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윔베이트의 관절 수는 몇 개가 가장 좋을까?
배스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의 움직임이 얼마나 진짜 미끼와 닮았는지 하는 것은 루어를 만드는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이를 사용하여 배스를 잡는 낚시인에게도 역시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이런 궁금증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미국의 지미 랴오(Jimmy Liao) 박사가 아주 오랜만에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있어서 이를 소개해봅니다.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미국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의 연구소에 근무하는 지미 랴오 박사가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fish code studios)에 올려놓은 “얼마나 사실적인 루어를 만드는가 하는 주제 이면에 숨어있는 과학”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지미 박사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아서 번역하여 올립니다.
※ 원본영상: The SCIENCE behind how realistic fishing lures can be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피시코드 스튜디오의 지미 랴오입니다.
오늘은 스윔베이트의 과학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이 루어를 조작하여 보트 근처까지 리트리브 해왔을 때 진짜 물고기와 같은 움직임을 연출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루어가 진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지 어떤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베이트 피시가 어떻게 보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고 싶어합니다.
이럴 때, 스윔베이트의 액션이 실제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과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배우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과학의 분야가 바이오매카닉스이며, 동물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창조성은 인간이 만들거나 디자인하는 것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를 연구하는 것이죠.
저의 전문분야는 물고기이며, 어떻게 헤엄치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윔베이트의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과제는 실제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정확하게 모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윔베이트의 관절은 적게는 1~2개부터 많게는 10개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관절 수가 많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물고기의 신체는 부드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죠.
그것을 어떻게 연구해야 할까요?
우선, 물고기가 실제로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고기의 헤엄치는 움직임을 컴퓨터로 분석하여 물고기의 신체를 일련의 세그먼트로 나눕니다.
관절이 없는 분홍색 세그먼트를 보면, 파란색의 실제 물고기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1개의 세그먼트는 이렇게 되고, 2개의 세그먼트는 이렇게 되며, 3개의 세그먼트는 이렇게 됩니다.
제가 하려는 것은 실제 물고기와 같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몇 개의 세그먼트가 필요한가를 규명하는 것입니다.
그래프의 X축은 진짜에 얼마나 가까운가를 나타내며, Y축은 스윔베이트의 관절 수를 나타냅니다.
관절이 없는 1개의 세그먼트로 된 스윔베이트는 정확도가 5%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그먼트가 2개이면, 60%, 3개이면 80%, 5개의 세그먼트가 있으면 정확도는 90%가 됩니다.
이로써 우리는 실제로 헤엄치는 물고기와 스윔베이트의 액션을 측정하여 정량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최대 10개의 세그먼트까지 설정했으며, 매우 정확히 재현합니다.
그러나, 실제 물고기도 움직이지 않는 신체의 부위가 있으므로 10 세그먼트까지는 필요가 없습니다.
슬로우 스테디 리트리브를 즐겨 사용한다면 5개의 세그먼트만 있어도 좋으며, 방향전환만을 필요로 한다면 이보다 적은 세그먼트로도 충분하고, 자연의 디자인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정교합니다.
실제의 물고기는 행동에 따라 신체를 5개나 2개의 세그먼트를 가진 로봇으로 만들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물고기의 어떤 행동을 모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글라이드 베이트(S자계 베이트)라면 한두 개의 부품으로 구성해도 S자 턴을 잘 할 수 있죠.
그러나, 스테디 리트리브를 한다면 진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처럼 재현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포식하여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과 이를 소비하는 에너지를 생각해보면 큰 먹이가 항상 좋다고는 할 수 없죠.
어쩌면 스윔베이트는 진짜 물고기처럼 움직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보다는 헤엄을 잘 치지 못하거나 배스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유튜브의 영상이 업로드되지 않아도 저는 계속해서 물고기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영상이 맘에 드신다면 함께 무언가를 탐구하는 연구원의 한 사람으로서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물고기의 행동을 흥미롭게 관찰하는 낚시인들이란 것을 잘 압니다
그리고, 스윔베이트의 낚시 팁이나 물고기의 행동에 관한 정보가 있다면 아래에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잘 보셨습니까?
배스에게 있어서는 크고 리얼한 먹잇감이 매력적이긴 하겠지만 루어의 액션이 실제 물고기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재연하는 것보다도 헤엄이 조금 서툴거나 경계심이 없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으로 영상은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견해는 과학자인 지미 박사의 생각이고, 낚시인인 여러분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