑이라고 하는 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의 시즌이 다가오고 서해안의 항구마다는 출조하려는 낚시인과 선박으로 성황을 이룰 것이다.

 

그런데 주꾸미와는 달리 무늬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소모되는 에기의 비용도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에기를 찾아 이리저리 서핑을 하기도 하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를 하기도 한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다있소(다이소)에서도 에기를 판매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몇 종류의 에기를 진열하고 판매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의 포스팅(에기와 에깅낚시란 무엇인가?)에서 얘기한 바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에기 제조업체와 학계에서도 고가의 에기라고 성능이 뛰어나고 조과가 우수하지는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조금 저렴한 제품, 특히 중국에서 건너오는 제품의 경우에는 미덥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오늘은 에기를 구입하면 먼저 어떤 부분을 점검해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제일 먼저 점검할 부분은 싱커의 밑부분의 접착이 잘되어 있는지와 비스듬히 부착되지는 않았는지를 점검한다.

 

2. 에기의 끝에서 칸나까지 일직선이 똑바른지를 점검한다.

저렴한 제품에서 가장 미흡한 부분이 이것이고 양쪽의 날개가 제대로인지도 점검한다.

어떤 경우는 양 날개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거나 좌우의 볼륨이 다른 경우가 있다.

 

3. 배 부분의 접착상태를 점검한다.

 

이 부분은 쉽게 벗겨지므로 구입 후 접착제를 보강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칸나의 접착상태가 좋지 않으면 빠지는 경우가 생기므로 반드시 접착제를 보강하는 것이 좋다.

구입한 저렴한 에기에서 이상과 같은 부분의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 제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좋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에깅낚시의 밑걸림 원인과 대처법

에깅낚시의 밑걸림 원인과 대처법

에깅낚시에서 결코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인 밑걸림에 대해서 오늘은 알아볼까 합니다.

다른 장르의 낚시에서도 밑걸림은 일어나지만 에깅낚시에서는 이런 밑걸림으로 인한 채비의 손실이 잦으면 경제적인 출혈도 무시못할 만큼 커집니다. 에기 하나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관계로 이런 밑걸림이 발생하는 원인과 대처방법에 대하여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선 에기를 바닥에 닿게 하는 것이 무엇이 어려운지? 하고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에기를 바닥에 안착시키는 것이며 이렇게 바닥에 에기를 안착시키는 것은 주로 해조류의 밀집지역을 공략하는 에깅낚시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사항이고 바닥에 안착한 것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고패질에도 영향을 주며 바닥에 닿은 것을 모르고 계속 라인을 방출하는 것은 밑걸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샤크리 액션보다도 더욱 중요한 사항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에깅낚시의 기본적인 액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샤크리 동작이지만 그 이전에 아주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만 하는 동작이 바로 에기가 바닥에 닿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기회가 되면 따로 에기가 바닥에 닿게 하는 내용에 관한 글을 써볼 생각으로 있습니다.

아시는 것과 같이 에깅낚시는 에기를 폴시켜→바닥에 안착시킨 다음→스테이시키는 것이 최초로 행하는 동작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왜 에기의 싱커가 앞쪽 머리부분에 붙어 있는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싱커가 붙어 있는 위치는 에깅낚시의 조과와도 관련이 있지만 밑걸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선 에기를 폴시켜 바닥에 닿게 하면 에기의 싱커가 있는 눈부분이나 칸나가 달린 꼬리 부분이 바닥에 닿는 두 가지 유형을 보이는데 칸나가 먼저 바닥에 닿는 것은 초보자들에게서 빈번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인트에 도착하면 에기의 침강속도를 바탕으로 수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은 봄철과는 달리 여름이나 가을철의 에깅낚시에서는 스테이 시간을 짧게 운용함으로써 조과도 높이고 에기의 밑걸림으로 인한 손실도 줄일 수가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에기가 바닥에 안착했는지를 모르고서는 스테이를 짧게 하거나 길게 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에기의 바닥 안착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다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본론으로 돌아가면, 기본적으로 살아 있는 새우는 바닥에 있는 먹이를 섭취하기 위함이거나 아니면 움직이는 경우에 머리부분이 먼저 움직입니다.

이러한 습성과 유사하게 에기가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 머리부분에 싱커를 달아놓은 것이며 에깅낚시에서 캐스팅하여 에기를 폴시키면 싱커가 있는 부분이 먼저 바닥에 닿지만 수심을 측정하지 않고 낚시를 하는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바닥에 닿기도 전에 에기를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칸나가 먼저 닿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것입니다.

제법 고가인 에기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바닥의 안착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바닥의 밑걸림이 많은 포인트에서는 스테이시키는 시간을 단축하고 즉시 샤크리 액션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경험으로 볼 때 스테이와 폴액션에 많은 입질이 오지만 그 비율은 폴 동작 중에 오는 것이 많기 때문에 가을철에는 가급적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즉시 샤크리 액션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에깅낚시에서 밑걸림의 가장 많은 유형은 에기 자체가 걸리는 경우와 늘어진 라인이 걸려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스테이시키는 시간이 길어지면 리더라인이 바위틈에 끼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렇게 라인이 걸린 경우나 에기의 칸나가 걸린 경우에 밑걸림을 벗어나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우선 가장 많은 밑걸림의 형태를 3가지로 구분하면

① 에기의 머리 부분이 바위틈에 끼는 경우

② 칸나가 해조류나 바위틈 끼는 경우

③ 칸나가 해조류나 바위에 걸리는 경우로 세분할 수 있는데 경험으로 볼 때 2번과 3번의 경우에는 에기의 회수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1번의 경우에는 대부분 에기의 손실이 불가피했습니다.

먼저 밑걸림이 발생했다고 생각되면 절대 로드를 부추기거나 라인을 당기거나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더 깊이 박히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더 이상의 라인이 방출되거나 늘어지지 않을 정도의 텐션만 유지하면서 초릿대를 가볍게(20~30cm 정도) 움직여 주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가벼운 밑걸림이 있는 경우에는 빠집니다.

이래도 에기가 빠지지 않는다면 슬슬 혈압이 오르기 시작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릴의 드랙을 최대한으로 잠가 라인이 나가지 않도록 해줍니다. 그 다음 릴을 감아 라인을 최대한 감은 다음 손가락으로 라인을 누르고 베일을 열어주고 로드를 세워 라인을 잡고 있던 손가락을 놓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라인의 반동으로 에기가 약간 내려가는데 이 동작을 몇 번 반복해주면 저의 경우에는 30% 정도는 해결이 되더군요…

만일, 이렇게 해도 밑걸림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과감하게 로드와 라인이 수평이 되도록 한 다음 즐거운(ㅠㅠ) 마음으로 라인을 터뜨려줍니다. 운이 좋으면 에기를 회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라인을 당기는 각도를 달리 하는 등의 저마다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중요한 점은 밑걸림에서 벗어난 에기는 반드시 칸나를 확인하여 변형이 있는 경우에는 교정을 해주도록 하며 만일 현장에서 조치가 어려우면 사용하는 에기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장르의 낚시이건 밑걸림이 없으면 대물의 손맛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밑걸림을 벗어나는 방법은 글로는 익히기 어려우니 가급적 많은 경험으로 노하우를 쌓으시기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무늬오징어를 잡고 싶다면 메탈지그를 지참하자

무늬오징어를 잡고 싶다면 메탈지그를 지참하자

낚시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고기를 잡았다”와 “고기가 잡혔다”라는 말로 나누어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기가 잡혀준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낚시를 하는 포인트의 수심과 지형, 조류 등의 조건과 노리는 대상어종이 무엇인지에 따라 사용하는 미끼와 액션 등 수많은 경우의 수들 중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골라서 공략해야 합니다.

특히 이제 한창인 무늬오징어낚시에 있어서는 더욱 포인트의 지형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루어낚시를 하면서 0.5g의 지그헤드와 3g의 지그헤드를 사용한다고 하면 조류가 없는 상태에서 1미터를 내려가는데 얼마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에는 출발부터 차이가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심이 5~6미터인 곳에서 커브폴을 사용하면 프리폴에 비해서 1.5~2배의 시간이 걸리고 업체마다 제품마다 그 무게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포인트의 정확한 수심을 측정하는 것은 결코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바람과 조류의 영향이 없다고 가정할 때 0.5g의 싱커는 1미터를 가라앉는데 1.8초정도가 걸리고 3g의 싱커는 1초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단순한 봉돌이 아니고 에기를 사용하여 수심을 측정하려면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에깅낚시에 경험이 많은 분들은 메탈지그 하나씩은 꼭 챙겨 다닌답니다.

에기보다 메탈지그가 수심을 파악하기에는 용이하다는 것은 다들 이해하시겠지만 특히 야간에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에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수심파악이 쉽지 않은데 이럴 때 무게 15~20g 정도의 메탈지그를 사용하면 쉽게 수심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 메탈지그를 사용하여 수심을 측정하더라도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보다 먼저 메탈지그에 대하여 잘 모르시는 분들은 “메탈지그의 종류와 사용법”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메탈지그에는 무게중심이 중앙, 전방, 후방에 있는 것으로 나뉘는데 이 중에서 캐스팅할 때 비교적 안정적으로 날아가며 비거리가 좋고 가라앉는 속도도 빠른 무게중심이 후방에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메탈지그가 없어서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라면 대부분 훅(Hook)이 달려있는 것들이 많을 텐데 밑걸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훅을 모두 제거해준 다음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바닥의 지형과 수심을 알고 하는 낚시와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하는 낚시는 “잡았다”와 “잡혀 있더라”는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마릿수에 있어서도 차이를 만드는 큰 요인이 됩니다. 에깅낚시를 즐기시려면 이제부터 저렴한 메탈지그 하나 정도는 휴대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