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을 잡기 위해 고안된 M리그

감성돔을 잡기 위해 고안된 M리그

한국에서는 대부분 찌낚시로 잡는 감성돔을 루어낚시로 잡기 위해 M리그가 개발된 이후로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M리그로 감성돔을 잡고 있습니다.

감성돔의 개체수가 일본보다는 적은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감성돔만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특히 농어를 공략할 때도 좋은 조과를 보여주고 광어를 공략할 때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일본에서 고안된 M리그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아볼까 합니다.

M리그라고 명명된 이유는 이것을 개발한 사람의 이름이 히로시마에 거주하는 마츠오 미치히로(松尾道洋)였기 때문에 영문 이니셜 M을 따서 M리그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좌측이 M리그 개발자 마츠오 미치히로(松尾道洋)

 

여기서 잠깐 히로시마 현과 감성돔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포스팅한 “치어방류사업,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에서 살펴본 내용이지만 현재 일본에서 감성돔의 어획량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히로시마 현이란 사실과 M리그가 개발된 곳이 히로시마란 것은 아무래도 관련이 커 보인다면 저만의 생각일까요?

히로시마 만에서 잡히는 감성돔은 1970년대 후반에는 환경악화와 남획으로 인해 10톤 정도 규모로까지 감소했었는데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1980년부터 방류사업을 시작하여 1990년대에는 120톤까지 어획량이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어획량의 증가로 감성돔의 가격이 폭락하였으며, 감성돔으로 인해서 굴이나 가리비 등의 양식장이 받는 피해가 커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그 결과 2009년 이후로는 히로시마에서의 감성돔 치어방류사업은 중지되었는데 어민에게는 피해를 끼친 결과를 가져온 것이지만 낚시인들에게는 손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M리그의 특징은 철저하게 바닥층을 공략한다는 것에 있기 때문에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슬로우 리트리브나 리프트 앤 폴, 바닥 범핑과 같은 액션을 주로 사용하므로 밑걸림이 심한 서해안에서의 사용은 비추입니다.

그리고 M리그를 이용할 경우에는 철저히 바닥을 노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섬세한 입질을 감지하기 좋은 고탄성의 패스트 테이퍼 유형의 로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M리그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한데 먼저 싱킹 미노우의 훅을 모두 제거하고 프런트 훅이 있던 복부의 아이에는 싱커(스플릿샷 싱커를 주로 사용)를 달아주고, 후면(Rear) 훅은 더블 훅을 반드시 바늘이 위를 향하도록 달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스플릿샷 싱커를 연결할 때 아이의 중심에 단단하게 고정을 시키는 것인데 캐스팅 하면서 움직일 수도 있으므로 순간접착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일본에서 M리그에 주로 사용하는 미노우가 라팔라 CD(카운트다운)인 이유는 내장웨이트의 가운데에 프런트 훅의 아이가 위치하고 있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싱커의 무게는 3~5g 정도인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더 무거운 것을 사용하기도 하고 무조건 스플릿샷 싱커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게가 너무 무거우면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M리그를 이용하여 감성돔을 노린다면 만일 입질이 감지되더라도 리트리브를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지 말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M리그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초보루어인들이 반드시 익혀야 하는 리트리브

초보루어인들이 반드시 익혀야 하는 리트리브

겨울이 되면서 송어낚시터를 찾는 루어낚시인들이 늘고 있는데 경험자와 루어낚시가 서툰 초보자들의 조과가 큰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리트리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번 “루어낚시의 기본 리트리브”란 글과 “베이트 패턴과 리트리브의 속도”란 글을 통해서 리트리브에 대해서 알아보았지만 오늘은 초보 루어인들이 왜 리트리브를 완벽하게 익혀야 하는지를 한 번 알아볼까 한다.

캐스팅 후에 단순히 릴을 감기만 할 뿐인데도 고수와 초보의 조과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특히 송어는 일반적으로 규칙적이고 일정한 액션에 반응하는 경향이 강한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리트리브의 중요성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초보와 고수의 리트리브는 어떤 차이를 보이는 것이고, 송어를 어떻게 유혹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은 송어를 유혹하기 보다는 낚시인을 위한 액션이 리트리브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릴의 손잡이를 일정한 속도로 돌리면 로드를 잡고 있는 손과, 릴의 핸들에 전해지는 느낌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가 있는데, 이 느낌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는 것을 감지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이 초보와 고수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리트리브가 일정하게 되지 않으면 손에 전해지는 느낌은 수중의 정보로부터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이 떨리는 느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어서 예민한 입질을 감지하기가 어렵게 된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리트리브 도중에 느끼는 감각의 변화는 라인(낚싯줄)을 통해 로드의 가이드와 블랭크를 거쳐 로드를 잡고 있는 손과 릴의 핸들을 돌리고 있는 손으로 전달되는데, 이 느낌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경험자들은 라인과 가이드를 비롯하여 낚싯대의 블랭크 성능과 릴 핸들의 소재와 길이 및 심지어는 핸들 노브의 소재와 모양을 달리하여 사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송어낚시를 하는 초보루어인들을 보면 특정한 루어에만 잘 잡힌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보다 우선하여야 하는 것이 바로 리트리브의 느낌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

후킹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송어가 루어에 가볍게 닿아있는 상태를 느끼는지의 여부가 조과를 좌우하게 되는데, 경험자들은 사용하고 있는 루어에서 이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할 때에 루어의 종류와 색상을 바꾸고 리트리브의 속도도 변경하여 운용한다.

그러나 특정 낚시터에서는 특정한 루어에만 반응을 보인다는 경험자들의 말만 듣고 사용하는 루어를 고수의 것과 같은 걸로 바꾸어도 초보 루어인들은 송어를 잡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사족을 붙이자면 매년 열리던 산천어축제가 올 겨울 따뜻한 기온과 이틀간 내린 비로 인해 또다시 연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송어와는 달리 산천어는 불규칙한 액션에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은 참고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것 또한 언제나 강조하는 바와 같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단지 일반적인 경향이 강하다는 것임을 기억해두자.

서프루어 채비-플로팅 미노우의 장단점

서프루어 채비-플로팅 미노우의 장단점

서프루어로 광어를 잡기 위한 채비는 크게 미노우, 바이브레이션, 메탈 지그, 그리고 웜을 꼽을 수 있으며 저마다 각각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포탈에 넘쳐나기에 생략키로 하고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플로팅 미노우의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프루어로 광어를 잡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의 하나가 광어는 모래바닥에 몸을 숨기고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주된 서식장소가 모래로 된 곳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많은 개체수가 있는 곳은 모래바닥보다는 수중여나 암초가 발달된 주변이며, 그곳에는 먹잇감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광어를 노릴 때에는 싱킹 미노우보다는 플로팅 미노우가 밑걸림이 덜해서 조금 낫다고 하겠습니다.

 

플로팅 미노우의 경우에는 제품에 표기된 일정 깊이의 수심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수중에 암초 등의 장애물에 의한 밑걸림에서 다소 자유로우며 광어의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수면 가까이 까지 단숨에 도약하는 광어의 습성 때문에 광범위한 범위의 공략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지난 포스팅에서 알아본 것처럼 광어를 잡기 위한 루어의 액션은 바닥에서 1m이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적당하며 이상적인 거리는 50cm 정도입니다. 따라서 경력이 적어서 현재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미노우가 얼마의 수심에서 움직이고 있는지를 모를 경우에는 제품에 표기된 깊이를 참고하여 바다의 수심에 따라 달리 사용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포인트의 수심이 3m일 경우에는 잠영깊이 2m 전후의 미노우를 사용하고 수심이 2m라면 잠영깊이가 1m인 플로팅 미노우를 사용하면 됩니다.

또한 플로팅 미노우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용이 가능하기에 릴링의 속도조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로서는 싱킹 미노우를 사용하면 자칫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는 수면 위로 떠오를 수도 있는 단점을 보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플로팅 미노우를 사용할 경우에는 비거리가 싱킹에 비해 줄고 바람과 파도에 약하며 물색이 혼탁할 때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플로팅 미노우는 물에 뜨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가볍기 때문에 바람과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특히 파도에 휩쓸리면 자유로운 액션의 연출이 어렵게 됩니다. 또한 물색이 흐린 경우에는 수면 근처를 움직이는 미노우가 바닥에 있는 광어의 눈에 띠지 않기 때문에 잡기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파도가 높고 물색이 흐릴 때에는 중층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싱킹 미노우가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는 싱킹에 비해서 플로팅 미노우가 액션이 크기 때문에 플로팅 미노우의 사용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바람과 파도가 강하고 물색이 흐릴 때 서프루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로서는 파동이 큰 것으로 교환하거나 색상이 화려한 것으로 교체하는 등의 기술이 부족)

루어의 플러싱(flushing) 효과

루어의 플러싱(flushing) 효과

루어낚시에서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는 저크와 트위치를 들 수 있는데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리트리브와 함께 플러싱 효과를 꼽을 수 있습니다.

플러싱 효과란 “flushing”이란 영어단어가 뜻하는 그대로 빛이 반짝이는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하는데 동물원의 사육사들이 맹수가 있는 우리에 들어갈 때는 맹수의 본능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서 빛이 나는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맹수가 어둠 속에서 먹잇감의 빛나는 눈동자에 반응하여 공격성을 보이는 것과 같이 육식성 어종을 잡을 때 사용하는 루어가 빛을 반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루어의 플러싱 효과라고 합니다. 그러나 루어자체가 빛을 내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플러싱 효과라고는 할 수 없고 반사광을 이용하여 빛을 내는 것을 플러싱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러싱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루어로는 스핀테일지그를 들 수 있는데 단순히 릴을 감는 리트리브만으로도 블레이드가 회전하면서 반짝이고, 리트리브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빛을 내는 간격도 조절할 수가 있어서 데이게임의 주력 루어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미노우나 펜슬베이트 등도 롤링계열은 쉽게 플러싱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만 단지 빛을 반사하여 반짝이는 것만이 플러싱 효과의 모든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사전적인 정의로는 “빛을 내는 효과”가 플러싱 효과지만 낚시인들에게는 플러싱 효과에 더하여 소리나 진동을 일으키는 플러스 알파가 더해진 것이 정확한 “플러싱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빛을 반사하는 것에 더하여 후크와 분할링은 약하지만 소리를 내고 또한 진동도 일으키는데 소리가 전달되는 속도는 공기 중에서는 소리가 1초에 340미터를 가지만 수중에서는 1초에 1.49㎞를 가기 때문에 공기 중에서보다 더 강하고 멀리 전달되는 것이어서 단순히 빛이 반사되는 효과만으로는 멀리 떨어진 대상어종을 잡기가 어렵지만 여기에 더하여 소리와 진동이 더해져 대상어종의 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플러싱(flushing) 효과”의 정확한 개념은 반사되는 빛에 더하여 소리와 진동도 포함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플러싱 효과를 이용하여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기본적인 동작은 수심 깊은 곳에서 수면까지 단숨에 움직이는 것입니다. 특히 농어루어에서는 수평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아래위로 움직여주는 것이 훨씬 반응이 뛰어나고, 특히 물색이 탁할 때에는 자연계 색상이나 실버색상보다는 골드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으며 넓은 포인트에서 공략할 때에는 블레이드가 있는 스핀테일지그가 좋고 핀포인트에서는 골드나 실버 계열의 플러그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고 스피너베이트도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점은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기본인 높낮이를 달리 하여 공략하는 방법, 즉 바닥에서 수면까지 단숨에 움직이는(저크든 리트리브든) 것이 플러싱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일한 포인트에서 오래도록 공략하는 경우에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란 것도 함께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원투낚싯대로 루어낚시를 즐긴다.

원투낚싯대로 루어낚시를 즐긴다.

원투낚시를 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원투낚싯대로 어떻게 루어낚시를?” 이라고 의문을 가지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원투용 로드와 사용하는 릴의 무게는 상당하기 때문에 팔에 무리가 오고 특히 손목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어족자원이 풍부한 일본에서는 이런 낚시법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고 있으며 특히 ‘유미즈노(ゆみづの)’라는 인조미끼를 사용하여 방어나 부시리 등을 노리는 원투루어는 역사가 깊습니다.

유미즈노는 원래 소를 비롯한 동물의 뿔이나 전복의 껍질을 활 모양으로 깎아 만든 것인데 현재는 플라스틱의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이 보급되어 가격도 뿔로 만든 고가의 제품이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완하였습니다.

 

이것은 주로 백사장에서 부시리나 방어를 잡기 위한 도구인데 기존에는 주로 9피트 내외의 농어로드를 이용하여 10호 미만의 추에 연결하여 낚시를 하였으나 최근에 들어서는 원투 전용로드와 원투용 릴을 사용한 낚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가장 큰 문제점인 로드를 들고 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어깨에 메고 낚시를 할 수 있는 제품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래의 사진과 같이 메탈이나 미노우, 에기를 사용한 다양한 어종을 노리는 채비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어서 원투낚시로 루어낚시를 하는 모습을 앞으로는 자주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채비는 쇼크리더를 3m 이상을 연결하고 전용장치에 후크를 끼워서 캐스팅하면 착수와 동시에 바늘은 분리된다고 하는데 검색한 바로는 사용에 있어서 문제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물론 이러한 장르는 크게는 서프루어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지만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 늘어만 가는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 하나의 로드로 여러 장르를 즐길 수 있다면 저와 같은 가난한 낚시인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버트 캐스팅이란 어떤 것일까?

버트 캐스팅이란 어떤 것일까?

오늘은 많은 분들이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 사용하는 버트 캐스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에 나오는 버트 캐스팅과 관련한 정보를 보면 지금 보시는 사진과 같이 탑가이드에서 루어를 일정 거리 떨어뜨린 다음 캐스팅하여 반발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발력을 이용하는데 버트(Butt)가 무슨 상관이 있길래 버트 캐스팅(Butt Casting)이라고 하는 걸까? 하고 영어로 구글링을 해보면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야후재팬에서 バットキャスティング로 검색해봐도 아무런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버트 캐스팅이란 용어는 우리나라에서부터 사용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추론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낚싯대의 버트란 어느 부분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선 사전을 찾아보면 영어로 Butt는 무기나 도구의 뭉툭한 끝부분을 의미한다고 나오는데 낚싯대에서는 흔히 손잡이라고 부르는 부분에 해당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낚싯대의 버트는 손잡이가 아니라 그 윗부분을 지칭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로드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의가 없죠.

그리고 그림에서 베리라고 표기한 것은 영어로 복부를 뜻하는 Belly의 일본식 표현임을 말씀드립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버트 캐스팅의 버트는 영어의 Butt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일본의 밧토(バット)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일본의 밧토(バット)입니다.

일본에서 손잡이 윗부분을 버트라고 부르게 된 것은 4절식 플라이 로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플라이 낚시에서 버트를 사용하여 캐스팅함으로써 비거리를 늘리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왔습니다.

이제 정의를 내려보겠습니다.

버트 캐스팅의 의미는 버트가 그냥 단순한 그립의 연장 부분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말하는 버트 부분의 반발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캐스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일본에서 말하는 로드의 버트 부분에서도 루어의 무게를 느낄 수 있도록 반발력을 이용하여 캐스팅하는 것을 버트 캐스팅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오버헤드 캐스팅을 하면서 라인을 늘어뜨리고 캐스팅하게 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큰 반발력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영어의 Butt건 일본의 밧토건 어떤 것이던 간에 버트의 의미와는 괴리감이 있는 표현이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버트 캐스팅이란 용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은 영어인 Butt가 일본에서 의미가 바뀌어 사용되던 것을 우리가 차용하여 쓰는 표현이 버트 캐스팅이며 버트 캐스팅의 의미는 일본이, 용어는 우리가 먼저 사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음 기회에 소개드리겠지만 로드의 재질에 따라 버트 캐스팅을 할 수 없는 로드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로드로 버트캐스팅을 한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프루어의 포인트: 흰파도가 부서지는 지점을 공략하자!

서프루어의 포인트: 흰파도가 부서지는 지점을 공략하자!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낚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와 같은 사진을 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낚시가 좋아도 그렇지, 저렇게 위험한 데서 해야만 할까?“

맞습니다. 이런 낚시는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어루어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도 이런 곳에서 낚시를 할 때는, 반드시 2인 이상이 조를 짜서 낚시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낚시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곳에 고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원투낚시의 포인트를 찾는 방법에서 설명했던 비치브레이크와 서프루어의 일급 포인트인 이안류는 모두가 흰 파도가 부서지는 지점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곳처럼 특히 포말이 크게 부서지는 포인트는 루어로 농어를 노리거나 찌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선호하는 장소랍니다.

 

그런데, 왜 흰 파도가 크게 부서지는 저런 곳에서 고기가 잘 잡힌다고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실제로도 잘 잡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살려오기 위해 기포기를 사용하거나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어항에 기포기를 다는 것처럼, 흰파도가 부서지는 곳에는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이죠.

 

산소가 풍부하게 되면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플랑크톤이 많으면 베이트 피시가 몰리고, 베이트 피시가 몰리면 이를 노리는 육식어종이 몰리기 때문에 좋은 포인트라고들 하는 것이죠.

파도가 저렇게 심하게 치는 곳에 무슨 고기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신 적은 없으십니까?

그런 생각과는 반대로 많은 물고기가 몰린다는 것은 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위에서는 파도가 크게 치고 있지만, 물밑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몰려있고, 농어는 물론 벵에돔도 보입니다.

이런 포인트에 진입하려면, 갯바위를 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지만, 해안가에서도 이런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이런 곳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안류를 공략하면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죠.

이제, 얘기를 마치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하면, 물고기는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에 몰리고,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은 어떤 행태로든 간에 물흐름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투낚시나 서프루어로 공략할 때는 흰파도가 이는 지점의 뒤쪽을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강조할 점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욕심이 앞서 안전장비도 없이, 동출자도 없이, 혼자서, 저런 갯바위 포인트에 진입하는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백사장이나 방파제에서도 저런 갯바위에 진입한 것과 같은 동일한 효과를 올릴 수 있으니, 무리한 욕심을 내어 사고를 당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루어의 크기는 얼마가 적당할까?

루어의 크기는 얼마가 적당할까?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인조미끼들은 과연 어느 정도의 크기가 좋을까요? 루어낚시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은 노리는 대상어종에 따라서, 혹은 수온, 빛, 물의 탁도 등 다양한 조건에 맞추어 나름대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크기의 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1978년에 콜(Colle)이란 사람이 다른 2명과 함께 쓴 논문 “Size limits to predation on grass carp by largemouth bass”과 짐머만(Mark Zimmerman)이 1999년에 작성한 논문 및 2001년에 일본의 수산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인용하여 큰입우럭과 작은입우럭, 그리고 노던 파이크미노우(Northern pikeminnow)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어떤 크기의 루어에 반응이 좋은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하, 이해의 편의를 위해 작은입우럭은 “작은입배스”로 큰입우럭은 “큰입배스”로 표시하였습니다.

먼저 일본의 실험은 크기 120×40×45㎝의 수조에 작은입배스 1마리와 황어 5마리씩을 넣고 포식활동을 관찰하였는데 실험에 사용된 작은입배스의 크기는 9.6~31㎝, 황어는 2.7~18.0㎝의 크기였습니다.

황어

 

작은입배스

 

실험은 황어의 크기가 클수록 작은입배스의 크기도 크게 하여 실시했는데, 실험결과는 9.6㎝의 작은입배스는 6.2㎝의 황어는 먹었지만 6.7㎝ 크기의 황어는 먹지 않았으며, 31㎝의 작은입배스는 14.9㎝의 황어는 먹었으나 15.4㎝는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아래의 그래프인데 이에 의하면 작은입배스가 먹을 수 있는 황어의 크기는 작은입배스의 크기에 비례하는데 최종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루어의 최대크기(=황어의 최대체장)=0.452×배스의 체장+2.599㎝

즉 작은입배스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는 체장의 절반 이하가 적당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짐머만과 콜(Colle) 및 일본의 실험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짐머만의 실험은 컬럼비아 강에 서식하는 작은입배스의 위에 있는 내용물을 조사하여 미끼가 되는 베이트 피쉬의 최대 크기를 관찰하였는데 그 결과 베이트 피쉬의 체장은 0.41×작은입배스의 체장(㎝)+3.38㎝으로 나타나 이 역시 절반보다 약간 적은 크기의 루어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큰입배스

 

노던파이크미노우

 

한편 일본에서는 큰입배스는 자기 체장의 62~72% 크기까지의 먹이를 먹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콜(Colle)의 조사에 의하면 플로리다에 서식하는 배스의 경우에는 자기 체장의 42~68%의 크기까지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위에서 인용한 논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작은입배스는 최대 자기 체장의 약 45% 크기의 미끼를 먹고, 큰입배스는 60% 정도까지 크기의 미끼를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배스가 황어를 포식하는 행동은 아래와 같이 4가지로 구분하여 관찰하였습니다.

1. 30㎝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2마리 이상의 황어를 노리고 공격하는 경우

2. 바닥에 정지하고 있는 황어에 접근하여 공격하는 경우

3. 정지해 있는 배스에 10㎝ 이내로 접근한 황어를 공격하는 경우

4. 수조에 황어를 넣은 직후(리액션 바이트 유형) 공격하는 경우

이런 실험의 결과 가장 눈에 띄는 것이 1번으로서 공격하는 횟수는 많지만 실제 바이트 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실제로 포식하는 경우는 2번, 3번, 4번의 경우였다고 하는데 이것은 2번은 웜쉐이킹, 3번은 퍼스트무빙루어, 4번은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할 수 있는 액션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배스가 황어를 공격하여 바이트 된 횟수는 15회로 관찰되었는데 머리부터 삼킨 것이 10회(66.7%), 꼬리부터 삼킨 것이 4회(26.7%), 그리고 배부터 삼킨 경우가 1회(6.7%)였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루어가 하드 루어인지 소프트 루어인지를 막론하고 대상어종의 절반 정도까지의 크기가 좋으며, 입이 작은 어종일수록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를 작게 하고, 어시스트훅의 위치는 앞쪽이 좋으며 런커급의 대물을 노릴 때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방법은 효과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필드에서는 변화무쌍한 환경에 따라 사용하는 루어와 액션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이런 과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운용하는 것도 조과에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미노우의 종류와 액션

미노우의 종류와 액션

농어루어낚시에 사용하는 루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안정된 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을 들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미노우(플러그)라 할 수 있습니다.

미노우란 영어 단어는 피라미를 말하는데, 말 그대로 피라미와 같은 작은 물고기의 모양과 움직임을 본뜬 루어로써 옛날에는 주로 목재를 이용하여 만들어 가볍고 움직임이 좋은 특징이 있었으나 코팅된 페인트가 벗겨지고 깨지면서 비거리가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현재는 합성수지로 된 제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특징으로는 턱 부분에 립(lip)이라고 하는 작은 판이 돌출되어 있음으로 해서 그냥 직선으로 리트리브(흔히 릴링이라고 함)하는 동작만으로도 물고기와 같은 움직임을 연출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노우는 천천히 리트리브 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빨리 감으면 립에 걸리는 저항이 상대적으로 커져서 루어가 빙글빙글 돌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노우는 물에 뜨는 플로팅(Floating minnow) 타입과, 물에 가라앉는 싱킹(Sinking minnow) 타입, 그리고 물과 비중이 같아 수중에서 정지할 수 있는 서스펜딩(Suspending minnow) 타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부력과 액션에 따른 잠행 깊이(범위)의 차이에 의한 기본적인 구분이고 이외에도 입술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며, 비교적 깊은 범위를 공략할 수 있는 다이빙 계열의 미노우는 입술의 길이가 길고 짧음에 따라 롱 빌 미노우(long bill minnow)와 숏 빌 미노우(short bill minnow)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 플로팅 미노우

플로팅 미노우는 비중이 바닷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제품에 표기된 일정 깊이의 수심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으므로 수중에 있는 암초 등의 장애물에 의한 밑걸림에서 다소 자유로우며 겉면에 “F”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미노우로 농어를 공략할 때에는 수심과 농어의 먹이활동 범위를 고려하여 무슨 유형의 미노우를 사용할지를 결정하는데,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농어의 먹이활동 범위도 상층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싱킹이나 서스펜드 미노우는 필요가 없고 플로팅 미노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백사장에서 농어를 노리는 경우와 바닥층이 자갈로 형성된 지형에서도 플로팅 미노우가 효과적입니다.

▶ 싱킹 미노우

농어루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단연 싱킹 미노우입니다. 날씨와 베이트 피시의 유무 및 수온 등에 따라 농어는 회유를 하는데 표층부터 저층까지 공략할 수 있는 싱킹 타입이 상황의 변화에 대처하기가 가장 적합한 미노우입니다.

싱킹 미노우는 해수(海水)보다 비중이 높아서 릴을 감지 않으면 가라앉는 유형이며 겉면에 “S”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미노우의 겉면에 표기된 영어의 약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무엇을 나타내는가를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F : 플로팅

SP : 서스펜드

S : 싱킹

SF : 슬로우 플로팅

SS : 슬로우 싱킹

HF ;하이 플로팅

FS(ES) :패스트 싱킹(엑스트라 싱킹)

갯바위와 같이 수심이 깊은 곳이나 바다가 거칠어지는 경우에는 수심에 관계없이 싱킹 타입의 사용이 좋습니다. 또한 이런 장소와 상황에서는 농어의 먹이활동 범위도 수면에서 1m 이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싱킹 미노우가 유리한 것입니다.

▶ 서스펜드 미노우

겨울과 이른 봄철과 같이 농어의 활성도가 낮은 경우에는 일정 깊이의 수심에서 멈추는 서스펜드 미노우가 효과적입니다.

이 유형의 미노우는 물과 비중이 같지만 민물과 바닷물의 비중에는 차이가 나므로 이런 경우에는 스필릿 링이나 훅의 크기를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무게를 조절해주면 되고 겉면에 “SP”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튜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스티커 형태로 만들어진 싱커를 이용하거나 제일정공에서 나오는 잘라서 테이프를 이용하여 붙이는 싱커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제일정공의 제품은 국내에서도 판매하고는 있지만 주성분이 납으로 되어 있어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서스펜드 타입의 미노우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농어의 활성도가 떨어질 때와 방파제에서 농어를 공략하는 경우에 유효하다고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립레스 미노우(lipless minnow)와 펜슬베이트(pencil bait) 및 폽퍼(popper)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어낚시 초보와 고수의 차이

루어낚시 초보와 고수의 차이

낚시란, 경험을 통해 습득한 것을 손과 몸이 얼마나 기억하고 있느냐에 따라 초보와 고수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곧잘 하는 경우도 있으나 낚시를 한 시간과 실력은 비례하는 것만은 틀림없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논문을 하나 보면서 상급자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 소개하는 논문은 2014년 일본수산공학회의 학술강연회 논문으로 제목은 “루어낚시 동작의 해석(ルアー釣り動作の解析)”이고 링크를 따라가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논문의 핵심은 이전까지 루어낚시에 관한 연구는 로드의 특성과 감도 또는 루어의 형상과 특성 등에 관한 것들뿐이어서 캐스팅하고 라인을 감아들이면서 루어에 액션을 주는 낚시인의 기술에 관한 것들을 정량적(定量的)으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험과 능숙함이란 것은 객관적인 측정이 불가능하지만 이것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2.1m 길이의 낚싯대에 센서를 달아 로드에 전해지는 힘으로 장력(張力)을 측정하였다고 한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낚시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을 포함하여 10일, 20일, 300일 1,000일 되는 7명이었으며 길이 12cm의 루어를 캐스팅하여 리트리브하는 방법으로 실험하였고 총 56회를 실시했다고 한다.

논문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1. 라인 텐션의 강도와 간격 2. 액션을 주는 동작의 재현(再現)성 3. 액션을 주는 시간의 주기 4. 액션을 줄 때의 자세인데 어떤 내용인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1. 라인 텐션의 강도와 간격

낚싯줄에 걸리는 텐션(장력)의 강도는 초보자 185g, 중급자 196g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상급자는 256g이나 되어 초보자의 1.4배 정도의 힘으로 라인의 텐션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리트리브 동작 중에 걸리는 텐션의 회수는 상급자가 초보자의 1.5배로 조사되었는데 이것을 쉽게 풀어보면 경험이 많은 상급자는 초보자보다 작은 액션을 신속하게 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2. 액션을 주는 동작의 재현(再現)성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실험참가자들은 액션을 주는 동작이 비슷하게 이루어지는 반면에 초보자는 격차가 커서 중급자의 2배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3. 액션을 주는 시간 간격

논문의 표현은 ‘낚시줄 장력의 스펙트럼 해석(釣糸張力のスペクトル解析)’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액션을 주는 시간 간격으로 바꾸어 적었다.

논문에 의하면 1,000일을 넘는 경험을 가진 참가자에게서만 액션과 액션 사이의 시간 간격이 일정하였고 그 외는 모두 일정하지 않게 조사되어 고수의 반열에 들기 위해서는 넘기 어려운 벽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0.5초의 주기를 보인 상급자의 일정한 주기는 다시 말하면 0.5초의 짧은 주기로 로드와 릴을 조작할 수 있어서 루어의 액션을 리드미컬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4. 액션을 줄 때의 자세

이것은 가장 쉽게 겉으로 나타나는 초보와 고수의 차이점으로 리트리브 할 때 낚시하는 사람의 머리와 낚싯대 사이의 거리변화를 측정하면 고수는 일정하게 거리를 유지하는 반면 초보자는 신체가 흔들려 자세가 크게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난다.

즉 경험이 많을수록 손목을 활용하여 세밀한 액션을 주기 때문에 머리와 로드의 거리가 일정하지만 초보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거리의 변동도 크고 섬세한 텐션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논문을 요약해보면 루어낚시를 잘하기 위해서는 입질이 오면 텐션을 일정하고 강하면서도 빠르게 줄 수 있고 그때의 자세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장비와 채비의 업글도 중요한 요소지만 낚시인의 체력도 크게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평소에 체력단련에도 힘을 써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로드를 잡는 시간을 늘여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은 장비빨, 채비빨보다는 다양한 필드에서 많은 시간 낚시를 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