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낚시의 기본 리트리브(단순감기)

루어낚시의 기본 리트리브(단순감기)

그냥 단순히 릴을 감기만 하는 동작인 리트리브(retrieve)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기술이다.

리트리브(retrieve)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회수하다는 뜻과 검색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루어낚시에서의 리트리브도 단순히 캐스팅한 루어를 당기기 위해 릴을 감을 뿐만 아니라 현재 낚시를 하고 있는 포인트를 탐색하는데 있어서도 아주 중요하게 사용할 수 있다.

리트리브는 루어낚시의 기본 중의 기본이면서도 완벽하게 마스터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은 지난 번 포스팅 “베이트 패턴과 리트리브의 속도”에서 환경에 따라, 공략하는 수심층에 따라, 사용하는 루어의 종류에 따라 그 속도를 달리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본 바가 있었다.

과연 리트리브의 속도는 어떤 것이 최적일까? 그 적절한 스피드를 알기 위해서는 밝을 때 베이트 피시들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이 또한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초보자들이 리트리브를 할 때 주의하여야 할 사항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릴을 단순히 감는 동작인 리트리브를 보면 본인은 동일한 속도로 감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릴의 핸들이 내려갈 때와 올라올 때의 스피드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고 이로 인해서 루어가 움직이는 속도에도 변화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루어가 착수한 다음, 바닥에 닿았을 때와 수중에서 움직일 때의 리트리브 속도를 보면 초보자들은 그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닥에서는 그 속도가 느린 반면, 수중에서 움직일 때는 빨라지는 경향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릴을 감을 때도 라인의 텐션에 변화가 있는지를 살피면서 리트리브를 하는 것이 좋은데 속도가 달라지면 반드시 낚싯줄의 움직임은 아래의 그림처럼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게 된다.

즉 일정한 속도로 리트리브를 하게 되면 라인의 움직이는 폭이 작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라인의 텐션에 변화가 생겨 움직이는 폭이 커지게 되어 늘어지고 당겨지는 것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 중의 하나로는 쥐고 있는 로드(낚싯대)가 흔들려서 발생하기도 하므로 겨드랑이에 끼거나 하여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초보자들이 흔히 리트리브 중에 범하는 또 다른 실수의 하나로 릴의 핸들을 돌릴 때 본인도 모르게 로드가 위아래로 움직이게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물론 리트리브 도중에 로드의 액션을 주는 스톱 앤 고 등으로 대상어종을 더 효과적으로 유인하기도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어디까지나 단순히 릴을 감기만 하는 리트리브이기 때문에 로드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제 서두에서 리트리브를 통하여 포인트를 탐색할 수도 있다고 말한 이유를 한 번 알아보자.

리트리브를 하면서 저항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우선 유속이 빠르고, 가볍게 느껴진다면 유속이 완만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 서프루어를 하는 경우 이안류가 발생하는 포인트를 찾을 때 이안류의 바깥쪽에서는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 때문에 저항이 가볍게 느껴지고, 이안류의 중심부에서는 물이 바다로 흘러나가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무겁게 느껴짐으로 공략해야 하는 포인트를 판단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 바로 리트리브인 것이다.

※ 참고: 이안류를 찾는 법과 공략법

또한 리트리브를 통해 바닥의 지형을 판단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그리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쉽게 터득할 수가 있다. 그러나 밑걸림을 각오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할까?^^

마지막으로 본인이 사용하는 릴이 하이기어인지 파워기어의 릴인지에 따라서도 리트리브의 속도에는 차이가 나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후의 문제이기에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면서 루어낚시의 기본인 리트리브(단순감기)에 대한 글을 마칠까 한다.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과 리트리브의 속도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과 리트리브의 속도

루어낚시 최강의 방법은 “베이트 패턴”이라고 하는 것은 루어의 모양이 모두 살아있는 미끼와 흡사한 것에서도 알 수 있고, “리액션 바이트 패턴”은 반복되면 물고기들의 경계심이 높아져 반응하지 않게 되는 것에 비해 “베이트 패턴”은 물고기들의 식욕이 충족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반응이 온다는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 루어낚시 매치 더 베이트의 기본적 이해

※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의 종류와 공략법

 

루어낚시에서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베이트 패턴”에 대한 이해와 확인이 필요한 이유는, 농어를 보면 지렁이가 산란하는 시기(지렁이 산란 패턴)에는 이전까지는 게를 즐겨 먹다가도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거나, 지렁이만을 먹다가도 곤쟁이가 많은 시기가 되면 이제는 지렁이는 쳐다보지 않고 곤쟁이만 먹는다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 링크한 2편의 포스팅에서는 베이트 패턴에 관하여 계절 별로 다른 패턴과 그 패턴에 맞는 루어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었다면, 오늘은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급 정도의 실력을 가진 낚시인들은 사용하는 루어가 기술을 커버해주는 경우가 보통이고, 초급을 넘어서게 되면 사용하는 루어의 움직임을 살아있는 생미끼와 같이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숙련되어 단순한 리트리브 동작에도 조과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베이트 패턴에 따른 루어의 운용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며, 리트리브의 속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동영상을 보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래의 영상을 보면 조류가 무척 빠르고 곤쟁이가 활발한 시기여서 지렁이 미끼는 농어의 입에 가까이 다가가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중요한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베이트 패턴에 맞게 루어를 조작하는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아래와 같은 주요한 몇 가지 사항들이 있습니다.

① 하드루어도 그냥 나무토막과 같이 흔들기만 하는 것으로는 좋은 조과를 보일 수가 없으며 최소한 루어의 몸체가 굽어보이는 듯한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는 스트레이트 웜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런 점 때문에 지그헤드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② 웜을 이용하면 하드루어에 비해서 초보자들이 물고기를 잡기가 쉬운 이유는 웜의 피부에 미세한 움직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의 움직임이란 것은 미세한 루어 표면의 진동을 말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노싱커 리그에서 많이 사용하는 야마센코가 있습니다.

③ 사용하는 루어의 움직임을 상황에 맞게 다룰 줄 알아야 조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즉, 안벽에서 낚시를 할 때는 느리게 리트리브 한다거나 빠르게 흐르는 강어귀에서는 드리프트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다양한 기술을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루어의 조작을 통해 생명감을 불어넣어 대상어종의 식욕을 자극하고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단순한 리트리브만으로는 초보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리트리브의 속도를 어떻게 달리 해야 하는가를 익혀서 초보의 단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해볼까요?

위에서 본 영상은 촬영을 위하여 조명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자연적인 조명에 의해서 밝은 것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물살도 빠름을 알 수 있는데 조명과 물살의 빠르기가 리트리브의 속도에 변화를 주는 가장 큰 요인이며, 다음으로 계절에 따른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물의 탁도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것으로는 언급한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 리트리브를 빨리 해야 할 때

■ 물흐름이 없을 때

조류의 움직임이 적으면 활성도가 떨어지므로 패스트 리트리브가 좋으며 바람이 없는 날도 조류의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빠른 리트리브가 좋습니다.

 

■ 낮이나 달빛 등의 조명이 있을 때

이것은 정말 루어낚시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봄, 여름, 가을은 빠르게

봄은 대체적으로 산란을 마친 물고기들이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가을에는 다시 산란을 위해서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하기 때문에 빠른 리트리브가 효과적이며 여름철은 수온의 상승에 따라 활성도가 증가하므로 패스트 리트리브가 좋다고 하겠습니다.

 

▶ 슬로우 리트리브를 해야 할 때

■ 조류가 빠르거나 물살이 셀 때

동영상에서 보는 것과 같이 물살이 빠를 때에는 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온 먹잇감을 농어가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먹이가 되는 미끼가 물살의 흐름에 역행하거나 빠른 움직임을 보일 때에는 반응하지 않는데 이런 점 때문에 이전의 포스팅 “낚시를 잘 하려면 흐름을 알고 흐름에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를 통해서도 흐름에 관하여 강조를 했던 것입니다.

 

■ 겨울철

겨울철은 기본적으로 수온이 내려가 모든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저하되기 때문에 빨리 움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루어의 움직임도 이에 맞추어 느리게 운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 바닥층을 노릴 때

특히 농어가 기수역에 서식하는 문절망둑을 먹잇감으로 삼는 시기에는 주로 바닥에서 활동하므로 철저히 바닥을 공략해야 하는데 이때 리트리브 속도가 빠르게 되면 루어가 뜰 수 있으므로 슬로우 리트리브를 구사하면서 주변의 장애물에 일부러 부딪히게 하는 기술을 사용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루어낚시의 “베이트 패턴”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리트리브의 속도에 대하여 동영상과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루어낚시에서 가장 고급기술이며 가장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 라인의 “제로 텐션 기법”에 대해서는 다루지 못했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리트리브의 바탕에는 제로 텐션의 운용이 깔려있어야만 하지만 쉽지 않은 기술이기에 다음 기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간략하게만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루어에 작용하는 힘은 루어 자체의 부력과 낚시인의 당기는 힘, 그리고 루어의 무게에 의해 가라앉으려는 힘이 서로 반대로 작용하게 되는데 루어에 전달되는 이런 힘을 제로가 되게 하는 것이 “제로 텐션”이라고 하는 기술입니다.

이런 제로 텐션의 기술을 익히지 못하면 립이 있는 미노우와 같은 것을 사용할 때 자신은 루어가 수평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루어의 움직임은 립은 위를 향한 상태, 즉 머리가 위로 들린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므로 물고기들의 반응을 유도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어 낚시를 다니기가 어려워지는데 이런 때에는 비록 글로나마 낚시에 관한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의 종류와 공략법

루어낚시 베이트 패턴의 종류와 공략법

이전의 포스팅 “루어낚시 매치 더 베이트(Match the bait)의 기본적 이해”에서 농어와 같은 피시 이터(fish eater) 어종들은 시기별로 다양한 먹잇감들을 섭취하는데 대개가 시기마다 개체수가 풍부한 베이트 피시들을 주요한 먹잇감으로 삼는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봄철이면 곤쟁이를 비롯하여 지렁이와 숭어새끼 등을 먹이로 삼고 그 외에 전어, 정어리, 학꽁치 등 다양한 생물을 계절별로 섭취하면서 생활한다는 것을 알아보았는데 이렇게 계절별로 다양한 종류의 베이트 피시들을 먹는 것을 “베이트 패턴”이라고 루어낚시에서는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농어와 같이 먹잇감이 서식하는 곳으로 회유하는 섭이회유의 본능을 가진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특정한 베이트 피시를 먹는 “베이트 패턴”에 대하여 알아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베이트 패턴”은 어려운 것은 아니며 예를 들면, 전어를 먹을 때 공략하는 방법을 “전어 패턴”, 학공치를 먹을 때 공략하는 법을 “학공치 패턴”이라고 부르고, 특히 대부분의 새끼들이 부화하는 봄철에는 크기가 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이것을 농어나 큰 물고기들이 먹이로 삼는 것을 “마이크로 베이트” 패턴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베이트 패턴”을 확인하고 이에 맞추어서 사용할 루어의 크기와 모양, 움직이는 속도 및 액션 등을 결정하는 것을 우리는 “매치 더 베이트(Match the bait)”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왜? “베이트 패턴”의 확인이 필요한가 하면, 그것은 농어를 보면 지렁이가 산란하는 시기(지렁이 산란 패턴)에는 이전까지는 게를 즐겨 먹다가도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렁이만을 먹는데 봄에 잡은 농어의 뱃속을 보면 대부분이 지렁이와 곤쟁이란 것에서도 농어의 먹이활동이 편식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농어 뱃속의 지렁이

 

농어 뱃속의 곤쟁이

다음으로 또 “베이트 패턴”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을 알게 됨으로써 노리는 수심층을 알 수가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중요한 먹잇감이 되는 베이트 피시들이 활동하는 수심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수심층을 공략해야만 조과가 좋습니다.

 

봄철 베이트 피시의 활동 수심

그러면 지금부터 대표적인 베이트 패턴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곤쟁이 패턴

 

곤쟁이는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루어의 크기를 이에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농어가 곤쟁이를 섭취하는 행동은 쫓아가면서 먹는 것이 아니라 곤쟁이가 밀려오는 지점에서 기다렸다 먹기 때문에 물의 흐름이 있는 포인트에서 천천히 리트리브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곤쟁이는 표층과 하층에서 서식하는데 주요 활동 영역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곤쟁이가 표층에서 발견되어도 바닥층에서 더 조과가 좋은 경우도 있으므로 우선은 곤쟁이가 육안으로 보이는 범위에서 루어를 운용하면서 점차 바꾸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 지렁이 산란 패턴

지렁이는 유영능력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농어는 체력을 소모하지 않고서도 먹이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먹잇감은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사용하는 루어의 실루엣은 얇은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천천히 릴을 감는 리트리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온이 낮을 경우에는 지렁이들이 해저에도 많이 있고 이에 따라 농어도 바닥층에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루어를 바닥층에서 살짝만 띄워서 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숭어새끼 패턴

흔히들 숭어새끼와 같이 작은 물고기 떼를 보면 그 중심에 미끼를 드리우면 쉽게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무리를 이루어 움직일 경우에는 농어를 잡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숭어새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잘 관찰하면 주변에 농어와 같은 천적이 있으면 무리를 이루고 없으면 흩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숭어새끼들의 떼를 발견하게 되면 무리의 가운데로 루어를 던지는 것은 좋지 않고 무리의 주변을 노리는 것이 좋으며 무리가 움직이는 표층보다는 조금 아래를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숭어는 표층에서만 움직인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맞지 않으며 수온이 떨어지는 날은 중층으로 내려가기도 하므로 농어를 공략하려면 더 아래쪽을 노려야 하며, 보일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입질이 없을 경우에는 사용하는 루어의 색상을 더욱 화려한 것으로 바꾸고, 크기도 큰 것으로 바꾸어 표층 아래를 공략하면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정어리(멸치) 패턴

5월부터 10월까지 정어리와 멸치가 연안으로 접근해오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3월부터 시작되는 곳도 있으며 11월까지 계속되는 경우도 있어서 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어가 주로 먹는 크기는 10~15cm 정도이며 다른 어종에 비하여 빠른 유영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멸치나 정어리 패턴일 경우에는 루어의 움직임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정어리 떼를 노리는 것은 농어뿐만 아니고 광어나 방어 등도 있으므로 서프루어로 농어를 공략하다가 다른 어종을 잡는 때도 많으며 저의 경우에는 농어를 노리다가 광어를 잡은 경험이 있습니다.

 

▶ 전어 패턴

전어는 1년 내 잡히는 어종이지만 계절에 따라 활동하는 수역이 다릅니다. 그러나 10월부터 길게는 3월까지는 연안에 서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전어패턴으로 농어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무리를 이루는 전어의 크기는 대략 20~30cm의 크기가 많은데 이런 크기는 베이트 피시로서는 큰 경우에 속합니다.

그러나 가을이 지나 겨울로 접어들기 시작하게 되면 표층에서 움직이던 학공치나 정어리, 멸치와 같은 어종이 사라지고 그때 유일하게 표층에서 움직이는 어종이 전어인데 겨울을 앞두고 체력을 보충해야 하는 농어 또한 크기가 크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런커(lunker)급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전어패턴에서도 루어는 전어 떼의 가운데로 던지면 안 됩니다. 특히 전어와 같이 크기가 있는 베이트 피시의 경우에는 농어가 물기 전에 전어가 무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전어패턴에서의 공략법도 무리의 주변으로, 움직이는 수심은 표층 아래를 공략하는 것이 좋으며 파동이 강한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도루묵 패턴

“도루묵이 제철일 때 농어를 노리자”란 글에서도 지적한 바가 있고 “에깅낚시-본인만 못 잡을 때 점검할 사항”이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인용한 뉴스에서도 알 수 있었던 것처럼 무분별한 남획(濫獲)으로 인하여 한 때는 수산자원 회복대상 관리종으로 지정되기도 한 도루묵은 농어가 즐겨먹는 베이트 피시의 하나입니다.

산란을 위해서 연안으로 접근하는 도루묵은 크기가 15cm~20cm을 전후한 것이 많으므로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도 큰 것이 좋으며 기본적으로는 표층에서 1m 이내의 수심층을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도루묵 패턴에서는 농어가 산란을 앞두고 먼바다로 이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런커급을 잡을 확률이 상당히 높으며 도루묵의 산란에는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바다가 조금 거친 날이 낚시하기에는 더욱 좋습니다.

 

▶ 학공치 패턴

학공치 패턴은 경력이 많은 분들도 어렵다고 할 정도로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왜 그런가 하면 학공치의 생김새 때문에 농어가 다른 베이트 피시처럼 머리부터 삼킬 수가 없다는 점과 다른 베이트 피시처럼 무리를 이루기는 하지만 움직이는 방향이 일사불란하지 않다는 점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움직일 때에는 학공치의 머리 방향이 모두 같습니다. 따라서 학공치 패턴에서는 물의 흐름이 있는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농어는 학공치를 뒤에서부터 먹기 때문에 학공치 떼의 뒤쪽을 노려서 무리의 아래로 루어를 움직여주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 마치면서

지구환경의 변화로 인해 한반도 근해에서 서식하는 어종에도 변화가 오고, 활동하는 시기도 변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어종의 베이트 피시들이 생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울러 많지는 않지만 은어를 먹이로 삼는 패턴도 있고 그밖에도 다양한 베이트 패턴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패턴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루어낚시 매치 더 베이트의 기본적 이해

루어낚시 매치 더 베이트의 기본적 이해

포털의 정보에 의하면 “매치 더 베이트란 것은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와 모양, 색깔이 물고기의 실제 먹이와 비슷할수록 입질 확률이 높다.”고 하는 것으로 농어가 어떤 먹이를 먹고 있는가를 파악하여 섭취하는 먹잇감과 유사한 루어를 사용하여 농어를 잡을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말합니다.

그리고 농어는 시기별로 다양한 먹잇감들을 섭취하는데 대개가 시기마다 개체수가 풍부한 베이트 피시들이 주요한 먹잇감이 됩니다.

봄철이면 곤쟁이를 비롯하여 지렁이와 숭어새끼 등을 먹이로 삼고 그 외에 전어, 정어리, 학꽁치 등 다양한 생물을 계절별로 섭취하면서 생활합니다.

이런 특정한 베이트 피시를 먹는 것을 “베이트 패턴”이라고 하며 전어를 먹을 때 공략하는 방법을 “전어 패턴”, 학꽁치를 먹을 때 공략하는 법을 “학꽁치 패턴”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특히 대부분 물고기들의 새끼가 부화하는 봄에는 크기가 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이것을 농어나 큰 물고기들이 먹이로 삼는 것을 “마이크로 베이트” 패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베이트 패턴을 알면 1. 현재 시기에는 농어가 어떤 장소에서 잘 잡히는지를 알 수 있고, 2. 농어를 잡는 공략법을 알 수 있는데(루어의 선택과 액션의 방법) 오늘부터 총 3회에 걸쳐서 매치 더 베이트(Match the bait)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연재할 내용 중, 그 첫 번째 순서인 오늘은 “매치 더 베이트”의 기본에 대하여 알아본 다음 두 번째 순서로는 개별적인 “베이트 패턴”에 따른 낚시방법을 살펴보고 마지막 세 번째로는 “마이크로 베이트 패턴”에 대하여 살펴보면서 그에 따른 낚시방법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치 더 베이트를 축약해서 설명하면 현재 농어가 섭취하고 있는 먹이에 루어를 맞추는 것으로 농어뿐만 아니라 넙치나 부시리, 방어, 갈치 등과 같은 피시 이터(fish eater) 어종은 다양한 먹이들을 섭취하지만 먹잇감이 되는 베이트 피시들이 떼를 지어 다닐 때에는 편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피시 이터들이 먹이를 쫓아갈 때 생기는 작은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보일링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농어를 예로 들면서 설명을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피시 이터들은 마찬가지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베이트 패턴에 맞춘 매치 더 베이트가 좋은 것은 아니란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마이크로 베이트 패턴과, 아주 작은 곤쟁이를 먹이로 삼고 있을 때에는 루어를 맞추기가 어렵고 만일 맞춘다고 하더라도 사용하는 훅(hook)의 크기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곤쟁이

 

 

이상과 같은 베이트 패턴에 맞추어 루어를 운용하는 매치 더 베이트는 크기, 실루엣(전체적 윤곽), 색깔, 수심층, 루어의 액션과 속도에 맞추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크기를 맞춘다

농어의 대표적인 먹잇감으로 숭어가 있는데 숭어는 봄에 태어나서 성장하며 봄에는 아주 작은 몇 cm부터 여름과 가을에는 10cm 전후로 그 크기가 다르고, 이에 따라 숭어를 잡아먹는 농어의 반응은 계절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봄에는 루어의 크기가 작은 것을 사용하고 계절이 지날수록 크기가 큰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체적인 윤곽(실루엣)을 맞춘다

먹잇감이 되는 베이트 피시들의 모양은 각기 다른데 특히 학공치의 경우에는 가늘고 긴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사용하는 루어도 긴 것이 좋고 지렁이가 산란하는 시기에는 더욱 얇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색깔을 맞춘다

색깔을 맞추어 운용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의 시각은(물고기는 색깔을 인식할까?) 대부분이 색상의 짙음(농담)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색의 삼원색이 두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농담이 짙은 계열의 루어를 운용하는 것이 더 나은 조과를 나타냅니다.

 

▶ 수심을 맞춘다

베이트 피시들이 활동하는 영역은 표층 부근에서 활동하는 정어리도 있고 까나리처럼 바닥층에서 움직이는 것들도 있으며 밤과 낮에 따라서 활동하는 수심이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루어를 베이트 피시가 활동하는 수심층에 맞추어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루어의 액션을 맞춘다

베이트 피시는 저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움직이는 모습도 다르고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파동도 다릅니다. 학공치와 같이 체형이 가는 어종은 수영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움직이면서 일으키는 수중의 파동은 작으며 숭어나 전어와 같은 경우에는 체형이 크고 파동도 크게 나타나므로 이에 맞추어 루어의 액션을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속도를 맞춘다

루어의 액션을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베이트 피시들이 움직이는 속도도 다르고 밤에는 낮보다는 농어가 느리게 움직이는 미끼에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베이트 피시나 밤과 낮에 따라서 움직이는 속도에 변화를 주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

소프트루어(웜) 채비(각종 리그)의 종류

소프트루어(웜) 채비(각종 리그)의 종류

루어낚시에서 “00리그”라고 하는 것은 영어 단어 rig가 뜻하는 그대로 장비 또는 채비를 말합니다.

생미끼나 가짜미끼(루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상어종이 있는 곳까지 바늘이 닿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물고기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루어이기 때문에 장비를 조작하여 루어가 살아있는 생미끼와 유사하게 움직이도록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조과의 확률도 높이기 위해서는 액션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웜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가장 적합한 채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며 계속해서 새로운 채비법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각각의 채비법(리그)들은 필드의 환경과 대상어종에 맞게 개발된 것들이므로 초보자들은 자신만의 채비를 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므로 기존에 개발되어 널리 보급된 채비법들을 먼저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웜을 사용하는 채비법들은 주로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것들이 많지만,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방법 중에는 일본에서 개발된 다운샷리그 등도 있으며, 한국에서 개발된 것들도 있습니다.

그럼, 다양한 채비법들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몇 가지에 대하여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그헤드 리그(Jighead rig)

락피시 계열의 물고기를 노릴 때 많이 사용하며 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훅(hook)에 봉돌이 달린 형태의 지그헤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지그헤드 리그는 리트리브 동작을 주로 하지만 액션을 추가함으로써 물고기를 유혹하기도 합니다.

특히 농어나 갈치 등을 공략하는 경우에는 와인드조법이라는 루어를 좌우로 크게 도약시키는 액션을 주기도 하는데 이것은 에깅낚시의 샤크리 동작과 유사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지그헤드리그의 장점은 웜과 싱커가 붙어 있기 때문에 다루기는 쉽지만 훅이 웜 밖으로 노출되어 있어서 밑걸림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 텍사스 리그(Texas rig)

배스낚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밑걸림이 심한 지역에 서식하는 락피시를 공략할 때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개발된 동기를 알고 나면 이해가 쉬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텍사스 리그는 1960년에 미국 텍사스의 낚시인이 개발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전력공급을 늘이기 위해 1940~1950년대에 많은 댐들을 건설하였는데, 텍사스주에 있는 타일러 호수(Lake Tyler)도 이런 댐 건설로 생겨난 호수로 수몰지역에 있던 나무에 채비가 걸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이를 피하고자 고안된 채비가 바로 텍사스 리그인 것입니다.

 

텍사스 리그와 지그헤드 리그의 차이점은 지그헤드 리그의 훅이 싱커와 결합된 것에 비하여 텍사스 리그는 훅의 위에 구슬을 넣고 그 위에 싱커를 연결한다는 점입니다.

 

◉ 캐롤라이나 리그(Carolina rig)

 

이름에서 보듯 발상지는 미국의 캐롤라이나이며 가벼운 무게의 싱커를 사용하면 “노스 캐롤라이나 리그”, 무거운 싱커를 사용하는 것은 “헤비 캐롤라이나 리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캐롤라이나 리그와 텍사스 리그의 차이점은 싱커와 웜 사이에 도래를 연결하여 간격을 둔 점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싱커가 바닥에 안착하더라도 웜은 자체의 무게만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특징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 스플릿 샷 리그(Split shot rig)

웜과 일정 간격을 두고 조개봉돌을 결합하여 운용하는 방식으로 초보자들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나 봉돌에 의한 라인의 손상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시중에는 맞물리는 부위에 고무가 붙어 있는 유형의 싱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 다운 샷 리그(Down Shot rig)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초보자들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채비로서 광어를 잡을 때 흔히들 즐겨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일본에서 개발된 것으로 영어로는 드롭샷 리그(Drop Shot rig)라고 부르며 또 다른 이름으로는 “언더 샷 리그”가 있습니다.

다른 채비와 가장 큰 차이점은 싱커가 웜과 훅보다 아래에 위치한다는 점인데 다양하고 상세한 정보들이 많기에 넘어가겠습니다만 주의할 점은 싱커와 훅 사이의 길이(흔히들 단차라고 부름)는 싱커가 가벼울 때는 짧게 하고, 싱커가 무거울 때는 길게 하는 것이 물고기가 입질을 했을 때 이물감을 덜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지카리그

 

한국에서 개발된 방법인데 오히려 일본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직(直: じか)을 뜻하는 일본어 발음 지카를 붙여 지카 리그라는 명칭으로 한국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훅(hook)의 구멍(아이)에 싱커를 직접 연결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가 있어서 텍사스 리그에 비하여 공략하는 지점에 정확하게 수직으로 안착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일본에서의 인기를 반영하듯 전용채비가 별도로 판매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간략하게 웜을 사용한 채비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나 이외에도 “플로리다 리그”와 한 번에 여러 마리를 노리기 위한 “알라바마 리그”를 비롯하여 부력이 있는 찌를 사용하는 “플로트 리그” “프리 리그” 등 많은 채비법들이 있습니다만 농어루어에 사용할 수 있고, 바다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서프루어 비거리를 향상시키는 방법

서프루어 비거리를 향상시키는 방법

백사장이나 해변에서 하는 루어낚시는 크게 쇼어지깅과 서프루어로 나눌 수가 있으며, 쇼어지깅은 사용하는 채비가 주로 메탈지그(플러그)이며, 그 무게에 따라 20~60g 정도의 메탈지그와 플러그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을 라이트 쇼어지깅이라고 하며 100g 이상의 것을 사용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쇼어지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서프루어는 메탈지그 뿐만 아니라 웜이나 기타 다양한 채비로 낚시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개념의 명확한 정의를 굳이 내리기보다는 멀리 캐스팅하여 잡는 해변에서 하는 루어낚시의 방법으로 두 가지 모두를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여러 번에 걸쳐 보다 자세한 내용을 다룰 생각이지만 서프루어나 쇼어지깅에서 중요한 부분은 비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거운 메탈지그를 사용하면 일정 거리의 비거리가 나오기는 하지만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봉돌과는 달리 메탈지그는 날아갈 때 꼬리 부분이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렇게 꼬리부분이 회전하는 것만 줄여도 30% 이상의 비거리를 향상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원투낚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기도 한 비거리의 향상을 서프루어나 쇼어지깅에서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유념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캐스팅 비거리의 향상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에 넘쳐나기에 간략하게 몇 가지만 추려보면

 

① 사용하는 장비의 적절성

루어의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태클의 세팅을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100g 이상의 지그로 공략해야만 닿을 수 있는 포인트라면 60g의 지그로는 공략이 어렵고 30g의 메탈지그를 운용하면서 사용하는 라인은 합사 2~3호처럼 굵은 것이라면 비거리의 향상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노리는 포인트와 대상어종에 맞는 메탈지그(기타 루어)의 무게에 적합한 태클의 세팅이 중요합니다.

 

② 가능하면 얇은 라인을 사용한다.

무거운 지그를 사용해도 사용하는 라인의 균형이 맞아야만 비거리가 향상됩니다. 캐스팅을 하면 라인은 스풀에서 풀려나와 각 가이드를 통과하여 방출되는데 라인이 굵으면 굵을수록 각 부분에 걸리는 부하가 커서 비거리는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만일 이전까지 합사(PE) 1.5호를 사용하여 100m를 넘기지 못했다면 합사 1호로만 바꾸어도 근접하거나 넘길 수가 있습니다.

 

③ 팬듈럼 캐스팅을 연습하자

이 방법은 원투낚시, 특히 스포츠 캐스팅을 하시는 분들이 즐겨 사용하는 캐스팅 방법인데 서프루어나 쇼어지깅에서는 사용하는 로드의 길이가 원투낚시용 보다 짧기 때문에 초보자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익힐 수가 있습니다.

캐스팅하는 방법은 좌우로 흔들다가 가장 고점에 이르렀을 때 무게를 실어 던지는 것인데 처음에는 우선 비거리에만 집중을 하고 연습토록 하며 어느 정도의 비거리 향상이 이루어지고 나면 그 다음에 정확성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늘어뜨리는 라인의 길이를 짧게 하는 것도 도움은 되나 비거리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연습을 하여 직접 자신에게 맞는 길이를 터득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④ 기타

비거리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장비나 도구 중에는 우선 PE라인의 코팅제를 들 수 있는데 불소코팅을 하면 비거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경험으로 말씀 드릴 수가 있으나 특정상품명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에 코팅제라고만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쇼크리더 매듭법에서 연결 부위의 매듭이 너무 크면 가이드의 간섭이 커져 비거리에 제약을 줍니다. 따라서 매듭에 익숙하지 않거나 연결부위가 너무 크게 형성되는 분들에게는 매듭을 도와주는 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비거리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서프루어에서 비거리를 늘이는 방법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민물수로에서 광어를 잡을 수 있는 이유

민물수로에서 광어를 잡을 수 있는 이유

아래의 동영상을 보면 수로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숭어새끼들의 무리가 갑자기 흩어지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놀랍게도 광어의 공격 때문이었습니다. 바다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광어가 놀랍게도 수로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니~

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일본인의 말에 의하면 이 영상을 촬영한 장소는 공업지대를 흐르는 길이 2km의 수로 중 하구에서 500m 지점이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민물수로에서 광어가 발견된 이유는 지난번 포스팅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에서 알아본 “염분약층”과 관련이 있는데 정확하게 표현하면 민물수로에서 광어가 발견된 원인은 환경공학용어로 “염수쐐기”라고 하는 것 때문입니다.

※ 염수쐐기: 담수보다 비중이 큰 해수가 대수층(帶水層) 아래쪽에 쐐기 모양으로 들어가는 현상

그리고 이런 염수쐐기 현상이 일어나는 하구를 특히 “염수쐐기형 하구: salt wedge estuary”라고 하며 조석이 약하거나 중간 정도인 바다로 강물이 급격히 유입되는 곳에서 주로 형성되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미국의 허드슨강의 하구와 일본의 고노카와강의 하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허드슨강

 

고노카와강

바닷물과 담수의 농도와 밀도의 차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염수쐐기 현상이 일본의 고노카와강에서 현저하게 나타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하류에서 10km 정도의 상류까지의 수면이 해수면보다 낮은 것입니다.

특히 고노카와강의 간만의 조위 차이는 30cm 정도에 불과해서 만조가 되면 하구의 바닷물이 상류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이며, 이런 원인으로 인해 고노카와강의 상류에서는 민물어종 뿐만 아니라 농어와 감성돔도 잡힌다고 합니다.

영상으로만 보면 분명 민물에서 광어가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염분약층”의 하나인 “염수쐐기” 현상으로 인해서 실제 광어가 은신하고 있는 바닥층은 담수가 아니라 바닷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구에서 바닷물이 담수와 섞이지 않는 지역에서 잡는 볼락과 전갱이를 일본인들은 “강볼락”, “강전갱이”라고 구분하여 부르고 있으며 고노카와강에서 잡은 광어낚시에 대한 글은 아래에 링크하는 사진과 일본인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고노카와강 하구에서 잡은 광어(江の川河口で釣れたヒラメ)

도루묵이 제철일 때 농어를 노리자.

도루묵이 제철일 때 농어를 노리자.

지난겨울에 도루묵을 통발로 잡다 처벌을 받았다는 뉴스도 있고, 너무 과하게 잡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지자체의 현수막을 여기저기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루묵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릴 때, 도루묵보다는 농어를 한 번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농어는 아는 바와 같이 육식어종으로 작은 물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을 먹잇감으로 삼습니다.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먹는다고 할 정도의 식성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특정한 미끼만 먹는 경향이 강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일정 먹잇감만 먹는 경향이 강해진 농어를 잡는 방법으로 베이트 패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게를 미끼로 좋은 조과를 보이다가 어느 순간부터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지렁이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이 농어의 먹이가 되는 생물의 개체수가 많을 때에는 이런 베이트 피시가 있는 곳을 노려서 농어를 잡는 것을 베이트 패턴이라고 부릅니다.

베이트 패턴의 대상이 되는 것들로는 모치라고도 부르는 숭어 새끼, 정어리, 전어, 전갱이, 학꽁치 등이 있고 겨울철에서는 도루묵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드는 도루묵은 농어의 미끼가 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도루묵 통발낚시보다는 농어 루어낚시를 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런커(Lunker) 농어가 잘 잡히는 것도 도루묵 시즌의 특징으로 이 시기의 농어는 산란을 위해 먼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큰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도루묵 시즌에 농어를 노린다면 도루묵은 야행성이어서 밤에 연안으로 접근하더라도 산란을 하는 시간대는 아침 무렵이며, 바다가 거친 날일수록 산란을 위해 모여드는 숫자가 많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깅과 슬로우 지깅, 쇼어지깅, 라이트 쇼어지깅의 차이점

지깅과 슬로우 지깅, 쇼어지깅, 라이트 쇼어지깅의 차이점

먼저 지깅과 쇼어지깅의 차이는 선상(船上)에서 하는 것을 지깅이라고 부르며 해안에서 하는 것을 쇼어지깅이라고 부릅니다.

참고: 서프루어와 쇼어지깅은 어떻게 다를까?

지깅이 배에서 바로 메탈지그를 떨어뜨려 대상어를 노리는 것에 비하면 쇼어지깅은 메탈지그가 횡으로 움직이면서 대상어를 유혹하는 방식이며 배에서 지깅을 할 경우에는 멀리 캐스팅할 필요가 없지만 쇼어지깅에서는 멀리까지 캐스팅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선상에서 하는 낚시와 해안이나 방파제에서 하는 낚시의 도구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만 이것 또한 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며, 특히 서프루어낚시에 있어서는 업체들이 정해 놓은 장르에 따른 각각의 장비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으로 구분해 놓은 것을 살펴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 모두 메탈지그를 사용하여 방어나 부시리, 때로는 광어 등의 어종과 혹은 전갱이나 고등어 등의 어종을 잡는 것인데 명확하게 무엇이 쇼어지깅이고 무엇이 라이트 쇼어지깅인지에 대한 정의는 없습니다.

즉, 메탈지그의 무게가 몇 g까지가 라이트이고 몇 g이상이면 쇼어지깅인지 구분되어 있지 않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낚시인들이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으로 구분하여 의미도 모른 채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낚시의 장르는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매출확대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은 수차례 말씀을 드렸으며 쇼어와 라이트 쇼어로 구분하여 로드의 판매를 증가시키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슈퍼 라이트 쇼어”란 용어도 전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쇼어와 라이트 쇼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이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한 가지 예를 살펴보면 일본 D사의 지깅로드 가운데 “이것은 라이트 쇼어의 표준이 되는 로드”라는 설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메탈지그의 무게를 최대 60g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서 연유하여 일본에서 낚시로 유명한 사람들이 60g 이하를 라이트 쇼어라고 부르고 20g 이하를 슈퍼 라이트 쇼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이것이 하나의 장르처럼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데, 60g이건, 10g이건 모두 쇼어지깅에 해당하는 것이니 로드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절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만 더 덧붙이면, 이렇게 세분화 시켜나가는 쇼어지깅에서 이제는 낚시인들이 만든 용어인 “쇼어 슬로우 지깅”이나 “안벽(岸壁)지깅” 등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렇게 개념의 정의도 없이 무분별하게 만들거나 혹은 받아들여 사용하는 낚시 용어는 건전한 소비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라도 자제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일본업체에 의한 것이 특히 많은 것은 누구나 알 수가 있지만, 유명한 연예인들을 앞세워 방송하는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를 보면(국산품 애용을 하자는 구시대적인 생각은 아님) 일본제품으로 도배하다시피 한 복장에, 일본의 제품을 손에 들고, 일본의 대마도에서 낚시를 하는 것을 보면 “독도마저 지네들 땅이라고 우기고,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일말의 진전도 없는 사안에 대하여 단 한 번이라도 고민하려는 노력은 있었는지” 씁쓸하기만 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저의 알량한 생각입니다.

얘기를 주제로 돌려서 “쇼어 슬로우 지깅”과 “안벽지깅”을 조금 더 알아보면 슬로우 지깅에 관해서는 명확한 개념의 설명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잘못된 것들이 많은데 먼저 개념을 정리해보면 “유영능력이 낮은 락피시를 노리거나 부시리나 방어와 같은 대상어종들의 활성도가 떨어질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격렬한 액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격렬한 액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반적인 지깅에 비해서 다소 부드러운 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로 연결이 되는 것이며 이것은 또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말로도 연결됩니다.

사실 슬로우 지깅은 일본의 아카시해협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카시해협은 조류의 흐름이 매우 빨라 해저에 있는 대상어종의 움직임이 많지 않은데 이런 경우에 적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장르가 슬로우 지깅이며 지금 현재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가지고 있는 장비로도(농어, 에깅, 지깅로드) 충분히 슬로우 지깅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선상에서 시작된 슬로우 지깅을 쇼어지깅에도 접목시킨 것이 “쇼어 슬로우 지깅”으로서 일반적인 지깅에 비해 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진 경우는 메탈지그의 움직이는 속도를 고기들이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액션을 제한하여 바이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안벽지깅이란 것은 선상지깅과 흡사하게 방파제나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의 하역 및 승객의 승하선을 행하기 위한 구조물을 뜻하는 안벽(岸壁)에서 메탈지그를 수직으로 떨어뜨려서 지깅낚시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 것입니다.

서프루어와 쇼어지깅은 어떻게 다를까?

서프루어와 쇼어지깅은 어떻게 다를까?

루어로드에 지드헤드와 웜을 달아 던져서 물고기를 잡는 것이 루어낚시라고 알고 있는데 사용하는 채비도 너무 다양하고 사용하는 용어도 너무 많아 혼란스러운 것이 초보 루어낚시인들의 공통된 애로사항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초보자를 위하여 서프루어와 쇼어지깅은 어떤 낚시를 말하고 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싫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중의 하나는 현대화된 낚시문화 있어서 일본의 영향을 무시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저변이 넓어진 낚시문화만큼이나 낚시 장르도 다양화 되었습니다만 그 이면에는 특히 일본업체들의 상술이 큰 몫을 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습니다.

특히 신조어(新造語)를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특징이 낚시용어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전파되다 보니 초보자들로서는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은 데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개념의 정립에 어려움을 겪는 용어로는 서프(surf)와 쇼어(shore)를 들 수 있습니다.

영어로 서프(surf)는 파도를 뜻하고 쇼어(shore)는 해안을 뜻하지만 광의의 개념으로 보면 둘 다 바닷가에 하는 낚시란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낚시인들은 서프는 모래로 된 해안, 즉 백사장에서 하는 낚시를 서프라고 부르고 그 외의 해안에서 하는 낚시를 쇼어라고 구분하였지만 최근에 올수록 그 차이는 모호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프는 백사장에서 하는 낚시를 말하고 쇼어는 백사장 말고 다른 유형의 해안에서는 낚시를 말한다고 볼 수 있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서프는 수심이 쇼어에 비해서 얕은 같은 곳에서 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로 쇼어를 표기할 때 사용하는 한자는 몇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하게 언덕 안(岸) 자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육지가 바다에 면한 곳 중에서 언덕이나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형태의 것이 쇼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높이가 있는 방파제 등에서 하는 것도 쇼어라고 부르지만 현재 일본에서는 서프와 쇼어의 정의가 뒤섞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쇼어(shore)와 오프쇼어(offshore)의 차이인데 이것은 낚시에서는 쇼어는 해안에서 하는 것은 말하고 오프쇼어는 해안에서 떨어진 곳에서 하는 낚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배를 타고 하는 선상낚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서프루어라고 하는 것은 바닷가에 하는 루어낚시의 하나로서 미노우와 메탈 지그를 비롯하여 다양한 솔트용 루어를 가지고 특히 광어를 놀리는 낚시를 말하고 쇼어지깅은 메탈 지그를 제방이나 해안에서 던져 잡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해상에서는 지깅과는 달리 쇼어에서 하는 지깅낚시는 통상적인 지깅낚시가 100g 이상의 메탈 지그를 사용하는 것에 비하여 주로 30g~80g 정도의 메탈지그 를 사용하여 고기를 잡기 때문에 라이트 쇼어지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쇼어지깅을 라이트 쇼어지깅으로도 부른다는 것은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을 조금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지깅과 쇼어지깅의 차이는 선상(船上)에서 하는 것을 지깅이라고 하며 해안에서 하는 것을 쇼어지깅이라고 부릅니다.

지깅이 배에서 바로 메탈 지그를 떨어뜨려 대상어를 노리는 것에 비하면 쇼어지깅은 메탈 지그를 횡으로 움직이면서 대상어를 유혹하는 방식이며 배에서 지깅을 할 경우에는 멀리 캐스팅할 필요가 없지만 쇼어지깅에서는 멀리 캐스팅 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 모두 메탈 지그를 사용하여 방어나 부시리, 때로는 광어 등의 어종과 혹은 전갱이나 고등어 등의 어종을 잡는 것인데 명확하게 무엇이 쇼어지깅이고 무엇이 라이트 쇼어지깅인지에 대한 정의는 없습니다.

즉, 메탈 지그의 무게가 몇 g까지가 라이트이고 몇 g 이상이면 쇼어지깅인지 구분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낚시인들이 쇼어지깅과 라이트 쇼어지깅으로 구분하여 의미도 모른 채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낚시 장르를 세분화시키는 것은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매출확대를 위해 사용하는 영업수단이라는 것은 수차례 말씀드렸으며 쇼어와 라이트 쇼어로 구분하여 로드의 판매를 증가시키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슈퍼라이트 쇼어란 용어도 전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쇼어와 라이트 쇼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이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한 가지 예를 살펴보면 일본 D사의 지깅로드 가운데 “이것은 라이트 쇼어의 표준이 되는 로드”라는 설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메탈지그의 무게를 최대 60g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서 연유하여 일본에서 낚시로 유명한 사람들이 60g 이하를 라이트 쇼어라고 부르고 20g 이하를 슈퍼라이트 쇼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이것이 하나의 장르처럼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데, 60g이건, 20g이건 모두 쇼어지깅에 해당합니다.

다음으로는 최근에 생겨난 용어로 쇼어 슬로우 지깅이나 안벽(岸壁)지깅이란 것이 있는데 슬로우 지깅은 ‘유영 능력이 낮은 락피시를 노리거나 부시리나 방어와 같은 대상어종들의 활성도가 떨어질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격렬한 액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슬로우지깅은 일본의 아카시해협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카시해협은 조류의 흐름이 매우 빨라 해저에 있는 대상어종의 움직임이 많지 않은데 이런 경우에 적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장르가 슬로우지깅이며 쇼어 슬로우지깅이란 선상에서 시작된 슬로우지깅을 쇼어지깅에도 접목시킨 것으로서 일반적인 지깅에 비해 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진 경우에는 메탈지그의 움직이는 속도를 고기들이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액션을 제한하여 바이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안벽지깅이란 것은 선상지깅과 흡사하게 방파제나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의 하역 및 승객의 승하선을 행하기 위한 구조물을 뜻하는 안벽(岸壁)에서 메탈지그를 수직으로 떨어뜨려서 지깅낚시를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