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홈페이지의 편리한 기능-권사량 계산기

시마노 홈페이지의 편리한 기능-권사량 계산기

일본에서 낚시용품을 생산·판매하는 양대 산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시마노사의 홈페이지를 자세히 보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릴에 밑줄을 얼마나 감아야 할까?”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라인을 감는 도구가 없을 경우에는 복잡한 계산 과정을 거쳐야만 밑줄을 감는 양을 산출할 수 있는데, 시마노에서는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릴에 얼마만큼의 밑줄을 감으면 되는지를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국내에서는 윤성조구라는 업체가 일본 시마노사의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홈페이지에 비해서 빈약한 내용은 둘째 치고라도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면서도 제공하고 있는 부품도의 표기를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고 일본어 그대로 올려두고 있음은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설명드리는 내용은 일본 시마노사의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구글번역기”로 번역하여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로가기: 일본 시마노 고객센터

시마노사 고객센터의 메뉴 중에서 지원을 클릭하면 “실패량 계산도구”라는 항목이 있는데 우리말로는 권사량이라고 하고 일본어표기로는 사권량(糸巻量 또는 糸巻き量)이라고 하는 것으로써 릴에 라인을 얼마나 감을 수 있는가를 계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둔 것입니다.

 

이 메뉴를 이용하면 자신의 릴에는 어떤 호수의 라인이 얼마나 감기는지와 밑줄을 얼마나 감아야 하는지를 간단히 산출할 수 있는데 지금부터 차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용하는 릴을 원투낚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액티브캐스트 1080이라고 가정하고 사용할 라인은 나일론 3호라고 하면 홈페이지에 표시된 제원만으로는 얼마나 감을 수 있는지를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먼저 “카탈로그 값”의 메뉴에서 액티브캐스트의 제원에 나와 있는 라인 권사량 중에서 아무 것이나 기록을 해줍니다.

“시마노 액티브캐스트의 품번(1050/1060/1080 등) 차이”란 글에서 액캐의 품번은 나일론 라인을 기준으로 5호 라인이 200m 감기면 1050, 6호줄이 200m감기면 1060, 8호줄이면 1080, 10호줄이면 1100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살펴본 바가 있었는데 그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하는 의미에서 나일론 8호가 200미터 감기는 액캐 1080의 카달로그 값을 기록해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액캐 1080의 제원에는 나와 있지 않은 나일론 3호는 얼마나 감아야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두 번째 란(사용 실)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533미터를 감을 수 있다는 값에 계산되어 나옵니다.

또한 액티브캐스트 1080의 제원에 없는 합사(PE라인) 3호를 감으려는 경우에는 426미터를 감을 수 있고 플루오르카본 3호는 480미터를 감을 수 있다는 계산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아래에 있는 2번의 상실이라는 것은 번역기의 부족함인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으로는 원줄(윗줄)을 말합니다. 즉 위에서 산출한 계산에 의하면 합사(PE라인) 3호는 426미터를 감을 수 있지만 본인이 가진 양은 300미터밖에 없어서 밑줄을 감아야 한다면 몇 호 밑줄을 얼마나 감을 수 있는지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것인데 여기에 자신이 가진 합사(PE라인) 3호의 양인 300을 입력해줍니다.

   

그 다음에 있는 하권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말하는 밑줄(하권: 下巻)을 뜻하는 것으로 원줄로는 합사(PE라인) 3호를 300미터 감을 예정이라고 입력하였으니 밑줄로 나일론 5호를 감고자 한다면 95미터를 감아야 하고, 플루오르카본 6호는 71미터를 밑줄로 감아야 한다는 것을 아주 간단하게 계산해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밑줄을 계산하는 방법은 개인들이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는 것에서 보듯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일본의 시마노와 국내 윤성조구의 서비스를 동일한 정도로 운영해달라는 요구는 지나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최소한 큰 비용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런 서비스와, 부품도를 번역하여 게재하는 정도는 국내소비자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는 기업의 증표로서도 향후 반드시 시정되어야만 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는 바입니다.

끝으로 위에서 계산하는 낚싯줄의 규격은 “낚싯줄(라인)의 파운드(lb) 표기 제대로 이해하고 계십니까?”란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일본에서는 2010년 9월에는 플루오르의 표준규격이 제정되고 12월에는 PE의 표준도 제정이 되었기에 제정된 규격을 바탕으로 계산하고 있는 수치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낚싯줄(라인)의 규격으로 사용되는 호수(號數)라는 것은 나일론을 원료로 한 라인이 개발되고 나서 표준직경이란 것을 일본에서 정하면서 5척(약 150cm)의 무게가 1리(厘: 약 0.0375g)인 라인을 1호로서 규격을 정했는데 이것의 직경이 0.165mm였던 것에서 비롯되어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낚싯줄(라인)의 파운드(lb) 표기 제대로 이해하고 계십니까?

낚싯줄(라인)의 파운드(lb) 표기 제대로 이해하고 계십니까?

낚싯줄의 호수와 두께에 관한 글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낚싯줄(라인)의 규격으로 사용되는 호수(號數)라는 것은 나일론을 원료로 한 라인이 개발되고 나서 표준직경이란 것을 일본에서 정하면서 5척(약 150cm)의 무게가 1리(厘: 약 0.0375g)인 라인을 1호로서 규격을 정했는데 이것의 직경이 0.165mm였던 것에서 비롯되어 지금도 이 호수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2010년에 통일규격이 제정되기 전에는 나일론 라인을 제외한 플루오르나 합사(PE)라인의 경우에는 업체마다의 굵기가 달랐습니다(지금도 그렇지만).

특히 플루오르의 경우에는 표기를 업체의 자율에 맡김으로 인해서 플루오르의 강도가 나일론과 같도록 하기 위해 약간 두껍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로 인해 릴에 감는 라인의 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나일론보다 플루오르가 적은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런 결과로 인해서 대다수의 낚시인들이 동일한 호수라면 플루오르가 강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2010년 9월에는 플루오르의 표준규격이 제정되고 12월에는 PE의 표준도 제정이 되었기에 앞으로는 모든 업체들의 호수와 굵기는 통일되어 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와 함께 많은 낚시인들이 모르고 있는 부분이 바로 낚싯줄의 파운드(lb) 표기입니다. 해외에서 직구로 라인을 구매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격적인 문제라 생각되는데 막상 제품을 수령하고 나면 “엄청나게 굵다”라는 생각들을 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물론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기술과 원재료의 차이에서도 기인하지만 파운드를 표기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구매하는 것도 한 가지 이유입니다.

일본과 미국에서 표기하는 방법은 서로 다른데 특히 미국식의 파운드 표기를 한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굵다”는 생각들을 모두가 하게 됩니다.

낚싯줄의 파운드를 표기하는 방법에는 ‘파운드 테스트 라인’과 ‘파운드 클래스 라인’의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미국 등에서 표기하는 ‘파운드 테스트 라인’ 방식은 그 표기를 PTL, TEST(lb), lbT 등으로 하고 있으며 표시된 수치 이하에서는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고 PCL, CLASS(lb), lbC 등으로 표기되는 일본식은 국제게임낚시협회(IGFA, International Game and Fish Association)가 정한 방식으로 표기하는데 표시된 수치 이상에서는 무조건 끊어진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즉 동일한 10lbs라고 해도 10lbC와 10lbT는 의미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지요. 10lbC의 경우에는 10파운드의 무게가 실리면 라인이 터진다는 것이고 그것은 그 이하에서도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10lbT의 경우에는 10파운드 이상이 걸리면 라인이 터진다는 것으로 그 이상의 무게도 견딜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차이에 기인하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파운드의 표기는 극단적으로는 16파운드를 8파운드로 표기하고 있는 것도 있는 것과 같이 표기된 강도보다 실제 강도가 높은 것이 대부분이며 일본식의 경우에는 실제 강도가 표기된 강도보다 낮은 것이 많은 것입니다.

따라서 낚시인들이 느끼기에는 미국식이 일본식에 비해 동일한 파운드라고 해도 1.5배 이상의 강도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일본식의 경우에는 근래에 들어서 파운드의 표기를 최대강도와 평균강도로 나누어 표기하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업체들이 파운드의 강도를 최대에 맞추어 표기하는 이유는 더 강한 라인으로 소비자에게 인식되는 것이 판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며 대다수의 낚시인들이 평균강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고가의 고품질 라인의 경우에는 lbC와 lbT의 차이가 크지 않고 모두를 표기하고 있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극히 일부 제품에 국한된 얘기이므로 앞으로는 라인을 구매할 때 파운드의 표기가 lbC인지 lbT인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제품의 포장에 무게만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표기방법이 어떤 것인지를 나타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판매되는 것은 ‘파운드 테스트’, 일본에서 판매되는 것은 ‘파운드 클래스’라고 보면 무방하며 일본에서 ‘파운드 테스트’ 방식의 무게로 판매하는 제품은 아래 사진과 같이 명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 드립니다.

 

릴에 밑줄을 얼마나 감아야 할까?

릴에 밑줄을 얼마나 감아야 할까?

모든 릴에는 권사량, 즉 릴에 감는 라인의 적정량을 표시하고 있다. 이 권사량에 모자라게 라인을 감으면 캐스팅 시에 라인이 스풀에 스치는 양이 많아져 비거리에 영향을 받게 되고, 권사량보다 많이 감으면 라인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떤 릴의 권사량이 PE1호의 경우 200M라고 할 때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라인이 보통 100M, 150M, 때로는 대용량의 300M를 넘는 일도 있는데, 만일 PE라인 1호만을 계속해서 사용한다면 200M 또는 400M가 감겨 있는 라인을 구매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를 않고, 때에 따라서는 라인을 더 가는 것으로 변경하는 일도 있으므로 밑줄을 감아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비거리 욕심도 없고, 라인트러블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분들은 밑줄을 감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밑줄을 감을 때 사용하는 것도 사람에 따라 테이프를 이용하거나 비닐을 묶는 등 다양한데 오늘은 흔히 사용하는 나일론 라인을 감아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는 계산을 하여 정확한 라인의 길이를 산출하고 감는 방법이 있고

둘째는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지만 계산을 하지 않고 감는 방법이 있는데 각각의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Ⅰ. 밑줄을 감는 양을 계산하는 방법

사진의 릴은 1회전 당 75cm가 감기는데 PE 1.5호 라인의 경우에 200m가 감기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런데 나는 0.4호 라인을 감고 싶을 경우에는 분명 라인의 직경이 다르기 때문에 적정 권사량을 산출해야 한다.

 

PE 1.5호는 0.209mm, PE 0.4호는 0.108mm 이므로 0.209÷0.108=1.9351 따라서 0.4호는 200m×1.9351=387m를 감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이 말은 PE 0.4호(내가 가진 라인의 양이 150m) 150m÷387m×100=38.75% 만큼 감을 수가 있고 나머지 61%에 해당하는 237m 만큼의 라인을 밑줄로 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밑줄로 사용할 라인이 모노 1호(0.165mm)라고 하면 이 릴은 8lb(0.23mm)의 나일론 라인을 200m 감을 수 있으므로 0.23÷0.165=1.393, 따라서 1호 라인의 경우에는 200m×1.393=278m를 감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면 위의 두 계산을 바탕으로 61%에 해당하는 만큼의 밑줄을 감기 위해서는 278×0.61=169.58m를 감아야 하고 릴의 1회전 당 감기는 양이 75cm이므로 169.58÷0.75=226. 따라서 226바퀴를 돌리고 나서 감기를 멈추고 PE라인을 감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아~ 뭐가 이렇게 복잡해? 그냥 계산 없이 감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분들께는 두 번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Ⅱ. 밑줄의 양을 계산 않고 스풀에 감는 방법

이 방법은 조금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도구가 없으면 불편할 수 있지만 밑줄의 양을 계산할 필요가 없어서 많이들 사용하는 방법이다. 우선 이 방법으로 밑줄을 감기 위해서는 빈 라인 케이스, 즉 빈 보빈이 2개 필요하다. 또한 라인을 감는 도구(고속 리사이클러)가 있으면 편리하다.

감는 방법을 순서대로 알아보면

① PE라인을 감는다.

※ 감고 나면 테이프를 붙여두면 편리한데 일반적인 테이프의 경우에는 접착력이 강하므로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② 밑줄을 감는다.

 

※ 스풀 가장자리에서 동전 1개 정도의 여유를 남기고 감는 것이 좋다.

③ 밑줄 용 라인을 빈 보빈에 감는다.

④ PE라인을 빈 보빈에 감는다.

⑤ 릴에 밑줄 용 모노라인을 감는다.

⑥ 밑줄을 감은 후에 PE라인을 감는다.

시마노 액티브캐스트의 품번(1050/1060/1080 등) 차이

시마노 액티브캐스트의 품번(1050/1060/1080 등) 차이

시마노의 원투낚시용 액티브캐스트의 품번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시마노사의 스피닝릴의 경우에는 모델번호에 그 사양의 대략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데 그것은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액티브캐스트의 품번 별 사양을 보면 스풀의 깊이에 따른 권사량의 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낚시를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릴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액캐의 품번은 나일론 라인을 기준으로 5호 라인이 200m 감기면 1050, 6호줄이 200m감기면 1060, 8호줄이면 1080, 10호줄이면 1100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액캐라고 부르는 시마노의 릴은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은 조금만 검색을 해도 알 수가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쉽게 설명을 하면 액캐 1060과 1120의 경우에는 스풀의 크기는 같기 때문에 사진과 같이 호환이 된다.

이것으로 단지 감기는 라인의 양에 따라 분류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액티브캐스트 1120 모델에 1060 스풀을 장착하면 드랙의 노브를 교체하지 않는다면 라인이 잘 감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리해서 이렇게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고, 단지 결론만 말씀 드리자면 액티브캐스트의 품번의 차이는 릴의 크기와 무게는 같고 단지 스풀의 깊이에 따른 차이로 인해 권사량에만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릴의 기어비란 무엇일까?

릴의 기어비란 무엇일까?

낚시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로서는 릴의 종류도 다양한데다 그 사양이 제각각이어서 선택을 하는데 크게 곤란을 겪습니다.

지난번에는 스피닝릴의 부위별 명칭과 기능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기어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릴의 스펙에는 반드시 기어비가 표기되어 있는데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 공히 톱니바퀴 모양의 부품으로 동력을 전달하며 릴의 기어비라는 것은 핸들을 1회전 시킬 때 스풀이 회전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많이들 사용하는 다이와의 레브로스를 보면 모델별로 아래와 같이 라인이 감기는 양과 기어비가 서로 상이함을 알 수 있습니다.

기어비의 차이에 따라 낚시하는 대상과 방법이 달라지는데 그 부분은 다음으로 미루고 통상적으로 스피닝 릴은 기어비가 5.5를 넘으면 하이기어, 베이트 릴은 7.1이상이면 하이기어 모델이라고 합니다.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은 모두 메인 기어와 피니언 기어에 의해서 동력이 전달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피니언(pinion) 기어란 말 그대로 맞물리는 크고 작은 2개의 기어 중에서 작은 기어를 말하는데 이것이 큰 기어인 메인 기어와 이루는 비율이 몇 대 몇인가 하는 것이 기어비라는 것입니다.

스피닝 릴

베이트 릴

그러면 지금부터 스피닝 릴에 비해서 동력의 전달경로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쉬운 베이트 릴을 이용하여 기어비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용된 모델은 시마노의 메타늄XT로 기어비는 6.2:1입니다.

먼저 분해를 하면 메인기어와 피니언기어가 보입니다.

 

동력이 전달되는 구조는 메인기어가 회전하면 피니언기어가 움직이도록 되어 있으며 피니언기어는 메인기어의 회전방향과 반대로 회전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연결된 클러치에 의해서 스풀은 피니언기어와 동일한 방향과 동일한 속도로 회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어의 톱니 수를 보면 메인기어는 74개, 피니언기어는 12개인데 이것을 계산하면 74÷12=6.166 즉, 핸들의 1회전으로 스풀이 약 6.2회전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요약하면 기어비가 6.2:1라는 것은 핸들 1회전 당 스풀이 6.2회전을 한다는 것이며 이런 기어비와 스풀의 지름을 알면 핸들을 한 바퀴 감을 때 라인이 얼마나 감기는지를 알 수 있는데 시마노의 메타늄XT 스풀의 직경은 34mm이므로 이를 바탕으로 기어비×스풀지름×원주율의 값을 구하면 6.2×34×3.14=661.91mm가 나옵니다.

시마노의 메타늄XT를 판매하는 곳의 스펙을 보면 최대권상장이 66cm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권상장(卷上長)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서 우리말로는 1회전 당 감기는 양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스피닝 릴의 부위 별 명칭과 기능

스피닝 릴의 부위 별 명칭과 기능

지난번에는 “스피닝릴의 모델명은 무엇을 나타내는가?”를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릴의 부위별 명칭과 그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① 스풀

○ 노멀 스풀과 쇌로우(shallow) 스풀

노멀 스풀은 흔히 사용하는 스풀로써 홈이 깊어서 다양한 굵기와 길이의 라인을 감을 수 있으나 얇은 라인을 감으려면 밑줄을 감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밑줄은 사용하지 않는 라인을 감기도 하고 테이프를 감기도 하는 등 저마다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시마노의 릴 중에는 이런 밑줄의 기능을 하는 이코노마이저 (economizer)라는 부품이 포함된 기종도 있다.

쇌로우 스풀은 항간에서는 천구 스풀이라고도 부르는데 천구(浅溝)는 일본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위의 그림에서 본 것과 같이 얇고 가는 라인을 사용하기에 적합한 형태이다. 따라서 루어를 하는 분들이 즐겨 사용하는 형태의 스풀이다.

시마노의 제품은 “1000S”, “2500S” 등과 같이 모델명 뒤에 “S”가 붙어있는 것이 쇌로우 스풀을 장착한 기종을 뜻하고 다이와의 경우에는 “2506”, “2004” 등과 같이 뒤의 두 자리 숫자가 0이 아닌 모델이 쇌로우 스풀을 채택하고 있는 기종을 나타낸다.

② 핸들

○ 싱글 핸들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타입으로서 핸들 노브의 모양은 T형과 I형이 있다. 싱글핸들은 다른 유형에 비해 가볍다는 장점은 있지만 무게중심이 핸들에 있기 때문에 핸들을 고정 할 때 마음대로 돌아가는 단점이 있다.

○ 더블 핸들

핸들 손잡이가 2 개있는 타입으로 에깅 라이트 게임 등의 용도에 적합하다.

싱글 핸들에 비해 무게 중심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부드럽게 감기며 감기를 멈출 때 핸들이 마음대로 돌지 않는 점 등이 장점이다. 그러나 싱글에 비해 무게가 무겁다는 것과 더블 핸들 사양의 기종은 가격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랄까?

시마노의 경우에는 “C3000SDH”, “C3000HGSDH” 등과 같이 뒤에 “DH”가 붙어 있고 다이와의 경우에도 “2506H-DH”, “2508PE-H-DH” 등. 뒤에 “DH”가 붙어있다.

○ 파워 핸들

핸들 노브가 둥글고 큰 모양을 하고 있는 유형으로 단단히 핸들을 잡고 힘을 주어 감을 수 있기 때문에 저항이 큰 대형 어종을 대상으로 할 때 적합하다.

③ 기어 비

○ 하이 기어

보통의 기어 비에 비해 핸들 1회전 당 권사량이 많다. 루어의 액션을 빠르게 하거나 샤크리 액션 후에 빨리 라인을 감아야 하는 낚시에 적합한데 에깅이나 쇼어 지깅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시마노의 경우에는 “C3000HG” “4000XG“ 등처럼 모델명의 뒤에 “HG” “XG”가 붙어 있고 다이와의 경우에는 ”2506H“. ”3012H“ 등과 같이 뒤에 “H”가 붙어있다.

○ 파워 기어

보통의 기어 비에 비해 핸들 1회전 당 권사량이 적다. 루어의 액션을 천천히 주는 낚시에 적합하고 감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거물을 대상으로 하거나 지깅 등에 적합하다. 시마노의 경우에는 모델명 뒤에 “PG”가 붙어있다.

④ 드랙

드랙은 일정한 힘 이상으로 라인을 당기면 스풀이 회전하고 라인이 풀려나가는 기능을 한다. 이에 따라 큰 고기가 걸렸을 때 강렬한 저항에 의해 차고나갈 경우 라인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 논 드랙

원투낚시 전용의 모델들 중에는 드랙이 없는 기종도 있다.

그리고 릴에 라인을 감은 후나 낚시를 마친 후에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라인을 홈에 끼워 라인을 보호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스피닝 릴의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는 원리

스피닝 릴의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는 원리

흔히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아주 드물게 스피닝 릴의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분해조립에 익숙하지 않거나 지식이 충분하지 않다면 직접 수리하려고 하기보다는 업체에 수리를 의뢰하는 편이 낫다.

이처럼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지 않는 현상은 다이와 보다는 시마노의 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격이 비싼 모델에서 더 자주 일어난다. 그러나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기에 크게 염려할 바는 아니라고 본다.

이런 현상은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지를 이해하려면 먼저 스피닝 릴의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는 원리와 스풀에 라인(낚싯줄)이 고루 감기는 원리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스피닝 릴의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는 작동방식은 시마노와 다이와가 약간 차이를 보이는데 시마노의 비교적 저렴한 기종들은 다이와의 작동방식과 동일한 원리로 움직이며 상위기종들은 조금 다른 구조로 작동한다.

 

■ 다이와 릴의 스풀 작동방식

핸들→메인 기어→피니언 기어→오실레이트 기어→메인 샤프트

■ 시마노 릴의 스풀 작동방식

핸들→메인 기어→피니언 기어→웜 샤프트 기어→웜 샤프트→접동 가이드→메인 샤프트

 

스피닝 릴은 상기와 같은 방식으로 동력이 전달되어 스풀이 돌아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다이와의 오실레이트 기어와 시마노의 웜 샤프트 기어는 동일한 것을 이름만 달리 부르고 있다고 이해하면 되며 이것이 스풀을 상하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주는 핵심부품들이다.

다이와 오실레이트 기어

 

 

시마노의 웜 샤프트와 웜 샤프트 기어

 

또한 시마노에서 사용하고 있는 접동자(摺動子) 가이드라는 표현은 미끄러진다는 뜻의 슬라이딩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이와는 이것을 오실레이팅 포스트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는데 모양이나 기능은 동일하다.

기어에 의해 전달되는 힘이 스풀을 회전하도록 만들면서 그것을 다시 상하로 반복해서 움직이도록 만들어주는 것을 다이와에서는 메인 샤프트에 연결된 ‘S자 캠’이란 것이 담당하고 시마노의 릴에서는 ‘웜 샤프트’가 담당하고 있는데 이들 두 부품은 보면 모두 S자의 형태를 지니고 있고 시마노에서는 보다 우수하다는 X자 형태를 하고 있는 것들도 있으며 이렇게 S자를 이루고 있는 구조 때문에 스풀이 등속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인데 이들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먼저 다이와의 경우를 보면 스풀이 아예 상하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S자 캠의 마모로 인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시마노의 릴에서는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때에는 소음이 발생하는 현상을 대부분 동반하는데 그 원인은 바로 웜 샤프트에 연결되어 움직이도록 하는 부품인 ‘웜 샤프트 핀’이 마모 또는 손상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분해조립에 익숙하지 않다면 수리를 맡기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분해조립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간 몇 번에 걸쳐서 스피닝 릴의 분해조립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나 핵심부분인 기어의 점검에 대해서는 글을 작성하지 않은 이유는 자칫하면 릴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쉬운 예를 하나 들면 초보자들의 경우에도 인터넷이나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면서 분해를 할 수는 있으나 막상 해보면 메인 기어조차 분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즉, 다이와의 저렴한 모델도 메인 기어를 분리하려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몇 개의 링을 먼저 분해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조립은 더욱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자가수리보다는 업체에 맡길 것을 권유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사용하는 릴이 어떤 문제로 인해서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지를 알고서 수리를 의뢰하는 것은 경제적인 면에서 유리하기에 스풀의 작동원리를 이해해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릴의 나사에는 왜 페인트가 칠해져 있을까?

릴의 나사에는 왜 페인트가 칠해져 있을까?

릴의 분해조립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릴을 분해했을 때 나사산에 칠해져 있는 페인트의 용도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용품을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것은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어서 오늘은 릴을 조립할 때 사용하는 나사(정확히는 나사산)에는 무엇 때문에 페인트가 발라져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릴의 조립에 사용하는 나사에 칠해져 있는 것은 정확히는 페인트가 아니고 릴을 사용함에 따라 헐거워질 수 있는 나사의 결합력을 유지하기 위해 바르는 점성이 낮은 액체로 된 접착제의 일종이다.

가끔 초보자들이 처음으로 릴을 분해할 때 경험하는 “나사가 왜 이리 빡빡해?” 하는 것이 이 접착제 때문인 경우가 많다.

나사산에 바르는 이 접착제의 이름은 ‘나사풀림방지제’로서 시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릴의 정비에 있어서는 필수품이라 할 수 있지만 ‘나사풀림방지제’를 갖추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예를 들어보면 가지고 있는 베이트 릴 중에서 핸들너트커버를 고정하는 나사가 헐거워져 빠진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이 릴의 나사가 헐거워지게 되면 최악의 경우 빠져버리거나 덜컥거리는 느낌과 같은 부자연스러움과 함께 사용에 불편을 겪게 된다.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것이 스피닝 릴이어서 스피닝 릴을 예로 들어 알아보면 사용하는 릴을 최초로 분해하게 되면 다른 것과 달리 나사산에 이런 ‘나사풀림방지제’가 칠해져 있는 것들이 있는데 한 번 칠한 나사풀림방지제는 분해하게 되면 수명이 다하므로 조립할 때에도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업체에서 제품을 출시할 때 이런 나사풀림방지제를 주로 바르는 부위로는 라인롤러에 있는 나사가 있는데 분해를 해보면 사진과 같이 오렌지색의 나사풀림방지제가 묻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처럼 나사풀림방지제가 칠해진 나사는 업체에서 출시할 때 헐거워질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나사풀림방지제가 칠해져 있는 나사는 분해한 다음 조립할 때 반드시 다시 칠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나사풀림방지제를 릴의 모든 나사에 바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라인롤러에 있는 나사와 스피닝 릴의 스풀이 아래위로 움직이도록 하는 슬라이드(다이와는 이것을 오실레이팅 포스트라고 하고 시마노는 접동자 가이드라고 부른다)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에는 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 참조: 스피닝 릴의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는 원리

얘기를 마치기 전에 낚시인들이 장비를 유지·보수할 때 갖추고 있으면 좋은 것 한 가지만 더 알아보도록 하자.

로드를 손질하지 않고 있다가 가이드 링에 녹이 생기면 그때서야 제거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 물로 세척하거나 염분제거제가 함유된 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수에탄올을 준비하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무수에탄올은 여름철 모기기피제를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하지만 소독효과가 있어서 낚싯대의 EVA 그립이나 릴의 핸들노브를 닦아주면 깨끗한 상태로 사용할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물수건이나 티슈만으로는 제거가 안 되는 끈적거림을 없애는 데도 아주 효과적이며 오래 사용하여 색이 바랜 로드 그립의 광택을 살리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릴을 정비할 때 WD-40을 사용해도 좋을까?

릴을 정비할 때 WD-40을 사용해도 좋을까?

그리 흔치는 않지만 종종 보게 되는 것으로 릴의 윤활제로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WD-40을 사용했다는 글들을 볼 수가 있고, 더러는 WD-40을 뿌렸더니 잘 돌아간다며, 전용윤활제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는데 이것은 릴을 손상시킬 수 있는 행위임으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엇 때문에 WD-40을 릴의 윤활제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인지를 알아볼까 한다.

WD-40은 1953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샌디에고에 있던 로켓화학회사(Rocket Chemical Company)의 아이버 노만 로손(Iver Norman Lawson)이란 사람이 부식방지를 위하여 부식의 원인이 되는 고인 물을 치환하기 위한 배합법을 연구하던 중 40번째의 시도에서 성공하면서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

WD-40의 공식명칭은 한국어로 번역하면 물치환의 40번째 공식(또는 시도)이 되는 Water Displacement, 40th formula(혹은 Attempt라고도 함)인데 나무위키에 나와 있는 주의할 점을 보면 “경질의 윤활유가 발려 있는 고속 회전 및 습동 부위에 윤활 목적으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하는 내용이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고속 회전 부위에는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여기다 WD-40을 뿌리면 기존에 있던 중질-고점도 윤활유를 다 녹여 없앤 후 고속 회전부나 습동부에 발생하는 열에 의해서 WD-40 성분마저 곧 증발해 버린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WD-40의 제품사용서에는 “WD-40은 녹이나 부식으로 인한 불순물은 물론, 이미 사용된 보통 오일이나 그리스의 지저분한 잔유물까지도 깨끗이 제거하여 줍니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들만 보더라도 낚시용 릴의 윤활유와 그리스를 대신하여 WD-40D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조금 더 상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윤활제는 작동하는 온도에서 슬러지나 바니시가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가물을 혼합하여 내산화성(oxidation resistance)을 높이도록 항산화 첨가제를 사용하지만 WD-40에는 이런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릴의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정보인 윤활제에 첨가하는 녹방지제의 함유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으나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로는 WD-40에는 이것이 없다고 한다.

즉 이것은 작동하는 환경에 따라 베어링이 부식되기 쉽다는 말로 사용하는 릴의 베어링에 WD-40을 바르는 것은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가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자주 받는 질문으로 릴의 분해와 조립에 관한 것이 있는데 버려도 좋을 정도의 상태인 릴이거나 혹시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도 크게 부담이 가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릴의 분해조립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답을 하곤 한다.

사실, 조금만 해보면 릴의 분해조립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단순히 분해와 조립을 하는 것 이상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놓치면서 문제의 발생소지를 증가시키거나 제품의 사용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을 지나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이전에 릴의 나사에는 왜 페인트가 칠해져 있을까?”란 글에서 본 것처럼 릴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나사가 헐거워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나사풀림방지제를 칠하는데 이것이 칠해져 있는 나사는 분해한 다음 조립할 때 반드시 다시 칠해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경험이 없는 분들은 이런 미세한 부분까지는 놓치기 쉽기 때문에 바로 드러나지는 않아도 릴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냥 나사 하나로만 생각하는 것도 제작하는 업체에서는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나사를 조이는 강도까지도 정확한 수치를 설정하여 생산하는데 이런 세밀한 부분을 모르는 낚시인들에게는 특히 고가의 릴이라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낫다고 말을 해주곤 하는 것이다.

또한 릴의 부품을 청소할 때도 WD-40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사용하는 릴들에는 경험이 적은 낚시인들은 잘 모르는 것이지만 함유된 수지성분을 손상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속재질의 부위에만 사용해야 하는데 이런 세부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예 원천적으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끝으로 이미지의 크기가 작아 확대를 하면 해상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WD-40과 전용윤활제를 비교한 실험을 보고 얘기를 마칠까 한다.

모 업체에서는 라인롤러를 깨끗이 세척한 다음 각각 순정오일과 WD-40을 바르고 바닷물 2배의 농도인 식염수에 라인롤러를 1분간 담근 다음 라인을 50m 감는 작업을 50회 반복하고, 다시 1분간 식염수에 담근 다음 꺼내어 하루를 방치한 뒤 라인롤러의 작동상태와 베어링을 관찰하는 실험을 하였는데 실험결과, WD-40을 바른 릴은 라인롤러가 작동하지 않고 순정오일을 바른 릴의 라인롤러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라인롤러를 분해하여 베어링을 점검한 결과는 WD-40을 바른 것에서는 녹이 빨갛게 슬어있었던 반면 순정오일을 바른 릴의 베어링은 염분의 결정체는 동일하게 관찰되었지만 작동은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순정오일과 WD-40을 용기에 담아 8℃로 맞춘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꺼낸 결과 WD-40은 완전히 응고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실제로 릴에서 일어났다고 가정하면 부품의 손상은 불 보듯 뻔 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WD-40도 -18℃~148℃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이것을 살 바에는 차라리 여러 면에서 유리한 순정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WD-40D은 윤활제를 용해시키는 용제이므로 릴에 윤활제를 바르기 이전 단계에서 부품을 청소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세부적인 릴의 소재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예 사용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오늘 포스팅의 결론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얘기를 한 가지 덧붙이면 미국의 낚시인들 사이에 전해지고 있는 도시전설(urban legend) 중에는 WD-40의 주성분이 생선기름이어서 집어효과가 크다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 또한 전혀 사실과는 무관한 미국 앵글러들의 카더라통신에 불과하다.

쇠락하는 일본 후지가이드(후지공업)

쇠락하는 일본 후지가이드(후지공업)

낚싯대에는 골라 먹는 재미가 없다는 글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지루미스(G·Loomis)社의 플래그십 모델인 NRX시리즈에는 1968년에 창업한 REC(REC Components)의 가이드가 사용된다고 설명한 적이 있는데 1982년에 창업한 지루미스는 1997년에 일본 시마노의 자회사가 되면서부터 가이드에 후지공업의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여담이지만 지루미스가 단기간에 미국시장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 요인 중에는 미국 캐스팅협회의 챔피언 45회와 월드챔피언 14회를 차지한 스티브 라제프(Steve Rajeff)라는 걸출한 인물이 로드를 설계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스티브 라제프(Steve Rajeff)

 

아무튼 이젠 지루미스의 로드에도 후지가이드가 사용되고 있으니 후지공업의 사세는 확장일로를 걷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현실은 그와는 반대로 후지공업의 매출액은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사실 오늘 얘기의 주제는 후지공업의 가이드라기보다는 맹목적으로 후지가이드가 최고라는 선입견을 경계하자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많은 낚시인들은 토르자이트 가이드를 사용한 로드가 좋다고들 하지만 토르자이트 가이드는 합사를 사용할 때 소음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후지공업의 흑역사라는 평가를 수년 전부터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후지공업은 2018년엔 한화로 580억, 2019년과 2020년에는 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으나 2021년에는 470억 원으로 크게 감소하였고 작년에 약간 회복하여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였다.

그러나 단순히 매출액의 감소만으로 쇠락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후지공업은 2002년부터 생산비 절감을 위해 중국 청도로 제조시설을 이전하여 생산해오고 있었으나 다시 일본으로 재이전하려 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체물량의 80%를 수출하고 있던 것이 수출물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의 인건비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후지공업 일본 본사

 

후지공업 중국 청도공장

 

또한 최근에 와서는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당시 170명의 사원 중 절반 정도가 퇴사하는 바람에 개발인력이 크게 부족하고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 점 때문에 경영진이 다른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것도 가이드와 릴시트 분야에서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하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 카지노에서 화무십일홍을 빗대 권무십일홍이라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후지공업을 보노라니 그 말이 실감이 난다.