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 릴의 베일은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스피닝 릴의 베일은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스피닝 릴의 유지관리를 위해 직접 분해하여 점검하는 낚시인들도 많은데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베일은 자칫하면 쉽게 손상이 올 수도 있으므로 분해와 조립을 할 때뿐만 아니라 낚시를 할 때도 조심해서 다루어야 하는 부품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와서는 기술이 발달하여 이런 현상이 줄어들었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베일이 부러지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것은 일본 S사의 고가모델인 S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럽에서 도입한 스피닝 릴들의 초기 모델들과는 달리 일본의 스피닝 릴들이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가장 크게 변화가 온 부분이 바로 베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라인롤러의 구경이 커짐에 따라 이전 포스팅 “스피닝 릴의 무게중심과 소음”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로터암 부분(A)의 무게가 증가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베일의 길이(B)가 길어지게 되었고, 그럼에 따라 베일을 여닫을 때 A와 B의 하중이 베일과 라인롤러의 연결부위(C)에 전해지는 강도가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당시 최고가의 릴이라고 하는 것도 C부분이 부러지는 현상이 발생하였고, 이런 현상은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생산하는 최근의 제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한편 C 부분에 전해지는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거의 대부분의 업체들은 안이 비어있는 형태의 베일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것을 무슨 큰 기술이라도 되는 양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과장광고의 하나라고 지적할 수 있다.

또한 아주 쉽게 생각하는 베일의 분해와 조립도 고가의 기종일수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아래의 사진과 같이 조립위치가 조금이라도 틀리게 되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초보낚시인들은 반드시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C에 전해지는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최근에 생산되는 스피닝 릴들일수록 베일 형태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베일의 처짐현상과 라인이 역테이퍼로 감기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베일은 낚시를 할 때도 조심해서 부드럽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고 무리한 충격을 피하기 위해선 베일의 오토 리턴 기능을 제거하고 사용하기도 한다.

낚싯대에는 골라 먹는 재미가 없다

낚싯대에는 골라 먹는 재미가 없다

국내에서 낚싯대를 만들 때 사용하는 가이드는 일본의 후지공업과 한국의 기간산업의 제품이 대부분이고 특히 후지공업의 제품은 릴 시트를 포함하여 시장에서 독과점적인 모양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국내의 업체가 생산하는 로드들에서 가이드의 다양성을 찾아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근에 와서는 편중도가 도를 넘어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가이드를 구성하는 부분 중에서 가이드 링의 소재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SiC의 사용이 많은데 알코나이트(Alconite)를 비롯하여 다른 소재는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소비자들이 무조건 일본제품의 것이라면 선호를 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SiC의 사용이 거의 일반적이다시피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본 후지공업의 홈페이지에도 전혀 그 흔적을 볼 수 없는 것으로 SiN이란 것이 있는데 이것을 포함하여 다른 소재의 스펙에 대해서도 그리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후지공업이라 해외의 여러 사이트를 참고하고 특히 SiN에 대해서는 세라믹으로 유명한 일본 교세라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각각의 재질에 대한 비교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그런 다음 로드빌딩 재료들을 판매하는 외국의 유명 사이트에 나와 있는 가격을 비교하여 보았더니 SiC가 제일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과연 높은 가격에 수치상으로는 특별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는 SiC의 사용이 만능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한국의 기간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얼마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간산업의 제품은 해외의 많은 로드 제작업체들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을 예로 든다면 “세인트 크록스(St. Croix Rods)”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스피닝 시리즈에는 기간산업의 3D 가이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라이낚시에서 인지도가 높은 미국의 퍼시픽 베이(PacBay: Pacific Bay)에서 생산하는 가이드들도 있으며 퍼시픽 베이에서 생산하는 가이드를 사용하는 업체 중에는 지난 번 포스팅 “대만 오쿠마(OKUMA)사의 사피나(SAFINA) 릴”에서 알아본 오쿠마社에서 생산하는 “오쿠마 헬리오스(Okuma Helios)”가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대만에는 “알프스(ALPS ROD COMPONENTS)”라는 업체도 있으며 영국에는 “SEYMO”라는 브랜드로 전 세계에 부품을 공급하는 “홉킨스 & 홀로웨이(Hopkins & Holloway)”라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홉킨스 & 홀로웨이(Hopkins & Holloway)”는 제작사가 아니고 유통회사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일본의 후지공업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1968년에 창업한 미국의 REC(REC Components)라는 업체도 있는데 REC의 제품은 아는 사람은 안다는 “지루미스(G·Loomis)”社의 로드 중에서 NRX 시리즈 등에 사용되고 있는데 NRX는 플래그십 모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최고급 가이드 링이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로 눈을 돌리면 한국의 기간산업을 필두로 하여 낚싯대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업체의 제품만이 과도하게 소비되고 있는 모습은 소비자들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업체들의 안이한 의식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런 점들이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스피닝 릴의 베어링 종류

스피닝 릴의 베어링 종류

릴을 구매할 때 스펙을 보면 모두 사용하는 베어링의 개수를 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비싼 릴일수록 좋은 것일까?”에서 알아본 것처럼 고가의 릴들은 대부분 많은 개수의 베어링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이 나와 있는 베어링 제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살짝 놀랐습니다. 표에 있는 “베어링 수(볼/롤러) 4/1”은 볼베어링이 4개, 롤러베어링이 1개 탑재되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인데 심지어는 이것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은 바로 롤러라고 표기된 롤러베어링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업체명
모델명
베어링 수(볼/롤러)
시마노
18스텔라 C2000S
12/1
다이와
18이그지스트LT 2500
12/1
시마노
액티브캐스트
4/1
다이와
크로스캐스트
4/1

 

롤러베어링은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지? 하는 물음에는 라인롤러 안에 들어있는 베어링이기 때문에 롤러베어링이라고 한다는 대답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는데 이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기에 오늘은 릴의 제원(스펙)에 나와 있는 베어링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릴에 사용되는 베어링 중에서 볼베어링(Ball Bearing)은 흔히 BB라고도 표기하는데 그것은 회전축의 사이에 볼(구슬)을 넣은 것을 말하며, 롤러베어링(Roller Bearing)은 구슬 대신에 원통형의 롤러를 넣은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볼베어링(Ball Bearing)

롤러베어링(Roller Bearing)

그런데 롤러베어링은 고가의 릴이든 저가의 릴이든 1개만 들어있음을 알 수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처럼 라인롤러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스피닝릴의 역회전 현상과 대처법”에서 알아보았던 것처럼 주로 역회전을 방지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1개 이상은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롤러베어링이 들어있는 역회전을 방지하는 원웨이클러치라는 부품을 다이와에서는 “인피니트 스토퍼”라고 부르지만 시마노에서는 “롤러 클러치”라고 부르는데 이 때문에 롤러베어링을 “롤러 클러치 베어링”이라고도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시마노와 다이와의 고급 모델을 보면 볼베어링대신에 시마노는 SA-RB 다이와는 CRBB라고 표기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볼베어링을 바닷물로 인한 염분의 피해에 강하도록 업체에서 특별하게 만든 것으로 주로 쉴드처리가 되어 있어서 베어링 내부로 바닷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 릴에 사용되는 베어링 쉴드의 종류

시마노 SA-RB

 

다이와 CRBB

스피닝 릴의 단판 드랙과 다판 드랙의 차이

스피닝 릴의 단판 드랙과 다판 드랙의 차이

주변에서 자주 듣는 질문으로 일본 다이와의 스피닝 릴 중에서 드랙과 관련된 것들이 있는데 주된 내용은 TD와 UTD, ATD란 무엇이고 같은 크기의 릴에서 왜 드랙력이 크게 차이가 나는지 하는 것이다.

다이와 스피닝 릴의 드랙 시스템은 2015년에 ATD가 등장하고부터는 이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이전에는 TD, UTD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먼저 TD는 토너먼트 드랙(Tournament Drag)을 줄인 말이고, UTD는 얼티미트 토너먼트 드랙(Ultimate Tournament Drag), ATD는 오토매틱 토너먼트 드랙(Automatic Tournament Drag)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 세 가지의 차이점에 대한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오늘은 드랙력과 관계가 있는 단판과 다판 드랙의 차이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자.

“릴의 드랙력이란 무엇일까?”란 포스팅에서 드랙력은 와셔의 수가 많을수록, 면적이 넓을수록 마찰이 발생하는 면적이 많아지기 때문에 드랙력이 커진다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와셔의 수에 따라 한 장의 와셔가 있는 것을 단판, 여러 장의 와셔가 있는 드랙 시스템을 다판이라고 부른다.

 

단판 드랙

다판 드랙

그리고 TD와 UTD가 주를 이루던 시기에는 단판 드랙을 피네스 토너먼트 드랙, 다판 드랙을 하이퍼 토너먼트 드랙이라고 불렀다.

스피닝 릴의 드랙명칭에 섬세하다는 뜻을 가진 피네스(finesse)를 사용한 것은 다판식 드랙에 비해 1개의 와셔를 가진 단판 드랙은 작은 힘으로도 드랙을 조절하는 섬세함이 뛰어나서 주로 가벼운 라인을 이용한 피네스 낚시에 사용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리고 와셔가 1장으로 되어 있는 단판 드랙으로는 물고기의 당기는 힘을 견딜 수 없는 장르의 낚시에서는 드랙력을 높이기 위해 다판식 드랙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이러한 세부적인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단지 릴의 크기를 나타내는 번수와 드랙력만 보고서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지 못하게 되는 점을 노정(露呈)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다이와의 스피닝 릴 중에서 2500번을 예로 들어 알아보자.

다이와의 2500번 릴 중에서 2506, 2508PE, 2510PE를 보면 아래와 같이 2506의 드랙력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는데 바로 이 모델이 단판 드랙을 채용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모델
기어비
드랙력
드랙 세트
2506
4.8
3kg
단판
2508PE
5.6
7kg
다판
2510PE
5.6
7kg
다판

 같은 크기의 바디를 가진 제품들도 모델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단판식과 다판식으로 나뉜다.

그런데 다이와에서 새롭게 선보인 LT개념의 릴이 나오면서부터 기존의 2500번(스풀 지름 48㎜)과 같은 크기의 지름을 가진 LT3000번(지름 48㎜)은 다판식이 표준을 이루게 되어 많은 낚시인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그리고 LT2500 계열의 릴은 2500, 2500D, 2500S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쉘로우 스풀인 LT2500S만 단판식이고 2500과 2500D는 다판식을 채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균일하고 통일된 기준이 적용된다면 얼마 좋을까마는 단판식을 채용하고 있는 LT2500S 중에서도 일부 모델(ex: 프림스)에서는 다판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무조건 번수와 드랙력으로만 제품을 선정해서는 안 되고 단판식과 다판식 드랙 시스템의 차이를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원투낚시에서 무조건 드랙력이 높은 모델을 선호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로 오늘의 얘기를 마친다.

※ 다이와의 부품도를 보면 드랙W라는 것이 있는데 특별한 것은 아니고 드랙 와셔를 말하는 것이다.

낚싯대의 코르크 그립 심층 탐구

낚싯대의 코르크 그립 심층 탐구

코르크(cork) 하면 일반인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와인의 마개일 것이며, 낚시인들은 아마도 로드의 그립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루어로드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코르크로 만든 그립은 EVA 그립에 비해서 가격이 다소 높은데 로드를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입니다.

가장 최상급의 코르크는 국제시세만 해도 톤 당 200만 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이런 최상급 코르크를 사용하여 만든 그립은 그 가격만 해도 아마 4~5만 원은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사용하는 로드의 코르크 그립은 어떤 등급의 것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해 하는 것은 소비자로서는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모르고서 구매하게 된다는 점은 조금 비합리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그래서 오늘은 와인의 마개뿐만 아니라 건축용자재로도 사용되는 코르크가 로드의 그립에는 어떤 등급의 것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할까 합니다.

먼저 여름철을 맞아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차량의 실내에 로드를 방치한 채 오래도록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로드의 블랭크는 논외로 하더라도 EVA의 경우는 사용할 수 있는 적정온도가 -20℃~6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반면에 코르크 그립의 적정온도는 -40℃~150℃ 정도이므로 EVA그립에 비해서는 뛰어난 내열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고온에 방치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낚싯대(로드)를 사용할 때와 보관할 때 주의할 사항

※ 로드(낚싯대)의 보관방법과 그립의 유지보수

 

바다낚시에 사용하는 로드에 코르크 그립을 채택하지 않는 것은 가격적인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인데 그것은 민물낚시에 비해 많은 힘을 가하게 되기 때문에 그립이 길어지게 되면 그에 비례하여 가격이 상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코르크를 반자재로 구매하여 그립을 만드는 과정에서 피목(皮目: Lenticel)이 있으면 사용할 수 없으므로 폐기하게 되는 것도 비용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코르크와 코르크 그립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목(皮目: Lenticel)

코르크는 코르크참나무(cork oak)의 표피 아래에 있는 두께 8cm 정도의 해면질로 된 층을 말하는데 남부유럽과 북아프리카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지중해 지역에 많이 서식하고 있고, 특히 포르투갈이 전 세계의 30%에 해당하는 최대의 재배국이며 코르크 생산량은 전 세계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축구의 호날두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코르크의 생산지로도 유명한 나라가 포르투갈입니다.

포르투갈에서는 둘레가 47cm 미만의 것들에서는 코르크를 채취하지 못하도록 법률로써 강제하고 있는데 한 번 채취한 후에 추가로 채취하는 것도 9년이 지나야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아주 엄격한 규정인 것처럼 보이지만 최초에 이 법이 제정될 때의 규정은 60cm였다는 것을 보면 이래저래 인간에 의해서 훼손되는 자연을 보는 것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아무튼 7월경에 채취한 코르크는 7개월간의 자연건조기간을 거치고 끓는 물에 1시간 30분 동안 담구어서 코르크의 색상을 형성하는 탄닌성분을 제거한 후 편평한 모양으로 만들어서 판매하게 됩니다. 이런 코르크의 가장 큰 용도는 와인의 마개로 사용되는 것인데 전체의 90% 정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나머지 10% 중에서 로드의 그립으로는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가에 대한 통계는 없으며 사용되는 등급은 크게 7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A~AAAAA등급, FLOR등급, B등급) 고무를 섞어서 만든 합성코르크(집성코르크)도 사용되고 있으므로 전체적으로는 8가지 등급의 코르크가 그립을 생산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등급은 AAA이며 최상급의 AAAAA등급과의 차이는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가장 최상급의 AAAAA등급의 코르크 그립은 최고급의 플라이로드나 일부 맞춤제작에만 사용되고 있으며 이런 등급의 소재는 포르투갈보다는 캐나다산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4A와 5A 사이에 스페인어로 꽃을 뜻하는 flor등급이 있습니다.

여러 등급 가운데에서 로드의 그립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AAA등급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등급은 B~A 정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 아래의 비교사진에서 여러분들은 그립으로 사용되는 코르크가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되시는지요?

 

물론, 저가형 모델에서는 천연 코르크가 아닌 고무를 섞어서 만든 합성코르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합성코르크가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이 무게는 코르크에 비해 5배 정도 더 나가지만 코르크보다 튼튼하고 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고리 형태로 만들어진 코르크를 접착하여 가공함으로써 코르크그립을 완성하게 되는데 자세한 제작과정은 아래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세계최초의 어군탐지기

세계최초의 어군탐지기

낚시인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어군탐지기의 브랜드로는 디퍼(Deeper), 로렌스(Lowrance), 허밍버드(Humminbird) 가민(Garmin) 등이 있는데 오늘은 세계최초의 어군탐지기를 만든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물고기를 잡는데 사용되는 어군탐지기의 탄생은 군사장비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는데 세계최초의 어군탐지기는 1948년 일본에서 만들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한 후 연합군최고사령부(SCAP: Supreme Commander for the Allied Powers)가 일본을 점령하고 통치를 하게 되는데 통치의 일환으로 일본의 군수산업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하게 된다.

※ SCAP를 일본에서는 통상 GHQ(General Headquarters)라고 부른다.

 

군수산업을 금지시키는 조치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많은 기술자들은 민간기업으로 이직하게 되었으며 군사용 물품들도 민간에 흘러나오기 시작했는데 어군탐지기를 만드는 바탕이 되었던 음향측심기도 그 중의 하나였다.

1920년 11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후루노 키요타카(古野清孝)는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4년 만에 중퇴하고 생업에 뛰어들게 되는데 1937년에 가전제품의 수리를 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1928년에 만들어진 일본의 라디오상담소 주임기술자검증시험(ラジオ相談所 主任技術者検定試験)에 합격한 후루노 키요타카(古野清孝)는 교사를 지내고 실직상태에 있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라디오를 수리하는 사업을 시작하였고 1938년에는 갑종전기기술자자격을 취득하여 후로노전기상회(古野電気商会)를 창업하게 된다.

이렇게 설립된 후로노전기상회(古野電気商会)는 지금은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한 후로노전기(古野電気: Furuno Electric Co., Ltd.)의 전신이 되었다.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뛰어났던 후루노 키요타카(古野清孝)는 지역에서 점차 신뢰를 얻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동생인 후루노 키요카타(古野清賢)가 사업에 합류하게 되면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5살이 어린 동생 후루노 키요카타(古野清賢)는 1941년, 15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라디오기술검증시험에 합격하고 1942년에는 갑종전기기술자자격까지도 취득하였다.

두 사람은 주로 어선의 집어등이나 선박의 발전기를 설치하고 수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1943년, 한 명의 어부로부터 “바다에 물거품이 이는 곳에는 물고기들이 많다.”는 말을 듣고 이런 곳을 과학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하게 된다.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던 두 사람은 종전으로 인해 민간에 흘러든 군사용 음향측심기를 손에 넣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초음파를 이용하여 어군을 찾아내는 연구에 매진하게 된다.

그리고 1947년 4월, 첫 번째 어군탐지기를 선보였는데 이것은 바다의 물거품을 감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엔진의 진동마저 감지함으로써 협력을 해주던 어부들이 등을 돌리는 시련을 겪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좌절하지 않고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여 마침내 1948년 12월에는 합자회사인 후루노전기공업소(古野電気工業所)를 설립하고 생산한 어군탐지기의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초기의 어군탐지기

하지만 당시 대당 가격이 60만엔이나 되었고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았던 어부들로부터 반품이 쇄도하기 시작하자 두 사람은 당시 오도열도에서 가장 어획량이 나쁜 배로 정평이 났던 마스토미마루(枡富丸)와 손잡고 1949년 5월부터 어군탐지기를 탑재하여 마스토미마루(枡富丸)가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 3개월 연속으로 1위의 어획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게 된다.

그리고 이 성공을 바탕으로 1949년 10월에는 이와세우라(岩瀬浦)의 전체 선단이 두 사람이 만든 어군탐지기를 배에 탑재하게 되었고, 어군탐지기를 탑재하지 않았던 나라오(奈良尾)선단보다 월등하게 많은 어획고를 올리게 된다.

1949년 11월, 두 선단의 어획고를 보면 어군탐지기를 탑재한 이와세우라(岩瀬浦)선단이 최고 3만3천 상자, 최저 1만3천 상자를 기록한 반면에 어군탐지기가 없었던 나라오(奈良尾)선단은 최고 1만1천 상자, 최저 500상자를 잡는데 그침으로써 비약적인 성장을 하는 발판을 다지게 되었다.

이런 역사를 지닌 일본의 후루노전기는 2013년에 우리나라에도 자회사인 후루노코리아(주)를 설립하여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전 세계 조선업의 불황으로 향후의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특히 어군탐지기의 경우에는 1985년에 이루어진 플라자합의로 엔고가 이어지고 일본근해의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대량으로 판매되던 호황기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태평양전쟁에서 패하고 포츠담선언에 따라 연합군의 진주(進駐) 결정되자 화약이나 총기류를 제외한 군수물자를 연합군이 진주하기 전에 비밀리에 민간에 방출한 일본정부의 결정이 어군탐지기의 탄생에 크게 일조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임을 꼭 기억하였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글을 마친다.

로드(낚싯대)의 보관방법과 그립의 유지보수

로드(낚싯대)의 보관방법과 그립의 유지보수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야외활동이 증가하게 되고 더불어 수온도 상승하면서 낚시를 하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낚싯대를 차 안에 보관하는 일이 잦아지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차의 트렁크나 루프박스에 로드를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방법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낚싯대의 보관은 “고온다습한 곳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구부러지지 않도록 보관한다.” 는 것이 기본입니다. 만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낚싯대를 오래도록 보관하게 되면 로드의 도장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벗겨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고 기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원형의 로드케이스를 사용하는 분들을 보면 한 곳에 2개의 로드를 넣어서 보관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반드시 로드는 서로 떼어서 보관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또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의 하나가 로드를 벽에 기대어 보관하는 것인데 이렇게 벽의 모서리에 낚싯대를 세워서 보관하는 것은 로드의 변형이 오게 되는 원인이 되므로 해서는 안 되는 보관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근래에 들어 고탄성 로드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간혹 보면 자신의 낚싯대가 왜 부러졌는지 이유도 모른 채 손상되었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의 경우에는 로드를 운반하는 도중에 케이스에 넣지 않아서 로드끼리 서로 부딪치거나, 혹은 세워둔 로드가 쓰러지거나, 로드를 오래도록 손질하지 않아 염분이 많이 묻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약간 긁힌 정도의 손상으로는 부러지지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로도 로드가 부러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차량의 실내에 로드홀더를 설치하고 보관하는 것도 여름철 차량의 실내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시간이 경과하면 로드의 변형이 올 수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로드의 그립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드의 그립으로 사용되는 소재로는 코르크와 EVA가 있는데 각각의 경우 유지보수하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로드의 그립은 오물이 가장 많이 묻는 부분이지만 로드를 관리할 때 소홀히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립의 손상이 크지 않을 때에는 낚시를 다녀와서 중성세제와 스펀지를 사용하여 세척해주는 것이 좋지만 장기간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립에 손상이 오고 특히 코르크 그립의 경우에는 파인 부분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 EVA 그립의 보수 방법

사용하는데 있어서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아래의 방법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으며 사진과 같은 흠집보다 크게 손상된 경우에는 이렇게 수리를 한다는 정도로만 이해하시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그립의 손상된 부위를 포함한 전면을 물티슈 등을 이용하여 깨끗하게 닦아준 다음 부드러운 사포(400방 전후)를 이용하여 전체를 고르게 문질러줍니다.

 

마지막 단계로는 EVA의 표면에 가볍게 불을 쬐어주는데 이때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으면 EVA가 탈 수 있음으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불을 쬐어주게 되면 EVA의 표면이 팽창하여 처음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이 가능하게 됩니다.

▶ 코르크 그립의 보수 방법

코르크 그립의 경우에는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한데 먼저 세제를 이용하여 그립의 전면을 닦아주어 오물을 제거하도록 합니다. 코르크 그립 전용세제가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해외에서 직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가정에 하나씩은 있는 아세톤을 이용하여 닦아주면 됩니다.

 

그런 다음 자동차의 복원에 사용하는 퍼티(PUTTY: 흔히 빠데라고 부름)와 같은 코르크 퍼티를 이용하여 갈라진 틈을 메워주면 되는데 이것도 국내에서는 구할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퍼티를 발라준 다음에는 충분히 건조를 시키고 부드러운 사포를 이용하여 마무리해주면 수리가 끝나게 되는데 건조를 시킬 때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도 좋으며 최종적으로는 물티슈를 이용하여 닦아주면 모든 과정이 끝나게 됩니다.

낚싯대(로드)를 사용할 때와 보관할 때 주의할 사항

낚싯대(로드)를 사용할 때와 보관할 때 주의할 사항

낚싯대는 민감한 도구로써 흠집이 생기거나 충격이 있으면 손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캐스팅할 때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안전을 위하여 충분히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하여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며 특히 카본을 소재로 한 낚싯대를 번개가 치는 경우에 사용하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은 지난 포스팅에서 알아본바 있는데 오늘은 낚시를 할 때와 다녀와서 보관하는 과정에서 주의할 사항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라인(낚싯줄)은 반드시 모든 가이드를 통과시켜야 하며 만일 하나라도 빠뜨리게 되면 낚싯대에 큰 손상이 오게 됩니다.

■ 라인이 초리 부분에 얽힌 상태에서 라인을 감거나 캐스팅 하면 손상이 오거나 부러지기 쉽습니다. 특히 초심자들이 로드를 부러뜨리는 큰 요인이 바로 이것입니다.

■ 사용하는 루어나 채비가 로드에 감긴 채로 캐스팅을 하면 로드에 손상이 옵니다.

■ 로드를 수직으로 세워 아래 방향으로 하중을 가하면 낚싯대에 부담이 가중되어 부품이 파손되거나 로드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로드의 액션을 보기 위해 수직으로 구부리는 행위는 좋지 못하며 물고기를 잡았을 때도 주의하여야 합니다.

■ 사용 중 로드가 손상된 경우, 파손된 부분은 매우 위험하므로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 루어용 로드나 일부 원투용 꽂기식 로드의 경우 결합 부위가 5~15mm 정도 여유를 갖게 제작되는 것이 정상이니 억지로 밀어 넣으면 안 됩니다. 특히 로드를 자신에게 맞게 개조하는 경우에도 이 연결 부분은 절대 가공해서는 안 됩니다.

■ 연결부를 분리 할 때는 비스듬히 뽑으면 연결부위(페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똑바로 뽑아서 분리하도록 합니다.

끝으로 지난번 포스팅에서 낚시를 다녀온 후의 손질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언급하지 못했던 부분을 말씀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 낚싯대를 젖은 상태로 방치하면 도장에 물집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출조 후나 세척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제거하도록 합니다.

■ 낚싯대를 더러운 상태로 방치하면 도금된 부분이나 기타 가공 처리된 부분에 변색이나 부식 등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 낚싯대가 구부러진 채로 보관하는 것은 변형의 원인이 됩니다.

■ 낚싯대의 보관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통풍이 잘 되고 습기가 적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차량의 내부나 트렁크에 보관하는 경우 오래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손상이 오기 쉬우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상과 같은 점을 유의하고 출조를 다녀와서는 정기적으로 세척과 점검을 해줌으로써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시다.

후지(FUJI) TVS 릴시트의 특징

후지(FUJI) TVS 릴시트의 특징

후지(FUJI)의 TVS 릴시트는 전용의 후드와 너트시스템으로서 업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본적인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릴시트의 모양과 손가락의 모양이 V자를 이루어 정확도를 향상시킵니다.

릴시트를 쥔 엄지의 모양이 원통형이 아니라 꼭 맞는 V자가 되는 것을 실현한 샤프한 모양으로 엄지가 시트의 측면을 단단히 눌러 로드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고 캐스팅시 방향성의 정확도가 향상됩니다.

검지로 블랭크를 파지합니다.

고정후드를 가늘고 짧게 만들어 검지로 파지하기 쉽게 만들었으며 고정후드의 형상에 의해 앞부분의 디자인 변경이 다양해졌습니다.

전용 후드의 단차를 완화시켰습니다.

바디 본체와의 단차 간격을 줄이기 위해 험프(돌출) 모양의 전용 후드로 새롭게 개발되었으며 손바닥과 TVS 본체의 틈새를 후드가 메워줌으로써 단차를 느끼지 않으며 손바닥에 밀착된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현재 TVS 릴 시트의 규격은 TVS16과 TVS17 두 가지가 생산되고 있으며 각각의 치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TVS16과 TVS17의 스펙을 비교한 아래의 표를 보면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릴 시트의 가운데 뚫려 있는 공백의 지름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으며 이 수치에 따라서 모델명이 TVS16과 TVS17로 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TVS 릴시트는 어떻게 도장(塗裝)을 하는가에 따라서 세 가지로 구분되고 있는데 검정색 광택도장을 한 것은 B-TVS검정색 미끄럼방지 도장을 한 것은 SB-TVS라고 부르며 아무 도장을 하지 않은 것은 모델명이 TVS로 시작합니다.

다음은 TVS 릴 시트를 장착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TVS 릴 시트는 블랭크를 터치할 수 있어서 감도를 파악하는데 좋다.”고들 말하는데 이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틀린 것입니다.

블랭크를 직접 TVS 릴 시트에 연결하면 가운데가 뻥 뚫린 아래와 같은 모습을 하기에 로드를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TVS 릴 시트를 로드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로드의 블랭크에 아버를 먼저 붙인 다음 그 위에 알루미늄 파이프나 카본파이프를 연결하고 그 다음에 릴 시트를 접착하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TVS 릴 시트를 장착하는 과정을 조금 더 세밀하게 알아보면 먼저 블랭크에 아버를 장착한 다음 손가락이 닿는 릴 시트의 개방된 지점에는 카본파이프를 아버의 위에 연결해 줍니다.

 

그 다음 TVS 릴 시트를 씌우고 접착한 다음 공간이 없는지 살펴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접착제를 발라주는 것이 일반적인 공정입니다. 따라서 블랭크를 만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로는 블랭크 위에 덧씌워진 카본파이프를 터치한다는 것입니다.

릴의 핸들이나 로드의 그립이 끈적거릴 때는 무수에탄올로 닦으면 됩니다.

릴의 핸들이나 로드의 그립이 끈적거릴 때는 무수에탄올로 닦으면 됩니다.

더운 여름철이면 스피닝릴이나 베이트 릴의 핸들 노브와 로드의 그립 부분의 고무가 끈적거리는 현상이 일어날 때가 있다.

이것은 고무코팅이 열화하여 일어나는 현상으로 수지제품에 사용되는 가소제가 고온다습한 장소에 장시간 방치되면 가수분해를 일으키거나 가소제를 용출시키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이와 같은 고무 코팅의 끈적거림을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컴퓨터 마우스가 아닐까 싶은데 이처럼 열화에 의해 낚시용품의 고무재질로 된 부분이 끈적거릴 때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무수에탄올로 닦으면 해결할 수 있다.

왼쪽: 닦지 않은 상태, 오른쪽: 무수에탄올로 닦은 상태

 

물론 무수에탄올로만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약국에서 에탄올이 아니고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구입하여 사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고무코팅을 벗기게 되므로 반드시 소독용 에탄올이나 무수에탄올을 구입하여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