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사(pe라인)는 왜 물이 빠지고 탈색될까?

합사(pe라인)는 왜 물이 빠지고 탈색될까?

오늘은 합사의 물빠짐 현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합사의 대명사와도 같은 다이니마(Dyneema)란 브랜드는 기술관련 특허가 대부분 1980년대에 취득한 것들이어서 이제는 기한의 만료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에서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현 당시 꿈의 섬유라고 불릴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다이니마의 원료인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사용한 의류제품이 지금까지 생산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염색이 어렵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폴리프에틸렌 섬유로 만든 원단으로 합사의 원료가 되는 다이니마는 무채색 중에서도 흰색에 가까워서 이것을 소재로 하는 제품들을 보면 염색이 어려워 흰색이나 회색으로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제 기술이 발전하여 검정색 제품들도 판매가 되고 있으나 이것 또한 염색이 아닌 착색제품입니다.

 

그러므로 착색이 아닌 염색으로 합사를 생산했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광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을 염색하는 것을 비롯한 대부분의 염색은 대량의 물을 사용하는 수계염색(水系染色)인데 이 방법으로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염색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합사는 착색제품들뿐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염색하는 초임계염색 방법이 1991년 독일에서 개발되어 네덜란드의 DyeCoo사에 의해 최초로 실용화되었으나 낚싯줄의 생산에 사용된다는 정보는 아직 어디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초임계염색이란 염색과정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서야 파일럿 염색기가 개발되었는데 현재 DyeCoo사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의류에 초임계염색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염색을 하기 위한 대형 압력용기를 만드는 기술적, 법적인 문제와 폴리에스테르 니트의 염색에 한정된다는 점 및 염색 후 압력용기의 세척이 쉽지 않다는 점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합사의 원료가 되는 원료인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는 염색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합사(pe라인)는 안료를 혼합한 수지로 코팅을 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접착력이 약하면 쉽게 코팅이 벗겨져 탈색되는 것이죠.

그리고 코팅이 벗겨지면 라인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열화가 일어나 약해지게 됩니다.

시중에는 물빠짐이 없다고 홍보하는 합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물빠짐이 적다는 것을 과장했거나 아니면 PE소재에 폴리에스테르나 플로로카본을 섞어서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물을 이용한 염색법으로는 합사의 소재인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염색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물빠짐이 심한 제품이라는 것은 코팅과 원사와의 밀착도가 떨어진다는 말이며 이것은 코팅이 벗겨지면 마찰열에 의한 열화를 감소시키지 못하므로 합사의 강도가 빨리 저하되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물빠짐이 심한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꽂기식 로드의 연결부위인 스피코는 틀린 용어입니다.

꽂기식 로드의 연결부위인 스피코는 틀린 용어입니다.

활동하는 카페의 글 중에 제가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인용하면서 꽂기식 로드의 연결부위를 ‘스피코’타입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기도 했고, 인터넷에도 스피코란 단어가 사용되는 것을 보고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또한 스피코라고 불리우는 스피곳 페룰(Ferrule) 방식의 로드 특징이 연결부위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고 약간의 여유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도 맞는 말은 아니며 일반적인 꽂기식의 연결방식을 사용한 로드 역시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면 꽂기식 로드의 페룰에 대해서 조금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페룰은 조인트(Joint)라고도 부르며 그 종류로는 스피곳 패룰(Spigot ferrule 혹은 인터널(internal) 페룰이라고도 부름)과 페랄라이트 페룰(Feralite ferrule)그라운드 페룰(Ground ferrule)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스피곳 페룰은 일본식으로는 인로우(印籠)라고 하며 국내에서 스피코라 불리게 된 것은 아마도 스피곳의 일본어식 표현(スピゴット)이 잘못 전해진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영어로는 분명히 Spigot이기에 스피코라고 읽힐 이유가 없으니까요~

스피곳과 페랄라이트의 차이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블랭크 속에 별도의 심을 넣어서 만든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꽂기식은 순방향과 역방향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방식이 역방향의 페랄라이트를 채용한 것들입니다.

페랄라이트의 개발이 스피곳보다 앞서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꽂기식 로드의 일본어식 표현인 병계식은 일반적으로 페랄라이트 페룰을 채용한 것을 말하지만 현재는 스피곳 페룰의 사용이 일반화 되었으므로 페랄라이트=병계식이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페랄라이트 페룰은 미국의 펜윅(Fenwick)사에서 1962년에 세계최초로 개발을 하였으며 또한 펜윅사는 세계최초의 기록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 1981년에 보론을 소재로 만든 “Boron X”란 로드도 최초의 것입니다.

이제 페랄라이트와 스피곳의 차이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스피곳 페룰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로드의 사이에 별도의 심을 넣어 로드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비해 페랄라이트 페룰은 톱과 연결되는 버트 부위의 블랭크는 동일하며 연결하기 위해서는 접합부위를 가공해야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페랄라이트 페룰의 특성으로 탄성이 높은 경질의 로드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돌돔낚싯대는 모두 페랄라이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도 바른 것은 아닌 것이 스피곳 타입의 돌돔낚싯대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모두 로드를 연결할 때는 모두 일정한 간격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스피곳 방식만이 로드를 연결했을 때 일정한 간격을 가진다는 생각은 틀린 것입니다.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스피곳 타입은 연결부위에 반드시 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수반되며 페랄라이트에 비해서 제작의 난이도가 높고 제작기간이 길어집니다. 그러나 현재의 제작사들의 기술로는 두 가지 방식의 우열을 겨루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부 낚시인들의 경우를 보면 스피곳 페룰의 모양이 더 매끈하기 때문에 로드를 더 얇게 만들어 주므로 선호하는데 이것은 각 개인의 선호도의 차이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페랄라이트 페룰의 마감을 스피곳과 같이 처리하거나 대부분이 nonpaint 마감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저도 완벽하게 구별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잘못 알고 있는 ‘스피코 페룰’이란 용어는 ‘스피곳 페룰’이 정확한 표현이란 것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릴을 바다에 빠뜨렸을 때의 조치법

릴을 바다에 빠뜨렸을 때의 조치법

낚시를 하다 보면 드물기는 하지만 뜻하지 않게 장비를 바다에 빠뜨리는 일을 겪게 됩니다. 방심하고 있다가 가까운 뭍에서 빠뜨리기도 하고 더러는 위험한 테트라에서 추락하면서 장비를 같이 빠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초보자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선의 답은 “무조건 업체에 수리를 맡긴다”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아끼는 장비의 새로운 탄생을 위해 부품대와 공임을 기꺼이 지출하고, 산타클로스가 중노동으로 가출한 루돌프를 기다리는 마음과 같이 하염없이 수리되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바뜨, “나는 돈도 없고, 기다리기도 싫다!”고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 선결조건은 분해조립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이런 경우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릴이 바다에 빠졌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염분과 모래 등의 이물질입니다. 염분은 부품을 녹슬게 하고 모래 등의 이물질이 있는 상태에서 작동을 시키게 되면 최악의 경우에는 릴이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먼저, 릴이 바다에 빠졌을 때는 쿨하게 낚시를 접고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어렵사리 나선 출조길이었는데 귀가하기가 싶나요? 그리고 언제나 여분의 장비를 갖고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음 한켠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냥 낚시를 계속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지요^^

낚시를 마치고 귀가하여 바다에 빠졌던 릴을 세척하고 수리할 때 크게 이견이 노출되는 부분은 첫째, 릴을 절대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것과 둘째, 물에 담글 때 물의 온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하는 두 가지 사항입니다.

이제 하나씩 살펴보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릴을 바다에 빠뜨렸을 때는 낚시를 접고 귀가하는 것이 좋다고 한 이유는 릴의 틈 사이로 스며든 바닷물이 마르면서 소금의 결정이 만들어지면 릴 내부에 있는 부품의 부식을 일으키고 기어와 베어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움직이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직접 수리를 하면 물에 담가 염분을 제거하는 시간을 충분히 오래 가지면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업체에 수리를 맡기게 되면 장시간 세척이 필요한 경우에는 거의가 부품을 교환하게 된다는 것이 비용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닷물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귀가하여 조치하는 것이지만 완전히 말랐다고 해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릴이 바다에 빠진 경우에는 오일이나 그리스를 보호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 되고, 본체와 부품의 보호가 우선이기에 물의 온도를 40℃ 전후로 맞추어 충분히 담가 두도록 합니다.

물의 온도에 관해서는 시마노를 예로 들면 그리스는 36℃ 정도에서 녹기 때문에 이보다 낮은 온도의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지적했듯이 지금은 오일이나 그리스를 보호할 때가 아니기 때문에 그보다 높은 온도여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또한 너무 높은 온도의 물에 담그게 되면 릴의 도장 부분이 변색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40℃ 정도가 적당하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바다에 빠진 릴은 절대로 돌리면 안 된다는 점인데 이것은 절반만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바닷물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는 물에 담가두는 것만으로는 염분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물에 담근 상태에서 핸들을 포함하여 라인롤러 및 역회전 레버 등을 아주 천천히,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염분을 제거하였다면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래에 적는 내용은 자가수리를 하건, 업체에 맡기건 간에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자가수리를 하는 경우 따뜻한 물에 담가두었다가 꺼내면 내부에 있는 기어나 베어링은 오일이나 그리스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태이기도 하며 민물과 바닷물이 혼재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대로 건조시켜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에 담갔다가 꺼낸 릴은 자연건조시키지 말고 분해한 다음 부품 하나하나를 완전히 닦아주고 건조시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다음 오일과 그리스를 발라주고 조립하면 마무리됩니다. 특히 베어링이 열화현상으로 소음을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더욱 세밀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체에 수리를 맡길 경우에도 염분제거를 위하여 상온의 물에 담가두었고 그 후 오일이나 그리스가 흘러나오는 지의 여부를 명기하여 맡기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수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작은 부품만 봐도 스피닝 릴의 품질을 알 수 있다.

작은 부품만 봐도 스피닝 릴의 품질을 알 수 있다.

아무리 해도 스피닝 릴의 라인이 고르게 감기지 않는다는 지인의 문의를 받고 해당 스피닝 릴을 살펴본 적이 있는데, 그 릴은 와셔와는 관계없이 태생적으로 라인이 한쪽으로 쏠려서 감길 수밖에 없는 문제를 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일이 있었다.

최근 들어 스피닝 릴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홍보를 하는 제품들도 있음을 보게 된다.

가장 단적인 예가 판매하는 제품의 기능에 대해서 판매자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점과 자체 개발했다고 자랑하면서도 사용된 부품의 소재가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스피닝 릴은, 제작에 사용된 작은 부품의 소재만 보더라도 개발자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인 것인지를 알 수 있는데, 오늘 얘기하는 루론(Rulon)도 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스피닝 릴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코 라인 롤러라고 할 수 있는데 라인 롤러의 슬리브에 사용한 재질에 따라서 사용하는 낚싯줄의 열화(劣化)가 심해지기도 한다.

루론(Rulon)은 우리에게 익숙한 테프론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는데, Saint-Gobain Performance Plastics에서 생산하는 PTFE의 상표명인 루론(Rulon)은 내마모성이 뛰어나면서도 마찰계수는 낮고 고열에도 안정적이다.

PTFE의 일종인 루론(Rulon)이 라인 롤러의 부품으로 사용된 이유는 금속으로만 된 라인 롤러에서는 물고기가 차고 나갈 때 라인이 끊어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방지하고자 함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기업이지만 1970년대 세계 유수의 스피닝 릴 제조업체들보다 앞서서 PTFE의 일종인 루론(Rulon) 슬리브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일본의 작은 기업이었다.

물론 한때는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기도 했던 그 기업의 제품개발에 대한 노력은 지금까지도 스피닝 릴의 제조에 있어서 표준이 되는 것들이 있을 정도 뛰어났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피닝 릴의 라인롤러를 분해하면 대부분은 아래의 구조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수지(樹脂) 성분의 슬리브 안에 베어링이 들어있는 형태가 일반적으로 슬리브의 재질이 마모에 약하거나 열에 약하면 라인 롤러의 고착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라인의 열화(劣化)를 촉진시키게 된다.

이처럼 작은 부품의 재질도 스피닝 릴의 기능과 품질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결코 소홀히 할 수는 없는 것이며, 이런 기술들이 모여서 우수한 제품이 나오는 것이지, 일본제품보다 뛰어나다는 입으로만 떠드는 공허한 홍보만으로는 절대 좋은 제품이 나올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카페를 기반으로 출시되는 제품들 중에는 그런 것들이 많다는 것이 안씁일 따름이다.

물고기의 특성에 따라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방법

물고기의 특성에 따라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방법

대상어종에 따라서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오늘은 물고기의 특성에 따라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보자 분들께서 낚싯바늘을 고르는 것을 보면, 바늘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흔히 세이코나 감성돔 바늘을 구입하신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인터넷으로 바늘의 종류를 검색하면 같은 감성돔 바늘이라 하더라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보리멸을 잡을 때 사용하는 바늘도 업체에 따라서 바늘의 모양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초보자분들께서 많이 사용하시는 세이코바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낚싯바늘은 크게 나누어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생김새가 다른 것은 저마다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두실 부분은 낚싯바늘의 품과 높이를 말하는 바늘허리입니다.

이것은 낚싯바늘의 크기를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 대상어종에 맞는 낚싯바늘의 크기를 선택하는 방법

낚싯바늘의 기본적인 모양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고, 이것을 한국어로 바꾸어 부르기도 하지만 통일되지 않은 관계로 여기서는 1형부터 5형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볼 것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이코 바늘의 모양과 같은 1형입니다.

이것은 사람에 따라서 축(軸)이라고도 하고, 높이, 또는 길이라고도 하는 바늘허리가 길고 품이 좁은 것이 특징으로 이것에서 파생된 바늘이 아주 많습니다.

이것은 세이코바늘이란 무엇인지 알아본 영상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물고기가 미끼와 함께 바늘을 흡입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으며, 바늘의 끝, 즉 미늘이 박혀도 비교적 쉽게 뺄 수 있어서 초보자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바늘이죠.

물고기의 입술에 바늘이 걸리는 것이 방해받지 않을 정도로 바늘의 끝이 안쪽을 향하고 있어서 밑걸림의 영향을 줄여준다는 특징이 있으며, 미끼를 단번에 흡입하는 어종과 락피시 계열의 물고기를 잡을 때 효과적입니다.

2형은 바늘허리가 짧고 바늘귀에서부터 미늘까지 전체적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품이 넓고 바늘허리의 굵기도 굵어서 대형어종과 이빨이 있거나 입이 단단한 물고기를 잡을 때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감성돔바늘이나 벵에돔바늘이 이런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바늘허리가 굵다는 것은 살아있는 생미끼를 사용할 경우에는 미끼가 빨리 약해진다는 단점이 있으며, 공격적으로 미끼를 물지 않고, 입을 오므리면서 미끼를 빨아당겨 먹는 물고기에는 맞지 않는 바늘입니다.

세 번째 유형은 바늘허리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지만, 앞쪽에서는 각을 이루고 있으며, 바늘허리와 앞쪽의 각도가 평행을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낚싯바늘은 물고기가 미끼를 흡입할 때는 바늘의 뒤쪽이 먼저 들어간 다음, 반발력에 의해서 회전하여 바늘의 앞쪽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낚싯바늘의 스프링백(spring back)현상이라고 하며, 3번째 유형의 바늘은 이것을 줄일 수 있으며, 반죽한 미끼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유형은 세이코바늘과 같은 좁은 품을 가지고 있으며 세 번째 유형의 바늘과 같이 앞부분은 각진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바늘허리는 길고 완만하게 각을 이루고 있으나 바늘 끝은 짧은 형태의 이 유형은 미끼를 통째로 흡입하는 어종은 물론, 입을 오므려 미끼를 쪼아먹는 물고기의 윗입술에 바늘이 쉽게 걸린다는 것이 특징으로 산천어를 잡는 계류낚시용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세이코바늘보다 더 유리한 것이 아닌가? 하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바늘의 앞쪽이 짧은 관계로 앞에서 설명한 스프링백 현상이 나타나면, 쉽게 빠질 수가 있다는 점 때문에,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하겠으며, 입이 작은 물고기를 잡을 때 효과적이기 때문에 모든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시는 초보자분들께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유형의 바늘은 바늘허리와 앞부분이 크게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미늘이 극단적으로 안쪽을 향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유형의 바늘은 암초지대에 서식하는 물고기, 즉 락피시와 같이 입이 큰 어종이 미끼를 바닷물과 함께 삼킨 다음 숨으려고 할 때, 바늘이 입술에 걸림으로써 달아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늘이 안쪽을 향해 있어서 밑걸림에 강할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를 미끼로 사용할 때, 도망가지 못하면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바늘허리를 굵게 만들고 있으므로 대물을 노릴 때도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유형의 바늘을 루어낚시에서는 서클훅(circle hook)이라고 부르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새치류를 잡을 때 이처럼 미늘의 끝이 안쪽으로 구부러진 서클 훅을 사용하지 않으면 유어선의 영업을 정지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으로써 물고기의 특성에 따라 어떤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본 글을 마칩니다.

스피닝 릴의 방수기능과 스풀의 부식

스피닝 릴의 방수기능과 스풀의 부식

고가의 릴일수록 우수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기능들 중에는 업체의 홍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들도 있는데 바로 그 중의 하나가 스피닝 릴의 방수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피닝 릴의 방수(waterproof)기능은 염분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바닷물로부터 방수(saltwater proof)된다는 의미에서 방염(防鹽)이라는 말로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낚시를 오래 해온 경험 덕분에 사용해본 릴의 종류도 많은데, 분명히 제품의 결함으로 판단되는 것들도 사용상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는 업체들의 주장을 보면 아직도 낚시용품시장은 소비자 친화적인 시장이 아니란 것을 실감하게 된다.

“과신하면 안 되는 릴의 방수기능”이란 포스팅에서도 지적했듯이 완벽하게 방수가 되는 릴이란 존재할 수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고, 메인샤프트를 통해서 스며드는 바닷물은 일본의 다이와 뿐만 아니라 시마노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아니 앞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방수기능이 우수한 제품들은 가격이 상당히 높은데 이와 유사한 것으로 고가의 릴일수록 많이 들어있는 베어링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능을 우수하게 하고자 함이기보다는 가격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서두에서 릴의 방수(waterproof)기능은 방염(saltwater proof)기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했는데 많은 낚시인들은 바닷물, 즉 염분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스피닝 릴의 내부라고만 생각하는데 실질적으로는 릴의 외부도 바닷물로부터 보호되어야 하지만 여러 업체들의 제품이 이 점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중국에서 수입하여 판매되는 릴을 본 적이 있는데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은 릴의 표면에 상당한 부식이 진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사실, 바다낚시에서 사용하는 스피닝 릴은 바닷물에 빠뜨리지 않는 이상은 몇 년을 사용해봐야 성능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고 릴 내외부의 염분에 의한 부식 또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철이 산소와 결합하여 녹을 형성하는 것을 가장 대표적인 부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부식이라고 하는 것은 금속이 주변의 물질과 화학반응에 의해 표면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스피닝 릴에서 부식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위로는 스풀을 꼽을 수 있다.

관리를 하지 않은 스피닝 릴의 부식은 가격이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동일하게 발생하지만 그 정도는 가격이 낮은 제품일수록 심한 편이며 스풀의 부식을 얼마나 오래도록 방지할 수 있는가 하는 점도 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라고 할 수 있다.

스풀의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알루미늄인데 대부분 합금의 형태이며 구리(Cu)를 많이 함유할수록 부식은 쉽게 일어나는데 어떤 이유에서 스풀의 표면에 부식이 일어나는지를 간략하게 알아보자.

스피닝 릴을 만들 때는 서로 다른 금속을 사용하는데 스풀의 경우에는 특히 드랙이 있는 전면과 아래쪽의 금속이 서로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앞쪽에는 바닷물의 침투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티타늄 등의 코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유로 스풀의 부식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이온화경향(ionization tendency)이 큰 원소가 이온화경향이 작은 원소의 이온과 만나면, 이온화경향이 큰 원소는 산화되고 이온이었던 원소는 환원되는 금속의 성질 때문에 생긴다.

금속은 종류에 따라 용해되기 쉬운, 즉 녹슬기 쉬운 순서가 있고 이것을 이온화경향(ionization tendency)이라고 하며 이온화경향이 큰 것일수록 이온이 되기 쉬운데(용해 또는 녹슬기 쉽다고 보면 된다.) 이온이 되기 쉬운 금속을 비금속, 이온이 되기 어려운 금속을 귀금속이라고 부른다.

금속의 부식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산소와 수소, 물, 그리고 부식되는 금속의 3가지가 있어야 하는데 스피닝 릴의 부식에는 바닷물이 전해질로 작용하며 이것을 줄이기 위해 도금을 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금속 재질의 표면을 의도적으로 산화·부식시켜 생긴 산화막 자체가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할뿐 아니라 표면에 착색도 가능한 표면처리법인 양극산화처리(애노다이징: Anodizing)라고 하는 기술을 많이 사용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스피닝 릴의 부식은 가격의 높고 낮음에 따라 발생하는 속도만 다를 뿐이지 비싼 릴이라고 하더라도 일어나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따라서 평소에 염분을 제거하고 관리하는 것이 고가의 릴을 구매하는 것보다 오래도록 성능을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낚싯대를 처음 구입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2가지

낚싯대를 처음 구입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2가지

방송의 힘 때문인지는 몰라도 낚시인구가 늘었다는 말들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고, 실제로도 낚시를 처음 한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가 있다.

그런데 사용할 낚싯대를 처음으로 구입한 사람들은 자신이 구입한 제품이 불량은 아닌지 하고 궁금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두 가지를 알아본다.

 

■ 낚싯대 중간에 줄이 가 있는데 불량 아닌가요?

사진과 같이 낚싯대의 중간에 일정한 간격으로 줄이 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로드를 만들 때 사용한 카본시트를 성형한 흔적이며 무게를 줄이기 위해 도장(塗裝)을 하지 않는 루어로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절대 불량이 아니다.

카본 낚싯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철심에 카본시트를 감게 되는데 앞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원뿔형의 구조 때문에 저렇게 흔적이 남는 것이니 불량품을 산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낚싯대의 연결부위가 다 들어가지 않는데 불량인가요?

이 질문도 위의 질문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자주 받게 되는 질문인데 도장(塗裝)이 되지 않은 부분은 일정하게 노출되는 것이 정상이다.

1962년에 미국의 펜윅(Fenwick)사에서 만든, 로드를 연결하는 페랄라이트 페룰(Feralite ferrule)은 낚싯대의 초릿대에서부터 연결되는 버트 부위까지의 블랭크는 모두가 동일한데 이것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접합부위를 가공해야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연결부위에 심을 넣는 스피곳 패룰(Spigot ferrule) 방식과는 달리 페랄라이트 페룰(Feralite ferrule)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는 많은 루어로드들은 연결되는 부분의 끝까지 가공할 수가 없기 때문에 페인트칠이 되어 있지 않은 일정부분이 노출되는 것이 정상인 것이니 불량이라고 절대 염려할 필요가 없으며 스피곳 패룰(Spigot ferrule)도 일정부분이 노출되는 것이 정상이다.

나쁜 낚싯대는 없어도 과장된 낚싯대는 있다.

나쁜 낚싯대는 없어도 과장된 낚싯대는 있다.

OO낚싯대 어떤가요? △△로드는 가격대비 괜찮은가요? 라고 하는 것이 낚싯대에 관한 질문 가운데에서 가장 많이 받는 것들입니다.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의 규모가 크고 작고를 떠나서 어느 업체나 판매하는 가격에 대비하여 자사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어느 기업이든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반짝 하고 사라지는 제품보다는 꾸준하게 팔리는 스테디셀러를 출시하고픈 욕망이 있고 그런 욕망에 근거하여 출시하는 제품은 해당기업으로서는 최선을 다하여 만든 것임은 틀림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이면서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것과는 달리, 생산하여 판매하는 제품을 과장하여 광고하는 제품이 있음 또한 사실임을 소비자인 낚시인들로서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꼭 집어서 어느 가격대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을 넘게 되면 그때부터 고가의 낚싯대들은 로드의 성능보다는 특징이라거나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에 더 많은 주안점을 두게 됩니다.

어린 시절 소니 워크맨으로만 듣던 음악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CD로 들었을 때의 그 기억이 아직도 뚜렷이 남아있는데 1백만 원이 넘어가는 낚싯대들은 CD를 넘어서 고가의 오디오장비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면 비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찌낚시보다는 원투낚시를 많이 하다 보니 원투낚시용 로드를 예로 들면서 얘기를 계속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시를 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제품의 이름 중에는 “키스스페셜”이라고 하는 백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낚싯대가 있는데 S사의 원투용 꽂기식 로드라는 것만 알고 구입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국내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원투용 낚싯대의 길이는 4.05m와 4.25m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로드의 길이와 캐스팅의 상관관계는 ①로드의 길이에 비례하여 캐스팅 소요시간이 길어지고 ②로드를 휘두르는 소요시간에 비례하여 제어력이 증가하며 ③로드를 휘두르는 속도를 높일수록 비거리는 향상되며 ④버트부분의 길이를 길게 할수록 로드는 딱딱하게 느껴진다는 것으로 축약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기의 4가지 사항은 모두 업체가 홍보하는 것들이고 실상 그들의 얘기가 맞다고 한다면 길이가 긴 로드는 스윙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거리의 향상에는 좋지 않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결론의 도출에 이르게 됩니다.

즉, 이와 같이 의도한 것이건 아니건 간에 좋은 로드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홍보에는 과장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조금은 폭넓은 낚시의 지식을 평소에 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4m 급과 4.2m 급의 로드는 비거리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로드의 길이와 함께 경도와 테이퍼의 형태 및 가이드의 개수와 세팅 방법에 따른 다양한 조합이 존재하고 있어서 저마다 다른 개성(특징)을 가진 낚싯대들이 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원투낚싯대를 세분하면 25호, 27호, 30호, 33호, 35호, 40호로 나눌 수가 있고 자신이 35호의 4.25미터 로드를 사용하면서 조금 부드럽다고 느낀다면 버트부분을 10~20㎝ 정도 연장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버트부분을 어떻게 연장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나중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이런 로드의 길이를 업체는 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4.05m와 4.25m를 별도로 제작하고 있는 것일까요? 단지 비거리만의 차이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일본의 원투낚시를 먼저 이해해야만 그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원투낚시는 100여 년 전 가나가와현의 쇼난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전국으로 퍼지면서 관동지방에서는 한 개의 낚싯대로 포인트를 이동하면서 낚시를 하며 주로 보리멸을 마릿수로 잡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고, 관동지방에 비해서 다양한 어종과 큰 대물을 잡을 수 있는 관서지방에서는 여러 대의 낚싯대를 거치하고 잡는 방식의 원투낚시가 자리를 잡으면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이런 지방간의 차이는 우리도 많이 사용하는 낚시방법인 카고낚시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런 지형과 환경의 차이에 따라 특화된 로드를 그냥 원투낚시용이라는 것만으로 선택하게 된다면 비싼 가격에 수반하여 높은 만족도를 얻지는 못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 일본의 S사에서 생산하는 원투용 로드의 카본은 바이어스 구조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유연함과 비틀림에 대한 강성이 요구되는 초릿대 부분은 얇은 저밀도의 카본으로 구성하고 캐스팅 도중 가장 큰 굽힘과 하중을 받는 2번과 3번 부분은 굵은 고밀도의 카본으로 구성하여 굽힘과 비틀림에 대한 응력(bending stress & torsion stress)은 분산시키면서 진동감쇠성(vibration damping characteristic)은 높이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는데 이것이 최고의 방식이라고는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찌낚싯대를 예로 들어보면 한국어로는 완벽하게 뉘앙스를 전달하지 못하는 말인 점인(粘靭)이란 용어를 일본의 D사에서 표방하고 나왔는데 단어의 의미만으로는 부드럽고 질기면서 끈기가 있는 낚싯대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의미전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점인(粘靭)블랭크라고 하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한계치까지 휘어진 로드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반발력은 유지하면서도 라인의 텐션을 끝까지 잃지 않는 것으로 축약할 수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길이가 긴 슬로우 테이퍼 유형의 저탄성 로드가 이런 특성을 가지는 것이지만 업체의 기술과 노하우로 고탄성의 패스트 테이퍼 유형의 로드에서도 이런 특성을 내도록 만든 것입니다.

즉, 모든 업체들은 그들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틀림이 없다는 것이지만, “OO와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라거나 “△△보다 뛰어나다”거나 심지어는 최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낚싯대는 한 번쯤 유심히 살펴보고 구매결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으로 원정낚시를 떠나는 경우 동출자들이 가지고 가는 로드의 대부분이 일제임을 보게 되는데 한국의 큰 업체도 아닌 곳에서 만든 절반가격의 로드가 제게는 훨씬 강하고 좋다는 인상을 남겨주어 주변지인들에게도 권유하고 있습니다.

지금 구매하신 로드가 좋은지, 안 좋은지 궁금하시다구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구입하신 낚싯대는 해당기업이 만든 그 가격대의 로드 중에서는 최고의 낚싯대랍니다.

루어낚시대의 허용라인 이상을 사용하면 안 되는 걸까?

루어낚시대의 허용라인 이상을 사용하면 안 되는 걸까?

루어낚시대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루어의 무게(lure weight)와 적정 라인(또는 허용 라인: line weight)과 같은 제원(스펙) 표시되어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허용 라인(적정 라인)에 대하여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게다가 낚싯대를 생산하는 일부 업체의 제품을 보면 사용할 수 있는 허용 라인이 엉터리로 표기된 채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실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 오늘은 루어로드의 허용라인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초보자들이 낚싯대를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서는 낚싯대의 사양(스펙)이 상세하게 제공되는 제품인가를 살핀 다음, 다양한 사용후기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은데 가급적이면 낚시에 관한 정보를 꾸준히 작성하고 있는 블로거의 글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로드의 개발단계에 참여한 필드테스터들의 개발스토리에 관한 얘기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이런 정보는 거의 없는 형편일 뿐만 아니라 더러 있다고는 해도 정보의 왜곡이 심해서(칭찬 일변도)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오늘 포스팅의 제목과 같이 제원(스펙)에 나와 있는 것보다 굵은 라인을 사용하는 것은 안 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용할 수 있다고 대답할 수 있는데 이에 관한 사례 한 가지를 먼저 알아보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자.

오늘 포스팅의 주제와 동일하게 일본 다이와에 허용라인 이상을 사용해도 되는지 하는 요지의 문의를 한 결과 보내온 아주 원론적인 아래의 답변은 조금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평소 당사의 제품을 애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하신 내용과 관련하여 허용라인 이상을 사용할 경우 로드에 손상이 올 수 있다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서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당사로서는 허용라인 강도의 최대치 이내의 사용을 부탁드립니다.”

세계 1위의 매출을 자랑하는 회사에서 허용라인 이상의 낚싯줄을 사용하면 로드에 손상이 올 수도 있다는 명확한 근거도 없이 적정라인의 강도를 설정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하고도 믿기지 않는 사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루어낚시대에는 허용라인이 아니라 사용하는 릴의 드랙값을 표시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위에서 언급한 국내 업체의 경우에는 표기된 허용라인의 호수와 강도가 틀리게 표기되어 있기도 한데 아니나 다를까 문제점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그러면 소비자인 우리들로서는 로드의 제원에 있는 것보다 굵은 라인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허용치 이상의 라인을 사용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우선 허용라인 이상의 낚싯줄을 사용하다 로드가 손상되면 무상수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 있고, 다음으로는 가이드의 저항이 커져서 비거리의 손실이 따르게 된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현재 루어로드의 가이드를 세팅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1995년 일본의 후지공업이 비거리, 감도 그리고 파워의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한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이라는 것과, 2011년에 후지공업에서 새롭게 선을 보인 KR컨셉 및 1999년 미국에서 창업한 키슬러(Kistler)사가 2009년 ICAST에서 발표한 마이크로 가이드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스피닝 로드의 가이드를 세팅하는 목적은 첫째가 저항을 줄이기 위함이고, 둘째가 라인이 나선형으로 방출되는 스피닝 릴의 특성상 발생하는 나선의 크기를 줄이고 똑바르고 부드럽게 라인을 방출하는 것에 있는데 특히 스피닝 로드에서 가이드를 세팅하는 방법은 점점 소형 구경의 가이드를 사용하는 추세에 있다.

후지공업의 뉴 가이드 컨셉 이전에는 저항을 줄이는 가이드가 주류를 이루어 가급적 직경이 큰 가이드를 적게(지금보다) 배치하여 나선형으로 날뛰는 듯한 라인을 그대로 방출하도록 하고 있어서 뉴 가이드 컨셉이 발표되기 이전에는 6피트의 로드에는 가이드가 7개 세팅되는 것이 표준이었으며 이후에 가이드의 수가 8~9개로 늘어나게 되었고 이것은 가이드의 직경이 이전보다 작은 것을 채택함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가이드를 세팅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선택하는 가이드의 종류가 결정되고 비거리를 중시하는 로드라면 특히 가이드의 종류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개수도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순은 허용라인의 범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채택하고 있는 가이드의 종류와 세팅이 동일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해당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일뿐만 아니라 해당업체의 기술력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상기에서 알아보았던 것처럼 세계1위의 매출액을 자랑하고 있는 일본의 다이와조차도 허용라인 이상의 라인을 사용하면 로드에 손상이 오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보니 현재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에서는 릴 스풀의 직경과 릴 풋의 높이를 고려하여 라인이 수렴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찾아 가이드를 세팅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오늘 이야기의 결론을 내려 보면 허용치 이상의 라인을 사용하면 로드에 어떤 손상이 오는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대답할 수 있는 업체는 현재로서는 없으므로 업체들의 면피용으로 표기되고 있다는 성격이 강한 허용라인 이상을 사용하는 것은 향후에 있을지도 모를 낚싯대의 손상과 그 처리에 있어서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급적 허용라인 이내의 범위에서 낚싯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말로 끝맺을 수 있을 것 같다.

초보자들에게 M(미디엄) 경도의 루어로드는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

초보자들에게 M(미디엄) 경도의 루어로드는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

오래전 “내게 맞는 루어 낚싯대(로드)는 어떤 것일까?”란 글에서 고급 로드의 선택만으로는 절대 훌륭한 조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그 때 말한 고급이란 표현은 고가라는 의미로 봐도 무방한데 오늘은 초보 루어인들이 선택하는 로드의 딱딱함, 즉 경도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

루어낚시를 하다 보면 톡톡~ 하는 입질을 분명히 느꼈지만 챔질을 하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초보 루어인일수록 더 많이 겪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초보 낚시인들은 숏 바이트라고들 하면서 “물고기들의 입질이 약아서 잘 잡히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말은 맞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틀렸을 확률이 높다.

숏 바이트라고 하는 것은 “숏 바이트란 무엇이고 그 대책은?”이란 글과 “숏 바이트(short bite)의 또 다른 원인”이란 글을 통해 자세히 알아본 바가 있는데 다시 한 번 간추려보면 숏 바이트(short bite)라고 하는 것은 미끼를 문다는 뜻을 가진 바이트(bite)와 짧다는 뜻의 형용사 숏(short)을 결합하여 만든 말로, 물고기가 입질은 하지만 바늘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입질만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영어권에서는 숏 스트라이크 또는 숏 스트라이킹(short striking)이라고 부른다.

당시에도 이처럼 후킹으로 이어지지 않는 작은 입질을 많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는 그만큼 장비가 발전했다는 말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고 했는데 카본로드와 합사(PE)의 사용이 일반적인 현대의 낚시에서는 초보자들이 숏 바이트라고 생각하는 현상은 이전에 비해 훨씬 높은 빈도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 이제 서두에서 숏 바이트라고 생각하는 것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한 이유는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루어의 움직임이 빠를 때에는 대상어종이 루어를 삼키기가 어렵고 루어가 정지해 있을 때에는 물고기가 루어를 흡입하기가 수월하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루어가 빠른 속도로 움직일 때에는 자연스럽게 챔질로 이어질 수 있지만 루어가 움직이지 않거나 느린 속도로 움직일 때에는 앵글러가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을 해주어야 하는데 바로 이때 사용하는 장비에 요구되는 것이 감도란 것으로 근래의 장비들은 우수한 감도를 지니고 있지만 초보 루어인들이 챔질로 이어나가지 못하는 것은 물고기가 루어를 삼키기 어려운 태클을 구성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로드와 라인 및 훅을 개선해주어야 하는데 이 중에서 초보 루어인들이 사용하는 로드의 경도가 너무 딱딱하다는 것이 조과가 나쁜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할 수 있다.

99%의 루어낚시 입문자들이 선택하는 로드의 경도를 보면 M(미디엄)이나 ML(미디엄 라이트)인데 이 정도 경도면 흔히들 말하는 런커급의 대물을 너끈히 잡을 수 있을 정도지만 실상 낚시인들이 잡는 것은 50㎝도 안 되는 것들이 대다수이다.

그러나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80㎝~1m급의 대물이 걸렸을 때를 고려하여 ML(미디엄 라이트) 로드를 설계하고 있기 때문에 30㎝도 안 되는 물고기들이 입질을 할 때에는 ML 로드도 너무 딱딱할 뿐 아니라 사용하는 합사(PE)도 연신율이 낮아서 로드와 라인이 숏 바이트를 연출하기 쉬운 태클의 구성을 하고 있다는 점을 제일 먼저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런커급의 대물을 노리는 경우가 아닌 초보루어인들의 경우에는 부드러운 L(라이트)가 제일 적합하며 ML까지는 그런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M(미디엄)은 너무 딱딱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또한 고탄성 로드의 사용이 일반화 되면서 패스트 테이퍼 형태가 주류를 이류고 있는데 이런 로드는 루어를 조작하기가 좋으며 감도가 뛰어나고 블랭크 전체의 탄성이 좋기 때문에 챔질은 쉽지만 딱딱함으로 인해서 물고기들이 느끼는 위화감은 커진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쉬운 예를 들어보면 냇가에서 대나무와 각목에 낚싯줄을 묶어서 낚시를 한다고 가정하면 물고기들이 이질감(위화감)을 느끼는 것은 딱딱한 각목 쪽이 더 크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초보자들이 딱딱하고 긴 로드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은 출발선에서부터 조과가 나빠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M(미디엄)보다는 L(라이트)나 최소한 ML(미디엄 라이트) 정도의 경도를 가진 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지난 번 “초보자에게 적합한 루어로드의 길이”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길이는 7피트 중반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고탄성의 패스터 테이퍼보다는 저탄성의 슬로우 테이퍼 유형의 로드가 초보자들에게는 더 적합한데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시간에 알아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